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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경민이 살아야 동부가 산다

    [프로농구] 경민이 살아야 동부가 산다

    “플레이오프를 위해선 양경민이 살아나야 한다. 정규리그 남은 경기에서 많이 뛰게 해 감을 찾도록 하겠다.”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지난 7일 전창진 동부 감독은 양경민(36·192㎝)의 부활에 대한 바람을 털어놓았다. 동부의 국내 선수들 가운데 김주성을 빼면 큰 경기를 치러본 경험이 없는 데다 강대협, 이광재(이상 187㎝), 손규완(186㎝) 등이 상대 포워드와의 매치업에서 밀리기 때문. 용산중·고, 중앙대 출신으로 프로에선 줄곧 동부(전신인 TG삼보 포함)에서 활약한 양경민은 99∼00시즌부터 05∼06시즌까지 두 자릿수 평균득점을 올리는 등 정교한 외곽슛과 상대 에이스를 옥죄는 수비능력으로 감독과 원주 팬들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았다. 하지만 2006년 제3자를 통해 스포츠토토를 구매한 사실이 적발되며 36경기(이후 21경기로 경감) 출장정지를 당하면서 위기를 맞이했다.06∼07시즌 막바지 복귀했지만 오른쪽 대퇴근육이 파열됐고, 지난해 여름 태백 전지훈련 때는 고질적인 왼쪽 발목부상이 도졌다. 동부 구단관계자는 “부상 부위는 대체로 완쾌됐지만 심리적인 요인이 큰 것 같다. 달리고 슛을 던지는 데 문제가 없지만 갑작스럽게 방향을 전환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 감독의 전폭적인 지원과 ‘이대로 끝낼 수는 없다.’는 각오로 양경민은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9일 전자랜드전에서는 29분여를 뛰면서 13점 3어시스트로 부활을 예고했다. 플레이오프에서만 무려 45경기를 뛰며 평균 12.3점을 올린 양경민이 부활한다면 동부가 통합챔피언을 거머쥐는 데 한결 수월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창진 감독은 “경험이 워낙 많아 감각만 되찾으면 플레이오프에서 제 몫을 해낼 선수”라면서 “지금은 10∼15분이 한계지만 5분 정도만 더 베스트 컨디션으로 뛸 수 있어도 충분하다. 슛은 괜찮은데 수비와 순간 스피드가 아직 떨어진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Seoul In] 어린이도서관서 영화상영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 29일 오후 2시부터 가재울어린이도서관 모듬방에서 ‘도서관에서 떠나는 영화여행’을 연다. 상영하는 영화는 ‘이웃집 토토로’로,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가 연출한 작품이다.27∼28일 전화·방문으로 신청하면 된다. 가재울어린이도서관 372-1380.
  • [구청장 현장브리핑] 최선길 도봉구청장의 웰빙도시

    [구청장 현장브리핑] 최선길 도봉구청장의 웰빙도시

    지난해 도봉구에는 경사가 이어졌다. 방학역 경전철 연장, 북부 법조타운 건립, 창동 민자역사 건립 등 도시의 지도를 바꿀 만한 굵직굵직한 사업이 속속 유치되고 공사에 들어갔다. ‘도봉의 미래’라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최선길 구청장은 11일 “지난해 개발 위주의 진전을 이뤘다면 올해는 ‘웰빙 도시’로의 도약을 준비 중”이라면서 “세계적 명산인 도봉산을 관광브랜드화하는 것을 비롯해 대규모 생태공원 및 웰빙마을 조성, 둘리마을 건립 등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도봉산을 세계적 관광명소로 최 구청장은 “한강과 청계천에 버금가는 ‘도봉산’을 관광브랜드로 개발할 계획”이라면서 “도봉구의 발전은 물론 1200만 관광객 유치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해 6월 종합개발계획을 세운 도봉산 관광브랜드 사업은 벌써 첫걸음을 내디뎠다.20만 2664㎡에 달하는 자연녹지에 자연과 인간이 함께 숨 쉬며 살아가는 생태공원이 한창 공사중이다. 그는 “21세기의 키워드인 ‘자연’을 재산으로 간직한 우리 구가 세계 제일의 생태도시로 자리매김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자연녹지지역인 새동네와 안골을 일반주거지역으로 바꾸어 친환경마을과 웰빙체험장으로 만든다. 오래된 집들을 새로 리노베이션해 펜션수준의 숙박시설로 만들고 냇가와 밭 등에서 자연을 체험하게 된다. ●생태도시에 문화예술 더하기 도봉산과 중랑천·우이천·도봉천 등 천혜의 자연조건을 안고 있는 지역의 특색에 문화의 향기를 덧입힌다. 최 구청장은 “문화예술은 어떻게 포장하고 상품화하느냐에 따라 엄청난 부가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아기 공룡 둘리를 주제로 한 ‘둘리 만화마을’을 ‘이웃집 토토로’ 등을 만든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지브리 미술관’(일본 미타카시)처럼 만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어린이도서관과 만화미술관이 들어서고 각종 만화 캐릭터들로 가득하게 된다. 또한 창동 문화마당과 열린극장, 창동 스포츠문화 콤플렉스를 하나로 묶는 문화의 거리에 사계절 각종 공연과 축제로 신명나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더 나은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창동 민자역사 내에 유명 사립학원을 유치하며 교육경비 보조 확대, 작은 도서관 및 어린이 도서관 건립, 도서관 자료통합시스템 구축 등도 착착 진행 중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Metro] 충무아트홀 장애인 초청 공연

    충무아트홀은 13일 스포츠토토와 손잡고 공연중인 뮤지컬 ‘컨페션’에 225명의 청각장애인을 초청한다고 11일 밝혔다. 장함공동체와 서울농아학교의 청각 장애인, 발달지체 장애인과 가족들이 뮤지컬의 감동을 수화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감상하게 된다. 또 신당동 떡볶이 상우회의 후원으로 떡볶이도 먹고 공연도 보는 재미와 감동이 더해진다. 뮤지컬 ‘컨페션’은 청력을 잃어가는 유명 작곡가에 대한 천진난만한 가수 지망생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 창작 뮤지컬이다. 이번 행사는 충무아트홀과 스포츠토토가 지난해 11월 체결한 문화·사회공헌 파트너십 ‘예술, 희망의 날개를 펴다’ 행사의 하나로 이뤄졌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책꽂이]

