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통계조사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위기대응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현직 최초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지역 기반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89
  • [서울광장] 일과 여가, 그리고 삶의 질/우득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일과 여가, 그리고 삶의 질/우득정 논설위원

    힐러리 자서전을 쓴 게일 시히(여)는 남성에게도 갱년기가 있다고 단언했다.1980년대 이후 미국의 고용구조가 급변하면서 어떤 이는 40대, 운 좋은 이는 60대 초반 제1직장에서 물러난 뒤 새로운 인생 항로를 찾을 때까지 겪게 되는 시련과 방황을 남성 갱년기에 비유한 것이다. 반면 애비게일 트래퍼드(여)는 ‘나이듦의 기쁨’에서 이 시기를 자신만의 르네상스, 또는 제2의 사춘기라고 규정했다. 지난 수십년간 진행된 장수혁명 덕분에 부모 세대에게는 ‘닫힘’으로 가던 시기가 이제는 ‘새로운 열림’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트래퍼드는 현 세대를 나만의 시간을 경험하는 최초의 세대라고 정의를 내렸다. 그렇다면 이 땅의 수많은 인간 군상들은 무엇을 꿈꾸며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77세이지만 건강수명과 노동시장 은퇴연령은 68세다. 평균적으로 인생 마지막 9년을 병마에 시달리다가 세상을 뜬다는 얘기다. 또 제1직장의 평균 은퇴연령이 52.3세인 점을 감안하면 제1직장에서 떨려난 뒤 15년여 동안 생계 수단이나 소일거리를 찾아 노동시장을 전전해야 한다는 뜻이다. 오는 2030년이면 전 인구의 24%,2050년이면 37%가 65세 이상의 노인이 차지하게 되는, 노령화 진전 세계 1위인 대한민국의 자화상이다. 그럼에도 현재 417만명의 노인 중 노후준비가 돼 있다는 비율은 28%에 불과하다. 일에 치이고 자식 뒷바라지에 월급봉투를 쏟아 붓다 보니 어느덧 황혼녘에 홀로 내던져진 것이다. 그러다 보니 노인 자살증가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라는 우울한 손익결산서만 남았다.60세 이상의 노인들이 1년 새 17만명이나 취업시장으로 몰리면서 전체 취업자의 10.9%에 이르는 250만명을 돌파했다는 통계 자료도 이러한 분위기의 결과다.65세를 기준으로 하면 남성의 49.3%, 여성의 35.8%가 생활전선에서 허덕이고 있다고 한다. 이번 주말이면 전체 근로자의 40%가 주5일 근무제에 돌입한다지만 모두가 발꿈치를 밟히지 않으려고 앞만 보고 내닫는 삶을 살고 있다. 공공부문 중 일부 ‘철밥통’ 업종 종사자는 여가를 꿈꿀지 몰라도 대부분의 산업현장에서는 초과근무나 휴일근무가 당연시되고 있다.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에 몸이 성할 때 한푼이라도 더 벌어야 한다는 강박감과 여가에 대한 미숙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빚어진 결과다. 통계청이 매년 발표하는 사회통계조사에서 여가의 활용 방법 조사문항이 TV 시청, 여행, 휴식·수면밖에 없는 것도 어쩌면 당연하다고 여겨진다. 힌두교에서는 인간으로 다시 태어날 확률이 870만분의1이라는데 일의 노예로 한평생을 보낸다면 너무나 허망하다. 제1직장에서 밀려난 뒤 인생의 그라운드 제로에 서서 절망의 나락에 빠져들지 않으려면 지금부터라도 여가 훈련을 쌓아야 한다. 일과 여가가 선순환할 수 있도록 삶의 방식을 리엔지니어링해야 한다. 남은 40년을 위해 나만의 시간을 향유하기 위한 로드맵(안내지도)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자면 무엇보다 먼저 여가는 악(惡)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트래퍼드는 ‘받은 것 돌려주기’‘후손들을 위한 정신적 유산 남기기’ 등을 제2사춘기의 주제로 제시하고 있다. 혹자는 독거 노인을 찾아 이불 빨래를 하며 춤추는 청춘 남녀의 광고처럼 ‘즐기는 자원봉사(Voluntainment)’야말로 바람직한 여가 모델이라고 주장한다. 행복의 비결은 목적을 갖는 것과 관계를 맺는 것이라고 사회학자들은 말한다. 그리고 목적을 가지려면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부단히 자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주5일 근무제가 아닌 주 이틀 휴무제의 활용에 삶의 질과 미래 행복이 달렸다고 하겠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우리부처 이렇게 바뀐다] 이창재 산림청 혁신인사기획관

