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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 쏟아도 ‘허리’ 못펴는 일자리… “산업 경쟁력 체력부터 키워야”

    돈 쏟아도 ‘허리’ 못펴는 일자리… “산업 경쟁력 체력부터 키워야”

    ‘재정 약발’ 복지 서비스업·60대 고용 증가 민간 역할 큰 제조업은 10만8000명 줄어자동화·R&D 확대 등 산업구조 변화 한몫 “양질의 일자리, 산업 경쟁력 밑받침 돼야”정부가 재정을 투입하며 일자리 확대에 총력전을 펼친 결과 3월 취업자수가 1년 전보다 25만명 늘고 고용률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반면 우리 경제의 주력인 제조업과 30·40대의 고용 악화는 여전했다. 전문가들은 제조업의 일자리 감소는 경기 불황과 산업구조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민간에서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산업 경쟁력 강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월 취업자수가 줄어든 산업은 제조업(-10만 8000명), 사업시설관리 지원 및 임대서비스업(-4만 2000명), 금융 및 보험업(-3만 7000명) 등이다. 민간의 역할이 큰 산업 분야다. 반면 재정이 투입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취업자가 17만 2000명 늘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은 “재정을 투입해 전체 일자리는 늘었지만 민간에서 좋은 일자리가 늘지 않으면서 30·40대와 제조업의 고용이 부진했다”면서 “결국 산업 경쟁력을 높여야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제조업 일자리가 1년째 줄어드는 주요 원인으로 산업구조의 변화도 거론한다. 예를 들어 같은 반도체 회사에 근무해도 생산라인에서 일하면 제조업 취업자, 연구·개발(R&D) 인력은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취업자가 된다. 국책연구기관이나 대기업 연구소 직원, 변호사 등이 포함된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은 지난달 취업자수가 8만 3000명 늘었다. 지난해 6월부터 10개월째 증가세다. 김건우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반도체의 경우 공정 자동화가 계속 진행되면서 현장에서 근무하는 오퍼레이터(반도체 장비 운용 기술자)는 줄고 있지만, R&D 인력 채용은 늘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제조업 고용 인력이 과학 및 기술서비스 등으로 옮겨가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3월 고용률(60.4%)에는 60세 이상 취업자가 큰 기여를 했다. 60세 이상 취업자가 34만 6000명 늘면서 2월(39만 7000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고점을 기록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노인일자리 사업에 따른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증가 규모는 최대 10만명”이라고 분석했다. 정부는 1분기 이내에 노인 53만 5000명에게 한시적 일자리를 앞당겨 공급하는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직접 일자리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제조업 취업자 감소에 대해 각별한 정책적 대응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경제 허리’ 3040 쪼그라든 일자리

    ‘경제 허리’ 3040 쪼그라든 일자리

    지난달 취업자수가 25만명 늘어나면서 두 달 연속 20만명대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경제의 허리’인 30~40대와 제조업의 고용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3월 취업자 두 달 연속 20만명대 증가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680만 5000명으로 1년 전보다 25만명 늘었다. 지난해 2월 10만 4000명으로 급감했던 취업자수 증가는 1년간 부진을 거듭하다 지난 2월 26만 3000명으로 20만명대로 올라섰다. 실업자는 119만 7000명으로 1년 전보다 6만명(4.8%) 줄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4%로 0.2% 포인트 오르면서 198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3월 기준 가장 높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CE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2%로 1년 전보다 0.1% 포인트 올랐다. ●제조업 12개월 연속 감소 부진 취업자수 증가에는 재정의 역할이 컸다. 산업별로 보면 재정 투입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취업자가 17만 2000명 늘었다. 반면 제조업은 10만 8000명이 줄어 지난해 4월 이후 12개월 연속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다. ●30·40대 취업자도 1년 새 25만명 줄어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 34만 6000명, 50대에서 11만 1000명, 20대가 5만 2000명씩 늘었지만, 경제의 허리인 30대(-8만 2000명)와 40대(-16만 8000명)에선 취업자가 25만명 줄었다. 특히 여성보다 남성의 취업자수 감소가 컸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정부 재정사업이 이뤄진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과 정보통신업 등에서 취업자가 많이 늘었다”면서 “제조업과 도소매업에서 취업자가 줄고 있어 좋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도소매업도 지난해 1월부터 취업자수가 감소세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재정 효과’ 취업자 두달째 20만명대 증가…제조업은 부진

    ‘재정 효과’ 취업자 두달째 20만명대 증가…제조업은 부진

    지난달 취업자가 25만명 늘어나며 취업자 증가폭이 두 달 연속 20만명대를 기록했다. 고용률은 60.4%로 1982년 7월 월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3월 기준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80만 5000명으로 1년 전보다 25만명 증가했다. 2월 26만 3000명에 이어 두 달 연속 20만명대 취업자 증가를 기록한 것이다. 취업자가 크게 증가한 것은 정부의 재정 일자리 사업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산업별로 재정 투입이 집중되고 있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7만 2000명·8.6%)에서 가장 큰 폭의 증가가 이뤄졌다. 이어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8만 3000명·7.7%), 농림어업(7만 9000명·6.6%) 등의 순이었다. 다만 제조업(-10만 8000명·-2.4%),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4만 2000명·-3.1%), 금융 및 보험업(-3만 7000명·-4.5%) 등에서는 취업자가 크게 감소했다. 특히 제조업은 작년 4월부터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제조업에서 업황이 가장 부진한 곳은 반도체 등 전자부품영상통신장비, 전기제어변환, 전기장비 등”이라며 “다만 지난 1월부터 감소 폭이 축소하고 있어 업황이 좋아진다면 개선 기미가 있을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령별 취업자를 보면 정부 재정이 집중된 60세이상(34만 6000명), 50대(11만 1000명), 20대(5만 2000명)에서 증가했지만, 40대(-16만 8000명), 30대(-8만 2000명)에서는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는 상용근로자가 42만 3000명(3.1%) 증가했지만, 임시근로자는 11만 4000명(-2.4%), 일용근로자는 2만 9000명(-2.1%) 각각 감소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4%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1982년 7월 월간 통계 작성 이후 3월 기준으로는 가장 높다. 고용률은 40대만 1년 전보다 하락했고, 60세이상, 50대, 20대에서 상승했다. 40대 고용률은 2018년 2월부터 14개월 연속 하락했다. 2008년 12월∼2010년 2월 15개월 연속 하락 이후 가장 긴 하락 기간이다. 이는 제조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의 임시직에서 나타난 부진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2%로 0.1%포인트 상승했다. 실업자는 119만 7000명으로 1년 전보다 6만명(-4.8%) 감소했다. 작년 6월(-2만 6000명) 이후 전년 동월 대비로 계속 증가하던 실업자는 9개월 만에 줄었다. 실업률은 4.3%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실업률 하락은 작년 3월 있었던 지방직 공무원 접수가 3월 말~4월 초로 변경되면서 접수자 일부가 실업자로 포착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0.8%로 0.8%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2.6%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보조지표3은 25.1%로 1.1%포인트 올랐다. 2015년 작성 시작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정 과장은 “고용률이 40대를 제외하고 모든 연령에서 상승해 고용 상황이 개선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제조업과 도소매업은 마이너스이지만 감소 폭이 축소하고 있어 1∼2개월 지켜보면 방향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맞벌이부부 ‘주중’ 집안일 아내가 7.4배 더해

