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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잊을 만하면…박지성 이적설 진실은

    잊을 만하면…박지성 이적설 진실은

    이적설. 잊을 만했는데 또 불거졌다. 지난해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CSKA모스크바(러시아), 토트넘(잉글랜드), 세비야(스페인)에 이어 이번에는 뮌헨에다 유벤투스와 라치오(이상 이탈리아)까지 가세했다. 사실이든 아니든 간에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입장에서는 기분 좋은 일이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절대 강자’였던 뮌헨은 올 시즌 리그 5위, 세리에A의 라치오와 유벤투스는 각각 4위와 7위에 올라 있다. 세팀 모두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자격 획득의 문턱에서 안간힘을 쓰는 상태다. 선두권 진입을 위해 경기력이 검증된 선수를 즉시 보강하려는 팀에서 자신을 원하는 것이 기분 나쁠 선수는 없다. 능력이 있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디까지가 진실일까. 박지성은 정말 맨유를 떠나는 것일까. 이적설에도 종류가 있다. 크게 나누면 근거가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다. 그렇다면 이적설의 근거란 뭘까. 바로 ‘접촉’이다. 구단과 구단, 구단과 에이전트의 구체적인 접촉이 있는 이적설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지난해 11월 세비야 이적설이 대표적인 예다. 당시 잉글랜드를 찾은 세비야의 기술 고문 빅토르 오타르는 호텔 로비에서 마주친 맨유 관계자에게 지나가는 말로 “박지성 잘 지내느냐.”고 물었다. 이게 이적설의 도화선이 됐다. 물론 단순한 인사치레로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선수의 이름을 언급했다는 것은 ‘우리 팀이 그 선수에게 적지 않은 관심이 있다.’는 뜻이다. ‘관심-접촉-호응-협상’으로 이어지는 이적의 단계에서 두 번째 과정까지 진행됐던 셈이다. 사실 이런 접촉은 유럽 축구 시장에서 비일비재하다. 각 구단 프런트는 팀에 필요한 선수들의 명단을 공유하고 있고, 기회만 닿으면 언론에 노출시키기 위해 행동한다. 원하는 선수와 상대 구단, 양쪽 팬들의 반응을 떠보기 위해서다. 일반적으로 ‘관심’ 단계에서 구체적인 이적료를 언론에 흘리고, 반응이 좋으면 접촉에 들어간다. 일이 잘 풀리면 지난 1월 리버풀에서 첼시로 옮긴 페르난도 토레스처럼 실제 이적이 이뤄지기도 한다. 반대로 맨유처럼 호응이 없으면 이적설은 없던 일이 된다. 성사되면 좋은 일이고 안 돼도 그만이다. 이 때문에 유럽 언론에서는 이적설을 다룬 기사가 항상 넘쳐난다. 그런데 최근 다시 불거진 이적설은 이 같은 근거가 없다. 각 구단이 생각하는 이적료조차 나오지 않았다. 이적의 첫 단계에도 미치지 못했다는 뜻이다. 그래서 부상 회복 뒤 그라운드에 돌아온 박지성의 맹활약이 시작되면 이적설은 물거품처럼 사라질 공산이 크다. 다만 박지성이 유럽 축구 시장에서 수년째 능력 있는 선수로 인정받고 있다는 사실에 흐뭇한 미소를 지으면 될 일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2010 여름 이적시장] EPL 빅6를 둘러싼 이적루머

    [2010 여름 이적시장] EPL 빅6를 둘러싼 이적루머

    2010년 여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빅 클럽들의 움직임이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하다. 지난 시즌 토트넘 핫스퍼의 합류와 함께 오랜 기간 지속되어온 빅4 체제가 깨진데 대한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제 약속된 빅4는 없다. 여름 이적 시장 결과에 따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의 주인공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① 첼시 (카를로 안첼로티) 최근 영국 일간지 <더 선>은 “드로그바와 맨시티가 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디디에 드로그바의 이적설을 보도했다. 그러나 첼시 측에선 곧바로 “판매불가”를 외치며 이를 강력하게 부인한 상태다. <데일리메일>은 “애슐리 콜과 카카의 맞트레이드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콜의 경우 영국 언론과의 불편한 관계로 인해 스페인 이적을 적극적으로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영입 = 요시 베나윤(리버풀, 600만 파운드) ◈이적 = 미하엘 발락(레버쿠젠, 자유이적), 조 콜(리버풀, 자유이적), 줄리아누 벨레티(플루미넨시, 자유이적), 미로슬라브 스토치(페네르바체, 250만 파운드) ◈연결된 선수들 = 카카(레알 마드리드), 마리오 발로텔리(인터밀란), 세르히오 아게로(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하울 메이렐레스(포르투), 파비우 코엔트랑, 하미레스(이상 벤피카), 그레고리 반 데 빌(아약스), 하비 마르티네스(아틀레틱 빌바오), 로멜루 루카쿠(안더레흐트), 네이마르(산토스) ②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알렉스 퍼거슨) 독일 대표팀의 주장 필립 람에 대한 맨유의 구애가 뜨겁다. 영국 언론 모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람을 영입하기 위해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박지성 카드를 내세울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문제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영국 방송 <스카이스포츠>는 퍼거슨이 ‘월드컵 스타’ 메수트 외질을 영입하게 위해 거액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영입 = 크리스 스몰링(풀럼, 1000만 파운드),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과달라하라, 1000만 파운드) ◈이적 = 벤 포스터(버밍엄, 600만 파운드), 조란 토시치(CSKA모스크바, 800만 파운드) ◈연결된 선수들 = 필립 람(바이에른 뮌헨), 메수트 외질(베르더 브레멘), 웨슬리 슈나이더(인터밀란), 루카 모드리치(토트넘), 루이스 수아레스(아약스),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클라스 얀 훈텔라르(AC밀란), 잭 로드웰(에버튼) ③ 아스날 (아르센 벵거) 아스날의 가장 큰 우려는 수비라인의 붕괴다. 필립 센데로스가 풀럼으로 이적한 가운데, 윌리엄 갈라스, 숄 캠벨, 미카엘 실베스트레 등 노장 3인방 모두 팀을 떠날 것이 유력하다. <데일리메일>은 “샤흐타르 도네츠크가 에두아르도 다 실바 영입을 위해 6백만 파운드를 제시했다”고 보도했으며, 벵거 감독이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잔류를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더 선>은 벵거 감독이 아스날의 고질적 문제점인 골문을 보강하기 위해 “37살의 노장 골키퍼 마크 슈와쳐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입 = 마루앙 샤막(보르도, 자유이적), 로랑 코시엘니(로리앙, 1000만 파운드), 웰링턴 실바(플루미넨시, 300만 파운드) ◈이적 = 필립 센데로스(풀럼, 자유이적), 프란 메리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자유이적) ◈ 연결된 선수들 = 마크 슈워처, 브레데 한겔란트(이상 풀럼), 사미르 한다노비치(우디네세), 메수트 외질(베르더 브레멘), 네벤 수보티치(도르트문트), 세르다 타스치(슈투트가르트), 제르비뉴(릴), 혼다 케이스케(CSKA 모스크바) ④ 토트넘 (해리 래드냅) 영국 언론 <미러>는 “조 콜 영입에 실패한 해리 래드냅 감독이 맨시티의 공격수 크레이그 벨라미의 영입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밖에도 EPL과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기 위해 훈텔라르, 밥티스타, 박주영 등 공격수의 영입과 케이힐, 리차즈 등 수비진들의 보강 역시 계획 중이다. 또한 <더 선>은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 라울 곤살레스도 토트넘 이적을 고민 중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샬케04 이적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던 라울은 독일 보다는 잉글랜드 이적을 더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영입 = 산드로(인테르나시오날, 600만 파운드),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갈라타사라이, 임대복귀) ◈이적 = 없음 ◈연결된 선수들 = 라울 곤살레스(레알 마드리드), 마이클 캐릭(맨유), 크레이그 벨라미, 미카 리차즈(이상 맨시티), 클라스 얀 훈텔라르(AC밀란), 줄리우 밥티스타(AS로마), 박주영(AS모나코), 스티븐 피에나르(에버턴), 세르다 타스치(슈투트가르트), 하밋 알틴톱(바이에른 뮌헨) ⑤ 맨체스터 시티 (로베르토 만치니) 이미 야야 투레, 다비드 실바, 제롬 보아텡을 영입하며 여름 이적시장의 핵폭풍으로 떠오른 맨시티의 영입전쟁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미러>는 “아스톤 빌라의 미드필더 제임스 밀너의 영입에 난항을 겪고 있는 만치니 감독이 벤피카의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하미레스 영입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밖에 발로텔리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에딘 제코, 알렉산다르 콜라로프도 맨시티와 강력히 연결되고 있다. ◈영입 = 제롬 보아텡(함부르크, 1000만 파운드), 야야 투레(바르셀로나, 2400만 파운드), 다비드 실바(발렌시아, 2400만 파운드), 호비뉴(산토스, 임대복귀), 조(갈라타사라이, 임대복귀) ◈ 이적 = 발레리 보지노프(파르마, 450만 파운드), 마르틴 페트로프(볼턴, 자유이적), 벤자니(방출), 시우비뉴(방출) ◈ 연결된 선수들 = 하미레스, 다비드 루이스(이상 벤피카), 알렉산다르 콜라로프(라치오), 에딘 제코(볼프스부르크),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바르셀로나), 제임스 밀너(아스톤 빌라), 마리오 발로텔리(인터밀란), 네벤 수보티치(도르트문트), 그레고리 반 데 빌(아약스), 랜던 도노번(LA갤럭시) ⑥ 리버풀 (로이 호지슨) 페르난도 토레스,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등 주축 선수들의 거취가 불투명한 가운데, 리버풀은 조 콜과 밀란 요바노비치를 영입하며 좌우 측면을 보강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레인저스의 18살 유망 수비수 대니 윌슨을 4년 계약을 맺었다. 반면, 요시 베나윤과 알베르토 리에라는 각각 첼시와 올림피아코스로 이적했다. 그리고 에밀리아노 인수아는 피오렌티나행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영입 = 조 콜(첼시, 자유영입), 밀란 요바노비치(스탕다르 리에쥬, 자유영입), 존조 셸비(찰튼, 170만 파운드), 크리스티안 네메스(AEK 아테네, 임대복귀), 샤를 이탕제(AO 카발라, 임대복귀) ◈이적 = 요시 베나윤(첼시, 600만 파운드), 미켈 산 호세(아틀레틱 빌바오, 비공개), 파비우 아우렐리우(방출) ◈연결된 선수들 = 다비드 트레제게(유벤투스), 스피븐 피에나르(에버턴), 칼튼 콜(웨스트햄), 헤수스 나바스(세비야), 제르비뉴(릴), 에베르 바네가(발렌시아), 리 캐터몰(선더랜드), 타예 타이워(마르세유), 마이노르 피게로아(위건), 아사모아 기안(스타드 렌), 박주영(AS모나코) 사진은 발락(위), 카 카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아 옛날이여~” 리버풀-유벤투스 힘겨운 빅4 도전

