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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본 없는 승리

    각본 없는 승리

    김영권 골 VAR 거쳐 최종 인정 주세종 롱패스… 손흥민 쐐기골어느 누가 이런 멋진 승부의 각본을 미리 쓸 수 있었을까?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8일(한국시간) 새벽 러시아 남부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디펜딩 챔피언이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인 독일과의 조별리그 F조 3차전을 2-0 완승으로 장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정규시간 90분 수십 차례 결정적 위기를 김영권(광저우 헝다) 등 수비진의 과감한 육탄방어로 막아낸 신태용호는 후반 추가시간 3분 김영권의 선제골, 3분 뒤 손흥민(토트넘)의 추가골을 엮어 세계 최강 독일 전차군단을 분쇄했다. 점유율 30-70%, 패스 시도 횟수 246-730개, 패스 성공률 74-87%로 현격한 전력의 격차를 그대로 드러냈지만 온몸을 내던진 수비진과 골키퍼 조현우(대구FC)의 슈퍼 세이브로 정규시간 90분을 0-0으로 마쳤다. 혼신의 힘을 다한 오른쪽 풀백 이용(전북)이 국부를 다치며 정규시간은 끝났다. 추가시간 6분이 주어졌다. 손흥민이 올린 왼쪽 코너킥 패스가 문전 혼전으로 이어져 상대 수비수 발 사이로 빠져나와 김영권에게 이르렀다. 김영권이 침착하게 잡아 세운 뒤 노이어의 오른쪽을 꿰뚫고 그물 위쪽을 출렁였다. 처음에 부심이 오프사이드 반칙을 선언했지만 주심이 한참 동안 비디오 판독 여부를 고민했다. 약 30초 숨죽일 듯 정적의 시간 끝에 주심이 마침내 VAR 수신호를 보냈다. 90분 내내 흰색 유니폼 물결을 이룬 독일 응원단의 함성에 짓눌렸던 붉은 응원단이 일제히 고함을 질러댔고 잠시 판독 센터와 함께 비디오를 살펴보던 주심이 마침내 30초 뒤 골을 인정하는 신호를 보냈다. 남은 시간 3분 독일은 계속 골문을 두드렸고 조현우가 슈퍼 세이브를 했고 로이스가 마지막 날린 헤딩슛은 크로스바를 살짝 넘기며 디펜딩 챔피언 독일의 침을 바짝 타게 만들었다. 그 순간 후반 교체 투입된 주세종(아산 무궁화단)이 우리 쪽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상대 공을 가로챈 뒤 차 준 롱패스가 상대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향했다. 손흥민이 득달같이 달려가 골라인 근처에서 살짝 오른쪽으로 방향을 돌렸고 전차군단이 와르르 무너졌다. 손흥민은 월드컵 대회에 처음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선 경기에서 두 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는 값진 결실을 맺었다. 독일 선수들을 경험해 본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손흥민과 투톱으로 출전해 모처럼 값진 기여를 했다. 문선민(인천)-정우영(빗셀 고베)-장현수-이재성(전북)의 미드필더진은 문선민과 정우영이 옐로카드를 받는 거친 수비로 독일 응원단의 원성을 샀지만 상대 예봉을 앞선에서 차단하며 승리에 기여했다. 홍철(상주)-김영권-윤영선(성남)-이용 포백 수비진 모두 잔 실수를 줄이고 최강 독일의 슈팅을 9개나 차단하며 완승의 주춧돌을 깔았다. 조현우는 세 경기 연속 눈부신 선방을 펼쳤고 벤치에서는 목발을 던진 원조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과 박주호(울산) 등이 지켜보며 동료들의 분전을 독려했다.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구자철을 손흥민의 짝으로 내세운 것은 독일 축구를 경험해 상대 선수들과 많이 겨뤄 본 구자철이 전반 최대한 상대를 괴롭힌 뒤 황희찬(잘츠부르크)을 교체 투입해 폭발적인 그의 힘에 승부를 건다는 계산이었는데 상당히 적중했다. 이재성을 원래 위치인 미드필더로 돌려 독일의 예봉을 막아내겠다는 것이나 A매치 경험이 많지 않은 윤영선이 제몫을 다해 준 것도 독일전 완승에 큰 힘이 됐다. 경기 내내 흰색 일색의 독일 응원단에 기가 눌려 있던 붉은 응원단은 경기가 종료된 지 30분이 넘어서까지 카잔 아레나 바깥에서 북과 장구들을 두드리며 대한민국을 연호했다. 세계 최강 독일을 격침시킨 감격이 카잔의 석양에 물들고 있다. 카잔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세계 최강’ 독일 침몰시켰다

    ‘세계 최강’ 독일 침몰시켰다

    1승 2패… 아쉽게 16강 탈락신태용호가 세계 최강 독일을 2-0으로 누르고 16강 좌절을 넘어서는 값진 유종의 미를 거뒀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새벽 러시아 남부 카잔 아레나에서 끝난 독일과의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 후반 추가시간 3분 김영권(광저우 헝다)과 6분 손흥민(토트넘)의 연속 골을 엮어 2-0 통쾌한 승리를 거뒀다. 2패 끝에 승점 3을 챙긴 대표팀은 비록 원정 두 번째 16강 진출이란 당초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24년 만의 3전 전패 수모를 벗어났다. 같은 시간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에서 열린 경기에서 스웨덴은 멕시코를 3-0으로 격파해 나란히 2승1패(승점 6)를 거뒀지만 스웨덴이 골득실차에서 앞서 조 1위로, 멕시코가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인 독일에 두 골 차 이상 이기고 멕시코가 스웨덴을 잡아 주어야만 16강 염원을 이룰 수 있었던 신태용호는 16강이란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앞선 두 차례 패배를 상쇄하고 남을 멋진 명승부를 펼쳐 팬들의 성원에 보답했다. 2002년 4강 신화를 일군 축구대표팀은 2010년 남아공대회 때 16강에 진출한 것을 제외하고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대표팀은 30-70%로 점유율을 내주고 패스 성공 횟수 183-656개란 어마어마한 격차에도 적극적인 중원 압박과 선수비, 후역습 전술이 먹혀 디펜딩 챔피언을 거꾸러뜨렸다. 김영권이 여러 차례 결정적 위기를 넘기는 스위핑 능력을 뽐냈고 조현우(대구FC)의 수 차례 세이브도 주효했다. 교체 투입된 선수들까지 14명이 그라운드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 일군 결실이었다. 그러나 신태용호의 준비와 도전 과정을 총체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는 과제는 여전히 우리에게 놓여 있다. 독일 격파의 감격에 흥분만 할 것이 아니라 지난해 12월 조 추첨 이후 6개월 동안 조직력을 끌어올리기에 매진해 온 신태용 감독이 겪었던 시행착오는 면밀히 점검하고 따질 대목으로 남았다. 출전 엔트리(23명)로 압축할 때까지 주전 자원 절반을 잃는 불운을 맞았지만 대표팀 운용 과정에서의 문제는 그와 별개로 작지 않았기 때문이다. 카잔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손흥민 주장으로 선봉에, 구자철이 짝, 윤영선도 선발

