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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oul In] 내년 2월까지 옥외광고물 조사

    중랑구(구청장 문병권)내년 2월말까지 지역에 설치된 옥외광고물 통계조사를 시작한다.거리에 불법광고물이 난립함에 따라 우선 정확한 현장정보 파악에 나선 것이다.오차를 줄이기 위해 옥외 광고물을 측정할 수 있는 특수 장비를 갖춘 민간전문업체와 협력해 꼼꼼하게 조사한다.도시디자인과 490-3843.
  • [휘청대는 실물경제] 소비지출·고용전망 환란이후 최악

    [휘청대는 실물경제] 소비지출·고용전망 환란이후 최악

    소비자들은 앞으로 소비 지출과 고용이 환란 이후 최악의 상태에 빠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전국 2200가구를 대상으로 ‘11월 소비자동향 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비지출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94로 전월의 100에 비해 6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지난 99년 1·4분기(9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월 소득 500만원 이상 가구의 소비지출전망 CSI는 102에서 92로 10포인트,400만원대는 100에서 93으로 7포인트 각각 떨어지는 등 고소득층의 소비 심리가 빠르게 냉각되고 있다. 항목별로는 여행비가 71에서 64로, 교양·오락·문화비가 84에서 77로 각각 7포인트 내렸다. 외식비와 교통·통신비도 각각 6포인트의 하락세를 보였다. CSI가 100 이상이면 소비 지출을 늘리겠다는 소비자가 그러지 않은 소비자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이하이면 그 반대임을 의미한다. 취업기회전망 CSI는 11월에 50으로 10월의 60에 비해 10포인트 급락해 98년 4분기의 3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소득별로는 500만원 이상 가구는 52에서 42로,200만원대 가구는 63에서 53으로 각각 10포인트 하락하는 등 모든 소득 계층이 앞으로 취업 기회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 허상도 통계조사팀 과장은 “경기가 어려워졌고 구조 조정이 진행된다는 소식 등으로 취업에 대한 소비자들의 어두운 전망이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열린세상] 고교등급제와 본고사/김혜영 중앙대 영어교육과 교수

    [열린세상] 고교등급제와 본고사/김혜영 중앙대 영어교육과 교수

    최근 고려대가 수시모집에서 사실상의 고교등급제라고 할 수 있는 보정점수 계산방식을 도입하였다가, 또다시 사회적 도마 위에 올랐다. 이른바 3불 정책으로 일컫는 고교등급제, 본고사제, 기여입학제는 참여정부 이래 수년간 교육 이데올로기의 대립 양상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최근 몇 년만 보더라도, 주요 사립대에서 비밀리에 고교에 등급을 매겨 학생을 선발하다가 적발되었고, 사립대 총장단에서도 몇 차례 3불정책의 재고를 공식적으로 주장한 바 있으며, 서울대에서는 본고사 시행을 강행하려다, 비판여론에 밀려 결국 취소하기도 하였다. 올해에도 3불제 비판과 옹호 논쟁은 끊임없이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다. 3불정책이 참여정부 이후에도 쉽사리 폐지되지 못하는 것은 아마도 비판론자가 상대적으로 소수이기 때문일 것이다.3불정책 폐지로 직접적인 혜택을 받을 대학은 사실 우리나라 400개의 대학 중 불과 5%도 되지 않는다. 기여 입학제는 논외로 하고, 특목고,8학군 출신 선발에 안달하고, 일반고 내신 1등급은 못미더워하는 우리나라 대학은 사실상 열손가락으로 다 꼽지 못한다. 이들 극소수 대학은 모두가 열망하는 이른바 일류대학들로 외부의 압력만 없으면 원하는 학생을 얼마든지 골라서 선발할 위치에 있다.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 일류대학은 대다수 평민여론에 밀려 당연한 특권인 학생선발의 자유를 억압받는 억울한 귀족의 모습일 수 있다. 실제로 이들 대학은 대한민국을 이끌 1%의 엘리트를 존중해주지 않는 하향평등주의자들의 이기심에 개탄을 하기도 하고, 분명히 존재하는 학교간 학력차를 고려치 않은 내신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세계 200위권 대학에 진입하려면 진정으로 탁월한 학생들을 선발해야 하는데 수능시험은 옥석을 가리는 데 역부족이라고 본다. 어찌 보면 이들 대학이 고교등급제와 본고사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그러나 고교등급제와 본고사를 주장하는 이면에는 특권층 대학의 배부른 편의주의와 20세기 교육관이 자리하고 있다. 즉 실력과 배경이 이미 다 갖춰진 학생을 뽑아 손쉽게 가르치고, 출세한 동문을 더 안전하게 확보하려는 것이다. 일류대의 본질은 탁월한 교육의 질이어야 함에도 최고의 교육서비스로 학생들에게 가려진 잠재능력을 최대한 이끌어낼 노력보다는, 우리의 수준 높은 지식을 전수받으려면 제대로 배워서 오라는 낡고 오만한 생각에 머물러 있다. 이밖에도 고교등급제와 본고사의 주장은 다른 문제를 지닌다. 우선 일반고, 혹은 지방고교의 내신 1등급은 특정 학교, 특정지역의 1등급보다 못하다는 생각이다. 당장 수능점수, 토플점수 등의 차이를 보면 이러한 잘못된 판단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사실 이러한 측정방식이 말해주는 것은 단편 지식의 양에 불과하며, 대학 수학능력이나, 사회 성공역량을 판단할 근거가 될 수 없다. 어떠한 것도 그 하나로써 확실한 잣대가 될 수 없으나, 내신이 훨씬 더 신뢰할 만하다. 미국에서도 최근 SAT와 대학학업성취도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결과, 입학사정에서 SAT의 비중을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국내대학의 동일한 통계조사결과도 수능보다는 내신이 더 정확한 대학수학능력의 지표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일류대학이 원하는 본고사도 대학의 이기심을 포함한 또 하나의 신뢰할 수 없는 평가일 뿐이다. 최근 출제된 문제풀이식 논술을 보면 대학이 요구하는 지식과 사고의 깊이는 가히 그 대학의 교수의 수준이거나 그 이상이다. 뿐만 아니라 1%의 엘리트의 수학능력을 측정하는 객관적인 평가로서의 타당성과 신뢰성이 없다. 무엇보다도 고교등급제 본고사 주장은 교육철학에 근거하지 않았다. 일류대는 최고의 고등교육 기관으로서의 사명감과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 비교육적인 선발방식의 유혹을 버리지 못하는 것은 3년간 평균 일등을 해온 학생도 훌륭히 키워낼 각오와 자신감이 없어서는 아닌가. 김혜영 중앙대 영어교육과 교수
  • 경기침체에 소비심리 급속 냉각

    경기침체에 소비심리 급속 냉각

    자산가치 하락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소비심리가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전국 22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28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소비자 심리지수는 88로 전월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합산해 산출한다. 지수가 100 미만이면 현재 상황이 악화됐다는 답변이 나아졌다는 응답보다 많다는 의미다. 허상도 한은 통계조사팀 과장은 “8~9월에는 국제유가 하락과 정부의 경기 대책 등으로 소비자심리가 소폭 회복됐지만 글로벌 금융불안에 따른 자산가치 하락과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10월에는 크게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현재생활형편 지수는 71로 전월보다 4포인트 떨어졌고 생활형편전망 지수는 79로 전월보다 10포인트 낮아졌다. 가계수입전망 지수는 91로 전월보다 6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지출전망 지수는 100으로 한 달 새 6포인트 낮아졌다. 각 소비지출 항목별로도 2~9포인트씩 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여행비(△9포인트)와 외식비(△7포인트)의 하락폭이 컸다. 특히 현재경기판단 지수가 45에서 31로 14포인트, 경기전망 지수가 82에서 61로 21포인트 각각 급락, 소비심리 악화를 주도했다. 주가 폭락과 부동산시장 침체로 자산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항목별 가치전망지수를 보면 주택·상가는 101에서 93으로 8포인트, 토지·임야는 101에서 91로 10포인트씩 하락하면서 모두 기준치를 밑돌았다. 금융저축은 97에서 90으로 7포인트 떨어졌고, 특히 주식은 73으로 전월보다 17포인트나 하락했다. 소비자들이 예상하는 향후 1년간의 물가상승률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과 같은 4.4%를 유지하며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유가가 떨어졌지만 환율 급등으로 물가불안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학부모 절반 “자녀 유학 보내고 싶다”

