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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도, 바다목장 조성…2014년까지 모도 해역에

    전남 진도군이 ‘신비의 바닷길’ 인근인 의신면 모도 해역에 어촌체험과 관광이 가능한 ‘바다목장’을 조성한다. 31일 군에 따르면 올해부터 2014년까지 5년간 국비 25억 등 모두 50억원을 들여 모도 남쪽 해역 100㏊에 해상 낚시터와 해변데크시설·해상콘도 등을 갖춘 소규모 바다목장을 만들기로 했다. 군은 이 해역 일대에 ▲어초 투하 ▲해중림(海中林) 조성 ▲수산종묘 방류 ▲부잔교를 이용한 낚시공원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바다목장’은 연안해역에 인공어초 등을 투입, 물고기 서식에 필요한 환경을 조성한 후 치어를 방류해 자연상태에서 살아가도록 하는 방식이다. 특히 모도 해역은 현재 어민들이 맨손어업으로 톳과 김·파래·꼬시래기·전복·해삼 등을 채취하고 있어 어촌 체험어장으로도 활용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바다에 목장을 조성할 경우 건강한 해양 생태계 유지와 관광산업, 수산자원 증대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올 제주뱃길 이용객 200만 돌파 예상

    올 제주뱃길 이용객 200만 돌파 예상

    올 들어 제주 뱃길 이용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여객선사들이 앞다투어 제주와 전남을 잇는 신규 바닷길 개설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제주 뱃길 이용객이 사상 처음으로 2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제주 뱃길 이용객은 187만 5755명이었다. ●고급선박·단체관광 증가가 요인 제주 서귀포 성산~전남 장흥간 카페리 항로 취항에 이어 성산~전남 광양 항로 개설도 추진되면서 제주와 전남을 연결하는 뱃길이 다양해질 전망이다. 21일 서귀포시 등에 따르면 장흥해운은 다음달 초부터 성산~전남 장흥 항로에 2000t급 여객선을 매일 1차례 운항할 예정이다. 승객 590명과 90대의 차량을 실을 수 있는 이 여객선의 항로 소요시간은 1시간45분 정도다. 이는 현재 제주~전남을 잇는 완도, 목포, 고흥 녹동 등 3개 항로의 소요시간 3~4시간대에 비하면 최단 시간 노선이다. 또 전남 광양지역 선사인 한라고속페리는 피서객이 몰리는 내달 중순이나 8월 초순에 제주~광양 간 여객선 신규 취항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운항에 나설 여객선은 3500t급 규모로 승객 700명과 80대의 차량을 실을 수 있으며, 소요시간은 5시간이다. 신규 바닷길 개설과 대형 여객선 취항 등으로 올해 뱃길을 이용해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사상 처음 2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지방해양항만청 제주해양관리단에 따르면 올 들어 5월 말 현재 제주 기점 6개항로 연안여객선 이용객은 87만 671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5만 3399명보다 3% 늘어나는 등 꾸준한 증가 추세다. 이처럼 제주 뱃길 이용객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여객선의 대형화, 고속화 등으로 쾌적한 바다여행과 운항시간이 크게 단축된 데다 1박2일 등 주말을 이용한 한라산 등반과 제주올레 단체관광객 증가에 따른 것이다. 특히 KTX·크루즈연계 운임할인(30~50%), 추자도 방문객 운임할인(50%), 전 항로 제주도민 20% 운임할인 등도 뱃길 이용객 증가에 한몫을 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올 들어 수학여행이 제주에 몰리면서 뱃길을 이용하는 학생 단체가 크게 늘었다.”면서 “여객선 선상 이벤트 지원 등 해상여객 서비스 개선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완도는 장흥노선 반대 완도 지역 어민들은 장흥∼제주 여객선 운항에 반발하고 있다. 완도군번영회와 청년회의소 등 16개 사회단체로 구성된 ‘건강한 지역사회 운영협의회’(회장 최상문)는 최근 대책회의를 갖고 “여객선이 완도해역을 지날 때 너울성 파도를 일으키면서 주변 양식장 피해와 어민들의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며 “이 노선이 폐기될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장흥 노력항을 출발한 쾌속 여객선이 완도 약산과 금일도 해역을 거쳐 청산도 앞바다를 지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항로 주변엔 전복, 미역, 다시마, 톳 등 각종 수산양식장이 밀집돼 있어 여객선이 고속으로 지날 경우 피해가 우려된다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완도 금일읍·금당면·약산면·생일면·신지면 등 7개 지역 어민들은 조만간 여객선 예상 항로인 약산도 당목항에서 대규모 궐기대회를 갖고 여객선 운항 철회를 촉구할 예정이다. 여객선사인 장흥해운 측은 “완도해역을 통과할 때 속도를 최대한 낮추는 등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완도 최치봉기자 kkhwang@seoul.co.kr
  • 전남 농어민 농수산물주식회사 붐

    전남 농어민 농수산물주식회사 붐

    2일 오전 전남 완도군 완도읍 ‘해조류바이오연구소 정도리 시험포’ 내 완도전복주식회사의 생산물 출하장. 800㎡ 규모의 전복 집하장에는 바다에서 막 건져 올린 싱싱한 전복들이 속속 쌓이고 있다. 10여명의 직원 가운데 일부는 사무실에서 전복 반입량과 출하량을 장부에 정리하느라 여념이 없다. 나머지는 이번 설 선물용 전복을 분류하고 포장하느라 바쁘다. 이승채(53) 경영혁신 팀장은 “지금은 초창기라서 회사 건물이나 가공품 제조 공장조차 확보하지 못했다.”며 “최소 3년 안에 완벽한 흑자경영을 이뤄내고, 이익금을 생산자 주주들한테 반드시 돌려줄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이 회사가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 것은 지난해 7월. 양식 어민들은 생산·가공·유통을 직접 맡기로 했다. 중간 유통 마진을 줄여보자는 취지였다. 이곳은 전국 전복 생산량의 80% 이상(연간 6000~7000t)을 차지할 정도의 유통 기반이 마련된 것도 이점으로 작용했다. 모두 615명의 생산자가 주주로 참여, 34억 5000만원을 모았다. 전복 집하장과 사무실을 임대하고 납품할 대형 마트 등과 접촉했다. 전복 통조림과 내장을 원료로 한 소스, 전복 껍질을 나노 분말로 갈아 만든 식품 등을 이미 개발했다. 올 안으로 공장을 건립한 뒤 양산체제에 들어간다. 주주로 참여한 생산자 김모(57·완도읍)씨는 “예전 상인이나 유통업자에게 전복을 출하하면 10㎏을 판매하면서 실제로는 14~15㎏를 내줘야 했다.”며 “지금은 고정적인 판매망이 갖춰졌기 때문에 그런 ‘울며 겨자 먹기식’ 피해는 사라졌다.”고 말했다. 중간 유통업자의 ‘농간’에서 벗어난 셈이다. 이 회사처럼 전남도 내 농·수·축산 농가들이 주주로 참여하는 주식회사가 잇따라 생기고 있다. 새우젓주식회사, 녹색계란주식회사, 무산김주식회사, 우럭(조피볼락)주식회사 등이다. 지난해 9월 전남 나주시에 둥지를 튼 녹색계란주식회사는 45개 양계농가가 주주로 참여, 12억 4000만원의 자본금을 모았다. 신선한 계란을 원료로 한 훈제란, 지단, 푸딩, 액란, 네모계란 등 각종 기능성 식품 개발을 추진 중이다. 김건완(44) 대표이사는 “계란 가공품에 대한 수익 전망과 기대가 커지면서 추가로 주주 참여를 타진해오는 농가가 늘고 있다.”며 “올 상반기 중 나주 운곡동 식품전문산단에 전체면적 3800여㎡의 공장을 짓고, 하루 100만개의 계란을 가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엔 신안군 우럭(조피볼락) 양식 어업인 40명이 13억 9000만원으로 우럭주식회사를 설립했다. 이들은 신안군 압해면 송공리 4793m²의 부지에 우럭 사료공장과 저온저장·가공·유통시설 등을 갖춘다. 사료업과 출하량 조절 등을 통해 양식어가에 최대한 이익을 되돌리겠다는 복안이다. 새우젓·멸치·새꼬막·굴비·배추 등 지역특산품 생산농·어가들도 주식회사를 설립하거나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전남도는 특산품 회사 설립을 적극적으로 돕기로 했다. 판매망 확대와 부가가치 창출을 통한 주민 소득증대를 위해서다. 생산자가 중간 유통 단계를 거치지 않고 질 좋고 신선한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직접 공급하면서 ‘녹색땅’과 ‘청정해역’ 생산품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이에 따라 2008년부터 내년까지 20여개 특산품에 대한 주식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시장분석과 관련 상품의 유통 정보를 분석하는 비용은 모두 지원한다. 지난해 무산김, 전복, 멸치, 계란 등을 품목으로 한 주식회사를 설립한 데 이어 올해 우럭을 비롯해 배추, 민물장어, 매생이, 새꼬막, 굴비, 홍어 등의 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굴비, 문어, 굴, 톳, 꼬시래기, 낙지, 미꾸라지, 무화과, 고구마, 검정쌀, 조경수 등의 기업화도 추진할 방침이다. 도 농산물 유통과 관계자는 “세계적 음료회사로 성장한 미국의 ‘썬키스트’도 처음엔 생산자 몇명이 모여 만든 조그만 회사에서 출발했다.”며 “질 좋은 농수산물을 생산하고서도 물류비 등으로 제값을 받지 못하는 농어업인들을 위해 특산품의 기업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제주 겨울철 톳 채취 허용

