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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육아·요리 전문업체에 맡겨요”… ‘집안일 외주화’ 3년간 3배 이상 늘어

    “청소·육아·요리 전문업체에 맡겨요”… ‘집안일 외주화’ 3년간 3배 이상 늘어

    올핸 30대 결제 비중이 전체 절반 연령별 증가율은 50대 가장 높아직장을 다니며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인 장모(36)씨는 집안일을 도맡아 하다 최근 청소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앱을 통해 예약만 하면 원하는 시간에 ‘클리너’(가사도우미)가 찾아와 청소를 대신해 준다. 장씨는 “직접 청소할 때보다 집이 더 깨끗하고 가격도 합리적”이라면서 “무엇보다 가사 노동에 품을 줄이고 어린 자녀와 시간을 더 보낼 수 있다”고 만족해했다. 청소, 육아, 요리 등 집안일을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전문업체에 맡기는 가구가 늘면서 가사서비스 관련 카드 결제 규모가 3년간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리미엄’(편리성+프리미엄) 분위기 속에 ‘집안일의 외주화’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은 2017년 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가사서비스를 제공하는 가맹점에서 현대카드로 결제한 데이터를 집계·분석한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분석한 가사서비스 분야는 육아와 청소, 요리, 세탁 등 4가지다. 모바일을 통해 서비스 검색부터 주문과 결제까지 가능한 20개 업체를 대상으로 했다. 서비스 결제건수는 2017년(1~10월) 5만 6690건에서 올해 19만 42건으로 3.4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결제금액 역시 19억 7832만원에서 62억 1038만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특히 요리와 육아 분야의 결제금액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요리 분야 결제금액은 2017년 9972만원에서 2019년 9억 8091만원으로 10배 정도 늘어났다. 육아 분야 역시 같은 기간 2766만원에서 2억 6769만원으로 9배 이상 커졌다. 연령별로는 50대의 가사서비스 이용 증가율이 눈에 띈다. 올해 가사서비스 결제 비중은 30대(50.04%)가 가장 높았다. 2017년과 비교하면 50대의 결제건수와 결제금액이 각각 400%, 381% 뛰었다. 실제로 모바일 앱으로 서비스를 신청하면 가사를 대신 처리해 주는 집안일의 외주화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가사도우미 시장 규모는 2006년 2조 80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7조 500억원으로 커졌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집안일의 외주화가 성장한 배경으로는 ‘편리미엄’이 꼽힌다”며 “젊은층 못지않게 50대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어 향후 세대와 연령을 가리지 않고 사용자 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술집 막걸리 가격, 9년여 만에 최대폭 상승

    술집 막걸리 가격, 9년여 만에 최대폭 상승

    지난달 대표적인 서민주인 막걸리의 술집 가격이 9년여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19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막걸리 가격은 1년 전보다 2.5% 올랐다. 2010년 1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폭 상승이다. 통계청은 외식 막걸리 가격을 마트 등에서 파는 공산품 막걸리와는 별도로 조사한다. 공산품 막걸리의 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0.1%로 되레 하락했다. 지난해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0%대 상승폭을 이어 온 외식 막걸리 물가 상승률은 2월(1.1%)부터 9월(1.8%)까지 1%대 상승세를 보이다가 지난달 2%대로 뛰어올랐다. 같은 달 전체 외식 물가 상승률(1.3%)에 비해 큰 폭의 오름세다. 통계청은 지난 6월 일부 공급업체가 공급가를 10% 내외로 인상한 영향으로 보고 있다. 공산품 막걸리 가격은 몇 백원 오르더라도 음식점에서는 1000원 단위로 가격을 올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크다는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외식 막걸리 가격 인상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인건비와 물류비 등이 동반 상승한 결과”라면서 “최근 소주나 맥주 가격이 오른 것도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다주택자 7만 가구 늘어… 집주인 상위 10% 주택가격 1억 껑충

    다주택자 7만 가구 늘어… 집주인 상위 10% 주택가격 1억 껑충

    LTV 제한·양도세 중과 등 강력 규제 불구 주택 임대사업자로 등록 땐 ‘살길’ 열어줘 “정권 초기 어설픈 대책이 시장 불안 원인”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서울 집값이 급등하자 정부는 출범 3개월 만에 ‘8·2 부동산 종합대책’을 내놓았다. 부동산 가격 상승의 주범으로 지목된 다주택자를 압박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이듬해 전국의 다주택 가구는 7만 가구 늘었고, 주택 소유 가구 상위 10%가 보유한 주택가격은 1억원 가까이 뛰었다. 일각에서는 정부 출범 초기에 나온 어설픈 대책이 지금까지 서울 주택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주택소유통계 결과’를 보면 지난해 주택을 소유한 가구수는 1123만 4000가구로 전년(1100만 가구)보다 23만 4000가구 늘었다. 그러나 지난해 전국 다주택 가구 역시 308만 1000가구로 2017년보다 7만 가구 증가했다. 정부 규제에도 부동산으로 돈을 벌려는 가구가 더욱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서울은 외지인 보유 주택이 38만 4000가구로 1년 새 9000가구나 늘었다. 그 결과 주택을 소유한 가구 상위 10%의 주택자산가액은 2017년 한국감정원 공시가격 기준으로 평균 8억 8100만원에서 지난해 9억 7700만원으로 9600만원 뛰었다. 반면 하위 10%의 평균 주택자산가액은 2500만원에서 2600만원으로 100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주택 소유 상하위 10% 간 주택자산가액 격차는 2015년 33.77배, 2016년 33.79배, 2017년 35.24배, 지난해 37.58배로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이처럼 다주택 가구가 늘고 집값이 상승한 것은 역설적으로 정부의 8·2 대책 때문이라는 게 부동산업계의 분석이다. 당시 정부는 서울 25개 자치구를 투기과열지구로 묶고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40%로 제한했다. 또 2018년 4월부터 다주택자가 집을 매도할 경우 양도소득세를 10~20% 포인트 중과세하는 등 역대급 규제를 내놓는 동시에 주택임대사업자로 등록하면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살길’을 열어 줬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세무팀장은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면 다주택 양도세 중과를 피할 수 있고,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 등 보유세에도 혜택을 줬다”면서 “이런 조치들이 다주택자가 1년 만에 7만 가구나 늘어나는 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의 외지인 보유 주택이 증가한 것도 부동산 정책 실패에 기인한 결과로 볼 수 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전문위원은 “집을 여러 채 가진 임대사업자에 대한 규제가 실질적으로 강화된 것은 지난해 ‘9·13 부동산 종합대책’부터이며, 8·2 대책 당시에는 임대사업 등록을 장려하면서 혜택을 유지했기 때문에 지방에서 원정 투자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지방의 역습

    지방의 역습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시장 규제에도 지난해 외지인이 소유한 서울 주택이 9000가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을 두 채 이상 소유한 다주택 가구도 7만 가구나 늘었다. 2017년 다주택자 규제를 위해 정부가 내놓은 ‘8·2 부동산 종합대책’의 효과가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통계청의 ‘2018년 주택소유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 소유 주택 1531만 7000가구 중 외지인 소유 주택은 206만 6000가구(13.5%)로 전년 201만 5000가구(13.5%)보다 5만 1000가구 늘었다. 특히 서울은 지난해 개인 주택 257만 1000가구 가운데 외지인 주택이 38만 4000가구(14.9%)로 1년 전보다 9000가구 늘었다. 2017년 증가 폭(3000가구)의 3배 수준이다. 투자처를 찾지 못한 지방 자금이 서울 부동산시장으로 대거 유입돼 서울 집값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8·2 대책 이후 ‘똘똘한 한 채’를 노린 지방 투자자들의 서울 주택 매수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광역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세종 주택의 외지인 소유 비율이 35.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충남 17.8% ▲인천 16.7% 등의 순이었다. 기초단체에서는 서울 용산구 주택의 외지인 소유 비율이 45.3%로 가장 높았고 인천 중구(41.6%), 서울 중구(39.8%), 강남구(38.0%), 부산 중구(37.2%) 등이 2~5위를 차지했다. 집을 두 채 이상 소유한 다주택 가구도 308만 1000가구로 전년보다 7만 가구(2.3%) 늘었지만 2016년(289만 3000가구)에서 2017년(301만 1000가구) 증가 폭인 11만 8000가구보다는 적었다. 서울의 다주택 가구도 2017년 대비 5000가구 줄어든 52만 가구였다. 거주지 기준 주택 소유 가구 중 다주택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 강남구로, 주택 소유자의 36.0%(3만 5900가구)가 다주택자였다. 서초구가 35.2%(2만 9300가구)로 뒤를 이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한필원의 골목길 통신] 인구 감소 시대의 도시공간에 자연을 회복하자

