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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톰 크루즈
    202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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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톰 크루즈·오우삼 합작 ‘미션 임파서블 2’

    지난달 30일,특급스타 톰 크루즈와 홍콩 출신 할리우드 스타감독 오우삼의액션 스릴러 ‘미션 임파서블2’ 시사회장은 발디딜 틈이 없었다.직배사(UIP)측이 “국내 기자 시사는 한번만 한다”며 호기를 부린 데는 나름으로 믿는구석이 있었다. 무리해서라도 시선을 끌어놓고 싶었던 톰 크루즈는 영화가 시작되기 무섭게고난도의 묘기에 몸을 날린다.해발 450m 높이의 유타산 암벽에 대역없이 매달렸다 해서 일찍부터 입소문을 탄,문제의 장면이다. 1편(96년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에서 주연 겸 제작자로 참여해 개런티를 포함,7,500만 달러를 벌어들인 그는 이번 프로젝트에 9,000만 달러의 제작비를다시 밀어넣었다. 야심만만하게 띄운 새 작업의 동지로 그가 왜 오우삼을 택했는지는 전편보다 훨씬 커진 액션스케일에서 감잡힌다. 1편에서 이단 헌트(톰 크루즈)에게 떨어진 ‘미션’이 CIA 비밀정보요원 명단을 찾아오는 거였다면,이번은 악성 바이러스 차단이다.러시아의 생물공학자인 네코비치 박사는 인플루엔자 치료제인 벨레로폰을 유전조합하던 중 실수로 치명적 바이러스 키메라를 만들고만다.테러리스트 앰브로즈(더그레이스콧)가 IMF(임파서블 미션 포스) 요원 이단으로 변장해 박사에게서 벨레로폰을 빼앗고,키메라를 찾아나선다.바이러스가 없는 한 벨레로폰은 무용지물이기 때문.제약회사에 보관중인 키메라 바이러스를 먼저 손에 넣으려 앰브로즈와 이단은 생사를 걸고 대결한다. 할리우드 시리즈물의 성패는 전편의 낯익음에 후편의 낯설음이 얼마나 적절히 버무려졌느냐에 달렸다.그 점,감독이 놓쳤을 리 없다.1편에서 이단이 즐겨썼던 초정밀 카메라가 장착된 안경이나 폭발용 껌 같은 소소한 장치는 빠지고,육탄 액션이 돋보이는 총격전과 오토바이 질주가 극의 흥미를 대신 돋운다. 감독은 “감정의 깊이를 더하려 했다”고 누차 강조했는데,실제로 전편에서는 거의 보이지 않던 로맨스 요소를 많이 살렸다.이단은 작전상 앰브로즈의옛 애인을 끌어들이지만,둘은 첫눈에 반해 초반부터 격정적인 사랑에 빠진다.이단을 위해 목숨까지 거는 여자 니아 홀 역은 요즘 한창 몸값을 올리는 흑인스타 탠디 뉴톤이 맡았다.최근 국내 개봉된 베르톨루치 감독의 ‘하나의선택’에서 불륜에 갈등하는 여인역을 절제미있게 소화해낸 얼굴이다. 그러나 “형만한 아우없고,1편만한 속편없다”며 극장을 나올 관객도 없진않을 것같다.4년만에 돌아온 크루즈는 많이 원숙해졌지만,‘오우삼 버전’의이단 헌트는 007의 제임스 본드 흉내를 내려 한다. 격투장면에서 느닷없이날아오르는 평화의 비둘기,주인공이 모래밭에 묻힌 권총을 발로 차올려 목숨을 건지는 장면 등에서는 실소가 터진다. 그럼에도,크루즈 자신은 아주 신이 나서 찍었을 영화일 게 틀림없다.앰브리즈와 쫓고 쫓기는 라스트쪽 10여분은 그의 질주하는 오토바이 묘기 그 자체다. 17일 개봉. 황수정기자 sjh@
  • ‘미션 임파서블2’ 홍보차 내한 톰 크루즈

    할리우드 톱스타 톰 크루즈가 블록버스터 영화 ‘미션임파서블2’의 홍보차홍콩출신 스타감독 우위썬(吳宇森)과 함께 지난 3일 전용기편으로 서울을 방문했다. 한국에 도착한뒤 곧바로 신라호텔로 옮겨 기자회견을 가진 톰 크루즈는 ‘안녕하세요’‘감사합니다’등 간단한 우리말로 인사를 건넨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그는 ‘한국영화에 출연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작품만좋다면 못받아들일 이유가 없다”고 말하고 “인정많고 친절한 한국을 두번째 방문하게돼 기쁘다”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그는 ‘매그놀리아’와 ‘미션임파서블2’에서의 연기가 판이하다는 지적에“배역에 관계없이 로맨스,액션,코미디,드라마 등 모든 장르의 영화를 다 좋아하고,또 참여했다”고 말했다. 우위썬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톰이 벼랑에 매달리는 위험한 장면 등을 완벽하게 촬영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정신력때문”이라며 “무용수보다 더 아름답게 액션을 연기해낸 그를 존경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황수정기자 sjh@
  • ‘미션 임파서블2’ 축하쇼 참가 콘테스트