    [우리부처 이렇게 바뀐다] 이창재 산림청 혁신인사기획관

    “혁신은 반드시 성과와 직결돼야 하고 성패는 구성원의 관심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이창재(44) 산림청 혁신인사기획관은 ‘혁신’은 대단하거나 거창한 것이 아니라 업무를 합리적으로 바꿔가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겉포장만 잘된 가시적인 혁신이나 일부가 주도하는 혁신은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숲다운 숲가꾸기´ 공감대 이끌어 이 기획관은 대표적인 혁신내용으로 숲다운 숲 가꾸기 사업을 예로 들었다. 하드웨어(식목)에 집중됐던 산림정책의 기조를 소프트웨어(가꾸고 육성하는 일)로 발상전환, 성공적인 정책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사업은 내부제안에서 시작돼 공감대를 이끌어냈고 대내외적으로 인정받게 됐다는 것이다. 칭찬 릴레이, 자연휴양림 사용 추첨제, 회의시간제 시행 등도 작은 일이지만 내부제언과 머리를 맡대고 고민해서 얻어낸 성과물이다. 이 기획관은 조직에 대해 ‘소리없이 강한 부서’를 강조한다. 직원 93%가 혁신을 인식하고 있는 만큼 주체인 각 부서, 소속 기관이 제대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주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혁신이 일방적인 지시가 아닌 자율에서 얻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란다. 혁신 성과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것이 당연한 만큼 앞으로 공정한 평가틀을 만드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조직문화 혁신운동 차원에서 ‘그린&클린(Green&Clean)’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깨끗한 산림청, 투명한 산림행정, 깔끔한 일처리, 청렴한 공무원’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내부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묘·통계조사 등 과감히 민간 위탁 부서내 칸막이와 캐비닛을 치우고 서로의 얼굴을 볼 수 있도록 함으로써 스스로 권위와 나태함을 몰아내도록 했다. 양묘와 임도개설, 통계조사 등의 업무는 과감히 민간에 위탁하고 관련 기관·단체와의 양해각서(MOU) 체결을 확대하는 등 업무혁신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이 기획관은 “잘못된 관행과 불합리한 절차 등 불공정한 업무처리는 자신을 옭아매는 올가미가 된다.”면서 “개인과 조직의 발전을 위해서는 구태와 관행에서 탈피하려는 혁신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1986년 기술고시(21회)로 공직에 입문, 산지계획과장과 산림보호과장, 산불방지과장을 거쳤다. 박사학위를 받은 기술관료로 대전청사 첫 기술직 혁신인사기획관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기업 체감경기 5개월만에 ‘후퇴’

    내수 회복이 늦어지면서 기업의 체감경기가 5개월만에 다시 후퇴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2426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1일 발표한 ‘5월 기업경기조사결과(BSI)’에 따르면 제조업 업황 BSI는 81로 전월의 85보다 4포인트 떨어졌다. 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해 12월 71에서 올해 1월 74,2월 76,3월 82,4월 85 등으로 높아지다 5개월만에 하락했다. 업황 BSI가 기준치 100 이상이면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업체가 그렇지 않다고 보는 업체보다 많다는 뜻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대기업의 업황 BSI는 89로 전월보다 6포인트 하락하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만에, 수출기업은 78로 6포인트 떨어져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만에 각각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은 경제통계국 김철 통계조사팀 과장은 “5월들어 원유 및 국제원자재 가격이 다소 떨어졌지만 내수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등의 영향으로 제조업 업황BSI가 나빠졌다.”고 말했다. 6월 업황전망 BSI는 전월 91보다 7포인트 낮은 84를 기록, 지난 1월 이후 4개월만에 떨어졌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가구당 소득격차 사상최대 5.8배로

    계층간 소득격차가 통계조사가 실시된 1982년 이후 가장 크게 벌어져 상위 20%의 가구 소득이 하위 20%보다 월평균 5.87배나 많았다. 경기침체 여파로 도시근로자의 소득과 소비지출 증가율도 분기별 기준으로는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교양·오락비의 감소가 두드러져 가계 씀씀이가 빠듯해졌음을 반영했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1·4분기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전국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293만 8000원으로 1년 전보다 5.8% 증가했다. 도시근로자의 경우 329만 1000원으로 5.2% 늘었다. 지난 4분기보다는 소득증가율이 다소 늘었으나 지난해 1분기의 증가율 6.8%(전국 가구)와 7.6%(도시근로자 가구)보다 모두 낮았다. 특히 도시근로자의 근로소득 증가율은 2.4%로 99년 2분기(1.6%) 이후 가장 낮았다. 소비에도 여전히 빗장이 걸렸다. 월평균 소비지출은 전국 가구가 212만 2000원, 도시근로자 가구가 224만 4000원으로 각각 4%와 4.5% 늘었다. 그러나 평균 소비성향 82%를 감안하면 소득증가만큼 돈을 쓰지는 않았다. 계절적 요인을 감안한 1분기 도시근로자의 소비지출 증가율은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8.8% 이후 최저치였다. 가구수를 저소득층부터 20%씩 5단계로 나눴을 경우 소득이 가장 높은 5분위의 월평균 소득은 전국 가구가 620만 1000원, 도시근로자 가구가 658만 7000원이다. 반면 소득이 가장 낮은 1분위의 평균소득은 전국 가구 75만 4000원, 도시근로자 가구 112만원이다.5분위 소득을 1분위 소득으로 나눈 ‘소득 5분위 배율’은 전국 가구가 8.22, 도시근로자 가구가 5.87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갈수록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의 소득격차가 커지고 있다는 얘기다. 재정경제부 윤기상 생활경제과장은 “1분기 소득만으로 소득 불평등의 심화여부를 판단하긴 어렵다.”면서 “미국의 5분위 배율 14.7(2003년 기준) 등을 고려하면 우리나라의 소득분배는 선진국과 비교해 양호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5분위의 고소득층은 한달 평균 186만원(전국 가구),200만원(도시근로자 가구)씩 여윳돈이 생기는 반면 1분위의 저소득층은 43만원(전국 가구),24만원(도시근로자 가구)씩 빚이 늘고 있다. 적자를 내는 가구의 비율은 전국 가구가 31.3%, 도시근로자 가구가 26.3%에 이른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인터넷 여행·예약서비스분야 급성장