    학부모 절반 “자녀 유학 보내고 싶다”

    학부모들의 절반은 자녀를 외국에 유학보내고 싶어하며 학부모 5명 중 4명은 교육비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또 국가안보에 대한 불안보다 먹을거리 등 생활과 밀접한 안전문제에 더 큰 걱정을 하고 있다. 통계청은 지난 5월 전국 2만가구의 만 15세 이상 가구원 약 4만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회통계조사(교육·안전·환경)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가장 불안한 것은 먹을거리 30세 이상 학부모의 48.3%가 자녀의 유학을 희망했다. 대학(48.7%)이 가장 많았지만 중학교(14.8%)와 고등학교(14.7%), 초등학교(12.3%) 등 초중등학교부터 조기 유학을 희망하는 학부모도 41.8%나 됐다. 대학원 이상은 9.4%에 그쳤다. 이유로는 ‘국제적 안목을 지닌 인재로 키우기 위해’가 36.4%로 가장 많았지만 ‘한국의 교육제도가 싫어서’도 23.7%나 됐다. 이어 ‘자녀 능력과 재능에 적합한 교육을 위해’(16.6%),‘외국어 습득이 쉬워서’(13.1%),‘외국학력을 더 인정하는 풍토 때문에’(6.1%),‘사교육비가 많이 들어서’(3.9%) 등의 순이었다. 자녀 교육비가 소득에 비해 부담이 된다는 가구는 79.8%로 2000년(73.4%),2004년(77.4%)에 이어 계속 늘어났다. 학생의 학교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51.0%로 2002년(41.3%)에 비해 10%포인트가량 높아졌고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답변은 5.9%에 그쳤다사회의 여러 분야에서 ‘불안하다.’고 한 비율이 가장 높은 부문은 먹을거리(유해식품, 식중독 등)로 69.0%였다. 이어 식량안보(68.6%), 정보보안(65.1%), 교통사고(61.2%), 화재(42.1%) 등이 뒤를 이었고 국가안보(전쟁가능성, 북핵문제 등)는 32.5%로 가장 낮았다. 사회의 안전상태 변화를 묻는 질문에 10년 전보다 위험해졌다는 응답이 61.4%인 반면 안전해졌다는 응답은 15.9%에 그쳤다. 범죄에 두려움을 느낀다는 응답은 40.0%였으나 2005년의 조사(57.9%)보다는 줄었다. 최근 1년간 범죄피해(절도, 사기, 강도, 폭행 등)를 신고한 경우는 38.8%로 10건 중 6건은 신고하지 않았다. 범죄피해 신고율은 2001년 31.5%에서 2005년 32.9%,2008년 38.8% 등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체감공해 소음 1위 환경오염·공해 분야에서 국민들이 가장 나빠졌다고 느낀 분야는 소음공해로, 전보다 ‘나빠졌다.’고 답한 비율은 46.8%였다. 대기오염(39.1%), 수질오염(31.4%), 토양오염(35.6%), 녹지 등 주위환경 훼손(34.5%) 등은 ‘나빠졌다.’는 답이 40%를 넘지 않았다. 농산물의 농약 오염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서는 국산에 대한 불안도가 40.4%로,2005년 조사(50.1%)에 비해 10%포인트 가까이 낮아진 데 비해 수입 농산물에 대해서는 두 배 이상 많은 87.0%가 ‘불안하다.’고 답했다. 환경보호를 위한 세금 부담의사에서는 큰 변화가 나타났다.2005년 조사에서는 ‘찬성’이 24.9%,‘찬성하지 않음’이 37.3%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찬성’이 33.5%로,‘찬성하지 않음’(30.1%)을 앞질렀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울산 제조·광업 임금 부동의 1위

    ‘울산지역 산업종사자 급여 넘보지 마.’ 울산시와 통계청은 13일 ‘2007년 기준 광업·제조업 통계조사’ 잠정집계결과 울산지역 산업종사자 1인당 평균 급여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통계조사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5명 이상이 종사하고 있는 광업·제조업 사업체를 대상으로 연간 급여액 등 16개 항목에 대해 조사했다. 조사결과 울산지역 전체 종사자의 1인당 연평균 급여액은 4800만원으로 부동의 전국 1위였다. 2006년 4300만원보다 500만원 늘었다.2위는 전남으로 3400만원,3위는 경남 3000만원, 충남 2900만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은 2700여만원이었다. 지역 사업체 수는 1767개(전년 1690개)로 전국의 1.5%, 종사자 수는 14만 4959명(전년 14만 4876명)으로 전국의 5.0%를 차지했다. 또 지난해 울산 종사자들이 받은 총 급여는 7조 176억원으로 전년 6조 2788억원보다 11.8%(7388억원) 늘었다. 지난해 전국 총 급여액 79조 2837억원의 8.9%를 차지했다. 울산지역 지난해 총 출하액은 130조 4697억원으로 전국(991조 840억원)에서 경기도(22.7%)에 이어 2위(13.2%)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월9일∼7월4일 전국에서 동시에 실시됐다. 조사결과는 경제정책 수립과 기업경영활동 연구 등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제조업 일자리 1년새 겨우 1% 늘어