    맞벌이부부 ‘주중’ 집안일 아내가 7.4배 더해

    맞벌이 부부인 아내가 남편보다 집안일을 7.4배 더하고 육아시간은 3.5배가 많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0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성호·김지원 연구원의 ‘일·생활 균형을 위한 부부의 시간 배분과 정책과제’ 내 통계청의 2014년 생활시간 조사 자료에서 우리나라 부부들의 시간 사용량을 분석한 결과다. 맞벌이 부부의 주중 노동시간은 남편은 546.8분, 아내는 412.4분으로 남편이 아내보다 1.3배 정도 길었지만, 주중 가사시간은 남편은 17.4분, 아내는 129.5분으로 아내가 남편보다 7.4배 길었다. 주중 육아시간도 아내가 52.2분을 할애한 데 반해 남편 14.9분으로 짧아 아내가 남편보다 3.5배 많았다. 맞벌이 부부의 주말 시간 배분을 살펴보면 가사시간은 남편 41.0분, 아내 176.4분으로 아내가 남편보다 4.3배(135.4분) 길었다. 주말 육아시간도 남편 28.8분, 아내 48.6분으로 아내가 남편보다 19.8분(1.7배) 많았고, 주말 여가시간은 남편 410.4분, 아내 362.4분으로 아내가 남편보다 48분(1.1배) 짧았다. 한편, 남편만 직장에서 일하는 남성 외벌이 부부의 주중 시간 배분을 보면 주중 가사시간은 아내 238.9분이었지만, 남편은 11.5분에 그쳤다. 주중 육아시간도 아내는 152.2분을 아이 돌보는데 보냈으나, 남편은 18.7분에 불과했다. 반면 주중 여가시간은 남편 207.7분, 아내 356.1분으로 아내가 남편보다 길었다. 남성 외벌이 부부에서 아내가 직장 일을 하지 않는 이유는 1위가 가사, 2위가 자녀 양육인 것으로 나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정부 안전 정책, 국민 체감 중요… 현장 중심 대응 역량 키워야

