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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급품이 잘 팔린다”

    경기가 상승세를 타면서 IMF(국제통화기금) 체제로 위축됐던 고급품 시장이빠른 속도로 살아나고 있다.유통가는 이런 추세를 발빠르게 반영,고급품 매장을 확대하고 있고 업체들도 광고 등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백화점의 수입 화장품 코너는 요즘 세일을 맞아 부쩍 손님이 몰리고 있다. 랑콤의 비타볼릭,에스테로더의 디미니쉬,헬레나루빈스타인의 파워에이 등은6만∼12만5,000원의 고기능성 화장품.수입화장품들은 그동안 잡지광고만을해왔지만 에스테로더는 디미니쉬 TV광고까지 제작했다. 고급 화장품에 고객이 몰리자 롯데백화점은 수입화장품인 슈우에무라,바비브라운을 지난달 말 입점시켰다. 의류업체도 고가품 시장공략에 나섰다.캐주얼의 대표격인 청바지의 고급화를 선도한 보성어패럴의 닉스는 일명 ‘고소영바지’를 11만5,000원대에 선보여 4개월만에 2만5,000벌을 팔았다.브랜드 야의 ‘엄정화 바지’는 10만8,000원으로 45일만에 3,500벌이 팔렸다. 자동차도 IMF형이라 불리던 경차의 판매가 주춤거리고 중대형차의 판매가늘고 있다.현대자동차의 중형 EF쏘나타는 지난 3월 이래 월 평균 1만대,대형차인 그랜저XG도 평균 2,500대가 팔리고 있다. 수입차 판매도 늘어 지난 해 총 판매량 798대를 이미 5월달에 넘어섰다. 가전제품도 고급일수록 더 잘 팔린다.일반 냉장고보다 값이 3배 이상 비싼600∼700ℓ급 양문여닫이 냉장고(200만∼300만원대)는 삼성과 LG 모두 매달4,000∼5,000대씩 팔리고 있다. 입맛도 다시 고급화되고 있다.배스킨라빈스 하겐다즈 등 수입 아이스크림업체들은 지난해 영업이 안되는 점포를 폐쇄할 정도로 극심한 침체기였다.올 상반기에는 역대 최고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배스킨라빈스는 올 상반기 매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현재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1.7배 늘어난 700억원에 달할 것으로예상하고 있다.올해 50개 신규 가맹점을 확보할 계획이었으나 상반기에 목표를 달성했고 하반기에 30개 점포를 추가로 열 계획이다. 스위스 아이스크림업체인 모벤픽은 특급호텔과 패밀리레스토랑에서만 팔아왔던 아이스크림을 슈퍼와 할인점에서 팔기 시작했다.롯데제과도 고급아이스크림인 나뚜루의 전문점 모집에 나섰다. 전경하기자 lark3@
  • 충북도, 홍콩에 농특산물 직판장

    충북도는 도내 농특산품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오는 20일 홍콩에 농특산품 현지직판장을 설치,운영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도는 홍콩 롯데백화점 2층에 대형편의점 형태의 직판장(70평)을 설치해 도내 생산품인 농수산물과 가공식품,생활필수품 등을 판매할 계획이다. 도는 이를위해 서울의 묵성항운주식회사를 홍콩 판매업체로,청주의 ㈜SDV남선을 물품 공급업체로 선정했다. SDV 남선은 묵성항운의 주문에 따라 농협청주물류센터,충북인삼협동조합,충북전통가공식품협회,충북특산단지연합회 등 도내 생산자단체로부터 농특산품을 납품받아 수출하게 된다. 한편 도는 올해 초 묵성항운을 통해 현지에서 경쟁력이 있는 품목을 선정하기 위한 시장조사를 벌였으며 현재 취급품목 납품에 참여할 도내 생산업체를접수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자치단체에서 직접 홍콩에 현지 직판장을 설치한 것은 충북도가 처음”이라며 “도내 농산물의 홍콩 판매는 물론 동남아시장 진출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 김동진기자 kdj@
  • 比, 對北포용정책 지지…金대통령·에스트라다 회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7일 청와대에서 조지프 에스트라다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이라는 공통가치를 바탕으로 21세기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김대통령은 회담에서 최근 남북관계 및 한국의 대북 포용정책을 설명했으며,에스트라다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과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노력에 지지를 표시했다. 정상회담 후 홍순영(洪淳瑛)외교장관과 도밍고 시아존 필리핀 외무장관은양국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카비테 우정병원건립 지원 의향서’에 서명했다. 이 병원은 필리핀 카비테주 주립병원내에 건립되는 것으로,오는 2001년까지 한국국제협력단이 건축공사,의료기자재 공여,연수생 초청,전문가 파견 등에 380만달러를 지원하게 된다. 정상회담을 마친 에스트라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김우중(金宇中) 전경련 회장 등 경제4단체장 주최 오찬에 참석한 뒤 청와대에서 김대통령 내외가 주최하는 국빈만찬에 참석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러시아공관 4대문안에 다시선다

    러시아 외교공관이 82년 만에 다시 서울 4대문 안에 들어서게 된다. 3일 예브게니 아파나시예프 주한러시아 대사와 차일석(車一錫) 대한매일사장 등 한·러 고위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중구 정동 34의16옛 배재고 자리(약 2,400평 규모)에서 주한 대사관저 기공식이 개최됐다. ■기공식은 한·러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 직후라 양국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외교부 김용규(金龍圭)기획관리실장은 축사를 통해 “양국 정상회담이 마무리 된 상황에서 기공식을 갖게 돼 양국 관계 발전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아파나시예프 대사도 “양국간 21세기 동반자 관계가 정치 경제 문화 등 각 분야로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장재룡(張在龍)차관보와 러시아 세르게이예프 차관(예산·행정 담당)등 100여명의 관계자들이 이날 저녁 기공식 축하 만찬에 참석,양국 우호 증진을 다짐했다. ■주한 러시아대사관은 ㈜광장 건축환경연구소 김원(金洹·56)대표 설계로지하 2층,지상 10층 연면적 6,000평 규모의건물로 태어난다.슬라브 민족 특유의 웅장한 스케일과 우리의 전통가옥 분위기를 접목시켜 1세기간이나 지속된 한·러간 ‘갈등과 화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게 된다. ■주한 러시아대사관 부지는 한·러간 ‘토지 교환’ 형식으로 이뤄졌다.우리는 옛 배재고 부지를,러시아측은 모스크바 중심지인 투르제니코프가(街)에같은 평수의 토지를 99년간 장기 임대형식으로 교환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화제의 책]여성·몸·성/장필화

    전통가부장제 사회에서 여성을 억압해온 본질적 실체는 무엇일까.여성의 ‘성’의 역할에 대한 전통적 인식과 오늘의 여성이 서 있는 자리와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여성의 성이 남성을 위한 도구에 불과했다는 시각은 아직도 유효한 것인가. ‘여성·몸·성’(장필화 지음)은 이러한 질문에 대한 해답찾기다.이화여대 대학원 여성학 교수인 저자가 지난 10년간 다양한 동기에 의해 써왔던 ‘성’(sexuality)에 관한 글을 모았다.성에 관련한 여성해방론 같은 기본적 담론에서부터 남성 성문화를 중심으로한 한국의 성문화,국회 속기록내 매매춘관련 발언을 통해 본 여성정책 시각,성희롱에 대한 다각적인 이해와 대처방안에 이르기까지 대담하고 세밀한 시각으로 파헤치고 있다. ‘성과 여성’에 대한 여성학자들의 대담한 담론과 체계적인 연구는 지금까지 여성운동의 형태로 활발히 전개돼 왔고,이는 올해초 ‘남녀 차별 금지 및 구제에 관한 법’ 통과같은 일단의 성과를 거두는 밑거름이 되기도 했다.하지만 저자는 남성 뿐만 아니라 여성까지도 아직 남성이 여성보다 우선적인권리를 갖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현실임을 인정한다.그리고 그러한문제는 여성이나 남성 개개인의 선택이나 가치관의 문제가 아니라,그것을 틀지우고 있는 관념과 제도의 문제라고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다.또하나의 문화 9,500원
  • 충절의 고장 안동-빛바랜 古屋에 선비기개 흐르고