    “아 옛날이여~” 리버풀-유벤투스 힘겨운 빅4 도전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똑같은 길을 걷고 있다. 리그에서 넘어지고 유럽 무대에선 미끄러졌다. 우승은 커녕 4위 자리도 힘겨운 상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18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동률) 리버풀과 이탈리아 세리에A 최다 우승(27회)에 빛나는 유벤투스의 이야기다. 10경기도 남겨 놓지 않은 현재 리버풀의 성적은 14승 6무 9패(승점48)로 토트넘(49), 맨체스터 시티(49)에 이은 리그 6위다. 경기수도 더 많다. 토트넘보다 1경기, 맨시티 보다 2경기를 더 치렀다. 3경기를 덜 치른 7위 아스톤 빌라까지 감안하면 사실상 7위라 봐도 무방하다. 위기를 넘어 망신에 가까운 성적표다. 리버풀 보다 낫지만 유벤투스도 별반 다르지 않다. 27라운드를 치르며 13승 5무 9패(승점44)로 선두 인터밀란과는 15점, 돌풍의 팀 4위 팔레르모와는 2점 차이가 나는 리그 5위다. 물론 경기수가 같아 언제든 역전이 가능한 상태다. 그러나 이는 6위 삼프도리아(43), 7위 나폴리(41)도 마찬가지다. 최근의 흐름을 반영할 때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어쩌다 두 명문 클럽이 이렇게 됐을까. 시즌 개막 당시만 하더라도 리버풀과 유벤투스는 빅4를 넘어 우승을 넘보는 팀이었다. 이는 지난 시즌 나란히 기록한 2위란 성적이 증명해준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두 팀은 시즌 내내 흔들리며 추락에 추락을 거듭했다. 리버풀은 사비 알론소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고, 유벤투스는 전술적 한계를 드러내며 동네북으로 전락했다. ▲ 리버풀 - 멀어진 BIG4, 희망은 유로파리그 올 시즌 리버풀 부진의 원인은 크게 3가지로 압축된다. 첫째는 알론소의 공백이고 둘째는 페르난도 토레스와 스티븐 제라드의 잦은 부상 그리고 마지막은 수비라인의 붕괴다. 물론 위기 없는 팀은 없다. 맨유는 크리스티아노 호날두가 이탈했고, 첼시는 존 테리 스캔들에 휘청거렸다. 또한 아스날은 마치 저주라도 걸린 듯 부상 선수들이 속출했다. 리버풀의 부진이 단순한 핑계로 들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현실적으로 리버풀의 빅4 진입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이미 자력으로 오를 수 있는 자격은 사라졌다. 앞서 언급했듯이 경쟁자들과 비교해 경기는 많이 치르고 승점은 높지 않다. 토트넘, 맨시티, 아스톤 빌라의 실수가 동반되어야 한다는 얘기다. 물론 리버풀이 남은 경기를 전승해야 한다는 조건도 포함된다. 그러나 상황은 좋지 못하다. 맨유(원정), 첼시(홈)와의 일전이 남아 있다. 이제 리버풀에게 남은 사실상 마지막 희망은 유로파리그라 할 수 있다. 일찌감치 리그컵, FA컵에서도 탈락했다. 유로파리그 우승만이 자존심을 회복할 유일한 기회다. 32강에서 우니레아 우르지체니를 꺾고 16강에 합류한 리버풀은 프랑스의 LOSC릴과 맞대결을 펼친다. 빅4 진입 위기와 챔피언스리그 탈락의 아픔을 잊기 위해서라도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리버풀이다. ▲ 유벤투스 - 롤러코스트, 위태로운 챔스 티켓 롤러코스트. 2009/2010시즌 유벤투스를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 단어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유벤투스의 기세의 당당했다. 인터밀란이 선두를 질주했지만 그 뒤를 바짝 뒤쫓으며 호시탐탐 1위 자리를 노렸다. 또한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시원스럽진 못했지만 16강 진출 가능성은 충분했다. 그러나 시즌 중반을 넘어서자 상황은 급변했다. 리그에선 1승이 힘들었고, 챔피언스리그에선 바이에른 뮌헨에 망신을 당했다. 모든 게 문제였다. 공격은 날카로움을 잃었고 중원은 구심점 역할을 하지 못했다. 수비가 무너진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결국 치로 페라라 감독이 경질됐고 ‘3백의 신봉자’ 알베르토 자케로니가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그러나 감독 교체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었다. 한 때 4위 진입에 성공하며 살아나는 듯 했으나 팔레르모에 발목을 잡히며 다시 미끄러졌다. 다행히 아직 희망은 남아있다. 리버풀만큼 절망적이지 않다. 빈센초 이아퀸타가 부상에서 복귀했고 ‘사령관’ 디에구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회춘모드’ 파브리지오 미콜리를 앞세운 팔레르모의 상승세가 대단하지만 경험에서 앞서는 유벤투스다. 여기에 ‘먹튀’로 낙인찍힌 펠리페 멜루가 살아난다면 유벤투스의 목표인 챔스 티켓 확보와 유로파리그 우승도 충분히 가능하다. 물론 쉽지 않은 목표임에는 틀림없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EPL 1월 이적시장 뜨거운 감자 Top10

    EPL 1월 이적시장 뜨거운 감자 Top10

    유럽 1월 이적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사상 최대의 폭설로 인해 경기가 취소되는 등 축구장 곳곳이 얼어붙고 있으나, 덕분에 감독들은 빡빡한 일정을 뒤로 한 채 전력 보강을 위한 진지한 고민을 할 수 있게 됐다. 상대적으로 겨울 이적시장은 여름에 비해 대형 선수의 영입이 적은 편이다. 한창 시즌이 진행 중인데다 당장 팀 전력에 보탬이 될 검증된 선수 혹은 즉시 전력감을 영입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비롯한 유럽 빅 리그들의 순위권 다툼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지면서 겨울 이적시장에 대한 관심은 더욱 증폭됐다. 이와 관련해 영국 일간지 ‘더선’은 1월 이적시장의 뜨거운 감자 Top10을 선정했다. (* 순서는 순위가 아님을 밝힙니다.) 1. 파트리크 비에라 (인터밀란→ 맨체스터 시티) ‘아스날의 레전드’ 파트리크 비에라의 잉글랜드 복귀가 가시화되고 있다. ‘부자군단’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겨울 이적시장 영입 1순위로 프랑스 출신의 미드필더 비에라를 올려놓은 상태다. 33살의 비에라는 아스날을 2005년 FA컵 우승을 마지막으로 아스날을 떠난 이후 유벤투스와 인터밀란에서 3시즌을 보냈다. 2. 막시 로드리게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리버풀) 리버풀 이적에 대한 최종 사인만을 남겨 놓은 상태다. 29살의 막시 로드리게스는 측면과 처진 스트라이커로 활용이 가능한 선수다. 같은 아르헨티나 출신의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의 존재는 빠른 팀 적응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올 여름 아틀레티코와의 계약이 만료돼, 몸값이 낮은 것도 장점이다. 3. 칼튼 콜 (웨스트햄→ 아스날) 부상에도 불구하고 웨스트햄의 장신 공격수 칼튼 콜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올 시즌 공격진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스날이 영입에 나섰다. 현재 아스날은 로빈 반 페르시가 장기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니콜라스 벤트너 역시 복귀가 불투명한 상태다. 문제는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할 경우, 빅클럽 이적이 칼튼 콜의 월드컵 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점이다. 4. 스콧 파커 (웨스트햄→리버풀/아스톤 빌라/토트넘) 리버풀, 아스톤 빌라 그리고 토트넘이 스콧 파커 영입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2007년 뉴캐슬을 떠나 웨스트햄으로 이적한 파커는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매우 뛰어난 활약을 선보였다. 투쟁심이 강하며 태클 능력이 뛰어나다. 파커가 이적이 성사될 경우, 웨스트햄의 심각한 전력 손실이 예상된다. 5. 마루아네 챠마크 (보르도→ 아스날/리버풀/선더랜드) 지난 여름 마루아네 챠마크는 빅 클럽의 러브콜을 마다한 채 보르도 잔류를 선언했다. 챠마크는 보르도에서 204경기에 출전해 50골을 터트렸으며, 조국 모르코에서도 52경기에서 15골을 기록하는 등 공격수로서 매우 뛰어난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아스날을 비롯해 리버풀, 선더랜드 웨스트햄 등은 25살의 챠마크 영입에 꾸준히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6. 미카 리차즈 (맨체스터 시티→ 토트넘) 미카 리차즈는 한때 잉글랜드 대표팀의 차세대 풀백으로 떠오르며, 게리 네빌의 후계자로 지목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리차즈는 ‘부자군단’ 맨시티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키지 못하고 있다. 어쩌면 리차즈에게 해리 래드냅 감독의 토트넘 이적은 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이하 남아공)으로 향할 수 있는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 7. 로버트 그린 (웨스트햄→ 아스날/첼시) 웨스트햄의 넘버원 골리 로버트 그린은 웨스트햄의 런던 라이벌 아스날, 첼시와 강력히 연결되고 있다. 아스날과 첼시의 영입전쟁이 시작될 경우, 승자는 ‘부자군단’ 첼시가 될 공산이 크다. 그러나 이는 그린이 피터 체흐에 이은 넘버2가 됨을 의미한다. 아스날이 보다 현실적이고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다. 8. 라이언 바벨 (리버풀→ 버밍엄/아약스) 2007년 여름, 네덜란드 최고의 윙어 라이언 바벨의 이적료는 1,500만 파운드(약 300억원)이었다. 그러나 바벨은 라파엘 베니테스와 리버풀 팬들에게 강인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바벨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출전을 위해 꾸준한 출전을 원하고 있다. 올 시즌 돌풍의 팀 버밍엄과 친정팀 아약스가 그 행선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9. 네마냐 비디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네마냐 비디치의 이적설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팬들의 가슴을 철렁이게 할 만한 소식이다. 지난여름 맨유는 크리스티아노 호날두와 카를로스 테베스를 동시에 잃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그리고 인터밀란 등이 비디치 영입에 손을 뻗고 있다. 28살의 비디치는 그의 가족들을 위해 좀 더 따뜻한 나라로 이사하길 원하고 있다. 10. 다비드 비야 (발렌시아→ 첼시/리버풀/맨체스터 시티) 리버풀의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이 지난 두 시즌에 걸쳐 꾸준히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선수다. 다비드 비야는 리버풀 뿐만 아니라 유럽 모든 빅 클럽의 영입 1순위 선수다. 그러나 발렌시아가 책정한 막대한 이적료 때문에 그의 이적은 계속해서 미뤄져 왔다. 여전히 발렌시아가 높은 이적료를 책정하고 있는 만큼 맨시티, 첼시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 등 부자구단이 비야를 영입할 가능성이 높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1월 이적시장, EPL 빅4를 둘러싼 이적루머

    1월 이적시장, EPL 빅4를 둘러싼 이적루머

    유럽 겨울 이적시장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빅 클럽들을 둘러싼 각종 이적 루머들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시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영입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올 시즌 겨울 이적시장이 주목받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치열한 선두 다툼 때문이다.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날이 치열한 우승경쟁을 펼치고 있으며 토트넘, 맨체스터 시티, 아스톤 빌라,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숨 막히는 4위 경쟁을 하고 있다. 1월에 개최되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도 겨울 이적시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하는 요소 중 하나다. 디디에 드로그바, 살로몬 칼루, 마이클 에시엔, 존 오비 미켈(이상 첼시), 송 빌롱, 엠마뉘엘 에보우에(이상 아스날), 엠마뉘엘 아데바요르, 콜로 투레(이상 맨시티) 등이 잠시 팀을 떠난다. 새로운 선수 영입에 초점이 맞춰지는 이유다. ▲ 네이션스컵 공백, 첼시 주축 선수 대부분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참가를 위해 팀을 떠났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한 선수 영입이 필요한 첼시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세르히오 아구에로(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루이스 수아레즈(아약스), 에딘 제코(볼프스부르크) 등을 영입 리스트에 올려놓았다고 보도했다. 영국 언론은 지난여름 이적시장 이후 꾸준히 연결되고 있는 발렌시아의 공격수 다비드 비야의 영입 가능성도 내비쳤다. 첼시가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 이적료인 4,000만 파운드(약 750억원)을 비야 영입 자금으로 활용할 것이며, 이미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이를 위해 5,500만 파운드의 거금을 준비했다는 보도까지 나온 상태다. * 첼시 영입 리스트 : 다비드 비야(발렌시아), 세르히오 아구에로(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프랑크 리베리(이상 바이에른 뮌헨), 에딘 제코(볼프스부르크), 루이스 수아레즈(아약스), 예르코 레코(AS모나코) ▲ ‘부상병동’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수 영입이 절실한 맨유다. 더욱이 최근 3부 리그 클럽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FA컵 참패로 인해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겨울 이적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수비라인의 줄부상에도 불구하고 맨유와 가장 강력히 연결되고 있는 포지션은 측면과 최후방 골키퍼다. 영국 언론들은 사실상 방출명단에 이름을 올린 나니를 대신해 맨유가 벤피카의 ‘특급윙어’ 앙헬 디마아를 영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에드윈 반 데 사르의 후계자로 프랑스의 넘버원 골리 휴고 요리스를 점찍었으며, 피오렌티나의 수호신 세바스티안 프레이 역시 맨유의 새로운 골키퍼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맨유 영입 리스트 : 앙헬 디 마리아(벤피카), 지오르지오 키엘리니(유벤투스), 헬크(포르투), 휴고 요리스(올림피크 리옹), 세바스티안 프레이(피오렌티나) ▲ 화력 보강에 나선, 아스날 후반기 대반전을 노리는 아스날의 가장 큰 고민은 최전방에 있다. 선수 전원이 고르게 득점포를 가동하며 주전 공격수 로빈 반 페르시의 공백을 메우고 있으나 2% 부족한 느낌이다. 특히 최근 몇 시즌 동안 1~2월에 부상과 경험을 부족을 드러내며 우승권에서 멀어졌던 아스날이다. 아르센 벵거의 선택에 시선이 모이는 이유다. 보르도의 공격수 마루아네 챠마크가 지난여름에 이어 또 다시 영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올 시즌 보르도의 상승세를 감안할 때, 겨울 이적시장을 통한 영입은 어려워 보인다. 영국 언론들은 아스날이 챠마크를 대신해, 웨스트햄의 칼튼 콜과 프랑스 대표팀 공격수 앙드레 피에르 지냑을 영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 아스날 영입 리스트 : 마루아네 챠마크(보르도), 앙드레 피에르 지냑(툴루즈), 칼튼 콜(웨스트햄), 스콧 로치(왓포드), 웰링턴 실바(플루미넨세) ▲ 구세주가 필요한, 베니테스와 리버풀 2010년, 리버풀과 라파엘 베니테스에게는 구세주가 필요해 보인다. 20라운드 현재 리버풀의 성적은 리그 7위다. 그러나 아직 기회는 충분한 상태다. 4위 토트넘과의 승점 차이가 4점 밖에 나지 않기 때문이다. 베니테스 감독의 영입 리스트 최상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선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윙어 막시 로드리게스다. 로드리게스 역시 자진 주급 삭감을 외치며 리버풀 이적을 희망하고 있는 상태다. 적절한 이적료가 제시된다면 리버풀이 새로운 측면 자원을 영입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 또한 터키의 ‘호날두’ 아르다 투란 역시 리버풀 입단에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이 밖에 페르난도 토레스의 새로운 파트너로는 ‘맨유전설’ 루드 반 니스텔루이와 아스톤 빌라의 에밀 헤스키가 새롭게 떠오른 상태다. * 리버풀 영입 리스트 : 막시 로드리게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루드 반 니스텔루이(레알 마드리드), 아르다 투란(갈라타사라이), 에밀 헤스키(아스톤 빌라), 스콧 파커(웨스트햄)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레알 마드리드, ‘유럽 최고 부자 구단’

