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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기업 외화자금 ‘넉넉’/9월 중장기 해외차입 24억달러 넘어

    기아사태에도 금융기관과 공기업의 중장기 해외차입이 9월에만 24억8천만달러나 됐다.10월 초까지는 6억∼7억달러의 추가차입이 이뤄져 모두 30억달러 이상의 외화자금이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다.종합금융사 등이 자산담보부증권(ABS) 발행을 추진중이라 10월 말까지 10억달러 이상의 차입이 성사될 것으로 보여 9∼10월에만 모두 40억달러 이상의 외화자금이 들어오는 셈이다. 30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발행한 양키본드 매각대금 15억달러가 지난 17일 들어왔으며 국민은행의 변동금리부채권(FRN) 2억달러는 지난 10일과 19일에 각각 납입이 끝났다. 중소기업은행은 2억∼3억달러의 양키본드 발행을 추진해 10월 초 납입될 예정이고 한불종금도 3천4백만달러의 차입을 추진중이다.새한종금 5억달러,LG종금 4억3천만달러,한솔종금 2억달러,서울은행 2억달러 등 모두 13억달러 이상에 이르는 규모의 ABS발행이 추진되고 있다. 삼성전자도 지난 29일 미국 뉴욕에서 한국 민간기업으로서는 최대 규모인 4억6천만달러의 양키본드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발행 조건은 1억달러가 30년 만기,연리 8.417%이며 나머지 3억6천만달러는 5년만기 연리 7.487%다. 재경원 관계자는 “순조로운 외화차입으로 국내 금융기관들의 외화유동성 문제가 진정됐다“면서 “기아의 화의신청으로 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물의 유통가산금리도 크게 오를 것으로 우려됐지만 신청당일 소폭 오른 뒤에 다시 떨어져 현재는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 고흥 유자/노랗게 물드는 가을 갯마을

    ◎득량만 해풍·습도 천혜의 조건/껍질 두껍고 단단하며 향 진해/“비타민 보고” 예부터 약용 인기 전남 고흥군의 얼굴상품은 유자다.10월 중순 본격적인 수확철이 되면 군 곳곳이 주렁주렁 달린 진노란색 유자로 장관을 이룬다.제주도 감귤 밭에 와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다. 관내 6천345농가가 1천489㏊에서 연간 5천880t을 생산,1백억원 이상의 고소득을 보장하는 작목이다.생산량으로 전국의 30.1%,전남의 42.1%를 차지한다. 유자는 심은후 7년부터 수확이 시작된다.2000년 초부터 열매가 맺을 7백여㏊에서 수확이 본격화 되면 생산량이 9천5백여t으로 크게 늘게 된다. 앞으로 더이상 식재면적이 증가할 가능성은 없다.지난 94∼95년에 사상유례없이 ㎏당 4천∼5천원으로 값이 치솟으면서 재배면적이 한계치 이상으로 늘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지난해 가격이 ㎏당 2천원선으로 떨어졌다.소비도 주춤거리며 당장 판로가 문제가 됐다. 유자는 문중 시제때 제례상에 오르거나 관상수로 이용돼 왔다.최근 건강 및 기호식품으로 각광받기 시작했고 몇년전부터 은은한 향으로 자동차 방향제 대용품으로 인기를 누렸다. 본래 티베트와 중국 양자강 상류 사천·호북성이 원산지인 유자가 고흥에 터를 잡은 것은 신라 문무왕때다.당시 해상을 주름잡던 장보고가 당나라 상인에게 유자를 선물받아 가져오다 풍랑을 만나 고흥 연안에 일시 피항했다가 열매가 깨져 씨앗을 심은 것이 유래다. 고흥 유자는 겉껍질이 두껍고 단단하며 향이 진한게 특징이다.이는 득량만의 따뜻한 바닷바람과 습도 탓이다.일조량이 연간 2천4백시간을 넘는데다 아무리 추워도 영하 9℃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천혜의 자연조건에 물빠짐과 공기흐름이 좋은 사질토 등 유자가 생장하기에 최적의 여건을 갖췄다.주산지는 풍양 도덕 도화 두원면 등 4개면이다. 유자에는 비타민 C가 레몬 등 다른 감귤류에 비해 3배가 많다.단백질 지방 무기물 등은 피로회복과 소화를 촉진해 준다.동의보감에는 유자가 모세혈관을 강화해 저항력을 높여주기 때문에 중풍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적혀 있다.민간요법으로 지금도 감기 몸살을 앓을때 뜨거운 유자차를 마신다.또 자주 체하거나 소화가 안되는 사람은 유자 속을 긁어낸 뒤 들기름으로 버무린 된장을 채워 구은 유자된장이 특효약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판로다.재배기술 향상으로 생산량은 해마다 늘고 있으나 소비가 이를 따르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군과 유자영농조합법인이 가공제품 생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1차로 과립주스 잼 분말차(자판기용)를 만들고,술 된장 식초 비누 샴푸 향신료를 상품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해외시장 정보수집과 분석 등 시장분석 투자를 통해 수출의 길도 모색하고 있다.지난해 미국과 홍콩에 가공캔 35t과 일본에 생과 6t을 수출했으며 올해는 목표량을 50t으로 늘려 잡았다.경쟁력 강화를 위해 디자인 전문연구소에 특색있는 포장 및 디자인 개발을 요청했다. ◎유자음료 생산 두원농협/식혜 등 4종 생산… 술에 타 마시는 엑기스 개발 고흥 두원농협 청과물 유통가공공장은 유자랑 씨티로 유자식혜 참유자(갈아만든 유자) 등 4가지 음료를 연간 1백20만개 생산하고 있다.최근에는 술 마실때 알콜농도를 희석하는데 붓도록 유자 엑기스를 개발했다. 국내 대형업체 7∼9개가 유자 관련 캔 음료를 생산중이다.연 2백만개 수준이다.그러나 이들 제품에 들어가는 유자량은 고흥군 전체생산량의 30%선에 그친 1천6백여t에 불과하다.아직 제품 호응도가 낮아 전망이 밝지도 못하다. 유자 값이 비싸기 때문에 240㎖ 캔 음료 1개에 500원을 받고 있지만 배나 사과에 비해 이윤이 적다.이 때문에 중간상인들로부터 외면받아 판매도 부진하다. 이에 따라 고흥군과 두원농협은 이 달말쯤 대학기관의 용역결과를 토대로 유자잼을 출시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두원농협측은 “음료시장에서 유자가 한번쯤 선풍적인 인기를 끌 때가 온 것 같다”며 “시장판도가 1∼2년을 주기로 보리음료에서 식혜 대추 배로 이어지고 있는 추세를 볼때 유자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 치치하얼의 조선족(흑룡강 7천리:6)