    손흥민 주장으로 선봉에, 구자철이 짝, 윤영선도 선발

    손흥민(토트넘)이 주장 완장을 차고 독일 격파의 선봉에 선다. 손흥민은 27일 러시아 남부 카잔 아레나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독일전에서 임시 주장을 맡는다. 그가 주장으로 월드컵 무대에 나서는 건 처음이다. A매치를 통틀어도 지난달 28일 온두라스와 국내 평가전 이후 두 번째다. 원래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이 부상으로 이탈한 뒤 독일전 주장 선정을 두고 고심을 거듭한 신태용 감독은 상대 팀의 집중 견제를 받는 공격수에게 주장 완장을 채울 경우 부담이 가중되고 부주장 장현수(FC도쿄)가 뛴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는 반대에 부닥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스웨덴과의 1차전, 멕시코와의 2차전 거듭된 수비 실책으로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점 때문에 주장 역할을 맡기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A매치 첫 주장을 맡았던 온두라스전에 구심점으로 팀을 잘 이끌었다는 내부 평가를 받은 점도 감안했다. 한편 신태용 감독은 두 골 차 이상 승리가 필요하고 멕시코가 같은 시간 스웨덴을 꺾어주어야 하는 16강 진출 시나리오의 첫 번째 요건인 독일전 승리를 위해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을 손흥민과 함께 투톱으로 기용하고 문선민(인천)-정우영(빗셀 고베)-장현수-이재성(전북)을 미드필더진으로 배치하고 홍철(상주)-김영권(광저우 헝다)-윤영선(성남)-이용(전북) 포백 수비진을 내세우는 4-4-2 전형을 선택했다. 골키퍼 장갑은 이번에도 조현우(대구FC)가 낀다.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구자철을 손흥민의 짝으로 내세운 것은 독일 축구를 경험해 상대 선수들과 많이 겨뤄본 구자철이 전반 최대한 상대를 괴롭힌 뒤 황희찬(잘츠부르크)을 교체 투입해 폭발적인 그의 힘에 승부를 건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이재성을 원래 위치인 미드필더로 돌려 독일의 예봉을 막아내겠다는 속내이다. 윤영선이 독일전처럼 부담스러운 경기에 김영권과 호흡을 맞춰 얼마나 제 몫을 해주느냐는 승부에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은 스웨덴전 벤치를 지킨 메주트 외질이 선발로 나오고 스웨덴전 결승 득점의 주인공인 토니 크로스와 마르코 로이스를 비롯해 티모 베르너, 레온 고레츠카, 사미 케디라도 나선다. 경고 누적으로 뛸 수 없는 제롬 보아텡이 빠진 수비진에는 요주아 키미히, 니클라스 쥘레, 마츠 후멜스, 요나스 헥토르가 출격한다. 카잔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월급 5억에서 13만원” 손흥민 병역 관련 오보 잇따라

    “월급 5억에서 13만원” 손흥민 병역 관련 오보 잇따라

    2018 러시아 월드컵 성적에 따라 손흥민(26·토트넘)의 입대 여부가 결정된다는 외신의 오보가 잇따르고 있다. 축구 전문 웹사이트 원풋볼닷컴은 “한국이 F조에서 탈락하면 이번 여름 병역 특례를 확정하려던 손흥민의 꿈도 좌절된다”고 썼다. 원풋볼닷컴뿐만 아니라 여러 해외 매체들이 27일 열리는 한국과 독일의 F조 3차전 예고기사에서 ‘손흥민과 병역’을 다루며 “한국이 월드컵 8강에 진출하면 군미필 선수들이 병역 특례를 받는다”라고 전했다. 이탈리아의 한 매체는 한국 대표팀의 월드컵 성적에 따라 손흥민의 군입대가 좌우된다면서 “손흥민이 21개월간 군복무를 하면 매월 100유로(약 13만원)의 월급을 받게 된다”고 보도했다. ‘13만원’은 올해 병사 월급이 인상되기 전 수준이다. 이 매체는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받는 주급 8만 5000파운드를 월급으로 환산한 뒤 사병 월급과 비교하면서 그가 월드컵 성적에 따라 금전적으로 얼마나 손해를 보는지 분석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이는 사실과 다르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쓴 대표팀 선수들은 병역혜택을 받았다. 이것이 지나친 특혜라는 비판이 잇따르자 월드컵 성적에 따른 병역 특례는 2007년 12월 병역법 시행령에서 삭제됐다. 이 때문에 ‘101 그레이트골스닷컴’은 27일 “한국의 월드컵 성적과 손흥민의 병역 특례는 무관하다”는 내용의 기사를 내보냈다. 손흥민의 입대 여부는 오는 8월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결정된다. 손흥민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해 금메달을 따면 병역 특례를 받을 수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두 남자 발끝에 운명이 걸렸다