    유럽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인 구단은 레알 마드리드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2007~2008 시즌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총 수입금이 가장 많았다. 회계 법인 ‘들로이트’에 따르면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는 2008년 6월 30일까지 12개월 동안 모두 3억 6,580만 유로(한화 약 6,564억 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들로이트’ 스포츠 사업부 측은 “레알 마드리드는 2007~2008시즌에 이전에 유지해왔던 성장률보다 4% 성장률을 달성했다. 2002년에 비해 두 배로 성장한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광고 수익률은 5%나 감소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유니폼 스폰서를 맡았던 통신회사 ‘벤큐 지멘스 모바일’이 파산한 데 이어 많은 팬을 보유한 데이비드 베컴의 이적도 큰 손실로 나타났다. 잉글랜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영국 내에서 사용되는 파운드의 환율 가치가 유로보다 떨어지는 바람에 수입 부문 2위에 머물렀다. 맨유가 벌어들인 금액은 유로로 환산할 경우 3억 2,480만 유로(한화 약 5,843억 원)가 된다. 스페인 FC바르셀로나는 3위에 올랐고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프리미어리그의 ‘빅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아스날, 리버풀) 역시 모두 10위 안에 포함됐다. 2007~2008시즌 축구 클럽 수입금 (단위 유로) 1. 레알 마드리드(3억6,580만) 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3억2,480만) 3. FC바르셀로나(3억880만) 4. 바이에른 뮌헨(2억9,530만) 5. 첼시(2억6,890만) 6. 아스날(2억6,440만) 7. 리버풀(2억1,090만) 8. AC밀란(2억950만) 9. AS로마(1억7,540만) 10. 인테르 밀란(1억7,290만) 11. 유벤투스(1억6,750만) 12. 올림피크 리옹(1억5,570만) 13. 샬케04(1억4,840만) 14. 토트넘 핫스퍼(1억4,500만) 15. 함브루크 SV(1억2,790만) 16.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1억2,680만) 17. 뉴캐슬 유나이티드(1억2,560만) 18. vfb 슈투트가르트(1억1,150만) 19. 페네르바체 SK(1억1,130만) 20. 맨체스터 시티(1억400만)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스승’ 히딩크 ‘애제자’ 박지성과 EPL서 적으로 만날까?

    ‘스승’ 히딩크 ‘애제자’ 박지성과 EPL서 적으로 만날까?

    히딩크의 첼시행이 무르익으면서 ‘애제자’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사제대결을 벌일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히딩크 감독이 박지성(28)과 그라운드에서 ‘적’으로 만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현재 남은 일정상 히딩크 감독과 박지성의 만남이 확정된 것은 없다. 첼시와 맨유는 이미 이번 시즌 정규리그 맞대결 경기를 모두 치렀고. 칼링컵에서는 맨유가 결승에 올랐지만 상대는 토트넘이다. 첼시는 일찌감치 탈락했다. 결국 이번 시즌 남은 일정상 양팀이 맞붙으려면 FA컵과 유럽축구연맹(UEFA)챔피언스리그에서만 가능하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가 지난달 발표한 FA컵 대진 추첨 결과 첼시와 맨유는 오는 15~16일 열리는 대회 5라운드(16강전)에서 맞대결을 피했다. 첼시는 15일 오전 2시 30분 왓포드와 원정경기를 치르고. 맨유는 16일 오전 1시 30분 더비 카운티와 원정경기를 치르는 대진이다. FA컵은 매 라운드별로 대진 추첨을 벌이기 때문에 양팀이 16강전에서 각각 승리를 거뒀다는 전제 하에 8강전서 격돌할 가능성은 약 14%정도다.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도 양팀은 일단 맞대결을 피했다. 이 대회 16강 대진 추첨에서는 같은 국가 팀들이 맞대결을 펼치지 않는다는 규정이 작용한다. 하지만 8강 대진 추첨에서는 이 원칙이 사라진다. 결국 맨유와 첼시가 이달 25~26일. 다음달 11~12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는 16강전에서 각각 이탈리아의 인테르 밀란과 유벤투스를 제치고 살아남으면 8강전서 만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08 유럽축구 최고의 ‘대박과 먹튀’는?

    2008 유럽축구 최고의 ‘대박과 먹튀’는?

    윈터 브레이크가 시작됐다. 시즌의 전환점을 돈 현재, 유럽 축구 클럽들은 우승과 강등탈출이란 목표아래 저마다 전력보강을 실천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적잖은 이적료가 오고가는 만큼 ‘신흥부자 군단’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제외하곤 모두 조심스런 모습이다. 그도 그럴 것이 성공사례도 많지만 실패 사례도 그만큼 많은 것이 선수 영입이기 때문이다. ‘쩐의 전쟁’이 열렸던 지난 2008년 여름은 그 어느 해 못지않은 거액의 이적료가 오고 갔지만 시즌의 절반이 지난 지금 성공작은 소수에 불과하다. 대박 친 선수와 먹튀로 낙인찍힌 선수는 누구일까? 지난 1일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의 발표에 따르면 2008년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한 선수는 3,250만 파운드(약 616억원)을 기록한 맨시티의 호비뉴이다. 첼시 이적이 유력했던 호비뉴는 이적 시장 말미 ‘오일파워’를 등에 업은 맨시티로 방향을 급선회했다. 일단 맨시티의 호비뉴 영입은 성공적이다. 부상으로 전 경기를 출전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20라운드 현재 11골로 니콜라스 아넬카(14골)에 이어 프리미어리그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맨시티는 호비뉴의 ‘고군분투’속에 리그에서 순도 높은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오랜 세비야 생활을 청산하고 바르셀로나에 입단한 다니엘 알베스도 비교적 성공적인 전반기를 보냈다. 시즌 초반 적응에 애를 먹는 모습을 보이며 2,500만 파운드(약 474억원)의 몸값을 해내지 못하는 모습이었으나, 거침없는 바르셀로나의 상승세와 더불어 조금씩 예전의 기량을 회복하고 있다. 리오넬 메시와 함께 바르셀로나 최강의 우측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2008년 유럽 축구 이적료 4위는 유럽의 변방 러시아에서 발생했다. 주인공은 포르투갈 출신의 공격수 미구엘 다니다. 2,400만 파운드(약 455억원)라는 러시아 프로축구 사상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며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입단한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UEFA 슈퍼컵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시즌 내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제니트의 챔피언스리그 사상 첫 골의 주인공도 다니다. 몸값 대비 가장 효율성이 높았던 선수는 1,800만 파운드(약 341억)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유벤투스에 입단한 아마우리다. 델 피에로, 다비드 트레제게와 함께 힘겨운 주전경쟁이 예상됐으나 장기 부상을 당한 트레제게의 공백을 완벽히 메우며 유벤투스 공격을 이끌고 있다. 전반기 동안 11골을 터트리며 팀 내에서 가장 많은 골을 성공시켰을 뿐 아니라 리그에서도 득점 2위를 기록 중이다. 이처럼 대박 친 선수들이 있는 반면, 이적 당시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활약을 펼친 선수들도 있다. 가장 대표적인 선수가 토트넘의 투톱이었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로비 킨이다. 호비뉴 다음으로 많은 이적료인 3,000만 파운드(약 568억)란 엄청난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유에 입단한 그는 아직까지 팀에 완벽히 녹아든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득점 보다는 어시스트에 보다 집중하는 편이지만 거액의 몸값에는 못 미치고 있다. 1,900만 파운드(약 360억원)를 기록하며 어릴 적 꿈이었던 리버풀에 입단한 로비 킨도 마찬가지다. 최근 들어 득점감각이 살아나긴 했으나 기대 이하의 플레이는 전반기 내내 그를 이적설에 휘말리게 했다. 이 밖에 몸값을 전혀 해내지 못한 선수들로는 1,940만 파운드(약 367억원)을 기록하며 인터밀란에 입단한 히카르두 콰레스마와 1,730만 파운드(약 328억원)의 데이비드 벤틀리(토트넘) 그리고 1,900만 파운드(약 360억원)의 조(맨시티)가 있다. 특히 콰레스마는 빅클럽 징크스라도 있는 듯 과거 바르셀로나에서의 실패를 또 다시 재현하는 모습이다. 한편 1,650만 파운드(약 312억원)으로 이적료 랭킹 10위를 기록한 호나우지뉴는 AC밀란에서 중대박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카카와의 공존설 등 적잖은 문제도 발생하고 있지만 7골을 터트리며 빈공에 시달리던 AC밀란의 공격을 이끌었다. * 2008년 유럽 축구 이적료 Top10 1. 호비뉴[레알 마드리드→맨시티] 3,250만 파운드(약 616억원) 2. 베르바토프[토트넘→맨유] 3,000만 파운드(약 568억원) 3. 다니엘 알베스[세비야→바르셀로나] 2,500만 파운드(약 474억원) 4. 미구엘 다니[디나모 모스크바→제니트] 2,400만 파운드(약 455억원) 5. 히카르두 콰레스마[포르투→인터밀란] 1,940만 파운드(367억원) 6. 로비 킨[토트넘→리버풀] 1,900만 파운드(약 360억원) 7. 조[CSKA 모스크바→맨시티] 1,900만 파운드(약 360억원) 8. 아마우리[팔레르모→유벤투스] 1,800만 파운드(약 341억원) 9. 데이비드 벤틀리[블랙번→토트넘] 1,730만 파운드(328억원) 10. 호나우지뉴[바르셀로나→AC밀란] 1,650만 파운드(약 312억원)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챔피언스리그] 베르바토프 ‘651억 몸값’ 톡톡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오프시즌 공들여 영입한 ‘불가리아특급’ 디미타르 베르바토프(27)가 마침내 터졌다. 베르바토프는 1일(한국시간) 덴마크 에네르기 노르드 아레나에서 열린 08∼09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2차전 올보르와의 원정경기에서 두 골을 몰아쳐 3-0 승리를 이끌었다. 베르바토프는 1-0으로 앞선 후반 10분 상대 수비가 흘린 공을 낚아채 맨유 데뷔골을 떠뜨린 데 이어 후반 24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크로스를 가위차기 발리 슈팅으로 꽂아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맨유(골득실 +3)는 1승1무를 기록, 이날 셀틱(스코틀랜드)을 1-0으로 꺾은 비야레알(스페인·+1)에 골득실에서 앞서 조 1위로 올라섰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무려 3075만파운드(약 651억원)의 이적료를 물고 토트넘 홋스퍼에서 베르바토프를 영입한 맨유는 그동안 골이 터지지 않아 애를 태웠지만, 이날 경기로 세간의 우려를 씻어냈다. 반면 지난주 말 볼턴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박지성은 벤치에서 출격 명령을 기다렸지만,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1978년 창단돼 벨로루시 클럽으론 처음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를 밟은 바테 보리소프는 이날 H조 2차전 홈경기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두 번이나 들어올린 101년 역사의 이탈리아의 명문클럽 유벤투스와 2-2로 비기는 이변을 연출했다. 바테는 전반 17분 세르게이 크리베츠의 선제골과 23분 이고르 스타세비치의 골로 2-0으로 앞서가며 승리를 눈앞에 둔 듯했다. 하지만 ‘아주리군단’의 골잡이 빈센초 이아퀸타를 막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이아퀸타가 전반 29분 헤딩슛으로 한골을 만회한 데 이어 전반 종료 직전인 48분 동점골을 터뜨린 것. 바테는 비록 대어를 낚지는 못했지만 챔피언스리그 첫 골과 첫 승점을 올려 홈팬과 벨로루시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안겼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도르트문트는 왜 이영표를 원했을까?

    도르트문트는 왜 이영표를 원했을까?

