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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 통계청

    ▲통계정책국 품질관리과장 김경해
  • S&P500 고공행진, 서학개미 활기… 1인당 가계순자산 2.5억으로 늘어

    S&P500 고공행진, 서학개미 활기… 1인당 가계순자산 2.5억으로 늘어

    서학개미들의 꾸준한 증가세에 힘입어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가계순자산이 2억 5251만원으로 전년보다 증가했다. 17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순자산은 전년 대비 1217조원(5.3%) 증가한 2경 4105조원이었다. 이는 전년도 증가폭인 294조원(1.3%)의 4배다. 특히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의 순금융자산이 전년보다 582조원(56%)이 늘어난 1620조원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9년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남민호 한은 국민B/S팀장은 “서학개미와 같은 국내 거주자의 해외 주식 투자가 활발했고, 연간 미국 S&P500이 23% 증가하는 등 평가이익도 크게 늘었다”며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도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환율은 달러 강세로 전년보다 약 14% 올랐다. 1인당 가계 순자산도 전년보다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1인당 가계순자산은 2억 5251만원으로 추정됐다. 전년(2억 4450만원)에 비해 3.3% 늘었고, 증가폭도 2023년 1.7%에서 확대됐다. 시장환율로 환산한 1인당 가계순자산은 18만 5000달러로 미국(52만 1000달러), 오스트레일리아(40만 1000달러), 캐나다(29만 5000달러), 프랑스(23만 달러), 영국(20만 6000달러)보다 적지만 일본(18만 달러)보다는 많았다. 구매력평가환율 기준으로는 한국(27만 1000달러)이 일본(24만 8000달러)과 영국(23만 3000달러)을 모두 앞질렀다. 이 기준의 1인당 가계순자산은 각각 2019년과 2021년 일본과 영국을 추월했다. 다만 오스트레일리아·독일·프랑스·영국·일본의 순자산과 환율은 2023년 말 기준으로, 직접 비교에 다소 무리가 있다. 지난해 말 현재 가계 및 비영리단체 순자산의 구성 비중을 보면 주택 50.9%, 주택 이외 부동산 23.7%, 현금·예금 19.4%, 보험·연금 12.1% 순이었다. 주택을 포함한 전체 부동산의 비중은 2023년 말 75.4%에서 지난해 말 74.6%로 떨어졌다. 모든 경제 주체들이 보유한 국민순자산은 2경 4105조원으로 전년보다 1217조원(5.3%) 증가했다. 국민순자산 가운데 부동산(토지+건물) 자산은 1년 전보다 431조원(2.6%) 많은 1경 7165조원으로 집계됐다. 주택 가격이 오르면서 주택시가총액(7158조원)은 4.2% 늘어 3년 만에 반등했다. 하지만 권역별 증가율 기여도는 수도권(3.8% 포인트)과 비수도권(0.4% 포인트)에서 큰 격차를 보였다. 전체 증가율의 90.6%를 수도권이 끌어올렸다는 뜻이다.
  • 1인당 가계 순자산 3.3% 늘어난 2.5억…日보다↑

    1인당 가계 순자산 3.3% 늘어난 2.5억…日보다↑

    지난해 1인당 평균 가계 순자산이 3% 넘게 늘었다. 주택 가격이 오르고 예금 등 금융자산도 불어난 영향이다. 해외 투자 이익 규모가 커지면서 모든 경제주체가 보유한 전체 순자산인 국부(國富)도 5% 이상 증가했다. 통계청과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24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인당 가계 순자산은 2억 5251만원으로 추정됐다. 1년 전과 비교해 3.3% 많다. 이 추정액은 ‘가계 및 비영리단체’ 전체 순자산(1경 3068조원)을 추계 인구(약 5175만명)로 나눈 값이다. 시장환율(2024년 중 1363원/달러)로 환산한 1인당 가계 순자산은 18만 5000달러로, 미국(52만 1000달러)·호주(40만 1000달러)·캐나다(29만 5000달러)·프랑스(23만달러)·영국(20만 6000달러)보다 적지만 일본(18만달러)보다는 많았다. 구매력평가환율(2024년 중 933원/달러) 기준으로는 한국(27만 1000달러)이 일본(24만 8000달러)뿐 아니라 영국(23만 3000달러)도 앞섰다. 이 기준의 한국의 1인당 가계 순자산은 앞서 각 2019년, 2021년 일본과 영국을 추월한 뒤 선두를 내주지 않고 있다. 미국(52만 1000달러)·호주 (41만 5000달러)·캐나다(33만 8000달러)·독일(30만 8000달러)·프랑스(27만 6000달러)는 한국을 앞섰다. 다만 호주·독일·프랑스·영국·일본의 순자산과 환율은 2023년 말 기준이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전체 순자산(1경 3068조원)은 1.8%(424조원) 불었다. 집값 상승 등으로 4.1%(264조원) 늘어난 주택자산을 중심으로 비금융자산이 2.2%(215조원) 증가했다. 현금·예금과 보험·연금이 각 5.1%(122조원), 8.3%(121조원) 불어나면서 금융자산도 5.1%(263조원) 늘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 순자산의 구성 비중을 보면, 지난해 말 현재 ▲주택 50.9% ▲주택 이외 부동산 23.7% ▲현금·예금 19.4% ▲보험·연금 12.1% 순이었다. 주택을 포함한 전체 부동산 비중은 2023년 말 75.4%에서 지난해 말 74.6%로 떨어졌다. 모든 경제 주체들이 보유한 국민순자산은 2경 4105조원으로 5.3%(1217조원) 증가했다. 증가율이 2023년(1.3%)보다 높아졌지만, 지난해 말 기준 명목 국내총생산(GDP·2557조원) 대비 배율은 9.4배로 1년 전(9.5배)보다 떨어졌다. 명목 GDP 증가율(6.2%)이 국민순자산 증가율을 웃돌았기 때문이다. 명목 GDP 대비 국민순자산 배율은 2021년(9.9배) 이후 계속 내리막을 걷고 있다. 국민순자산 가운데 부동산(토지+건물) 자산은 1년 전보다 2.6%(431조원) 많은 1경 7165조원이었다. 주택가격이 오르면서 주택시가총액(7158조원)은 4.2% 늘었다. 3년 만의 반등이다. 하지만 권역별 증가율 기여도는 수도권(3.8% 포인트)과 비수도권(0.4% 포인트)에서 큰 격차를 보였다. 전체 증가율의 90.6%를 수도권이 끌어올렸다는 의미다. 주택시가총액에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도 1년 사이 67.7%에서 68.7%로 1% 포인트 올랐다.
  • 삼계탕, 외식도 비싼데 직접 해 먹어도 부담…‘이곳’ 할인 노리자

