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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쟁점 분석] 개도국 못 벗은 농업… 상품거래소·고도화로 ‘농정 개혁’ 하라

    [2019 쟁점 분석] 개도국 못 벗은 농업… 상품거래소·고도화로 ‘농정 개혁’ 하라

    2년 전 문재인 정부 출범 시 농업계에서는 대통령이 농업을 직접 챙기겠다고 한 공약을 믿고 많은 기대를 했었다. 올 4월 문재인 대통령의 첫 번째 농정공약인 농특위가 드디어 출발할 예정이지만, 2년 전에 비해 그리 희망적이지 않은 듯하다. 문 대통령이 후보 시절 내놓았던 수많은 농업공약 중 이행된 사례가 거의 없을 정도로 농업에는 무관심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그러면 정부가 설치한 농특위가 잘 운영되고 제대로 된 농정을 추진하면 한국 농업이 잘될 수 있을까? 한국농업의 문제는 대통령이 직접 잘 챙기고, 예산을 많이 투입한다고 해서 해결될 만큼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은 관련 종사자들부터 먼저 아는 내용이다. 전반적인 국가농업시스템 자체가 개발도상국 수준을 아직 벗어나지 못했기에 수입 농산물의 파상 공세에 맥을 못 추고 있는 것이다.●한국소비자는 왜 높은 식료품비를 부담하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비자 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2018년 한국의 식음료 분야 물가는 전년 대비 2.8% 상승해 미국(0.5%), 호주(0.7%), 네덜란드(0.8%), 캐나다(0.8%), 이탈리아(0.9%), 스위스(1.3%), 일본(1.6%) 등의 주요국가보다 높고, OECD 평균(1.9%)보다도 높았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선진국들 대부분의 식음료 물가 상승률이 한국보다 낮고, 한국보다 높은 식음료 물가를 보인 나라는 인도, 아르헨티나, 터키, 멕시코 등 개발도상국들뿐이었다. 주목할 점은 OECD 국가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18년 2.6%인 데 비해 한국은 불과 1.5% 상승이라, 식음료 분야에서의 물가상승률이 예외적으로 더 높음을 알 수 있다. 한국의 높은 식음료물가 상승률은 가정경제에도 짐이지만, 타격이 가장 큰 곳은 외식업 분야다. 2014년 한국외식산업연구원에서 발표한 음식점 비용과 이익구조 분석에 따르면 식당 메뉴의 원가구성항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식재료비로서 35.7%다. 최근 임대료와 종업원 인건비가 가파르게 상승했지만 식재료 가격 급등의 충격은 임대료와 인건비 못지않다. 한국의 엥겔계수는 2016년 26.8%로 미국의 12.6%, 유럽연합(EU)의 12.2%에 비해 2배다. 국산 농산물 및 식재료의 높은 가격과 무관하지 않다. 식재료 중 국산 농축수산물 비중은 약 30% 정도이나 가장 큰 가격변동을 유발 요인으로, 농수산물 가격 인상은 물가상승으로 곧바로 이어진다.최근 쌀값에 큰 변동이 발생했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이후 대표적인 농업정책으로 쌀값 인상을 추진했는데, 2016년 산지 쌀값은 80㎏당 12만원 정도였다가 2018년 말에는 19만원이 넘었다. 무려 50%나 상승했다. 정부가 쌀값 조정을 위해 시장격리물량을 대폭 늘린 것으로 농민들은 오히려 적게 오른 것이라며 쌀값 인상 목표를 24만원으로 설정한다. 이렇게 폭등한 쌀값 탓에 쌀가공산업, 외식업 등 쌀을 많이 소비하는 업종에서는 최근 칼로스 등 수입쌀로 국산을 대체하려고 한다. 수입산 대비 약 3~5배에 달하는 국산쌀 가격 때문에 수입산 밥쌀은 수요가 날로 증가하고, 이로 인해 정부가 밥쌀을 수입하자 농민들은 문제를 제기했고 이는 국산쌀 소비 감소와 직결된다는 면에서 국회에서 문제가 될 정도로 논란이 컸다. 그렇다고 값비싼 국산쌀만 유통시키자니 쌀의 의무수입 문제와 물가상승 등으로 사회문제가 될 것이 명백한 상황이다. ●농업은 산업이 될 수 없는가 한국 농산물 가격이 비싼 이유는 농산물의 상품화가 이뤄지지 않은 것에 근본적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흔히 생각하기를 미국이나 호주 같은 땅 넓은 나라에서는 비행기로 농약을 살포하고, 수확 및 재배관리도 기계로 하기 때문에 생산비가 쌀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농산물 거래가격을 잘 살펴보면 흔히 생각하는 상식과 다른 점이 관찰된다. 농촌경제연구원에서 제공하는 해외곡물시장정보를 보면 2019년 2월 국제시세 기준 밀은 t당 169달러, 쌀은 태국산 장립종이 395달러로, 밀값은 쌀값의 약 41%에 지나지 않는다. 밀은 비교적 추운 미국, 캐나다, 러시아, 유럽 등이 주산지인 반면 쌀은 중국 남부, 인도, 태국, 방글라데시, 베트남 등 3모작이 가능한 아열대 지역이 주산지인 데다 쌀은 밀보다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약 35%가량 높아 쌀의 생산량은 밀보다 월등히 많다. 또 밀은 인건비가 비싼 선진국에서 많이 생산되는 반면 쌀은 인건비가 저렴한 개발도상국에서 많이 생산된다. 종합하면 밀은 생산량도 적고, 인건비도 비싼 지역에서 재배되므로 쌀보다 당연히 비싸야 하지만 실제로는 정반대다. 곡물값은 종자비, 인건비, 농약비료 등의 관리비용 등으로 구성된다는 일반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현상이다. 1870년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의 설립은 농산업 역사에 역사적 한 획을 그은 사건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 설립 전 미국 농민들은 풍년이 들면 농산물 공급 과잉으로 시세가 폭락해서 망하고, 흉년이 들면 흉년 들어서 어려운 것이 일반적이었다. 현재의 한국 농업과 별반 다를 바 없었다. 그러다가 농산물 상품거래소가 생겼는데, 여기서 거래되려면 규격이 일정해야 하고 수요공급이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해서 가격안정성이 확보돼야 했다. 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농산물이 이러한 조건을 충족시키자 선물거래가 가능해지면서 농산물 판매 대금을 미리 지급받은 농민들은 안심하고 농업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그후 영농기술의 발전과 농기계 발명, 상품 응용기술의 발달과 사용시장 확대로 선물시장에서 취급하는 농산물은 수요와 공급 모두 큰 폭으로 늘게 됐고 이로 인해 전반적으로 가격이 하락하는 효과가 발생했다. 밀은 시카고 상품거래소 취급 품목이지만 쌀은 취급 품목이 아니라는 점은 상품거래소의 효과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가격이 낮은 농산물은 이익을 확보하기 위해 가공용 원료로의 개발이 필연적으로 될 수밖에 없는데, 밀은 상품거래소를 통해 안정적으로 가공용 원료로 공급되고 가루로 가공돼 다양한 식품에 대량 사용될 뿐 아니라 추가로 전분과 단백질로 가공 후 사료, 의약, 바이오, 제지, 생활용품, 필름, 바이오플라스틱까지 다양한 산업용 자재로 사용되고 있다. 반면, 쌀은 대규모 소비시장을 발굴하지 못하고 주로 식용으로 소비되고 있기에 상품거래소에서 대규모로 선물거래를 하지 못하고 수익성 낮은 자급자족형 영농에 머무르고 있다. 지금의 한국 농업은 어떠한가? 전국단위 거래 시장은 있지만 시카고상품거래소처럼 선물거래가 우선 되는 시장은 없고 수확 후 공급경쟁에 따라 가격을 낙찰받는 시스템만 있을 뿐이다. 지금 역사적으로 유례없는 쌀 풍족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데, 줄어드는 소비를 걱정할 것이 아니라 지금 반대로 남는 쌀을 활용해 쌀소비 시스템을 개편하고, 상품화가 중심이 되는 선진국형 농산물 선물거래시장을 빨리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 농산물이 상품화되려면 선결조건으로서 표준화 및 규격화가 반드시 진행돼야 하고, 전국단위로 수요공급예측이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지금처럼 개별농가가 각자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품목별 생산조직의 형태로 대단위 농업경영체 또는 조합이 결성 운영돼 대규모로 거래할 필요가 있다. 유럽, 뉴질랜드 등의 유명 영농조합들은 이러한 방식으로 농업을 대규모화하고 농산물 상품 공급능력을 키워 조합원들의 이익을 실현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서 키위의 제스프리, 유가공품의 폰테라 등 뉴질랜드 생산자조합과 네덜란드의 비온그룹, 대니시 크라운으로 유명한 덴마크축산협동조합 등이 있다. ●농산업과 복지의 행복한 결합 정부에서는 농업농촌을 살리겠다며 수년 전부터 귀농귀촌 장려정책을 펴고 있다. 농촌인구가 증가하려면 도시만큼은 아니더라도 어느 수준 이상의 문화, 편의, 보건, 생활시설이 갖춰져 있어야 한다. 귀농인들이 가장 실망하는 부분이 이 부분이고 실제로 귀농한 사람 10명 중 1~2명꼴로 다시 돌아가는 역귀농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농가소득현황에 따르면 도시근로자 가구 소득 대비 농가소득 비율은 2016년 63.5%다. 한국의 농업이 발전하려면 생산성 낮은 자급자족형 영농시스템에서 벗어나 미국, 유럽 등 농업선진국처럼 대규모화된 상업영농을 육성해야 한다. 이것이 구체적으로 실현될 수 있는 방법론은 아직까지 갑론을박이다. 현재까지 농업정책이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방황하는 이유는 농업과 농촌, 산업화에 대한 인식이 모순적인 탓이다. 농업과 귀농장려는 좋은 일이지만 지금 같은 농사 일변도의 장려정책은 필연적으로 국내 농가 간 과잉경쟁을 유발해 농산물 폭락현상이 상시화된다. 2017년에 비해 2018년에 과잉생산으로 인한 산지폐기 물량과 품목이 늘었는데, 산지폐기품목이 그동안 귀농인들이 많이 선택했던 밭작물이다. 한국의 농업인구 비율은 2017년 현재 4.7%로서 미국(1%), 일본(3.8%), 독일(1.4%), 영국(1.1%)에 비해 높은 수준이며, 루마니아(24.0%), 불가리아(18.0%), 그리스(11.3%) 등이 한국보다 높은 농업인구를 보이고 있다. 농업선진국일수록 농업인구 비중이 줄어드는 경향이다. 따라서 지금처럼 무작정 귀농귀촌을 장려해 농업인구 증가를 이끄는 것이 올바른 것인가 의문을 가져야 한다. 자칫하면 한국 농업은 인력 수요가 많은 후진국형 농업을 계속해야 한다는 딜레마가 생긴다. 2018년 농촌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EU의 농가 및 농가경제 동향에 따르면 EU의 농민들은 대부분 시간제로 근무하고, 농업 외 주요 수입원이 있다. 농업의 특성상 농번기에 노동력이 집중 투입되는 등 필요시 단기고용하는 추세다. 이런 추세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EU 농업선진국에서 두드러진다. 대규모화된 생산자협동조합이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고 이익을 최대화하기 위해 농업생산 외 농산물 가공사업 및 부대사업에까지 진출하고 있다. 제조업, 레저휴양, 관광서비스업까지 존재하며, 탄탄한 사업구조를 가진 생산자조합은 해당 지역의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보건복지 및 문화생활여건도 향상시키는 등 농촌지역 발전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한편 통계청 조사에 의하면 농업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2017년 현재 42.5%에 달하는데 정부가 바라듯 농촌소멸이 일어나지 않고 농촌지역이 한 단계 발전하려면 향후 농산업 고도화구조개편은 청년층 중심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 노인 농업인구의 실직은 사회복지문제로 전환해 개선할 필요가 있다. 기초노령연금 등의 혜택을 강화해 농촌노인들의 자연스러운 은퇴를 유도함과 동시에 상품거래소 등 기반시스템 개선과 농산업을 고도화함으로써 농촌지역 청년일자리의 증가를 꾀하는 근본적인 농정개혁이 필요하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재정을 집행함과 동시에 농민과 농산업 관계자 등 민간에서도 농업보조금에 의존하거나 신토불이 같은 막연한 구호를 외치기보다 내 앞길은 스스로 개척한다는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농업개혁에 임해야 한다. ■정광호 아이엔비 대표는 서울대 농화학과를 졸업하고 해태제과식품, CJ제일제당을 거쳐 현재 농식품 R&D회사 아이엔비 대표로 있다. 바이오기술 기반 차세대 농업시스템과 가치창출 전략을 제안, 시도 중이다.
  • 대규모 기업투자 프로젝트 발굴 전담반 설치