    엘리자베스 여왕이 안동을 가는 까닭은-. 안동을 가본 사람이면 쉽게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가장 한국적인 도시’라는 점에서 여왕의 방문지로 선정된 것이다.한마디로 안동은 전통의 땅이다. 안동은 선비의 고향이자 충절의 고장.퇴계 이황,서애 유성룡,육사 이원록등이 이곳 출신이다.국가지정 문화재만 해도 국보 2점을 비롯해 모두 18점이 있다.전국에서 가장 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신라 고려 조선시대까지의 전통문화가 고스란히 남아있다.고찰과 석탑 전탑 서원 문중의 종택 등은 융성했던 유·불교 문화를 알려준다.차전놀이 하회별신굿탈놀이 놋다리밟기 줄불놀이 등의 민속놀이도 온전하게 전승되고 있다. 퇴계 이황이 생전에 제자를 양성했던 도산서당,정조가 퇴계의 학덕을 기리기 위해 도산별과를 보게 했던 시사단,서애 유성룡의 유물이 보관된 영모각,서애 유성룡의 위패를 모신 병산서원 등은 이 곳의 자랑거리다. 하회(河回)마을은 안동에선 뻬놓을 수 없는 명소.하회는 낙동강물이 S자로굽어흐른다고 해 붙여진 이름.안동 사람들은 ‘물도리’라고 부른다.이 곳은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전통가옥들이 마을 앞 부용대,낙동강과 어우러져장관을 연출한다.이 마을의 양진당은 문경공 겸암 유운룡선생의 종택으로 풍산 유씨의 큰 종가.충효당은 임진왜란 때 영의정으로 국난을 극복한 서애 유성룡의 종택으로 바로 이곳이 엘리자베스 여왕이 찾게 될 집이다. 봉정사는 극락전 대웅전 화엄강당 고금당 3층석탑 등 많은 문화재가 한 군데 모여있는 고려시대 사찰.건물의 균형미가 빼어나며 극락전은 현존하는 우리나라 목조건물 중 가장 오래된 것이다.이천동석불상은 속칭 제비원미륵으로 불려지는 안동의 상징.화강암 석벽에 11m에 달하는 몸통을 새기고 그위에 별도로 조각된 머리를 올려놓았는 데 안동을 찾는 이들을 온화한 미소로 맞는다. 무형문화재 제7호인 놋다리밟기는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노국공주와 안동까지 피난하던 중 다리없는 냇물을 건널 때 부녀자들이 등을 연결해 인교를 만들어 노국공주를 건너게 한데서 비롯됐다. 그러나 이 마을의 대표적인 민속놀이로는하회별신굿놀이가 꼽힌다.중요무형문화재 69호인 이 탈놀이는 춤사위나 의상이 과시적이지 않으면서 풍자와사실묘사가 매우 독특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선비들의 풍류라면 선유줄불놀이.큰 명절 때 재현되고 있다.양반들의 시회(詩回)가 열릴 때 부용대에서 맞은 편 하회마을 강변의 만송정 숲까지 줄을늘어뜨려 하는 불꽃놀이다.하회별신굿탈놀이는 서민의 애환을 달래기 위한놀이였던 반면 선유줄불놀이는 양반이 풍류를 즐기기 위한 것이었다고 한다. - 충절의 고장 안동 이렇게 가세요 영동고속도로 남원주 IC에서 중앙고속도로로 접어들어 서제천 IC로 빠져나와야 한다.제천시내로 들어간 뒤 단양쪽으로 방향을 잡아 영주를 거쳐 안동으로 들어갈 수 있다.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을 가려면 안동 시내에서 34번 국도를 타고 예천 방향으로 진행하면 된다.관광요령은 안동시내에서 택시로 10분거리의 안동댐을먼저 찾는 게 좋다.댐을 한바퀴 돌고 나서 1㎞쯤 떨어진 안동민속마을을 구경한다.민속마을을 거쳐 마을 북동쪽에 있는 도산서원을 찾은 뒤 하회마을로향한다.
  • 이천 도예마을/사기막골에 흐르는 도공의 숨결

    경기도 이천시 신둔면과 사기막골.이젠 일반인들에게도 생소하지 않은 지명이다.그도 그럴 것이 이천의 명물 도자기 판매점과 전시장,맛집들이 빼곡이들어서,문화벨트를 형성한 이름난 관광지역이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경기도 접경인 광주군을 지나 5분 정도를 가다보면 왼편에 도자기 상점들이 줄지어선 마을이 나타난다.이곳이 바로 신둔면.이천 시내쪽으로조금 더 들어가면 오른쪽에 역시 도자기 전시장과 상점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사기막골이 자리잡고 있다.도예마을이란 이 신둔면과 사기막골을 말한다. 지난 50년대 후반부터 하나 둘씩 생기기 시작해 지금은 상점만 307곳에 이른다.처음 찾는 방문객도 이곳이 도예마을이란 것을 손쉽게 알 수 있다. 도예마을이 형성됐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한 해에 30여군데씩 새로 생겨난다.그 덕에 내국인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등 동북아 지역 관광객들이 가장 찾고 싶어하는 곳이 됐다.처음엔 일본 관광객이 단골 손님이었지만 지금은 미국과 유럽 관광객들에게도 인기있는 방문지가 됐다. 청자며 백자,분청사기,진사,생활자기,투각 등 이곳엔 도자기와 관련해 없는 게 없다.내국인들은 주로 생활자기를 찾는 반면 외국인들에겐 청자소품이단연 인기다.가격도 천차만별.중견 작가의 작품은 10만원대가 가장 무난한편.유명작가의 것도 30만원에서 300만원대,1,000만원대까지 다양하다.다기세트와 반상기 세트 등 생활자기는 3만원에서 5만원짜리가 가장 인기를 끈다. 도예마을은 도자기만 파는 곳이 아니다.방문객이 늘어나면서 체험의 장도여러 곳 생겨났다.성형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곳이 적지않다.예원도예,동해도요,이당도예원,해강청자 등에서 언제든지 직접 도자기를 만들어볼 수 있다.재래식 가마에 불을 지펴 자기를 구워내는 과정도 살펴볼 수 있다.1,250도까지 올라가는 재래식 가마에서 도자기가 완성돼 나오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큰 흥미거리다.대부분 LPG(액화천연가스)로 구워내지만 아직도 10여군데에선 나무를 때는 전통가마를 고집하고 있다. 도예마을은 지금 한껏 들떠 있다.2001년 인근 설봉산에서 ‘세계도자기엑스포’가 열리기 때문이다.경기도가 이곳도예마을을 주축으로 한국의 도자기를 세계적인 문화관광 상품으로 만들기 위해 기획한 행사다.지난 3일 추진위원회가 발족돼 행사장 설계 용역을 의뢰하는 등 본격적으로 추진중이다.16만평의 부지에 도예전시장과 체험공간 이벤트공간 등이 들어서는데 엑스포가끝난 뒤엔 상설 도예관광지로 자리바꿈할 예정이어서 도예마을 사람들의 기대를 한껏 모으고 있다.
  • 노랫가락 사이에 안전운전 캠페인

