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토트넘 맨유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36
  • 英 매체 선정 2013-14 EPL 베스트 11

    英 매체 선정 2013-14 EPL 베스트 11

    2013-14시즌 개막후 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11월 현재까지 EPL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인 선수 ‘베스트 11’을 英 스포츠 통계 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이 선정했다. 선수 선정 기준은 최소 7경기 이상을 출장한 선수만을 대상으로 각 경기의 평점을 통계내어 선정했으며 이 때문에 리버풀의 루이스 수아레즈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선수들은 선발대상에서 제외됐다. 공격수 중에서는 아스날의 올리비에 지루와 리버풀의 다니엘 스터리지가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루는 이번 시즌 ‘연계형 스트라이커’의 표본으로 아스날에서 주전 자리를 확실히 꿰찼으며, 스터리지도 긴 방랑 끝에 드디어 리버풀에서 제대로 자리를 잡는 모습이다. 맨시티의 다비드 실바와 토트넘의 앤드로스 타운젠드가 양쪽 날개 자리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인 선수로 선정됐으며, 중앙에는 이번 시즌 리그 통산 100골을 기록한 스티븐 제라드와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이고 있는 아론 램지가 뽑혔다. 수비진에는 맨유의 파트리스 에브라를 제외하면 명성은 높지 않지만, 실력파 선수들이 선정됐는데 웨스트햄의 윈스턴 리드와 사우스햄튼의 데얀 로브렌이 최고의 활약을 보인 중앙수비수로 드러났다. 오른쪽 수비수는 뉴캐슬의 마티유 드뷔시가 차지했다. 마지막으로, 가장 높은 평균 평점을 기록한 골키퍼는 토트넘의 휴고 요리스였으며 베스트 11 중에서도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선수는 6골 4어시스트를 기록중인 아스날의 아론 램지였다.이성모 스포츠 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 “당신이 평생 보기 어려운 최고 수준의 골키핑” 레전드들 팀 크룰 극찬

    “당신이 평생 보기 어려운 최고 수준의 골키핑” 레전드들 팀 크룰 극찬

    “당신이 평생 보기 어려운 최고 수준의 골키핑이다” 많은 EPL 팬들이 맨유 VS 아스날 전에 주목했던 EPL 11라운드에서 한 골키퍼가 토트넘 대 뉴캐슬의 경기 중 ‘역사적인 선방쇼’를 펼지며 팀의 승리를 이끌어 축구에 있어 골키퍼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주인공은 뉴캐슬의 골키퍼 팀 크룰이었다. 최근 몇 년간 EPL의 정상급 골키퍼로 인정받았던 팀 크룰은 이날 경기에서 총 14번의 세이브를 선보였는데, 이는 2006~2007시즌 이후 EPL 최다기록이다. 모든 장면이 소위 말하는 ‘스페셜 영상’으로 제작될만한 멋진 장면이었지만, 특히 토트넘의 프리킥 상황에서 역동작에 걸렸음에도 팔을 뻗어 골을 막아낸 뒤, 문전쇄도하는 토트넘 선수의 슈팅을 다시 한 번 막아낸 장면은 소름이 끼칠 정도로 대단한 장면이었다. 범상치 않은 선방쇼가 이어지는 동안 SNS상에서는 실시간으로 유럽축구의 ‘레전드’들이 팀 크룰의 선방을 극찬하고 나섰다. 잉글랜드의 전설적인 공격수 게리 리네커는 “센세이셔널하다”며 “당신이 평생 볼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골키핑이다”라고 말했다. 네덜란드와 첼시의 레전드 루드 굴리트 역시 “팀 크룰이 인생 최고의 경기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했으며, 아스날의 레전드 골키퍼 출신 밥 윌슨은 “몸의 모든 부분을 사용해서 공을 막아내는 교본과도 같은 골키핑 능력”이라며 팀 크룰을 치켜세웠다. 팀 크룰은 경기 직후 축구평점을 발표하는 대부분의 매체로부터 MOTM(맨오브더매치)에 선정됐으며, 스카이스포츠는 평점 9점을 부여했다. 축구팬들은 “역사적인 선방쇼”였다, “평점 9점이 부족하다, 10점을 받아도 충분할 정도였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팀 크룰에 박수갈채를 보냈다. 팀 크룰 본인 역시 경기 후 “내 생에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 경기였다”며 흡족해했다. 이성모 스포츠 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 “왜 EPL이 가장 재밌는 리그냐고?” ‘EPL 먹이사슬’ 등장

    “왜 EPL이 가장 재밌는 리그냐고?” ‘EPL 먹이사슬’ 등장

    “세계에서 가장 재미있는 축구리그가 어디인가”라는 질문에는 언제나 논란이 따라온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등 각 리그를 좋아하는 팬들이 저마다 각자 좋아하는 리그가 최고라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EPL 팬들이 흔히 사용하는 주장인 “중하위권 팀도 강하기 때문에 서로 물리고 물리는 재미”를 사진 한 장으로 증명해주는 이미지가 SNS상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영국 축구매체 ‘스쿼커’가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게재한 이 이미지는 시즌이 겨우 10경기가 지난 가운데 EPL에 참가하고 있는 20개의 팀이 사각형의 형태로 늘어서 있다. 자세히 살펴보면 각 팀과 팀 사이에 ‘이기다’라는 뜻의 영어단어가 적혀있다(‘Beat’). 아스톤 빌라는 아스날에 이기고, 아스날은 토트넘을 이겼으며, 토트넘은 스완지를, 스완지는 웨스트브롬을, 웨스트브롬은 맨유를 이겼다. 이렇게 돌고 돌아 마지막에 돌아오면 첼시가 아스톤빌라에 승리를 거뒀다. 말 그대로 20개 팀이 불과 10라운드 만에 모두 서로에게 ‘물고 물린’ 것이다. 해당 이미지를 접한 축구팬들은 “이 이미지가 왜 EPL이 최고의 리그인지를 그림 한 장으로 표현해주고 있다”며 서로 해당 이미지를 널리 퍼뜨리고 있다. 이성모 스포츠 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 ‘우승후보 인증’ 맞대결, 아스날 VS 리버풀

    ‘우승후보 인증’ 맞대결, 아스날 VS 리버풀

    승자는 ‘진짜 우승후보’ 소리를, 패자는 ‘그럼 그렇지’ 소리를 듣게 된다. 2013-14 EPL 10R까지 가장 중요한 매치업이자, 남은 시즌 향방에도 아주 중요한 매치, 현재 리그 1위 아스날 대 3위 리버풀의 맞대결이 3일 새벽 2:30분 아스날의 홈 에미레이츠 구장에서 펼쳐진다. ▲‘명가의 부활’인가, ‘대진운’의 영향인가 2013-14 EPL 개막을 앞두고 주요 언론에서는 첼시, 맨시티, 맨유 3개팀을 주요 우승후보로 분류했다. 그 누구도 아스날, 리버풀이 리그 우승을 달성하리라고 예상한 바가 없었다. 아스날, 리버풀은 ‘전통의 명가’이기는 하지만, 남은 한 장의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놓고 토트넘과 함께 4위 싸움을 펼칠 것이라는 것이 대부분의 평가였다. 그러나 리그가 본격적으로 중반을 향해가고 있는 현재 아스날은 1위, 리버풀은 골득실 차에 의한3위에 올라있다. 지금까지만 보면 이 두 팀이 우승을 못하라는 법도 없어 보인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성적이 정말 ‘명가의 부활’인지, ‘대진운’의 작용인지는 의문 부호가 남아있다. 리그 경기만 돌아보면 아스날은 현재까지 강팀 중 단 1개팀, 토트넘을 상대했을 뿐이며, 리버풀은 마찬가지로 1개 팀 맨유만을 상대했다. 아직 강한 팀들과 맞붙지 않았기 때문에 성적이 좋을 뿐이라는 비판이 따라올 수 밖에 없다. ▲누가 진짜 ‘우승후보’인가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이번 대결은, 승리하는 팀에겐 남은 시즌을 이어갈 수 있는 엄청난 자신감이 될 수 있는 반면, 지는 팀에겐 정확히 그만큼의 타격이 될 수 있다. 아스날은 아스날 대로, 리버풀은 리버풀 대로 이번 시즌에는 긍정적인 요소가 있다. 외질의 영입과 램지, 지루, 플라미니 등이 기대이상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 아스날은, 긴 시간 재정난에 시달렸던 과거를 청산해냈다는 자신감이 있으며, 수아레즈-스터리지-제라드-쿠티뉴로 이어지는 몇 년 만에 최강의 공격라인을 구축해낸 리버풀은 이번 시즌에는 기필코 최초의 EPL 우승을 이루겠다는 의지가 불타고 있다.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팀은 1개 팀 뿐이다. 아스날과 리버풀의 맞대결에서 패배하는 팀은, 지금까지의 좋은 성적이 ‘대진운’ 때문이었다는 비판과 함께 이후 우승경쟁에서 크게 사기가 꺾일 수 밖에 없다. ▲쿠티뉴 VS 월콧, 포돌스키 현재까지 양 팀을 이끌고 있는 수아레즈-스터리지-제라드와 지루-외질-램지 이외에도 이날 경기는 절묘한 타이밍에 부상에서 복귀하는 중요선수들에게서 의외의 한 방을 기대할 수 있는 경기다. 리버풀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브라질 출신의 공격형 미드필더 쿠티뉴의 복귀는 이미 리그 내 최고의 듀오로 자리잡은 수아레즈-스터리지의 공격에 깊이와 창조성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아스날이 오래 기다려온 양측 날개 자원인 월콧과 포돌스키는 경기 출전가능성이 50%로 아직은 출전을 확신할 수 없다. 그러나 그들의 가세는 램지-외질-지루로 이어지는 공격라인에 확실한 여유를 더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군다나, 포돌스키는 지난 시즌 리버풀을 상대로 EPL 데뷔골을 기록했던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이성모 스포츠 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 아스날과 리버풀. EPL “명가 재건” 중