    민자사업 대상 모든 공공시설로 확대 스마트공장·바이오헬스 등 규제 개선 정부가 기업의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발굴하기 위해 전담반을 신설한다. 경제 활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민간자본 투자에 대한 지원 보따리를 대거 풀겠다는 취지다. 기획재정부는 6일 이러한 내용의 ‘2019년 주요 업무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 경제정책 방향에서 발표한 8조 3000억원 규모의 1, 2단계 기업 투자 프로젝트의 조기 착공을 추진한다. 민자 사업 대상을 모든 공공시설로 확대하기 위해 사업 대상을 기존 열거 방식에서 포괄주의 방식으로 전환한다. 반도체 클러스터는 이달 안에 계획을 확정한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비 8조 6000억원이 투입되는 192개 생활 SOC 사업을 조기 추진한다. 규제 패러다임도 바꾼다. 우선 규제 샌드박스(유예) 사례를 100건 이상 발굴한다. 스마트공장·산단, 미래차, 핀테크, 바이오헬스 등 4대 신산업에 2조 6000억원을 지원하고 자동차, 조선,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등 4대 주력 산업 경쟁력 강화 대책도 마련한다. 상생형 지역일자리 확산을 위한 패키지 지원을 추진하고 상반기 내 2~3곳을 발굴한다. 보육·요양 등 사회서비스 일자리도 1단계 2만 9000명, 2단계 6만 6000명 등으로 확대한다. 한편 통계청도 이날 공개한 ‘2019년 주요 업무 추진 계획’에서 “사회적 이슈 중심의 심층 분석 및 제공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신규 졸업자 일자리 통계, 육아휴직 사용률 통계, 프랜차이즈 통계, 소상공인 통계 등을 개발해 연내에 공표한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20대, 그들은 왜 건설업에 뛰어들었나