    제조업 일자리 1년새 겨우 1% 늘어

    지난해 국내 제조업은 출하액(매출액) 기준으로 10% 성장했지만 일자리는 고작 1% 늘어나는 데 그쳤다. 고용 증가율이 산업 전체 외형 성장의 10분의1에 그쳤다는 얘기다. 업체별 평균 고용인원은 전년 24.4명에서 24.1명으로 오히려 줄었다.‘고용없는 성장(jobless growth)’이 갈수록 심각한 양상으로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다. ●‘고용없는 성장´ 갈수록 뚜렷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07년 광업·제조업 통계조사(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제조업의 전체 출하액은 989조원으로 1000조원에 육박하면서 전년(899조원)보다 10.0%가 늘었다. 지금과 같은 통계편제가 시작된 2000년(437조원)과 비교할 때 8년 만에 80%가 증가했다. 이렇게 높은 증가율을 보인 데는 생산성의 향상과 제품의 고부가가치화 외에 원유·철강 등 원자재 가격 급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 조선업 출하액이 전년 대비 26.8% 증가한 것을 비롯해 금속가공(17.7%), 철강(17.2%), 석유정제(13.0%) 등 중화학공업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섬유(-1.0%)와 가죽·신발(-0.5%)은 출하액이 줄었다. ●개별 업체당 고용인원은 오히려 감소 높은 외형 성장과 달리 고용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지난해 제조업 종사자는 288만 2000명으로 전년보다 1.1%밖에 안 늘었다.2000년 0.3% 감소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국내 제조업 종사자 증가율은 2002년 2.1%,2003년 2.0%,2004년 1.5%,2005년 2.4%,2006년 1.6% 등의 낮은 수준을 유지해 왔다. 업종별로 조선(13.1%), 석유정제(5.1%), 금속가공·철강(각 4.7%), 기계장비(4.3%) 등은 증가했고 가죽·신발(-5.9%), 전자(-5.8%), 섬유(-5.5%) 등은 감소했다. 업체당 고용인원은 지난해 24.10명으로 전년 24.42명보다 줄어들었다. 종사자 수는 1.1% 늘어난 반면 제조업체 수는 11만 9585개로 전년(11만 6777개)보다 2.4% 늘어났기 때문이다. 통계청은 ▲섬유·신발 등 노동집약산업의 구조조정 ▲공장들의 해외 이전 ▲휴대전화·선박 등 제품의 고부가가치화 등을 제조업 고용부진의 이유로 분석했다. ●석유정제 1인당 부가가치, 전체 평균의 10배 지난해 창출된 제조업 부가가치는 345조원으로 전년보다 7.5%가 늘어 2004년 이후 최고 증가율을 나타냈다. 사업체당 부가가치는 28억 8800만원으로 전년보다 4.9%, 종사자 1인당 부가가치는 1억 1981만원으로 6.3% 늘어났다. 업종별로 석유정제가 1인당 부가가치 창출액이 12억 2278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담배 6억 5029만원, 음료 3억 232만원, 의약품 2억 4314만원, 철강 2억 1742만원, 화학 2억 473만원 순이었다. 이는 외형매출 대비 고용 기여도가 낮다는 뜻이기도 하다. 전자 1억 8002만원, 자동차 1억 4079만원, 조선 1억 3651만원 등도 평균보다 1인당 부가가치가 높았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기고] 국가 브랜드 구축,어디서부터 시작할까/ 손연기 한국정보문화진흥원장

    [기고] 국가 브랜드 구축,어디서부터 시작할까/ 손연기 한국정보문화진흥원장

    우리 정부는 지난 6월부터 자동출입국심사제도(KISS·Korea Immigration Smart System)를 시행하고 있다. 자동출입국심사는 지문정보를 등록한 17세 이상의 국민이라면 출입국 심사대를 거치지 않고 본인 확인만으로 출입과 출국을 할 수 있는 제도다. 지하철을 타듯 여권과 지문만 스캔하면 곧바로 출국장으로 나갈 수 있다. 입국할 때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정보기술의 범용화는 전자정부의 확산이 국민복지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KISS는 신속하고 편리하며 차별화된 고객 친화적 공항 서비스다. 이는 우리의 정보통신(IT) 인프라가 완벽하게 구축돼 있고, 전자정부 서비스가 선진적 가치를 추구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지구촌에는 기초적인 주민등록시스템마저 구비하지 못하고 있는 나라가 수두룩하다. 아프리카의 몇몇 나라는 이제야 IT를 활용한 주민등록시스템을 도입하려 하고 있다. 우리의 수십년 전 모습처럼 아직 수기(手記)로 주민등록을 쓰고 있어 정확한 인구 통계조사조차 불가능하다. 이런 여건에서 국가 경쟁력이 생길 리 만무하다. 우리는 KISS 같은 선도적 시스템을 공기처럼 향유하고 있어 그 존재를 잘 모르고 고마움도 느끼지 못하지만, 외국인들에게는 사정이 다르다. 그들 시각에는 KISS의 혜택 자체가 경이롭고, 부러움의 대상이다. 지하철처럼 움직이는 교통수단에서도 휴대전화로 텔레비전을 보고(그것도 공짜로) 인터넷을 하는 광경부터가 충격이다. 한국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된 듯한 경험을 하기 때문에 ‘코리아, 디지털 원더랜드’의 이미지가 형성되는 것이다. 국가 브랜드란 이런 것이다. 국가 스스로 만들어 널리 홍보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해야만 코카콜라처럼 인지도가 확산된다. 런던·뉴욕·파리 하면 떠올리는 도시 이미지나, 말레이시아의 ‘Truly Asia’와 뉴질랜드의 ‘100% Pure’ 같은 국가 이미지 관련 슬로건도 길게는 수십 년, 짧게는 10여년 전부터 엄청난 홍보비를 투입하고 예술적이며 문화적인 노력을 기울여왔기 때문에 세계에 확산된 것이다. 여기에서 요점은 그들이 잘 하고 있고 자신있는 것을 발전시켜 국가 브랜드를 만들었다는 사실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8·15 경축사에서 국가브랜드위원회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국제 사회에서 한국의 국가 브랜드 가치가 우리 경제력의 3분의1 수준으로 평가절하돼 있고, 그 순위마저 갈수록 하향세를 보이는 마당이니 당연한 조치다.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 순위 7위라는 놀라운 성적을 보였어도, 세계인의 입에서 “작은 나라에서 금메달을 13개씩이나 따다니 정말 대단해.”라는 칭찬이 나와야 올림픽 전략의 목적이 충족되는 것이고, 그런 칭찬은 곧 브랜드 가치와 연결된다. 이같은 이유로 러시아 대통령궁은 국가 이미지 홍보를 미국의 홍보 회사에 맡기고,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는 ‘문화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2012년 개장 예정인 박물관에 30년간 루브르 이름을 사용하는 대가로 무려 5000여억원을 프랑스 정부에 지불하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국가 브랜드 전략은 무엇인가. 또 어디에서부터 출발할 것인가. 한국은 ‘디지털 원더랜드’라는 사실 자체가 훌륭한 브랜드다. 비보이와 장금이도 중요하지만, 가장 확실한 먹을 거리로 미래 성장동력을 구성할 정보기술의 목적지향적 이노베이션이야말로 가장 확실한 국가 브랜드 구축 방안이다. 우리가 잘 하고 있고 앞으로도 잘 할 것이 브랜드 구축과 확산의 지름길임을 잊지 말자. 손연기 한국정보문화진흥원장
  • 저소득층, 경기둔화 ‘직격탄’

    저소득층, 경기둔화 ‘직격탄’

    저소득층이 경기둔화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반면 500만원 이상 고소득층은 자산증대 가능성이 높아져 양극화가 심화되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08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CSI) 결과’에 따르면 9월 중 월소득 100만원 미만 저소득층의 현재 생활형편CSI는 전월보다 9포인트나 하락한 57을 기록했다. 지수의 절대치도 낮지만,100만∼500만원 이상 소득계층에서 지수가 0∼3포인트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급락한 것이다. 생활형편전망CSI도 전월보다 6포인트 하락한 82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에 비해 3포인트 상승한 97을 기록한 월소득 500만원 이상 고소득층과 대비된다. CSI가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나아졌다.’는 응답이 많고,100 미만이면 ‘나빠졌다.’는 답변이 많다는 뜻이다. 9월 중 월소득 100만원 미만 계층의 가계수입전망CSI도 전월에 비해 8포인트나 하락한 89를 기록했다. 반면 월소득 500만원 이상 고소득층의 경우 전월에 비해 5포인트 상승한 105를 기록했다. 이는 저소득층의 경우 경기둔화 등으로 향후 가계수입이 감소할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반면, 고소득층의 경우 앞으로 수입이 늘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저소득계층은 현재의 경기에 대해서도 비관적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9월 중 전체 현재경기판단CSI는 전월에 비해 2포인트 올랐지만 월소득 100만원 미만 계층의 경우 전월에 비해 5포인트 하락했다. 이규인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저소득층은 경기악화로 고용이 불안해지는 등 직접적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4.4%로 전월의 4.0%에 비해 올라갔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올해 1월 3.2%에서 3월 3.5%,5월 3.8%,7월 4.5% 등으로 상승 추세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올 대졸취업 정규직↓ 비정규직↑

