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통계청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077
  • “기념 촬영은 무슨”…손사래 친 與

    홍영표 “경제구조 전환에 유럽도 10년” 이해찬 후보 “고용 쇼크는 전 정권탓” 野 “소득성장론 장 실장 등 교체하라” 통계청의 7월 고용동향 발표에 따른 ‘고용 쇼크’에 당·정·청이 19일 국회에서 긴급 회동을 했다.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306호에 들어서는 참석자들의 표정이 심각했다. 회의 진행을 맡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례대로’ 기념촬영을 하겠다고 하자 홍영표 원내대표와 김태년 정책위의장이 손사래를 쳤다. 한가하게 사진 찍을 때가 아니라는 의미였다. 곧바로 회의가 시작됐고 무거운 발언이 이어졌다. “국민께 책임을 통감한다”(홍 원내대표), “다른 누구보다 큰 책임감을 느낀다”(김동연 경제부총리), “청와대는 상황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다”(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등 참석자들은 반성의 발언으로 입을 뗐다. 취재진에 공개된 모두발언에서는 당·정·청의 이견도 감지됐다. 김 부총리는 “필요한 경우엔 관계 부처, 당과 협의해 개선 또는 수정하는 방향이 필요하다면 검토하겠다”며 정부 정책 수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반면 장 실장은 문재인 정부의 3대 경제 정책인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 정책이 효과를 내면 고용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고 “정부를 믿고 기다려 달라”고 했다. 장 실장은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자동차, 조선업의 고용 구조조정이 완료기에 접어들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연말엔 다시 (고용부진)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도 “2000년대 초반 독일은 극심한 실업률 탓에 ‘유럽의 환자’로 불렸으나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경제구조를 바꾸려 노력해 유럽 최강국으로 도약했다. 그 구조를 바꾸는 기간만 10년 걸렸다. 우리도 시간이 걸려도 지속 가능한 경제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장 실장에게 힘을 실었다. 민주당 차기 당권주자들도 고용 쇼크를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로 연결 지어서는 안 된다며 엄호에 나섰다.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진표 후보는 기자간담회에서 “통계 당국이나 전문가의 분석 등을 보면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때문에 고용 쇼크가 온 것은 아닌 것 같다”며 “소득주도성장은 속성상 효과가 나올 때까지 3년 걸리니까 일관되게 밀고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해찬 후보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10년 동안 성장 잠재력이 매우 낮아져서 그 결과가 지금 나타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야권은 총공세에 나섰다. 김용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헛된 망상에 사로잡힌 참모들과 노조·시민단체·교수 그룹 등의 회유와 협박에서 벗어나 현실을 직시하라”며 “소득주도성장론에 사로잡힌 장 실장 등 측근 그룹을 인사 조치하라”고 했다. 김철근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생일상 기다리다 굶어 죽는다는 시중의 얘기가 있다”며 “문재인 정부는 실패한 소득주도성장 경제정책을 전면 철회하라”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김동연 “고용상황 개선 추세로 전환하도록 최선”

    김동연 “고용상황 개선 추세로 전환하도록 최선”

    7월 취업자수가 5000명 증가하는 등 고용상황이 악화하자 정부가 긴급 경제현안간담회를 열어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경제현안간담회에 참석해 관계부처 장관들과 고용 현황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안전부, 중소벤처기업부, 보건복지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 장관과 국무조정실장, 공정거래·금융위원장, 청와대 일자리·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고용부진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1년 전보다 5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 폭은 올해 6개월 연속 10만 명대 이하에 머물렀고 실업자는 7개월 연속 100만명을 넘었다. 이에 대해 참석자들은 생산가능인구 감소, 주력산업 고용창출력 저하, 자동화 등 구조적 요인과 함께 구조조정, 자영업 업황부진 등 경기 요인이 고용부진에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판단했다. 또한 최저임금 인상 영향도 일부 업종·계층에서 나타나고 있어 그 영향을 더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정부는 할 수 있는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해 고용상황을 개선 추세로 전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정부는 일자리 사업과 추가경정예산안 사업 집행을 가속하고, 4조원 규모의 재정보강 패키지를 신속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또 일자리예산을 포함한 내년 재정 기조를 확장적으로 운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업종·분야별 일자리 대책을 계속해서 발굴하고, 규제혁신과 미래성장동력 투자 등 혁신성장을 통한 민간부문 일자리 창출력 제고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참석자들은 특히 경제는 심리가 중요한 만큼 고용상황에 대한 우려가 우리 경제 전반에 대한 비관론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휴가 중 7월 고용동향을 보고받고 출근해 간담회를 주재한 김 부총리는 이어 기재부 1·2차관과 1급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열어 후속 조치를 논의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7월 취업자 5000명 증가…8년 6개월 만에 최소

    지난달 취업자 증가 폭이 불과 5000명에 그쳤다. 실업자는 7개월 연속 100만명을 웃돌았다. 고용 상황이 금융위기 직후와 비슷한 수준으로 악화한 것이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18년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08만 3000명으로 지난해 7월보다 5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가 글로벌 금융 위기 영향권에 있던 2010년 1월 1만명 감소를 기록한 뒤 8년 6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취업자 증가폭은 6개월째 10만명대 이하를 기록했다. 취업자 증가는 올해 1월 33만 4000명을 기록한 뒤 2월에 10만 4000명으로 주저앉은 뒤 5월 7만 2000명으로 10만명선마저 무너졌다. 6월에 10만 6000명으로 깜짝 반등했으나, 지난달 불과 5000명 증가라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 이는 지난해 월평균 31만 6000명 증가했던 것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정부는 당초 32만명으로 예상했던 월별 취업자수 증가폭을 18만명으로 낮췄으나, 이에도 턱없이 모자라는 수준이다. 올해 1~7월 월평균 취업자수 증가폭은 12만 2000명에 불과하다. 산업별로 보면 비교적 질좋은 일자리로 평가받는 제조업 취업자가 12만 7000명(2.7%) 감소했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에서 10만 1000명(-7.2%)이 줄었다. 교육서비스업에서도 학령 인구 감소 등으로 7만 8000명(-4.0%)이 감소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수출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반도체 등 특정 업종에 몰려 있고 구조조정의 영향을 받은 선박이나 자동차도 실적이 좋지 않다”면서 “이런 영향으로 제조업 취업자 감소가 전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노동시장의 허리 역할을 하는 40대 취업자가 14만 7000명 줄었다. 40대 취업자 수는 1998년 8월 15만 2000명 줄어든 후 20여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도소매업, 숙박업, 제조업 등에서 40대 취업자 감소가 많았으며, 임시직의 감소가 40대 취업자 감소의 주된 요인인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7월 고용률은 61.3%로 1년 전보다 0.3% 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2015년 4월 0.3% 포인트 하락한 후 최근 3년 3개월 사이에 가장 크게 떨어진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0%로 0.2% 포인트 하락했다. 실업자는 103만 9000명으로 지난해 7월보다 8만 1000명 늘었다. 실업자는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100만 명을 웃돌았으며, 이는 1999년 6월∼2000년 3월에 이어 18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실업률은 3.7%로 1년 전보다 0.3% 포인트 높아졌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9.3%로 1년 전과 같은 수준이었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1.5%로 1년 전보다 0.6%포인트 상승했고, 청년층의 고용보조지표3은 22.7%로 0.1% 포인트 높아졌다. 종사상 지위로 구분하면 임금근로자 중에는 상용근로자가 27만 2000명 늘었고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각각 10만 8000명, 12만 4000명 줄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7만 2000명 증가했고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는 각각 10만 2000명, 5000명 감소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제조업 고용 부진, 생산가능인구 감소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서비스업 고용이 둔화되며 취업자 증가가 크게 축소됐다”며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가용한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행정 지원 총동원… 불황·인건비 부담 ‘이중고’ 자영업자 숨통