    ●2010 버블붐(해리 S 덴트 지음, 최태희·김중근 옮김, 청림출판 펴냄) 경제예측 전문가인 저자가 국제 유가와 주택가격 급등세 등을 심도있게 분석한 투자 지침서. 몇년전 국제유가가 100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정확히 예측한 저자는 2010년까지 사상 유례없는 경기호황이 지속되는 만큼 일생 일대의 투자 기회를 맞고 있다고 단언한다.1만 8000원.●여자로 태어나 위대한 승자로 사는 법(신시아 커시 지음, 나혜목 옮김, 한스미디어 펴냄) 컨설턴트인 저자가 여성들이 일과 생활에서 성공하는,‘두마리 토끼 잡는’ 방법을 제시했다. 세계적으로 성공한 수백명의 여성을 만나 인터뷰를 통해 이들의 성공 비결과 자질, 여성 내면의 힘을 밝힌다.1만 2000원.●모빌 골프이론(이종병 지음, 도서출판 토토 펴냄) 프로골퍼인 저자가 인체의 동작 원리를 중심으로 설명한 골프 이론서. 인체의 자연스럽고 편안한 움직임을 분석, 운동에너지를 극대화시키는 법을 소개. 골프의 기본 자세부터 어프로치, 벙커샷, 퍼팅에 이르는 실전응용까지 총망라했다.3만원.●아이윌(메리 제인 라이언 지음, 윤정숙 옮김, 리더스북 펴냄)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라이프 코치인 저자가 자신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방법을 제시했다.‘2008년 나는 꼭 성공할 거야!’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다이어트·금연·연애 등 자신의 결심을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48가지의 지침을 내놓았다.1만 1000원.●당당함이 내인생을 결정한다(프레데리크 팡제 지음, 장명환 옮김, 북하우스 펴냄) 다른 사람과의 갈등을 해소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의사소통 안내서. 의사소통 부재나 오해에서 생기는 갈등을 줄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다른 사람을 배려하면서도 효과적으로 내 입장을 전달할 수 있는 해결책을 소개.1만원.
  • [2007하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신한카드 ‘신한LOVE카드’

    [2007하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신한카드 ‘신한LOVE카드’

    ‘신한LOVE카드´는 주요 가맹점과 LG전자, LG생활건강, LG데이콤에서 할인서비스를 제공하고 전 가맹점에서 이용금액의 0.5%를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신한은행, 신한증권 등 신한금융그룹 계열사를 이용하면 거래 실적에 따라 포인트가 추가 적립되고 금융 우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5대 백화점, 5대 할인점, 옥션, GS홈쇼핑 등에서 상품을 5% 싸게 살 수 있고 GS칼텍스 주유소에서는 휘발유를 리터당 60원 저렴하게 넣을 수 있다. 스타벅스,·아웃백·오무토토마토에서는 20%, 씨즐러·불고기 브라더스에서는 30% 할인된다. CGV, 프리머스, 맥스무비, 옥션 등에서는 영화 티켓을 7000원 싸게 살 수 있다.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시네마인생 53년 이길웅 영사기사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시네마인생 53년 이길웅 영사기사