    경기침체가 지속돼 직장을 구하기도 점점 어려워지면서 올해 4년제 대학 졸업생의 정규직 취업률은 48%로 지난해보다 0.7%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반해 올해 4년제 대학 졸업생의 비정규직 취업률은 19.6%로 4년전(9%)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아졌다. 또 올해 졸업생 3000명 이상을 낸 26개 4년제 대학 가운데 정규직취업률은 고려대·연세대·성균관대·한양대 등 네 곳이 가장 높았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5일 이런 내용의 ‘2008년 고등교육기관졸업자 취업통계조사’를 발표했다. 지난 4월1일 기준 전국 520개 고등교육기관(전문대·대학원 포함)의 지난해 7월 졸업자와 올해 2월 졸업자 55만 8964명을 조사했다. 올해 정규직 취업률은 전문대 64.5%, 대학 48%, 일반대학원 60.5%였다. 최근 5년간 취업률 추이를 보면 전체 고등교육기관 졸업자의 정규직 취업률은 2년 연속 감소했다. 반면 시간제·일용직 등 비정규직 취업률은 지난해부터 2년 연속 상승했다. 전체 정규직 취업률은 2006년 58.4%로 전년(56.7%)보다 다소 높아졌다가 2007년 56.8%, 올해 56.1%로 2년 연속 떨어졌다. 반면 비정규직 취업률은 2006년 15.7%로 전년과 같은 수준이었다가 2007년 17.7%, 올해 18.8%로 2년 연속 상승했다. 4년제 대학의 정규직취업률은 2006년 49.2%에서 지난해 48.7%, 올해는 다시 48%로 하락했다. 이에 반해 4년제 대학 졸업생의 비정규직 취업률은 2004년 9%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19.6%로 두 배 넘게 높아졌다. 졸업자 3000명 이상인 4년제 대학 26개 중 정규직 취업률은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한양대(본교 기준)등 네 곳이 60%이상∼80%미만으로 가장 높았다. 경북대, 부경대, 부산대, 이화여대, 인하대, 조선대는 50%이상∼60%미만이었다. 강원대, 경기대, 경남대, 국민대, 대구대, 동아대, 동의대, 서울대, 영남대, 원광대는 40%이상∼50%미만 그룹에 속했다. 올해 서울대의 취업률이 50%미만인 것은 고시를 준비하거나 대학원에 진학하는 졸업생이 유독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26개 4년제 대학 중 4곳은 정규직 취업률이 40%미만이었다. 또 올해 여성 취업률은 75.4%로 2004년(65.1%)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농업법인 ‘헛장사’

    영농조합법인 및 농업회사 등 농업 관련 법인들은 지난해 1000원어치를 팔아 16원의 이익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2006년보다 10.6원이 줄어든 것으로, 제조업의 5분의1 수준이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7년 농어업법인사업체 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영업 중인 농업 법인 사업체와 종사자 수는 각각 5520개,3만 3420명으로 1년전보다 각각 212개(4.0%),1993명(6.3%) 늘었다. 형태별로는 영농조합법인이 4624개로 83.1%를 차지했고, 나머지 896개가 농업회사였다. 법인당 평균 출자자 수와 출자 규모는 각각 19.1명,2억 7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농업법인 판매액은 4조 6652억원, 법인당 평균은 11억 9000만원으로 1년전보다 9.4%,2.4%씩 증가했다. 결산보고서를 작성하는 2597개 농업법인의 경우, 작년 법인당 연간 매출은 17억 3000만원으로 2.9% 늘어난 반면 당기순이익은 4800만원에서 2800만원으로 41.7% 감소했다. 적자 법인 수도 626개에서 750개로 1년새 21% 늘었다. 매출 1000원당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똑같이 16.2원으로 2006년보다 10.6원,12.4원씩 축소됐다. 이같은 이익률은 작년 제조업 매출 1000원당 영업이익 54.5원과 비교해 5분의 1수준이다.2597개 결산 농업법인의 평균 자산과 부채는 각각 15억 1000만원,9억 9000만원으로 전년대비 모두 2.9%씩 불었고, 자본대비 부채비율은 188.5%로 1년동안 0.3%포인트 높아졌다. 어업법인 수는 490개로 1년전의 483개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었지만, 전체 및 법인당 종사자 수는 각각 2744명,7.7명으로 12.4%,6.9% 늘었다. 양식장을 보유한 224개 업체의 평균 양식면적은 5.7㏊로 9.6% 증가했고, 동력선을 운영하는 80개업체의 연간 출어 일수는 ▲ 180일이상 53.9% ▲ 90∼180일 28.7% ▲ 30일미만 8.4% 등의 분포를 보였다. 지난해 전체 어업법인의 총 판매액은 2352억원, 법인당 6억 6000만원으로 각각 22.8%,16.6% 증가했다.232개 어업 결산법인의 경우 법인당 연간 매출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9억 3000만원,3000만원으로 1년새 18.6%,107.7% 증가했다. 매출 1000원당 영업이익은 42.9원으로 2.8원 감소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28.9원으로 12.4원 늘었다. 법인 평균 자산은 전년보다 8.5% 많은 10억 4000만원, 부채는 1.9% 적은 6억 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부채비율은 191.5%로 74.0%포인트나 낮아졌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명퇴교사, 정년퇴직자 첫 추월

    명퇴교사, 정년퇴직자 첫 추월

    아이를 적게 낳는 풍조가 퍼지면서 초등학생수가 1962년 교육통계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공무원연금제도 개혁을 앞두고 명예퇴직 교직자가 정년퇴직자 숫자를 처음으로 추월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100명 중 84명이 대학(전문대 포함)에 진학하는 등 ‘학력인플레’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초등학생수 1962년 이후 최저 교육과학기술부는 3일 이런 내용의 ‘2008년 교육기본통계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4월1일을 기준으로 한국교육개발원에 의뢰해 만든 것이다. 올해 초등학생수는 367만 2207명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15만 7791명 줄었다.1962년 교육 통계를 조사하기 시작한 이후 역대 최저치다.1970년의 초등학생수(574만 9301명)와 비교하면 64%에 불과하다. 저출산으로 인구수가 줄어든 게 직접적인 원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출생아수는 49만 6700명으로 1970년(100만 7000명)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이미 우리나라는 가임여성 1명이 평생 낳은 아이수(합계출산율)가 지난해 기준 1.26으로 세계 최하위 수준이다. 초등학생수의 감소는 조기유학이 꾸준히 늘고 있고, 조기입학을 꺼리는 사회분위기도 부분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만 5세 이하의 초등학교 조기입학자는 1999년 전체 입학생의 1.2%인 8862명에 달했지만 올해에는 전체의 0.3%인 1791명으로 크게 줄었다. 고등학교 학생수는 2005년부터 증가하고는 있지만, 입학생수가 줄어들면서 내년부터는 다시 줄어들 전망이다. 대학진학률도 1970년과 비교하면 세 배 이상 높아졌다.1970년에는 고등학교 졸업자 100명 중 27명(26.9%)이 대학(전문대포함)에 진학했다. 반면 올해 대학진학률은 83.8%로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연금개혁을 앞두고 교직사회가 술렁이면서 국·공립 초·중·고등학교 모두에서 명예퇴직을 한 교사가 정년퇴직자수를 올해 처음으로 추월했다. 올해 퇴직자 산출기준은 2007년 4월2일∼2008년 4월1일이다. 초등학교는 명퇴 교원이 2115명으로 정년퇴직 교원 1076명의 두 배에 달했다. 중학교는 명퇴자 741명, 정년퇴직자 435명, 고등학교는 명퇴자 439명, 정년퇴직자 400명이었다. 교과부 관계자는 “올해 정부가 연금개혁을 추진하면서 앞으로 연금이 많이 줄어들고, 수천만원에 달하는 명예퇴직 수당도 없어질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초·중·고 모두 명예퇴직자수는 지난해보다 두 배이상 많아졌다. 국내 대학의 외국인 학생 비율도 올해 처음으로 1%를 넘어섰다. ●대학진학률 84% 국내 대학(전문대 포함)에 재학 중인 외국인 학생수는 4만 585명으로 전체 대학 재적학생수(356만 2844명)의 1.14%였다.2000년(0.12%)과 비교하면 10배 가까이 높아진 셈이다. 외국인 유학생의 출신국가는 중국이 72%로 압도적인 1위였다. 이어 베트남(3.6%), 몽골(3%), 일본(2.5%) 등 아시아지역 유학생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경기둔화 수출기업으로 확산되나

