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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해저광물 독점탐사권 첫 확보

    해외 해저광물 독점탐사권 첫 확보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해외의 해저광물자원 독점 탐사권을 확보했다. 국토해양부는 2일 남태평양 통가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있는 2만㎢ 규모의 해저광물자원(해저열수광상) 독점탐사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지역은 호주 동쪽, 뉴질랜드 북쪽에 있으며 경상북도 면적과 비슷하다. 국토해양부는 수역에 900만t 이상의 해저광맥이 형성돼 있는 것으로 보고 오는 2010년까지 광체 추적, 광상 규모 등 정밀한 매장량과 경제성 탐사에 착수한 뒤 개발권 계약도 맺을 계획이다. 해저광물자원은 수심 2000m의 바다에서 뜨거운 광액이 해저 지각을 통해 방출되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자원으로 구리, 아연, 금, 은 등 귀금속이 다량 함유돼 있어 경제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본격적인 개발이 이뤄질 경우 향후 30년 동안 연간 30만t 정도의 채광이 가능해 연 1억달러 정도의 수입대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61억원을 투입해 통가 해역내 열수광상 조사를 해왔다.”면서 “그동안의 연구와 투자가 자본력을 앞세운 외국 기업들을 따돌리고 독점 탐사권을 확보하는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Let’s Go]전남 영암 활성산

    [Let’s Go]전남 영암 활성산

    길을 걷다 금붙이를 발견했을 때의 기쁨이 이보다 더할까요. 전라남도 끝자락 영암 땅에서 만난 활성산이 꼭 그랬습니다. 마치 크게 횡재라도 한 느낌이었습니다. 산자락 끝의 소나무 아래서 동쪽을 보고 서면 골골마다 매달린 마을 위를 옅은 안개가 포근하게 덮고 있는 모습과 마주합니다. 산간마을 너머 중첩된 마루금 위로 아침해가 떠오릅니다. 새벽 햇살이 안개와 부딪치며 파랗게 산란하는 풍경, 상상이 되십니까. 오른쪽으로 눈을 돌려볼까요. 월출산의 웅장한 자태가 두 눈 가득 들어옵니다. 능히 가슴을 압도하는 풍광입니다. 월출산 기암괴석들이 뿜어내는 거친 남성미를 부드럽고 온유한 자태로 다독이는 듯하지요. 산의 경사면을 따라 조성된 광활한 초원은 또 어떻습니까. 군데군데 구름에 가려진 영암의 너른 들녘, 그리고 그 너머 펼쳐진 다도해의 풍경과 어우러지며 서정미를 물씬 풍겨냅니다. 이쯤에서 탄성이 터져 나오지 않을 도리가 없습니다. 영암은 일본에 아스카 문화를 꽃피운 백제 왕인 박사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왕인문화축제에 맞춰 왕인 박사의 흔적을 좇아도 좋겠습니다. 머지않아 영암에서 목포에 이르는 ‘백리길´엔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날 겝니다. 이 계절 영암을 찾아야 할 이유지요. # 목가적인 산상 고원 대부분의 산들이 그렇듯 활성산 또한 새벽을 도와 올라야 한다. 새벽이 주는 파란 색감은 아주 잠깐 활성산(498m)을 색칠하고는 금세 사라져 버리기 때문이다. 활성산에 강원도 대관령의 삼양목장 버금가는 큰 목장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660만㎡ 규모의 서광목장(현 영암목장)이 그곳으로 ‘활성산은 곧 서광목장´이라 할 만큼 방대한 규모를 뽐낸다. 사실 활성산의 아름다움은 이 목장의 초원지대에 힘입은 바 크다. 서광목장은 1998년 외환위기 때 모기업인 서광그룹의 부도로 운영이 중단됐다가 2004년 말 서울의 ㅅ그룹에 인수됐다.ㅅ그룹은 이곳에 골프장 등 위락시설을 지으려 했으나 지역주민의 반대에 부딪쳐 좌초된 상태다. 한때 목장 출입이 금지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소 없는 빈 초원지대를 아무런 제재없이 자유롭게 노닐 수 있다. 다소 황량한 느낌이 들긴 해도, 그만큼의 여유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여운재 정상에서 오른쪽으로 돌아 목장 입간판을 지나면 드라이브를 위해 조성한 것 같은 아름다운 길이 시작된다. 지난해 임도를 개량해 조성한 것으로 자동차는 물론 자전거를 타고 가도 문제 없을 만큼 잘 닦여 있다. 특히 신북면 꽃산에서 시작해 백룡산, 활성산을 지나 영암읍 둔덕마을로 이어지는 40여㎞의 트레킹 겸 자전거 도로는 자전거 동호인들이 즐겨 찾는 코스다. 활성산의 멋들어진 주변 풍경을 여실히 만끽할 수 있는 곳은 크게 세 군데. 예전 목부들이 머문 숙소 왼편의 초원지대와 정상부의 한국통신 기지국 앞 공터, 그리고 기지국 지나 산자락 끝쪽 개활지 등이다. 월출산이 코앞이고, 광주 무등산과 나주 금성산도 손에 잡힐 듯하다. 영산강 지류인 영암천 휘돌아가는 강줄기와 영암의 너른 들녘 또한 빼놓으면 서운할 풍경.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기도 하거니와 특히 달이 뜨는 월출산 모습을 보기에 제격이다. # 백리 벚꽃길서 펼쳐지는 왕인문화축제 영암을 말할 때 가장 앞줄에 서는 인물이 백제시대 학자인 왕인 박사다. 군서면 동구림리 성기동에서 태어난 그는 여덟살 때 월출산 기슭의 문산재에 입문해,10년 만인 18세에 유교 경전을 통달, 오경박사에 등용됐다.32세 되던 해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인들에게 학문을 전수하는 한편 그들이 큰 자랑으로 여기는 아스카(飛鳥)와 나라(奈良)문화 등을 꽃피우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성기동 일대에 왕인 박사 유적지가 조성되어 있다. 특히 유적지에서 어린 왕인이 학문에 매진했던 월출산 자락의 문산재와 홀로 학문을 연마하던 책굴, 그리고 왕인석상 등에 이르는 산책로는 간단한 트레킹을 즐기기에 맞춤하다. 왕복 두 시간쯤 소요된다. 4월5~8일 백리 벚꽃길 등 영암 일대에서는 왕인 박사의 업적과 자취를 기리는 ‘영암왕인문화축제´(www.wangin.org)가 열린다.‘왕인의 빛, 문화의 길´ 등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테마퍼레이드 ‘왕인박사 일본 가오!´ 체험프로그램 ‘상대포 뗏목타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이어진다.061)470-2350, 영암군청 문화관광과 470-2255. 글·사진 영암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1) ▶가는 길 : 서해안고속도로→목포 나들목→2번 국도→영암(5시간)→819번 지방도(금정방향)→6㎞→여운재 고개→오른쪽 약수터 길→활성산(서광목장) ▶둘러볼 곳 ▲월출산 : 영암의 얼굴이다. 영암땅 어디에서든 풍경의 주인이 된다. 천황봉을 중심으로 남쪽에는 단아한 무위사, 서쪽에는 해탈문(국보50호)과 마애여래좌상 등 문화재로 가득한 도갑사가 자리잡고 있다. ▲구림마을 : 2200년 역사의 향기가 남아 있는 마을. 전통가옥 민박체험, 워킹 투어 등 사계절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왕인촌주민자치회(최남호 회장)472-0939,010)4472-0939. ▲덕진차밭 : 순수 재래종 차만을 30년 가까이 가꿔 오고 있는 곳. 월출산과 어우러지며 수려한 풍광을 자랑한다.471-7560. ▲동호마을 : 7명의 마을 부녀자가 영농법인을 결성,15년째 전통방식으로 된장과 간장을 만들고 있다. 된장 1㎏ 1만 2000원(택배는 3㎏ 이상), 메주 한 덩이 1만 3000원, 간장 0.9ℓ 2000원.471-8871,011)9620-8871. ▶맛집 ▲청하식당 : 갈비와 낙지를 절묘하게 섞어 끓여낸 갈낙탕(1만 4000원)으로 소문난 집. 함께 나오는 젓갈만 해도 20가지가 넘는다. 연포탕 1만 4000원, 다진 낙지 1만 5000원. 독천 낙지마을에 있다.473-6993. ▲호남식당 : 토종닭 정식을 주문하면 닭고기 육회를 맛볼 수 있다.4만원. 더덕구이백반 1인분 9000원. 도갑사 초입에 있다.472-8455. ▶잠잘 곳 ▲월인당 : 황토 구들방과 누정마루, 너른 마당이 있는 전통한옥 민박집. 서정적인 풍광이 자랑이다. 구들장에서 몸을 지지고 나면 하루의 피로가 씻은 듯 사라진다. 군서면 모정리에 있다. 평일 10만원, 주말 12만원.471-7675,010)6688-7916.
  • “우리다운 것을 살리고 현대적으로 해석해야”

