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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풍뎅이 인공사육

    전북도가 환경부가 지정한 특정 곤충 장수풍뎅이 인공사육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도 산림환경연구소는 올해 300마리의 장수풍뎅이를 생산하기 위해 유충을 사육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산림환경연구소가 장수풍뎅이 인공사육에 나선 것은 일본 등 선진국이 이미 산업화·상품화에 응용하고 있는 곤충사육분야의 기술을 축적하기 위한 것이다. 도는 장수풍뎅이를 시작으로 각종 곤충 사육에 나서 애완곤충을 상품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사육된 곤충을 각급 학교에 학습용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장수풍뎅이의 유충은 썩은 참나무 톱밥을 먹고 자라지만성충은 참나무 줄기나 잎의 수액을 먹고 산다. 인공사육을 할 경우 유충에는 썩은 참나무 톱밥을 넣어주고,성충에는 사과 등 수분함량이 적은 과일을 주면 된다. 현재 애완용 장수풍뎅이 유충은 한 마리에 3000원,성충은2만 5000∼4만원에 팔리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CLEAN 3D] 500호 클린사업장 동양아테크

    500호 클린 사업장으로 지정된 동양아테크는 불과 한 달전만 해도 전형적인 3D업체였다. 월드컵 기념 상품인 ‘나무공’은 국제적 특허상품이지만 경기도 의정부시 용현동에 자리잡은 작업장은 톱,칼 등위험한 도구들로 가득했다.목재 분진이 흩날려 근로자들의 안전과 건강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었다. 두께 22㎜인 나무판을 톱으로 잘라 육각·오각으로 만든뒤 이를 본드로 붙여 축구공 모형을 만드는 작업이다.작업장에는 조그마한 집진기가 설치돼 있었지만 쉴새없이 톱밥이 날려 숨쉬기가 거북할 정도였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직원을 구하기도 어려워 가나인,방글라데시인 등 6명의 외국인근로자가 부족한 일손을 메워야했다. 하지만 열악한 작업환경은 지난 1월말 클린사업 인정을신청하면서 바뀌기 시작했다. 여기저기 아무렇게나 굴러다니던 목재들은 작업 통로선을 따라 깔끔하게 정리됐고,높이가 맞지 않아 직원들의 ‘허리 건강’을 위협하던 작업대도 높낮이 조절이 가능해졌다. 6800만원을 들여 설치한 ‘자동 둥근톱’ 7대는 과거 20명이 하던 일을 한꺼번에 해치우게 됐다.전동지게차,이동대차도 새로 구입해 무거운 목재를 일일이 손으로 날라야했던 불편함을 덜었다. 작업환경개선에 투자된 돈은 모두 1억 3000여만원.지난해 20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이 업체는 올해 60억원 매출을바라보고 있다. 동양아테크 사광성(史光星·51) 대표는 “3D 업종이라는이유로 직원들이 불편해하고 생산직 사원을 구하기도 어려워 클린사업에 참여하게 됐다.”고 클린사업 동참 배경을털어놓았다. 월드컵 기념상품인 나무로 만든 장식용 축구공을 만드는이 회사는 클린사업 이후 한국산업안전공단에서 지원한 기구,기계류 등이 생산성 향상과 사업장 안전에 큰 도움을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목재를 깎는 기계의 공정을 자동화하고 나니 20명이 하던 일을 두 명이면 끝내게 됐다.생산성이 10배로 오른 것이다. 사 대표는 “칼,톱 등 위험도구를 사용하다보니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었고 수작업만으로는 제품의 정교함이 떨어져 경쟁력이 약했다.”면서 “클린사업으로 설비자동화와 근로자안전을 확보해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게 됐다.”고 기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정부 이런일도 합니다] 농촌진흥청 올해 이색예산

    ***농촌진흥청, 농업고서 70종 한글화 착수. 농촌진흥청의 올해 예산은 359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1%가 늘었다.증가 폭으로는 정부부처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특히 시험·연구사업비는 지난해 1486억원에서 올해 1750억원으로 18% 가까이 증가했다.생명공학과 정보기술을 접목시킨 첨단 농업기술 개발과 쾌적한 미래형 농촌 가꾸기에 범정부적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옛 농학책을 우리말로=우리나라 농업의 뿌리를 찾고 단절된 옛 기술을 복원하기 위해 농업고서(古書)의 한글화사업을 시작한다.배정예산은 2억원.조선시대 강희안(姜希顔)의 양화록(養花錄),박세당(朴世堂)의 색경(穡經) 등 1910년 이전에 씌어진 고서 70가지가 선정됐다.번역본을 종이책이나 CD롬,인터넷 콘텐츠 형태로 만들어 전국에 보급한다는 계획.비슷한 사업을 하고 있는 북한의 농업출판사와 공동작업을 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일본·중국 등지에 흩어져 있는 우리 농업고서의 발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농민들을 건강하게=농촌인구의 노령화·여성화가 가속화하면서 최근 농부증(農夫症)이나 근골격계 질환 등 질병이 크게 늘고 있다.온도가 높고 습기가 많은 비닐하우스 내작업이 많아진 점도 건강을 해치는 요인.농진청은 올해 전국 120곳에 ‘농업인 건강관리실’을 설치한다.이 안에는건강기구실,찜질방,목욕실 등이 갖춰진다. ▲무서운 농촌화장실 없앤다=도시에서 자란 손자들에게 시골 할머니 댁의 화장실은 공포의 대상.악취도 그렇지만 아래를 내려다보면 아찔해진다.농진청은 이런 화장실들을 올해부터 하나하나 없애나간다는 계획.농민들의 생활·작업환경을 개선한다는 뜻도 있지만 주 5일제 근무 등으로 활발해질 ‘그린 투어리즘’(Green Tourism) 등 도시민 농촌관광에 대비한다는 것이다.비닐하우스 단지,들판 등 전국157곳에 3억 1400만원을 들여 ‘자연발효형 화장실’을 설치한다.분뇨에 산소와 톱밥·대패밥·낙엽 등을 섞으면 미생물이 번식해 냄새가 안나고 청결해진다는 원리를 이용한친환경 화장실.수세식 화장실처럼 물을 쓰지 않아도 돼 수질오염 우려도 없다. ▲전통의 향기를 관광상품으로 =고로쇠된장,빙떡 체험,곶감 만들기,탁장사 놀이(무형문화놀이),황토 온돌방,치자염색 등 지역 고유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전통테마마을’이 본격 조성된다.자녀들에게는 농업과 농촌의중요성을 일깨우고 어른들에게는 옛날의 정취를 느낄 수있게 해 준다는 목적.농가들은 관광객 유치로 소득을 높일 수도 있다.올해 1차로 전국 9개 마을에 1억원(국비 50%,지방비 50%)씩을 지원한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집중취재/ 건설 인력난·고령화 실태

