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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대처 미흡’ 소방청ㆍ해경청 업무평가 최하위

    ‘안전대처 미흡’ 소방청ㆍ해경청 업무평가 최하위

    대형 사건·사고가 발생하는 등 안전에 대한 국민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소방청과 해양경찰청이 지난해 정부업무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인 ‘미흡’을 받았다.국무조정실은 30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2017년 정부업무평가’를 보고했다. 43개 중앙행정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평가는 민간전문가와 정책수요자 537명이 참여했다. 아울러 국민 1만 8250명을 대상으로 100대 국정과제 추진 성과에 대한 만족도 조사도 진행됐다. 평가 항목은 국정과제(50점), 일자리창출(20점), 규제개혁(10점), 정책소통(10점), 국민만족도(10점), 현안관리(±3점), 갈등관리(±3점), 인권개선(±2점), 특정시책(±2점)이다. 전년과 비교할 때 정상화과제 배점(10점)을 없앴고, 규제개혁 배점(20점)을 반으로 줄였다. 대신 일자리창출 배점(20점)을 신설했다. 장·차관급 기관을 나눠 기관별 등급을 3단계(우수 30%, 보통 50%, 미흡 20%)로 부여했다. 장관급 기관 가운데 우수등급은 기획재정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고용노동부·국토교통부다. 미흡등급은 통일부, 여성가족부, 중소벤처기업부, 국민권익위원회가 받았다. 차관급 기관 가운데 우수등급은 관세청·조달청·통계청·경찰청·산림청·특허청이었다. 미흡등급에는 방사청, 소방청, 행복청, 해경청이 해당됐다. 등급을 나누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지표는 국정과제 부문이었다. 점수가 50점을 차지하기 때문에 이 부문에서 미흡을 받은 기관 대부분은 종합평가에서도 미흡을 받았다. 실제로 남북관계 등 외생적 요인으로 주요사업을 추진하지 못한 통일부와 대형 사건·사고 등으로 안전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소방청과 해경청은 미흡에 머물렀다. 국무조정실은 정부업무평가 기본법에 따라 평가 결과가 우수한 기관에는 포상금을 지급하고, 업무 유공자 포상도 한다. 국무조정실은 2018년 평가제도를 각 부처가 국민이 체감하는 정책성과를 창출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성과 중심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커버스토리] 스무살 청춘 대전청사…세종 업고 다시 날다