    “우리다운 것을 살리고 현대적으로 해석해야”

    |파리 최여경특파원| “외국에 좋은 디자인 건물이 있으니 우리도 비슷한 것을 갖자며 덤비면 안 됩니다. 건물이 존재하는 이유가 명확하고, 한국적이면서 도시와 조화를 이루는 3박자가 갖춰졌을 때 세계적인 랜드마크가 될 수 있습니다.” 강석원(70·그룹가건축도시연구소 대표) 홍익대 교수는 최근 파리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강 교수는 해외 건축상 심사위원, 한국건축가협회 명예회장 등으로 활동하며 국내외적으로 인정받는 건축가이다. 그는 “한국의 건축 문화가 건물 디자인, 주변 환경을 고려하는 설계를 중요시하는 방향으로 조금씩 변하고 있다.”면서 “한국에도 세계적인 명품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나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는 전제를 붙인 것은 몇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는 탓이다. 우선 기형적으로 운영되는 ‘턴키제도’가 문제다. 해외에서는 보통 건축가가 설계를 하면 건설회사가 시공하는 과정으로 진행되는데, 국내에선 순서가 뒤바뀌는 경우가 많다. 결국 시공사의 입맛에 맞게 설계가 변해 “건축가의 창작은 그림일 뿐 설계가 아닌 것이 된다.”며 답답해했다. 일정한 넓이(㎡)마다 예산범위가 제한돼 과감한 투자가 어려운 점도 꼽았다. 독특한 디자인, 실험적인 첨단 공법은 비용이 많이 들기 마련이다. 한국의 건축계가 국제적으로 도약하지 못하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강 교수는 서울의 랜드마크를 만드는 길은 ‘우리다운 것’과 ‘건축물의 존재의 이유’를 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예컨대 전통가옥의 안방은 침실, 식당, 접견실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진 장소로 외국인의 시각에는 ‘복합공간’의 효시”라면서 “이런 우리만 가진 것을 특별하게 여기고, 현대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안목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또 “‘왜 이것이 이곳에 있을까.’라는 개념이 확실하게 서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큰 물줄기가 흐르고, 아름다운 다리가 있는 한강은 얼마나 멋진 곳입니까. 하지만 스페인 발렌시아에 가면 비슷한 분위기 속에 오페라하우스가 솟아 있다고 해서 이곳에 음악당을 만드는 것은 적절하지 않아요. 차량 소음이 심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곳에는 다른 유형의 문화시설을 만들어 더욱 매력적인 곳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이어 강 교수는 “건물의 존재 이유가 명확하고, 이를 충분히 이해한 건축가의 설계가 있고, 건설 회사는 건축가의 창작을 최대한 반영해 건물을 지을 때 그게 바로 좋은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id@seoul.co.kr
  • [25일 TV 하이라이트]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환갑의 나이에도 미 국무장관이 되는 꿈을 꾼다는 전 미 육군소령 하버드대 박사 서진규.16년 만에 받은 하버드 박사학위에 얽힌 사연, 희망시리즈로 펴내고 있는 책과 강연 이야기, 불행한 결혼생활의 도피처로 선택했던 군대, 희망의 첫 증거가 돼준 딸 성아 이야기 등을 들어본다.   ●이산(MBC 오후 10시) 거사가 실패하자 정후겸은 화완과 함께 청국으로 도망가다 양화진 포구에서 홍국영과 금군들에 잡힌다. 홍국영은 정순왕후를 궐내 병조 국문장으로 모신 뒤 이제부터 대역 죄인으로 합당한 추국을 하겠다고 말한다. 한편 역당들을 자신에게 맡겨 달라는 홍국영의 말에 산은 자신의 손으로 직접 할 것이라고 대답한다.   ●가요무대(KBS1 오후 10시) 매월 한차례씩 시청자가 보내온 편지와 인터넷 사연들 가운데 신청곡을 선별해 들려준다. 설운도의 ‘누이’, 김용임의 ‘처녀 뱃사공’, 김연숙의 ‘숨어 우는 바람소리’, 현철의 ‘추억의 소야곡’, 강진의 ‘두 줄기 눈물’, 주현미의 ‘아씨’, 강승모의 ‘불나비’, 김수희의 ‘봄날은 간다’ 등이 준비된다.   ●그 여자가 무서워(SBS 오후 7시20분) 백 회장은 가족들에게 영림이 왔는데 반갑게 맞이하라고 말하고, 은애는 영림이 그렇게 대단한 여자냐며 반박한다. 그러자 영림은 자신이 누군지 벌써 잊었느냐며 빈정대듯 말하고, 은애는 그런 영림에게 나가라고 소리친다. 그러자 백 회장은 은애에게 무슨 짓이냐며 오히려 영림의 편을 드는데….   ●다큐 인(EBS 오후 10시40분) 구멍가게 하나 없는 작은 섬 예작도. 전교생이 6명인 예작 분교 아이들은 여느 섬마을 아이들과 다름없는 개구쟁이들이었다. 그런데, 지난 2006년 선생님 세 분이 새로 부임해 사물놀이를 가르치면서 기적 같은 일들이 일어났다. 아이들은 전통가락을 빠르게 흡수했고, 이내 전국대회를 휩쓸기 시작했는데….   ●특별대담 ‘새정부에 바란다’(YTN 오후 9시15분) 이제 본격적인 새정부가 출범했다. 국민의 가장 큰 기대는 무엇보다 경제를 살리겠다는 대통령의 약속이다. 거품으로 얼룩진 부동산 시장을 잡고 공교육 살리기, 대운하 건설 등 큼직큼직한 사안들이 널려 있다. 새 정부의 역할은 무엇인지 나성린 한양대 교수 등과 얘기를 나눠본다.
  • [16일 TV 하이라이트]

    ●사랑의 리퀘스트(KBS1 오후 5시10분) 2001년 사업실패 후 대리운전으로 다섯 가족의 생계를 꾸려온 아빠. 하지만 위암 4기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았다. 사업실패로 인한 엄청난 부채와 생활비, 병원비마저 홀로 감당해야 하는 엄마는 남편의 간병만으로도 하루하루가 힘겨운데, 결국 쌍둥이 형제를 위탁가정에 맡기기로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엄마가 뿔났다(KBS2 오후 7시55분) 영수를 위해 저녁을 준비하던 종원은 느닷없는 소라 엄마의 방문에 화가 나지만 소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영수를 뒤로하고 저녁을 하러 나간다. 한편, 정현은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러 왔다며 영미를 놀라게 한다. 한자는 반갑지 않은 사윗감과 대면하게 되는데 생각보다 형편이 나쁘진 않다는 말에 마음이 돌아선다.●겨울새(MBC 오후 9시40분) 병원 수익금을 일정비율로 나누자는 영은의 말에 강여사는 부아가 치밀지만 일단 참는다. 그러고 나서 경우와 외식을 하던 강여사는 깜빡 잊고 왔다며 카드를 빌려 달라고 하고는 고가의 상품을 사들인다. 한편, 이여사는 일에만 열중하는 도현에게 조심스럽게 결혼에 대해 물어보고, 이에 도현은 생각해보겠다고 대답한다.●조강지처클럽(SBS 오후 9시55분) 화신이 고객을 대하는 태도를 눈여겨보던 세주는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제안해 달라고 부탁한다. 저녁 식당일이 마음에 걸린 화신은 시간당 3000원을 달라고 했다가 세주가 3000만원도 줄 수 있다고 하자 놀란다. 양순을 찾아간 복수는 지란이 아프다는 핑계로 아침상을 엄마에게 맡기자 지란에게 잔소리를 한다.●스페이스 공감(EBS 오후 10시) ‘아워멜츠’는 싱어송라이터인 박성규가 재즈를 공부한 보컬리스트 허소영을 만나 2004년부터 함께 작업을 시작한 밴드.‘골든팝스’는 3인조 록·팝 밴드로, 다양한 음악이 공존하는 인디음악계에서도 같은 성격의 밴드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독특한 음악세계를 추구하고 있다. 이들의 올 한해 활동을 주목해 본다.●생생웰빙테크(YTN 오전 7시25분) 민속촌이나 시골에서만 볼 수 있는 우리의 전통가옥인 한옥. 점점 기세를 잃어갔던 한옥이 부활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쾌적한 환경과 과학적인 설계로 지어진 한옥에는 우리 조상들의 자연친화적인 삶의 방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전통의 멋을 살리며 현대적 감각으로 재탄생하고 있는 한옥에 대해 알아본다.●미디어포커스(KBS1 오후 10시30분) 숭례문이 불탔다. 국민들은 화재 상황을 지켜보고 싶었지만 방송은 이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방송 뉴스 속보의 내용도 부실했다는 지적도 있다. 화재의 책임을 가리는 과정에서 언론들의 정파적 보도 자세도 두드러졌다. 숭례문이 불타는 과정과 그 뒤의 보도 내용을 통해 언론이 반성해야 할 점을 짚어본다.●드라마시티(사랑팔아 닷컴)(KBS2 오후 11시35분) 연우에게 첫눈에 반한 동아.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을 하지만 연우는 마음을 열지 않는다. 어느날 동아는 죽마고우 태호가 가입한 ‘사랑팔아 닷컴’이란 애인대행 사이트에서 연우의 사진을 보고 놀라지만, 사랑을 위해 연우에게 애인대행 도우미를 신청한다.
  • 까치까치 설날, 나들이 어디로 갈까