    “칠순 노인이 새벽밥 드시고 잡부라도 하겠다고 나오시는걸 보면 기가 막힙니다.30대는 물론 40대 초반도 막내 취급을 받습니다.” 체감온도 영하 20도의 칼바람이 몰아치던 8일 새벽.서울 종로구 창신동 산비탈을 힘겹게 오르자 M건설의 아파트 신축현장이 나왔다.날씨가 워낙 추워 작업은 이뤄지지 않고 현장주변을 정리하는 잡부 4명만이 눈에 띄었다.모두 40대 중반이었다.50대 근로자 1명도 나왔으나 ‘몸이 아프다’며 곧장돌아갔다고 한다. 김현수(金顯秀·51) 직영반장은 직종을 가릴 것 없이 젊은일꾼을 찾아볼 수가 없다며 혀를 끌끌 찼다.60대 형틀 기술자가 허드렛일을 거들며 기술도 배우는 조공을 ‘모셔오지’ 못해 직접 재료를 준비하고 기계를 설치하다 보니 작업이제대로 진척되지 않는다고 탄식했다. 건설노련이 2000년 10월과 지난해 9월 노동력 수급상황을조사한 결과 전체 기능인력의 75%를 차지하는 12개 직종에서 인력부족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2000년 10월 8만300원이던 일당이 지난해 9월에는 8만6,323원으로 올랐고,숙련공 노임은 12만∼15만원으로 치솟았다. 다세대주택 신축붐 등 수요 초과로 인한 공급 인력 부족으로 임금 상승이 초래됐다는 관측이 일부에서 제기됐으나 피상적인 분석이라는 게 현장의 반응이다.심규범(沈揆範·37)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외환위기가 닥치기 전인 96년의 건설투자 총액은 87조원이었던 반면 지난해에는 72조원내외였던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같은 상황에서 비롯된인력난은 건설경기 과열 때보다 훨씬 위험하다”고 진단했다. 지금처럼 고령화 및 젊은층 이탈로 인해 임금이 오르면 숙련수준 저하,생산성 하락,채산성 악화,공기 차질 등 악순환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서울 관악구 봉천11동의 원룸주택 건설현장.제때 인력을 투입하지 못해 공기를 맞추지 못한 탓에 비닐을 덮어씌운 채온풍기를 틀고 마감공사를 하는 다세대주택 건축현장이 많았다. 건축업자 김금선(金金宣·45)씨는 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어렵게 따낸 공사를 포기한 아픔을 털어놓았다.건물 100평당타일 기능공 5명이 매달려야 하므로 500평이면 25명이 필요한데 일손이 달려 두 손을 들고 말았다는 것이다. 여러 직종의 기능공들을 한데 모았다가 그중 1명이 다른 현장으로 옮기는 바람에 나머지 기능공들은 집에 돌아간 사례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서울 송파구 가락동의 K건설 아파트 신축현장에서 만난 이명래(李明來·47)씨는 미장·방수·타일부문 기능장으로 뽑힌 숙련공.그는 얼마전 자격증 시험 감독으로 나갔다가 70세 노인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젊은 놈들은 하나도 없었어…” 이씨는 건설업종의 특성과 현장과의 연계성을 살린 교육기관이 부족한 데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기능사 자격증을 따고 취업해도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하는 것도 건설 기능공을 기피하는 요인으로 지적됐다.경력20년 이상인 기능장이 십장만도 못한 대접을 받는다는 것이다. 인력 부족은 조선족 등 외국 인력의 유입을 초래했다.외국인력은 연간 2,500명으로 채용 총원이 묶여 있지만 불법체류자들로 인해 건설인력풀의 10∼15%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서울 창신동 ‘인력시장’에서 만난 철근공 이철환씨(가명·47)는 “전국의 현장에서 불법취업한 조선족 등을 쉽게찾아볼 수 있다”고 전했다. 김종태(金鍾台·40) 서울지역 건설일용노동조합 위원장은“기능인력을 존중하는 풍토가 조성돼야 해결책이 나올 수있다”고 강조했다. 임병선기자 bsnim@ ■“외국궁궐 짓던 솜씨 代끊길판”. “40여년이나 익힌 목공 일을 전수해줄 재목을 아직 못 구했으니 참 한심하죠.하기야 기능올림픽 메달리스트들도 제밑에 와서 일하다가 인테리어가게를 차려 나가는 형편이니…” 인천광역시 남구 주안4동에서 문짝과 문틀을 아파트나 고급 주택에 납품하는 목공·창호 기능장 가풍국(賈豊局·56)씨는 한숨을 내쉬었다.톱밥 먼지가 날리는 30평 남짓한 허름한 건물에서 앳된 얼굴의 청년과 함께 나무를 켜는 가씨의 어깨에는 힘이 느껴지지 않았다. 가씨는 “이런 작업환경에서 어떤 젊은이들이 일하려고 하겠느냐”며 넋두리한다.옆에 있던 청년이 힐끔거리자 아들재현(在賢·25)씨라고 소개한다.아들에게는 물려주지 않으려고 뜯어말렸는데 굳이 나서는 바람에 지고 말았단다. 가씨는 70년대 초반 4년 동안 일본 굴지의 건설회사 스미토모(住友)에서 작업반장을 지냈을 정도로 빈틈없는 솜씨를 자랑했고,그뒤 이란으로 건너가 팔레비 전 국왕의 별장을 지으면서 미국인 기술자들과 어깨를 겨루기도 했다. 화려한 경력에도 불구하고 그가 여태껏 길러낸 제자는 60명 남짓하다.일을 배우겠다는 사람들이 터무니없이 많은 돈을요구해 내친 결과다. “일본 목수들은 작업이 끝나면 옷도 갈아입지 않고 지하철을 탑디다.그런데 양복차림의 신사가 벌떡 일어서더니 ‘얼마나 고생이 많으시냐’면서 어깨를 두드리며 자리를 내주는 겁니다.까무러칠 정도로 놀랐지요.” 기능공을 대접하는 풍토가 만들어지지 않으면 건설 기능인력의 맥은 끊어지게 된다는 게 가씨의 생각이다. “정부와 건설업체 등은 왜 젊은 인력들이 현장을 떠나는지를 곰곰이 생각해봐야 합니다.언젠가 기능인을 깔보고 방치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겁니다.”임병선기자
  • 숲가꾸기사업 노숙자 자활 ‘밑거름’