    [커버스토리] 스무살 청춘 대전청사…세종 업고 다시 날다

    정부대전청사가 약관(弱冠)이 됐다. 대전청사는 수도권 인구 분산과 국토 균형발전, 청(廳) 단위 기관 집중 배치에 따른 업무 능률 향상 및 국민 편의 제공 등을 위해 추진됐다.  국민의 정부 때인 1998년 7월 25일 통계청을 시작으로, 그 해 8월 26일 관세청까지 11개 기관이 입주하며 현재 진용을 갖췄다. 이전 당시 허허벌판에 세워진 20층 높이 회색빛 건물 4개동은 당시 ‘랜드마크’라기보다 삭막함의 대명사로 인식됐다.  햇볕을 피할 그늘조차 없었던 대전청사는 해를 넘기며 푸르름을 확산시켰다. 전체 면적(51만㎡) 절반이 녹지(26만㎡)로 20년 세월을 묵묵히 지내며 숲속에 조성된 국내 유일 종합청사가 완성됐다. 단풍이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으며 대전청사에서는 숲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등 지난해 단체관광객 9665명이 방문하는 소통의 공간이 되고 있다.  대전청사가 위치한 둔산 지역은 풍수지리학적으로 물이 모이는 산진처(山盡處)다. 대전청사는 거북이가 물을 마시는 영구음수형(靈龜飮水形)이다. 재물이 마르지 않고 쌓이며 행운이 생성되는 지형으로 경제 관련 기관 입지로는 최적으로 평가된다.# 재물 마르지 않는 땅… 입주 공무원 수 16.7% ↑ 1998년 개청 당시 대전청사는 7개 차관청(관세·조달·병무·산림·특허·중소기업·철도청)과 2개 1급청(통계·문화재청) 등 9개 외청과 기록보존소·청사관리소가 입주했다. 당초 대전청사로 내려올 것으로 거론됐던 국세·검찰·경찰청 등이 협의 과정에서 빠지고 ‘힘없는 기관’만 쫓겨났다는 자조론이 비등했다. 그러다 국세청은 2014년 정부세종청사로 이전하면서 뒤늦은 혼란을 겪는 등 희비가 교차했다. 20년의 시간 속에서 입주 기관별 부침도 뚜렷하게 갈렸다. 문화재청은 2004년 3월, 통계청이 2005년 7월 차관청으로 승격했다. 2급청이던 정부기록보존소는 2004년 5월 국가기록원으로 명칭이 바뀌고 1급청으로 높아졌다. 특허청에 이어 입주 공무원이 두 번째(679명)로 많았던 철도청은 2005년 한국철도공사(코레일)로 전환한 뒤 2009년 12월 새 둥지를 찾아 대전청사를 떠나는 첫 번째 기관이 됐다. 철도공사가 떠난 자리에 중앙행정기관 지방조직의 입주를 놓고 한때 대전청사 ‘정체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새 정부 출범 때마다 부(部) 승격이 거론됐지만 번번이 무산됐던 중소기업청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인 지난해 7월 마침내 중소벤처기업부로 새롭게 출범했다. 현재 대전청사는 외청이 집중됐던 1998년과 달리 ‘1부·7청·5개 소속기관’이 입주한 혼재된 형태다. 입주 당시 4047명이던 공무원은 4723명으로 16.7% 늘었다. 특히 898명이던 특허청 공무원은 1625명으로 1.8배 증가했다. 대전청사 전체 공무원의 34.4%를 차지한다. 특허청은 지방 조직이 없다 보니 ‘특허청 증원=대전청사 사무 공간 부족’으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대전청사에서 위상이 높아진 대표적 기관은 산림청이다. 대전청사로 이전하던 1998년 4926억원이던 산림 예산은 올해 2조 456억원으로 4.2배 증가했다. 산림 전체 공무원 수는 1638명에서 1608명으로 30명이 줄었지만 산하기관으로 한국임업진흥원과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설립되는 등 외연 확대를 이뤘다. 반면 대전청사 이전 당시 지역경제 활력을 이끌 기관으로 주목을 받았던 조달청은 입주 당시 558명에서 463명으로 줄었다. 온라인 조달 시스템인 나라장터 개통으로 업무가 전산화되고 투명해졌지만 민간 영역이 확대, 발전하면서 위상과 역할이 분산됐다. # “예산철 연일 서울행… 국회 세종 분원 생겼으면” 이전 초기 대전청사 공무원들 혼란과 진통은 컸다. 원거리 출퇴근, 행정 비효율 등 이전을 앞두고 제기됐던 우려가 현실화됐다. 더욱이 지금까지 개선되지 못한 것이 잦은 회의와 보고다. 정보기술(IT) 강국을 자처하면서도 정부 정책은 물론 현안이나 업무 협의, 관계 부처 회의조차 ‘대면’(對面)으로 진행하는 관행은 여전하다. 국·과장들은 예산철이나 국회가 열리면 대부분 자리를 비운다. 연일 서울행에 업무는 마비된다. KTX 개통과 정부세종청사 조성으로 부담은 줄었다지만 출장은 여전하다. 1~2시간 회의나 보고를 위해 왕복 3~4시간을 이동한다. 기획재정 담당 공무원들은 일주일 중 평균 이틀 정도 출장길에 오른다. 대전청사 공무원은 “행정안전부까지 세종으로 내려오면 부처 간 협의 부담은 사실상 사라지게 된다”면서도 “문제는 국회 입법 권한이 세지면서 메일이나 전화 등으로 이해할 수 있는 사안까지도 간부가 와서 설명할 것을 요구해 부담이 크다”고 토로했다.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세종 국회 분원 설치를 ‘쌍수’ 들어 환영하는 이유다. 중앙행정기관의 지방 이전에 따른 비효율 문제가 대전청사를 통해 여실히 드러났지만 반면교사로 삼지 못하면서 정부세종청사 이전 후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 교육, 생활 불편 등으로 거주지를 옮기지 않으면서 ‘건물만 세종에 있는 정부기관’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정부 보고서에서조차 세종청사 이전에 따른 정책 품질 저하와 출장비·이동경비·이주비 등 행정 비효율이 연간 4조 7000억원으로 추산되기도 했다. 외청 ‘지방시대’의 어려움 중 하나는 고시 사무관들의 ‘이탈’이다. 이전 초기 A청은 한 해 임용됐던 고시 출신 사무관 모두 다른 부처로 이직해 조직에 비상이 걸렸다. B청은 고시 사무관 전입을 공고했지만 응모자가 없어 무산되기도 했다. 객지 생활의 불편과 승진 등 미래에 대한 부담, 결혼 등의 어려움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고시 출신 ‘엑소더스’ 광풍이 몰아치기도 했다. 당시 부(部) 단위 기관들이 외청에서 잘 배워 바로 실무에 투입할 수 있는 고시 3~4년차 전입에 적극 나선 것도 이탈 가속화를 부추겼다는 분석도 나왔다. 여기에 상급 부서의 밀어내기식 인사가 근절되지 않으면서 상대적 박탈감마저 감수해야 했다. 한 간부급 인사는 “청·차장은 차치하고 본부 국장까지 상급 부서에서 빼앗는, 외청을 인사 해소처로 활용하는 움직임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면서 “상호 교류가 아닌 일방적인 밀어내기식 인사는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잦은 출장에 산림청 관용차 4년에 28만km 주행 2004년 고속철도 개통이 대전청사를 ‘안정화’시켰다면 정부세종청사 이전은 ‘상한가’ 계기를 만들었다. 이전 초기 각 기관 업무용 차량은 서울과 대전을 일주일에 3∼4일 왕복하면서 1년 주행거리가 5만∼7만㎞에 달했다. 승용차 내구연한(5년)이 되지 않았지만 차량을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1999년 산 산림청장 관용차는 4년 만에 28만㎞를 돌파했다. 고속철도 개통으로 공직사회에 대도시 출장 ‘1박2일’이 사라지고, 출장 시간이 단축됐지만 비용은 급증했다. D기관의 경우 서울에 청사가 있던 1997년 국내 여비는 12억 3000만원이었으나 대전청사 입주 다음해인 1999년 17억 9000만원으로 44.8% 늘었다. KTX 개통 다음해인 2005년 국내 여비는 56억 3000여만원으로 증가하더니 지난해는 65억 600여만원으로 1997년대비 5.3배 증가했다. 세종청사 이전으로 각종 보고나 회의 등을 위해 수시로 서울을 왕복하던 번거로움과 금쪽 같은 시간을 거리에서 허비하는 비능률은 상당 부분 해소됐다. 국장급 이상 간부들은 지방에 근무한다는 소외감을 떨쳐 낼 수 있게 됐고 인사상 불이익, 정보 부재 등 상대적 손실을 회복하는 계기가 됐다. 대전청사가 들어오면서 대전의 교육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교육에 대한 관심과 서울에서의 교육 수준이 반영된 결과다. 학원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비용은 서울 강북인데 수준은 서울 강남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전 초기에 가족이 함께 대전으로 이주한 공무원들은 의도치 않은 부동산 재테크 효과를 경험했다. 세종에 아파트를 분양받거나 옮겨 간 이들 상당수는 이 같은 학습효과에 기인한다. 대전청사의 한 공무원은 “정부부처든 공기업이든 지방 이전 시 최우선으로 교육환경이 고려돼야 한다”면서 “대전·세종으로 이주하지 못하는 원인은 아이들 교육 문제 때문으로 공무원 고통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작년 임금상승률 3.6%… 3년 만에 반등