    20대, 그들은 왜 건설업에 뛰어들었나

    정부 “적정임금제 도입 등 정책 효과…젊은층 건설업 기피업종 인식 개선” 산업연구원 “제조업 등 고용악화에 구직자 일시적으로 몰린 반사 효과”최근 ‘기피 업종’으로 꼽혀 온 건설업에 뛰어드는 20대가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부정적 인식 개선에 따른 정책 효과라는 평가다. 그러나 양질의 일자리로 간주되는 제조업의 부진 장기화 등에 따른 반사 효과라는 지적도 만만찮다. 6일 산업연구원의 ‘최근 연령대별 인구 변동과 산업별 고용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건설업 20대 취업자 수는 2015년 10만 2000명에서 지난해 13만 8000명으로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11.7%에 이른다. 같은 기간 제조업 20대 취업자 수는 연평균 1.37% 감소했고, 일자리 창출의 ‘화수분’ 역할을 해온 서비스업 역시 0.8% 증가에 그쳤다. 같은 기간 20대 생산가능인구는 0.8% 늘어났다. 이에 따라 건설업 전체 취업자에서 20대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도 상승하는 추세다. 자유한국당 박명재 의원이 통계청으로부터 받은 ‘연령·산업별 취업자 구성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업 취업자 중 20대 이하(15~29세)는 7.0%였다. 20대 이하 건설업 취업자 비중은 2012년 7.4%를 기록한 이후 5%대를 유지하다 5년 만에 다시 7%대로 올라섰다. 고령화가 진행되던 건설 현장에 젊은층이 유입되고 있다는 의미다. 정부는 ‘3D(힘들고 더럽고 위험한) 업종’으로 여겨졌던 건설업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건설업 일자리 개선 정책의 효과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국토교통부 고위 관계자는 “적정임금제 도입, 공공건설 공사 기간 산정기준 정비 등을 통해 건설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바뀌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적정임금제란 건설 근로자의 임금이 다단계 하도급을 거치면서 삭감되지 않도록 발주자가 정한 금액 이상의 임금을 의무적으로 지급하는 제도로 2020년 공공공사부터 도입된다. 여기에 최저임금 인상으로 일정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게 건설업계의 분석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적용되는 건설업 일평균 임금은 21만 195원으로 지난해 19만 3770원보다 8.5% 올랐다. 그러나 건설업 성장세가 꺾인 만큼 청년층 취업자 수 증가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도 나온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출항목별 국내총생산(GDP) 연간 성장률을 보면 지난해 건설 투자는 -4.0%로 1998년(-13.3%) 이후 가장 낮았다. 김주영 산업연구원 연구원은 “조선업 구조조정과 자동차업 부진, 서비스업 침체 등으로 청년 구직자들이 건설업에 몰렸다”면서 “호황이었던 부동산 경기가 냉각기로 접어들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명재 의원은 “정부는 최악의 고용 참사 속에서 취업이 녹록지 않은 청년층의 고용 현황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단해 적절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2월 물가상승률 30개월 만에 최저라는데…

    2월 물가상승률 30개월 만에 최저라는데…

    아파트관리비·외식비 등 큰 폭 상승 맞벌이·1인 가구 체감 물가와 ‘괴리’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년 6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석유류와 채소류 가격 하락의 여파로 풀이된다. 하지만 외식비와 공동주택관리비 등은 큰 폭으로 올라 도시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의 체감 물가와는 괴리를 나타냈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69(2015년=100)로 1년 전보다 0.5% 올라 2016년 8월 이후 가장 낮았다.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석유류는 1년 전보다 11.3% 떨어져 전체 물가를 0.51% 포인트 끌어내렸다. 품목별로는 휘발유가 14.2%, 자동차용 LPG 9.9%, 경유 8.9% 하락했다. 채소류 가격도 15.1% 하락해 전체 물가를 0.27% 포인트 떨어뜨렸다. 여기에는 지난해 한파로 채소류 가격이 급등한 것에 따른 기저효과도 영향을 미쳤다. 품목별로는 배추(-42.5%)와 딸기(-21.3%), 파(-32.8%), 무(-39.6%), 양파(-32.3%), 호박(-27.3%) 등의 하락 폭이 컸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체적으로는 물가가 안정된 모습이지만 서비스 부문 물가 상승률은 1.4%를 기록했다. 특히 공동주택관리비(6.4%)와 택시비(6.9%), 외식비(2.9%), 가사도우미료(11.2%) 등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도시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의 지출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가 오르면서 가사도우미 비용이나 아파트 관리비, 외식비 등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면서 “이 품목들을 자주 사용하는 도시 맞벌이 가구가 느끼는 물가 상승률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강신욱 통계청장, 유엔통계위원회 참석

    강신욱 통계청장이 4일부터 8일까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제50차 유엔통계위원회 회의와 공식통계 고위급포럼에 참석한다. 유엔통계위는 150여개 국가와 국제기구의 통계 수장이 모여 통계 지원 등의 문제를 논의하는 회의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은퇴 앞둔 50대 가처분소득 금융위기 이후 최대 폭 감소

    은퇴 앞둔 50대 가처분소득 금융위기 이후 최대 폭 감소

    금리 상승에 이자 늘고 근로소득 줄어 “실질 퇴직시점 늦춰 경제력 약화 막아야”직장에서 은퇴했거나 은퇴를 앞두고 있는 50대 가구주 가계의 가처분소득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많이 준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가구주 가계의 소득 급감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50대 가구주 가계의 명목 월평균 가처분소득(전국·2인 이상)은 412만 192원으로 2017년 4분기(422만 1786원)보다 2.4%(10만 1594원) 줄었다. 이는 금융위기였던 2009년 2분기(-2.9%)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지난해 4분기 전체 가구 가처분소득이 2.1%(7만 4488원) 늘어났고, 특히 40대 가구주 가계가 6.3%(24만 8012원) 늘어난 것과 대비된다. 가처분소득은 명목소득에서 조세·연금·이자 등 비소비지출을 제외한 것이다. 따라서 가처분소득의 감소는 가계가 실제 쓸 돈이 줄었다는 뜻이다. 50대 가구주 가계의 가처분소득 감소는 고용 한파와 금리 인상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50대 가구주 가계의 근로소득은 390만 1731원으로 1년 전보다 0.1% 줄면서 2013년 4분기 이후 5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여기에 월 이자비용도 전년보다 4만 1006원(48.2%) 늘면서, 비소비지출은 125만 7679원으로 1년 전보다 15.5%(16만 8370원) 급증했다. 은퇴 세대인 50대 가구주의 경제력 약화가 노후 준비 부실로 이어져 노인 빈곤을 심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세대에 비해 자산이 많은 이들을 위한 별도 지원책을 만들기는 쉽지 않다. 지난해 4분기 50대 가구주 가계의 재산소득은 4만 2134원으로 전체 가계 평균(1만 9353원)의 두 배가 넘었다. 때문에 별도 지원책 마련보다 고령화 시대에 맞춘 실질적인 퇴직 시점의 연장, 노인 일자리 마련 등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동원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중장년층 고용 확대가 청년층 고용 감소로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데, 둘의 상관관계가 명확하지 않다”면서 “실제적인 퇴직 시기가 40대 후반 50대 초반에 몰려 있는데 이를 늦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생산·소비·투자 깜짝 반등했지만… 경기지표는 최장 하락

