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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공기술 연수받은 탄자니아인 다니엘 케렝게

    “한국의 항공기술뿐 아니라 인심도 배우고 갑니다.” 탄자니아 교통부 항공국의 중앙항공보수센터 다니엘 케렝게(37) 부장.최근 건설교통부 항공안전본부의 ‘개발도상국 항공기술 연수’ 프로그램에 따라 3주간 우리나라에서 선진 항공기술 연수를 마치고 6일 떠난다. 항공기술 연수 프로그램은 올해로 세번째.올해는 탄자니아를 비롯,몽골·통가·볼리비아·파라과이·페루·튀니지·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탄자니아 등 9개국의 항공 전문가들이 초청됐다. 이 프로그램은 우리나라가 그동안 미국·영국 등 항공 선진국에서 배운 기술을 개발도상국에 보급하기 위해 펼치는 일종의 ‘보은행사’다. 케렝게 부장은 지난 3주 동안 충북 청원의 항공기술훈련원에서 항공안전시설의 일종인 VOR(전방향표시시설)의 원리 및 유지·보수방법 등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VOR는 공항 주변의 공역이나 항공로를 비행하는 항공기가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도록 항공로를 구성해주고 이·착륙 유도 정보를 제공하는 필수장비.항공안전본부와 국내 벤처기업이 독자 개발한 국산장비로 실습이 이뤄졌다. “한국의 항공기술은 세계적 수준입니다.특히 이번에 교육받은 VOR는 안정성과 정확도가 뛰어났습니다.” 탄자니아의 손꼽히는 항공 전문가인 그는 탄자니아 항공훈련원에서 고급 항공통신 및 무선장비 유지보수를 공부했다.영국에서 항공관리 석사과정을 마치고 1991년부터 항공분야에 종사하고 있다. 그는 “한국 사람들의 친절하고 가족적인 생활방식이 퍽 인상적이었다.”면서 “탄자니아 사람들은 한국의 가전제품 때문에 한국에 좋은 인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토요일 아침에] 상생의 문화/박종화 경동교회 담임목사

    요즈음 뇌졸중으로 인한 환자가 늘어간다고 한다.치료와 예방책은 의료계가 내놓겠지만 환자의 힘든 거동을 보는 눈은 안타깝고 아쉽기만 하다.중풍이란 한쪽의 정상기능 부재로 인한 비정상의 모습이다.인간의 몸이 체질과 구성 요건상 좌우가 공존하며 정상적으로 역할을 분담해야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도록 만들어져 있다.그것은 신비의 영역이다.인간창조의 신비라 할 것이다.우리는 이 신비함을 통상적인 삶으로 누리며 산다.좌·우의 공생적 결합의 중요성을 평상시에는 모르다가 한쪽이 상처를 입거나 마비될 때에야 비로소 깨닫는다. 한국의 사회를 보면 그것이 공생적 유기체임을 실감한다.한 가정의 구성요체는 선남선녀의 결합이다.남성우위가 절대적 가치인 양 기승을 부리던 오랜기간 여성의 위상과 역할은 일종의 잠재적 뇌졸중의 억울한 피해자의 그것으로 위축되었었다.양성평등은 비정상적인 가정의 틀을 정상화시키자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믿는다.불편부당한 기득권 속에 안주하려는 남성은 전통가치의 붕괴라며 반발할지 모르나,가정창조의 신비에서 보면 옳지 않은 주장이다. 물론 세계 여러 부족들 가운데 모계사회 전통을 이어받은 여성우위의 절대가치가 지배하는 곳도 있기는 하다.이 경우도 마찬가지일 것이다.문제는 양성평등의 요체는 건강한 가정과 정당한 인간다움의 회복일 것이다.그 핵심에는 진정한 남녀간의 사랑이 자리하고 있고 또 자리해야 옳을 것이다. 지난 반세기동안 우리 사회는 우리의 뜻과는 달리 소위 냉전이라는 구조 속에서 좌·우의 극단적 대립과 갈등 ,그리고 상잔의 결투를 벌이며 살아왔다.민족분단의 비극이 원인이 되어,여전히 적대적 냉전대결은 그 정도가 과거와는 다르지만 현재에도 여전히 잔재가 남아있다.21세기를 말하면서 이런 냉전적 사고의 찌꺼기를 계속해서 지고가야 할 것인가.일종의 중풍병적 자화상을 자랑스럽다는 듯 지켜가는 것이 우리사회의 건강함인가.결코 그렇지 않다.세계 어느 곳을 가도 오른팔·왼팔의 협력,기성세대와 신진세대,진보와 보수,남·여관계의 상생적 결합이 꽃피는 곳에는 자유롭고 민주적 질서가 견실하게 기능을 발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번 총선을 통하여 한국사회에 하나의 이변이 생겼다.기존 정당들 가운데 부침을 맛본 경우는 제외하더라도 한 ‘좌파재야’집단이 제도권으로 당당하게 들어왔다.놀라운 현상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한국사회의 때늦은 상생의 정치를 위한 첫 단추라고 생각함이 옳을 것이다.예상컨대 좌편향의 정치구도가 만들어진 게 아니냐는 의구심보다는 오히려 중풍병적 비정상의 사회가 정상의 상황으로 변모해야 건강한 21세기를 살 수 있다는 국민적 공감대의 출현으로 봄이 좋을 것이다. 다만 진지하게 당부할 것이 있다.건강한 사회를 위하여 좌향이든 우향이든 과격한 극단주의는 자리할 공간이 없다는 점이다.스스로 개혁적이라 주장하는 진보는 건전한 보수를 끌어안고 협력할 수 있는 ‘합리적 진보’여야 옳다.스스로 안정추구세력이라 자처하는 보수는 개혁적 진보를 끌어안고 협력할 수 있는 ‘열린 보수’일 수 있어야 한다.합리성이 결여된 진보는 실제로는 허구이다.열림이 결여된 보수는 수구이다.허구와 수구의 지난날 대결은 이제는 벗자.합리적 진보와 열린 보수의 상생을 꽃피워 보자.그 중심에는 상생의 ‘사랑’이 있어야 한다.사랑은 일방적으로 주기만 하거나 받기만 하는 게 아니다.사랑은 나눔에서 꽃이 핀다.구약성서의 시편 133편에 이런 축복의 말씀이 있다.“형제자매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라고.땅에서 연합하면 하늘도 땅과 연합한다는 약속이다. 박종화 경동교회 담임목사˝
  • 100년전 ‘협률사’ 전통가무악 재현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전통예술단은 ‘협률사(協律社)’였다.1902년 고종 황제의 등극 40주년 행사에 참석하는 외빈들을 대접하기 위해 지금 서울 광화문 새문안교회 자리에 지은 첫 근대식 국립극장 ‘희대(戱臺)’가 이들의 활동 무대였다. 하지만 백성들의 심신을 흐리게 한다는 이유로 협률사는 1906년 폐지되고,희대도 이듬해 관인구락부 전용 건물로 넘어갔다. 당시 최고의 전통예술인들로 구성된 협률사는 궁중무와 민속무,판소리,경서도 민요,무동춤 등을 종합적으로 엮은 ‘소춘대유희(笑春臺遊戱)’를 공연했다.창극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판소리의 대화창(對話唱)도 이때 선보였다. 협률사의 맥을 잇고 있는 정동예술단이 100여년 만에 이 전통 가무악 공연을 ‘신(新)소춘대유희’라는 이름으로 다시 무대에 올린다. 궁중무용,농악놀이,토막창극 등 전통 레퍼토리에 타악퍼포먼스와 신국악가요 등을 곁들인다.17·18일 오후8시 정동극장.(02)751-1543. 이순녀기자˝
  • [열린세상] 夫婦만세/김무곤 동국대 신문방송학 교수

    전통가족이 급속히 붕괴하고 있다.이혼하는 부부들이 너무 많다.물론 전통적 가족 형태만이 완벽하다고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세상에는 대가족,부부 가족,모자가족,부자가족,‘나 홀로 가족’도 있을 수 있으며 미국 샌프란시스코시에서는 올해 동성결혼가족까지 합법화되었다.이제 우리는 이런 다양한 가족의 양태를 받아들여야 한다.인간은 모두가 행복의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이혼한 부부는 더 나은 삶과 새로운 행복을 위한 꿈이라도 꾼다지만,보다 더 까다로운 문제를 안고 있는 것은 한 지붕 아래 함께 살면서 서로 친하지 않은 부부다.누구든 처음에는 좋아했으니까 결혼했을 텐데,함께 살면서 서로 미워하거나 상대방에게 무관심하다면 이보다 큰 불행은 없다.왜 그럴까? 개인적인 이유야 사람의 수만큼 다양하겠지만,우리나라 가정이 점점 ‘아이들만을 위한 제도’로 바뀌고 있다는 데에도 큰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닐까.요즘 도시의 가족을 보면 마치 아이는 연예인이고,어머니는 매니저,아버지는 오직 그들의 활동비를 마련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전주(錢主)와도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어머니는 자식 뒷바라지에 몸도 마음도 허덕이고,아버지는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와도 집안에는 쉴 자리가 없다.최근에 어떤 통계를 보니 우리나라 부부가 하루에 서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평균 2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니 부부간의 애정을 쌓을 틈이 있겠는가? 가족의 근간은 부부다.부부가 있기에 가족도 인류도 생겨났다.부부가 가정에서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부부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해진다.내가 이렇게 말하면 “왜 그래야 하느냐? 자기는 자기대로 나는 나대로 이렇게 살아도 별 지장 없는데….”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꼭 있다.그러나 그렇지 않다.부부가 친해져야 하는 이유는 바로 나 자신이 오래 행복하기 위해서다. 시간이 지나면 결국 부부만 남는다.특히나 이제 ‘20-40-10’ 시대는 막이 내리고,삼십년 공부하고 이십년 일하고 짧으면 삼십년,길면 사십년의 노후생활을 보내야 하는 ‘30-20-30’ 시대가 다가왔다.이제 부부가 친하지 않으면 끔찍해지는 시대가 온 것이다.좀 심하게 이야기하면,삼사십년 세월을 원수와 한 지붕 아래 사는 비극을 상상해보라.광복 이후 지금까지 우리나라 부부들은 일,자식농사,부모봉양을 하느라 ‘부부사이’는 항상 뒷자리였다.모든 것을 양보하고 살아왔다.이제 그래서는 안 된다.평균수명 80세가 눈앞에 온 지금부터는 부부농사를 가장 앞 순위에 두는 것이 현명한 일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할까? 우선,부부가 함께 할 수 있는 취미활동을 만드는 일이 급선무다.테니스나 등산이 힘에 겹고,골프나 여행이 부담스럽다면 산책이나 자전거 타기도 좋다.문제는 둘만의 시간을 확보하는 일이니까.부부간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히 하는 노력도 필요하다.특히 부부 싸움을 잘 경영해야 한다. 장기적인 ‘부부경영’을 위해서 남편과 아내 각자가 바꾸어야 할 습관도 있다.나를 포함한 남편들은 특히 술 안 마시고도 놀 수 있는 방법을 일찍부터 개발해 두는 것이 좋을 듯싶다.이제 남편들은 아내와 함께 놀 수 있는 방법을 배우지 못하면 늙어서 큰 코 다친다.함께 노는 방법을 모르니 싸움하는 빈도가 늘어 날 터이고,다른 부부가 안 끼워주니 점점 더 외로워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아내들도 그렇다.자식에게 쏟는 정성의 반만 남편에게 돌려준다면 신혼초의 따뜻한 관계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아들에게 하는 스킨십의 10분의1만 남편에게 할애한다면 예전보다 훨씬 가까워질 것이다. 이제 자기 자신을 위해서도 현재의 부부관계를 한번 점검해 볼 일이다.행복한 부부는 건강하고 장수한다는 외국의 연구결과도 있다.부부 행복의 첫걸음은 우리 가족을 부부중심 가족으로 만드는 일이다.오늘 아내에게 먼저 한번 말을 걸어보자.남편의 볼을 한번 쓱 쓰다듬어보자.아이들이 하릴없이 끼어들면 “넌 저리가.” 하고 밀쳐내어 버리자.부부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하다. 김무곤 동국대 신문방송학 교수˝
  • [종하랑 선영이의 배낭메고 60개국](10) 티베트 ‘라싸’