    경기둔화 수출기업으로 확산되나

    수출기업의 체감경기가 2년만에 최악의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둔화가 내수기업에서 수출기업으로,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이 2163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27일 내놓은 ‘8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의 업황 실사지수(BSI)는 75로 전월의 76에 비해 1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2006년 8월의 7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업황 BSI는 지난 4월 87로 고점을 찍은 뒤 5월 85,6월 77 등으로 내려오는 추세다. 수출기업의 BSI는 79로 전월의 85에 비해 6포인트나 떨어졌다. 이는 2006년 7월의 79 이후 가장 낮다. 대기업 BSI는 88에서 85로 내려와 2007년 2월의 84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장영재 한은 통계조사팀 과장은 “세계경기가 불안하고 환율의 흐름도 안정을 못찾고 있어 수출·대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나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산업전략본부장은 “수출기업이 제품의 100%를 수출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품의 50% 이상을 수출하는 기업”이라면서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상승 등으로 물가가 치솟는 상황에서 내수 위축에 따른 영향을 서서히 받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해외 투자은행들이 삼성전자 주가에 대한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내수 위축에 따른 가전제품들의 매출 감소를 지적한 의미다. 이미 체감경기상 경기침체에 들어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중소기업은 오히려 69에서 70으로, 내수기업은 71에서 73으로 다소 올라갔다. 이에 대해 한은은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은 이미 지수가 낮은 수준에서 소폭 반등한 것으로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제조업의 자금사정 BSI는 80으로 전월의 81에 비해 1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대기업의 BSI는 89에서 85로 4포인트 하락했다. 매출 BSI는 전월의 107보다 6포인트 내린 101이며, 원자재 구입가격 BSI는 162에서 138로 24포인트 떨어졌다. 조사대상 제조업체들 가운데 경영애로 사항으로 원자재가격 상승을 꼽은 업체는 38.1%로, 전월의 49.9%에 비해 11.8%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내수부진은 12.3%에서 14.3%로, 불확실한 경제상황은 7.5%에서 10.5%로 각각 상승했다. 제조업의 9월 업황전망 BSI는 79로 전월의 74보다 5포인트 올라갔다. 비제조업의 8월 업황 BSI는 72로 전월의 74보다 2포인트 내렸고,9월 전망 BSI는 75에서 77로 2포인트 상승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내수·中企 체감경기 3개월째 악화

    내수·中企 체감경기 3개월째 악화

    내수기업과 중소기업의 체감경기가 계속 악화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31일 내놓은 ‘7월 기업경기 조사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의 업황 실사지수(BSI)는 76으로 전월에 비해 1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중소기업은 71에서 69로, 내수기업은 73에서 71로 각각 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4월 이후 3개월째 연속 하락하고 있다. 또한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의 7월 지수는 2006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8월 업황전망 BSI도 중소기업·내수기업 모두 3개월 연속 하락해 각각 69와 71을 기록했다. 반면 대기업의 업황 BSI는 87에서 88로, 수출기업은 82에서 85로 각각 소폭 상승했다. 장영재 한은 통계조사팀 과장은 “7월에 수출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에 수출기업과 대기업의 체감경기가 다소 개선됐으나 내수기업과 중소기업은 여전히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채산성 BSI는 69로 전월의 68에 비해 1포인트 상승했으나 원자재구입가격 BSI는 164에서 162로 2포인트 떨어졌다. 조사대상 제조업체들 가운데 경영애로 사항으로 원자재가격을 꼽은 업체는 49.9%로 전월의 50.6%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내수부진은 10.5%에서 12.3%로, 불확실한 경제상황은 6.0%에서 7.5%로 각각 올라갔다. 환율 요인은 10.1%에서 9.6%로 내려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노후 준비하셨습니까] (상) 은퇴자들의 준비 현황

    [노후 준비하셨습니까] (상) 은퇴자들의 준비 현황

    우리나라 베이비부머(1954∼1963년생)가 정년(만 55세)을 맞는 내년부터 은퇴자들이 대거 쏟아진다. 조기 정년으로 은퇴 행렬은 이미 시작됐다. 국민연금과 공적부문에 대한 의존도가 점점 줄어드는 터라 ‘돈 없이 오래 사는 것’이 노후생활의 최대 고민이 됐다. 우리나라는 외국에 비해 은퇴자들의 노후보장이 어느 정도 준비돼 있는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된 퇴직연금 등은 어떤지 등을 두 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통계청의 2007년 사회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후준비를 하고 있다는 사람이 61.8%로 10명 중 6명꼴이다. 준비수단을 보면 국민연금과 예·적금이 많다. 하지만 선진국에서 의무화하는 경향이 높은 퇴직연금에 해당하는 사적연금은 31.9%에 불과하다. 준비 규모는 더 미흡하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지출 규모를 감안할 경우 우리나라의 경우 노후소득이 생애평균 소득의 65.0∼75.6% 수준이 돼야 한다.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의 권고 수준은 80%이며 선진국들도 60∼80%에 맞추려고 한다. 우리나라의 근로기간과 은퇴기간을 고려할 경우 국민연금과 퇴직·개인연금에 의한 실질소득대체율은 45.1%가량 된다. 이 중 국민연금이 22.8%, 개인·퇴직연금을 통해 개인이 준비하는 부분이 22.3%다. 보험연구원 류건식 선임연구위원은 “실질소득대체율이 높아야 하는데 국민연금 부분의 상승은 재정부담상 어려운 만큼 개인·퇴직연금이 올라가는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소득대체율이란 현재 소득 대비 앞으로 받을 연금의 현재가치 비중을 뜻한다. 예컨대 매월 200만원을 버는 사람의 대체율이 60%라면, 이 사람이 받게 될 연금은 120만원이다. ●호주의 성공적 연금 제도 전문가들은 호주의 연금제도를 가장 성공적인 모델로 꼽는다. 호주 정부는 1992년부터 모든 사업주가 근로자 임금의 일정 부분을 퇴직연금으로 반드시 사외에 적립하도록 했다. 도입초에는 3%였으나 단계적으로 높여 2002년부터 9%다. 기업의 반발에 대해서는 상응하는 세제혜택을 부여했다.2005년부터는 개인이 펀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가입 상품의 투자 성적이 나쁘면 언제든지 다른 펀드로 이동할 수 있게 되면서 자산운용사간 경쟁을 촉발해 서비스의 질을 높였다. 자산운용산업도 급성장해 순자산 1조 3346억호주달러(한화 1089조원)로 세계 4위 규모다. 개인들의 의무납부액은 없다. 그러나 다양한 세제혜택을 부여해 개인들의 납부를 독려했다. 납입금에 대해서 연간 5만호주달러(4800만원)까지 최저 세율 15%를 적용했다. 일반적인 소득세율 31.5%와 비교하면 파격적인 혜택이다. 연금을 수령할 때도 60세가 넘으면 전액 비과세다. 또 개인이 1호주달러(970원)를 내면 정부가 최대 1.5호주달러를 보조하는 등 개인납부액이 커지면 정부 보조금도 커지는 구조를 만들었다.18세 이상으로 월 450호주달러(44만원)를 받는 근로자는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데 지난해 6월말 현재 가입률이 90%다. ●홍콩,8년 만의 안착 홍콩에서 1993년 자율적인 퇴직연금(ORSO)을 도입했으나 가입이 미미하고 고령화가 급속하게 이뤄질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2000년 강제퇴직연금(MPF)을 도입했다. 월소득이 5000홍콩달러(66만원) 미만이면 고용주만 월급의 5%, 그 이상이면 근로자도 5%를 의무적으로 납부하도록 했다. 루치아 홍 홍콩 HSBC 퇴직연금 총괄책임자는 “감독기관과 기업의 인식부족 등으로 첫 3년간은 매우 부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후 감독당국은 8년에 걸쳐 관련 절차를 간소화하고, 업계 의견을 수렴하는 등 개선사업을 펼쳤고, 자산운용업계는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형태의 금융교육에 나섰다. 이에 따라 자영업자의 가입률이 지난해 3월말 현재 75.6%를 기록하고 있다. 고용주 가입률은 98.8%, 근로자 가입률은 97.5%다. 퇴직연금을 도입한 지 2년 반가량 되는 우리나라에 주는 시사점이 적지 않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Seoul In] 광업·제조업 사업체 통계 조사