    까치까치 설날, 나들이 어디로 갈까

    ‘까치까치 설날’이 코 앞으로 다가 왔다. 이번 설 연휴는 샌드위치 데이 등을 포함하면 최대 9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뭔가를 해야만 할 것 같은’ 소중한 시간이다. 놀이공원과 스키 리조트들이 준비한 설 이벤트 상차림이 푸짐하다. 할인 행사도 풍성해 미리 준비해 가면 알뜰하게 하루를 보낼 수 있다. 고향 인근의 민속마을을 찾아 옛 정취를 느껴 보는 것도 좋겠다. 1. 활동파 당신에겐 놀이동산서 ‘나 잡아봐라’ 에버랜드(www.everland.com)는 설 연휴 동안 부채춤 등이 삽입된 신규 민속 퍼레이드 ‘둥둥 희망한마당’과 오고무·모듬북 등을 활용한 퓨전 뮤지컬 ‘코리아 판타지’를 공개한다. 소고치기·비석치기 등의 민속놀이 체험 공간도 마련해 놓았다.2월1∼10일 쥐띠 생이거나, 이름에 ‘복’자가 들어간 고객은 에버랜드 이용권이 50% 할인된다. 만 55세 이상 어르신은 무료 입장. 주한 외국인들도 2월6∼10일 2만 3000원에 입장할 수 있다. 롯데월드(www.lotteworld.com) 가든스테이지에서는 7,8일 ‘김중자 민속 예술단’ 공연과 인기가수 콘서트 등이 열리고,7∼9일 퍼레이드 코스에서는 남사당패의 ‘길놀이 행사’가 펼쳐진다. 어드벤처 매직트리 앞에서는 ‘권원태의 전통 민속 줄타기’ 행사가 열린다.1∼10일 설 특별 가족권(3인권 7만 5000원,4인권 9만 5000원)도 발매한다. 한복 입은 고객은 7일 민속박물관 입장이 무료다. 서울랜드(www.seoulland.co.kr)는 쥐돌이 캐릭터의 ‘신년 하례’와 풍물놀이패 ‘광풍련’ 초청공연 등을 마련했다. 금복(金福) 터뜨리기, 토너먼트 윷놀이 등 참여이벤트와 민속놀이 체험마당도 준비했다. 쥐띠 입장객은 자유이용권 50% 할인.LG텔레콤, 비씨카드 회원도 특별할인된다. 홈페이지에서 30% 할인된 설 연휴 특별 자유이용권도 판매한다. 63시티(www.63.co.kr)는 6∼10일 ‘행복한 설맞이 대잔치’를 연다.63스카이덱에서 ‘무료 운세풀이’,63씨월드에서 ‘수중 세배 이벤트’ 등이 열린다. 외국인 50% 할인. 타이거월드(www.tigerworld.co.kr)에서 수중 이벤트와 스파, 스키, 눈썰매 등을 동시에 즐겨도 좋겠다. 설 연휴 동안 가족수영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워터파크는 쥐띠 고객 50% 할인.6∼8일 선착순 50명에게 사은품도 마련했다. 2. 내내 스키만 탄다고? 리조트에 이벤트 넘쳐~ 하이원리조트(www.high1.co.kr)는 6,7일 밸리, 마운틴 콘도와 하이원호텔 등에서 토정비결 및 휘호 써주기 행사를 연다. 강원랜드호텔 테라스에서는 오후 3,5시 떡메치기 등 민속놀이 서바이벌 대회도 준비했다. 종목별 우승자에게 리프트권을 제공한다.7,8일 강원랜드 호텔에서는 무병장수를 기리는 중요무형문화재 제3호 남사당 완판 공연, 민속 대동제도 벌어진다. 휘닉스파크(www.pp.co.kr)는 설날 오전 10시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합동 차례식을 무료로 진행한다. 합동 신위를 모신 차례상에 가족별로 절을 하고 술도 올릴 수 있다. 행사 후에는 차례 음식을 나눠먹고 떡메로 즉석에서 찰떡을 만드는 행사도 진행된다. 오크밸리(www.oakvalley.co.kr) 빌리지센터 앞 야외광장에서는 6∼8일 고누, 손지게 등의 민속 이벤트와 가래떡 빨리 썰기 대회 등 다양한 먹거리 행사가 진행된다. 주간 리프트권, 스키복 등 푸짐한 경품도 준비됐다. 쥐띠 해를 맞아 햄스터로 경주를 하는 이색 행사도 곁들여진다. 한화리조트(www.hanwharesort.co.kr)는 전국 12개 리조트별로 설날 이벤트를 준비했다. 설악은 시네라마에서 중국 소림무술 공연, 워터피아에서 가족 수영대회, 워터서바이벌 게임 등이 펼쳐진다.X-box 게임기와 워터피아 이용권 등 경품도 마련됐다. 대천 머드세라피 50% 할인, 양평 퓨전 떡국만들기, 경주 가족영화 상영 등 이벤트도 준비했다. 대명리조트(www.daemyungresort.com)도 6∼8일 설악, 경주 등 리조트 별로 다양한 설날 행사를 마련했다. 떡 썰기, 투호놀이 등 민속놀이와 영화 상영, 아쿠아 이벤트 등으로 꾸며졌다. 비발디 파크에서는 7∼8일 피에로 마술공연과 요가, 오션 걸스 공연 등 오션월드 이벤트 등이 열린다. 3.전통에 취하고 싶다면 고향집 근처 민속촌 직행 강원권 고성군 죽왕면의 왕곡 민속마을은 19세기 전후 북방식 전통 한옥이 밀집된 곳. 지리적인 영향으로 6·25전쟁 당시 한 번도 폭격을 당하지 않아 예전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033)680-3641. 횡성군 청일면의 강원민속촌은 강원도만의 옛 모습과 생활상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 선사시대유적 등 10만여 점의 민속품이 함께 전시돼 있다.340-2606. 정선군 동면 백전마을은 화전민들의 산간문화가 잘 보존되어 있다. 거대한 물레방아가 색다른 볼거리다.591-8822. 충청권 충남 아산시 송암면 외암리 민속마을은 500여 년 전 형성된 예안 이씨 집성촌이다.80여 가구 모두가 소중한 문화재나 다름없을 만큼 옛모습이 잘 보존되어 있다.041)540-2468. 충북 제천시 청풍 문화재단지는 충주댐 건설로 수몰 위기에 놓인 43점의 문화재가 옮겨져 만들어진 문화재 마을이다. 충주호가 한눈에 들어오는 한벽루 전망이 일품.043)647-7003. 경상권 경북 안동시 하회마을은 조선 유교문화의 정수가 그대로 살아 있는 곳. 사대부 전통가옥에서 최하층민의 흙벽 초가집까지 130여 호의 집이 모여 있다.054)854-3669. 경북 경주시 양동마을에는 150여 채의 고풍스러운 가옥과 정자, 강학당 등 조선시대 전통 가옥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5백년 전 조선 초기 여강 이씨와 월성 손씨가 모여 살면서 형성됐다.762-4213. 경남 산청군 단성면 남사마을은 예로부터 명성이 자자했던 양반 마을이다. 특히 마을 돌담은 폐쇄적으로 보일 만큼 높아 이 지역 사대부계층의 특징적인 면모를 볼 수 있다. 전라권 전남 장성군 금곡마을 영화촌은 영화 ‘태백산맥’ 등을 통해 친숙해졌다. 한적한 시골 정취에 저절로 취하는 곳. 인근에 홍길동 생가 등 볼거리도 많다.061)390-7221. 전남 장흥군 관산읍 방촌문화마을은 장흥 위씨가 6백 년간 살아온 집성촌이다. 전통한옥은 물론,300여 개의 고인돌 등 선사유물이 색다른 볼거리.860-0528. 전남 순천시 낙안면 낙안읍성 민속마을은 호남의 대표적인 민속마을. 실제 주민이 거주하는 초가집에서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749-3347. 제주권 제주 남제주군 표선면 성읍민속마을은 제주만의 독특한 풍물을 간직하고 있는 곳. 가옥마다 관광객들이 직접 머무르면서 제주 주민의 생활상을 체험할 수 있다.064)787-1179.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설 선물은 정보화마을에서 준비하세요