    북경에서 청두(成都)를 경유하여 5시간 남짓,그림 같은 설산들이 이어지는 장엄하고 험준한 대 히말라야 산맥을 넘어 티베트 라싸 공항에 도착했다.높고 가파른 설산들로 둘러싸인 세계에서 가장 높은 분지,티베트 땅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 히말라야에서 불어오는 맑은 공기가 뼛속까지 스며드는 것 같다.그러나 곧 머리가 어지럽고 숨이 가빠온다.고도 3000m 이상의 고산지대에서 느끼는 산소부족 현상 때문이다.고산증세는 사람에 따라 느껴지는 정도가 다르지만 심한 경우는 호흡곤란을 호소하다가 기절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고산병에는 약이 따로 없고 심장이 약한 사람들에게는 특히 위험한데 호흡장애를 일으키며 병원에 실려가는 사람들에게 의사들의 처방은 딱 한가지라고 한다.“GO DOWN!”. 라싸의 기념품 가게에서는 각종 엽서,필름 등과 함께 산소를 팔기도 하는데 너무 비싸서 웬만하면 숨을 아끼며 쉬는 게 상책이다.아,산소의 소중함을 이 곳에 와서 깨닫게 되다니…. ‘옴마니 반메훔! 옴마니 반메훔!(연꽃 속의 보석이여 영원하소서!)’ 꿈인 듯 들려오는 낮은 염불 소리,어디에서 들었더라? 곰곰이 생각해 보니,남편과 열심히 보았던 역사극에서 궁예가 불법을 설파하면서 외웠던 말이다.티베트 라싸에서는 이른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옴마니 반메훔’을 읊조리며 오체투지(머리와 사지를 모두 땅에 대고 절하는 티베트의 기도방법)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티베트 사람들에게 종교는 곧 삶이고 삶은 곧 오체투지의 연속이다.티베트의 북부나 남부,각 지방에서 가장 신성한 조캉사원이 있는 라싸까지 산과 들을 거쳐 수백,수천㎞ 되는 거리를 오체투지만을 하며 올라오는 사람들도 많다. 농사를 짓는 사람중에는 농한기인 겨울에 몇달을 기도기간으로 정해 오체투지하며 기도를 하기도 한다.라싸에 있는 조캉사원은 라마승과 신도들에게 가장 큰 성지로 손꼽히는 곳으로,이 사원 앞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날씨와 상관 없이 이른 새벽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티베트 전 지역에서 몰려든 신도들이 오체투지를 하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외지인들의 관심을 끄는 또 다른 티베트의 독특한 문화는 바로 장례의식이다.티베트 사람들은 하늘 높이 나는 독수리를 신성한 동물로 여기며,죽은 후에 독수리가 죽은 육신을 먹게 함으로써 영혼이 더 하늘 가까이 갈 수 있다고 믿는다. 일반 서민들의 장례형태로,조장(鳥葬) 혹은 천장(天葬)이라고 하는데 예전에는 조장터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으나 요즘에는 ‘사진촬영 금지’ 표시와 함께 개방되고 있다.재미있는 사실은 서양 친구들은 대부분 조장을 보러 가지 않거나 보더라도 멀찌감치 뒤에 서서 보는데 호기심 많고 용감한(?) 한국사람과 일본사람은 바로 앞에 서서 끝까지 지켜본다는 것이다.물론 우리도 선봉에 섰다. 처음엔 나도 모르게 등에서 식은 땀이 줄줄 흐르고 너무 충격적인 장면에서는 손으로 얼굴을 가리면서 남편 뒤로 숨어 들었지만,대부분의 절차는 손가락 사이로 목격할 수 있었다.산을 내려오면서 내내 묘한 기분이 들었다.영혼이 빠져 나간 육신이란 정말 아무것도 아니구나. 내 몸을 빌려 내가 살아 움직일 때 더 선하게 살아야겠구나 하는 마음.‘옴마니 반메훔’. ■ 라싸 외곽 시골 마을 전통적인 티베트의 가옥양식과 농촌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싶어 라싸 외곽의 당슝 마을을 방문했다.관광지구인 라싸를 벗어나 시골마을로 들어서자 낯선 이방인들이 마냥 신기한지 삼삼오오 모여 야크 똥을 말리며 이야기꽃을 피우던 사람들도,흙을 파며 뛰놀던 어린 아이들도 온통 시선이 우리의 움직임을 따라 움직인다.무뚝뚝한 표정으로 우리를 응시하던 사람들은 폴라로이드 사진 한장에 호기심이 발동했는지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모두 모여들어 서로 사진을 찍어달라고 포즈를 취한다. 티베트의 전통가옥은 빈부의 격차 없이 모든 집이 동일한 양식과 디자인으로 지어진다.벽돌로 사각집을 지은 후에 흰색 회칠을 하고 지붕에는 종교적 의미를 지닌 오색기를 단다.흰색 벽과 대비되는 화려한 원색의 문 위에는 그들이 신성시 여기는 야크의 머리로 장식을 하고 ‘옴마니 반메홈’ 이라는 문구를 적어 놓는다.그리고 겨울에 연료로 쓰는 야크 똥을 빈대떡처럼 빚어 벽에 붙여 건조시킨다. 손자와 함께 구경나온 할머니 한분이 집안을 보여주신다며 우리를 이끌었다.시멘트 바닥에 장과 소파가 있는 응접실,침대가 있는 침실,불상을 모시는 작은 사원 등이 있는 집안은 화려한 티베트 전통문양의 양탄자,깔개,걸개 등으로 장식되어 있었다. 집구경을 시켜 주신 후 할머니는 야크의 우유에 소금간을 한 버터차를 만들어주셨다.버터차는 가공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맛으로,우리 입맛에는 약간 느끼하다.내색을 하면 서운해하실 것 같아 맛있게 호호 불어 마시는데,할머니는 보온병을 들고 옆에 서 계시다가 한 모금만 마셔도 계속해서 차를 따라 주셨다. 옆집 사는 딸이 우리에게 보여주겠다며 화려한 전통의상을 입고 찍은 옛사진 한 장을 가져왔기에 “너무 예뻐요.이런 옷이 다 집에 있으세요?” 하고 물었더니 갑자기 집안 식구들이 각 방으로 흩어져 남녀 전통의상을 가지고 나온다.갑자기 티베트의 전통의상을 입게 된 우리는 서로의 모습에 웃음을 터트렸다.티베트의 아름다운 시골마을에서 정겹고 따뜻한 사람들 덕분에 참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평생 다시 만날 수 없을지 몰라도 이렇게 만난 건 그들 종교에서 말하는 대로 전생에 억겁의 인연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
  • [인사]

    ■ 해양수산부 ◇과장급 전보 △혁신담당관 宣元杓△정보화담당관 金良洙△무역진흥담당관 朴浩根△WTO통상협력팀장 朴泰晟△선원노정과장 金禹哲△유통가공과장 金千洙 ■ 건설교통부 ◇국장급 전보 △철도정책국장 金相均◇부이사관급 전보△갈등관리기획단장 柳漢準△항공안전〃 崔在吉△혁신담당관 김경수△주택정책과장 朴庠禹△항공안전본부 기획총괄과장 崔燦秀 ■ 경찰청 ◇총경 △충북 경무과장 李丸珪△〃 청주동부서장 朴春熙△전북 수사과장 李相善△〃 완주서장 趙城焄△〃 김제서장 金貞燮△제주 수사과장(승후) 朴承柱 ■ 부패방지위원회 ◇과장 전보 △혁신인사담당관 蔡亨圭 ■ 한국경제신문 (제작국)△전산 및 TQM담당 부국장 金興植△윤전담당 부국장 겸 윤전부장 金永善(편집국)△국제부장 崔完洙(독자서비스국)△수도권독자부장 겸 독자개발부장 兪炯珍△지방독자부장 宋在謹△지방독자부 대전지사장 趙明燮(광고국)△광고마케팅총괄 부국장 겸 광고마케팅1부장 鄭元朝△광고마케팅2부장 朴埈亨△〃3부장 宋光林 ■ KBS인터넷 △대표 金聖鎬△부사장 吉基哲△상무 김이식△이사(비상임) 朴尙洙 殷文基 尹用 金天雄 ■ 삼성증권 ◇부장 승진(지점) △명일동 康允榮△목동 金相範△도곡 金楢炅△Fn패밀리센터 金仁九△춘천 朴鍾鎬△울산 裵明鎬△Fn어너스 테헤란 李炳和△〃 타워팰리스 韓永植△안산 李普亨△대구 李相大△종합운동장 黃相弼△상계 黃聖秀(본사)△랩운용1팀 金英權△금융상품영업2팀 金雨洙△감사1팀 金弘謙△전략기획팀 朴基亨△리테일관리팀 徐成元△영업교육센터 徐台濩△인사팀 鄭尙敎△기업자문팀 崔氾鎭△정보전략팀 崔成鎬△랩지원팀 許泰浣 ■ LG투자증권 ◇전보(지점장) △영업부WMC 鄭周燮△올림픽〃 李柄官△명동〃 全成浩△남대문〃 羅憲南△테헤란〃 李東憲△부산〃 鄭文善△골드넛강남〃 金亨相△분당〃 姜秉仁△광화문 金致圭△을지로 黃仁哲△개포 鄭文圭△잠실 朴鎬亨△시흥 李晙碩△광교 權 郁△교대역 楊光燮△미금역 崔鍾仁△청량리 朱運石△선릉역 趙柄周△해운대 趙永喆△안양 曺喜俊△원주 金勝來△대전 朴永一△광산車仁天△인동 全聖燮△수지 林完相△범어동 黃鶴九△목포 朴大英 ■ 한일투자신탁운용 ◇승진(이사대우) △경영본부장 尹基璉△채권운용본부장 魏詳植(1급)△마케팅팀장 金洪範 △주식운용1팀장 崔載憲
  • [인사]