    행정 지원 총동원… 불황·인건비 부담 ‘이중고’ 자영업자 숨통

    자영업자, 취업자 22% 차지 ‘완충지대’ 부진 계속땐 소득주도성장 물거품 우려정부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국세청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세수 확보와 탈세 예방·적발을 위해 꼭 필요한 세무조사와 신고내용 확인(사후 검증)까지 면제·유예하겠다는 것은 정부가 가동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세무조사와 사후 검증은 ‘세금 폭탄’으로 이어질 수 있어 자영업자들이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행정 조치이고, 올 상반기 세금이 계획보다 19조원이나 더 걷히는 등 세수 상황이 좋은 점도 고려됐다. 이번 대책으로 세무조사·사후 검증을 면제받는 자영업자는 전체 중 0.1%에 불과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정부가 모든 대책을 검토하는 배경에는 자영업자·소상공인 업황 부진을 해결하지 못하면 일자리 창출을 기반으로 한 소득주도성장 달성이 물거품이 된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청와대도 16일 문재인 대통령이 이틀 전 국무회의에서 “우리나라 자영업 종사 인구는 전체 경제 인구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이들 상당수의 소득은 임금 근로자 소득에 못 미치는 안타까운 수준”이라며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인건비 부담이 급증하고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과 경기침체로 자영업자의 매출이 늘지 않고 있다. 민간 소비는 지난해 4분기에 전기 대비 1.0% 증가했지만 올 1분기 0.7%, 2분기 0.3%로 증가폭이 줄어들고 있다. 특히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보면 자영업자가 몰려 있는 도소매업의 경우 지난해 4분기 0.9%에서 올해 1분기 -0.1%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숙박·음식업은 같은 기간 -1.3%에서 -2.8%로 하락폭이 커졌다. 전체 취업자의 22%에 해당하는 자영업자는 우리 경제의 완충지대다. 자영업자 업황이 악화되면서 취업자 증가폭이 지난 2월부터 5개월 연속 10만명대에 머무는 등 고용 지표도 부정적이다. 종사자 1~4인 기준 자영업자는 지난해에 전년 대비 7만 6000명 늘었지만 올 상반기에는 4만 8000명이 줄었다. 종업원이 없는 영세 자영업자 수는 올해 상반기에만 전기 대비 7만 3000명이 줄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자는 90만 8076명인데 올해는 100만명을 넘어설 거라는 예상이다. 다음주 초 발표될 대책은 그동안 논의된 내용보다 진전된 내용이 담긴 종합판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영세 자영업자의 부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면제자 기준을 연 매출 2400만원 미만에서 3000만원 미만으로 올리되 간이 과세자 기준은 그대로 두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여당은 물론 야당 등 정치권에서는 더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상당폭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임대차보호법 적용 대상을 늘리기 위해 환산 보증금 기준액 상한 인상도 추진되고 있다. 환산 보증금은 상가나 건물을 임차할 때 임대인에게 내는 월세 보증금을 환산한 액수에 보증금을 더한 금액이다.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은 이 액수를 기준으로 법 적용 대상 여부를 결정한다. 법무부는 지난해 환산 보증금 범위를 50% 이상 대폭 올렸지만 기준액이 서울의 경우 6억 1000만원으로 상한을 초과하는 자영업자들이 많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제조업 위기가 고용·가계소득 후퇴 불렀다

    제조업 위기가 고용·가계소득 후퇴 불렀다

    한국 경제가 직면한 제조업의 위기가 고용과 가계소득 후퇴라는 더 큰 후폭풍을 만들어 내고 있다. 제조업 분야의 ‘좋은 일자리’가 줄면서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실업률이 급증하고 임금 인상폭이 자본소득 증가폭을 따라잡지 못하는 모양새다.정부가 일자리 창출에 기반을 둔 소득주도성장에 성공하려면 자동차를 비롯한 주력 산업의 부활을 이끌어 제조업 취업자 수를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6월 제조업 분야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만 6000명(-2.7%) 줄었다. 지난해 1월(-17만명) 이후 1년 5개월 만에 감소폭이 가장 컸다. 제조업 취업자 수가 줄어든 원인은 자동차와 화학, 조선, 철강 등 주력 산업의 부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6월 제조업 생산은 전월 대비 반도체(11.2%)와 전자부품(3.1%) 등에서는 증가했지만 자동차(-7.3%)와 화학제품(-3.6%) 등이 줄면서 0.8%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이 사상 최고의 호황을 누리면서 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있지만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업종의 취업유발계수(10억원의 재화를 만들 때 창출되는 고용자 수)는 5.3명에 불과하다. 자동차 8.6명, 조선 8.2명 등보다 훨씬 낮아 고용 창출 효과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제조업 환경이 경쟁 국가에 비해 뒤처지는 것도 문제다. 최근 미국 브루킹스연구소가 발표한 ‘글로벌 제조업 평가표’를 보면 한국의 제조업 환경은 세계 주요 19개국 중 7위에 머물렀다. 미국과 일본은 물론 중국에도 밀렸다. 조세와 규제 등 정부 정책이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은 게 원인으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제조업 부활 정책을 펼치고 있는 미국과 일본의 사례를 들면서 제조업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서는 결국 정부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해외로 나간 우리 기업들이 국내로 유턴할 수 있도록 세제·예산 지원을 확대하고 기업의 고용·투자를 가로막는 규제를 대폭 완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가 핵심 국정 과제로 추진하는 혁신성장과 맞닿아 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반도체와 전자 등 대기업 주력 산업은 고용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는 첨단산업이어서 정부가 베트남 등 해외에 공장을 세운 중소 제조기업들을 다시 국내로 돌아오게 할 유인책을 늘려야 한다”면서 “반도체 이후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4차산업을 중심으로 규제 완화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최악 실업률, 찔끔 오른 월급…양극화 더 심해진다

    국민소득 중 노동소득 비중 10%P 급락 “조세부담률 올리고 사회복지 늘려야” 올해 상반기 체감실업률이 통계를 작성한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반대로 국민소득에서 노동소득(임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급락했다. 일자리 자체를 구하는 게 쉽지 않고 어렵사리 일자리를 찾아도 땀 흘려 번 월급이 자산가들의 불로소득과 비교할 때 ‘찔끔’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우리 사회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구체적인 증거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확장실업률(고용보조지표3)은 11.8%로 반기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2015년 상반기 11.6%에서 2016년 11.2%로 낮아졌다가 지난해 11.4%로 반등하더니 올해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확장실업률은 실업자 외에 추가로 취업을 원하는 사람, 최근에 구직활동을 안 했지만 기회가 있으면 취업할 사람까지 합친 실업률이다. 공식 실업률은 1주일에 1시간만 일해도 취업자로 보고 구직을 포기한 사람은 아예 통계에서 제외해 구직자들이 느끼는 실업률과 괴리가 크다. 확장실업률을 체감실업률로 보는 이유다. 또 한국노동연구원이 내놓은 ‘소득불평등 지표 변동 원인에 대한 거시적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소득에서 노동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을 보여 주는 노동소득분배율이 1996년 66.12%에서 2016년 56.24%로 20년 동안 무려 9.88% 포인트나 주저앉았다. 같은 기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20개국 평균이 63.22%에서 61.15%로 2.07% 포인트 떨어진 것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우리나라 노동소득분배율 하락 폭은 OECD 주요국 중 최대다. 주상영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노동소득분배율은 OECD 평균에 비해 5% 포인트 낮은 수준”이라면서 “금액으로 따지면 OECD 평균에 부합하기 위해 노동소득이 지금보다 90조원 많아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정규직 비율이 낮을수록, 최저임금 상승률이 높을수록 노동소득분배율과 가계소득분배율이 개선되는 경향을 보인다”면서 “조세 부담률을 올리고 사회복지 지출을 늘리는 게 평범한 진리”라고 강조했다. 이렇듯 체감실업률이 급등하고 노동소득분배율이 악화된 이유는 상대적으로 임금이 높고 정규직이 많은 제조업 분야 일자리가 줄어든 탓이 크다. 실제 올해 상반기 제조업 취업자 수는 453만 1000명으로 2014년 상반기 443만 2000명 이후 최소였다. 자동차와 조선 등 주력 산업의 부진 여파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기고] AI 공무원, 고졸 공무원, 중장년 공무원/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