    ‘초롱이’ 이영표(31)가 잉글랜드에서의 3년 생활을 청산하고 독일로 향했다. 그가 선택한 유럽무대 3번째 클럽은 분데스리가의 명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이다. 1909년 창단한 도르트문트는 분데스리가 통산 6회 우승과 DFB포칼(리그컵) 2회 우승을 일군 독일 명문 클럽 중 한 팀이다. 유럽무대에서의 활약도 비교적 뚜렷하다. 1993년 UEFA컵 결승에서 아쉽게 유벤투스에 패하며 준우승을 달성했으나, 1997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는 지네딘 지단과 델 피에로가 버티고 있던 유벤투스를 3-1로 꺾고 유럽 챔피언에 올랐다. 이후, 세대교체에 실패하며 잠시 주춤하던 도르트문트는 대대적인 선수 영입으로 2002년 다시 한번 분데스리가 정상과 UEFA컵 준우승을 차지한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선수 영입에 많은 돈을 투자했던 도르트문트는 잇따라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하며 심각한 재정난을 겪게 됐다. 결국 팀의 주축 선수들은 이적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고 자연스레 리그 성적도 하향세를 걷게 됐다. 지난 시즌 성적도 좋지 못했다. 10승10무14패(승점40)를 기록하며 18개 팀 중 리그 13위에 그쳤다. 불행 중 다행이라면 DFB포칼 준우승으로 인해 UEFA컵 출전권을 타냈다는 것이다. 오랜만에 유럽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도르트문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우선 감독이 바뀌었다. 분데스리가에서 비교적 젊은 감독에 속하는 위르겐 클롭 전 마인츠05 감독이 새롭게 부임했다. 또한, 최대 약점으로 지적받고 있는 수비진에 적잖은 공을 들였다. 노장 크리스티안 뵈른스를 방출하고 필립 데겐을 리버풀로 이적시키는 대신 네벤 수보티치(마인츠), 파트릭 오보모옐라(베르더 브레멘), 펠리페 아우구스토 산타나(피게이렌세)를 영입하며 수비진을 개편했다. 그리고 타마스 하이날(칼스루에), 누리 사힌(페예노르트, 임대복귀) 영입을 통해 중원을 강화했고, 믈라덴 페트리치의 트레이드를 통해 함부르크로부터 모하메드 지단을 데려왔다. 일단, 현재까지 도르트문트의 팀 리빌딩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독일 수퍼컵’에서 분데스리가 최강 바이에른 뮌헨은 2-1로 꺾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시작한데 이어 리그 개막전에선 바이엘 레버쿠전을 3-2로 꺾었다. 또한 지난 주말엔 홈구장인 베스트팔렌 슈다디온에서 복수전에 나선 바이에른 뮌헨과 1-1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시즌 초반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문제는 뜻하지 않은 곳에서 발생했다. 레버쿠젠과의 리그 개막전에서 왼쪽 수비수 데데가 십자인대 파열로 쓰러진 것. 도르트문트로선 실상 팀 내 유일한 왼쪽 수비수인 그의 공백을 메워 줄 마땅한 대안이 없는 상태였다. 이번 여름 영입한 파트릭 오보모옐라의 경우 주 포지션이 오른쪽 수비수이며, 플로리안 크링에는 미드필더인 까닭에 수비에 적잖은 문제점을 드러냈고, 마르셀 슈멜체는 경험이 부족했다. 때문에 이미 시즌을 시작한 도르트문트에게 왼쪽 수비수 영입은 선택이 아닌 무조건 영입해야 하는 필수조건이었던 셈이다. 그 와중에 토트넘에서 설자리를 잃은 이영표는 도르트문트가 찾는 최적의 선수였다. 양 발을 잘 쓰는 이영표는 왼쪽은 물론 오른쪽에서도 자신의 기량을 십분 발휘할 뿐 아니라 필요시엔 미드필더로도 기용할 수 있어 멀티플레이어가 부족한 도르트문트에게 다양한 옵션을 제공해 줄 것이다. 게다가 수보티치(20), 슈멜체(20), 후멜스(26), 루카비나(24) 등 대다수의 수비진이 20대 초반의 젊은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풍부한 경험을 가진 이영표의 합류는 도르트문트의 젊은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리시즌 완패…EPL에 짓밟힌 세리에A

    프리시즌 완패…EPL에 짓밟힌 세리에A

    “EPL이 SerieA 보다 강하다?” 프리시즌만을 놓고 본다면 충분히 설득력 있는 얘기가 될 듯 하다. 새 시즌을 앞두고 펼쳐지고 있는 프리시즌 경기에서 프리미어리그 소속팀들이 잇따라 세리에A 팀들을 완파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록 프리시즌이지만 세리에A 팀들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지난 3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펼쳐진 철도컵 3-4위전에서 AC밀란(이하 밀란)이 ‘푸른사자 군단’ 첼시에 0-5로 대패한데 이어 10일에는 ‘세리에A 준우승팀’ AS로마(이하 로마)가 토트넘 핫스퍼(이하 토트넘)에 0-5완패했다. 밀란이 프랑스 출신의 니콜라스 아넬카에 당했다면 이날 로마는 ‘토트넘의 베컴’이라 불리는 데이비드 벤틀리와 ‘새로운 No.10’ 대런 벤트에 유린당했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벤틀리와 벤트에 연속 골을 내준 로마는 이후 3골을 더 허용하며 힘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득점이 말해주듯 경기 내용도 토트넘의 압승이었다. ‘중원의 지휘자’ 루카 모드리치의 노련한 경기 운영 속에 유기적인 팀플레이를 선보인 토트넘은 벤틀리와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의 날카로운 측면 돌파로 로마를 공략했다. 반면에 로마는 계속되는 수비 실책과 패스미스가 겹치면서 지난 시즌 세리에A 준우승팀 다운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다. 프란체스코 토티 없는 공격력은 미르코 부치니치 혼자선 역부족이었고 욘 아르네 리세가 가세한 측면 수비는 경기 내내 불안했다. 이처럼 최근 세리에A 팀들의 프리시즌 성적은 한마디로 참담하다. ‘외계인 호나우지뉴’와 ‘새로운 엔진’ 플라미니를 영입한 밀란은 최근 맨체스터 시티에 0-1로 패하며 프리시즌 3연패를 당했고 유벤투스는 에미레이트컵에서 함부르크SV에 0-3으로 패하는 등 들쑥날쑥한 경기력 선보이고 있다. 그나마 ‘스페셜 원’ 주제 무리뉴 감독을 영입한 인터밀란이 그 중에서 가장 괜찮은 프리시즌을 보내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공수 조직력에 문제를 드러내며 저조한 득점력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세리에A 상위권 팀들의 잇따른 부진이 크게 우려할만한 상황은 아니다. 프리시즌 상대팀들에 비해 리그가 늦게 시작하는 세리에A다. 그만큼 정상적인 컨디션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였고 아직 몸을 만들어가는 단계이기 때문이다. 밀란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도 “점점 나아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 최고의 컨디션은 아니다. 세리에A는 다른 리그에 비해 시즌이 늦게 시작한다. 다른 문제는 없다. 단지 체력적인 문제일 뿐”이라며 팀이 만들어지는 단계에 있음을 강조했다. 과연, 세리에A 팀들이 프리시즌의 부진을 딛고 8월31일 열리는 시즌 개막에 맞춰 최상의 전력을 구축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유로2008 D-5] 총 상금 2933억원… 황금발들의 각축장

    [유로2008 D-5] 총 상금 2933억원… 황금발들의 각축장

    4년마다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08 본선 개막이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8일 새벽 1시(이하 한국시간) 스위스와 체코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16개국이 19일까지 조별리그를 벌여 8강전(20∼23일), 준결승(26∼27일)을 거쳐 30일 대망의 결승전까지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독일과 이탈리아가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가운데 어느 한 팀, 절대약자로 분류되지 않는 참가국들의 전력을 분석했다. 월드컵의 절반인 16개국이 참가하는 유럽축구선수권은 본선 출전 자격을 얻는 것만으로도 돈보따리가 주어진다. 승점 1점을 못 얻고도 우리 돈 120억원을 챙길 수 있는 것. 이번 대회 총 상금만 1억 8400만유로(약 2933억원)로 독일월드컵의 3억스위스프랑(약 2938억원)과 엇비슷하다. 유럽에선 월드컵 뺨치는 인기를 누려 중계권 수입 등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조별리그 승리수당 16억원이 있고 희한하게도 무승부수당 8억원까지 붙는다. 조 2위까지 주어지는 8강에 오르면 32억원,4강에 안착한 팀엔 48억원이 주어진다. 우승팀엔 120억원, 준우승팀엔 72억원이 안겨진다. 조별리그 전승을 거둔 뒤 우승하면 그 팀은 368억원을 거머쥐게 된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책정한 운영예산만 23억 4000만유로(약 3조 7440만원). 조직위쪽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종가’ 잉글랜드가 본선에 나오지 못한 것이 열기를 떨어뜨리지 않을까 하는 점. 영국 언론은 지난해 11월 자국의 탈락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2일 마틴 칼렌 대회 조직위원장은 “티켓이 한 장도 남아있지 않다. 티켓을 구하려면 암시장에서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해 우려를 불식시켰다. 전체 31개 경기 입장권 가운데 조직위가 팬들에게 판매하는 분량은 33%.38%는 경기를 치르는 팀의 축구협회에 나눠지고 14%는 스폰서와 방송사에, 나머지 15%는 식음료가 함께 제공되는 우대 티켓용으로 팔린다. 조별리그 등의 입장권 가격은 7만∼17만원 선이며 결승전은 25만∼86만원 정도. 조직위가 받은 구매 신청만 142개국 팬들의 1035만여건. 미디어 출입증만 1만장 넘게 발부됐다. 지난 2004년 축구 변방으로 여겨져온 그리스의 우승으로 막을 내려 누적 시청자가 80억명을 넘었는데 이번에 이를 뛰어넘을지 주목된다. 스위스와 오스트리아는 최대 500만 관광객의 방문을 기대하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조별 특징과 전력 ■ A조 - ‘최고 골잡이’ 호날두 눈물 씻나 이적설로 뒤숭숭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4년전 눈물을 씻고 조국 포르투갈에 첫 우승컵을 안길까. 2003년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자리를 옮기자마자 대회에 참가한 그는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6경기에 출전,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결승전에서 그리스에 무릎을 꿇자 그는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이 안쓰럽게 부둥켜안은 가운데 눈물을 펑펑 쏟아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그러나 4년 전보다 훨씬 용맹해진 호날두는 프리미어리그 31골과 챔피언스리그 8골로 ‘득점왕 더블’을 달성했고 컵대회까지 포함하면 48경기 42골 9도움이란 가공할 위력을 뽐냈다. 동료에게 도움주기를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성숙해진 그의 면모가 스콜라리의 용병술 아래 어떻게 녹아들지 궁금하다. 월드컵과 인연이 없는 체코는 1976년 대회 이후 두 번째 유럽대회 타이틀을 노린다. 동유럽답지 않게 정교한 축구를 구사하는 체코는 핵심 토마스 로시츠키(아스날)가 부상으로 제외된 것이 걸린다. 그러나 키 202㎝의 폭격기 얀 콜레르(뉘른베르크)와 얀 폴락(안더레흐트)이 버티고 있고, 세계 최고의 수문장 페트르 체흐(첼시)가 뒷문을 걸어잠근다. 공동개최국 스위스는 독일월드컵에서 한국에 뼈아픈 패배를 안겼던 야콥 쾨비 쿤 감독의 지휘아래 첫 8강 진출을 벼르고 있다. 하지만 객관적 전력에서 어쩔 수 없이 뒤진다. 2000년 대회에서 8강에 처음 진출했던 터키는 하밋 알틴톱(바이에른 뮌헨), 엠레 벨로조글루(뉴캐슬) 등이 파티흐 테림 감독의 영도 아래 파란을 꿈꾼다. ■ B조 - ‘전차군단’ 삼각편대 발진 채비 대회 최다(3회) 우승국인 독일의 조 1위가 당연시된다. 예선 최다 득점(35득점)의 독일은 루카스 포돌스키와 미로슬라프 클로제(이상 바이에른 뮌헨), 미하엘 발락(첼시)의 삼각포화 가동을 잔뜩 벼르고 있다. 유로96 8강,98프랑스월드컵 3위 등 빛나는 전적을 올리다 최근 침체일로에 빠졌던 크로아티아는 잉글랜드를 막판에 제치고 본선에 오른 상승세가 매섭다. 니코 크란차르(포츠머스), 루카 모드리치(토트넘) 등 창의성 넘치는 미드필더진이 뚝심으로 밀어붙이면 어느 팀도 함부로 상대하지 못할 것이다. 개최국 이점을 등에 업게 된 오스트리아는 54년 스위스월드컵 3위를 차지했던 영광을 재현, 사상 첫 8강의 꿈을 이루겠다고 다짐한다. 하지만 20차례 친선경기를 치르는 부산을 떨었지만 독일에 0-3, 스위스에 1-3으로 무릎을 꿇어 국민들은 망신살만 뻗치게 됐다고 걱정이 태산이다. 54년 영광의 주역 요제프 히커스베르거 감독이 선수들과 불화를 빚고 르네 아우프하우저(잘츠부르크) 등이 이끄는 공격진이 수비만큼 탄탄하지 못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폴란드는 2002한·일월드컵과 독일월드컵 지역예선에서 펄펄 날았지만 정작 본선에서는 어김없이 꼬리를 내려 ‘예선 호랑이’란 달갑잖은 별명을 얻었다. 이번 대회 예선에서도 8승4무2패로 조 1위를 차지했지만 불안감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레오 베인하커르(네덜란드) 감독의 지도 아래 예선에서 9골을 기록한 에비 스몰라레크(라싱 산탄데르)와 수문장 아르투르 보루츠(셀틱), 토마시 쿠시차크(맨유)에 희망을 걸고 있다. ■ C조 - ‘죽음의 조’ 희생양은 어딜까 준결승이나 결승에서 만나면 좋았을 법한 팀끼리 조별리그부터 충돌, 자타공인 ‘죽음의 조’로 불린다. 월드컵 4회 우승에 빛나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 이탈리아는 유독 유럽선수권과 인연이 없었다. 그런 만큼 독일월드컵 우승의 여세를 몰아 40년 만의 정상을 꿈꾸고 있다.이탈리아는 카테나치오(빗장수비)로 유명하지만 분데스리가 득점왕 루카 토니(뮌헨), 대표팀에서 은퇴했다 돌아온 세리에A 득점왕 알렉산드로 델 피에로(유벤투스)까지 가세해 공격력도 무시무시하다. 프랑스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티에리 앙리(바르셀로나)가 조국에 마지막 선물을 안길지 주목된다. 또한 프랑크 리베리(뮌헨)와 클로드 마케렐레(첼시)가 버티는 중원은 은퇴한 지네딘 지단의 공백이 무색할 정도. 예선 12경기에서 5실점에 그쳤고 이탈리아와도 1승1무의 상대적 우위를 점해 자신감을 갖게 됐다. 네덜란드는 예선 12경기에서 15득점의 빈공을 올렸지만 골키퍼 에드윈 반데사르(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5실점으로 틀어막은 덕에 본선에 올랐다. 루드 반 니스텔루이(레알 마드리드)가 여전히 공격의 핵심이다. 마르코 반바스텐 감독이 이번 대회를 겨냥해 꺼내든 ‘4-2-3-1’ 수비 축구가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 얼마나 먹혀들지가 관전 포인트. 최근 야심찬 세대교체를 감행한 루마니아는 예선에서 네덜란드를 제치고 조 1위(9승2무1패)를 차지한 강팀. 하지만 ‘죽음의 조’에서 가장 초라해보인다. 아드리안 무투(피오렌티나)가 공격 라인을 이끌고 있다. ■ D조 - ‘히딩크 매직’ 다시 나오나 펠레(68)와 앨런 시어러(38)는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스페인을 꼽았다. 과학적 근거와는 별개로 단 한 번의 예외없이 펠레의 우승 전망이 저주로 둔갑했음을 상기하면 스페인은 땅을 칠 일이다. 포르투갈 대신 스웨덴이 들어왔지만 그리스, 스페인, 러시아는 4년 전 A조의 ‘그 때 그 멤버’. 스페인, 러시아는 조별리그에서 멈춰섰고 그리스는 우승컵을 들어올렸다.‘디펜딩 챔프’ 그리스는 당시 우승이 이변이 아니었음을 입증해야 한다. 예선에서도 10승1무1패로 가볍게 결선에 진출했다. 우승 주역인 앙헬로스 하리스테아스(뉘른베르크)뿐만 아니라 테오파니스 게카스(레버쿠젠) 등이 건재하다. ‘무적함대’ 스페인은 펠레의 저주를 감안하더라도 FIFA랭킹 4위로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 다비드 비야(발렌시아),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 등의 신구 조화에 힘입어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그러나 1946년 대회 우승 이후 큰 대회와 인연을 맺지 못한 점은 그저 불운만으로 돌리기엔 어렵지 않으냐는 평이다. 예선에서 잉글랜드를 떨어뜨려 유럽을 놀라게 만든 러시아는 본선에서도 ‘히딩크 매직’을 앞세워 변방의 이미지를 완전히 끝내겠다는 각오다.4년 전보다 전력이 몰라 보게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웨덴은 주공격수 슬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인터 밀란)가 예선 무득점의 부진에 허덕인 데다 프레드릭 융베리(웨스트햄)가 부상이지만 만만히 볼 팀은 아니다. 예선에서 스페인을 2-0으로 제압한 저력이 빛을 발할지 주목된다. 임병선 박록삼기자 bsnim@seoul.co.kr
  • 유로 2008 ‘최고 수문장’ 베스트 4는?

