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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황제 우즈 추격전 시동

    ‘3타차 뒤집기?’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우즈는 9일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골프장(파70·7400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1개로 막아 단숨에 5타를 줄였다. 이로써 우즈는 중간합계 7언더파 203타를 기록, 선두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을 3타차로 바짝 추격했다. 우즈는 이날 티샷과 아이언샷이 말을 듣지 않았지만 퍼팅수 23개를 기록할 정도로 신들린 ‘짠물 퍼트’를 앞세워 선두 추격에 나섰다. 1999년 시작된 이 대회에서 6번 우승을 차지했고, 4위권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을 정도로 대회와 질긴(?) 인연을 가진 우즈는 대회 7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우즈는 최종라운드에서 지난해 미프로골프(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해링턴과 챔피언조에서 격돌한다. 만약 우승한다면 프로데뷔 14시즌만에 통산 70승 고지에 오른다. ‘태극 형제’들은 먹구름이 드리웠다. 앤서니 김(24·나이키골프)은 1타를 잃어 공동 34위(1오버파 211타)로 밀렸고, 양용은(테일러메이드)과 앤서니 강(이상 37)은 공동 49위(3오버파 213타)로 주춤했다. 1라운드 ‘톱10’에 진입하며 기대를 부풀렸던 대니 리(19·이진명·캘러웨이)는 이날만 5타를 잃으며 공동 61위(6오버파 216타), 최경주(39·나이키골프)도 공동 71위(9오버파 219타)로 부진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우즈, 70승 도전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70승 채우기에 나선다. 무대는 6일부터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골프장(파70·7400야드)에서 벌어질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지금까지 이 대회에 9번 출전해 6차례나 우승컵을 들어 올린 우즈는 올해도 ‘우승후보 0순위’다. 우즈는 한 번도 4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을 정도로 이 대회에 강하다. 지난주 뷰익오픈에서 시즌 4승째(통산 69승)를 수확하며 기세를 올린 우즈는 이 대회를 통해 우승 감각을 이어 가겠다는 각오. 다음주 열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의 전초전이라 고삐를 늦출 수도 없다. 더욱이 우즈가 이번 대회 우승으로 70승 고지를 밟는다면 PGA투어 통산 다승 2위인 잭 니클라우스(73승·미국)의 기록에 3개차로 바짝 다가선다. 올해 안에 니클라우스의 기록을 깰 것이라는 성급한 전망마저 나오고 있는 터다. 하지만 ‘천하의 우즈’라도 우승을 장담하기는 어렵다. 우승 상금 140만달러(약 17억원)를 포함, 총상금 850만달러(103억원)가 걸려 있는 특급 대회인 데다 세계 최정상급 80여 명만 출전해 ‘진검승부’를 벌이기 때문. 우즈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는 ‘돌아온 레프티’ 필 미켈슨(세계 2위·미국)이 첫 손에 꼽힌다. 미켈슨은 6월 US오픈 준우승 이후 유방암에 걸린 아내 에이미와 어머니 메리의 병간호를 이유로 약 6주 간 필드를 떠났다. 브리티시오픈에 불참하며 1994년 US오픈부터 꾸준히 이어 오던 메이저대회 연속 출전기록도 ‘61’에서 마감했다. ‘외조의 왕’ 미켈슨은 브리지스톤에서 우즈를 상대로 대회 첫 우승은 물론 화려한 필드 복귀전을 치르겠다는 심산이다. 작년 준우승을 차지한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도 눈에 띈다. 브리티시오픈에서 공동 3위를 차지하며 ‘영국의 희망’으로 떠오른 웨스트우드는 지난 세 차례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드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비제이 싱(피지)과 앤서니 김(미국), 레프티 구센(남아공)도 도전장을 내밀었고, 최경주(39·나이키골프)와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도 부진탈출을 벼른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역시 ‘역전불허’ 우즈… 시즌 4승

    역시 ‘역전 불허’ 타이거 우즈(미국)였다. 우즈는 3일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블랭크 워익힐스골프장(파72·7127야드)에서 막을 내린 미프로골프(PGA) 투어 뷰익오픈 최종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시즌 4승이자 통산 69승째. 우승상금 91만 8000달러(약 11억원)를 보탠 우즈는 올 시즌 가장 먼저 500만달러를 돌파하며 상금랭킹 1위(547만달러·67억원)를 굳건히 지켰다. 또 상금·최저타·다승·톱10진입 횟수·페덱스컵 포인트 등 주요 부문에서 모두 1위를 꿰찼다. 다음주 벌어질 월드골프챔피언십(WGC)-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과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 전망을 밝힌 것은 물론이다. 우즈는 이미 2주 전 브리티시오픈 컷 탈락은 잊은 듯했다. 1타차 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한 우즈는 버디만 3개를 몰아치며 가볍게 우승컵을 안았다. 롤랜드 대처(미국)가 버디 8개를 뽑아 내며 무섭게 치고 올라 왔지만 전날 타수 차이가 너무 커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존 센든(호주)도 12~14번홀 연속 버디를 떨구며 우즈를 2타차로 바짝 추격했으나 우즈는 16번홀(파5) 버디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우즈가 1위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49번 중 46번째 우승컵을 안는 순간이었다. 우즈는 “안 좋은 성적은 뒤로 제쳐 놔야 한다. 때로는 컷 탈락도 하는 게 골프”라면서 “앞으로 2주 연속 대회에 나오는데 두 대회 모두 코스가 어려울 것이다. 남은 기간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인 군단 가운데에는 ‘야생마’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이 버디 5개를 떨구며 5위(16언더파 272타)로 올 시즌 세 번째 톱10에 진입했다. 나상욱(26·타이틀리스트)은 공동 46위(8언더파 280타), 위창수(37·테일러메이드)는 6언더파 282타로 공동 57위에 머물렀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브리티시오픈]매튜 아줌마 만세!

    [브리티시오픈]매튜 아줌마 만세!