    [기고] AI 공무원, 고졸 공무원, 중장년 공무원/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

    최근 ‘미래인재’ 관련 연구조사를 위해 일본에 자주 드나들다 보니 김포공항의 낯선 풍경이 눈에 띄었다.이미 수년 전부터 키오스크를 통한 발권은 유럽 여행에서 흔하지만 국제선 공항까지 등장한 것이다. 승객이 늘어도 직원은 늘지 않고 앞으로도 체크인카운터 직원 수요는 오히려 줄어들 것이다. 이처럼 지능화ㆍ무인화는 더욱 가속화돼 새로운 일로의 전환이 요구될 것이다. 같이 근무하던 사무관이 모 외국계 커피회사로 이직했다. 안정과 정년이 보장된 중앙부처 공무원 자리를 떠나 이런 선택을 했는지 생각할 만하다. 피할 수 없다면, 어차피 예견된 홍수라면 전전긍긍하며 무방비 상태로 맞는 것보다 ‘노아의 방주’를 짓는 게 현명하다.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기술 발전은 10년 안에 국내 1800만명의 일자리를 위협할 것이라고 한국고용정보원은 전망한다. 단순 반복적인 일자리에 국한되지 않고 특정 수준 이상의 숙련된 영역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지난해 공무원 신규임용 중 48%가 9급이다. 고졸 수준의 지식이면 원활한 직무수행이 가능함에도 실제 합격자의 98%가 대졸이다. 과잉학력 및 시험 변별력 논란만으로도 채용 숫자가 줄거나 직종과 시험 세분화, 요구지식 수준 변화 등의 과정을 거치며 고졸 공무원의 영역이 정립되지 않겠는가. 또 고령화와 생산가능인구 감소에 따라 청년과 젊은 공무원을 더 장기적 발전 가능성과 부가가치가 높은 미래 대응 직종으로 전환하는 것이 불가피해질 것이다. 아울러 중장년층의 생산인구 확대를 목적으로 하는 재고용과 조기 은퇴가 갖는 사회복지적 부담을 고려해 일정 규모의 중장년 공무원을 뽑는 형식의 취업정책도 거론될 수밖에 없다. 더욱이 우리나라 인구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가 살아갈 내일인 2065년엔 4302만명선으로 예측된다. 행정 수요도 줄지 않겠는가. 전문화되지 않는다면 결국 도태될 것이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공무를 수행하는 공무원은 누구보다 특화돼야 할 영역이다. 기계에 대체되지 않을 경쟁력을 못 갖춘다면 국민도 기꺼이 인건비를 부담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 ‘AI 공무원, 고졸 공무원, 중장년 공무원’ 공존의 시대를 맞게 되진 않을까.
  • [인사]

    ■국토교통부 ◇과장급 전보 △자동차정책과장 이상일△자동차운영보험과장 이대섭△동서남해안및내륙권발전기획단 기획총괄과장 박대순 ■환경부 ◇국장급 전보△대변인 송형근 ■통계청 △동남지방통계청장 홍병석 ■해양경찰청 ◇치안정감 승진 △해양경찰청 차장 류춘열 ◇치안감 승진 △기획조정관 오윤용△남해지방해양경찰청장 김홍희 ◇치안감 전보 △해양경찰교육원장 고명석 ◇경무관 전보 △경비국장 김병로△구조안전국장 김영모△수사정보국장 윤성현△장비기술국장 김도준△동해지방해양경찰청장 윤병두△제주지방해양경찰청장 여인태
  • 전국 시·군·구 10곳 중 4곳 소멸 위험

    전국 시·군·구 10곳 중 4곳 소멸 위험

    올 부산 중구·철원군·경주시·김천시 추가 경북 의성 가장 심각… 전남 고흥 뒤이어 광역시도별로는 전남·경북·강원도 순서전국 시·군·구 10곳 가운데 4곳은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 감소로 지역 자체가 사라질 위험에 놓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소멸 위험에 놓인 지역은 2013년 이후 해마다 늘어나고 있으며, 군 단위 지역뿐 아니라 중소도시로도 확산되고 있다. 이상호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이 13일 내놓은 ‘한국의 지방소멸 2018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으로 전국 228개 시·군·구 중 ‘소멸 위험 지역’은 89곳(39.0%)으로 조사됐다. 읍·면·동 기준으로는 전체 3464곳 중 1503곳(43.4%)이 소멸 위험 지역으로 분류됐다. 보고서는 해당 지역의 20∼39세 여성 인구를 65세 이상의 고령 인구로 나눈 값인 ‘소멸 위험 지수’가 0.5 미만인 곳을 소멸 위험 지역으로 봤다. 출산이 가능한 인구가 고령자 수의 절반이 안 되면 인구 감소로 지역공동체가 아예 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가까운 시일 내 지역 자체가 사라질 수 있는 위기에 처한 곳은 경북 의성군이다. 의성군은 20~39세 여성 인구가 65세 이상 인구의 15.1%로 소멸 위험 지수가 0.151이다. 전남 고흥군(0.161), 경북 군위군(0.169), 경남 합천군(0.171) 등이 뒤따랐다. 전국 평균이 0.91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저출산·고령화가 심각한 지역에 해당된다. 광역 시·도별로는 전남(0.47)의 소멸 위험 지수가 가장 심각했고, 경북(0.55), 강원(0.58), 충남(0.67) 순이었다. 반면 서울(1.09), 경기(1.18), 인천(1.15) 등 수도권과 세종(1.59), 울산(1.23), 대전(1.18), 광주(1.13) 등 주요 대도시는 1이 넘었다. 2013~2017년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로 인구 이동을 분석한 결과, 소멸 위험 지역으로 분류된 읍·면·동에서는 26만 2000명이 지역을 빠져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순유출 인구는 20대가 17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10만 9000명), 10대 이하(6만 3000명) 순이었다. 이에 따라 2013년 전국 228곳 중 75곳(32.9%)이었던 소멸 위험 지역은 지난해 85곳, 올해는 89곳으로 늘었다. 읍·면·동 기준으로는 2013년 7월 전체의 35.5%(1229곳)에서 올해 43.4%(1503곳)로 위험 지역이 늘었다. 올해 소멸 위험 지역에 추가된 시·군·구 4곳은 강원 철원군, 부산 중구, 경북 경주시와 김천시다. 이 연구위원은 “지방 소멸의 바람이 농어촌을 넘어 지방 대도시 권역과 공공기관 이전이 진행되는 거점 지역, 광역 대도시로 확산하는 양상”이라며 “지방 제조업의 위기가 지역 산업 기반을 붕괴시키면서 인구 유출을 재촉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1~2인가구 맞춤형 주거공간 ‘영종 랜드마크 블루오션’ 이목집중