    “무슨 일을 하건 네가 사랑하는 일을 하렴!” 영화 ‘시네마 천국’에 나오는 명대사다. 수염 덥수룩한 알프레도가 도시로 떠나는 젊은 토토에게 애틋하게 건네는 말이다. 이 영화를 가슴 뭉클하게 기억하는 사람이 여전히 많다. 추억의 필름을 잠시 맛보기로 돌려보자.2차대전 직후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의 작은 마을. 여기에는 ‘시네마 파라디소’라는 낡은 영화관이 있다. 소년 토토와 영사기사 알프레도. 토토는 학교 수업이 끝나면 곧장 성당으로 달려가 신부님의 일을 돕는다. 영화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시 이 마을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영화는 모두 신부가 검열을 했으며 웬만한 키스신은 모두 삭제가 된다. ●‘드림시네마´서 마지막 상영작업中 영사기를 천직으로 여기는 알프레도는 토토가 영사기술을 배우는 것을 싫어한다. 부활절도, 크리스마스도, 휴일도 없이 영사실에 갇혀지내는 영사기사 생활의 고독과 허상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 영화의 압권은 다른 영화관과 동시 상영을 하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필름을 운반하는 장면이다. 특히 나중에 ‘시네마 천국’ 극장도 철거되고 유명한 영화감독이 된 중년의 토토가 홀로 초현대식 극장에서 알프레도가 남긴 필름을 감상하는 장면은 관객들의 눈가를 흠뻑 적시게 한다. 이 영화는 1989년 칸영화제 등 대부분의 국제영화제를 휩쓸며 전세계 영화팬들을 감동시켰다. 이쯤해서 한국판 ‘시네마 천국’을 한번 떠올려보면 어떨까. 이길웅(68)씨. 영사기사를 천직으로 여기며 살아와 알프레도와 닮았다. 또 토토와 비슷하게 어린 나이에 영사기술을 익혔다. 먹고 살기 힘들었던 시대에도 불구하고 한번쯤 뛰쳐나올 법도 한데 오로지 집과 영사실만 오고간 흔치 않은 인생이다.14세 때 영사실에 처음 들어간 이후, 어느덧 53년 세월이 흐른 오늘날에도 늘 그랬던 것처럼 여전히 홀로 영사실에 앉아 ‘촤르르∼’ 관객들의 눈과 귀를 감동시킨다. ●14살부터 목포극장에서 영사일 시작 이씨는 현재 서울시내에서 유일하게 남은 마지막 단관극장인 ‘드림시네마’(옛 화양극장·서울 서대문구 미근동)에서 영사주임으로 일하고 있다. 멀티플렉스 시대에 스크린 하나만을 고집해왔던 ‘드림 시네마’는 이 지역 재개발로 인해 내년이면 사라질 운명에 놓여 있다. 그래서 ‘드림 시네마’측에서는 마지막 떠나는 모습을 아름답게 남기기 위해 모든 것을 20년 전으로 돌려놨다. 선정된 영화는 ‘더티 댄싱’이다. 사라졌던 대형 붓간판을 다시 내걸었으며 티켓도 20년 전의 모습으로 바꿨다. 또한 오드리 햅번 등 유명한 배우들의 사진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실까지 마련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전국 각지의 중장년층과 20대 젊은층들이 찾아와 단관극장에서 추억의 명화를 감상하며 향수를 달래고 있다. 이씨가 바로 이들을 위한 마지막 필름을 돌리고 있는 것.‘드림 시네마’가 문을 닫게 되면 마지막 상영작 ‘더티 댄싱’과 함께 자신의 ‘시네마 인생’도 어쩌면 마감해야 할 처지. 또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3일간 심야시간대에 추억의 명화 ‘벤허’를 돌릴 예정이다. 이래저래 회한과 아쉬움이 가득한 이씨를 ‘드림 시네마’ 영사실에서 만났다. 처음에는 “뭐 한 일도 없는데 쑥스럽게 인터뷰를 하느냐.”며 손사래다. 그러면서 화면과 영사기를 번갈아 응시하며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1940년 출생이니 다시 해가 바뀌면 칠순이 코 앞이다. 하지만 나이보다 훨씬 젊게 보였다. 영화는 자주 봤지만 영사실에 들어오는 것은 처음이라며 관심을 가졌더니 그는 “필름 갈아끼우느라 진땀을 빼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하고 입을 연다. 요새는 1만 2000커트 정도가 연결된 필름을 한번 끼우면 영화가 다 끝날 때까지 계속 돌아간다며 격세지감을 피력했다. 옛날에는 영화 한 편을 상영하면서 필름을 여러번 갈아 끼워야 했고, 또 영사기에 필름이 걸리거나 불이 붙기도 했다는 것. 또 영화관에 정전도 자주 났지만 그때의 관객들은 조용히 다시 상영되기를 기다렸다고 술회했다. 지금은 성인의 키만한 영사기 두 대가 과열방지를 위해 시간대별로 번갈아 사용되니 불이 붙을 일도 없을 뿐만 아니라 필름의 질도 좋아져 상영 도중 끊기는 적이 별로 없다고 했다. 어찌하여 영사기사가 됐을까.“그냥 영화가 좋아서 그랬고 지금까지 한번도 후회해본 적이 없었다.”고 웃는다. 목포에서 태어난 그는 초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무조건 목포극장으로 찾아가 영사기사가 되겠다고 했다. 하지만 엄격한 사수 밑에서 바닥 닦고 걸레질 등 온갖 궂은 일을 도맡아 했다. 영사기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못했다. 할 수 없이 어깨 너머로 배울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서도 아침 일찍 출근해 밤 12시에 퇴근하는 일을 거른 적이 거의 없었다. 사춘기도 잊고 그렇게 10대를 보냈던 것. 당시 목포극장에서는 진도 등 크고 작은 섬지역에 임시 가설극장을 마련하기도 했는데 이때 출장을 가기도 했다. 초창기 때 어떤 영화를 주로 상영했느냐고 물었더니 “당시 목포극장은 하루에 다섯번 상영하고 가끔씩 막간을 이용해 국악공연도 펼쳤다.”고 회고하면서 ‘판도라’ ‘카르멘’ 같은 영화가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아울러 영화 상영 전에 인근 식당이며 예식장 등의 광고가 아주 많았다고 했다. ●“자정무렵 들어가서 가족얼굴 못본 게 미안” 그는 1963년 맹호부대 정훈병으로 입대했다. 그의 영사기술은 여기에서 유감없이 발휘된다.‘맹호부대 이 하사’라고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16㎜ 빅터영사기를 들고 여기저기 전후방 부대를 돌아다녔다. 극적인 장면에서 필름을 갈아끼울 때면 장병들로부터 어김없이 ‘빨리 돌려라.’는 원성을 자주 들었다. 이때마다 괜히 어깨가 우쭐거려지곤 했다. “당시 영사기는 미 대사관에서 빌려준 것이었지요. 육군본부에서 필름을 수령한 뒤 며칠동안 전방 등지에서 상영을 하고 나서 다시 반납하곤 했지요. 덕분에 서울로 외출외박을 자주 나왔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군대생활이 가장 재미 있었던 것 같아요.” 군 제대 후에도 계속 목포극장에서 필름을 돌렸다.‘벤허’ ‘로마의 휴일’ ‘노틀담의 꼽추’ ‘외인부대’ 등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명화들이 그의 손을 거쳐갔다. 그러기를 30년. 어느새 40대 중반의 나이가 됐다. 이 무렵 서울 서대문 네거리에 ‘화양극장’이 개관됐고 평소 알고 지내던 영화인의 권유로 이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여기에서는 ‘영웅본색’ 등 주로 홍콩영화를 단골로 상영했다. 신형 영사기를 처음 접한 것도 바로 이때였다. 또 화양극장으로 옮길 무렵에는 떠나는 영사기사들이 많아 늘 혼자서 하루종일 필름을 돌려야 했다. 그러다보니 쉴 틈이 더욱 없어졌다. 집안 친척의 경조사를 챙기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자정무렵에 퇴근하다보니 가족들 얼굴조차 보기 힘들어졌다. 영사기사의 보수는 얼마나 될까. 이에 “1960∼1970년대 극장 앞에서 줄을 쭉 서고 볼 적에는 그래도 나은 편이었지만 멀티플렉스 다관 극장이 생겨나면서 더욱 어려워졌다.”고 한숨 섞인 표정을 짓는다. 다른 사람처럼 직업을 왜 바꾸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속 없어서 그렇지 뭐.”라고 하면서 그게 다 천직이 아니냐고 했다. 시네마 인생 53년을 뒤돌아보면서 “자식들이 다 건강하고 훌륭하게 자라줘 가장 기쁘다.”며 나름대로 보람을 찾는다. 슬하에 4남매를 두었으며 경찰, 스튜어디스, 애니메이션 감독 등으로 일하고 있다. 막내는 서울대를 나와 현재 미국 유학 중이다. 변변한 재산도 없이 오로지 영사기사 월급으로 자식공부를 시켰다. 경기도 원당 자택에서 부인과 단둘이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 글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단독]불법복제물 홈피운영자 수사