    브리티시오픈에서 마지막날까지 선전을 펼친 톰 왓슨(60·미국)의 감동을 카트리오나 매튜(40·스코틀랜드)가 이어갔다. 매튜는 3일 잉글랜드 랭커셔의 로열리덤 앤드 세인트앤스 링크스(파72·6492야드)에서 열린 브리티시여자오픈 마지막 4라운드에서 3언더파 285타로 우승했다. 40세의 노장이자 두 아이의 어머니. 매튜는 지난 5월16일 둘째딸을 출산한 지 석달도 안 돼 출전한 대회에서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침착한 플레이로 영건들의 거센 도전을 물리쳤다. LPGA 통산 세 번째 우승. 더욱이 지난 1995년 투어에 데뷔한 뒤 우승 경험이라고 해봐야 LPGA와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와 기타 대회를 합쳐 7승에 불과하다. ●캐디 남편과 찰떡궁합… 메이저대회 첫 정상 1969년 8월25일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태어난 매튜는 아마추어 시절 스코틀랜드의 각종 대회를 석권하고 1995년 LPGA 투어에 뛰어 들었지만 우승과 인연을 자주 맺지 못했다. 2001년 컵 누들스 하와이 레이디스오픈에서 L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지만 2004년 웬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할 때까지 3년을 기다려야 했다. 메이저대회에서도 11차례 ‘톱10’ 성적을 거두면서도 번번이 컵을 놓쳤다. 2001년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도 우승을 눈앞에 뒀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 박세리(32)에게 역전패를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2007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메이저 최고 성적(공동 2위)을 거둘 만큼 큰 대회에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올해 역시 출산으로 앞선 3개 메이저대회를 불참하고도 마지막 판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감격을 맛봤다. 매튜는 지난 주 프랑스 에비앙마스터스에 출전했을 당시 개막 전날 숙소에 불이 나는 바람에 캐디를 맡고 있는 남편이 화상을 입어 늘 함께 나서던 필드에 혼자 출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매튜는 이번 대회에서 남편과 같이 필드에 다시 섰고, 2라운드에서는 이글과 홀인원을 연속해서 적어 내는 등 찰떡 궁합을 과시했다. 이번 대회 마지막 라운드 14번홀(파4)에서 10m가 훨씬 넘는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는 장면은 이번 대회의 하이라이트였다. ●“아이들 학교가면 선수생활 다시 생각” “아직 10년은 더 뛸 수 있다.”고 말한 매튜는 “그래도 아이들이 학교에 다닐 때가 되면 (선수 생활을 계속할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봐야겠다.”며 어머니다운 고민을 털어 놓기도 했다.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솔하임컵과 삼성월드챔피언십 출전권을 따낸 매튜는 “예상치 못한 우승을 해 아직 믿기지 않는다. 남은 일정을 따져 봐야겠지만 그 외 몇 개 대회에 더 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매튜의 우승으로 마지막 라운드에서 거세게 시즌 7승째를 밀어붙이던 한국자매들의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다. 그러나 한희원(31·휠라코리아)은 1오버파 289타로 메이저대회 출전 이후 최고 성적인 공동 3위에 올라 전체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뛰어난 수확을 거뒀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에비앙마스터스] 태극자매 또 알프스 징크스