    1~2인가구 맞춤형 주거공간 ‘영종 랜드마크 블루오션’ 이목집중

    1인가구 증가세에 다양한 맞춤형 주거공간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영종도에서 분양 중인 생활형 숙박시설 ‘영종 랜드마크 블루오션’이 화제다. 최근 통계청에 따르면 대한민국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28.1%로 560만 가구를 넘어섰다. 1990년 9%에서 25년 만에 3배 이상 급격히 늘어나 대한민국에서 가장 보편적인 가구 형태가 된 것이다. 이에 주거형태도 다인 가족에서 1~2인가구로 빠르게 변화하며 부동산업계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가운데 영종하늘도시에서 분양 중인 생활형 숙박시설 ‘영종 랜드마크 블루오션’이 주목받고 있다. ‘영종 랜드마크 블루오션’은 인천광역시 중구 중산동에 위치하며, 전용 20.53㎡~41.38㎡, 총 532실 규모로 조성된다. ‘영종 랜드마크 블루오션’은 1~2인가구가 생활하기 적합한 생활형 숙박시설이다. 생활형 숙박시설의 가장 큰 장점은 취사시설과 호텔 수준의 서비스 제공까지 갖췄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전매제한이 없고 청약통장도 필요 없다. 또 소액투자가 가능하며 개별등기로 매매가 자유롭고, 전·월세로 임대수익을 낼 수 있으며 임대계약이 종료 후 세입자를 구하기 어려울 땐 에어비앤비 등 숙박 공유 사이트를 통해서도 수요창출이 가능하다. 숙박업의 경우 호텔에 비해 저렴한 이용료로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에게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영종 랜드마크 블루오션’이 위치한 인천광역시 중구는 2010년 이후 5년간 약 35%의 1인 가구 증가율을 보였으며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 인천광역시 전체 1인 가구 비율 23.3%보다 높은 30%를 기록했다. 영종하늘도시는 복합카지노 리조트 개발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 등으로 지속적인 1인 가구 배후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영종 랜드마크 블루오션’은 전 호실이 복층으로 조성된다. 3.9m의 높은 층고에 1.5m광폭발코니(일부호실)가 적용되고, 발코니와 복층구조는 서비스 면적으로 제공돼 실사용 면적을 넓히면서도 공간 활용도를 높여 1~2인 가구가 생활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복층 프리미엄에 더불어 조망, 발코니에 따른 임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단지 인근엔 생활편의시설은 물론 해변을 중심으로 한 관광, 쇼핑 등의 문화가치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클라이밍 시설, 자전거 산책로, 어린이공원 등 다양한 시설이 있는 씨사이드파크를 쉽게 이용할 수 있어 쾌적한 주거 인프라뿐만 아니라 레저 등 여가를 편하게 즐길 수 있다. 한편 ‘영종 랜드마크 블루오션’의 견본주택은 서울특별시 서초구 잠원동에 위치해 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5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 노동자의 눈물/박영기 한국공인노무사회장

    [열린세상] 5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 노동자의 눈물/박영기 한국공인노무사회장

    내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0.9% 오른 8350원으로 결정됐다. 올해 최저임금 인상률 16.4%에 비하면 상승률이 낮아 보이지만, 그 이전 평균 인상률인 7.4%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2019년도 최저임금 인상률을 둘러싸고 노사 간 견해는 하늘과 땅만큼이나 간극이 컸다. 노동계는 상여금과 복리후생비의 최저임금 산입에 따른 임금인상 억제 효과를 상쇄하기 위해 최저임금이 1만원이 넘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사용자 측은 종업원 5인 미만 소상공인 사업자의 어려움을 들어 최저임금 동결을 주장했다.올해 최저임금 인상에서 논란의 핵심은 인상률보다는 업종별 차등 제도를 도입하느냐의 문제로 보인다. 종업원 5인 미만 소상공인 업종에 대해 최저임금을 차등화하는 방안이다. 이 문제는 최저임금위원회 공익위원과 근로자위원 전원이 반대하여 부결됐음에도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5인 미만 노동자를 고용하는 소상공인들에게 경영상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이들을 위해 카드 수수료율과 가맹점 수수료, 상가 임대료 등을 인하하거나 조정하는 정책 또한 필요하다. 다만 문제는 지원 대상으로 소상공인만 거론될 뿐 열악한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은 논의에서 제외되고 있다는 점이다. 눈을 돌려 이들이 얼마나 열악한 상황에 처해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2016년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5인 미만 사업장에 근무하는 노동자는 570만명이다. 임금노동자 2000만명을 기준으로 30%에 육박한다. 우리나라 근로기준법은 노동자 5인 이상 사업장에 전면적으로 적용되지만 5인 미만 사업장은 대부분 제외된다. 그래서 5인 미만 사업장에는 1일 8시간, 1주 40시간 법정근로시간이 적용되지 않는다. 주휴일을 제외하고 1주 내내 일을 시켜도 합법이다. 더구나 연장ㆍ야간ㆍ휴일근로에 대한 수당도 없고, 할증도 없다. 연차휴가도 없고, 생리휴가는 꿈도 못 꾼다. 2022년부터 공휴일도 유급휴일로 포함되지만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에게는 남의 일일 뿐이다. 더구나 부당하게 해고를 당하더라도 노동위원회나 법원에서 다툴 수도 없다. 아무 때나 아무 이유 없이 해고돼도 따질 수 없다. 단지 최저임금만 법률로 보장받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5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도 우리의 부모 형제이자 자식들이다. 언제든 내가 해당 사업장에서 일하게 될 수도 있다. 소규모 사업장 노동자들도 대규모 사업장 노동자들과 똑같은 한 끼 밥값을 낸다. 휴대전화 요금도 동일하고, 전기·수도요금도 동일하며, 월세·전세 비용도 동일하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자영업자나 영세 소상공인들이 겪는 경영상의 어려움을 해결할 방안을 찾는 건 당연하다. 그러나 경영상의 어려움만으로 최저임금 차등 제도의 설정을 요구하고, 결과적으로 경영난의 짐을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들에게 지우는 건 온당치 못하다. 근로기준법 적용 범위는 1987년 10인 이상 사업장에서 1989년 5인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된 이후 30년 가까이 변동이 없다. 2010년 12월 5인 미만 사업장에 퇴직금 제도가 확대 적용됐던 것처럼 5인 미만 사업장에도 근로기준법상 노동자 보호 조항이 평등하게 적용될 필요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고용노동행정개혁위원회가 근로기준법 시행령을 개정해 법정근로시간과 연장근로의 제한, 연장근로 등에 대한 가산임금과 연차유급휴가 조항을 노동자 5인 미만 사업장에 확대 적용할 것을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권고한 것은 의미 있는 조치다. 그런 점에서 고용노동행정개혁위원회 권고에는 빠져 있지만 ‘해고의 제한’을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확대 적용의 첫 과제로 삼으면 어떨까 한다. 이 조항은 노사 간 비용이 거의 들어가지 않아 부담도 적다. 월평균 임금 250만원 미만인 노동자는 노동위원회로부터 권리구제업무 대리인인 국선노무사를 지정받아 무료로 부당해고 등의 권리구제를 받을 수 있어 해당 조항이 시행된다면 지금까지 소외됐던 소규모 사업장 노동자들의 눈물을 닦아 줄 수 있게 될 것이다.
  • [인사]

    ■국토교통부 ◇국장급 전보△토지정책관 김규현 ■해양수산부 ◇과장급 전보△해양개발과장 오행록△세월호후속대책추진단 기획총괄과장 성열산 ■국세청 ◇부이사관 승진△본청 감사담당관 박해영△본청 조사1과장 김진호△성동세무서장 이성진△광주지방국세청 조사1국장 이현규 ■통계청 △동북지방통계청 지역통계과장 정동욱△사회조사과장 홍연권 ■에너지경제신문 △지방부장 유원상
  • 공무원 연가 사용률 53%… ‘격무’ 소방청이 가장 저조