    작년 임금상승률 3.6%… 3년 만에 반등

    300명 미만 사업장 4.1% ‘최고’ 공공부문보다 민간이 상승 주도 지난해 협약임금인상률이 3.6%로 3년 만에 반등했다. 2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과 고용노동부 임금근로시간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17년도 협약임금인상률은 3.6%로 나타났다. 협약임금인상률은 상시근로자 100인 이상 사업장에서 임금협상을 통해 합의한 임금인상률을 집계한 것이다.협약임금인상률이 3년 만에 반등한 것은 경기 회복 기조를 반영한 것이지만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한 청년실업률 등 최악의 실업난이 이어지고 있는 이중 구조가 고착화된다는 우려도 높다. 과잉 보호된 소수의 정규직과 과소 보호된 다수의 비정규직으로 대변되는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를 고려하면 지난해 임금 인상률의 반등은 소수 정규직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할 수 있다. 최근 협약임금인상률 추이를 보면 2014년 4.1%를 기록한 후 2015년 3.7%, 2016년 3.3%로 2년 연속 하락했다. 민간부문이 3.7%였고 공공부문은 3.0%로 민간부문이 상승세를 주도한 반면 공공부문은 2016년에 비해 0.4% 포인트 감소했다. 사업장 규모별로 보면 300명 미만 사업장의 협약임금인상률이 4.1%로 가장 높았다. 500∼999명 사업장은 3.9%였다. 이에 비해 300∼499명 사업장은 3.5%, 1000명 이상 사업장은 3.2%로 상대적으로 인상률이 적었다. 업종별로는 하수·폐기물처리, 원료재생과 환경 복원업이 5.0%로 가장 높았다. 반면 협약임금인상률이 가장 낮은 업종은 교육서비스업으로 1.5%였고 금융 및 보험업이 2.6%를 기록해 두 번째로 낮았다. 영세업종인 이 업종에서 인상률이 4년 만에 2%대로 주저앉는 등 경기회복세가 업종별 임금 상승에 고르게 퍼지지는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민의 삶의 질은 뒷걸음질 치고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사설] 청년 일자리 ‘특단의 대책’에 전 부처 매달려야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청와대에서 청년 일자리 점검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향후 3~4년간 특단의 청년 일자리 대책을 과감하게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일자리 확대를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정해 예산을 쏟아붓고 있지만 청년 고용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이 청년 일자리 유관 부처의 정책 추진 의지가 있는지 질타하고 더 과감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지시한 것은 청년 정책을 직접 챙기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다. 문 대통령은 점검회의에서 “청년 일자리 문제는 경제 문제 그 이상으로 젊은이들의 꿈·희망·미래를 지켜 주는 것”이라며 “노동시장 진입 인구가 대폭 늘어나는 향후 3~4년 동안 한시적으로라도 특단의 실효성 있는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더욱 절망적인 고용 절벽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라는 안이한 인식에 일침을 가한 것은 적절했다. 이날 점검회의에는 취업준비생과 일반 대학생, 청년 창업가, 청년단체 관련자 등 청년 대표 12명이 참석해 현장의 절박한 사연들과 정부 대책들의 실효성에 대한 의견들을 쏟아냈다고 한다. 정부 전 부처는 지난 10년간 21차례의 정부 대책에도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이 정부의 대책이 충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대통령의 지적을 곱씹어 보고 반성부터 해야 한다. 그다음에 대통령이 주문한 특단의 후속 대책을 반드시 마련해야 할 것이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청년실업률은 9.9%로 2000년 이후 최악이다. 일자리 구하는 걸 포기하거나 아르바이트로 일하며 더 나은 일자리를 찾는 청년까지 포함한 체감 청년실업률은 22.7%나 된다. 청년 실업 문제는 노동시장의 변화와 맞물려 있다. 높은 대학진학률, 대학 전공과 산업 수요의 불일치, 중소기업·대기업 임금 격차 등 구조적 문제와도 직결돼 있다. 인구구조 변화와 혁신성장을 통한 좋은 일자리 창출에는 시간이 오래 걸려 중단기 대책이 시급하다. 현재 시행 중인 청년 일자리 사업 중 현실에 맞지 않는 사업들을 추려 내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 대통령은 신년 회견에서 “청년 일자리 문제를 국가적 과제로 삼아 직접 챙기겠다”던 약속을 지키기 바란다. 어제 청와대 회의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저출산 예산처럼 관련도 없는 대책까지 청년 일자리 예산에 포함시키는 ‘보여주기식’ 정책은 지양해야 한다.
  • 작년 쌀밥 소비 역대 최저… 1인 61.8㎏로 0.1㎏ 줄어

    한때 ‘풍요로운 삶’을 상징하던 쌀밥 소비량이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대신 잡곡 소비량과 도시락이나 식사용 조리식품 원료로 쓰는 쌀 소비량은 눈에 띄게 늘었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양곡소비량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7 양곡 연도(2016년 11월~2017년 10월) 1인당 쌀 소비량은 61.8㎏으로 1년 전보다 0.1㎏ 줄었다. 1964년 양곡 소비량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쌀 소비가 가장 많았던 1970년에 1인당 연간 136.4㎏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전국 분만병원 603곳… 10년 새 절반이하로

    저출산 영향으로 전국의 분만 의료기관 수가 10년 새 절반으로 급감했다. 2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6년도 제왕절개분만율 모니터링 결과’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산모가 분만한 의료기관 수는 603곳으로 2006년(1119곳)과 비교해 46.1% 감소했다. 총분만 건수는 2006년 43만 7096건에서 2016년 40만 67건으로 8.5% 줄었다. 특히 자연분만이 크게 줄었다. 자연분만은 같은 기간 27만 9667건에서 23만 1009건으로 17.4% 줄었다. 반면 제왕절개분만 건수는 15만 7429건에서 16만 9058건으로 오히려 증가했다. 만혼 영향으로 임신과 출산 연령이 높아지면서 제왕절개를 선택하는 산모가 늘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여성 평균 초혼 연령은 30.1세로 1990년과 비교해 5.3세나 높아졌다. 남성도 32.8세로 같은 기간 5.0세 높아졌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 수인 합계출산율은 2016년 1.17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016년 기준 전체 분만 중 제왕절개분만이 차지하는 비율은 42.3%로 집계됐다. 2006년 제왕절개분만율은 36.0%였다. 제왕절개분만율은 2006년부터 2012년까지 36%에 머물다 2013년부터 1% 포인트씩 꾸준히 늘어 2015년에 40%를 넘어섰다. 분만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30~34세로 전체의 47.4%를 차지했다. 다음은 35~39세가 22.8%였다. 30대 분만이 전체 분만 건수의 70.2%를 차지해 주된 출산연령대가 된 것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文 “에코붐 세대 39만 증가… 3~4년간 고용 특단 대책 필요”

    文 “에코붐 세대 39만 증가… 3~4년간 고용 특단 대책 필요”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청년 일자리점검회의에서 관련 부처 장관들을 강하게 질책한 배경에는 에코붐 세대가 노동시장에 대거 진입하는 향후 3~4년간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면 국가적 재난 수준으로 청년 실업이 가중될 것이란 위기의식이 자리하고 있다.에코붐 세대는 2차 베이비붐 세대(1968∼1974년생)의 1991~1996년생 자녀로, 올해 만 27세가 된 1991년생은 이미 지난해 노동시장에 구직자로 진입했다. 새 일자리는 늘지 않는데 청년층 구직자만 증가해 ‘일자리 보릿고개’가 계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문 대통령은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20대 후반 인구가 작년부터 2021년까지 39만명 증가하고 2022년부터 빠르게 감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향후 3~4년간 한시적으로라도 특단의 실효성 있는 청년 일자리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더욱 절망적인 고용 절벽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자리 대통령’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당선된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일정으로 집무실에 일자리 상황판을 설치하고 청년 일자리 문제를 국가적 과제로 삼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하지만 청년들의 취업 사정은 추가경정예산 투입에도 문재인 정부 출범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연간 청년층 실업률은 외환위기 여파가 있었던 1999년 이후 최고치인 9.9%를 기록해 2016년 9.8%보다 0.1% 포인트 증가했다. 일자리 창출력 저하, 정년 연장에 따른 퇴직 감소, 에코붐 세대의 청년층 진입 등 구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여기에 정부의 소극적 태도도 영향을 미쳤다는 게 문 대통령의 판단이다. 문 대통령은 새로 도입한 정책을 최대한 빨리 집행하되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꼼꼼하게 보완하고 민간에서 좋은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내도록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 근무 여건과 처우 개선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청년 일자리 정책을 설계하라고 지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부가 할 수 있는 영역에서 더 많은 노력을 하고, 민간 시장에 맡길 부분이 있다면 2개 부분이 한 번에 이뤄져야 한다는 토론과 대통령 언급이 있었다”고 전했다. 토론에 참석한 대학생 이재은씨는 “창업과 해외취업을 위한 정책 지원도 중요하지만 창업과 해외취업 전후를 대비한 청년고용서비스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청년소사이어티 손한민 대표는 “일자리정책에 청년의 목소리가 잘 담기지 않고 있다. 청년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참석자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민간과 정부의 속도 차이가 너무 크고, 대부분 정책이 대학생 위주여서 고등학교 졸업자에 대한 정책이 상대적으로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청년 일자리 의지 있나”… 부처 질타한 文대통령