    삼계탕, 외식도 비싼데 직접 해 먹어도 부담…‘이곳’ 할인 노리자

    외식으로 사 먹는 삼계탕 한 그릇 가격과 집에서 삼계탕을 직접 해 먹는 비용 모두 5년 전보다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0일 초복을 앞두고 대형마트는 초복 수요를 잡기 위해 생닭을 중심으로 할인 행사를 펼치고 있다. 삼계탕 외식 가격이 5년 전보다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6월 삼계탕 품목 소비자물가지수는 5년 전인 2020년보다 22% 넘게 상승했다. 6월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116.31보다도 큰 상승 폭이다. 또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서울 지역 삼계탕 한 그릇 평균 가격은 1만 7654원이다. 같은 달을 기준으로 2024년 1만 6885원, 2023년 1만 6423원, 2022년 1만 4577원이었다. 수도권 일부 식당에선 삼계탕 가격이 이미 2만원이 넘은 경우도 많다. 삼계탕을 집에서 직접 요리해 먹는 비용도 5년 전보다 상승했다. 17일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전통시장에서 재료를 사서 삼계탕을 끓이는 데 드는 비용은 1인분에 9천원으로 5년 전보다 35% 올랐다. 영계, 수삼, 찹쌀, 마늘, 밤 등 삼계탕 재료 7개 품목의 가격 변화를 확인한 결과다. 전통시장에서 영계 네 마리, 수삼 네 뿌리, 찹쌀 네 컵 등 삼계탕을 4인분 요리하기 위해선 3만 6260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집계됐다. 1인분 기준 비용이 9065원인 것이다. 이는 5년 전(2만 6870원)보다 34.9%, 지난해(3만 2260원)보다 12.4% 오른 수치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기획조사팀장은 “올해 삼계탕의 주재료 대부분이 지난해보다 올라 가계 부담이 다소 커졌으나 외식 비용과 비교하면 대형마트 할인 정책 등을 이용해 직접 조리하는 것이 경제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대형마트 3사는 초복을 앞두고 생닭을 초특가로 판매하는 등 할인 행사에 나섰다. 이마트는 17일부터 20일까지 ‘국내산 무항생제 두마리 영계(500g*2)’를 행사카드로 전액 결제할 경우 3580원에 판매한다. 기존 판매가는 3980원이었지만 가격 경쟁이 붙자 400원을 더 낮췄다. 해당 상품은 생닭 두 마리가 들어있어 생닭 1마리 판매가가 1790원인 셈이다. 홈플러스는 17일부터 20일까지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기존 할인 혜택과 더불어 농할쿠폰 20% 추가 할인 혜택을 적용해 ‘무항생제 영계 두마리 생닭(500*2입)’을 3663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하림 냉동 영계(370g)’를 행사 카드로 결제 시 50% 할인한 1590원에 1인당 한 마리만 판매한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PB 삼계탕도 할인한다. 17일부터 20일까지 ‘요리하다X지호 들깨삼계탕(900g)’, ‘요리하다 진한 능이백숙(900g)’, ‘요리하다 수삼 삼계탕(900g)’ 등 3개 상품을 행사 카드로 2개 이상 결제하면 50% 할인해 각각 4495원에 판매한다.
  • 6월 취업자 18만 3000명 늘었지만 청년 고용·건설업은 14개월째 후퇴

    6월 취업자 18만 3000명 늘었지만 청년 고용·건설업은 14개월째 후퇴

    지난달 취업자가 18만명 넘게 늘었다. 다만 내수 침체 여파로 제조업과 건설업의 고용 부진은 여전했다. 청년(15~29세) 고용률도 14개월째 내리막을 걸었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909만 1000명으로 1년 전보다 18만 3000명 늘었다. 4개월째 20만명 안팎의 증가 흐름이 이어진 것이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가 8만 3000명 줄었다. 전월보다 감소폭을 키우며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 갔다. 섬유·종이 등 내수 관련 제조업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관세정책 영향으로 자동차 제조업 고용도 위축됐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건설 불경기와 맞물려 건설업 취업자도 9만 7000명 줄어 14개월째 내리막이 이어졌다. 특히 고용 한파는 청년층과 50대에게 가혹했다. 청년층 취업자는 17만 3000명 줄었고 50대도 5만 3000명 감소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1.0% 포인트 떨어진 45.6%를 기록하며 14개월째 하락 흐름이다. 장주성 기획재정부 인력정책과장은 “청년 취업 비중이 높은 숙박·음식업, 제조업 감소가 고용률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면서 “50대는 건설업, 농림어업, 도소매업 취업자 감소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82만 8000명으로 4만 2000명 늘었다. 이 가운데 일을 하거나 구직 활동도 하지 않은 ‘쉬었음’ 인구는 6만명 불어났다. 다만 청년층 쉬었음 인구가 2개월 연속 줄면서 쉬었음 청년이 ‘취업준비생’으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정부는 분석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내수 활성화와 첨단 산업 육성 등을 통해 중장기적 일자리 창출 여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부산 상용근로자 100만명 돌파…고용률 역대 최대치 경신

    부산 상용근로자 100만명 돌파…고용률 역대 최대치 경신

    부산의 고용률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용근로자가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했다. 16일 발표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올 6월 기준 부산의 15세 이상 고용률과 15~64세 고용률이 모두 상승세를 이어가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59.0%로 전년 같은 달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특수가 있었던 2002년 고용률 최고치 58.8%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또 부산 인구가 감소세임에도 취업자 수는 올해 2월부터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6월기준 부산의 상용 근로자 수가 100만 3천명으로 집계돼 역대 최대치를 보였다. 이는 전년 같은 달보다 6만3천명(6.7%)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고치이며 7대 도시 중 1위,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2위에 해당한다. 반면 비임금근로자(자영업자,무급가족종사자 등)는 31만 8천명으로 전년같은 달보다 3만6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부진을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 등이 임금근로자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24만명으로 전년같은 달보다 1만2000명 증가하는 등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였다. 전국 제조업 취업자가 감소추세인것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박형준 시장은 “기업과 청년,중장년이 연결되는 실효성 있는 일자리 정책을 지속해서 강화할 것”이라며 “고용 안전망을 공고히 하면서도 기업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민간 중심의 일자리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한국男·일본女 부부, 1년 새 40% 늘었다

    한국男·일본女 부부, 1년 새 40% 늘었다

    한국인 남성과 일본인 여성이 결혼하는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다. 과거 ‘한국인 여성-일본인 남성’ 중심이었던 한일 국제결혼의 흐름이 바뀐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이런 변화를 조명하며 그 배경에 한류 문화의 확산과 양국의 소득 격차 축소가 있다고 13일 보도했다. 한국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 남성과 일본인 여성 간 결혼은 1176건으로 전년보다 40% 급증했다. 10년 사이 최다 기록이다. 반면 일본인 남성과 한국인 여성의 결혼은 147건에 그쳐 10년 전과 비교하면 5분의1 수준으로 감소했다. 닛케이는 “1970~1980년대에는 일본의 경제력과 농촌 노동력 부족으로 한국 여성들이 일본으로 시집을 갔다면 지금은 상황이 정반대”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에 관심을 가진 여성이 결혼을 위해 이주하는 사례가 증가한 것은 2010년대 중반 이후”라며 “그 사이 1인당 명목 국내총생산(GDP)에서 한국이 일본을 추월해 남성 급여는 동등해졌다”고 덧붙였다. 2004년 일본에서 방영된 한국 드라마 ‘겨울연가’ 이후 한류가 일본 사회 전반에 뿌리내리며 한국에 호감을 갖는 일본 여성도 크게 늘었다. 2000년 이후 결혼한 한일 커플 300쌍을 조사한 오이카와 히로에 홍익대 교수는 닛케이에 “한국에 거주하는 일본 여성 중 30~40%는 ‘삶의 보람’과 ‘한국에 대한 동경’을 이유로 꼽는다”고 분석했다. 이런 흐름은 방송에서도 포착된다. 지난해에는 한국 남성과 일본 여성 간의 연애를 다룬 예능 프로그램 ‘한일 로맨스 혼전연애’가 방영돼 화제를 모았다. 다만 양국 관계는 여전히 변수다. 오이카와 교수는 “2019년 불매운동 당시 한국에 거주하는 일본 여성의 95%가 불안을 느꼈다”며 “한국에 사는 일본인 여성들은 한일 관계가 악화할 수 있다는 점을 늘 인식하고 있다”고 짚었다.
  • 韓남성·日여성 결혼 10년새 최고…日언론 “한류·소득 격차 감소”