    공무원 연가 사용률 53%… ‘격무’ 소방청이 가장 저조

    2016년보다는 늘어… 통계청 67% 최고 정부가 2022년까지 공무원 연가 사용 100% 방침을 세웠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 첫해인 지난해 중앙부처 공무원 1인 평균 연가 사용률은 53.4%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연차 사용률이 가장 저조한 기관은 지난해 독립·승격한 소방청으로 조사됐다.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이 9일 인사혁신처로부터 받은 ‘국가공무원 중앙부처별 연가 사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인 평균 연가 부여 일수는 20.4일인 반면 사용 일수는 53.4%인 10.9일에 불과했다. 다만 2016년 평균 연가 사용률 50.5%보다는 소폭 증가한 것이다. 정부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강조하며 공무원들의 연가 100% 소진을 독려하고 있지만 공직사회의 휴가 사용 문화가 정착되기에는 아직 먼 것으로 평가된다. 문재인 대통령도 틈틈이 연가를 소진하며 장·차관들의 연가 사용을 유도하고 있다. 문 대통령의 지난해 연가 사용률은 57.0%로 평균을 웃돌았다. 연가 사용률이 가장 낮은 중앙부처는 소방청(38.6%), 국무총리비서실(41.1%), 과학기술정보통신부(43.2%) 등의 순이었다. 반면 가장 높은 부처는 통계청(67.5%), 국가인권위원회(67.2%) 등으로 파악됐다. 고위직일수록 휴가를 덜 가는 경향이 짙게 나타났다. 지난해 일반직·별정직 5급의 연가 사용률은 53.3%였지만 4급 이상은 49.3%였다. 1~3급 고위공무원은 41.3%, 장·차관을 포함한 정무직은 29.3%에 각각 그쳤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올해부터 ‘정부기관 근무혁신 종합대책’을 통해 연가 사용을 적극적으로 독려해 여름 휴가철 이후 연가 사용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추억은 적자만 남기고… 문닫는 만화방·오락실

    추억은 적자만 남기고… 문닫는 만화방·오락실

    “금일부로 ‘휴업’하게 됐습니다. 사랑해주신 마음 깊이 가슴에 묻고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면서.”지난 8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만화방 ‘한양툰크’ 문 앞에는 이런 문구가 붙어 있었다. 1999년부터 운영돼 온 만화 마니아들의 성지가 약 20년 만에 문을 닫게 된 것이다. 매장이 손님으로 꽉 찬 모습은 아련한 추억으로만 남게 됐다. 이삿짐을 싸던 사장 조경자(58)씨는 “요즘에는 만화를 전자책이나 웹툰 등 인터넷으로 소비하기 때문에 오프라인 만화방에는 발길이 뚝 끊겼다”고 말했다. 이어 “도서정가제 시행으로 만화책을 10% 이상 더 싸게 팔지 못하다 보니 물량이 많은 대형 매장이나 인터넷에서 구매하는 소비자가 많아져, 소규모 오프라인 매장만의 매력을 잃게 됐다”고 토로했다. 남편 김기성(59)씨도 “이제 매장을 접고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만화책을 판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양툰크가 폐업한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온 손님들은 모두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소설가 이주용(32)씨는 “홍대 앞에 약속이 있으면 늘 이곳에서 기다렸고, 데이트 장소로 이용하기도 했다”면서 “고등학생 때부터 오던 곳이라 추억이 참 많은데 없어진다고 하니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조씨 부부는 “어렸을 때부터 왔던 손님들이 들러서 힘내라며 선물을 주고 간다”면서 “자주 이용해 적립금이 많이 쌓여 있는 가수 자우림 김윤아 부부에게도 폐업 소식을 전해야 한다”며 씁쓸해했다. 오프라인 만화방 수는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의 만화임대업 매장은 2006년 6518곳에서 2016년 3650곳으로 10년 사이에 반 토막이 났다. 반면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웹툰 시장 규모는 2010년 529억원에서 2017년 4283억원으로 7년 만에 8배로 껑충 뛰었다. ‘추억의 오락실’도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아케이드 오락실 게임 애호가 사이에서 ‘숭겜’으로 불리던 동작구 숭실대 앞 ‘숭실 게임랜드’도 지난 5월 31일 폐업했다. 이 오락실 사장은 “7년 정도 유지했는데, 적자가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났다”면서 “오락실의 ‘오’ 자도 꺼내기 싫다”고 토로했다. 오락실 아르바이트생 장모(23)씨는 “고등학생 때부터 즐겨 찾던 곳이었고 게임이 좋아서 알바도 하게 됐는데 추억이 사라지는 게 너무 아쉽다”고 안타까워했다. 아케이드 오락실은 PC방 활황으로 큰 타격을 입었고, 모바일 게임 시장이 커지면서 완전히 쇠락의 길로 접어들게 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오락실은 2000년 2만 5341곳이었지만 2016년 기준으로 전국에 800곳만 남아 있다. 카세트테이프나 CD를 파는 음반 산업도 음원 시장에 자리를 내줬다. 음반 매장은 2000년 5832곳에서 2016년 282곳으로 약 20분의1로 줄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평균 24.5세 공시족 입문…12시간 공부해도 불안한 청춘들