    한겨울에도 제주의 싱싱한 생톳을 맛볼 수 있게 됐다. 제주도는 ‘톳 자율관리협의회’를 열어 수산자원보호령에 톳 채취를 금지하고 있는 기간(10월1일∼이듬해 1월31일)에도 일부 어촌계에 한해 일정량의 톳 채취를 시범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도는 100개 어촌계 가운데 금채기에 톳 채취를 신청한 제주시 비양도,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 신양 등 17개 어촌계에 대해 20일부터 연말까지 모두 130t의 톳을 채취하도록 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전국플러스] 지구온난화로 제주 톳 생산 급감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온도 상승 등이 제주 특산물인 톳 생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제주시에 따르면 제주시수협과 한림수협이 지역 어촌계에서 채취한 올해산 건톳 수매실적은 93t, 5억1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의 157t, 5억 6600만원보다 수량은 41%, 금액은 10% 줄어든 것이다. 시는 이처럼 톳 생산량이 급격히 감소한 것은 해수온도가 높아지면서 톳 서식 해양 환경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육상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이 무분별하게 어장에 유입되는 것도 톳 감소의 한 원인으로 추정된다. 갈조식물 모자반과의 바닷말로 다년생 해조류인 톳은 칼슘과 철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 제주 어장 6곳 바릇잡이 체험장으로

    제주 해안의 마을어장 6곳이 다음달부터 관광객들에게 바릇잡이 체험장으로 연중 개방된다. 제주도는 관광객들이 해산물을 채취하는 바릇잡이의 참맛을 즐길 수 있도록 제주시 귀덕2리·귀일·함덕어촌계와 서귀포시 하모·온평·대포어촌계의 공동어장 모두 6곳을 다음달부터 연중 개방한다고 8일 밝혔다. 그동안 제주도 내에서는 일부 어촌계가 특정 시기나 특정 일에 어장을 관광객에게 개방한 적은 있지만 연중 개방되는 곳은 없었다. 강문수 제주도 수산정책과장은 “어장을 개방하는 어촌계에 연간 3000만~5000만원 상당의 소득연계사업을 지원키로 하고 신청을 받은 결과 모두 15곳이 희망했다. 이 가운데 접근성과 자연경관이 뛰어난 곳을 우선 선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개방된 어장이라도 잠수어업인들이 수산자원을 방류해 기르는 깊은 바다에서의 채취행위와 작살 등의 포획도구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또한 수산자원보호령에 해산물을 잡을 수 없도록 규정된 크기와 채취를 금지하는 기간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수산물별 채취금지 체장과 기간은 ▲소라 8㎝ 이하, 6월1~8월31일 ▲전복 10㎝ 이하, 10월1~12월31일 ▲우뭇가사리 11월1~4월30일 ▲오분자기 4㎝ 이하 ▲해삼 7월1~7월31일 ▲톳 10월1~1월31일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SPECIAL | 장날] 부산 기장군 월내장

    [SPECIAL | 장날] 부산 기장군 월내장

    이슬비가 촉촉하게 내린다. 벌써 봄을 재촉하듯 삼라만상이 부산스럽다. 봄비 속의 아침장터는 아직 한산하다. 그래서 느긋하고 평화로워 보인다. 부산 기장군 월내장. 월내(月內)마을의 포구에서 펼쳐지는 5일장이다. 아름다운 해안선과 바다풍광이 좋고, 그 위로 뜬 달이 밝고 선명한 곳. 그래서 마치 달 안에 있는 신선의 마을 같다하여 붙여진 월내. 이 월내포구의 바닷길에 전이 펼쳐지는 장터가 바로 월내장이다. 장터로 들어서자 갯내음이 물씬 풍긴다. 뒤이어 싱그러운 봄 바다가 펼쳐지고, 파도소리도 찰박찰박 들려온다. 늦은 장꾼은 아직도 전을 펴느라 손길이 바쁘고, 전을 편 장꾼들은 급하게 국밥 한 그릇 후룩후룩 털어 마신다. 아직까지는 이른 아침의 갯바람이 차다. 장터 한 귀퉁이에 모닥불이 토닥토닥 타오르고 있다. 포구에는 배들이 물결 따라 일렁이고, 뒤늦게 귀항한 어선은 잡아 온 해산물 거두기에 여념이 없다. 예로부터 기장은 바다 특산물이 많이 나는 곳. 바닷물이 맑고 깨끗하여 전국적으로 유명한 ‘기장미역’ 등 해조류나 ‘대변멸치’ 그리고 갈치, 오징어 등 맛있는 수산물이 사시사철 풍성했었다. 지금도 철마다 갖가지 수산물이 흘러넘치는 것은 여전하다. 제철 횟감을 가장 싸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곳으로, 망설임 없이 ‘기장’을 꼽는 이유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월내장도 기장의 장터답게 해산물전이 올망졸망 열리는 ‘해산물 전문 장’이다. 100m의 장터를 휘휘~ 둘러본다. 기장특산의 해조류들이 가득 가득하다. 싱싱하다 못해 윤이 반짝반짝 난다. 원래 기장 앞바다는 조류가 차고 거칠기 때문에 모든 해조류들이 쫄깃쫄깃하고 맛이 깊다. 임금께 진상했다는 ‘기장미역’과 몇 년 전 양식에 성공한 쇠미역, 오동통한 톳, 끝물의 몰에 이르기까지 총망라했다. 과연 바다 해초의 고장답다. 산더미처럼 쌓아놓은 미역에서 정제되지 않은 바다 냄새가 격렬하다. 해초전 옆에는 ‘해녀 할매’가 직접 잡은 ‘앙장구(말똥성게)’를 쌓아놓고 까고 있다. 어느새 노오란 앙장구 알이 대접에 가득하다. 이 앙장구는 질리도록 고소하고 바다의 아련한 향이 그윽해 최고의 바다요리 재료로 쓰인다. 그래서 이곳 사람들은 고슬고슬한 밥에 갖은 해초와 앙장구 알을 얹은 뒤 기름 한 방울 똑 떨어뜨려 비벼먹는 앙장구밥을 즐겨먹는다. 그래야 비로소 봄을 맞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곳 해녀들이 잡아서 파는 것 중 군소도 빠지면 섭섭하다. 군소는 바다 연체동물로 달팽이 모양을 하고 있다. 이것을 삶아서 말려 초장에 찍어 먹는다. 소주 한 잔에 군소 한 점 입에 넣으면, 입 안 가득 감도는 쌉사름함이 입맛 없는 봄을 아주 개운하게 한다. 자연산 전복과 소라, 코고둥, 문어 등도 해녀의 고무대야에서 꼬물거린다. 월내장은 봄 바다 장이 제격이지만, 그렇다고 해산물전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기장의 산과 들은 착하고 넉넉해서, 각양각색의 ‘산 것’과 ‘들 것’이 지천이다. 나물전에는 벌써 봄나물의 향연이 절정이다. 파릇파릇 취나물, 원추리, 방풍나물을 비롯해서 ‘아시 정구지(첫물 부추)’ ‘머구 싹(머위 어린 잎)’들이 앙증스레 풋풋하다. 쑥, 냉이, 달래도 있고 겨우내 잘 자라준 겨울초, 미나리, 시금치 등도 좋다. 그 옆의 닭똥 묻은 토종계란이 생뚱맞으면서도 우습다. “할매요, 미역 한 줄기만 맛보입시더”라는 말에, 미역전의 촌로는 군소리 없이 미역 두어 줄기를 집어준다. 한 입 ‘으적’ 씹어 먹는다. 코끝으로 살짝 바다 바람이 스친다. 짭조름한 갯내가 몸조차 싱그럽게 한다. 미역 1천 원치 산다. 비닐봉지 한 가득 꾸역꾸역 넣어주신다. ‘그래, 오늘 장 본 김에 해초 파티나 하자’는 심산으로 쇠미역도 사고, 톳과 몰도 조금씩 산다. 쌈도 싸먹고 나물도 조물조물 무쳐 먹으리라. 벌써 몸은 봄에 물들고 따뜻한 바닷물에 젖는다. 바야흐로 봄기운이 완연하다. 돌아오는 길 산기슭에는 매화가 한창 꽃망울을 터트리고, 완만히 흐르는 좌광천변 왕버들은 푸릇푸릇 물이 오른 채 휘휘 느린 손짓을 해댄다. 이제 곧 봄볕에 개나리도 호들갑스레 노란 봉오리를 터트릴 것이다. 일광 앞바다도 생명의 푸른 기운으로 아른아른 피어오르기 시작할 것이고. 글 · 사진 최원준 시인
  • [나눔 바이러스 2009] 제주 해녀의 서로 나누기 정신