    정부 안전 정책, 국민 체감 중요… 현장 중심 대응 역량 키워야

    국가적 실패로 이어진 최악의 인재(人災). 재난에 대한 국민 인식을 뒤바꾼 ‘세월호 참사’가 오는 16일 5주기를 맞는다. 세월호 침몰 과정에서 안일하게 대응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탄핵당했고, 국민의 안전을 국가의 최우선으로 삼겠다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했다. 곧 집권 3년 차에 접어드는 문재인 정부 들어 한국 사회는 과연 더 안전해졌을까. 총체적인 재난 리포트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서울신문이 지난 4개월간 기획보도한 ‘세이프 코리아 리포트’를 마무리하면서 던진 질문이다. 정부에서 재난안전을 총괄하는 류희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안전 차관)과 양기근 전 국가위기관리학회 회장(원광대 소방행정학과 교수), 방기성 경운대 안전방재공학과 교수, 이동규 동아대 기업재난관리학과 교수가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서울신문사 회의실에서 가진 좌담회에서 이 질문에 답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가 재난안전 분야에 힘을 쏟은 것은 사실이지만 국민이 체감하는 수준까지 가려면 아직 멀었다”면서 “정부가 미래 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현장 중심의 재난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데 정책적 역량을 기울여야 한다”고 진단했다. 안전 -문재인 정부 들어 한국 사회는 더 안전해졌나. 양 회장 “객관적인 데이터만 보면 이전보다 안전해진 것은 맞다. 자연재해 또는 사회재난 발생건수와 재산피해 규모 등이 감소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8 사회지표조사’에서도 우리 사회가 전반적으로 ‘안전하다’고 느낀 응답이 전체 20.5%로 2016년(13.2%)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의미 있는 수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최근 사회적 재난에 포함된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적 불만이 크다. 한반도를 공포로 몰아갔던 포항 지진이 정부가 추진한 지열발전 탓이라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실제 재난안전과 관련된 객관적 지표가 나아졌음에도 이런 사건들로 국민은 국가가 전체적인 재난관리에 실패했다고 평가한다. 정부가 더 노력해야 하는 이유다.” 방 교수 “크게 ‘재난’과 ‘안전’ 두 분야로 나눠 봤을 때 안전 분야는 눈에 보일 만큼 많이 나아졌다. 하지만 재난 분야는 그렇지 않다. 아무리 비용을 많이 투자해도 실제 사고가 터지기 전까지는 정부의 대응 능력이 얼마나 나아졌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박근혜 정부는 임기 중에 세월호 참사라는 엄청난 ‘테스트’를 받았고 거기서 낙제했다. 문재인 정부도 재난 분야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하지만 제2의 세월호 참사가 터졌을 때 제대로 대응할 수 있을지 미심쩍다.” 이 교수 “아직 부족하다. 사람은 바뀌었지만 시스템은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을 비롯한 정책 결정자들이 현장을 찾아 많은 대화를 나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보겠다. 하지만 그것으로 우리 정부의 재난 대응 능력이 향상됐다고 할 수는 없다. 대형 재난 상황에선 여전히 우왕좌왕하고 재난안전 분야에 대한 투자는 부처의 서열과 경제논리에 밀린다.” 류 차관 “문재인 정부는 그간 흔들렸던 국가의 재난안전관리시스템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자 노력했다. 특히 ‘사람이 중심’이 되는 재난관리체계를 구축하는 데에 역점을 뒀다. 나아진 점은 분명히 있다. 2016년 경주 지진 당시 긴급재난문자가 8분 만에 발송돼 문제점으로 지적됐지만 2017년 포항 지진에선 35초로 줄었다. 포항 지진 당시 정부가 쉽게 선택할 수 없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연기 조치도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이 정부가 그만큼 안전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내릴 수 있는 결정이다. 공무원의 관점에서 보면 정말 많은 일이 이뤄졌다. 하지만 이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정부의 정책과 국민의 체감 사이에는 분명히 차이가 있다. 국민이 완전히 안전하다고 체감할 수 있을 때까지 정부가 노력해야 한다. 지금까지 노력해온 것과는 또 다른 방향으로 개선 방안을 찾겠다.” 개선 -구체적으로 무엇을 개선해야 하나. 이 교수 “재난이 발생했을 때 현장에서 진두지휘하는 현장 지휘관들의 실질적인 대응 역량을 높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단순히 고위 관료가 현장을 찾는 것이 아니라 지휘관들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 훈련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한다. 이들이 재난 상황에서 가지는 권한도 아직 부족하다. 재난 현장에서만큼은 현장 지휘관이 지방자치단체장보다 더 큰 권한을 가질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 양 회장 “범부처 통합적으로 재난에 대응할 수 있도록 현행법을 정비해야 한다. 참여정부 이전부터 강조하는 것이지만 지지부진하다. 행안부 소관인 재난안전기본법은 기본법이라기보단 집행법적 성격이 강하다. 모든 재난을 총괄하는 행안부는 이 법을 근거로 재난 상황에서 각 부처를 조율해야 하는데 과연 잘 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차관급 조직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를 장관급 이상으로 격상해야 한다.” 방 교수 “현장 지휘관뿐만 아니라 사고 수습을 총괄·지원하는 ‘비상관리자’의 역할도 강조돼야 한다. 이들은 현장에 나가진 않지만 사고 상황에 대해 정확하고 적절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 재난 현장에 대해 높은 이해도가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우리 정부에는 그런 인재가 없다. 오로지 사망자가 몇 명인지 등 보고서를 꾸미는 데에만 급급하다. 비상관리자들의 전문성이 오르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나라에서 재난 관리의 전문성을 인정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재난관리를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대학은 손에 꼽는다. 무엇보다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지만 체계적으로 배운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정부에서 재난 분야만을 전담할 ‘방재안전직’이 신설됐지만 실제 정부의 역량 강화로 이어지기까진 요원하다. 실제 정부 재난 대응 전담 조직의 60% 이상이 재난 분야 전문가로 채워져야 한다.” 류 차관 “과거엔 재난이 터지면 재빨리 수습하고 사회적 기능을 복구하는 데에만 초점을 맞췄다. 앞으로는 재난의 직간접적인 피해자들을 지원하는 것에 정부가 더욱 역점을 둬야 한다. 지난해 11월 KTX 오송역에서 단전으로 열차 운행이 지연되는 사고가 있었다. 열차가 멈춘 원인을 찾아내 기차의 통행을 재개하는 것에만 집중하는 것은 과거의 재난 대응 방식이다. 이제는 기차 안에 있는 승객들에 대한 보호 조치를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정부가 고민해야 한다. 재난안전관리본부가 적극적으로 일하기 위한 위상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재난관리의 출발은 지자체와 현장이다. 중앙정부 차원에선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지자체에서 괄목할 만한 개선으로 나아가진 않고 있다. 정책과 제도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많이 개선됐다. 하지만 세월호 같은 상황이 또다시 발생했을 때 ‘국가 실패’로까지 일컬어지는 결과를 만들어내지 않을 수 있는가. 종합적인 관점에서 아직 ‘자신 있다’고 답변하지 못한다. 여전히 부족한 점이고 앞으로 개선해야 할 숙제다.” 대비 -미래 재난에는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 방 교수 “거스 히딩크 감독을 떠올려보자.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의 4강 신화를 이뤄낼 때 그는 축구 경기에서 현란한 테크닉을 가르치지 않았다. 선수들에게 기본적인 체력 단력만 시켰다. 앞으로 복합, 신종 재난이 올 거라는 경고가 나온다. 기술적인 보완보다 앞서야 할 것은 기본적인 재난 대응 역량이다. 기본만 잘 갖춰져 있으면 어떤 재난이 와도 문제가 없다. 앞으로는 정부가 원칙과 틀을 세우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나라에도 앞으로 10년 안에 ‘슈퍼 태풍’(1분 평균 최대 풍속 67㎧ 이상)이 올 것으로 본다. 여의도가 잠기고 소양강댐이 허물어지는 등 한반도가 초토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재난으로 국가가 망할 수 있다는 정도의 혹독한 시나리오를 만들어야 한다. 그러지 않고자 우리에게 필요한 역량은 무엇이고 현재 우리는 어느 정도까지 와 있는지 진단해야 한다. 그 차이를 줄여나가는 것이 미래 재난에 대비하는 것이다.” 양 회장 “점점 재난에 대응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한반도를 둘러싼 기후변화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구조도 바뀌고 있다. 특히 어디 하나 연결되지 않은 곳이 없는 ‘초연결사회’에선 대규모 복합재난 발생으로 사회 전체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어려운 지경에 놓일 수도 있다. 사회 전체의 재난 대응 역량을 높여야 한다. 정부에 요구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재난이 발생했을 때 시민들이 스스로 목숨을 지킬 수 있도록 높은 수준으로 훈련이 돼 있어야 한다. 아울러 재난에 대해 ‘공부’하는 사회가 돼야 한다. 대형 재난이 터졌을 때 언론과 국민은 정치권에 어떤 형태로든지 답을 내놓으라고 강요한다. 하지만 답을 내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개별적인 재난 사고 하나만 봐서는 안 된다. 보다 큰 관점에서 다가가야 한다.” 이 교수 “기본적인 재난 대응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 중앙보다는 지방의 역량이 약하고 광역단체보다는 기초단체가 열악하다. 과연 우리 지자체는 재난이 발생했을 때 정확한 판단으로 중앙정부에 적절한 지원을 요청한 경험이 있는가. 이들이 현장 상황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각화된 데이터를 가지고 중앙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꾸려야 한다는 요청을 할 수 있을 정도가 돼야 한다.” 류 차관 “미래 재난이라는 것이 이제는 정말 머나먼 미래의 관념만은 아니다. 슈퍼 태풍이라든가 대규모 원전사고로 인한 방사능 유출 등은 언제든 현실화할 수 있다. 국가가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준비를 할 필요가 분명히 있다. 당장 복합재난에 대한 시나리오를 개발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다음달에 ‘을지태극연습’을 실시한다. 지진이나 원전 사고 등에 대해 나름대로 시나리오를 개발해 관련된 모든 부처가 총력 대응하는 것을 기획하고 있다. 교수님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미래 재난은 특별한 것이 아니다. 종합적인 역량을 기반으로 대처해야 한다. 미래 재난에 대해 별도의 체계를 만들 수는 없다. 재난안전 분야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민관이 협력하는 방식으로 나아가야 한다.” 대담 조현석 산업부장 hyun68@seoul.co.kr 정리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동정] 강신욱 통계청장, 콜센터 찾아 상담사 격려