    韓남성·日여성 결혼 10년새 최고…日언론 “한류·소득 격차 감소”

    “남편도 좋아하지만 한국에서 살아보고 싶은 마음이 강했어요” 서울에서 전철로 약 1시간 거리 지방 도시에 거주 중인 28세 일본인 여성은 한국 남성과 결혼해 이주한 배경을 이렇게 밝혔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13일 한국 남성과 일본 여성 간 결혼이 최근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그 배경에는 한국에 대한 관심과 한류, 한국의 경제력 상승 등이 작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韓남성-日여성 결혼, 1년 새 40% 증가한국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 남성과 일본인 여성 간 혼인 건수는 1176건으로 전년 840건보다 약 40% 증가하며 최근 10년 사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해 한국인 여성과 일본인 남성 간 결혼은 147건에 그쳐 10년 전과 비교해 5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닛케이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과 2024년을 비교하면 한국인의 국제결혼 상대국 중 중국·필리핀·베트남은 감소했으나 일본인과의 혼인은 13%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경제력과 한류, 여성의 ‘한국행 결혼’ 이끌어이 신문은 “1970∼1980년대에는 일본의 경제력과 농촌 일손 부족 등으로 한국인 여성이 일본인 남성과 결혼해 일본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1980∼1990년대에는 통일교 합동 결혼으로 한국으로 건너가는 일본인 여성이 늘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에 관심을 가진 여성이 결혼을 위해 이주하는 사례가 증가한 것은 2010년대 중반 이후”라며 “그 사이 1인당 명목 국내총생산(GDP)에서 한국이 일본을 추월해 남성 급여는 동등해졌다”고 덧붙였다. 소득 격차 축소 외에 2000년대 초반부터 일본에서 인기를 끈 한국 문화도 일본인 여성과 한국인 남성 간 결혼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한국에 대한 동경과 삶의 보람”닛케이는 일본에서 한국 드라마 ‘겨울 연가’ 등을 본 세대는 자녀나 손자가 한국인과 결혼하는 것을 받아들이기 쉽다면서 “결혼 전부터 한국 문화를 충분히 알고 있는 일본 여성이 적지 않다”는 일본 결혼업체 관계자 발언을 전했다. 한국에서는 이런 흐름을 반영하듯 지난해 한국인 남성과 일본인 여성 간 연애를 다룬 ‘한일로맨스 혼전연애’라는 프로그램이 방영되기도 했다. 한국학 연구자인 오이카와 히로에 홍익대 교수는 닛케이에 혼인을 계기로 한국에서 거주하는 일본인 여성의 30∼40%는 한국에 대한 동경과 삶의 보람을 이유로 꼽는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한국에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일었던 2019년 당시 일본인 여성 95%가 불안감을 느꼈다면서 한국에 사는 일본인 여성들이 한일관계가 악화할 수 있다는 점을 늘 인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혼은 생활 속 민간외교…정치 안정 필요”닛케이는 “이런 흐름은 결혼이 생활 속 민간 외교의 최전선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결혼 열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양국 간 정치·외교 관계의 안정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 韓남성·日여성 결혼 10년새 최고…日언론 “한류·소득 격차 감소” [핫이슈]

    韓남성·日여성 결혼 10년새 최고…日언론 “한류·소득 격차 감소” [핫이슈]

    “남편도 좋아하지만 한국에서 살아보고 싶은 마음이 강했어요” 서울에서 전철로 약 1시간 거리 지방 도시에 거주 중인 28세 일본인 여성은 한국 남성과 결혼해 이주한 배경을 이렇게 밝혔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13일 한국 남성과 일본 여성 간 결혼이 최근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그 배경에는 한국에 대한 관심과 한류, 한국의 경제력 상승 등이 작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韓남성-日여성 결혼, 1년 새 40% 증가한국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 남성과 일본인 여성 간 혼인 건수는 1176건으로 전년 840건보다 약 40% 증가하며 최근 10년 사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해 한국인 여성과 일본인 남성 간 결혼은 147건에 그쳐 10년 전과 비교해 5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닛케이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과 2024년을 비교하면 한국인의 국제결혼 상대국 중 중국·필리핀·베트남은 감소했으나 일본인과의 혼인은 13%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경제력과 한류, 여성의 ‘한국행 결혼’ 이끌어이 신문은 “1970∼1980년대에는 일본의 경제력과 농촌 일손 부족 등으로 한국인 여성이 일본인 남성과 결혼해 일본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1980∼1990년대에는 통일교 합동 결혼으로 한국으로 건너가는 일본인 여성이 늘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에 관심을 가진 여성이 결혼을 위해 이주하는 사례가 증가한 것은 2010년대 중반 이후”라며 “그 사이 1인당 명목 국내총생산(GDP)에서 한국이 일본을 추월해 남성 급여는 동등해졌다”고 덧붙였다. 소득 격차 축소 외에 2000년대 초반부터 일본에서 인기를 끈 한국 문화도 일본인 여성과 한국인 남성 간 결혼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한국에 대한 동경과 삶의 보람”닛케이는 일본에서 한국 드라마 ‘겨울 연가’ 등을 본 세대는 자녀나 손자가 한국인과 결혼하는 것을 받아들이기 쉽다면서 “결혼 전부터 한국 문화를 충분히 알고 있는 일본 여성이 적지 않다”는 일본 결혼업체 관계자 발언을 전했다. 한국에서는 이런 흐름을 반영하듯 지난해 한국인 남성과 일본인 여성 간 연애를 다룬 ‘한일로맨스 혼전연애’라는 프로그램이 방영되기도 했다. 한국학 연구자인 오이카와 히로에 홍익대 교수는 닛케이에 혼인을 계기로 한국에서 거주하는 일본인 여성의 30∼40%는 한국에 대한 동경과 삶의 보람을 이유로 꼽는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한국에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일었던 2019년 당시 일본인 여성 95%가 불안감을 느꼈다면서 한국에 사는 일본인 여성들이 한일관계가 악화할 수 있다는 점을 늘 인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혼은 생활 속 민간외교…정치 안정 필요”닛케이는 “이런 흐름은 결혼이 생활 속 민간 외교의 최전선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결혼 열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양국 간 정치·외교 관계의 안정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 “한국男·일본女 결혼, 10년 새 최고”…日언론이 짚은 이유 봤더니