    [한필원의 골목길 통신] 인구 감소 시대의 도시공간에 자연을 회복하자

    자영업 위축, 빈집 증가 등 요즘 우리 사회 걱정거리들의 이면에는 인구 감소라는 공통된 이유가 있다. 인구 변화는 출생과 사망에 의한 자연적 증감과 인구 이동에 의한 사회적 증감의 합인데, 통계청의 ‘장래인구특별추계(2017~2067)’에 따르면 10년 뒤인 2029년부터 우리나라의 총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아지는 자연 감소는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사이에 시작될 것이라니 이미 인구 감소 시대로 접어든 셈이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의 통계를 보면 3년 사이 동(洞) 지역 인구는 0.57% 증가했다. 이렇게 도시 인구는 아직 미세하게 늘고 있지만 머지않아 줄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주(3년간 19% 증가) 등 혁신도시와 세종시(3년간 53% 증가) 같은 신도시들의 인구가 증가한 반면 서울과 대전을 포함해 많은 도시의 인구는 이미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도시에서 인구가 감소하면 건물과 도로 등 이미 공급된 사회기반시설의 사용자가 줄고 따라서 사용자 일인당 시설의 운영과 유지 관리 비용이 증가한다. 이미 여러 도시의 곳곳에서 한동안 수익을 창출하며 도시의 경제와 활력에 기여하던 건물들이 이제는 빈집으로 방치돼 도시 경관을 해칠 뿐 아니라 유지 관리의 무거운 짐을 떠안기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도시공간을 축소해 압축적으로, 경제적으로 이용하자는 제안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어떻게 압축할 것인가 하는 방법론에 대한 논의는 아직 없다. 도시공간을 축소하는 타당한 논리와 단계를 궁리해 내는 것은 인구 감소 시대가 모든 도시들에 부과한 공통의 과제라고 생각한다. 어느 도시든 나름의 논리에 따라 일정한 단계를 거쳐 성장한다. 예로 읍성에서 발전한 한국의 역사도시들에서는 대체로 주요 시설들과 성벽이 먼저 만들어지고, 그 시설들과 성문을 연결하는 주요 가로를 중심으로 가로망이 형성됐다. 가로들로 구획된 땅이 인구 증가와 함께 점차 주거지, 곧 마을로 조성되는 단계를 거쳤다. 점과 선의 단계, 그리고 다음으로 면, 곧 블록들이 형성되는 단계를 거쳐 도시공간이 형성된 것이다. 흔히 성장이라면 눈덩이처럼 중심부가 먼저 형성되고 점차 주변부로 확장되는 방식을 생각하는데 한국 역사도시의 성장 방식은 그것과 크게 다르다. 이는 성(城)을 중심으로 조성된 ‘성하마을’(城下村)에서 발전한 일본 도시들의 성장 방식과도 다르다. 안타깝게도 오늘날 이러한 논리를 따라 일정한 단계를 거쳐 오랫동안 성장해 온 원도심들이 가장 우선적인 축소의 대상이 됐다. 필자는 그런 도시 구역을 불가피하게 축소해야 한다면 성장과 반대의 방향으로 진행하는 것이 순리에 맞는다고 본다. 주변부에서 시작해 중심을 향해 축소해 나간다거나 빈집이라는 이유로 여기저기서 잡초 뽑듯 철거하는 것이 아니라 가로들로 구획된 블록을 단위로 수명을 다한 곳을 하나씩 혹은 절반씩 지워 나가는 방식이 우리 도시에 맞는 축소 방식이라는 생각이다. 사회기반시설이 제거된 블록은 도시공간의 유지 관리 비용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 그곳의 지형과 환경을 도시 개발 이전의 상태로 되돌려 놓는다면 도시 개발 과정에서 파괴된 자연을 회복하고 치유해 나갈 수도 있다. 이렇게 재자연화된 블록은 살아남은 인접 블록의 거주 환경을 향상시켜 줄 것이다. 그곳 특유의 논리를 따라 성장한 도시라면 당연히 그곳의 특성에 맞는 논리를 따라 축소돼야 한다. 경제 논리로만 행하는 인위적이고 도식적인 축소는 성장의 논리를 무시하고 단순한 경제 논리로 행한 난개발만큼이나 도시의 특성과 환경을 훼손할 수 있다. 도시는 나름의 성장·쇠퇴 논리와 질서를 가진 유기체이고 생태계임을 잊지 않아야 한다.
  • 숨 쉴 때 가슴 통증… 기침·가래에 고열 동반하면 폐렴 의심하세요

    숨 쉴 때 가슴 통증… 기침·가래에 고열 동반하면 폐렴 의심하세요

    폐렴은 감기와는 차원이 다른 무서운 질환이다. 17일 통계청이 매년 발표하는 ‘사망원인 통계’를 보면 폐렴으로 사망한 환자는 2013년 인구 10만명당 21.4명에서 2017년 37.8명으로 15.3%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뇌 질환을 제치고 국내 사망 원인 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발병 초기에는 발열, 오한, 기침, 가래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 가볍게 여기기 쉽다. 폐렴을 감기로 오인해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급속히 악화해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키고, 면역력이 약한 노인은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 김송이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폐를 싼 흉막에까지 염증이 침범하면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 흉막이 자극돼 흉통이 생기고, 구토나 설사 같은 소화기 증상, 두통, 피로감, 근육통, 고열이 나타나기도 한다”면서 “기침이나 가래 등의 호흡기 증상과 함께 고열이 동반된다면 폐렴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세균성 폐렴을 일으키는 ‘폐렴구균’은 코나 목의 점막에 있는 흔한 세균이어서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걸릴 수 있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이 세균이 몸으로 침투해 폐렴을 일으킨다. 이 밖에 음식물이나 위액이 기도로 넘어가 흡인성 폐렴이 발생할 수도 있고, 다른 장기를 감염시킨 세균이 혈액을 타고 폐로 들어가 폐렴이 발생하기도 한다. 박명재 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폐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가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교환하는 것인데, 폐렴이 생기고 폐포(공기주머니) 내에 염증성 삼출액이 차서 그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면 호흡부전으로 사망에까지 이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겨울에는 감기나 독감과 같은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고, 이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워 폐렴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지난해 월별 폐렴 환자 점유율 통계를 보면 12월(11.8%), 11월(10.5%), 5월(10.4%), 1월(10.2%), 4월(10.0%) 순으로 환자가 많이 발생했다. 계절별 점유율은 겨울이 28.8%로 가장 높다. 인플루엔자(독감)나 감기처럼 폐렴도 환자의 콧물이나 가래 등으로 전파될 수 있다. 폐렴에 가장 취약한 연령대는 65세 이상 노인이다. 지난해 연령대별 환자 현황을 보면 80대 이상 환자는 지난 10년간 연평균 11.9% 늘어 다른 연령대에 비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건강한 성인은 항생제를 복용하고 충분히 쉬면 1~2주 안에 나을 수 있지만,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고령자, 만성질환을 앓는 사람은 쉽게 낫지 않아 주의해야 한다. 게다가 노인성 폐렴은 증상이 전형적이지 않고, 진행 속도가 매우 빨라 사망률이 높다. 늑막염, 뇌수막염, 패혈증 등의 합병증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김재열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노인은 폐렴에 걸려도 기침, 가래, 고열,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 일이 많다”며 “식욕이 떨어지고 활동이 감소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다가 갑작스럽게 의식이 나빠져 병원을 방문한 뒤에야 폐렴으로 밝혀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소개했다. 김상헌 한양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치매가 있는 환자에게서는 폐렴이 정신적인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고, 정신 상태가 안 좋으면 섬망이 나타나기도 해 정신질환으로 오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고령의 노인은 전형적인 폐렴 의심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신체적·정신적 변화가 생기면 우선 병원을 찾는 게 좋다. 게다가 노인은 식사 도중 사레에 들리는 일이 많아 흡인성 폐렴도 조심해야 한다. 나이가 들면 기침 반응이 감소해 이물질 제거 능력이 떨어지고, 음식물이 폐로 들어가는 일이 많은데, 이렇게 반복적으로 침이나 음식물 일부가 기도, 폐 안으로 들어가면 흡인성 폐렴이 발생한다. 빨리 먹는 습관, 물이나 국에 밥을 말아 후루룩 마시듯이 식사하거나 씹지 않고 삼키는 습관이 있다면 고쳐야 한다. 당뇨병, 만성폐질환, 만성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거나 염증성 장질환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도 건강한 성인보다 폐렴 발병률이 높다. 연구에 따르면 만성폐질환 환자에게서 폐렴이 발병할 확률은 건강한 성인의 7.7~9.8배에 달한다. 당뇨병 환자는 2.8~3.1배, 만성심질환 환자는 3.8~5.1배다. 항암요법, 방사선치료, 스테로이드 만성요법 치료를 받는 환자 역시 면역이 저하돼 폐렴에 걸릴 위험이 건강한 성인보다 4.1~7.1배 높다. 정상적인 면역을 가진 사람에게서 병을 일으키지 못하는 약한 균들로도 폐렴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암 치료를 받는 환자가 폐렴까지 발병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지난해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화학 항암치료를 받는 고형암 환자의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 발생 위험은 건강한 성인의 40~50배이며, 치사율은 3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다공증 환자 역시 연령과 질환의 영향으로 면역력이 감소해 폐렴구균 등 감염 질환에 취약하다. 흡연자도 폐렴에 더 잘 걸릴 수 있다. 김재열 교수는 “세균이나 이물질이 기도로 들어가면 인체는 격렬한 기침으로 이런 물질을 배출하고, 기도 점막에 붙은 세균과 이물질은 기도 상피세포의 섬모 운동에 의해 밖으로 배출되는데, 담배를 피우면 기침 반사와 상피세포의 섬모 운동이 저하돼 폐렴에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독감이 심해져 폐렴이 되는 일은 흔치 않다. 다만 일단 폐렴으로 진행되면 중증 폐렴으로 악화해 사망하는 사례가 간혹 발생한다. 독감에 걸리면 호흡기 점막이 손상돼 세균 저항력이 떨어져 세균성 폐렴이 합병증으로 발생할 수 있다. 폐렴을 완치하면 폐 기능도 정상으로 돌아오지만, 포도상구균이나 녹농균에 감염돼 폐렴이 생기면 후유증으로 폐가 심하게 파괴되기도 한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폐렴을 초기에 발견해 치료해야 회복도 빠르고 폐 손상도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폐렴은 예방접종을 받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현재 접종하는 백신은 폐렴을 일으키는 폐렴구균에만 효과가 있어 모든 종류의 폐렴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폐렴구균이 폐렴의 가장 흔한 원인균이어서 예방 효과가 상당하다고 한다. 65세 이상 노인은 1회 예방접종을 받으면 되고, 65세 이하는 1회 접종 후 5년 뒤에 한 번 더 접종하면 된다.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이나 당뇨, 만성호흡기질환자는 50세 이상부터 접종하는 것을 권장한다. 박 교수는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하면 당뇨병, 심혈관계질환, 호흡기 질환 등 만성질환자에서 65~84%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폐렴구균백신 접종 환자는 미접종자와 비교해 치사율 또는 중환자실 입원율이 무려 40%나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오제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노인 폐렴구균 예방 접종률은 지난해 34.6%로, 2017년 노인 폐렴구균 예방 접종률 69.4%의 절반 수준이다. 노인을 폐렴으로부터 지키려면 다른 백신 접종률보다 현저하게 낮은 폐렴구균 접종률을 높이는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폐렴을 예방하려면 평소 손을 깨끗이 씻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또한 충분한 수면과 균형 있는 영양 섭취,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하며,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되도록 피하는 게 좋다. 실내 온도는 26~28도, 습도는 40~50%를 유지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기지 밖으로 나온 中인민해방군… 홍콩 “도움 요청 안 했다”