    ◎20년대 첫 이주… 1만9천명 ‘공생’/눈강평원 드넓은 초원/서광촌·명성촌·선명촌서 농사일­상업으로 생계 이어 흑룡강 한 지류인 눈강유역의 평원은 장관이다.달리는 열차에서 바라본 차창밖으로 푸른 벌판이 아득했다.하늘을 흐르는 흰 뭉게구름과 초원에서 풀을 뜯는 새하얀 양떼가 어울린 평원은 그야말로 목가적이었다.그 망망한 초원 한 가운데 옹기종기한 마을은 마치 섬처럼 보였다.조선족들도 일찍 눈강평원에 들어와 그 섬같은 외로운 마을을 꾸렸다.눈강유역인 흑룡강성 치치하얼지구의 조선족은 지금 1만9천명을 넘는다니 적은 숫자는 아니다. 눈강평원의 조선족 이주는 1929년에 시작되었다.조선시대 사육신의 한분인 성삼문을 배출한 성씨가문의 22대손이 식솔을 이끌고 첫발을 들여놓았다.오늘의 흑룡강성 용광현 서광촌이었는데,당시 지명은 눈강성 대유수다.그 손자 성영석씨(46)는 지금 서광촌에 살고있다.할아버지가 처음 서광촌으로 들어올때 이끌고 온 식구는 여섯이었다는 것이다.지금은 성씨네 일가가 100명으로 늘어났다는 그는 이주해온 사연을 이렇게 설명했다. “할아버지는 당시 지식인이었던 모양입네다.한일합방이 되자 벼슬할 꿈을 버리고 경상도 청도읍에서 서당을 꾸렸다고 기래요.한학에 능하셨던 할아버지는 일제의 농촌정책에 사사건건 반대를 해서리 관리들의 밉상을 받았디요.그래서리 고향을 등지고 만 것입네다.아들 삼형제와 사촌까지 여섯이 고향을 떠나왔다고 합데다.봉천까지는 기차로 왔으나 더 갈만한 노자가 있어야디요.꼬박 두달을 남부여대하고 걸어서 대유수(서광촌)에 도착했다는 것이디요” ○성삼문 22세계 첫발 그들 일가는 비록 일망무제한 옥토에 짐을 풀었다고는 하지만 막막하기 짝이 없었다.부릴 소나 말은 고사하고 씨앗도 없었기 때문이다.그 할아버지는 당시 눈강성 이몽기 성장에게 글을 올렸다.문장에 감복한 성장은 성소재지 치치하얼로 불러들였다.한주일여를 성장집에 머물면서 필담으로 교유한 두 사람은 서로의 인격을 존중하는 사이가 되었다.성장은 마차 두대에 쟁기며 양식,씨앗을 선물했다.첫해의 농사도 대풍을 이루었다.그래서 사람을 고향 청도로 보내 일가친척들을 서광촌으로 데리고 왔다. ○일제때 강제이주 시작 오늘날 눈강유역 평원에는 서광촌 말고 치치하얼시 메리스구 명성촌과 선명촌에도 조선족이 몰려있다.서광촌이 자생마을인 것과는 달리 이들 명성촌과 선명촌은 일제의 강제이주정책에 의해 형성된 마을이다.당시 눈강성에는 이같은 집단 이주마을이 13군데나 되었다고 한다.한 마을에 100호씩이 자리잡았다.모두가 경상북도 사람들이었는데,이주 초기인 1942년에는 일제가 배급도 주었다.그러다 일제는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이른바 대동아전쟁에 광분한 일제는 뼈빠지게 농사를 지어놓은 쌀을 모두 군량미로 빼앗아갔던 것이다. 그래서 일제 등쌀에 견디다 못해 마을을 등지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경상도에서 온 전병형씨네 일가도 겨우 이태를 살고 도망치다시피 내몽골로 들어갔다.해방을 맞고서도 십수년이 지난뒤 그들 일가는 치치하얼로 돌아왔다.아들 성렬씨가 한국전쟁때 북한 인민군 소대장으로 참전했다가 대퇴하고 식솔 모두를 치치하얼시 메리스구로 데리고 나왔던 것이다.한때 선명소학교 교장을 지낸 아들도 이미 세상을 떴다.지금은 치치하얼시 교육위원회 종교처장으로 일하는 손자 창국씨(49)가 가계를 잇고 있다.창국씨는 1968년 치치하얼 조선족고급중학 재학 당시 반혁명분자로 몰렸다.그는 이듬해 제적되어 선명촌으로 쫓겨났다.반혁명분자이기는 했지만 선명촌에서 촌장 아래 직급인 생산대장으로 올라 온갖 어려운 일을 도맡았다.그가 쫓겨나서 일했던 선명촌은 눈강을 사이에 두고 명성촌과 마주한 마을이다.모두 조선족 마을이지만,한때는 남조선 북조선이라 불렀다.요새는 한국 북조선으로 바뀌었다.그렇다고 다른 뜻을 가진 것은 아니다.단지 강남북에 자리한 마을 위치때문에 그렇게 불렀다. 그가 반혁명분자로 쫓겨났던 선명촌은 말하자면 북한이다.요즘에 와서 보면 두 마을의 별칭에는 유머러스한 구석도 있다.그러나 문화혁명 당시 그의 선명촌생활은 말이 아니었다.1975년 중앙민족대학으로 진학하기 이전까지 옹근 여섯해를 오로지 농촌에 매달렸다.기왕 농촌으로 들어온 바에야 조선족 농민들을 위해 헌신하겠다는각오로 별별 궂은 일을 다 맡았다. “아마 1973년인가 그럴겁네다.그 무렵 여기서는 농사일에 부릴 수 있는 한마리 말값이 3천원이라 싼 말을 사러 내몽골로 갔디요.하라이얼까지는 기차를 타고 가서 다시 자동차와 말을 갈아 타고 우숴무에 도착했수다.거기서는 말 한마리에 550원을 해서리 20마리를 사디 않았갔수.그 말을 끌고 초원을 지나 대흥안령을 넘어오는데 40일이 걸렸디요” 그 시절 총각 전창국은 마을 처녀들로부터 흠모의 대상이 되었다고 한다.처녀들은 아무런 사심없이 일에만 매달린 그의 열정에 흠뻑 반했던 것이다.그러나 20년이 지난 오늘날에는 전통가치관이 사뭇 달라졌다.그런 신랑감이라면 거들떠 보지않는 세월로 변한 것이다.농촌처녀들은 파랑새처럼 도시로 포르르 날아가 버렸다.그래서 힘을 들여 농사일을 하는 총각들이 짝을 못 찾는지가 벌써 오래되었다. 그런데 치치하얼에 머무는 동안 선명촌으로 가는 강가에서 한쌍의 젊은 남녀를 만났다.“옳지,아직은 짝이 있구나!”하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하지만 그런 생각은 착각에 불과했다.총각은 치치하얼시에서 소문난 업소 금복문술집(금복문주점)주인 김홍률씨(51)의 외아들이라는 사실을 듣고 이내 실망하지 않을수 없었다.외지 농촌에서 왔다는 예쁘장한 처녀는 바로 금복문주점 종업원으로 주인 아들과 사랑하는 사이라는 것이다. 그날 저녁 2백만명 가까운 인구를 가진 치치하얼시에서 손꼽는 금복문주점을 들렀다.남향으로 나앉은 술집은 칸막이 온돌방에 식탁을 갖춘 홀을 갖추었다.그리고 노래를 부르면서 춤도 출수 있는 또 다른 홀과 별채의 숙소가 있어서 마시고 놀기에는 아무런 불편이 없었다.아가씨가 열둘에 강씨라는 마담 한사람을 둔 금복문주점은 아직 초저녁인데도 제법 흥청댔다. ○시골주점 손님 북적 강마담은 한달에 천원을 받는다고 했다.아가씨들은 아예 월급이 없다는 것이다.숙식을 제공하는 것이 고작이라서 아가씨들은 팁으로 살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다.연변에서 왔다는 미스김은 말이 아가씨였지 사실은 유부녀라고 실토했다.연길시 철남구가 집인 그녀는 한국으로 갔던 남편이 빚 5만원만을 진채 강제 송환되어하는 수 없이 치치하얼로 흘러들어왔다.내가 연길사람이라서 그랬는지 몰라도 시시콜콜한 화류계 속사정을 다 까발려 놓았다. “팁이야 주는 사람 마음에 달렸디요.한국사람들은 보통 백원씩은 줍데다.그것도 침대에 올라가야 백원을 주디요.한국사람은 팁은 꽤 주지만 손이 점잖지 않아서 싫더라…”
  • 관광공사 추천 가볼만한 도예촌·민속마을 6선

    ◎사색의 계절 ‘마음의 고향’ 찾아보자 □도예촌 ·이천­26일부터 도자기 축제 ·계룡산­도공들 토담집서 제작 ·문경­관음요 등 재래식 고수 □민속마을 ·성주­영남의 길지 한옥마을 ·청학동­도인들 독특한 생활상 ·낙안읍성­동헌·객사 등 원형보존 9월에는 조상의 얼과 문화의 향기를 접할수 있는 곳을 찾아 여름 휴가철에 지친 심신의 피로를 풀어 보자. 한국관광공사는 사색과 명상의 계절인 가을을 맞아 9월의 가볼만한 곳으로 민속마을과 도예마을 6곳을 추천했다.관광공사는 지금까지 덜 알려진 곳이거나 또는 9월중 향토축제 등을 개최,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곳 중심으로 선정했다. ▲이천 도자기 마을:이천시 사음동과 신둔면 수광리 일대에 80여 업체의 도자기공장이 밀집돼 있다.이 곳에서는 도자기 제작과정을 안내받을수 있는 것은 물론 도자기를 구입할수도 있다.국내 유일의 도자기미술관인 해강도자미술관도 있다.26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는 이천도자기 축제가 열려 도자기할인시장,이천도예가 작품전,도자기제작 및 전통가마 불지피기 시연 등의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0336­33­5351. ▲계룡산 도예마을:충남 공주시 반포면 계룡산밑에 18명의 도공들이 모여 토담집을 짓고 흙을 빚어 도자기를 제작한다.도예 및 생활공예품의 창작,제작 및 전시·판매,일반인을 위한 도예문화 교육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공주에서 유성방면 32번 국도를 이용,반포면 방면으로 2㎞가량 가다 우회전,계룡산쪽으로 5㎞거리에 있다.0416­857­8813. ▲성주 한개마을:월봉공 이정현의 후손들이 집성촌을 이루어 살고있는 한옥보존마을이다.산과 계천을 끼고 있는 영남 제일의 길지로 5동의 제사를 비롯,경북도 문화재로 지정된 건조물과 민속자료 등이 보존돼 있다.0544­930­6063. ▲문경 도예촌:일제 강점기에도 맥을 이어온 관음요 등 이곳의 도예촌은 옛날 생산방식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다.지금도 나무의 재를 이용,유약을 생산하고 재래식 전통 가마에 장작불을 지펴 구워낸다.0561­71­0907. ▲청학동 마을:해발 800m의 지리산 산비탈 자락에 자리잡고 있으며 30여가구 200여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주민들이 흰색 한복을 입고 상투를 틀고 있는 등 독특한 생활방식을 취하고 있어 일명 ‘도인촌’라고 불린다.0595­83­1750. ▲낙안읍성 민속마을:조선시대 성과 동헌,객사,초가가 원형대로 보존돼 있다.지금도 성안에는 108세대가 생활하고 있다.0661­54­6632.
  • 금융기관 해외신인도 회복세