    ■ 해양수산부 ◇과장급 전보 △혁신담당관 宣元杓△정보화담당관 金良洙△무역진흥담당관 朴浩根△WTO통상협력팀장 朴泰晟△선원노정과장 金禹哲△유통가공과장 金千洙 ■ 건설교통부 ◇국장급 전보 △철도정책국장 金相均◇부이사관급 전보△갈등관리기획단장 柳漢準△항공안전〃 崔在吉△혁신담당관 김경수△주택정책과장 朴庠禹△항공안전본부 기획총괄과장 崔燦秀 ■ 경찰청 ◇총경 △충북 경무과장 李丸珪△〃 청주동부서장 朴春熙△전북 수사과장 李相善△〃 완주서장 趙城焄△〃 김제서장 金貞燮△제주 수사과장(승후) 朴承柱 ■ 부패방지위원회 ◇과장 전보 △혁신인사담당관 蔡亨圭 ■ 한국경제신문 (제작국)△전산 및 TQM담당 부국장 金興植△윤전담당 부국장 겸 윤전부장 金永善(편집국)△국제부장 崔完洙(독자서비스국)△수도권독자부장 겸 독자개발부장 兪炯珍△지방독자부장 宋在謹△지방독자부 대전지사장 趙明燮(광고국)△광고마케팅총괄 부국장 겸 광고마케팅1부장 鄭元朝△광고마케팅2부장 朴埈亨△〃3부장 宋光林 ■ KBS인터넷 △대표 金聖鎬△부사장 吉基哲△상무 김이식△이사(비상임) 朴尙洙 殷文基 尹用 金天雄 ■ 삼성증권 ◇부장 승진(지점) △명일동 康允榮△목동 金相範△도곡 金楢炅△Fn패밀리센터 金仁九△춘천 朴鍾鎬△울산 裵明鎬△Fn어너스 테헤란 李炳和△〃 타워팰리스 韓永植△안산 李普亨△대구 李相大△종합운동장 黃相弼△상계 黃聖秀(본사)△랩운용1팀 金英權△금융상품영업2팀 金雨洙△감사1팀 金弘謙△전략기획팀 朴基亨△리테일관리팀 徐成元△영업교육센터 徐台濩△인사팀 鄭尙敎△기업자문팀 崔氾鎭△정보전략팀 崔成鎬△랩지원팀 許泰浣 ■ LG투자증권 ◇전보(지점장) △영업부WMC 鄭周燮△올림픽〃 李柄官△명동〃 全成浩△남대문〃 羅憲南△테헤란〃 李東憲△부산〃 鄭文善△골드넛강남〃 金亨相△분당〃 姜秉仁△광화문 金致圭△을지로 黃仁哲△개포 鄭文圭△잠실 朴鎬亨△시흥 李晙碩△광교 權 郁△교대역 楊光燮△미금역 崔鍾仁△청량리 朱運石△선릉역 趙柄周△해운대 趙永喆△안양 曺喜俊△원주 金勝來△대전 朴永一△광산車仁天△인동 全聖燮△수지 林完相△범어동 黃鶴九△목포 朴大英 ■ 한일투자신탁운용 ◇승진(이사대우) △경영본부장 尹基璉△채권운용본부장 魏詳植(1급)△마케팅팀장 金洪範 △주식운용1팀장 崔載憲
  • [뭘살까] 춘곤증 상품전

    만물이 생동하는 봄.그러나 우리 몸은 오히려 쉴새없이 밀려드는 졸음과 나른함을 느끼는 춘곤증에 시달리게 마련이다.유통가는 지금 ‘춘곤증 상품’ 판매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한방·허브차,봄나물,신선과일,아로마제품을 ‘춘곤증 상품’으로 선보였다.오미자·구기자·산수유(500g) 2만 5000∼4만 2000원,자스민(100g) 2만원,쑥·달래·냉이·돌나물·씀바귀(100g) 250∼2300원,토마토·한라봉·밀감·찰토마토(100g) 480∼900원,아로마샌드·향초 2만 8000∼4만 8000원 등이다. 신세계 이마트는 봄나물·마사지용품·요가용품 등을 내놓았다.달래·냉이·미나리·참나물·봄동(100g) 130∼2480원,아크릴 문어발·우드볼 등 마사지제품 2400∼6000원,블록 등 요가용품 9000∼1만 3500원.롯데마트는 아로마용품·봄나물 등을 판매한다.아로마램프 2만 7000원,관상용 허브화분 3000원,달래·냉이·쑥·방울토마토(100g) 498∼980원 등이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봄나물,한방·허브차 등을 출시했다.냉이·돌미나리·햇고구마순·쑥·씀바귀·자연산 취나물(100g) 1290원,영지차(100g) 5900원,페퍼민트·라벤더 허브차(200g) 9900원.그랜드마트 서울 강서점은 열무 1840원,얼갈이 1540원,구기자차(100g) 5000원,황귀(50g) 2000원에 판매한다.농협 하나로마트는 잡곡·수액 등을 출시했다.고로쇠수액 2만 6000∼3만 1900원,현미·발아현미·찰보리(1㎏) 2800∼6700원에 판매한다. 김규환기자˝
  • [정동주 역사문화 에세이 달빛의 역사 문화의 새벽] (21)한국의 찻그릇 문화-서영기의 ‘마애불꽃병’

    차살림은 단순히 차를 마시는 일보다 이 행위를 통하여 느끼려는 생명성과 정신적 양식과 내용이 들어 있는 것이다.역사성과 심성이 포함된 문화와 풍속이 담겨 있어야 차살림이 된다는 뜻이다.그래서 차문화는 차를 통해 시대마다 그 속에 살았던 사람들의 체온과 사상,풍습이 모두 포함된 것이라 할 수 있다.우리나라 차문화에서 꽃과 꽃병은 찻그릇들이 그러하듯 역사성,예술성과 함께 종교적인 의미도 지니고 있다.꽃은 생명의 잉태,태어남,성장과 노쇠,죽음으로 이어지는 순환과 영속의 비밀을 침묵으로 말하는 상징물이다.이때 꽃병은 꽃의 거처이며,대지이며,시간이며 공간이다.존재의 집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최근 ‘마애불꽃병’이라는 매우 독특한 도예작품을 발표하여 디자인과 역사성이 매우 잘 결합된 새로운 도자문화의 방향을 제시한 서영기(경기대 디자인 공예학부 도자전공·44)교수의 장작가마를 찾아갔다.그의 집이자 작업장인 죽연요(竹淵窯)는 충북 단양군 대강면 방곡리 44번지의 산중턱에 있었는데,그가 손수 지은 통나무와 황토를 이용한 집은 아늑했다. 문 : 선생께서는 요즈음 흙과 불로써 한국인의 오랜 생활신앙의 모태였던 산과 바위를 도예 작업으로 형상화하는 특이한 시도를 하고 있는데,마애불이 새겨진 산의 바위 절벽을 꽃병으로 형상화한 것을 들 수 있습니다.투실하면서도 정감어린 형태와 따스한 색감을 지닌 화강암의 암석미(岩石美)를 도자예술로 재해석하는 매우 의미 있는 작업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이런 작업을 하게 된 동기가 있었겠지요? ●화강암의 암석미 도예로 재해석 徐 : 제가 살고 있는 이 동네는 44년 전에 저가 태어난 곳이기도 합니다.저의 선대들도 이곳이 고향입니다.단양은 단양팔경으로도 유명하지요.특히 사인암(舍人岩)을 비롯하여 하선암(下仙岩),중선 상선암,도담삼봉(嶋潭三峰) 등은 모두 기암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는 장관들이지요.이처럼 단양은 기암괴석들이 빼어난 풍광을 이루고 있습니다.그래서 어릴 적부터 그런 바위산,절벽들을 보고 자라다 보니 자연스럽게 저의 심성에도 단양의 풍광들이 배어들었지 않나 싶습니다. 특별하게 마애불을 의식하여 시도하지는 않았어요.이른바 전통 장작가마를 이용하여 도자기 작업을 하다 보니 전통이란 것의 의미를 생각할 수밖에 없지요.전통을 저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힘의 본질과 관계가 있다고 봅니다.변하지 않는 것은 없지요. 시대마다 특징이 있지 않습니까? 그 특징이 변화인데 도예작가는 그 시대의 특징을 창작의 원천으로 삼아야 하고,그것은 작가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새롭다는 것이 변화 아니겠어요? 그 변화 가운데 저는 마애불과 기암 절벽이 지닌 민간 신앙,이를테면 높은 산이나 깎아지른 절벽 아래서 촛불을 켜놓고 향을 피우면서 사람들이 기도를 올리거나 치성을 드리는 모습이 문득 떠오르더군요. 아주 흔한 풍경이거든요.그래서 흙으로 그 형상들을 빚어보았지요.바위 질감이 느껴지는 천연 유약을 선택하여 입히고 가마 안에 넣었지요. 뜻밖에 괜찮은 느낌의 작품들이 탄생되더군요.그때부터 서산마애불을 비롯하여 전국 여러곳의 마애불들을 시간나는 대로 찾아다니기도 했지요. 그러다 보니 나도 모르게 차츰 이쪽 작업을 많이 하게 된 것뿐입니다. ●시대의 특징을 창작의 원천 삼아야 문 : 작품들 중에는 흡사 관세음보살도에서 볼 수 있는 감로수병(甘露水甁) 모양을 닮은 꽃병이 기암절벽을 업고 있는 듯한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것도 있더군요.실제로 관음신앙에 어떤 관심을 갖고 계신가요? 徐 : 그렇습니다. 문 : ‘마애불꽃병’ 연작들을 보고 있다 보면 선생께서는 흙에 관한 나름의 개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느껴지는데,실제로 도자기 작업에서 흙의 비중은 절대적이기도 하지요. 흙을 도자기의 근본 재료로 삼는 문제 외에 흙이 지닌 다양한 성질과 자원으로서의 가치 등에 대한 선생의 견해는 어떤 것입니까? 徐 : 도자기에서 흙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겠지요.첫째는 표현의 자유를 추구하는 측면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과 제한된 특수 목적을 위해서 사용되는 흙으로 구분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다양한 조형과 주제의식을 표현하기 위하여는 주로 점토질이 풍부한 흙을 쓰지요.부드럽고 유연성이 있으면서 찰기가 좋은 것들이지요. 제한된 특수 목적에 사용되는 흙은 보통 지역에 따라 내화도(耐火度) 정도에 맞는 그릇을 만들 때 제기되는 문제지요.예를 들면 찻사발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알갱이가 굵고 내화도가 높은 소백산맥 이남 남해안 지방의 흙이 여기에 해당된다고 말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일반적인 경우 흙의 성질을 잘 파악하여 특성이 강화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흙을 조합하여 작가마다의 개성있는 흙으로 바꾸어내어 사용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물론 훌륭한 도예작가는 그만의 독특한 흙을 반드시 갖고 있어야만 합니다.그런데 우리나라는 지난 세기 일제 때 일본인들이 좋은 흙 대부분을 일본으로 실어간 뒤로 사실상 질 좋은 흙이 고갈된 상태라고 말합니다.틀린 주장이 아니라고 봅니다. ●일제때 좋은 흙 대부분 약탈 당해 문 : 선생께서 도예에 입문하게 된 무슨 특별한 계기라도 있었습니까? 徐 : 계기라기보다는 환경이라고 말할 수 있겠군요.제가 태어나 자란 이곳은 조선시대를 통하여 좋은 백토(白土) 산지여서 국가에서 운영하는 관요(官窯)가 있었고,조선 후기에 이르러서는 민요(民窯)가 번창했던 도자기 골이지요.지금도 유명한 도자기 생산단지가 들어서 있지 않습니까. 저의 숙부님께서 사기장이었지요.그러다 보니 온 집안 사람들이 모두 그릇 만드는 일과 관련되어 있었다고 볼 수 있지요.저는 어릴 적부터 흙을 주무르며 도자기 문화에 흠뻑 젖어서 자랐지요.20세 전후하여 숙부님한테서 본격적으로 도자기 만드는 일을 배우게 되었고,5년 동안의 수습을 마치고 독립했지만 실패만 맛보았지요.어리석다고 느꼈어요.다시 배우기 위해 김응한 선생의 제자가 되었지요.13년 동안 열심히 배웠습니다.그러니까 꼬박 20년 동안을 전통 도자기 배우는 데 보낸 셈입니다.그런 후에야 비로소 저 나름의 독자적인 작업을 시작하여 ‘죽연요’라는 이름을 내걸게 되었습니다. 문 : 흙을 알아보기,흙을 반죽하여 꼬막밀기와 꼬막뜨기,물레질,유약개발,불때기 등 어느 것 하나 쉬운 것 없는 전 과정을 꼼꼼하게 배우고 다져서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데 걸린 시간이 20년이라 하셨는데,전통 가마에서 불의 중요성은 특히 중요하다고 들었습니다. 특히 요즘 차인들이 다양한 색깔의 변화를 중시하는 경향이거든요.디지털 시대의 문화와 찻그릇의 색깔 관계라고도 말할 수 있겠지요. 徐 : 다양한 색채를 입힌 그릇을 선호하는 것은 분명합니다.일본이나 서구 사회에서는 색채의 다양성을 해결하기 위하여 인위적인 도안을 하고 색깔마다 개별적인 작업을 하지요.한국의 전통가마는 불의 성질을 이용하여 자연적인 색채의 조화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도자예술의 완성도에 대한 평가도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흔히 요변(窯變)이라 하지요.가마 안에서 산소량의 정도에 따라 여러 가지 색깔로 변화하는 것을 말합니다.환원불,중성불,산화불 등으로 분류하는데,이것은 기술적으로 얼마든지 조절이 가능합니다.다만 오랜 경험이 가장 중요하며 다소 시간이 걸리는 문제가 있기는 합니다만.저의 경우 10여년 정도 불을 지피다보니 저절로 터득되더군요. 예를 들면 가마의 첫째 칸은 환원불로서는 가장 성공률이 높은데 바닥에 숯불이 많이 쌓이기 때문이지요.아무튼 색깔은 유약도 중요하지만 불의 상태가 더욱 중요하고,이 중요성은 오랜 경험과 치밀한 분석이 있어야만 발전할 수 있다고 봅니다. ●불의 성질 이용해 색채의 조화 만들어 문 : 전통의 문제와 함께 요즘 크게 논의되는 것이 모방과 복제에 따른 부작용인 것 같은데,이 점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徐 : 도자기에서 전통이란 작가의 피속에 흐르는 정신이겠지요.전통 그 자체가 그릇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피를 몸에 지닌 작가가 그만의 생각으로 다양하게 작품을 만드는 것이지요.좋은 전통은 곧 품격 높은 다양성을 더욱 활성화시키는 것이겠지요. 전통 문화를 흔히 틀속에 가두어 놓고 획일화한 것으로 보려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모방은 예술에서 가장 중요한 기초 작업입니다.배우는 과정에서는 반드시 거쳐야 하지요.하지만 작가가 된 뒤에도 모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복제하는 것은 작가 자신의 죽음일 따름입니다. 문 : 찻사발에 대한 선생의 생각을 말씀해 주시지요. 徐 : 절제된 아름다움이 함축된 형태와 어딘지 모르게 좀 모자라고 비어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찻사발을 만들고 싶습니다.˝
  • [정동주 역사문화 에세이 달빛의 역사 문화의 새벽] (21)한국의 찻그릇 문화-서영기의 ‘마애불꽃병’