    “청년 일자리 의지 있나”… 부처 질타한 文대통령

    “청년 일자리 요술 방망이는 없어” 모든 부처 ‘십시일반’ 대책 주문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지속 가능한 일자리 대책이 기본이지만 단기적 고용절벽을 타개하기 위한 비상하고 과감한 대책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라며 2월 중 근본적인 청년 일자리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각 부처가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에 정책의 최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고용노동부나 경제부처만의 일이라 여기지 말고 각 부처와 대통령 직속 위원회 차원에서의 대책을 꼼꼼하게 세우고 업그레이드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요술 방망이는 없다”면서 “몇 십명, 몇 백명, 몇 천명씩 일자리를 늘릴 수 있는 대책을 모아 나가는 것만이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 일자리 점검회의’에서 “청년 실업 문제가 국가 재난 수준이라고 할 만큼 매우 시급한 상황임을 여러 번 강조해 왔다”며 ‘에코붐 세대’의 취업난을 타파할 대책을 마련하도록 했다. 청년 일자리 대책의 타깃인 에코붐 세대는 2차 베이비붐 세대(1968~1974년생)의 자녀(1991∼1996년생)들을 뜻한다. 통계청 장래 인구 추계에 따르면 첫 일자리를 찾는 25∼29세 인구는 지난해부터 4∼5년간 급증하다가 2022년부터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은 “향후 3~4년간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인데 각 부처에 그런 의지가 제대로 전달됐는지, 각 부처가 공유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10여년간 정부가 총 21회에 걸쳐 청년 고용 대책을 마련했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했다”면서 “여전히 일자리는 시장에 맡겨야 한다는 식의 고정관념이 각 부처에 많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질타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작년 출생아 40만명 첫 붕괴된 듯

    작년 출생아 40만명 첫 붕괴된 듯

    지난해 출생아 수가 40만명에도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태어난 출생아 수도 역대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매달 출생아 감소율이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저출산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1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출생아 수는 2만 7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11.2%(3만 4000명)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 1월 이후 최저치다. 지난해 1~11월 출생아 수도 33만 3000명에 그쳤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37만 8900명)보다 12.1%(4만 6000여명)가 줄어든 수치다. 12월 출생아 수도 3만명 안팎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연간 출생아 수는 36만명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간 기준으로 최저일 뿐 아니라 사상 최초로 연간 출생아 수 40만명이 붕괴될 것으로 보인다. 출생아 수는 2002년부터 2016년까지 40만명대를 기록해 왔으나, 2015년 12월부터 출생아 수가 24개월 연속(전년 같은 달 대비)으로 감소했다. 2016년 12월부터는 출생아 수 감소율이 12개월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하면서 출생아 수가 급감하고 있다. 시·도별 11월 출생아 수(전년 같은 달 대비)는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등 14개 시·도는 감소했고 세종, 전북, 제주는 비슷했다. 지난해 1~11월 서울에서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3.6% 줄어든 6만 900명이 태어났다. 반면 세종은 3.2% 늘어난 3200명이 태어났다. 앞으로 비혼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저출산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것이 더 큰 문제다. 2016년과 2017년 1~11월 혼인 건수는 각각 7.0%, 6.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국민생명 지키기 프로젝트] 자살 전수조사…생명지킴이 100만명, 우울증 검진 40·50·60·70세 의무화

    [국민생명 지키기 프로젝트] 자살 전수조사…생명지킴이 100만명, 우울증 검진 40·50·60·70세 의무화

    정부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지난 5년간 발생한 7만명의 자살 사망자를 전수조사해 극단적 선택을 한 이유를 과학적으로 분석한다. 자살 시도 전 주변에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생명보호지킴이’ 100만명을 양성하고 공무원 자살 예방교육을 의무화한다.정부는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자살예방 국가 행동계획’을 확정했다. 우리나라 자살률은 2003년 이후 13년간 OECD 1위다.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25.6명으로 OECD 평균(12.1명)의 2배가 넘는다. 정부는 5년 뒤인 2022년까지 자살 사망자를 현재의 3분의2 수준인 10만명당 17.0명(연간 8727명)으로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기간 사망자 감소폭은 1만 5000명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자살자 7만명에 대한 수사기록을 검토해 경제 상황, 혼인 상태, 질병 등 자살자 특성과 자살 방법, 장소, 지역별 특성을 모두 분석하기로 했다. 또 자살자의 사망 전 심리와 행동 양상을 분석해 구체적 원인을 파악하는 ‘심리부검’을 활성화해 향후 자살예방정책의 토대로 삼기로 했다. ‘국가 자살동향 감시체계’도 구축한다. 통계청의 사망신고 자료, 경찰의 자살추정사건 현황, 응급의료시스템(NEDIS)상 자살시도자 정보, 교육부의 학생자살 보고를 감시체계 데이터로 활용한다. 가족, 친구, 이웃 등 주변 사람의 자살 위험 신호를 미리 인지하고 고위험군을 전문가에게 연계하는 생명보호지킴이는 100만명을 육성한다. 주로 종교기관과 시민단체 등 지역사회 풀뿌리 조직, 이장·통장, 독거노인 생활관리사, 방문간호사 등이 대상이다. 올해부터 공무원 100만명도 자살 예방교육을 의무적으로 받게 해 고위험군 발굴을 강화한다. 우울증 검진은 확대한다. 우울증 국가검진은 40세와 66세 중 특이점이 있는 대상자에 한해 실시했지만 올해부터 40·50·60·70세 전체에 대해 검진을 실시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 시간선택제 공무원 13명 추가합격

    인사혁신처는 지난 10일 시간선택제 국가공무원 추가 합격자 13명 명단을 공개했다. 최종합격자를 추가 선정한 이유는 기존 최종합격자가 임용되는 것을 포기하는 등의 사정으로 결원을 보충할 필요가 있을 때 합격자 발표일부터 6개월 이내에 결정돼 발표한다. 면접시험 불합격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 사람 중에서 차순위로 성적이 우수한 응시자를 추가합격자로 결정한다. 이들에 대한 기본 교육은 오는 7월로 예정됐다. 교육에 2~3주 정도가 걸릴 전망이다. 충북 진천군에 있는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공직적응력 강화 및 공직가치관 함양을 위한 교육이 진행된다. 이들은 일반직 공무원과 같게 60세 정년이 보장된다. 봉급도 호봉 승급기간은 전일제 공무원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추가합격 대상자가 가장 많은 부처는 고용노동부로 4명이었다. 이들은 모두 9급(직업상담)이었다. 이외에도 행정안전부 8급(일반행정),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9급(일반행정), 통일부 행정9급(일반행정), 통계청 통계9급(통계), 대검찰청 운전9급(운전) 등이 추가 합격했다.
  • [In&Out] 저출산·고령사회, 이민정책 실종을 경계한다/정기선 IOM이민정책연구원장