    생산·소비·투자 깜짝 반등했지만… 경기지표는 최장 하락

    서비스업·광공업 생산 모두 상승세 소매판매 늘고 기계 등 설비투자↑ 동행·선행지수는 8개월째 동반 감소지난달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늘면서 산업활동 동향 주요 지표들이 3개월 만에 반등했다. 그러나 현재와 미래의 경기 상황을 보여 주는 동행·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역대 최장 하락세를 보여 앞으로 상황이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28일 통계청이 공개한 ‘2019년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생산지수는 전월보다 0.8% 상승했다. 전산업생산은 지난해 11월 1.0%, 12월 0.3% 감소한 후 3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서비스업과 광공업 생산이 증가한 덕분이다. 광공업은 자동차(3.5%), 1차 금속(3.5%) 등이 늘어 전월보다 0.5% 늘었다. 신차 출시에 따라 완성차 수출 및 자동차부품 국내 수요가 늘어났고 강판류 수출 및 국내 수요도 증가한 영향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서비스업도 전월보다 0.9% 늘어 2017년 11월(1.2%)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주식거래대금 회복, 고속도로 통행량 증가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가격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는 반도체 생산은 전월보다 0.4% 증가했다. 하지만 재고지수가 11.0% 높아지고, 출하도 11.4% 감소해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전월보다 0.9% 포인트 상승한 73.1%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 이른 설 연휴 등의 영향으로 음식료품, 화장품 등의 판매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설비투자는 기계류(5.4%)에서 늘어 전월 대비 2.2% 증가했다. 건설업체 시공 실적을 보여 주는 건설기성도 전월보다 2.1% 늘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승용차 수입 감소로 운송장비 투자는 5.3% 줄었다. 현재 경기를 보여 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한 99.1로 10개월 연속 떨어졌다. 미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보다 0.4포인트 떨어진 98.5로 8개월 연속 하락했다. 동행지수·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동반 하락한 것은 8개월째다. 이는 통계청이 경기 순환기를 설정한 1972년 3월 이후 처음이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서비스업과 광공업 생산이 늘었고 소매판매·설비투자·건설기성이 모두 증가한 모습”이라면서도 “지난해 11월과 12월이 워낙 좋지 않았기 때문에 개선세가 유지될지는 좀더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소비는 좀 늘어날 수 있겠지만, 생산이나 투자가 늘어날지는 지켜봐야 하며, 수출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경기나 성장률이 좌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작년 합계출산율 0.98명 쇼크… 무섭게 다가선 ‘인구절벽’

    작년 합계출산율 0.98명 쇼크… 무섭게 다가선 ‘인구절벽’

    한국, OECD 국가 중 유일하게 1명 이하 출생아 사상 최저에 사망자는 사상 최대 인구 자연증가 2만 7900명…역대 최저 “결혼 포기하게 만드는 사회가 재앙 불러”우리나라 여성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수(합계출산율)가 지난해 1명이 안 되면서 예상보다 인구 감소가 빨라질 전망이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는 32만 6900명으로 전년(35만 7800명)보다 3만 900명(8.6%) 줄었다. 출생아수가 2016년 40만 6200명에서 2017년 35만 7800명으로 40만명선이 무너진 데 이어 올해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30만명을 지켜 낼지를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합계출산율은 0.98명으로 1명 이하로 떨어졌다. 지난해 1분기 1.08명이었던 합계출산율은 2분기 0.98명, 3분기 0.95명, 4분기 0.88명으로 계속 추락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인구 유지를 위해 필요한 합계출산율을 2.1명으로 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합계출산율 평균은 2016년 기준 1.68명이다. 합계출산율이 1명이 안 되는 국가는 OECD 회원국 중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인구 유지를 위해 필요한 합계출산율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이라면서 “인구 감소 속도가 상당히 빨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출생아가 사상 최저를 기록한 것과 반대로 사망자는 29만 8900명으로 사상 최대다. 이에 따라 인구의 자연 증가는 2만 7900명으로 역대 최저다. 여성 연령별 출산율을 보면 4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줄었다. 여성 1000명당 출산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30대 초반(30∼34세)으로 91.4명이었는데, 이는 전년보다 6.3명 줄어든 것이다. 이어 30대 후반(35~39세)이 46.1명, 20대 후반(25~29세)이 41.0명을 기록했다. 30대 후반의 출산율이 20대 후반의 출산율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지역별로는 세종(1.57명)의 합계출산율이 가장 높았고, 이어 전남(1.24명), 제주(1.22명) 등이었다. 반면 대도시인 서울(0.76명), 부산(0.90명), 대전(0.95명), 광주(0.97명), 대구(0.99명) 등은 합계출산율이 1명이 안 됐다. 출산율 하락세가 예상보다 가파르게 나타나자 정부는 2020년까지 합계출산율을 1.5명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기존 계획이 실패했음을 인정하고, 저출산 정책의 중심을 ‘출산 장려’에서 ‘삶의 질 개선’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7일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저출산고령사회 정책 로드맵’을 통해 ▲2025년까지 미취학 아동 의료비 부담 0원 ▲아동수당 지급 대상 확대 ▲육아휴직 급여체계 개선 ▲다둥이 기준 3명→2명 변경 등의 대책을 내놨다.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남녀가 결혼을 포기하게 만드는 사회가 결국 저출산을 부른 것”이라며 “국가가 ‘출산 장려’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 성평등 확산, 돌봄체제 구축 등 장기적·근본적 관점에서 가족 정책을 바꾸는 것이 필요하지만, 그것이 출산율을 반등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작년 합계출산율 0.98명…인구감소 시점 앞당겨질 듯

    작년 합계출산율 0.98명…인구감소 시점 앞당겨질 듯

    작년 합계출산율 0.98명 사상 첫 1명 아래로 지난해 우리나라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가 사상 처음 1명 아래로 떨어졌다. 사망자 수는 29만 8900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8년 출생·사망통계’(잠정)를 보면 작년 합계출산율은 0.98명이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한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우리나라 여성이 평생 1명 이하의 아이를 낳는다는 의미”라면서 “인구 유지를 위해 필요한 합계출산율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앞으로 인구 감소 속도가 굉장히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인구 유지를 위해 필요한 합계출산율은 2.1명이다. 작년 수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의 평균 1.68명(2016년 기준)을 크게 밑돈다. OECD 국가 중 1명 미만인 곳이 없어 압도적인 꼴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리나라의 작년 4분기 합계출산율은 0.88명까지 떨어졌다. 합계출산율은 작년 1분기까지는 1.08명으로, 1명을 웃돌았다가 2분기부터 0.98명으로 추락해 3분기(0.95명), 4분기(0.88명)로 떨어졌다. 통계청의 출산율 저위 추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인구감소 시점은 2028년이지만, 이미 출산율은 저위 추계 수준을 밑돌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보다 인구감소 시점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크다. 여성 연령별 출산율을 보면 4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감소했다. 출산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30대 초반(30∼34세)이었지만, 20대 후반(25∼29세) 여성의 출산율이 급감하면서 처음으로 30대 후반(35∼39세)보다 낮아졌다. 평균 출산연령은 32.8세로 전년보다 0.2세 상승했다. 35세 이상 고령 산모의 비중은 31.8%로 전년보다 2.4%포인트 높아졌다. 출산 순위별 출생아 수는 첫째아(-5.9%), 둘째아(-10.5%), 셋째아 이상(-19.2%)이 모두 급감했다. 지역별로 합계출산율이 높은 곳은 세종(1.57명), 전남(1.24명), 제주(1.22명) 순이었다. 반면에 서울(0.76명)이 가장 낮았고 부산(0.90명)이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의 작년 출생아 수는 32만 6900명으로 전년 35만 7800명보다 3만 900명(8.6%) 감소했다. 1970년 통계작성 이후 최저치다. 우리나라의 한 해 출생아 수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 1970년대만 해도 100만명대였던 출생아 수는 2002년에 40만명대로, 2017년에는 30만명대로 추락한 뒤 1970년 통계작성 이래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반면, 작년 사망자 수는 29만 8900명으로 전년보다 1만 3400명(4.7%) 늘어나 1983년 통계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경기(2만 8000명), 서울(1만 3000명) 등 9개 시도는 출생아가 사망자보다 많아 인구가 자연 증가한 반면, 경북(-6000명), 전남(-6000명) 등 8개 시도는 사망자가 더 많아 인구가 자연감소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인사]