    기지 밖으로 나온 中인민해방군… 홍콩 “도움 요청 안 했다”

    최강 대테러 특전부대 포함에 관심 쏠려 시위대 “다음에 홍콩 시민들 도살 가능성” 홍콩 GDP 10년 만에 역성장 기록할 듯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홍콩의 폭력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경고한 지 이틀 만에 중국 인민해방군이 홍콩 거리로 나선 것을 두고 중국 정부가 시위대에 ‘우리는 언제든 홍콩 사태에 관여할 수 있고 무력 투입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는 의견이 대두된다. 시 주석이 해외 정상급 행사에서 국내 사안을 언급한 것 자체가 이례적인 데다가 그가 열흘 새 두 차례나 홍콩 문제 해결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사실상 전 세계가 보란듯 ‘최후통첩’을 했다는 것이다. 1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4일 중국 상하이에서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을 만난 자리에서도 “법에 따라 폭력 행위를 진압하고 처벌하는 것은 홍콩의 광범위한 민중의 복지를 수호하는 것이다. 절대 흔들림 없이 이를 견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날 홍콩 거리에 나온 중국군 지휘관은 SCMP 인터뷰에서 “여기에 나온 목적은 홍콩의 폭력을 중단시키고 혼란을 제압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4일 시 주석의 브라질 브릭스 정상회의 때 발언을 그대로 반복한 것이다. 인민해방군이 기지 밖으로 나온 것이 단순히 청소를 하기 위함이 아니었음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홍콩 기본법과 주둔군법에 따르면 인민해방군은 지역 사안에 개입해서는 안 되지만 홍콩 정부의 요청이 있으면 공공질서 유지 등에 참여할 수 있다. 하지만 홍콩 정부 대변인은 16일 “중국군의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중국군이 홍콩 정부의 승인 없이 스스로 나온 것이다. 특히 거리 청소에 나선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에 중국 내 최강 대테러 특전부대인 ‘쉐펑특전여단’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져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고 빈과일보 등이 전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두 달 만에 처음으로 홍콩 문제와 관련한 논평을 1면에 실었다. 인민일보는 시 주석의 ‘최후통첩’ 발언을 인용하면서 “홍콩 시위에 강력히 대처해 조속히 질서 회복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콩 언론은 중국 당국의 일련의 행동을 종합할 때 군이 시위 진압에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홍콩 시위대 대변인을 자처하는 민간기자회는 “이번에는 인민해방군이 벽돌을 치웠지만 다음에는 홍콩 시민들을 도살할 수 있다”고 비난했다. 이런 가운데 시위대가 점거 중인 홍콩이공대 인근에서 이날도 경찰과 시위대가 최루탄과 화염병으로 충돌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수차례 최루탄을 발사했고 시위대도 벽돌과 화염병으로 맞섰다. 시위가 갈수록 격화하면서 홍콩이 10년 만에 경기 침체에 빠졌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홍콩 통계청이 수정 발표한 3분기(7~9월) 홍콩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보다 3.2% 감소했다. 올해 전체 GDP 증가율(경제 성장률)도 연간 단위로 볼 때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초고가 리빙’ 더 콘란샵 1호점 한국 상륙

    ‘초고가 리빙’ 더 콘란샵 1호점 한국 상륙

    4000만원짜리 소파·3000만원 식탁 등 해외 브랜드 선보여… 30%는 자체 PB영국의 고급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더 콘란샵’의 국내 1호점이 서울 롯데백화점 강남점에 15일 문을 열었다. 더 콘란샵은 4000만원짜리 소파와 3000만원대 식탁 등 초고가 상품을 취급하는 등 럭셔리 리빙 편집숍을 표방한다. 영국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테렌스 올비 콘란 경이 1974년 처음 영국에 설립한 이후 프랑스와 일본까지 3개국에서 11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이번 강남 매장은 세계 12번째 매장이다. 규모는 약 1000평으로 롯데백화점 강남점 신관 2개 층을 통째로 쓴다. 국내에 현존하는 리빙 편집숍 중에서는 가장 고가 리빙 상품을 취급하는 매장이라고 롯데백화점 측은 설명했다. 가구와 홈데코, 주방용품, 식기, 침구, 책, 잡화까지 300여개 해외 프리미엄 리빙 브랜드 제품을 선보인다. 판매 상품은 가구가 55%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홈 액세서리 25%, 키친(주방·식기) 15% 등이다. 전체 상품 중 30% 정도가 더 콘란샵이 디자이너들과 협업해 만든 자체 브랜드(PB) 상품이다. 롯데백화점은 더 콘란샵과 10년 계약을 맺었으며 계약을 위해 강희태 대표가 직접 영국 현지를 찾아 입점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이 더 콘란샵 입점에 공을 들인 것은 국내 리빙 시장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음을 감지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8년 7조원대였던 국내 리빙 시장은 2017년 12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2023년에는 18조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롯데백화점 리빙 부문 매출 또한 연평균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고급 생활용품 수요가 크고 전문직 고객이 많은 서울 도곡, 대치, 개포 상권에 더 콘란샵이 개장하면 청담, 압구정, 반포 상권 고객까지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휴 왈라 더 콘란샵 최고경영자(CEO)는 14일 매장 개장에 앞서 진행된 프레스 투어에서 “한국 내 다양한 곳에서 연락을 많이 받았지만 롯데의 콘란샵 이해도가 가장 높았고 우리의 콘셉트를 가장 잘 구현할 수 있을 것 같아 롯데와 함께하기로 했다”면서 “현재 일본에 6개 매장이 있는데 향후 한국에서 일본에서보다 더 많은 매장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부산 거제동 ‘더엘 스위트 엠 어반라운지’ 15일 견본주택 오픈