    인터넷 여행·예약서비스분야 급성장

    인터넷을 통한 여행·예약서비스 분야가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1·4분기 사이버쇼핑몰 통계조사’에 따르면 지난 1∼3월 인터넷쇼핑몰을 통한 여행·예약서비스 거래액은 3664억 86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6% 늘어나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올 1분기 전자상거래액(총 2조 3946억 5100만원) 증가율 25.6%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이에 따라 전자상거래에서 여행·예약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15.3%로, 가전·전자·통신기기(17.6%)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여행·예약서비스에 이어 사무·문구(44.4%), 의류·패션 및 관련상품(38.1%) 등의 순이었다. 사무·문구는 정형화된 디자인이라 굳이 보지 않아도 된다는 점, 의류·패션은 해외명품을 인터넷으로도 살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점 등이 주원인으로 분석됐다. 반면 방문치료·교육 등 ‘각종 서비스’는 1분기 이용액이 322억 81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0% 감소,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인터넷을 통한 농수산물 거래액도 646억 15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9% 감소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대형할인점수 10배 팽창

    대형할인점수 10배 팽창

    1996년 유통산업 개방 이후 국내 소비시장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소비자들의 구매패턴 변화로 10년전 ‘변방’에 머물렀던 대형 할인점의 ‘무한 팽창’이 두드러진다. 또 틈새시장을 비집고 들어온 편의점과 무점포 판매업의 약진도 눈에 띈다. 그러나 백화점은 10년간 정체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동네 슈퍼마켓은 힘겨운 생존 경쟁에 몸부림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5일 내놓은 ‘통계로 보는 유통개방 10년’ 보고서에서 “슈퍼마켓 등 소규모 점포의 위상이 급격히 추락한 반면 대형 할인점과 편의점, 무점포 판매 등 신(新)업태가 급성장함으로써 국내 소비시장에 일대 지각변동을 가져온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 할인점의 판매액은 개방 원년인 1996년 대비 779.6%, 편의점은 197.2% 늘었으며, 무점포 판매업 역시 통계조사를 시작한 2000년 대비 70.0% 증가했다. 반면 슈퍼마켓과 구멍가게 등이 주를 이루는 기타 소매업은 각각 19.4%,12.0%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백화점은 1.9% 증가하는 데 그쳤다. 대형 할인점의 급성장은 유통업태별 점포 수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96년 28개에 불과했던 대형 할인점은 지난해 말 275개로 10배가량 늘었다. 반면 96년 70만 6000개로 추산되던 종업원 4인 이하 영세 소매상은 무려 8만개나 사라졌다. 시장개방에 따른 경쟁 촉발로 유통업체들의 생산성도 크게 바뀌었다. 종업원 20인 이상의 중대형 소매업체는 1인당 매출액이 97년 7600만원에서 2003년 1억 8300만원으로 급증했다. 이에 반해 4인 이하 영세 소매업체는 같은 기간 5700만원에서 5900만원으로 정체됐다. 유통시장 개방은 소비자의 구매 패턴에도 영향을 미쳐 저가의 다양한 품목을 확보한 대형 할인점으로 ‘쏠림 현상’을 가속화시켰다. 특히 과거 동네 슈퍼마켓에서 구입하던 식료품은 대형 할인점에서 구매하게 됐으며, 전자상가나 가구단지 등에서 구입하던 내구재 역시 대형 할인점에서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늘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농어촌 노인인구 30% 육박

    최근 10년 새 65세 이상 농촌인구 비중이 두배 가까이 높아져 30%에 육박하고 농촌인구가 3분의1이나 줄어드는 등 농촌의 고령화와 탈농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4년 농업 및 어업 기본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총 농가인구는 341만 5000명으로 1994년 516만 7000명에 비해 33.9%가 줄었다. 농가 가구수도 94년 155만 8000가구에서 지난해에는 124만가구로 20.4%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인구에서 농가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94년 11.6%에서 지난해 7.1%로 떨어졌다. 농촌의 고령화도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65세 이상 농가인구는 94년 82만 7000명으로 전체 농가인구의 16.0%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100만 2000명으로 비중이 29.4%로 치솟았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제조업이 살아난다