    ■산업통상자원부 ◇국장급 보직 재발령△제조산업정책관 최남호△산업기술융합정책관 김현철△에너지혁신정책관 이용환△자원산업정책관 김정회◇과장급 보직 재발령△산업일자리혁신과장 나성화△소재부품총괄과장 박동일△반도체디스플레이과장 박종원△섬유화학탄소과장 제경희△철강세라믹과장 최진혁△바이오융합산업과장 김선기△산업기술시장혁신과장 양광석△에너지혁신정책과장 박재영△에너지효율과장 유성우△전력시장과장 박찬기△분산에너지과장 이경훈△자원안보정책과장 오승철△석유산업과장 윤창현△석탄광물산업과장 김재은△신에너지산업과장 최연우△재생에너지산업과장 전병근△국제표준협력과장 한상미△산업표준혁신과장 백경동△전기전자정보표준과장 배진석△기계융합산업표준과장 정민화△바이오화학서비스표준과장 김숙래△제품시장관리과장 조택연△전기통신제품안전과장 장혁조△생활어린이제품안전과장 홍순파 ■조달청 ◇과장급 승진△조달수출지원팀장 김성환△혁신조달과장 안태석 ■통계청 ◇과장급 인사△동북지방통계청 강원지방통계지청장 송재원 ■한국연구재단 △인문학단장 김성환△공학단장 이병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사무처 ◇승진△감사실장 조기진△전문위원실 전문위원 서형석△법질서보호팀장 이용수◇전보△기획조정실장 박종현△전문위원실장 김인곤△정책연구센터장 정호근△운영지원팀장 이선영△법무팀장 이종육△심리상담팀장 남혜영△방송심의기획팀장 정상우△지상파방송팀장 정기용△대구사무소장 이대열△전문위원실 수석전문위원 김종성△전문위원실 수석전문위원 박우귀△전문위원실 전문위원 강희영△정책연구센터 연구위원 원은자◇파견△저작권침해대응단 전문위원 김철환
  • [특별기고] 다가온 양극화 시대 2기, 대책은/구인회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특별기고] 다가온 양극화 시대 2기, 대책은/구인회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지난 20년간의 양극화 시대는 1997년 외환위기와 함께 본격화됐다. 당시엔 세계화를 내세운 정부가 국제 금융자본에 빗장을 풀어 주며 일어난 ‘국가 부도의 날’로 기억되지만, 더 정확하게는 ‘한국사회 개조의 날’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주도하에 금융 자유화, 구조조정 상시화, 노동시장 유연화가 우리 사회에 자리잡았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가 확대되고 비정규 고용이 만연하면서 양극화가 우리 사회의 화두로 떠올랐다. 이때부터 최상위층 10%의 소득은 급증세를 보였다. 한국노동연구원 홍민기 박사 연구에 따르면 최상위 10% 집단은 외환위기 전 전체 소득의 35%대를 차지했는데, 2010년엔 전체 소득의 46~47%나 됐다. 같은 시기 빈곤층 규모는 전체 인구의 10%에서 17%대로 급증했다. 다행히도 2010년대에 들어 이런 양극화 추세가 주춤했다. 고용 상황이 나쁘지 않았고 기초연금 도입으로 더이상의 악화는 멈추는 듯싶었다. 그런데 수년 전부터 사정이 달라졌다. 우리나라의 공식 소득자료인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2015~2017년 시장소득의 분배지표가 다시 악화되기 시작했다. 지난해는 양극화 추세가 더 악화됐다. 지난주 가계동향조사 4분기 자료에 따르면 상위 20%의 소득계층이 하위 20% 집단에 비해 5.5배의 소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나 2000년대 이후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가계동향 자료에 대한 공신력 논란은 있지만, 수년 전부터 시작된 ‘양극화 시대 2기’가 본격화됐음을 확인하기에는 충분하다. 특히 언론의 주목을 받은 것은 하위 소득층의 지위 하락이다. 근로 소득과 영세자영자 수입이 크게 줄고 고령층은 늘어나는데, 복지급여가 소득 감소의 완충 역할을 제대로 못 하니 하위 소득층의 소득이 줄었다. 그런데 이만큼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중요한 현상은 상위 소득층의 소득 향상이다. 상위 20% 소득계층의 경우 고용은 더 안정되고 근로 소득이 늘었다. 고용 둔화가 최근 언론의 주된 기삿거리지만 지금 상황을 잘 보여 주는 표현은 ‘고용 계층화’이다. 하위 소득층과 달리 상위 소득층의 가처분소득은 크게 증가하니 고용 계층화가 소득 양극화로 이어진다. 그러다 보니 소득 양극화가 교육 격차와 맞물려 부의 대물림으로 이어지는 계층 사회의 고착화 우려도 커진다. 우리 사회는 새로운 단계의 양극화 시대로 들어섰지만 이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찾기는 어렵다. 감세와 복지 삭감을 내세우며 최상위층 이익을 옹호하던 이들은 이제 최저임금 인상 정책을 희생양으로 삼아 정부 공격에 열을 올린다. 이들의 결기와는 달리, 정부는 예정된 일자리 정책과 점진적 복지 증대로 묵묵히 가겠다는 ‘한가한’ 입장을 보인다. 포용 국가를 내세우는 정부가 불평등 해소에 보이는 미온적인 태도는 참으로 실망스럽다. 빈곤은 만연한데 기초보장 수급자는 줄고, 불평등은 심화되는데 부자 증세가 기피되는 현실, 이런 세상을 바꾸려는 대오각성이 절실한 때이다.
  • 보편적 복지의 역설