    행정자치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조성하고 있는 ‘정보화마을’에서는 설을 맞아 새달 1일까지 ‘인빌쇼핑’(www.invil.com)을 통해 설 농수산물 특별판매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23일 행자부가 밝혔다. 행자부는 “전국 107개 정보화마을 주민들이 직접 생산한 ‘국산 안심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산지 직거래 방식으로 판매, 소비자에게 믿을 수 있는 농산물 제공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정육, 청과류, 수산물, 지역특산품, 전통가공식품, 한과 등 680여개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인빌쇼핑은 정보화마을이 운영하는 대표적인 온라인 농산물 판매사이트다. 이번 행사의 판매 금액 1%는 정보화마을 내 어려운 환경의 농촌을 돕기 위한 성금으로 활용되며, 특히 기름 유출사건으로 피해가 심한 태안 인근의 만리포 정보화마을, 볏가리 정보화마을에도 적립금이 전달된다고 행자부는 전했다. 구매 문의는 인빌쇼핑 홈페이지 또는 정보화마을고객센터(080-725-1100,02-733-5901)로 하면 된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기고] 도쿄에 한옥 대사관을 건축하자/임성준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최근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전통 주거 양식인 한옥의 아름다움과 이에 숨겨진 선조들의 건축에 대한 지혜를 재발견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필자는 과거 외교부에서 대미외교 업무를 수행했기 때문에 정동에 있는 미국 대사관저에 여러 번 초대받은 적이 있었다. 대사관저에 갈 때마다 나는 대사 부부가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보다는 한옥으로 지어진 대사관저의 아름다움에 더 깊은 인상을 받으면서 한국 외교관으로서 부러움과 부끄러움을 동시에 느끼곤 했다. 한옥 미국대사관저는 덕수궁 등 주변의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면서 우아한 한국의 자태를 보여 주고 있다. 과거 미국 대사관이 관저 신축을 할 당시 백악관과 같은 미국식 건물을 건축했을 법도 한데 당시 하비브 대사는 이를 마다하고 우리 전통 한옥식 관저를 건축하면서 한국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와 존중을 담았다. 이 한옥 관저는 대사의 뜻을 기리고자 하비브 하우스(Habib House)로 명명되고 미국의 많은 재외공관 관저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또한 이 한옥은 우리 전통건축에 바탕을 두고 있으면서도 외교공관으로서의 기능적 요구와 현대적 감성을 잘 담고 있어 현대사회의 시대적 요구를 잘 담아낸 건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재외공관의 대사관저는 주재국 인사들을 초청하여 연회 등 다양한 외교행사를 벌이는 장소이다. 이에 각 국가의 대사관저는 각국의 전통가구와 예술품으로 꾸며 그 나라의 문화의 수준과 품격을 보이는 외교활동의 무대로 활용하고 있다. 우리나라 재외공관 중 격을 갖춘 한옥 관저가 한 군데도 없다는 현실을 볼 때 미국대사관 한옥 관저가 우리에게는 더더욱 돋보일 수밖에 없다. 최근 정부는 건축한 지 30년이 된 주일대사관 청사와 관저를 재건축하기로 하고 그 준비에 착수하였다. 필자는 초임 외교관 시절 주일대사관에 근무하면서 관저 건축 실무를 담당하였는데 당시에는 오래된 일식 건물을 헐고 현대식 건물을 짓는 데에만 급급하여 한국도 일본도 아닌 국적 없는 건축물을 짓고 말았다. 이제 새롭게 지을 관저는 앞으로 100년을 내다 보면서 우리의 전통양식인 한옥으로 지어야 한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건축양식은 한 민족의 고유한 문화가 가장 잘 나타나는 것으로 자연환경과 교감속에 만들어 낸 창조물이다. 한옥 역시 우리의 자연을 따라 만들어져 온돌의 과학성이나 마당의 정취는 그 속에 머물지 않으면 느낄 수 없는 문화의 정수이다. 그러기에 기후나 환경이 너무 다른 곳에서는 건물의 장점을 보일 수도 없으며 제대로 집 구실을 할 수도 없다. 결국 일본과 같이 우리나라와 자연환경이 비슷한 지역에 지어야 그 멋과 맛을 제대로 살릴 수 있다. 불행하게도 일본은 과거 식민지 지배를 통해 한반도에 많은 일본 문화를 심어 놓았었다. 이제 시대는 바뀌었다. 많은 일본인들이 한류(韓流)를 통해 우리의 대중문화에 열광하고 있고, 일본 문화의 뿌리가 한반도로부터 유래되었음을 알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시점에 일본 도쿄의 한 복판에 새롭게 신축할 관저를 멋진 한옥으로 건축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우리의 건축가가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설계를 하고, 우리의 나무, 돌, 기와로 우리의 장인들이 정성스럽게 지은 한옥 주일대사관저는 앞으로 오랜 세월 동안 일본에서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100년을 내다 보고 주일 대사관저를 한옥으로 건축할 것을 외교통상부 등 정부당국에 건의한다. 임성준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 “한국과 한국인들은 역동적”

    “한국과 한국인은 역동적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한국을 국빈 방문 중인 마그레테 2세 덴마크 여왕이 10일 서울 창덕궁 비원에서 2박3일간의 방한을 정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덴마크 여왕이 방한한 것은 1959년 양국의 국교 수교 이후 처음이다. 붉은색 모자와 스카프로 한껏 멋을 낸 여왕은 처음 방문한 한국의 인상에 대해 “한국과 한국인은 역동적이다.”며 “한국인들은 이방인인 나에게 친절하게 대해 주었다.”고 말했다. 여왕은 또 “덴마크에서는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많다.”며 “이번 방한을 계기로 한국과의 교역 등 양국의 우호·친선 관계가 강화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이 열린 비원의 풍광에 대해서는 “아주 매력적이고 매혹적인 곳”이라며 “‘비원(秘苑)’이라는 이름처럼 많은 비밀을 간직한 곳 같다.”고 평했다. 여왕은 이어 인정전·선정전·대조전 등 창덕궁 곳곳을 돌아보며 한국 궁궐의 가을 정취를 음미했다. 창덕궁관리소측은 “여왕은 창덕궁이 유럽 궁궐과 달리 자연과 조화된 점을 높이 평가했으며, 내부의 전통가구와 조형물 등을 보며 ‘섬세하고, 매력적이다. 아름답다.’는 찬사를 거듭했다.”고 소개했다. 주한 덴마크 대사관측은 “한국은 덴마크와의 교역량이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많은 나라”라며 “여왕의 방한을 통해 한국 기업들과의 기술 교류 및 실질적 협력관계를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미경기자·연합뉴스 chaplin7@seoul.co.kr
  • [24일 TV 하이라이트]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35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수상 택시가 등장했다. 요금이 200원 정도로 벌써 많은 사람들이 출퇴근에 이용하고 있다. 정부는 수상택시를 차세대 교통수단으로 만들고 사업을 계기로 도시를 환경관광지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버려지는 오물과 쓰레기로 악취가 진동하고 안전사고의 위험도 있다. ●EBS 기획시리즈 김영수의 ‘사기(史記)와 21세기’-13강(EBS 밤 11시40분) 130권,52만 6500자에 이르는 ‘사기’속에 숨은 보물·명언·명구에 얽힌 이야기를 소개한다.‘사기’ 181권 ‘염파인상여열전’에서 ‘완벽하다’는 말의 유래를 살펴보고,‘사면초가(四面楚歌)’처럼, 즐겨 쓰는 명구의 유래도 알아본다. ●도전! 1000곡(SBS 오전 9시) 조갑경과 홍서범은 연예계의 대표적인 잉꼬부부로 꼽힌다. 그러나 눈만 마주치면 알콩달콩 사랑 싸움에 끝이 없는데…. 추석 음식 준비로 홀연히 사라진 조갑경을 위해 대타로 나선 그녀의 미남 동생 조용순. 탤런트 못지않은 수려한 외모로 객석이 술렁였다는데…. 홍서범과 조용순이 환상의 호흡을 보여준다. ●야수(MBC 밤 12시15분) 얼마 전 스타검사 오진우가 잡았던 유강진은 출소해서 정치권 진출을 준비한다. 오진우는 유강진에 얽힌 살인사건과 비리를 수사하기 시작한다. 유강진의 하수인에 의해 동생을 잃은 형사 장도영은 오진우와 한 팀을 이루어 수사를 진행한다. 위협을 느낀 유강진은 장도영과 오진우를 음모에 빠뜨리는데…. ●추석특집 ‘2007 MBC 대학생 트로트가요제’(MBC 오후 6시15분) 트로트는 세대를 초월한다. 대학생들의 젊음과 열정, 패기가 함께하는 대학생 트로트가요제는 전통에서 퓨전까지 모든 트로트를 망라한다. 국민들의 감성과 정서가 묻어 있는 전통가요 트로트를 대학생들의 감각으로 새롭게 해석해 젊음과 트로트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추석특선 독립영화관(KBS1 밤 12시50분) 독립영화 ‘언덕 밑 세상’이다. 아빠와 둘이 살고 있는 초등학생 효석이는 아빠가 없는 사이 전화를 받는다. 아빠가 간신히 취직한 회사에서 온 전화는 오늘 오후 5시까지 건강검진서를 내지 않으면 합격이 취소된다는 전화였다.‘당신은 피터팬과 키를 재본 적이 있습니까’도 함께 방영한다.
  • “제수용품 싸게 들여가세요”

    “제수용품 싸게 들여가세요”

    민족의 명절인 한가위를 앞두고 서울시와 각 자치구는 과일, 채소 등 제수용품을 싼 값에 구입할 수 있는 직거래 장터를 연다. 서울시는 14일부터 18일까지 양천구 목동 양천공원에서 전남 22개 시·군에서 생산된 농수특산물, 전통가공식품, 제수용품 등을 시중가보다 10∼20% 정도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13일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Seoul In] 가야금병창 등 금요문화마당