    아스날과 리버풀. EPL “명가 재건” 중

    30일 새벽 선더랜드 홈구장에서 열린 선더랜드 대 리버풀의 경기에서 리버풀이 다니엘 스터리지의 선제골과 루이스 수아레즈의 2골에 힘입어 승점 3점을 획득, 리그 2위로 올라섰다. 이날 선발출전한 선더랜드의 기성용은 후반 7분 추격골 상황에 기여하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팀의 패배를 면할 수는 없었다. 반면 수아레즈 없이도 좋은 출발을 보인 리버풀은 수아레즈의 가세로 공격력에 탄력을 잔뜩 받은 모습이다. 2013-1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개막을 앞두고 많은 전문가들은 맨유, 맨시티, 첼시 3강 구도에 아스날, 토트넘, 리버풀 3팀이 챔피언스리그 티켓 한 장을 두고 싸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9월을 마감한 시점에서 이 예상은 보기 좋게 어긋나고 있다. 아스날, 리버풀, 토트넘이 각각 1~3위에 포진하고 있으며, 지난 시즌 1~3위 팀들은 감독 교체 후 아직까지 갈피를 잡지 못한 모습이다. 8년째 무관에 그치며 3, 4위 싸움을 몇 년 째 계속하고 있던 아스날과 ‘빅4’ 자리를 잃은 지 오래된 리버풀이 1, 2위에 올라 있는 모습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전통의 명가인 두 팀이 ‘명가의 재건’을 이룰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게 한다. 리그 5연승을 달리며 1위에 올라 있는 아스날은 벵거 감독 부임이래 단 한번도 4위 밖으로 벗어난 적이 없이 꾸준한 순위를 유지하긴 했지만, 에미레이츠 구장 신축 이후 재정적인 이유로 8년간 단 하나의 공식대회 트로피도 들어올리지 못했다. 무패우승을 달성했던 팀에게 리그 4위는 결코 만족할 수 없는 목표였으며 매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만족하는 보드진에 대해 많은 팬들이 불만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다는 자신감이 팀 전체에 흐르고 있다. 지난해 1~4위 구단 중 유일하게 감독이 바뀌지 않았으며, 벵거 감독의 리더쉽이 또 한 번 빛을 발하고 있다. 유럽 최고의 ‘도움왕’ 외질의 영입효과로 지루, 램지 등 기존 선수들까지 눈에 띄게 향상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리버풀은 마마두 사코와 콜로 투레가 가세한 수비진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으며 수아레즈의 복귀 속에 더욱 위협적인 팀으로 변모 중이다. 스터리지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기록하며 득점선두에 올라있으며, 팀의 영원한 ‘캡틴’ 제라드의 리더쉽도 여전히 믿음직스럽다. 특히 리버풀은, 다른 우승후보들과는 달리 챔피언스리그나 유로파리그 등에 출전하지 않는다. 경쟁팀이 바쁜 일정에 쫓기는 동안 리버풀은 리그에만 집중할 수가 있는 것이다. 리버풀은 이날 경기까지 6경기에서 승점 13점을 기록하며 지난 08-09시즌 이래 최고의 출발을 기록했다는데 해당 시즌 리버풀은 2위로 리그를 마친바 있다. 박지성이 맨유 유니폼을 입으며 EPL에 입성할 당시의 명성 높은 ‘빅4’중 긴 시간동안 리그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던 ‘전통의 명가’ 아스날과 리버풀의 이번 시즌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영국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소속의 루이스 수아레즈(오른쪽, 리버풀 공식 홈페이지) 이성모 스포츠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 EPL 6R 아스날 단독선두, 경쟁팀 ‘전멸’

    EPL 6R 아스날 단독선두, 경쟁팀 ‘전멸’

    9월 28, 29일 벌어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경기. 이번 시즌 우승후보로 지목되는 상위 6개팀 중 리버풀을 제외한 5개팀이 경기를 가진 가운데 아스날이 홀로 승리를 기록하며 리그 단독선두로 치고 나섰다. 이번 라운드 최고의 빅매치로 관심을 모았던 토트넘과 첼시의 런던 더비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이 날 최고의 선수는 단연, 후안 마타였다. ‘마타를 기용하라’는 팬들과 전문가들의 바람이 근거가 있음이 증명된 경기였다. 전반 전 시구르드손에게 선제골을 내어주며 맥없이 끌려가던 첼시는 후반 시작과 함께 마타를 교체투입했고 이 때부터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동점골 역시 마타로부터 시작됐다. 팀 주장 존 테리에게 정확하게 배달된 프리킥을 통해 마타는 자신이 왜 선발 기용되어야 하는지를 중요한 경기에서 증명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양팀의 스트라이커로 출전한 토레스와 솔다도는 이번 경기에서도 골을 기록하지 못함으로써 양 팀 감독의 주름을 깊게 했다. 당초 첼시 선발로 예상됐던 에투는 벤치에서 출발해 조커 투입을 노렸으나, 토레스의 퇴장으로 기회를 잡지 못했다. 같은 런던 연고지의 두 팀이 동시에 승점 2점을 잃는 것을 지켜본 아스날은 스완지 원정경기에서 ‘신성’ 나브리의 프리미어리그 데뷔골과 아론 램지의 골에 힘입어 승점 3점을 얻는 데 성공했다. 아스날과 스완지는 패스플레이를 위주로 하는 두 팀의 성격답게 양 팀이 조심스럽게 짧은 패스를 이용해 슈팅기회를 노렸다. 전반 26분 아스날의 슈제츠니 골키퍼가 백패스를 잘못 트래핑하여 상대팀 공격수인 미추에게 골을 빼앗겨 결정적인 실점 장면을 노출했으나 골이 골라인을 넘어 위기를 넘겼으며 전반 종료 직전 나브리의 돌파에 이어 지루가 결정적인 기회에서 슛을 날렸으나 골대 밖으로 벗어났다. 후반에도 포문을 연 것은 나브리였다. 나브리는 후반 5분경 슈팅으로 포문을 연 뒤 12분 램지의 패스를 이어받아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기록했다. 선제골을 내 준 스완지는 윌프레드 보니를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으나 오히려 역습상황에서 16분 아론 램지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스완지는 81분 보니의 원터치 패스를 이어받은 벤 데이비스의 골로 2-1로 추격하며 희망의 불씨를 살렸으나 끝내 동점골을 기록하지는 못하며 홈에서 패배를 기록했다. 한편, 상대적 약체팀을 맞아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던 맨체스터의 두 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는 각각 웨스트브롬, 아스톤빌라에 일격을 당했다. 특히 맨유의 모예스 감독은 부임 이후 6경기 만에 3패를 당하며 리그 12위로 내려앉으며 강한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 이성모 스포츠 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 EPL 6R 아스날 단독선두, 경쟁팀 ‘전멸’

    9월 28, 29일 벌어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경기. 이번 시즌 우승후보로 지목되는 상위 6개팀 중 리버풀을 제외한 5개팀이 경기를 가진 가운데 아스날이 홀로 승리를 기록하며 리그 단독선두로 치고 나섰다. 이번 라운드 최고의 빅매치로 관심을 모았던 토트넘과 첼시의 런던 더비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이 날 최고의 선수는 단연, 후안 마타였다. ‘마타를 기용하라’는 팬들과 전문가들의 바람이 근거가 있음이 증명된 경기였다. 전반 전 시구르드손에게 선제골을 내어주며 맥없이 끌려가던 첼시는 후반 시작과 함께 마타를 교체투입했고 이 때부터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동점골 역시 마타로부터 시작됐다. 팀 주장 존 테리에게 정확하게 배달된 프리킥을 통해 마타는 자신이 왜 선발 기용되어야 하는지를 중요한 경기에서 증명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양팀의 스트라이커로 출전한 토레스와 솔다도는 이번 경기에서도 골을 기록하지 못함으로써 양 팀 감독의 주름을 깊게 했다. 당초 첼시 선발로 예상됐던 에투는 벤치에서 출발해 조커 투입을 노렸으나, 토레스의 퇴장으로 기회를 잡지 못했다. 같은 런던 연고지의 두 팀이 동시에 승점 2점을 잃는 것을 지켜본 아스날은 스완지 원정경기에서 ‘신성’ 나브리의 프리미어리그 데뷔골과 아론 램지의 골에 힘입어 승점 3점을 얻는 데 성공했다. 아스날과 스완지는 패스플레이를 위주로 하는 두 팀의 성격답게 양 팀이 조심스럽게 짧은 패스를 이용해 슈팅기회를 노렸다. 전반 26분 아스날의 슈제츠니 골키퍼가 백패스를 잘못 트래핑하여 상대팀 공격수인 미추에게 골을 빼앗겨 결정적인 실점 장면을 노출했으나 골이 골라인을 넘어 위기를 넘겼으며 전반 종료 직전 나브리의 돌파에 이어 지루가 결정적인 기회에서 슛을 날렸으나 골대 밖으로 벗어났다. 후반에도 포문을 연 것은 나브리였다. 나브리는 후반 5분경 슈팅으로 포문을 연 뒤 12분 램지의 패스를 이어받아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기록했다. 선제골을 내 준 스완지는 윌프레드 보니를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으나 오히려 역습상황에서 16분 아론 램지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스완지는 81분 보니의 원터치 패스를 이어받은 벤 데이비스의 골로 2-1로 추격하며 희망의 불씨를 살렸으나 끝내 동점골을 기록하지는 못하며 홈에서 패배를 기록했다. 한편, 상대적 약체팀을 맞아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던 맨체스터의 두 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는 각각 웨스트브롬, 아스톤빌라에 일격을 당했다. 특히 맨유의 모예스 감독은 부임 이후 6경기 만에 3패를 당하며 리그 12위로 내려앉으며 강한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 이성모 스포츠 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 英매체가 꼽은 英 ‘최고 프리킥’ 달인 톱10