    부산 거제동 ‘더엘 스위트 엠 어반라운지’ 15일 견본주택 오픈

    부산 거제동 일대에 들어서는 ‘더엘 스위트 엠 어반라운지’가 오는 15일 견본주택의 문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 현산산업개발이 공급하는 더엘 스위트 엠 어반라운지는 부산 연제구 거제동에 들어서며 지하 1층~지상 20층, 133실 규모, 소형 타입 위주로 구성된다. 단지는 부산 연제구 거제동 일대에서 7년 만에 공급되는 신규 오피스텔로 일대 주목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더엘 스위트 엠 어반라운지가 들어서는 부산 거제동 일대는 부산 교육 대학교 등 교육 시설을 비롯해 부산고등법원, 부산지방법원 등 법조타운이 밀집해 직장인, 대학생 등 주거 수요가 풍부한 지역으로 평가된다. 더블 초역세권 환경도 단지의 장점이다. 부산 교대역 1분 거리에 들어서는 단지는 부산 1호선과 동해선을 통해 부산 전역 및 인접 지역을 이동할 수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최근 기존의 역세권과 차원이 다른 초역세권 환경이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더엘 스위트 엠 어반라운지의 교통 환경 메리트는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다 갖춰진 생활 인프라도 주목된다. 인근 대학가, 업무지구를 따라 자리 잡은 식당을 비롯해 편의시설이 가까이 있으며 홈플러스 연산점도 도보 거리로 가깝다. 단지 주변으로 자리한 온천천 산책로와 함께 부산 사직 운동장도 가까워 문화와 편의시설을 모두 누릴 수 있는 위치다. 1~2인 가구 맞춤형 서비스도 주목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부산의 1인 가구 비중은 29.7%로 거제동 일대는 부산 내에서 1~2인 가구 거주 비율이 높은 지역으로 평가된다. 단지는 입주민의 편의를 위해 조식 서비스, 대형 코인 세탁실, 첨단 loT 서비스 등 편의시설을 갖췄으며 옥상 공간을 활용한 거제동 최초 루프탑 스카이 시네마도 들어설 예정이다. 여유로운 내부 설계도 돋보인다. 단지는 소형 평형임에도 넉넉한 개방감을 느낄 수 있도록 와이드한 평면 구성을 선보인다. 집 내부에서도 여유를 누릴 수 있도록 넉넉한 평면 구성을 통해 1~2인 가구 맞춤형 오피스텔로 조성됐다. 부산 최초로 도입하는 올인원 행정 서비스도 제공한다. 세무 서비스 지원, 법률 서비스 지원, 대출 등 금융 관련 서비스 제공을 통해 계약만으로도 모든 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부담을 덜어준다. 높은 투자 가치도 눈길을 끈다.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25%로 인하하면서 시중은행의 예금금리도 1% 초반대로 하락이 전망되는 가운데 안정적으로 임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더엘 스위트 엠 어반라운지의 견본주택은 부산광역시 연제구 거제동(거제역 7번 출구 앞)에 위치한다. 사업지는 부산 연제구 거제동 일대다. 견본주택 오픈 이벤트도 진행한다. 견본주택 내방객 중 응모자를 대상으로 TV, 전기압력밥솥 등 경품 증정 이벤트를 비롯해 예약 신청자를 대상으로 한 선착순 풀옵션 이벤트도 진행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동구 칼럼] 버팀목이 흔들린다

    [이동구 칼럼] 버팀목이 흔들린다

    육류 가공·유통업을 하는 A씨는 만날 때마다 “사업을 접어야 할지, 아니면 투자를 늘려야 할지 고민”이라고 하소연이다. “별 호들갑을 떨고 있다”고 욕하고 싶지만, 그의 진지함에 말을 아낄 수밖에 없다. “경기도 좋지 않은데 인건비 상승 압박은 언제까지 계속될지 몰라 두렵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다. 최저임금 상승과 주 52시간제도 등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한다. 그는 어려움 속에서도 여전히 30명이 넘는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나 언제쯤 직원을 줄여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더구나 지금보다 인건비 상승 압박이 더 커지면 자동화 시설을 갖추든지, 폐업하든지 선택해야 할 입장이라고 한다. 인쇄업을 하는 B씨도 사정은 비슷하다. 2년 전 20명이던 직원을 올 들어 5명으로 줄였다. A씨와 마찬가지로 인건비 상승 부담과 일감 부족 때문이다. 대신 사장인 자신이 종전보다 2배 이상 더 뛰어다녀야 한다고 했다. 20평 남짓한 음식점을 운영하는 C씨의 처지는 더 힘들다. 5년 전 개업 당시부터 줄곧 주방장 1명, 2~3명의 파트타임 직원들과 그럭저럭 꾸려 왔으나 올 들어 사정이 급변했다. 경기 부진으로 매출이 급감한 반면 인건비 부담은 더 늘었다. 하는 수 없이 가게를 접기로 하고 인수자를 기다리고 있다. 자영업은 국가경제뿐 아니라 가정경제의 완충지대와 같은 역할을 해 왔다. 직장을 그만둔 가장이나 주부들은 언제든 소규모 투자로 생계를 꾸려 갈 수 있다는 작은 버팀목이자 비빌 언덕 같은 곳이 바로 자영업이다. 인공지능(AI)이나 온라인, 모바일 위주로 산업 구조가 급속도로 재편되고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카페, 치킨집, 프랜차이즈 등 자영업에 대한 대기 수요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다. 문제는 자영업 시장이 불과 1년여 사이에 몰락의 징후들이 짙어져 무턱대고 뛰어들 수 없는 시장으로 변하고 있는 데 있다. 개인과 가정의 버팀목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 5일 발표된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비임금 근로자(자영업자)는 679만 9000명으로 1년 전보다 6만 2000명이나 줄어들었다. 특히 종업원을 둔 자영업자는 1년 사이 11만 6000명이 줄었다. 이는 외환위기 여파가 한창이던 1998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그만큼 자영업을 하기가 힘들어졌다는 것이다. 사정이 이러니 특별한 이유 없이 그냥 쉬고 있다는 인구는 역대 최다인 217만 3000명으로 1년 사이 34만 9000명이 늘어났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언론을 통해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가장 어려운 계층이 노동자도 자본가도 아닌 자영업자”라는 입장을 밝혔다. 자영업은 소규모 자본으로 사업자 본인이 모든 것을 책임지고 꾸려 가야 하는 만큼 태생적으로 고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실패하면 자신뿐 아니라 가족의 생계마저 위협하며 빈곤층으로 전락할 위험도 크다. 5년 전 69.6%나 됐던 중산층 비율(중위소득의 50~150%에 해당하는 가구의 비율)이 지난해 61.8%로 떨어졌다. 올해는 60% 아래로 전망되고 있으니 두렵지 않을 수 없다. 결코 남의 일이 아닌 것이다. 특히 퇴직을 코앞에 둔 직장인들은 정도의 차이일 뿐 대부분이 진퇴양난의 처지에 놓여 있다. “베이비붐 세대들은 퇴직 후 자영업도 할 형편이 안 된다”는 푸념이 나온다. 사정이 이런데도 정부는 통계청 결과에 대해 “온라인쇼핑 성장 등 구조 변화와 자영업자 포화 등으로 비임금 근로자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해석했다.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으니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물론 자영업자 자신의 경영 능력이나 여건에 따라 사정이 달라질 수 있는 데다 국가가 모든 것을 책임질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자영업자의 비중은 전체 취업자의 25% 수준에 이를 만큼 커져 있는데 정부가 손놓고 구조조정이 끝나기만을 기다릴 수는 없다. 자영업 몰락의 원인으로 지목된 정책부터 보완해야 한다. 무엇보다 자영업의 문제는 국가경제 구조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사회·경제적인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전체 자영업 시장이 경쟁력을 잃지 않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하루빨리 정책적인 지원책을 찾아내야 한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최근 임기 반환점을 돈 문재인 정부에 국민들이 가장 실망한 분야는 바로 일자리 문제를 포함한 경제 부문이다.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정책 목표도 중요하지만 ‘국민 삶의 현장부터 먼저’ 챙겨야 한다. yidonggu@seoul.co.kr
  • 10월 취업자 41만 9000명↑… 제조업 19개월째↓

    10월 취업자 41만 9000명↑… 제조업 19개월째↓

    60대 41만 7000명↑… 재정일자리 영향10월 취업자 수가 41만 9000명 증가했다. 고용률(61.7%)은 23년 만에 가장 높았고, 실업률(3.0%)은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비스업과 60대 이상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늘었지만 고용 시장의 중추인 제조업과 40대의 취업자 감소가 계속됐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19년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50만 9000명으로 지난해 10월(2709만명)보다 41만 9000명 증가했다. 이번 취업자 증가 폭은 8월(45만 2000명)에는 못 미치지만 9월(34만 8000명)에 이어 석 달 연속 30만명대 이상이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의 취업자가 15만 1000명 늘었다. 숙박·음식점업(11만 2000명), 예술·스포츠·여가관련서비스업(9만 6000명) 등도 크게 증가했다. 다만 제조업은 10월에도 취업자가 8만 1000명 줄어들며 19개월 째 감소세가 지속됐다. 반도체 등 전자부품과 전기 장비산업의 부진 탓으로 풀이된다. 건설경기 부진으로 건설업 취업자 수도 5만 1000명 줄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41만 7000명), 50대(10만 8000명), 20대(8만 7000명) 등에서 늘어난 반면 40대(-14만 6000명)와 30대(-5만명)는 줄었다. 60대 이상 취업자 수 증가는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82년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사회복지서비스업과 60세 이상을 중심으로 고용상황이 나아진 것은 노인을 대상으로 한 정부의 재정 일자리가 취업자 수 증가를 견인했다는 뜻이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40대는 인구 증감을 고려해도 고용 상태가 좋지 않다”면서 “제조업, 건설업, 도소매업 고용이 감소한 영향이 가장 컸다”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스마트공장 일자리·고령자 주택 확대… ‘노인 위한 나라’ 만든다