    [In&Out] 저출산·고령사회, 이민정책 실종을 경계한다/정기선 IOM이민정책연구원장

    작년 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위원장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인구문제 해결방안 모색을 위해 국민과의 소통을 시도했다.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저출산 극복을 위해 ‘일하며 아이 키우기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보자면서 저출산분야 정책방향과 추진과제를 우선적으로 제시했다. 이어 올해 제3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2016~2020)을 전면 재구조화하고,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 등 고령사회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2016년 여성이 평생 동안 낳는 자녀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이 1.17명이었는데 2017년은 더 낮아질 전망이다. 2017년부터 줄어들기 시작한 생산가능인구는 베이비붐세대가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되는 2020년부터 연평균 30만명씩 줄어들 전망이다. 인구변동 대응의 시급성에 정부와 전 국민이 더 발 벗고 나서야 할 때다. 통계청의 2016년 장래인구추계에서 가정한 중위추계 합계출산율이 1.38명임을 상기하면 더욱 그렇다. 인구변동을 전망할 때 고려하는 세 요인은 출산, 사망, 국제순이동이다. 이에 대응해 출산정책, 고령사회정책, 이민정책을 어떻게 추진하느냐가 인구변동과 국민의 삶의 질, 사회통합에 큰 영향을 준다. 2005년 제1차 저출산고령사회기본계획 수립 이래로 저출산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놓고 다양한 정책시도를 했으나 그 성과는 미미했다. 그럼에도 저출산대책은 여전히 인구문제 해결을 위한 최우선 과제다. 하지만 나머지 두 정책도 그 중요성이 결코 덜하지 않다. 2026년 인구의 20%가 65세 이상인 초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줄어들고 있는 생산가능인구를 유지하기 위해 여성, 중고령인구뿐 아니라 외국인 이민자도 잠재인력으로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하지만 이번 정부의 국정운영에서 이민정책에 대한 낮은 관심은 우려를 갖게 한다. 현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된 이민정책 관련 과제는 다문화가족과 그 자녀 지원, 국민대상 다문화 이해교육, 외국인 관광객 및 외국인투자기업유치 지원 등이 전부다. 국내 체류 외국인이 210만명을 넘었고 이들 중 동포가 84만명인데도 말이다.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된 재외동포정책은 해외거주 동포 대상이다. 이번 정부에서 구성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정부위원으로 이민정책을 총괄하는 법무부 장관이 빠져 있다. 저출산고령사회를 대비하는 국가인구정책에 국제이주, 즉 이민정책의 중요성이 간과될까 걱정이다. 제1차 저출산고령사회기본계획 수립 당시는 급증하는 결혼이민여성 유입으로 다문화열풍이 거셌다. 그 후 10년간 다문화가족지원법, 재한외국인처우기본법 등 이민 및 다문화사회에 대비한 기본법제들이 마련되고, 외국인정책기본계획과 다문화가족정책기본계획이 5개년 계획으로 수립됐다. 그중 일부 정책은 저출산고령사회기본계획에 포함됐다. 지난 10년간 지나친 다문화열풍으로 인한 피로감이 최근 국제사회 난민위기와 맞물린 반이민·반다문화정서 확산 여파에 힘입어 이민·다문화에 대한 관심을 낮추고 있다. 우리의 인구적 상황을 감안하면 이민·다문화사회로의 전환은 거부할 수 없는 물결임에도 말이다. 제3차 저출산고령사회기본계획은 1,2차 기본계획이 외국인력활용 및 다문화가족 통합에만 국한됐던 한계에서 진일보해 중장기 이민정책 방향에 대한 사회적 공론화, 이민자 유입 및 유치, 이민자통합, 이민국제협력을 포괄하면서 비정주, 정주, 영주, 국적취득에 이르는 이민사회에 걸맞는 비자체계 개편 등을 포함하고 있다. 새 정부가 3차 기본계획을 전면 재구조화하면서 이런 이민정책적 요소가 배제되지나 않을까 하는 염려가 한낱 기우에 그치기를 희망한다.
  • 韓 경기선행지수 38개월 만에 ‘100 ’ 붕괴

    한국 경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3%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우세한 가운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이와 정반대의 분석 결과를 내놨다. 21일 OECD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한국의 경기선행지수(CLI)는 99.9이다. 이 지수가 100을 밑돈 것은 2014년 9월 99.8 이후 38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는 6∼9개월 뒤 경기 흐름을 예측하는 지표로 100 이상이면 경기 확장, 그 이하이면 경기 하강으로 해석된다. OECD는 한국은행과 통계청으로부터 제조업 재고순환지표와 장단기 금리 차, 수출입 물가비율, 제조업 경기전망지수, 자본재 재고지수, 코스피 등 6개 지수를 받아 경기선행지수를 산출한다. 한국의 경기선행지수는 2014년 11월 100.2로 100을 넘어선 뒤 꾸준히 100 이상을 유지했다. 지난해 2∼4월은 100.8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은 뒤 하강하고 있다. OECD 전체 경기선행지수는 한국과는 반대 흐름이다. 지난해 3월 100을 기록한 뒤 조금씩 상승해 지난해 11월 100.2까지 올랐다. 2015년 6월 100.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세계 경기는 회복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신호다.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예상 지표도 3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국내 경기에 ‘경고등’이 켜졌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지난해 11월 기준 101.2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부정적 신호라는 점은 확실하지만 경기가 하강할 것이라고 보기에는 이르다”면서 “코스피나 장단기 금리 차 등 최근 지표를 보면 반등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혜안’, 민원분석의 서비스가 되다

    정부와 공공기관 빅데이터 공통기반 시스템 ‘혜안’(慧眼)에 온라인 민원분석 서비스가 신설된다.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중앙부처·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이 내부망을 통해 쓸 수 있는 빅데이터 분석·시각화 서비스인 혜안의 빅데이터 온라인 분석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고 21일 밝혔다. 해당 서비스는 22일부터 제공된다. 공무원이 데이터를 입력할 때 양식에 맞춰 기관 데이터를 혜안에 등록하면 이를 시각화한 결과가 자동으로 도출된다. 워드클라우드, 연관 키워드, 도표, 지역별 현황 등 각종 시각화된 데이터가 튀어나온다. 기존에는 공무원이 데이터 저장·분석·시각화를 단계별로 직접 처리해왔다. 표준화된 데이터 양식도 없어 데이터 정리에 시간이 오래 걸려 실제 활용에 어려움이 많았다. 위치기반 분석 서비스도 자동화됐다. 지도 등 위치정보가 들어있는 데이터는 주소, 좌표가 자동으로 변환돼 분석이 편리해졌다. 또한 국가보훈처·조달청·통계청과 ‘빅데이터 공통기반 플랫폼’ 공동 운영을 확대해 운영의 안정성도 높였다. 지난해 7월 정부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에 기반한 ‘지능형 정부’를 구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올해 전자정부지원사업 예산 869억원 중 655억원(75%)이 들어간다. 혜안의 온라인 민원분석 강화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달 시범운영을 통해 서비스를 개선했고 22일부터 본격적인 행정지원에 사용된다. 김명희 행안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은 “혜안을 이용하는 공무원 수가 최근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를 활용한 과학적인 행정문화가 정착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죽음 앞에서 존엄을 지킬 수 있을까