    △강신욱 통계청장은 5일 과천 소재 정부통합콜센터 ‘국민콜110’을 방문해 통계청 콜센터 상담사를 격려하고 이달 가계금융복지조사와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관련 질의에 친절히 응대해달라고 당부했다.
  • 등산로 입구서 낙엽 태우고 도망간 50대…징역 1년 선고

    등산로 입구서 낙엽 태우고 도망간 50대…징역 1년 선고

    건조한 가을철 등산로에서 낙엽에 불을 붙인 50대 남성이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송인권)는 일반 물건 방화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55)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연합뉴스가 6일 전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서울 관악구의 한 야산 등산로 입구 주변에서 낙엽을 모아 신문지와 함께 라이터로 불을 붙여 태웠다. 이를 목격한 행인이 위험하다며 불을 끄라고 했지만 A씨는 이를 무시했다. 그러다 행인이 112에 신고하자 현장에서 도망쳤다. 하지만 행인이 A씨를 쫓아갔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에게 A씨를 지목하면서 A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그러나 A씨는 수사와 재판에 일절 응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과 같은 방화 범죄는 자칫하면 불길이 주변 수목과 인근 주택 등에 옮겨붙어 무고한 생명과 재산에 피해를 야기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하고 중대한 범죄”라고 비판했다. 이어 “특히 이를 목격한 신고자로부터 불을 끄라고 요구받았는데도 그대로 도망가는 등 범행 직후의 정황도 좋지 않다. 그런데도 수사기관 조사나 법원 출정을 거부하는 등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다만 재판부는 “주변으로 불이 번지기 전에 진화됐고, 불에 탄 물건도 경제적 가치가 거의 없는 것이어서 실제 피해가 경미한 점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통계청이 운영하는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산불은 총 4316건이 발생했다. 이 중 입산자의 실화에 의한 산불이 36.1%로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혼란 초래하는 빈집 통계...‘통계청 자료, 실제와 10배 이상 차이’

    혼란 초래하는 빈집 통계...‘통계청 자료, 실제와 10배 이상 차이’

    통계청의 빈집통계와 실제 빈집과의 차이가 10배 이상 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3일 경기도에 따르면 동두천시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현장조사를 통해 관내 빈집을 조사한 결과 전체 180가구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한국감정원이 1년 치 상수도 및 전기 사용량이 전혀 없거나 기준치 이하인 주택을 ‘빈집’으로 추정해 발표한 동두천시 내 407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앞서 통계청은 동두천시의 빈집이 2838가구라고 발표한 바 있다. 결국 동두천시가 이번에 현장에서 확인한 전체 빈집은 통계청 발표 2838가구의 6.3%, 한국감정원 발표 407가구의 44.2%에 불과한 것이다. 다른 시·군 실태 조사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평택시가 전기 사용량이 없는 주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빈집이 321가구로 나타나 통계청 통계 2만 2741가구, 한국감정원 자료 1207가구와 큰 차이를 보였다. 김포시의 경우도 실제 조사결과 빈집이 94가구로 나타났으나, 통계청 통계는 4604가구, 한국감정원 자료는 305가구에 달한다. 경기도는 이번 일부 시·군 조사 결과를 근거로 도내 전체 빈집을 1만∼1만5000가구 정도로 추정했다. 한국감정원은 경기도 내 빈집을 4만4423가구로, 통계청은 19만4981가구로 추정 발표한 바 있다. 도는 조사 기관마다 이같이 빈집 통계가 다른 것은 조사 방식 및 빈집 기준 등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통계청은 조사 시점에 사람이 살지 않고 있는 집을, 한국감정원은 1년간 전기 및 상수도 사용량이 없거나 기준 이하인 집을 빈집으로 분류하고 있지만 지자체들은 이번에 실제 현장조사를 통해 산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도는 빈집 및 소규모 주택 정비를 위해 도내 31개 시·군에 빈집을 정밀히 조사하도록 한 가운데 조사 비용의 50%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렇게 조사된 자료를 토대로 빈집 정리 계획을 수립, 시행할 예정이다. 경기도시공사와 협력해 이같은 빈집을 임차 또는 매입해 저소득층에게 저렴하게 임대 공급하거나 창업 공간, 주차장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동두천시·평택시·김포시 빈집 소유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빈집 발생 원인에 대해 응답자의 57%가 건물 노후, 22%가 매매 추진 중, 7%가 임차인과 갈등이라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인사]

    ■통계청 ◇일반고위직공무원 임용 △통계개발원장 전영일 ■청주시 ◇서기관 승진 △환경관리본부장 장상두 ◇사무관 전보 △상생협력담당관 임헌석△복지정책과장 전용운△안전정책과장 김연인△문예운영과장 박은향△흥덕구 행정지원과장 이관동 ◇사무관 승진 내정 △김흥동 안장헌 이상호 하우동 정영수 안용혁 한승순 정현기 권오익 김관순 강연수 권경애 김기석 양진호 임은규 김현숙 반순환 이진숙 김병성 김병만 강민주 성강제 ◇학예연구관 승진 내정 △이승철 ◇농촌지도관 승진 내정 △김운배 ■서울대 △사무국장 박융수 ■대신증권 ◇전무 신규선임 △리스크관리부문장 길기모 ◇준법감시인 신규선임 △준법지원부문장 이성근 ◇부서장 신규선임 △자산신탁설립추진부 박현수 ◇지점장 신규선임 △대림동지점 서훈석 ◇부서장 전보 △WM추진부 신재범
  • 수출·내수·물가 다 꺾였다… ‘D의 공포’ 덮치나