    ‘일본 골프의 아이콘’ 미야자토 아이(24)가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 후 첫 승의 감격을 맛봤다. 미야자토는 27일 프랑스 에비앙-르뱅의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장(파72·6344야드)에서 막을 내린 에비앙 마스터스 4라운드에서 연장 접전 끝에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을 물리치고 투어 첫 승을 거뒀다. 155㎝, 50㎏의 미야자토는 이미 일본무대에서는 12차례나 우승한 슈퍼스타다. 고3 때인 2003년 프로로 전향한 그는 2004년 5승, 2005년 7승을 거뒀고 2004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대상과 신인상, 2005년 대상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2006년 미국 진출 뒤로는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데뷔 첫 대회인 SBS오픈에서 공동 48위에 그쳤고 이후 5개 대회에서도 20위 안에 들지 못한 것. 신인왕도 이선화(23·CJ)에게 내주며 일본 팬들의 기대를 저버렸다. 하지만 데뷔 4년째인 올해는 달랐다. 에비앙 마스터스 대회 전까지 13차례 출전해 6번이나 ‘톱10’에 오르며 좋은 페이스를 이어갔다. 결국 이날 미야자토는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작성, 구스타프손과 연장전까지 간 뒤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낚아 생애 첫 승을 일궈냈다. 1997년 고바야시 히로미의 이 대회 우승에 이어 일본인으로서는 12년 만. 우승상금 48만 7500달러를 차지한 미야자토는 시즌 상금 92만 1400달러로 상금랭킹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한편 한국자매들은 이미나(28·KT)와 김인경(21·하나금융)을 앞세워 4주 연속 우승을 노렸으나 아쉽게 문턱에서 좌절했다. 2000년 LPGA 투어에 편입된 이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한 ‘알프스 징크스’를 이어간 것. 이미나는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적어냈지만 아쉽게 공동 3위에 머물렀다. 김인경은 10언더파 278타로 최나연과 함께 공동 8위.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에비앙마스터스]이미나 7언더 몰아쳤는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제5의 메이저대회’ 에비앙마스터스 우승컵의 향방은 끝까지 점칠 수 없게 됐다. 26일 밤(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르뱅의 에비앙마스터스 골프장(파72·6344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의 리더보드는 요동을 쳤다. 3라운드에서 공동선두에 올랐던 김인경(21·하나금융)이 이날 밤 11시30분 현재 12번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4위로 미끄러진 반면 사흘 동안 상위권 언저리에 포진해 있던 이미나(28·KT)가 무려 7타를 줄인 13언더파 275타로 경기를 끝냈다. 보기는 2개에 그치고 버디 9개를 뽑아내 개인 스코어보드는 버디 표시로 수놓아졌다. 나흘 내내 7언더파를 때려낸 선수는 이 시각까지 없었다. 이미나는 14번홀까지 3언더파를 치며 단독선두를 달리다 15번홀 보기로 1타를 까먹은 미야자토 아이(일본), 15번홀까지 1타를 줄인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과 공동선두에 올랐다. 15번홀까지 끝낸 김인경-구스타프손 등 챔피언조 샷의 향방에 따라 승부가 결정될 전망. 그러나 공동선두권(13언더파)의 가능성이 워낙 커 연장 승부도 점쳐진다. 사흘 동안 선두권에서 우승 경쟁을 벌이던 최나연(22·SK텔레콤)은 1타를 줄인 10언더파 278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톱10’은 무난할 전망. 일본파 전미정(27·진로재팬)도 4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 10위권에 안착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 - 철강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 - 철강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가 밀려오기 전까지 세계 철강 산업은 펄펄 끓는 용광로였다. 국내 철강업체들도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실물경제 추락으로 수요처인 가전, 자동차, 조선 등 경기가 부진하면서 국내 철강산업에도 한파가 몰아쳤다.수익성 악화는 물론 투자 연기가 이어졌다. 재고가 급증하고 해외 수출도 여의치 않게 되면서 감산 후폭풍이 이어졌다. 굴지의 포스코마저도 창립 40년 만에 첫 감산에 돌입하기도 했다. 그러나 국내 철강산업은 글로벌 경쟁력을 기르기 위해 연구·개발(R&D)투자를 늘리고 최첨단 설비와 환경친화적인 생산 시스템 등을 도입하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있다. 때릴수록 더욱 단단해지는 쇳덩이처럼 국내 철강업계도 어려울수록 경쟁력을 높여 가는 모습이다. ■ 포스코 - 친환경 파이넥스 공법 ‘용광로 패러다임’ 바꾸다 포스코가 초일류 철강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에너지 절감형 생산체제와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통해 ‘제2의 영일만 기적’을 재연하기 위한 글로벌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올 초 취임 후 ‘환경경영’을 최우선적인 경영 철학으로 강조했다. 정 회장은 “앞으로의 사업 환경은 환경과 경제가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포스코의 비전을 충족시킬 대표적인 추진력은 파이넥스(FINEX) 기술이다. 포스코의 파이넥스 공장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최고의 에너지 절감 시스템이다. 15년의 연구개발 끝에 2007년 5월 성공적으로 준공해 세계 철강업계의 숙원을 풀었다. 일반적으로 고로(용광로)에서 철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철광석과 유연탄의 원료 가공 공장을 따로 둬야 한다. 때문에 제조 과정에서 많은 오염물질이 배출된다. 그러나 파이넥스 공법은 이 같은 문제점을 획기적으로 해결했다. 철광석과 일반탄을 가공 과정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투입해 오염물질 발생을 대폭 줄일 수 있다. 기존 공정과 비교해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먼지의 배출량이 각각 19%, 10%, 52% 수준에 불과하다. 또 비산먼지 발생량도 28% 수준으로 대폭 줄일 수 있어 지구환경 보전을 위한 최적의 철강제조공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파이넥스 공법을 통해 1t의 쇳물을 생산할 때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양은 세계 철강업계 고로 평균보다 3%나 낮다,”면서 “‘쇳물은 용광로에서 생산된다.’는 철강산업의 일반적 기술 패러다임 자체를 바꾼 획기적인 친환경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파이넥스 공법은 철강제조 공정이 단축되고 원료의 사전 가공공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물질 방지 설비가 불필요해 동일한 규모의 용광로 대비 투자비가 80% 수준이다. 값 싼 원료사용으로 제조원가는 85% 수준에 그쳐 저원가·고효율을 자랑한다. 포스코는 파이넥스 공법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장기적으로 용광로 방식을 대체할 수 있는 최적 공법으로 정착시킨다는 복안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향후 글로벌 철강업계에서 차별적 경쟁우위를 결정짓는 전략적 핵심기술로 활용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포스코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달 말 멕시코 알타미라에서 고급 자동차 강판공장을 본격 가동한다. 연 40만t 규모의 고급강판을 생산해 북미 자동차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어 베트남에 연 120만t 규모의 냉연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연 465만t 규모의 포항 신제강공장, 연 200만t 규모의 광양 후판공장을 잇따라 가동한다. 포스코는 차세대 신성장동력을 ‘그린 에너지’에서 찾고 있다. 포스코의 출자사인 포스코파워가 진행 중인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이 첫 손가락에 꼽힌다. 연료전지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연평균 80%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에는 시장규모가 800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파워는 지난해 9월 포항시 영일만항 산업단지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발전용 연료전지공장을 준공했다. 연간 50㎿ 규모의 발전용 연료전지를 생산한다. 일반 주택 1만 7000여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기존 최대 규모인 미국 코네티컷주 연료전지 공장의 두 배를 웃돈다. 포스코는 “발전용 연료전지는 투입되는 에너지량 대비 발전량인 발전효율이 47% 수준”이라면서 “태양광의 발전 효율 17%, 화력발전 30%에 견줘 월등히 높고 이산화탄소 저감효과도 크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친환경설비를 갖춰 탄소배출권을 확보하는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광양시 수어댐에서 공급받는 하루 17만t의 용수를 이용한 소수력(小水力) 발전설비를 갖췄다. 이 발전소는 국내 철강업계 최초로 유엔기후변화협약으로부터 CDM사업 승인을 받아 향후 10년간 2만 6000t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현대제철 - 일관제철소 완공땐 세계 톱10 현대제철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1953년 국내 최초의 철강업체로 출범한 현대제철은 국내 철강업계를 선도하며 세계 2위의 전기로제강업체로 성장했다. H형강, 압연롤, 조선용형강, 시트파일, 무한궤도, 선미주강 등 6개의 세계 일류상품을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일관제철소를 건설해 명실상부한 종합철강회사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일관 제철소 공장이 준공되면 글로벌 경쟁력은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제철의 핵심 신성장 동력인 일관제철소는 충남 당진군 740만㎡(224만평)에 들어선다. 연간 400만t 조강생산능력의 고로(高爐·용광로) 2기를 건설해 열연강판 650만t과 조선용 후판 150만t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현대제철은 총 조강생산량 1850만t의 글로벌 철강업체로 떠오른다. 특히 고품질 강판 생산을 통해 조선, 기계, 가전, 자동차 등 국가 핵심산업의 경쟁력도 덩달아 올릴 수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한국철강산업의 비약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상하공정 간 불균형으로 연간 1600만t 이상의 열연강판과 슬래브 등 판재류 소재를 수입하며 만성적인 소재 부족에 시달려 왔던 철강 수급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국가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도 무척 크다. 일관제철소 건립 사업이 우리 경제 일자리 창출의 숨통을 틔울 보고(寶庫)가 될 전망이다. 대규모 장비와 물량 투입을 통한 생산유발 효과 등 경제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관제철소 완공에 따른 직접 고용효과는 4500명, 건설에 따른 직간접 고용창출효과 9만 3000여명, 제철소 운영에 따른 직간접 고용창출효과 7만 8000여명이 예상된다. 또한 제철소 건설 기간에 일관제철소와 관련된 직간접 생산 유발효과는 13조원, 이후 제철소 운영에 따른 생산 유발효과도 연간 1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제철은 2011년 고로 1, 2기 완공 이후 안정적인 수익기반이 조성되면 400만t 규모의 고로 1기를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의 조강생산능력은 2250만t 규모로 확대되면서 세계 10위권의 철강업체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신제품 개발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07년 2월 설립된 현대제철연구소가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현재 석·박사급 연구진 200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향후 자동차그룹 차원에서 석박사급 연구진을 400여명까지 충원할 계획이다. 현재 연구원들은 철광석과 유연탄의 산지별 품질을 검토하고 최적의 원료 배합 기술을 축적하는 ‘원료배합 패턴 최적화’를 최우선 과제로 선정하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철광석과 유연탄은 산지에 따라 품질 수준에 차이가 커 이를 적절히 배합하는 기술에서 제품의 품질과 원가경쟁력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연구소는 향후 열연강판 120종과 후판 105종 등 모두 225종을 개발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이 조강생산과 열연강판 제조분야를, 현대하이스코가 냉연강판 제조분야를, 현대·기아차가 완성차 개발분야를 중점적으로 연구하는 ‘프로세스 단계별 연구개발’을 진행시켜 기술개발 분야의 시너지효과 극대화도 기대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건설] 삼성건설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건설] 삼성건설