    음악을 들으며 교통사고도 줄이자는 생각에서 안전운전캠페인을 삽입한 카세트 테이프를 현직 경찰관이 자비로 제작해 주위사람들에게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동료경찰과 이웃 주민들의 호응이 크다. 성남시 분당경찰서 정보2계 소속 李康煥경사(52·성남시 분당구 수내동)는지난해 2월초 ‘Police Lee’라는 예명으로 전통가요 20곡이 수록된 테이프를 만들었다.무분별한 음주운전과 한순간의 부주의로 졸지에 곤경에 처하는가족들을 지켜보며 테이프 제작을 결심했다.“운전자 여러분 중앙선을 넘지말고 과속하지 말며 항상 안전운전하세요”,“가족을 위해 음주운전을 하지맙시다” 등의 말을 노래가락 중간에 수시로 집어넣었다. 李경사는 지금까지 1,500여개의 카세트를 동료경찰관과 주민들에게 무료로나눠 주었다.최근 도경찰청과 과천경찰서 등에서도 무료주문이 쇄도해 물량이 달릴 정도다.카세트 제작에 600여만원이 들었다.그래도 들어주며 고마워하는 사람들이 많아 보람이 있다고 한다. 최근에는 분당에 거주하는 한 사업가가 개당 3,000원씩 500개를 사가첫 수익을 올렸다.그러나 당초 돈이 목적은 아니었기 때문에 얼마전 수익금 전액을 교통사고로 불행을 당한 소년소녀가장들에게 전달했다. 젊은 시절 공군예술대에서 군생활을 하며 각종 위문공연 사회를 독자치했던 李경사는 지금도 틈만 나면 인근 양로원 등을 찾아 즐거운 노래마당을 펼친다.이달말에는 장애자와 독거노인,소년소녀가장들의 보금자리인 분당구 목련마을 영구임대아파트에서 위안잔치를 준비중이다. 李경사는 “제작한 음반이 웃음거리가 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지금은 팬도 생겼다”면서 “노래를 통해 주민들에게 좀 더 친근한 경찰로 다가서도록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내고장 21세기 역점사업(1회)-경기도

    지난해 6월 지방자치 민선 제2기가 출범했다.한 세기를 마무리하고 새로운한 세기를 연다는 점에서 민선2기의 의미는 각별하다.민선 1기가 지방지치제를 꽃피우기 위한 기반을 닦는 시기였다면 2기는 그 기반위에 세울 건물을설계하는 시기다.자치단체들이 어떤 사업계획을 세우느냐에 따라 다음 세기의 내고장 모습이 결정된다.세기의 전환기적 시점을 맞아 희망찬 21세기를열기위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들의 내고장 역점 사업을 알아본다.광역 및 기초단체별로 심층취재,연중 시리즈로 매주 월요일자에 게재한다. 경기도는 관광산업을 21세기 전략산업으로 추진한다.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떠오르는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통해 외자를유치하고 고용효과를 증대 시키는 등 경제회생의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것이다.도는 이를위해 관광산업 발전에 장애가 되고 있는 각종 규제완화와 관광마케팅 전략 및 종합계획 수립 등 관광산업의 체질개선과 경쟁력 강화에 힘을 모으고 있다. 도내에는 임진각 등 도지정 관광지 13곳을 비롯해 온천,유원지등 줄잡아 1,500여곳의 관광지가 있다.게다가 천혜의 자연경관과 역사적 유물·문화재가풍부하고 교통망도 잘 갖춰져 있다. 하지만 정작 경기도를 찾는 외국관광객은 많지 않은 편이다.한국관광공사의 통계에 의하면 97년 우리나라 외래 방문객중 78.9%가 서울을 방문했으나 경기도의 대표적 관광지인 민속촌의 경우 18.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외국 관광객들이 경기도 관광을 서울중심 패키지투어의 일부로 인식하고 있다는 증거다. 도가 ‘관광산업육성 5개년 계획’을 수립한 배경이 여기에 있다.앞으로 있을 2000년 아시아 유럽정상회의(ASEM),2001년 세계도자기축제,2002년 월드컵대회 등을 ‘관광산업 진흥’의 계기로 삼는다는 포부다. 올해부터 2003년까지 준비기,도약기,발전기 등으로 나눠 단계별 추진 계획을 마련했다.관광상품개발 및 이벤트 발굴,숙박시설 확충,정보안내체제 구축,새로운 관광지 및 리조트단지 조성,이미지 제고와 컨벤션센터 건립 등 장기적인 과제가 포함돼 있다. 이와함께 경기도는 북부,동부,남서부,남동부 등으로 구분해 개발하는 지역별 특화 전략도 마련했다.특히 북부지역은 DMZ생태공원과 임진각·통일전망대 등을 연계한 세계적인 안보와 생태관광지로 개발한다. 관광코스 개발에도 역점을 뒀다.관광지를 단순히 연결하고 코스를 나열하는 차원이 아니라 볼거리,먹거리,살거리,잘거리를 엮어 상품화하고 이를 적극세일즈 한다는 방침이다. 한나절 체류의 ‘경유형 관광’형태를 ‘숙박형 관광’으로 바꾼다.2002년 월드컵 수원경기 등 세계적인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기위해 수원및 인근지역에 관광호텔 등 숙박시설 138곳 5,400여실과 민박 1만여가구를 확보할계획이다. 이천·여주 지역의 도자기,양주별산대놀이 등 도내에 흩어진 많은 유·무형 관광자원도 단계별로 국제 규모의 행사로 키워나간다.‘2001년 세계도자기EXPO’가 노력의 첫 결실이 될 전망이다. 도는 이천-여주-광주를 도예벨트로 묶어 이들 3곳에 각각 도자기 종합전시관을 건립하는 등 세계도자기 관광메카로 육성할 계획이다.이 종합전시장에는 도예상징기념물과 풍물거리,도예전시,전통통가마터,도자기 박물관 등이들어서 도자기 발전사를 한눈에 볼수 있게 된다.또 이곳을 포함한 여주 신륵사와 불교박물관,이천 온천,남한산성 등을 연계한 관광상품도 마련한다. 도는 도자기 EXPO행사에 10만명의 외국인을 포함해 350만명의 관람객이 찾아오고 관광수입도 420억여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기존 관광 자원의 매력을 알리는 것도 신규관광지 개발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판단,홍보물 배포위주의 소극적인 방식에서 탈피해 제품을 판매하듯적극적인 세일즈 홍보활동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관광객중 69.5%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중국 등 아시아 국가가 1차 표적 시장이다.경기도당굿,김치박물관,이천도자기마을 등은 일본인을 대상으로,용인 에버랜드와 삼성전자 등의 첨단산업시설은 중국인에 초점을 맞춰 구미를 당기는 공략을 펴게된다.올 상·하반기 2회에 이들 지역의 여행업자,언론인을초청해 경기도의 관광자원을 직접 체험토록하고 취재활동을 지원하는 팸투어(FAM TOUR)를 실시한다.관광협회와 민간업체가 공동으로 홍보사절단을 구성,해외에서 경기도를 알리는 설명회도 마련한다.
  • 파주 옛모습 사진촬영 영구보존

    파주시는 15일 20세기 마지막해인 올해 개발에 밀려 사라지고 있는 자연마을 440곳 등 파주의 옛모습을 사진기록으로 영구 보존하기로 했다. 시는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자연마을 조사 등 자료수집과 촬영작업을 거쳐내년 상반기중 다양한 옛모습이 담긴 화보집을 출간할 계획이다. 이 화보집에는 동·읍·면별로 항공촬영된 전도(全圖)와 한강,임진강을 끼고 철마다 달라지는 파주의 사계(四季)는 물론이고 지난해 해체,복원된 자유의 다리 등 접적지역 상징물이 기록된다.또 성황당,장승,전통가옥,정미소 등 개발붐에 밀려 점차 사라지고 있는 옛것도 상세한 설명과 함께 모두 기록될 예정이다.파주l朴聖洙 songsu@
  • 제주도 ‘디너 크루즈’등 새관광상품 내놓아