    “한국男·일본女 결혼, 10년 새 최고”…日언론이 짚은 이유 봤더니

    일본 언론이 한국인 남성과 일본인 여성이 결혼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그 배경에 한국의 경제력과 한류가 있다고 분석했다.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과 2024년을 비교하면 한국인이 중국, 필리핀, 베트남인과 결혼하는 건수는 줄었지만 일본인과 결혼한 사례는 13% 증가했다고 짚었다. 한국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 남성과 일본인 여성 간 혼인 건수는 지난해(840건) 대비 40% 증가한 1176건으로 최근 10년 중 최다였다. 한국인 여성과 일본인 남성 간 혼인 건수는 10년 전과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인 147건에 그쳤다. 닛케이는 “1970~1980년대에는 일본의 경제력과 농촌 일손 부족 등으로 한국인 여성이 일본인 남성과 결혼해 일본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1980~1990년대에는 통일교 합동 결혼으로 한국으로 건너가는 일본인 여성이 늘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에 관심을 가진 여성이 결혼을 위해 이주하는 사례가 증가한 것은 2010년대 중반 이후”라며 “그 사이 1인당 명목 국내총생산(GDP)에서 한국이 일본을 추월해 남성 급여는 동등해졌다”고 덧붙였다. 한일 간 소득 격차가 축소된 것 외에도 2000년대 초반 일본에서 인기를 끈 한국 문화도 일본인 여성과 한국인 남성 간 결혼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신문은 짚었다. 일본에서 한국 드라마 ‘겨울연가’ 등을 본 세대는 자녀나 손자가 한국인과 결혼하는 것을 받아들이기 쉽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한국학 연구자인 오이카와 히로에 홍익대 교수는 혼인을 계기로 한국에서 거주하는 일본인 여성의 30~40%는 한국에 대한 동경과 삶의 보람을 이유로 꼽는다고 분석했다. 다만 오이카와 교수는 한국에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일었던 2019년 당시 일본인 여성 95%가 불안감을 느꼈다면서 한국에 사는 일본인 여성들이 한일 관계가 악화할 수 있다는 점을 늘 인식하고 있다고도 했다. 닛케이는 “민간 외교의 최전선이라고 할 수 있는 결혼 열기를 유지하려면 안정된 정치·외교 관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인구 AI 추계로 정확성 높인다… 통계청 ‘연구 용역’ 공고

    인구 AI 추계로 정확성 높인다… 통계청 ‘연구 용역’ 공고

    정부가 인구추계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 활용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10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따르면 통계청은 지난달 ‘AI 활용 인구추계 방법론 연구’ 용역을 공고했다. 이번 연구는 AI를 활용한 인구추계 방법론 연구 동향을 파악하고 해외 사례를 분석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궁극적으로는 ‘AI 기반 장래인구추계 모형’을 개발하고자 한다. 출생과 사망, 국제이동 등 기본적인 인구 변동 요인뿐 아니라 사회·경제적 요인까지 고려한 모형을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가령 결혼 건수와 추세를 토대로 미래 출생아 수를 추계하는 방식이다. 인구추계는 국가의 주요 중장기 사회·경제 정책의 기초 데이터가 된다. 추계 오차가 커지면 정부 정책의 정확도가 떨어지게 된다. 통계청은 출생, 사망, 국제이동 등 인구 변동 요인 추이를 토대로 앞으로의 인구 변동을 내다보는 장래인구추계를 2~3년 주기로 발표한다. 하지만 최근 9년 만에 합계출산율이 반등하고 코로나19 여파로 기대수명이 줄어드는 등 인구 변동 요인의 불확실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 [데스크 시각] ‘서울살이’라는 스펙

    [데스크 시각] ‘서울살이’라는 스펙

    “서울에 산다는 것도 스펙입니다. 서울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은 절대 알 수 없는….” 전북 군산이 고향인 K씨는 얼마 전 서울의 한 중소기업에 입사했다. 그는 지방 국립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고, 졸업 후 1년 넘게 고향에서 취업을 준비했지만 번번이 문턱을 넘지 못했다. 지역에서 찾을 수 있는 공공기관 인턴이나 지방 일자리 사업은 대부분 단기 일용직 수준이었고 경력에도 도움이 안 되는 자리였다. 그가 서울로 향한 건 지난해 여름이다.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친구의 소개로 노량진의 낡은 원룸 한 칸을 구했다. 보증금 300만원에 월세 28만원. 처음엔 전기요금과 수도세 등 관리비가 별도라는 것도 몰랐다. 집 말고는 돈이 들어올 길은 없고 나갈 걱정만 쌓였다. 그는 “때가 돼서 취업한 건지 서울에 온 덕을 본 건지는 여전히 모르겠다”면서도 “다시 1년 전으로 돌아가도 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사례는 지방 청년들의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 수도권으로 쏠리는 청년 인구는 갈수록 늘고 있다. 2024년 현재 청년 인구의 53.2%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국토의 11.8%에 불과한 지역에 절반 이상의 청년이 몰려 있는 셈이다. 통계청은 이 같은 집중 현상이 앞으로 10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 흐름은 단순한 인구 이동이 아니다. 지방의 붕괴를 뜻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국 228개 시군구 중 46.5%가 ‘소멸 위험 지역’이다. 청년이 떠난 마을에선 학교가 폐쇄되고 병원이 문을 닫는다. 기업도, 일자리도 빠져나간다. 남은 건 고령화뿐이다. 왜 청년들이 지역을 등질까. 이유는 명확하다. 일자리, 주거, 교육,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삶의 기반이 수도권보다 현저히 열악해서다. 2023년 기준 청년 고용률은 수도권 45.6%, 전북 37.8%, 전남은 36.5%였다. 같은 대학을 나와도 서울 근무자는 고향에 남은 친구보다 8~20% 임금을 더 받는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청년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은 수치 그 이상이다. 문화적 격차도 작지 않다. 지방 청년들은 “퇴근 후 갈 만한 책방도, 공연장도, 커뮤니티도 없다”고 입을 모은다. 서울에 180개가 넘게 있는 공공도서관이 전북에는 70여개에 불과하다. 공연장 수 역시 서울은 566곳인 데 비해 강원도는 76곳에 지나지 않는다. ‘살아도 되는 곳’이 아니라 ‘살고 싶은 곳’을 만들어야 하지만 지방살이의 현실은 거리가 멀다. 문제는 정부 예산이 여전히 수도권 중심으로 짜여 있다는 점이다. 매년 수십조원의 청년 예산이 투입되지만, 지역 청년에게 실질적으로 돌아가는 비중은 10%도 되지 않는다. ‘생애 최초 청년창업’ 지원 사업의 60%, ‘초기창업패키지’의 54%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청년이 지역에 머물 수 있게 유도하는 것은 단순한 복지정책이 아니라 국가 지속 가능성과 직결된 구조적 과제다. 청년이 있어야 학교가 운영되고, 병원이 유지되며, 기업이 정착하고, 출산율이 유지된다. 따라서 지금 필요한 건 구호가 아닌 실효성 있는 정책이다. 단순한 공공기관 이전만으로는 부족하다. 청년이 머무를 수 있는 일자리, 살 수 있는 주거, 문화를 누릴 수 있는 기반이 고르게 갖춰져야 한다. 무엇보다 지방 청년을 위한 특별회계 신설과 지역 단위 자율예산제 도입이 필요하다. 중앙정부의 일괄 집행 방식으로는 지역 현실에 맞는 해법이 나오기 어렵다. 청년이 주도하고 지역이 설계하고 중앙은 이를 뒷받침하는 삼각 구조가 작동해야 한다. 지금은 서울에서 만든 ‘모범 정책’을 지방에 이식하려다 실패를 반복하는 구조다. 청년이 서울에 가지 않아도 괜찮은 사회, 지역에서도 시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을 더는 미룰 수 없다. 지방은 대한민국의 절반이고 청년은 이 나라의 미래다. 그 둘이 동시에 사라지고 있다면, 우리는 지금 과연 어떤 내일을 준비하고 있는 걸까. 유영규 전국부장
  • ‘비동의 임신’ 이시영 논란…기술이 바꾼 가족의 경계