    [정동주 역사문화 에세이 달빛의 역사 문화의 새벽] (21)한국의 찻그릇 문화-서영기의 ‘마애불꽃병’

    차살림은 단순히 차를 마시는 일보다 이 행위를 통하여 느끼려는 생명성과 정신적 양식과 내용이 들어 있는 것이다.역사성과 심성이 포함된 문화와 풍속이 담겨 있어야 차살림이 된다는 뜻이다.그래서 차문화는 차를 통해 시대마다 그 속에 살았던 사람들의 체온과 사상,풍습이 모두 포함된 것이라 할 수 있다.우리나라 차문화에서 꽃과 꽃병은 찻그릇들이 그러하듯 역사성,예술성과 함께 종교적인 의미도 지니고 있다.꽃은 생명의 잉태,태어남,성장과 노쇠,죽음으로 이어지는 순환과 영속의 비밀을 침묵으로 말하는 상징물이다.이때 꽃병은 꽃의 거처이며,대지이며,시간이며 공간이다.존재의 집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최근 ‘마애불꽃병’이라는 매우 독특한 도예작품을 발표하여 디자인과 역사성이 매우 잘 결합된 새로운 도자문화의 방향을 제시한 서영기(경기대 디자인 공예학부 도자전공·44)교수의 장작가마를 찾아갔다.그의 집이자 작업장인 죽연요(竹淵窯)는 충북 단양군 대강면 방곡리 44번지의 산중턱에 있었는데,그가 손수 지은 통나무와 황토를 이용한 집은 아늑했다. 문 : 선생께서는 요즈음 흙과 불로써 한국인의 오랜 생활신앙의 모태였던 산과 바위를 도예 작업으로 형상화하는 특이한 시도를 하고 있는데,마애불이 새겨진 산의 바위 절벽을 꽃병으로 형상화한 것을 들 수 있습니다.투실하면서도 정감어린 형태와 따스한 색감을 지닌 화강암의 암석미(岩石美)를 도자예술로 재해석하는 매우 의미 있는 작업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이런 작업을 하게 된 동기가 있었겠지요? ●화강암의 암석미 도예로 재해석 徐 : 제가 살고 있는 이 동네는 44년 전에 저가 태어난 곳이기도 합니다.저의 선대들도 이곳이 고향입니다.단양은 단양팔경으로도 유명하지요.특히 사인암(舍人岩)을 비롯하여 하선암(下仙岩),중선 상선암,도담삼봉(嶋潭三峰) 등은 모두 기암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는 장관들이지요.이처럼 단양은 기암괴석들이 빼어난 풍광을 이루고 있습니다.그래서 어릴 적부터 그런 바위산,절벽들을 보고 자라다 보니 자연스럽게 저의 심성에도 단양의 풍광들이 배어들었지 않나 싶습니다. 특별하게 마애불을 의식하여 시도하지는 않았어요.이른바 전통 장작가마를 이용하여 도자기 작업을 하다 보니 전통이란 것의 의미를 생각할 수밖에 없지요.전통을 저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힘의 본질과 관계가 있다고 봅니다.변하지 않는 것은 없지요. 시대마다 특징이 있지 않습니까? 그 특징이 변화인데 도예작가는 그 시대의 특징을 창작의 원천으로 삼아야 하고,그것은 작가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새롭다는 것이 변화 아니겠어요? 그 변화 가운데 저는 마애불과 기암 절벽이 지닌 민간 신앙,이를테면 높은 산이나 깎아지른 절벽 아래서 촛불을 켜놓고 향을 피우면서 사람들이 기도를 올리거나 치성을 드리는 모습이 문득 떠오르더군요. 아주 흔한 풍경이거든요.그래서 흙으로 그 형상들을 빚어보았지요.바위 질감이 느껴지는 천연 유약을 선택하여 입히고 가마 안에 넣었지요. 뜻밖에 괜찮은 느낌의 작품들이 탄생되더군요.그때부터 서산마애불을 비롯하여 전국 여러곳의 마애불들을 시간나는 대로 찾아다니기도 했지요. 그러다 보니 나도 모르게 차츰 이쪽 작업을 많이 하게 된 것뿐입니다. ●시대의 특징을 창작의 원천 삼아야 문 : 작품들 중에는 흡사 관세음보살도에서 볼 수 있는 감로수병(甘露水甁) 모양을 닮은 꽃병이 기암절벽을 업고 있는 듯한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것도 있더군요.실제로 관음신앙에 어떤 관심을 갖고 계신가요? 徐 : 그렇습니다. 문 : ‘마애불꽃병’ 연작들을 보고 있다 보면 선생께서는 흙에 관한 나름의 개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느껴지는데,실제로 도자기 작업에서 흙의 비중은 절대적이기도 하지요. 흙을 도자기의 근본 재료로 삼는 문제 외에 흙이 지닌 다양한 성질과 자원으로서의 가치 등에 대한 선생의 견해는 어떤 것입니까? 徐 : 도자기에서 흙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겠지요.첫째는 표현의 자유를 추구하는 측면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과 제한된 특수 목적을 위해서 사용되는 흙으로 구분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다양한 조형과 주제의식을 표현하기 위하여는 주로 점토질이 풍부한 흙을 쓰지요.부드럽고 유연성이 있으면서 찰기가 좋은 것들이지요. 제한된 특수 목적에 사용되는 흙은 보통 지역에 따라 내화도(耐火度) 정도에 맞는 그릇을 만들 때 제기되는 문제지요.예를 들면 찻사발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알갱이가 굵고 내화도가 높은 소백산맥 이남 남해안 지방의 흙이 여기에 해당된다고 말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일반적인 경우 흙의 성질을 잘 파악하여 특성이 강화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흙을 조합하여 작가마다의 개성있는 흙으로 바꾸어내어 사용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물론 훌륭한 도예작가는 그만의 독특한 흙을 반드시 갖고 있어야만 합니다.그런데 우리나라는 지난 세기 일제 때 일본인들이 좋은 흙 대부분을 일본으로 실어간 뒤로 사실상 질 좋은 흙이 고갈된 상태라고 말합니다.틀린 주장이 아니라고 봅니다. ●일제때 좋은 흙 대부분 약탈 당해 문 : 선생께서 도예에 입문하게 된 무슨 특별한 계기라도 있었습니까? 徐 : 계기라기보다는 환경이라고 말할 수 있겠군요.제가 태어나 자란 이곳은 조선시대를 통하여 좋은 백토(白土) 산지여서 국가에서 운영하는 관요(官窯)가 있었고,조선 후기에 이르러서는 민요(民窯)가 번창했던 도자기 골이지요.지금도 유명한 도자기 생산단지가 들어서 있지 않습니까. 저의 숙부님께서 사기장이었지요.그러다 보니 온 집안 사람들이 모두 그릇 만드는 일과 관련되어 있었다고 볼 수 있지요.저는 어릴 적부터 흙을 주무르며 도자기 문화에 흠뻑 젖어서 자랐지요.20세 전후하여 숙부님한테서 본격적으로 도자기 만드는 일을 배우게 되었고,5년 동안의 수습을 마치고 독립했지만 실패만 맛보았지요.어리석다고 느꼈어요.다시 배우기 위해 김응한 선생의 제자가 되었지요.13년 동안 열심히 배웠습니다.그러니까 꼬박 20년 동안을 전통 도자기 배우는 데 보낸 셈입니다.그런 후에야 비로소 저 나름의 독자적인 작업을 시작하여 ‘죽연요’라는 이름을 내걸게 되었습니다. 문 : 흙을 알아보기,흙을 반죽하여 꼬막밀기와 꼬막뜨기,물레질,유약개발,불때기 등 어느 것 하나 쉬운 것 없는 전 과정을 꼼꼼하게 배우고 다져서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데 걸린 시간이 20년이라 하셨는데,전통 가마에서 불의 중요성은 특히 중요하다고 들었습니다. 특히 요즘 차인들이 다양한 색깔의 변화를 중시하는 경향이거든요.디지털 시대의 문화와 찻그릇의 색깔 관계라고도 말할 수 있겠지요. 徐 : 다양한 색채를 입힌 그릇을 선호하는 것은 분명합니다.일본이나 서구 사회에서는 색채의 다양성을 해결하기 위하여 인위적인 도안을 하고 색깔마다 개별적인 작업을 하지요.한국의 전통가마는 불의 성질을 이용하여 자연적인 색채의 조화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도자예술의 완성도에 대한 평가도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흔히 요변(窯變)이라 하지요.가마 안에서 산소량의 정도에 따라 여러 가지 색깔로 변화하는 것을 말합니다.환원불,중성불,산화불 등으로 분류하는데,이것은 기술적으로 얼마든지 조절이 가능합니다.다만 오랜 경험이 가장 중요하며 다소 시간이 걸리는 문제가 있기는 합니다만.저의 경우 10여년 정도 불을 지피다보니 저절로 터득되더군요. 예를 들면 가마의 첫째 칸은 환원불로서는 가장 성공률이 높은데 바닥에 숯불이 많이 쌓이기 때문이지요.아무튼 색깔은 유약도 중요하지만 불의 상태가 더욱 중요하고,이 중요성은 오랜 경험과 치밀한 분석이 있어야만 발전할 수 있다고 봅니다. ●불의 성질 이용해 색채의 조화 만들어 문 : 전통의 문제와 함께 요즘 크게 논의되는 것이 모방과 복제에 따른 부작용인 것 같은데,이 점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徐 : 도자기에서 전통이란 작가의 피속에 흐르는 정신이겠지요.전통 그 자체가 그릇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피를 몸에 지닌 작가가 그만의 생각으로 다양하게 작품을 만드는 것이지요.좋은 전통은 곧 품격 높은 다양성을 더욱 활성화시키는 것이겠지요. 전통 문화를 흔히 틀속에 가두어 놓고 획일화한 것으로 보려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모방은 예술에서 가장 중요한 기초 작업입니다.배우는 과정에서는 반드시 거쳐야 하지요.하지만 작가가 된 뒤에도 모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복제하는 것은 작가 자신의 죽음일 따름입니다. 문 : 찻사발에 대한 선생의 생각을 말씀해 주시지요. 徐 : 절제된 아름다움이 함축된 형태와 어딘지 모르게 좀 모자라고 비어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찻사발을 만들고 싶습니다.
  • 뭘 살까-화이트데이 상품전