    서초구(구청장 박성중) 14일 오후 7시30분에 서초구민회관에서 ‘서초금요문화마당’을 연다. 아시아예술협회 민속예술가무단을 초청한 이번 공연은 ‘황진이의 춤과 소리’를 주제로 삼았다. 가야금병창, 경기민요, 광개토사물놀이 등 전통가락 연주와 황진이 시에 곡을 붙인 국악가요 청산리, 동짓날, 이 마음 밝히리 등을 들려준다. 문화행정과 570-6628.
  • 군위 ‘한밤마을 돌담길 축제’의 유혹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돌담길 축제 보러오이소’ 농촌의 한 작은 마을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지역의 관광자원인 `돌담´을 소재로 소담한 축제를 마련했다. 1일 돌담마을로 유명한 경북 군위군 부계면 한밤마을운영위원회(위원장 홍대일)에 따르면 3,4일 이틀간 마을 일원에서 ‘제1회 한밤마을 돌담 문화축제’를 개최한다. 부림 홍씨 집성촌인 한밤마을(대율·동산·남산리)은 530여가구에 주민 1000여명이 살고 있다. 첫날에는 밤 8시부터 10시까지 2시간 동안 마을 돌담길에서 이동 천문차량을 이용해 별자리와 밤하늘을 관측하는 별자리 관찰학습 기회가 마련된다. 다음 날엔 주민과 관광객들이 참여하는 한밤 가요제와 7080콘서트, 인기가수 초청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즐길거리가 준비됐다. ‘한밤마을’은 800여년전부터 돌만으로 쌓은 돌담길(2㎞ 정도)이 전통가옥과 함께 어우러져 전해지고 있으며, 문화재청과 한국관광공사에 의해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돌담길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밤마을운영위원회 홍진규(48) 총무는 “이번 축제는 마을이 지난해 행정자치부 등이 주관한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 대상 지역으로 선정된 것을 기념하고 돌담을 관광자원화하는 등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마을로 가꾸어 가기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육지 속 섬마을 ‘예천 회룡포’

    육지 속 섬마을 ‘예천 회룡포’

    뭍을 그리워하는 섬이라고 해야 할까, 물길과 몸을 섞고 싶은 뭍이라고 해야 할까. 금방이라도 인연을 단절할 듯 뭍의 끝자락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다. 이를 두고 버선발을 닮은 안동 하회마을에 비유해, 금방이라도 가지에서 똑 떨어질 것 같은 호박을 닮았다고 했다. 경북 봉화군 북쪽 선달산과 옥석산에서 발원한 낙동강의 제1지류 내성천이 영주와 안동 등을 지나 남녘을 향해 흐르다 경북 예천땅에 접어든다. 난데없이 앞길을 막아선 예천의 명산 비룡산에 부딪친 내성천이 350도 태극무늬 모양으로 돌아나가며 거대한 모래사장을 만들어놓고, 그 위에 마을을 하나 얹어 놓았는데, 이곳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완벽한 물돌이동이라 평가받는 회룡포(回龍浦)다. 말 그대로 비룡산을 부여잡은 용이 몸을 외로 꼬며 돌아나가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는 곳. #비룡산 전망대 오르면 회룡포가 한눈에 내성천과 회룡포의 진면목을 한눈에 보려면, 장안사가 있는 비룡산 중턱의 회룡대에 올라야 한다. 솔 향기 그윽한 장안사는 삼국을 통일한 신라가 나라의 안녕을 기원하며 경남 기장과 황해도 개성, 그리고 예천 등에 세운 같은 이름의 절집 3곳 중 하나. 고려시대에는 문인 이규보가 머무르며 ‘장안사에서’란 절창(絶唱)을 지어낸 유서 깊은 도량이다. “장안사에 머무르며 산에 이르니 번뇌가 쉬어지는구나/하물며 고승 지도림을 만났음이랴/긴 칼 차고 멀리 나갈 때는 나그네의 마음이더니/한 잔 차로 서로 웃으니 고인의 마음일세/맑게 갠 절 북쪽에는 시내의 구름이 흩어지고/달이 지는 성 서쪽 대나무 숲에는 안개가 깊구려/병으로 세월을 보내니 부질없이 졸음만 오고/옛동산 소나무와 국화는 꿈 속에서 잦아드네.” 장안사 뒤편 산길을 따라 400m쯤 걸어 회룡대에 올랐다. 바닥색을 닮은 황톳빛 내성천이 희디 흰 모래사장, 그리고 짙푸른 하늘과 희롱하며 흘러가고 있다. 마을 왼편으로 한때 유일한 뭍과의 연결통로였던 ‘뽕뽕다리(공사장에서 쓰는 구멍뚫린 철판을 연결해 만든 다리)’의 모습이 아련하다. 제방 옆길에는 나무를 심어 산책로를 조성해 놓았다. 회룡포 마을 주민수는 20명가량. 우리네 농촌이 그렇듯 55세 이상의 고령자들이 대부분이다. 경주 김씨 동성만 모여 사는 것이 이채롭다. #세금 내는 나무 황목근과 석송령 회룡포 인근 금남리 금원마을에는 세금 내는 팽나무가 있다. 황목근(黃木根)이란 어엿한 이름도 갖고 있다.5월이면 누런 꽃을 피운다 해서 성을 황, 근본 있는 나무라는 뜻에서 이름을 목근이라 했다. 무려 1만 2899㎡나 되는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의 부자나무. 나이는 약 500세로 추정된다. 천연기념물 제400호. 황목근 보존회에서 대납의 형태로 일년에 9000원가량 종합토지세를 낸다. 감천면의 석송령(石松靈·천연기념물 제294호)은 나이 600세로 황목근의 형뻘된다. 토지대장에 자신의 이름으로 땅 6000여㎡를 등재해 놓고 있다.1년에 1만여원가량 세금을 낸다. 역시 석송령 보존회에서 대납하고 있다. #늙은 회화나무 아래 삼강주막 회룡포를 돌아본 후 풍양면 삼강리의 삼강(三江)주막을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된다. 유장하게 흘러가는 낙동강 700리 길에 마지막 남은 주막.1900년 전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낙동강과 내성천, 금천 등 삼강의 합수머리에 있다 해서 삼강주막이라 불린다. 이 시대 마지막 ‘주모’ 유옥연 할머니가 2005년 89세를 일기로 세상과 이별하면서, 이젠 덩그러니 빈집으로만 남았다. 일제 강점기 때만 해도 삼강주막이 있는 삼강나루터는 해상교통의 요지였다. 부산과 대구 등에서 서울로 향하는 과객과 장사치들, 그리고 온갖 물산들로 북적댔다. 특히 부산에서 올라온 소금배, 내륙에서 내려온 미곡선 상인들이 활발하게 물물교환하던 곳이었다. 그러다 1970년대 새마을운동으로 다리가 놓이고, 제방이 생기면서 인적이 뚝 끊겨 버렸다. 고 유옥연 할머니는 16살 되던 해인 1932년 이 마을 배봉송(50년전 작고)씨와 결혼한 뒤 70여년간 삼강주막을 지켰다고 전해진다. 담배를 즐겨 피웠던 유 할머니는 말년에 간혹 찾아오는 마을 주민과 관광객들을 상대로 막걸리와 멸치 안주 등을 팔며 생활했다고 하는데, 그 모습을 볼 수 없어 여간 안타깝지 않다. 200년 된 회화나무가 굽어보고 있는 삼강주막은 흙바람 벽에 구멍이 숭숭 뚫린 채 서 있었다. 방은 2개. 수많은 과객들이 발고랑내 풍기며 잠을 청했을 봉놋방은 장정 예닐곱이 앉아 술추렴했을 마루와, 주모가 사용했음 직한 작은 방은 시커먼 검뎅이가 묻은 부엌과 각각 연결돼 있다. 주막과 회화나무 사이 너른 공간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국밥과 술로 요기를 했을 게다. 경상북도에서는 삼강주막을 복원하기로 결정했다. 금년 중 완공이 목표다. 삼강주막 옆에 있던 뱃사람 숙소 등도 함께 복원할 계획. 옛 정취는 고스란히 살리되, 과유불급하지 않는 지혜를 발휘하길 바란다. 예천군청 문화관광과 (054)650-6391. 글 사진 예천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이것만은 꼭 챙기세요!! ●2007 예천 곤충바이오 엑스포(www.insect-expo.co.kr)가 11∼22일 예천읍 일대에서 열린다. 곤충의 산업적 이용 가능성을 재확인하고, 어린이들에게는 신기한 곤충의 세계를 보여줄 이색 행사다. 주행사장인 공설운동장에 곤충생태관과 곤충놀이관,3D영상관 등이 설치되고, 특별행사장인 곤충산업연구소에는 곤충생태원, 유리온실 등이 만들어져 곤충의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다.(054)650-6291∼8. ●예천 천문과학문화센터 100여명이 숙박을 겸해 별을 관측할 수 있는 곳. 감천면 덕율리에 있다. 낮시간에는 인근 관광명소를 둘러보는 보조프로그램도 마련해 두었다.654-1710. ●진호국제양궁장 예천 출신 양궁선수 김진호의 세계대회 제패를 기념해 세운 국제 규모의 양궁장. 예천읍 청복리에 있다. 일반인에게 무료 양궁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반드시 예천군청 홈페이지나 전화를 통해 예약해야 한다.www.yecheon.go.kr,650-6411∼2. ●금당실 마을 전통가옥과 7.2㎞에 달하는 돌담길 등 옛 정취를 맛볼 수 있는 마을. 용문면 상금곡리에 있다. 돌담길에 무시로 핀 과꽃 등이 인상적이다. 마을 정원 격인 금당실 쑤(소나무숲)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지친 걸음 쉬어가기에도 맞춤하다.654-2222. ●가는 길 금당실 마을과 석송령, 곤충바이오엑스포 행사장 등을 찾기 위해서는 중앙고속도로 예천 나들목, 회룡포와 삼강주막, 황목근 등은 중부내륙고속도로 점촌 나들목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 전통가옥 4채 중요민속자료 지정예고