    2007년 10월 건설업 진출 30주년을 맞아 삼성물산은 기술과 인력, 조직 등 모든 분야에서 ‘글로벌 톱10 건설사’에 오르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삼성건설의 해외시장 개척 성과는 눈부실 정도로 약진했다. 초고층빌딩과 장대 교량, 토목, 발전 플랜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2007년 15억달러이던 해외수주가 불과 1년 만인 2008년에 30억달러를 넘어서 100%가 넘는 성장세를 나타냈다. ●버즈두바이 시공 후광효과 ‘2005년 1억 1000만달러, 2006년 8억 7000만달러, 2007년 15억 6000만달러 그리고 2008년 30억달러…. ’삼성건설의 해외시장 공략은 말 그대로 숨 가쁘게 이어지고 있다. 지난 수년간 초고층 빌딩과 발전 플랜트, 교량, 항만, 하이테크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추기 위해 힘썼던 삼성건설의 노력이 열매를 맺고 있다. 외형적인 성장과 더불어 무엇보다 건축과 토목, 플랜트 등 여러 분야에서 골고루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실제 삼성건설은 발전 플랜트 분야에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알수웨이핫 S2 민자담수 발전프로젝트를 8억 1000만달러에 수주했다. 토목분야에서는 아부다비 살람지하차도 공사를 4억 6500만달러에, 싱가포르에서 잇따라 지하고속도로 및 해저고속도로 공사를 9억 800만달러에 각각 따냈다. 해외수주의 대표적인 분야는 초고층분야다. 세계 최고층 건축물인 UAE의 ‘버즈 두바이’ 시공으로 기술력과 시공능력을 인정받은 덕분에 많은 후광효과를 누리고 있다. 초고층빌딩 건립 계획이 있는 개발회사나 국가로부터 기술검토 의뢰가 들어오고 있다. 삼성물산은 향후 초고층 건설계획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1㎞가 넘는 극초고층 빌딩 시공 기술 개발에 나선 상태다. 새로운 성장분야로 적극 키우고 있는 발전 EPC(Engineering, Procurement and Construction·설계부터 자재구매, 시공까지 일괄하는 공사 수행방식)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프랑스 알스톰과 스페인 이베링코 등 관련 분야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유수업체를 제치고 수주한 알수웨이핫 S2 민자발전담수 건설공사 역시 삼성건설의 세계적인 발전EPC 분야 기술력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아부다비·싱가포르 집중공략 UAE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집중했던 삼성건설은 올해 해외시장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기존 건축과 두바이 중심의 해외사업을 지역 및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인 해외사업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삼성물산은 우선 UAE 두바이를 벗어나 최근 활발한 개조가 이뤄지고 있는 아부다비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사회간접자본시설(SOC) 발주가 활발한 싱가포르 역시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공략에 나서고 있다. 삼성건설은 싱가포르에서 발전 플랜트와 지하고속도로 등을 시공한 사례가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집중적으로 공사가 나오고 있는 지하철 공사 등의 입찰에 나서고 있다. 물론 해외시장 다변화의 기본 전제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다. 더불어 시공기술력을 이른 시일 안에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세계적인 설계 엔지니어링 능력 확보를 위해 해외전문업체와 협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정기철 삼성물산 해외영업본부장은“지역의 다양화와 함께 수주의 차별화를 통해 질적으로 다른 성장을 보이겠다는 각오”라면서 “이를 위해 성장성이 유망하면서 고난이도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시장에서의 리더십 확보가 가능한 핵심상품에 대한 선택과 집중 전략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항공교통] 대한항공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항공교통] 대한항공

    세계 항공업계가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50년만에 최대 위기에 직면한 항공사들이 운항수입 격감으로 도산과 대규모 실업이 우려된다.”고 전망했다. IATA에 따르면 2008년부터 파산한 항공사는 30개가 넘는다. 국내 항공업계도 불황의 화살을 비켜갈 수는 없다. 환율과 유가가 잠잠해지자 이제는 신종 인플루엔자가 여행수요를 갉아먹고 있다. 하지만 국내 항공업계는 글로벌 항공사 입지를 다졌기 때문에 큰 우려를 하지 않아도 된다. 적극적인 해외마케팅과 투자로 위기에 당당하게 맞서고 있다. ‘어려울 때일수록 투자를 늘린다.’는 정공법을 쓰고 있다. 해외 항공사들이 줄도산하고 있지만 국내 양대 항공사는 올 1·4분기에는 영업흑자를 냈다. 경기침체 속에서도 안정적인 매출과 영업흑자를 보이면서 세계 항공업계에서 경쟁우위를 확인시켜 준 셈이다. 대한항공은 우즈베키스탄이 중앙아시아의 중심국가가 될 것으로 보고 우즈베키스탄 나보이공항을 중앙아시아 허브공항으로 키우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창사 21년만에 항공업계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ATW의 ‘올해의 항공사’상을 수상하면서 세계적 항공사로 우뚝 섰다. 대한항공은 2004년 창사 35주년을 맞아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항공사’라는 비전을 선포한 이후 서비스 품질을 혁신적으로 높이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해 왔다. 고품격 서비스, 최첨단 항공기, 글로벌 신시장 개척 등을 통해 2019년에는 매출액 25조원, 국제 항공여객 수송 10위 안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다. 대한항공이 강력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우즈베키스탄 나보이 프로젝트. 아시아와 유럽 중간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나보이 공항을 중앙아시아 물류중심지로 만드는 사업이다. 지난해 8월에는 기존 인천~나보이~밀라노 화물노선(주 3회)에 인천~나보이~브뤼셀 노선을 신설하고, 대한항공 화물기 A300-600 2대를 5년간 임대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글로벌 항공사 입지를 다지기 위해 서비스 질 향상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차세대 항공기와 명품좌석을 잇따라 도입한 것도 세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취지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초대형 2층 차세대 항공기 A380을 10대 도입할 예정이다. 첨단소재를 사용해 기존 항공기보다 30% 이상 중량을 줄인 B787 10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올해 신규 도입한 B777-300ER 항공기의 일등석과 프레스티지석(2등석)에는 코스모스위트 시트, 프레스티지슬리퍼 시트가 각각 놓인다. 코스모스위트 시트는 제작비용이 대당 2억 5000만원에 이르는 고가 제품이다. 프레스티지슬리퍼 시트는 2등석으로는 처음으로 180도가 젖혀지고, 좌석간 거리도 일반 프레스티지 대비 66㎝ 길다. 김재호 여객노선영업담당 상무는 “2019년까지 차세대 항공기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로 세계 항공사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화물 운송에서는 세계 최고임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세계 항공 수송 통계 결과 대한항공이 실어나른 국제항공 화물은 88억 2200만t/㎞(항공 편당 수송 톤수에 비행거리를 곱한 값의 합계)를 운송해 5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김종철 화물전략개발담당 상무는 “글로벌 경기 침체속에서도 화물수송 5년 연속 1위를 이어갈 수 있는 것은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중앙아시아 신시장 개발, 단일 기종의 화물기 운영, 최고 수준의 서비스 품질관리 등이 조화를 이뤘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대한항공은 2004년 인천공항 제1 화물터미널의 처리 능력을 연간 103만t에서 135만t으로 늘린 데 이어, 2007년 8월에는 연간 26만t을 처리할 수 있는 제2 화물터미널을 추가로 확보했다. 또 미국 뉴욕에도 전용 여객터미널과 화물 터미널이 있다. 대한항공 고객 서비스는 경계가 없다.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영국 런던 대영박물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에르미타주 박물관 등 세계 3대 박물관에서 작품 설명을 한국어로 들을 수 있기까지는 대한항공의 후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대한항공은 이 같은 활동으로 한국어의 위상을 높인 공을 인정받아 지난해 5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지은희 “메이저 퀸 한번 더”