    강서구(구청장 김재현) 다음달 9일부터 7월4일까지 5인 이상의 광업·제조업 사업체를 대상으로 통계조사를 실시한다. 종사자수, 출하액, 유·무형 자산, 재고액 등 16개 항목에 대해 조사한다.5∼9인 사업체는 표본조사,10인 이상 사업체는 전수조사가 이루어진다. 조사원이 직접 방문 조사한다. 자치행정과 2600-6143.
  • 울산시민, 부산 이사 바람

    울산시민, 부산 이사 바람

    울산 울주군 온산공단내 A석유화학에 근무하는 김모(36)씨는 회사 근처 울주군 온양읍 남창에 살다 지난해 말 부산 해운대로 이사를 했다. 김씨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큰아이의 진학을 앞두고 지난해 이사 문제로 몇달 동안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울산 도심으로 이사를 하면 출퇴근이 편하고 주거환경 변화에 따른 불편도 덜할 것 같았지만 아파트가 너무 비쌌다. 주변 동료 등에게 의견을 구한 끝에 울산 도심보다 아파트가 훨씬 싼 해운대 신시가지에 1억 6000여만원을 주고 중형 아파트를 사 이사를 했다. 김씨는 “출퇴근에 1시간씩 걸려 좀 멀지만 교육·문화 여건이 울산보다 나아 가족들도 좋아한다.”고 전했다. ●부산 인접 온산공단 근로자가 대표적 김씨와 비슷한 이유로 울산 시민들이 울산과 가까운 해운대·동래 등 부산으로 빠져나가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들 가운데에는 부산과 인접한 온산공단내 회사에 다니며 회사 근처에 살던 사람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해운대 신시가지 아파트 시세는 109㎡ 안팎의 중형이 1억 6000만∼2억 5000여만원이다. 울산의 주거 선호지역인 남구 신정동·옥동의 비슷한 규모 아파트는 3억∼4억원, 중구 우정동·약사동은 2억 5000만∼3억 5000만원에 이른다. 울산 외곽인 북구와 울주군 지역 아파트 시세가 해운대 신시가지와 비슷하다. 해운대는 교육여건과 대학진학 성적이 좋아 부산의 ‘신흥 8학군’으로 불린다. 온산공단내 B회사 인근에 살던 이모(43)씨는 큰아이의 올해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지난해 11월 해운대 신시가지에 아파트를 구해 이사를 했다. 이씨는 “아파트가 싼 데다 교육환경이 좋다는 말에 따라 해운대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온산공단내 C회사 관계자는 “해운대지역에서 출퇴근하는 직원들이 지난해초 85명에서 올해 105명으로 20명이 늘었다.”고 밝혔다. 울산에 살다 옮겨 간 직원들이다. 이 회사는 수년 전부터 해운대까지 통근버스도 운행하고 있다. ●부산→울산 전출은 감소세 해운대구 좌1동사무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금까지 울산에서 26가구가 전입했다. 해운대구 좌2동사무소측도 울산에서 한달에 2∼3가구씩 전입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부산에서 울산으로 유입되는 인구가 더 많다. 하지만 차이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 울산시에 따르면 97년 5500여명이 부산에서 울산으로 더 진입했고,2005년 2200여명,2006,2007년 각각 1400여명으로 폭은 줄어들었다. 부동산 업계는 집값 차이에 따른 부산으로의 ‘탈 울산´이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관 신도시·고속도 완공되면 가속화 울산에서 가까운 부산 기장군 정관면에 대한주택공사 등이 공영개발로 1조 413억원을 들여 인구 8만 6000명 수용 규모의 계획 신도시를 조성하고 있다. 울산∼부산간 고속도로도 2009년 12월 개통된다. 울산에서 차로 30여분 거리로 30㎞쯤 떨어져 있는 정관 신도시에는 주택공사와 부산도시공사, 민간업체 등이 아파트와 단독주택 등 2만 8743가구를 짓는다. 현재 분양가는 3.3㎡당 580만∼653만원으로 울산 도심 아파트의 절반 수준이다. 울산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분양된 정관신도시 아파트 2586가구 가운데 울산시민 분양자가 440명이었다. ●울산·부산 모두 고심 중 울산은 최근 몇년새 도심 재개발 열풍으로 땅값이 급등했다. 덩달아 아파트 분양가도 3.3㎡당 1400만원선까지 폭등했다. 이런 이유로 최근 몇년 동안 울산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는 모두 미분양이다.‘분양률 0’ 아파트도 잇따라 등장한다. 울산발전연구원은 울산의 소비자 물가가 전국 최고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울산의 아파트 분양가 폭등에 따른 통화량 증가도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울산시는 부산과 인접한 온양읍 일대 173만 2000㎡의 개발 가능지역에 대규모 택지개발을 검토하는 등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부산시도 울산 시민들의 반쪽 전입이 싫지는 않지만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위성도시쯤으로 여겼던 울산이 우리나라 제2도시인 부산을 베드타운으로 도시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데 대한 경계와 위기감에서다. 두 도시의 위상 역전은 각종 통계조사 지표에도 그대로 나타난다. 경제 관련 여러 지표에서 울산은 전국 최고를 달리고 있지만 부산은 1인당 지역총생산, 경제활동 참가율 등 대부분 전국 하위에 처져 있다. 부산 김정한·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관악구 결혼이민자 첫 전수조사