    英매체가 꼽은 英 ‘최고 프리킥’ 달인 톱10

    지난 주말 ‘펠레스코어’로 끝난 에버튼 대 웨스트햄 전이 며칠 지났지만, 아직도 영국의 축구팬들은 베인스의 프리킥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1-0, 2-1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터진 유사한 위치에서 서로 다른 반대쪽 포스트 구석에 꽂아 넣은 두 골은 수비수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수준의 프리킥이었다. 루니도 이번 시즌 벌써 프리킥 골을 2번 기록한 상황에서,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이 영국 최고의 프리킥 ‘달인’들을 선정했다. 1) 데이비드 베컴 ‘프리킥’을 논하는데 절대 빠질 수 없는 이름, 데이비드 베컴. 심지어 그의 킥에서 따온 영화제목(Bend it like Beckham)이 있을 정도다. 베컴은 다른 선수들이 모두 훈련장을 뜬 뒤 몇 시간씩 홀로 남아 프리킥을 연습하곤 해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으로부터 “다른 선수들은 신경 쓰지 않는 미세한 부분을 연습하는 선수”라는 평을 들었다. 2001년 그리스와의 월드컵 예선전에서 탈락 직전의 잉글랜드를 구해낸 그의 프리킥은 지금까지도 프리킥의 교본으로 꼽히고 있다. 2) 폴 게스코인 ‘영국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불렸던 폴 게스코인(현재 ‘영국의 미래’로 불리는 아스날의 잭 윌셔가 ‘제2의 폴 게스코인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그는 뛰어난 기술적 능력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터지는 프리킥도 일품이었다. 특히 1991년 FA컵 아스날과의 준결승전에서의 프리킥 골은 지금까지 웸블리 구장에서 나온 가장 멋진 프리킥으로 불린다. 그 프리킥에 힘입어 토트넘은 라이벌을 꺾고 결승에 진출, 그 해 FA컵을 들어올렸다. 3) 앨런 시어러 260골로 프리미어리그 통산 최다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뉴캐슬의 영웅’ 앨런 시어러. 그의 골 기록에는 프리킥 실력도 한몫했다. 그의 프리킥은 베컴과 같이 절묘하게 휘어차는 슛이 아닌, 현재 호날두 등이 보여주는 강력하게 직선으로 뻗어나가 상대팀 골대에 꽂히는 유형의 킥이었다. 당시의 해설자들은 “시어러의 프리킥이 골대속에 들어갈 때는 골대그물이 찢어지지 않나 걱정이 될 정도”라고 말했을 정도였다. 4) 스튜어트 피어스 레이튼 베인스와 같은 포지션에서 뛰었던 피어스. 그는 좀처럼 프리킥을 놓치지 않는 것으로 유명했다. 역시 프리킥의 달인으로 앞서 언급했던 폴 게스코인과 스튜어트 피어스는 묘한 인연이 있다. 아스날을 꺾고 결승전에 오른 토트넘의 폴 게스코인이 피어스에게 파울을 했고, 이 프리킥을 피어스가 성공시켰던 것이다. 결국 그 날의 승자는 토트넘이 됐지만, 게스코인은 자신의 특기를 상대선수에게 내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5) 스티븐 제라드 대포알 같은 중거리슛이 떠오르는 리버풀의 영원한 ‘캡틴’ 스티븐 제라드. 그러나 프리킥 상황에서의 제라드는 다양한 기술을 구사하며 상대팀 키퍼를 긴장하게 만든다. 직선으로 쭉 뻗는 프리킥을 찼다가 선수벽 사이 좁은 틈을 노리고 프리킥을 차기도 하는 등, 종잡을 수 없는 프리킥을 구사하며 중요한 순간마다 팀을 끌어올리고 있다. 6) 글렌 호들 토트넘 출신의 또 한 명의 천재 글렌 호들. 그는 양발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킥의 달인이었다. 어떤 각도에서도 골대 안으로 공을 보내는 능력이 일품이었기 때문에, 상대팀 선수들은 페널티박스 인근에서 파울을 범할 때마다 후회를 해야 했다. 7) 매트 르 티시에 가레스 베일, 티오 월콧, 알렉스 옥슬레이드챔벌레인 등을 배출한 유망주의 보고 사우스햄튼에서 선수생활 전체를 보낸 왕년의 ‘원클럽맨’ 매트 르 티시에. 그는 클럽을 위해 뛰는 내내 정확한 프리킥을 날리며 상대적 약체인 자신의 팀을 그 누구도 우습게 보지 못하게 만들었다. 또 그는 최고의 PK 기록도 보유하고 있는데 프로선수로 약 50회의 PK를 차는 동안 단 1회의 실축을 기록했다. 8) 보비 찰튼 잉글랜드와 맨유의 원로이자 레전드인 보비 찰튼.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것은 물론 공격, 미드필드, 수비진 전 지역을 누비며 영웅적인 활약을 보였다. 특히 먼 거리에서 직접 차서 골대에 꽂아 넣는 중거리 프리킥은 그를 따라올자가 없었다고 전해진다. 9) 스탄 보울스 한국인에게는 애증의 팀 Q.P.R의 전성기를 열었던 공격수 스탄 보울스는 1972년 Q.P.R이 최초로 10만 파운드 이상의 이적료를 지급하며 영입했던 선수이다. 팀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팬들에게 뽑힌 선수이기도 했던 그는 당대 최고의 프리키커로서도 명성을 날렸다. 10) 웨인 루니 오픈 플레이에서는 저돌적인 탱크처럼 돌진하다가, 프리킥 상황에서는 침착해지고 정교해지는 웨인 루니. 왕성한 수비가담까지, 만능형 공격수로 평가받는 웨인 루니는 이번 시즌에도 프리킥으로만 2골을 성공시켰다.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8-2’라는 스코어를 낳았던 2011~12 시즌 맨유 대 아스날 경기에서 루니는 프리킥으로만 2골을 넣으며 아스날 팬들에게 씻지 못할 상처를 남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이성모 스포츠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 英축구 사상 ‘가장 비정상적인 감독 재임기간’ Top 10