    서울시가 99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숲가꾸기사업’이 노숙자들의 자활터전으로 자리잡고 있다. 4일 시에 따르면 그동안 노숙자 자활 기반 조성을 위한 숲가꾸기사업엔 연인원 1,656명이 투입됐으며,현재 290명이강원도 철원·평창·정선,경북 울진·봉화·영양 등 14곳의산간오지에서 구슬땀을 쏟고 있다. 이들은 주로 나무 솎아주기와 가지치기,조림 등의 작업을하며 하루 3만3,000원의 일당을 받는다. 또 쉬는 날엔 숙소 인근의 밭을 빌려 농사를 짓거나 공예품만들기, 톱밥생산, 오징어 건조 등을 통해 부수입까지 올린다.겨울철엔 산불방지 순찰이나 눈사태 예방작업도 한다. 이들에게 특히 도움이 되는 것은 서울시 지원으로 숙소와식사가 거의 무료로 제공돼 버는 돈을 고스란히 저축할 수있다는 것.이에따라 사업참여자들의 3분의 1 가량은 연간 1,000여만원을 저축,자활의 종자돈이 되고 있다. 물질적 자활 못지 않게 정신적 자활에도 큰 도움이 되고있다.대부분 도시에서 실패를 맛본 이들은 산간오지에서 작업에 열중하며 피폐해진 건강과 정신을 추스리고 있다. 서울시노숙자대책반 조정봉 자활지원팀장은 “작업장 숙소가 마을에서 수㎞ 이상 떨어진 탓에 유흥을 즐기기가 어려워 건강을 되찾고 돈을 모으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정신·물질적 회복에 힘입어 숲가꾸기 사업 참여했던 사람들중 180여명은 이미 사회에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현지인과의 결혼이나 취업,가족 재결합,귀향 등을 통해 정상적으로 사회생활을 하는 것. 경북 봉화에서는 숲가꾸기사업 참여자 11명이 ‘자활영림단’을 만들어 내년초부터 공동사업을 벌일 예정이다.산림청으로부터 일정 면적을 도급받아 주문받은 작업을 해주고임금을 받아 나누는 방식.이렇게 되면 지금까지 받았던 일당보다 훨씬 더 많은 수입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숲가꾸기사업에서 도중탈락자는 10% 정도.다른 노숙자프로그램의 탈락률이 50%를 넘는 점을 감안할 때 매우 성공적인프로그램이다. 조정봉 팀장은 “노숙자 자활사업은 삶에 대한 의욕을 되살려 주는게 가장 중요하다”며 “숲가꾸기사업은 그런 면에서 가장 성공적인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나무 고아원 환경사랑 배움터로

    오갈데 없는 나무들의 보금자리인 경기도 하남시 선동 ‘나무고아원’(1만여평)에 공무원들이 나무마다 아픈사연을적은 팻말을 만들어 부착,눈길을 끌고 있다.견학온 학생들에게 자연보호의 중요성도 일깨우고 있다. 지난 4월 문을 연 뒤 지금까지 훼손되고 버림받아 이곳을찾은 나무는 5,000여 그루.모두가 공무원들의 정성으로 뿌리를 내리며 제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서울 마포구 망원동 방공포부대가 헐리고 신축되는 과정에서 사라질 운명에 놓였던 100년생 무궁화와 감나무와 자귀나무 등 13그루는 지난 4월 언론에 발표된 ‘나무고아원’기사를 보고 용산구청의 한 동장이 하남시에 이전을 건의,목숨을 건졌으나 나무를 빼돌렸다는 소문에 군 검찰의 조사를 받기도 했다는 사연을 팻말에 담고 있다. 또 소나무 군락에는 팔당대교∼팔당댐간 176번 강변도로연장개설 구간 공사로 베어질 운명에 놓였다가 시가 구사일생으로 옮겨온 사연이 빼곡이 적혀있다.나무가 있던 곳은 20∼30년전 하남시 초·중·고등학생들이 소풍가던 곳이라고 한다. 이같은 사연이알려지자 이달 초 청와대에서도 경복궁 복원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아름드리 나무 50여그루를 전달한것으로 알려졌다. 공무원들은 나무들의 성장을 위해 지난달부터 200∼300여곳의 서울 경동시장 한약재료상에게 비닐봉지를 나눠주고,아침마다 2∼3명의 공무원들이 부산물로 나오는 한약재료 1t 가량을 수거해 오고 있다.한약재료는 톱밥과 섞여 고아나무들의 거름으로 사용돼 성장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시 관계자는 “환경도시 이미지 재고사업의 일환으로 나무고아원을 조성하게 됐다”며 “정성을 들여 다시 살린 나무들을 재활용함으로써 환경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냄새 안나는 화장실?

    미생물로 냄새없이 분뇨를 처리하는 첨단 화장실이 공공장소에 도입됐다. 서울 성동구(구청장 高在得)는 지난 5월 중순부터 송정제방공원 뚝방길에 ‘미생물 성장촉진 파우더’(BNC소멸제)와 톱밥 등을 이용,분뇨를 분해 소멸시키는 ‘간이 소멸식 화장실’ 2기를 설치,주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이 화장실은 용변을 바로 분해,이산화탄소와 수증기로 변화시켜 환풍기를 통해 배출시키도록 고안돼 있다.외관도 통나무 건물로 ‘아름다운 화장실’이란 안내판을 걸고 있다.설계 역시 환경친화적으로 이뤄졌다. 안준호(安焌晧) 생활복지국장은 “새 간이화장실은 공공장소에 설치된 기존 화장실의 악취문제를 개선했다는 점에서호평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문의 2290-7375,7377. 이석우기자 swlee@
  • [우리 지자체 최고] (13)서울 강북구청 선진 환경행정