    수출·내수·물가 다 꺾였다… ‘D의 공포’ 덮치나

    4개월째 수출 감소… 내수경기도 위축 기름값·채소값 하락에 저물가 흐름세 정부 “일시 현상… 디플레이션 가능성↓”올해 들어 3월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연속 0%대로, 1분기(1~3월)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4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하고 내수 경기까지 움츠러드는 등 저성장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저물가 흐름이 이어지자 디플레이션 가능성도 제기된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49(2015년=100)로 1년 전보다 0.4% 상승했다. 이는 2016년 7월(0.4%) 이후 2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지난 1월(0.8%)과 2월(0.5%)을 포함한 1분기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도 0.5%에 그쳤다. 이는 1965년 분기별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지난겨울 온난한 기온으로 채소값이 급락한 데다 유류세 할인과 국제 유가 하락 등으로 석유제품 가격도 내린 영향이 컸다. 실제 지난달 석유류는 9.6% 하락하며 전체 소비자물가를 0.43% 포인트, 채소류는 12.9% 떨어지면서 전체 소비자물가를 0.21% 포인트 각각 끌어내리는 역할을 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생산(전월 대비 -1.9%)과 소비(-0.5%), 투자(-10.4%)가 동반 하락했다. 지난달 수출도 1년 전보다 8.2% 쪼그라들며 4개월째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렇듯 성장 흐름이 꺾인 상황에서 저물가 흐름마저 완연해짐에 따라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2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1% 미만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고, 원인으로는 농산물·석유류 가격 하락과 복지정책 강화 등을 꼽았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은 “현재 저물가는 국내외 경기 침체가 반영된 측면이 있다”면서 “소비자물가가 실제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는 쉽지 않지만 환율이나 국제 유가 등이 요동치면 가능성이 작지 않다”고 말했다. 경제 당국은 디플레이션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농산물·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이 0.9%로 1%에 근접한 데다 서비스물가 상승률은 2.0%로 낮지 않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현재 저물가는 일시적인 상황”이라면서 “유류세 인하와 농산물 가격 하락 요인 등이 사라지는 5~6월쯤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로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경사노위 파행에 국민연금 개편 논의도 지지부진

    경사노위 파행에 국민연금 개편 논의도 지지부진

    7월내 의결안 못 내면 총선 이후나 가능국민 관심 식으면 기약없이 표류할 수도 특위서 합의안 내놔도 본위원회 ‘걸림돌’ 정치권 “휘발성 강한 이슈 급할 것 없다” “인구 절벽 빨라져 논의 서둘러야” 지적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파행이 계속되면서 국민연금 개편 논의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오는 7월까지 경사노위 의결안이 넘어오지 않으면 내년 4월 총선 이후에야 연금 개편 논의가 가능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2일 “7월이 지나면 정치권이 내년 총선 채비에 나서면서 (국민연금 개편) 논의를 진행하기가 어려워진다”며 “더구나 보험료율 인상 문제는 매우 민감해 총선 이후에나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으로 국민연금 개편 논의가 미뤄지면 국민적 관심이 사그라지면서 기약 없이 표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지난달 통계청의 장래인구 특별추계 결과 인구 절벽이 더 빨라질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이 나온 만큼 경사노위가 달라진 전망을 반영해 국민연금 개편 논의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정부는 현행 보험료율(9%)과 소득대체율(40%)을 유지하는 1안, 1안에 더해 기초연금을 40만원으로 인상하는 2안,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을 각각 12%와 45%로 올리는 3안,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을 각각 13%와 50%로 올리는 4안 등 4가지 안을 제출했다. 하지만 경사노위 국민연금개혁특위는 아직 어떤 결론도 내리지 못한 상태다. 경사노위 관계자는 “국민연금은 노조에 가입돼 있지 않은 사람, 은퇴자 등 주체가 여럿이어서 논의 구조가 복잡하다”며 “특히 보험료율 인상 문제는 당장 국민에게 부담을 줄 수 있고, 부담에 따른 저항이 있을 수도 있어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이달 말에는 좀더 논의를 촉발할 계획”이라며 “내부적으로는 활동 시한(7월 11일) 전에 논의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위에서 합의안을 내오더라도 현재는 의결조차 할 수가 없다. 청년·여성·비정규직 대표 3명이 탄력근로제 합의안에 반발해 본위원회를 보이콧하고 있어서다. 최종 관문인 본위원회에서 국민연금 개편안을 의결하지 않으면 국회도 바통을 이어받을 수 없다. 경사노위 합의를 반드시 거쳐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보험료율 인상이 걸린 국민연금 개편 문제를 국회가 바로 받아 논의하기에는 정치적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정치권은 급할 게 없다는 분위기다. 여당 관계자는 “국민연금 개편 문제는 충분히 시간을 두고 논의할 문제이지, 단기간에 결정할 일이 아니다”라면서 “오히려 총선 전 국회에서 이 문제가 쟁점화되면 휘발성 강한 이슈여서 총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인사] 통계청

    ■ 일반고위직공무원 임용 △ 통계개발원장 전영일
  • 작년 국가부채 증가액 126.9조원...공무원·군인 ‘연금’ 충당부채 94.1조

    작년 국가부채 증가액 126.9조원...공무원·군인 ‘연금’ 충당부채 94.1조

    국가부채 680.7조…태어나자마자 1319만원 부채 안아지난해 국가부채가 127조원가량 늘어나면서 중앙·지방정부가 갚아야 할 국가부채가 1700조원에 가까워졌다. 늘어난 부채 가운데 94조원이 공무원과 군인연금 충당부채 때문이다. 연금충당부채는 지급시기와 지급 금액이 확정되지 않은 추정금액으로 확정채무는 아니지만 현재 연금수급자와 재직자에게 지급해야 할 연금액을 현재 가치로 환산한 것이다. 연금조성액이 부족하면 결국 국민 부담으로 이어지게 된다. 중앙·지방정부가 반드시 갚아야 하는 국가채무(D1)는 680조 7000억원으로 국민 1인당 1319만원에 달했다. 정부는 2일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8 회계연도 국가결산’ 보고서를 심의·의결했다. 보고서는 국가재정법에 따라 감사원의 결산 심사를 거쳐 5월 말까지 국회 제출된다. 지출이나 비용이 발생한 시점을 기준으로 하는 발생주의에 입각한 정부 재무제표 결산 결과 지난해 국가부채는 1682조 7000억원, 국가자산은 2123조 7000억원이었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은 441조원으로, 전년 대비 65조 7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1년 새 자산은 61조 2000억원 늘어난 데 그친 반면 부채는 126조 9000억원 증가해서다. 지난해 국가부채 증가분 중 21조 7000억원은 국채발행에 따른 것이고, 전체의 4분의 3에 달하는 94조 1000억원은 공무원·군인연금의 연금충당부채 증가에 인한 것이었다. 지난해 연금충당부채 증가 폭은 2013년 통계집계 방식 개편 이후 역대 최대였다. 지난해 공무원·군인연금 충당부채는 939조 9000억 원으로 전체 부채 중 55.9%를 차지했다. 연금 충당부채가 3년 새 280조원(42.4%)이나 증가했다.기획재정부는 지난해 전체 연금충당부채 증가분 94조 1000억원 가운데 85%인 79조 9000억원은 할인율 인하 등 재무적 요인에 따른 증가분이라고 설명했다. 공무원이나 군인 재직자 근무기간 증가 효과(30조 7000억원), 공무원이나 군인 수 증가 등 실질적 요인에 인한 증가는 15%인 14조 2000억원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이승철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차관보)는 “2017년 공무원 2만 8000여명을 신규채용했지만 연금이 쌓이지 않는 채용 첫해를 제외하고는 2018년 이들 몫의 연금충당 부채는 750억원 밖에 안된다”며 “공무원 증원에 따른 영향은 미미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가 직접 빌린 것과 같은 채무는 아니지만 만약 연금조성액이 지급액보다 부족할 경우에는 정부 재원으로 메꿔야 하며 결국 국민 부담으로 이어지게 된다. 현금주의에 입각한 중앙·지방정부 채무(D1)는 680조7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20조 5000억원 증가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68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통계청 추계인구인 5160만 7000명으로 나눠 계산한 국민 1인당 국가채무는 약 1319만원이다. 한편 국가채무는 2011년 400조원, 2014년 500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2016년 600조원을 돌파한 뒤 증가세를 이어가 700조원에 육박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38.2%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반도체 가동률 넉 달 연속 하락