    부진을 타파할 방법을 고민하다 연습장 잔디 위에서 잠이 든 감독, 새벽 2시에 문자메시지로 선발명단을 발송한 감독, 부임 후 1개월만에 중압감을 못 이겨 자진 사퇴한 감독…. 프리미어리그에서 축구 감독으로 산다는 건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새옹지마’와 같다. 지동원, 기성용을 중용할 것으로 보였던 선더랜드 파울로 디 카니오 전 감독의 경질을 맞아 영국매체 데일리메일에서 영국 축구사상 가장 ‘비정상적인 감독 재임기간’ Top 10을 선정다. *10위 스티브 코펠(1996년 10월 ~ 11월,맨체스터 시티) 설기현이 레딩에서 뛰던 시절 감독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스티브 코펠이 10위를 차지했다. 그는 1996년 10월 맨체스터 시티 감독으로 가진 첫 경기 후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맨유를 미친체스터(Madchester)라고 하더군요”라는 말로 지역라이벌을 자극하며 기세등등하게 등장했지만, 불과 1개월 후에 “너무 큰 부담감이 힘들었다”는 것을 시인하며 자진사퇴했다. *9위 안드레 비아스보아스(2011년 6월 ~ 2012년 3월,첼시) 같은 국적의 무링요 감독과 여러모로 비교를 받으며 가장 젊은 EPL 감독으로 스탬포드브릿지에 입성한 비아스보아스 감독. 불과 33세에 첼시 사령탑에 앉은 그와 콧대 높은 첼시의 베테랑 선수들은 감독의 재임기간 내내 삐걱였다. 첼시에 오기전 승승장구했던 비아스보아스 감독은 경질 직전 부진을 타파할 방법을 훈련장에서 홀로 연구하다가 잔디 위에서 잠든 모습이 기자들에게 목격될 정도로 안간힘을 썼지만, 끝내 경질을 피할 수는 없었다. *8위 크리스티안 그로스(1997년 11월 ~ 1998년 9월,토트넘) 1997년, 토트넘이 강등권에서 싸우고 있을 때 부임한 스위스 출신의 그로스 감독. 모든 기자들이 “도대체 이게 누구야?”라고 웅성거리는 동안 그는 런던 지하철 티켓을 흔들며 어눌한 영어로 멋들어진 인터뷰를 남긴다. “이 (지하철) 티켓이 제 꿈으로 가는 티켓이라고 믿습니다!” 그러나 어색한 인터뷰로 인해 그는 바로 비웃음거리가 됐고, 얼마 가지 못 해 첼시에게 6-1패배를 당한 뒤 경질됐다. *7위 루드 굴리트(1998년 8월 ~ 1999년 8월,뉴캐슬) 네덜란드와 첼시의 레전드인 루드 굴리트. 그는 첼시에서 선보였던 ‘섹시한 축구’를 펼치겠다며 높은 기대를 받으면서 뉴캐슬 감독으로 입성한다. 그러나 그 시절에도 선수와 감독의 갈등은 마찬가지였다. 뉴캐슬의 전설 앨런 시어러를 벤치에 앉히는 등 팀의 유명선수들과 마찰을 빚은 끝에 결국 선더랜드와의 경기에서 2-1로 패배하며 경질 당한다. 해당 경기에서도 굴리트는 앨런 시어러를 벤치에 앉혔다. *6위 그래엄 웨슬리(2012년 1월 ~ 2013년 2월,프레스턴) 스티버니지 FC에서 좋은 지도력을 선보여 프레스턴의 끈질긴 구애 끝에 둥지를 옮겼던 웨슬리 감독. 너무 열심이었던 걸까? 그는 부임 후 첫 경기 전날 밤 새벽 2시에 문자메시지로 선수들에게 선발명단을 전송헀다. 더 믿을 수 없는 것은 그 경기 후에 드러난 사실이다. 문자로 선발명단을 전달받은 선수 중 4명이 상대팀에게 그 사실을 미리 알려준 것이다. 그 해 여름, 웨슬리 감독은 스쿼드 중 21명의 선수를 처벌 차원에서 내보냈으며 선수단과의 불화가 계속된 끝에 결국 다시 친정팀이었던 스티버니지로 돌아갔다. *5위 스티브 킨(2010년 12월 ~ 2012년 9월,블랙번) 2010년 샘 앨러다이스의 후임으로 블랙번 감독이 된 스티브 킨 감독. 그는 모든 이들의 그의 취임에 의구심을 갖는 동안에도 예상외로 긴 기간 사령탑을 지켰다.그러나 그는 스티브 프리미어리그 74경기 중 37경기에서 패하며 2번째로 나쁜 승률을 남기고 블랙번을 강등시킨 후, 아이러니하게도 블랙번이 챔피언쉽에서 3위의 좋은 순위를 달리고 있을 때 경질 당했다. *4위 조 키니어(2008년 9월 ~ 2009년 4월,뉴캐슬) 조 키니어 감독은 특히 언변이 악질적인 감독으로 유명하다. 부임 후 첫 인터뷰부터 기자들에게 악질적인 연설을 늘어놓은 것을 비롯해, 당시 팀 선수인 찰스 은조그비아를 대해 기자회견에서 ‘불면증 환자’라고 부르기도 했다. 은조그비아가 더 이상 키니어 감독 밑에서 뛰지 않겠다고 밝힌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으며, 은조그비아가 떠날 필요도 없이 불과 얼마 후 조 키니어 감독은 짐을 꾸렸다. *3위 그래엄 테일러(1990년 7월 ~ 1993년 11월,영국 대표팀) 메이저대회 수상경력 없이 영국 대표팀의 선장이 된 그래엄 테일러 감독. 그는 처음부터 폴 개스코인, 개리 리네커와 같은 당대 최고의 선수들을 사로잡을 카리스마가 없었다. 1994년 월드컵 조별예선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재임기간 내내 조롱을 받던 그는 결국 현재까지도 가장 무능했던 영국 국가대표 감독 중 하나로 기억되고 있다. *2위 브라이언 클로프(1974년 7월 ~ 1974년 9월.리즈) ‘44일’. 브라이언 클로프 감독이 리즈 감독으로 재임한 기간이다. 그 숫자가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다. 부임 직후 팀 내 스타선수들을 지나치게 강하게 휘어잡으려고 했던 클로프 감독은, 재임 기간 내 가졌던 여섯 경기 중 단 한 경기에서 승리하며 영국 축구사상 가장 재앙적인 재임기간으로 평가받는 오점을 남겼다. *1위 파울로 디 카니오(2013년 3월 ~ 9월,선더랜드) 위에서 소개한 그 어떤 감독들도 디 카니오 감독에는 미치지 못한다. 스스로 파시스트라 공헌한 디 카니오 감독의 취임에 영국 축구팬들은 강한 의구심을 가졌지만 선더랜드를 강등위기에서 구출하며 장기집권에 성공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본인이 스스로 준비한 첫 시즌에서 첫 경기부터 삐걱거리자 그 본성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과격한 언행과 태도로 선수, 스태프, 주심들과 각종 문제를 일으키며 결국 모두가 우려했던 것에 근거가 있음을 증명하며 권좌에서 물러났다. 이성모 스포츠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 프리미어리거 김보경 ‘당당 행진곡’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승격한 카디프시티가 ‘우승 후보’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51년 만에 감격적인 1부리그 승리를 챙겼다. 중심에는 ‘포스트 박지성’ 김보경(24)이 있었다. 카디프시티는 26일 영국 웨일스의 카디프시티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13~14시즌 리그 2라운드 홈경기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0-1로 뒤진 후반 아론 군나르손의 동점골, 프레이저 캠벨의 멀티골이 터져 경기를 뒤집었다. 1961~62시즌 이후 2~4부리그를 전전하던 카디프시티는 승격 후 두 번째 경기에서 첫 골, 첫 승을 낚았다. 평균 주급이 10배 넘게 비싼 맨시티를 상대로 한 승점 3이라 기쁨이 두 배였다. 김보경은 캠벨 뒤를 받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게임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우상으로 꼽았던 다비드 실바, 매치업 상대였던 야야 투레를 상대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패스 성공률은 무려 91%. 도움으로 인정받진 못했지만 폭발적인 개인기로 득점에 기여하기도 했다. 후반 15분 투레·페르난지뉴·가엘 클리시를 차례로 제친 후 오른발 크로스를 올렸고 캠벨의 슈팅, 군나르손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김보경은 후반 44분 교체되며 기립 박수를 받았다. 현지 언론의 호평도 이어졌다. 유로스포츠는 김보경에게 양팀 최고점인 평점 8점을 줬고, 스카이스포츠는 ‘EPL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7점을 매겼다. ‘맨유 레전드’ 리오 퍼디낸드는 하프타임 때 트위터에 “캠벨과 김보경이 전반전에 매우 잘했다”고 올리더니 카디프시티의 동점골이 터지자 “내가 말했잖아. 김보경 잘한다니까”라며 실시간으로 응원하기도 했다. 한편 스완지시티의 기성용(24)은 이날 토트넘과의 2라운드 경기에서도 엔트리에서 아예 제외됐다. 지난해 팀 역대 최다 이적료를 갈아 치우며 주전을 굳힌 기성용이지만 주전경쟁, 감독과의 불화 등으로 새 팀 찾기에 집중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이적을 기정사실화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맨유 전설, 베컴 등 ‘퍼기의 아이들’ 길거리 포착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전설을 만든 ‘퍼기의 아이들’(Fergie‘s Fledglings)이 입단 22주년을 맞아 한 자리에 뭉쳤다. 영국의 대중지 더 선은 “데이비드 베컴(38)과 라이언 긱스(39), 게리 네빌(38), 필립 네빌(36), 니키 버트(38), 폴 스콜스(38)가 지난 8일(현지시간) 맨체스터에 있는 ‘아티시안 레스토랑’에서 저녁 식사를 위해 만났다”고 전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현역 시절 무척 아껴 애칭으로 ‘퍼기의 아이들’로 불린 이들은 맨유를 1991~1992시즌 FA(영국축구협회) 유스컵 우승으로 이끈 주역이다. 이후 이들은 맨유가 프리미어리그를 정복하고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르는데 결정적 공헌을 했다. 이 중 게리 네빌, 필립 네빌, 니키 버트, 폴 스콜스는 맨유 유소년팀에서부터 클럽축구를 시작했고 라이언 긱스는 맨체스터 시티에서, 데이비드 베컴은 토트넘 핫스퍼와 브람스다운 로버스 등을 거쳐 유소년팀에 입단했다.  그로부터 20여 년이 흐른 지금 현역으로는 유일하게 긱스만이 뛰고 있으며, 최근 신임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으로부터 선수 겸 코치로 임명되기도 했다. 필립 네빌은 모예스 감독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니키 버트와 함께 코치로 활동하게 됐고 폴 스콜스는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필립의 형인 게리 네빌은 현재 잉글랜드 대표팀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베컴은 2003년 맨유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 LA 갤럭시, AC밀란 임대를 거쳐 지난 시즌 파리 생제르맹에서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맨유 물갈이… 프리미어리그 지각 변동