    ‘비동의 임신’ 이시영 논란…기술이 바꾼 가족의 경계

    배우 이시영(43)씨가 결혼 생활 중 냉동 보관해 뒀던 배아를 전남편의 동의 없이 이식해 임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쟁이 번지고 있다. 전통적 가족 모델에 기반한 현행 법·제도가 갈수록 다양해지는 가족 형태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씨는 지난 8일 소셜미디어(SNS)에 “결혼 생활 중 시험관 시술로 둘째 아기를 준비했지만 막상 수정된 배아를 이식받지 않은 채 긴 시간이 흘렀다”며 “(이혼 관련) 법적 관계가 정리돼 갈 때쯤 배아 냉동 보관 만료 시기(5년)가 다가왔고, 상대방은 동의하지 않았지만 이식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은 배아 생성 시 부부의 동의를 의무화하고 있지만 이식 단계에서는 동의 요건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다. 이씨가 법의 사각지대를 이용해 임신한 셈이다. 쟁점은 법이 예측하지 못한 새로운 가족 형태를 어떻게 수용할 것인가다. 김민문정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는 “보조생식기술의 발전으로 가족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다”며 “혈연 중심 가족에서 관계 중심의 가족으로 넘어가는 과도기”라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해 37.2%로 10년 전에 비해 14.7% 포인트 늘었다. 그러나 법과 제도는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나영 ‘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 대표는 “정부가 저출생 대응으로 난임 시술에 막대한 지원을 하고 있지만 그 결과 나타날 가족 형태 변화에 대해선 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며 “배아의 생명 여부나 남성 동의 여부 같은 단편적 논의가 아닌 ‘재생산권’(생애주기에 따라 피임·임신·임신중지·출산·완경 과정에서 건강을 보장받을 권리)에 대한 다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민숙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현행법은 이성애 혼인 관계를 가족의 전제로 삼고 있어 비혼·이혼·사별 이후 출산 등 다양한 가족 형태를 다루는 데 한계가 있다”며 “비혼 출산이 보편화된 덴마크처럼 보다 유연하게 법·제도를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 뚝심의 서대문, 유진상가 직접 재개발… “다음은 경의선 지하화” [민선 8기 3년, 서울 기초단체장에게 듣다]

    뚝심의 서대문, 유진상가 직접 재개발… “다음은 경의선 지하화” [민선 8기 3년, 서울 기초단체장에게 듣다]

    유진상가 역세권 개발 시행통상 속도보다 3년 7개월 단축홍제동 일대 새 모습으로 변신관심받는 신촌 재구조화경의선 지하화 땐 5만평 확보연구단지와 공원 유치 기대감글로벌 힐링명소 홍제폭포전세계 누적 방문객 240만명‘삶의 만족도’ 서울 자치구 3위1970년대 ‘서울 요새화’의 상징인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유진상가는 요즘 정비업계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방자치단체가 사업시행자를 맡은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유지인 홍제천 위에 위치해 사업성이 높지 않아 번번이 좌초됐던 이 일대 복합개발에 구청이 조력자를 넘어 직접 사업 시행자로 나섰다. 지난 3일엔 정비구역 지정과 정비계획 결정도 고시됐다. 미래 서대문을 그려 나가는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의 뚝심이 통하고 있다. 청년 문화의 메카인 신촌도 경의선 지하화와 함께 재구조화를 준비하고 있다. 인접 대학의 역량을 활용해 바이오산업단지, 디지털기술연구단지 등을 그리고 있다. 통계청 지역사회조사의 ‘삶의 만족도’ 부문에서 서대문구가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3위를 기록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이 구청장은 7일 경의선 철도가 내려다보이는 창천동 바람산어린이공원에서 “한평생을 보낸 이곳에서 주민들의 삶을 조금이라도 개선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빛보다 빠르게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구청이 유진상가 역세권개발 사업의 사업시행자까지 맡은 이유는. “2023년 74.1%의 높은 주민 동의율로 역세권 활성화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이후 수차례 주민 설명회를 거친 결과 공공개발 방식이 결정됐다. 공공개발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참여하던 것과는 달리 서대문구청이 직접 참여한다. 전국 최초다. 주민의 불신을 해소시키면서도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힘쓰고 있다. 예를 들어 대상지 지정 이후 1년 5개월 만에 정비계획을 수립하면서 통상 속도보다 3년 7개월을 단축시켰다. 주민대표단 구성을 거쳐 내년 4월 전에는 사업계획인가를 내고 2031년 착공하는 것이 목표다. 최종적으로 7년 정도 단축할 것이다. 그만큼 경비도 줄일 수 있다.” -새로운 모델의 시행착오도 있을 거 같다. “일각의 우려 섞인 시각도 알고 있다. 통상 시행사는 자금 동원 여력이 있어야 하는데 구청이 직접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공동 시행자를 선정해 해소해 나가는 방법이 있다. 주민대표단 구성 이후 의견을 나눠 나갈 생각이다. 유진상가 일대에는 49층짜리 2개 동을 포함해 4개 동이 들어선다. 홍제동 일대가 새로운 도시의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지상 4층까지는 인생케어센터 등 복지시설이 입주한다. 35년의 정치 인생을 보낸 서대문에서 주민들의 삶을 조금이라도 개선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고 싶은 마음이다. 취임 직후 38곳이었던 정비구역이 56곳까지 늘었다. 머지않아 빛보다 빠르게 변화하는 서대문을 보여드리겠다.” -경의선 지하화와 신촌 재구조화에 관심이 높다. “16·18대 국회의원 시절부터 추진했던 사업 중 하나다. 가재울부터 서울역까지 경의선 철도를 지하화하면 5만평 정도의 유휴부지가 나온다. 연세대를 비롯해 유명 대학이 포진해 있고 우수 연구인력과 해외 유학생이 모여 있는 서대문의 잠재력을 활용할 수 있다. 세브란스병원 앞에는 바이오산업 특화단지를, 연세대 공대 앞에는 디지털 연구단지를 만들려고 한다. 인근에는 문화예술공간과 시니어타운도 만들 계획이다. 연희동과 가재울에는 연트럴파크보다 훨씬 더 큰 공원을 만들려고 한다. 관심을 가지고 있는 민간 기업도 많다. 국회의 철도 지하화 특별법으로 시작된 사업이다. 올해 말에는 시범사업 구간이 발표될 것으로 알고 있다. 서울시 및 국토교통부와 여러 논의를 거쳐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연세대 공학관 부근에 청년 창업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성산로 입체복합개발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신촌에선 매주 젊은이들의 축제가 열리고 있다. “신촌이라는 하나의 거대 캠퍼스를 배경으로 한 신촌글로벌대학문화축제가 올가을에도 열린다. 지난해에는 35개국 44개 대학이 참여해 유동인구가 132만명을 기록했다. 신촌을 인디음악 생태계의 허브로 만들기 위한 지원도 진행 중이다. 인디레이블과 협력해 인디뮤지션에게 공연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K팝에 맞춰 랜덤플레이 댄스를 겨루는 신촌 댄스 랩소디의 본선은 오는 19일 뜨거운 한여름의 열기 속에서 열린다.” -홍제폭포로 홍대입구 부근의 외국인 관광객 동선을 홍제천까지 확산시켰다. “홍제천의 홍제폭포와 카페폭포는 이미 글로벌 힐링 명소가 됐다. 전 세계 30개국 이상에서 온 누적 방문객이 240만명을 돌파했다. 카페폭포의 이익금으로 ‘행복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114명의 학생에게 전달했다. 선한 영향력을 이어 가기 위해 주차장을 확장하고 외국인 방문객들을 위한 관광안내센터를 마련하는 등 적극적으로 보완하고 있다. 서울시와 협의해 복합힐링공간을 추가하고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키즈카페를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통계청의 지역사회조사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 부문에서 서대문구가 7.59점을 기록해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3위를 기록했다. 2021년 17위보다 크게 상승했다. ‘거주지역에 대한 전반적인 생활 만족도’도 같은 기간 12위에서 6위로 올랐다. 3년 만에 크게 상승한 것은 홍제폭포에서 힐링하면서 ‘우리 동네, 이웃들이 참 괜찮구나’라고 느낄 수 있었던 순간들 때문이 아닐까 싶다.” -숙원사업이던 영천시장 인근 독립문문화공원 공영주차장도 문을 열었다. “주민들이 사랑하는 영천시장은 그동안 주차공간 부족이 아쉬운 점으로 꼽혔었다. 6년 만에 문을 연 공영주차장엔 120면의 주차공간이 있어 영천시장 방문객들이 편리해졌다. 특히 지상의 독립문문화공원은 나무와 꽃을 심어 도심 속 휴게공간으로 꾸몄다. 공원을 감상하고 영천시장의 맛집도 찾아갈 수 있게 됐다. 지하 사무실에는 창업가를 위한 공간도 마련했다. 영천시장에도 더 많은 손님이 찾아와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기를 바란다.” -남은 1년 임기 동안의 각오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공약이행·정보공개 평가에서 서대문구는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민선 8기 67개 공약 중 이행률은 76%다. 남은 공약은 대부분은 정비사업 분야다. 임기 중에 최선을 다해 이행률을 높이려고 한다. 특히 아이들이 행복한 서대문을 만드는 일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학교 교육 시설을 확충하고 서울형 키즈카페와 키움센터도 늘리려고 한다. 또 신촌을 중심으로 청년 도시로 발돋움해 청년들이 공부도 하고 놀기도 하고 일도 하는 국제도시의 면모를 갖추도록 하겠다.”
  • ‘금값’ 오징어 득템하세요…‘3000원대’ 가성비 안주로 낸다는 ‘이곳’ [편플:편의점FLEX]