    유로 2008 ‘최고 수문장’ 베스트 4는?

    축구계 속설 중에 “공격력이 강한 팀은 그 경기를 승리로 이끌 수 있고 수비력이 강한 팀은 그 대회를 우승할 수 있다.”라는 말이 있다. 결국 대회를 참가하는 모든 팀들의 목표인 우승을 위해선 수비력이 강한 팀이 최후의 승리자가 된다는 말이다. 그 중에서 골키퍼의 선방은 팀의 분위기를 180도 바꿀 뿐 아니라 팀의 승리를 이끄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골키퍼의 안정감은 전체적으로 수비력을 끌어 올리는데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이번 유로2008에서도 세계적인 골키퍼들이 팀의 우승을 위해 자신의 골문을 굳게 걸어 잠글 준비를 마친 상태다. 멋진 골만큼이나 환상적인 선방쇼를 펼칠 골키퍼들을 만나보자. ① 피트르 체흐 (체코) 출생 : 1982.5.20/ 신체조건 : 197cm, 91kg/ 소속팀 : 첼시FC ‘푸른사자 군단’ 첼시의 넘버원 골키퍼이자 체코의 수호신이다. 지난 2004년 첼시에 합류한 체흐는 데뷔 시즌 리그에서 15실점에 그치며 프리미어리그는 물론 영국을 통틀어 최소실점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출신의 전설적인 골키퍼 피터 슈마이켈의 연속 무실점 기록마저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은 체흐에게 여러모로 아쉬운 한해였다. 칼링컵 결승에서 토트넘에 패했으며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라이벌 팀인 맨유에게 내줬기 때문이다. 더욱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선 승부차기 끝에 패해 유럽 최고 골키퍼로서의 자존심에 금이 가기도 했다. 때문에 이번 유로2008을 임하는 체흐의 각오는 남다르다. 1976년 이후 우승과 거리가 먼 조국 체코의 우승이 그의 손에 달렸기 때문이다. ② 에드윈 판데르 사르 (네덜란드) 출생 : 1970.10.29/ 신체조건 : 198cm, 93kg/ 소속팀 : 맨체스터Utd 맨유의 수호신 판데르 사르는 요즘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소속팀의 리그 2연패는 물론 9년 만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일구면서 일약 팀의 영웅 떠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첼시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PK 선방은 왜 그가 유럽 최고의 골키퍼 중 한명인가를 보여준 장면이었다. 아약스 유스 출신의 판데르 사르는 20대 초반 UEFA컵과 챔피언스리그를 각각 한 차례씩 우승하며 자신의 이름을 유럽 전역에 알렸다. 그 후 유벤투스, 풀럼 등을 거친 뒤 지금의 맨유에 입단하게 됐다. 조국인 네덜란드 대표팀에서도 그의 입지는 매우 탄탄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부터 현재까지 ‘오렌지군단’ 네덜란드의 넘버원 골키퍼로서 활약하고 있다. 어쩌면 판데르 사르에게 이번 유로2008은 그가 대표팀으로서 갖는 마지막 메이저 대회일 것이다. 때문에 클럽에서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을 이룬 판데르 사르에게 조국의 메이저 대회 우승은 자신의 환상적인 커리어를 마무리할 마지막 퍼즐이 될 것이다. ③ 이케르 카시야스 (스페인) 출생 : 1981.5.20/ 신체조건 : 185cm, 70kg/ 소속팀 : 레알 마드리드 ‘백곰군단’ 레알 마드리드와 스페인 대표팀의 주전 골키퍼인 캬시야스는 81년생의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미 오래전부터 소속팀과 조국의 ‘넘버원’으로 활약해 왔다. 탄탄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뛰어난 순발력과 넓은 활동반경, 그리고 골키퍼로서 평범한 신장을 높은 점프력으로 커버하며 10년 가까이 세계적인 골키퍼로서 명성을 떨치고 있다. 81년생 카시야스는 앞서 언급했듯 나이에 비해 풍부한 메이저 대회 경험을 가지고 있다.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2차례 경험했으며 2002년 한일 월드컵과 유로2004 그리고 2006년 독일 월드컵까지 근래 스페인이 참가한 모든 대회에 수문장으로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유독 메이저 대회와 인연이 없는 스페인 대표팀이었다. 더욱이 그 중심에 늘 카시야스 존재했기에 이번 유로2008을 임하는 그의 각오는 남다를 것이다. ④ 잔루이지 부폰 (이탈리아) 출생 : 1978.1.28/ 신체조건 : 191cm, 83kg/ 소속팀 : 유벤투스 2006년 독일 월드컵 야신상에 빛나는 부폰은 현존하는 유럽 최고의 골키퍼 중 한명이다. 부폰의 장점은 탁월한 위치선정과 뛰어난 순발력이다. 그의 이러한 장점은 안 그래도 빗장수비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수비력을 한 층 강화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조국 이탈리아를 우승으로 이끌며 세계 최고의 골키퍼로서 자리매김 했지만 그 후 2년간은 부폰에게 시련의 나날들이었다. 월드컵 직후 소속팀 유벤투스가 세리에A 승부조작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세계최고의 골키퍼가 2부 리그에서 뛰는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부폰은 그러나 팀의 강등에도 불구하고 소속팀의 잔류를 선택했다. 그러나 부폰 자신에겐 여러모로 득보다 실이 많은 선택이었다. 2부 리그에서 활약하며 월드컵 우승과 함께 전성기를 맞이한 자신의 실력을 뽐낼 수 없었기 때문이다. 비록 한 시즌 만에 승격에 성공하며 지난 시즌 리그3위를 기록하는데 일조했지만 부폰의 진정한 실력을 보여주기엔 부족함이 많아 보였다. 때문에 이번 유로2008은 지난 2년간 실추된 자신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다. 사진=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체흐, 판데르 사르, 부폰, 카시야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젠 토티에게 패스” 이영표, 이탈리아 AS로마 간다

    “이젠 토티에게 패스” 이영표, 이탈리아 AS로마 간다

    ‘초롱이’ 이영표(29)가 이탈리아 세리에A 소속 AS로마의 ‘악동’ 프란체스코 토티(30)와 한솥밥을 먹을 전망이다. 이영표의 에이전트사인 지쎈은 29일 “토트넘 홋스퍼와 이탈리아 세리에A의 AS로마가 이영표의 이적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를 끝냈다.”면서 “AS로마와 연봉 계약 기간 등 세부적인 조건을 조율하고 있다. 이영표의 동의 절차만 남겨둔, 거의 성사 단계”라고 밝혔다. 지쎈은 “AS로마가 토트넘에 임대한 이집트 출신 공격수 호삼 아메드 미도와의 트레이드가 아니라 별도의 계약”이라고 설명했다. 이적 확정이 되면 이영표는 2000∼2002년 페루자에서 활약한 안정환에 이어 이탈리아 무대를 밟는 두 번째 한국 선수가 된다. 당초 이영표는 30일 입국 예정이었지만 이적시에는 메디컬 테스트와 입단식 등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새달 2일과 6일 아시안컵 예선 홈 2연전에 나서지 못할 수도 있다. 05∼0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주전 수비수로 활약해온 이영표는 그동안 왼쪽 풀백 자원이 빈약한 AS로마로부터 강력한 러브콜을 받아왔다. 미도의 완전 이적 조건으로 이영표를 달라고 요청한 것. 이영표에게 두터운 신뢰를 보냈던 마틴 욜 토트넘 감독은 이를 거부해왔으나 최근 팀이 카메룬 출신 베누아 아수 에코토 등 대체 수비수를 영입했고, 유럽 이적 시장 폐막을 앞두고 AS로마가 재차 구애에 나서자 전격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표도 팀 내 입지가 흔들리자 자신의 우상이었던 디에고 마라도나가 뛰었던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기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여겨진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AS로마는 어떤 팀 라치오, 나폴리와 함께 이탈리아 남부를 대표하는 클럽 AS로마는 수도 로마를 연고지로 41∼42,82∼83,00∼01시즌 등 세 차례 스쿠테토(세리에A 우승)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에는 5위에 머물렀으나 우승팀 유벤투스와 AC밀란(2위), 피오렌티나(4위) 등이 승부조작 스캔들로 순위를 박탈당하며 2위로 승격됐다. 때문에 06∼0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자동 출전하는 행운을 거머쥐었다. 앞서 2000년 일본대표팀 미드필더 나카타 히데토시가 동양인으로는 처음으로 AS로마 유니폼을 입었다. 이영표의 주전 경쟁 상대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레안드로 쿠프레 등이 있다.
  • [프리미어리그] 지성 “살아남으러 갑니다”

    [프리미어리그] 지성 “살아남으러 갑니다”

    ‘서바이벌게임, 이제 시작이다.’ 독일월드컵 이후 4주간 꿀맛 휴식을 취한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06∼0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을 앞두고 23일 출국했다. 리그 2년차를 맞는 박지성은 경쟁자들의 복귀와 가세로 지난 시즌보다 한층 험난한 주전 경쟁을 예고했다. 이날 역시 출국이 예정됐던 이영표(29·토트넘 홋스퍼)는 인천공항에서 기자회견까지 가졌지만 병역특례 요원의 해외출국시 필요한 문화관광부장관 추천서를 빠뜨려 24일 떠나게 됐다. ●“골 욕심 낼 것” 박지성은 지난 시즌 맨유 연착륙에 성공했지만,06∼07시즌 기상도는 그리 맑지 않다. 시력장애로 한동안 그라운드를 떠났던 베테랑 폴 스콜스와 지난 시즌 박지성과 주전 경쟁을 벌인 라이언 긱스는 물론 파트리크 비에라(유벤투스)와 후안 리켈메(비야레알) 등 특급 미드필더의 영입에 맨유가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 하지만 박지성은 “맨유에 가는 순간 각오했던 일이다. 맨유는 매년 같은 포지션에서 우수한 선수들을 끌어 모은다.”면서 “라이벌을 생각하기에 앞서 감독의 전술을 얼마나 잘 소화하느냐가 주전 확보를 가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시즌보다 더 나은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 이번 시즌에서 얼마나 보여 주느냐에 따라 팀 내 입지가 결정될 것”이라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플레이 스타일의 변화도 예상된다. 박지성은 “어시스트보다는 찬스가 오면 욕심을 내 골을 몇 배 이상 터뜨리고 싶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또 “기술보다는 체력을 더 키우겠다. 몸싸움에서 이기지는 못해도 지지는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 [WORLD CUP] 시세 대타 고부 영표 앞엔 쥐?