    보편적 복지의 역설

    지난해 4분기 소득 격차가 확대된 가운데 공적이전소득에서도 고소득층이 저소득층보다 더 많은 혜택을 받는 ‘역전 현상’이 빚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보편적 복지’의 역설로 해석된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를 분석한 결과 소득이 가장 적은 하위 20%(1분위) 가구의 공적이전소득 증가율은 17.1%였다. 반면 소득이 가장 많은 상위 20%(5분위) 가구의 공적이전소득 증가율은 52.7%에 달했다. 4분위 31.0%, 3분위 23.9%, 2분위 30.7% 등이었다. 또 5분위의 공적이전소득은 30만 3900원으로 4분위 25만 8200원보다도 많았다. 공적이전소득은 공적연금과 기초노령연금, 실업급여, 아동수당 등을 합친 것이다. 지난해 4분기에는 1분위 소득은 17.7% 감소하고 5분위 소득은 10.4% 증가한 상황에서 복지 혜택마저도 역차별이 발생한 것이다. 현행 복지 체계의 핵심 축인 보편적 복지와 근로빈곤층 지원이 소득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구인회 서울대 복지학과 교수는 “소득 하위 10% 가구주의 평균 연령이 67.17세, 가구원 수는 2.31명”이라면서 “이들은 보편적 복지 혜택을 상대적으로 덜 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소득 양극화를 해결하려면 결국 노인 빈곤 문제부터 잡아야 한다고 제안한다. 그러나 정부가 최근에 제시한 관련 대책에서 노인 빈곤 대책은 소득 하위 20% 노인에게 주는 기초연금을 인상(25만원→30만원)하는 방안이 유일하다.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보편적 복지의 방향성이 틀렸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최저생계비 인상 등 빈곤층을 타깃으로 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사설] 소득보다 빨리 느는 빚, 취약 차주 대책 시급하다

    통계청의 가계동향 조사 결과 지난해 4분기 가계의 이자비용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4.1% 급증했다고 한다. 같은 기간 3.6% 증가에 그친 소득보다 7배 빠르게 늘어난 것이다. 물가를 감안하면 이자부담 속도가 소득 증가보다 12배나 빠르다. 가계의 소득 증가는 게걸음인데 이자 부담은 그야말로 ‘빛의 속도’로 치솟고 있는 셈이다. 이자 부담의 고공행진 추세는 지난해 내내 계속됐다. 2017년 3분기까지는 소득이 이자 부담보다 빠르게 증가했는데 이후 상황이 급변했다. 걱정스러운 것은 저소득 가구와 20대, 50대 등 특정 연령대의 빚 부담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소득 5분위 중 1분위(하위 20%) 근로자와 가구는 소득이 27.9% 줄었는데 이자 비용은 58.3%나 뛰었다. 이자 부담 급증은 수년간 가계부채 폭등에 금리 상승이 겹쳤기 때문이다. 다행히 지난해 하반기 이후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책으로 가계부채 총량은 증가세가 주춤해졌다. 그러나 이미 1534조원으로 한계치에 다다른 상황에서 금리 인상이 가계를 옥죄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가계대출 예금은행 가중평균 금리(잔액 기준)는 연 3.62%를 기록했다. 3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최고 금리도 올 들어 4%대 중후반으로 올랐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이자 부담은 취약계층을 억누르기 마련이다. 급속한 고령화로 노인 빈곤세대가 늘고, 최저임금 등의 영향으로 저소득층 고용 상황이 악화하는 현실을 고려하면 이자 부담 증가는 취약계층에게 직격탄이 될 수 있다. 정부는 최근 저소득층과 고령자 등에 대해 빚 탕감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는 임시방편일 뿐 근본 처방은 될 수 없다. 취약계층이 일터에서 밀려나지 않도록 꼼꼼한 고용안정 대책이 뒷받침돼야 하는 이유다. 그렇지 않으면 빚 탕감은 밑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되기 쉽다. 저신용자 대출정책 보완도 필요하다. 대출규제 강화 이후 대출 문턱이 높아져 서민들이 대부업체로 밀려난다는 지적이 많다. 금융기관들이 지나치게 깐깐한 심사 잣대를 들이대고 있지는 않은지 금융 당국의 감시와 감독이 필요하다.
  • 가계 이자비용 증가율 ‘소득’의 7배

    가계 이자비용 증가율 ‘소득’의 7배

    4분기 소득 3.6% 늘 때 이자비 24.1%↑ 가계빚 증가세 한풀 꺾였지만 안심 일러 총 가계부채 5.8% 늘어 1534조 6000억 대출 규제 강화로 증가율은 5년 새 최저 가구당 빚 4.6% 는 7770만원 사상 최고지난해 4분기(10~12월) 가계의 이자비용이 소득보다 7배가량 빠른 속도로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부채 증가세가 한풀 꺾였지만 안심하긴 이르다는 지적이다. 24일 통계청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1년 전보다 3.6% 증가한 반면 비소비지출 중 이자비용은 24.1% 급등했다. 물가를 감안한 실질 증가율은 소득 1.8%, 이자비용 22.0% 등으로 격차가 훨씬 더 큰 상황이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이자비용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 23.1%, 2분기 26.5%, 3분기 30.9% 등으로 고공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같은 기간 소득 증가율은 3.7%, 4.2%, 4.6% 등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가계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이 2017년(4.5%)과 비슷하다고 미뤄 보면 가계의 소득보다 부채 증가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가계신용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1534조 6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5.8% 늘었다. 그나마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증가율은 2013년 5.7%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았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 보험,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대부업체 등에서 빌린 돈(가계대출)과 아직 갚지 않은 신용카드 사용액(판매신용)을 합한 금액으로 가계부채를 종합적으로 보여 주는 지표다. 특히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신용 비율은 85.9%로 1년 전보다 2.1% 포인트 상승해 사상 최대였다. 경제 규모보다 가계 빚이 더 빠르게 불어났다는 의미다. 10년 전인 2008년(65.5%)보다는 20% 포인트 이상 뛰었다. 가계신용을 전체 가구수로 나눈 가구당 부채는 2017년 7430만원에서 지난해 7770만원으로 4.6%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가구당 부채는 2015년(6328만원)과 2017년에 각각 6000만원, 7000만원을 돌파한 뒤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대출의 양보다 질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부가 지난해 대출 규제의 고삐를 조이자 제도권 대출의 문턱을 넘지 못한 저신용·저소득자는 통계에 잡히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일정 신용등급 이상 소득이 되는 차주만 은행권에서 돈을 빌릴 수 있을 것”이라며 “저소득층은 돈을 빌릴 수 없게 되면서 이들이 비제도권으로 밀려나 통계에 잡히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경제블로그]최악의 소득 분배 성적표 받아들고 자화자찬한 정부

    지난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상위 20%(5분위)와 하위 20%(1분위)의 소득 격차가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같은 분기 기준으로 가장 컸습니다. 정부가 여전히 고수하고 있는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직격탄을 날린 셈입니다. 그런데도 정부는 정부 정책이 소득분배 완화에 기여했다는 자화자찬을 늘어놓고 있습니다. 이날 통계청의 ‘소득 5분위별 가구당 월평균 공적이전소득’ 자료를 보면 지난해 4분기 5분위의 공적이전소득 증가율은 전년 동기보다 52.7% 늘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1분위의 공적이전소득은 전년보다 17.1%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공적이전 소득은 공적연금, 기초연금, 사회수혜금, 세금환급금 등을 말합니다. 증가율로 보면 소득격차가 줄어들기는커녕 늘어나는데 기여한 것입니다. 문제는 소득격차가 역대 최대폭으로 확대됐는데도 정부가 정책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정부의 정책적 노력으로 소득격차가 확대되는 것을 막았다며 자화자찬하기에 급급했습니다. 박상영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2018년 중에 정부가 많은 노력을 했다”면서 “공적이전소득도 굉장히 확대가 됐고, 정부 정책효과가 지금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정부는 ‘균등화 소득 5분위배율’에 대한 별도 자료를 배포해 정책 개선효과를 설명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정부의 인위적인 소득분배 효과를 뺀 시장소득 기준 5분위 배율은 9.32배였습니다. 반면 처분가능소득 기준 균등화소득 5분위 배율은 5.47이었습니다. 정부는 이 격차인 3.85배를 정책 개선효과로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소득과 처분가능소득 격차가 늘어난 것은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인한 고용 충격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부가 소득격차의 원인을 제공해놓고서 정책 효과로 상쇄했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얘깁니다. 1분위에 속하는 무직 가구는 2017년 43.6%에서 지난해 55.7%로 절반을 넘어섰고, 무직가구 비중도 15.5%에서 19.3%로 늘어났습니다. 물론 제조업 부진으로 인한 고용 충격도 있었겠지만,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을 받는 도소매·서비스업 등 자영업자들의 고통과 일자리 상실도 만만치 않습니다. 정부가 귀를 닫고 선후가 뒤바뀐 정책개선 효과만 언급할 게 아니라 근본적인 정책 수정이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소득성장의 역설, 저소득층 사회적 부조 강화하라