    디너크루즈,신혼의 해 제주 2000 선포,관광객 경품제,해안도로 야시장,해녀 작업장 관광.... 제주도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올해 내놓은 신상품 이름이다. 도는 2월부터 유람선상에서 민속춤과 전통가요를 보고 들으며 저녁식사를 즐길 수 있는 ‘디너크루즈’행사를 실시하고 ‘신혼의 해 제주 2000’ 선포 식을 가져 최고의 신혼부부에게 숙박 및 항공권을 주는 경품제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또 관광객 경품제를 운영,제주에 오는 내외국인 관광객중 30만명 단위로 대
  • 추곡수매 국회동의제 폐지키로

    정부는 앞으로 시장에서 쌀의 유통가격과 물량이 결정될 수 있도록 한다는방침 아래 추곡수매의 국회동의제도를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또 농지거래를 자유화,영농규모 확대를 유도하고 농지전용 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했다. 4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와의 약속에 따라 추곡수매를 위한 재정투입규모를 오는 2004년까지 1조5,000억원으로 줄여야 하기 때문에 농산물 가격 보전 여지가 크게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에 따라정부는 추곡수매에 대한 국회동의가 무의미하다고 보고 이를 폐지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수입개방시대에서 쌀을 연해주와 캘리포니아 등에 위탁생산하고현재 수입되는 쌀을 가공용에서 소비용이나 비축용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농지소유·이용과 관련,비효율적인 규제를 대폭 완화해 정부는 주식회사 형태의 농지법인에도 농지취득을 허용하고 농지전용 절차도 대폭 간소화하는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 ‘국악 애국가’와 전통음악교육/任泰淳 기자·문화생활팀(오늘의눈)

    국립극장에는 각종 공연이 연중 무성하게 이어진다. 그러나 국립극장을 찾는 주 관객층은 장르별로 다르다. 국립극장장을 지낸 문화관광부 李吉隆 종무실장에 따르면 오페라와 발레는 30,40대 주부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들은 어린 자녀들 손을 잡고 극장을 찾아 고음의 선율과 율동에 매료된다. 반면 판소리가 공연될 때에는 50대 후반부터 60대 노년층이 객석의 대부분을 메운다. 이들이 판소리에 심취하는 것은 30,40대보다 전통가락에 더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모시고 온 20대도 적지 않다. 李 실장은 장르별로 주 관객층이 다른 것은 교육의 영향이 크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30,40대들이 초등학교를 다닐 때 음악 교과서에는 온통 서양음악 일색이었다. 음악의 아버지 바흐,음악의 어머니 헨델,악성(樂聖) 베토벤에 대해서는 상세하게 기술돼 있었지만 박연,우륵,거문고 등 우리의 전통음악은 뒷전에 처박혀 있었다. 어릴 때부터 서양음악의 세례를 받아온 30∼40대가 단소나 피리보다는 피아노에,판소리보다는 오페라,발레에 관심을갖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문화관광부는 최근 국악으로 반주한 애국가를 테이프 및 CD에 담아 교육청 등 일선 기관과 단체에 보냈다. 국악 애국가는 정부 고위층 취임식 행사에 선보였다 의외로 반응이 좋아 국립국악원의 협조를 받아 만든 것이다. 국악 애국가가 나오게 된 것은 국악이 과거에 비해서는 훨씬 더 보편화됐기 때문이다. 이제 사물놀이패는 웬만한 행사에서는 으례 등장할 정도로 단골손님이 됐고 탈춤과 농악에 빠져든 대학생들도 많다. 소리꾼의 애환을 다룬 영화 ‘서편제’가 나와 한국영화 사상 최다관객을 기록하기도 했다. 음악교과서에서 국악이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국립국악원에 따르면 지난 95년까지만 해도 초등학교 음악교과서에서 국악은 25%가량 차지했으나 지난 96년에는 40%로 높아졌다. 이 때문인지 단소 등 전통악기를 배우는 학생들의 모습도 눈에 띄게 늘었다. 아마 국악애국가가 우리들 귀에 익숙해지면 할아버지,할머니 또는 엄마,아빠의 손을 잡고 국립극장을 찾는 꼬마손님은 더욱 많아질 것이다.
  • ’98 농림 수산식품 축제 개막/푸짐한 우리 먹거리 한곳에

    ◎本社 후원 농림부가 주최하고 서울신문사가 후원하는 ’98 우리 농림수산식품 대축제가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옛 한국종합전시장)에서 열렸다. 정부 수립 50주년과 제3회 농업인의 날을 기념해 다음달 3일까지 7일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전국에서 모인 1,653개 품목의 농수산 식품이 전시돼 다음달 3일까지 7일간 풍성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관람객들에게 제공한다. 이날 개막식에는 金泳鎭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장과 金東泰 농림부 차관 등 정·관계 인사와 元喆喜 농협중앙회장 등 생산자단체 대표,유관기관 관계자,일반 시민들이 대거 참석,성황을 이뤘다. 행사에서는 전국에서 올라온 다양한 신토불이 농수산물이 ▲팔도전통식품관과 ▲생산자단체관 ▲전통가공식품협회관 ▲민속주관 ▲특산단지연합회관 ▲농업경영인연합회관 등 10개 관에 전시,판매된다. 전라도의 토화젓에서부터 경남의 뽕잎가루,충남의 꿩만두 등 전국의 산해진미를 한 곳에서 맛볼 수 있다.
  • 고양 중남미박물관(생활속의 박물관·미술관:11)