    ◎수출입은 등 외화채권 가산금리 0.15%P 낮아져 악화일로이던 한국금융기관의 대외 신인도가 지난 2일을 고비로 회복되고 있다. 12일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이 해외시장에서 발행한 10년만기 외화표시 채권(한국물)의 연간 유통수익률에 붙는 가산금리가 지난 2일 0.9%에서 현재는 0.75%로 0.15%포인트 낮아졌다. 국가신용등급을 적용받는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이 발행한 외화채권 10년물의 유통수익률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입으로 한국 금융기관의 신용도가 가장 높았던 지난해 11월을 전후해서는 리보(런던은행간 금리)에 붙는 가산금리가 연 0.3%에 불과했었다.그러나 연초 한보사태를 시발로 삼미 진로 기아 등 굴지의 대그룹이 무너지자 가산금리가 치솟기 시작했고 특히 기아사태가 장기화되고 외환 및 주식시장이 극도로 경색되기 시작하면서 지난 8월 중순에는 가산금리가 0.6%로 상승한데 이어 8월29일부터 9월2일까지는 0.9%를 기록했다. 가산금리는 지난 3일 0.85%로 하락하기 시작해 4일 0.80%,5일 0.75%로 내림세를 보인뒤 현재까지 이 수준에 머물러 있다.수출입은행은 산업은행이 전날 15억달러의 초대형 장기외화차입을 기간별로 0.75∼0.60%의 가산금리로 성사시킨 것을 계기로 한국물에 붙는 유통가산금리가 더욱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 장 그르니에 철학에세이 3권/객관적 거리에서 짚어본‘삶과 죽음’

    ◎긴장·까다로운 감수성 지닌 ‘불 산문의 정화’/제자 알베르 카뮈와의 인간적인 교유 회고 프랑스의 작가이자 철학자,그보다는 알베르 카뮈의 스승으로 더 잘 알려진 장 그르니에(1898∼1971)의 에세이 선집이 도서출판 민음사에서 나왔다.모두 4권으로 기획된 이 선집 가운데 이번에 선보인 것은 ‘섬’‘카뮈를 추억하며’‘어느 개의 죽음’ 등 3권.나머지 한권인 ‘일상적인 삶’은 11월 말 출간될 예정이다.특히 이번 판본은 그르니에 특유의 간결하고 깊이있는 어투를 우리말의 맛을 살려 번역,철학에세이의 지루함을 걷어낸 점이 돋보인다. 그르니에의 대표작인 ‘섬’(김화영 옮김)은 삶에 대한 작가의 강렬하면서도 그윽한 시선을 그대로 반영한다.‘공의 매혹’‘고양이 물루’‘케르겔렌 군도’‘행운의 섬들’‘부활의 섬’‘상상의 인도’‘사라져버린 날들’‘보로메의 섬들’ 등 8편의 글을 통해 그르니에는 감각적인 현실속에서 우리가 느끼는 ‘젊은 불안’이 어디서 오는 것인가를 성찰한다.이 책에 나오는 에피소드식으로 구성돼 있는 상징의섬들이 준 충격을 카뮈는 앙드레 지드의 ‘지상의 양식’이 한 세대에 끼친 충격에 견줬다. ‘카뮈를 추억하며’(이규현 옮김)의 스토리는 그르니에가 알제 고등학교에서 철학강의를 할때 제자로 찾아온 카뮈와의 첫 대면에서부터 시작된다.삶의 좌절과 고통을 냉담함으로밖에 표현할 줄 몰랐던 한 고등학생과의 인간적인 교유가 인상적이다.그르니에는 스승과 제자의 차이,산 자와 죽은 자의 차이,사회적 성장배경의 차이 등 자신과 카뮈 사이에 놓인 실존적 간극을 날카롭게 인식한다.그런만큼 그의 글은 더욱 치밀해질수 밖에 없다.그르니에는 증언한다.“‘부당하게 상처입은 짐승의 울부짖음’이 카뮈의 모든 작품에서 들려온다”“카뮈는 ‘빨리 가야할’ 필요가 있었고 쫓기면서 인생을 살았다”“카뮈는 범죄를 저지르지 않기 위해 창작을 택했다”….그의 증언들은 카뮈와의 동일시 환상을 불러 일으킬 만큼 사실적이다. ‘어느 개의 죽음’(지현 옮김).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작가의 글쓰기는 사랑하던 한 존재의 소멸에서 비롯된다.한 장이 한 페이지로이루어진 90개의 장과 ‘인간과 동물의 관계에 대한 짧은 글’로 구성된 이 책은 개의 죽음을 다루면서 신의 구원에 대한 불만과 기원을 이야기한다.두 눈에 눈물을 가득 담은채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개의 모습에서 작가는 삶의 기쁨을 주는 손과 앗아가는 손이 같은 존재라는 것을 발견하고 분노를 느낀다.그러나 작가는 이내 마지막 고통 때문에 일생의 기쁨을 송두리째 부정해서는 안된다고 자신을 추스린다.그리고 객관적 거리에서 죽음을 관조한다.한줄기의 잠언처럼 다가오는 이 글을 통해 그르니에는 신과 인간,삶과 죽음,밝음과 어둠의 이분법적 세계를 넘나들며 그 소통가능성을 모색한다.나아가 부정과 초극의 변증법을 보여준다. 프랑스의 일간지 ‘르 몽드’는 그르니에의 작품에 대해 “그의 작품은 긴장과 까다로운 감수성을 지니고 있다.그러나 아이러니컬하게도 평온함을 띠고 있어 독자들로 하여금 무중력상태에 빠진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고 평했다.그르니에는 이 작품들을 통해 거창한 철학을 이야기하려고 하지 않는다.다만 자기를 잃고 사는오늘의 현대인에게 ‘인간과 삶에 대한 사랑’이라는 화두를 시적 명상에 실어 전해주고 있을 뿐이다.
  • 주거문화의 과거·현재·미래 조명/주공,주택문화관 열어

    ◎분당 새사옥에 230평규모/세계 전통가옥 모형 전시/한옥의 건축미·우수성 강조 대한주택공사는 지난 1일 분당 신사옥안에 주택문화관을 개관,일반에 공개했다. 단일 주택건설기관으로는 처음 지난해말 주택 1백만가구를 건설하고 분당으로 사옥을 옮긴 것을 계기로 마련된 이 문화관은 주거문화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명하고 있다. 주택문화관은 230평 규모이며 별관 2층에 마련됐다.‘전통의 멋과 미래의 꿈’을 주제로 과거 현재 미래마당 및 영상관,휴게실,주공마당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곳에서는 우리의 전통가옥,한옥건축기법 등을 소개하고 세계의 전통가옥과 미래의 주거형태를 모형으로 전시하고 있다.특히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독특한 주거문화를 형성해 온 우리 민족의 주거형태,한옥의 건축적 우수성과 건축미를 강조하고 주거문화의 발전방향을 제시해 초중고생의 교육의 장으로도 손색이 없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단체관람시는 예약해야 한다.(0342)738­3903.
  • 대통령상에 정권석씨 ‘버선농’/제22회 전승공예대전 입상작 발표