    스마트공장 일자리·고령자 주택 확대… ‘노인 위한 나라’ 만든다

    스마트공장 3만개로 늘려 10만명 채용 신약의료기기·로봇 등 신제품 개발 지원 ‘좀 더 오래 일할 수 있는’ 산업환경 조성 복지주택 건설 확대… 예산 두배로 증액 도시설계시 콤팩트시티 방식 적용할 듯 장기요양보험료 올려 재정 안정성 강화13일 정부가 내놓은 ‘고령인구 증가 대응 방안’은 급증하는 노인 부양 비용을 줄이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를 위해 고령자가 ‘좀더 오래 일할 수 있는’ 산업 환경을 만들고 도시 환경도 노인들에게 맞춰 재구성한다는 복안이다. 보험료율 조정을 통해 장기요양보험의 재정 안정성도 강화한다. 이날 정부는 경제활력대책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인구구조 변화 대응 방안’ 세 번째 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앞서 정년연장 등 생산연령인구 확충, 국방개혁 등 절대인구 감소 충격 완화 대책 등을 내놨다. 정부는 고령층의 노동력 활용을 강화하기 위해 중장년의 창업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고령근로자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2022년까지 스마트 공장을 3만개로 늘리고 스마트 산업단지도 10개 이상 만들기로 했다. 스마트 공장에서 일할 인력도 10만명 육성한다. 이와 함께 고령인구 증가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는 신약·의료기기와 서비스로봇, 자율주행차 등 신제품 개발 산업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급증하는 고령층이 근로에 참여하지 않으면 복지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지난 9월 통계청이 발표한 ‘2019 장래인구특별추계’(2017~2067년)에 따르면 인구 100명당 부양하는 노인은 올해 20.4명에서 2067년 102.4명으로 5배 가까이 늘어난다. 주택 공급 방향도 바꾼다. 인구구조 변화를 반영해 고령자 주택과 1~2인 가구를 위한 소형주택 공급을 늘리는 방향으로 중장기 주택 수급 계획을 다시 짠다. 또 주거와 복지 서비스가 결합된 복지주택 건설 확대를 위해 올해 54억 6000만원인 관련 예산을 내년에 122억 8500만원으로 두 배 이상 늘린다. 도시 구조도 노인들이 병원이나 복지시설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기로 했다. 고령인구가 많은 지역의 경우 도심을 중심으로 콤팩트시티(도시의 주요 기능을 한 곳에 조성하는 도시계획 기법) 방식으로 개발되는 곳이 늘어날 전망이다. 노인 복지 관련 사업은 ▲소득 보장 및 노후생활 지원 ▲노인 일자리 ▲의료 보장 ▲돌봄 및 보호 ▲주거서비스 ▲사회참여 ▲교통안전 등 7개 분야로 세분화한다. 급속한 고령화로 악화되고 있는 장기요양보험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선 장기요양 수가 가산제도 정비와 부당청구에 대한 관리 강화, 본인부담 경감제도 개선 등을 추진해 불필요한 지출요인을 줄일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보험료율 인상 등 추가재원 확보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 밖에 재정 분야에서는 세입 감소와 지출 증가에 대비해 장기재정전망 수립을 조기 착수하고 이를 2020~2024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반영하기로 했다. 또 한국 상황에 맞는 재정준칙도 만든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서울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홍남기 “고용시장 회복세…주택연금 가입문턱 낮출 것”

    홍남기 “고용시장 회복세…주택연금 가입문턱 낮출 것”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고용시장의 뚜렷한 회복세가 10월 고용동향에 그대로 반영됐다”면서 인구구조 변화 대응 전략으로 주택연금 가입 연령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경제활력대책회의 모두 발언에서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취업자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41만9천명 증가했다. 홍 부총리는 “주택연금의 노후보장 기능 강화를 위해 가입 연령을 현행 60세에서 55세로 낮추겠다”며 “가격 상한도 시가 9억원에서 공시가격 9억원으로 현실화하겠다”고 했다. 주택연금은 고령자 부부가 보유주택을 담보로 주택금융공사 보증을 통해 은행에서 매월 일정 금액을 연금처럼 받는 역모기지 상품으로 가입 문턱을 낮추겠다는 의미다. 홍 부총리는 산업 분야와 관련해서는 “중장년 기술창업과 멘토 활동을 지원하고 생산·제조 공정의 스마트화·디지털화를 통해 생산성 향상을 촉진하겠다”며 “생산성 향상을 위해 스마트공장 3만개, 스마트 산단 10개, 스마트제조인력 10만명 양성 등 스마트·디지털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속보] 10월 취업자 41만9천명↑…석 달 연속 30만명대 이상 증가

    10월 취업자 증가 폭이 석 달 연속 30만명대이상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19년 10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50만9000명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41만9000명 증가했다. 이번 취업자 증가 폭은 2017년 3월(46만3000명) 이후 2년 5개월 만에 가장 컸던 8월(45만2000명)에는 못 미치지만, 9월(34만8000명)에 이어 석 달 연속 30만명대 이상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7%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올랐다. 10월 기준으로 1996년(62.1%) 이후 23년 만에 최고다. 고용률은 올해 들어 1월(-0.3%포인트)과 4월(-0.1%포인트)을 제외하고 모든 달에서 1년 전보다 상승했다. 지난달 실업자는 86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8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3.0%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쌀의 굴욕… 39년 만에 생산량 최저

    쌀의 굴욕… 39년 만에 생산량 최저

    올해 쌀 생산량이 370만t대로 내려앉았다. 4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39년 만에 가장 적은 생산량을 기록했다. 태풍 등 기상여건 악화와 경지 감소 등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쌀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374만 4000t을 기록했다. 지난해(386만 8000t) 대비 3.2%(12.4t) 줄었다. 냉해 피해로 355만t을 기록한 1980년 이후 최저치다. 수확량이 가장 많았던 1988년(605만 3000t)의 5분의3 수준이다. 2012년부터 2015년(432만 7000t)까지 증가하던 쌀 생산량은 2016년 감소로 돌아선 뒤 올해까지 4년 연속 줄었다. 2017년(397만 2000t) 이후 3년 연속 400만t을 밑돌았다. 쌀 재배 면적도 72만 9814㏊로 지난해(73만 7673㏊)보다 1.1% 줄었다. 통계청은 정부의 논 타작물 재배 지원사업, 건물 건축, 공공시설 등 택지 개발에 따른 경지 감소 등으로 재배 면적이 줄었다고 밝혔다. 10a당 생산량은 지난해 524㎏에서 올해 513㎏으로 2.2%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벼가 익어 가는 시점인 9월 이후 한반도를 지나간 태풍 링링·타파·미탁 등으로 인해 강수량이 늘고 일조량이 줄어든 영향 탓에 10a당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줄었다”고 말했다. 농촌 고령화 현상에 따라 벼농사를 기피하는 추세도 강해지고 있다. 지난해 농촌 인구 고령화율(65세 인구 비율)은 44.7%로 1965년 3.2%에 비해 41.5% 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논벼 농가 비중은 1985년 82.9%에서 지난해 37.9%로 줄었다. 쌀 소비가 줄고 있는 점도 생산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61.0㎏(1일 167.3g)이었다. 최고치였던 1970년 136.4㎏(1일 373.7g)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국민 1인당 1일 에너지 공급량에서 쌀이 차지하는 비중도 1965년 56.0%에서 2017년 23.1%로 줄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약 6만t의 쌀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면서 “지난달 하락한 산지 쌀값은 이달 5일 상승으로 전환됐고, 앞으로도 벼 가격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수도권 난개발은 지양… 환경부담 적은 첨단산업 규제 풀어야”

    “수도권 난개발은 지양… 환경부담 적은 첨단산업 규제 풀어야”