    서울 서초경찰서가 최근 저작권법을 위반한 콘텐츠가 올려진 사이트 운영자에 대한 기획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저작권법 위반으로 고소를 당하는 청소년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서초서 권은희 수사과장은 29일 “그동안 복제물 게시판 운영자에 대한 처벌은 거의 이뤄지지 않아 문제점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관련 사이트 운영자에 대한 기획수사를 본격적으로 착수했다.”고 밝혔다. 현행 저작권법 140조에는 ‘영리를 위해 불법 복제물을 유통시킬 경우 고소를 받을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 이를 근거로 지난 10월 온라인 음악서비스업체 소리바다가 법원에서 서비스 중지 명령을 받은 바 있다. 권 과장은 “관련 법을 제대로 모르고 불법 복제물을 사이트에 올려 고소를 당하는 청소년보다 불법 복제물 게시판 사이트 운영자가 더 죄질이 나쁘다.”면서 “저작권자가 모르는 불법 문화 콘텐츠가 오가는지를 집중단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엔디스크(www.endisk.com)와 토토디스크(totodisk.totorosa.com) 등 음악과 영상물 등이 주로 올려지는 사이트를 집중 수사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 경찰 관계자는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의 경우, 운영자가 불법 복제물이 사이트에서 오가는지를 알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며 수사의 어려움이 있음을 덧붙였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Seoul In] 충무아트홀 사회공헌 협약 체결

    중구(구청장 정동일) 충무아트홀은 최근 스포츠토토와 ‘예술, 희망의 날개를 펴다’의 문화·사회공헌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다음달 2일부터 내년 1월29일까지 문화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뮤지컬 관람을 지원한다. 뮤지컬 ‘헤어스프레이’,‘스펠링비’,‘컨페션’ 등 충무아트홀에서 선보이는 3개 공연에 문화 소외계층 800명을 초청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홍보마케팅부 2230-6631.
  • 오일호 스포츠토토 사장 제8회 기업윤리대상 받아

    오일호 스포츠토토 사장은 2일 한국윤리경영학회로부터 제8회 기업윤리대상을 받았다. 한국윤리경영학회는 지난 2003년부터 윤리경영에 높은 성과를 보인 기업에 상을 주고 있다.
  • [인사]