    두 남자 발끝에 운명이 걸렸다

    1%의 가능성에 도전하는 신태용호가 27일 오후 11시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디펜딩 챔피언’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의 독일과 벼랑 끝 혈투를 벌인다. 황희찬(잘츠부르크)과 투톱으로 선발 출전할 손흥민(토트넘)의 어깨가 무겁다. 멕시코와의 2차전 환상적인 골로 유럽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자신 외에는 승부를 결정지을 동료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거짓말처럼 독일을 두 골 차 이상 눌러야 하고 멕시코가 스웨덴을 격파해 주길 기대해야 하는 상황에서 과연 손흥민이 두 차례 이상 독일의 골문을 열어 줄지 주목된다. 더욱이 역대 월드컵에서 1승2패(승점 3)의 조별리그 성적으로 16강에 통과한 전례가 없어 기록 도전의 중압감도 묵직하다. ●2차전 추가시간에 나란히 ‘결정적 한 방’ 2차전에서 나란히 인저리타임에 ‘결정적 한 방’을 터뜨린 손흥민과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의 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손흥민은 스웨덴과의 1차전에서 김신욱(전북), 황희찬과 스리톱을,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는 이재성(전북)과 투톱을 이뤘다. 스피드와 매서운 슈팅 능력을 갖췄고, 양발을 모두 쓰는 장점도 있어 조별리그 상대들의 ‘경계 1순위’였던 그는 1차전 무득점 패배로 인한 부담을 멕시코와의 2차전 만회 골로 조금 내려놓았다. ●크로스 지능적 패스·플레이 막아야 크로스 역시 스웨덴과의 2차전 ‘극장 골’로 성난 자국 팬들의 마음을 되돌려 놓았다. 후반 추가시간 프리킥 상황에서 마르코 로이스가 멈춰 놓은 공을 그대로 오른발로 꽂아 넣어 대회 첫 승을 안겼다. 정확한 패스와 지능적인 플레이를 바탕으로 공격 활로를 뚫는 데 탁월한 그를 우리가 어떻게 묶느냐가 관건이다.종아리 부상으로 결장하는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의 대체 선수로 정우영(빗셀 고베)의 기용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멕시코전 때 기성용의 짝이었던 주세종(아산)이 정우영과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주세종은 “동아시안컵이나 A매치에서 맞춰 본 경험이 있어 장단점을 잘 안다”고 자신 있어 했다. 둘의 호흡이 한국의 공수 안정에 결정적임은 말할 나위 없다. ●손흥민, 주장 완장 찰 듯… 어깨 무거워 골키퍼 장갑은 스웨덴·멕시코전에서 활약한 조현우(대구)가 그대로 끼고 포백 수비진은 왼쪽부터 김민우(상주)-김영권(광저우)-장현수(FC도쿄)-이용(전북) 조합이 나선다. 장현수가 연패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심적으로 흔들렸지만 신태용 감독의 신임이 두터워 그대로 독일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왼쪽 풀백에는 멕시코전에서 김민우와 교체 투입됐던 홍철(상주)이 더 강한 공격 성향 때문에 선발 출전할 가능성도 있다. 주장 완장은 지난달 28일 온두라스와의 평가전 때 맡았던 손흥민이 찰 것으로 보인다. 두 사령탑의 대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신태용(48) 감독과 요아힘 뢰프(58) 독일 감독은 닮은 구석이 많다. 흰색 셔츠를 즐겨 입는 것도 비슷하고, 격식을 따지지 않는 ‘형님 리더십’과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 아니란 점도 닮았다. 공통점은 또 있다. 명성이나 지도력은 하늘과 땅 차이지만 이번 대회 한국은 2패, 독일은 1승1패로 러시아에서 예상치 못한 시련을 겪었다. 따라서 3차전 맞대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명운이 갈린다는 점에서 둘은 ’동병상련‘이다. 카잔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크로스 vs 한국 23명… 다윗·골리앗 몸값 대결

    크로스 vs 한국 23명… 다윗·골리앗 몸값 대결

    손흥민 5890만弗로 크로스 절반 수준골리앗에 맞서 싸운 다윗의 형편도 이보다는 나았을 것이다. 27일 오후 11시 러시아 카잔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하는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 한국과 독일의 경기는 어느 면에서 보나 독일의 승리를 어렵지 않게 점칠 수 있는 경기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의 독일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 우승을 비롯해 월드컵 정상에 4차례나 우뚝 선 팀인 데다 2002년 한·일대회부터 최근 4개 대회 연속 4강 이상의 성적을 낸 세계 최강이다. 독일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은 딱 한 번인데, 그마저도 무려 80년 전인 1938년의 일이다. 당시 16개 나라가 출전, 조별리그 없이 1회전부터 곧바로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 대회에서 독일은 스위스와의 승부차기 끝에 2-4로 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바꾸어 말하면 독일은 이제까지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적이 없다. 반면 한국은 FIFA 랭킹 57위로 이번 대회에서 스웨덴, 멕시코에 잇달아 패하면서 독일과의 마지막 경기에 실낱같은 16강 희망을 걸고 있다. 이게 다가 아니다. 같은 시간에 열리는 멕시코-스웨덴 경기에서 멕시코가 이겨 줘야만 16강을 바라볼 수 있다. 전력 차 외에도 한국과 독일을 극명하게 대비시키는 것은 각 대표팀의 ‘몸값’이다. 대부분이 프로 선수들인 만큼 이들 선수단 각자가 가지고 있는 ‘밸류’에서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이번 대회 개막을 앞두고 32개 출전국 선수단 몸값 가치 순위를 매긴 바 있다. 이는 국제 축구시장에서 통용되는 이적료 추정치에 기반을 둔 자료였다. 자료에 따르면 독일 선수단의 몸값 총액은 10억 30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조 1093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스페인(12억 1710만 달러), 프랑스(12억 1296만 달러), 브라질(10억 8000만 달러)에 이어 전체 4위에 해당하는 액수다. 반면 한국은 9690만 달러(약 1044억원)로 추정됐다. 독일의 10분의 1가량에 해당하는 액수로 순위는 23위였다. 특히 독일은 스웨덴과의 조별리그 2차전 후반 인저리타임에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터뜨린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 한 명의 몸값 추정치가 9430만 달러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로스 혼자 한국대표팀 23명의 몸값을 모두 더한 것과 큰 차이가 없는 셈이다. 우리 대표팀에서 가장 비싼 선수는 역시 손흥민(토트넘)이었는데, 그마저도 몸값은 크로스의 절반 수준인 5890만 달러로 추정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손흥민과 신태용 기 믾이 꺾인 기자회견 “최선 다하겠지만”

    손흥민과 신태용 기 믾이 꺾인 기자회견 “최선 다하겠지만”

    많이 기가 꺾여 있었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나 대표 선수로 나선 손흥민(토트넘)이나 세계 최강 독일과의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을 앞두고 승리를 자신하기보다 지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경기에 주안점을 맞추는 인상이었다. 손흥민은 26일 러시아 남부 카잔 아레나에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하루 앞둔 공식 기자회견 도중 “독일은 워낙 세계적인 팀이고, 지난 월드컵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제가 어린 시절을 보내고 프로 생활을 했던 독일과 월드컵에서 만나는 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좋은 일”이라고 소감을 밝힌 뒤 “중요한 건 결과”라며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 “독일이 세계 1위이지만 아직 경기하지 않았으니 결과는 모른다”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발휘하는 게 중요하고, 조금 더 세밀하게 하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주호에 이어 ‘캡틴’ 기성용까지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는 상황에 손흥민은 “너무 아쉽다”면서도 “다른 선수들이 충분히 잘해줄 거라 믿는다. 팀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고 힘주어 말했다. 4년 전 브라질 대회 때 대표팀의 막내에서 어느덧 중견으로 성장해 팀을 이끄는 축에 속하게 된 손흥민은 이번 대회 마지막이 될 수 있는 경기를 앞두고 ‘못 뛰는 선수’까지 챙기는 책임감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경기에 못 뛰는 선수들의 아픔을 제가 완전히 체감할 수는 없지만, 모두가 최종예선부터 여기까지 고생하면서 왔다. 고마운 마음으로 경기에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1%의 가능성을 결코 작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16강에 올라가느냐도 중요하지만 일단 이 경기에 모든 걸 걸고 국민께 희망을 드리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신태용 감독은 “독일이 우리보다 훨씬 강해서 쉽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공은 둥글기 때문에 우리에게도 분명히 기회가 올 것이다. 이기기 위해서 경기하겠다”고 밝혔다. 신 감독은 “F조가 계획과 많이 어긋났다”며 “독일이 앞 두 경기를 잘해서 마지막에 우리와 조금 쉽게 멤버를 짜면, 우리도 1·2차전 최선을 다한 후 마지막엔 좀 더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지 않나 하는 기본적인 생각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뚜껑을 열어보니 혼전 양상이라 계획이 많이 어긋나 힘든 것은 사실”이라며 특히 “팀 중추 기성용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은 상상하지 못했다. 대처하기 위해 머리가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기성용(스완지시티)을 대신해 독일전에서 주장 완장을 찰 선수에 대해서는 “경기 나올 때 11명 선수 가운데 심리적으로 가장 안정되고 팀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선수가 주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카잔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한국과 독일 경기장 적응 못하고 결전에, 카잔 날씨 변덕스럽네