    지금 유통가에는 14일 화이트 데이를 앞두고 각종 행사가 풍성하게 열리고 있다. 롯데백화점 서울 본점과 잠실점은 이날까지 ‘2004 화이트 캔디 러브 페스티벌’행사를 진행한다.가격은 조각된 얼음 안에 사탕이나 원하는 선물을 포장한 제품이 3만∼10만원,초콜릿에 소비자가 원하는 글씨를 써주는 제품이 4만∼5만원 등이다. 현대백화점 서울 전점은 ‘화이트 데이 화장품 경품 페스티벌’을 열고 화장품을 구매한 소비자에게 추첨을 통해 경품을 증정한다. 주요 경품은 크리스챤 디올 자도르 스페셜오퍼 세트(20명),SK-Ⅱ 화이트소스(5명)·화이트닝 마스크(5명),헤라·설화수 헤라 지일 러빙유 세트(30명),가네보 불가리 커플향수 세트(11명),아모레퍼시픽 라이브 화이트밸류 세트(3명) 등이다. 갤러리아백화점 서울 콩고스점은 같은 기간 5만원 이상 구매한 소비자에게 추첨을 통해 공연 관람권을 제공한다.당첨자 30명에게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나,연극 ‘우먼 인 블랙’ 또는 ‘남자 충동’ 관람권(1인 2장) 등을 준다. 롯데마트는 14일까지 ‘사랑의 캔디 모음전’을 진행한다.하얀 사탕으로 포장한 ‘백송이 장미세트’(3만 4900원)‘더블 하트세트’(4500원)를 판매하며,‘사탕 바구니 균일가전(4900원)’도 함께 실시한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화이트데이 선물 모음전’을 열고 사탕선물세트 기본형 4890원에서부터 백송이 장미세트 3만 4900원까지 다양하게 내놓았다. 월마트 코리아는 13∼14일 ‘화이트데이 상품 모음전’ 코너에서 매일 20쌍의 커플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즉석사진을 무료로 촬영해준다. 김규환기자˝
  • [기네스코너]

    ●8살 음악 DJ 영국 런던 킹스크로스에 사는 르웰린 오웬은 DJ웰리로 통한다.DJ웰리는 2000년 5월1일부터 런던의 한 클럽에서 간판 DJ로 활약했으며 2000년 6월부터 영국과 프랑스의 많은 클럽에서 활약하고 있다.8세 70일 된 이 대단한 꼬마의 급료는 간판 DJ들의 평균 수준인 시간당 180달러이다. ●87살 할머니 마라톤 완주 스코틀랜드 던디 출신의 제니 우드는 1999년 런던 마라톤에서 87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7시간 14분 46초의 기록으로 완주했다.현재 그녀는 30개 이상의 마라톤에 참가해서 4만 4000달러 이상 자선기금을 모았다. ●고무 밴드로 30.16m 쏴 레오 클로서는 1999년 6월18일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와이오밍 에어리어 고등학교 체육관에서 고무 밴드 쏘기 신기록을 세웠다.그가 쏜 밴드는 30.16m까지 날아갔다. ●한쪽 발로 76시간 버텨 스리랑카의 아루라난담 수레슈조아킴은 1997년 5월22일부터 25일까지 76시간 40분동안 한쪽 발로 서 있는 최고 기록을 스리랑카 우이하라마하 공원 내 오픈 에어 스타디움에서 세웠다. ●몸무게 209㎏ 군주 통가 왕 타우파아하우 4세는 1976년 9월 당시 키 188㎝에 몸무게 209㎏의 거구였다.하지만 철저한 건강관리 프로그램에 따라 다이어트를 시작한 그는 1985년 138㎏까지 감량했다.그후 1993년초에는 126㎏으로 줄었으며 1998년까지 꾸준히 몸무게 감량에 성공하고 있다고 한다. ●32년간 계속된 민사 소송 한 개인이 벌인 최장기간의 민사소송 사건은 1965년부터 1997년까지 32년 동안 계속된 것이 최고 기록이다.지금은 폐교된 일본 교육대학에서 역사를 가르치던 사부로 이에나가 교수는 교재로 사용하던 자신의 저서 ‘새 일본사’를 수정해야 한다는 일본 교육부의 판결에 맞섰다.교육부는 일본 정부가 제2차 세계대전 동안 만행을 저지르고도 전쟁을 미화시켰다는 구절에 이의를 제기했다.마침내 대법원은 이에나가 교수에게 4000달러를 지급하라는 손해배상 판결을 내렸다. ●12살 쌍둥이 게릴라 지도자 미얀마 반군 종족인 ‘신의 군대’지도자는 12세 된 쌍둥이 조니와 루더 흐투이다.이 쌍둥이 게릴라 지도자는 신통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2000년 1월24일 태국 라차부리의 한 병원에서 24시간동안 700명의 사람들을 인질로 잡기도 했다. 그 게릴라집단은 카렌 전국 연합 반정부군에서 떨어져 나온 한 분파이다.˝
  • [정동주 역사문화에세이-달빛의 역사 문화의 새벽]운주사 천불천탑(하)신비에 대한 오해와 몽골문화