    알렉스 퍼거슨(72) 감독은 지난 4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20번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확정된 뒤 “현재 맨유는 강하지만 다음 시즌 여름에는 더욱 강해질 것이라 믿는다”며 선수단의 변화를 예고했다. 10일 맨유 구단의 공식 지명을 받은 데이비드 모예스(50) 감독이 퍼거슨의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으면 선수단의 변화는 더 빠르고 폭넓게 진행될 예정이다. 더욱이 맨유는 최근 미국 자동차회사 GM과 연간 5500만 파운드(약 945억원)의 후원 계약을 성사시켰고, 기존 나이키와의 스폰서십도 견고한 터라 두둑한 돈주머니를 풀게 됐다. 변화는 정리해고로 요약되고, 웨인 루니를 내보내는 게 첫 순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루니는 이번 시즌 최전방 공격수 경쟁에서 밀려 자존심을 구겼고, 최근에는 바이에른 뮌헨 등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 더욱이 에버턴 시절 악연을 맺은 모예스 감독과 법정 다툼 끝에 회복 불가능한 상황까지 치달은 건 널리 알려진 사실. 따라서 루니가 첫 타깃이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모예스 감독은 퍼거슨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오랜 시간 맨유와 함께했던 노장들을 정리하고 노쇠화된 팀에 메스를 들이댈 것이 명확하다. 중원과 수비 라인이 조준점이다. 내리막길을 걷는 파트리스 에브라, 리오 퍼디낸드, 폴 스콜스, 라이언 긱스 등을 내보내는 대신 레이턴 베인스(에버턴), 에제키엘 가라이(벤피카), 마츠 훔멜스(도르트문트), 크리스티안 에릭센(아약스),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유벤투스) 등 각국 빅클럽의 ‘젊은피’에 러브콜을 보낼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복귀와 함께 올 시즌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미드필더 가레스 베일(토트넘)의 영입에 몫돈을 풀 가능성도 점쳐진다. 퍼거슨의 퇴진으로 촉발된 지각변동은 맨유 내부의 자리 바꿈에만 그치지 않는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선수와 사령탑 연쇄 이동 조짐이 벌써 감지되고 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끈기의 모예스 맨유는 오, 예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알렉스 퍼거슨(72) 감독의 뒤를 이어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차기 사령탑에 데이비드 모예스(50) 에버턴 감독이 사실상 결정됐다. 에버턴 구단은 9일 홈페이지를 통해 모예스 감독이 시즌을 마친 뒤 맨유로 가고 싶다는 뜻을 빌 켄라이트 구단주에게 밝혔다고 전했다. 아직 맨유 구단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모예스가 이날 첼시-토트넘전이 열린 스탬퍼드브리지를 찾은 것도 경기 관전 때문이 아니라 런던에 거주하는 켄라이트 구단주의 내락을 받기 위한 것이란 관측이 퍼거슨의 은퇴 발표 직후 나왔다. 퍼거슨 감독처럼 스코틀랜드 출신인 모예스 감독은 1998년 리그1(3부 리그) 프레스턴 노스 엔드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한 뒤 2002년 3월부터 에버턴의 지휘봉을 잡았다. 우승과 같은 화려한 경력은 없지만, 적은 예산과 구단의 열악한 지원에도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유망주들을 키워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15승15무6패(승점 60)로 정규리그 6위에 올라 있다. 경쟁자 가운데 가장 유력했던 이는 조제 모리뉴(50)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었다. 맨유의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비드 길은 ‘MUTV’를 통해 퍼거슨의 후임 조건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맨유에 바칠 수 있는 사람’으로 못 박았다. 길 CEO는 “맨유의 유스팀부터 1군팀까지 클럽 사정을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풍부한 국내 축구와 유럽 무대의 경험은 물론 충성심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모예스만큼 부합하는 이가 없다. 에버턴을 지휘한 11년 동안 팀을 중상위권에 올려놓았다. 유럽축구연맹(UEFA)컵 경험도 있고 2005~06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진출시키기도 했다. 꾸준히 팀을 ‘톱 4’ 언저리에 올려놓은 점이 평가됐다. 충성심은 물론이다. 반면 모리뉴는 FC포르투(포르투갈), 첼시(잉글랜드), 인터밀란(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등 ‘빅 클럽’을 옮겨다니며 두 차례나 UEFA 챔스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능력은 출중하지만 한 구단에 오래 머무르지 못해 충성심에서 낮은 점수를 받는다.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모리뉴가 물망에서 제외된 이유 역시 맨유 구단이 그가 첼시에 돌아가기로 이미 비밀 합의를 했다고 믿기 때문이다. 모예스가 맨유를 실제로 지휘하게 되면 프리미어리그 감독의 연쇄 이동이 예상된다. 스포츠 베팅업체인 ‘스카이벳’은 에버턴 감독에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위건 감독이 임명될 것으로 점쳤다. 대신 모리뉴는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의 후임으로 첼시에 복귀하고 첼시 감독이었던 카를로 안첼로티 파리 생제르맹(PSG) 감독이 모리뉴 대신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기라드’ 기성용, 가가와 나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기라드’ 기성용, 가가와 나와!

    한·일 축구를 이끄는 스물셋 동갑내기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맞선다. 기성용(왼쪽)이 소속된 스완지시티는 23일 오후 10시 30분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12~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를 벌인다. 기성용은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의 무한 신뢰 속에 짧은 패스와 세밀한 축구가 특징인 팀 전술에 완벽히 녹아 들어 주전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웨스트브로미치전을 시작으로 8일 노리치시티전까지 리그 3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토트넘과의 17라운드에서는 4경기 연속 선발 출전, 다소 몸이 무거워 보여 후반 30분 루크 무어와 교체됐지만 감독의 신뢰는 여전하다. 프리미어리그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이번 주말부터 연말까지 2주간 ‘복싱 데이 시리즈’에 들어간다. 일주일새 두 경기씩 소화하는 숨가쁜 일정이다. 기성용으로선 토트넘전 교체돼 숨을 돌린 것이 득이 될 수 있다. 이날 경기에 나서면 지난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맨유에 입단한 가가와 신지(오른쪽)와의 첫 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24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H조 SC브라가(포르투갈)와의 3차전에서 무릎을 다쳐 재활 중인 가가와는 당초 한달 결장이 예고됐기 때문에 스완지시티전을 복귀 무대로 삼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단연 맨유가 앞선다. 웨인 루니가 버티는 공격진에 지난 시즌 득점왕 판 페르시까지 가세해 17경기에서 43골(경기당 2.5골)의 화력을 뽐냈다. 그런 만큼 공격 전술의 첫 발을 떼는 수비형 미드필더 기성용의 활약이 중요하다. 더욱이 스완지시티는 최근 2연패를 당해 리그 10위(승점 23·6승5무6패)로 떨어졌다. 맨유에도 지면 바로 하위권 추락으로 이어진다. 박지성(31)이 소속된 퀸스파크 레인저스(QPR)는 이날 0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를 통해 시즌 첫 연승에 도전한다. 일단 분위기는 좋다. QPR는 해리 레드냅(65) 감독으로 사령탑을 교체한 뒤 4경기 연속 무패(1승3무)를 이어가고 있다. 복싱 데이에 최대한 많은 승점을 쌓아 강등권 탈출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게 레드냅 감독의 복안. 이변이 많았던 복싱 데이였던 만큼 QPR의 상승세가 기대된다. 다만, 무릎을 다친 박지성의 출전은 불투명하다. QPR는 26일 웨스트브로미치, 31일 리버풀, 새해 1월 3일 첼시와 버거운 대결들을 앞두고 있어 이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0 - 5… QPR 캡틴 박 ‘머쓱’

    파란 줄무늬 유니폼 왼팔의 주장 완장이 눈에 띄었다. 퀸스파크레인저스(QPR)의 마크 휴스 감독은 지난 18일 영국 런던의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13시즌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와의 홈 경기에서 박지성에게 주장 임무를 맡겼다. 그만큼 그의 역할이 막중했다. ●QPR, 스완지시티와 홈 19연승 멈춰 QPR 이적 뒤 갖는 그의 첫 경기에 온 관심이 쏠렸지만 결과는 0-5 참패였다. 스완지시티와의 홈 경기 연승도 19경기에서 멈춰 섰다. QPR은 박지성을 비롯해 맨유 동료였던 파비우 다시우바와 풀럼의 앤드류 존슨, 첼시의 조제 보싱와까지 영입하며 시즌 개막 전부터 기대를 부풀렸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 이하였다. 수비진은 느슨했고 공격진은 반 박자 늦었다. 스트라이커 지브릴 시세와 아델 타랍은 위협적인 슈팅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보비 자모라가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경기를 뒤흔들 선수가 부족했다. QPR은 전반 8분 프리메라리가 라요 바예카노에서 스완지로 이적해 온 미구엘 미추에게 일찌감치 선제골을 허용한 뒤 끌려 다녔다. 후반 7분에는 파비우 다시우바가 패스를 하려다 끊겨 미추에게 추가 골의 빌미를 제공한 데 이어 후반 18분과 26분 네이선 다이어에게 두 골을 내주며 추격 의지를 상실했다. 후반 36분에는 교체 투입된 스콧 싱클레어에게까지 골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센트럴 박’으로 중앙에서 공수 조율 임무를 맡은 박지성은 간결한 볼 터치로 간간이 침투 패스를 시도했으나 공격수들의 불필요한 드리블에 끊겼다. 선수들간 연계 플레이가 실종되고 수비 불안을 노출하다 보니 박지성의 과감한 돌파도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상대의 공을 가로채거나 빼앗긴 공을 다시 찾아오는 특유의 성실함은 여전했다. 후반 42분 숀라이트 필립스에게 막판 올려준 로빙패스와 종료 직전 코너킥 상황에서 직접 때린 슈팅이 뜬 게 아쉬웠다. 스카이스포츠는 “특색 없었다.”는 촌평과 함께 평점 5를 매겼다. QPR은 오는 25일 노리치시티전에 이어 9월 1일 맨체스터시티, 15일 첼시, 23일 토트넘 등 강호들을 만나 힘들게 생겼다. ●이청용도 풀타임… 팀 0-2패 한편 이청용이 풀타임 활약한 챔피언십(2부리그)의 볼턴은 번리와의 원정 개막전에서 0-2로 졌고 지동원이 미처 합류하지 못한 선덜랜드는 로빈 판 페르시가 빠진 아스널과 0-0으로 비겼다. 반면 김보경이 노동허가(워크퍼밋) 발급 절차를 밟고 있는 카디프시티는 허더스필드타운에 1-0으로 이겼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2012 런던올림픽] 쫄지마 홍명보

    1980년대 초반 세계청소년축구를 평정한 멕시코의 저력은 여전했다. 올림픽축구 대표팀의 26일 본선 첫 상대인 멕시코가 강력한 우승 후보인 영국단일팀을 제압하고 런던에 입성한 홍명보호를 긴장시켰다. 16일 스페인 마르벨라에서 열린 영국과의 비공개 친선경기에서 마르코 파비앙(23·과달라하라)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다. 경기는 30분씩 3피리어드로 치러졌다. 멕시코는 ‘주포’ 도스 산토스(23·토트넘) 등이 빠지는 등 최상의 전력이 아니었다. 반면 영국은 라이언 긱스(39·맨유), 크레이그 벨라미(33·리버풀), 마이커 리처즈(24·맨시티) 등 와일드카드 전원에다 톰 클레버리(23·맨유), 에런 램지(22·아스널), 라이언 버틀랜드(23·첼시) 등 최정예가 모두 나섰다. 멕시코의 최대 강점은 산토스를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자국 리그 소속이어서 조직력이 탄탄하다는 것. 지난 5월 프랑스 툴롱국제대회에서 벨라루스, 네덜란드, 터키 등을 제압할 수 있었던 것도 촘촘한 조직력이 자산이었다. 이날 영국과의 친선경기에서도 장점이 유감없이 발휘됐다. 특히 골키퍼 헤수스 코로나(31·크루스 아술)를 비롯해 잉글랜드와 네덜란드 등 유럽 빅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카를로스 살시도(32·티그레스) 등 와일드카드가 포진한 수비라인이 든든했다. 영국의 파상공세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파비앙과 오리베 페랄타(28·산토스 라구나)의 결정력도 돋보였다. 런던에 입성하자마자 소식을 전해들은 홍 감독에겐 자못 신경쓰이는 결과다. 멕시코는 18일 스페인에 이어 21일(이상 현지시간)에는 일본과 최종 모의고사를 치른다. 물론 한국과의 조별리그 1차전을 염두에 둔 것이다. 그러나 거꾸로 생각할 필요도 있다. ‘가상의 한국’인 일본을 상대로 멕시코가 어떤 전술을 들고 나올지 엿볼 수 있기 때문. 홍 감독은 멕시코와의 1차전을 8강 진출의 분수령으로 꼽고 있다. 따라서 개최국 영국을 격침시킨 멕시코에 대한 탐색전에도 한층 열을 올릴 전망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출동! 퀸스 ‘박’ 레인저스