    레몽 도메네크 감독의 선택은 뤼도빅 지울리(FC바르셀로나)도, 니콜라 아넬카(페네르바체FC)도 아닌 시드니 고부(27·올랭피크 리옹)였다.프랑스축구대표팀은 9일 전날 중국전에서 부상으로 제외된 지브릴 시세(리버풀)의 대체 선수로 선발된 고부와 함께 독일 하노버로 입성했다. 키 175㎝, 몸무게 75㎏의 고부는 올시즌 프랑스리그 5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최고의 명문 올랭피크 리옹의 주전 공격수. 빠른 스피드와 개인기를 바탕으로 주로 오른쪽 윙포워드로 나서 05∼06시즌 35경기에서 5골을 기록하며 대표팀 동료 실뱅 윌토르(12골), 욘 카레우(8골) 등과 함께 공격진을 이끌었다. 하지만 대표팀과는 깊은 인연을 맺지 못했다.티에리 앙리(아스널), 다비드 트레제게(유벤투스), 루이 사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세, 윌토르 등 쟁쟁한 멤버들에 가려 빛을 볼 기회를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A매치 19경기 출장에 3골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고부는 우리에겐 친숙하다.2004년부터 2년 연속 피스컵에 출전을 위해 한국 땅을 밟아 지난해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또 박지성과 이영표가 함께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에서 뛰던 04∼0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오른쪽 날개로 출전해 왼쪽 윙백 이영표와 정면 대결을 펼친 적이 있다. 프랑스와 G조 예선 2번째 경기를 맞게 되는 한국대표팀에 고부는 크게 위협적인 존재가 되진 못할 전망이다. 도메네크 감독이 투톱 시스템을 고수하는 한 최전방 공격수보단 윙포워드 자원에 가까운 고부가 주전 자리를 꿰차긴 어렵다.게다가 고부는 이영표에게 고양이 앞의 쥐다. 올초 05∼06UEFA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다시 만난 에인트호벤과의 경기 직전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한 이영표를 두고 “상대편 명단에 이영표가 없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고 말할 정도로 꽁꽁 묶인 경험이 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발끝의 기적 숨죽인 지구촌