    반도체 가동률 넉 달 연속 하락

    반도체 가격이 계속 떨어지는 가운데 반도체 제조업 가동률지수가 4개월 연속 하락했다. 31일 통계청의 광업·제조업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반도체 제조업의 2월 가동률지수는 97.1로 잠정 집계돼 1월보다 4.0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15년 7월 91.0을 기록한 후 4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가동률지수는 생산 능력에 비춰 생산 실적이 얼마나 되는지를 보여 주는 지표다. 반도체 제조업 가동률지수는 지난해 10월에는 114.1로 비교적 높았지만, 11월 106.6, 12월 101.6으로 급락한 이후 올해 들어서도 부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가동률지수 하락 이유는 수출 감소에 따른 재고 증가 때문이다. 관세청은 3월 1~20일 반도체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0%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지난해 12월 8.4%, 올 1월 23.3%, 2월 24.8%에 이어 넉 달째 감소다. 반면 2월 반도체 재고는 지난해보다 9.5%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반도체 수출이 부진하면서 수출전선에 켜진 빨간불도 길어질 전망이다. 국내 기업의 주력 품목인 D램 반도체 가격은 지난해 9월 8.19달러에서 올 3월 4.56달러로 반 토막이 났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가계소득 분배율, 30년 만에 66.4%→56.0%로 10% 포인트 하락

    우리나라의 가계소득 분배율이 30년 만에 10% 포인트 넘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경제가 지난 30년간 지속적인 성장을 이뤘지만 양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교역조건은 악화됐다. 창출된 소득 중 가계의 몫은 지속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통계청 통계플러스(KOSTAT) 봄호에 실린 ‘주요 거시경제지표로 본 30년 간 우리 경제의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제규모를 보여주는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1988년 144조원에서 2017년 1730조원으로 30년 사이에 12배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1인당 명목 국민 총소득(GNI)은 340만원에서 3364만원으로 9.9배 증가하는데 그쳤다. 국가는 잘 살게 됐지만, 이에 비해 국민은 덜 잘 살게 됐다는 의미다. 양적으로는 성장했지만 교역조건은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한 나라 경제의 무역의존도 또는 대외개방도를 나타내는 ‘수출입의 대GNI 비율’은 1988년 62.6%에서 2011년 113.5%로 최고점을 찍은 뒤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2017년 현재 84.0%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대외교역의 질적 수준을 보여주는 ‘교역조건을 반영한 실질무역손익’은 1988년부터 2007년까지 양(+)의 값을 보이다가 2014년까지 음(-)의 값으로 돌아섰다가 최근에 양의 값으로 전환했다. 보고서는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무역손익이란 교역조건의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실질소득의 국외 유출 또는 국외로부터의 유입”이라면서 “이 지표가 음의 값을 보인 것은 우리나라의 대외거래가 내실이 좋지는 않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한 가계로 돌아가는 소득의 몫은 쪼그라들었다. 지난 30년간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중 가계에 분배된 소득의 비중을 나타내는 가계소득분배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988년 66.4%를 보였던 가계소득분배율은 2017년에 56.0%로 10% 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보고서는 “가계소득분배율이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것은 가계와 기업 간의 상대적인 소득분배에서 가계의 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를 작성한 배영수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교수는 “우리 경제는 지난 30년간 대체로 발전과 성장을 지속해 온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개인의 소득이 국가 전체가 잘 살게 된 것보다는 다소 낮았으며, 교역조건 또한 점차 나빠졌다. 창출된 소득은 가계보다는 경제의 다른 영역으로 더 많이 배분됐다”고 평가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우리나라에서 ‘일자리 질’ 가장 좋은 곳은 어디일까

    우리나라에서 ‘일자리 질’ 가장 좋은 곳은 어디일까

    서울·대전 일자리 질 가장 좋아전남·경북·전북은 하위 지역 속해서울 강북 강남 양극화 심각“계층 이동성 약화는 지속가능 사회발전 저해”전국 17개 시·도 중 일자리의 질이 가장 좋은 곳은 서울과 대전이었다. 반대로 전남·경북·전북은 하위 지역으로 꼽혔다. 서울 안에선 강북과 강남의 일자리의 질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29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간한 ‘지역의 일자리 질과 사회적 불평등’ 보고서에 따르면 일자리의 질을 포함한 사회·경제적 상위계층은 주로 수도권의 도시지역이나 지방 대도시에 집중적으로 분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자리 질 지수를 산출한 결과 상위 39개 시·군·구 중 80% 이상이 수도권에 위치한다는 점도 확인됐다. 고용정보원은 통계청의 인구통계등록부와 인구주택총조사 표본조사를 활용해 ‘지역 일자리 질 지수’(LQEI)를 산출했다. LQEI가 1 이상이면 ‘상위’, 0~1 미만이면 ‘중상위’, -1~0 미만이면 ‘중하위’, -1 미만이면 ‘하위’ 지역이다. 고용정보원에 따르면 2015년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서울(1.928)과 대전(1.482)의 일자리 질 지수가 가장 높아 상위 지역에 속했다. 반면 전남(-1.663), 경북(-1.117), 전북(-1.091)은 일자리 질 지수가 -1을 넘지 못하면서 하위 지역으로 꼽혔다. 같은 해 시·군·구 단위로 보면 전국에서 가장 일자리의 질이 좋은 곳은 서울 서초구(3.212)였고 가장 나쁜 곳은 경북 의성군(-1.509)이었다. 서울만 놓고 보면 소득, 직업, 학력 등 일자리의 질과 관련된 모든 측면에서 강남과 강북의 양극화가 심각했다. 일자리의 질이 좋은 ‘핫스팟’은 강남 지역(강남·송파·서초·동작·용산·영등포구 여의도동)을 포괄했다. 반면 일자리의 질이 나쁜 ‘콜드스팟’은 강북 지역(도봉·강북·노원·성북·동대문·중랑·은평구 북부·강서구 서부·구로·금천) 전반이 포함됐다. 전국 252개 시·군·구를 보면 일자리 질 지수가 1이 넘는 상위 지역은 총 39곳이다. 이 중에서 32곳(82%)이 서울 종로, 경기 수원·용인·성남·과천 등 수도권이었다. -1이 넘지 않는 하위 지역 54곳은 대부분 비수도권의 군 단위 지역이었다. 보고서를 만든 이상호 고용정보원 지역일자리지원팀장은 “일자리의 질을 포함한 사회경제적 계층 분포가 대도시를 중심으로 집중돼 있음을 통계적으로 확인한 것”이라면서 “양질의 도시 인프라가 대물림되면서 세대 간 계층 이동성을 약화시키면 나아가 사회 전체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협할 수도 있다. 양질의 일자리를 매개로 사람과 장소 중심의 접근을 통합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2월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하락…경기지표 동반하락도 역대 최장