    서울 강북구에서는 가정의 음식물쓰레기를 악취를 풍기며 김포 매립지까지 운반하지 않는다.토양 미생물을 이용한발효 방식으로 대부분 가정에서 각각 처리,찌꺼기가 남지않기 때문이다. 가정마다 사과상자 2배 정도 크기의 스티로폼 ‘발효상자’나 마당의 1㎡ 남짓한 소규모 발효장에서 처리하고 있다.단독주택 3만6,000여 가구 가운데 3만3,000여 가구가 발효상자나 마당의 ‘간이 발효장’에서 처리한다. 각 자치구가 구제역 등으로 음식물쓰레기 처리에 골치를썩고 있지만 강북구에서는 발효처리로 가정별로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덕에 걱정이 없다고 윤유중(尹柔重)청소행정과장은 말했다.수거·운반 비용을 제외한 매립비용만도 연간 2억원 가량을 절약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가정용 발효상자를 강북구가 본격 보급한 것은 지난해 4월.하루평균 27t의 음식물쓰레기를 각 가정의 발효상자나 간이발효장에서 자연스럽게 처리한다.토양 미생물이 3∼5일 안에 음식물 쓰레기를 분해해 주기 때문이다. 2년 동안 사용해 왔다는 조의형(趙義衡·강북구 미아 3동)씨는 “악취나 침출수 문제도 없고 양도 늘어나지 않는등 남은 음식물 찌꺼기가 잘 발효처리됐으며 발효처리에이용된 흙을 화분 거름으로 다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4인 가족 기준으로 사과 상자 2개 정도 크기의 ‘발효상자’ 하나면 처리가 거뜬하다.지난해 가을 김포 수도권매립지에서 1주일 가량 쓰레기 반입을 금지했을 때 다른 구에서는 음식물쓰레기 악취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강북구에서는 가정마다 각각 처리,어려움이 없었던 것도 이 때문이라고 구 관계자들은 으쓱해했다. 설치 효과가 좋자 지난해 서울시 차원에서 산하 전 구청에 구별로 1,000가구씩 시범 설치토록 하고 2억5,000만원의 예산도 지원했다.부천시 오정구의 경우 강북구의 선례를 전수받아 2,000여 가구에서 이를 쓰고 있다. 발효 처리 방식은 지난 98년부터 강북구가 경기도 양주군 회천읍 소재 한삶농장 관계자들의 아이디어를 대중적으로 실용화한 것이다. 지난 99년 1,324가구에 시범 설치한 뒤 자신감을 얻어 지난해부터는 전 가구에 확대 보급하고 있다. 마당이 있는 집에서는 공터에 1㎡ 정도만 할애하면 되고흙마당이 없는 집에서는 스티로폼 상자에 음식 쓰레기를넣은 뒤 ‘발효흙’을 덮고 3∼7일 정도 지나면 쓰레기가수분 등으로 소멸되면서 자연적으로 없어진다.쌀겨·깻묵·황토 등으로 만들어진 ‘발효흙’은 1년에 한 차례 정도만 갈아주면 된다. 비용도 흙마당을 이용할 경우 3,000원,‘발효상자’는 8,000원의 설치비면 된다.발효흙이 추가로 필요하면 구청에서 무료로 얻을 수 있다.유영석(劉永晳·수유 5동)씨는 “생야채 등 익히지 않은 음식물과 염분이 많은 음식물의 발효기간이 길었지만 겨울에도 땅에 묻어놓고 발효흙을 덮어주니 잘 처리됐다”고 말했다. 장정식(張正植)강북구청장은 “음식물쓰레기의 발효 처리 방식은 소각장 건설이 지역 이해 관계속에 더욱 어려워지고 쓰레기 매립지가 포화상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쓰레기문제의 근본적인 해결방안 중 하나라는 점에서 국가적인차원으로 개발과 사용이 더욱 확대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석우기자 swlee@. * 서울 강북구청 선진 환경행정 발효처리 의의. 강북구의 발효방식을 통한 음식물쓰레기 처리는 민·관협력의 대표적인 성공 모델이다. 97년 유기농업 및 환경운동을 벌이고 있던 박창수(朴昶洙·한삶바이오텍 대표)·원경선(元敬先·한삶회 이사)씨의아이디어와 계획을 강북구가 시민생활에 대중화해 실천한것이다. 단독주택처럼 발효상자나 간이발효장을 둘 공간이 없는아파트·연립주택 등에서 나오는 음식물쓰레기는 경기도양주군 회천면의 한삶농장으로 옮겨진다. 농장으로 운반된 음식물쓰레기에 톱밥과 쌀겨·발효제를넣은 뒤 창고형 적재소에 보관하면 6일 정도의 발효과정을 거쳐 퇴비가 된다. 매일 농장으로 운반되는 음식물쓰레기는 15t 규모.각 가정의 발효상자 등에서 처리되는 27t을 합치면 강북구에서는 매일 42t 가량이 발효방식으로 처리되는 셈이다. 한삶농장에서는 이렇게 얻은 퇴비를 이용,화학비료로 인한 지력 훼손을 막고 값이 비싼 유기농산물을 생산해 내고있다. 강북구는 발효방식으로 처리하지 못하는 나머지 음식물쓰레기 30t은 경기도 화성의 남양농장에서 살균처리와 함께콩 등 보조사료를 20% 가량 섞어 돼지먹이로 재가공하는등 대부분의 음식물쓰레기를 자체 처리하고 있다. 이석우기자
  • 좁은 평수 신혼집 넓게 쓰자

    단칸방이든,60여평의 널찍한 보금자리든 신혼부부에게 아늑한 공간임에는 마찬가지. 그러나 혼수준비에 쫓기다보면 개성을 살린 신혼집 인테리어가 쉽지 않다.특히 좁은 공간일수록 활용이 어렵다. 인테리어전문업체인 LG데코빌 박현진 디자이너가 말하는‘좁은 평수 넓게 쓰는 신혼집 연출법’을 소개한다. ◇10평형대의 원룸: 요즘 실속파 신혼부부들은 원룸 선택비율이 높아지는 추세이다.그러나 원룸은 거실 침실 부엌등이 분리돼 있지 않아 아늑한 분위기를 내기 어렵다. 그럴때는 공간분리 및 수납공간 부족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MDF(톱밥을 압축해 만든 가구용 소재) 조립식 가구를 활용한다.침대옆으로 가로세로 30㎝인 MDF 박스가구를가슴 높이 정도나,층계식으로 쌓는다.너무 높이 쌓아 시야를 가리면 답답해 보인다. 또 원룸은 최소의 가구만 들여놓고 전체 색깔은 화이트나 베이지 등으로 꾸며야 넓어보인다는 점을 기억하자. ◇20평형대 아파트: 20평형대는 신혼부부나 아이가 하나있는 부부가 생활하기 가장 적합한 공간이다.방이 두개나세개가되는데 방 하나는 침실로 꾸미고 나머지는 서재나아이방,헬스실로 이용하면 된다. 큰방보다 작은 방에 침실을 꾸미는 것이 더 아늑하다.이때는 침대와 사이드 테이블만 넣어둔다.큰방에 침대를 놓을 때는 가구배치를 일자로 배열하는 것이 공간활용에 효과적이다.조립식 붙박이장을 마련,이사때 다시 쓰는 것이좋다. ◇30평형: 부부만 사는 신혼집으로는 다소 넓은 편이다.자치하면 썰렁해 보일 수 있다.흰색계열의 벽지는 집을 더커보이게 할 수있다.때문에 화사하고 밝은 벽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침실은 침대 옆 창가에 작은 티테이블과 의자를 놓아두면 훌륭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또 방한칸을 드레스룸으로 활용하는 것도 추천할만하다. 문소영기자 symun@
  • 소금기 많은 음식쓰레기도 퇴비로