    한국과 독일 경기장 적응 못하고 결전에, 카잔 날씨 변덕스럽네

    축구대표팀이 경기장 적응 훈련도 치르지 않은 상태에서 독일과 맞붙게 됐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6일 러시아 남부 카잔 아레나에서 신 감독과 손흥민(토트넘)이 대표 선수로 공식 기자회견에 나서 결전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30분 뒤 공식 훈련을 실시하려 했으나 갑자기 쏟아진 폭우 때문에 국제축구연맹(FIFA)은 그라운드 잔디 보호를 위해 한국과 독일 대표팀 모두 다른 경기장에서 훈련을 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대표팀은 첸트랄니 스타디움으로 옮겨 훈련을 소화했고, 오후 7시(27일 새벽 1시) 요하힘 뢰프 독일 감독과 선수 회견은 예정대로 카잔 아레나에서 진행하고 훈련은 엘렉트론 스타디움으로 옮겨 치르게 됐다. 카잔 날씨는 변덕스럽기 짝이 없다. 기자가 이날 오후 3시쯤 경기장에 도착했을 때만 해도 섭씨 30도 안팎에다 습도가 높아 후텁지근한 날씨였는데 간간이 땡볕이 내리쬐면서 소나기가 뿌리더니 신태용 감독과 손흥민 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천지분간을 할 수 없을 정도의 먹구름이 덮치며 미디어센터 지붕을 두들기듯 빗줄기와 우박이 퍼부었다.국내 언론들은 날씨가 무덥다며 가뜩이나 독일에 견줘 전력이 떨어지는데 악재가 겹쳤다고 걱정이 태산이었는데 비가 멈춘 카잔의 오후 6시 상황은 선선하기 이를 데 없다. 한국과 독일의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최종전은 27일 오후 5시(한국시간 밤 11시) 시작하는데 오후 3~6시 예상 기온과 습도는 각각 섭씨 29도와 42도로 예보됐다. 비는 내리지 않는다고 예보됐으며 7시에는 기온이 한결 떨어지는 것으로 예보돼 있다. 카잔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손흥민 “독일전 1% 가능성 작지 않아…희망 드리고 싶다”

    손흥민 “독일전 1% 가능성 작지 않아…희망 드리고 싶다”

    한국 축구대표팀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이 독일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26일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 전날 기자회견에서 “독일은 워낙 세계적인 팀이고, 지난 월드컵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제가 어린 시절을 보내고 프로생활을 했던 독일과 월드컵에서 만나는 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좋은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27일 이 경기장에서 열리는 F조 마지막 경기는 한국과 독일의 16강 진출 여부가 갈리는 경기다. 특히 어린 시절 독일로 유학을 떠나 분데스리가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하고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며 이름을 알린 손흥민에겐 특별한 한 판이다. 손흥민은 “독일이 세계 1위이지만 아직 경기하지 않았으니 결과는 모른다”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발휘하는 게 중요하고, 조금 더 세밀하게 하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주호에 이어 ‘캡틴’ 기성용까지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는 상황에 손흥민은 “너무 아쉽다”면서도 “다른 선수들이 충분히 잘해줄 거라 믿는다. 팀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1%의 가능성을 결코 작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16강에 올라가느냐도 중요하지만 일단 이 경기에 모든 걸 걸고 국민께 희망을 드리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케인 벌써 5골

    케인 벌써 5골

    “‘축구의 신’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레알마드리드)냐, 잉글랜드 ‘에이스’ 해리 케인(25·토트넘)이냐.”러시아월드컵 득점왕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팀별로 조별리그 2차전을 치렀을 뿐인데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가 둘이나 나왔다. 특히 케인이 벌써 5골을 넣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 과연 누가 몇 골로 득점왕을 차지할지 관심이 쏠린다. 케인은 24일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G조 2차전 파나마와의 경기에서 페널티킥 2골과 후반 행운의 추가골로 해트트릭을 기록, 팀의 6-1 대승을 견인했다. 앞서 B조 1차전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3골을 폭발시킨 호날두에 이어 대회 두 번째 해트트릭이다. 케인은 튀니지와의 1차전에서도 멀티골을 작렬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로써 케인은 2경기 만에 5골이나 몰아넣으며 득점 선두로 나섰다. 2위는 4골을 기록 중인 호날두와 벨기에의 로멜로 루카쿠(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이번 대회에선 초반부터 다득점을 한 선수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8골을 넣은 호나우두(브라질)의 최다 득점 기록이 이번 대회에서 깨질 가능성이 높다. 24일 폴란드와 콜롬비아의 H조 2차전을 끝으로 모든 팀이 조별리그 2경기씩을 치른 상황에서 3골 이상 기록한 선수는 5명이나 된다. 스페인의 디에고 코스타(30·AT 마드리드)와 러시아의 데니스 체리셰프(27·비야레알)도 3골째를 기록, 득점왕 레이스에 가세했다. 일본의 혼다 게이스케(32·파추카)는 25일 H조 세네갈전에서 2-2 동점골을 추가하며 월드컵 통산 4골을 기록, 아시아 월드컵 최다 득점자 자리에 올랐다. 3골을 기록한 박지성과 안정환은 이 부문 2위다. 득점왕 경쟁은 16강 토너먼트 이후 본격화될 전망이다. 득점 상위권에 포진한 선수들은 대부분 16강 진출을 확정했거나 유력한 상태다. 잉글랜드와 벨기에는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 지었고, 러시아 역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B조의 스페인과 포르투갈도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다. 다만 득점왕을 차지하기 위해선 최대한 많은 경기를 치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어느 선수가 결승까지 진출하느냐에 따라 득점왕의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손’의 골, 실의에 빠진 국민 달래줬다