    제조업이 살아난다

    얼어붙었던 제조업 체감경기가 나아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내수기업의 경기전망이 4개월만에 호전돼 내수경기 회복 기대감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2463개 기업을 조사해 31일 발표한 ‘2005년 1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 업황실사지수(BSI)는 74로, 지난해 12월의 71에 비해 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6월(78) 이후 7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대기업 업황BSI는 83에서 86으로, 중소기업도 65에서 68로 높아졌다. 수출기업 업황BSI는 68에서 74로 올라 한달만에 반전됐다. 내수기업도 72에서 74로 상승했다. 업황 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나아진 것으로 보는 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많다는 뜻이다. 부문별 업황BSI가 여전히 100을 밑돌고 있지만 전달에 비해 상승세를 보인 것은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업체가 그만큼 줄어들고 있음을 보여준다. 2월의 업황을 내다보는 전망BSI는 73으로, 지난 연말에 조사된 1월 전망치인 69보다 4포인트 올랐다. 향후 경기부진 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보는 기업들이 다소 늘어난 것이다. 특히 내수기업의 전망BSI가 68에서 73으로 높아져 4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제조업의 설비투자실행BSI도 92에서 94로 올랐다. 이는 최근 소비심리 회복 등에 따른 경기호전 가능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1월 중 제조업의 매출증가율BSI는 86으로 2포인트 높아졌다.2월 전망BSI도 83에서 84로 소폭 올라갔다. 수출증가율BSI도 93에서 95로, 내수판매증가율BSI도 79에서 81로 상승했다. 자금사정BSI도 80에서 82로 나아졌다. 그러나 가동률BSI는 88에서 87로 하락했으며 제품재고수준BSI는 전월과 같은 110으로, 재고부담을 느끼는 기업들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내수기업의 채산성BSI는 76에서 80으로 개선됐지만 수출기업은 전월과 같은 70을 나타내 환율하락이 수출채산성 악화요인이 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은 김철 통계조사팀 과장은 “지난해 8월 전후 횡보하던 지수가 소폭 올라간 것은 경기 부진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풀이된다.”면서 “본격적인 경기회복 여부는 향후 몇 개월간 지수가 상승하는 것을 지켜본 뒤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원증권 고유선 연구위원은 “기업경기지수 상승은 최근 내수경기 회복 조짐과 더불어 경제주체들의 심리 안정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소비가 좋아질 수 있다는 게 확인되면 기업들의 투자활동도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정치적 폭로와 중계보도/김춘식 한국외국어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지난해 12월8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한나라당의 주성영 의원은 “열린우리당 이철우 의원이 북한 노동당원으로서 ‘대둔산 820호’암호를 부여받고 지금까지 암약하고 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주 의원은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인터넷 기사를 인용하여 이 의원의 ‘간첩 암약설’을 주장했는데, 이를 방송과 신문들이 비중 있게 보도함으로써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이철우 의원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1992년의 ‘남한 조선노동당 사건’은 안기부의 수사와 검찰의 기소내용에 대해 당시 재판부가 많은 부분의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안기부의 수사개요를 토대로 작성한 ‘미래한국’의 보도내용은 논란의 여지가 충분했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언론은 사실 확인 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야당 의원이 주장한 내용을 그대로 전달한 뒤 이에 대한 여당의 반론을 덧붙이는 형식으로 보도했다. 이러한 보도를 접한 독자는 야당 의원의 정치 공세를 마치 사실인 것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이런 경우 언론은 먼저 ‘여당 국회의원 간첩암약설’이 어떤 근거를 토대로 이루어졌는지, 그러한 근거가 객관적인 것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가를 심층취재함으로써 발언내용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취재 결과 야당 의원의 폭로 내용이 객관적인 근거가 약해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을 경우, 발언 당사자에게 입증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언론은 기계적 중립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야당과 여당의 정치적 공방을 그대로 중계함으로써 정치적 갈등만 확대 재생산했다. 서울신문은 이 사안과 관련해 사설 2건, 스트레이트 기사 18건 등 20건의 기사를 게재했다. 자사의 입장이 분명히 드러나는 사설을 통해서는 정치적 수사(修辭)를 넘어선 무책임한 간첩발언에 대한 법적·정치적 책임을 촉구했다. 또 여야의 진실규명과 책임문제는 국회운영과 별개이므로 국회 기능은 즉각적으로 회복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파적 입장이 노골적으로 드러난 몇몇 주요 신문의 사설과는 분명히 차별화된 매우 바람직한 논조였다. 하지만 스트레이트 기사의 경우에는 다른 신문과 마찬가지로 정치적 공방을 단순히 중계하는 고질적 병폐를 극복하지 못했다. 이런 사안의 경우 무책임한 정치적 폭로와 이로 인한 정치의 실종을 비판하는 것에만 그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이런 문제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방안이 무엇인지 기획취재를 통해 심층분석함으로써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언론의 사회적 영향력을 회복하고 독자들로부터 신뢰도 얻을 수 있다. 지난해 통계청이 전국의 약 3만 표본가구내 만 15세 이상의 가구원 7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회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신문에 대한 만족도와 구독률은 4년 전인 2000년보다 크게 떨어진 반면 인터넷 신문 구독률은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도내용이 ‘불공정했기 때문에 불만족스럽다.’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러한 조사결과가 시사하는 바는 분명하다. 언론은 본연의 기능과 거리가 먼 ‘회사의 편집방침이나 논조’ 그리고 ‘언론사의 당파적 입장’을 버리고 사실을 중시하고 진실을 추구하는 공정보도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 아울러 단순히 정파 간의 정쟁을 중계하기보다는 독자들이 정치적 현실을 정확히 인식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2005년 을유년 새해는 기존의 잘못된 정치보도 관행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해가 되기를 기대한다. 김춘식 한국외국어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 쉬어가기˙˙˙