    관악구 결혼이민자 첫 전수조사

    “이 골목이 맞는것 같은데….” 5000분의1 지번도에 의존해 미로같은 봉천8동 골목길을 헤매기를 40여분. “찾았다.” 앞서 가던 조사원 권희진(31)씨가 색 바랜 주소표식을 가리키며 활짝 웃는다. 호흡을 고르고 주변을 살피니 허름한 단독주택 뒤편으로 작은 새시문을 낸 ‘쪽방’들이 벌집처럼 붙어있다. “○○○씨 계십니까.” 문을 두드려보지만 기척이 없다. 때 마침 골목길을 올라오는 30대 여성에게 사정을 묻자 “그걸 왜 나한테 물어요.”라며 퉁명스레 대꾸한다.‘옌볜 억양’이 묻어났다. “구청에서 나왔다.”는 말에 강한 경계심을 드러내던 이 여성은 “일 하러 가야 한다.”며 서둘러 오던 길을 되돌아 갔다.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관악구의 전수(全數)실태조사 사흘째인 26일 조사원 김인숙(53)씨는 “이런 조사는 처음”이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오전 내내 달동네 골목길을 오르내리며 다리품을 팔았지만 목표치의 3분의1도 채우지 못한 탓이다. 김씨는 “10곳을 방문하면 집에 있는 경우는 많아야 2∼3곳”이라면서 “사업체 기초통계조사에서 인구센서스까지 참가해 봤지만 이렇게 사람 만나기 힘든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관악구가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전수 실태조사에 착수한 것은 지난 10년새 이들의 수가 급증하면서 이에 따른 사회서비스 수요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아직까지 정확한 현황파악이 안 돼 적절한 서비스 제공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 지금까지 결혼이주여성의 생활실태에 대해선 여러차례 표본조사가 이뤄졌지만 자치구 단위의 전수조사는 관악구가 처음이다. 현재 구에 등록된 이주여성은 1658명으로 조선족이 1063명으로 가장 많다. 나머지는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의 순이다. 구는 이 가운데 최소 80%에 대해 면접 설문조사를 마칠 계획이다. 조사항목은 입국경로와 취업·소득, 자녀양육과 남편·시부모와의 관계, 원하는 사회서비스와 이용현황 등 44가지. 설문지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크메르어 등 8개 국어로 작성했다. 조사원들이 휴일까지 반납하고 매달린다지만 당초 조사 목표치를 달성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허위주소를 등록한 위장결혼자가 적지 않은 데다 한 주소지에 5∼6가구가 함께 사는 쪽방촌의 특성도 원활한 조사를 어렵게 한다. 구 관계자는 “이혼 뒤 중증 장애아동과 살고 있는 중국 여성 등 신속한 사회서비스 제공이 필요한 경우가 발견됐다.”면서 “이들에 대해선 구 차원에서 추경예산을 편성해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번 방문조사는 다음달 4일까지 계속되며 결과는 6월 공개된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Seoul In] 17일부터 사업체 기초통계조사

    도봉구(구청장 최선길) 17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2007년 기준 사업체기초통계조사를 진행한다. 종사자 1인 이상의 전사업체가 조사대상이며 조사된 내용은 각종 정책 수립 및 경제동향 파악에 중요한 지표로 활용된다. 사업의 종류, 종사자수, 연간매출액 등 10여개 항목으로 조사원이 직접 방문해 질문지를 작성하는 면접방식으로 진행된다. 영업 비밀이 철저히 보장되도록 통계법으로 엄격히 규정하고 있다. 기획예산과 2289-1207.
  • [20&30]대학가 졸업식 ‘그들만의 이야기’

    [20&30]대학가 졸업식 ‘그들만의 이야기’