    일요일인 2003년 12월28일 오후 2시에서 6시까지 울란바토르 시내의 한 찻집에서 촐몽 교수를 만났다.준비해 간 천불천탑 관련 사진자료를 보여준 뒤 내가 먼저 질문을 하고 촐몽 교수의 답변을 들었다. 문:고려와 몽골(원) 사이에서 매우 특별한 활약을 했던 홍다구 등 몽골에서 보낸 인물들을 몽골의 역사는 어떻게 기록하고 있는가? 답:그들에 관한 정통 역사 기록은 전혀 남아 있지 않다.몽골(원)의 역사기록은 1368년 명나라에 원이 멸망당한 뒤 대부분 파괴되었는데,홍건적 사건은 몽골의 역사기록을 불태운 대표적인 사례다.오늘날 몽골역사서 ‘몽골비사’ ‘집사’ 같은 기록도 고려,중국의 자료를 러시아 학자들이 정리한 것을 토대로 하여 몽골 측이 연구한 것들이다. ●유라시아 유목민 청동기때 석인상 건립 문:몽골인의 탑 세우는 관습에 대해 말해달라. 답:스투파(Stupa·탑) 관습이나 목적을 알려면 먼저 석인상(石人像)의 역사부터 이해해야 한다.유라시아 유목민족들에게서 사람 형상을 한 석인상 만드는 관습이 일찍부터 있어 왔다.대체로 청동기 시대부터다. 조상의 형상을 만들어 제사 지내기 위한 신앙 측면,뛰어난 업적을 남긴 선조들의 위업을 길이 받들기 위해서였다.이 관습은 돌궐족,거란족,몽골족으로 전승되었는데,13세기부터 본격화된 몽골 석인상은 탑을 세우는 이유와 겹쳐졌다.유명한 인물,전쟁 때 나라를 구한 영웅을 기념하는 기념물도 세웠다. 굳이 불교와 관련해서 탑을 세우지는 않는다.몽골인 정서에는 샤머니즘이 깊이 자리잡고 있다. 문:몽골군은 상대국을 침략한 뒤 피정복국에 몽골의 문화를 강요하는 관습이 있었나? 답:그렇다.점령지에다 몽골의 역사를 쓰게 하거나 기념물을 세우게 하는 전통이 있었다. 문:(사진을 가리키면서)이런 문양이 몽골에도 있었나? 답:몽골 민속에는 이것과 똑같은 문양이 옛날부터 있어오고 있다. 문:X는 몽골에서 어떤 뜻으로 이해하고 있는가? 답:X는 몽골 전통가옥 겔의 하단부를 구성하는 힘살대로서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것이다.유목민족은 계속 이동해야 하는데,그때마다 X문양의 힘살대를 접어서 싣고 다니다가 자리가 정해지면 X를 펴서 천막을 친다.X를 ‘하낭헤’라 부르는데,몽골인에게는 “하낭 겔에서 태어나 동굴에서 생을 마친다.”는 말이 있다. 이처럼 소중한 역할을 하는 하낭헤이기 때문에 몽골인 삶 도처에 이 문양이 상징적으로 응용되고 있다.X는 동서남북,상하로 이어지는 연속성,영원성을 뜻한다.종교적으로는 민족,가족 간의 유대와 정을 상징한다.만약 운주사라는 곳의 탑에 새겨진 X문양이 몽골군과 어떤 연관이 있다고 가정한다면,타향에서 전사한 몽골 병사들의 영혼을 달래고 그들 영혼을 고향의 가족에게로 돌려보낸다는 주술적인 상징으로 이해해 볼 수도 있다.어디까지나 가정한 경우다. 문:혹시 몽골군이 상대국을 공격하는 군대 안에 무당을 배속시키는가? 답:그렇다.군대 안에 샤먼을 동행시키는 것은 고대로부터의 전통이었다.전쟁 개시 날짜와 시간,공격의 계속과 중단,후퇴에는 “영원한 하늘의 힘으로!”라는 뜻의 무당이 관여했다. 문:무당은 어떤 방식으로 점을 치는가? 답:주로 무구였지만 때로는 하늘의 별을 관측하여 지휘관과 군대의 운명을 예언했다. 문:별 중에서 몽골인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긴 것은 무슨 별인가? 답:북두칠성이다.몽골인은 초원을 옮겨다니는 유목민이어서 어느 별보다 중요하게 여겼다.저녁 9시 이후가 되면 북두칠성을 향하여 우유를 뿌리면서 목축의 번성을 기원한다.우유를 뿌릴 때 사용하는 국자 안에도 북두칠성이 그려져 있다. 2003년 12월29일(월) 오전 11시 체렌한드 교수를 그의 연구실로 찾아갔다.준비해 간 사진을 보여준 뒤 물었다. 문:어떤 느낌이 드는가? 답:낯익다.이런 문양들(X,XX, )은 과거 몽골 역사 유물에서도 많이 발견되지만 현대인들의 생활 속에 고스란히 살아 남아 있다. 문:X문양은 어떤 뜻을 지녔는가? 답:겔의 하단부를 떠받치는 접었다 폈다 하는 건축 재료로 연속성,영원성을 상징한다. 문:◇문양은 어떤 상징으로 통용되는가? 답:동서남북 사방을 튼튼하게 수호하고,강력한 힘을 나타내기도 하며,악을 물리친다는 상징적인 문양이다. ◇◇또는 는 하탄수이흐라 하는데 ◇의 응용이며 강화된 뜻이다.몽골의 고대 인물상의 귀고리,목걸이,반지에서 발견되는데,악을 물리치는 부적과 같다. 문: 문양은 어떤 의미인가? 답:안에 든 것은 꽃 문양이고 바깥 것은 하탄수이흐 문양이니까,두 문양이 겹쳐진 만큼 더욱 더 강력한 상징이다.활짝 핀 꽃은 번성,새로 태어남,신성한 힘을 상징하니까 신성함을 더욱 오래도록 수호한다는 상징이다.강력한 힘을 뜻하므로 악귀나 사악한 귀신을 항복받고 물리친다는 상징이다. 2003년 12월29일(월) 오후 3시 바야르 교수를 그의 아파트로 방문했다.그는 발목을 다쳐 깁스를 한 상태였기 때문이다.그에게는 70여구의 석불 사진을 보여주었는데,한참 들여다 보고 있던 그가 먼저 나에게 물었다.그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몽골 석인상 연구’라는 저서를 갖고 있고,한국에도 그에게서 배운 학자가 계신다. 바야르:이 석상(石像)들은 어느 시대에 조성되었나? 필자:우리나라에서는 13세기경이라고 한다. 바야르:이 석상들은 한국인이 전통적으로 조성해온 석상이나 불상과 차이가 있다고 말하지는 않는가? 필자:특히 정통한 불상 양식과는 좀 다른 것 같다는 말도있다.무더기로 세워져 있다든가,지난 시대인 신라나 삼국시대,고려 초의 불상기법에서 후퇴하며 조악하다는 지적이 있다.절 집 바깥 노천에 세워진 점도 불교 교리와는 어긋난다는 지적도 있다. 바야르:돌로 만든 불상은 중앙아시아 전역에서 볼 수 있는데,시대적으로 특징이 있으며,불상으로서 지녀야 할 원칙 같은 것이 공통적으로 있기 때문에 알아보기가 쉽다.그런데 이 석상(사진)들은 불상이라기보다 석인상(石人像)에 더 가깝다는 느낌이 든다.이 석상들은 한국 어느 지역에 있는가? 필자:한국 남단 전라남도 화순이라는 곳이다. 바야르:이 지역이 몽골군과 무슨 관련이라도 있는가? 필자:(몹시 놀랐다.삼별초와 몽골,고려 연합군의 전투,그 이전 몽골군의 침략을 얘기했다.) 바야르:(그는 갑자기 긴장하는 모습이었다.)몽골군이 주둔했던 곳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기념물을 남겼다는 것이 제대로 연구되고 있지 않아서…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이것들은 한국의 전통 불상들과는 확연히 다른 것 같고,몽골의 석인상과 유사한 점이 발견되기는 합니다만…. ●석불, 몽골인의 조상신 석인상과 비슷 필자:어떤 부분이 몽골 석인상과 유사하다는 것인가? 바야르:이 석상들 얼굴 모습은 돌궐제국 석인상과 퍽 닮았다.코를 기다랗게 처리한 점이 그러한데,눈썹과 코가 연결된 부분을 선명하게 처리한 것은 돌궐의 석인상과 매우 닮았다.몽골 석인상 연구는 손의 모양,다리 모양에 따라 연구된다. 필자:운주사 석상들의 손 모양으로 볼 때는 어떤가? 바야르:돌궐 석인상과 유사해 보인다.…만약 몽골군이 그 곳에 가서 기념물을 조성했다면 몽골 고유의 방식을 고집했을 수도 있고,그 지역 전통기법과 양식을 몽골 것과 융합시켰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어디까지나 가정해서 하는 말이다.이곳 석상 중에서 상투 모양이 있는데, 이것도 돌궐 석인상과 유사하다. ●무더기 石像 돌궐시대 제사유적에서 발견 필자:이 석상들은 무더기로 모여 있는데 이것은 불교 교리와 어긋나는 것이라고 한다.이런 예가 몽골이나 그 이전 시대에 있었는가? 바야르:돌궐시대 제사유적에서 발견되고 있다.제사유적지는 칸(지배자)의 제사유적인데,칸은 앉아 있는 모습이다.마치 부처 모습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 옆에는 대신들이 좌우로 선다.대신들은 직위에 따라 그 모습이 조금씩 다르다. 노예계급은 무릎을 꿇고 손을 모으고 있다. 필자:이 사진은 흔히 와불(臥佛)이라 부르는데,이런 예가 몽골에도 있는가? 바야르:흔치는 않지만 몇몇 있다.일으켜 세우면 재앙이 일어난다 하며 그냥 둔다. 이번 취재에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은 운주사 탑신에 새겨져 있는 문양들이 모두 몽골의 민속에 나타나 있다는 점,문양마다 특별한 의미가 있으며,그 의미들은 한결같이 현대 몽골 사회 곳곳에서 살아 있는데,특히 몽골에서 가장 유서깊은 간단사(寺)의 처마 끝이나 모든 사찰의 출입문과 지붕에서 문양들이 확인되었다는 점이다.이 문양들은 우리나라에는 존재하지 않았고 현재도 없다.그래서 오래도록 수많은 사람들이 이 문양을 신비한 것이라고만 말해왔지 않나 싶다. 그렇다고 해서 나는 운주사 천불천탑을 몽골인이 만들었다고 주장하지는 않으려 한다.다만 지금까지 논의되어온 비밀스럽다던 탑신의그 문양이 몽골 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 같고,석불들이 불상이기보다는 몽골인들의 조상신인 석인상과 그 형태와 세우는 방식이 많이 닮았다는 점을 보고하고 싶을 뿐이다. 그리고,문화의 새벽이 오기 위해서는 부질없는 권위주의적 학문 방법과 속좁은 민족 문화론을 내세워 너무나 객관적이고 엄연한 역사사실을 업신여기는 태도를 부끄럽게 여길 줄도 알야야만 한다.부끄러움을 알면 모두가 평등하고 아름답다.아,그리고 천불천탑은 몽골군의 삼별초를 진압한 전승기념물이었을지도 모른다.
  • 신비의 화순 운주사 ‘천불천탑’ “몽골군 전승기념물 가능성”