    염분과 비닐 등의 이물질 때문에 재활용이 어렵던 음식물 쓰레기를퇴비와 사료로 만드는 새로운 기술이 개발돼 실용화 단계에 들어갔다. 경기도 시흥시는 최근 환경 벤처기업인 이앤테크를 비료생산업체로등록해달라고 경기도에 신청했다.시흥시가 지난 97년 이 업체와 함께설치한 음식물 쓰레기 자원화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가동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90년대 이후 1년에 8조원이 넘는 음식물 쓰레기를 사료나 퇴비로 재활용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관련업체에 대한 정책지원을강화했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채택한 재활용 기술은 톱밥을 희석재로 사용한것이었다.그러나 외국에서 도입한 이 기술은 염분과 비닐 등이 많은우리 음식물 쓰레기에는 적합하지 않았다.우리 음식은 외국 음식에비해 짜기 때문이다.사료나 퇴비로 만들어도 염분농도가 평균 4.84%(허용치 1%)나 되기 때문에 농작물 증산이 아니라 감산의 원인이 되는것으로 지적됐다. 이앤테크 측은 쓰레기 운반차에서 호퍼(큰 통)로 쏟아부은 음식물쓰레기를 톱밥 대신 물로 세척,희석한 뒤 적당한 양으로 나눠 퇴비로만드는 전자동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을 통과한 음식물 쓰레기의 염도는 0.3%이하라고 이앤테크 측은 주장한다. 또 이 시스템에 설치된 협잡물 제거장치는 비닐을 분류,끌어올릴 수있다고 한다. 기존에는 비닐도 음식물 쓰레기와 함께 파쇄됐다.시스템을 통과한 음식물 쓰레기의 부피는 처리전의 5%로 줄어든다는 것이다.이앤테크는 발명가 박세준(朴世俊)씨와 변호사 이재철(李在哲)씨가 지난 96년 공동으로 설립한 기업.지난해 5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매출의 30% 가까운 순이익도 기록했다. 박 공동대표는 음식물 쓰레기 자원화 기술,퇴비화 시스템,하수종말처리장 폐수슬러지 파수 시스템 등 12개의 특허를 갖고 있는 환경 발명가이다. 이도운기자 dawn@
  • 제20회 농어촌청소년 대상발표/ 본상

    * 농업 宋海東씨. ■93년 군제대후 영농에 정착,가평의 특산물인 포도 과수원 조성으로소득증대에 노력해왔다.98년에는 포도착즙기 설치,천연포도즙 생산가공 판매로 부가가치를 올리고,인근 농가에까지 파급해 소득향상에기여했다.화학비료 사용을 줄이고 유기농법으로 저공해 농산물을 생산해오고 있다.가평군 특수사업으로 민족문화계승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농업 韓在順씨. ■91년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4-H회 총무를 맡으면서 참깨 과제포 600평을 운영하고 공동자금 200만원을 조성했다.96년 집중호우가 일어났을때는 4-H회원 50여명으로 특별구호반을 편성,10ha의 농경지를 복구하고 수재물품 200점을 전달했다. 내고장 가꾸기사업의 일환으로 꽃길 2㎞를 조성하기도 했다. * 농업 愼在明씨. ■93년부터 4-H면회장,도총무,도감사를 맡아 면 연합회 사무실에서 학생회원 공부방을 운영하고,학교 4-H지원을 위한 국화를 가꿔왔다. 무연고 묘 벌초 작업용 기계 5대 구입을 지원하고,야영교육용 텐트20조를 구입해 군연합회에 기증하는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복숭아 2,000그루를 심어 진안군 도화원 조성사업에 기여했다. * 농업 金原坤씨. ■한우,개,멧돼지 사육 및 참외·밤·벼 재배로 1억3,350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97년 2,000평,98년 2,200평,99년 3,000평,올해 1,200평 등 휴경답경작을 왕성하게 펼쳐왔다. 무의탁노인과 소년소녀 가장을 매월 방문하는 등 봉사활동도 꾸준하게 하고 있다. * 농업 劉允吾씨. ■비닐하우스 시설을 이용한 고랭지배추 육묘 상업화를 시도,고소득을올렸다. 자가톱밥 시설을 갖추고 지력증진을 바탕으로 한 고품질 우수농산물생산기반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5년주기 객토 실시와 토양유기물 함량 향상을 위하여 매년 300평당 2t의 우드칩을 전면살포하고 있다.농업신기술 도입 등으로 농가간 농업기술 격차해소에 주력해왔다. * 농업 盧載相씨. ■청풍명월 주말농장 기반조성 사업을 대행하여 농협 청년부 공동기금을 조성했다.휴경논을 이용한 유기농업 시범포운영으로 친환경농업을보급했다.농협청년부 기금으로 관내 초등학교에 매년 40만원씩을 기탁,결식아동을 지원했다. 수박 작목반을 결성하여 품질좋은 우수 농산물을 생산해 농가소득을높이고,소비자와 생산자가 직거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 농업 裵權世씨. ■92년 영지버섯을 장흥군에 최초로 도입,고소득 작목으로 정착시켰다. 이후 영지버섯 작목반을 만들어 규모화 영농 및 조직력을 강화했다. 향유 원료의 100% 국산화 추진으로 외화 절약에 일익을 담당했다. 전남 농협 벤처농업인 연구클럽 감사를 지내는 등 ‘벤처농업 연구클럽’을 조직,연구하는 농업인상을 정립했다. *농업 韓盛弼씨. ■국내 최초로 새송이버섯 동굴 시험재배에 성공,새로운 소득자원으로농업인의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했다. 안전하고 품질좋은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친환경농업을 실천해왔다. 지역의 농업경영인과 함께 휴경지 3,000평을 경작하여 경영인 공동기금으로 적립하는 등 식량생산 증대에 노력해왔다. 청년부 공동소득사업을 높이고,지역개발 사업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수산 金鎭萬씨. ■96년도 어업인 후계자로 선정되어 3,000만원의 지원자금 등으로 현대화된 어선을 구입,소득증대에 힘썼다.어입인후계자가 되기전 소득이 1,850만원에서,99년에는 무려 8,500만원으로 늘었다.94년부터 청년회장을 맡아오면서 매년 마을과 항포구에 쌓여있는 각종 쓰레기 제거지도로 50t을 수거처리하는 한편 마을 하수도 정비 등 해양오염 방지 등에 노력했다. *수산 許吉浩씨. ■대학졸업후 다른 취업의 기회도,어촌생활에 반대하는 부모님의 만류도 뿌리치고 고향 앞바다를 가꾸겠다는 일념으로 어촌에 정착했다. 80년 후반부터 침체에 빠진 피조개양식사업을 어장 환경개선과 적정시설 준수로 생산성을 크게 늘렸다. 97년 ha당 2,200만원이던 수익이 98년에는 2,300만원,99년에는 3,500만원으로 늘었다. *수산 趙薰基씨. ■당초 굴양식을 하던 것을 지역 특성에 맞는 전복 육상양식으로 바꿔고소득을 올렸다. 고소득 품종 양식으로 98년 1,800㎏이던 생산량이 99년에는 3,000㎏으로 늘어났다.순수익도 98년 1억100만원에서 99년에는 1억8,000만원으로 증대됐다.지역의 청년들을 자신의 사업장에서 일하도록 기술을전수하고 숙식을 제공,어촌에 정착할수있는 기반확보에 기여했다. *수산 金長石씨. ■집안의 가장,청년회 총무,마을의 반장 등을 겸하면서 낮에는 조업하고,밤에는 야간에 학교를 다니는 성실성으로 중학교를 졸업했다. 또한 다른 어업인들에게도 정보를 제공,고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마을의 치안 및 환경정화,불법어업 근절 등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 강·저수지 흙 자원화 큰 성과