    지난달 산업생산이 전월보다 1.9% 감소하면서 5년 11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생산과 투자·소비 등 주요 경제지표가 모두 동반 하락했다. 현재와 미래의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도 9개월 연속 동반 하락세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계열)는 전월보다 1.9% 줄었다. 이는 2013년 3월(-2.1%) 이후 5년 11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전 산업생산은 지난해 11월과 12월에 각각 전월보다 1.0%, 0.3% 감소한 뒤 올해 1월에 0.9% 반등하면서 ‘반짝’ 회복세를 보였으나 지난달에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광공업과 제조업 생산은 모두 전월보다 2.6% 줄었다. 특히 자동차(-3.2%), 기타운송장비(-8.0%) 등이 부진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지난 1월보다 2.1% 포인트 하락한 71.2%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1.1% 감소했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은 전월보다 0.5% 감소했다. 음식료품 비내구재(-1.8%)와 승용차 등 내구재(-0.9%) 판매가 모두 하락했다. 2월 낙폭은 지난해 9월에 1.7% 감소한 이후 가장 컸다. 설비투자 하락세는 더 컸다. 전월 대비 10.4% 급감했다. 이는 2013년 11월(-11.0%) 이후 5년 3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기계류(-11.5%), 선박 등 운송장비(-7.1%)의 투자가 모두 줄었다. 건설업체가 실제로 시공한 실적을 금액으로 보여주는 건설기성도 전월보다 4.6% 감소했다. 이 역시 지난해 2월(-5.0%) 이후 12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생산과 소비, 설비투자, 건설기성 등 4가지 지표가 모두 하락한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이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그동안 성장을 이끈 반도체가 생산이 감소했고,자동차도 좋지 않은 등 제조업 전반적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며 “설 명절 효과와 1월 기저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4포인트 하락해 11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2017년 12월(-0.5포인트)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3포인트 떨어지며 9개월째 하락했다. 이 두 지표가 9개월 연속 동반 하락한 것은 관련 통계가 제공된 1970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씨줄날줄] 인구절벽/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인구절벽/박현갑 논설위원

    2014년 미국의 경제학자 해리덴트는 저서 ‘인구절벽’에서 인구 감소로 인한 경제활동 위축으로 경제위기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소비 주축인 40대들이 급속도로 준다는 뜻에서 인구절벽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구 감소는 급속도로 진행 중이다. 1970년 4.53명이던 합계출산율이 지난해에는 0.98명으로 1명 미만으로 떨어졌다. 각 지자체에서 출산장려금을 수백만원씩 지급하고, 누적치로 정부가 수백조원의 저출산 예산을 쏟아부으며 출산 장려를 독려하지만 백약이 무효인 실정이다. 해리덴트는 4년 전 우리나라가 2018년쯤 인구절벽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리고 이런 전망은 현실화되고 있다. 어제 통계청이 향후 50년(2017~2067년)간의 장래인구를 전망한 결과 50년 뒤 인구가 지금보다 1200만명이나 줄 것이라고 예측했다. 출산율, 기대수준, 국제순이동 등 인구변동 요인을 중간 정도로 추정하고 파악한 결과다. 총인구는 2017년 5136만명에서 2028년 5194만명을 정점으로, 2067년에는 1982년 수준인 3929만명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이 기간 3757만명에서 1784명으로 1973만명이 줄어든다. 85세 이상 초고령인구는 2017년 60만명에서 2024년에 100만명을 넘길 전망이다. 반면 6~21세의 학령인구는 2017년부터 10년간 190만명이 준다. 특히 초등학교 학령인구(6~11세)는 2017년 272만명에서 2067년에는 180만명으로 2017년 대비 66% 수준으로 떨어진다.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아지는 인구 자연 감소는 2029년에서 10년 앞당겨진 오는 7월부터 시작된다. 인구성장률은 2029년부터 마이너스로 돌입, 2067년에는 마이너스 1.26%가 된다. 암울한 전망이 아닐 수 없다. 가계나 사회를 지탱할 생산연령인구는 갈수록 줄고, 이들이 부양해야 할 65세 이상 인구 증가라는 ‘가분수형’ 인구구조는 우려스러운 일이다. 생산연령인구가 줄면 조선, 철강, 자동차 등 제조업의 쇠락도 불가피하다. 국가의 사회보험 부담은 갈수록 늘 게다. 국방력도 약화한다. 첨단무기 중심의 군사력 강화와 제조업 혁신, 학령인구 감소에 맞춘 교육 시스템 변화가 필요하다. 개인의 삶의 모습도 지금과는 양상을 달리할 수밖에 없다. 혼술, 혼밥, 원룸이 보편적인 삶의 양식이 될지도 모른다. 외국인 지원조직이 필요할 수도 있다. 정부가 이번 통계를 토대로 국민연금 재정 추이를 재점검하고 저출산 기본계획, 교원 수급계획, 그리고 국방력 운용 방안 등을 치밀하게 대비해야 하는 이유다. eagleduo@seoul.co.kr
  • [열린세상] 물가안정 목표제를 만든 목적이 어디에 있을까/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

    [열린세상] 물가안정 목표제를 만든 목적이 어디에 있을까/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