    평균 24.5세 공시족 입문…12시간 공부해도 불안한 청춘들

    체감 경기가 갈수록 나빠지면서 공무원이 되려는 청년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 공정한 시험 규칙에 따라 누구나 노력하면 합격할 수 있고 정년도 보장돼 안정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두 명을 뽑는 전형에 수백 명이 몰리기도 해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하는 것’만큼 합격하기가 어렵지만, 일단 공시생(공무원 준비생)이라는 신분을 갖게 되면 그간 들인 노력이 아까워서라도 중도 포기가 쉽지 않다. 공무원 시험 준비로 젊음을 바친 ‘공시 낭인’도 많게는 수십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서울신문은 최근 발표된 ‘공무원시험준비생 규모 추정 및 실태에 관한 연구’(김향덕·이대중) 보고서를 통해 공무원이 되고자 분투하는 공시생의 이모저모를 살펴봤다.●합격 예상기간은 평균 24.3개월 연구진은 2016년 3월 기준 만 19~34세 청년 가운데 2개월 이상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한 413명을 심층 조사했다. 이 결과 청년들이 공무원 시험에 매달리는 가장 큰 이유로 이른바 ‘철밥통’으로 불리는 직업 안정성(54.5%)을 꼽았다. 이어 안정된 보수(21.3%)와 청년실업·구직난(14.3%), 공정하고 투명한 채용(7.0%), 국가에 대한 봉사(2.9%) 등이 뒤를 이었다. 처음 공무원 시험을 결심한 시기는 평균 24.5세였다. 대학교 3~4학년이 34.1%로 가장 많았고, 대학 졸업 뒤는 23.5%로 나타났다. 5명 가운데 1명(20.6%)은 직장(사회) 생활을 하다가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고, 대학교 1~2학년부터 준비하는 공시생도 15.3%나 됐다. 대학 전공으로는 인문사회계열이 49.4%로 절반을 차지했고 공학계열(23.3%), 자연계열(15.9%), 교육계열(4.5%), 예체능(2.0%) 순이었다. 하루 평균 공부 시간은 8.7시간이었다. 10~12시간이 35.8%로 가장 많았고, 6시간 이하 28.8%, 7~9시간 23.5%, 13시간 이상도 11.9%였다. 이들이 예상하는 합격 평균 소요 시간은 24.3개월로, 수험 생활을 시작해 최소 2년 이상은 공부해야 합격할 것으로 기대했다. 오랜 시간 공부하면서도 10명 가운데 9명(88.9%)은 불합격에 대한 스트레스가 ‘높거나’, ‘매우 높은’ 수준이었다. ●공시생 수 32만~50만명으로 추정 우리나라에서 얼마나 많은 공시생이 수험생활을 하고 있는지 정확히 추산하기는 어렵다. 공시생은 대학 재학, 학원 수강 등을 이유로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된다. 공무원 시험 지원서를 접수하면 구직 활동은 하지만 직업이 없는 ‘실업자’로, 시험을 준비하면서 1주일에 몇 시간이라도 편의점 등에서 아르바이트하면 ‘취업자’가 된다. 이 때문에 통계적으로 정확히 짚어내기가 쉽지 않다. 지난 5년간 5·7·9급 국가직 선발 인원과 ‘출원 인원’(응시원서를 접수한 인원)을 토대로 추산한 결과 국가직 공채 공시생 규모는 ‘30만 832명’이었다. 특채 공시생 규모(8만 1800명)를 더하면 모두 40만여명이 된다. 또 응시 인원을 기준으로 경찰(남성 3만 9140명, 여성 1만 4161명)과 교원(초등 7807명, 중등 5만 9065명)까지 합치면 공시생의 수는 ‘50만 2805명’으로 추산된다. 여기에는 입법부와 사법부 공무원, 군무원 등 준비생이 포함되지 않았다. 국가직 지원자의 95% 정도가 지방직 시험에도 지원하고 있어 지방직 공시생(22만 501명)도 뺐다. 다른 방식으로 계산한 결과도 있다. 국가직과 특수직(교사, 지방직, 군경), 기타 헌법기관 채용시험 출원 인원을 전부 모아 추산한 공시생 규모는 ‘49만 3846명’이다. 이는 국가직(30만 1125명)과 교원(6만 6872명), 지방직(35만 9550명), 군·경 등(16만 677명), 법원·국회(9급)·선관위(1만 3533명)를 더한 90만 1757명에서 중복 지원을 감안해 국가직 7급과 지방직·서울 9급 인원(40만 3846명)을 제외한 수치다. 앞서 최근 5년간 평균 출원 인원으로 산정한 ‘50만 2805명’과 비슷하다. 반면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가운데 청년층 부가조사에 따라 추정한 공시생 규모는 ‘32만 2000명’이다. 2013~2017년 5년간 평균 교원임용 시험을 준비하는 청년이 3만 5000명, 일반직 공무원 22만 4000명, 고시·전문직은 6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조사 대상이 만 15~34세로 한정되다 보니 34세 이상 공시생은 대상에서 빠졌고, 비경제활동인구만 추산하다 보니 일과 수험생활을 병행하는 공시생도 제외됐다. ●20대 100명 중 7명은 공무원 시험 준비 지난해 12월 기준 우리나라 20~29세 청년 인구는 644만 500여명이다. 32만 2000~50만명으로 추정되는 공시생 수를 평균 44만명으로 잡으면 20대 청년 가운데 6.8%가 공시생이라고 볼 수 있다. 일반 직장을 다니면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공시생도 상당수다. 하지만 준비생은 많지만 합격 인원은 적다 보니 대부분은 몇 년간의 공시생 생활을 마무리하고 다른 길을 찾는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무엇보다도 경제가 어렵다 보니 청년들이 새로운 도전을 꺼리고 안정적 일자리만을 바라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전 세계가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접어들면서 대대적인 사회 혁신을 요구하고 있지만 수많은 인재가 공직 사회를 꿈꾸는 사회에서는 혁신이 일어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구 교수는 “근본적으로 사회 문제 해결에 가장 중요한 열쇠를 쥔 곳이 (민간이 아닌) 정부로 여겨지고 있다 보니 많은 청년이 민간 진출 대신 공무원 준비에 몰두하게 된다”고 봤다. 공무원 시험 준비 때문에 다른 진로를 찾지 못하고 사회에서 도태돼 어려움을 겪는 ‘공시 낭인’ 문제도 심각하다. 공무원 시험을 두고 ‘짧게는 1년, 길게는 3년 내 합격하지 못하면 다른 길을 찾아야 한다’는 말이 있지만, 한 번 발을 들여놓으면 그간 들인 시간과 노력, 주변의 기대 등이 맞물려 쉽사리 그만두지 못한다. 게다가 일반 기업에서 나이와 경력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생각 때문에 젊은 시절을 수험생활로 허비한 공시생은 일반 직장에 취업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 경향도 나타난다. 이인호 인사혁신처 인재채용국장은 “막상 공무원 일을 하게 되면 자신이 생각한 것과 다를 수 있고 공직사회가 가진 특성이 자신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직업 선택의 자유는 누구에게나 있지만 ‘내가 정말 공직 사회와 잘 맞는가’에 대해 충분히 생각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자영업 목소리 靑 전달 시스템 만들고 상인에겐 정책 설명하는 메신저될 것”

    “자영업자들의 고통이나 골목가게의 목소리를 잘 정리해서 정부에 전달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 또 반대로 상인들이 원하는 정부 정책이 왜 바로 실현되기 어려운지 설명해주는 통로로 서로의 이해를 넓히는 중간 메신저 역할을 하고자 한다.” 6일 신설된 청와대 초대 자영업비서관에 임명된 인태연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 총연합회 회장의 각오다. ●2000만 소상공인 자영업자이자 거대 소비자 인태연 비서관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통계청에서 추산한 중소 자영업자 숫자는 560만여명이지만 자영업에 고용된 근로자, 무임금으로 일하는 자영업자 가족, 무등록 자영업자, 노점상 등까지 합치면 20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본다”면서 “이 많은 인원들이 먹고사는 일이 자영업이고 동시에 이들은 거대 소비자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만큼 독자적이고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그렇기에 문재인 대통령께서 ‘자영업은 기업과 노동으로만 분류할 수 없는 또 하나의 독자적인 산업정책 영역으로 볼 필요가 있다’는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구조적으로 건강하고 새로운 산업으로 자영업을 육성할 수 있는 방안을 찾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최저임금 해법, 노동자·자영업자 마주 앉아야 이어 그는 “지금까지 유통 대기업의 골목상권 잠식이나 시장 상인 보호를 위해 일해 온 만큼 앞으로도 유통 산업 전반에 걸친 구조적 문제와 불균형을 바로잡는 방안을 찾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최저임금 해법에 대해서는 “노동자와 자영업자가 상생할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하다”면서 “노동자에게 한계 자영업자의 상황을 알게 하고 동시에 자영업자도 노동자 상황을 살필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인 비서관은 인천 출신으로 부평 문화의거리에서 이불, 그릇, 의류 유통업을 하며 상인회장을 맡았다. 전국 유통상인연합회 공동회장과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 총연합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소상공인協 “현장과 소통 창구 역할 기대 ” 소상공인업계도 이날 인 비서관에게 현장과의 긴밀한 소통 창구 역할을 주문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성명을 통해 “최저임금 등 당면한 소상공인 현안을 풀어가는 데 있어 소상공인들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청와대에 전달해 문제 해결에 나서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중소기업의 한 부류로 취급되던 지금까지의 소상공인 정책을 거시적이고 종합적인 관점으로 새롭게 재편해 주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또 “자영업비서관 신설을 계기로 청와대가 최저임금과 관련한 소상공인들의 절규에 귀를 기울이고, 소상공인들과 소통하며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호캉스’ 행복한 예비 엄마