    음악전문 케이블방송인 m·net(채널27)에서 하루 5시간 방송되는 MTV on m·net은 인터넷 채팅사이트인 세이클럽과 함께 6월17일 국내에서 개봉되는영화 ‘미션 임파서블 2’ 시사회와 축하쇼 참가 콘테스트를 개최한다.콘테스트 당첨자 800명에게는 6월3일 오우삼 감독과 미국 영화배우 톰 크루즈가참석한 가운데 국내에서 열리는 ‘미션 임파서블 2’ 시사회와 함께 인기 가수그룹인 샤크라,플라이 투 더 스카이 등이 공연하는 축하쇼 참가자격이 주어진다.참가 희망자는 인터넷 웹사이트(www.mtv.co.kr이나 www.sayclub.co.kr)를 통해 응모할 수 있다.당첨자는 27일 발표한다. 전경하기자
  • 줄리아 로버츠 ‘세계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 1위에

    [뉴욕 AFP 연합] 영화배우 줄리아 로버츠가 피플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에 뽑혔다.매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 50명을 선정해 발표해온 피플은 26일자 특별호에서 여배우 줄리아 로버츠를 가장 높은 자리에 올렸다. 이에 따라 그는 가장 아름다운 사람으로 2번이나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그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50인’에도 5번이나 이름을 올렸다. 이제까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50인’에 가장 많이 선정된 인물은 영화배우인 톰 크루즈와 미셸 파이퍼로 6번이나 선정됐다.그러나 미셸 파이퍼는 올해 명단에서 탈락했다.지난해 명단에 올랐던 안토니오 반데라스와 니콜키드먼,데미 무어,브레드 피트도 올해에는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올해 선정된 50인은 남자 24명,여자 26명이며 직업별로는 배우가 32명으로가장 많았다. 최연소자는 올해 19세의 피겨 스케이트 챔피언 미셸 콴이었으며 최고령자는가수인 티나 터너로 60세다. 이들은 모두 올해 처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으로 선정됐다. 영화배우 힐러리 스웡크와 중견 여배우 보 데릭,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요리사 밍 차이,바이얼리니스트 조슈아 벨,‘NYPD’에서 형사로 열연한헨리 시몬스도 처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 됐다.
  • 마이클 잭슨 “초호화판”/하루숙박비 430만원

    ○…전북 무주리조트 투자상담을 위해 내한한 세계적인 팝스타 마이클 잭슨이 20일 하오 10시10분쯤 무주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서울에 도착,신라호텔에 투숙했다. 까만 모자와 마스크에 까만 점퍼차림으로 경호원들의 삼엄한 호위를 받으며 도착한 잭슨은 10여초만에 호텔 로비를 통과,자신이 묵게될 22층 귀빈룸으로 직행했다. 이 방은 이 호텔에서 가장 비싼 PRS룸(Presidential Suite)으로 하루 숙박비만 무려 4백30만원이며 그동안 미국 영화배우 톰 크루즈,러시아 옐친 대통령,사마란치 IOC위원장 등이 묵었으나 올 들어서는 잭슨이 첫 손님이다. 호텔 관계자는 “잭슨이 자기 방에 ‘스크램블러’라는 전자오락기를 설치하고 실내온도를 22∼23도로 유지할 것과 식사는 야채로만 준비하고 꽃 알레르기가 있으니 꽃을 룸에서 치워줄 것 등을 요구했다”고 전언. 잭슨은 하루만 묵고 21일 상오 체크아웃을 할 예정이다.
  • 눈길끄는 영화·비디오… 설 연휴를 즐겁게

    ◎극장가/초록물고기­폭력조직 보스애인 사랑 끝내 파멸/에비나­마돈나·반데라스 주연 뮤지컬 영화/나이스 가이­성룡 몸 사리지 않는 액션연기 볼만 설 연휴 첫날인 7일 한국영화 「초록 물고기」를 비롯,외화 「조강지처 클럽」「댓 씽 유 두」「에비타」 등 네편이 서울에서 선보인다.앞서 개봉한 영화들을 합쳐 이번 설에도 국내외 화제작 열대여섯편이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한국영화◁ 「초록 물고기」는 한석규·심혜진·문성근 등 정상급 연기자 3명이 열연한 멜로물.군에서 갓 제대한 순진한 젊은이가 우연히 폭력조직 보스의 애인을 사랑하게 되고,그 때문에 암흑가에 뛰어들었다가 끝내 파멸한다는 줄거리이다.이야기 구조가 탄탄한데다 세 배우의 뛰어난 연기가 어우러져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전한다.시사회에서 영화관계자들로부터 상당한 호평을 받았다. 「불새」는 청춘스타 이정재가 제대후 첫 출연해 주목받은 작품.신분상승 욕구에 불타는 젊은이가 온갖 악행을 서슴지 않으며 목표에 접근하지만 막판에 사랑이라는 덫에 걸려 좌절한다는 내용.이정재가 전라 베드신을 마다하지 않는 열성을 보여 더욱 화제가 됐다. 「초록 물고기」「불새」가 성인용인데 견줘 「체인지」는 모처럼 나온 청소년영화이다.남녀 고교생이 우연한 사고로 서로 몸이 바뀌면서 벌어지는 갖가지 해프닝을 그렸다.10대의 감성과 사고,행동방식을 제대로 살렸다는 평을 들었다.