    ◎총리상엔 염종귀씨 ‘분청사기녹청보리문발’/입상작 12일부터 새달 13일까지 경복궁서 전시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 주최하고 문화재관리국과 문예진흥원이 후원하는 제22회 전승공예대전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상금 5백만원)은 벼락맞은 대추나무를 사용한 전통기법의 ‘버선농’을 출품한 정권석씨(24·경남 진주시 평거동 165의23)가 차지했다. 국무총리상은 ‘분청사기녹청보리문발’을 낸 염종귀씨(37·경기 양평군 강하면 왕창1리)에게 돌아갔고 문화체육부 장관상은 ‘야화야접초문등메’를 낸 최헌열씨(56·서울 양천구 목동 904)와 ‘천연염색 명주’를 출품한 신계남씨(53·경북 안동시 태화동 182의3)가 각각 차지했다.특별상에는 최남선씨(48·서울 강남구 자곡동 223의27)의 ‘피혁함’과 김문호씨(46·경기 안양시 만안구 박달동 617의 30)의 ‘유제반합’이 문화재위원장상,황해봉씨(45·서울 송파구 가락본동 5의11)의 ‘전통신’과 상기호씨(48·서울 강서구 염창동 268)의 ‘색지 의걸이장’이 문화재관리국장상,조성준씨(53·서울 강동구 고덕2동)의 ‘백동촛대’와 정명채씨(46·서울 은평구 구산동 209의12)의 ‘나전완자매죽문이층농’이 문예진흥원장상,김윤선씨(39·서울 광진구 화양동 58의3)의 ‘누비주머니’와 윤일수씨(48·서울 관악구 남현동 602의63)의 ‘화각약장’이 문화재보호재단 이사장상을 각각 받았다. 금속공예를 비롯한 8개 전승공예분야에서 302명이 987점을 출품한 올해 대전에서는 이밖에 30명 152점이 장려상,126명 346점이 입선작으로 선정됐다. 입상·입선작은 오는 12일부터 10월13일까지 경복궁내 한국전통공예미술관에서 전시된다. 장려상 및 입선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장려상◁ ▲목축칠=양옥도 이종덕 배영달 이희만 서정용 허길용 ▲복식=박성호 최복희 심분화 조광복 장순례 ▲금속=박종군 김우성 문구 추용근 ▲도자=이병길 고영학 조세연 ▲피모각골=최성철 문상호 ▲단청=김재범 김성자 ▲악기=신재렬 ▲지=신계원 이경순 장용훈 이미연 ▲기타=임애경 홍성호 엄익평 ▷입선◁ ▲목축칠=홍성효 김재욱 박호준 유세현 유승현 최상훈 유제창 서신정 최학수최김동 이희만 김금철 추용호 정기섭 김기찬 천철석 정인석 유분순 김경자 강경생 조정훈 이진형 이재섭 이상목 ▲복식=이순귀 정정순 라상덕 홍경자 김은향 박순옥 이옥호 최복희 강남순 김점호 권련이 손경숙 손인숙 이규종 정관채 김주현 권명자 노연희 백문기 김미옥 김문숙 이덕순 김명자 유희순 차명순 김정화 김현숙 김정남 이영분 ▲금속=도정미 장추남 김일갑 오태홍 김원택 변지수 이형근 노용숙 이면규 승경난 한상봉 한상보 ▲도자=김영진 권영배 강성구 이륜재 김성태 이향구 고영학 김봉태 남궁북 신순승 김해익 최한식 유병호 유기정 임재영 유동문 염종귀 신은자 ▲피모 각골=김춘일 권오덕 유필무 정한욱 박극환 양진숙 지혜라 량화옥 배창수 ▲단청 불화=양선희 나혜안 문종임 김창순 홍영호 원동춘 홍종일 ▲악기=임선빈 손기주 김을호 남정식 이정기 김현곤 ▲지=조영옥 렴혜승 강헌행 이혜원 정삼순 이재원 나서환 김현란 안여선 정숙애 오석심 이형자 김안영 ▲기타=임애경 노재경 김동선 장금숙 홍성호 엄익평 김완배 ◎대통령상 정권석씨/“84년 공예대전서 아버지도 수상/아버님의 뜻 이제야 알것 같아요” “돌아가신 아버님께 감사드립니다” 제22회 전승공예대전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을 받은 정권석씨(24)는 지난 84년 이 공예대전에서 꼭 같은 대통령상을 수상한 아버님 정돈산씨(92년 작고)의 뜻을 이제야 알듯 하다면서 남다른 감회에 빠졌다.정씨는 이 공예대전 역대 대통령상 수상자중 최연소로 부자가 모두 대통령상을 받은 셈이다.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그냥 아버님의 공방을 드나들면서 호기심에 작업을 시작했는데 고교시절 본격적으로 아버님께 사사하면서부터 독특한 매력을 느껴 결국 중요무형문화재 55호 기능 보유자셨던 아버님의 이수자가 됐습니다” 수상작 ‘버선농’은 주로 2층으로 포개얹은 우리나라의 전형적인 수장구인 버선농을 부분별로 독특한 목재와 소담한 장식을 써 나뭇결의 은은한 맛을 우러나게 만든 전통가구.집안의 재앙을 막고 복을 가져온다는 1천년 이상된 벼락맞은 대추나무를 구해 8년간 건조한뒤 비로소 지난 4월부터 작업에 들어가3개월만에 영예의 수상작을 만들어냈다. “벼락맞은 대추나무는 옛부터 도장이나 부적 등을 만드는 기복적인 성격의 재료인만큼 이 나무로 만든 머릿장이 독특한 멋을 지닌다는 생각에서 작품을 시작했습니다.뼈대격인 골재 재료로 흑감나무와 배나무를 썼는데 모두 단단한 재료여서 결 만드는 작업이 아주 어려웠습니다.”
  • 국산 반도체 위조품 동남아·미서 나돈다/10∼20% 싸게 판매

    ◎해외 유통 처음 적발 국산 반도체 위조품이 최근 동남아 및 미국지역 현물시장에서 10∼20% 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LG반도체는 10일 『2∼3개월 전부터 LG반도체가 16메가D램을 저가로 시장에 유통시켜 반도체 유통가격을 흐리고 있다는 소문에 따라 조사한 결과 대만에서 생산된 위조품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해외에서 한국산 반도체의 위조품 유통 사실이 드러난 것은 처음이다. 위조품은 대만에서 생산된 칩을 패키지 및 모듈화하는 과정에서 LG반도체가 생산한 것처럼 마킹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 한국범죄방지재단 세미나 이순형 교수 주제발표

    ◎전통 가정교육서 절제하는 인간 육성/현대아동 욕구·감정 제어능력 약하고 공격적 한국범죄방지재단(이사장 정해창)은 2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전통가족 교육과 범죄예방」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전통적인 가정 교육법이 범죄욕구 절제에 기여하는 효과에 대해 토론했다.이날 세미나에서 서울대 아동가족학과 이순형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전통교육이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독창성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범죄의 유혹과 공격성을 절제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인간은 과거로부터 무엇을 배우는가.급변하는 시대에 오늘을 사는 우리들이 가져 봄직한 질문이다.특히 한국 사회는 전통 사회상이 왜곡된 부분이 있어 더욱 그렇다. 조선사회는 유학이 추구하는 인간상을 지향했다.유학이 지향하는 인간상은 바로 선비이다.학문을 통해 맹자가 말한 인의를 지향하는 것이다.의는 인륜이고 인륜은 삼강오륜이다.군자상은 곧 선비상으로 동일시됐다.선비는 조선사회가 지향한 인물상이다. 전통가정에서 아동은 3∼4세쯤 기저귀를 뗀 후에야 어머니의 방에서 조부의 방으로 옮겨진다.안채에서 사랑채로 거처를 옮기는 것은 비로소 가정교육이 시작되는 것을 의미한다.이 시기는 아동의 발달적 특성에 적합한 때로 선조들의 전통적 가정교육의 예지를 높이 평가하지 않을수 없다. 조선의 성리학자들은 교육사상과 목적을 제시했다.아동을 어떻게 선비상으로 가꿔 나갈 것인가가 이들의 관심사였다.이이는 격몽요결을 비롯한 저서에서 입지와 정성을 주된 교육의 목적이자 내용으로 제시했다. 교육 내용은 사람이 가지고 있는 원초적 욕구나 본능을 자유의지로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그러한 극복은 훈련을 통해서 가능하다는 점을 가정하고 있다.단지 자신의 욕망을 억제하라고 가르치는 것은 아니다.주로 옛 습관을 없애고,의관을 바르게 차리고,학습자세를 바르게 하고,마음을 한 곳에 집중시켜 나날이 새롭게 공부하라는 등 극기를 행동규범으로 가르쳤다.한마디로 분수를 지키며 공부에 힘쓰는 군자를 만들기 위한 절제와 극기 훈련을 의미하는 내용들이다. 절제력은 욕구와 감정을 스스로의 의지로 제어하는 능력이다. 전통가정에서는 반복 훈련을 통해서 아동의 절제력을 길렀다.사회의 규범과 관습을 통해 내재화 시키는 방법으로 절제력 있는 인성을 형성했던 것이다.현대의 아동들은 일정한 목표를 추구하는 일관성이 부족하고 유혹에 약하며 감정을 통제하지 못해 공격적 성향을 갖기도 한다. 자기통제력은 우선 아동이 자기를 통제해야 하는 이유나 그 가치를 인식하는데서 길러진다.그리고 아동이 사회적으로 정해진 규범을 따를수 있는 기술을 익혀야 한다.사회적 기술을 쉽게 받아들이도록 하는 요인은 보상과 처벌,모델 동일시이다.모델 동일시는 그 모델과 신뢰가 있고 원만한 관계가 쌓인뒤 아동이 그 모델의 언어와 행동을 본받게 하는 것이다. 전통적 가정교육법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동일한 메시지를 전달해준다. 바로 「사람은 형성되는 것이다.환경을 통해서」이다.
  • 아주·동남아 차시장 개척 “구슬땀”