    출동! 퀸스 ‘박’ 레인저스

    박지성(31)이 새롭게 둥지를 튼 퀸스파크레인저스 구단을 ‘퀸스 박(Park)’으로 불러도 될 것 같다. 입단 계약을 마무리짓자마자 새로운 동료들과 첫 훈련을 소화하며 팀에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다. QPR 구단은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훈련장인 해링턴 스포츠 그라운드에서 진행된 프리시즌 트레이닝 사진을 공개했다. 동료들과 함께 달리기로 몸을 풀기도 하고 공을 주고받으며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한솥밥을 먹다가 임대된 파비우 다 실바(22)와 함께 어울리는 모습이 많이 눈에 띄었다. 마크 휴스 감독은 그에게 주장 완장을 맡기는 것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구단 홈페이지에는 ‘글로벌 스타, 박지성’ ‘숫자로 본 박지성’ 등의 자료가 실려 구단이 그에게 얼마나 기대를 하고 있는지 드러냈다. ‘숫자로 본 박지성’ 코너엔 89.5%에 이르는 패스 성공률과 133경기 19골을 넣은 박지성의 프리미어리그 통산 기록을 소개했으며 A매치 100경기 출장 기록을 놓고는 ‘아시아의 베컴’으로 치켜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어느새 적지 않은 나이가 된 박지성에겐 넘어야 할 산이 있다. 지난 시즌부터 몸놀림이 부쩍 무거워진 것. 물론 맨유에서의 출장 기회가 줄어든 탓도 있겠다. 하지만 QPR에서도 이를 핑계로 들 수 없을 만큼 생존 경쟁은 눈앞에 펼쳐진 냉철한 현실이다. 지난 시즌 간신히 강등을 면한 QPR은 이미 라이언 넬센(34·토트넘)과 로버트 그린(32·웨스트 햄), 앤디 존슨(31·풀럼) 등 베테랑 선수들을 끌어모았다. 휴스 감독과 늘 동고동락한 바비 자모라(31) 역시 풀럼에서의 활약과 달리 14경기에서 2골로 부진하기만 했고, 기대했던 디제이 캠벨(30)마저 1골에 그치며 휴스 감독의 애를 태웠다. 결국 지난 시즌 QPR은 43득점밖에 못 올려 강등된 볼턴(46득점)과 블랙번(48득점)보다 못한 공격력에 허덕였다. 박지성의 영입은 상위권 도약을 위한 포석이면서 동시에 빠른 전개를 구사하는 EPL에서 그의 발 빠르고 성실한 플레이에 많은 기대를 건다는 방증이다. 14일부터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인도네시아로 이어지는 QPR의 프리 시즌 투어는 그래서 ‘퀸스 박’을 점쳐 보는 바로미터가 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맨유맨’ 박지성? 이제 ‘QPR’맨!

    ‘산소탱크’ 박지성(31·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프리미어리그 퀸스파크레인저스(QPR)로 이적할 전망이다. BBC, 데일리메일, 가디언 등 현지 매체들은 지난 7일 “QPR이 맨유에서 뛰는 박지성을 데려오기 위해 거액의 이적료를 제시했다. 계약이 임박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스카이스포츠는 8일 “이적료 500만 파운드(약 88억원)에 계약 기간 3년”이라고 구체적인 조건까지 명시했다. 맨유도 프리시즌 투어 포스터에 있던 박지성을 웨인 루니로 바꾸며 이별을 암시했다. 지난 5일 QPR 구단주인 토니 페르난데스가 보유한 말레이시아 항공사 에어 아시아를 통해 전해진 “QPR이 한국 선수를 영입한다. 9일(한국시간 10일 0시) 기자회견에 새 선수도 참석할 것”이란 소식이 첫 움직임이었다. ‘10호 프리미어리거’로 기성용(셀틱)·김보경(세레소 오사카) 등이 될 것이란 추측이 난무했다. 그러나 현지 보도를 통해 박지성이 주인공으로 기정사실화된 것. 8일 런던에 도착한 박지성은 “지금은 인터뷰할 수 없는 상황”이란 말만 남긴 채 서둘러 공항을 빠져나갔지만 그의 이적은 거의 굳어지고 있다. 그동안 박지성은 맨유에서 은퇴하는 걸 꿈꿔 왔다. 그러나 지난 시즌 애슐리 영, 루이스 나니, 안토니오 발렌시아, 라이언 긱스 등과 부대끼며 출전 횟수가 급격히 줄었다. 가뜩이나 포화 상태인 미드필드에 가가와 신지(일본)까지 가세했다. 주전 경쟁에 잔뜩 먹구름이 낀 것이다. 물론 박지성은 이적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계약 기간 중 원치 않는 이적 또는 임대를 거부할 수 있다. 지난해 8월 재계약 당시 ‘내년 시즌 40% 이상을 소화하면 계약이 1년 자동 연장’되는 옵션도 넣었다. 2014년까지 뛸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것이다. 그러나 박지성은 로테이션에 밀려 벤치를 덥히는 쪽보다 에이스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는 걸 택한 것으로 보인다. 그로서도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다. QPR에서 팀 내 최고 대우를 예약했다. 일간 더선은 주급으로 6만 파운드(1억 600만원)를 챙길 것이라고 전했다. 80억원으로 추정되는 맨유 연봉과 비교할 때 섭섭하지 않은 액수. 게다가 마크 휴스 QPR 감독이 적극적인 구애를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페르난데스 구단주 역시 아시아 마케팅을 부르짖고 있다. 맨유와 비교했을 때 팀의 ‘급’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QPR은 지난 시즌 17위로 강등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났다. 1882년 런던을 연고로 창단된 뒤 챔피언십(2부리그)-리그1(3부리그)을 전전하다 2011~12시즌 EPL에 복귀했다. 그러나 페르난데스 구단주의 두둑한 지갑을 앞세워 ‘제2의 맨시티’를 표방하고 있다. 올 1월 휴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저메인 디포(토트넘)·크레이그 벨러미(리버풀) 외에 기성용을 추가 영입할 수도 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2012 런던올림픽 D-30] 당신의 마음을 훔칠 런던의 10대 빅매치