    ‘호캉스’ 행복한 예비 엄마

    ‘프리미엄 시장 잡아라’ 업계 잇단 출시 숙박형 건강관리 프로그램 운영부터 튼살 예방 크림·아기 타월 등 선물도 “해외여행보다 저렴하고 마사지까지”보건복지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말하는 합계출산율은 1.05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사상 처음으로 40만명 아래로 떨어졌고, 지난 5월 출생아 수는 2만 79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했다. 해마다 출산율은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유통업계 전반에서는 육아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출산율이 떨어지면서 ‘프리미엄 시장´으로 변화하는 추세다. 아이를 적게 낳는 만큼 한 아이에게 많은 투자가 이뤄지는 셈이다. 이 같은 현상은 관광업계에도 마찬가지다. 자녀를 동반한 가족 고객을 위한 여행 프로그램이 늘어나는가 하면, 출산 전 산모가 떠나는 ‘태교여행´도 이제는 보편적인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거주하는 유모(29·여)씨는 임신 21주차였던 지난달 서울의 한 특급호텔로 2박 3일 동안 ‘호캉스’(호텔과 바캉스의 합성어로, 유명 여행지가 아닌 호텔에서 휴가를 즐기는 문화)를 다녀왔다. 유씨는 “날씨가 너무 더워서 멀리 여행을 가면 외려 지칠 것 같았다”면서 “본격적인 여름휴가철까지 기다리면 몸이 더 무거워져 움직이기가 힘들 것 같아 미리 여름휴가와 태교여행을 겸해 호캉스를 다녀왔는데, 해외여행을 가는 것보다 적은 금액으로 맛있는 음식을 먹고 발마사지를 받으면서 편히 쉴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태교여행은 임신부의 정신적·육체적 안정과 건강을 위해 떠나는 여행을 가리킨다. 아이가 태어난 이후에는 육아에 전념하느라 한동안 마음 놓고 여행을 떠나기 어려운 만큼 예비엄마들에게 주는 일종의 선물의 의미기도 하다. 과거에는 임신을 하면 되도록 외부 활동을 피하고 몸을 조심하는 분위기였지만, 전문가들은 외려 적절한 운동이나 외부 활동이 산모와 태아의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조언한다. 다만 비행기 등을 타고 장거리 여행을 가거나 지나치게 격한 운동을 할 때는 주의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박지윤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유산 위험이 높은 임신 초기나 만삭일 때를 제외하고는 여행을 할 수 있는 시기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보통 임신 12주부터 32~33주까지는 여행을 가는데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태교여행지를 고를 때는 예상치 못한 증상이 발생했을 때 즉각 방문할 수 있는 산부인과나 의료 자문기관이 가까이 있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태교여행의 선택지가 다양해지면서 최근에는 해외로 여행을 떠나지 않고도 도심이나 가까운 국내 여행지를 찾아 호캉스를 즐기는 예비엄마도 늘고 있다. 특히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이 시작되면서 북적이는 피서지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가까운 호텔에서 안전하고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게 호텔업계 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도 저마다 태교여행과 관련한 상품을 출시하고 나섰다.●힐튼 서울, 한정 ‘디어 마이 베이비 패키지’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에 위치한 그랜드 힐튼 서울 호텔은 최근 예비 부모와 태어날 아기를 위한 ‘디어 마이 베이비 패키지’를 100개 한정으로 선보였다. 객실 1박, 조식 뷔페 2인 이용권과 더불어 튼살 예방 크림인 ‘쏭레브 타이트닝 크림’, 프리미엄 아기 후드 타월과 호텔 슬리퍼 등으로 이뤄진 ‘밤밤 베이비 샤워 선물 세트’ 등으로 구성됐다. 패키지를 이용하는 모든 고객은 들어오는 실내 수영장과 피트니스 클럽을 하루종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사우나 50% 할인 혜택도 적용된다.단순히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뿐만 아니라 맞춤형 건강관리를 받는 특별 상품도 나왔다. 서울 광진구 광장동의 비스타 워커힐 서울 웰니스 클럽은 예비엄마를 위한 숙박형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한다. 비스타 워커힐의 ‘예비맘 건강관리 프로그램’은 임신 5~8개월차 임신부와 배우자를 대상으로 2박 3일 동안 집중적인 관리와 상담을 받는 프로그램이다. 전문가와의 1:1 컨설팅을 통해 운동 및 영양 처방을 받을 수 있으며, 임신부 특화 개인 트레이닝(PT) 및 그룹 트레이닝(GX), 부부가 함께하는 요가 GX, 산책 및 휴식, 트리트먼트 등이 함께 진행된다.●롯데 제주, 입욕제 등 포함 ‘베이비 문’ 패키지 롯데 호텔 제주에서는 오는 9월 2일까지 태교 여행을 계획 중인 예비 부모들을 위한 ‘베이비 문’ 패키지를 선보인다. 제주 바다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프리미어 오션뷰 객실 1박, 2인 조식과 함께 태어날 아이에게 선물할 ‘몽슈레 오가닉 애착인형’, ‘비엘리츠카 스톤솔트’ 입욕제, 보디필로 대여와 호텔 발레파킹 무제한 서비스 등으로 구성됐다.●아난티 남해는 가족전용 ‘패밀리 에디션’ 태교뿐 아니라 아기를 동반한 가족까지도 두루 즐길 수 있는 상품도 있다. 아난티 남해는 가족 고객 전용 상품인 ‘아난티 패밀리 에디션’ 패키지를 내놨다. 올해 12월 31일까지 연중 운영되며, 예비 부모나 임산부를 대상으로 한 ‘퍼스트 에디션’과 아기 동반 가족을 위한 ‘세컨드 에디션’으로 각각 마련됐다. 두 패키지 모두 스튜디오 스위트, 디럭스 스위트, 디럭스 플러스 스위트 3가지 객실 타입 중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조식 뷔페 2인 이용권, 사우나와 찜질방으로 구성된 워터 하우스 입장권이 포함된다. 프리미엄 아동 스파 브랜드 ‘리틀마마’의 ‘3스텝 트라이얼 키트’를 베이비 어메니티(샴푸, 린스, 비누 등 객실 내에 비치하는 생활편의 용품)로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년 새 호캉스 열풍이 일면서 경쟁이 치열해지자 업체들도 단순히 호텔의 부대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상황별 맞춤형 상품을 선보이며 차별화를 하려는 곳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노동硏 “하반기 취업자 20만명 늘 듯”… 고용 한파 지속 우려