    [나눔 바이러스 2009] 제주 해녀의 서로 나누기 정신

    봄볕이 완연한 8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리 국토 최남단 마라도 앞바다. 검은 잠수복 차림에 빗창을 들고 물안경을 낀 해녀 대여섯명이 물질을 하고 있다. 소라·전복·미역 톳을 건져 올리며 “푸후~”하고 가쁜 숨을 몰아쉰다. 가까이 가서 보니 모두 60,70대 할머니들이다. 이 바다는 언제부턴가 해녀들이 스스로 정해놓은 ‘할망바당(할머니 바다의 제주 사투리)’로 전해져 온다. 수심이 얕다. 60세 이상 나이든 해녀들만 들어가 해산물을 채취할 수 있는 곳이다. 동료 해녀들이 배려해 두었다. 60세가 되지 않은 해녀들은 이곳에 들어가지 않는다. 불문율처럼 지키고 있다.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해녀들의 나눔 정신이 깃든 곳이다. 마라도 인근 가파도에도 3년전에 할망바당이 새로 생겼다. 가파도 어촌계는 65세 이상 해녀들만 물질을 하는 수심 4~5m 깊이의 가파도 전역의 얕은 바다를 할망바당으로 정했다. 이곳에는 해산물 채취가 왕성한 ‘상군해녀(선박을 이용해 깊고 먼 바다에서 물질하는 해녀)’는 절대 들어가지 않는다. 할머니 해녀들의 생계를 위해서다. 매년 7월 자망어업으로 잡힌 8㎝ 미만의 잔소라 등을 할망바당에 도로 넣어둔다. 해녀들이 잡도록 한 배려다. 김명환 가파도 어촌계장은 “지구온난화 등에 따른 바다 생태계 변화로 해녀들이 채취하는 해산물이 해가 갈수록 줄고 있지만 그래도 서로 나누면서 함께 살아가자는 게 바로 할망바당의 정신”이라고 말했다.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에는 해녀들의 사회봉사 정신이 깃든 ‘학교바당’이라는 이색 바다가 있다. 온평리 바닷가 인근 온평초등학교는 1946년 4개의 교실을 짓고 문을 열었다. 그러나 교실이 부족해 학생들은 마을 공회당 등 이곳저곳을 전전해야 했다. 그러자 끼니조차 어려웠던 온평리 해녀들은 미역을 채취한 돈을 학교에 기부, 교실을 지어줬다. 온평리 바다어장은 학교바당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4년 뒤 화재로 교실이 불타 버리자 해녀들은 또다시 학교바당에서 채취한 미역을 팔아 교실을 새로 지어주었다. 당시 해녀회장이었던 조순월(82·성산읍 온평리) 할머니는 “그때는 마른미역 열 근이면 좁쌀이 한 말이라 미역을 장에 가서 팔아 좁쌉과 바꿔먹었다.”면서 “미역이 생계수단이었지만 미역밭(바다)에서 생긴 돈으로 학교를 새로 짓자는 의견이 나오자 해녀들이 흔쾌히 승낙했다.”고 말했다. 해녀들의 나눔 정신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서귀포시 성산리와 온평리의 해녀잠수회칙에는 ‘잠수회의 공동기금은 가장 절실한 사람, 가장 급한 마을일에 먼저 쓴다.’고 성문화됐다. 좌혜경 제주해녀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요즘도 해녀들끼리는 해산물 채취량이 적은 동료 해녀의 테왁(망태기)에 자신이 잡은 해산물을 슬쩍 넣어주는 ‘게석’이라는 나눔이 전해지고 있다.”면서 “경기 불황으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서로 나누고 배려하는 제주 해녀들의 나눔 정신이 널리 전파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엄마밥상]골다골증에는 꽁치 한 마리라도

    [엄마밥상]골다골증에는 꽁치 한 마리라도

    뼈의 노화는 누구에게나 생기는 것이지만 골다공증은 연령에 비해 빨리, 그리고 심하게 생긴다. 골다공증은 폐경기 이후 여성, 70세 이상 남성의 발병률이 가장 높다. 대다수의 경우 남녀 모두는 노인이 되면 노인성 골다공증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가족 중에 골절환자가 있었던 경우를 비롯해 담배를 피우고 과음하는 사람, 신체 활동이 부족한 사람, 칼슘 섭취가 부족한 사람, 스테로이드제나 갑상선 호르몬제 등 골밀도에 영향을 주는 약을 복용하는 사람, 지나치게 마른 사람도 골다공증 발병 위험이 높다. 골다공증의 소량의 골질 손실은 45세 이후 여자와 50~60대 이후의 남자에게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현상이다. 임상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상당히 많은 양의 골질이 소실되었을 때를 골다공증이라고 말한다. 가장 드물게 발생하는 골다공증은 40세 이하의 젊은 사람에게 발생하는 특발성골다공증이지만 요즘은 남성이나 젊은이들도 안전하지 않다. 과도한 다이어트와 인스턴트식품 섭취로 인한 영양 불균형, 음주, 흡연이 그 원인이다. 또한 한국식 식단에는 칼슘이 부족한 편이어서 칼슘의 주공급원인 우유와 유제품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골다공증이란 골밀도가 떨어지면서 마치 뼈 속에 구멍이 숭숭 뚫린 것처럼 되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되면 뼈가 약해져서 쉽게 부러질 뿐만 아니라 한번 다치면 잘 낫지도 않아서 심한 경우 누워서 생활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인은 시력이 감소하고, 저혈압이나 중추신경장애 등으로 잘 넘어져 골절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가족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계단에서는 손잡이를 꼭 잡고, 미끄러운 길이나 욕실 바닥은 주의해야 한다. 평소 꾸준한 운동과 영양섭취로 골밀도를 높이고, 뼈를 감싸고 있는 근육을 발달시켜 낙상 위험을 방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우리나라 사람은 하루 칼슘 800mg 정도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지만(20~49세 700mg, 50세 이상 800mg), 2005년 국민건강 영양조사 결과 20대는 470mg(권장량의 67%), 30~39세는 492mg(권장량의 70%), 50~64세는 483mg(권장량의 60%), 65세 이상은 394mg (권장량의 49%) 등으로 칼슘 섭취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칼슘 요구량이 증가하는 성장기 청소년, 칼슘 흡수도가 감소하는 노인은 칼슘 섭취가 더욱 중요하다.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길은 먼저 칼슘을 부족하지 않게 섭취하는 것과 골세포가 뼈를 형성하고 분해하는 밸런스를 맞추어서 왕성한 분해로 골량이 감소하는 일이 없도록 방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칼슘 섭취의 경우 칼슘이 풍부한 식품인 콩, 두부, 참깨, 들깨, 다시마, 톳, 마른 멸치, 마른 새우, 우유, 치즈, 요구르트, 탈지우유, 고춧잎, 미역, 무청 등을 매일매일 조금씩 섭취하는 것 못지않게 섭취한 칼슘이 뼈의 주성분으로 잘 이용될 수 있게끔 하는 것도 무척 중요하다. 그러려면 식품으로 섭취하는 무기질 중에서 인의 섭취가 과다해지지 않게 하고, 마그네슘의 섭취는 부족하지 않게 해야 한다. 또한 비타민 D와 비타민 K를 함께 섭취해야 한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튼튼한 뼈를 오래 유지하려면 뼈 형성이 최고에 달하는 30대까지 칼슘 섭취를 충분히 해서 골량을 충분히 확보하고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는 뼈 분해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일에 힘써야 한다. 이미 노년기에 들어선 노인들은 지금이라도 튼튼한 뼈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생활 속에서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몸에 좋은 음식이 뼈에도 좋다. 채소와 과일은 하루 5~10회, 우유와 유제품은 하루 1~2회 먹는 것이 좋고 버섯이나 어패류, 콩 단백질 등은 칼슘의 흡수를 도우므로 밥에 콩 등 잡곡을 섞고, 찌개나 국에는 두부를 넣는 등 식사 중에 골고루 영양을 섭취할 수 있도록 조리해서 먹는 습관이 필요하다. 술은 하루 1~2잔, 커피는 하루 2~3잔 마시는 것이 좋다. 알코올과 카페인은 칼슘 흡수율을 낮추어 뼈의 생성을 방해하고 칼슘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 뼈의 분해를 촉진시킨다. 탄산음료 역시 골밀도를 낮추므로 과하게 먹는 것은 삼가하는 것이 좋다. 과도한 육류의 섭취는 삼가하고 음식은 싱겁게 먹는 것이 좋다. 단백질과 염분을 과다 섭취할 경우 소변으로 칼슘이 많이 배출된다. 규칙적으로 운동도 중요하다. 척추에 체중이 실리고 관절을 자극하는 조깅, 빨리 걷기, 자전거타기 등의 운동을 일주일에 3회 이상 30분 이상 규칙적으로 하며 야외 활동을 통해 햇볕을 쬐면 칼슘 흡수를 촉진하는 비타민D가 몸 속에서 합성되어 뼈 건강에 도움이 된다. 겨울철이 되면 이런 운동을 통한 생활 습관을 지키는 것이 어려워지지만 조금씩이라도 시간을 내서 생활화 하는 것이 필요하다. 겨울철 온 가족의 골다공증 걱정을 없애기 위한 소박한 밥상을 차려본다면 꽁치 한 마리를 올려놓거나, 별미로 감자 굴 스테이크를 밥상 위에 올리면 즐거운 식사시간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꽁치조림 ■ 재료: 꽁치 2마리, 전분1/4컵, 식용유 적당량 양념재료: 간장 3큰술, 맛술 2큰술, 물엿 1큰술, 설탕 2작은술, 생강 1톨, 마늘 2쪽, 마른 홍고추 1개, 물 1/4컵 ■ 만드는 법 1. 꽁치는 머리와 꼬리를 자른 후 2등분하여 흐르는 찬물에 헹궈 이물질을 제거한다. 2. 1의 꽁치에 전분을 앞뒤로 고루 묻혀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노릇하게 지져준다. 3. 냄비에 분량의 양념과 2의 꽁치를 넣고 윤기나게 고루 졸여준다. 4. 양념이 거의 졸여지면 접시에 담아 완성한다. 제철 재료를 이용한 건강 메뉴_ 감자로 싼 굴전 ■ 재료: 감자 2개, 굴 1봉지, 소금 약간, 식용유 약간, 다진 파슬리 약간, 녹말가루 약간 굴양념: 굴소스 1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 만드는 법 1. 감자는 껍질을 벗기고 채를 썰어 소금을 약간 넣어 섞고 다진 파슬리를 넣어 섞는다. 2. 굴은 씻어 물기를 빼고 양념하여 녹말가루를 입힌다. 3.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감자를 굴 크기로 편 후 굴을 올리고 다시 감자를 올려서 앞뒤로 노릇노릇하게 지진다. 글 이미경 월간 《쿠켄》 요리연구소 소장, 블러그 http://blog.naver.com/poution
  • “어촌체험 제주 우도로 오세요”