    “‘규제 감옥 경기도’, 규제를 철폐하라!” 경기도는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라 전 지역이 과밀억제권역, 성장관리권역, 자연보전권역으로 묶여 있다. 지역별로 군사시설보호구역, 개발제한구역, 상수원보호구역, 수변구역, 특별대책지역, 공장설립제한지역, 배출시설설치제한지역 등으로 지정돼 각종 규제를 받는다. 광주, 이천, 여주, 양평 등 4개 시군은 합리적 규제개혁을 위해 1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실에서 서울신문과 함께 수도권 동남부지역 규제개혁 포럼을 개최했다. 김희겸 경기도 행정 1부지사 등 200여명의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들 지역단체장들은 발표를 통해 동남부지역이 산업시설 면적과 입지가 제한돼 소규모 공장들만 들어서 난개발 부작용 우려가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포럼에는 중앙대 교수인 허재완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장이 토론회 진행을 맡았고, 이동민 국토부 수도권정책과장, 정희규 환경부 물환경정책과장, 이상대 경기연구원 부원장, 김예성 국회입법조사처 국토해양팀 입법조사관, 최지용 서울대 그린바이오과학기술연구원 교수, 송우경 국가균형발전연구센터 지역정책실장 등이 참여해 해법과 대책을 모색했다. 11일 열린 수도권 동남부지역 규제개혁 포럼 토론회에서 참가자들은 면적규제에서 업종규제로 전환해야 하며 환경오염 부담이 적은 첨단산업을 유치할 수 있게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쏟아 냈다. 이상대 경기연구원 부원장은 “수도권 규제 피해는 일부지역과 주민만 감수해야 한다는 게 문제다”면서 “대학, 연구·연수시설 등 팔당 물관리에 부담이 없거나 적은 용도에 대한 입지제한 개선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예성 국회 입법조사관은 “현행 수도권 규제의 합리적 개선 노력을 통해 수도권의 발전과 경쟁력 강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우경 국가균형발전연구센터 실장은 “수도권 동남부 4개 시군의 일자리 및 산업기반 강화와 지역경제의 자족성 확대를 위해 기존의 면적규제에서 업종규제 관점으로 전환해 환경오염 부담이 적은 정보기술(IT) 산업 유치를 가능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지용 서울대 그린바이오과학기술연구원 교수는 “상수원 관리는 지역주민의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난개발 지역을 계획단지화해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수질오염총량제를 적용하고 있지만 상수원지역인 만큼 폐수총량제도 고려해 하류 주민의 상수원 오염 우려도 불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상·하류지역의 상생을 위한 정책은 시범사업 등을 통해 가시적 효과 검증 후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정희규 환경부 물환경정책과장은 “소규모 난개발은 지양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상·하류 지자체 간 합의와 동의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수질은 지키고 어려움은 완화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동민 국토교통부 수도권정책과장은 “산업화 과정에 수도권 집중화로 여러 가지 규제가 생겼고, 소규모 공장 난개발은 계획적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수도권 규제에 대한 접근은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기에 사회적 합의와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신동헌 광주시장 “공업단지 허용범위 6만㎡ → 30만㎡로 상향을”“광주는 전 지역이 자연보전권역입니다. 팔당호에 인접했다는 이유만으로 이중 삼중의 규제 때문에 6만㎡ 이상의 공업용지 조성이 불가능해 소규모 공장만 난립하고 있습니다.” 신동헌 광주시장은 “자연보전권역으로 100% 묶여 있고, 99.3%가 환경정책기본법의 특별대책지역 1권역으로 분류된다. 또 수도권 상수원보호구역과 수변구역은 21.6%, 개발제한구역은 24.2%로 중첩 규제 때문에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고 호소했다. 신 시장은 “공업용지 조성사업 면적을 최대 6만㎡로 제한하다 보니 집적화된 대규모 공업단지는 없고 교통, 환경 등 기반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고 무분별하게 개발되는 실정”이라며 “공업용지 조성사업의 허용 범위를 6만㎡에서 30만㎡로 상향시켜 난개발을 방지하고 체계적인 개발을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환경부의 ‘특별대책고시’로 인해 1권역에 있는 광주시의 피해가 극심하다고 했다. 농림지역, 보전관리지역, 생산관리지역에서는 일반 공업지역으로의 변경을 금지함에 따라 산업단지의 개발이 불가능하다. 과밀억제권역과 성장관리권역은 4년제 종합대학과 교육대학이 모두 이전 가능하나 광주시는 자연보전권역이라 4년제 종합대학 신설과 이전도 안 된다. 신 시장은 “오염총량관리계획을 시행 중인 지역에서는 공업지역으로의 용도 변경이 가능하도록 특별대책고시를 개정해야 한다”면서 “수도권에서 자연보전권역으로 대학 이전을 허용해야 한다. 이러한 법령 개선은 광주시에 종합대학을 유치함으로써 교육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엄태준 이천시장 “수도권 상수원다변화 등 규제 틀 바꿔야”“특정지역에만 희생을 강요하는 자연보전권역 중첩 규제 이대로는 안 됩니다.” 엄태준 이천시장은 자연보전권역 중첩 규제 완화를 위한 방안을 크게 세 가지 나눠 설명했다. 첫째 수도권정비계획법 등의 규제에 따른 기업활동 피해 사례와 이에 대한 법령 개정, 둘째, 중첩 규제는 특별한 희생으로 정당한 평가 요구, 셋째는 현행 규제의 틀을 바꾸기 위한 방안으로서 수도권 상수원 다변화정책을 건의했다. 엄 시장은 “가장 강력한 규제가 수도권정비계획법상의 자연보전권역 지정이고, 거기에 더해 환경 규제의 대표 격인 환경정책기본법상의 팔당호수질보전특별대책”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천시는 1982년 제정돼 37년 지났지만 시대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는 수정법상 자연보전권역의 한복판에 있다. 또한 북부권 51%는 팔당상수원 수질보전특별대책 2권역이다. 이러한 중첩 규제는 기업 하기 매우 힘든 환경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산업단지와 공장용지의 신규 진입을 차단하고, 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도록 증설 등 적극적인 투자를 가로막는다. 또한, 환경오염 배출 억제기술의 발전에도 환경오염 배출 금지기준의 완화 입법은 진척되지 않는 상황이다. 엄 시장은 “획일적 지역 규제는 신규 진입은 말할 것도 없고 입주 기업의 미래 투자도 가로막는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노후 시설 현대화를 위해 증설을 계획했다가 유해물질 배출 기준에 묶여 이전을 결정했다. 하이트진로, 샘표식품도 공장 증설 불가로 기업경쟁력이 떨어질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많은 기업들이 큰 손실을 감수하면서 이천을 떠났고, 또 떠나갈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 이항진 여주시장 “성장관리권역 재조정… 교육·연구단지 조성”“여주시는 전체 면적 중 농산어촌 비율이 99.5%로 전국 77개 기초단체 시 중에서 가장 높습니다. 농업인구 비율과 주민들의 생활여건 등을 고려하지 않고 여주가 시라는 이유만으로 농산어촌지역에서 제외됐습니다.” 이항진 여주시장은 “농산어촌 지역에서 제외되고, 남한강 식수원 보호를 위한 중첩 규제로 반세기 동안 정체된 여주는 중앙공무원들의 기계적 해석의 결과”라면서 “행정은 시민의 고통에 주목하고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기획재정부에서 제시한 농산어촌은 군 관할 내의 읍면 지역뿐만 아니라 도농복합도시의 읍면 지역 역시 국가의 균형발전 대상으로 포함되고, 예비타당성 조사 때 도농복합도시 읍면 지역의 낙후 정도를 반영하는 게 취지에 부합된다”고 밝혔다. 여주는 농업에 종사하는 농업인구 비율이 16.76%로 전형적인 농산어촌으로 농업인이 1만 8690명에 이른다. 소득도 도시 평균가구의 80% 이하로 낙후 지역이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여주시 인구는 1966년 11만 820명에서 지난해 현재 11만 1525명으로 50여년째 정체되고 초고령화됐다. 이 시장은 “여주는 면적 608㎢ 모두 자연보전권역으로 꽁꽁 묶여 있다. 한강수계수변구역만 자연보전권역으로 지정하고, 나머지는 성장관리권역으로 재조정해서 상수원을 오염시키지 않는 교육·연구산업단지를 조성해야 한다”면서 “여주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친환경 융복합 산업단지를 조성해서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전했다. ■ 정동균 양평군수 “규모 제한 아닌 관리 강화로 지역 살려야”“수도권 규제개혁은 규제 완화가 아니라 관리 강화입니다. 현행 입지규모 제한 방식의 규제법으로는 지역경제를 이끌어 갈 대표 기업을 육성할 수 없고, 난개발만 부추겨 환경관리 비용이 급증하고 행정력도 수십, 수백배 소모되는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정동균 양평군수는 “남한강 수계에 미치는 영향이 없는데도 단지 경기도라는 이유만으로 자연보전권역으로 묶여 성장이 멈춘 양평군 양동면과 지평면이 고향인 지평막걸리 제2공장을 강원 춘천으로 옮기게 만드는 등 과도하고 불합리한 40년 된 규제를 늦었지만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군수는 “중첩 규제로 경기 동남부권 4개 시군이 고통받는 만큼 한강은 깨끗하고 서울 시민의 식수가 안전할까”라며 “합리적인 규제 개혁을 통해 수도권을 더 활기 차고, 한강을 더 깨끗이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군수는 “자연보전권역의 공장 설립 허용 기준이 6만㎢ 이하로 제한돼 양평지역에는 직원 30인 이상 기업이 단 4곳에 그치고, 업체 97%가 영세한 소규모 공장”이라며 “직원 1000명이 일하는 1개 시설의 관리가 10명이 일하는 100개 시설의 관리보다 효율적”이라고 했다. 정 군수는 사례로 지평막걸리 제2공장을 들었다. “양평에 지평막걸리 2공장을 지으려면 건축면적 300평으로 가내수공업 수준에 그칠 수밖에 없어 동춘천산업단지에 대지 2600평, 건물 1000평, 막걸리 월 500만병 제조 규모로 지었다”며 “자연보전권역 입지 규제 개선을 통해 수도권 난개발을 막고 지역경제를 이끌 수 있는 대표기업을 육성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획일적·이중삼중 규제 개선… 경기 동남부 난개발 막아야”

    “획일적·이중삼중 규제 개선… 경기 동남부 난개발 막아야”