이밖에 지난 연말 개봉,그동안 서울에서만 30만 관객을 끌어들인 멜로물 「고스트 맘마」가 극장을 바꿔 연장상영에 들어갔다. ▷외화◁ 여느때보다 애정영화가 많이 붙었다.「러브 앤 워」는,미국의 문호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소설 「무기여 잘 있거라」의 소재로 삼은 체험을 직접 영상화한 작품.18살 젊은 헤밍웨이의 열정과,그에게 점차 빠져드는 8살 연상의 간호사 심리가 섬세하고 아름답게 표현됐다.산드라 블록·크리스 오도넬의 연기와 매력도 뛰어나다. 톰 크루즈의 남성미가 돋보이는 「제리 맥과이어」와 ▲이혼당했거나 당할 위기에 처한 여성들이 힘을 합쳐 남편들을 혼내주는 코미디 「조강지처 클럽」 ▲톰 행크스의 감독 데뷔작인「댓 씽 유 두」 ▲마돈나·안토니오 반데라스가 주연한 뮤지컬 「에비타」등은 모두 미국에서 큰 화제를 모은 작품들이다. 액션물로는 성룡 주연의 「나이스 가이」가 재미있다.성룡이 세계를 겨냥해 만든 두번째 작품으로,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연기가 그대로 살아 있는데다 스케일은 헐리우드영화 못지않게 커진 것이 장점. 호주의 피아니스트 데이비드 헬프갓의 실화를 그린 음악영화 「샤인」,국내 최초로 극장에 붙은 클레이 애니메이션 「월레스 앤 그로밋」은 높은 작품성을 지닌 영화로 꼽힌다. ◎비디오/체인 리엑션­수소에너지 개발 둘러싼 액션물/스파이 하드­세계정복 노리는 악당 일망타진/귀천도­김민종·이경영 주연한 무협영화 설연휴는 모처럼 집에서 휴식을 가지는 기간이기도 하다.연휴 집에서 편하게 쉬고자 할 때 비디오감상이 제격이다.최근 볼만한 비디오들을 장르별로 몇편 소개한다. ▷체인 리액션◁ 「스피드」의 스타 키애누 리브스와 「쇼생크 탈출」의 흑인배우 모건 프리먼이 주연한 액션물.자원이 무궁무진하고공해도 없는 수소에너지를 대학연구소가 개발하지만 그 순간부터 연구소가 폭파되고 연구자들이 피살·납치된다는 줄거리.정체모를 힘에 쫓겨 끝없이 도주하는 리브스의 액션,그리고 대폭발 장면 등 박진감 넘치는 화면이 볼 만하다.최근 개봉작. ▷스파이 하드◁ 인기영화들의 유명한 장면을 패러디화해 엮은 액션 코미디.일급 첩보원이 세계정복을 노리는 악당들을 일망타진한다는 줄거리는 「007시리즈」의 구조 그대로.여기에 「스피드」에 나온 버스 점프장면을 비롯 「펄프 픽션」「마스크」「클리프 행어」 등에서 따온 장면이 많아 보는 즐거움을 더해준다.주인공 레슬리 닐슨은 「총알 탄 사나이」로 널리 알려진 배우다. ▷신 당산대형◁ 「철마류」 「황비홍」 등의 영화와 최근 종영한 TV시리즈 「신 정무문」에서 낯익은 견자단이 주연·감독했다.이소룡·이연걸을 뒤잇는 홍콩의 대표적인 무술스타답게 그는 감독 데뷔작인 이 작품에서 정통무술을 앞세운 화려한 액션과 스피디한 화면전개를 보여준다.이소룡 첫 주연영화인 「당산대형」에서 제목을따왔지만 스토리는 전혀 다르다.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이란의 세계적인 감독 아바스 카아로스타미의 대표작.시골 초등학교 2학년생들의 이야기인 이 작품은 영화에 관한 지평을 넓혀줄만큼 독특하면서도 뛰어나다.지난해 여름 서울에서 개봉돼 예술영화로서는 드물게 3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비디오로 출시된지는 꽤 됐지만 어른·아이가 같이 봐도 좋은 수작. ▷휴 그랜트의 사이렌스◁ 에로틱하면서도 서정적이고 유머넘치는 작품.요조숙녀의 전형처럼 보이는 성공회 신부의 아내가 누드화를 그리는 화가 집에 머물면서,섹스는 결코 추한 것이 아니라 가장 자연스러운 행위임을 깨닫는다는 내용.그림같은 풍광 속에서 파격적인 스토리가 전개되며,세계적인 모델 엘 맥퍼슨을 비롯한 여배우들의 매력이 상당하다. ▷컨택트·투 영 투 다이◁ 브래드 피트의 초기작 두편을 모았다.「투 영 투 다이」는 부모와 사회에게서 버림받은 15살 소녀가 살인을 저질러 사형당하기까지의 과정을 고발한 사회성 짙은 영화.피트는 소녀를 「등쳐먹는」악역으로 등장하며,「올리버 스톤의 킬러」의 스타 줄리엣 루이스가 주인공을 맡았다.「컨택트」는 걸프전에 참전한 미군이 낙오돼 이라크 병사와 조우하지만 전투를 벌이기보다는 상대에게 인간적인 정을 느낀고 헤어진다는 내용의 단편영화. ▷제프리◁ 동성애와 에이즈를 소재로 했지만 「야한」장면이나 대사는 전혀 나오지 않는 코미디.인간미 넘치고 유쾌하지만 우리 정서에는 다소 어긋날 수도 있다.동성연애자인 제프리가 에이즈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더이상 섹스를 갖지 않기로 결심한 뒤 벌어지는 갖가지 소동을 그렸다. ▷귀천도◁ 김민종·이경형이 주연한 한국형 무협영화.이경형이 처음 감독을 맡고 제작에도 나선 작품이다.조선시대와 현대를 오가는 스토리 전개,중국영화와는 분명히 구분되는 검술 대결신이 산뜻한 느낌을 준다.김민종의 가요계 은퇴를 불러온 주제가 「귀천도애」가 10대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개봉 당시 서울에서만 20만명이 넘는 관객을 불러모았다.