    서울 송파구(구청장 李裕澤)가 하천이나 저수지 등에 쌓인 토사를걷어 혼합퇴비로 재활용하는 ‘하천 퇴적토 자원화사업’으로 예산절약 및 자원재활용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송파구는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린 최근에도 관내 성내천 등에서페이로더 등 중장비를 동원,퇴적토를 걷어내기에 여념이 없다. 30일 송파구에 따르면 98년 이후 2년여동안 퇴비로 재활용한 퇴적토는 모두 5만5,600t.올들어서도 모두 1만4,000여t을 모아 성내천 폐천부지와 장지동 탄천 제방도로 부지에 보관중이다. 송파구는 퇴적토에다 가을철 가지치기로 잘라낸 나무와 톱밥 등을섞어 유기물 혼합퇴비를 만들어 봄 식목철에 주민들에게 나눠주고 있다.혼합퇴비는 임상실험에서 ‘유기물 함량이 매우 높다’는 평가를받았다. 송파구가 퇴적토 재활용으로 절약한 예산은 98년 19억9,000만원,99년 3억2,800만원,올해 7억5,900만원 등 모두 30억7,700만원. 김포매립지에 폐기물로 버릴 때 드는 운반처리비와 반입비,적치비등 15t차량 한대당 60만원씩 모두 5,128대분의퇴적토 처리비용을 절감했다. 서울시는 최근 이를 수범사례로 선정,25개 자치구와 시 산하 한강관리사업소 등에 적극 활용토록 권장했다. 송파구 변상교 치수과장은 “혼합퇴비가 수목과 초화류 생장에 크게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다른 자치구 등에서 요청이있을 경우 퇴비화기술 등을 적극 제공하겠다”고 밝혔다.문의 송파구치수과 (02)410­3415∼8. 심재억기자 jeshim@
  • 대한매일을 읽고/ 중국산 ‘납꽃게’ 수입업자 엄벌을

    수입상이 무게를 늘리려 인체에 치명적인 납을 중국산 꽃게의 몸통과 다리에 넣어 대량으로 유통시켰다는 기사(대한매일 8월22일자 27면)를 읽었다. 그동안 톱밥 고춧가루,맹독성 농약이 검출된 콩나물,공업용 기름의식용유 등 국민의 먹거리를 담보로 돈을 벌려는 업자들의 몰지각한행태가 여러차례 보도된 바 있다.이제는 인체에 치명적인 납을 꽃게에 넣기까지 한 것이다.이런 행위는 절대 용서될 수 없는 일이다. 관계당국은 국민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업자들을 엄벌하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강력하게 단속해주길 바란다. 정경내[부산시 동래구 낙민동]
  • 경기도 건설현장 83% “안전은 뒷전”

    경기도내 대형 건설현장 대부분이 안전에 문제점를 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는 최근 공사비 50억원 이상의 대형 건설사업장 124곳에 대해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한 결과 83%에 달하는 103곳에서 328건의 문제점이 발견됐다고 9일 밝혔다. 오산시 오산동 하수종말처리장은 옥상 콘크리트 난간 곳곳에 균열이 생겼으며,김포시 고촌면 D아파트도 옥상에서 균열이 발견됐다. 여주군 여주읍 B아파트는 경비실과 주차장에 깐 콘크리트에 톱밥과 스티로폼 등 이물질이 섞여 있고 관리동 옥상 벽면에는 철근이 콘크리트 밖으로 나와 있었다. 수원시 권선구 H아파트의 경우 101동 출입계단과 외부 옹벽에 철근이 노출돼 있고 지하주차장 진입로 지붕은 금이 가 있었다. 안성시 공도면 J아파트는 지하 2층 주차장 천장의 균열로 인한 누수로 백태현상이 나타났으며,김포시 장기동 H아파트는 지하주차장 계단 벽면에 균열이 생겼다. 이밖에 양평군 옥천면 양평 하수종말처리장은 폭우에 대비한 침수대책을 세우지 않았고,용현면 모현면 기흥상수도 배수지는 공정별안전점검계획없이공사를 진행하다 적발됐다. 도는 이번 점검에서 지적된 사항에 대해 속히 시정,보완하라고 해당 시·군에 통보했다.또 지도·감독 업무를 소홀히 한 관련 공무원들을 문책하고 감리 및 시공자에 대해서는 관계 법령에 따라 의법조치하기로 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서초구 목공소 차렸다