    노동硏 “하반기 취업자 20만명 늘 듯”… 고용 한파 지속 우려

    상반기보다 개선… 작년 하반기 밑돌아 年 취업자 증가폭 9년 만에 20만 아래로올해 하반기 취업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만 8000명 정도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상반기 14만 2000명이 증가한 것에 비해 개선된 수치지만, 지난해 하반기 취업자 증가폭(27만 2000명)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다. 고용 한파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일 한국노동연구원이 발표한 ‘2018년 상반기 노동시장 평가와 하반기 고용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 하반기 취업자 수는 2714만 8000명으로 예상된다. 연구원은 하반기 실업률은 3.4%로 전망했다. 상반기 4.1%에 비해선 개선된 것이지만 지난해 하반기 3.3%에 비해서는 0.1% 포인트 증가했다.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은 각각 지난해 하반기보다 0.3% 포인트, 0.2% 포인트 증가한 63.6%, 61.4%로 예상됐다.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사회복지 서비스업, 공공행정 부분이 고용 증가세를 이어 가면서 취업자 수 증가를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또 민간소비가 정부 전망대로 개선된다면 도소매업이나 음식점업의 고용감소폭이 상반기보다는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제조업과 건설업의 부진은 상반기에 이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런 추세에 따라 연간 취업자 수는 2690만명으로 지난해보다 17만 5000명(0.7%)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취업자 수 증가폭 31만 6000명(1.2%)을 밑도는 수치다. 연간 취업자 증가폭이 20만명 아래로 내려가는 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미쳤던 2009년 이후 9년 만이다. 연구원은 상반기 고용지표와 관련, 15~64세 인구가 지난해 대비 8만명 감소한 것 등을 고려하면 통상적인 수준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다만 5~6월의 경우 제조업과 건설업에서 고용위축이 빠르게 진행된 영향이 크다고 봤다. 제조업은 상반기 취업자 수가 2만 3000명 감소했고,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도 도소매업에서 6만명 감소했다. 최저임금이 고용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는 “한계상황에 처한 일부 부문에서 부분적으로 고용에 대해 부정적이었을 가능성은 있지만 올해 상반기 고용둔화의 주요 요인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도소매업과 음식점업의 취업자 수 감소에 대해서도 “(최저임금 인상 탓이라기보다는) 금융위기 이후 업체 급증으로 포화 상태에 놓여 영업이익이 축소되고 비용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것을 원인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연구원은 기저변동이 없다는 전제하에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에 평년수준 고용률 증가를 적용하면 2018년 20만명 내외, 2020년은 12만명 내외, 2024년은 7만 6000명 내외의 취업자 증가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성재민 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인구가 40만명 이상 증가하던 2010년대 초·중반 취업자 증가폭 30만명 정도를 좋은 상황으로 봤던 기준선이 빠르게 하향 조정되고 있는 상태”라며 “전체 인구 증가 규모가 작아지고 있기 때문에 고용 증가 폭도 줄어들 것이라는 전제하에 취업지표를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헉’ 한 달 새 채소값 두 배… 밥상이 미쳤다

    ‘헉’ 한 달 새 채소값 두 배… 밥상이 미쳤다

    “채소값이 금값이라 장보기가 무섭습니다.” 서울 성북구에 사는 주부 김모(43)씨는 1일 기업형 슈퍼마켓(SSM)을 찾았다가 빈 장바구니째로 발길을 돌렸다. 밑반찬으로 오랜만에 시금치무침을 하려고 했는데 지난번 장을 봤을 때보다 값이 2배나 뛰었다. 열무김치를 담거나 배추된장국을 끓이려 눈길을 돌렸지만 열무와 배추 가격도 수직 상승했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기준 시금치 소매가격(상품 기준)은 1㎏에 9934원으로 지난 6월 평균 4796원의 2.1배다. 배추값은 포기당 5404원으로 2배, 열무 가격은 ㎏당 2977원으로 1.6배가 뛰었다. 지난달 10일부터 계속된 폭염으로 더위에 약한 채소가 타들어 가면서 값이 폭등해 식탁물가가 들썩이는 것이다.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물가는 1년 전보다 1.5% 상승했다. 10개월째 1%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농산물 가격은 4.2%나 올랐다. 채소류 가격은 오히려 전년 동월 대비 1.0% 하락한 것으로 나왔는데 지난해 7월 폭우·폭염으로 10.1%나 폭등한 데 따른 기저 효과다. 7월 채소값은 폭염이 닥치기 전인 6월과 비교하면 3.7% 상승했다. 특히 시금치값은 50.1%, 열무 42.1%, 배추 39.0%, 상추 24.5% 등으로 비싸졌다. 채소류 외에도 기름값이 1년 전보다 12.5% 오르면서 전체 물가를 0.54% 포인트 끌어올렸다. 14.6%가 뛴 경유 가격은 지난해 3월(18.2%) 이후 1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휘발유는 11.8%, 자동차용 액화석유가스(LPG)는 10.7% 인상됐다. 황수경 통계청장은 “일부 채소류 가격의 강세로 체감물가가 높다”면서 “체감물가와 공식물가의 차이를 좁히기 위해 올해 안에 가중치 기준시점을 현재 2015년에서 2017년으로 최신화해 현실 설명력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날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폭염에 따른 농축수산물 수급·가격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배추는 당분간 정부 비축 물량을 하루에 100~200t가량 시장에 풀고 계약 재배 물량 6700t을 활용해 출하량을 조절하기로 했다. 무는 계약 재배 물량 3500t을 활용해 이달 중순 이후 풀릴 물량을 상순으로 앞당기기로 했다. 품목별 수급 안정 대책도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제조업 투자절벽·내수부진… 경기체감 메르스 이후 최대 낙폭

    제조업 투자절벽·내수부진… 경기체감 메르스 이후 최대 낙폭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기업경기 실사지수(BSI)’에서 공통으로 한국 경제에 보내는 위기 신호는 제조업에 집중돼 있다. 제조업 생산과 평균 가동률, 설비투자는 하락하고 재고는 늘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이 촉발한 무역전쟁의 영향으로 자동차와 화학제품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대내적으론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내수 부진에 발목이 잡혀 있다.제조업 상황이 좋지 않다는 징후는 설비투자지수(계절 조정)에서 잘 드러난다. 6월 설비투자는 5월보다 5.9% 줄었다. 4개월 연속 감소세다. 4개월 연속 감소는 2000년 9~12월 이후 17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1년 전보다는 13.8% 감소했다. 반도체 투자 기저효과 영향으로 감소폭이 5월보다 더 커졌다. 통계청은 2016년 4분기 이후 약 1년 반 동안 반도체를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다가 최근 조정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경기 국면을 예고해 주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2월부터 4월까지 하락하다가 5월 보합을 나타냈지만 6월 들어 다시 0.1포인트 하락했다. 통상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6개월 연속 하락하면 경기 국면이 바뀐 것으로 본다는 점에서 경기 하락으로 판단하긴 이르지만 향후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인식이 확산되는 것 자체는 반갑지 않은 징후다. 한은이 내놓은 지표도 이런 우려에 힘을 실어 준다. 한은에 따르면 전체 산업 업황 BSI는 6월 80에서 7월 75로 떨어졌다. 지난해 2월 74를 기록한 이후 1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BSI가 100보다 낮으면 경기를 비관하는 기업이 낙관하는 곳보다 많다는 의미다. 제조업 업황 BSI는 74로 6포인트 하락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인 2015년 6월(-7포인트) 이후 가장 크게 하락했다. 경기를 좋지 않게 보는 주된 요인으로 내수 부진이 꼽힌다. 한은 자료를 보면 경영 애로 사항으로 제조업체에선 내수 부진(20.9%)을 가장 많이 꼽았다. 비제조업체들도 경영상 애로 요인으로 ‘내수 부진’(17.1%)을 가장 먼저 지적했다. ‘인력난·인건비 상승’(각각 14.2%, 14.4%)보다도 내수 부진을 더 크게 인식한다는 걸 보여 준다. 내수 부진과 관련해 주목해야 할 또 다른 측면은 건설업 부진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건설업체가 실제 시공한 실적으로 나타내는 건설기성은 전월 대비 4.8%, 전년 동월 대비 7.7% 줄었다. 건설 수주 역시 전년 동월 대비 18.3% 감소했다. 건축은 16.9%, 토목은 22.6% 감소했다. 건설 수주를 발주자에 따라 구분해 보면 정부가 지난해에 비해 69.2%나 줄어든 것이 눈에 띈다. 건설기성 역시 발주자별로 보면 공공은 10.0% 감소한 반면 민간은 0.9% 감소에 그쳤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지출구조조정 영향으로 사회간접자본(SOC) 분야 예산이 20% 감소하는 등 토목 수주 약화로 작년 말부터 조정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4대강 사업’으로 대표되는 이른바 ‘난개발’을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 속에서 정부가 SOC를 지출구조조정한 영향이 나타나는 셈이다. 하지만 건설업이 저임금 일자리 창출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고려한다면 지나친 SOC 예산 삭감이 자칫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