    “이왕이면 메이저대회에서 한 번 더 우승했으면 좋겠어요.” US여자오픈골프대회에서 역전극을 펼치며 우승한 지은희(23·휠라코리아)가 14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가족과 팬들의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 어머니 변광일(51)씨와 함께 입국한 지은희는 “작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웨그먼스LPGA에서 처음 우승했을 때도 많은 분들이 환영해 주셨는데 오늘은 더 많은 분들이 공항에 나와 주셨다.”며 “환영 인파를 보니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했다는 실감이 난다.”고 말했다. 두 달 만에 귀국한 지은희는 “먼저 휴식을 취한 뒤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은희는 특히 “남은 시즌에는 큰 욕심을 내지 않겠다.”면서도 “이 달 에비앙마스터스와 브리티시여자오픈이 열리는데 이왕이면 메이저대회에서 한 번 더 우승했으면 좋겠다.”며 메이저(급) 대회 추가 우승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그의 욕심은 희망에 그치지 않을 전망. 그는 US여자오픈 우승으로 올 시즌 상금 랭킹에서 처음으로 ‘톱10’ 안에 진입, 5위를 점령했다. 로레나 오초아(6위), 수잔 페테르손(7위), 폴라 크리머(9위) 등 내로라 하는 스타급들을 모두 앞질렀다. 기록으로 따져 봐도 올 시즌 50라운드를 치르는 동안 티샷의 평균 비거리는 244.3야드로 100위권을 맴돌았지만, 8위에 달하는 페어웨이 적중률(78.6%)로 부족한 비거리를 상쇄시켰다.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은 날씨가 큰 변수가 되는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2005년 장정(29·기업은행)도 ‘또박이 골프’로 브리티시여자오픈 정상에 선 적이 있다.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라운드당 버디 개수(9개)도 언제든 버디를 떨굴 수 있는 지은희의 능력을 보여 주는 상징적인 수치다. 지은희는 고향인 경기 가평에서 휴식을 취한 뒤 19일 LPGA 투어 에비앙마스터스(23∼26일)가 열리는 프랑스로 출국한다. 이어 30일 영국 랭커셔에서 개막하는 브리티시여자오픈에 출전한 뒤 귀국해 8월14일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컵에서 한국팬들과 만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지은희 18번홀 6m버디… 11억원 잭팟

    지은희 18번홀 6m버디… 11억원 잭팟

    지은희(23·휠라코리아)의 별명은 ‘미키마우스’다. 그러나 이전에 그가 얻은 별명은 따로 있었다. ‘지쎄리’다. 6년 전인 2003년 5월18일 경기 용인의 88골프장. 박세리를 따라다니던 구름 관중들의 눈길은 함께 샷대결을 펼친 조그만 골퍼에게 쏠렸다. 여드름 가득하지만 눈매만큼은 야무졌던 이 여고생 골퍼는 ‘골프여왕’ 앞에서도 주눅든 기색 없이 이글까지 터뜨리며 당당히 준우승을 차지했다. “전체 타수에선 2등에 그쳤지만 3언더파나 쳤잖아요. 세리 언니는 겨우 1언더파였던 걸요.”라며 당돌한 소감을 밝힌 이후 그는 ‘지쎄리’로 불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 그는 박세리의 뒤를 밟고 있다. 13일 마침내 올라선 미여자프로골프(LPGA) ‘메이저퀸’의 자리가 그 증거다. 지은희가 13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베슬레헴의 사우컨CC 올드코스(파71·6740야드)에서 벌어진 US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 4라운드 18번홀에서 극적인 버디로 생애 첫 메이저 정상에 올랐다. 최종합계 이븐파 284타. 자신보다 2타 앞선 채 같은 챔피언조에서 샷대결을 벌인 크리스티 커(2오버파 286타)를 공동 3위로 밀어내고 역전우승을 일궈냈다. 지난해 웨그먼스LPGA에 이은 LPGA 투어 통산 2승째. ●사상 4번째 한국인 챔피언 캔디 쿵(타이완)마저 1타차로 제친 지은희는 박세리(1998년)와 김주연(2005년), 박인비(2008년)에 이어 한국선수로는 네 번째로 세계 최고 권위의 US여자오픈을 제패한 선수가 됐다. 한국자매들은 지은희의 우승으로 웨그먼스LPGA(신지애)와 제이미파 오언스 코닝클래식(이은정)에 이어 3주 연속 우승에 성공한 건 물론, 올 시즌 벌써 6승을 합작해 2002년 거둔 한 해 최다승(9승) 기록도 넘볼 수 있게 됐다. 또 지난해 박인비에 이어 US여자오픈을 2연패하는 쾌거를 이루며 ‘톱10’에 무려 5명의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손이 덜덜 떨렸다” 파4홀인 10번홀에서 드라이버로 날린 티샷을 그린 앞 벙커에 빠뜨린 지은희는 두 번째 샷마저 다시 바로 앞 벙커에 빠뜨리며 4온2퍼트로 더블보기를 범해 우승경쟁에서 밀려나는 듯했다. 그러나 13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핀 50㎝ 옆에 붙여 버디를 잡아낸 뒤 이어진 14번홀에서 20m나 되는 장거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공동선두로 뛰어올랐다. 그리고 마지막 18번홀. 6m짜리 긴 버디를 성공시킨 지은희는 손을 번쩍 들어올렸다. 지은희는 그 순간 “손이 덜덜 떨렸다.”고 전했다. 연습그린에서 연장전을 준비하던 쿵은 멋쩍은 웃음을 흘리며 입맛을 다셨다. ●18번홀 버디로 10년간 출전권 확보 수천명의 갤러리가 숨을 죽인 가운데 라인을 타고 흐르던 공은 오른쪽으로 급격하게 방향을 튼 뒤 홀 속으로 사라졌다. 이 18번홀 마지막 버디 한 방의 값어치는 얼마일까. 지은희는 이 버디로 우승상금 58만 5000달러(약 7억 2000만원)를 챙겼다. 또 후원사인 휠라코리아로부터 상금의 50%인 29만 2500달러를 인센티브로 받아 합계 87만 7500달러(약 11억 5000만원)의 돈벼락을 맞게 됐다. LPGA 투어 향후 5년 동안의 풀시드는 물론, 10년간 US여자오픈 출전권도 확보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비즈&피플] 허명수 GS건설 사장 “플랜트·환경·발전 위주로 사업구조 재편”

    [비즈&피플] 허명수 GS건설 사장 “플랜트·환경·발전 위주로 사업구조 재편”

    “주택사업과 프로젝트 파이낸싱(PF)사업은 줄이고, 플랜트·환경·발전 위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겠습니다.” 허명수 GS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8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금융구도에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통한 주택사업은 더이상 쉽지 않다.”며 “비전 2015에 담고 있는 ‘글로벌 톱10’ 건설사에 진입하기 위해 사업 구조를 종전의 주택·건축 위주에서 플랜트와 발전·환경, 토목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택사업도 자체 사업과 재개발·재건축 위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영압박 요인이었던 아파트 미분양과 관련, 허 사장은 “미분양은 지난해 9000가구가 넘었는데 지금은 절반 가까이 줄었다.”며 “연말까지 4000가구 이하로 줄이고, PF는 지난해 말 5조원 수준에서 내년 말까지는 1조원대로 줄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가 배럴당 70달러를 찍으면서 발주처의 수익성 개선으로 투자(발주)가 증가하고 있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는 올해 해외 수주 목표액인 3조 8000억원을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PGA AT&T 내셔널]“앤서니와 자주 만나게 될 것”