    일선 자치구가 직접 목공소를 차려 화제다. 서초구는 23일 최근 차린 상호명 ‘서초목공소’의 문을 열고 관내에서 버려지는 잡목의 재활용에 나섰다.이날 양재동 일대 20평 부지에 세워진 서초목공소에서는 목공기술이 뛰어난 공공근로자 20명이 고속만능톱 고속수압대패 전동손대패 등을 갖추고 각종 나무제품을 만드느라 비지땀을 흘렸다. 인근 청계산과 우면산 등지의 쓰러진 나무를 비롯해 가로수 가지치기를 통해 나오는 잡목과 건축현장에서 버려지는 나무 등을 가공,등산로 계단목이나벤치용 의자,나무 표지판 등을 만들어 관내 곳곳에 설치하기 위해서다. 또 목재가공 과정에서 나오는 톱밥과 나무찌꺼기는 잘게 부숴 가로수와 공원의 수목에 깔아주는 등 잡목을 100% 재활용할 계획이다. 김용수기자
  • 송파구 ‘혼합 퇴비’ 일석이조

    ‘하천 퇴적토로 퇴비를 만들어 꿩먹고 알먹고’ 송파구가 하천변에 쌓인 퇴적토와 가지치기로 잘라낸 나무를 섞어 만든 퇴비를 관내 각 가정에 공급,주민들의 찬사와 예산절감이라는 일석이조의 재미를 보고 있다. 송파구는 지난해 우기때 관내 성내천 일대에서 걷어낸 퇴적토 2만7,000여t으로 만든 퇴비를 최근 지역 주민들에게 무상 공급해 주고 있다.식목철을 맞아 부엽토 등을 따로 구입할 필요없이 이렇게 만든 퇴비를 이용,나무와 화초류를 심도록 한 것. 이 퇴비는 송파구가 치수과 직원과 공공근로자를 투입,성내천 하단부 하천부지에 모아두었던 퇴적토에 가로수에서 가지치기한 나뭇가지를 분쇄해 얻은톱밥을 섞어 만들었다. 이같은 소식이 구정 홍보지 등을 통해 알려지자 관내 곳곳에서 혼합퇴비를달라는 주문과 전화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한 아파트단지에서는 아예 한 트럭분의 퇴비를 주문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매년 물난리때마다 성내천에 쌓인 퇴적토를 치우는데 들어간차량 운반비와 김포매립지 반입비 등을 절감,2년동안 무려 20억원의 예산을절감하는 효과도 거뒀다. 송파구 관계자는 “시험 결과 혼합퇴비의 유기물 함량이 높아 식물의 생육상태가 매우 좋았다”며 “주민 호응도가 높아 올해부터는 퇴비를 더 많이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대한광장] 내 나이 열일곱 살 적

    누구에게나 마음에 흑백으로 찍힌 졸업식 사진 몇 장은 있을 것이다.그러한사진들은 요즘같은 졸업시즌때면 작동되어 우리가 살고 있는 일상의 자리를낯설게 하면서, 우리들에게 ‘꼭 이렇게 살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는데’라는회한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내 마음에 찍혀 있는 사진도 그러하다.당시는 지금처럼 꽃이 흔하지 않았던때였으므로 졸업식 전날이면 다니던 교회에서 철야를 하며 졸업식을 준비했다.톱밥통에서 톱밥이 툭툭 허물어지는 소리를 들으며 곱게 물들인 습자지를오려 꽃을 만들고 또 일부는 동네로 사철나무를 꺾으러 갔다. 짓궂은 친구 일부는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코딱지를 한 아름 선사합니다’라고 개사한 노래를 흥얼거리면서 밤을 새우다가 사철나무팀이 돌아오면 푸른 잎 사이로 삐죽이 내민 빨간 열매 사이에 습자지로 만든 꽃을 달아 화환을 만들었다.다음날 우리는 졸업하는 학교별로 삼삼오오 나뉘어 축하하러 갔다.식이 끝나면 서로가 축하하며 황토가 밟히는 운동장을 기마를 태워 돌아오기도 했다.그날 우리는 얼마나감격스러웠던가. 그러고 보면 참으로 세월이 많이 갔다.그때 졸업식을 하면서 이따금 먹을수 있었던 ‘자장면’은 이제 그 맛을 영원히 감추어 버렸고 철사줄이 가끔튀어나와 우리를 아프게 했던 화환은 이제 볼 수가 없다.그러나 모든 것이변한다 해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황폐하게 여겨지는 요즈음의 풍경에도시들지 않는 영원한 마음의 꽃이 졸업식장에 있는 것이다. 얼마전 아이의 중학교 졸업식장에 갔다.평소 무심한 학부형이 졸업식날이라고 새삼스럽게 행세하는 게 싫어서 그냥 지나칠까 하다가 아내에게 들켜 혼이 난 뒤 어정쩡한 태도로 학교에 갔다.졸업식장을 물으니 신설 학교라 강당이 없어 수상자들만 시청각실에 모여 졸업식을 진행하고 나머지는 교실에서비디오를 보며 진행한다는 것이었다.다소 황당했다. 졸업식이 시작되었다.교장선생님의 훈화가 끝난 뒤 졸업장과 상장이 수여되었다.이어 송사나 답사도 없이 졸업가와 교가가 불려졌는데 그 옛날의 졸업가가 아니어서 다소 생경했다.사실 몇번 졸업식에 참여했다가 무심히 서있다가도 옛날졸업가만 나오면 언제나 눈물이 나왔던 터였으므로 오히려 잘됐다싶었다. 식이 끝나고 교실로 내려갔다.담임선생님이 아이들을 한 명씩 불러내 졸업장을 주고 있었다.다소 어수선하였지만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한마디씩 건네면서 때론 안아주고 때로는 어깨를 다독이며 정을 표현하고 있었다.학생들에게 상을 다 나눠준 뒤 선생님은 졸업장과 함께 나눠준 유인물을 들고 “아마이것이 여러분들과 마지막으로 나누는 이야기가 될 텐데 할 이야기를 내가어제 시로 써봤습니다”라고 말하고는 시를 읽기 시작했다.시 제목은 ‘내나이 열일곱 살 적’이었다. 4연으로 된 시는 3연까지 시의 화자가 담임선생님으로부터 들었던 이야기를하고 마지막 연에 “그 때 그 말씀 다 잊고 말았지만” 그 말들이 “잠든귀 깨우는 범종소리로 은은하여라/은하수 별빛 속에 흐르고 있어라”라고 맺고 있었다.자신의 말이면서 동시에 언젠가 아이들의 미래에 이어질 그런 이야기였다.순간 나는 참으로 큰 감동을 받고 있었다.흔히 학교가 무너졌다 어쨌다 말들을 하지만 그것은 바로이런 선생님이 계신다는 것을 모르고 하는소리다.중학교때 자신이 받았던 스승의 사랑을 다시 자신이 가르치는 아이들에게 정성스럽게 전승시키는 장엄한 순간 앞에 내가 서 있었던 것이다. ‘어리석은 사랑’이라는 김수영 시인의 말이 있는데 알고 보면 사랑이란다어리석다.그 담임선생님 또한 어리석은,그러나 큰 사랑을 실천하면서 요즈음같이 탐욕만이 판치는 세상에 범종소리로,진짜 시인으로 우리를 깨우고 있었던 것이다. 강형철 숭의여대교수 문학평론가
  • 어린이를 위한 박수근 그림집