    발끝의 기적 숨죽인 지구촌

    월드컵이 치러질 때마다 조편성에 대한 논란은 끊이질 않았다.‘죽음의 조’에 편성된 국가들은 축구화 끈을 바짝 졸라맨 채 조별리그부터 치를 격전을 걱정했고,‘행운의 조’에 속한 전통의 강호들은 일찌감치 조별리그 이후를 대비했다. 이번 독일월드컵 조추첨은 살벌한 ‘죽음의 조’를 두 곳이나 만들어 놓았다. 아르헨티나(FIFA랭킹 9위)-네덜란드(3위)-코트디부아르(32위)-세르비아 몬테네그로(44위)가 경합을 벌이는 C조와 체코(2위)-이탈리아(13위)-미국(5위)-가나(48위)가 묶인 E조는 어느 나라도 16강 티켓을 장담 못할 만큼 혈투가 점쳐진다. 반면 ‘개최국’ 독일(A조)과 ‘최강’ 브라질(F조) 등은 무난한 16강행이 기대된다. 조별 전력판도와 함께 국가별로 눈여겨 볼 선수들을 꼼꼼하게 짚어보자. 곽영완 최병규 박준석기자 kwyoung@seoul.co.kr ● [A조 Special 독일 vs 폴란드] 전차군단 수성인가 저격수 돌풍인가 개최국 독일의 16강 진출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은 1장의 티켓을 놓고 3개국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우승 확률이 가장 낮은 코스타리카가 상대적으로 처지고 폴란드가 에콰도르보다 비교 우위를 점하고 있다. 독일-폴란드전, 폴란드-에콰도르전이 조 판도를 좌우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은 이번 대회를 ‘녹슨 전차군단’이라는 꼬리표를 완전하게 뗄 기회로 여긴다. 개최국의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우승까지 넘보고 있다. 한·일월드컵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하향세를 반전시키지는 못했다.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우승 주역 위르겐 클린스만이 지휘봉을 잡은 뒤 점차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그러나 올 해 치른 두차례의 평가전은 불안감을 불식시키기에는 아직 이르다. 강호 이탈리아에 1-4의 대패를 당했고, 미국에는 4-1의 대승을 거두는 등 기복이 심하다.6월10일 새벽 열리는 코스타리카와의 개막전을 어떻게 치르느냐에 따라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개막전 징크스를 깨고 대승을 거둘 경우 ‘무적 전차군단’의 위용을 되찾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핵심전력은 중앙 미드필더인 미하엘 발라크(30)다.1999년 대표팀 발탁 이후 줄곧 자리를 지키고 있다.189㎝,85㎏의 체격에서 느낄 수 있듯이 좌우를 가리지 않고 밀어붙이는 움직임은 파괴적이라는 말이 걸맞다. 그러나 다혈질인 성격이 걱정이다. 한·일월드컵에서도 준결승에서 받은 경고누적으로 결승전에 나서지 못했다. 폴란드는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잉글랜드에 두 번 졌지만 다른 상대들과는 8전 전승을 거뒀다. 독일과는 역대 세차례 싸워 1무2패로 열세다.‘왼발의 저격수’ 야체크 크르지노벡이 폴란드의 16강 진출을 이끈다. 좌측 미드필더인 그는 1998년 11월 슬로바키아전을 통해 대표팀 데뷔전을 치르면서 급성장했다. 이듬해 독일 분데스리가로 진출했고 2부팀이었던 뉘른베르크를 이적 첫해 1부리그로 끌어올렸다. 그의 맹활약으로 분데스리가는 쟁탈전을 벌였고 2004년 명문클럽인 바이에른 레버쿠젠으로 옮겼다. 한·일월드컵에서도 주전으로 활약했다. 한국에 패해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한국이 비긴 미국과의 경기에서 완승을 이끌었다. 골잡이 올리사데베가 빠진 폴란드는 크르지노벡의 왼발에 16강 기대를 걸고 있다. 2회 연속 출전하는 에콰도르는 본선에서 1승 밖에 챙기지 못했지만 첫 승 제물은 2002년 유럽 강호 크로아티아였다. 스타일이 비슷한 독일과 폴란드가 바짝 긴장할 수 밖에 없다.‘타고난 골잡이’ 아구스틴 델가도가 팀을 이끈다. 지역예선에서도 최다골(5골)을 폭발시켰다.187㎝의 장신이지만 남미 특유의 유연함에 거침없는 플레이가 장점이다. 한 때 잉글랜드에서 뛰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위기에서 한 방을 터뜨리는 집중력이 무섭다. 상대적 약체로 평가받는 코스타리카는 공격수 파올로 완초페에 기대를 건다.‘검은 표범’ 완초페는 한·일월드컵에서 12년 만의 본선 진출에 성공한 데 이어 2회 연속 월드컵 무대를 밟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비롯해 형제들도 모두 축구선수인 축구가족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뛴 경험이 있어 유럽축구에도 정통하다. ● [B조 Special 잉글랜드 vs 스웨덴] 이것이 바로 축구장의 카리스馬 잉글랜드와 스웨덴이 16강에 무난히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파라과이가 조별리그 통과를 노리고 있지만 순탄치는 않을 듯하다. 월드컵 본선 무대 처녀출전하는 트리니다드 토바고는 일단 1승을 목표로 삼고 있다. 잉글랜드의 목표는 우승이고 파라과이는 16강, 스웨덴은 8강 또는 4강, 트리니다드 토바고는 본선 무대에서 참패하지 않고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게 희망이다. 객관적인 전력상 우승후보 잉글랜드의 조 1위가 유력하다. 그러나 스웨덴에 절대 약세인 점이 판도에 가장 큰 변수다.1968년 이후 공식 A매치(국가대표간 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10번을 싸워 6무4패만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에 치러진 2004년 3월31일 경기에서 0-1의 패배를 당해 정신적으로 주눅이 들어 있다. 잉글랜드의 스벤 고란 에릭손 감독은 조국 스웨덴과 대결해야 하는 부담도 있다. ‘킬러본능’으로 불리고 있는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부상회복 정도가 잉글랜드 팀 성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잉글랜드는 강호 브라질에 이어 두번째로 우승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됐지만 루니의 부상 이후 독일에 뒤진다는 평가다. 현재로선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나 16강 전부터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에릭손 감독은 부상 중인 루니를 주저없이 엔트리에 넣은 것에서 그의 가치를 읽을 수 있다. 루니는 잉글랜드 축구역사를 쓰고 있다.17세의 나이에 대표팀 최연소로 데뷔했다. 뛰어난 스피드와 흠잡을데 없는 골 결정력, 그리고 10대 시절부터 보여준 대범함을 두루 갖췄다. 기술에선 완벽에 가깝지만 다혈질 성격이 단점으로 꼽힌다. 스웨덴은 조 1위까지 넘본다. 잉글랜드를 만나면 신 들린 듯한 플레이를 펼칠 정도로 강팀으로 변한다.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유벤투스)가 선봉에 있다.194㎝의 큰 키에도 불구하고 제공권을 물론 섬세한 볼터치와 감각적인 테크닉을 자랑한다. 유고슬라비아 혈통이지만 스웨덴 국적을 갖고 있고 21세 이하 대표팀을 거쳐 2001년 대표팀에 합류했다. 비록 한·일월드컵에서는 후보선수에 그쳤지만 유로2004에서는 2골1어시스트로 8강을 견인하면서 간판 골잡이로 거듭났다. 파라과이는 남미 예선 홈 경기에서 아르헨티나를 잡았고 원정에서도 비기는 등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특히 스웨덴과 역대 전적에서 1승1무로 앞서 있다. 파라과이는 과거 호세 칠라베르트처럼 카리스마 있는 리더가 없지만 아니발 루이스 감독은 잉글랜드, 스웨덴을 모두 엇비슷한 호적수로 보고 승부수를 띄울 태세다. 공격수 로케 산타크루스(바이에른 뮌헨)는 유럽의 파워와 남미의 정교함을 갖추었다는 평이다. 특히 연습이 끝난 뒤 흩어진 공을 주워 모으는 등 스타플레이어답지 않은 겸손한 인간성으로 더욱 신뢰를 받고 있다. 트리니다드 토바고는 바레인과의 플레이오프를 거쳐 천신만고 끝에 본선에 올랐다. 그 중심에는 35세의 노장 드와이트 요크가 있다. 한때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간판골잡이로 활약하는 등 16년 동안 잉글랜드에서 뛰었다. 지난해엔 조국을 월드컵 무대로 이끌어내며 한물 갔다는 평가를 일축시켰다. ● [C조 Special 네덜란드 vs 아르헨티나]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아라 단 한마디로 ‘죽음의 조’다. 강력한 우승후보인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는 물론, 축구 강국 유고에서 독립한 세르비아-몬테네그로, 아프리카의 복병 코트디부아르 등이 한데 묶이는 바람에 어느 팀도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 두팀을 선택하라면 역시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 이 두 팀이 한 조에 묶인 것은 네덜란드가 톱시드를 받지 못했기 때문. 네덜란드는 한·일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로 톱시드를 받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로서는 4년전에 이어 불운의 연속이다.2002년에도 잉글랜드 스웨덴 나이지리아와 함께 ‘죽음의 조’에 편성돼 결국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아프리카 팀에 약한 징크스를 떨쳐내야 하는 것도 과제.1990이탈리아월드컵에서는 카메룬에 일격을 당했다. 이후 아프리카 팀과 대결은 언제나 부담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에르난 크레스포(첼시)와 ‘제2의 마라도나’로 불리는 하비에르 사비올라(세비야) 등 두 공격수에다 미드필더 후안 베론(첼시)을 중심으로 16강을 넘어 우승까지 이뤄낸다는 각오다. 네덜란드는 비록 톱시드를 받지 못했지만 톱시드의 아르헨티나와 상대 전적에서 앞선다.1998프랑스월드컵에서도 아르헨티나를 꺾었다. 이영표와 함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는 에드가 다비즈가 비록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했지만, 아르엔 로벤(첼시)과 박지성의 팀 동료인 루드 반 니스텔루이(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끄는 공격 라인은 C조 ‘최강’으로 평가된다. 세르비아-몬테네그로는 수비가 강한 팀이다. 예선 10경기에서 단 1골만을 내주며 6승4무로 패배 없이 조 1위를 확정했다. 한·일월드컵과 유로2004 예선에서 탈락한 뒤 지휘봉을 잡은 일리야 페트코비치 감독은 1994미국월드컵에서 유고의 4강을 이끈 미야토비치, 미하일로비치 등 노장들을 솎아내고 사보 밀로셰비치, 다르코 코바체비치, 마테야 케즈만 등으로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이들은 유럽예선에서 강호 스페인을 제치고 조 1위로 독일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월드컵 지역 예선 10경기에서 단 1실점만 내준 수비력이 최고의 자랑이다. 스페인에만 한 골을 내준 포백 라인은 유럽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기에 족하다. 코트디부아르는 월드컵 본선에 처음 출전하는 팀이지만 아프리카 예선에서 카메룬을 밀어내고 올라왔다. 아프리카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강호로 분류되는 전통의 팀이다. 간판 킬러 디디에 드로그바(첼시)를 비롯해 아스널에서 뛰는 투레, 에부에, 조코라, 딘다네 등 유럽 프로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홈팀 이집트에 아깝게 우승을 내줬지만 준우승을 차지해 대륙 최강의 전력을 선보였다. 카메룬, 나이지리아도 눌렀다. 전문가들은 아프리카 5개국 중 코트디부아르를 최고의 복병으로 지목했다. ●[D조 Special 포르투갈 vs 멕시코] 그대, 축구계의 판도를 뒤흔드는 자 가장 평이하면서도 가장 예측이 어려운 조다. 톱시드 중 최약체로 꼽히는 멕시코, 본선 처녀 출전팀인 앙골라,FIFA 랭킹 7위 포르투갈, 아시아의 강호이지만 월드컵 본선에서는 최고성적이 14위에 그친 이란 등 고만고만하다. 그만큼 변수도 많을 것으로 예상돼 16강 진출팀을 점치기도 쉽지 않다. 그런 점에서 ‘지옥의 조’가 될 수도 있다. 앙골라가 월드컵 데뷔 무대에서 얼마나 활약할지가 가장 큰 변수지만 16강 진출 가능성은 멕시코와 포르투갈이 높다. 북중미의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멕시코는 일부 전문가들의 저평가에도 불구하고 지난 컨페드컵에서 브라질을 꺾고 아르헨티나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등 만만치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북중미 지역예선 득점랭킹 1∼3위를 모두 차지했을 정도로 공격력이 강하다. 멕시코인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진출한 스트라이커 하레드 보르헤티(볼턴)는 이번 지역예선에서 14골을 터뜨려 북중미 지역예선 득점왕에 올랐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수비수 마르케스와 장신 공격수 보르헤티가 공수에 앞장설 멕시코는 기복이 심한 편으로 얼마나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는가가 2라운드행을 결정한 전망이다. 오히려 D조에선 톱시드의 멕시코보다는 포르투갈이 조 1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예상이 더 많다. 한·일월드컵 당시 ‘골든 제너레이션’을 앞세워 우승권 전력으로 평가받고서도 미국과 한국에 패해 16강 진출에 실패한 포르투갈은 이후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끈 명장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을 영입했다. 또 능력있는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면서 기존 선수들과의 조직력을 강화한 결과 지난 유럽선수권대회 결승에 진출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박지성의 팀 동료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를 비롯해 바르셀로나의 데코, 첼시 듀오 카르발류, 페레이라, 미드필더 마니셰, 코스티냐 등이 버티고 있다. 포르투갈 식민지였던 앙골라는 전력이 검증되지는 않았지만 D조의 다른 팀들이 모두 두려워하고 있는 상대다. 골잡이 만토라스가 포르투갈 프로팀 벤피카에서 뛰고 있기도 하다. 아프리카 예선에서 나이지리아와 1승1무를 기록해 첫 출전팀이라고 무시하기 힘들다는 평가도 많다. 이란은 ‘테헤란의 마술사’ 알리 카리미(바이에른 뮌헨)를 비롯해 메흐디 마다비키아(함부르크), 페레이둔 잔디(카이저스라우테른), 모하람 나비드키아(하노버) 등 대표팀 ‘사총사’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주축 멤버들이 홈 구장이나 다름없는 독일에서 결전을 치르는 이점이 있어 D조 판도를 뒤흔들 다크호스로 지목받고 있다. ●[E조 Special 이탈리아 vs 체코] ‘제2의 코리아’ 주인공은? E조는 또 하나의 ‘죽음의 조’다.16강에 오르기 위해 다른 조보다 더 많은 힘을 소진할 게 뻔하다. 체코와 이탈리아가 전력상 앞서지만 미국과 가나도 무시할 상대가 결코 아니다. 4-4-2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하면서 4-5-1의 변칙 전형을 쓰기도 하는 체코는 빠른 공격과 강한 체력, 장신을 이용한 포스트 플레이뿐만 아니라 탄탄한 수비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2m가 넘는 장신 얀 콜러(도르트문트)와 빠르고 기량이 탁월한 밀란 바로시(아스톤빌라)의 투톱 조합은 환상적이라는 평가. 중원을 마구 휘젓는 파벨 네드베드(유벤투스)와 카렐 포보르스키(체스케), 그리고 공격형 토마시 로시키(도르트문트)와 수비형인 토마시 갈라섹(아약스)의 미드필드진도 훌륭하다. 마렉 얀클로프스키(AC밀란), 토마시 유즈파루시(피오렌티나), 다비드 로체날(PSG), 즈네넥 그리게라(아약스)가 나서는 포백 수비는 공격 가담보다는 자리를 지키며 안정적인 수비를 운영한다. 골키퍼 페트르 체흐(첼시)는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특징은 활발히 움직이며 공간을 만드는 미드필더들에게 수비수들이 긴 패스로 공을 연결하고, 힘의 우위를 앞세운 허리진과 공격진이 상대를 제압하면서 3∼4차례의 패스로 득점을 노리는 선굵은 축구다. 주전과 백업요원간의 기량 차가 거의 없는 것도 강점. 특별히 약점을 찾아보기 힘들지만 조직적인 패스로 다가오는 상대에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빗장 수비로 유명한 이탈리아는 이번 독일월드컵에 ‘공격 축구’를 예고하해 눈길을 모은다. 이탈리아는 그동안 미드필더 프란체스코 토티(AS로마)를 최대한 활용하는 4-3-1-2전형을 주로 채택해 왔지만 마르첼로 리피 감독은 이탈리아 스트라이커의 계보를 잇는 알베르토 질라르디노(AC밀란)와 루카 토니(피오렌티나), 여기에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유벤투스)를 내세우는 4-3-3 전형을 실험하면서 평가전에서 다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안드레아 피를로, 젠나로 가투소(이상 AC밀란), 마우로 카모라네시(유벤투스) 등 몸싸움과 체력이 뛰어난 미드필드진과 지안루카 잠브로타, 파비오 칸나바로(이상 유벤투스), 알레산드로 네스타(AC밀란), 파비오 그로소(팔레르모)가 버티는 강력한 수비진은 이탈리아 축구의 색깔을 그대로 드러낼 전망. 미국은 8년째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브루스 아레나 감독이 브라이언 맥브라이드(풀럼), 클라우디오 레이나(맨체스터시티), 디마커스 비즐리(에인트호벤), 랜던 도노반(LA갤럭시), 에디 존슨(캔자스시티) 등 신구 선수들의 조화를 이끌어 내면서 다져놓은 조직력이 뛰어나다. 팀의 주축인 레이나와 맥브라이드가 각각 34살과 35살로 나이가 많은 것이 흠이다. 미셸 에시앙(첼시), 술레이 문타리(우디네세), 스테판 아피아(페네르바체) 등 ‘미친 미드필더들’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강력한 미드필드진이 돋보이는 가나는 지난 2001년 세계청소년(20세 이하)선수권대회 준우승 멤버들이 주축이다. 강한 압박과 빠른 공격이 위력적. 그러나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가 크고 확실한 골잡이가 없다는 점은 고민거리다. ●[F조 Special 브라질 vs 크로아티아] 아킬레스건을 잡아라 최근 한국을 방문한 거스 히딩크 호주대표팀 감독은 독일월드컵과 관련,“호주는 32년만에 본선에 진출한 것에 만족하고 있으며 우승후보인 브라질 외에 일본과 크로아티아의 전력이 만만찮아 16강행이 힘들 것”이라면서 “그러나 한국을 위해 일본을 이기겠다.”고 말했다. 물론 이는 한국의 이웃 국가 일본을 의식한 히딩크의 엄살이다. 다른 모든 감독들처럼 언제나 승리를 갈망하는 히딩크는 브라질과 함께 16강행을 노리고 있으며 그 이상의 성적을 원하고 있을 게 뻔하다. F조의 화두는 누가 브라질과 함께 16강을 가느냐다. 따라서 비슷한 전력의 호주와 일본, 크로아티아가 16강행 티켓을 치열하게 다툴 전망. 교과서적인 축구를 구사했던 호주는 잉글랜드 등 유럽에서 뛰는 재능 많은 선수들이 히딩크의 조련을 거치면서 다양한 전술을 가미해 강하게 변모했다. 우세한 체격과 힘을 바탕으로 미드필드부터 강한 압박과 수적 우위를 통해 점유율을 높이며 원톱의 포스트 플레이와 재빠른 2선 침투를 활용한다. 해리 키웰(리버풀)과 마크 비두카(미들즈브러)는 골 결정력이 위협적이다. 팀 카힐(애버튼)과 브렛 에머튼(블랙번)은 헌신적인 미드필더. 마르코 브레시아노(파르마)는 ‘호주산 진공 청소기’다.4-4-2 전형을 주로 구사하나 중앙 수비가 약한 편. 공수 전환이 느린 단점도 드러냈다. 3-5-2 전형을 주로 채택하는 일본은 나카타 히데토시(볼튼)와 나카무라 순스케(셀틱), 이나모토 준이치(웨스트브로미치) 등이 이끄는 미드필드가 강하다. 독창적인 이들의 패스와 측면 공격의 스피드, 정교한 크로스, 그리고 수비와 미드필더간의 유기적인 플레이가 돋보이지만 득점력이 떨어지는 게 고민이다. 야나기사와 아쓰시(가시마), 다카하라 나오히로(함부르크) 등이 스트라이커로 나서지만 파괴력이 미흡하고, 신장이 작은 수비진의 공중볼 처리 능력이 떨어지는 것도 약점으로 꼽히고 있다. 크로아티아는 측면 공격보다는 중앙 침투를 선호한다. 한 번에 이어지는 긴 패스를 체격조건이 뛰어난 선수들이 몸싸움과 헤딩으로 따낸 뒤 순식간에 상대 문전을 위협한다. 장신 투톱 다도 프르소(글래스고)와 이반 클라스니치(베르더 브레멘)의 뒤에서 즐라코 크란카르 감독의 아들 니코 크란카르(하이두크)와 다리오 스르나(샤크타르)가 공격 지원에 나선다. 주전 대부분이 유럽 빅리그에서 뛰며 공·수가 탄탄하지만 노장들이 많고 확실한 스타플레이어가 없다는 게 약점. 브라질은 유럽에서 열리는 이번 월드컵 대회에서 유럽 강호들의 벽을 뚫고 우승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4강에만 그쳐도 실패로 치부하는 브라질 축구는 호나우두(레알 마드리드), 호나우디뉴(바르셀로나), 카카(AC밀란), 아드리아누(인터밀란) 등 화려한 공격 라인을 살리기 위해 4-2-2-2의 독특한 전형을 구사하고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에메르손(유벤투스), 질베르투 실바(아스널)와 호베르투 카를루스(레알 마드리드), 주앙(레버쿠젠), 카푸(AC밀란) 등의 철벽 포백 라인은 그야말로 ‘드림팀’의 면모를 그대로 보여준다. 윙백인 카를루스와 카푸의 공격 가담은 일품이지만 이들의 노쇠화로 수비 복귀가 늦어 빈 공간이 생기는 단점이 있다. ●[H조 Special 스페인 vs 우크라이나] 거미손, 축구의 차이를 말한다 스페인은 세르비아-몬테네그로에 밀려 조 2위에 머물렀지만 슬로바키아와의 플레이오프를 1승1무로 마치고 본선진출을 확정했다. 지역예선에선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한·일월드컵 멤버들이 고스란히 버텨 우승후보 중 하나로 꼽힌다. 일단 레알 마드리드의 이케르 카시야스(24)가 여전히 골문을 지키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파블로 이바녜(24)와 FC 바르셀로나의 카를로스 푸욜(27), 레알 마드리드의 세르히오 라모스(19) 등이 지키는 수비도 비교적 탄탄하다. 레알 베티스의 호아킨(24), 잉글랜드 리버풀의 샤비 알론소(24), 발렌시아의 빈센테(24)가 맡고 있는 허리진도 수준급. 여기에 지난해 12월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했던 샤비(바르셀로나)도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의 라울 곤살레스(27)를 비롯해 다비드 비야(발렌시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페르난도 토레스(21)의 공격력은 날카롭기로 정평이 나 있다. 반면 세르비아-몬테네그로전에서 단 1골을 뽑은 것을 놓고 톱시드에 올라 있는 유럽국가 중 가장 약하다고 혹평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지난 1994년까지 구 소련연방에 묶여 있다가 4년 뒤 프랑스월드컵부터 유럽지역 예선에 참가해온 우크라이나는 이탈리아 AC 밀란의 ‘득점기계’ 안드리 셰브첸코(29)의 맹활약 덕에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다.2004년 유럽 최고의 선수로 꼽힌 셰브첸코는 유럽예선에서 6골을 몰아치며 진가를 발휘했고, 독일 바이에르 레버쿠젠에서 활약하고 있는 안드리 볼로닌(26)도 공격에 가세한다. 유럽국가 중 개최국 독일을 제외하고 가장 먼저 월드컵 진출을 확정지었지만 터키에 거둔 3-0 승리를 제외하고는 몇 차례의 A매치에서 박빙의 승부에 그쳐 그다지 위력적인 모습은 아니라는 엇갈린 평가도 있다. 튀니지는 아프리카 지역예선을 통과한 5개국 가운데 유일하게 월드컵을 경험한 국가로 2004년 아프리칸 네이션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는가 하면 1996년에도 준우승을 경험한 아프리카 강호다.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뒤 1998년 프랑스대회와 한·일대회에 이어 통산 네번째,3회 연속 본선에 진출했지만 단 한 차례도 조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하지만 1978년 월드컵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3-1로 승리하면서 월드컵 본선에서 승리를 거둔 첫 아프리카 국가라는 자긍심은 여전하다.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첫 튀니지 선수인 볼턴의 수비수 라디 자이디(30)를 비롯, 프랑스 툴루스에서 뛰는 스트라이커 실바 도스 산토스가 요주의 인물. 네덜란드 아약스 암스테르담에서 활약하는 수비수 하템 트라벨시(28)까지 2002년 멤버들이 수두룩하다. 아르헨티나 출신 가브리엘 칼데론이 지휘봉을 쥔 사우디아라비아는 한·일월드컵에서 4강을 차지한 대한민국을 두 차례나 울리며 본선에 올랐다. 전원 자국의 클럽 출신으로 짜여졌다. 베테랑 스트라이커 사미 알 자베르(34)와 야세르 알 카타니(34) 등을 앞세워 12년 전 이뤘던 16강 진출을 다시 노리고 있다. 특히 아시아 최고의 골키퍼로 꼽히는 마브루크 자예드(이상 알 이티하드)가 지키는 골문은 빈틈이 없다.
  • [월드컵 D-30] “경험·투지 조화시켜 또 다른 역사 쓰겠다”