    ‘금값’ 오징어 득템하세요…‘3000원대’ 가성비 안주로 낸다는 ‘이곳’ [편플:편의점FLEX]

    편의점 브랜드 씨유(CU)가 자체 개발 상품(PB)으로 수산물 안주를 값싸게 출시해 여름철 승부수를 띄운다. 수산물 가격이 크게 오른 상황에서 가성비를 노리는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지 주목된다. 7일 CU는 “고물가 상황 속 여름철 안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가성비를 극대화한 수산 안주 제품들을 대거 출시한다”고 밝혔다.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계절 수요가 큰 안주 제품들의 가격을 낮춰 소비자 물가 부담 완화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통계청이 지난 2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31로 전년 동월(113.84) 대비 2.2% 늘어났다. 이 기간 수산물 물가지수는 7.4% 올라 2023년 11월 이후 상승 폭이 가장 컸다. 해수 온도 상승에 따라 대다수 품목의 어획량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안주로 쓰이는 마른오징어 역시 ‘금값’이다. 지난 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수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이날 기준 마른오징어 중품 10마리 소매 가격은 8만 416원으로 나타났다. 5년 전인 2020년(6만 3565원)보다 26.5% 비싸진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CU는 수협중앙회와 손잡고 이달 ‘피빅(PBICK) 원양산 건오징어 득템’을 선보인다. 마른오징어 한 마리를 7500원 수준에 즐길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CU는 해당 제품에 대해 “업계에서 판매 중인 원양산 마른오징어 중 가장 낮은 가격”이라며 “동일 중량의 제조사 브랜드(NB) 제품보다 20% 이상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수협중앙회와의 협업에 대해서는 “합리적 가격뿐만 아니라 높은 품질을 갖춘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원양산 마른오징어를 대량 보유하고 있는 수협중앙회와 뜻을 모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사는 수산물 수급 불안에 대응하고 물가 안정에 동참하고자 유통 및 마케팅 비용을 최소화했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CU는 ‘맥반석 말랑 오징어’, ‘명태채 갈릭 올리브’ 등 가성비에 집중한 수산물 안주 제품 5종도 이달 중 차례로 출시한다. 이들 제품 모두 가격은 3990원이다. CU 운영사인 BGF리테일 관계자는 “앞으로도 높은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제품들로 물가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1-출신 불문 2-성과 지향 3-실용주의… 차관 전문성 중시하는 李정부

    1-출신 불문 2-성과 지향 3-실용주의… 차관 전문성 중시하는 李정부

    출신보다 실행력·현안 이해도 우선‘기수 서열’ 뛰어넘는 세대교체 단행‘능력 초점’ 전임 정부 중책들도 임명 이재명 정부 첫 차관 인사의 열쇠말은 ‘출신 불문’, ‘성과 지향’ 그리고 ‘실용주의’로 요약된다. ‘문재인 정부 사람’으로 낙인찍혀 윤석열 정부에서 배제됐던 관료의 중용은 어느 정도 예측 가능했지만, 윤석열 정부에서 요직을 맡았던 인사에게 중책을 맡기는가 하면 ‘기수 서열’을 뛰어넘은 파격 인사도 이어졌다. 무엇보다 출신보다 실행력과 현안에 대한 이해에 방점을 둔 실용 기조가 뚜렷하다. 관가에선 “현장 흐름을 읽고 국정 과제를 속도감 있게 처리할 수 있느냐가 인사의 기준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용노동부 권창준(56) 차관의 발탁은 이재명식 인사의 단적 사례다. 행시 40회인 권 차관은 38~39회 선배들을 제치고 차관에 올랐다.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행정관(2017~20년)으로 일했지만 노동개혁정책관과 기획조정실장 등 핵심 보직은 윤석열 정부에서 거쳤다. 과거엔 정권이 바뀌면 기조실장부터 자르는 일이 흔했기 때문에 직원들도 놀란 눈치다. 고용부 관계자는 3일 “‘직전 정부에서 중용된 인사라고 청산하는 일은 없다’는 메시지”라며 “출세하려고 ‘라인’ 찾지 말고 맡은 일에 집중하면 된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번 인사는 관가 위계질서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켰다. 권 차관과 함께 보건복지부 이스란(53·행시 40회) 1차관도 선배 기수를 제치고 임명됐다. 대표적 연금 전문가이자 조정 능력을 갖춘 인물이라는 점, 여성 인사란 상징성까지 작용한 결과다. 복지부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세대교체를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했다. 복지부에선 또 다른 파격도 있었다. 이형훈(59·행시 38회) 2차관은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지냈다. 윤석열 정부에선 세 차례나 실장 승진 후보에 올랐는데도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호남 출신, 문재인 정부 청와대 경력이 발목을 잡았다는 해석이 나왔다. 그는 국장급인 정신건강정책관으로 일하다가 올해 3월 퇴직했으며, 이번 인사에서 두 단계를 건너뛰어 차관으로 복귀했다. 올 초까지 그의 직속상관이었던 보건의료정책실장이 이제는 이 차관에게 보고를 해야 한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에이스로 꼽히던 문신학(58·행시 38회) 1차관은 문재인 정부 때 원전산업정책관을 맡아 탈원전 정책을 이끌었다. 2020년 10월 월성원전 1호기 관련 문건을 삭제해 감사원 감사를 방해했다는 혐의로 수사를 받는 등 고초를 치렀지만, 지난해 5월 대법원 무죄 확정으로 혐의를 벗었고 이번에 친정으로 금의환향했다. 반면 행정안전부 김민재(54·행시 38회) 차관과 김광용(55·지방고시 1회)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전 정부에서도 요직에 해당하는 차관보와 대변인을 지냈다. 특히 김 차관은 행안부 의정관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식 본행사 사회를 맡은 이력도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전 정부에서 중책을 맡은 인사가 그대로 차관이 된 건 이례적”이라며 “오로지 전문성과 능력에만 초점을 맞춘 인사”라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는 외청장 출신이 1·2차관에 올랐다. 이형일(54·행시 36회) 1차관은 통계청장에서, 임기근(57·행사 36회) 2차관은 조달청장에서 영전했다. 그간 1차관은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등 외부 보직을 거쳐 임명되고, 2차관은 예산실장에서 승진한 사례가 많았던 까닭에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 인구조사 100년… 올해부터 ‘비혼 동거·외국인 한국어 실력’도 조사