    ◎어! 한국속에 중남미 있었네/국내유일의 외국문화 전문관/잉카·마야 유물 등 1,500점 전시/각종 생활용품 라틴문화 한눈에/전통가면 우리탈 보는듯 친근감 가을에는 훌쩍 떠나고 싶다. 발길 가는 곳으로 가자. 지구 반대편까지 갈 수 있다면…. 라틴 아메리카로 떠날까. 마음은 그래도 너무 멀어 라틴 아메리카로 가을여행을 떠나기란 버겁다. 그래,중남미 여행대신 ‘중남미박물관’으로 문화여행 떠나자. 침략자의 눈으로는 ‘발견한’ 땅. 그러나 BC 5,000년부터 이미 감자와 고추를 재배했고 마야문명과 잉카문명을 꽃피운 현란한 문명의 땅이었다. 오늘날엔 천연자원의 보고이지만 늦어진 산업화로 가난에 파묻혔던 이 곳은 현재 ‘새로운 땅’으로 불린다. 베링해를 건너간 2만5,000년 전,선조들이 아시아인이라 그런지 여러모로 우리와 닮았다. 지구 반대편의 그곳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이 우리와 닮았음은 일종의 문화충격이다. 마야와 잉카문명,아즈텍으로 대표되는 중남미 문화를 만날 수 있는 곳,경기도 고양시 고양동에 위치한 중남미박물관은 외국문화 전문 박물관으론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곳이다. 아시아에서 유일한 중남미 전문 박물관이다. 붉은 벽돌 스페인풍의 건축물,잘 가꿔진 정원에는 멕시코의 대표적인 조각가 빅또르 구띠에레스의 여인상을 비롯 곳곳에 놓여진 조각품들이 멋스럽다. 5,000평의 대지에 총 건평 1,600평의 박물관과 미술관으로 꾸며졌다. 우선 중남미 독특한 문양이 새겨진 묵직한 나무 문을 열고 들어선 박물관 실내는 경쾌한 라틴 음악과 후엔 데쓰라 불리는 분수대,중남미의 상징인 태양신 아즈텍의 문양이 천장을 장식하고 있어 중남미 분위기를 단번에 느낄 수 있다. 박물관의 라틴 문화유산은 총 1,500여점. 아즈테카 잉카문명 등 고대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중남미 각국의 찬란했던 문화유산과 역사 생활상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잉카문명의 토기 석기 목기 등 고대유물은 이 박물관의 첫번째 자랑. 가면과 도자기,가구와 민속공예품과 그림,영상물,전문서적은 물론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중남미의 모든 것이 있다. 이 박물관은 전직 외교관 부부의 콜렉션에서 시작됐다. 전 멕시코대사를 지낸 이복형(李福衡) 박물관장은 “혼을 넣어 만든 곳”이라 자랑한다. 30년을 골동품 시장과 벼륙시장을 뒤져 모았고,전장이라도 유물만 있다면 달려갔다. 그리고 94년,퇴직금으로 박물관 건물을 지어 박물관을 개관했다. 중남미에서만 30년동안 외교관생활을 했기때문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도 있지만 ‘순수하고,따뜻하며 상대적 빈곤감도 느낄 줄 모르는 풍요로운’ 그곳 사람들을 사랑하게 된 것이야말로 박물관 탄생의 첫번째 이유이다. 토기는 중남미 사람들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다. 인디오 또또낙 족의 토우를 비롯 마야의 ‘고행하는 사제’,올 메까족의 ‘손가락을 빠는 토우’, 아즈텍시대의 ‘풍요의 신’도 있다. 또 8세기 엘살바도르의 요초아와 요호아상,3세기 따이노족의 토기 파편과 멕시코 꼴리마 지방의 ‘다산의 여신’도 자랑거리이다. 목기와 석기,구리로 생활소품을 많이 만든 멕시코 지방의 구리공예와 청색자기도 함께 볼거리이다. 이 박물관에서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인 곳은 가면의 방이다. 남미 전통의귀신탈과 우리의 천하대장군과 비슷한 멕시코 마추와 칸의 나무탈이 있고 나무와 종이,뿔과 돌,비취와 가죽,구슬 야자수 등 소재가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두려움의 대상인 표범과 사슴 독수리 게의 탈도 있다. 죽음의 가면과 쌍가면 등,가면을 반으로 나눠 표정이 두가지 이상을 담고 있는데 이는 오랫동안 수탈을 당해온 민족의 한과 정복자에 대한 반감을 표현한 것이기도 하다. 중남미 역사에서 식민지배를 빼놓을 수 없듯 이 박물관에서도 루이 15세가 사용하던 바로크 가구세트가 눈길을 끈다. 스페인 정복실에는 기독교와 무력,부에 대한 욕망이 담겨 있는데 그중에는 인디오가 그린 마리아와 스페인 종교화의 대가인 무리요의 화법을 흉내낸 멕시코 과달라하라 대성당 수사들의 작품도 눈길을 끈다. 거칠게 만들어진 목각 예수상,18세기의 천사도 남미문화의 소박함을 엿보게 한다. 안데스 인디오의 대표적인 민속악기 삼뽀냐,케냐,땀볼과 아즈텍 시대의 목각 타악기까지 악기들도 전시되어 있다. 이 박물관은 유물의 전시 뿐아니라 살아있는 문화의 현장.중남미의 대표적인 음식강습이 매일 열리는가 하면 중남미 의상전시회,음악회도 열린다. 지난해 개관한 미술관은 중남미 작가들에게 아시아 진출의 발판이 되고 있다. ◎한마디/李福衡 박물관장/라틴문화 ‘공유정신’도 함께 배우고 가길 기대/멕시코 등 4국서 대사/30여년 수집품 등 모두 문화원재단에 기증 중남미박물관에서는 중남미의 문화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李福衡(67) 洪甲杓(65) 전직 대사 내외의 중남미 문화에 대한 사랑과 집념,그리고 무소유의 인생관도 배울 수 있다. “이 박물관은 아내의 집념과 초인간적인 열의로 이뤄졌어요”라고 李관장은 말한다. 그는 멕시코와 아르헨티나·코스타리카·도미니카 등 4개국 대사를 지낸 중남미 전문가. 李관장 내외의 공식명칭은 아내 洪씨가 중남미 문화원 이사장,李씨가 부설 박물관장. 격으로 보면 부인이 한수 위다. 남편 은퇴 후를 미리 준비한 아내에 대한 지극한 애정의 표현이다. 박물관을 지은 터는 30년 전 평당 300원씩을 주고 산 땅이다. ‘은퇴후 살 곳’으로 사뒀던 곳이지만 테마박물관으로 뜻을 정한 후,소유가 아니라 ‘공유의 즐거움’을 실천하게 됐다. 8원씩 사서 심고 펌프물을 길러 키웠던 묘목들도 자식같아 이 곳에 박물관을 세웠다. 자신을 ‘유노동 무임금’성실한 정원사라 말하는 李관장의 손은 막일꾼의 손이다. 땅과 유물까지 ‘엄청난 재산’을 중남미 문화원재단에 기증했고,사후 장기기증까지 결정했다는 이들에게선 중남미의 화려한 문화 뿐아니라 삶의 지혜와 아름다움도 배울 수 있다. “문화의 빈곤이 우리나라의 갖가지 위기를 갖고 왔어요. 있는 자들이 소유하려하지 않고 함께 공유하려는 생각을 해야 해요” “이 다음에 네 아들을 데리고 또 와다오. 그때 이 박물관 만든 할아버지·할머니 만났던 이야기를 아들에게도 해줘야 해” 엘살바도르 민속토기를 싸게 사기 위해 게릴라들이 점거하고 있는 지역에 밤늦게 들어가기도 했던 용감한 콜렉터 洪이사장은 관람온 한 중학생에게 당부한다. ◎이렇게 가세요 경기도 고양시 고양동 302의 1번지 중남미 박물관은 서울에서 통일로를 따라 문산방면으로 가다 필리핀 참전기념비와 벽제읍을 지나 고양동파출소에서 좌회전해서 마을로 들어간다. ‘이 곳에 박물관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만큼 아파트가 들어선 마을길을 따라가면 박물관 안내판이 길을 가르쳐준다. 고양향교와 이웃하고 있다. 개관 시간은 아침 10시부터 저녁 5시까지. 년중무휴. 단 평일의 점심시간(12:00∼14:00)은 초등학생이하 어린이는 관람불가. 관람에 필요한 시간은 1시간 정도. 관람료는 어른이 2,500원,학생은 1,000원. 전화 (0344)962­9291·7171
  • 흙과 불의 잔치/이천 도자기축제 개막