    문화재청은 전남 신안의 화가 김환기가 살던 집을 비롯한 전통가옥 4채를 국가지정문화재인 중요민속자료로 27일 지정예고했다. 김환기의 집과 ▲전남 강진의 시인 김영랑 생가 ▲경북 봉화의 송석헌(松石軒) ▲경북 청송의 송소고택((松韶古宅)이다. 신안 안좌도 읍동마을에 있는 김환기 가옥은 김환기가 어린 시절을 보내고 광복 이후 작품활동을 했던 곳으로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다. 강진의 영랑 김윤식 생가는 전형적인 부농의 생활공간으로 영랑의 문학적 세계를 후손이 길이 체감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가치가 높이 평가됐다. 송석헌은 동암 권이번이 아들 선암 권명신에게 지어준 집으로, 조선 후기 영남지역 사대부저택의 기능과 면모를 잘 보여준다. 송소고택은 조선 영조시대 만석부자였다는 심처대의 7대손 심호택이 1880년 지은 집이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전통무용음악 집대성하는 대금산조 명인 이생강 선생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전통무용음악 집대성하는 대금산조 명인 이생강 선생

    신적(神笛)이다.‘귀신을 일으키고 거친 바다를 잠재우는 신라의 소리’라고 했다. ‘만파식적’ 설화에 등장한다. 제31대 신라 신문왕(神文王)은 아버지 문무왕(文武王)을 위해 동해안에 감은사(感恩寺)를 지어 추모했다. 그러자 죽어서 해룡(海龍)이 된 문무왕과 천신(天神)이 된 김유신(金庾信)이 합심, 용을 시켜 동해의 한 섬에 대나무를 보냈다. 그런데 이 대나무는 낮이면 갈라져 둘이 되고, 밤이면 하나가 됐다. 왕은 이 기이한 소식을 듣고 하루는 현장에 나갔다. 이때 나타난 용에게 왕이 대나무의 이치를 물었다. 용은 “한 손으로는 어느 소리도 낼 수 없지만 두 손이 마주치면 능히 소리가 나는지라, 이 성음(聲音)의 이치로 천하의 보배가 될 것이다.”라고 대답하고는 홀연히 사라졌다. 왕은 곧 이 대나무를 베어서 피리를 만들어 불었더니, 나라의 모든 걱정과 근심이 해결되었다고 한다. 아울러 이 피리를 국보로 삼고는 ‘만만파파식적(萬萬波波息笛)’이라고 이름지었다. 삼국통일 이후, 흩어져 있던 유민들의 민심을 통합해 나라의 안정을 꾀하려 했다는 전설이다. 이처럼 대나무는 3죽(竹)이라고 해서 대금·중금·소금 등 우리 고유의 전통악기의 재료로 사용돼 왔다.‘笛(적)’은 가로 부는 관악기를 가리킨다. 시인 복효근의 ‘어느 대나무의 고백’의 내용도 눈길을 끈다.‘∼내게서 대쪽같은 선비의 풍모를 읽고 가지만/내몸 가득 칸칸이 들어찬 어둠속에/터질듯한 공허와 회의를 아는가/∼흰눈 속에서도 하늘 찌르는 기개를 운운하지만/바람이라도 거세게 불라치면/허리뼈가 뻐개지도록 휜다 흔들린다/제 때에 이냥 베어져서/태평성대 향기로운 대피리가 되거나∼/흉흉하게 들려오는 세상의 바람소리에/어둠속에서 먼저 떨었던 것이다∼’ ●올해로 음악인생 65년째 대금산조의 최고 명인 죽향(竹鄕) 이생강(70·중요무형문화재45호) 선생. 다섯살 때부터 소금(小)을 배웠으니 사실상 올해로 음악인생 65년째를 맞은 셈. 그 세월만큼이나 대나무 악기에 관한한 독보적인 존재로 인정받는다. 지난 4월5일 북악산 개방행사때에는 노무현 대통령 등이 참석한 자리에서 감동적인 대금산조를 연주,39년 동안 잠자던 북악산의 정기를 새삼 일깨우기도 했다. 그는 얼마전 우리 음악사의 중요한 획을 하나 더 그었다. 한국 전통무용음악을 집대성한 ‘춤의 소리’(신나라뮤직) 전집음반 50장을 한꺼번에 내놨다. 본인의 평생 숙원사업이기도 하지만 이 전집에는 산조춤, 화관무, 부채춤, 살풀이, 승무, 농악 등이 총망라돼 있어 우리나라 전통 무용음악의 100년사를 담은 ‘대백과사전’이라는 점에서 실로 의미가 크다. 아울러 이번을 시작으로 나머지 350장(최종목표 400장)의 음반을 더 내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늦어도 2∼3년 안에 완결짓겠다며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지난주 서울 성북구 삼선동에 위치한 연구실(죽향대금산조 원형보존회)에서 그를 만났다. 괄괄한 목소리에다 투박한 경상도 사투리를 내뱉으면서 “우리나라의 난다긴다는 예인들은 대부분 전라도 사람들인데 그곳에 가서 대금을 배울 때 경상도 사투리를 함부로 쓸 수 있었겠느냐.”고 하면서 누가 말을 시키면 “그저 대금을 입에 대고 소리만 냈다.”며 웃는다. 얼굴이 50대로 젊어 보인다고 하자 “대금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복식호흡을 하게 된다.”며 나름대로의 비결을 귀띔했다. 20여평 남짓한 연구실 벽면에는 온갖 상장이며 지나온 발자취의 업적이 쭉 내걸려 있었다. 아들 이광훈이라는 이름도 눈에 들어왔다. 중앙대 국악과 석사과정까지 마치고 자신의 뒤를 잇고 있다면서 “저기봐, 대통령상도 받았어, 아주 잘해.”라며 잠시 자랑끼를 발동한다. 친손자와 외손자들도 할아버지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대금과 가야금 등에 소질이 많다고 부연했다. “11세 되던 1947년, 전주에 계신 스승(한주환)을 만나면서 대금을 본격적으로 배웠지요. 판소리든 민요든 한국의 전통공연은 음악과 무용의 조화가 이루어지는 종합예술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일제시대 때 우리 문화말살 정책으로 우리 것이 중단되고, 또 6·25때 16개국이 참전하면서 서양음악이 거칠게 들어왔어요. 그래서 국악공부에 더욱 오기가 생겼습니다.” 6·25로 인해 부산으로 피란온 당대 국악의 대가들과 자주 접한 것은 그에게 큰 행운이었다. 어떨 때는 하루 동안 열심히 뛰어 일곱분의 스승에게 찾아가 ‘한수 한수’ 가르침을 받기도 했다. 일취월장, 자신감을 얻은 그는 서양의 7음계를 우리 5음계에 접목시켜가면서 ‘대니 보이’‘엘 콘도 파사’ 등의 팝송과 재즈를 넘나들며 대금의 음역을 계속 넓혀나갔다. 그랬더니 얼마후에는 악보도 없이 ‘눈물젖은 두만강’‘목포의 눈물’ 등 우리의 전통가요까지 자유자재로 불 수 있게 됐다. 결국 그는 다섯살 때 선친에게 단소와 피리를 배우는 것을 시작해 11세 때 한주환 선생을 비롯, 퉁소의 전추산, 피리의 오진석·임동석, 태평소시나위의 김문일 등 여러 스승에게 배우면서 스스로 ‘이생강류’라는 독특한 음악세계, 즉 전통과 현대를 크로스오버하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 ●민속악예술대학 설립이 숙원사업 그의 명성이 세계 무대에 알려진 것은 1960년 5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회 세계민속예술제. 이때 단원의 악사로 참가했으나 춘향역을 맡은 주연 무용수 안나영씨가 갑자기 맹장수술을 하는 바람에 할 수 없이 혼자 13분 동안 최초의 대금독주로 시간을 때운 것. 이때 객석에서는 동양적 음향에 반했다며 많은 찬사를 쏟아냈다. 그러던 1968년 멕시코올림픽 참가공연을 계기로 여기저기에서 초청을 받아 40여개국 순회공연까지 가졌다. “군대생활요? 27사단 정훈부 군예대에서 돌아가신 코미디언 이주일씨와 같이 근무했어요. 나중에는 피리명인 정재국씨와 함께 근무했는데 서로 ‘정악’(피리)과 ‘민속악’(대금산조)을 가르쳐주며 생활했습니다. 무형문화재는 정씨가 먼저 됐지요.” 나이 70을 넘기면서 그에겐 할 일이 더욱 많아졌다. 하루속히 자신을 뛰어넘는 제자를 길러내는 것(서울 국악예고와 중앙대 국악대 강의)이고 각종 공연활동과 음악강연을 틈틈이 하면서도 ‘춤의 소리’ 백과사전을 마무리짓는 일이다. 이 사업이야말로 먼저 가신 스승에게 보답하는 길이요, 후배들에게는 길잡이 역할을 해주는 사명감이다. 오래전부터 단소와 단소교본을 만들어 왔는데 ‘국민1인 1국악기 갖기’운동에도 앞장설 생각이다. 또한 전통 가무악을 전수할 민속악예술대학을 설립하는 것도 숙원사업. 궁중음악은 국립국악원을 중심으로 교육되고 있으나 민속음악은 그러지 못한 형편이기 때문이다. 우리 민족의 화합번영과 자긍심을 위해서라도 민속악의 대금소리는 계속 울려퍼져야 하지 않겠느냐고 거듭 강조한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37년 일본 도쿄 출생. 해방후 부산 정착.▲42∼60년 이덕희·지영희·전추산·오진석·방태진·한주환 등에게 피리, 단소, 퉁소, 소금, 태평소, 대금 등을 익힘.▲59년 임춘앵 여성국극단에서 음악반주.▲60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회 세계민속예술제 참가공연.▲77년 첫 대금산조 개인 발표회. 이후 16차례 개인발표회.▲88년 서울 올림픽폐회식 때 대금독주.▲96년 중요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보유자 지정. ▲2005년 음악인생 60주년 기념공연(세종문화회관). ▲07년 6월 ‘춤의 소리’ 전집음반 50장 제작. 현재 죽향대금산조원형보존회를 운영, 한국국악협회 부이사장. # 수상경력 전주 대사습대회 장원(78년), 신라문화재 대통령상(84년),KBS국악대상(84년), 한국국악대상(02년), 서울시 자랑스런 시민상(94년), 대한민국 국민상(97년) # 주요 작품 한국 전통무용음악을 집대성한 ‘춤의 소리’(07년, 신나라뮤직) 전집음반 50장 외에 400여 종의 앨범제작.
  • 서울도심서 몽골 축제