    정부가 ‘인구주택총조사(센서스) 100년’을 맞는 올해부터 비혼 동거 여부와 외국인의 한국어 실력 등 새로운 항목을 조사하기로 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상을 촘촘히 파악하기 위해서다. 조사는 오는 10월 22일부터 시작된다. 통계청은 2025 인구주택총조사의 표본조사 항목을 지난 주기와 같게 55개로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5년마다 실시되는 인구주택총조사는 한국에 사는 모든 내외국인과 그들이 사는 거처의 특징을 알기 위한 조사다. 인구총조사는 일제강점기였던 1925년부터, 주택총조사는 1960년부터 시작됐다. 올해 신규 조사 항목엔 고령화와 다문화 가정 증가 등이 반영됐다. 가령 9세 이상 국민에겐 ‘가족돌봄시간’을 묻기로 했다. 이 문항은 ‘질병, 노령, 장애, 건강 문제 등의 이유로 대가 없이 지속해 돌보는 가족(친인척)이 있는지’를 조사한다. 어린 나이에 가족을 돌보는 ‘영 케어러’ 등 돌봄 청년 실태를 파악해 정책 수립에 활용할 전망이다. 결혼 계획과 의향도 새롭게 조사한다. ‘가구주와의 관계’ 문항에는 ‘비혼 동거’ 항목을 신설해 결혼과 동거에 대한 인식 변화와 다양한 가구 형태를 파악한다. 다문화 가구와 외국인에겐 가구 내 사용 언어와 한국어 말하기 실력을 물을 예정이다. 임대주택 거주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공공과 민간 임대 여부를 묻는 ‘임대 주체’ 항목도 추가된다. 반면 응답 부담이 컸던 항목은 행정자료로 대체되거나 빠진다. ‘출산 자녀 수’와 ‘자녀 출산 시기’는 행정자료로 대신한다. 초혼 기준의 ‘혼인 연월’과 ‘출산 자녀 수’ 중 ‘사망 자녀 수’는 조사에서 제외됐다. 통계청은 조사 항목 선정을 위해 2021년 조사 항목 개선·개발을 위한 학술 연구를 시작으로 의견 수렴, 분야별 전문가 토론 등 총 48회의 검토 과정을 거쳤다. 안형준 통계청 차장은 “이번 센서스는 코로나19 이후 처음 실시하는 대규모 표본조사로 우리나라의 사회·경제 변화상을 파악하게 된다”며 “바쁘더라도 조사 목적과 취지를 충분히 이해해 주시고 적극적인 참여와 정확한 응답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 “전자담배 12년, 내 폐는 70살…심근경색도” 美 24세男의 충격 고백

    “전자담배 12년, 내 폐는 70살…심근경색도” 美 24세男의 충격 고백

    12세 때부터 전자담배를 피워온 미국의 한 24세 남성이 “폐가 영구적으로 손상돼 70살 수준의 상태가 됐다”고 고백했다. 이 남성은 소셜미디어(SNS) 틱톡을 통해 전자담배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며 네티즌들과 소통하고 있는데, 이 남성의 영상들은 많게는 400만개의 추천을 받았다. 영국 데일리메일과 미국 피플지 등에 따르면 미국 켄터키 주(州)에 거주하는 제이콥 템플(24)은 12세 때 일반적인 연초담배보다 전자담배가 건강에 덜 나쁠 것이라는 생각에 액상형 전자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 12년 동안 흡연을 이어간 제이콥은 24세가 된 뒤 어느날부터인가 기침이 계속되더니 하루는 잠을 자는 도중 돌연 심한 흉통을 겪기 시작됐다.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어 침대 위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신음했다. 병원으로 긴급 후송된 그의 혈중 산소 농도(산소포화도)는 80%였다. 혈중 산소 농도가 80% 미만일 경우 고도 저산소증으로 분류되는데, 심각한 호흡곤란과 청색증이 나타나며 장기간 지속되면 장기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병원에서 그는 급성 심근경색까지 겪었다. 그는 “거의 목숨을 잃을 뻔했다”고 돌이켰다. “심근경색에 폐 손상…호흡 어려워”죽음의 문턱에서 가까스로 돌아온 그는 의료진으로부터 “전자담배 중독이 폐에 영구적인 손상을 남겼다”는 충격적인 진단을 받았다. 그는 “폐 아래쪽에 있는 작은 기관지(세기관지)들이 영구적으로 흉터를 입었다”면서 “이제 나는 70세 노인의 폐를 얻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나는 평생 숨을 100% 들이마시거나 내쉴 수 없다”면서 “숨을 쉴 때마다 지푸라기를 들이마시는 것 같다. 산소를 충분히 들이쉴 수 없으니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호소했다. “한번 손상된 폐는 다시는 회복할 수 없다”는 그는 “내 영상은 지금도 전자담배로 맛깔나는 공기를 들이키는 사람들을 위한 공익광고다. 제발 멈춰라”라고 경고했다. 제이콥의 사례는 “전자담배가 연초담배보다 덜 해롭다”는 흡연자들의 인식에 경종을 울린다고 데일리메일은 분석했다. 국내에서도 흡연자들의 관대한 인식 속에 전자담배 흡연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19세 이상 성인의 일반 연초담배 흡연률은 2014년 24.1%에서 2023년 19.6%으로 꾸준히 낮아졌다. 그러나 같은 기간 액상형 전자담배 흡연률은 1.1%에서 4.5%로 증가했으며 궐련형 전자담배 흡연률은 2019년 이후로 5~6%선에 이르고 있다. 특히 2023년 기준 20대와 30대의 궐련형 전자담배 흡연률은 각각 8.4%였으며 40대의 흡연률도 7.2%에 달했다. 30대의 액상형 전자담배 흡연률도 8.6%에 이르는 등 20~40대 사이에서 연초담배 대신 전자담배를 택하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 20~40대 전자담배 흡연률 8% 안팎그러나 보건당국과 전문가들은 “덜 해로운 담배”는 없다고 경고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금연 길라잡이’를 통해 액상형 전자담배에 함유된 유해성분으로 니코틴과 카보닐화합물인 포름알데히드, 아크롤레인, 중금속에 해당하는 니켈, 크로뮴, 아연, 납, 휘발성 유기화합물인 벤젠, 톨루엔, 첨가제인 멘톨, 디아세틸, 아세토인 등 최소 20여종을 제시하고 있다. 이들 중 상당수는 국제암연구소가 발암물질로 분류한 것들이며, 기관지와 호흡기, 신장, 피부, 간 등에 악영향을 끼친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경우 일반 연초담배보다 훨씬 많은 알코올을 포함하고 있어 흡연 시 강한 독성과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을 다량 뿜어낸다. 또한 일반 연초담배보다 더 많은 첨가제를 사용하는데, 이들 물질은 흡연자가 더 빠르게 니코틴에 중독되도록 하거나 기관지염 폐쇄증, 신부전증, 중추신경 자극 등을 유발한다고 보건복지부는 경고한다. 전자담배가 심각한 폐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는 2019년 미국에서 의심 사례가 보고되기 시작하면서 고개를 들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20년 액상형 전자담배로 인한 중증 폐질환 환자가 누적 2800명을 넘어섰으며 사망자도 60여명에 달했다. 그럼에도 흡연자들은 전자담배를 ‘담배를 끊기 위해서’라는 잘못된 명분과 실내 및 실외 구역에서 티가 덜 난다는 이유 등으로 찾고 있는데다 청소년들에 대한 전자담배 판매 규제가 허술한 탓에 보건당국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 물가 다시 2%대 고공행진… 대통령이 콕 집은 라면값 6.9% 껑충