  • 톱스타 배출·관리 “할리우드 대부”/미 디즈니사 신임 사장 오비츠

    ◎1천여개 기업에 배우·가수 공급/톰 크루즈·톰 행크스 등 수하에 미국 월트 디즈니사가 새로 사장으로 영입키로 결정한 마이클 오비츠(48)는 할리우드의 실력자로,톱 스타들을 관리해온 슈퍼에이전트다. 오비츠는 할리우드의 연예인력 중개회사인 크리에이티브 아티스츠 에이전시(CAA)의 공동창업자이자 현직회장으로,1천여개의 고객기업들을 상대로 배우와 가수등을 공급하고 이들의 경력을 관리하는 미국 연예산업의 거물이다. 그러나 오비츠가 처음 할리우드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20세기 폭스사 관광안내원으로서였다. 그는 이후 연예중개회사인 윌리엄 모리스 에이전시에 입사해 텔레비전 에이전트로 경험을 쌓았으며 지난 75년 CAA를 공동창업했다. CAA는 톰 크루즈,톰 행크스,바브라 스트라이샌드,실베스터 스탤론등 톱 스타들과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등 1백∼2백명의 영화배우,음악가,감독,시나리오작가를 관리하고 있다. 오비츠는 CAA회장으로서 작가,제작자,감독,스타들을 하나로 묶는 패키지 제도를 도입했으며 제작한 쇼와 영화를 TV네트워크나 영화사에 판매했다. 그러나 오비츠의 야망은 스타들의 관리나 연예산업 중개보다 더 높은 것이었다. 그는 80년대 기업합병 열풍속에서 기업합병 중재자로 새로 부상했다. 오비츠는 89년 소니사의 컬럼비아 영화사 매입과 90년 마쓰시타사가 MCA­유니버설 영화사를 인수하고 다시 캐나다 주조회사인 시그램에 매각하는 과정에 개입했다. 그는 올해초 시그램사가 인수한 MCA­유니버설 영화사 사장이 될 것으로 간주됐으나 시그램사는 오비츠와 CAA공동창업주인 론 메이어를 사장으로 선임했다.
  • 거만한 할리우드 스타들/김종면 문화부 기자(오늘의 눈)

    대중스타의 약속은 깨뜨리기 위해 존재하는가.23일 하오9시30분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양식당 플래닛 할리우드에서 열린 미국 액션배우 브루스 윌리스의 기자회견은 거센 항의로부터 시작됐다.영화「다이하드3」의 국내개봉(6월10일)을 앞두고 열린 이날 회견의 주인공이 사과 한마디없이 두시간이나 늦게 여유만만한 모습으로 나타났기 때문이었다. TV시리즈 「블루문 특급」의 탐정이나 영화 「다이하드」의 정의파형사 존 맥클레인 이미지로만 브루스 윌리스를 기억하는 팬들에게 이날 밤 그가 보인 행태는 실망을 넘어 분노를 느끼게 하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그러나 더욱 안타까운 것은 상품가치 있는 외국배우나 감독등을 억지 춘향격으로 끌어들여 영화홍보에 이용하려는 영화사측의 지나친 저자세가 이들의 왜곡된 스타의식을 한층 자극하고 있다는 점이다.올 상반기에만도 톰 크루즈,레오스 카락스,바네사 파라디등 많은 외국스타와 감독들이 「인터뷰아닌 인터뷰」를 하고 돌아갔다.영화홍보를 위해 왔음에도 불구,이들은 하나같이 팬들이 진정 알고 싶어하는 개인생활에 관한 질문은 고사하고 심지어 영화에 관한 질문까지도 애써 피하려하는등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보도용 사진을 찍기 위해서도 몇차례 실랑이를 벌여야하는 것이 다반사다. 이들을 데려오는 영화사측은 『그동안 유명배우들이 가까운 도쿄 등지까지만 왔다가 돌아가는게 보통이었는데 한국까지 들르게 한 것만해도 어디냐』며 거창하게 「국력신장론」까지 들먹인다.하지만 단발적인 홍보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이들의 온갖 투정을 다 들어주며 막대한 비용을 들이는 영화수입사측의 태도는 어느 면에선 「문화적 매판행위」로까지 비쳐져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 「우선 먹기엔 곶감이 달다」.해외스타의 얼굴을 내세워 눈앞의 단기효과를 올리는데만 급급한 우리 영화수입사들이 금과옥조로 여기는 말이다.영화사들이 이같은 얄팍한 상업주의에서 벗어나 보다 장기적인 투자에 힘쓸때 더이상 외국배우 모시기 추태는 없을 것이며 우리 영화의 경쟁력도 강화될 것이다. 스타의 사회적 유형가운데 하나로 「좋은 동료」(Good Joe)형 이란게 있다.모든 이들과 잘 어울리며 친절하고 약자에게는 관대하지만 권위에 젖은 사람이나 속물주의자들에겐 단호한,존 웨인이나 윌리암 홀덴,팻 분 등과 같은 타입의 배우들이 요즘 새삼스레 그리워진다.