    ■ 과학기술부 ◇과장급 전보 △출연기관육성팀장 노환진■ 보건복지부 △사회복지정책본부 지역복지서비스정책관 김원종■ 국민체육진흥공단 △본부 홍보실장 정병찬△스포츠레저운영본부 토토사업실장 최기원△본부 경영지원실 총무팀장 박선종△〃 체육진흥실 기금정책〃 홍주훈△〃 기금평가〃 차차남
  • 위풍당당 ‘국가브랜드 공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연은 무엇일까. 지난해부터 국립극장은 해외에 당당하게 선보일 수 있는 한국의 공연작품을 만들어 ‘국가브랜드 공연’이라는 이름을 붙여 선보이고 있다. 국립극단의 ‘태’, 국립창극단의 ‘청’, 국립무용단의 ‘춤, 춘향’에 이어 마지막으로 국립관현악단의 ‘네줄기 강물이 흐르네’가 13일 오후 6시,14일 오후 4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실체를 드러낸다. 가야금 연주가 황병기씨가 예술감독을 맡은 이번 공연은 한국을 대표하는 4명의 작곡가 박영희, 박범훈, 김영동, 나효신의 음악이 차례로 선보인다. 음악의 소재는 한국인들의 정서를 표현하는 종교인 기독교, 도교, 무교, 불교다. 독일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곡가 박영희의 ‘온누리에 가득하여,…비워지니…,’는 도교를 주제로 한 곡. 한국 전통악기 오케스트라로 물이 흘러가듯 음악이 만들어지는 가운데 무위사상을 드러낸다. 박범훈의 ‘신맞이’는 한국의 무속신앙이 주제다. 동해안 별신굿, 경기 이남지방의 도당굿, 황해도 최영장군 당굿에 쓰이는 장단과 음악을 곡의 테마로 활용했다. 장구 연주자가 지휘자 역할을 겸하게 되는 이 공연에는 장구의 명인 김덕수가 협연한다. 불교를 소재로 한 음악에 관한한 독보적인 영역을 확보하고 있는 김영동은 ‘화엄’을 선보인다. 화려하지 않은 예불소리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염불소리로 시작해 불교사물, 법고, 운판, 목어, 범종이 갖고 있는 의미를 하나하나 음악으로 표현한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활동중인 나효신의 ‘태양 아래’는 기독교를 주제로 한 작품. 그는 베리 모저의 목판화가 인쇄된 성경책을 읽던 도중 목판화 ‘태양 아래’에서 영감을 받아 곡을 썼다고 한다. 지휘자는 박, 특경, 특종, 좌고 등 각종 타악기를 이용해 음악의 색을 입힌다. 지휘는 1998년 일본 최고의 지휘자상인 와타나베 아키오상을 수상했고, 미야자키 하야오의 ‘이웃집 토토로’ 등 수많은 걸작 애니메이션의 지휘를 도맡았던 김홍재가 맡는다. 국립관현악단의 국가브랜드 연주회 ‘네줄기 강물이 흐르네’는 이번 초연이 끝나는 대로 내년에 해외연주회도 계획하고 있다.2만∼7만원.(02)2280-4114.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운동회/요시미 순야 외 지음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 만국기가 펄럭이는 운동장에 청색이며 백색 머리띠를 한 채 발을 디디면 가슴이 터질 듯 부푼다. 한달 가까이 땀흘려 연습한 매스게임이나 에어로빅을 혹시 비 때문에 부모님께 못 보여드리면 어쩌나 얼마나 노심초사했던가. 모래먼지가 들어간 김밥을 먹으면서도 즐거웠던 것은 어머니나 선생님과 2인3각 달리기를 하는 운동회가 손꼽히는 가족나들이자 동네잔치 기회였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이 운동회가 전쟁과 함께 성장한 일본이 ‘제국의 건강한 국민’을 만들어내기 위한 장치였다는 것을 알면 오스스 소름이 돋는다. ‘운동회(요시미 순야 외 지음·이태문 옮김·논현 펴냄)’는 백화점, 만국박람회, 운동회, 철도와 여행 등의 주제로 근대 일본을 모색하는 ‘일본 근대 스펙트럼’ 시리즈 가운데 한 권이다. 출판사측은 “일본 근대의 이해를 통해 우리 근대 사회의 일상을 조명할 수 있는 기준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최초의 운동회는 1874년 도쿄 쓰키지 해군학교 기숙사에서 열린 ‘경투유희회’로 알려져 있다. 외국인 교사의 지도 아래 150야드 경주, 높이뛰기,3단뛰기, 공던지기 등의 경기를 치렀다. 곧이어 성행한 소학교 운동회는 깃발뺏기, 줄다리기, 맨손체조 등의 경기를 중심으로 군대식 체조의 정신이 최대한 강조됐다.1880년대부터 일본 전역의 학교로 퍼져 나간 운동회는 주변 마을 사람들을 끌어들여 ‘근대 마쓰리(축제)’로 발전해 갔다. 일본에서 운동회의 전국화에 결정적 역할을 한 문부대신 모리 아리노리는 “일본인의 몸은 너무 연약해 한숨이 나올 정도인데, 다다미 위에 무릎을 꿇고 앉거나 웅크리며 쉬는 나태한 습관이 들어 움직이는 걸 싫어하고 허리는 꼽추처럼 굽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 각지의 학교를 순시하며, 아동 개개인을 ‘근대 국민국가의 주체=신민(臣民)’으로 키우려 했다. 청일전쟁과 러일전쟁 이후에는 승리를 축하하는 대규모 운동회가 군대식 체조와 행진으로 화려하게 연출됐다. 깃발뺏기, 총검술 시범 등 군사연습형 운동회도 많았다. 1900년대가 되자 일본 당국도 운동회가 지나치게 화려해지는 것을 경계하는 훈시와 통달을 내린다. 하지만 이미 마을축제로 정착한 운동회는 쉽사리 바뀌지 않았다. 최근에는 자기 아이 차례가 되면 부모가 앞다퉈 비디오카메라를 들이대는 유치원 운동회를 두고 지은이의 한 사람인 가미스키 마사코는 “유치원에 운동회는 필요없다.”며 비판적 시각을 제시한다. 일본의 베스트셀러 ‘창가의 소녀 토토짱’에는 1등 상품으로 학용품대신 배추나 무를 나눠주는 대안적 운동회가 나온다. 가족들은 야채로 저녁을 해먹으며 그날의 운동회 이야기로 밥상에서 정을 쌓는다. 일본에서도 이제 보여주기식이 아닌 학생이 주인공이 되는 이상적인 운동회에 대한 모색이 활발하다. 곧 운동회철이다. 우리 아이들의 운동장을 어떤 새로운 형태로 채울 수 있을 것인지 고민해야 할 때다.1만 5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대륙속의 한국기업] 웅진코웨이-코디시스템 앞세워 ‘환경가전’ 공략

    [대륙속의 한국기업] 웅진코웨이-코디시스템 앞세워 ‘환경가전’ 공략

    웅진코웨이가 중국의 환경가전 문화를 바꾸겠다는 야심을 불태우고 있다. 경제발전과 함께 중국인들의 환경 및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환경 가전 시장도 성장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웅진코웨이는 2010년까지 중국 내 환경가전 1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웅진코웨이는 2000년 중국에 진출했다. 산둥성에서 화장품만 팔다가 지난해 8월부터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 환경가전 사업으로 확대하면서 중국 시장 공략에 전력을 쏟고 있다. 무기는 국내에서도 성공한 ‘코디 시스템’이다. 전문 요원인 ‘코디’가 한 달에 한 번 고객의 집을 방문해 정수기나 공기청정기를 관리해주는 시스템이다. 한국에선 방문 주기가 두 달에 한 번이지만 중국에선 한 달에 한 번이다. 석회질 때문에 필터를 자주 갈아줘야 하는 데다 경쟁업체와의 차별화를 위해서다. 공기청정기도 황사 등으로 한 달에 한 번은 청소해야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한국에서보다 파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에 맞섰다. 판매제품 품질 보증기간은 처음부터 3년으로 했다. 한국에서 보증기간은 1년이다. 또 정수기 필터 교환 주기는 한국은 6개월이지만 중국에서는 4개월로 줄였다. 공기청정기 미디엄 필터 교체 시기도 한국에서는 4개월이지만 중국에서는 2개월로 단축시켰다. 물병이나 변기 세정제 등은 매달 서비스한다. 중국 업체들이 따라올 수 없는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게 보다 더 다가서는 전략인 셈이다. 코디는 현지인과 조선족이 반반씩이다. 대학을 졸업한, 자동차가 있는 여성을 중심으로 채용한다. 현재 중국에서 활동 중인 코디는 20여명이다. 점차 늘릴 예정이다. 코디 서비스에 대한 중국인들의 만족도는 95%로 한국(85%) 보다 높다고 한다. 중국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편리성, 절수기능, 열악한 수질에 맞는 필터 개발, 제품의 크기 등의 특성을 고려해 정수기 제품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중국 정수기 시장은 2009년까지 23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에서 공기청정기 특허출원은 지난해에는 6건에 불과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11건으로 늘어났다. 비데는 중국 소비자에게 사치재라는 인식이 큰 만큼 중국 비데 시장 1위인 토토를 앞서기 위해 기본 기능에 충실한 저가 보급형 제품과 간단한 조작과 자체 정수기능을 갖춘 제품에 주력할 계획이다. 조정현 중국법인장은 “중국인들은 서비스를 담당하는 직원들이 찾아오는 비포(before) 서비스를 처음 경험하는 것이어서 그런지 입소문부터 좋다.”면서 “현지 업체의 짝퉁 제품들이 모방할 수 없는 코디 시스템으로 중국 물맛을 확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천호공원 ‘돗자리 영화제’