    ‘손’의 골, 실의에 빠진 국민 달래줬다

    손, 후반 추가시간에 만회골 “국민들께 죄송해서 눈물 나 독일전 죽기 살기로 해야죠” 장, 태클 도중 들린 손에 공 맞아 2경기 연속 페널티킥 골 빌미 줘 협회, 인터뷰 차단…출전 불투명손흥민(토트넘)은 애써 눈물을 참으려 했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24일 새벽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 종료 휘슬이 울린 뒤 그는 2년 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경기를 승리로 이끄는 데 힘을 합쳤던 장현수(FC도쿄)와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울음을 터뜨리자 이들을 껴안으며 달래고 위로하느라 그라운드를 쉬 떠나지 못했다.후반 추가시간 만회골로 이번 대회 한국의 첫 득점을 신고하며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멕시코 감독으로부터 “환상적인 골”이란 평가를 이끌어 냈던 손흥민은 “경기 결과는 저희가 어떻게 할 수 없다”면서도 “초반에 기회가 왔을 때 잘했어야 했는데 못해 많이 미안하다. 우리가 강팀이 아닌 이상 기회가 왔을 때 해결했어야 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특히 주세종(아산 무궁화단), 문선민(인천),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황희찬 등의 이름을 일일이 들며 “월드컵을 경험하지 못한 선수들이 아주 잘해줘 고맙고 많이 미안하다”고 거듭 밝혔다. 손흥민은 ”(기)성용(스완지시티)이 형이 중앙으로 모여서 고맙다는 말을 해줬고 나도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우린 정말 노력했으니 고개 들자고 많이 얘기했다”며 “팬들에게도 감사했다. 힘들게 경기한 만큼 선수들을 다 안아 주고 위로해 줬다”고 말했다. 그는 참았던 눈물을 방송 인터뷰 도중 떨구고 말았다. 손흥민은 “안 울려고 노력했다. 나보다 어린 선수들도 있고 위로해 줘야 하는 위치라 내가 눈물을 보여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인터뷰할 때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 조금만 더 했더라면 좋은 모습을 보였을 것이라는 생각에 눈물이 나는 건 어쩔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경기 후 라커룸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따듯한 위로를 받았던 그는 “대통령님께서 많이 위로해 주시고 선수들 잘했다고, 다음 경기에 잘하자고 말씀해 주셨다”며 “선수들도 조금 힘을 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스웨덴전 패배에 빌미를 제공했다며 많은 비난을 받았던 장현수, 김민우(상주)가 이날도 실책을 저질러 또다시 도마에 오르게 된 데 대해서도 미안함과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는 “정말 어려운 것 같다. 선수들 입장에선 당연히 잘해 보려다 보니 실수도 나오고 그런 것 같다”며 “또 현수 형이었다는 게 미안하다. 몸을 날리다 보니 리스크를 감당하게 된 것이다. 수비수들이 고맙고 아직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많이 도와주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선수들이 실망하고 기도 죽고 자신감이 떨어진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나라를 위해 해야죠. 잘하고 못하고 떠나서 죽기 살기로 해야죠”라고 27일 독일전 의지를 다졌다. 대한축구협회는 장현수가 엄청나게 힘든 점을 감안해 언론과 인터뷰를 하지 말도록 조치했다. 신태용 감독으로선 독일전 기용 여부를 많이 고심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로스토프나도누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포기는 이르다… 끝까지 즐겨라

    포기는 이르다… 끝까지 즐겨라

    27일 독일전 2점차 이상 꺾고 멕시코가 스웨덴 격파 땐 ‘기적’한국 축구가 월드컵 16강 진출의 ‘경우의 수’를 4년 만에 또 헤아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 축구대표팀은 24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을 1-2로 졌다. 전반 24분 장현수(FC도쿄)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 선제골을 허용했고, 후반 21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에게 결승골을 내줬다. 추가시간 2분 손흥민(토트넘)이 이번 대회 한국의 첫 골을 기록, 두 경기 연속 영패는 면했다. 이후 몇 시간 뒤 소치 피시트 올림픽스타디움에서 독일이 스웨덴에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둔 덕분에 한국의 16강 진출 여부 판정은 27일 조별리그 최종 3차전 휘슬이 울릴 때까지로 미뤄졌다. 한국이 독일을 두 골 차 이상으로 누르고 멕시코가 스웨덴을 잡아 주면 1승2패(승점 3)로 원정 두 번째 16강을 달성할 수 있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독일과의 차이가 56계단이고 공수 조율의 핵심인 기성용(스완지시티)이 왼쪽 종아리를 다쳐 목발을 짚고 인터뷰에 응하는 등 독일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 더욱 힘겨운 대결이 될 전망이다. 1승1패(승점 3)의 독일로서도 막바지 경우의 수를 피하기 위해 한국을 상대로 다득점을 노리며 공격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신태용호는 상트페테르부르크 베이스캠프로 돌아와 27일 밤 11시 마지막 기회를 준비하고 있다. 로스토프나도누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잉글랜드 자존심’ 케인... 해트트릭으로 호날두 앞질러

    ‘잉글랜드 자존심’ 케인... 해트트릭으로 호날두 앞질러

    ‘축구종가’ 잉글랜드의 자존심 해리 케인(25·토트넘)이 해트트릭을 달성하면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득점 부문 단독 선두에 올랐다. 케인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보고로드의 니즈니노보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나마와의 대회 G조 조별 리그 2차전에서 홀로 3골을 몰아치면서 6-1 완승을 이끌었다. 지난 19일 튀니지와의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터뜨린 결승골을 포함, 2골을 기록했던 케인은 이날도 잉글랜드의 최전방을 지켰다. 경기 시작부터 잉글랜드의 공격을 이끌던 케인은 1-0으로 앞서고 있던 전반 22분 이날 자신의 첫 골을 터뜨렸다. 제시 린가드가 얻어낸 페널티 킥 상황에서 케인은 키커로 나서 강력하게 오른발로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케인은 전반 추가 시간에 두 번째 골을 넣었다.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파울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었고 직접 키커로 나서 다시 한 번 골을 성공시켰다. 케인의 세번째 골은 행운이 따랐다. 루벤 로프터스-치크가 왼발로 때린 슈팅이 골대 앞에 있던 케인의 발 뒤꿈치에 맞고 굴절이 되면서 골로 이어졌다. 이로써 케인은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이날 3골을 더하면서 케인은 대회 5골을 신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로멜루 루카쿠(벨기에·이상 4골)를 제치고 득점 부문 단독 선두에 나섰다. 3골 가운데 2골은 페널티킥, 1골은 행운이 담긴 골이었지만 케인은 생애 첫 출전한 월드컵에서 유감없이 자신의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케인의 득점력은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이미 검증됐다. 그는 올 시즌에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32골)에게 아쉽게 2골이 부족, 득점왕에 오르지 못했지만 지난 2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최근 3시즌 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많은 총 84골을 넣었다. 이런 그의 득점력은 세계무대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비록 지금까지 상대한 팀들이 튀니지, 파나마 등 잉글랜드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떨어지는 약체였지만 골이 필요한 순간마다 득점에 성공, 확실한 스트라이커 역할을 해주고 있다. 잉글랜드는 케인의 활약이 오는 29일 열리는 벨기에전 이후에도 계속되길 바라고 있다.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잉글랜드는 벨기에와 조 선두 자리를 놓고 다툰다. 이후에는 16강 토너먼트로 들어간다. 토너먼트에서 올라가기 위해서는 득점이 필요하다. 잉글랜드가 최고의 골 감각을 보이는 케인의 활약이 계속 이어지길 바라는 이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리 케인 파나마에 해트트릭, 호날두 제치고 득점 선두로