    “어촌체험 제주 우도로 오세요”

    ‘섬속의 섬’ 제주시 우도에 관광객들을 위한 어촌체험어장이 조성된다. 제주도는 세계자연유산지구인 성산일출봉 인근에 있는 우도에 연간 50만여명이 방문하고 있지만 대부분 섬을 한바퀴 둘러본 뒤 빠져 나가 관광객 체류형 시설들을 만들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도는 내년 2월까지 4억 7000만원을 들여 우도항과 속칭 ‘톨칸이’ 해안에 관광 체험어장을 만든다. 또 비포장도로를 천천히 걸으면서 자연환경과 지역의 역사를 생각해 보는 숲길을 조성하며 각종 판매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관광체험어장은 해안에 접근한 멸치와 숭어 등 바다 물고기를 돌로 가둬 잡는 ‘원담’이라는 제주전통어업과 야간 낙지잡이, 소라와 톳 채취어장 등으로 운영된다. 또한 홍해삼, 오분자기 등을 파는 해산물장터와 땅콩 등의 특산물 판매장이 갖춰진다. 섬의 형태가 소가 드러누워 있거나 머리를 내민 모양을 닮았다 해서 우도라 불리는 이곳에는 부서진 산호로 이루어진 백사장과 세운 지 100년이 넘는 우도 등대 등이 있어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단골 방문지로 손꼽히고 있다. 한편 지난해 7월부터 우도에는 자연환경 훼손을 막기 위해 관광객 차량 총량제를 도입, 하루 607대의 차량만 반입을 허용하고 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마을어장 야간에 관광객에게 개방

    제주 바다의 마을어장이 야간에 관광객에게 개방된다.제주시 구좌읍 김녕어촌계는 다음달 28일 야간에 관광객 등 일반인에게 바릇잡이(갯바위나 백사장 등 얕은 바다에서 보말이나 게, 문어, 낙지, 소라 등을 잡는 일) 어장을 개방한다고 30일 밝혔다.야간에 마을어장을 일반인에게 개방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김녕어촌계는 다음달 28일 오후 3시부터 저녁 8시까지 김녕리 속칭 목지 어장 3㏊를 관광객 등 일반인 1000명에게 개방할 예정이다.참가자들은 일몰 전에는 어장에서 톳 등을 채취하고, 일몰 후에는 횃불을 들고 조개나 보말 등을 자유롭게 잡을 수 있다. 어촌계에서는 참가자 모두에게 바릇을 담을 봉투와 횃불 500개를 무료로 제공한다. 하지만 바릇잡이는 무리한 채취를 막기 위해 맨손으로 잡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갈쿠리 등 도구 사용은 금지된다.바릇잡이 외에 부대행사로 제주해녀를 소재로 다룬 야외 영화상영과 해산물 시식코너, 목지코지 주제 사진전 등도 마련돼 참가자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제주시 관계자는 “횃불 바릇잡이는 옛날 제주의 어촌마을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풍경이나 지금은 찾아보기 힘들어졌다.”며 “올해 첫 행사에 대한 평가가 좋을 경우 겨울철 바다체험 관광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마을어장 야간에 관광객에게 개방

    제주 바다의 마을어장이 야간에 관광객에게 개방된다. 제주시 구좌읍 김녕어촌계는 다음달 28일 야간에 관광객 등 일반인에게 바릇잡이(갯바위나 백사장 등 얕은 바다에서 보말이나 게, 문어, 낙지, 소라 등을 잡는 일) 어장을 개방한다고 30일 밝혔다. 야간에 마을어장을 일반인에게 개방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녕어촌계는 다음달 28일 오후 3시부터 저녁 8시까지 김녕리 속칭 목지 어장 3㏊를 관광객 등 일반인 1000명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일몰 전에는 어장에서 톳 등을 채취하고, 일몰 후에는 횃불을 들고 조개나 보말 등을 자유롭게 잡을 수 있다. 어촌계에서는 참가자 모두에게 바릇을 담을 봉투와 횃불 500개를 무료로 제공한다. 하지만 바릇잡이는 무리한 채취를 막기 위해 맨손으로 잡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갈쿠리 등 도구 사용은 금지된다. 바릇잡이 외에 부대행사로 제주해녀를 소재로 다룬 야외 영화상영과 해산물 시식코너, 목지코지 주제 사진전 등도 마련돼 참가자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제주시 관계자는 “횃불 바릇잡이는 옛날 제주의 어촌마을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풍경이나 지금은 찾아보기 힘들어졌다.”며 “올해 첫 행사에 대한 평가가 좋을 경우 겨울철 바다체험 관광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지자체 ‘십시일반’ 범국민운동