    ◎업계 미·구 중심 탈출… 시장다변화 총력전/기아·대우 애에 조립생산공장 건설/현대 아 소국·대만­쌍용 덴마크 “노크” 「새시장을 찾아라」 자동차업계가 미국과 유럽 중심에서 벗어나 새로운 수출시장을 개척하는 시장다변화에 온 힘을 쏟고 있다.소수국가에 수출하는 것은 경기 변화 등 그 나라의 사정에 따라 수출량이 크게 떨어질 위험이 따르기 때문이다.시장 다변화는 이런 위험에 대한 완충 작용도 할 수 있다. 현대와 기아,대우 등 주요 자동차사들이 진출을 서두르고 있는 지역은 아시아와 아프리카,중남미,대양주 등 한국 기업이 거의 진출해 있지 않은 지역.특히 동남아 지역과 아프리카지역을 자동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큰 미래의 시장으로 보고 있는 국내 업체들의 시장 선점을 위한 발걸음이 분주하다. 반면에 미국과 유럽 지역의 시장 비중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국내 자동차사들의 미국과 서유럽 시장 수출비중은 92년 57.6%에서 지난해엔 43.5%로 크게 낮아졌다.업계 관계자들은 그러나 미국이나 유럽 시장에 대한 의존도는 낮아지더라도 절대 수출량이 감소해서는 안된다고 우려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알제리와 아르메니아,콩고 등 아프리카 미진출국에 새로 나가고 하반기에도 아프리카의 수단과 말리,태평양의 통가와 키리바티 등 소국에도 손을 뻗치기로 했다.현대는 현재 아프리카에서 이집트·짐바브웨·보츠와나 등지에서 소규모의 자동차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현대자동차는 최근 대만시장에도 진출했다. 인도네시아 국민차 사업을 선도하고 있는 등 동남아 진출에 앞장서고 있는 기아자동차는 이집트에 연산 1만대 규모의 자동차 조립생산공장을 내년에 가동할 예정이다.최근 수출량이 크게 늘고 있는 기아는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 등의 미진출국을 대상으로 시장 다변화를 가속화,판매량을 늘릴 계획이다. 대우자동차도 이집트에 연산 2만대 규모의 자동차 조립생산 공장을 세우고 나이지리아·알제리·남아공에 자동차 판매법인을 설립,판매 확대에 나섰다. 세계 110여개국에 무쏘를 비롯한 차종들을 수출하고 있는 쌍용자동차는 올들어 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와 르완다 등변방을 개척하고 유럽 지역에서는 덴마크 시장의 문을 두드려 연말쯤 입성하는 등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중남미와 중동,중국 지역에 먼저 진출한 현대정공은 올가을 갤로퍼를 서유럽 시장에 선보인다.
  • ‘고려가요와 창작가요의 만남’무대/22∼23일 국립국악원

    ◎국악인·대중가수 출연/「이상곡」·「한림별곡」 등 고려시대 남녀상열지사로 지탄받던 가요 「이상곡」과 한림학사들의 여유와 절제가 깃든 「한림별곡」,그리고 우리시대의 정서가 담긴 다양한 국악가요가 한 무대에 오른다. 국립국악원이 22·23일 하오 7시30분 서울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갖는 「고려가요와 창작가요의 만남」. 김일륜씨등 국악인들과 송창식씨 등 3명의 대중가수들이 출연하는 이색적인 무대이다. 출연 대중가수는 송씨와 정태춘·우순실.우리땅에 발을 디딘 예인이기를 고집하는 가수들이다. 그들이 부르는 「시련」(이해식 작·편곡),가슴소리」(〃),「수로여 백학이여」(박범훈 작·편곡),「가시버시 사랑」(이병욱 작·편곡),「황토강으로」(정태춘 작곡·박범훈 편곡)「다시가는 노래」(〃)가 어떻게 채색될지 기대된다. 이공연은 1부 국악인들이 부르는 전통가요,2부 가수들이 부르는 창작가요로 나눠 진행된다. 1부에선 대표적인 고려가요인 「한림별곡」,「이상곡」,「사모곡」과 함께 국립국악원 초대원장인 김기수씨가 곡을붙인 고조선때 노래 「공후인」,박연의 시를 가사로 한 「연화회문」이 연주된다. 국립국악원 연주단이 협연하고 김정수씨가 객원지휘한다. 입장료는 일반 5천원,학생 2천5백원.한복착용시 무료.580­3300.
  • 서울대 조동일 교수 「카타르시스 라사 신명풀이」

    ◎「생극론」으로 본 연극·영화미학 원리/생성·극복­화합·갈등의 철학적 토대 연극을/이야기 자체가 완결안된 열린구조 영화를 『세계연극사를 유럽문명권 중심으로 이해하는 것은 고질화된 질병으로 서둘러 수술을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고대 그리스연극에서 유래한 카타르시스가 세계연극의 기본원리여야 한다는 것은 편견일 뿐이에요.이를 시정하고 세계연극사의 전개를 정당하게 이해하는 일이 긴요합니다』. 서울대 국문과 조동일 교수(58)가 자신의 철학체계인 생극론으로 연극·영화미학의 기본원리를 해명한 「카타르시스 라사 신명풀이」(지식산업사)를 펴냈다. 조교수는 이 책에서 지금까지 인류가 만들어낸 연극이론 가운데 가장 전형적인 이론이라고 할 수 있는 고대 그리스연극의 「카타르시스」와 인도 산스크리트연극의 「라사」 그리고 한국 전통극의 「신명풀이」를 비교 분석,연극미학의 기본원리를 색다른 시각에서 살핀다.라사는 인도사람 바라타가 지었다고 하는 「나티아사스트라」에서 비롯된 개념으로,관객의 정신을 고양시키는 미감을일컫는 말.『카타르시스와 라사,신명풀이는 모두 연극이 관객에게 어떤 작용을 하는가를 설명하기 위한 용어입니다.카타르시스는 갈등을,라사는 조화를 근본으로 한다면 신명풀이는 극중 갈등에 관중이 개입해 등장인물과 함께 조화를 일궈내는 행위라고 할 수 있어요.이러한 카타르시스와 라사의 대립은 다름아닌 신명풀이에 의해서만 해결될 수 있죠』 조교수는 카타르시스,라사,신명풀이 세가지 원리를 각각 구현한 대표적 작품인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왕」,칼리다사의 「사쿤탈라」,우리의 전통가면극인 「봉산탈춤」을 예로 들어 자신의 독특한 연극론을 펼친다. 그가 말하는 신명풀이연극은 유럽에서도 한때 인기룰 끌었다.「바보굿(Feast Of Fools)」이라고 하는 대동놀이나 「코메디아 델 아르테」라는 유랑광대의 민속극이 그것이다.그러나 중세유럽의 기독교 교회는 기적극과 신비극을 이용,기독교신앙을 정착시키려고 한 반면 민속굿놀이의 신명풀이는 되도록 억제했다.이 신명풀이연극은 오늘날의 연극사 서술에서도 명예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는게 조교수의 주장.그렇다면 새로운 연극창조의 원리는 어떤 것이어야 할까.이와 관련,그는 『생성과 극복,화합과 갈등이 둘이 아니고 하나이며 거꾸로 하나가 아니고 둘이라는 이른바 생극론 철학을 토대로 카타르시스,라사,신명풀이를 한데 녹인 「생극연극론」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그의 연극원리는 영화에까지 그대로 이어져 우리 전통극의 신명풀이에 근거한 「생극영화론」으로 발전한다.그가 우리 영화의 대안으로 제시하는 「생극영화」 혹은 신명풀이영화란 이야기가 그 자체로 완결되어 있지 않은,열린 구조의 영화를 말한다.『한국영화의 맹점은 무엇보다 관객으로 하여금 영화가 주는 충격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도록 하는 「카타르시스영화」의 상투성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조교수는 영화「서편제」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쏟아 붓는다.『한이 깊어지도록 하기 위해 여주인공 광대를 장님으로 만든 것은 「자학의 종교」가 「폭력의 종교」와 은밀하게 내통한 용서할 수 없는 비행입니다.우리예술의 생명인 「자연스러움의 원리」를 정면에서 거부한 것이에요.요컨대 「서편제」는 판소리예술의 본질을 카타르시스로 오해,신명풀이에 대해서는 아무런 관심도 기울이지 않은 결정적인 과오를 저질렀습니다』 『가짜는 진짜에 대한 갈증만 유발시킬 뿐』이라는 조교수는 『신명풀이이론이야말로 미학일반론으로 승화시킬수 있는 우리의 경쟁력 있는 고유 미학원리』라고 힘주어 말한다.
  • 졸업·입학시즌 백화점 선물손님 북적