    해리 케인 파나마에 해트트릭, 호날두 제치고 득점 선두로

    종주국의 캡틴이자 손흥민의 토트넘 동료인 해리 케인이 잉글랜드 대표로 역대 세 번째 월드컵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케인은 24일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파나마와의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G조 2차전 전반 22분과 추가시간 1분에 페널티킥으로만 두 골을 집어넣어 두 경기 연속 두 골 이상을 기록한 데 이어 후반 17분 동료가 날린 슈팅이 자신의 발에 맞고 굴절돼 상대 그물을 출렁이는 행운이 작용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그는 1분 뒤 라힘 스털링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수비수 존 스톤스도 두 골 모두를 머리로 장식하며 기세를 올렸고 샛별 제시 린가드는 대회 데뷔골을 신고하며 거들어 6-1 완승을 거둔 잉글랜드는 일찌감치 16강행이 확정됐다. 패색이 짙어진 파나마는 후반 33분 프리킥 상황에서 나온 크로스를 발로이가 골문 중앙에서 넘어지며 골로 연결해 영패를 모면하는 데 만족했다. 대회 다섯 번째 골을 얻은 케인은 이로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로멜로 루카쿠(벨기에 이상 4골)를 제치고 득점 단독 선두로 나섰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역대 네 차례 월드컵 대회에서 한 경기 세 골을 뽑은 것이 최다 득점 기록이었다. 이를 단숨에 두 골 더 늘린 것이다. 또 1986년 대회 조별리그 폴란드와의 대결에서 개리 리네커, 1966년 옛서독과의 결승에 나섰던 지오프 허스트가 작성한 데 이어 케인은 잉글랜드 대표로는 세 번째 해트트릭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한국, 멕시코에 1-2 패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한국, 멕시코에 1-2 패

    스웨덴전보다 훨씬 잘 싸웠지만 태극전사들은 끝내 멕시코의 벽을 넘지 못했다. 33도의 무더운 날씨와 3만여명의 멕시코 관중의 위협적인 응원 속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은 투지를 불태웠지만 결국 이기지 못했다. 2전 2패로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최하위로 밀린 한국은 16강 자력 진출은 무산됐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멕시코와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손흥민이 후반 추가시간 만회골을 넣었지만 전반 26분 카를로스 벨라에게 페널티킥골, 후반 21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에 추가골을 내주며 1-2로 패했다. 한국은 스웨덴과 1차전에서 김민우(상주)가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0-1로 패한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PK 결승골을 헌납하는 불운에 시달렸다. 잠시 후 열리는 독일-스웨덴 경기에서 스웨덴이 비기거나 승리하면 한국은 남은 독일과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16강 진출이 좌절된다.한국은 이날 패배로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그리스와 1차전 2-0 승리 후 3차례 월드컵에서 8경기 연속 무승(2무 6패) 부진을 이어갔다. 또 역대 월드컵 2차전에서 10경기 연속 승리를 신고하지 못한 채 4무 6패를 기록하는 ‘무승 징크스’에 울었다. 멕시코와 역대 A매치 상대전적에서도 한국은 4승 2무 7패로 멕시코에 열세를 면하지 못했다. 특히 1998년 프랑스 월드컵 3차전 때는 1-3으로 역전패를 안겼던 멕시코에 선배들을 대신해 설욕하려던 꿈도 무산됐다. 한국은 27일 오후 11시 카잔 아레나에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팀 독일과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손흥민(토트넘)과 이재성(전북)을 투톱으로 기용하고, 황희찬(잘츠부르크)과 문선민(인천)을 좌우 날개로 배치해 멕시코 공략에 나섰다.이에 맞선 멕시코는 에르난데스와 이르빙 로사노, 벨라를 스리톱으로 배치하고, 강한 전방 압박으로 한국의 골문을 노렸다. 멕시코는 중원을 장악하며 70%대의 높은 볼 점유율을 유지하며, 전반 중반 한국 수비진의 실수에 편승해 선제골을 가져갔다. 전반 24분 장현수(FC도쿄)가 안데레스 과르다도의 크로스를 위험지역에서 슬라딩으로 저지하려다 공이 오른팔에 맞았고, 주심은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벨라는 26분 골키퍼 조현우를 방향을 속이고 오른쪽 골문을 꿰뚫었다. 전반을 0-1로 뒤진 한국은 후반 21분 멕시코의 공격 쌍두마차인 에르난데스와 로사노의 역습에 또 한 번 무너졌다.로사노가 중앙 미드필드 지역을 돌파한 후 에르난데스에 공을 찔러줬고, 에르난데스가 장현수를 제치고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멕시코의 역습 한 방에 내준 아쉬운 추가골이었다. 0패 위기에 몰렸던 한국의 에이스 손흥민은 후반 추가 시간 그림같은 왼발 중거리포로 왼쪽 골망을 갈랐다. 빨랫줄 같은 궤적을 그린 공이 그대로 왼쪽 골문에 꽂혔다. 하지만 한국이 동점골 사냥에 실패하면서 경기는 결국 한국의 1-2 패배로 끝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흥민 한 골…장현수 PK 허용이 두고두고 아쉬운 멕시코전