  • 「얼간이 포레스트」/정박아 꿋꿋한 삶 묘사/미서 개봉

    ◎장애인 시각서 내면세계 다뤄 화제 정신박약 청년이 다양한 변신과정을 거쳐 꿋꿋하게 삶을 개척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가 최근 미국에서 개봉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주 수요일 개봉된 「포레스트 검프」(얼간이 포레스트)는 이전의 영화들이 정신장애인을 정상인의 시각에서 다뤘던 것과는 달리 정신지체자인 주인공 청년이 자신의 삶을 직접 서술하는 방법을 택해 관객으로 하여금 장애인의 내면 세계에 직접 다가가도록 하고 있다. 올해 아카데미 남우상을 받은 톰 행크스가 정신박약 청년 포레스트 역을 맡은 이 작품은 88년 더스틴 호프만과 톰 크루즈가 주연했던 「레인 맨」을 연상케하는 휴먼스토리. 이 영화는 초콜릿을 손에 든 스포츠형 머리의 톰 행크스가 맨위 단추까지 채운 셔츠를 입고 멍청히 공원 벤치에 앉아 있는 모습으로 시작된다.낯선이에게 말을 더듬거리며 초콜릿을 권하는 포레스트는 IQ 75의 정신박약청년. 관객들은 곧 그를 동정하게 되지만 그런 생각은 영화가 끝날 쯤에는 말끔히 사라진다. 영화 속에서 포레스트는 각고의노력으로 전아메리카 풋볼 선수,베트남전쟁영웅이 되는데 이어 세계탁구챔피언 자리에까지 오르며 인생에서 성공을 거두기 때문이다.그는 백악관에 초대받아 케네디,존슨,닉슨 대통령들과 악수하는 영광까지 맛본다. 미국 잡지 롤링스톤은 이 영화를 평하며 『잊혀지지 않는 연기를 한 톰 행크스에게 또 한번의 오스카상을 주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했고 『이 작품은 유머와 휴머니티를 보여 주었으며 미국인의 미덕인 정직·용기·성실을 지녔다』고도 했다. 미국 영화계에서는 최근 정신박약아나 정신이상자와 그들을 돌봐야하는 가족의 얘기를 다룬 영화들이 늘면서 새로운 장르로 자리잡고 있다.상업성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할리우드가 이런 주제를 다루는 것은 이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이제 미국 텔레비전에서는 토크쇼에서 법정극에 이르기까지 정신이상자 문제가 간접흡연 피해 문제만큼 중요한 주제가 되고 있다. 이전에도 정신장애자의 얘기를 다룬 작품이 있었지만 이는 정상인의 시각에서 장애인을 분석한 것들이었다.68년 작품 「찰리」,잭 니콜슨에게 오스카상을 안겨주었던 「뻐꾸기 둥지위로 날아간 새」(75년작),존 스타인벡의 소설을 영화로 만든 「생쥐와 인간」을 비롯,「길버트 그레이프」,「베니와 준」등이 이런 작품들이다. 「포레스트 검프」의 감독 로버트 제메키스는 관객들이 이 작품을 보고 정신장애인과 동일시하기를 바란다고 말한다.그는 『어떤 사물을 편견없이 받아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며 장애인을 냉소적으로 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정상인도 누구나 정신장애인과 같은 단순함과 비합리성을 갖고 있지만 사회적 억압 때문에 드러내지 못할 뿐이라는 것이다.장애자의 얘기를 다룬 영화가 정상인의 관심을 끄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 미,모든 지상 단거리핵 폐기/잠수함·해상 핵탄두 본토 회수

    ◎부시,핵감축 선언/고르비,”긍정적… 대응 모색”/영도 단거리핵폐기 발표 【워싱턴=김호준특파원】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28일 상오 9시(한국시간) 가장 획기적인 미 핵무기감축계획을 발표,▲모든 지상발사 전술핵무기를 일방적으로 폐기하고 ▲잠수함 및 해상발사 크루즈미사일도 미 본토로 회수하겠다고 선언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집무실에서 미 전역에 중계된 텔레비전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소련측에 대해서도 단거리핵무기를 전면 폐기하자고 제의했다. 부시 대통령의 이같은 선언으로 폐기될 지상발사핵무기 가운데는 한국과 유럽에 배치돼 있는 수천발의 핵포탄 및 핵탄두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대통령은 또 전략폭격기들의 24시간 공중경계태세와 철로로 움직이는 이동식 대륙간탄도핵미사일(ICBM)의 개발을 중단할 것이라고 천명하고 소련측도 미국의 이같은 조치에 호응,이동식 ICBM을 고정저장소에 계류시켜둘 것과 ICBM의 현대화 계획을 단탄두미사일에만 국한시켜줄 것을 요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지난 7월 체결된 전략핵무기감축협정(START)에 따라 앞으로 7년간 점진적으로 폐기키로한 지상발사 핵미사일들을 당장 폐기하는 한편 전략핵폭격기에 탑재되는 단거리핵미사일을 신형으로 교체하려던 계획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또 미국의 