    ‘나무가 되고 싶은 화가 박수근’(김현숙 지음)은 도서출판 나무숲의 ‘어린이 미술관 시리즈’ 첫번째 작품이다. ‘어린이 미술관 시리즈’는 어린이들에게 조선 후기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 미술가의 삶을 느끼면서 작품 보는 즐거움을 알게 하는 전기 형식을 띤 어린이 화집이다. ‘박수근’편은 ‘느릅나무 아래서’ 등 작가의 작품 16편에 대한 작품설명과 ‘박수근선생님 추억하기’ 등 작가의 생활과 작품세계를 소개한 부록편으로 꾸며져 있다. 이 책은 그림만 덩그마니 있는 감상용 책이 아니라 그림과 더불어 작가의숨결을 살갑게 느끼며 볼 수 있도록 돼있다.특히 작품 설명은 어린이들의 시선에 맞춰 쉽고 흥미있게 했다.부록편의 ‘박수근선생님 처럼 그려보기’에서는 작가의 특징인 화강암 같은 재질감을 표현하는,톱밥과 사포를 이용해그리기를 단계별로 알기 쉽게 설명했다. 박수근은 1914년 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나 독학으로 그림을 공부했다.32년조선미술전람회에서 ‘봄이 오다’란 작품으로 입선,화단에 발을 내디뎠다. 막노동 등 고생하면서도 착하고 부지런하게 사는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을 돌의 느낌을 빌려 작품으로 만들었다.65년 51살의 나이로 삶을 마감했다.생전보다 사후에 더 높은 평가를 받았고 이중섭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화가로꼽힌다.값 10,000원. 김명승기자
  • 부산 연제구, 모든 음식물쓰레기 분리 배출

    부산 연제구(구청장 朴大海)는 3일 전국 처음으로 공동주택뿐 아니라 일반주택과 음식점에서 나오는 모든 음식물 쓰레기를 분리 배출하도록 의무화했다. 연제구는 시행 초기 주민들의 혼란을 고려,2월까지 계도기간을 거쳐 3월부터 본격 단속에 나설 방침이다. 연제구는 일반주택과 연면적 100㎡미만 음식점,집단급식 사업장에서 음식물쓰레기 전용 봉투를 이용해 일반 쓰레기와 구분해 배출하지 않으면 수거를 거부하고 위반한 주민에 대해서는 10만원 이상의 과태료를 매기기로 했다.20가구 이상의 공동주택은 120ℓ들이 중간 수거통에 음식 쓰레기를 따로 내놓도록 했다. 분리수거된 하루 평균 55t의 음식물 쓰레기는 전량 수영하수종말처리장 내에 설치된 병합처리장에서 하수 슬러지와 섞여 발효,자연정화된다. 연제구는 그동안 20가구 이상의 공동주택에 대해서만 권장사항으로 분리배출을 유도,하루평균 20t의 음식물 쓰레기를 톱밥 등과 섞어 유기질 비료를생산해 농가에 공급해왔다.일반주택과 음식점 등에서 나오는 35t 가량은 일반 쓰레기와 함께 매립했다. 연제구 관계자는 “생활 쓰레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음식물 쓰레기를 전량분리해 자연정화시킴으로써 매립에 따른 환경 오염을 없애고 처리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金成勳 농림부장관

    일제의 수탈정책과 6·25 전란을 거치면서 벌거숭이가 됐던 우리의 산이 푸름이 가득한 숲으로 변했다.67년부터 전개된 치산녹화사업을 통해 100억 그루가 넘는 나무를 온 국민이 심고 가꾼 결과다.이 때문에 국제식량농업기구(FAO)는 한 세대 안에 민둥산을 푸른 산으로 바꾼 가장 성공적인 나라로 한국을 지목한다. 그럼에도 불구,“숲은 이루어졌지만 좋은 나무가 없다”고 아쉬움을 토로하는 사람이 많다.산림녹화를 위해 속성수들을 많이 심었고,30년생 이하의 나무들이 우리 산림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사실 좋은 나무를 기대하기에는 아직 현실적으로 이른 감이 있다.선진국의 아름드리 수풀들도 저절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온 국민이 100년 넘게 애써 가꾸고 키운 결과이다. 이런 점에서 지난해부터 시행된 공공근로사업에 ‘생명의 숲 가꾸기’가 포함된 것은 국가 백년대계(百年大計)에서 보자면 참으로 천만다행이다.그동안 연인원 500만명이 넘는 실직자를 고용해 10만㏊의 산림을 가꾸었다.또 간벌재 등 산물을 이용해 톱밥과 조사료를생산,분뇨 처리문제로 고통받고 있던축산농가에게 퇴비화할 수 있는 길도 열어 주었다. 숲은 깨끗한 공기와 맑은 물이 가득한 생명자원이다.홍수와 가뭄 방지,건강증진을 위한 쾌적한 쉼터 제공 등 숲이 베푸는 공익적 가치는 이루 헤아릴수 없을 정도로 크다.숲은 천연의 녹색댐이다.숲의 물 저장 기능은 소양강댐의 10배가 넘는다. 숲은 그 국민들의 정서함양과 문화의 산실이기도 하다. 인도의 싯다르타는 사바(娑婆)에서 이루지 못한 깨달음을 6년간 숲속의 생활을 거치면서 터득하였다.중국 송나라 학자 정이천(程伊川)도 용문산에 들어가 수양하면서 성리학을 일으켰고,주자(朱子)는 무이산에 파묻혀 성리학을 크게 발전시켰다.우리나라 퇴계(退溪) 이황(李滉)도 산속에 도산서원을 세워 학문을 연구하다 생각이 벽에 부딪히면 청량산에 들어가 학리를 깨치곤했다고 전해진다.시인 J 킬머는 “나무를 심는 것은 희망을 심는 것.다음 세대를 위해서 나무를 심자”고 노래하기도 했다. 산림을 가꾸는 것은 미래를 가꾸는 것이다.문명사회가 발전할수록 숲과 산림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우리 모두 복합자원인 숲을 잘 가꾸어 후손에게풍요로운 환경과 희망찬 미래를 물려주자.푸른 산에 눈을 돌려 숲에서 사는법을 개발하자.산은 우리의 마지막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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