    지난해 4분기 상위층과 하위층의 소득 격차가 최대로 벌어졌다. ‘함께 잘사는 사회’와 소득주도성장을 표방한 문재인 정부에서 양극화가 심화되는 역설이 뚜렷해지고 있다. 통계청이 어제 공개한 ‘가계동향조사(소득부문) 결과’ 자료에 따르면 2018년 4분기 가구의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47로 1년 전보다 0.86포인트나 상승했다. 상위 20%(5분위)가 실제로 쓸 수 있는 소득이 하위 20%(1분위)의 5배가 넘는다는 뜻이다. 4분기 기준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후 사상 최대치다. 지난해 4분기 1분위 소득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7%나 감소한 반면 5분위는 사상 최대폭인 10.4% 증가했다. 1분위의 근로소득이 1년 전보다 3분의1 가까이 줄어든 반면 5분위의 근로소득은 10% 넘게 상승한 탓이다. 영세 자영업의 몰락 역시 분배지표 악화로 이어졌다. 차상위 계층에 해당하는 2분위(20~40%)의 경우 사업소득이 18.7%나 감소했고, 그 결과 이들 중 상당수는 1분위로 밀려났다. 정부는 고령화 심화 등 구조적 요인과 취약계층의 고용 부진이 원인이라는 말만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다. 그러나 고령화는 최근 등장한 변수가 아닌 상수(常數)에 해당하는 데다 경기가 나빠지면 임시·일용직이 먼저 일자리에서 밀려난다는 건 상식에 해당한다. 지난해 1분기 이후 진행되고 있는 양극화 심화에 대해 1년 가까이 별다른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는 건 책임 방기에 가깝다. 정부는 ‘최저임금 인상이 소득주도성장의 유일한 해법’이라는 도그마에서 벗어나 확장적 재정정책을 펼쳐야 한다. 지난해 정부 수입이 지출보다 18조원이나 많은 ‘긴축재정’을 펼친 만큼 추경 편성 등을 통해 생활형 사회간접자본(SOC)이나 연구개발(R&D) 등에 대한 투자를 늘려 경기 활성화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 또한 각종 연금 등 공적이전소득과 복지 혜택이 저소득층에게 주로 돌아갈 수 있는 ‘현미경 대책’도 강구돼야 한다. 그래야 빈부 격차를 줄이면서도 공적부조가 실제 소비로 이어지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 하위 20%는 소득 18% ↓상위 20%는 10% ↑… 빛바랜 ‘소주성’

    하위 20%는 소득 18% ↓상위 20%는 10% ↑… 빛바랜 ‘소주성’

    취업도 하위는 줄고 상위는 되레 늘어 1분위 근로자 가구 28.5%… 5분위 74% 최저임금 인상·주52시간 도입 등 원인 식당·숙박 등 저임금 일자리 큰 폭 감소 “제조업 활성화로 좋은 일자리 창출 저소득층 사회 안전망 강화해야” 지적‘고용 참사’가 저소득층 소득을 줄이면서 지난해 4분기 가구 소득은 중간인 3분위(소득 상위 60%)를 기점으로 ‘데칼코마니’처럼 양극화됐다. 소득 양극화가 예상보다 심각하게 나타나자 정부는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지만 올해도 양극화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18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소득부문) 결과’에 따르면 소득 하위 20%(1분위)와 하위 40%(2분위) 소득은 줄고, 상위 20%(5분위)와 상위 40%(4분위) 소득은 늘었다. 지난해 4분기 3분위 가구 소득은 410만 980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 증가했다. 반면 1분위는 소득이 17.7% 줄어든 123만 8200원이었고 5분위 소득은 10.4% 늘어난 932만 4300원이었다. 2분위는 277만 3000원으로 전년보다 4.8%(13만 9000원) 줄었고 4분위 가구는 557만 2900원으로 4.8% 늘었다. 소득주도성장 정책이 본격화된 지난해 계층 간 소득 양극화가 심화됐다는 점이 현 정부로서는 뼈아픈 대목이다. 1분기 5분위 배율은 5.95배로 같은 분기 역대 최대였고, 2분기와 3분기도 각각 5.23배, 5.52배로 분기 최대 수준이었다. 소득 하위 계층의 소득이 줄어드는 데 취업이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4분기 1분위 가구의 가구당 취업 가구원수는 0.81명에서 0.64명으로 줄어들었다. 2분위 가구도 1.31명에서 1.21명으로 줄었다. 반면 소득이 증가한 4분위(1.77명→1.79명)와 5분위(2.02명→2.07명)는 취업 가구원수가 늘었다. 1분위의 근로자가구 비중은 2017년 4분기 42.6%에서 지난해 28.5%로 14.1% 포인트 급감했다. 반면 5분위 가구는 76.7%에서 74.1%로 2.6% 포인트 줄어드는 데 그쳤다. 일각에선 고용 악화의 주요 원인을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주 52시간제 도입 등 현 정부의 고용정책에서 찾고 있다. 실제 올 1월 도소매업에서 6만 7000개,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 4만개 일자리가 줄었다. 이에 따라 양극화는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올 1월 실업자수는 122만 4000명으로 19년 만에 가장 많았다. 특히 ‘경제의 허리’라고 불리는 30·40대 취업자도 전년 대비 각각 12만 6000명, 16만 6000명이 줄었다. 지난해 4분기에 무너진 것은 5분위였지만 올해는 3분위까지 소득이 줄어들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기초연금이나 조세 등 소득재분배 정책이 그나마 격차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기초연금, 사회수혜금, 세금환급 등 공적 이전지출의 소득 분배 개선 효과가 발생하기 전 지난해 4분기 5분위 배율(시장소득 기준)은 9.32배였다. 정부의 인위적 소득분배를 통해 5분위 배율이 3.85 낮아진 것이다. 김영훈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과장은 “지난해까지는 정부의 저소득층 지원 방안 중 기초연금 인상과 주거급여 개선만 반영됐지만, 올해부터는 아동수당이나 노인 일자리 확대, 기초연금과 장애인 연금 인상 등이 반영돼 저소득층 소득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극화 해소를 위해 제조업 등의 활성화를 통해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저소득층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분위의 평균 가구원수는 2.38명으로 4분위(3.42명)와 5분위(3.46명)보다 1명 이상 적었다.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특히 1인 노인 가구가 많은 소득 하위층은 소득 하락이 더 큰데, 소득 중·상위층의 공적 이전 소득 증가율이 더 높다”면서 “도움이 필요한 계층에 공적 배분이 안 이뤄지고 있는 비극”이라고 설명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서울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소득 양극화 최악 ‘고용절벽의 덫’