    □백화점 추천상품 ·가방 3∼5만원 ·책상 10∼20만원 ·시계 4∼7만원 ·워크맨 10∼20만원 ·호출기 3∼6만원 졸업·입학 시즌이다.학업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학창 생활을 시작하려는 자녀나 친지들에게 줄 축하 선물로 무엇을 고르는 게 좋을까.백화점들은 졸업 입학철을 맞아 학교 급별로 매우 다양한 선물을 내놓고 있다.그레이스백화점은 초등·중등·대학·사회초년생에게 유용한 선물을 추천하고 있다. 우선 학교 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초등학생은 준비할 것이 많다.책가방은 가볍고 이음선이 튼튼한지 잘 살펴야한다.등받이가 허리나 어깨에 부담이 가지 않는 편안한 것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또 아이들이 좋아하는 디자인과 컬러를 고려해야 한다.베네통가방은 3만2천∼4만8천원,월트디즈니 가방은 3만5천∼4만원,영아트 가방은 3만5천∼5만원선.중학때까지 사용할 수 있는 책상은 10만∼20여만원대까지 나와있다.노트세트·CD롬·아동정장·농구공·롤러브레이드 등도 선물할 만한 상품들이다. 독립된 공간을 원하는 중고생들에게는 가장 인기있는 선물이 단연 컴퓨터이다.2백만원대 이상의 고성능 컴퓨터도 좋지만 비교적 싼 가격에 기본 기능을 갖춘 486급 정도의 컴퓨터도 무난할 것.다른 선물로는 패션시계가 있다.시계를 살 땐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는 것이 좋으며 운동용인지 일반용인지 살펴야한다.4만∼7만원대면 충분하다.카메라와 워크맨도 괜찮다.카메라는 어두운 곳에서 감도조절이 가능한지와 장기용 건전지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을 골라야 한다.15만원 안팎이면 족하다.회화공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반복기능 워크맨은 10만∼20만원이면 살 수 있다.영어회화 CD롬·다이어리·만년필·우수도서 등도 훌륭한 선물이다. 대학생에게는 미니오디오세트·패션전화기·미용품·향수용품·다용도가구등이 적당하다.미니오디오는 20만∼50만원대가 무난.스피커 출력이 적어도 50∼60W는 되는지,색상과 디자인이 좋은지,반복기능이 있는지 여러 장의 CD를 삽입할 수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패션전화기는 2만∼4만원이면 구입이 가능하다.미용 향수용품은 주로 여성용으로 기초화장품 세트나 목욕용품세트로2만∼5만원대의 가격이 나와있다.건성용인지 습성용인지를 잘 살펴 볼 것.다용도 가구는 침대와 책상,밀랍장 등이 한꺼번에 있는 것으로 외출할 때는 침대를 접을수 있는 다기능 가구가 좋다.스탠리가구에서 내놓은 제품이 98만원. 대학을 막 졸업한 사회초년생들에게 백화점 관계자들은 전자수첩·무선호출기·어학테이프세트·도서류 등을 권하고 있다.전자수첩은 직장인들에게 꼭 필요한 선물로 인기가 높다.명함과 전화번호,일정을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소비자가격이 8만∼15만원대로 형성돼 있으나 전자전문상가에서는 더 싸게 살 수 있다.무선호출기는 등록비를 포함해 2만9천∼6만원대로 가격이 많이 내렸다.문자인식 호출기는 8만5천∼12만원대.사회초년생들은 위한 선물로는 이밖에도 핸드백·면도기·정장·와이셔츠와 넥타이 세트 등 의류도 적합하다. 이런 선물들은 백화점에서 사는 것이 품질을 확실히 믿을 수는 있지만 전문상가나 할인점의 세일 정보를 꼼꼼히 챙겨 사는 것도 알뜰 구매법이다.
  • 농협·수협·축협·임협 등/설·대보름 먹거리 10∼30% 싸게판다

    민족의 명절인 설과 대보름을 맞아 제수용품 등 농수축산물 특별할인판매행사가 다양하게 선보인다. 농협을 비롯,수·축·임협,농수산물유통공사,한국전통가공식품협회 등이 내달21일까지 벌이는 이번 판매행사는 제수용품 등 각종 농축산물과 선물세트 등을 시중보다 적어도 10%에서 최고 30%까지 싸게 팔아 알뜰구매를 할 수 있다. ▷농협◁ 내달 21일까지 설(대보름)맞이 우리농산물 큰잔치행사를 벌인다. 행사장소는 농협슈퍼와 하나로클럽·하나로마트·전시판매장·집배센터·금융점포내 신토불이창구·전국 1천800개 단위농협사무소로 품목에 따라 10∼15%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농협은 제수용품 이외에 우리농산물 특별판매코너를 마련,한우정육과 과일류·농협가공제품도 판매한다.농협은 고객을 위한 서비스로 고객중 효자·효부를 선정해 우리농산물 등 선물을 기증할 계획이다.(397­5775) ▷수협◁ 내달 7일까지를 설 수산물 수급안정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전국 38개 수협직영 수산물백화점과 공판장을 통해 시중가보다 10%이상 싼 값으로 각종 수산물판매에 들어갔다. 수협은 이 기간중 제주옥돔과 영광굴비 등 지역특산품과 김·마른멸치세트·마른 수산물종합세트 등 각종 수산물선물세트 160여종류를 개발해놓고 소비자의 편의를 위해 택배서비스도 병행키로 했다.(240­2293) ▷축협◁ 내달 7일까지 설맞이 축산물특별할인판매를 갖는다. 축협중앙회 직영판매장에서 벌어지는 이번 행사는 한우고기와 돼지고기·계란등을 시중가보다 1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경인지역의 경우 상계·반포·사당·중곡·목동·성내·인천 등에 설치된 축협직매장을 이용하면 된다.(224­8514) ▷임협◁ 설을 앞두고 서울 송파구 삼전동 임산물직매장을 비롯해 전국 69개 매장에서 내달 7일까지 무공해임산물 할인판매를 실시한다. 임협은 이 기간중 밤과 건대추·고사리·취나물·호두 등을 시중보다 5% 할인된 가격에 판매할 계획이다.(416­9416) ▷농수산물 유통공사◁ 내달 7일까지 설맞이 특별행사를 마련한다.대추·밤·감·사과·배 등 제수용품과 민속주·지역특산물·꿀 등 선물용품을 시중보다 20∼30% 저렴하게 판매한다.유통공사매장은 중계동 물류센터를 비롯,천호·구로·부천·전주·광주·대구·부산 등지에 설치된 직판장을 이용할 수 있다.(974­4995) ▷전통가공식품협회◁ 내달 21일까지 전통가공식품 할인판매행사를 벌인다.서초구 동일빌딩에 설치된 고향장터를 찾아가면 한과와 민속주·전통식품 등을 시중보다 10∼30% 할인된 값에 살 수 있다.(593­2800)
  • 이 가구업체 「미체」(G7으로 가는 길:55)