    죽음 앞에서 존엄을 지킬 수 있을까

    우리의 죽음이 삶이 되려면/허대석 지음/글항아리/256쪽/1만 4000원우리나라의 한 해 사망자 수는 28만여명(2016년, 통계청) 정도다. 이 가운데 약 75%는 의료기관에서 사망한다. 암 환자의 경우는 좀더 높다. 약 90% 정도가 병원에서 임종을 맞는다. 이는 환자 스스로 삶을 마무리하거나 가족과 함께 지내며 생애 마지막 시간들을 보내기보다 인공호흡기 같은 연명 장치에 의존해 병원 중환자실에서 보내는 이들이 많다는 뜻이다. 반면 건강보험공단 조사에 따르면 병원에서 임종을 원하는 국민은 16% 정도에 불과하다. 약 60%에 이르는 국민이 집에서 삶을 마무리하길 원한다. 바람과 현실 사이의 괴리가 매우 큰 셈이다. 그렇다면 임종에 이른 이를 위한 연명의료는 어느 정도가 적정선일까. 죽음을 눈앞에 둔 이들이 자신의 삶을 거둘 시기와 장소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권리는 어느 정도여야 할까. 새 책 ‘우리의 죽음이 삶이 되려면’은 30년간 의료현장을 지켜온 저자가 이 같은 물음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을 담고 있다. 보다 정확히는 해법의 제시보다 사회적 논의의 발화점을 지향하고 있다는 게 맞을 듯하다. 새달 4일 이후부터는 한국인의 죽음에 대한 자기결정권이 커진다. 연명의료결정법이 본격 시행되기 때문이다. ‘죽는 일’을 결정하는 과정에 의료진의 역할은 줄고 환자와 가족의 의사가 적극 반영될 전망이다. 책의 발간 계기도 이에 맞닿아 있는 듯하다. 제목과 달리 책은 철학적인 담론을 담고 있지 않다. 혼선이 예상되는 연명의료결정법을 더 구체적으로 손봐야 한다는 저자와 의료계의 목소리로 가득하다. 그런데도 많은 부분에서 책의 내용에 공감하게 되는 건 한국인 세 명 가운데 한 명이 암에 걸리고 28만명의 사망자 가운데 90% 가까이가 만성질환으로 숨지는 현실 때문이다. 저자가 제시한 수많은 의료현장의 사례는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시간의 문제일 뿐 누구나 맞닥뜨려야 하는 일이다. 저자는 연명의료와 관련된 국내외의 사례들과 주변인들의 심리 등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런 사례들을 읽다 보면 연명의료결정법이 결국 나와 내 주변에서 벌어지게 될 일이란 것에 동의하게 된다. 환자가 집으로 가지 못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간병이다. 저자는 의료진이 왕진을 통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역 중심의 의료 체계가 함께 발전해야 이런 문제들을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환자의 연명의료에 대한 법과 문화 사이의 간극을 어떻게 좁힐 것인가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시론] 평가절하된 최저임금 인상의 효과/조영철 고려대 경제학과 초빙교수

    [시론] 평가절하된 최저임금 인상의 효과/조영철 고려대 경제학과 초빙교수

    외환위기 이후 20년 동안 소득 격차와 경제 불평등은 심화돼 왔다. 국민총소득(GNI) 중 가계소득 비중은 1996년 71%에서 지난해 62%로 떨어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많이 하락했다. 현재 국내총생산(GDP) 대비 소비 비율은 외환위기 때보다도 낮은 상태다. 가계소득 비중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가계소득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지 않으면 소비 침체로 인한 내수 부진과 저성장 고착화를 깨는 게 불가능하다. 임금 격차를 줄이고 저임금 부문의 소득을 증대하는 방법이 바로 임금을 밑에서부터 끌어올리는 최저임금 인상이다. 지난해 대선 당시 문재인·유승민·심상정 후보는 2020년까지 1만원, 홍준표·안철수 후보는 임기 내 1만원으로 최저임금을 올리겠다고 공약했다. 대선 후보 모두 최저임금 대폭 인상을 약속했던 건 저임금 문제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것에 공감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막상 최저임금심의위원회가 최저임금을 대폭 인상하자 갖가지 비난이 쏟아진다. 일부 언론은 영세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이 고용을 줄이기 시작해 고용률이 지난해 11월 61.2%에서 12월 60.2%로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겨울철 농업 부문 생산 감소에 따른 계절적 요인으로 최저임금 인상과 관계없이 12~2월에는 고용이 항상 감소한다. 그래서 월간, 분기별 생산·고용 통계를 쓸 때는 계절조정 통계를 쓴다. 통계청의 계절조정 고용률은 지난해 11월 60.7%, 12월 60.9%로 고용이 오히려 늘었다. 최저임금 인상에 대비해 사용자들이 미리 고용을 줄였기 때문에 12월 고용률이 줄었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명백한 오보다. 이번 최저임금 인상률은 16.4%다. 하지만 5년 평균 인상률 7%를 초과하는 부분은 일자리안정자금으로 지원하기 때문에 예년과 비슷하게 오른 것이나 마찬가지다. 최저임금을 10% 이상 대폭 올린 적도 여러 차례 있었다. 그동안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을 줄인다는 비판 역시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이런 우려가 사실이었다면 최저임금제도는 지금까지 유지될 수 없었을 것이고 지난 대선에서 모든 후보들이 대폭 인상을 공약으로 내세울 수도 없었을 것이다. 최저임금 인상 효과에 대한 수많은 연구가 있었다. 고용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결론이 대다수다. 최저임금 인상은 단기적으로 저임금 노동자의 고용을 감소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소득 증대가 소비 증가와 내수 활성화로 이어져 고용을 증가시키는 상쇄 효과도 있다. 오히려 최저임금 인상이 임금 격차와 불평등을 줄이고 소비를 촉진하는 효과는 비교적 분명하다. 미국에서는 최저임금 인상이 범죄율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자영업자들이 인건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다는 보도가 많다. 그런데 지난해 12월 현재 555만명의 자영업자 중 아르바이트생 등을 고용한 자영업자는 162만명으로 30%다. 나머지 393만명의 자영업자는 혼자 일하거나 무급 가족 종사자들과 일한다. 자영업자의 70%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소비가 촉진되면 매출이 증가해 더 유리해질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일자리안정자금 지원 3조원, 사회보험료 지원 1조원, 카드 수수료 인하 대책 마련과 함께 상가 임대료 인상률 상한을 9%에서 5%로 인하하는 시행령을 개정해 1월 말부터 시행하겠고 발표했다. 상가 임대료 인하는 모든 자영업자에게 큰 혜택이 될 것이다. 더 나아가 최저임금 인상을 핑계로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본사의 갑질 횡포도 더 강력하게 조사해야 한다. 최저임금법 제1조는 최저임금 인상 목적이 근로자의 생활 안정과 노동력의 질적 향상을 꾀함으로써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노동자의 생활 안정이 가능한 수준으로 최저임금을 올려야 근로 의욕과 자기 계발 등 노동력의 질도 올라가고, 사용자도 경영 개선 투자를 통해 노동생산성을 올리려는 노력을 할 때 국민경제도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다. 최저임금법 제1조는 한국 경제가 나가야 할 방향이다.
  • “집에서 살림해요” 육아·가사 전담 남성 17만명 역대 최고