    “긍정적으로 플레이하라. 우리는 앞으로 몇년간 챔피언조에서 맞붙을 것이다.” 타이거 우즈(34·미국)가 챔피언조에서 동반플레이를 펼친 앤서니 김(24·나이키골프)에게 이렇게 조언했다. 우즈는 6일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 골프장(파70·7255야드)에서 열린 미프로골프(PGA) 투어 AT&T 내셔널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3언더파 267타로 정상에 올랐다. PGA투어 개인통산 68승(역대 3위), 올 시즌 가장 먼저 3승째. 지난해 챔피언 앤서니 김은 이날 1타를 잃어 최종합계 9언더파 271타로 단독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앤서니 김은 지난 시즌 2승을 거두며 ‘포스트 우즈’로 불리며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올해는 개막전이던 메르세데스 벤츠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에 오른 이후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엄지손가락 부상에 시달린 것. 그러나 부상에서 회복하면서 서서히 지난해 기량을 되찾았다. US오픈 공동 16위,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공동 11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탔다. 앤서니 김은 이번 대회에서 우즈의 높은 벽을 실감했지만 공동 3위로 개막전 이후 최고 성적을 냈다. 앤서니 김은 경기 후 “다시 정상을 두드리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한다. 예전보다 참을성이 생겼다.”면서 “우즈를 의식하지는 않았다. 우즈는 필요할 때 퍼트를 넣었지만 나는 그러지 못했던 것에서 승부가 갈렸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나도 세계 최고의 선수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이진명·19·캘러웨이)는 6언더파 274타로 비제이 싱(피지), 짐 퓨릭(미국) 등과 함께 공동 7위에 올랐다. 대니 리는 생애 처음으로 ‘톱10’에 이름을 올려 유망주임을 입증했다.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은 2언더파 278타로 공동 22위에 머물렀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LPGA 제이미 파 오언스 코닝클래식]“아빠가 공짜식사로 우승턱 쐈죠”

    [LPGA 제이미 파 오언스 코닝클래식]“아빠가 공짜식사로 우승턱 쐈죠”

    “아버지가 운영하시는 한식당에서 공짜로 음식을 나눠주고 있을 거예요.”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제이미 파 오언스 코닝클래식 연장전 끝에 우승을 일군 이은정(21)은 가장 먼저 아버지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프로 2년차인 ‘무명’의 이은정은 6일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이랜드 메도스 골프장(파71·6428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최종합계 18언더파 266타를 적어내 모건 프레셀(미국)에게 동타를 허용했으나 연장 접전 끝에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연장전에서 이은정은 다시 선 18번홀(파5)에서 과감하게 2.5m짜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파에 그친 프레셀을 따돌렸다. 이은정은 이날 우승으로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과 브리티시여자오픈 출전권을 따낸 것은 물론 우승상금 21만달러(약 2억 7000만원)를 차지, 상금랭킹도 27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동글동글한 얼굴로 ‘포테이토(감자)’라는 별명을 얻은 이은정(160㎝)은 88년생 용띠로 신지애 등 ‘세리 키즈’의 일원이지만 이름은 낯설다. 국내 투어를 거치지 않고 LPGA에 입문한 데다 변변한 성적도 내지 못했기 때문. 하지만 이은정은 한국에서 신인왕을 차지했던 박희영(22)과 한영외고 동창생이기도 하다. 그는 2002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테미큘라로 전지훈련을 갔던 것을 계기로 미국 LPGA 투어를 목표로 삼게 된다. 2005년 한국 선수 최초로 US여자아마추어 퍼블릭링크스 챔피언십에서 우승,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자신감을 얻은 이은정은 2006년 3월 프로로 전향했다. LPGA 2부 투어에서 뛰게 되면서 가족들은 자식의 뒷바라지를 위해 미국으로 이사왔다. 아버지 경수씨는 테미큘라에서 식당을 경영하면서 딸의 뒷바라지에 온갖 정성을 쏟았다. 하지만 프로의 세계는 만만치 않았다. 2007년 12월 퀄리파잉스쿨에서 공동 25위를 차지, 조건부 시드로 2008년부터 1부투어에서 뛰게 됐다. 2008년 13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톱10’에는 한번도 든 적이 없다. 9개 대회에서 컷을 겨우 통과해 퀄리파잉스쿨 재수까지 했다. 시즌 막바지에는 목과 허리에 디스크까지 찾아왔다. 올 시즌에는 부상 탓에 두번째 퀄리파잉스쿨에서도 공동 44위에 머무르며 풀 시드를 받지 못했다. 올 시즌 7개 대회에 출전, 세 차례 컷을 통과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이은정은 지난 5월 코닝클래식 한 라운드에서 이글 3개를 잡아낸 역대 다섯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린 경험을 되살려 이번 대회에서 돌풍의 주인공이 됐다. 무릎 통증으로 압박붕대까지 하는 투혼을 발휘한 이은정은 “스코어카드를 전혀 보지 않고 내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한 것이 우승 비결”이라며 밝게 웃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황제가 차린 밥상 올해도 내 차지”

    앤서니 김(24·나이키골프)과 ‘황제’ 타이거 우즈(34·미국)가 미프로골프(PGA) 투어 AT&T 내셔널 최종 라운드 챔피언 조에서 격돌한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디펜딩 챔피언’ 앤서니 김은 5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 골프장(파70·7255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타를 줄여 공동 선두로 나섰다. 중간합계 10언더파 200타. 우즈는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2개에 이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 등 들쭉날쭉한 플레이로 이븐파에 그쳐 앤서니 김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앤서니 김은 전반 9홀까지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하지만 12번홀(파4)과 16번홀(파5)에서 한 타씩 줄였다. 이로써 챔피언 조에 속하게 된 앤서니 김은 6일 오전 3시20분 우즈와 함께 최종 4라운드를 맞는 행운을 얻었다. 앤서니 김은 최종 라운드에서 파란색 셔츠를 입고 나와 항상 빨간색 셔츠로 상대를 압도하는 우즈의 카리스마에 맞불을 놓겠다는 전략이다. 앤서니 김은 “너무 기다려 왔다. 흥분된다.”면서 “우즈와 9살 때부터 최종라운드 동반 플레이를 펼치는 모습을 상상하곤 했다. 오랜 시간을 기다려온 만큼 충분히 즐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앤서니 김의 도전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생애 68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우즈는 3라운드까지 선두로 나섰던 47번의 경기 가운데 44차례나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 우즈는 최근 스트로크 대회 19회 연속 ‘톱10’에 오르기도 했다. 자신이 주최하는 이 대회에서 우즈는 ‘탱크’ 최경주(39·나이키골프)가 우승컵을 들어올린 2007년 공동 6위에 올랐고, 앤서니 김이 우승했던 2008년에는 무릎 부상으로 불참했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이진명·19·캘러웨이)는 6언더파 204타로 공동 8위에 올랐고,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은 2언더파 208타로 공동 28위에 랭크됐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LPGA] 추격자 신지애 끝내 3위