    ◎자기 굽는 모습 공개/국제도예전 등 행사 풍성 ‘흙과 불의 잔치’ 이천 도자기 축제가 18일부터 27일까지 미란다호텔 옆 온천광장과 사음동 도예마을 등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이번 행사에는 이천 일원에 들어선 250여곳의 도예업체 가운데 정상급 130여곳이 참여한다. 특히 IMF시기라는 점을 감안,각종 도자기를 30%∼50%씩 파격적으로 할인판매한다. 우선 개막식 날인 18일 상오 10시30분쯤 풍물패 등의 공연으로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이어 광주요 등 유명 도요 10여곳이 매일 돌아가며 전통가마에 불을 지핀다. 올림픽 성화와 같은 의미다. 전통다도 시연회,불우이웃돕기 도자기 경매,도자기 전시판매 등의 행사도 열린다. 이번 축제에서 가장 가볼 만한 곳은 사음동 도예마을. 30여곳의 도요에서 과일접시 꽃병 장식장 등 생활자기를 구워내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다. 이천의 도요 가운데 유명한 곳으로는 청자의 경우 세창요와 송월요,분청은 청파요와 도제예원,백자는 성전요와 삼국요 등이 꼽힌다. 이와 함께 한·중·일 3국 국제전통도예전 등각종 전시회도 열린다. 이 전시회에는 북한과 인도 자기도 전시된다. ‘강대철 전시관’의 옹기전,한국도자기 유물 특별전,대학생 도예공모전도 볼 만하다. 특히 이 축제는 관람객이 직접 도자기를 빚을 수 있는 ‘체험마당’을 마련,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관람객들은 축제장 내 도예교실에 설치된 ‘내가 만든 도자기 코너’에서 직접 흙을 빚거나 초벌구이된 도자기에 이름 등을 새겨넣을 수 있다. 1만원∼7만원에 자신이 만든 작품을 사갈 수 있다. 또 민속놀이마당에서 투호와 제기차기 팽이돌리기 등을 즐길 수 있다. 문의는 도자기 축제 추진위 (0336)635­7976,시청 도예계 (0336)30­0273∼4
  • 덩더쿵 가을이로구나 얼씨구 민속축제 한마당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무더위와 잦은 비로 IMF시름을 더한층 깊게 했던 지난 여름의 짜증을 훌훌 털어버리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어진다.가을의 정취를 흠뻑 느끼면서 우리 문화에 젖어 도시의 스트레스를 깨끗이 해소할 수 있는 곳으로 가자. 올 가을 문화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주요 지방축제를 살펴본다. ○관광객 무료 진료­약초전시회도 ◇금산인삼제=인삼요리 30選,인삼비교전시,인삼요리 판매,약초전시회 등이 열린다.또 관광객을 상대로 무료 진맥을 실시하는 인삼동의보감 행사와 함께 외국인이 참여할 수 있는 인삼깎기,발짜기,새끼꼬기,제기차기,널뛰기,인삼왕 선발 등도 펼쳐진다. ○32개국 참가 화려한 민속 경연 ◇경주 세계문화 엑스포=전세계 32개국이 참가,황화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마야잉카 등 세계 문명을 한 눈에 볼 수 있다.북한관에서는 고구려 발해 유물도 전시된다.또 각국의 민속공연도 만끽할 수 있으며 인형극도 선보인다.개막식에서는 국제 멀티미디어 아트쇼가 펼쳐져 축제 분위기를 한껏 붇돋는다. ○청자박물관 관람·고려인 생활체험 ◇강진청자문화제=국내 최대교모로 188곳의 고려청자 가마터가 몰려 있다.강진군 종합운동장에서 전야제,개회식,민속놀이 시연,청자아가씨 선발,청자빚기 체험,청자가마 기원제 등이 진행되며 강진군내 주요 도요지에서 청자박물관 관람,고려인 생활체험,청자전시 판매 등도 이뤄진다.본행사의 주요 볼거리는 차와 청자의 만남,고려인 촌락운영,청자빚기 체험활동 등이며 각종 민속행사와 청자아가씨 선발대회도 열린다.관광객은 자신이 직접 빚은 도자기를 5천원에서 2만원에 사갈 수 있다. ○내가 만든 도자기·차례 시연도 ◇이천도자기축제=축제장 상설전시장에서 중국 일본의 주요 도예촌이 참가하는 국제전통도예전이 개최된다.관광객 참여형,체험형 축제로 유명해 작년 95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다녀갔다.주요 행사로는 전국 도예과 학생을 대상으로 작품을 공모한 현대도예공모전,흙과 불의 정신전,전통가마 불지피기,한국의 전통옹기전,도예교실(내가 만든 도자기코너),물레돌려 도자기빚기,한국도자기 특별유물전,다례시연회,도자기와분재,화훼전 등이 있다.그림 글씨를 넣은 도자기를 사서 국내외로 가져갈 수 있다. ○1인 3만원 내고 직접 송이 재취 ◇양양송이축제=양양읍,서면,손양면,현북면 일원 송이산지에서 1인당 참가비 3만원을 내고 송이를 직접 채취할 수 있다.낙산해수욕장에서는 낙산해변특미 페스티벌과 프리이벤트가 개최된다.또 송이시범요리 및 시식회도 열린다.주요 행사에 외국인이 참여할 수 있으며 주변의 설악산,낙산공원,미천골 자연휴양림을 관광하는 재미도 있다.이 행사는 금강산관광 바람을 타고 작년보다 크게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탈춤 경연에 차전놀이·놋다리밟기 ◇안동국제 탈춤페스티벌=탈춤을 소재로 한 국내 최초의 국제행사로 6개국 6개단체가 참가하는 외국탈춤과 국내 26개 단체가 참여하는 국내탈춤이 전개된다.또 차전놀이,놋다리 밟기,저전논매기,한마당잔치 등 민속축제가 열리고 특별공연으로 사물놀이,판소리,전통국악공연 등이 진행된다.부대행사로는 선유줄불놀이,세계탈전시회,장승전시회,탈춤워크숍,특산품전이 마련된다. ○국악체험·악기제조·전통음식전 ◇난계국악축제=우리나라 국악의 아버지인 난계 박연 선생의 국악정신을 잇기 위해 마련된 축제로 올해로 제31회째.난계국악당에서 국악경연대회,전야제,국악인의 밤,전국시조 경창대회가 진행된다.영동천 둔치에서는 난계국악단공연,국악체험코너,전통음식 만들기,국악기제조 전시판매,유명국악 인초청공연,민속놀이체험,야생버섯 채취체험 등이 진행된다.곶감속 호도말이(곶감만들기)는 외국인에게 인기가 높다.경부고속도로 황간인터체인지(IC)에서 행사장으로 갈 수 있다. ○칠기제작 시연·남해 별신굿 ◇통영나전칠기축제=나전칠기로 유명한 통영에서 올해 처음 열리는 축제이다.주요 행사로는 나전칠기 전시,나전칠기 교실운영,나전칠기 특별할인판매,종합문화 예술전시,수산특산물 전시판매 등이 있다.또 개막식,길놀이,한산대첩 전야제 봉축식,해군 군악의 밤,승전무공연,한산대첩 서막식,삼도수군 통제사 군점행렬,남해안 별신굿 공연,한시대회,횃불놀이,전국 바다낚시대회,영호남 바둑최강전,카누수상 퍼레이드 등이 펼쳐진다.나전칠기 제작과 남해안 별신굿,승전무 등의 전통춤 배우기,굴까기,바다장어 껍질 벗기기 등의 행사가 외국인 관광객 체험용으로 마련된다. ○500여점 전통·개발음식 선보여 ◇남도음식 대축제=이 행사에는 500여종의 전통,개발음식이 선보인다.또 90여종의 음식은 판매도 한다.부대 행사로는 전통혼례식,시 군 대표 민속공연,관광객 즉석 음식 만들기,연예인 노래공연 등이 있다.입장료는 600∼1,100원이다. ○장어 이어달리기·깜짝 경매시장 ◇부산 자갈치 문화관광축제=이 행사는 전야제(출어제),개막행사(만선제),길놀이,국악 열린 음악회,자갈치 아지매 솜씨 자랑대회,장어 이어달리기,외국인 요리경연대회,특산물 장터,수산물 깜짝 경매시장,생선회 정량 달기.해상관광유람선 무료 승선 등이 있다. ○외국인 대상 맛 대결·고싸움 놀이 ◇광주김치대축제=김치담그기 경연대회,김치 응용음식 경연,외국인 김치담그기 경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또 김치의 역사등을 알아볼 수 있는 전시실도 마련된다.부대행사로 민속공연,판소리 한마당,고싸움 놀이 등도 열린다. ○타악기 페스티버레 분재전도 ◇정읍 내장산단풍 축제=단풍요정 캐릭터 탄생 쇼,단풍 타악기 페스티벌,길놀이,노래자랑,단풍 분재전 등 갖가지 행사가 열린다.
  • 하회동 탈박물관(생활속의 박물관·미술관:7)