    “집에서 살림해요” 육아·가사 전담 남성 17만명 역대 최고

    지난해 집에서 아내를 대신해 육아와 가사를 전담하며 집안 살림을 하는 남성이 17만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집안일만 하는 여성은 4년 연속 감소했다. 남성은 바깥일, 여성은 집안일만 한다는 고정관념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 통계로 확인된 셈이다.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비경제활동인구 중 육아·가사를 하는 남성은 모두 17만명으로 기준을 새로 정립한 2003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가사활동에 전념하는 남성은 16만 6000명, 육아에 올인하는 남성은 4000명으로 조사됐다. 전업 육아·가사 남성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조사 첫 해인 2003년 10만 6000명에서 2015년 15만명, 2016년 16만 1000명, 지난해 17만명까지 늘었다. 증가세는 가사 전담 남성이 주도하고 있다. 통계청은 초등학교 입학 전인 미취학 아동을 돌보기 위해 집에 있는 이를 ‘육아’로 구분하고, 이외에 가정에서 가사를 하는 사람을 ‘가사’로 분류했다.그 결과 전담 육아를 하는 남성은 2015년 8000명, 2016년 7000명, 지난해 4000명으로 다소 줄었지만 가사만을 하는 남성은 2015년 14만 2000명, 2016년 15만 4000명, 지난해 16만 6000명으로 급증했다. 반대로 육아·가사만을 하는 여성수는 지난해 694만 5000명으로 4년 연속 줄고 있다. 전담 육아·가사 여성수는 2014년 714만 3000명으로 처음 줄어든 뒤 2015년 708만 5000명, 2016년 704만 3000명, 작년 694만 5000명으로 감소했다. 특히 육아·가사 여성의 수가 600만명대로 되돌아간 것은 2009년(699만 9000명) 후 8년 만이다. 육아와 가사에 전념하는 남성 수가 증가하고 여성 수가 감소하는 이유는 고령화가 대표적으로 꼽힌다. 통계청은 “은퇴 후 일을 하지 않고 집 안에 있는 남성이 가사를 전담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30대 여성을 중심으로 고용률이 늘고 있는 점도 이런 현상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30대 여성 고용률은 59.2%로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9년 이래로 반기 기준으로 가장 높다. 정성미 한국노동연구원 전문위원은 “만혼·비혼 추세가 이어지면서 육아·가사로 빠지는 여성 30대가 노동시장으로 대거 진출하는 동시에 은퇴세대 여성의 취업도 늘고 있다”며 “성 역할 평등에 대한 사회적인 분위기 변화도 무시할 수 없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주부 남편’ 지난해 17만명…여성은 감소

    집에서 살림을 하고 아이를 돌보는 남성이 지난해 17만명으로 집계됐다. 2003년 이후 최대다. 남성은 바깥일, 여성은 집안일을 한다는 성 역할의 고정관념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비경제활동인구 중 가사활동에 전념하는 남성은 16만 6000명이었고, 육아에 힘쓰는 남성은 4000명으로 집계됐다. 전업 육아·가사 남성은 2003년 10만 6000명을 시작으로 2010년 16만 1000명까지 증가했다가 2014년에는 13만명까지 감소했다. 하지만 2015년 15만명으로 증가로 전환하고서 2016년 16만 1000명, 지난해 17만명까지 늘어 가장 높은 수준에 다다랐다. 그러나 육아·가사만을 하는 여성의 수는 지난해 694만 5000명을 기록해 정반대의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여성은 2014년 714만 3000명으로 처음으로 전년보다 줄고서 4년 연속 감소세다. 육아와 가사에 전념하는 남성의 수는 증가하는 반면 여성의 수는 감소하는 이유로는 일단 고령화가 꼽힌다. 은퇴 후 일을 하지 않고 집 안에 있는 남성이 가사를 전담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주로 30대 여성을 중심으로 고용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한 요인이다. 정성미 한국노동연구원 전문위원은 “만혼·비혼 추세가 이어지면서 육아·가사로 빠지는 여성 30대가 노동시장으로 대거 진출하는 동시에 은퇴세대 여성의 취업도 늘고 있다”며 “성 역할 평등에 대한 사회적인 분위기 변화도 무시할 수 없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시동 건 공무원 근무혁신, 민간도 따라야

    정부가 장시간 근로문화를 해소하고 효율적인 근무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공직사회 근무혁신을 추진한다. 초과근무시간을 대폭 줄이고, 탄력근무제를 실시해 불필요한 야근문화 개선에 정부가 앞장서겠다는 것이다. 인사혁신처와 행정안전부는 어제 국무회의에 2022년까지 공무원 초과 근무를 40% 줄이고 연가 100% 사용, 스마트 행정 확산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내용의 ‘정부 기관 근무혁신 종합대책’을 보고했다. 그동안 초과 근무는 수당으로만 보상해 왔는데, 앞으로는 초과 근무한 시간을 덜 바쁠 때 단축 근무를 하거나 연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손질한다. 올겨울부터 동계휴가제를 도입해 연차 소진을 독려한다. 관행적으로 해 오던 불필요한 업무와 형식적 회의는 과감하게 없애고 정보기술(IT) 기반 스마트 업무 환경을 확산시켜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한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한국 공무원 1인당 평균 연간 근무시간은 경찰, 세관 등 상시근무 체제나 주말·휴일에 정상 근무하는 현업직의 경우 2738시간, 비현업직은 2271시간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763시간보다 현업직은 1000시간이나 더 많이 일한다. 장시간 근무는 업무 효율성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저출산과 과로사 등 사회적 문제와 직결된다는 설명이다. 공무원의 근무시간은 통계청이 지난 연말 발표한 2015년 기준 전체 근로자의 평균 연간 근로시간 2071시간보다도 200~667시간이나 길다. 정부의 근무혁신은 때늦은 감이 있지만 세부적인 이행계획을 세워 차질 없이 시행돼야 할 것이다. 공직사회 근무혁신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려면 고위직의 인식 변화가 중요하다. 젊은 공무원들도 공직을 단순한 일자리 이상의 사명감을 갖고 대해야 한다. 근무시간 합리화가 대민 행정이나 서비스의 부실로 이어지지 않도록 철저한 업무분석과 조정이 선행돼야 한다. 공직사회가 야근문화 개선을 통한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루는 데 말 그대로 솔선수범해야지, 공무원 근무여건 개선에만 그쳐 국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키워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 정부의 공공성과 신뢰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 수준이다. 공직사회를 보는 국민 시선에 맞는 정부혁신이 선행돼야 한다. 그래야 공직사회에서 시동을 건 근무혁신이 공공과 민간으로 확산될 수 있다.
  • [인터뷰 플러스] “원룸·빌라 등도 아파트처럼 전문·체계적인 관리가 필수죠”