    매주 금요일 오후 한국은행에서는 ‘경제강좌’가 열리는데, 내용이 워낙 좋아 필자는 주변에 참가할 것을 권하곤 한다. 특히 지난 2월 15일 강의에서 “명시적인 인플레이션 목표 수준(2%)을 제시함으로써 경제주체들의 인플레 기대를 안착시키기 위해 물가안정 목표제를 만들었다”는 대목이 인상적이었다. 그런데 지난 2월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단 0.5% 상승했다. 이 대목에서 여러 의문이 제기된다. 물가안정 목표제를 운용한다면서 왜 한국은행은 지난해 금리를 인상했을까? 더 나아가 인플레이션 목표로 2%를 설정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첫째 의문을 푸는 데 최근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이 발간한 보고서 ‘미국 중앙은행이 물가안정 목표제를 채택하는 이유’가 많은 도움을 준다. 세인트루이스 연은의 제임스 불러드 총재는 “인플레이션 목표는 단기간에 2%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뜻이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에 도달하도록 설정한다는 뜻”이라고 지적한다. 쉽게 이야기해 예상하지 못한 외부 충격으로 인플레이션 수준이 일시적으로 목표 수준을 이탈했다고 해서 이에 대해 즉각 대응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이 논리는 현재 한국은행의 입장을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2017년 10월 이후 1년 반 가까이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을 하회하고 있는데, 이를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볼 수 있는지 의문이다. 참고로 2012년 이후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단 한 차례도 2%선을 넘지 못했다. 둘째 의문에 대한 답은 더욱 복합적이다. 왜냐하면 각국 정부가 발표하는 소비자물가 수준이 사실은 꽤 과대 포장됐을 수 있다는 점이다. 즉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라고 발표됐더라도 실제 인플레 수준은 이에 못 미치고 또 나중에 하향 조정되는 일이 빈번하다는 이야기다.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이유는 급격한 소비 패턴의 변화가 나타나면 이를 신속하게 물가에 반영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는 핸드폰 등 정보통신 분야의 경우 ‘동일 성능’을 가진 제품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2년마다 반도체의 성능이 두 배씩 개선된다는 이른바 ‘무어의 법칙’이 오랫동안 지속되기 때문인데, 이러다 보니 동일 성능을 가진 비교 대상 제품을 찾는 것 자체가 어려워진다.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가정용 컴퓨터로, 20년 전 쓰던 이른바 ‘386’ 컴퓨터는 골동품이 된 지 오래다. 이 결과 통계청이 소비 구조의 변화 등을 반영해 소비자물가를 역산할 때마다 과거의 물가가 하향 조정되는 일이 빈번하게 벌어진다. 따라서 소비자물가 상승률 목표를 0%나 1%로 제시하면, 실제로는 마이너스 물가 상승률을 용인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디플레이션이 발생했을 때의 위험이 너무 크다는 것도 인플레이션 목표를 2% 혹은 그 이상으로 설정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1990년 이후 일본 사례에서 보듯 물가가 꾸준히 하락하고 또 가계나 기업 등 경제활동의 주체들이 물가 하락이 나타날 것이라는 점을 인식하게 되면 경제가 오랫동안 침체에 빠질 수 있다. 왜냐하면 앞으로 물가가 계속 떨어질 것을 확신한다면 지금 당장 물건을 구입하기보다 충분히 가격이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는 게 합리적인 의사 결정이기 때문이다. 2012년 말부터 아베 정부가 공격적인 통화공급 확대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일본의 물가가 요지부동인 이유가 ‘디플레 기대’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은 인플레이션 목표를 2% 혹은 그 이상 수준으로 설정하며, 또 디플레이션 압력이 가시화되지 않더라도 적극적인 통화 정책을 통해 이를 사전에 막으려 애쓴다. 이런 측면을 감안할 때 최근 한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5%까지 떨어진 것은 매우 위중한 상황이라 할 수 있다. 물론 2월의 지표가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했고, 다시 반등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정책 당국자들은 잠재적인 위험에 항상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 만에 하나 디플레이션의 위험이 가시화될 때에는 신속하게 대응할 준비를 갖출 필요가 있을 것이다.
  • 46년 뒤 생산가능인구 100명당 117.8명 부양… 미래세대 무거운 짐

    2065년 65세 이상이 전체의 46% 예상 복지지출 증가로 정부 재정 부담 늘어 여성들 경력단절 막고 생산성 높여야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2065년에는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인구 부양 부담이 가장 큰 국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세대의 부양 부담이 계속 커지는 것이므로 관련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전문가들은 노동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대책을 주문하고 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장래인구특별추계:2017∼2067년’에 따르면 생산연령인구(15~64세) 100명이 부양해야 할 유소년·고령인구인 총 부양비는 2017년 기준 36.7명이다. 이는 OECD 회원국 35개국(2015년 기준)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총부양비는 계속 높아져 2056년에 100명을 넘고 2065년에는 117.8명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 경우 한국이 OECD 회원국 가운데 유일하게 생산연령인구 1명이 유소년·고령인구 1명 이상을 부양해야 하는 국가가 된다.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해야 할 65세 이상 인구인 노년부양비는 2017년 18.8명에서 2036년 5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2067년에는 102.4명으로 2017년 대비 5.5배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유소년부양비는 2017년 17.9명, 2067년 17.8명으로 비슷한 수준이다. 유소년 인구와 생산연령인구가 동시에 줄어들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고령화 추세는 다른 나라와 견줘볼 때 그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2017년 우리나라가 13.8%로 OECD 회원국들에 비해 낮다. 그러나 2065년에 이 비중이 46.1%로 올라 가장 높아지게 된다. 생산연령인구 비중도 2017년 73.2%로 OECD 회원국 가운데 높은 수준이었지만, 2065년에는 45.9%로 내려가 최하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가 고령인구로 진입하는 2020년대에는 생산연령인구가 연평균 33만명씩 줄어들고, 2030년대에는 연평균 52만명씩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문제는 줄어드는 생산연령인구가 급속도로 늘어나는 노인들을 부양할 여력이 있느냐는 점이다. 각종 복지 지출 증가로 정부의 재정부담이 더욱 늘어나는 점도 문제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생산연령인구가 감소하면 경제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고, 고령인구가 늘어나면 복지나 연금 등 재정부담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단기적으로는 여성들의 경력단절을 막아 주고 경력단절된 여성들도 노동시장에 나올 수 있도록 하고, 장기적으로는 생산성을 높이는 기술혁신에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도훈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출산, 인구 등 한 가지만 갖고 생각하지 말고 노동정책, 거시경제 정책을 어떻게 가져갈지를 고민해야 한다”며 “노동생산성이 높은 다른 나라나 노동생산성이 높아진 회사들의 사례를 연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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