    ◎프랑스보다 더 프랑스적 가구 만든다/베르사유궁전 골동품 그대로 재현/“제작과정 하나하나가 예술” 자부심/1천여 원자재 컴퓨터관리로 부품 수급조절 『베르사유 궁전의 실내장식이 부럽습니까.당신도 프랑스의 황제 루이 14세가 사용했던 바로 그 가구를 가질수 있습니다』 흡사 프랑스 가구업체의 광고같지만 이 문구는 이웃나라 이탈리아의 가구업체 「미체」가 내세운 것이다. ○청동장식품으로 출발 미체는 프랑스의 영화를 상징하는 베르사유 궁전에서 쓰던 가구를 만드는 업체이다.그러나 프랑스의 어떤 업체보다도 프랑스 궁전가구를 더 잘 만드는 회사라고 자부한다.이 회사가 지난해 제작한 가구를 가장 많이 사들인 사람들이 프랑스인들이었다는 사실이 이같은 자부심을 뒷받침한다.「프랑스 가구업체보다 더 프랑스적인 것을 만들자」는 것이 가구업체 미체가 추구하는 목표다.지난해의 총매출액 2백10억원중 프랑스로 수출한 금액이 5분의 1을 넘는다. 미체는 베르사유궁에서 쓰여졌던 가구를 가감없이 원형 그대로 재현해 내는 회사이다.루이14세·15세·16세 등의 황제를 비롯,왕실의 가족들이 사용한 가구답게 화려한 문양과 장식을 특징으로 한다.품격도 갖추고 있고 우아함도 겸비하고 있다.물론 값도 비싸다.미체가 제작,판매하는 가구는 제품 하나의 가격이 3백만∼8백만리라(한화 1백70만∼4백50만원)이다.그러나 이것은 이탈리아 국내에서 판매되는 가격이고 외국 특히 아시아 등에서는 현지판매 가격의 10∼20배까지도 팔리고 있다. ○박물관서 진품 사진촬영 미체는 지난 63년 설립당시 가구에 다는 황동 및 청동 장식품을 전문으로 제작하는 기업이었다.이 회사가 만든 장식품은 비록 값은 비쌌지만 품질이 우수해 여러 가구회사에 납품,호평을 받으며 한동안 순조롭게 성장했다.그러나 장식품을 만들어 파는 사업이 수지가 맞는다는 소문이 나자 곳곳에서 경쟁업체가 생겨나기 시작했다.장식품 제작업체의 난립으로 동종업계에서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자 미체는 다른 기업을 따돌릴 수 있는 전략이 필요했다.미체가 살아남을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지 않을수 없는 위기를 맞게 된 것이다. 당시 이탈리아내의 가구업계도 상호경쟁이 말할 수 없이 치열했다.미체는 엉뚱한 데서 돌파구를 찾았다.이탈리아의 전통가구나 현대적 가구가 아닌,프랑스의 베르사유 궁전가구를 본뜬 가구를 만들기로 했다.도메니코 루지아노 회장(46)이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베르사유 궁전의 가구를 관람한 것이 계기였다.그는 박물관에 전시된 가구들을 찬찬히 살펴보고는 『바로 이거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고 말했다. 미체는 새로운 디자인이 필요없는 기업이다.옛날 궁전에서 쓰던 골동품 가구가 디자인의 원본이기 때문이다.그러나 디자인 작업은 말처럼 결코 쉽지는 않다.진품은 모두 루브르박물관에 있다.진품들의 겉모양은 모두 사진촬영해오거나 사진집 등을 통해 외관을 파악할 수 있지만 눈에 띄지 않는 부분의 설계와 디자인은 알 길이 막막하다.루지아노 회장은 『우리는 베르사유 궁전가구의 디자인과 설계등에 관한 모든 것을 갖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그 비법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고객취향따라 주무제작 미체가구는 옛날의 궁전가구 제작과정과 마찬가지로 일일이 손으로 제작된다.원목은 스칸디나비아 지방에서 나오는 무게가 가벼운 「비치우드」와 딱딱하고 무거운 「월넛나무」를 사용한다.이 원목들을 식탁,시계,침대,옷장,책장,화장대,소파 등 만들고자 하는 제품에 맞게 가공한다. 미체가 가구를 만들때 가장 중시하는 것은 무늬새김과 황동장식 2가지이다.장인들이 가구에 무늬를 새기는 과정은 우리나라의 전통 자개장에 조개를 박는 것과 비슷하다.예컨대 꽃무늬를 새길 때는 고유의 색깔을 지닌 나무나 염색된 나무를 잘게 잘라 일일이 가구에 붙여 꽃모양을 만들어낸다.고유의 독특한 색이 있는 나무로만 꽃무늬를 만들어낸 가구가 훨씬 고가임은 말할 필요가 없다.황동장식을 가구에 접착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황동장식을 빈틈없이 정확한 위치에 갖다 붙이는 일은 오랜 경험을 지닌 장인들에 의해서만 가능하다.이곳에서 17년간 근무한 기술자 피노체트(40)의 말이 인상적이다.『우리들은 제작 과정 하나하나가 「예술 그 자체」라고 생각합니다.모든 가구가 우리의 손끝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이죠』 ○작업중단 하는일 드물어 미체는 베르사유 궁전의 가구들을 원형 그대로 만들뿐만 아니라 고객들이 원하는 취향에 맞게 주문제작도 한다.가구에 대해 안목이 높은 일부 고객들은 자신들이 설계와 디자인을 한뒤 사용하고자 하는 원목의 종류까지 직접 선택한다.소비자가 자신의 집안분위기나 취향에 적합한 가구를 주문하면 그에 따라 제작해주는 것이 사업의 일부이다. 미체의 장점중 하나는 컴퓨터로 관리하는 자재창고.미체가 사용하는 원자재의 종류는 1천개가 넘을 정도로 많다.원자재의 종류가 많아지면 작업도중 부품이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컴퓨터 관리는 바로 이같은 부품의 절품을 막아주는 구실을 한다.항상 부품을 갖춰놓고 있기 때문에 작업이 중단되는 일이 드물다.작업능률을 높이고 생산기간을 줄여 가격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미체」회장 도메니코 루지아노/“고품질·변함없는 가격 고수/최대시장 불 고객 특별관리” 도메니코 루지아노 미체 회장은 『최고의 가구를 적정가격에 파는 것이 미체의 경영전략』이라면서 『이같은 방침은 앞으로도 당분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체의 성장비결은 무엇인가. ▲이탈리아에는 많은 가구회사가 있다.최근에는 치열한 경쟁을 이기지 못해 문을 닫는 회사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미체가구는 비록 고가이기는 하지만 10년전이나 지금이나 가격이 변하지 않았다.미체가 꾸준히 커가는 것은 가격경쟁력을 갖춘 최고급 가구라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미체를 어떤 식으로 알렸기에 찾는 사람이 늘고있는가. ▲매년 열리는 가구박람회 또는 전시회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이런 행사를 통해 미체는 꾸준히 알려졌다.베르사유 궁전에서 쓰던 가구라 박람회나 전시회에 들른 사람들의 눈에 금방 띈다. ­지역적으로는 어느 곳에서 호평을 받는가. ▲프랑스에서 가장 많이 팔린다.따라서 프랑스 시장만큼은 단골고객들을 특별관리,이들이 계속 미체의 소비자로 남아있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이탈리아 시장에서는 고전적인 가구들이 인기를 끌지 못하는 것 같다.프랑스 다음으로는 아랍과 아시아 미국등지의 부호들이 미체를 찾는다.최근에는 이 지역의 비중이 날로 커지고 있다. ­미체는 위기를 겪은 적이 없었는가. ▲왜 없었겠는가.가구판매가 줄어들면 항상 새 제품을 선보인다.지금까지 시장에 나오지 않은 새 제품을 내놓으면 그것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어 위기를 극복하곤 했다. ­미체를 만들려면 고도의 전문성을 가진 장인들을 충분히 확보해야 가능할텐데. ▲그렇다.현재 100여명에 가까운 장인들이 미체에서 일하고 있다.이탈리아에는 가구기술을 가르치는 장인기능학교가 있기 때문에 이곳 출신들을 선발,미체를 만들어왔다.그러나 이제는 이탈리아에서도 가구기술을 배우려는 젊은이들이 현격히 줄어들어 안타깝게도 5년전 이 학교가 폐교됐다.20년쯤뒤에는 장인인력이 모자랄 것이라고 생각하니 걱정이 앞선다. ­당신의 하루 근무시간은 얼마나 되나. ▲나에게는 퇴근시간이 없다.매일밤 10시이후에도 업무를 본다.주말에도 남들과 달리 일한다.1년에 한번뿐인 휴가도 보통의 유럽인들과는 달리 1∼2주간만 즐긴다.한마디로 일에 파묻혀서 사는 것이 내 인생이다.
  • 젊은작가들 ‘발상의 전환’전

    ◎서초동 갤러리 신서… 현대화된 전통 채색화 전통채색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풀어내는 젊은 작가의 전시회인 「발상의 전환」전이 지난 3일부터 서울 서초구 서초동 갤러리신(584­5398)에서 열리고 있다.16일까지. 이번 전시는 젊은 작가들이 전통채색화를 현대적으로 수용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문제의식과 실험방식을 보여주면서 현재 한국화단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자리. 군중속의 한 익명의 남자를 부각시켜 실천의식이 모자라는 현대인에 대한 비판을 드러내는 김덕기,전통가옥을 배경으로 역사적 인물을 등장시켜 우리 민족사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이영우,입체캔버스에 강렬한 오방색의 색면구성과 기하학적인 요소를 부각시킨 이인,서양화재료로 전통화조화를 그린 이지은씨등이 출품해놓고 있다.
  • 중국 계림/산수의 절묘함에 감탄이 절로…/한국인 관광 러시