    손흥민 한 골…장현수 PK 허용이 두고두고 아쉬운 멕시코전

    손흥민(토트넘)이 무득점 수모를 벗어나게 해준 것을 그나마 다행으로 여기게 됐다. 손흥민은 24일 새벽(한국시간)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끝난 멕시코와의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 선발 출격해 후반 추가시간 2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바깥에서 상대 선수 둘을 가림막으로 이용해 감아차 세계 최고의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의 오른쪽을 뚫고 1-2 패배의 위안거리 하나를 제공했다. 중앙 수비의 한 축으로 선발 출전한 장현수(FC도쿄)는 전반 26분 카를로스 벨라에게 페널티킥 선취점을 내주는 실책을 저질러 또다시 패배의 한 빌미를 제공했다. 신태용 대표팀 감독은 손흥민(토트넘)과 이재성(전북) 투톱을 출전시키고 황희찬(잘츠부르크)와 문선민(인천)을 좌우 날개로 배치하는 한편 정우영(빗셀 고베) 대신 주세종(아산 무궁화단)이 기성용(스완지시티)과 함께 공수를 조율하게 했다. 이런 파격적인 선수 기용은 박주호(울산)의 전열 이탈 때문에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으며 두 팀의 전력 차이를 더 깊이 파이게 만들었다. 신태용호는 지난 18일 스웨덴과의 1차전 때 0이었던 유효 슈팅을 6개로 늘렸다. 하지만 1954년 스위스 대회 두 번째 경기에서 터키에 0-7로 참패한 이래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의 ‘무승’ 수모도 이어갔다. 2연패로 승점을 하나도 쌓지 못한 대표팀은 독일이 소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스웨덴과의 2차전 후반 추가시간 토니 크로스의 극적인 프리킥 역전 골을 앞세워 2-1로 이기는 바람에 조별리그 탈락 확정을 3차전 종료 시점으로 미뤘다. 이날 아침 상트페테르부르크 베이스캠프로 귀환해 27일 카잔 아레나에서 이어지는 디펜딩 챔피언이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독일과의 마지막 3차전 준비에 들어가는데 독일을 두 골 차 이상 이기면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하지만 기사회생한 독일이 경우의 수를 피하기 위해 신태용호를 제물 삼겠다고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우려되기도 한다. 대표팀은 전반까지 33-67%로 점유율 싸움을 내주며 패스 정확도 67-88%로 밀렸다. 다만 스웨덴과의 1차전과 달리 전반까지 유효 슈팅 둘을 날린 것에 만족했다. 후반 대표팀은 경기력이 더 나빠졌다. 압도적인 멕시코 관중의 광적인 응원에 맞서 대한민국을 연호하며 응원한 붉은 응원단의 열정은 답을 찾지 못했다. 후반 21분 로사노에게 70m가량 단독 드리블을 허용해 로사노의 패스를 받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치차리토가 골키퍼 조현우와 수비수를 따돌리고 결정지어 2-0으로 달아났다. 한국은 몇 차례 기회를 잡긴 했으나 결정력을 보여주지 못하다 손흥민이 종료 직전 이번 대회 첫 골을 뽑은 데 만족하며 베이스캠프 귀환 길에 올랐다. 종료 휘슬이 울렸을 때 한국은 점유율 41-59%, 패스 정확도 81-89%로 밀렸지만 슈팅 수는 오히려 17-13, 유효슈팅 6-5로 앞섰다. 장현수의 페널티킥이 두고두고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리우올림픽 때 손흥민, 황희찬, 장현수 등과 상대했던 경기에서 퇴장 당하며 울분을 씹었던 로사노는 치차리토의 결승골을 도와 통쾌하게 설욕했다. 4년 전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를 탈락하며 눈물을 흘렸던 손흥민은 이번에도 눈물을 비치며 장현수와 황희찬, 후반 교체 투입된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등이 울먹이자 다독거렸다. 한국축구는 4년마다 한 번씩 같은 장면을 되풀이하고 있다. 김영권(광저우 헝다)은 어느 정도 제몫을 해줬지만 중앙 수비수를 정말 키워야 한다는 점을 절감하게 만든 경기였다. 로스토프나도누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문선민과 주세종 감격의 월드컵 데뷔, 김민우 아파도 다시 한번

    문선민과 주세종 감격의 월드컵 데뷔, 김민우 아파도 다시 한번

    문선민(인천)과 주세종(아산)이 감격적인 월드컵 데뷔전을 치른다. 둘은 24일 0시(한국시간)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리는 멕시코와의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 선발 출전해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돼 손흥민(토트넘)-이재성(전북) 투톱의 뒤를 받치게 됐다. 김신욱(전북)과 황희찬(잘츠부르크) 대신 손흥민과 짝을 이뤄 이재성이 선발 출전한 것은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미드필더진은 왼쪽부터 황희찬-기성용(스완지시티)-주세종-문선민 순으로 나서 황희찬과 문선민이 좌우 날개를 맡는다. 골키퍼 장갑은 예상대로 스웨덴전 연이은 세이브 쇼를 펼친 조현우(대구)가 낀다. 포백 수비진으로는 스웨덴과의 1차전 결승 페널티킥 골의 빌미를 제공한 김민우(상주)가 아픔을 딛고 다시 그라운드에 선다. 왼쪽부터 김민우-김영권(광저우 헝다)-장현수(FC도쿄)-이용(전북) 순으로 선다.킥오프하는 현지시간 오후 6시의 예상 기온은 섭씨 30도 안팎으로 무덥긴 하지만 전날에 견줘 바람이 많이 불고 햇빛도 전날만큼 강하지 않아 무더위는 그다지 변수가 될 것 같지 않다. 관중석에는 역시 초록색 멕시코 유니폼을 갖춰 입거나 멕시코 모자를 쓴 응원단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붉은색 한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거나 붉은 악마 티셔츠를 입고 응원을 기다리는 이들은 현저히 적은 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수도 모스크바 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로스토프나도누로 이동해 한국-멕시코 경기를 관전하게 된다. 골문은 1차전서 깜짝 선발로 출전해 인상적인 선방을 펼친 조현우가 계속 지킨다. 이에 맞서는 멕시코는 독일전 당시 베스트 11에서 1명만 바뀌었다. 공격수 가운데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와 이르빙 로사노, 카를로스 벨라, 미드필더진엔 주장 안드레스 과르다도, 엑토르 에레라, 미겔 라윤이 그대로 나선다. 수비수 중엔 우고 아얄라 대신 에드손 알바레스가 나서 카를로스 살세도, 엑토르 모레노, 헤수스 가야르도와 호흡을 맞춘다. 골키퍼 장갑도 그대로 기예르모 오초아가 낀다. 당초 국내 언론에서는 라윤 대신 속도전에 능한 측면 공격수 헤수스 코로나가 기용될 것으로 예측됐는데 수비수 아알라 대신 알바레스가 선발 출전한다. 이 선택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로스토프나도누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리우’의 승리를 복사하라