모든 전략핵관련군에 대한 지휘통제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전략군사령부를 새로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모스크바 AP 연합특약】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28일 조시 부시 미 대통령이 제안한 전면적인 핵무기감축과 관련,「그의 제의는 핵무기가 없는 세계」로의 중요한 조치를 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날 TV연설을 통해 구체적인 대응방안은 가지고 있지 않지만 「아주 긍정적인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부시 미 대통령이 과감한 소련의 대응조치를 요구한데 대해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그러한 제안이 엄청난 일이어서 지금당장 그것을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런던 로이터 연합】 영국은 미국의 핵미사일 관련 조치에 부응,단거리 핵핵미사일을 폐기하겠다고 다짐하고 그러나「최소한의 억지력」을 유지하기 위해 핵잠수함대의 현대화 계획은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톰 킹 국방장관이 28일 밝혔다.
  • 격전뒤의 시가지… 걸프전 이모저모

    ◎미,“화학탄 피격땐 핵무기 사용 불사”/카프지 시내엔 이라크군 시신 즐비/이란,“이라크에 식량·의약품등 제공”/이스라엘 장성,“영공통과 불허땐 요르단 공격” ○…댄 퀘일 미국 부통령은 1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걸프전쟁 기간중 어느 시점엔가는 다국적군에 화학무기 공격을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하고 다국적군이 이에대해 핵무기를 사용,반격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퀘일 부통령은 이날 톰 킹 영국 국방장관과 회담하기전 영국 BBC 방송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후세인은 대포나 단거리 무기를 이용해 화학무기를 사용할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우리가 예상한대로 언젠가는 화학무기를 사용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다국적군은 그러나 이같은 화학공격을 당할 경우 재래식 무기로 반격할 가능성이 더 많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걸프전 종식후 중동평화를 위한 국제회의가 불가피한 것은 아니라고 언급,중동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평화회담에 뜻이 없음을 시사했다. ○…이라크는 걸프전쟁의 수행에 있어서 이라크·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양국이 「공동보조」를 취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야세르 아라파트 PLO의장에게 전달했다고 타에브 압둘라힘 요르단 주재 PLO대사가 1일 밝혔다. 라힘 대사는 이라크가 이날 아라파트 의장에게 전달된 이 서한을 통해 『향후 모든 부문에 있어 양국이 공동보조를 취한다는데 동의했다』고 말하고 이라크가 PLO에 구체적인 군사지원을 요청했는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라크는 이 서한에서 『이번 전쟁이 팔레스타인의 해방을 위한 것』이며 『이라크 국민들과 병사들,그리고 군사령관들이 팔레스타인의 해방을 분명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라힘 대사는 전했다. ○…이라크로부터 빠져나온 난민들은 카프지전투에서 승리했다는 이라크 당국의 주장이 이라크인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라크와 요르단 사이의 국경에 위치한 루웨시드에 도착한 난민들은 카프지를 장악하는데 성공했다는 이라크관영 바그다드 라디오방송에 그동안 공습에 주눅이 든 이라크인들이 축제분위기를 자아냈다고 말했다.그러나 전사자들의 시체가 점차 가족들에게 인계되고 있으며 다국적군에 의한 카프지탈환 소식은 보도되지 않았다고 이들 난민들은 밝혔다. ○…이라크에 보복하려는 이스라엘 공군기의 영공통과를 저지하려고 요르단이 시도한다면 요르단 공군력을 몽땅 쓸어버리겠다고 이스라엘 공군사령관 아비브 빈 눈장군이 1일 협박했다. 그는 다국적군의 스커드미사일 발사대 공습이 결실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이스라엘을 향한 스커드미사일이 발사되는 이라크 북서지역을 공습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은 이라크의 회교도 국민들을 돕기 위해 1백50t의 식료품과 의약품을 이라크에 보낼 것이라고 이란 적십자사격인 붉은 초승달 사무총장이 1일 밝혔다. 