    300만명으로 추산되는 국내 골프인구가 실제로는 79만명 정도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문화관광위 천영세(민주노동당) 의원은 30일 “통계청이 제출한 ‘2004년 사회통계조사결과’를 분석하면 15세 이상 인구 중 골프장 이용자 비율은 2.1%로, 이를 환산하면 실제 골프인구는 79만명밖에 되지 않는다.”고 주장. 천 의원은 “결국 골프는 여전히 상류층의 스포츠임이 증명됐다.”고 결론지었다.
  • [의회] 노원구 최석화 의원

    [의회] 노원구 최석화 의원

    “구립 어린이집, 노인복지시설, 학교 등 공공건물에서 새집증후군이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서울 노원구 및 인근지역의 어린이집·노인정·학교 등 30여곳을 표본으로 선정, 새집증후군 피해를 조사 중인 노원구의회 최석화(공릉1동)의원은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3년 전 우연히 소아과병원을 들렀을 때 피부·호흡기·소화기질환을 호소하는 환자 대부분이 지은 지 1∼2년의 신축 건물에 거주하고 있음을 알게 되면서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지난달 초부터 시작된 이번 조사는 실내 공기질을 분석해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주원인으로 지목된 포름알데히드의 검출량을 측정하는 방법으로 실시된다. 최 의원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기준은 1㎥당 0.08인데, 지금까지 조사한 20여곳 대부분이 이 기준치를 초과하고 있다.”며 “특히 A초등학교와 B어린이집의 경우 검출된 포름알데히드의 양이 기준치를 3∼4배 넘는 곳도 있었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최 의원은 “개인 소유의 시설물에 비해 구립 건축물에서 포름알데히드 검출량이 높은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지자체 집행부가 예산 탓을 하며 겉만 번지르르한 건물들을 지어온 관행 때문에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구립 건축물을 지을 때는 새집증후군을 방지하거나 최소화하는 자재 및 시설을 사용해 병원진료비·약품구입비 등 주민들이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는 행정을 펼쳐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 의원은 이달 말까지 통계조사를 끝내고 다음달 열리는 노원구의회 정기회에서 구정질의를 통해 집행부에 강도 높은 대책마련을 촉구할 예정이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가장 학력따라 사교육비 4배차

    가장의 학력이 대학 졸업 이상인 가구의 사교육비가 초등학교 졸업 이하 가구의 4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생들의 절반 정도는 학교 다니는 것을 취업을 준비하기 위한 과정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청의 ‘2004년 사회통계조사’에 따르면 가구주의 학력별 월평균 사교육비(학원·보충교육비) 지출액은 초등학교 졸업 이하 7만 8000원, 중졸 11만 4000원, 고졸 21만 6000원, 대졸 이상 32만 2000원 등이었다. 대졸 이상 가구주의 사교육비 지출액이 초등학교 졸업 이하 가구주의 4.1배에 이르는 셈이다. 대졸 이상 학력 가주주가 지출하는 중학생 자녀 1인당 월 평균 교육비 지출액은 33만 1000원으로 초등학교 졸업 이하 가구주(10만 4000원)의 3.2배에 달했다. 초등학생 1인당 교육비는 대졸 이상 가정 23만 7000원, 초등학교 졸업 이하 가정 8만 4000원으로 2.8배의 격차를 보였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사교육비 4년새 두배

    사교육비 4년새 두배

    자녀들의 학원·보충교육비가 최근 4년 사이 거의 두배로 늘어나면서 가구당 월평균 교육비가 크게 늘었다. 또 결혼 후 내집을 갖는 데 걸리는 기간은 평균 10년1개월이고 주5일제 도입으로 해외여행과 문화생활을 즐기는 사람이 크게 늘어났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사회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년간(2003년 6월20일∼2004년 6월19일) 가구당 월평균 교육비 지출액은 49만 4000원으로 2000년의 37만 1000원에 비해 33.2% 늘었다. 2000년과 비교하면 학교납입금, 하숙·자취비 등은 10% 안팎 늘었지만 학원·보충비는 2000년의 12만 9000원에서 올해 23만 2000원으로 79.8%라는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학원·보충교육비가 전체 교육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7.0%다. 가구당 월평균 교육비 지출액을 보면 40만∼60만원 미만이 20.2%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만∼30만원 미만(15.0%),30만∼40만원 미만(13.7%),60만∼80만원 미만(11.5%) 등의 순이었다.100만원 이상 지출가구는 10.1%였으며 이 가운데 200만원이 넘는다고 답한 가구도 1.1%였다. 이에 따라 자녀 교육비가 부담이 된다고 응답한 가구는 77.2%였고 부담스럽지 않다는 응답은 6.1%에 그쳤다. 반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 1년간 공연이나 스포츠를 한번이라도 본 사람은 2000년 39.9%에서 11.1%포인트 늘어 51.0%에 달했다. 해외여행을 다녀온 비율도 10.2%로 2000년(5.9%)보다 4.3%포인트 늘었다. 관광목적의 해외여행은 69.1%에서 67.1%로 낮아지고 업무목적은 29.2%에서 29.1%로 큰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가사 목적이 7.2%에서 15.2%로 두배 이상 늘었다. 해외연수나 유학중인 자녀들을 보살피기 위해 외국으로 나가는 주부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한편 신문과 TV방송에 대한 만족도는 2000년 각각 52.0%와 52.7%에서 크게 떨어져 34.1%와 38.8%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월20일부터 29일까지 3만 3000가구,15세 이상 인구 7만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고령근로자 비율 사상최고