    ‘리우’의 승리를 복사하라

    2년 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조별리그 3차전에서 멕시코를 상대했을 때 대표팀은 손흥민(토트넘)-황희찬(잘츠부르크) 투톱 듀오와 수비의 중심인 장현수(FC도쿄)를 주축으로 세웠다. 그때도 지금처럼 객관적 전력은 한국의 절대 열세였고, 사령탑은 신태용 감독이었다. 대표팀은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피지를 8-0으로 제압하고 독일과의 2차전을 3-3으로 비긴 상태. 기세등등한 멕시코는 당시에도 이르빙 로사노(에인트호번)와 수비수 카를로스 살세도(프랑크푸르트) 등이 팀을 이끌고 있었다.이 경기에서 한국은 후반 32분 권창훈(디종)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기고 2승1무,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앞선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멕시코에는 ‘굴욕’과도 같은 일이었다. 특히 후반 6분 교체 투입된 멕시코의 골잡이 로사노는 최악의 상황을 경험했다. 로사노가 후반 추가시간 황희찬을 밀어 넘어뜨리면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23일 밤 12시(이하 한국시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리는 한-멕시코 조별리그 F조 2차전을 앞두고, 대표팀은 당시를 회고할 필요가 있다. 골잡이 로사노는 퇴장에 이은 팀 패배까지, 한국과의 경기에 아직 ‘악몽’이 남아 있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독일을 상대로 했을 때보다 훨씬 공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이는 멕시코의 전방 압박을 빠른 스피드로 돌파하고 뒷공간을 파고들어 득점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멕시코는 독일전 때와 거의 동일한 선수들로 한국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멕시코 대표팀에 정통한 소식통은 “로테이션을 시도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선발 11명 가운데 한 명 정도만 교체할 것이라고 한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멕시코 감독이 경기 때마다 4~5명을 바꿔 기용했던 것에 비춰 한 명만 교체하는 것은 매우 이상한 소식”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멕시코 유력 매체 메디오티엠포는 한국과의 경기에 4명의 선수가 선발 명단에 새로 투입될 것을 예상했다. 멕시코 방송 TV아즈테카오, 스페인 방송 텔레싱코 중계진도 “멕시코가 한국전에 라울 히메네스, 헤수스 코로나, 요나탄 도스산토스, 마르코 파비안 등을 출격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었다. 이 소식통의 발언은 이와는 정면 배치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새로 선보일 가능성이 높은 선수는 빠른 속도가 강점인 코로나다. 이 소식통은 “미겔 라윤의 자리에 코로나가 나오는 게 유일한 변화일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는 속도전에 능한 측면 공격수로 한국의 풀백과 측면 공격 자원을 제어할 수 있는 선수다. 오소리오 감독이 중용하는 카드일 가능성이 있어 신태용호의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전날 오후 현지에 도착한 신 감독은 22일 이재성(전북)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30분 뒤부터 공식 훈련을 실시했다. 오소리오 감독과 대표 선수는 이로부터 2시간 뒤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훈련에 들어갔다. 로스토프나도누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무더위가 변수” 신태용 “멕시코전 배수의 진, 전술도 선수도 변화”

    “무더위가 변수” 신태용 “멕시코전 배수의 진, 전술도 선수도 변화”

    “무더위가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배수의 진을 치고 꼭 이기기 위해 전술과 선수 구성에 변화가 있을 겁니다.” 신태용 축구 대표팀 감독이 멕시코와의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을 하루 앞둔 22일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진행된 기자회견 도중 “스웨덴과 멕시코는 스타일이 확연히 다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멕시코가 잘하는 부분을 못하게 하는 것과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을 많이 준비했다”며 “멕시코전에선 마지막 배수의 진을 치고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가져오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신 감독도 낮 최고 기온이 섭씨 35도에 육박하는 날씨가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생각보다 많이 덥다.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보다 낮 기온이 최대 15도 정도 높아서 선수들이 적응하는 데 힘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멕시코가 이런 날씨에 적응돼 있어서 기후에 있어선 유리할 것이라고 판단한다”면서도 “(킥오프 시간인) 오후 6시에 접어들면 바람이 불고 해가 들어가서 적응하는 데 큰 문제는 없다”고 덧붙였다. 우승 후보 독일을 1-0으로 제압한 멕시코에 대해 “자기 축구를 버리면서 자기가 가진 장점을 극대화했다”고 평가한 뒤 “그것이 통했던 것 같다”며 “또 독일은 너무 쉽게 생각한 것 같고 멕시코는 상당히 많은 준비를 했다”고 승부를 가른 요인을 지적했다. 신 감독은 “냉정하게 얘기하면 멕시코가 상당히 강하다”며 “승리를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 선수들이 능력을 십분 발휘해주면 결과를 좋게 가져오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인’한 스웨덴전 패배로 분위기가 침체해 있다면서도 “한 경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2·3차전이 남아 있다”며 “좋은 결과를 가져오면 분위기가 반전될 것”이라고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리우올림픽 때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잘츠부르크), 장현수(광저우 헝다), 정승현(사간도스) 등 현재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멕시코 격파에 앞장섰던 신 감독은 “남미 격파의 기억이 제 몸 안에 노하우로 쌓여 있어 멕시코를 상대로 해볼 만하다. 이런 경험을 얘기하면 선수들의 자신감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로스토프나도누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FIFA “한국팀 손흥민·황희찬 선발 출전할 듯”

    FIFA “한국팀 손흥민·황희찬 선발 출전할 듯”

    한국과 멕시코의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을 앞두고 국제축구연맹(FIFA)은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잘츠부르크)이 공격의 선봉에 설 것으로 예상했다. FIFA는 한국-멕시코전을 하루 앞둔 22일(현지시간) 웹사이트에 올린 경기 프리뷰에서 손흥민과 황희찬을 중심으로 한 한국 대표팀의 선발 명단을 예측했다. 지난 스웨덴전에서 김신욱(전북)의 선발 출격을 예상했던 FIFA는 멕시코전에선 김신욱 대신 이승우(베로나)가 선발로 나설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승우는 스웨덴전에서 구자철과 교체돼 후반 28분 투입됐다. 구자철 대신엔 정우영(빗셀 고베)이 선발 출전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박주호(울산)가 부상으로 빠진 왼쪽 수비수 자리엔 김민우(상주)가 대신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나머지 8명은 스웨덴전 그대로였다.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이재성(전북)이 중원을 지키고 이용(전북),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장현수(FC도쿄)가 김민우와 함께 포백 수비진을 구축할 것으로 내다봤다. 골키퍼로는 첫 경기에서 선방쇼를 펼친 조현우(대구)가 다시 낙점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멕시코의 경우 지난 독일전 당시 베스트 11을 그대로 가동할 것으로 FIFA는 예상했다. 공격수 중엔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와 이르빙 로사노, 카를로스 벨라, 미드필더진엔 주장 안드레스 과르다도, 엑토르 에레라, 미겔 라윤의 출격을 점쳤다. 수비수 카를로스 살세도, 우고 아얄라, 엑토르 모레노, 헤수스 가야르도와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까지 독일전 그대로다. FIFA는 “한국팀은 자신감을 위한 충격 요법이 필요하다”며 “스웨덴전에서 공격이 형편없었다. 3경기 무득점, 월드컵 7경기 무승”이라고 설명했다. FIFA의 한국팀 담당 에디터 정훈채 씨는 “신태용 감독은 스웨덴전에서 한 차례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공격 라인에 새로운 자극을 주고 싶어할 것”이라며 “박주호의 빈자리는 김민우나 홍철이 메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멕시코 담당 에디터 마르틴 랑헤르는 “멕시코는 독일전 승리는 오직 첫 걸음에 불과하며 자만하지 않고 한국을 진지하게 상대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승점 3점은 16강을 위한 큰 전진이므로 기회를 낭비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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