    [월드컵 D-30] “경험·투지 조화시켜 또 다른 역사 쓰겠다”

    독일월드컵을 30일 앞둔 태극전사 10명의 출사표는 비장하다. 온 국민의 시선이 쏟아질 월드컵 출전에 엄청난 부담감을 느끼면서도 그라운드에 뼈를 묻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2002한·일월드컵의 신화를 재현하려는 태극전사들의 각오를 들어봤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태극전사 10인 출사표 ●박지성(25·MF·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최소한 16강 진출을 이룰 것이라고 생각하고, 반드시 그렇게 하겠다. 물론 상대가 호락호락한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우리도 이제는 많은 경험을 쌓았고, 실력있는 후배들도 더 많아졌다. 한국 선수들의 정신력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지지 않겠다는 정신은 우리 민족의 특징이고 장점이다. ●이영표(30·DF·토트넘 홋스퍼) 프리미어리그가 끝났지만 부상은 없다. 매 경기가 빅매치였고, 그만큼 큰 경기에 대한 경험과 자신감이 현재의 큰 무기다. 티에리 앙리(프랑스) 에마뉘엘 아데바요르(토고) 등과도 붙어봤다. 훌륭한 공격수들이다.1대1 상황을 주지 않는 철저한 협력수비의 중심에 서겠다. ●이운재(33·GK·수원) 대표팀 주장이 된 다음에 맞는 첫 월드컵인 만큼 히딩크 감독 시절에 못지않게 단합과 투지를 북돋울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겠다. 대표팀은 젊고 투지 넘치는 선수들과 경험이 풍부한 고참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극한의 어려움을 극복했던 경험도 있어 좋은 성적을 낼 것이다. ●김동진(24·DF·FC서울) 축구 인생에 있어 꿈이었던 월드컵 무대에 서게 된다면 무한한 영광이다. 강한 체력과 스피드를 활용한 프레싱으로 16강 이상의 성적을 이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포지션이 겹치는 이영표 선배와 선의의 경쟁을 통해 팀 승리에 기여하겠다. ●조원희(23·DF·수원) 우리 대표팀은 나이 먹은 선배들과 젊은 선수들 간의 조화가 좋다. 또 뛰어난 체력도 우리가 지닌 무기다. 남은 기간 조직력만 좀 더 보완하면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자신감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김남일(29·MF·수원) 대표팀의 강점은 무엇보다 경험이다.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를 경험한 선수들의 수가 2002년보다 훨씬 많다. 빅리그에서 뛰는 박지성, 이영표 같은 선수들은 든든하고 무게감이 느껴진다.2002년 대표팀보다 젊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팀 분위기도 훨씬 활기차고, 도전적인 부분도 긍정적이다. 선배로서 걸맞은 모습을 보이겠다. ●김두현(24·MF·성남) 월드컵 첫 출전을 앞두고 무척 설렌다. 월드컵 경기장에서 선수 입장 터널을 빠져나올 때면 방금 90분을 뛰고 나서 또 뛰라고 해도 의욕이 생길 것 같다. 세계적인 선수들을 꼭 이겨보고 싶다. 지성이 형과 포지션이 겹치지만 단 10분을 뛴다 해도 골을 넣고 결정적인 순간에 해결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 ●이호(22·MF·울산) 축구 팬에 불과했던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대표팀 경기를 요즘 다시 보면 ‘선배들이 정말 사력을 다해 뛰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기동력이나 조직력도 뛰어났고, 이를 바탕으로 유럽 팀에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선배들을 잘 따르고 한 발짝 더 뛴다면 다시한번 좋은 성적을 낼 것이다. ●최진철(35·DF·전북) 2002년 4강신화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젊은 후배들이 이번에도 뭔가를 이루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16강 진출은 충분히 가능하다. 내 자신도 90분간 우리와 상대 젊은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도록 열심히 뛰겠다. 내 뒤엔 아무도 없다는 각오로 중앙수비수로서의 역할을 다하는 건 물론, 공격에도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이천수(25·FW·울산) 대학생이었던 한·일월드컵 때는 뭘 해야 할지도 모른 채 패기만 갖고 밀고 나갔다. 그러나 이젠 월드컵에서 어떻게 경기를 하고,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생각이 뚜렷하다. 공격수인 내게는 골을 넣어야 할 책임이 있다. 프리킥, 슈팅 등 모든 걸 준비하고 있다.4년 전처럼 의욕을 끌어올리면 올해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 아드보카트호 본격 항해 “모든 준비는 끝났다. 오는 6월 다시 한번 세계를 놀라게 할 일만 남았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 달성 이후 4년을 기다려온 한국축구대표팀이 신화 재현을 위해 다시 출발한다. 오는 6월10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치러질 개최국 독일과 코스타리카전을 시작으로 개막할 독일월드컵까지 남은 기간은 꼭 30일. 우여곡절 끝에 딕 아드보카트(59) 감독 체제로 다듬어진 한국대표팀도 이제부터 월드컵 본선 무대를 향해 본격 항해에 들어간다. 16강을 넘어 8강 진출을 1차 목표로 월드컵 항해에 나설 ‘아드보카트호’의 첫 현안은 11일 23명의 최종 엔트리 발표. 지난해 9월 한국축구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이후 8개월 만에 찍는 화룡점정인 셈이다. 이어 14일 파주 트레이닝센터에 집결,27일 베이스캠프인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를 향해 장도에 오르기 전까지 마무리 담금질을 펼친다.23일과 26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세네갈,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 감독직은 커다란 도전이다. 내가 한국팀을 맡은 이유는 도전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고 취임 일성을 내뱉은 아드보카트 감독은 어수선했던 대표팀을 빠르게 안정 궤도에 올려놓으며 강한 신뢰를 얻었다. 거스 히딩크 감독 못지않은 카리스마로 분위기 쇄신에 성공한 아드보카트 감독은 취임 이후 다양한 실험을 계속하며 최적의 전술과 시스템을 완성해 왔다. 줄곧 스리백과 포백을 혼용하며 변화를 꾀한 그는 히딩크 감독조차 해답을 찾지 못한 포백 수비의 접목을 꾸준히 시도,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는 또 “월드컵 4강 멤버라도 정신력이 해이해졌다면 집에서 쉬도록 하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하고,“한국은 다시 한번 세계를 놀라게 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이는 등 변화무쌍한 언변도 화제를 낳았다. 이제 ‘아드보카트호’가 어떤 과정을 통해 신화를 재현할지, 전 국민적인 기대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G조는 지금 독일월드컵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G조의 한국과 프랑스, 토고·스위스 등 4개국의 전력 분석팀은 ‘안테나’를 더욱 바짝 세웠다. 각국 주력선수들의 부상과 회복, 대체선수들의 윤곽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앙리·트레제게 무서운 기세 G조 최강 프랑스는 ‘투톱’ 티에리 앙리(아스널)와 다비드 트레제게(유벤투스)가 절정의 골감각을 뽐내고 있다. 앙리는 8일 프리미어리그 위건 어슬레틱과의 최종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시즌 27골로 3시즌 연속 득점왕에 오른 앙리는 ‘뢰블레군단 부활’의 열쇠를 쥐고 있다. 트레제게도 시즌 22골을 터뜨리며 이탈리아 세리에A 득점 2위에 올라 투톱의 위력을 과시할 태세다. 아데바요르만 잡아라. 한국이 16강행 제물로 염두에 둔 토고는 본선을 4개월 남기고 감독을 경질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주전 대부분이 유럽에서 뛰어 신임 오터 피스터 감독과 상견례조차 못해 조직력은 기대하기 힘들다. 다만 골잡이 에마뉘엘 아데바요르(아스널)가 프리미어리그로 이적한 뒤 예전의 골감각을 회복, 경계대상 1호다. 센데로스의 부상, 프라이 복귀는 미지수 ‘숨은 강호’ 스위스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에 울상이다. 유럽 예선에서 7골을 몰아친 간판골잡이 알렉산더 프라이(스타드 렌)가 지난 2월 대퇴부 수술 이후 복귀 소문이 돌았지만 석 달이 넘도록 결장해 제 실력을 뽐낼지 의문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수비수이면서도 프리미어리그에서 2골을 터뜨릴 만큼 공격가담 능력을 갖춘 필립 센데로스(아스널)마저 지난달 22일 무릎을 다쳐 3경기째 나서지 못하고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각조는 지금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열리는 각국의 평가전은 본선 판세의 잣대가 될 수 있을까. 일부에서는 폄하하지만 ‘예비고사’가 ‘본고사’의 성적과 전혀 관계가 없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 가장 최근 평가전인 3월1일 본선 32개국의 경기는 어느 정도 판세를 점칠 수 있는 기회였음이 분명하다. A조의 개최국 독일은 지난 3월1일 ‘A매치데이’에서 이탈리아에 1-4로 대패했지만 20일 뒤 미국엔 4-1 대승을 거뒀다. 유럽세 자존심 대결이 치열할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하는 대목. 코스타리카와 폴란드가 각각 이란과 미국에 물려 관건은 2위 싸움이다.B조의 화두는 평가전 결과보다는 ‘종가’ 잉글랜드와 ‘바이킹군단’ 스웨덴의 본선 대결 전망. 잉글랜드는 이날 우루과이를 2-1로 꺾은 반면 스웨덴은 아일랜드에 0-3완패를 당했다. 그러나 잉글랜드는 지난 38년간 스웨덴을 이겨보지 못했다. ‘저주받은 C조’와 혼전이 뻔한 D조에선 각각 아르헨티나와 포르투갈의 우세쪽에 손을 들 수밖에 없다. 아르헨티나는 크로아티아에 2-3으로 덜미를 잡혔지만 라인업의 중량감을 따지면 여전히 우승 후보다. 포르투갈 역시 박지성의 동료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를 비롯, 호화멤버로 꽉 차 있다. E조의 이탈리아-체코는 역대 전적에서 2승1무2패로 팽팽하다.6월22일 만날 두팀의 대결은 ‘빅카드’ 가운데 하나. 이탈리아는 3월1일 독일을 4-1로 대파했지만 주전 프란체스코 토티의 부상 회복 여부가 관건.1996년 이후 1승2패의 열세도 부담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선정 ‘올해의 선수’를 2연패한 호나우디뉴가 버틴 F조의 브라질은 러시아에 힘겨운 1-0 승을 거두긴 했지만 호나우두, 아드리아누, 카카 등 선발을 고민해야 할 정도로 호화군단. 아르헨티나를 3-2로 제압한 크로아티아가 강력한 조2위 후보다. 아직 한 차례의 평가전도 안 치른 ‘새내기’ 호주는 ‘히딩크의 마법’을 믿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유럽축구 ‘이변 없었다’

    05∼06시즌 유럽 프로축구 리그가 이번 주말 대부분 막을 내릴 예정인 가운데 전통의 강호들이 각 리그의 정상을 휩쓸 전망이다. 시즌 초반만 해도 하위권팀이나 1부 리그 새내기들의 돌풍이 거셌지만 후반부에 접어들수록 ‘찻잔 속 태풍’에 그친 것도 공통점이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트넘)의 진출로 관심을 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초반부터 부동의 선두를 유지한 첼시가 지난달 29일 맨유를 3-0으로 완파, 우승을 확정했다. 승점 91(29승4무3패)로 2위 맨유와의 승점차를 12점으로 벌리며 2경기를 남기고도 리그 2연패를 달성할 수 있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는 ‘2년 연속 FIF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호나우디뉴가 버틴 FC 바르셀로나가 리그 2연패를 눈앞에 두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23승7무4패(승점 76)로 한 경기를 더 치른 2위 발렌시아와 승점 격차 8점을 유지한 채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4일 셀타비고전에서 이기면 우승 축배를 든다.3대 빅리그 중 하나인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는 유벤투스(승점 85)와 AC밀란(승점 82)이 막판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나머지 리그에서도 큰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프랑스 르 샹피오나에서는 올림피크 리옹이 기록적인 리그 5연패의 위업을 일찌감치 달성했다. 리옹은 지난달 16일 가장 먼저 샴페인을 터뜨렸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바이에른 뮌헨이 2위 함부르크SV에 승점 5점 차로 앞서 우승이 유력하다. 네덜란드에서는 ‘히딩크의 마법’이 다시 위력을 발휘한 PSV에인트호벤이 통산 19번째 정상을 밟았다. 포르투갈에서도 단골 우승팀 FC포르투가 우승을 확정했고,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이 뛰는 터키 슈퍼리그에서는 페네르바체와 갈라타사라이가 두 경기를 남겨놓고 동률이 돼 막판 불꽃을 튀기고 있다.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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