    고령근로자 비율 사상최고

    고령 및 고학력 근로자의 비율이 급증하고, 임금소득의 불평등도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상용근로자 5명 이상 사업장 6344곳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임금구조기본통계조사를 분석한 결과,55세이상 고령근로자의 비율이 7.72%로,90년 3.01%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연령대별 임금은 25∼29세 월급여액을 100으로 했을 때 남성의 경우 90년에는 ▲45∼49세 146.0 ▲55∼59세 135.8 ▲60세 이상 139.0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45∼49세 158.9 ▲55∼59세 132.5 ▲60세 이상 102.0 등으로, 연령대별 격차가 더 커졌다. 여성의 경우 90년에는 45∼49세때 131.9로 가장 높은 임금을 받았지만 지난해에는 30∼34세때(115.5) 최고점을 기록한 뒤 ▲35∼39세 107.0 ▲45∼49세 92.6 ▲55∼59세 82.8 ▲60세 이상 74.2 등으로 낮아졌다. 대졸 이상 고학력자 비율도 90년 14.4%에서 지난해에는 28.7%로, 두 배가량 증가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바빠도 택시 안타요”

    “바빠도 택시 안타요”

    호주머니가 얇아지면서 ‘버스타는 사람’이 늘고 있다.반면 택시 승객은 줄고 있다.이 여파로 지난 한해 동안 택시기사가 3만명이나 일터를 떠났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2003년 운수업 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내버스업계의 매출액(운임수입)은 3조 1848억원으로 전년보다 7.2%(2132억원) 늘었다.2002년에는 매출이 1.7% 줄었으나 1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버스가 ‘웃는’ 동안 택시는 ‘울상’이었다.택시업계(법인택시+개인택시) 매출액(7조 4338억원)이 전년보다 2.8%(2146억원) 줄었기 때문이다.조사를 담당한 통계청 최관봉 사무관은 “버스업계 매출이 늘어난 것은 2002년말에 시내버스 요금인상(650원→750원)의 영향이 가장 크지만 경기침체로 택시 대신 버스를 이용하는 알뜰고객이 늘어난 탓도 적지 않다.”고 분석했다. 택시 승객 급감으로 ‘노는 택시’가 늘어나면서 택시기사들의 대량 이직사태도 빚어졌다.특히 법인택시 종사자 수는 지난해 15만 9383명으로 전년에 비해 무려 17.4%(3만 3588명)나 급감했다.개인택시 기사는 2.7%(3923명) 증가에 그쳤다. 해운·항공 등을 포함해 전체 운수업계가 지난해 벌어들인 부가가치 총액은 32조 8265억원.종사자 1인당 3361만원을 번 셈이다.연봉은 항공운수업이 전년보다 13.9% 늘어난 평균 5028만원으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그 뒤는 수상운송업(3168만원)·운송관련 서비스업(2100만원)·육상운송업(1932만원)이 업종간에 큰 격차를 보여주었다.시내버스와 시외버스 기사의 연봉은 각각 2280만원과 2088만원이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열린세상] 위험수위에 오른 자살 증가/심영희 한양대 사회대학장