    서울시 녹지사업소는 19일부터 9월15일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7시 천호동공원 야외무대에서 야외 영화 상영회인 `돗자리 영화제´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가족이나 친구끼리 돗자리를 깔고 앉아 간단한 음식을 먹으며 무료로 영화를 즐길 수 있는 행사다. 올해는 가족, 스포츠, 꿈과 환상의 애니, 평화, 복지와 나눔 등 5개의 테마를 정해 `마음이´ `수퍼스타 감사용´ `말아톤´ `라이언킹´ `이웃집 토토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 `웰컴 투 동막골´ 등을 상영한다. 또 영화 상영 전에는 해금, 대금, 소금, 가야금 등 국악기 연주와 판소리 상연 등 국악 공연도 마련된다. 영화 상영 일정은 서울의 공원 홈페이지(parks.seoul.go.kr)에서 확인하면 된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체육진흥공단, 올림픽공원 개조 담 헐고 주민에 가까이…

    ‘담장 대신에 미니공원’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박재호)이 마침내 서울올림픽공원 담장을 허물었다. 공단은 지난 18일 서울지하철 8호선 몽촌토성역 근처 공원 외곽에 ‘포켓쉼터(미니공원)’를 조성했다. 일부이긴 하지만 담장이 사라짐에 따라 일반인들의 공원 접근도 한결 쉬워지게 됐다. 이 쉼터는 지난해 9월 올림픽공원 외곽 담장 5곳을 허물기로 한 공단의 첫번째 사업. 당초 공단은 기업들이 참여하는 쉼터를 만들기로 구상했고, 스포츠토토㈜가 첫번째 파트너로 참여해 자신들의 기업이미지에 맞는 테마공원을 만들어 기증했다.‘1호 공원 내 공원’에는 그늘막과 벤치, 조각작품 등이 설치됐다. 다음 파트너로는 인사동 ‘쌈지길’로 유명한 패션업체 쌈지가 참여한다. 두번째 ‘테마공원’은 새달 초 선을 보일 예정. 공단은 담장을 허물기로 한 나머지 세 곳에 대해서도 쉼터를 조성할 계획이며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들의 협찬을 받아 특색 있는 공간으로 꾸미기로 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만선의 악몽’ 통영서 선장등 4명사망 5명실종

    ‘만선의 악몽’ 통영서 선장등 4명사망 5명실종

    한밤중 남해안에서 조업 중이던 ‘쌍끌이’어선 1척이 전복돼 선장 등 4명이 숨지고,5명이 실종됐다. 취업연수생 신분으로 사고 선박에 승선했던 인도네시아인 선원 1명만 구조됐다. 23일 오전 1시10분쯤 경남 통영시 한산면 홍도 남서쪽 2.6마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통영선적 중형 기선저인망 어선 102해승호(59t·선장 김원진·36)가 끌어올린 멸치 무게를 견디지 못해 전복됐다. 이 사고로 선장 김씨 등 4명이 숨지고, 항해사 박동기(40)씨와 인도네시아인 다우르(36)씨 등 5명은 실종됐다. 유일하게 살아 남은 인도네시아인 선원 토토(32)씨는 통영 적십자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사고가 난 102해승호는 멸치가 가득찬 그물을 갑판에 쏟는 순간 선체가 중심을 잃고 기울어졌고, 복원력을 잃은 선체는 순식간에 뒤집혔다. 만선의 기쁨이 비극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한 어민은 “배 두 척이 양쪽에서 그물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균형을 맞춰줘야 하는데 한쪽으로 무게중심이 쏠리면 배가 전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생존자 토토씨도 병원에서 “고기 마니, 마니”를 되풀이해 이를 뒷받침했다. 사고가 나자 함께 조업하던 101해승호는 물에 뛰어든 조기장 김청수(35)씨와 토토씨를 구조했으나, 김씨는 병원으로 옮기는 도중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사망자들은 통영 강남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됐다. 해경은 사고 해역에 해경 경비정 16척과 해군 함정 2척, 특수기동대 등이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생존자를 찾지 못했다. 사망·실종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사망 ▲김원진(36·선장·부산시 영도구 동삼동) ▲정순태(46·기관원·부산 부산진구 초읍동) ▲김신욱(49·항해사·부산 영도구 남항동) ▲김청수(35·조기장·경북 영주시 휴천2동) 실종 ▲최삼규(49·기관장·부산 사하구 신평동) ▲박동기(40·항해사·광주 광산구 지평동) ▲노해성(37·갑판장·경기 부천시 원미구 심곡동) ▲다우르(36·선원·인도네시아) ▲순찡지에(37·선원·중국선원) 통영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프로농구] ‘안습’ 동부 6강서 멀어지다