    서울 도심에서 호쾌한 몽골 유목민 축제가 펼쳐진다. 28일 광진구에 따르면 다음달 8일 오전 10시∼오후 5시 광장중학교 운동장에서 ‘제7회 나담 축제’를 연다. 국내에 있는 몽골인들에게 모국에 대한 향수를 달래주기 위해 기획했다. 구민들에게는 이색적인 몽골 유목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나담 축제는 본래 7월 초순쯤 몽골 사막에서 펼쳐지는 몽골 최대의 국가축제다. 공식 명칭은 ‘에링 구루방 나담’. 씨름·경마·활쏘기 등 3종의 중요한 경기라는 뜻이다. 지방 예선에서 강자를 선발한 뒤 중앙 무대에서 몽골 최고의 강한 남자를 뽑는 대회다. 서울 축제는 나담 축제의 축소판인 셈이다. 다만 서울에서는 몽골 말을 구하기 쉽지 않아 경마를 생략하고 몽골 전통씨름 ‘부흐’와 활쏘기, 이어 달리기 등을 한다. 양이나 염소의 복숭아뼈로 일종의 구슬치기를 하는 ‘샤가이’도 한다. 주한 몽골학교 학생들이 전통무용도 선보일 예정이다. 경기장 주변에는 몽골 전통가옥 ‘게르’를 전시하고 양고기 구이 ‘허르헉’ 등 전통음식도 싸게 판매한다. 광진구는 2001년 몽골 울란바토르 항올구(區)와 자매결연을 맺었다. 정송학 구청장이 취임 후 첫 해외방문지로 지난 5월 몽골에 다녔왔을 정도로 인연이 각별하다. 지역에 중소기업이 많아 몽골 근로자들이 많이 살고 있기 때문이다. 울란바토르 문화진흥원과 주한 몽골학교가 광장동에 있다. 몽골인 260만명 중 1.3%인 3만 5000여명이 국내에 살고 있다. 광진구 관계자는 “매년 2000명 가까운 몽골인들이 이 축제에 와서 고향 이야기를 주고받는다.”면서 “광진구 주민과 몽골 근로자가 개별적으로 결연을 맺는 일도 많다.”고 말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천연간수로 만든 초당두부 맛 일품

    동해 바다를 끼고 있는 강릉은 볼거리·먹을거리가 참 많은 고장이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 영동고속도로를 따라 대관령을 넘으면 곧 강릉시로 접어든다.외곽도로를 타고 오죽헌을 찾아 율곡 선생의 유적지를 둘러보고 인근 조선시대 전통가옥인 선교장, 해운정, 경포대, 방해정 등 경포호수 주변에 흩어져 있는 단아한 정자를 둘러보며 옛 선비의 풍류를 들여다 보자. 이어 에디슨이 발명한 축음기 등이 전시된 ‘참소리 박물관’을 둘러보고 가까운 경포해수욕장을 찾아 동해바다에 발을 담그면 여행의 피로가 싹 가신다. 동해바다의 기암괴석을 따라 펼쳐진 해안도로를 달려 보는 것도 좋겠다. 드라이브를 하다 안인진의 통일공원에 펼쳐진 함정전시관(북한 잠수함 전시)과 안보전시관을 둘러 보고 등명낙가사를 찾아 마시는 약수는 별미다. 정동진으로 이어지는 길목마다 자연친화형 예술공원인 하슬라아트월드, 시계박물관, 모래시계공원, 썬쿠르즈 조각공원이 펼쳐져 관광객을 맞는다. 동해바다를 둘러보는 금진항의 바다유람선도 색다르다.대관령자연휴양림과 대관령 옛길을 따라 걷는 것도 좋은 추억거리다. 먹을거리도 곳곳에 널렸다. 초당부두마을에는 30여곳의 두부집이 성업 중이다. 이곳에서 만들어 손님상에 올리는 두부는 인공 간수가 아닌 동해바다 천연 간수를 사용해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주문진과 경포·강문 횟집골목을 찾아 동해바다를 조망하며 싱싱한 회를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HAPPY KOREA] 해외편 일본(하) 오이타현 유후인