    ◎슬픈 각시… 허풍떠는 양반… 붉은얼굴 말뚝이…/민초의 恨 달래주던 ‘그 얼굴들’/기이한 외모에 걸죽한 입담 절로 나올듯/북청·봉산 등 다른 지방 탈 비교 기회도/30여개국 돌며 수집한 700점 한자리에/아프리카 武像·창·풍물 등 300점 함께 낙동강이 태극모양으로 휘감아 흐른다 해 이름이 붙여졌다는 하회(河回).비옥한 풍산들판을 가로질러 하회별신굿탈놀이(중요무형문화재 69호)의 고장 하회마을로 들어가다 보면 마을 입구에 자리를 틀고 앉아 있는 독특한 외모의 2층건물이 시선을 모은다.우리나라 최초의 탈전문박물관 ‘하회동탈박물관’이다.20여년간 하회탈을 만들어온 金東表씨(47)가 지난 95년 사재 5억여원을 들여 이룬 평생숙원의 결정체다.고풍스런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이곳은 수원성과 문경새재 관문을 본떠 설계됐다고 한다. 240여평의 박물관 1·2층 전시실에는 우리나라 각 지방과 세계 30여개국에서 수집된 각양각색의 탈 700여점이 전시돼 있다.박물관 바깥에는 탈놀이 공연을 할 수 있는 200여평의 야외공연장이,뒤편에는 金씨가탈을 제작하는 공방이 있다. 1층 전시장에 들어서면 기묘한 표정의 우리 전통 탈들이 시선을 낚아챈다. 입을 꾹 다물고 눈은 살포시 내리깔고 있는 각시탈은 힘든 시집살이를 말해주는 듯 하다.양반탈은 “양반은 대추 세 알 먹고도 배부르다”는 말처럼 허풍과 여유스러움이 배어 있다.둥근 눈과 주름이 많은 눈두덩이에 능청스런 웃음을 띤 파계승탈은 영락없는 호색가상이다.눈·코가 비정상적으로 크고 붉은 색을 띤 말뚝이는 온갖 심술로 양반들을 골려주기에 제격이다.할미,싹불이,서울아기,옴중,미양할미,샌님,취발이,신장수,종가도령,초란이,문둥이,꺽쇠,먹쇠 등,표정 만큼이나 이름도 다양하고 재미있다. 이런 탈을 쓰고 과거 계급사회의 하층민들은 억눌린 한을 풀어냈다.탈놀이는 70·80년대 군부독재 시대에 대학생들의 대표적인 현실 저항의 몸짓이기도 했다.백정이 소우랑(쇠부랄)을 사라고 선비에게 익살을 떨고 파계승이 ‘부네(소첩이나 기녀의 신분으로 등장)’를 유혹해 놀다가 초랭이(양반의 종)에게 들키는 하회별신굿의 장면들.이것은 상전의위선에 대한 비웃음이었고 독재자에 대한 경고이기도 했다.탈은 기상천외한 모습으로 구수하고 걸죽한 입담을 토해내 우리 서민들에게 카타르시스를 맛보게 했다. 이곳에는 하회별신굿 외에도 함경도의 북청사자놀이,황해도의 봉산·은율·강령탈춤,경기도의 양주별산대놀이 남사당덧뵈기,서울의 송파산대놀이,영남지방의 고성·통영·가산오광대,수영·동래아류,강원도의 강릉관노가면극 등 중요무형문화재에 등록된 각 지방 탈놀이에 쓰이는 모든 탈이 알기쉽게 구분·전시돼 있다.대부분 각 무형문화재 보존회가 제작했으며 하회탈은 金씨가 제작한 것들이다. 탈의 재료로는 주로 구하기 쉬한 박바가지와 한지,마분지,나무 등이 쓰이는데 金씨가 제작하는 하회탈은 나무로만 제작된다.“하회탈은 전통적으로 토종 오리나무를 써야하나 구하기가 어려워 피나무를 많이 쓴다”는 게 그의 설명.운좋게 金씨가 탈을 제작할 때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은 탈 구경과 함께 공방에 들려 하회탈 제작과정도 볼 수 있다. 2층 전시실에서는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한 외국탈300여점과 각종 생활용품 등을 볼 수 있다.우리 탈이 해학적이고 풍자적인 표정으로 주로 인간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반면,외국탈은 대체로 엄숙하거나 무표정한 신(神)적 분위기를 낸다.주술적인 목적으로 주로 사용됐던 때문인 듯.그러나 색채가 화려한 게 많고 모양이 아주 다양하다.전쟁을 치르기 전 승전무를 출 때 사용했다는 자이르의 탈은 튀어나온 입술이 영락없는 아프리카인이다.무꾸리(신령을 모시는 사람에게 길흉을 점치는 일)에 사용되는 것으로 여신을 상징한다는 콩고의 탈은 눈을 감은 채 엄숙한 것이 무당 점치는 표정을 빼닮았다. 파도를 다스리는 신을 나타낸다는 쿡제도의 탈은 신령스런 분위기와 세밀하게 조각된 무늬 등 예술적 감각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곳에는 탈 이외에도 창,칼,인형,장신구,추장지팡이,모자,나팔 등 아프리카와 아시아 여러나라들의 풍물들이 많아,이 지역 문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의 발길이 잦은 편이다. ◎탈박물관 가는길/안동서 버스로 40분/도산서원·봉정사 등 전통의 향기‘솔솔’ 서울에서 안동까지는 동서울터미널에서 직행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매일 9회 운행되고,4시간 쯤 걸린다.안동시내에선 하루 6회 운행하는 하회마을행 46번 시내버스를 타고 가다 박물관 앞에서 내리면 된다.40분쯤 소요.시간이 촉박해 택시를 타려면 풍산까지만 버스를 타고 그곳부터 택시를 타면 된다.안동에서 풍산까지는 버스가 자주 있다. 개관 시간은 상오 9시30분 부터 하오 6시 까지고 관람에 필요한 시간은 1시간 정도.매주 화요일 휴관한다.관람료는 어른 1,100원,어린이 660원이고 단체는 각각 770원 및 440원이다. 이곳에는 하회동탈박물관 말고도 전통가옥이 잘 보존돼 있는 하회마을을 비롯,병산서원,봉정사,안동민속박물관,도산서원 등 전통의 향기를 만끽할 수 있는 곳들이 많다.(0571)53­2288·2938 ◎金東表 관장/“단순한 볼거리 탈피 전통문화 배움터로”/私財 5억 들여 건립 자부심/해외공연때마다 구입 열의/유럽·美洲로 발 돌릴 계획 20년 이상 탈과 함께한 때문인지 金東表 관장의 얼굴은 하회탈을 꼭 빼닮았다.그의 탈과의인연은 아주 우연하게 시작됐다.군 입대전 목각기술을 익혔던 그는 제대후 조각가 김창범씨 밑에서 1년간 조수로 일하다 서울 천호동에 개인공방을 냈다.어느날 한 손님이 하회탈이 그려진 그림을 들고와 똑 같은 탈을 만들어 달라고 했고, 金씨는 이내 수락 했던 것.그런데 그게 쉽지 않았다. “도저히 같은 표정이 나오지 않았어요.수십번 시행착오를 겪은 후에 비슷한 작품을 만들 수 있었고 그때부터 하회탈 제작에 푹 빠져버렸지요.” 그가 만든 하회탈은 각 백화점에서 인기가 있었다.그러나 사업수완이 부족해선지 밑천을 들어먹고 고향인 안동 구담에 내려와 마을회관을 빌려 본격적으로 하회탈제작에 나섰다.문화재보존재단인 ‘한국의집’에 탈을 납품한 그는 안동시청에서 하회마을에 자리를 마련해주고 탈을 제작해달라고 하자 지난 96년까지 그곳에서 하회탈을 만들었다.그의 하회탈 제작 솜씨는 전국적인 명성을 얻어 주문을 소화하기가 바쁠 정도였고 돈도 벌어,박물관 건립의 밑천도 마련할 수 있었다. “탈을 보여달라는 사람은 많았지만 공방이좁아 몇개밖에 걸어놓지 못해 항상 안타까웠어요.그때부터 ‘우리나라에 없는 탈박물관을 내가 만들어보자’고 결심했지요.” 그런데 탈을 모으다 보니 기왕이면 다른 나라의 탈도 함께 전시하자는 욕심이 생겼다고.金씨는 탈문화가 발달했던 아프리카 각국을 돌기도 하고,프랑스 벼룩시장도 기웃거리면서 외국탈을 모았다.하회별신굿탈놀이 이수자로 각시역할을 하는 그는 해외공연을 갈 때도 그곳에서 탈을 구입하는 것이 일상사가 됐다.대전엑스포가 열렸을 때도 각국 전시관에서 외국탈을 많이 구입했다. 金관장은 탈박물관이 단순한 탈 구경장소가 아닌 탈을 통해 우리 전통문화와 외국문화를 체험하는 산 교육의 장으로 인식되기를 원한다.이를 위해 우리 탈놀이장면과 탈에 대한 설명을 담은 다양한 시청각자료도 비치해 놓았고,야외공연장을 탈놀이를 비롯한 각종 민속놀이 공간으로 개방해놓고 있다.또 오는 9월 25일∼29일 안동시내와 하회마을에서 열리는 안동 국제탈춤 페스티벌 기간에는 박물관에서 ‘아프리카풍물전’을 열기로 했다. 아프리카·아시아뿐만 아니라 유럽이나 아메리카 지역의 다양하고 진귀한 탈도 수집,세계적인 탈박물관으로 발전시키는 게 그의 목표다.
  • 괴짜 피아니스트 임동창씨 이번엔 ‘명상’으로 파격 시도