    이번 시즌 프로농구 동부를 보면 네티즌 용어인 ‘안습(안구에 습기가 차다, 눈물 난다는 뜻)’이 떠오른다. 개막을 앞두고 동부는 우승 후보로 꼽힐 정도로 전력이 탄탄했다. 하지만 3점 슈터 양경민이 스포츠토토 파문으로 36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으며 꼬이기 시작했다. 대들보 김주성은 국가대표로 뽑혀 도하아시안게임때 팀을 비웠다. 양경민은 징계가 풀리자마자 부상으로 다시 대오에서 이탈했다. 부상은 슈터 손규완으로 전염됐고,5라운드 중반에는 김주성마저 쓰러졌다. 그래도 동부는 부상자들이 복귀하며 정규리그 종료 2경기를 남겨놓고 공동 6위에 올랐다.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되살린 순간, 이번에는 ‘트윈 타워’의 한 축인 자밀 왓킨스가 미국으로 떠났다.22일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급보를 받은 것. 동부는 이날 울산에서 모비스와 만났다. 모비스는 김효범 하상윤 이창수 김재훈 등 식스맨 출장 시간을 늘렸지만 동부는 높이에서 밀리며 81-103으로 졌다. 설상가상으로 김주성은 4쿼터에 또 무릎을 다쳐 실려 나갔다.23승30패가 된 동부는 1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8위로 밀리며 6강에서 한발 멀어졌다. 공동 6위 KT&G,SK와 0.5경기 차. 모비스는 한 시즌 홈경기 최다승(23승)을 일궜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체육계 “유사단체” 반발

    문화관광부가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업무와 역할이 중복되는 재단 설립을 승인해 체육계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김정길 대한체육회장은 7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긴급 이사회를 소집,“회장직을 걸고 유사 단체 출현을 막겠다.”고 다짐해 귀추가 주목된다. 문화부는 지난 1월 말 전직 차관과 전직 과장을 각각 이사장과 사무총장으로 하는 ‘체육인재육성재단’의 법인 등록을 마쳐 최근 이 재단 사무실이 서울 충정로에 문을 열었다. 문화부는 스포츠토토에서 발생하는 공익자금의 10%인 200억여원을 이 재단의 올해 예산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문제는 이 재단의 주요 사업 대다수가 체육회와 체육진흥공단의 업무와 겹친다는 것. 우선 새싹 발굴·지원사업은 체육회 산하 경기단체들의 체육장학기금 사업, 기초종목 꿈나무 발굴사업과 겹친다. 스포츠 외교인력 육성은 체육회가 스타플레이어들을 해외 대학에 연수보낸 프로그램과 중복된다는 지적이다. 심판·경기지도자 양성 역시 체육회 고유 업무와 겹치고 개발연구 용역 업무는 체육진흥공단 산하 체육과학연구원이 전담해 오던 분야다. 더욱이 이 재단 설립은 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협의회를 통폐합하려는 문화부 자체의 움직임에도 정면으로 배치된다. 따라서 체육계 일각에선 퇴임 관료에게 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체육회 긴급이사회에 참석한 조현재 문화부 체육국장은 “업무가 중복되는 부분은 체육회와 조율하면 큰 문제 없을 것”이라며 “체육회와 사전 협의를 거치지 않은 점은 아쉽지만 문화계에서 쓰일 예산을 체육계에 끌어온 점을 놓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호동 문화부 체육정책팀장은 “전임 장관 때부터 추진해온 일”이라며 ““재단 이사장은 비상근 명예직이고, 재단 직원도 5명에 불과하다.”며 위인설관이라는 지적을 반박했다.임병선 한준규기자 bsnim@seoul.co.kr
  • [주말탐방] 장애인 동계스포츠 열정속으로