    “‘규제 감옥 경기도’, 규제를 철폐하라!” 경기도는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라 전 지역이 과밀억제권역, 성장관리권역, 자연보전권역으로 묶여 있다. 지역별로 군사시설보호구역, 개발제한구역, 상수원보호구역, 수변구역, 특별대책지역, 공장설립제한지역, 배출시설설치제한지역 등으로 지정돼 각종 규제를 받는다. 광주, 이천, 여주, 양평 등 4개 시군은 합리적 규제개혁을 위해 1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실에서 서울신문과 함께 수도권 동남부지역 규제개혁 포럼을 개최했다. 이들 지역의 단체장들은 발표를 통해 동남부지역이 산업시설 면적과 입지가 제한돼 소규모 공장들만 들어서 난개발 부작용 우려가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포럼에는 중앙대 교수인 허재완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장, 이동민 국토부 수도권정책과장, 정희규 환경부 물환경정책과장, 이상대 경기연구원 부원장, 김예성 국회입법조사처 국토해양팀 입법조사관, 최지용 서울대 그린바이오과학기술연구원 교수, 송우경 국가균형발전연구센터 지역정책실장 등도 참여해 해법과 대책을 모색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신동헌 광주시장 “공업단지 허용 범위 6만㎡ → 30만㎡로 상향을”“광주는 전 지역이 자연보전권역입니다. 팔당호에 인접했다는 이유만으로 이중삼중의 규제 때문에 6만㎡ 이상의 공업용지 조성이 불가능해 소규모 공장만 난립하고 있습니다.” 신동헌 광주시장은 “자연보전권역으로 100% 묶여 있고, 99.3%가 환경정책기본법의 특별대책지역 1권역으로 분류된다. 또 수도권 상수원보호구역과 수변구역은 21.6%, 개발제한구역은 24.2%로 중첩 규제 때문에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고 호소했다. 신 시장은 “공업용지 조성사업 면적을 최대 6만㎡로 제한하다 보니 집적화된 대규모 공업단지는 없고 교통, 환경 등 기반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고 무분별하게 개발되는 실정”이라며 “공업용지 조성사업의 허용 범위를 6만㎡에서 30만㎡로 상향시켜 난개발을 방지하고 체계적인 개발을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환경부의 ‘특별대책고시’로 인해 1권역에 있는 광주시의 피해가 극심하다고 했다. 농림지역, 보전관리지역, 생산관리지역에서는 일반 공업지역으로의 변경을 금지함에 따라 산업단지의 개발이 불가능하다. 과밀억제권역과 성장관리권역은 4년제 종합대학과 교육대학이 모두 이전 가능하나 광주시는 자연보전권역이라 4년제 종합대학 신설과 이전도 안 된다. 신 시장은 “오염총량관리계획을 시행 중인 지역에서는 공업지역으로의 용도 변경이 가능하도록 특별대책고시를 개정해야 한다”면서 “수도권에서 자연보전권역으로 대학 이전을 허용해야 한다. 이러한 법령 개선은 광주시에 종합대학을 유치함으로써 교육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엄태준 이천시장 “수도권 상수원다변화 등 현행 규제 틀 바꿔야”“특정지역에만 희생을 강요하는 자연보전권역 중첩 규제 이대로는 안 됩니다.” 엄태준 이천시장은 자연보전권역 중첩 규제 완화를 위한 방안을 크게 세 가지 나눠 설명했다. 첫째 수도권정비계획법 등의 규제에 따른 기업활동 피해 사례와 이에 대한 법령 개정, 둘째, 중첩 규제는 특별한 희생으로 정당한 평가 요구, 셋째는 현행 규제의 틀을 바꾸기 위한 방안으로서 수도권 상수원 다변화정책을 건의했다. 엄 시장은 “가장 강력한 규제가 수도권정비계획법상의 자연보전권역 지정이고, 거기에 더해 환경 규제의 대표 격인 환경정책기본법상의 팔당호수질보전특별대책”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천시는 1982년 제정돼 37년 지났지만 시대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는 수정법상 자연보전권역의 한복판에 있다. 또한 북부권 51%는 팔당상수원 수질보전특별대책 2권역이다. 이러한 중첩 규제는 기업 하기 매우 힘든 환경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산업단지와 공장용지의 신규 진입을 차단하고, 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도록 증설 등 적극적인 투자를 가로막는다. 또한, 환경오염 배출 억제기술의 발전에도 환경오염 배출 금지기준의 완화 입법은 진척되지 않는 상황이다. 엄 시장은 “획일적 지역 규제는 신규 진입은 말할 것도 없고 입주 기업의 미래 투자도 가로막는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노후 시설 현대화를 위해 증설을 계획했다가 유해물질 배출 기준에 묶여 충주시로 이전을 결정했다. 하이트진로, 샘표식품도 공장 증설 불가로 기업경쟁력이 떨어질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많은 기업들이 큰 손실을 감수하면서 이천을 떠났고, 또 떠나갈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이항진 여주시장 “성장관리권역 재조정… 교육·연구단지 조성을”“여주시는 전체 면적 중 농산어촌 비율이 99.5%로 전국 77개 기초단체 시 중에서 가장 높습니다. 농업인구 비율과 주민들의 생활여건 등을 고려하지 않고 여주가 시라는 이유만으로 농산어촌지역에서 제외됐습니다.” 이항진 여주시장은 “농산어촌 지역에서 제외되고, 남한강 식수원 보호를 위한 중첩 규제로 반세기 동안 정체된 여주는 중앙공무원들의 기계적 해석의 결과”라면서 “행정은 시민의 고통에 주목하고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기획재정부에서 제시한 농산어촌은 군 관할 내의 읍면 지역뿐만 아니라 도농복합도시의 읍면 지역 역시 국가의 균형발전 대상으로 포함되고, 예비타당성 조사 때 도농복합도시 읍면 지역의 낙후 정도를 반영하는 게 취지에 부합된다”고 밝혔다. 여주는 농업에 종사하는 농업인구비율이 16.76%로 전형적인 농산어촌으로 농업인이 1만 8690명에 이른다. 소득도 도시 평균가구의 80% 이하로 낙후 지역이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여주시 인구는 1966년 11만 820명에서 지난해 현재 11만 1525명으로 50여년째 정체되고 초고령화됐다. 이 시장은 “여주는 면적 608㎢ 모두 자연보전권역으로 꽁꽁 묶여 있다. 한강수계수변구역만 자연보전권역으로 지정하고, 나머지는 성장관리권역으로 재조정해서 상수원을 오염시키지 않는 교육·연구산업단지를 조성해야 한다”면서 “여주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친환경 융복합 산업단지를 조성해서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야 한다” 강조했다. ■정동균 양평군수 “규모 제한 아닌 관리 강화로 지역경제 살려야”“수도권 규제개혁은 규제 완화가 아니라 관리 강화입니다. 현행 입지규모 제한 방식의 규제법으로는 지역경제를 이끌어갈 대표 기업을 육성할 수 없고, 난개발만 부추겨 환경관리 비용이 급증하고 행정력도 수십, 수백배 소모되는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정동균 양평군수는 “남한강 수계에 미치는 영향이 없는데도 단지 경기도라는 이유만으로 자연보전권역으로 묶여 성장이 멈춘 양평군 양동면과 지평면이 고향인 지평막걸리 제2공장을 강원 춘천으로 옮기게 만드는 등 과도하고 불합리한 40년 된 규제를 늦었지만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군수는 “중첩 규제로 경기 동남부권 4개 시군이 고통받는 만큼 한강은 깨끗하고 서울 시민의 식수가 안전할까”라며 “합리적인 규제 개혁을 통해 수도권을 더 활기 차고, 한강을 더 깨끗이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군수는 “자연보전권역의 공장 설립 허용 기준이 6만㎢ 이하로 제한돼 양평지역에는 직원 30인 이상 기업이 단 4곳에 그치고, 업체 97%가 영세한 소규모 공장”이라며 “직원 1000명이 일하는 1개 시설의 관리가 10명이 일하는 100개 시설의 관리보다 효율적”이라고 했다. 정 군수는 사례로 지평막걸리 제2공장을 들었다. “양평에 지평막걸리 2공장을 지으려면 건축면적 300평으로 가내수공업 수준에 그칠 수밖에 없어 동춘천산업단지에 대지 2600평, 건물 1000평, 막걸리 월 500만병 제조 규모로 지었다”며 “자연보전권역 입지 규제 개선을 통해 수도권 난개발을 막고 지역경제를 이끌 수 있는 대표기업을 육성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文정부 교육 불평등 해소 ‘절반의 성공’…특권 대물림 줄여 계층 사다리 살린다