세이폴라 바히드 다스트제르디 총장은 유엔의 사전 승인을 받고 국제적십자사의 협조가 이루어지면 이들 구호품을 이라크에 보낼 것이라고 말하고 자신들은 필요하면 이란 국민들에게 이라크 국민들을 도와주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 최고 집행기구인 최고 국가안보평의회는 앞서 대이라크 식료품 및 의약품 제공을 승인키로 결정한 바 있다. 한편 유엔은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한 이후 대이라크 금수조치를 결정했으나 의약품은 금수 품목에서 제외됐다. ○…미 CNN 방송은 크루즈미사일 2기가 바그다드 상공을 막 나는 가운데 서방 언론인들이 바그다드에 도착하는 장면을 31일 방송했다. 이들 언론인들은 프랑스를 비롯하여 독일,일본,미국,영국 및 터키인들로 이 가운데 영국 TV의 브렌트 새들러 특파원은 이들 언론인들이 바그다드에서 맨 처음 목격한 장면은 그들의 호텔 위 약 1백m 높이로 날아가는 2기의 크루즈 미사일이었다고 말했다. ○…이라크군의 공격으로 한때 점령됐다가 이틀간의 치열한 전투 끝에 31일 다국적군에 의해 다시 탈환된 카프지시는 휴양도시였던 옛 모습은 간 데 없고 주민들은 모두 떠난 채 이라크군 병사들의 시체와 불타는 탱크,곳곳에 설치된 부비트랩으로 전투 뒤의 황량한 모습이었다. 시내 곳곳에는 대전차 미사일에 파괴된 이라크군 장갑차들이 널려 있고 먼곳에서는 로켓포와 공중폭격의 굉음이 아직도 울리고 있었다. 그러나 사우디군의 할리드 빈 술탄장군은 카프지시 남문 앞에 파괴된 이라크 BTR­60수륙양용차의 잔해에 지도를 걸어놓고 전황을 설명하면서 『31일 하오7시45분 다국적군이 카프지전역의 이라크군을 완전 소탕했다』고 말했다.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31일 미 ABC­TV와의 회견에서 『깜짝 놀랄만한 일이 벌어지지 않는 한 걸프전쟁은 길어야 한달 이내에 끝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또 이스라엘이 이라크의 미사일 공격에 보복을 하더라도 이집트군은 다국적군이 이라크군을 완전히 격퇴할 때까지 계속 남아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토머스 켈리 미 합참작전 국장은 11명의 미 해병대원이 카프지 전투에서 희생된 것은 이라크군이 미군 경장갑차 2대에 포격을 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다국적군이 착오로 미군에 공격을 가해 미 해병이 숨졌다』는 루머가 나돌고 있는데 대한 질문을 받고 『그럴 가능성은 언제나 있게 마련』이라며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답변. ○…걸프전 개전이래 계속된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이라크군의 전력은 대량 파괴됐으며 내일 당장 전쟁이 끝나더라도 이라크가 군사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10년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걸프 주둔 미 공군 사령관이 31일 말했다. 걸프전 공군사령부의 지휘를 맡고있는 척 호너 중장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다국적군의 가차없는 공습으로 두들겨 맞은 후 이라크가 아직도 전쟁의 주도권을 갖고있다는 것을 보이기위해 카프지 등 사우디 국경도시들을 공격하는 등 쓸데 없는 작전을 펴고있다고 말했다. ◎걸프전 1일 상황/14명 탄 미기,이라크군 점령지역서 추락 ▷상오2시38분◁ 14명의 승무원을 태운 미 C130 수송기가 이라크국경선 안쪽에서 실종됐다고 미 국방성 발표. ▷상오4시20분◁ 이라크,이스라엘에 미사일 1기를 발사했으나 목표에 못미치고 요르단강 서쪽에 떨어짐. ▷상오4시22분◁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군,카프지 전투에서 이라크 병사 4백여명을 생포하고 미 군용기들이 이라크 기갑부대를 추적했다고 군소식통 발표. ▷상오4시36분◁ 이라크 군차량 1천여대가 쿠웨이트 남쪽을 통과해 사우디아라비아로 이동중이라고 미 기병대대 지휘관이 발표. ▷상오6시1분◁ 부시 미 대통령,미군은 아직 지상전에 본격 돌입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발표. ▷상오6시17분◁ 벨라야티 이란 외무장관,이라크기들의 이란 착륙에 대해 이라크에 항의하는 한편 종전때까지 비행기 및 조종사들을 억류할 것이라고 재천명. ▷하오5시5분◁ 17㎞의 대열을 이뤄 사우디국경으로 전진이동중인 이라크군 탱크부대에 다국적군 대대적 공습. ▷하오7시25분◁ 다국적군,이라크 남단의 최대 항구인 바스라항과 3개 도시 폭격. ▷하오8시50분◁ 이라크 탱크부대 사우디 영토로 재진격,미 해병대와 교전.