    [HAPPY KOREA] 해외편 일본(하) 오이타현 유후인

    |유후인(일본 오이타현) 글 임창용특파원|‘연 400만명이 이 평범한 작은 마을을 찾아온다고? 도대체 무엇 때문에?’ 일본 규슈 오이타현에 자리잡은 유후인(由布院) 거리를 처음 걷는 사람은 누구나 이런 의문을 갖기 쉽다. 하지만 인구 1만 2000여명의 농촌마을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다 보면 결코 평범하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유후인 관광종합사무소 요네다 세이지 사무국장은 “사람들이 오래전 잊고 살았던 정을 되돌려 주는 곳으로 여기는 것 같다.”고 말한다.‘마을 만들기’ 정도로 정의될 수 있는 일본의 전통적 주민자치운동인 ‘마치 쓰쿠리’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꼽히는 유후인을 찾아보았다. ●연인들이 가장 여행하고 싶은 곳 뽑혀 유후인은 구마모토현 아소에서 벳푸로 가는 길목에 있는 작은 온천마을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온천지인 벳푸가 지나치게 도시화되어 가는 모습을 보며 ‘벳푸와 다른 조용한 휴양지’를 만들자는 모토 아래 주민들이 주도하는 ‘공생공존형’ 지역개발로 자리잡게 됐다. 이곳은 유적이나 신사 등 전통적 소재보다는 농촌과 온천, 문화예술 등이 어우러져 누구나 기분 좋게 휴식과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따라서 잘 정리된 깨끗한 거리와 안내 표지판, 화분이 내걸린 상가,20여곳의 미술관과 갤러리, 독특한 모양의 공예품점, 쾌적하게 정리된 하천, 단아한 집들이 조화를 이루며 다른 어느 곳에서도 느낄 수 없는 독특한 분위기를 낸다. 일본에서 연인들이 가장 여행하고 싶은 곳으로 꼽히기도 한다. 요네다는 “사람들이 1∼2시간 허둥지둥 둘러보고 기념품이나 사가는 ‘방문형’ 마을이 아닌 하루·이틀 푹 쉬며 편안함을 만끽할 수 있는 마을을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곳을 찾는 400만명 중 100만명 정도는 하루 이상 숙박을 한다고 했다. ●‘소 잡아먹고 소리지르기 대회´ 독특한 행사로 또 단순히 머무는 차원을 넘어 본인 취향에 따라 마을과 깊은 인연을 맺도록 했다. 매년 7월과 8월에 열리는 음악제와 영화제, 전통축제가 그 역할을 한다. 이 행사들은 단순히 사람들을 불러모으는 이벤트가 아니다. 영화제든, 음악제든 행사가 시작되면 전국에서 마니아들이 오지 않을 수 없을 만큼 순도 높은 프로그램으로 짜여져 있다. 어린이 음악제, 다큐영화제 등 파생행사도 점차 늘고 있다. 70년대 말 시작된 ‘소 잡아먹고 소리 지르기’대회는 도시와 농촌의 성공적 공생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도시인이 구입한 소를 5년간 키워서 잡아주고, 그 대가로 송아지 한 마리를 받는데, 행사기간 중 도시인들은 소리지르기 시합을 한다. 이때 전국의 유명 요리사를 초청해 다양한 쇠고기 요리를 선보이기도 한다. 이 행사는 일본 전역에 안전한 음식, 최고의 상품이라는 인식을 제고하는 효과를 가져와 유후인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 ●80%가 관광업 종사… 젊은이들 돌아와 관광객들이 몰려들면서 유후인은 농촌마을임에도 1차산업 비중이 20∼30%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음식 숙박 서비스업 등 관광업이 80%를 차지한다. 이곳 업소들은 모두 주민들을 고용하고, 필요한 농축산물도 이 지역에서 생산된 것을 쓰도록 마을 자치단체가 정해 놓고 있다. 외부인이 투자한 업소들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지역 주민들의 고용창출과 농가 소득에 엄청난 기여를 하고 있다. 소득이 높아지고 일자리가 많아지면서 도시로 나가기만 하던 젊은이들이 돌아오고 있다. 요네다는 “70·80년대만 해도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인구의 고령화가 심각했다.”면서 “그러나 현재 젊은이들은 물론 장년층도 도시생활을 접고 고향으로 돌아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sdragon@seoul.co.kr ■ 세계문화유산 등록 시라카와 ‘합장촌’ |시라카와 합장촌(기후현) 임창용특파원|기후현과 도야마현 경계 산악지역에 자리한 마을들을 지나다 보면 독특한 모양의 집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책을 반쯤 펴서 세워 놓은 듯한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데, 이곳에선 ‘합장’(合掌)가옥이라 한다. 불교에서 두 손을 모아 인사하는 ‘합장’에서 이름을 따왔다. 지붕은 억새를 엮어 덮었다. 합장촌이 발달한 것은 이곳의 기후 때문이다. 마을이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데다 기후현 북쪽이 바다와 가까워 눈이 엄청 많이 내린다. 마을을 방문했을 때가 4월 하순인 데도, 산 중턱엔 눈이 그대로 쌓여 있었다. 삼림이 마을의 93%를 차지해, 농경지가 절대 부족한 이곳 주민들을 먹여살리는 것은 순전히 이 합장가옥들이다.1995년 시라카와, 오기마치, 스기누마 등 3개 합장촌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이후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 관광객들이 밀려들고 있다. 이후 이곳 주민들에겐 ‘보전하지 않으면 먹고 살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하지만 위기도 있었다.100여년 전 1800여채에 달하던 합장가옥들이 인근 강의 댐 건설과 산업화로 급감,70년대 초반 300여채로 줄어들었던 것. 하지만 이후 주민들의 노력으로 더 이상 줄지 않고 있다. 시라카와 합장촌 교육위원회 사무국 히사요시 곤도 계장은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보존회를 만들고, 조례까지 만들어 가옥은 물론 주변 수림, 돌담 등 자연경관을 철저히 보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전을 위해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팔지 않는다’‘빌려주지 않는다’‘부수지 않는다’ 등 3대 원칙. 건물 신축이나 개·보수시 주민보존회가 이같은 원칙을 철저히 적용한다. 권유를 따르지 않고 억지를 부리자 보존회가 나서 새 건축물을 부숴버린 적이 있을 정도다. 신축건물은 반드시 보존지구 밖에 세우도록 하고,‘차량통행금지 지역’을 만들어 마을을 쾌적하게 유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붕 올리기 등 합장가옥 보수 비용, 화재 방지를 위한 첨단 스프링클러 설치 비용 등 보전에 필요한 비용은 전액 정부가 지원한다. sdragon@seoul.co.kr ■주민들 하나되어 ‘자연과 공생하기’ |유후인 임창용특파원|유후인의 성공은 순전히 마을 사람들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주민들은 70년대 이후 유후인을 자연과 공생하는 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다. 70년대 고원지대에 조성되던 골프장 건설을 반대하던 운동을 계기로 구성된 ‘유후인의 자연을 지키는 모임’과 ‘내일을 생각하는 모임’ 등이 무분별한 개발을 철저히 막았고,‘자연환경 보호 조례’를 제정했다. 이후 주민들은 폭넓은 비전을 공유하면서 마을 만들기를 함께 추진할 수 있었다. 댐 건설 계획으로 마을이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마을 집단으로 댐과 리조트 반대운동을 펼쳐 정부의 미움을 사기도 했다. 그러나 1990년 윤택한 마을 만들기 조례를 제정해 주민들이 자발적인 개발을 할 수 있었다. 현재 유후인에서 일정 규모 이상 개발사업은 사전 환경조사 및 사업계획 30일간 공개설명회, 마을만들기 심의회의 심의, 공청회 개최 등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유후인 마을을 보존하고 지켜나가는 중심은 마을만들기(마치 쓰쿠리)심의회다. 주민들이 협의를 통해 뽑은 2명의 리더가 심의회를 이끌어간다. 유후인이 지금처럼 발전하는 데 이 리더들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주민들은 평가한다. 하지만 유후인도 한 가지 큰 고민을 안고 있다. 정부의 시·정·촌 합병 정책으로 인해 마을의 개성이 퇴색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그 것이다. 자칫 ‘평범한 마을’로 되돌아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오이타현의 경우 이 합병정책으로 총 56개 시·정·촌이 18개로 줄어들었다. 유후인도 인근 쇼나이정과 하지마정 2개 마을과 합쳐 최근 행정구역상으론 3만 3000여명의 소도시가 됐다. 두 마을은 1차산업이 절대적 비중을 차지한다. 유후인 주민들은 “마을 이미지와 경제수준이 맞지 않는다.”며 반대했지만 소용없었다. 유후인은 개성을 잃지 않으면서 합병된 이웃마을과 공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유후인에서 생산되지 않는 1차산업 부산물들을 두 마을이 제공하게 함으로써 마을 전체의 자립도를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sdragon@seoul.co.kr
  • [강유정의 영화 in] 전도연 평가 배경

    5월27일 막을 내린 60회 칸 영화제는 우리에게 잊을 수 없는 축제로 기억될 것이다. 기억의 이유는 뭐니뭐니 해도 전도연의 수상이다. 공식 시사를 마친 뒤 6분 간의 기립 박수가 이어졌다는 소문이 돈 후,‘밀양’의 수상은 조심스럽게 짐작에서 확신으로 바뀌어 가고 있었다. 짐작은 여우주연상 획득이라는 결과로 돌아왔다. 동양인으로서 두 번째 여우 주연상을 받은 전도연은 이제 세계적인 여배우의 입지를 다지게 되었다. 전도연의 여우주연상 수상은 여러모로 의미가 깊다.‘밀양’ 공식 시사회 때 기대와 달리 포토콜에 선 외신 기자는 열 명 안팎이었다. 게다가 드레스 코드가 제한되지 않은 상태라 포토라인 앞에 선 기자들은 편안한 라운드 티셔츠에 청바지 차림이 대부분이었다. 안젤리나 졸리나 ‘오션스 13’의 배우들이 레드 카펫에 섰을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던 셈이다. 소박한 분위기는 제3세계, 동양권의 영화라는 점이 가장 큰 이유였지만 중국의 궁리나 장만위 같은 스타급 배우가 없는 형편 때문이기도 했다. 여우주연상 획득 가능성이 있다고는 했지만 ‘전도연’이라는 배우의 이미지는 아직 그들의 것이 아닌 우리만의 것이었다. 전도연의 수상이 국경에 얽매이지 않는, 국적을 초월한 스타급 여배우의 예고이기를 바라는 마음도 여기서 비롯된다. 60번째 칸 영화제의 결말은 칸의 다양성과 개방적 혁신이라는 면에서 대략적 합의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평가는 두 가지 점에서 가능하다. 하나는 황금종려상을 받은 ‘4개월 3주 이틀’이 루마니아 신예 감독의 작품이라는 사실이다. 코엔 형제, 데이빗 핀처, 에밀 쿠스트리차, 구스 반 산트와 같은 쟁쟁한 감독들의 인증된 경력이 아니라 동유럽 변방의 젊은 감독의 감각이 소통된 것이다. 마흔 살을 앞둔 동유럽 감독의 수상은 그런 점에서 매우 의미가 깊다. 두번째 이유는 주요 부문 수상 목록에서 발견할 수 있는 정치적 배려에 있다.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한국의 ‘밀양’,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가와세 나오미의 ‘모가리의 숲’뿐만 아니라 심사위원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감독상 등의 주요 부문은 국적과 문화적 경계에 따라 안배되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조금은 납득되지 않는 수상 결과가 있다는 반응도 있지만, 칸이 제3세계의 새로운 영화에 애정을 보였다는 점에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제3세계라는 말이 암시하고 있듯이 파티 아킨, 카를로스 레이가다스와 같은 감독들의 작품은 유럽이나 할리우드의 영화 문법과는 완전히 다른 세계를 보여준다. 임신중절, 사랑, 죽음과 같은 보편적 주제를 다루지만 이들 작품은 구체적 자국 현실을 놓치지 않고 있다. 서구 중심의 문화에 평준화된 시각으로 볼 때 이들의 작품은 매우 파격적이면서도 진실해 보인다. 이는 한편 우리 영화의 미래를 암시해주기도 한다. 제3세계, 내셔널 필름으로서의 자기 정체성은 각국의 사회, 정치적 형편에 대한 이해 위에 조형되어야 한다. 자기 내부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고발이 곧 세계적으로 소통가능한 주제의식인 셈이다.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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