    文정부 교육 불평등 해소 ‘절반의 성공’…특권 대물림 줄여 계층 사다리 살린다

    교육부가 ‘교육 공정성 지표’를 개발하게 된 데는 우리 사회의 교육 불평등이 ‘임계점’에 다다랐다는 문제의식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교육 불평등 논란의 불씨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부모 찬스’ 의혹이었다. 교육계에서는 이 같은 부모 찬스가 초·중·고 교육에서부터 일자리와 소득에까지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부모의 경제력이 낳는 교육 격차의 대표적인 사례가 과학고와 외국어고, 자율형 사립고와 일반고로 나눠지는 ‘고교 서열화’다. 11일 교육부에 따르면 외고와 국제고, 자사고의 연간 학부모 부담금은 일반고의 3배 이상으로, 강원 민족사관고(2480만원), 청심국제고(2400만원) 등 일부 학교는 학비가 연간 1000만원이 넘는다. 통계청과 교육부가 지난 3월 발표한 사교육비 통계에 따르면 이들 학교에 입학하려는 중학생들은 일반고에 진학하려는 중학생보다 많게는 두 배에 가까운 사교육비를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김희삼 광주과학기술원 교수가 발표한 ‘사회 이동성 복원을 위한 교육정책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지역 특수목적고 학생들 중 가정의 월소득이 500만원 이상인 경우가 절반 이상(50.4%)이었으며 350만원 이하인 경우는 19.7%였다. 반면 일반고는 가정의 월소득이 350만원 이하인 경우가 절반 이상(50.8%)을 차지했으며 500만원 이상은 19.2%에 그쳤다. 특성화고 학생들의 82.1%는 가정의 월소득이 350만원 이하였다. 부모의 경제력은 ‘주요 대학’의 입시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실태조사’에 따르면 서울대 등 조사 대상인 13개 대학 입시에서의 고교 유형별 합격률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위주 전형과 학종 양쪽에서 영재학교·과학고, 외고·국제고, 자사고, 일반고 순으로 높았다. 반면 저소득 가정의 비율이 높은 특성화고 학생들은 기본적인 안전마저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전국 특성화고 실습실에서 발생한 사고가 총 1284건에 달했다.문재인 정부는 출범 당시 교육의 공공성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임기 반환점을 돈 현재 고교 무상교육과 대학 등록금 부담 경감 등에서는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0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하려던 고교 무상교육은 반년 앞당긴 올해 2학기부터 고교 3학년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국가장학금 지원이 확대돼 Ⅰ유형(소득연계형) 수혜 학생은 지난해 기준으로 등록금 부담을 82.6% 덜어낼 수 있었다. 2021년도 대입에서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위한 기회균형전형이 의무화된 데 이어 지속 확대를 추진한다. 2025년 외고와 국제고, 자사고를 모두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기로 하면서 고교 서열화 해소도 본격 추진한다. 그러나 대입제도의 기조를 ‘정시 확대’로 선회한 것은 각각의 대입전형에 소득과 지역 등의 요인이 작용하는 실태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 없이 기계적·객관적 공정에만 치우친 결정이라는 지적을 받는다. 또한 정부가 ‘서울 주요 대학’의 입시 문제에 천착하면서 정부가 대학 서열과 학벌주의를 오히려 공고히 하고 있다는 비판마저 나온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2019 교육 분야 국정과제 중간점검회’에서 “교육에서 ‘출발선 평등’을 위한 정책을 과감히 추진하겠다”면서 “취업난과 임금격차 등 교육으로만 해결할 수 없는 사회문제들을 함께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In&Out] 소상공인의 백년대계 담을 기본법 돼야/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

    [In&Out] 소상공인의 백년대계 담을 기본법 돼야/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

    통계청 최근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비임금근로자는 전년 동월 대비 6만 2000명 감소한 679만 9000명으로 2년 연속 줄었다. 고용원이 없는 ‘나홀로 사장’은 1년간 9만 7000명이 늘었고,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지난해보다 11만 6000명 줄었다고 한다. 고용을 했다가 사람을 내보내고 나홀로 사장으로 근근이 사업을 이어 가는 추세인 것이다. 특히 40~50대 자영업자는 20만명이나 줄 정도로 직격탄을 맞았다. 양질의 일자리로 이동하기 힘든 상태에서 극빈자로 내몰리고 있는 소상공인 문제를 여실히 보여 주는 자료라고 할 것이다. 우리 경제의 토대를 일구고 중산층을 두텁게 하던 소상공인들의 몰락은 국가 경제마저 휘청이게 하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소상공인에 대한 정부와 정치권의 관심은 필수적이며, 소상공인 정책의 대전환을 위해 우리 경제 주체 모두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 첫 작업은 소상공인기본법 제정이다. 소상공인 문제에 대한 접근 방법을 지금처럼 대출 위주의 즉자적인 대응이 아닌 원칙적·거시적인 대응으로 바꾸려면 명확한 지침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50년 넘는 역사를 갖고 있는 ‘중소기업기본법’을 비롯해 20년 넘은 농어촌기본법 등 각종 기본법이 있는 데 반해, 소상공인기본법 하나 없는 현실은 소상공인을 정책의 대상이라고 여기고 있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마저 들게 만든다. 소상공인연합회 설립 전후로 제정 시도가 있었고, 특히 지난 1월 소상공인연합회 신년 하례식에 여야 5당 대표가 총출동해 한목소리로 소상공인기본법 제정을 약속했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된 움직임은 없다. 여기에 지난 9월 제출된 소상공인기본법 정부 대체안은 지금까지의 의원 입법안보다 크게 미흡해 실망감을 안기고 있다. 소상공인들의 대표 법정경제단체에 대한 명확한 지원 근거를 모호하게 하고, 소상공인 단체에 대한 시책도 불명확하다. 더 나아가 소상공인 사전영향평가 를 삭제하고, 소상공인 정책심의회를 대통령 직속이 아닌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관할로 두는 등 소상공인들이 염원해 왔던 안과는 다른 방향이 제시됐다. 업종별, 지역별로 너무나 다양한 소상공인들의 이해와 요구를 하나로 모아내고, 정책의 효율화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소상공인 조직화가 필수적이다. 이를 잘 해낼 수 있는 효율적인 조직화 방안을 외면한 채 정부 주도의 소상공인 정책을 펼치겠다면 그동안 보여 준 소상공인 정책의 난맥상과 무슨 차이를 보여 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소상공인들이 염원하고 가꿔 온 모양과 다른 법이 탄생된다면, 그 법은 제대로 정책적 효과를 낼 수 없으며 소상공인들에게 실망만 안겨 줄 것이다. 우리나라 소상공인의 손기술과 창의는 세계적으로 이름 높다. 이 주요한 경제 주체들의 창의와 기개가 제대로 발휘될 수 있도록, 민관 협력을 통해 희망의 백년대계를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 소상공인들이 원하는 소상공인기본법을 제정하는 것이 바로 그 희망의 기초를 쌓는 일이다.
  • [달콤한 사이언스] 반려견 혼내기 전에 두 번 생각해보세요

    [달콤한 사이언스] 반려견 혼내기 전에 두 번 생각해보세요

    최근 1인가구, 고령화인구 증가, 저출산 추세 등의 영향으로 반려견, 반려묘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급속히 늘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 5명 중 1명에 해당하는 1000만명이 반려견을 키운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예년에 비해 공원이나 길거리에서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통계청과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내 반려동물의 규모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내년도 인구주택총조사에서 관련 질문을 포함하는 방안까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랑스러운 반려견이 집에 왔을 때 주인들이 가장 골머리를 앓는 부분은 길들이기 이다. 충분한 훈련이 되기 전까지는 집 안 여기저기에 배변을 한다든가 옷이나 가구를 씹고 다른 반려동물들에 공격성을 보이기도 한다. 반려견 주인들은 훈련을 시키지만 사람들처럼 개성이 다른 반려견들이 훈련을 받아들이는 속도도 제각각이다. 이 때문에 일부 반려견 주인들은 반려견들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혼을 내기도 한다. 그런데 진화생물학자들이 국내 대표적인 반려견 조련사인 강형욱 씨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나쁜 개는 없다, 훈련시키기 나름이다’라는 연구결과를 내놔 주목받고 있다.포르투갈 포르투대 분자세포생물학연구소, 건강및혁신연구소, 아벨 살라자르 생명과학연구소, 영국 에딘버러대 왕립수의과학대, 이탈리아 트리에스테대 공동연구팀은 소리를 지르거나 목줄을 잡아 당기는 것 같은 비교적 가벼운 처벌이라도 반려견에게 상당한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에 훈련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콜드스프링하버 연구소에서 운영하는 생물학 분야 출판 전 논문공개 사이트인 ‘바이오아카이브’(bioRxi) 10월 31일자에 실렸다. 보상과 처벌을 적절히 조합한 훈련방법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대부분 반려견 훈련에 관한 내용들은 경찰견이나 실험견들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반려견 훈련에 실제 적용하기는 부적절하다는 지적들이 있어왔다. 연구팀은 92마리의 반려견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42마리)은 보상 중심의 훈련을 다른 그룹(50마리)은 체벌 중심의 훈련을 하도록 했다. 체벌 중심 훈련은 반려견이 훈련 중 실수를 하면 훈련자가 소리를 지르거나 목줄을 당기고 실수가 반복될 경우는 회초리로 때리기까지 했다. 연구팀은 훈련하는 동안 반려견들을 비디오로 촬영했고 훈련이 끝날 때마다 침을 채취해 스트레스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코티솔 농도를 분석했다.그 결과 체벌 중심 훈련을 받은 반려견들은 보상 중심 훈련을 받은 반려견들보다 코티솔 농도가 높았고 이는 훈련이 끝난 후에도 지속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체벌 중심 훈련을 받은 반려견들은 훈련 기간은 짧았지만 외부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했으며 주변 환경에 관심을 갖지 않고 분리불안 증세가 심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관찰됐다. 보상 중심 훈련을 받은 반려견들은 생활에 필요한 버릇을 들이기까지 시간이 오래걸리기는 했지만 낙천적이었으며 타인에 대해서도 지나친 공격성을 드러내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나 카타리나 비에이라 데 카스트로 포르투갈 포르투대 박사(분자생물학·동물심리학)는 “반려견이나 아이들에게 체벌은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끊임없는 스트레스에 노출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미래에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라며 “보상 방식의 훈련이 반려견을 훈련시키는데 시간은 더 걸리겠지만 주인과 반려견의 관계를 더 돈독하게 만들 수 있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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