    ◎참선의 ‘數識觀’ 응용 독창적 음악 창조/기존 양식·틀 벗어난 돌발적 소리 향연 국악과 피아노의 만남,즉흥연주 등 그동안 실험적인 작업으로 우리 음악계에 충격을 던져온 컬트 피아니스트 임동창씨(42)가 이번엔 명상음악으로 또 한번의 파격을 시도한다. 참선할 때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수를 세는 방식의 일명 수식관(數識觀)을 응용한 독창적인 음악을 창조,‘메디테이션(명상)’이란 이름으로 최근 음반을 출시했다.삼성뮤직. ‘얼 다스름’과 ‘이 뭐꼬?’ 등 2장으로 구성된 이 음반은 종전의 음악적 양식이나 틀에 전혀 구애받지 않는 그의 말 그대로 ‘돌발적’인 소리의 향연이다.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해봤지만 음악에 대한 갈증은 갈수록 더하면 더했지 풀리지 않았다.아마도 음악의 근본에 대한 갈망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음악 이전의 소리,나아가 온갖 질서로 규정당한 음악적 현실 이전의 그 무엇에 관심을 갖게 됐고,그것이 명상음악으로 드러나게 됐다는 것. ‘얼 다스름’은 작곡자이자 연주자인 자신은 물론,듣는 이들도 음악을통해 명상의 세계로 입문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프로그램.음반에서 나는 소리에 맞춰 수를 세는 방식으로 1,2,3∼10,9,8∼1까지 세는 1단계에서 차츰 난이도를 높여 1∼100,99∼1의 10단계 까지 10개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이때 소리는 특별한 악기가 아니라 우리 민족의 다양한 생활도구,즉 크고 작은 놋쇠그릇과 사기그릇 홍두깨 다듬이 등을 두드려 냈다.특별한 음악적 취향이나 수준에 관계없이 누구나 동참할 수 있는 ‘자아 탐구의 연습곡’인 셈이다. 이에 비해 일종의 퍼포먼스를 형상화한 듯한 ‘이 뭐꼬?’는 연적에서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먹 가는 소리,창호지 위에 붓 스치는 소리로 서주를 장식한 뒤 2트랙부터 피아노를 등장시켰다.우리 전통가락에서 가장 기교적이랄 수 있는 칠채장단에,피아노 음을 대비시켰다.라와 시 단 두개의 음만으로 표현한 가락이 꽤나 흥겹고 변화무쌍하다. 앨범 끝곡은 그의 솔로 피아노로 마무리했다.이 음반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들을 수 있는 기존의 음악형식을 갖춘 곡이다.이 명상음반은 ‘수식관’‘음악 이전의 소리’등 버거운 단어들이 여기저기 등장하지만 감상은 의외로 간단하고 쉽다.심각할 것도,어려울 것도 없이 편안한 자세로 소리에 마음을 맡기면 그만이다. 고교졸업후 입산수도,서울시립대 음악과 진학,국악과의 만남,즉흥연주,그리고 영화 연극음악 등 다채롭고도 독특한 그의 이력은 스스로 지은 호가 ‘그냥’일만큼,한군데도 범상치않은 괴짜 그 자체다.임씨는 음반출시에 맞춰 23일 하오7시 서울 신라호텔에서 선식(禪食)디너를 곁들인 뮤직 이벤트 ‘얼다스름 판’도 마련한다.
  • 프랑스서 아시아토산품 인기/인테리어 소품서 식료품까지

    ◎관련업체들 대대적 판촉활동/자존심 꺾고 中 포도주도 수입 【파리=金柄憲 특파원】 프랑스에서 아시아 토산품과 전통상품이 갈수록 인기다.광우병 파동 이후 토산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두드러지고 있는 추세다.자국산 토산품 및 전통상품에서 출발한 프랑스 소비자들의 성향이 아시아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올해는 판매업체들이 아시아의 상징인 호랑이해라는 사실을 부각시키면서 대대적으로 판촉활동에 나섰다. 아시아 금융위기로 인한 상품의 가격하락이 이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아시아 상품은 올초 구정을 계기로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했다. 품목도 조그만한 인테리어 소품에서 식료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특히식료품 섬유류 가구류 등이 가장 잘 팔린다.식료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에도 프랑스에서 아시아산 식료품 매출액은 4억2천만프랑으로 96년에 비해 40%나 늘었다. 올해는 판매 추이로 보아 그 증가폭은 더욱 가파를 것 같다. 아시아 전통가구 전문판매점인 파시픽 콩파니사의 올해 매출목표는 지난해의 2배인 2천8백만프랑이다.이러한 아시아붐은 프랑스인들의 자존심으로 알려져 있는 포도주까지 번졌다.알콜음료 및 포도주 전문회사인 윌리엄 피터스사는 올부터 중국산 핑크빛 포도주 키앙다우를 수입 판매하기 시작했다.그러자 현지 제조업체들도 아시아 냄새가 물씬 풍기는 제품을 개발,판매에 나서고 있다.네슬레,다농,마르스 같은 대기업들이 ‘핀두스’‘마기’‘수지­완’ 등 브랜드의 아시아풍 과자를 파는데 열을 올리는 것도 이같은 흐름을 반영하는 것이다. 업체들이 내놓은 아시아풍 상품의 원산지는 중국을 필두로 태국 인도네시아 인도 일본 등이 주류를 이룬다.그러나 우리문화에 대한 소개부족 탓인지 아직 한국풍 상품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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