    지자체 ‘십시일반’ 범국민운동

    십시일반(十匙一飯)이 지역경제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아픔을 함께 하려는 작은 도움의 손길이 농어민들에게 희망을 안겨 주고 있다.12일 전남도, 나주시, 완도군에 따르면 이들 시·군은 생산량이 늘었으나 극심한 경기불황 여파로 소비가 크게 준 농수산물 사주기를 범국민운동으로 펼쳐 호응을 얻고 있다. 시군청 공무원이 중심이 돼 지역주민, 관련단체, 향우회원, 기업체가 솔선수범해 판촉전에 뛰어들고 있다. 박준영 전남지사, 신정훈 나주시장, 김종식 완도군수는 결연 자치단체나 유관기관, 향우회 등을 찾아 다니고 서한문을 보내 동참을 당부하면서 소비량이 급증하고 있다. 더욱이 중국발 멜라민 파동으로 안전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가을철 제철 먹거리인 나주배와 넙치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 ●나주 배 4일만에 6만상자 팔려 나주배는 지난 8~11일 대형 유통업체인 이마트 전국 116개 판매점에서 나흘 만에 5㎏들이 6만여 상자(4억 8000여만원)가 팔리는 등 지금껏 8만여 상자가 소비됐다. 농협은 2만여상자를 판매했고 나주시 공무원과 유관기관, 향우회원 등이 나서 1만상자를 팔았다. 또 값 폭락을 막기 위해 3100여t을 사들여 산지에서 폐기 처분키로 했다. 나주배(3200농가)는 올해 지난해보다 6000여t 많은 8만 1000여t이 수확됐다. 보통 추석 때 전체 수확량의 60%가 팔리지만 올해는 절반에도 못 미쳤다. 나주시 관내 저온저장시설(2만여t)도 다 차버렸다. 현재 배값은 지난해의 절반인 7.5㎏ 상자당 1만 5000원이다. ●향우회·기업 등 큰 호응 국내 넙치(광어) 양식의 80%를 차지하는 완도군은 양식어류수협과 향우회 등이 힘을 합쳐 서울·인천·안산·광주 등 대도시에서 ‘범국민 광어 러브(LOVE)’ 운동을 펴고 있다. 광어는 경기침체로 소비가 크게 줄었고 값싼 중국산 농어·민어 등이 들어와 판로가 막혔다. 사료값마저 지난해보다 30%가량 폭등해 완도군 200어가 등 전남 서부어류양식수협 관내 300여 양식어가들이 줄도산 위기에 몰려 있다. 이들 양식장에는 팔때가 지난 1㎏ 이상 큰 광어들이 3000여t이 들어 있다. 완도군과 전남 서부어류양식수협은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8억 5000만원을 지원받아 이달 1일부터 완도읍 해변공원에서 주말마다 광어 주말장터를 열고 무료 시식회와 함께 ㎏당 1만원에 팔고 있다. 또 서울 강동구 상일나들목 부근에서 매일 광어 상설시장이 열려 광어는 물론 미역·김·톳 등 완도 특산품을 함께 팔고 있다. ●대도시 직거래 장터·상설시장 열어 지난 4일 서울 코엑스에서 농림식품부, 전남도, 전남서부어류양식수협 등이 광어사랑 선포식을 갖고 12월31일까지 전국 대도시를 돌면서 광어 직거래 장터를 열기로 했다.13~16일 광주 서구 풍암동 롯데마트 월드컵점,14~16일 서울 양천구 목동 14단지,21~22일 인천 서구 마전동 영남탑스빌 아파트, 경기 안산시 고잔동 호수공원에서 광어 주말장터가 열린다. 완도향우회 관계자는 “광어는 10월부터 12월에 가장 맛있고 단백질도 풍부하다.”며 “특히 완도산 광어는 자연산 미역을 먹고 자란 건강식품”이라고 자랑했다. 추영호(60) 전남서부어류양식수협 상임이사는 “지금쯤 양식장에 든 큰 고기를 팔고 새끼를 집어 넣어야 내년에 고기를 팔 수 있을 텐데 큰 일”이라고 걱정했다. 나주·완도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길섶에서] 아야진에서/함혜리 논설위원

    속초에서 7번 국도를 타고 간성 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아야진이라는 작은 포구가 나온다. 지난 주말 동해 쪽에 갔다가 점심식사 때에 맞춰 아야진에 들렀다. 포구에서 만난 경찰아저씨가 추천한 ‘해돋이횟집’으로 갔다. 웬걸? 아무도 없었다. 주인도, 손님도. 동네 아저씨가 전화를 걸자, 이내 주인이 나타났다. 바닷가에 톳을 따러 갔었다는 주인 아주머니는 검게 그은 얼굴에, 파마 머리를 한 영락없는 촌부였다. 아주머니의 솜씨는 깔끔했고, 회가 맛있었다. 미역을 넣은 매운탕 맛도 기가 막혔다. 정신없이 먹고 있는데 주인 아주머니가 몰라보게 달라진 모습으로 나타났다. 화장을 곱게 하고 멋들어진 모자도 쓰고 있었다. 동서가 오기로 했단다.2년 전에 남편이 갑자기 세상을 떠났는데 혼자서 초라하게 산다는 말 듣고 싶지 않아 치장을 했다고 했다. 일행 중 한 명이 “한창 나이신데 재혼하셔야죠.”했다. 그러자 아주머니는 대답했다.“그런 생각 안 해봤어요. 그리고, 우리 남편 같은 사람은 못 만날 것 같아요.”괜한 말을 했다 싶었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조기 풍년 ‘짧은 신바람’ 고유가·인건비 ‘긴 한숨’

    조기 풍년 ‘짧은 신바람’ 고유가·인건비 ‘긴 한숨’

    ‘ 전남 목포항에서 직선거리로 145㎞, 뱃길로 233㎞(쾌속선으로 4시간30분) 떨어진 국토 최남단인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크기가 9.6㎢(300만평)로 서울 여의도의 3배로 한반도 국토 방위상 아주 중요한 거점이자 어업 전진기지다. 5일 가거도 방파제에서 바라본 가거 1구(대리마을)는 한 폭의 산수화였다. 구름 한점 없는 하늘, 바닥 조약돌까지 보이는 푸른 바닷물, 독실산(해발 639m)의 상록수림. 그러나 이곳도 경기 한파의 예외지대는 아니다.‘조기 풍년’으로 잠시 신바람이 나기도 하지만 기름값과 인건비 등을 빼면 손에 쥐는 것이 없다. 그래서인지 어부들의 노랫소리보다 정부를 향한 쓴소리가 더 많이 들린다. ●후박나무 껍질 명성, 중국산에 밀려 옛말 주민 50여명이 두패로 나눠 선착장 옆 빈터에 둥그렇게 줄지어 서서 빠른 손놀림으로 조기가 주렁주렁 매달린 그물을 털어냈다. 요즘 가거도 주변에는 조기 어장이 형성돼 그야말로 ‘물반 조기반’이다. 주민 김순철(65)씨는 “주민들은 가을 멸치잡이 전에 공동으로 조기 그물을 털어 돈을 벌지만 기름값이 많이 올라 큰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가거도 해역은 수심 100~120m로 조기와 돌돔은 물론 여름에는 보양식인 바닷장어가 잡힌다. 한 주민은 “가거도 장어는 통통하고 기름기가 많아 구워도 불판에 붙질 않아 최고품으로 쳐준다.”고 말했다. 주민들 소득원은 계절별로 다르다. 봄에는 미역이나 톳, 우뭇가사리 등 해조류를 따다 판다.6월에는 한약재인 후박나무 껍질을 벗긴다. 한때는 국내 유통되는 후박나무 껍질의 70%가 가거도 산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값싼 중국산에 밀려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가을 멸치잡이는 뭍에서도 유명하다. 겨울에는 피항하는 선박들이 적잖은 도움을 준다. 국내외에서 피항하는 선박은 연간 1100여척이다. 강태공들도 1만여명이 찾는다. 한 주민은 “가거도 방파제 공사가 1979년 착공돼 28년 만인 올 6월에 완공된 뒤 돈벌이가 줄어들어 아쉽다.”고 했다. 식당에서 나오는 전복, 넙치, 소라, 돔 등 모든 해산물은 자연산이다. 맛이 고소한 뿔소라는 가거도에서만 나온다. 가거도는 물이 깊고 차서 양식이 안 된다. ●관광가이드 “가거도는 국토의 시작점” 마을 선착장 앞에 세워진 이정표의 화살표에는 필리핀, 중국이라고 적혀 있다. 관광가이드 임진욱(44)씨는 “우리 주민들은 가거도가 국토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여긴다. 여기서 북쪽은 중국이고 아래로는 타이완, 오키나와, 필리핀으로 가는 길목”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인 박성철(40) 레이더 기지장은 “우리 전경대원들이 산속 뽕나무에 기생하는 자연산 상황버섯을 따다 보리차 대용으로 끓여 먹는다.”고 말했다. 김용궁(21·서울) 일경은 “대원들이 상황버섯차를 많이 마시기 때문에 피부가 반질반질하고 건강해졌다.”고 덧붙였다. 주민은 233가구에 542명(남자 288명)이다. 경찰서, 우체국 등 공공기관이 8개다.1580년 서씨가 처음 자리잡은 뒤 1800년께에 장흥 임씨가 정착했다. 지금은 경주 고씨와 평택 임씨가 더 많다. 글·사진 가거도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전남 ‘1시·군 1유통회사’ 앞당긴다