  • 「폭풍작전」 3일… 다국적군 전과 분석

    ◎견고한 진지·악천후가 작전 최대장애물/“목표 50% 파괴로 치명타” 평가에/“제공권 완전 장악 미흡” 회의론도 「사막의 폭풍」 작전에 참여하고 있는 다국적군은 최첨단 무기를 총동원,대규모 이라크 공습을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다국적군 공격이 어느정도 성공적인가는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이라크의 주요 군사시설들은 많이 파괴되었지만 군전력은 크게 약화되지 않았다고 보도하며 공습결과를 「성공」과 「실망」이 혼합되어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다국적 공군은 지난 16일부터 3일동안 4천7백여회 가까이 출격,이라크의 주요 군사시설을 공격했다. 미 해군도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 1백여기로 이라크내 주요 목표물을 맹타했다. 다국적 공군은 이라크의 대통령궁·국방부·공군지휘본부·통신시설 등을 파괴했으며 화학무기 및 그 제조시설과 핵무기 연구시설에 대해서도 치명적인 타격을 가했다고 미 군사소식통들이 말했다. 미 정보관리들은 이스라엘을 겨냥한 모든 미사일 발사대와 함께 일부 이동미사일 발사대도 파괴되었다고 밝혔다. 노만 슈왈츠코프 사우디파견 미군사령관은 전쟁 이틀째인 17일 2천1백여회에 걸쳐 출격한 공군기들 가운데 『80%가 목표물 공격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미 관리들은 80%라는 숫자는 공격목표물을 정확히 찾고 폭탄을 투하한 것을 나타낼뿐 목표물 파괴를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한 미 정보소식통은 첫날 공습으로 목표물의 50% 정도가 파괴되었다고 말했다. 군사소식통들은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파괴된 이라크 전투기는 총 7백여대중 50여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라크는 전투기들을 출격시키지 않고 40여개의 공근기지에 은폐시켜 놓고 있기 때문에 다국적군의 공습에도 큰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국적군은 이라크의 대이스라엘 공격을 방치하기 위해 이라크의 미사일발사대 공격에 큰 비중을 두어왔다. 그러나 아직도 30여기의 스커드미사일 이동발사대가 건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라크의 미사일은 파괴력 보다는 그것이 갖는 정치적 의미가 더 크다. 이라크는 이스라엘을 이번전쟁에 끌어들이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이스라엘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그러나 이라크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지만 아직은 참전을 유보하고 있다. 군사소식통들은 이라크가 전자파를 교묘히 교란하고 미사일 발사후 신속히 이동하는 방법으로 예상보다 많은 스커드 미사일을 숨기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라크의 이같은 공격회피 기술은 소련으로부터 「전수」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합동참모본부 작전국장인 톰 켈리중장도 다국적공군은 이라크의 이동식 스커드미사일에 대한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으나 기동력이 뛰어난데다 위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건초더미 속에서 바늘을 찾는 일』처럼 어렵다고 밝혔다. 다국적군은 대공습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제공권을 완전히 장악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켈리중장은 『나는 다국적군 1차 공습의 가장 핵심 목표였던 제공권 장악에서 우리가 성공했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다국적군은 곧 제공권을 장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다분히 희망적인 예상을 했다.다국적군은 주요 군사시설 공격과 함께 이라크의 최정예부대인 공화국수비대 등 지상군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다국적 공군은 17일 이라크 남부에 배치된 3만여명의 공화국수비대와 쿠웨이트에 진주한 지상군에 대한 공격을 시도했다. 사막의 급변하는 기후는 다국적군 작전에 커다란 장애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갑자기 생긴 짙은 구름은 다국적공군의 공격을 어렵게 하고 있다. 아직은 큰 문제가 되지 않고 있지만 사막의 모래폭풍도 지상군 작전을 어렵게 할 가능성이 높다. 미 고위군사 정보관리들은 54만여명의 쿠웨이트 주둔 이라크군과 이라크 남부에 배치된 이라크 정예부대들이 거의 피해를 입지 않은채 전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B­52 폭격기들이 쿠웨이트와 이라크에 포진한 탱크부대를 공격했으나 4천여대의 탱크중 수십대만이 파괴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미국관리들이 말했다. 군사소식통들은 이라크군이 쿠웨이트에 참호를 파고 견고한 진지를 구축했기 때문에 다국적군의 공습이 큰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고 분석했다.참호나 진지를 명중시켰을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라크군에 심각한 타격을 주지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라크군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기 위해서는 매우 위험하지만 저공비행에 의한 공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통신망이 많이 파괴됐지만 후세인대통령은 지하 케이블을 통해 군부대와 연락을 유지하며 이라크군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세인은 아직은 살아있는 「신경조직」을 이용,반격을 준비하고 있을지 모른다고 군전략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들은 후세인이 테러공격과 함께 다국적군 함대에 대한 엑조세미사일 공격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한다. 후세인은 또 미국이 가장 꺼리는 지상전을 유도하기 위해 쿠웨이트 접경에 집결한 다국적 지상군에 대한 공격을 명령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후세인이 어떤 전략을 쓰든 최첨단 무기로 무장한 다국적군의 막강한 군사력과 싸워 이기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패배가 자명한 걸프전에서 후세인의 마지막 카드는 과연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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