    [인터뷰 플러스] “원룸·빌라 등도 아파트처럼 전문·체계적인 관리가 필수죠”

    2017년 상반기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1인 가구 비율은 전체 가구 중 27.9%인 539만 8000가구로 조사됐다. 1995년만 해도 12.7%로 비중이 작았으나 10년 뒤 2005년 20%대로 상승했다. 지금 추세라면 2045년에는 36.3%에 달할 전망이다. 1인 가구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원룸, 빌라 등의 소규모 공동주택 수요도 늘고 있다. 이에 따른 입주자 간 분쟁과 시설 보수 관련 문제도 갈수록 커지며 전담 관리 기구의 필요성이 절실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소규모 공동주택 종합관리시스템’이 그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는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소규모 공동주택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것으로 ㈜함께가는 부동산관리가 대표적인 기업으로 정평이 나 있다. 업체는 소규모 공동주택의 회계부터 생활유지 보수 등 다양한 문제를 총체적으로 관리해준다. 관리비 연체, 시설 보수, 입주자 간 갈등·분쟁 등도 해결해준다. 특히 다년간 쌓아온 노하우와 철저한 업무분담으로 아파트 관리 시스템을 소규모 공동주택에 적합하도록 시스템화해 관리비용을 최소화하고 관리 효율성은 극대화했다. ㈜함께가는 부동산관리는 전국 최초로 20년 이상 경력의 상임법무사, 공인중개사, 관리사 등이 각 분야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큰 호응을 얻으며 가입 가구 수와 지역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현재 서울, 경기, 충청, 대전 등 전국 350여개 빌라의 7000여 가구를 관리하고 있다. 다음은 이민구·김호진 대표와의 일문일답. 편집자 주→회사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이민구 대표) 저희는 소규모 공동주택만을 위한 전문·체계화된 관리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아파트 관리의 장점들만 모아 소규모 공동주택에 맞는 관리시스템을 적용해 가구 간 소통 부재로 인한 관리의 문제점들을 해결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소규모라 받지 못했던 다양한 혜택들을 공동구매 형식에 맞게 운영·관리하고 있습니다. →㈜함께가는 부동산관리만의 ‘소규모 공동주택 종합관리시스템’을 말씀해주신다면요. -(김호진 대표) 관리비 수납을 위한 빌라 단체 통장을 통해 고지서를 발행하고 단지 게시판에 세부 관리 내역을 비치합니다. 관리 규약·규칙을 만들어 공동생활 질서에 필요한 사항도 정합니다. 특히 고압세척 청소업체, 방화관리업체, 하자보수업체 등 빌라 관리에 필수적인 업체들을 선정·관리·감독함으로써 빌라 공동 관리를 하는 데 있어서 빈틈없는 관리가 될 수 있도록 시스템화했습니다. 또한 흔히 관리라 함은 공용부분의 관리로 국한돼 왔지만 저희는 전용 부분의 문제까지 도와드리는 종합관리시스템을 적용해 관리하고 있습니다.→그동안 소규모 공동주택의 관리 문제점들이 속속 지적돼왔는데요. -(이 대표) 네 맞습니다. 원룸, 단독주택, 빌라 등에 살면서 건물 관리 문제부터 법적 분쟁까지 각종 문제로 이웃과 마찰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관리 주체가 명확하지 않거나 과도한 관리 비용 등이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중 하나가 원룸과 같은 소규모 공동주택의 세입자들은 대부분 매월 일정액을 관리비로 납부하는데 문제는 관리비 내역을 확인하기 어렵고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럼 관리비 투명성을 위해 어떻게 하시는지요. -(이 대표) 저희 기업의 시스템을 이용하면 매달 고지서가 각 가구에 발송되며, 공동주택 1층 게시판엔 매달 지출된 영수증과 입출금 내역이 비치돼 입주민 모두 관리비가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손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관리비가 투명하게 관리되고 어디에 쓰였는지 사용 내역이 낱낱이 공개되기 때문에 입주자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건물 관리 이외도 입주자의 다양한 고충을 해결한다고 들었습니다. -(김 대표) 2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상임법무사, 공인중개사, 관리사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채권관리, 임대료징수, 주택 관련 법무 등의 다양한 분야를 자문·해결해주며, 층간소음과 같은 가구 간 분쟁들도 중재를 통해 풀어드리고 있습니다. →공동구매를 활용해 관리비를 낮춘다면서요. -(김 대표) 저희는 공동구매를 활성화해 소독과 하수도 배관청소 등 다양한 부분에서 시중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진행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사례를 하나 들어보면 지난 여름철 벌레로 고생하는 가정의 민원이 접수돼 저희 회사 직원이 소독·방역에 대해 확인하고 고품질 서비스로 견적을 받아본 후 보고서 형식으로 관리이사에게 전달했습니다. 관리이사는 다수 빌라의 작업을 묶어 공동구매로 가능한 범위와 금액, 단가를 업체와 협상한 후에 이를 다시 입주민들에게 알리고 작업을 진행해 매우 저렴한 가격에 퀄리티 높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아파트와 같이 획일화된 관리가 아닌 다양한 민원들이 접수되면 이 중에서 공동 관심사들만 모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이죠.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주시겠어요. -(이 대표) ㈜함께가는 부동산관리는 전문·차별화된 서비스로 국내 소규모 공동주택 관리 분야에서 독보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저희는 공동주택관리법의 사각지대인 소규모 빌라를 위한 관리회사로서의 자긍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다양한 사례 속에서 좀 더 빠른 민원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행정단체의 공동주택 예산에서도 이러한 소규모 빌라들의 권익을 위해 목소리를 더욱 높일 생각입니다. 또한 일부 입주민들의 관리비 체납·횡령, 공용부문 무단점거·파손 등과 같은 일방적인 행동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빌라들을 위한 해결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원영동 객원기자 love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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