    ◎우뚝우뚝 솟은 조각군상의 연봉… 철따라 새맛/1백리 이강 풍광은 영욕과 우수번뇌 잊게하고…/한국인 올들어 2만5천명 찾아 관광객수 「서열 2위로」로 50년대 중국 외교부장이었으며 중국 굴지의 현대시인으로 꼽히는 진의가 그 산수의 절묘함에 감탄해 「정작 신선이 될 수 없을지언정,차라리 계림사람이 되어라」(불원주신선 원주계림인)고 노래한 계림. 산과 물,그리고 기후가 기막힌 조화를 이뤄 중국이 「신이 빚어낸 최고의 자연 걸작품」이라며 「천하제일명승」으로 자랑하는 계림 관광권에 한국인 관광러시가 대단하다. 올 관광객수에서 일본에 이어 2위로 뛰어올라 계림시 당국은 한국인 유치에 더욱 박차를 가하며 한국인이라면 극진한 대접을 아끼지 않는다. 한국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계림지역 관광규모에서 일본·미국·유럽국가 등 유수의 관광대국들에 이어 5위에 그쳤으나 올들어 9월말까지 2만5천여명을 기록,이 지역 서열2위의 「관광대국」으로 급부상했다. 지난해 동기에 비해 무려 1백%이상 늘어났다.계림지역의 1년간 해외관광객수는40만∼50만명 규모여서 한국의 실세를 쉽게 가늠할만 하다. 중국 대륙 남단 광동성과 운남성 사의의 광서장족 자치구의 이강 유역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계림 산수는 평지에 마치 조각품군상처럼 우뚝우뚝 솟아오른 연봉과 유장하게 흐르는 강줄기,그리고 남방기후로서는 드물게 4계절이 분명해 철따라 바뀌는 자연색조 등이 어우러져 예부터 숱한 시인묵객들의 발걸음을 잡아놓았으며 중국 산수화의 대표적 풍광이 되어왔다. 이같은 곳에 올들어 한국 관광객이 대규모로 몰려드는 것은 우선 다른 곳에서는 도저히 찾을 수 없는 자연적 신비로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중국의 개혁·개방이래 그동안 중국관광은 백두산과 북경·서안·상해 등 대도시 위주로 전개되었으나 백두산의 관광은 여름 한철에만 허용되는데다 대도시는 더이상 큰 매력을 끌지못해 계림으로 몰려드는 것으로 관광업계는 풀이한다. 같은 동양권 정서를 지닌 한국인들이 동양적 매력을 최대한 뽐내고 있는 계림을 찾는 연유는 계림시에서 발행한 가이드북의 서문에서도 잘 알 수 있다.「계림의 산과 물은 그 하나마다 모두 시요,노래로 인구에 회자된다.계림을 보지 못한 사람은 늘 계림을 한번 찾아보고 싶어하며 한번 계림을 찾았던 사람은 다시 보고 싶어한다.백리 이강을 유람하며 풍광에 젖어들면 모든 영욕과 우수번뇌를 잊게될 것이다.일단 신선의 경지에 들어와보길 청한다」 취재중에 식사를 함께한 계림시인민정부 구엄명 부시장은 『한국의 제주도와 자매결연을 맺고 한국관광공사와도 적극 교류하고 있다』며 한국관광객이 이 지역 수익증대에 매우 중요함을 추어올리면서 한국인들이 더 많이 찾아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계림시에서 이강을 거슬러 3시간 가량 선상유람을 함께한 계림시 여유국 황영청 부국장은 거나하게 취흥이 오른 상태에서 「산청 수수 동기 석미:산은 푸르고 물은 빼어나며 동굴은 기이하고 돌은 아름답다」라고 글귀를 적어주며 침이 마르도록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계림관광권은 발길닿는데마다 천하절경이어서 세세히 설명할 필요도 없다.아무데를 가더라도 감탄이 연발한다. 구태여 꼽자면 백리 이강 선상유람을 빼놓을 수 없다.강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물과 바람이 수직으로 깎아놓은 석회암 기암절벽들을 감상하면 된다. 뱃길 곳곳마다 동네아이들이 헤엄치면서 유람객들에게 「선물」을 던져줄 것을 요구해 잔재미을 더해준다. 또 시 외곽에 있는 노적동굴도 필수 코스.제주도 만장동굴보다도 큰 규모에 기기묘묘한 형상이 헤아릴 수도 없다. 여유가 있다면 시내 극장에 가서 소수민족 공연을 관람하는 재미도 괜찮다.장족을 비롯해 남방의 경족(경주)·묘족·동족(동주) 등 수십 소수민족의 전통기예를 즐길 수 있으며 특별히 한국관광객을 위해서인지 북방 조선족의 전통가무도 곁들여진다. 지금은 북경이나 상해·홍콩 등을 거쳐 들어가야 하기때문에 다소 불편이 있으나 시 당국은 곧 연간 5백만명 수용규모의 신공항이 완성되면 한국과의 직항로도 개설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에 대한 계림의 손짓이 갈수록 강렬하다.
  • 개천절과 국악(외언내언)

    3일 상오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우리 민요와 전통가곡을 국악관현악곡으로 편곡한 음악이 은은히 울려퍼지는 가운데 참석인사들이 객석에 자리를 잡으면 국무총리를 비롯한 3부요인이 조선조 궁중행악인 노요곡(일명 길타령)연주속에 단상에 오른다. 이어 개식선언과 함께 국방부 취타대의 팡파르가 울린다.서양악기인 아이다혼이 아닌 태평소 징 꽹과리 나발 나각 북 용고등을 사용한 장엄한 팡파르다.역시 국악반주속에 국기에 대한 경례가 올려지고 국악으로 편곡한 애국가 합창이 울려퍼진다.애국가 선창은 영화「서편제」로 널리 알려진 국악계의 스타 오정해·김명곤씨가 맡는다…. 제4328주년 개천절 행사는 이처럼 국악 연주속에 진행된다.공식 국가행사에 국악만이 사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참으로 뜻깊은 일이다. 서양에서 유입된 종교인 가톨릭의 국악미사가 정착해 가고 있는 것에 비하면 국조 단군이 아사달에 도읍을 정하고 한민족 최초의 국가를 세운날을 기념하는 개천절에 이제야 국악을 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늦은 셈이다.앞으로 개천절 행사 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행사에도 국악을 사용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볼 만 하다. 애국가는 물론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국기에 대한 경례에 사용되는 음악등 의식음악의 국악화는 이미 이루어진 상태.애국가는 지난 60년대 창작국악의 선두주자였던 김기수(1917∼1985)가 편곡했고 다른 의식음악도 국립국악원이 3∼4년전 국악으로 편곡해 「오늘의 국가기념일 음악」이라는 컴팩트 디스크까지 나와 있다.이번 개천절 행사에서 보듯 각종 의식에서 사용됐던 조선조의 궁중음악도 활용할 수 있다.마음만 먹으면 국악만으로 모든 국가행사를 치를 수도 있는 것이다. 오랜 서양음악 위주 교육탓으로 국악이 양악보다 더 낯설을 수도 있다.그러나 지금도 국악은 우리에게 「피가 땡기는」 체험을 갖게 한다.
  • 「대모」 홍성덕씨 자전에세이집 내

    ◎“「여성국극」은 한국판 뮤지컬이죠”/전통가락+춤사위·연기=무한한 가능성/60년대 들어 사양길… 정부·기업 지원 절실 『여성국극이 한때의 옛 이야기로 잊혀져가고 있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습니다.시대에 맞지않는 요소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성국극은 우리의 전통가락과 춤사위,연기가 어우러진 「한국판 뮤지컬」로 현대감각만 살리면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장르인데 말이죠』 「여성국극의 대모」로 불리는 홍성덕씨(56·한국여성국극예술협회 이사장)가 자전에세이집 「내뜻은 청산이요」(한뜻)를 냈다. 조선후기 창악인들의 단체인 「협률사」단장이던 아버지와 판소리 명창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14세때 동편제의 달인 강도근 선생에게 수궁가를 배우면서 본격적인 소리꾼 인생을 살게된 그는 이 책에서 자신의 가팔랐던 예술가로서의 삶을 진솔하게 고백한다. 『지난 51년 임춘앵의 여성국극단인 「동지사」가 창단되면서 여성국극은 전성기를 맞이했습니다.그러나 60년대초부터는 사양길에 접어들어 이제는 존재 자체가 희미해진 형편이에요.돌이켜보면 집과 패물을 팔아 공연하기 예사였고,기껏해야 가설무대가 전부였어요』 같은 전통예술인 판소리의 경우 62년 국립창극단이 생기고 64년에는 무형문화재로 지정되는 등 정부의 배려로 활기를 찾고 있는데 비해 여성국극은 여전히 무관심의 영역에 머무르고 있는 것도 쇠퇴의 길을 걷게된 한 요인.『여성국극을 발전적으로 계승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여성국극인 스스로의 혁신노력이 있어야겠지만 정부의 지원 또한 절실합니다.가까운 예로 1912년에 창단된 일본의 여성극단 다카라즈카(보총)는 정부와 기업의 전폭적인 지원속에서 세계유수의 극단으로 성공하지 않았습니까.우리 여성국극도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것이지요』 나아가 그는 일본의 다카라즈카 극은 비교적 근대적인 성격의 연극양식이지만 여성국극은 고전 판소리를 모태로 한 일종의 전통극인 만큼 한층 시선을 끌만한 문화상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지난해 한국 공연단체로는 처음으로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서 여성국극 「내뜻은 청산이요」 초청공연을 가진데 이어 최근미주 9개도시 순회공연을 마친 홍성덕씨.그는 『우리 전통문화의 세계화 작업이야말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예술인의 의무요 사명』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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