    미여자프로골프(LPGA) 메이저대회에 첫 출전한 루키 안나 노르드크비스트(22·스웨덴)가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신지애(21·미래에셋)는 역전 우승을 노렸지만 노르드크비스트의 기세를 잠재우지 못하고 3위에 그쳤다. 노르드크비스트는 15일 미국 하브드그레이스의 불록 골프장(파72·6641야드)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맥도널드LPGA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15언더파 273타를 기록, 린제이 라이트(호주·11언더파 277타)를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는 지난 4월 코로나챔피언십에서 기록한 17위가 최고 성적이었지만 이번 대회에서 나흘 연속 언더파를 몰아친 끝에 대망의 ‘메이저퀸’에 등극했다. 지난해 타이완의 청야니에 이어 2년 연속 루키가 우승하는 진기록을 이어간 것. 우승상금은 30만달러(약 3억 8000만원). 노르드크비스트는 전날 번개가 치는 바람에 3라운드를 끝내지 못해 21개홀을 돌아야 했으나 버디 6개에 보기 1개로 5타를 줄이는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신지애는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3위를 차지했다. 신지애는 12번홀(파3)과 13번홀(파4) 연속 버디를 기록한 뒤 15번홀(파5)에서 다시 1타를 줄여 기대를 부풀렸으나 따라잡기에는 힘이 모자랐다. 배경은(24)도 4타를 줄이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합계 9언더파 279타로 4위에 머물러 톱10에 만족해야 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무명 박성필 몽베르오픈 2R 선두

    무명골퍼 박성필(38·포틴)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에이스저축은행 몽베르오픈 2라운드 단독 선두에 나섰다. 박성필은 12일 경기도 포천 몽베르골프장(파72·7198야드)에서 열린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더블보기 1개로 1타를 줄여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가 됐다. 2002년 시드선발전 23위로 투어에 진출한 박성필은 2007년 SBS코리안투어 에덴밸리스키리조트오픈 공동 9위가 유일한 톱10일 만큼 철저한 무명 골퍼다. 올해는 토마토저축은행오픈 31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 2008년 상금 랭킹 93위에 그친 탓에 퀄리파잉스쿨을 거친 박성필은 공동 38위로 대기순위 1번을 받아 투어를 뛰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10년 한솥밥 스키점프 대표팀

    [스포츠 라운지] 10년 한솥밥 스키점프 대표팀

    “경기를 못 하는 여름엔 어떤 훈련을 하나요?”라고 묻자 “스키점프는 사계절 운동인데요.”라고 답했다. 아차···. 인터뷰는 그렇게 창피하게 시작됐다. 선수들은 개구쟁이처럼 웃으며 “여름에도 물 뿌리고 대회하는데 그게 눈보다 더 안전해요.”라고 말했다. 지난 2월 하얼빈 겨울유니버시아드 스키점프 K-90부문 단체전과 개인전을 석권, 존재감을 알린 4명의 ‘미남새(?)’와 만났다. 최흥철·최용직·김현기·강칠구 선수와 김흥수 코치. 지난달 말 강원도 대관령의 알펜시아 리조트. 높이 솟은 스키점프대가 위용을 뽐낸다. 아직 완공되진 않았지만 훌륭한 시설이다. 선수들이 있는 건물로 들어섰다. 1m는 족히 되는 바(Bar) 4개를 폴짝폴짝 연속으로 넘고 있는 최용직이 첫눈에 들어온다. 익숙한 몸짓으로 ‘팡팡’ 튀어오른다. 최흥철은 밸런스 잡기 훈련에 한창이다. 밑이 둥근 좁은 판에 올라가 균형을 잡고 있다. 짐볼 위에 무릎 꿇고 앉아 균형을 잡으려 안간힘을 쓰는 김현기도 진지하다. 분위기 메이커인 막내 강칠구는 옆에서 신나게 스텝 연습을 하고 있다. 순발력을 높이는 데 좋단다. ●하늘 나는 특권, 그러나 고된 훈련 점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타이밍. 마지막으로 점프대에 선 지도 어언 두 달이 넘었다. 아쉬운 대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한다. 강칠구가 바퀴 달린 썰매에 쪼그리고 앉아 양 팔을 곧게 뒤로 뻗으며 출발 자세를 잡는다. 뒤에서 김현기가 허리를 밀어주고 속도가 붙자 튀어올라 공중자세를 잡는다. “균형을 잘 잡아야 돼요. 몸도 가벼워야 되고요. 점프력, 집중력, 순발력도 좋아야 하고 배짱도 있어야….” 시속 93㎞로 경사로를 내려와 점프. 딱 15초 안에 끝난다. 미세한 바람에도 삐끗하기 쉬운 까칠한(?) 종목을 마스터하기 위해 점프팀은 매일 땀을 쏟는다. 김현기는 “‘바람운(運)’이 중요해요. 잘하는 선수들은 바람과 상관없이 잘하더라고요.”라며 연습과 기본기의 중요성을 말한다. 시즌이 끝나고 4월 한 달간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한 터. 김 코치는 “휴가 동안 5㎏씩 불었다. 지금은 몸을 만드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하나같이 탄탄하고 군살 없는 몸매다. 태릉선수촌의 체력 테스트를 앞둔 점프팀은 강원도의 마지막을 바닷가에서 마무리하기로 했다. 6월부턴 점프대가 있는 무주에서 합숙. ●가장 무서운 건 국민들의 무관심 강릉까지 달리는 차에서 선수들은 친형제처럼 장난을 친다. 함께 동거(?)한 지도 어언 10년. 눈빛만 봐도 통하는 사이다. 국제대회에 나가면 외국 선수들이 “아직도 너희들이 대표냐?”면서 놀랄 정도. “매번 똑같은 애들이 나온다고 엄청 신기해해요.” 최흥철이 능청스럽게 말한다. 안목항 바닷가 옆 축구장에서 미니축구로 땀을 쫙 뺀 점프팀은 백사장으로 이동, 뛰고 또 뛴다. 달리기, 누워 있다 달리기, 한발뛰기, 두발뛰기…. 이들이 가장 바라는 건 역시 국민들의 ‘관심’이다. 최용직은 “(비슷한 기간에 열렸던) 세계선수권 톱10에 들기보다 유니버시아드 금메달을 따서 관심을 받고 싶었다.”고 말한다. 2014년 평창올림픽 유치가 좌절됐을 때 누구보다 슬퍼했던 것도 바로 이들. 그래도 스키점프에 대한 관심이 새록새록 자라는 건 고무적이다. 8월 개봉을 앞둔 하정우 주연의 ‘국가대표’는 스키점프 영화. “핸드볼영화 ‘우생순’처럼 인기를 끌까요?”라고 묻자 김흥수 코치가 정색을 하며 “질적으로 다르죠. 이 영화 정말 대박입니다.”라며 홍보에 열을 올린다. 알고 보니 하정우가 김 코치 역할을 맡았단다. 선수들 역시 직접 대역으로 뛰며 영화에 여러 번 출연했다고. 오는 7월부터 다시 시즌이 시작된다. 컨티넨탈컵 및 서머그랑프리대회, 월드컵, 올림픽까지 줄줄이 이어진다. 슬로베니아·독일·프랑스 등 해외를 떠돌다 9월엔 강원도 알펜시아에서 치르는 컨티넨탈컵에 출전한다. “꼭 취재 오세요. 직접 와서 보시면 진짜 반할 겁니다.” 자신만만한 강칠구의 호언장담이 괜히 흐뭇하다. 내년 밴쿠버 하늘에서 높이, 멀리 날 네 청년의 모습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평창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대표팀은 ●코치 김흥수(29·대한스키협회) ●선수 최흥철(28·하이원) 최용직(27·대한스키협회) 김현기(26·하이원) 강칠구(25·대한스키협회) ●성적 하얼빈 유니버시아드 K-90 단체전 1위, K-90 개인전 1위(김현기), K-125 개인전 2위(김현기)·3위(최흥철 이상 2009년), 아오모리 아시안게임 K-90 단체전 1위, 타르비시오 유니버시아드 K-90 단체전 1위, K-90 개인전 1위(강칠구), K-125 개인전 2위(강칠구 이상 2003년), 솔트레이크 올림픽 K-120 단체전 8위(2002년) [다른기사 보러가기] ☞北 미사일은 럭비공… 어디 떨어질지 몰라 ☞서러운 10급 공무원 ☞에어프랑스, 탑승객 가족에 “희망 버려라” ☞‘울고 싶어라’의 가수 이남이씨…”이외수 따라갔다가” ☞‘수도권·30대·女’ 불법사채 피해 가장 많아 ☞‘뜨거운 감자’ 정수근 복귀논란 ☞이문영 교수 “수십만 조문객 목소리 정부 반응없어 놀라워”
  • [KPGA]] 재미교포 홍창규 우승