    물가 다시 2%대 고공행진… 대통령이 콕 집은 라면값 6.9% 껑충

    빵·커피 등 가공식품 물가 4.6%↑외식 물가도 5개월째 3%대 지속탄핵 때 식품·외식값 인상 도미노서민, 집밥도 외식도 부담스러워정부, 배추·사과·배 등 공급 확대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만에 다시 2%대로 올라섰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콕 집었던 라면을 비롯한 가공식품 물가가 4.6%나 올랐다. 2023년 11월 이후 19개월 만의 최고치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외식 물가도 3.1% 올랐다. 탄핵 국면에 도미노처럼 번진 식품·외식 가격 인상으로 서민들은 집밥도 외식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31(2020년=100)로 1년 전보다 2.2%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들어 4개월 연속 2%대 초반을 유지했지만 지난 5월 1.9%로 떨어졌다가 지난달 2%대로 높아졌다. 들썩이는 가공식품 물가가 전체 소비자물가를 0.39% 포인트 끌어올렸다. 가공식품은 73개 품목 중에서 62개가 올랐다. 빵(6.4%)과 커피(12.4%), 햄 및 베이컨(8.1%) 등에서 오름폭이 컸다. 지난달 9일 이 대통령이 “한 개에 2000원(도) 한다는데 진짜냐”라고 했던 라면값은 6.9% 상승했다. 2023년 9월 이후 21개월 만의 최대 폭이다. 외식 물가는 지난 1월 2.9%에서 2월 3.0%로 올랐고 이후 5개월째 3%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원재료 가격 상승, 인건비, 배달앱 수수료 등이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외식 물가의 소비자물가 기여도는 0.44% 포인트였다. 결국 가공식품과 외식이 전체 소비자물가를 0.83% 포인트나 끌어올린 것이다. 수산물도 7.4% 올랐다. 2023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이다. 고등어(16.1%)와 조기(10.6%), 오징어(6.3%)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축산물이 4.3% 오른 가운데 달걀 물가는 6.0% 올랐다. 석유류도 0.3% 올라 상승세로 전환했다. 서비스 물가는 2.4% 올랐고 이 중 개인 서비스가 3.3%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0% 올랐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 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2.5%였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은 국회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여름 물가 대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여름배추 가용 물량을 2만 3000t에서 3만 6000t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사과는 4000t에서 1만 2000t, 배는 2500t에서 4000t으로 공급량을 늘린다. 한우는 최대 50% 할인 행사를 한다.
  • 100년 뒤 한국 인구 85% 급감… 현재 서울 인구보다 적어진다

    100년 뒤 한국 인구 85% 급감… 현재 서울 인구보다 적어진다

    저출산 지속 땐 753만명까지 줄어아이 낳을 사람 줄면서 감소 ‘가속’60년 뒤엔 1명이 노인 1.65명 부양“노인 건강하게 오래 일하도록 해야” 저출산 현상이 지속되면 100년 뒤 우리나라 인구가 753만명까지 줄어들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현재 서울시(933만명) 인구보다 적은 사람들이 대한민국 전체에 흩어져 살 수 있다는 뜻이다. 2085년에는 일하는 사람 1명이 노인 1.65명을 부양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국내 유일의 인구 전문 민간 싱크탱크인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한미연)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25 인구 보고서’를 2일 발간했다. 우리나라 인구 변화와 대응 방안을 연구하기 위해 2022년 출범한 한미연은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이사장을, 이인실 전 통계청장이 원장을 맡고 있다. 연구진은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 자료를 바탕으로 출생·사망·국제 이동 등 인구 변동 요인을 반영해 향후 100년간 인구 흐름을 예측했다. 보고서는 현 추세(합계출산율 0.82명)가 이어지면 2125년 한국의 총인구는 753만명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현재 인구(5168만명)의 14.6%에 불과하다. 중위 시나리오(합계출산율 1.08명)에서도 인구는 1115만명으로 줄어 현재 경기도 인구(1370만)보다 적다. 가장 낙관적인 고위 시나리오(1.34명)를 적용해도 1573만명에 그쳐 서울과 경기도 인구를 합친 규모에 미치지 못한다. 추계를 맡은 계봉오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는 “출산율이 극적으로 상승하거나 이민자를 대규모로 받아들이지 않는 이상 이것이 100년 후 우리의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인구 감소에는 가속도가 붙을 수 있다. 중위 시나리오 기준으론 50년 뒤인 2075년까지는 인구가 30% 줄어들지만, 그로부터 50년 뒤인 2125년에는 인구가 절반 아래로 감소한다. 아이를 적게 낳은 만큼 다음 세대에 아이를 낳을 사람 자체가 줄어들면서 감소 속도가 가팔라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75년 ‘가오리형’이었던 인구 피라미드는 2125년 전 연령대에서 폭이 좁은 ‘코브라형’으로 변할 것으로 예상됐다. 문제는 급격한 고령화가 가져올 충격이다. 현재는 생산가능인구(15~64세) 100명이 노인(65세 이상) 30명 정도를 부양하고 있다. 하지만 2085년에는 일하는 청장년 100명이 노인 165명을 먹여살려야 한다. 지금 월급에서 노인 1명을 위해 10만원을 내고 있다면 60년 뒤에는 공적연금과 건강보험료, 세금 인상 등으로 최대 65만원이 빠져나간다는 의미다. 계 교수는 “아이를 더 낳게 하는 것보다 노인들이 더 건강하게 오래 일할 수 있도록 정책을 설계하고 투자하는 게 보다 현실적인 해법”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인구문제 해결 방안으로 ▲출산·양육 부담 경감을 위한 획기적 지원 확대 ▲일·가정 양립 문화의 실질적 정착 ▲고령사회 대응을 위한 정년 연장과 계속고용제도 확산을 제안했다. 특히 인구감소 시대 성장 패러다임으로 ‘생산성 중심 경제구조’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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