    지난달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3년 사망원인 통계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로 인한 사망자는 1만 1000명으로 하루평균 30명씩 자살한 것으로 나타났다.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24명으로 지난 1983년 통계청이 사망원인 통계조사에 나선 이래 최고치라고 한다. 연도별 추이를 비교하기 위해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을 살펴보면 80년대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필자의 계산에 의하면 1980년 22.6명,1981년 20.8명,82년 22.0명,83년 20.0명으로 80년대 초반에도 비교적 높았다.따라서 1980년을 기준으로 하면 헝가리,덴마크,오스트리아,핀란드,스위스에 이어 세계 6위를 기록했다.이는 당시 권위주의 정권하의 암울했던 사회적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1990년대에 들어서는 자살률은 91년 인구 10만명당 9.7명까지 떨어졌다가 증가세로 돌아서 96년과 97년 14.1명으로 증가했고 외환위기를 맞은 98년에는 19.9명으로 정점에 이르렀다. 그러다가 다시 감소하기 시작해 2000년 14.6명에 이르렀다가 2001년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2002년 19.1명으로 외환위기 직후의 수준으로 되돌아갔고,2003년에는 24.0명으로 최고치에 이르게 된 것이다.이는 1980년대와 외환위기 당시의 수준을 모두 넘어서는 것이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가 발표한 사망률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2002년 기준으로 헝가리,핀란드,일본에 이어 4번째였다.2003년 24명으로 급등함에 따라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추정하는 보도도 있다.여기에 우리나라의 낮은 출산율을 감안한다면,세계에서 가장 적게 낳고 가장 많이 자살하는 나라가 될지도 모르겠다.실로 경악할 상황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자살이 이처럼 증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사람들은 왜 자살을 하는 것일까? 돌이켜보면,예전에는 소값 폭락으로 자살하는 농민,고시에 낙방했다고 자살하는 대학생,부모의 반대로 결혼하지 못해 동반자살하는 젊은 연인들,애인이 변심했다는 이유로 자살하는 경우 등 경제적 이유나 좌절로 인한 자살이 많았다.하지만 최근에는 카드빚으로 인한 자살,왕따로 인한 자살,직장을 잃은 주부의 자살,게임과도 같은 자살,아바타 옷값 때문에 야단맞은 초등생의 자살 등 우울증,정체성 상실로 인한 자살 등이 늘고 있다.달리 표현하면 자살도 시대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나타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위기상담을 해주는 상담서비스센터에 올라온 상담 내용을 보면 빈도가 가장 많은 유형이 부채,사업 실패,카드 빚 등으로 인한 자살이다.이는 만성빈곤으로 인한 ‘도구적 자살’일 뿐 아니라 갑작스러운 경제난으로 인한 ‘아노미적 자살’에 해당되는 유형이라고 볼 수 있다.우리 사회는 그동안 돌진적 산업화를 통해 물질을 숭배하는 풍토가 만연해 있는데 경제가 갑자기 너무 어려워지면서 삶의 의욕을 상실한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 이 문제를 극복하려면 여러 대책이 필요하다.우선 사회의 빈곤층이나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안전망 확대,신용불량자에 대한 구제대책과 같은 구조적 접근이 뒤따라야 한다.아울러 갈수록 희박해지고 있는 생명존중 사상을 고취시킬 필요도 있다. 그러나 자살이 많다는 것은 개인이 절망감,우울,분노,수치감,삶의 의욕 상실과 같은 심리적 위기에 처했음에도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주위에 없고,네트워크가 해체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따라서 국가와 사회는 이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국가는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도와주고 후원해줄 수 있는 프로그램과 기관들을 적극 지원하고,가족과 친족,공동체는 신뢰할 수 있고 의지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만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심영희 한양대 사회대학장
  • [씨줄날줄] 자살하는 사회/신연숙 논설위원

    지난 한해 자살한 사람이 하루에 30명꼴로 통계청 사망원인 통계조사 이래 최고였다는 발표는 또 한번 우리 사회에서 자살의 문제를 되짚어보게 한다.최근 몇년 인터넷 사이트를 매개로 한 동반자살에서부터 재벌 총수의 자살로 시작된 사회 지도층인사의 연쇄 자살,카드빚과 실업 등 생활고로 인한 생계형 자살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유형의 자살 사건이 터질 때마다 사회 담론은 들끓었다.그러나 결과는 1998년 IMF 외환 위기 때를 월등히 뛰어넘는 자살률 급증세로 나타났다.무엇이 문제인가. 질 들뢰즈 같은 고명한 철학자들은 최고의 실존적 행위로서 스스로 죽음을 선택했다.그러나 이런 자살은 극히 드문 예외적인 사례일 뿐,자살은 자의라기보다는 사회로부터 강요되고 있다는 게 사회학자들의 일반적 견해다.특히 우리 사회의 이혼율 증가 등 가족해체 현상,실직 등으로 인한 생활고,급격한 세대교체 등은 사회 결속력 약화가 자살을 증가시킨다는 뒤르켐의 이론과 정확히 맞아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정신의학자들은 자살 원인의 60∼80%가 우울증,강박증 등 정신질환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실직,이혼 등 사회적 문제가 외부적 요인이라면 우울증 등 정신과적인 요인은 직접적인 자살 행동을 유발하는 내적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따라서 ‘자살하는 사회’에 대한 해법도 외부적 요인과 내적 요인,양쪽을 동시에 해소하는 것이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현재 우리 사회의 시각은 외부 요인 처방에 맞춰져 있다는 느낌이다.자살 문제가 나올 때마다 사회안전망 확충,신용불량자 구제,노인대책 등이 중점적으로 거론되지만 내적 측면의 접근은 거의 없다. 최근 정신과 의사 등을 중심으로 한 자살예방협회가 구성되기는 했다.그러나 우리 사회의 정신과 치료 문턱은 매우 높은 편이다.선진 외국처럼 접근이 쉽고,심리적,경제적 부담도 적은 심리치료,가족치료 서비스의 도입을 검토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한다.현재 사회복지사나,상담센터가 그 역할을 하고 있지만 보다 전문화된 사회복지서비스 형태로서 활성화된다면 각종 스트레스 등 질병전조를 사전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자살하는 사회’, 보다 다원적 해법이 필요하다. 신연숙 논설위원 yshin@seoul.co.kr
  • 자살 하루 30명꼴…작년 11000명 사상최다