    재미교포 홍창규(28·골드윈)가 고국 생활 3년 만에 녹색의 ‘챔피언 재킷’을 몸에 둘렀다. 홍창규는 31일 전남 레이크힐스순천골프장(파72·7145야드)에서 벌어진 한국프로골프(KPGA) SBS코리안투어 레이크힐스오픈 4라운드에서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우승했다. 길고 좁은 페어웨이와 마지막날 까다로운 위치에 꽂아 놓은 핀 때문에 경쟁자들이 줄줄이 2~5오버파로 망가졌지만 정확한 샷으로 코스를 또박또박 공략했다. 통산 8승의 ‘노장’ 신용진(45), 절친한 사이인 권명호(25·이상 삼화저축은행)와 함께 챔피언 조에서 출발한 홍창규는 전반에만 나란히 3개홀 연속보기로 무너진 뒤 후반 추격의 고삐를 놓친 둘을 제치고 단독선두로 나서 첫 승을 예감했다. 박재범(27·벤호건)이 후반 한때 공동선두에 뛰어올라 새 ‘대항마’로 나섰지만 1타 앞선 16번홀(파3·210야드) 그린 언저리에 떨어진 티샷을 15m짜리 ‘칩 인 버디’로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홍창규는 지난 2007년부터 고국의 그린을 두드린 재외 교포선수. 2002년 프로 입문 뒤 캐나다투어에서 한 차례 준우승에 그쳤지만 지난해 경남 함안에서 열린 같은 대회 3위를 비롯해 네 차례 ‘톱10’ 성적표를 작성한 끝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순천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세계로 뻗는 韓감독들, 봉준호·곽재용·민준기

    세계로 뻗는 韓감독들, 봉준호·곽재용·민준기

    “세계는 이제 우리 손 안에” 한국 감독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봉준호 감독에게는 할리우드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고 ‘엽기적인 그녀’ 곽재용 감독은 일본영화 ‘싸이보그 그녀’를 연출했다. ‘천군’(2005) 민준기 감독도 30일 크랭크인 하는 중국영화 ‘모반쳐’의 메가폰을 잡았다. 먼저 영화 ‘마더’ 봉준호 감독의 미국 진출은 감독 스스로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할 수 있는 상황이다. 봉 감독은 최근 서울신문NTN과의 인터뷰에서 “윌 스미스의 ‘핸콕’과 나오미 왓츠가 출연한 히치콕의 영화 ‘새’의 리메이크 연출 제의가 있었다.”며 “김지운 감독과 함께 속해 있는 미국 에이전시 CAA에서 스크립트를 계속 보내오고 있다.”고 말해 언제든 결정만 내리면 할리우드에 진출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스파이더맨’ 프로듀서로부터 괴생명체가 등장하는 영화의 연출 제의를 받기도 했던 봉 감독은 “미국과 일본에서 계속 연출 제의가 들어오고 있다. 하지만 내가 영화를 만드는 방식은 내 자신이 모든 것을 컨트롤해야 하는 성격이어서 제의가 들어오면 그렇게 할 수 있는지 먼저 따진다.”며 아직 자신을 충족시킨 할리우드 작품이 없었음을 강조했다. 곽재용 감독은 1년 전 일본에서 먼저 개봉한 ‘싸이보그 그녀’를 최근 한국에도 선보였다. ‘엽기적인 그녀’와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를 일본에서 흥행시킨 곽 감독은 ‘그녀 시리즈’의 마지막 3부작 ‘싸이보그 그녀’를 일본 스태프, 일본 배우들과 함께 만들었다. 출연진은 일본배우들로만 구성됐다. 한국에서는 지난 14일 개봉해 많은 호응을 받지 못했지만 일본에서 5주 동안이나 톱10에 올랐으며 DVD만 11만 장이 팔릴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다. ‘싸이보그 그녀’는 곽 감독이 각본까지 맡아 폭탄주, 생일빵, 아침에 찌개 먹는 장면, ‘어느 산골 소녀의 사랑이야기’ 삽입 등 한국적인 정서도 더해진 작품이다. 일본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아이돌 스타 아야세 하루카와 코이데 케이스케를 주연으로 내세워 가련하지만 파워풀한 싸이보그 ‘그녀’와 어수룩하지만 순수한 ‘나’의 러브스토리를 그렸다. ‘천군’의 민준기 감독은 선태룡 프로듀서 등 한국 제작진과 중국 현지에서 ‘모반쳐’를 만든다. ‘모반쳐’는 중국어로 제작돼 중국에서 개봉되는 ‘중국 영화’다. 최근 중국 베이징의 주중 한국문화원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오는 30일 크랭크인을 준비 중인 ‘모반쳐’는 한국 감독과 프로듀서가 주축이 돼 만들지만 중국인의 정서에 맞게 각색돼 중국 배우들이 주인공으로 나온다. 민 감독은 ‘모반쳐’를 “중국 사람들의 정서를 담은 소박한 휴먼코미디 영화”라고 소개했다. ‘모반쳐’는 한국어로 막차, 즉 ‘마지막 버스’를 뜻한다. 중국 국경절(10월 1일) 전날 어머니의 죽음을 앞둔 두 형제가 버스를 탈취해 고향인 네이멍구(內蒙古, 내몽고)로 가는 과정을 그린 로드무비다. 형제는 점점 착한 본성을 드러내 버스 내 인질들과 가까워지고 인질들은 공안으로부터 두 형제를 보호, 어머니를 만나도록 돕는다. ‘모반쳐’에는 중국 인기 아이돌 스타 스양과 중국 CCTV 모델대회 1등을 차지한 모델 출신 배우 미루, 드라마로 인기가 급부상한 따이즈샹 등 중국 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 중국 건국 기념일 국경절(10월 1일) 2주 전인 9월 개봉될 예정이다. (사진=서울신문NTN DB, ‘천군’ 스틸컷 / 사진설명=왼쪽부터 봉준호, 곽재용, 민준기 감독) 서울신문NTN (베이징 중국)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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