    [2012 런던올림픽 D-30] 당신의 마음을 훔칠 런던의 10대 빅매치

    [양궁] 임동현 “男 개인전 품어보련다” 양궁은 올림픽 메달의 텃밭. 하지만 남자 개인전에선 아직 금메달이 없다. 런던올림픽에서 ‘G20프로젝트’, 역대 통산 20번째 금메달을 따겠다고 목표를 세운 양궁 대표팀에 남자 개인전은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지금까지 올림픽에서 금메달 16개를 딴 양궁 대표팀은 이번에 남녀 개인·단체전을 모두 석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G20 프로젝트’의 성공이 걸려 있는 빅매치가 8월 3일(이하 현지시간) 열릴 남자 개인전 임동현(26·청주시청)과 브래디 앨리슨(24·미국)의 대결이다. 각각 세계랭킹 2위와 1위인 둘의 맞대결은 번번이 앨리슨의 승리로 귀결됐다. 지난해 10월 영국 런던 로즈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올림픽 테스트이벤트 개인전 결승에서도 앨리슨이 임동현을 6-2로 눌렀다. 앨리슨은 1980년대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이기식 감독이 만든 작품. 1990년대에 이어 2006년부터 미국 대표팀을 지도한 이 감독은 앨리슨을 한국의 ‘천적’으로 키워냈다. 지난해 2월 오른쪽 광대뼈에 퍼진 종양을 제거하는 시련을 겪은 임동현은 앨리슨을 반드시 꺾어야 생애 첫 개인전 금메달을 딸 수 있다. 충북체고 2학년 때인 2002년부터 10년간 국가대표 자리를 한 번도 놓친 적이 없는 임동현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 수확한 금메달은 5개지만 개인전 금메달과는 인연이 없었다. [복싱] 축구대표 출신 테일러, 복싱퀸 될까 런던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여자 복싱.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의 역사적인 주인공이 누가 될지 복싱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 유력한 주인공은 케이티 테일러(26·아일랜드)다. 국제아마추어복싱연맹(AIBA)이 주최하는 세계여자복싱선수권대회 60㎏급에서 4회 연속 챔피언벨트를 거머쥔 독보적인 선수다. 오는 8월 9일 치러지는 이 체급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따고 테일러가 아일랜드 국민들의 우상으로 떠오를 수 있을지가 이번 올림픽의 관전포인트 가운데 하나. 테일러는 아마추어 복서였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12살이던 1998년부터 복싱을 시작했다. 170㎝, 60㎏이라는 단단한 신체조건은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것이다. 테일러가 두각을 나타낸 것은 2005년 노르웨이 퇸스베르그에서 열린 유럽아마추어선수권대회 60㎏급에서 금메달을 따면서부터다. 그해 말 러시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선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이듬해 인도 뉴델리 세계선수권에서 아일랜드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세계 챔피언에 등극한 뒤 2008년, 2010년, 2012년 연속으로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특이한 것은 테일러가 아일랜드 여자축구대표팀에서 뛴 적이 있는 축구선수이기도 하다는 점이다. U-17(17세 이하)과 U-19 대표팀에서 활약한 적이 있는 테일러는 2009년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챔피언스리그 예선전에서 헝가리를 상대로 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테일러는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것도, 축구를 하는 것도 좋지만 결국엔 나의 최고 스포츠는 복싱이다. 복싱을 하고 싶어 견딜 수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허들] 황색탄환 류샹 ‘나쁜손’ 보란듯 웃나 중국의 ‘황색 탄환’ 류샹(오른쪽·29)은 런던올림픽에서 다이론 로블레스(왼쪽·26·쿠바)와 풀어야 하는 숙제가 하나 있다. 지난해 8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허들 남자 110m에서 로블레스의 진로 방해로 아쉽게 은메달에 그친 것을 멋있게 되갚아 줘야 한다. “모든 것을 바꿀 수는 없다. 재경기는 다른 선수들에게 공평하지 않다. 이번 대회는 한 대회일 뿐”이라면서 깨끗이 결과에 승복했던 류샹은 런던올림픽에서 4년 전 베이징의 악몽을 씻어낼 준비를 하고 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세계 타이기록(12초 91)으로 금메달을 딴 뒤 조국 중국에서 화려한 2연패를 노렸던 류샹은 2008년 아킬레스건 부상 탓으로 예선 첫 경기에서 기권하며 내리막길로 치달았다. 올림픽 직후 수술대에 오른 류샹은 13개월간 이를 악물고 재활에 매진했다. 2009년부터 국제대회에 모습을 나타내긴 했지만 줄곧 13초대에 머무르며 예전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13초 09를 찍고 금메달을 목에 걸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고, 지난해 대구에서 화려한 부활을 꿈꿨지만 로블레스의 ‘나쁜 손’ 때문에 은메달에 머물러야 했다. 류샹의 컨디션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5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국제육상연맹(IAAF) 다이아몬드 리그에서는 12초 97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세계 랭킹 1위로 올라섰다. 4년 만에 처음으로 12초대에 재진입한 것. 올림픽 전초전 격이었던 지난 3일 IAAF 다이아몬드 리그 프리폰테인 클래식에선 12초 87의 비공인 세계 타이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현재는 올림픽 준결선과 결선이 함께 열리는 8월 8일에 초점을 맞추고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110m 허들 결승선에서 과연 류샹은 활짝 웃을 수 있을까. [장대높이뛰기] 이신바예바 ‘올림픽 3연패’ 금자탑? ‘육상 사상 최초로 올림픽 3연패를 이루고 멋진 은퇴를 한다.’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30·러시아)의 야심찬 청사진은 실현될 수 있을까. 8월 6일 열리는 여자 장대높이뛰기 결승전에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이신바예바는 장대높이뛰기 종목에서 여자 선수로는 처음 5m 벽을 넘어선 세계기록 보유자다. 2003년 4m82로 처음 세계기록을 세운 이신바예바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4m91)에 이어 2008년 베이징올림픽(5m05)에서도 세계기록을 갈아치우며 올림픽 2연패에 성공했다. 승승장구하던 이신바예바는 2009년 런던 그랑프리와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잇따라 쓴잔을 들며 슬럼프에 빠졌다. 하지만 그해 8월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벨트클라세 골든리그에서 5m06을 뛰어넘어 또다시 실외 세계기록을 작성하며 자신의 존재가치를 입증해 보였다. 더 이상의 목표를 찾지 못하고 슬럼프에 빠진 이신바예바는 2010년 4월 활동 중단을 선언하기도 했다. 지난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6위에 그쳐 예전의 명성을 무색하게 했다. 그러나 올림픽은 차원이 다르다. 더욱이 내년에 은퇴를 생각하고 있는 이신바예바로서는 마지막 올림픽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이 지상과제로 떠오르게 됐다. 이신바예바는 부활의 신호탄을 쏘고 있다. 지난 2월 24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서 5m01에 걸린 바를 넘어 실내 세계기록을 새로 썼다. 이 기세를 몰아 전무후무한 올림픽 3연패를 이뤄낼 수 있을지 세계의 이목이 런던으로 쏠린다. [펜싱] 남현희 “베이징 은메달 금빛으로 바꾸고 엄마될래요” 7월 28일은 한국 펜싱의 대들보 남현희(31·성남시청)에게 매우 중요한 날이다. 4년을 기다려온 설욕전에 성공해 베이징에서 딴 은메달 색깔을 금빛으로 바꾸게 될 날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반드시 넘어서야 할 선수가 숙적 발렌티나 베잘리(38·이탈리아)다. 베이징올림픽 여자 플뢰레 개인전 결승에서 남현희는 베잘리에게 1점 차로 분패해 아쉽게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1회전에서 0-3까지 뒤지던 남현희는 2회전에서 3-3 동점을 만든 데 이어 3회전에선 41초를 남기고 5-4로 역전에 성공했다. 금메달은 손에 잡히는 듯했다. 그러나 5-5 동점 이후 경기 종료 4초를 남기고 베잘리에게 통한의 공격을 허용한 남현희는 5-6으로 무릎을 꿇었다. 패배를 깨끗하게 인정한 남현희는 4년 동안 절치부심하며 수많은 국제대회에서 기량을 갈고 다듬었다. 이제 남현희는 ‘여우 같은 펜싱’으로 정상에 서겠다고 다짐한다. “베이징에선 너무 어려서 정직하게 펜싱을 했다. 심리적으로 상대 선수를 도발하거나 심판에게 강하게 어필할 땐 하면서 승부의 주도권을 쥐겠다.”고 남현희는 런던올림픽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11월 5살 연하의 사이클 국가대표 출신 공효석(26·금산군청)과 결혼하면서 심리적 안정을 찾은 것도 남현희에게는 플러스 요소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아기를 갖고 싶다.”는 분명한 목표가 있는 만큼 이번 올림픽은 남현희에게 남다른 의미가 될 듯하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축구] 종주국 英? 월드컵 단골 브라질? 축구 종주국 영국은 1960년 로마대회 이후 올림픽에서 자취를 감췄다. 잉글랜드·스코틀랜드·웨일스·북아일랜드로 나눠진 4개의 축구협회가 단일팀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 그러나 안방에서 열리는 런던올림픽에선 41년 만에 ‘영국단일팀’(Team GB)을 구성했다. A조 톱시드를 받은 영국은 세네갈·아랍에미리트연합·우루과이를 상대한다. 가레스 베일(토트넘)·에런 램지·잭 윌셔(이상 아스널) 등의 영파워가 앞장서고, 와일드카드(연령제한 없이 뽑는 선수 3명)가 유력한 데이비드 베컴(LA갤럭시)이 중심을 잡는다. 브라질을 빼면 섭섭하다. 이집트·벨라루스·뉴질랜드와 C조에 속한 브라질의 목표는 당연히 ‘골드’다. 월드컵 최다우승국(5회)이면서도 아직 올림픽 금메달이 없다. 최고 성적은 은메달(1984 로스앤젤레스올림픽·1988 서울올림픽). 호나우두가 나선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호나우지뉴가 출전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모두 동메달에 그쳤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비교되는 ‘신성’ 네이마르 다 실바(산투스FC)는 물론, 알렉산더 파투(AC밀란)·하파엘 다 실바(맨유) 등 빛나는 멤버가 출동할 예정이다. 호기롭게도 영국 단일팀과 브라질은 올림픽 개막 전인 7월 20일 미들즈브러의 리버사이드스타디움에서 평가전을 치르기로 했다.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21세 이하 선수권대회 챔피언 스페인은 티아고 알칸타라(FC바르셀로나)·이케르 무니아인(아틀레틱 빌바오) 등을 앞세워 메달 사냥에 나선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기성용(셀틱)·박주영(아스널) 등의 출전이 유력한 한국 홍명보호도 ‘다크호스’로 손색이 없다. 런던에는 올림픽 2연패를 이룬 아르헨티나를 비롯, 이탈리아·독일·프랑스 등 축구강국이 본선행에 실패해 우리로선 기회가 좋다. [테니스] 페더러 이번엔 ‘금메달 恨’ 풀까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세계 3위·스위스)에겐 올림픽 단식 금메달이 없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 4위, 2004 아테네올림픽 땐 2회전에서 탈락했다. 4년 전 베이징올림픽 때도 8강에서 탈락한 뒤 스타니슬라스 바브린카(스위스)와 나선 남자복식에서 금메달를 딴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 타이기록(16회)을 갖고 있는 페더러의 유일한 약점이 올림픽 금메달인 셈. ‘라이벌’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이 베이징대회 금메달을 걸고 일찌감치 ‘커리어 골든슬램’(커리어 그랜드슬램+올림픽 금메달)을 달성한 걸 감안하면 한참 늦은 감이 있다. 만 31살인 페더러의 나이를 봐도 런던은 ‘골드’를 걸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가능성이 크다. 금메달을 다툴 선수는 ‘신황제’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 최근 프랑스오픈을 놓치는 바람에 한 해에 4대 메이저대회와 올림픽 단식 금메달을 싹쓸이하는 ‘골든슬램’의 꿈은 좌절됐지만 잔디코트에서 최강자의 면모를 되찾을 기세다. 올림픽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윔블던에서 지난해 우승한 것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전쟁 속에 어린 시절을 보낸 조코비치는 ‘조국에 선사하는 금메달’에 대한 열의도 남다르다. ‘디펜딩챔피언’ 나달과 홈 코트의 이점을 안은 앤디 머리(4위·영국)도 늘 그렇듯 우승 후보다. 여자부는 이달 프랑스오픈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한 마리야 샤라포바(1위·러시아)가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4년 전 베이징올림픽 때는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금메달 꿈을 접었지만, 런던에서는 러시아 기수까지 맡으며 승부욕을 불태우고 있있다. [핸드볼] ‘우생순’ 덴마크에 복수혈전 8년 전 아테네올림픽 때 여자핸드볼은 순도 100%의 ‘감동 드라마’를 썼다. 결승에서 덴마크와 만나 19번의 동점과 두 번의 연장전을 치렀고, 결국 마지막 승부던지기까지 128분을 꽉 채우는 명승부를 펼쳤다.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지만 선수단은 챔피언 못지않은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 경기는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우생순)으로도 제작돼 핸드볼 인기에 한몫을 톡톡히 했다. 이후 여자팀은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을 통틀어 덴마크와 딱 한 번 만났다.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 5·6위 순위결정전. 하지만 한국은 그때도 두 점차(31-33)로 졌다. 세대교체가 한창이라 짜임새가 갖춰지지 않았고 체격·경험에서 덴마크가 우위였다. 얄궂게도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은 덴마크와 같은 B조에 속했다. 7월 30일 조별리그 2차전에서 상대한다. 세계랭킹 6위 덴마크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준우승을 차지할 만큼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뽐내고 있다. 녹록지 않은 상대인 것은 분명하지만 단판전이 아닌 조별리그에서 만나는 만큼 홀가분하게 ‘아테네 한풀이’에 나설 절호의 기회다. 당시 ‘달콤 쌉싸름한’ 기억이 아직 생생한 우선희(삼척시청)·최임정(대구시청)·김차연(오므론)·문경하(경남개발공사)가 이번에도 태극마크를 달고 뛴다. 김온아·유은희(이상 인천시체육회)·이은비(부산BISCO) 등 겁 없는 ‘젊은 피’도 힘을 보탠다. 1984년 LA올림픽 은메달을 시작으로 7차례의 올림픽에서 금메달 2·은메달 3·동메달 1개를 따낸 ‘효자’ 여자핸드볼이 복수에 성공할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포인트다. [농구] 美드림팀 ‘유종의 미’ 거둔다 미국은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때 마이클 조던·매직 존슨·스카티 피펜·찰스 버클리 등 프로농구(NBA) 호화 라인업을 내보내 전승으로 금메달을 땄다. 그때를 시작으로 미국은 1996애틀랜타, 2000시드니올림픽까지 올림픽 농구를 3연패했다. 그러나 2004아테네올림픽 준결승에서 아르헨티나에 져 동메달에 그쳤다. 전열을 가다듬은 ‘드림팀’은 4년 전 베이징올림픽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금메달을 되찾았고, 2010년 세계선수권을 잇달아 제패하며 최강의 면모를 과시했다. 최근 미국 대표팀은 20명의 예비엔트리를 발표했다. 코비 브라이언트(LA레이커스)·카멜로 앤서니(뉴욕 닉스)·레이 앨런(보스턴 셀틱스)·드웨인 웨이드(마이애미 히트) 등 최고의 NBA 리거들이 모두 이름을 올렸다. ‘구슬은 서 말’인데 이달 말 끝나는 NBA플레이오프 일정으로 손발을 맞출 시간은 고작 보름 남짓이다. 6월 확정하려던 최종엔트리(12명)도 새달 8일쯤 발표할 예정이라고. 2006년부터 대표팀을 이끌어온 마이크 슈셉스키 듀크대 감독이 변함없이 지휘봉을 잡는다. 어쩌면 이런 드림팀도 마지막일지 모른다. NBA사무국은 지난달 “올림픽 농구를 23세 이하 출전대회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올림픽은 축구처럼 연령 제한을 두고, 최고의 농구축제는 4년에 한 번 열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으로 한정하겠다는 얘기다. 올림픽 출전을 꺼리는 구단들의 이해관계 때문이다. NBA의 계획이 실행된다면 런던올림픽은 ‘드림팀’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아름다운 퇴장’을 견제할 파우 가솔(스페인)·토니 파커(프랑스)·더크 노비츠키(독일) 등의 활약도 관심을 끈다. [리듬체조] ‘국민 요정’ 손연재 개인종합 결선 진출할까 기계체조에서는 여홍철·이주형·양태영 등이 올림픽 메달을 땄지만, 우리나라의 리듬체조는 불모지나 마찬가지였다. 1988년 서울올림픽 때 홍성희·김인화가 출전했지만 하위권에 머물렀고, 4년 뒤 바르셀로나올림픽의 김유경·윤병희 역시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더구나 이후엔 올림픽 본선행조차 맥이 끊겼다. 2008베이징올림픽 때 신수지(세종대)가 16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았지만 10위까지 주어지는 개인결선 진출에는 실패했다. 그리고 그 기대와 부담은 손연재(세종고)가 오롯이 이어받았다. 수줍은 소녀였던 손연재는 지난해 국제체조연맹(FIG) 세계리듬체조선수권 11위로 올림픽 티켓을 따내더니 올 시즌 월드컵시리즈에서도 심심찮게 메달을 획득하며 리듬체조 강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올해 나선 네 차례 월드컵시리즈에서 손연재는 개인종합 11위(페사로), 4위(펜자), 7위(소피아), 5위(타슈켄트)를 꿰찼다. 펜자월드컵 후프와 소피아월드컵 리본에서 연속 동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마지막 타슈켄트 월드컵에선 후프-볼-리본-곤봉 등 전 종목에서 ‘꿈의 28점’을 기록했다. 올림픽에 걸린 메달은 개인종합(8월 11일)-단체전(12일), 단 두 개. 종목별로 시상하는 월드컵시리즈와 달리 네 종목을 합산해 랭킹을 매기는 만큼 모든 종목에서 실수 없이 안정적인 연기를 펼치는 게 포인트다. 손연재는 소박하게 상위 10등까지 주어지는 ‘개인종합 결선’을 목표로 잡았다. 손연재는 “결선에 오르면 다시 처음부터 경쟁이 시작된다. ‘톱10’에 든 뒤 실수 없이 최고의 성적을 올리겠다.”고 다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코리안 네 남자, 13일 밤 EPL을 끝내줘