    자살 하루 30명꼴…작년 11000명 사상최다

    생활고·취업난 등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지난해에는 인구 10만명당 24명꼴로,‘자살에 의한 사망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암·뇌혈관질환 등에 이어 자살이 사망원인 5위 안에 들기는 처음이다.이에 따라 만연된 생명경시 풍조를 바로잡고,이들을 보호하는 사회안전망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자살률,IMF때보다 높아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3년 사망원인 통계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로 인한 사망자는 1만 1000명으로,하루 평균 30명씩 자살한 것으로 나타났다.인구 10만명당 자살한 사람은 24명으로 전년보다 4.9명이나 늘었다.지난 1983년 통계청이 사망원인 통계조사에 나선 이래 역대 최고치다.10년 전인 93년(10.6명)보다 2.3배나 급증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30개 회원국의 연령표준화 사망률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2002년 기준 18.7명으로 헝가리(23.2명),일본(19.1명),핀란드(18.8명)에 이어 4번째였다.따라서 지난해 24명으로 급등함에 따라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자살로 인한 조(粗)사망률(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를 의미)은 98년 IMF 외환위기때 19.9명까지 치솟았다가 하락한 뒤 2001년부터 3년째 급증하고 있다.특히 자살은 20∼30대 사망원인 1위이며,자살한 사람의 절반 가량이 20∼4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생명 경시풍조와 함께 경기침체에 따른 취업난·생활고·이혼증가·노후불안 등이 원인인 것으로 풀이됐다. 고려대 안암병원 이민수 교수는 “젊은 층은 급격한 사회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좌절감이 커지고,40∼50대는 직장을 잃거나 언제 쫓겨날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자살하려는 경우가 많다.”면서 “상담전화 등 사회안전망이 확충된다면 자살률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연간 사망자 수는 24만 6000명으로,하루 평균 673명이 사망했다.원인별로는 암이 6만 4000명으로 가장 많았고,뇌혈관질환(3만 6000명)·심장질환(1만 7000명)·당뇨병(1만 2000명)·자살(1만 1000명) 등의 순이었다. ●암 부동 1위,추락사 급증 암으로 인한 사망자는 인구 10만명당 131.8명으로 전년보다 1.1명 늘었다.10년 전보다는 21.2명이나 급증,사망원인 1위(25.9%)를 고수했다. 추락사고로 인한 조사망률(7.3명)도 급증해 사상 처음으로 사망원인 10위권에 들었다.통계청 관계자는 “고령층 인구가 증가하면서 넘어져 생긴 골절 등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늘어났다.”면서 “특히 10년 전에 비해 노년층 여성의 추락사고가 늘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올 임금인상률 3년만에 최저

    올 임금인상률 3년만에 최저

    장기 불황의 여파로 올해 상반기 임금인상률이 2001년 이후 가장 낮았다.매월 퇴직자 수는 지난 4∼6월 3개월 동안 채용자 수를 앞질렀다. 29일 노동부의 ‘매월노동통계조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상용근로자 5명 이상 표본사업체 67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1명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215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상승했다. 2001년 5.9%, 2002년 9.7%, 2003년 10.6% 등에 비해 가장 낮은 임금상승률이다. 올해 임금인상률이 크게 낮은 것은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예년보다 성과급 등 특별급여 지급액이 줄어든데다,연장 근로시간 감소 등의 이유로 초과급여 지급액 증가폭도 낮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종업원 5∼9명 규모 사업장의 근로자 임금을 100으로 했을 때 500명 이상 규모사업장의 임금수준은 191.3으로,지난해 상반기 196.9보다 기업 규모간 격차가 다소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6월 퇴직자 수는 채용자 수 11만명보다 1만 8000명 많은 12만 8000명으로,3개월째 퇴직초과현상이 이어졌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건설사 年공사액 10년전 수준

    작년 건설업체들이 국내외에서 시공한 총공사액은 138조원으로 10년전의 2.4배에 달했다.업체수가 늘면서 업체당 평균 공사액은 10년 전 수준이었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3년 건설업 통계조사 잠정 결과’에 따르면 작년 건설업체들의 총공사액은 137조583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6.0% 증가했다.이는 10년전인 1993년의 총공사액 57조 6200억원의 2.4배에 달하는 것이며 전년대비 증가율은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그러나 업체당 평균공사액은 213억원으로 전년에 비해서는 11.5%나 늘었으나 1993년의 187억원보다 13.9% 증가하는데 그쳤다.또 1992년과 1994년 업체당 평균공사액은 각각 207억원과 209억원에 달해 사실상 작년 상황과 비슷한 수준이어서 지난 10년간 개별업체별 공사액은 큰 성장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업체당 평균 공사액은 1996년 245억원,1997년 264억원 등으로 외환위기가 본격화하기 이전에 최고에 달했다가 1998년 206억원,2001년 181억원 등으로 주춤하는 모습이다. 업체당 평균공사액이 10년전과 별 차이가 없는 것은 업체수가 지난해 6만 4703개에 달해 지난 1993년 3만 788개의 2.1배로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산업별 업체수는 종합건설업이 1만 1162개로 전년보다 6.6% 증가했고 토목시설물 전문 공사업은 1만 6960개로 9.6%,전기·통신공사업은 1만 2619개로 3.5%,건축마무리공사업은 7046개로 14.9%의 증가율을 각각 기록했다. 지역별 공사액은 충남이 7조 2280억원으로 전년보다 5.5% 증가,전년의 증가율 4.9%를 웃돌았다.서울과 경기는 각각 25조 7540억원과 29조 4880억원으로 전년대비 19.4%와 22.3%의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공사종류별 금액은 주상복합건물이 5조 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58.8% 증가했고 오피스텔은 4조 8150억원으로 102.6% 늘어나 주상복합아파트와 오피스텔의 인기가 높았음을 입증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