    소득 양극화 최악 ‘고용절벽의 덫’

    가구당 월평균 소득 3.6% ↑ 460만원 1·5분위 격차 5.47배… 16년 만에 최고 “불황 속 최저임금 많이 올라 고용 타격” “제조업 불황, 서비스업까지 영향 미쳐” 저소득층 고용 악화 원인 분석 엇갈려저소득층을 중심으로 한 ‘고용 참사’가 소득 상·하위의 소득 격차를 최대로 벌렸다. 지난해 4분기 하위 20%(1분위) 소득은 6년 전 수준으로 후퇴했지만, 상위 20%(5분위) 소득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저소득층 일자리가 줄어든 원인에 대한 분석이 엇갈리는 가운데 저소득층을 타깃으로 한 복지정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18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소득부문)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60만 6000원으로 전년 동기(444만 5000원)보다 3.6%(16만 1000원) 늘었다. 가구당 평균 소득은 늘었지만 양극화는 심해졌다. 5분위 소득을 1분위 소득으로 나눈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47배로 2003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고다. 5분위 배율은 1년 전보다 0.86 상승해 증가폭도 가장 크다. 이 배율은 숫자가 클수록 소득격차가 크다는 뜻이다. 지난해 4분기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23만 800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150만 5000원)보다 17.7%(26만 7000원) 줄었다. 소득 감소폭이 4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특히 근로소득이 43만 100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6.8% 급감했다. 반면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932만 4000원으로 전년 동기(845만원)보다 10.4%(87만 5000원) 늘었다. 5분위 소득 증가율 역시 4분기 기준 역대 최고다. 근로소득은 688만 5600원으로 14.2% 늘었다. ‘소득 양극화’의 시작은 ‘고용 양극화’였다. 2017년 4분기 0.81명이었던 1분위 가구당 취업가구원수는 지난해 4분기 0.64명으로 줄었다. 반면 5분위는 가구당 취업가구원수가 2.02명에서 2.07명으로 증가했다. 원인은 복합적이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경기적인 영향에 더해 최저임금이 많이 오른 만큼 고용이 줄어들면서 (저소득층의) 소득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제조업 불황이 서비스업까지 영향을 주면서 저소득층 고용이 악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득 양극화 해소를 위한 복지의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해 4분기 전체 가구의 공적이전소득은 35만 260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9% 늘었는데 1분위가 금액(44만 2600원)은 가장 많았지만 증가율(17.1%)은 가장 낮았다. 2분위(43만 8500원)와의 차이도 크지 않았다. 반면 5분위는 공적이전소득이 30만 3900원이었지만 증가율이 52.7%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공적 부조를 감안하면 실제 소득 감소가 더 컸을 것”이라면서 “보편적인 복지보다는 저소득층에 맞춘 복지정책이 필요한 때”라고 진단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서울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공공부문 일자리 늘었지만 OECD 평균의 절반

    공공부문 일자리 늘었지만 OECD 평균의 절반

    전체 일자리에서 공공부문 비중이 확대되고 있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나타났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공공부문 일자리 통계’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등 공공부문 일자리는 총 241만 1000개로 1년 전보다 4만 6000개(1.9%) 늘었다. 공공부문의 고용 비율은 9.0%로 전년보다 0.08% 포인트 상승했다. 공무원의 근속 기간은 15.2년으로 민간 부문(4.0년)의 3.8배였다. 세부적으로는 일반 정부 일자리가 206만 3000개로 전년보다 5만 1000개 늘었고, 정부기관 일자리(186만 7000개)와 공공비영리단체 일자리(19만 6000개)가 각각 2만 5000개 증가했다. 반면 공기업 일자리는 34만 8000개로 전년보다 5000개가 줄었다. 일반 정부의 고용 비율은 7.7%로 전년보다 0.1% 포인트 상승했지만, OECD 평균인 18.1%(2015년 기준)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친다. 박진우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 로드맵에 따라 공공부문 일자리가 증가하고 있지만 실제 채용까지는 시차가 있어 증가폭이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택배기사·학습지교사 등 비정규직 2000명에 휴가비 준다

    택배기사·학습지교사 등 비정규직 2000명에 휴가비 준다

    월 소득 200만원 미만 노동자 1인당 25만원 여행 경비 지원 전용 온라인몰서 숙소·차 예약 올해 관광객 3250만명 유치 목표 BTS 모델 서울 패스 등 공격 마케팅 챗봇 개발·관광방송국 시범 운영도서울시가 월급 200만원 미만 비정규직·특수고용 노동자 2000명에게 25만원씩 국내 여행 경비를 지원한다. 휴가비 부담으로 휴가를 포기하는 취약계층 노동자들의 관광 향유권과 휴식을 보장하는 것으로, 사회적 약자를 위한 맞춤형 정책이 될지 주목된다. 시는 19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19년 달라지는 서울 관광정책’을 발표했다. 주용태 관광체육국장은 “비정규직·특수고용 노동자에게 휴가비를 지원하는 ‘서울형 여행 바우처’ 사업을 처음 실시한다”며 “상반기 신청을 받고, 하반기부터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본인이 15만원을 내면 시가 25만원을 지원해 1인당 총 40만원을 국내 여행 경비로 사용할 수 있다. 시는 2016년 통계청 자료 기준 1박 2일 국내 여행 경비가 1인당 39만원인 점을 고려해 노동자 한 명당 40만원 지출을 가정하고 지원 금액을 산정했다. 주 국장은 “전용 온라인몰을 구축해 직접 숙소, 렌터카, 입장권 등을 예약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올해 효과가 있다고 판단되면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일반적으로 비정규직은 계약직·일용직 등을 가리킨다. 또 비정규직 중 사업주와 도급계약을 맺고 일하는 특수고용 노동자엔 택배기사, 대리운전기사, 보험설계사, 학습지교사 등이 포함된다. 시는 월 소득 200만원 미만 비정규직을 90만명 정도로 추산한다. 주 국장은 “현재 중앙정부가 하는 ‘근로자 휴가지원제도’는 중소기업이 대상이라 정규직 중심”이라며 “더 열악한 비정규직·특수고용 노동자 등 정부 정책 사각지대를 메우기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올해 외국인 1350만명, 내국인 1900만명 등 총 325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해 31조 2750억원의 경제 효과를 창출하는 게 목표다. 시는 이를 위해 인기 1인 크리에이터가 서울의 주요 행사, 맛집 등을 유튜브로 소개하는 ‘온라인 서울 관광 방송국’을 다음달 시범 운영하고, 24시간 관광안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화형 로봇 ‘챗봇’도 개발한다. 전 세계에 케이팝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서울시 명예관광홍보대사 방탄소년단(BTS)을 전면에 내세운 마케팅도 펼친다. BTS는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100회 전국체전’ 개막식에 참석하고, 시는 BTS를 모델로 한 외국인용 ‘디스커버 서울 패스’ 특별판 10만장을 제작·판매한다. 2025년 국제회의 1000건 개최, 세계 1위 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국제회의, 전시박람회와 이벤트) 도시를 목표로 글로벌 MICE 경쟁력도 강화한다. 세계 MICE 산업을 이끄는 주요 도시들이 참여하는 국제기구를 창설하고, 국내 MICE 관련 기업을 지원하는 ‘서울MICE종합지원센터’를 신설한다. 주 국장은 “서울만의 특별한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2023년 국내외 관광객 5000만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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