    그동안 불상과 불탑의 특이한 모습과 문양 때문에 ‘한국불교의 영원한 화두’,‘불가사의한 신비’로만 일컬어지던 전남 화순군 운주사의 ‘천불천탑’은 고려를 침략한 몽골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졌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동주 역사에세이 20면 3일자로 서울신문에 역사에세이 ‘달빛의 역사,문화의 새벽’의 연재를 시작한 소설 ‘백정'의 작가 정동주(56)씨는 1∼2회 연재분 ‘운주사 천불천탑(千佛千塔)의 신비에 대한 오해와 몽골문화’를 통해 이같이 피력했다. 12월 말 몽골에 취재여행을 다녀온 작가는 몽골과학원 역사연구소 중세분과 선임연구원 소드놈 촐몽(S.Tsolmon)등 몽골의 저명한 교수 3명에게 천불천탑의 사진을 제시한 결과,탑신에 새겨져 있는 문양 ‘×,××,◇,◇◇' 등은 몽골의 역사 유물에서 많이 발견되고 있으며,현대인의 생활 속에도 고스란히 살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는 몽골에서는 하낭헤라고 부르며,유목민족인 몽골 전통가옥 겔의 하단부를 떠받치는,접었다가 폈다 할수 있는 힘살대로 연속성과 영원성을 상징한다.‘◇'는 동서남북 사방을 튼튼하게 수호하고,힘을 나타내기도 하며,악을 물리친다는 상징적인 문양이다. 아울러 불상으로 알려져 있던 운주사의 석상은 몽골이 영향을 받은 돌궐 제국의 석인상이나 몽골인들의 조상신인 석인상과 그 형태와 세우는 방식이 퍽 닮았다고 설명했다. 작가는 2편에서 “지금까지 논의되어온,비밀스럽다던 탑신의 문양은 몽골 문화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것 같다.”면서 “천불천탑은 몽골군의 삼별초를 진압한 전승기념물이었는 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작가는 “문화의 새벽이 오기 위해서는 부질없는 권위주의적 학문 방법과 속좁은 민족문화론을 내세워 너무나 객관적이고 엄연한 역사현실을 업신여기는 태도를 부끄럽게 여길 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진선기자 jshwang@
  • 이건희 회장 세계경제인 8人에 美 뉴스위크 연말특집호 선정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연말 특별호 ‘2004년 이슈’에서 이건희(얼굴) 삼성 회장을 세계 경제에 영향력을 미치는 8인 중 1명으로 선정했다. 19일 삼성에 따르면 뉴스위크는 ‘대부 리스트’라는 기사에서 이 회장과 ▲프랑스 AXA그룹 클로드 베베아르 전 회장▲중국 하이얼 장 루이민 회장▲멕시코 카를로스 슬림 회장▲영국 BP사 존 브라운 회장▲일본 도요타 오쿠다 히로시 회장▲이탈리아 베네통사 베네통가(家)▲베네수엘라 시스네로스 그룹 구스타보 시스네로스 회장 등을 영향력 있는 8명의 세계경제인으로 소개했다.이들은 위기 해결사,사회 개혁자,빈민 구제자로서 사회 전반에 거대한 영향력을 미친다면서 이 회장의 ‘강소국론’과 ‘천재경영론’은 많은 인사들에 의해 인용된다고 소개했다. 박건승기자 ksp@
  • 교육부 장관에서 영재학교 교장으로/민족사관고등학교 부임한 이돈희 교장

    “40여년전 대학을 졸업하고 잠시 중학교 선생님을 했던 추억이 아련히 살아납니다.” 오랜 세월 서울대 교수와 교육부장관,교육개발원장 등을 지내다 얼마전 민족사관고등학교를 맡아 영재교육에 힘쓰고 있는 이돈희(66·李敦熙) 교장의 감회는 새롭다. 서울대 강단과 교육부를 오가며 한때 우리나라 교육정책의 중심에 있었지만 고등학교로 자리를 옮기면서 사회 초년생시절 고향 인근에서 중학교 선생님을 했던 시절이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인생 황혼에 접어든 이 교장의 모습이 강원도 횡성 산간마을의 조용한 학교 분위기와 썩 잘 어울린다.평화롭고 화사한 얼굴이 천상 욕심 없는 선비 모습 그대로다. 가족과 떨어져 외롭게 학생들과 함께 기숙사 생활을 하며 외부에서 강의를 부탁해 올 때마다 서울 집을 찾는 것이 다소 불편하지만 그래도 만족한다며 미소를 머금는다. ●“영재교육에 남은 열정 쏟을것” 경남 양산의 연안 이씨 전통가풍을 고스란히 간직하며 살아온 것도 온화한 학자풍의 모습을 간직해온 비결일 것이다.일찍 아버지를여의고 ‘행동이나 말 한마디 조심하라.’는 할머니의 엄한 교육을 받고 자라며 자연스레 몸에 밴 모습일 게다. 이렇듯 평생 올곧은 학자의 길을 걸어왔기에 뒤늦게 보람된 영재교육에 열정을 쏟는 모습이 더욱 아름답다. 민족사관고등학교와의 인연은 이 학교 태동기에 교육개발원장을 지내며 설립자인 최명재 파스퇴르유업 회장과의 자연스러운 만남이 이어지면서부터다.개교때부터 축사를 하는 등 늘 학교를 관심있게 지켜 보다 3개월전 아예 교장으로 부임했다.설립자인 최 회장의 “영재교육을 도와달라.”는 간곡한 부탁이 있었기 때문이다. 학교가 초창기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제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영재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보고 한 단계 발전된 청사진을 마련했다. ●세계속 최고 사립 명문학교 목표 세계 최고의 자립형 사립고교인 미국의 ‘필립스앤도버’와 영국의 ‘이튼스쿨’을 목표로 이제는 미래가 있는 정착된 영재학교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귀족학교’라는 일부 부담스러운 평가를 불식시키고 기부금제도와 저소득층 자녀를위한 장학제도 마련,미래 교육시설에 대한 과감한 투자 등에 힘쓰겠다는 것이 이 교장의 포부다. 그는 “세계 명문대학 입학과 경시대회 수상 등을 통해 학교가 널리 알려지면서 설립 초기 교내 갈등과 불평은 이제 찾아 볼 수 없다.”며 진정한 세계속의 사립 최고명문학교를 꿈꾸고 있다. ‘기부금제도’정착은 학교 모기업인 파스퇴르유업의 지원에만 기댈 수 없기 때문이다.IMF체제 이후 모기업이 어려워지면서 초창기 무료 교육의 틀이 무너졌고 현재 일반고등학교 3배정도의 납입금만으로는 안정된 영재교육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전문회사에 의뢰해 구체적인 계획을 만들겠지만 우선 서울에 사무실을 내고 뜻있는 독지가나 전 국민을 대상으로 ‘영재교육을 위한 기부금제도’를 정착시키겠다는 것이다. “잘 키운 영재 몇몇이 결국 나라의 장래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가기 때문에 우리도 선진 외국처럼 영재교육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 이 교장의 생각이다.돈 있는 집안의 자녀들만 입학하는 ‘귀족학교’가 아닌 가난하지만 유능한 인재를 널리선발하기 위해 다양한 제도도 내년부터 도입한다.우선 ‘저소득층 우수자녀 장학기금제도’를 도입해 잠재력 있는 영재는 누구나 입학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로 했다. ●‘영재발굴팀'등 과감한 미래 투자 자체 영재판별 검사 시스템을 만들어 지역을 중심으로 ‘영재 발굴팀’을 구성,영재를 찾아 가겠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또 입학기준이 너무 높다 보니 사교육에 의존해야 입학이 가능한 불합리성을 없애기 위해 내신성적이 좋거나 경시대회 우수자,영재 발굴팀에서 선발된 학생들로 입학정원의 일부를 충원할 계획도 세워 놓고 있다. 학교 자립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현재 전교생 190명 수준을 3∼5년내에 450∼500명까지 늘릴 방침이다.당장 내년 신입생을 150명까지 늘려 선발했고 2,3학년 학생도 편입생을 80여명 더 뽑을 계획이다.그렇다고 입학 학생들의 성적이나 질이 낮아진 것은 아니다.이 교장은 “영재교육 시스템과 많은 졸업생들의 외국 명문대 입학이 알려지면서 종전보다 훨씬 뛰어난 인재들이 찾고 있어 오히려 질적으로 월등히 향상되고 있다.”고자랑한다. ●“국가적 차원에서 영재 양성해야” 시설 투자에도 남다른 열정을 갖고 있다.현재 13∼15인 기준으로 교실이 마련돼 있다 보니 당장 넓은 체육관이나 다양한 크기의 교실이 아쉬운 실정이다.국내 최고를 자부하는 과학실험실 수준도 세계 최고시설에는 많이 미흡한 형편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미래가 요구하는 영재교육시설에도 과감한 투자를 하겠다는 복안이다. 이 교장은 “우리나라도 영재를 보는 일반인들의 시각이 바뀌어야 할 때”라며 “이제는 사회적 봉사를 기본으로 국가 경쟁력을 위한 전문가를 양성하는데 국가적 투자차원에서 영재양성을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족사관고등학교는 지난 98년 영재교육을 표방하면서 설립돼 그동안 미국과 영국 등 해외 명문대학에 학생들을 진학시키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전 장관은 서울대 사범대를 졸업하고 최연소 서울대 사범대학 학장을 지냈고 한국교육개발원장·교육부장관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세계교육한국협회장과 한국열린교육협의회 이사장,한국사회과학연구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글·사진 횡성 조한종기자 bell21@
  • NGO/NEIS·사패산터널·새만금사업·호주제폐지 NGO간 대립이 갈등 키운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각종 정부정책에 대한 NGO(비정부기구)들의 입김이 세지면서 동일한 사회적 이슈를 놓고 다른 목소리를 내는 이른바 ‘NGO간 힘겨루기’가 부쩍 늘고 있다. 이슈에 대해 차별화된 시각을 갖고 접근하는 NGO간 선의의 경쟁은 긍정적인 현상이지만 ‘제 몫 챙기기’에 집착해 순수성을 잃어가고 있다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보수와 개혁성향을 가진 시민단체들이 갈등을 빚고 있는 이라크 파병 문제를 비롯,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한산 관통 사패산 터널공사와 새만금 간척사업 등 국책사업을 두고 벌어지고 있는 갈등이 대표적 사례다. 특히 일부 NGO는 지역이기주의에 편승,‘님비(NIMBY)’적 성격을 띠고 있어 이들 NGO 탓에 국책사업이 마비될 지경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정부정책에 ‘대립각’ 이라크 파병 문제를 놓고 보수와 개혁으로 성격을 달리하는 시민단체간의 대립과 갈등이 대표적이다.같은 날 집회를 여는 등 파병 찬·반을 놓고 치열하게 붙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달 21일 350여개의 시민·사회단체 연대기구인 ‘이라크 파병반대 비상국민행동’(국민행동)은 “명분 없는 전쟁에 젊은이들을 내몰 수는 없다.”며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 같은 날 자유수호국민운동,북핵저지시민연대 등 15개 보수 시민단체들도 “정부의 파병 결정은 분열된 국론을 수습하고 한·미 동맹관계를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맞불을 놓았다. 또 호주제 폐지 문제와 관련해서도 ‘한국여성단체연합 호주제 폐지 운동본부’와 ‘호주제 폐지를 위한 시민모임’ 등이 호주제 폐지를 촉구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는 반면,성균관 유도회와 대한노인회·한국예절학회 등 20여개 단체로 구성된 ‘정통가족제도 수호 범국민연합’은 호주제 폐지를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도입문제도 예외가 아니다.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과 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 등으로 구성된 ‘NEIS 반대 공동대책위원회’와 ‘도입에 찬성하는 교육공동체시민연합’,‘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 등이 벌이는 대립도 여전하다. ●국책사업도 몸살 국책사업이 차질을 빚는 것은 더큰 문제다. 사패산 터널은 지난 2001년 11월 90여개 불교·환경단체들이 국립공원 훼손 등을 내세우며 시위에 나선 가운데 경기 의정부 시민들로 구성된 ‘의정부를 사랑하는 시민 모임’ 등은 “해결책 없는 터널 반대 논리에 서울 북부와 경기 북부 주민들이 피해자가 돼선 안된다.”며 공사 재개를 촉구하고 있다. 또 새만금 간척사업은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환경운동연합 등 36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새만금 갯벌 평화연대’와 사업 재개를 주장하는 ‘새만금추진협의회’,‘전북애향운동본부’ 등 5개 시민단체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경부고속철도 금정산 터널공사는 ‘부산환경운동연합’과 ‘부산경제가꾸기 시민연대’가 반대와 찬성쪽 논리를 각각 대변하고 있다. 지난달 20일에는 권태준 서울대 명예교수 등 신행정수도 이전 추진에 반대하는 원로학자 74명이 주축이 돼 ‘신행정수도 재고를 촉구하는 국민포럼’을 발족시켰다.이들은 ‘행정수도 이전 국민연대’ 등이 내세우는 “국가균형 발전을 위해서는 충청권으로 수도권을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에 반대하고 있다. ●정치참여 논란 내년 4월 17대 총선을 앞두고 시민단체의 행동도 각양각색이다.정치세력화를 선언한 단체와 이를 반대하는 단체가 엇갈린다.또 운동 방식에서도 ‘낙선운동’과 ‘당선운동’으로 각각 나뉜다. ‘정치개혁과 새로운 정치주체 형성을 위한 기획단’이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시민정당 출범을 추진한 반면,지난 2000년 총선연대 활동을 주도했던 참여연대와 경실련은 여기에 참여하지 않았다.박원순 전 참여연대 상임집행위원장은 “정치개혁에는 찬성하지만 정치참여에는 관심이 없다.”고 못을 박았다. 또 상당수 시민단체들의 ‘낙선운동’ 선언과는 달리 유권자 운동을 펼치는 ‘생활정치네트워크 국민의 힘’은 내년 총선에서 ‘당선운동’을 목표로 삼겠다고 선언,운동의 방향을 차별화했다. 시민단체의 한 원로인사는 “시민단체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각양각색의 목소리를 내는 NGO가 생겨나는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정부정책과 국책사업을 놓고 벌이는 일부 NGO의 갈등과 대립은 위험 수위를 넘고 있다.”면서 “시민단체들이 국민의 지지를 받으려면 무조건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가치중립적 위치에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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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12월3일까지 ‘인기가전 초특가찬스’를 마련,가전제품을 10∼30% 저렴하게 판매하고 상품에 따라 상품권,가습기,메모리폼 베개 등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비디코리아는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로 제작돼 외부의 강한 충격으로부터 눈을 보호할 수 있는 스키전용 고글 ‘스키드(사진)’를 출시했다.가격은 15만원. ●마리오 아울렛은 12월3∼7일 ‘마리오 아울렛 결산 빅세일’ 행사를 연다.이 기간동안 기본 10∼30% 할인율에,상품에 따라 최고 30%까지 추가 할인받을 수 있다. ●LG이숍(www.lgeshop.com)은 30일까지 영화 ‘올드보이’ 의상과 소품을 모아 자선경매를 한다.유지태 정장,강혜정 원피스·빨간모자 등 9점.수익금은 구세군 자선냄비에 기부한다. ●삼성몰(www.samsungmall.co.kr)은 카테고리별 대표 인기상품 50여종을 모아 최고 35% 할인판매하는 ‘인기상품 바겐세일’을 12월5일까지 연다. ●코리아텐더는 노트북,핸드폰,디지털카메라,디지털캠코더 등 젊은 층에서 인기있는 상품을 비공개 입찰경매방식을 통해 구매토록 한‘대박경매’ 사이트를 넷마블(www.netmarble.net)에 오픈했다. ●해태제과는 모카크림을 넣은 초코케이크 ‘오예스모카(사진)’를 출시했다.이 제품은 모카크림을 10% 함유해 부드럽고 촉촉하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6개입 1500원. ●유니레버코리아는 뜨거운 물만 부으면 어디서든 간편하게 밀크티를 즐길 수 있는 ‘립톤 밀크티 스틱믹스’를 출시했다.가격은 8개입 2700원,20개입 5800원. ●CJ는 건더기가 살아있는 냉장스프 ‘델리레또 스프 3종(사진)’을 출시했다.고온살균된 액상제품으로 전자레인지에 2분만 데우면 바로 먹을 수 있다.브로컬리 치즈,양송이,베이크포테이토 세 가지맛.180g 1500원. ●크라운제과는 검은콩,검은깨를 첨가한 블랙 제과 시리즈 ‘美in블랙(미인블랙)’을 출시했다.샌드쿠키,프렌치쿠키,퍼프,롤(이상 비스킷),트위나(미니초콜릿),크런치캔디(캔디) 등 총 6종.1000∼1500원. ●KFC는 새로운 세트 메뉴인 ‘징거 서프라이즈’를 선보였다.100% 닭 통가슴살로 만든 징거 버거와 달콤한 고구마 샐러드,음료가 약 28% 저렴한 가격에구성됐다.3500원. ●맥도날드는 통닭다리 살로 만든 ‘상하이 스파이스 치킨버거’를 출시했다.상하이식 매운 맛과 쫄깃쫄깃한 통닭다리 살이 일품이며 풍성한 야채가 특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단품 3600원,세트 4900원.
  • 호주제 ‘위헌’ 격돌/“타파해야할 폐습” 女장관 열변 “가족제도의 상징” 유림측 항변