    전남 ‘1시·군 1유통회사’ 앞당긴다

    대파 한단은 전남 진도에서 225원,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는 1300원이다. 농수산물유통공사에서 지난해 조사한 42개 농수축산물 유통 경로를 조사해 최근 발표한 내용이다. ●대파 한단, 산지 225원 도매가 1300원 대파 한단의 유통비용 비율은 무려 81.5%이다. 당근, 가을무, 양파, 저장마늘은 70%대였다. 평균 농수축산물의 유통 비용은 55.9% 였다. 다단계 유통구조여서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챙기는’ 꼴이다. 전남도는 이 같은 유통구조를 바로 잡기 위해 모든 시·군에 유통회사 한곳씩을 만들기로 했다. 전남도는 26일 도청에서 도내 22개 시·군 농축산물 유통 관계자들의 모임을 갖고 ‘1시·군 1유통회사’ 설립을 앞당기기로 했다. 도는 올해 10여개 시·군에 농축산물 유통회사를 세울 계획이다. 이미 전남에는 고흥, 무안, 함평, 나주, 광양 등 5곳에 유통회사가 운영돼 호평받고 있다. 더욱이 전남은 전국 농산물 생산량의 20%를 차지한다. 쌀은 물론 배추, 마늘, 양파, 녹차, 배, 유자, 전복, 천일염 등은 전남이 최대 생산지이다. 그러나 전남은 인구가 적어 소비시장이 작고 수도권과 거리가 멀어 물류비가 많이 들어가는 등 구조적으로 여건이 불리해 유통구조 개선이 시급하다. ●유통·판매비용이 56% 차지 이 때문에 농산물을 100원에 팔면 생산자가 44원, 유통·판매업자가 56원을 가져간다. 하지만 생산자가 도매시장 대신 유통업체에 바로 넘기면 21.9% 비싸게 받고 소비자는 7.7% 싸게 살 수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유통구조를 줄이고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이익을 되돌려 주기 위해 ‘1시·군 1유통회사’ 설립에 자금을 지원한다.3년동안 1개 지역에 20억원을 준다.10월 전국 시·군 응모자를 대상으로 선정한다. 유통회사 설립 조건은 자본금 30억원 이상, 지역 생산물 3분의 1 이상 처리, 연 매출액 1000억원 이상 이어야 한다. 한편 전남도는 농축산물 1시·군 1유통회사 설립과 달리 유통혁신을 위해 수산물 기업화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1324억원을 들여 2010년까지 ●수산물 기업화사업도 추진 15개 수산물 전문회사를 만든다. 어선 어업인 젓새우, 홍어, 낙지, 조기 등 4개와 양식 어업인 전복, 김, 꼬시래기, 유자넙치, 뱀장어, 매생이, 고막, 홍합, 톳, 미역·다시마, 조피볼락 등 11개이다. 전복(완도 노화도)과 뱀장어(영광·함평), 넙치(완도·고흥)는 다음 달까지 수산물 전문회사로 간판을 내건다. 자본금 가운데 어민들이 30∼40%를 현금과 현물로 내고 나머지는 유통·가공·수출업체들이 출자한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태안 주민 생계비 지급기준 묘안 없나

    태안 주민 생계비 지급기준 묘안 없나

    사상 최악의 기름오염 사고를 당한 충남 태안 주민에 대한 생계비가 사고 50여일 만인 29일부터 지급되고 있으나 상당수 읍·면에서 지급 기준 등을 놓고 마을 주민간에 마찰을 빚고 있다. 차질 없이 지급된 마을은 일부에 그치고 있다. 은행들도 주민들을 상대로 특별 대출에 나서고 있으나 대출조건이 까다로워 별다른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상 최악의 기름오염 사고를 당한 충남 태안 주민에 대한 생계비가 사고 50여일 만인 29일부터 지급되고 있으나 상당수 읍·면에서 지급 기준 등을 놓고 마을 주민간에 마찰을 빚고 있다. 차질 없이 지급된 마을은 일부에 그치고 있다. 은행들도 주민들을 상대로 특별 대출에 나서고 있으나 대출조건이 까다로워 별다른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태안군 근흥면은 이날 피해가 가장 컸던 가의도에 가구당 350만원씩 40가구에 모두 1억 4000만원의 생계비를 지급했다. 마을 이장 주동복(76)씨는 “당초에 가구당 식구수를 기준으로 정했었으나 혼자 사는 일부 주민이 반발해 똑같이 나누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면서 “주민 일부는 이 날 은행에서 생활비를 찾기 위해 급히 안흥항에 나왔다.”고 말했다. 이 마을 주민들은 고기잡이와 함께 홍합, 미역, 톳 등을 양식하고 있다. 가의도 주민들은 그동안 가구당 월 200만∼500만원을 벌어왔다. 지금은 조업이 완전히 중단된 상태로 피해 규모는 비슷비슷한 처지다. ●마을별 배분·가구별 규모 갑론을박 하지만 다른 마을은 이날도 면사무소에 모여 저녁까지 회의를 계속했다. 근흥면사무소 관계자는 “생계비 지급대상에서 빠진 사람을 수정하고 지급 기준을 놓고 갑론을박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면허어업, 양식장, 맨손어업 등 업종이 각각 달라 자기 마을의 주 업종에 유리한 지급 지급을 적용하기 위해 승강이를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만리포해수욕장에서 민박을 하는 국장환(76)씨는 “마을별로 생계비 배분도 안됐지만 가구별 규모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해 진통이 간단히 끝나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전날 정부에서 추가 지원키로 한 생계비 300억원과 관련해 권희태 충남도 유류대책본부장은 “1차 지급 상황을 살피고 설 이후에 지급하겠다.”면서 “1차 처럼 태안 70%, 나머지 5개 시·군 30%로 가는 게 원칙이나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피해확인증명원 없어 융자 못받아 은행들도 잇따라 태안지역 피해 주민에게 특별 대출에 나서고 있으나 ‘속빈 강정’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특별 지원’이란 말과 달리 주민들이 다급한 생계와 피해복구를 위해 은행 창구를 찾아도 까다로운 조건 때문에 별 실효를 못 보고 있기 때문이다. 농협 충남본부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태안 원유유출 사고 피해 주민들에게 1000억원의 융자 지원에 나섰으나 대출이 한건도 없는 실정이다. 피해 주민이 신규 대출을 받으려면 군청 등 행정기관에서 ‘피해사실확인증명원’을 발급해 줘야 하지만 피해 규모가 나와있지 않아 못해주고 있다. 소원면 주민 김모(55)씨는 “피해액 확정은 사고선박 보험회사 등이 하는데 언제 이뤄질지 모른다.”며 “은행이 기름오염으로 시름에 잠긴 주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농협은 상황이 이런 데도 지난 28일 피해 주민에게 2000억원을 추가 융자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농협 충남본부, 대출 1건 없는 채 융자액 늘려 지난 21일부터 태안 주민에게 1000억원의 자금을 저리로 지원중인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도 사정은 별 차이가 없다. 이 은행 태안지점에는 하루평균 30여건의 전화 및 방문 대출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나 신규 대출은 고작 4건에 5억원 정도에 그치고 있다. 농협 충남지역본부 관계자는 “피해금액 범위에서 신규 대출을 해주게 돼있어 피해 확인서에 피해액이 반드시 기재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권희태 본부장은 “정확한 피해액은 배상협상이 끝나야 나오는 건데 어떻게 발급해 주느냐.”며 “주민이 신규 대출을 받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간이 확인서라도 떼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완도, 해조류에 직불제