    대학 캠퍼스의 2월은 졸업의 계절이다. 대다수 졸업생은 꽃다발을 든 채 사진을 찍고 활짝 웃는다. 하지만 비슷한 졸업식 뒤에는 또 다른 나만의 이야기들이 숨어 있다. 올해 졸업식은 ‘잔인한 2월’이라고 답답해하는 미취업 졸업생과 빛나는 졸업장을 받으며 뿌듯해 하는 취업 졸업생 사이에 양극화 현상이 가장 두드러졌다. 형식적인 졸업은 싫다며 가족과 여행을 떠나거나 친구들과 파자마 파티를 여는 졸업생도 있었다. 그리고 30대가 풀어 놓는 못다한 추억 속 이야기들…. 끝이자 또 다른 시작인 졸업. 그 시원섭섭한 순간 속에 숨겨진 사연을 들어봤다. 이경주 김정은기자 kdlrudwn@seoul.co.kr ● 취업자 vs 미취업자의 졸업식 25일 졸업식을 치른 윤모(24·여)씨는 준비 비용만 모두 320만원이 들었다. 대학생활 5년간 공부한다는 핑계로 맘껏 치장하지 못했던 한을 풀기로 한 것이다. 윤씨는 “가장 예쁜 모습으로 졸업식 사진을 남기고 싶었다.5년 간의 고생 끝에 대기업에 입사한 나 자신에게 보상을 해주기로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새벽 강남의 한 유명 미용실에서 30만원의 비용을 들여 화장하고 머리를 다듬었다. 지난주에는 80만원대의 원피스 정장과 50만원대 코트를 구입했다.40만원대의 구두를 선물받았고 120만원을 주고 요즘 유행하는 명품 빅백(Big bag)도 구입했다. 이것저것 사다보니 훌쩍 수백만원이 넘어 걱정도 된단다. “좀 무리한 것 같기는 하지만 회사에서 또 입어야 하니까 겸사겸사 구입했어요. 그래도 태어나 처음으로 풀옵션으로 바르고 차려입고 설레는 마음으로 졸업식을 치렀어요.” 반면 김모(25·여)씨는 졸업식은 떠올리기조차 싫다. 김씨에게 졸업은 ‘백조’ 생활의 시작이었다. 캐나다에 1년간 어학연수도 다녀왔지만, 대기업을 비롯해 원서를 낸 50여곳에서 모두 퇴짜를 맞았다. 서류전형에서 탈락한 곳도 수두룩해 그는 취업을 포기하려고까지 생각했다. 졸업식도 참담했다. 친구들마저 부르지 않고 졸업식장 주위만 맴돌았다. 하지만 4시간 이상 차를 타고 큰 딸의 졸업식에 오신 부모님을 보면서 마음을 다잡았다고 한다. “그래도 자식이라고 꽃다발을 한 아름 들고 식장을 찾은 부모님의 얼굴을 본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졌어요. 큰딸을 서울에 있는 대학으로 보내고 지금껏 고생하신 부모님께 죄스러운 마음뿐이었죠. 최선을 다해서 올해 안에 꼭 입사소식 알려 드려야죠.” 지난해 8월에 졸업한 심모(26)씨는 졸업식을 생각하면 친구들에게 서운한 마음뿐이다. 심씨는 함께 ‘언론고시’를 준비하던 친구들 보다 먼저 졸업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여러 언론사의 입사전형이 진행 중이어서 그런지 친구들이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다. 심씨는 “친구도 없냐.”는 부모님의 말씀에 화도 나고 마음도 상했다. 심씨는 “다들 스터디 모임이 있어 졸업식에 오지 못한다는 말만 했어요. 그래도 1년이나 같이 고생하면서 공부했는데 얼마나 서운했는지 몰라요. 물론 취업공부도 중요하지만 우정도 중요하니까요.”라고 말했다. ● 형식적인 졸업식은 이제 그만 최모(28)씨는 졸업식을 하루 앞둔 24일 2박3일 일정으로 괌행 비행기에 올랐다. 최씨는 졸업식 대신 가족여행을 택한 이유를 ‘지루한 행사’ 보다 ‘즐거운 여행’이 졸업의 추억으로 남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졸업시즌이야말로 사회에 진출하기 전에 가질 수 있는 마지막 휴가라는 것이다. 최씨의 부모님도 자신들의 세대처럼 학사모를 쓰고 기계적으로 졸업장을 받고는 학교를 상징하는 동상 앞에서 사진 한번 찍고 마는 형식적인 졸업식에 참여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었다. 최씨나 부모님이나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를 통해 겪어온 늘 비슷한 졸업식 행사에 질려 있었다. 캠퍼스의 추억은 이미 지난 주에 친구들과 함께 사진 속에 남겨두었다. “교장선생님이 총장님으로 바뀌기만 하는 거죠, 뭐. 게다가 졸업장 수여도 석·박사만 한다던데요. 혼잡한 캠퍼스, 복잡한 식당 한쪽에 자리잡고는 빨리 먹고 나가야 하는 불편함 등은 생각만 해도 싫어요.” 손모(25·여)씨는 지난해 2월 졸업식을 마치고 평소 ‘6자매’로 불리던 대학 친구들과 파자마 파티를 열었다. 서울의 한 호텔방을 빌려 서로 집에서 입던 파자마를 입고 밤새도록 수다를 떨었다. 신입생 시절부터 졸업생이 된 그날까지의 생활은 추억 그 자체였다. 옹기종기 모여 예쁜 카나페 요리를 만들었고 와인도 한잔 곁들었다. 파티용 풍선도 군데군데 준비했다. 지나치게 깐깐했던 교수님, 힘들게 했던 수업들, 예전 남자친구 이야기까지 밤새도록 수다는 이어졌다. 한 친구는 결혼하지 않겠다며 솔로 생활을 선언했고, 다른 한 친구는 결혼은 하겠지만 아이를 갖지 않고 사회생활만 원없이 하겠다고 단언했다. “입학 오리엔테이션 때부터 친해진 친구들이었어요. 졸업식에서 틀에 박힌, 가운 입은 사진 한장 남기고 헤어질 수는 없었죠. 떠들다가 한명한명 지쳐서 그 자리에서 그대로 잠들기 시작했어요. 눈을 비비면서 깨어있으려고 노력했죠. 그만큼 소중한 시간이었으니까요. 아 참, 솔로선언을 한 친구는 친구들 중 가장 먼저 내년에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에요.” ● 30대의 졸업식, 그 추억속으로 직장인 이모(36)씨는 1998년 2월 졸업했다.97년 말 몰아친 IMF 한파로 같은 과 동기들 80여명 가운데 취직이 된 친구는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였다. 이씨 역시 기약없는 백수 생활을 시작해야 했다. 당연히 우울한 졸업식이었다. 시골에서 땅 팔아 대학에 보내준 어머니께 죄송해 졸업식에 오지 말라고 했지만 어머니는 누나와 함께 졸업식에 참석했다. 그는 “그날 셋이 먹은 삼겹살은 꼭 종잇장 같이 씹히지도 않았고 아무 말 없는 분위기는 도살장에 온 기분이었다.”고 표현했다. 현재 아내가 된 여자친구도 같은 학교에서 함께 졸업했지만 끝내 어머니께 소개시켜드리지 못하는 아픔도 겪었다. “이런 풍경은 98년 이후로 계속됐으니 그리 놀라운 현상이 아닐지 모릅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바로 1년 선배들의 졸업식과는 너무 다른 광경이었습니다. 한마디로 무거운 침묵이 흐르는 졸업식장이었죠.” 반대로 1993년도에 졸업한 직장인 김모(37)씨는 지금과 달리 당시에는 졸업장의 의미가 컸다고 말했다. 졸업장은 곧 취직의 보증수표였다. 지금처럼 공부하지 않아도 쉽게 취직할 수 있었다. 김씨는 졸업식 날 친구들과 떠들고 즐겁게 사진을 찍고 레스토랑에서 햄버그스테이크를 먹었다. 취업원서는 아무 곳에도 내지 않았다.1년 정도 글을 써볼 작정이었다. 주변 사람들은 졸업 자체 만으로도 큰일을 해냈다며 진심으로 축하해 주었다. “그때는 집회가 생활화됐었어요.1학년때 임수경 사건이 있었고 3학년 때는 강경대 사태가 있었죠. 하지만 졸업은 이런 생활의 끝이자 회사라는 또 다른 생활의 시작이었죠. 매일 집회에 같이 가던 친구들과 헤어지는 게 슬퍼서 울기도 많이 울었어요.” 2002년 졸업한 이모(33)씨는 당시 졸업식의 하이라이트는 나이트클럽에 가는 것이라고 돌아봤다. 이씨 역시 친구들 대여섯명과 서울 이태원에 위치한 나이트클럽에 갔다. 양복입은 남자, 치마정장을 차려 입은 여자…. 무대는 졸업생들로 가득차 있었다. 새벽 2시까지 신나게 놀고 친구들은 포장마차에 모였다. 그리고 ‘인생은 이렇다.’,‘저렇게 살겠다.’며 서로 개똥철학을 늘어놓았다. “다들 잘 살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그날 밤을 함께 지내며 서로의 삶을 함께 지켜봐 줄것처럼 끈끈했는데, 세상은 생각보다 만만치 않더군요. 조만간 연락해야지 한 지가 벌써 6년째네요.” ■ ‘88만원 세대’ 졸업의 의미 “졸업은 끝이자 또 다른 시작이라지만 ‘88만원 세대’에게는 그냥 끝이죠, 뭐” 올해 충북대를 졸업하는 이모(25)씨는 대기업·중소기업 가리지 않고 60여곳에 취업 원서를 넣었지만 모두 떨어졌다. 실망한 그는 졸업식에 참석하지 않을 생각이지만 부모님께 죄송해 억지로 가야할지 고민하고 있다.‘88만원 세대’라는 이름처럼 졸업생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취업이다.4년간 대학생활의 결실인 졸업식에 참석할지를 고민할 정도다.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이 회원 가운데 이번 2월에 4년제 대학을 졸업하는 1689명에게 “졸업식에 참석했거나, 하실 예정입니까?”라고 물었다. 설문 결과 응답자의 23.5%가 ‘아니오.’라고 답했다.5명 가운데 한 명 꼴이다. 졸업식에 참가하지 않는 사람 가운데 미취업자(24.9%)가 취업자(17.5%)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한 ‘참석하지 않았거나, 않으려는 이유’로는 ‘취업에 성공하지 못해서’가 30.7%로 가장 많았다.‘참석할 필요성을 못 느껴서’(30.5%),‘귀찮아서’(10.6%),‘취업공부를 하려고’(5.5%),‘친한 친구들이 다 안가서’(3.5%),‘원하는 기업에 입사하지 못해서’(3.5%) 등이 뒤를 이었다. 졸업을 하면서 가장 아쉬운 점으로는 ‘취업 준비’라는 응답이 31.6%로 가장 많았다. 청년 실업의 심각성은 교육인적자원부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2007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에서도 확인됐다.4년제 대학을 졸업한 취업 대상자 24만 7424명 가운데 68.0%인 16 만8254명 만이 일자리를 얻었다. 그나마 정규직은 12만 618명에 불과했다. 어떤 학생은 취업이 될 때까지 억지로 졸업을 늦추기도 한다.‘졸업요건을 갖춘 사람 가운데 복수 학위제를 취득하고 싶은 자’는 규정학점을 다 채워도 학교를 더 다닐 수 있다는 학칙을 이용하는 것이다. 성균관대, 숙명여대 등은 3학점 이하는 등록금액의 16.0% 정도,4∼6학점은 등록금액의 33.0% 정도만 받는 등 등록금 부담도 덜어주고 있다. 취업문제로 졸업을 미루고 9학기째인 새 학기에 3학점을 수강하기로 한 최모(27)씨는 “졸업은 아무나 하나요. 졸업하면 취업하는 것이 아니라 취업하면 졸업하는 것이 요즘의 현실이에요.”라며 쓸쓸히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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