    20일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호주제 위헌제청사건의 첫 공개변론은 여성계가 시종일관 공격적인 변론을 펴며 유림측을 강하게 압박했다. 공개변론에는 이해관계인 자격으로 지은희 여성부 장관,최병모 변호사,진선미 변호사 등이 출석해 여성·생물학적 견해를 펼치며 호주제를 강도높게 비판했다.반면 합헌론을 주장한 성균관장은 불출석했으며 대리인인 서차수 변호사 1명만 참석해 대조를 보였다.호주제 폐지를 강력히 반대해온 정통가족수호범국민연합(정가련) 등 유림측은 거의 참석하지 않아 양측 변론으로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윤영철 헌법재판소장은 “의견서만 읽지 말고 재판부를 설득해달라.”면서 “토론이라고 생각해도 좋으니 적극적으로 말해달라.”고 주문하는 등 양측의 논쟁을 유도했다. 지 장관은 A4 16쪽 분량의 의견서를 통해 “아이가 태어나서부터 온 몸으로 느끼는 차별적인 가족문화는 아들에게는 여성 지배를 당연한 권리로,딸에게는 차별받는 것을 숙명으로 받아들이게 한다.”고 비판했다.그는 이어 “호주제는 비민주적인 가족관계,불평등한 혼인생활,가정폭력,직장 내 차별,남아선호 현상 등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성차별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호주제는 타파돼야 할 사회적 폐습이며 법이 강제할 제도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유림측의 서차수 변호사는 “위헌론자의 주장처럼 호주제가 남녀간의 지배·종속관계를 만들거나 차별한다고 볼 수 없으며 가족제도의 상징으로 남아 있는 호주제를 입법정책으로 다루면 충분하지 헌재에서 위헌심판을 결정해야 할지는 의문”이라고 반박했다.서 변호사는 이어 “2001년 당시 법무부 장관이 합헌 의견서를 제출했으며 올해에는 다시 위헌 의견서를 제출한 점에 비춰보면 법무장관 개인의 자의적 의견이 반영된 것 같다.”고 비판했다. 호주제 위헌론측은 양현아 서울대 법여성학 교수와 최재천 서울대 생물학 교수 등 여성·생물학의 전문가를,합헌론측은 정종섭 서울대 헌법학 교수와 정환담 전남대 법대 교수 등 법률 전문가를 다음 기일 참고인으로 신청했다. 이날 변론에는 여성계와 유교계 등에서 70여명의 방청객이 참석,깊은 관심을 보였다.한편 호주제를 폐지하는 내용의 민법개정안은 현재 국무회의를 통과해 국회에 상정돼 있지만 올해 안에 통과될지는 불투명하다. 안동환기자 sun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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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유업은 미국 이퀄(EQUAL)사에서 저칼로리 천연 감미료 ‘이퀄(사진)’을 수입,다음달부터 시판한다.야채 과일 등에 들어 있는 아스파탐을 주원료로,단맛은 설탕과 비슷하고 칼로리는 매우 낮다.100정 4000원,300정 8900원. ●애경백화점 구로점은 13일까지 ‘불황극복 특별판매전’을 열고,매장에 진열된 상품을 균일가에 판매하는 ‘디스플레이 상품전’,기획·이월상품을 최저가에 판매하는 ‘최저가 상품전’ 등을 진행한다. ●테크노마트는 11∼26일 ‘월동가전 기획전’을 실시한다.행사품목은 94∼202ℓ 김치냉장고 15종,공기청정기와 가습기 각각 10여종,난방용품 20여종이며,할인율은 김치냉장고의 경우 8∼20%이며,다른 제품들은 10∼15%. ●현대홈쇼핑(www.Hmall.com)>은 12일 오후 7시40분∼9시30분까지 ‘인테리어 하우투’를 방영,황맥반석 돌침대(299만원),한샘 패브릭 소파 세트(79만 8000원)를 판매한다. ●CJ몰(www.CJmall.com)은 19일까지 보양식품,건강용품을 경품으로 주는 ‘우리가족 몸보양 쇼핑 이벤트’를 진행한다.행사 기간 구매고객2000명을 추첨,정관장 홍삼대보,광동 홍삼 녹용원,강원 매화 도자기꿀,발마사지기 등을 증정한다. ●하림은 지방 함량이 2.9%로 100% 국산 닭고기 가슴살로 만든 고급 캔 햄 ‘챔(사진)’ 시리즈를 내놨다.‘챔 로스트슬라이스’ ‘챔 통가슴살햄’ ‘챔 비엔나’ ‘챔 후랑크’ ‘챔 라운드’ 등 5종류로 맛과 영양,모양을 차별화했다. ●행복한세상은 15일까지 ‘겨울의류 특별기획전’을 연다.추동점퍼·사파리를 2만 9000∼6만 9000원의 초특가,D-DAY 추동상품과 지오다노 인기상품을 균일가에 판매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필립스전자는 음파칫솔 ‘소니케어 엘리트(사진)’를 선보였다.이 제품은 분당 3만여회의 고속 진동과 좌우 6㎜의 광진폭을 통해 발생하는 음파 에너지와 유체 세정작용으로 치아 사이 치주낭,플라그를 효과적으로 제거한다는 게 회사측 설명.26만 9000원. ●삼성몰(www.samsungmall.co.kr)은 이달 말까지 ‘가습기 핫세일전’을 실시,삼성전자 복합식 가습기를 8만∼10만원,한일 복합식 가습기를 6만∼8만원대에 판매한다. ●그랜드백화점 일산점은 12일까지 ‘유명브랜드 아동복 겨울상품 종합전’을 실시한다.톰키드·이솝·마루아이·트윈키즈 등 아동복 20여 브랜드가 참여하며,30∼60% 할인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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