    전남 완도군이 전국 처음으로 미역·김 등 해조류를 대상으로 직불제(직접지불제)를 한다. 직불제란 나이가 든 생산 어민들이 양식을 하지 않으면 돈으로 보전해 주는 것이다. 군은 30일 “바다의 생산 복원력을 높이기 위해 미역 양식을 1년 동안 포기하는 휴식년제를 도입, 해당 어민에게 보조금 3억원을 연말에 지원한다.”고 밝혔다. 우선 지원대상은 고금 넙도와 금당 가학어촌계 2곳의 미역양식장 100㏊이다. 보상액은 ㏊당 247만 2000원이고 양식장 평균 크기는 3㏊가량이다. 완도군에서는 2600여 어가에서 3700㏊에 미역을 양식, 해마다 9만여t(전국 대비 45%)을 수확해 200억여원을 벌어 들인다. 군은 앞으로 미역에 이어 김과 다시마, 톳 등의 해조류로 직불제 대상을 확대한다. 완도군은 정부차원의 해조류 직불제 실시를 청와대에 건의해 현재 관련 용역이 이뤄지고 있다. 군 관계자는 “미역양식장이 연작으로 품질이 떨어지고 생산량 증가로 20년 전보다 값이 떨어지는 등 부작용도 있다.”고 말했다. 미역은 3000여㏊에 이르는 전복양식장에서 주로 먹이로 쓰인다. 완도군의 전복 생산량은 전국의 80%이다. 완도군은 7400여 어가가 2만여㏊에서 미역과 다시마, 김, 톳 등 해조류를 생산해 연간 1000억원대 소득을 올린다. 연간 생산량은 김 1300만속(전국 대비 20%), 다시마 12만t(" 70%), 톳 1만t(" 60%) 등이다. 김종식 완도군수는 “양식미역 생산량을 조절하면 값은 물론 청정 바다어장 지키기에도 도움이 된다.”며 “해조류도 농축산물처럼 정부에서 직불제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완도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업계소식-새상품] 닭고기등 함유 영양밥만들기 3종

    [업계소식-새상품] 닭고기등 함유 영양밥만들기 3종

    에스엔제이판매통상(sandj.kr)은 일본 잡곡판매 기업인 베스트아미니티사의 영양밥만들기 3종(닭고기우엉영양밥만들기, 엄마야채영양밥만들기, 톳영양밥만들기)을 수입판매한다. 3인분 분량의 쌀과 함께 섞어 요리하는 제품으로 닭고기·우엉·톳·표고버섯 등이 잡곡발효 조미액과 배합돼 있다. 이 제품은 농약, 색소, 인공조미료, 방부제 등이 없어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홈에버, 킴스클럽,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 등에서 판매한다. (031) 564-8731.
  • 신안 ‘흑산도’ 홍어 아리랑