    코리안 네 남자, 13일 밤 EPL을 끝내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13일 밤 11시 최종전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9개월을 숨 가쁘게 달려왔지만 결국 마지막 경기에서 희비가 갈리게 됐다. 아직 우승팀도, 강등팀도 확실히 정해진 게 없다. 38라운드 관전 포인트를 짚어 봤다. ●챔피언, 맨체스터에서 나오는 건 맞는데… 가장 관심을 끄는 건 당연히 챔피언이다. 1위 맨체스터 시티와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나란히 승점 86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 시즌 내내 치열하게 선두 다툼을 해 왔지만 지난 1일 ‘맨체스터 더비’에서 맨시티가 1-0으로 이기면서 맨유가 벼랑 끝으로 몰렸다. 맨시티가 득실차 +63으로 맨유(+55)에 크게 앞서 있어 우승컵에 가까이 서 있다. 최종전에서 맨시티는 퀸스파크레인저스(QPR)를, 맨유는 선덜랜드(11위)를 만난다. 순위표만 보면 QPR이 만만할 것 같지만, QPR은 여차하면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강등되는 만큼 승점 3이 절박하다. 우승을 향한 맨시티의 집념과 잔류를 위한 QPR의 생존 욕구가 맞딱드리는 만큼 맨유에 뜻밖의 선물을 안길 수도 있겠다. EPL 3위까지는 내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티켓이, 4위는 예선 티켓이 주어진다. 맨시티와 맨유 외에 남은 두 장은 주인을 찾지 못했다. ●내년 유럽 챔스리그 티켓은 첼시하는 것에 달렸고 마지막 경기 결과도 중요하지만, 더 큰 변수가 있다. 6위 첼시다.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21일 챔스리그 결승에서 맞붙을 첼시가 ‘유럽챔피언’에 오른다면 리그 4위는 아무 의미가 없게 된다. UEFA 규정에 ‘챔스리그 우승팀이 국내 리그에서 자력으로 진출권을 따지 못할 경우 자력 진출권을 마지막으로 확보한 팀을 대신해 유럽챔스리그에 진출한다.’는 조항 때문이다. 3~5위의 아스널(승점 67), 토트넘(승점 66), 뉴캐슬(승점 65)은 ‘닥치고 3위’를 차지해야 한다. 3위인 데다 웨스트브로미치를 상대하는 아스널이 유리하다. 아르센 벵거 감독은 “시오 월콧은 햄스트링 진단이 예정돼 출전할지 불투명하다.”며 “박주영과 스킬라치, 산투스는 다소 의구심이 들지만 모두 출전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어떻게 올라온 1부인데… 못 내려간다! 19위 블랙번과 20위 울버햄프턴은 이미 챔피언십 강등이 확정됐다. 초점은 마지막 한 자리다. 16위 애스턴 빌라(승점 38)부터 17위 QPR(승점 37), 18위 볼턴(승점 35)까지 누구든 불구덩이(?)에 떨어질 수 있다. 챔피언십은 대회 규모는 물론 중계권료·상금·선수수급 등에서 EPL과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살림이 빠듯하다. 노리치시티 원정을 치르는 빌라는 그나마 느긋하다. QPR은 맨시티를, 볼턴은 스토크시티를 꺾어야 한다. 볼턴이 이기고 QPR이 지면 볼턴은 극적으로 1부에 남는다. 오언 코일 볼턴 감독은 이청용의 선발 투입을 예고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