    [주말탐방] 장애인 동계스포츠 열정속으로

    앞이 전혀 안 보이는 이금순(17·청주맹학교)에게 은빛 설원은 더이상 캄캄한 곳이 아니다. 지난 22일 봄 기운이 완연한 산 아래와 달리, 살을 에는 칼바람이 몰아친 강원도 정선군 강원랜드 하이원스키장에 마련된 크로스컨트리 1㎞ 코스. 그는 지구력이 떨어지는 일반인도 힘에 벅찰 코스를 거뜬히 완주했다. 목에 건 금메달 빛깔을 눈으로 확인할 수 없었지만, 이금순은 1㎞ 코스를 완주한 14명의 정신지체·시각·청각장애인들과 함께 우승 못잖은 감격을 누렸다. 장애와 편견의 벽을 허문 장애인들의 스포츠 열정이 겨울종목에까지 오지랖을 넓히고 있다. 이날 크로스컨트리 경기는 24일 폐막하는 제4회 장애인 동계체전에 시범종목으로 채택됐다.2014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서도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정식종목인 이 종목 선수 육성이 절실하다. 이날 장애인 선수들의 완주에는 비장애인들의 부축이 필요했다. 또래 스키선수 출신인 길잡이들이 2∼3m 앞에서 코스 방향을 말로 일러줬고, 황지초등학교 축구부 아이들은 줄곧 경적을 불어대 코스로 이끌었다. 정상적인 의사 소통이 어려운 정신지체 2등급 오혜리(15·태백미래학교)는 가벼운 자폐증마저 있어 한순간 공격적인 성향을 드러내기도 한다. 참가자 가운데 4분13초로 가장 먼저 들어온 임학수(19·청주맹학교)보다 12분 넘어 꼴찌로 결승점을 통과했지만 가장 큰 갈채와 환호성을 받았다. 벌어진 입을 다물 줄 모르는 혜리는 생전 처음 시상대에도 올라 올림픽 메달리스트처럼 손도 번쩍 들었다. 주위에선 끌어안고 “너도 할 수 있어.”라고 등을 두드렸다. 이충근(35) 교사는 “혜리가 좋아하는 것을 먹이고 달래면서 가르치느라 힘들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코스를 완주해 무척 기쁘다.”고 감격했다. 청주에서 태백 가덕산종합훈련장까지 학생들을 데려와 스키를 가르친 최순일(34) 청주맹학교 감독은 더욱 가슴 벅차했다.“시각장애인 알파인팀도 있지만 시각, 청각장애인들의 한계가 있어 크로스컨트리로 눈을 돌리게 됐다.”며 내년에는 더 나은 성적을 올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3일 춘천 의암빙상장에선 ‘빙상계 초원이’로 불리는 이영석(19·밀알학교)의 총알 질주가 계속됐다. 발달장애(자폐) 2등급인 이영석은 1000m에서 2분00초75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찍이 이영석은 정상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2002년 롯데월드배 300m에서 1위를 차지, 빙상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지나가는 아가씨의 손을 덥석 잡거나 링크 조명등을 한번 쳐다보면 꼼짝하지 않아 어머니 김미리(44)씨의 속을 무던히 태웠지만, 지금 이영석의 가슴은 평창 패럴림픽 금메달의 꿈에 부풀어있다. 사연도 가지가지인 이들 장애인 선수들의 꿈은 모두 패럴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 하지만 실업팀이라야 강원도청의 아이스슬레지 하키, 청주시청 사격, 대구 달성군청의 휠체어테니스 세군데뿐이어서 이들이 운동에 몰두하기란 여간 힘든 게 아니다.22일 휠체어컬링 부문에 출전한 조애리(23·원주시 종합사회복지관)씨 역시 육가공업체 카운터 일을 보는 등 많은 선수들이 생계 탓에 운동에 매진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이현옥(43) 대한장애인체육회 홍보과장은 “연간 2억원 정도면 장애인팀을 육성할 수 있는데도 인식 부족 등으로 안타까운 일이 이어진다.”며 기업 등의 인식 개선을 촉구했다. 정선·춘천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이들 곁을 지키는 사람들 국내 비장애인 10명 가운데 4명이 생활체육을 즐기는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장애인은 100명 중 4명으로 그 비율이 현저히 떨어진다. 운동하고 싶어 집 밖으로 나섰다가 사회복지센터 등의 높은 계단에 좌절하곤 문을 걸어잠그는 일도 빈번하다. 대한장애인체육회(회장 장향숙)의 올해 예산 180억원 가운데 절반 정도가 생활체육에 할애되는 것도 엘리트 선수 발굴과 육성을 위해 장애인 선수의 저변 확대가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나머지 20%씩은 각각 엘리트 체육과 국제 부문에 쓰고 기관 운용에는 10%가 소요된다. 국고와 체육진흥공단의 기금을 제외하고 기업들의 기부는 꾸준한 신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부족하다. 무작정 손을 벌리기보다 기업들이 스스로 중요성과 의미를 인식하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기업인 손에 기부금 증서를 들게 한 뒤 사진 찍고 신문에 내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장애 선수들과 어울려 경기를 해보게 함으로써 장애와 편견의 벽을 실감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배정충 삼성생명 부회장과 오일호 스포츠토토 사장 등이 장애인들을 돕는 데 앞장서고 있다. 사진작가 조세현씨도 빼놓을 수 없다. 장애인 스포츠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선 연예계 스타 못잖은 스타를 길러내고,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는 생각에 장애인 선수들의 아름다움과 역동성을 드러내는 캘린더 제작에 열과 성을 다했다. 비장애인이 거리낌 없이 장애인을 바라보고 함께 할 수 있는 마음자리를 갖도록 내년부터 시판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현옥 과장은 “평창 패럴림픽이 치러진다면 장애인 동계스포츠 역시 비약적인 성장을 가져올 것”이라며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춘천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아이스슬레지하키의 별 한민수 그는 이번 장애인 동계체전의 도드라진 ‘별’이다. 훤칠한 키에 잘생긴 얼굴, 떡 벌어진 어깨, 시원시원한 성격 어느 것 하나 스타로서의 자질에 부족한 게 없다. 어릴 적 앓은 소아마비가 골수염으로 악화돼 왼쪽 다리를 잘라내야 했던 한민수(36)는 국내 유일의 아이스슬레지 하키팀인 강원도청팀을 주장이자 ‘맏형’으로 이끌고 있다. 21일 장애인 동계체전과 함께 치러진 전국동계체전 개막식에서 평창올림픽 유치 결의문을 낭독하면서 더 유명세를 치렀다. 아이스하키와 달리 아이스슬레지 하키는 하지(下肢)장애인들이 양날이 달린 썰매를 타고 지치며 퍽을 날려 득점하는 과격한 경기. 일본에선 얼마 전 퍽에 맞아 선수가 숨진 일도 있었다.1분만 뛰어도 지치는 경기 특성상 22명 정도의 선수를 보유해야 한다. 하지만 강원도청팀은 11명뿐. 한민수는 8년 이상 장애인 역도선수로 활약했고 2000년에 유럽 장애인들의 경기 모습을 지켜본 고 이성근 감독의 권유로 이 운동을 시작했다. 클럽팀을 만든 지 석달만에 이 감독이 작고하자 이영국(44) 감독이 그 빈자리를 대신했고 평창 올림픽 유치를 위해 장애인팀 육성이 필요하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라 팀이 창단됐다. 얼마 안돼 결실이 맺어졌다. 몇년 전만 해도 0-13,0-8로 국가대표 대결에서 무참하게 무릎을 꿇었던 한국이 지난해 일본 국가대표나 다름없는 나가노의 클럽팀을 맞아 0-3으로 뒤지다 3피어리드에서 4골을 몰아넣으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것. 한민수는 “일본팀에게 골을 넣어본 것도, 이긴 것도 처음이라 그 감격이 대단했다.”고 돌아봤다. 그의 꿈은 2010년 캐나다 밴쿠버 패럴림픽에서 메달을 목에 거는 것.“세계 4위 실력을 인정받는 일본만 꺾으면 동메달도 바라볼 수 있다.”며 실업팀이 많이 생겨 기량을 향상시킬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평창에서 올림픽이 개최될 때쯤, 사이버 대학에서 공부하는 사회복지와 경기지도, 둘 중의 하나를 제3의 인생으로 갖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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