    신안 ‘흑산도’ 홍어 아리랑

    뱃길이 요즘 같지 않았던 시절, 섬은 ‘육지를 바라보다 검게 타버린’ 곳이었다. 요즘은 참 많이 변했다.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고픈 뭍사람들이 한없이 그리는 곳이 바로 섬. 특히 흑산도 등 1004개의 섬을 거느린 ‘천사의 섬’ 신안군은 도시인들에겐 신기루와 같은 곳이다. 파시를 이루던 시절, 항구의 개들도 돈을 물고 다녔고, 요즘처럼 보궐선거라도 치를 때면 일가붙이 3대가 말을 안 할 만큼 작은 대륙 흑산도와 소금처럼 하얗게 빛나는 비금·도초도를 다녀왔다. 글 사진 흑산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다도해 뱃길 여행의 진수 유달산을 뒤로하고 흑산도행 쾌속선이 미끄러지듯 목포항을 빠져나갔다. 목포에서 흑산도까지는 92.7㎞. 뱃길로는 230여리나 된다.5월이 지나야 겨울이 끝났다고 말할 정도로 일교차가 심하고 바람과 안개가 많은 곳. 쾌속선을 타고 나는 듯 달려도 2시간30분가량 걸린다. 그나마 배가 연중 120일 가까이 출항을 못할 만큼 변덕 심한 날씨는 체감상의 거리를 더욱 멀게 한다. 목포에서 비금·도초도까지는 그야말로 다도해 뱃길의 진수다. 하늘보다 파란 옥빛 바닷길에 늘어선 섬들이 다가서는가 하면 어느새 멀어져 간다. 섬 어귀를 돌아서면 조그만 수중여 위에 앉아있던 바다 가마우지들이 길동무 하자는 듯, 물수제비를 뜨며 날아 오른다. 도무지 지루할 틈이 없다. 잠시 비금·도초도에 들러 승객을 내려준 배가 드디어 큰바다로 나왔다. 물길이 험해지기 시작했다. 비금·도초도까지 포장도로를 달려왔다면, 흑산도까지 1시간 남짓한 바닷길은 마치 놀이공원의 ‘롤러 코스터’나 ‘바이킹’을 타는 듯했다. 홍도의 절경에 취해 웃다가 사나운 흑산도 바닷길에 눈물 흘린다더니, 딱 그 모양이다. 흑산도에 다가서자 속도를 줄인 쾌속선이 길게 누운 S자 모양을 그리며 예리항 여객터미널로 들어섰다. 이미자의 노래 ‘흑산도 아가씨’가 흘러나왔다. 서울의 어느 오래된 다방에서 듣던 것과는 전혀 다른 느낌. 어디선가 ‘머나먼 그 서울을 그리던’ 흑산도 아가씨가 뛰쳐나와 팔을 부여잡을 것만 같다. 관광객과 주민들을 내려놓은 쾌속선은 더 머무를 이유가 없다는 듯 지체없이 사라졌다. 뭍과 단절된다는 생각에 묘한 아쉬움이 남는다. 아마도 섬사람들은 오랫동안 이런 단절감을 느끼면서 살아왔을 게다. # 처녀신과 피리부는 소년 서둘러 섬 일주에 나섰다. 해안선을 따라 유람선을 타고 구경할 수도 있지만, 섬마을의 속살을 보기 위해서는 육로여행이 제격. 섬 일주도로 포장률이 85%에 달해 별 어려움 없이 둘러볼 수 있다. 본섬을 비롯해 홍도, 가거도 등 유인도 11개와 무인도 89개 등 100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25개 마을에 5000명 가까운 주민이 사는 제법 큰 섬이다. 가장 먼저 닿은 곳은 바다에 제물로 던져졌던 처녀의 혼을 모신 진리(鎭里)의 처녀당. 귀신을 부른다는 초령목(招靈木)을 타고 앉아 있는 모습이다. 처녀의 단심(丹心)인 양 붉디붉은 동백꽃이 흩뿌려진 이곳엔 처녀신과 피리부는 소년의 이야기가 전설처럼 전해 내려오고 있다. 어느 날 뭍에서 잘생긴 소년 하나가 옹기 장수들과 함께 섬을 찾았다. 소년이 사당 옆 소나무 위에 걸터앉아 피리를 불었더니, 아름다운 피리소리에 반한 처녀신이 옹기배가 떠나지 못하도록 바람과 파도를 일으켰단다. 소년을 놔두고 가야만 배가 뜰 수 있다는 무당의 말에 옹기 장수들은 소년을 마을로 심부름 보내고는 몰래 떠나버렸다. 결국 소년은 마냥 옹기배만 기다리다 굶어 죽었다는 얘기. 그래선가, 한서린 소년의 무덤에는 이상하게도 풀이 자라질 않는다. 가끔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소년이 추울까 하여 덮어준 솔잎만이 무덤 위에 수북하다. 큰 소나무 밑이라 그늘이 져서 풀이 자라지 못할 뿐인데도, 어쩐지 스산해지는 기분을 떨칠 수가 없다. # 흑산도 최고의 절경 상라봉 죄인을 감금했던 옥섬과 흰 비단을 펼쳐놓은 듯한 배낭기미 해수욕장을 지나 상라산으로 오르는 12굽이 ‘용고개’와 마주했다. 일주도로 여행의 백미인 곳. 꽃보다 아름다운 잎이라던가. 상라산을 뒤덮은 100∼150년된 동백나무의 잎들이 햇빛을 받아 보석처럼 반짝였다. 사면이 뻥 뚫린 상라봉 전망대에서 굽어본 다도해의 모습이 장관이다. 흑산도 최고의 절경이라더니, 과연 명불허전.12굽이 도로와 함께 진리, 예리항이 한눈에 들어온다. 뒤편으로는 기다란 장도와 홍도가 줄을 섰다.‘흑산도 아가씨’ 노래비 주변 스피커에서 예의 낭랑한 가락이 울려퍼지자 물밀 듯 감흥이 몰려왔다.‘육지를 바라보다 검게 타버린’ 흑산도 아가씨들은 대부분 뭍을 향해 떠났지만, 비경만은 남아 이방인들을 반겨주는 듯하다. # 절경들과 나란히 달리는 일주도로 24㎞에 달하는 해안 일주도로는 곳곳에 아찔함을 숨겨 놓았다. 가파르고 꼬불꼬불한 도로를 달리다 보면 절벽 따라 길을 낸 480m짜리 ‘하늘다리’와도 만난다. 리아스식 해안의 절경을 오롯이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일주도로의 가장 큰 장점. 어느 화가가 이처럼 아름다운 풍경화를 그려낼 수 있을까. 한반도 모양의 지도바위와 서산머리 칠형제 섬, 그리고 곤촌리, 심리 등 아름다운 해안마을들이 캔버스를 수놓는다. 문암약수 시원한 물로 목을 축이고 사리마을(모래미)로 들어섰다. 다산 정약용의 형 약전이 유배돼 15년을 머물렀던 곳. 문화재로 지정될 만큼 아름다운 돌담길이 인상적이다. 돌담길 끄트머리에는 정약전이 섬마을 아이들에게 글을 가르쳤다는 복성재(復性齋)가 퇴락한 모습으로 서있다. 이 마을 이장이었던 박찬식(70)씨는 바닷가 마을 주변 해안에도 저마다 주인이 있다고 했다. 바닷가에 있는 지형지물을 경계로 마을과 마을간, 그리고 마을내 주민들간에 일정한 해산물 채취 구역이 정해져 있는 것. 이태원이 쓴 ‘현산어보를 찾아서´는 장다랭이 토지바위에서 대구밀인 둔벙까지’‘상낭기미 취개에서 짝지개까지’‘줄여목에서 이참봉 손 씻는 개까지’ 등으로 적고 있다. 순 우리말 표현이 정겹다. 섬을 통틀어 논이라곤 한뼘도 없는 까닭에 쌀 대신 인동초와 더덕, 천궁 등으로 농주(農酒)를 만들었다. 사리마을 부두민박(061-246-3587)에서는 마을마다 맛이 다르다는 흑산도 막걸리를 맛볼 수 있다.1ℓ 한통에 5000원. 거북손과 톳 등 인근에서 채취한 싱싱한 해산물 안주는 무료다. # 홍탁에 취하고 흑산도 절경에 취하고 흑산도를 대표하는 해산물은 단연 홍어. 수놈의 경우 ‘같잖은 가오리’가 생식기는 두개인 데다 ‘암컷을 잡으면 수컷은 부록’이라고 할 만큼 연중 짝짓기를 해 ‘본초강목’에서는 ‘해음어(海淫魚)’라 일컫기도 했다. 모두 9척의 배가 20∼60마일 떨어진 동지나해 주변 어장에서 ‘걸낙’을 이용해 잡는다. 걸낙은 미끼를 쓰지 않는 낚시방법. 홍어가 다니는 길목에 4∼5일, 많게는 10일 정도 설치해 둔 다음, 오가는 홍어를 잡는 것이다. 시기적으로는 꽃이 필 무렵인 3월까지가 절정이다.5∼6월은 산란철 금어기. 여름철에 잡히는 놈은 ‘개홍어’라고 해서 맛이 현저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출어를 안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흑산 홍어가 맛이 좋은 이유는 산란을 위해 연평도로 올라가기 직전 잡히기 때문. 살이 찰지기도 하려니와 불그레한 고깃결이 슬레이트 지붕처럼 올록볼록하다. 다소 밋밋한 칠레산과 비교해 보면 단번에 알 수 있다. 무게를 기준으로 8㎏이 넘는 1등급 대홍어(40만∼50만원을 호가한다)부터 2㎏ 미만의 ‘폴랭이’까지 모두 7등급으로 나뉜다.‘1코 2날개 3꼬리’라 해서 몸의 각 부분마다 맛 등급을 정해 놓기도 했다. 내장은 물론, 뼈까지 연해 어디 하나 버릴 것이 없다. 이른 봄 보리싹과 함께 끓인 ‘홍어애(간 또는 내장) 국’은 애간장을 녹일 지경. 수컷은 대부분 5㎏ 미만으로, 몸무게도 적고 맛도 덜해 암컷에 비해 값이 훨씬 눅다. 요즘 흑산도엔 홍어가 풍년이다. 눈엣가시 같던 중국어선들이 해경의 지속적인 단속으로 눈에 띄게 줄어든 데다, 어부들의 자발적인 불법조업 규제로 홍어의 개체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칠레산 가오리에 만족해야 했던 식도락가들에게 입맛 당기는 희소식이다. 코끝이 찡할 정도로 삭힌 홍어가 오늘날 대표적인 발효음식의 하나로 자리잡은 배경에는 흑산 어부들의 목숨을 담보로 한 체험이 숨겨져 있다. 돛단배로 뭍에 이르기 위해서는 1∼2주일이 걸리던 옛날, 잡은 생선을 내다 팔아야 하는 어부들에게 순풍만 있었던 것은 아닐 게다. 육지에 도착하는 날이 늦어지면 생선이 모두 썩게 마련. 끼니를 잇기 위해 상한 생선을 먹는 과정에서, 다른 생선과는 달리 홍어는 전혀 탈이 없었다. 오히려 암모니아처럼 톡 쏘는 냄새가 심해질수록 맛 또한 깊이를 더해 갔던 것. 나주 영산포에 이르러 삭힌 홍어를 먹는 ‘즐거운 고통’이 세인들을 ‘별스러운 중독성’에 빠뜨리면서 오늘에 이른 것으로 전해진다. 요즘은 현지에서 택배도 가능하다.18만∼45만원선. 흑산도수협 (061)275-5033. # 하얗게 빛나는 비금도 큰 새가 날아가는 모습을 닮았다는 섬, 비금도(飛禽島)는 소금의 섬이자 바람의 섬. 여름이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생겨났다는 천일염전에서 희디 흰 소금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난다. 목포에서 54㎞, 쾌속선으로 1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다.3900여명의 주민이 48㎢ 크기의 섬에서 올망졸망 살아간다. 선왕산과 함께 비금도를 대표하는 여행지는 하누넘 해수욕장. 아담한 하트모양을 하고 있어 연인에게 사랑을 고백하기 딱 좋은 곳이다.‘하누넘’은 ‘산 너머 그곳에 가면 하늘밖에 없다’는 뜻. 이처럼 비금도에는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은 작은 해변이 많으니, 시간이 된다면 나만의 해변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도초도는 1996년 우아한 아치형의 서남문대교가 완공되면서 비금도와 형제섬이 됐다. 반달처럼 생긴 백사장이 3㎞ 가까이 이어진 시목해수욕장과 거무스름한 절벽이 이채로운 시목리 일대의 해안 절벽지대가 가볼 만한 곳. 오는 2020년엔 세계 최대 규모의 야생동물 사파리가 들어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초면사무소 (061)275-6696. # 여행정보 ●홍도+흑산도 여행 홍도와 흑산도는 하나의 여행코스로 묶어지게 마련.1박2일 여행 프로그램을 계획해 보자. 서울 용산역 오전 8시30분 KTX→11시57분 목포 도착→오후 1시 흑산도행 쾌속선→오후 3시 흑산도 도착후 섬 일주→이튿날 오전 9시50분 홍도행 쾌속선→오전 10시20분 홍도 도착→12시20분 홍도유람선(2시간,1만 7000원)→오후 3시40분 홍도 출발→오후 6시10분 목포 도착→오후 7시 서울행 KTX. 홍도 해상 유람선 (061)246-2244. 솔항공여행사(www.soltour.co.kr)는 함평해수찜과 비금·도초도를 KTX전용차량으로 둘러보는 상품을 준비했다. 어른 18만 5000원, 어린이 16만원.(02)2279-5959. ●제1회 흑산도 개매기 체험축제 4월14일 배낭기미와 진리해수욕장 일대에서 열리는 숭어잡이 축제. 매년 이곳에는 한식을 전후로 맨손으로 잡을 만큼 숭어떼가 몰려든다. 각종 체험행사와 청정해산물 판매행사 등이 열린다. 신안군청(www.sinan.go.kr)문화관광과 (061)240-8356. # 가는 길 목포에서 비금·도초도와 흑산도를 거쳐 홍도까지 가는 쾌속선이 오전 7시50분, 오후 1시 두차례 운항한다. 성수기엔 오후 2시에 출발하기도 한다. 비금·도초도까지 1만 4900원, 흑산도 2만 6700원, 홍도 3만 2600원. 동양고속 (061)243-2111∼4, 남해고속 (061)244-9915∼6. 흑산도에는 택시 9대와 관광버스 5대가 운행 중이다. 섬 일주 택시요금은 2시간 기준 6만원, 버스요금은 1인당 1만5000원. 동양택시 (061)246-5006,(011)9559-1429, 개인택시 (061)246-4110,(011)644-9776. 관광버스 (061)275-9744. 해상유람선은 오전 8시와 오후 1시,5시 세차례 운항.1인당 1만 5000원.(061)275-9115,(011)633-9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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