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토토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예일대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영감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지도자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로망스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16
  • 여민지 무릎부상 시즌 아웃 “십자인대 파열 전치 8주 진단”

    여민지 무릎부상 시즌 아웃 “십자인대 파열 전치 8주 진단”

    여민지 무릎부상 여민지 무릎부상 시즌 아웃 “십자인대 파열 전치 8주 진단”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사상 첫 16강 진출을 노리는 여자 축구대표팀이 핵심 공격자원인 여민지(대전스포츠토토)가 부상으로 빠지는 악재를 떠안았다. 대한축구협회는 18일 “여민지가 지난 16일 능곡고와의 연습경기 도중 무릎을 다쳤다”며 “이날 오전 정밀진단 결과 왼쪽 무릎 십자 인대가 파열돼 전치 8주의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여민지는 연습 경기 도중 공중볼을 다투다가 착지하는 순간 무릎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여민지는 여자 월드컵 최종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오는 20일 월드컵 장도에 오르는 여자 대표팀으로서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 여민지는 대표팀의 주요 공격자원인 지소연(첼시 레이디스)-박은선(로시얀카)과 함께 공격의 핵심을 이루는 선수다. 2010년 FIFA U-17 여자 월드컵 우승 당시 맹활약했던 여민지는 이후 고질적인 무릎 부상 때문에 지독한 슬럼프에 빠져 있었다. 이 때문에 슬럼프 탈출을 목표로 올해 여자 월드컵 무대에서 부활을 꿈꿨지만 뜻하지 않은 부상을 당해 월드컵의 꿈이 사라지고 말았다. 특히 여자 대표팀은 이날 월드컵 출정식을 치르기로 돼 있어 여민지의 부상 탈락은 더욱 뼈아프다. 윤덕여 여자대표팀 감독은 여민지를 대체할 선수로 박희영(대전스포츠토토)을 선택했다. 측면 공격수인 박희영은 마지막 예비명단에 포함돼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훈련을 소화하다가 지난 15일 최종 명단에서 탈락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민지 무릎부상 “왼쪽 무릎 십자 인대 파열”

    여민지 무릎부상 “왼쪽 무릎 십자 인대 파열”

    여민지 무릎부상 “왼쪽 무릎 십자 인대 파열” ‘여민지 무릎부상’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사상 첫 16강 진출을 노리는 여자 축구대표팀이 핵심 공격자원인 여민지(대전스포츠토토)가 부상으로 빠지는 악재를 떠안았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8일 “여민지가 지난 16일 능곡고와의 연습경기 도중 무릎을 다쳤다”면서 “이날 오전 정밀진단 결과 왼쪽 무릎 십자 인대가 파열돼 전치 8주의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여민지는 연습 경기 도중 공중볼을 다투다가 착지하는 순간 무릎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여민지는 여자 월드컵 최종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오는 20일 월드컵 장도에 오르는 여자 대표팀으로서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 여민지는 대표팀의 주요 공격자원인 지소연(첼시 레이디스)-박은선(로시얀카)과 함께 공격의 핵심을 이루는 선수다. 2010년 FIFA U-17 여자 월드컵 우승 당시 맹활약했던 여민지는 이후 고질적인 무릎 부상 때문에 지독한 슬럼프에 빠져 있었다. 이 때문에 슬럼프 탈출을 목표로 올해 여자 월드컵 무대에서 부활을 꿈꿨지만 뜻하지 않은 부상을 당해 월드컵의 꿈이 사라지고 말았다. 특히 여자 대표팀은 이날 월드컵 출정식을 치르기로 돼 있어 여민지의 부상 탈락은 더욱 뼈아프다. 윤덕여 여자대표팀 감독은 여민지를 대체할 선수로 박희영(대전스포츠토토)을 선택했다. 측면 공격수인 박희영은 마지막 예비명단에 포함돼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훈련을 소화하다가 지난 15일 최종 명단에서 탈락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민지 무릎부상 “왼쪽 무릎 십자 인대 파열” 대체 선수 박희영은 누구?

    여민지 무릎부상 “왼쪽 무릎 십자 인대 파열” 대체 선수 박희영은 누구?

    여민지 무릎부상 “왼쪽 무릎 십자 인대 파열” 대체 선수 박희영은 누구? ‘여민지 무릎부상’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사상 첫 16강 진출을 노리는 여자 축구대표팀이 핵심 공격자원인 여민지(대전스포츠토토)가 부상으로 빠지는 악재를 떠안았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8일 “여민지가 지난 16일 능곡고와의 연습경기 도중 무릎을 다쳤다”면서 “이날 오전 정밀진단 결과 왼쪽 무릎 십자 인대가 파열돼 전치 8주의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여민지는 연습 경기 도중 공중볼을 다투다가 착지하는 순간 무릎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여민지는 여자 월드컵 최종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오는 20일 월드컵 장도에 오르는 여자 대표팀으로서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 여민지는 대표팀의 주요 공격자원인 지소연(첼시 레이디스)-박은선(로시얀카)과 함께 공격의 핵심을 이루는 선수다. 2010년 FIFA U-17 여자 월드컵 우승 당시 맹활약했던 여민지는 이후 고질적인 무릎 부상 때문에 지독한 슬럼프에 빠져 있었다. 이 때문에 슬럼프 탈출을 목표로 올해 여자 월드컵 무대에서 부활을 꿈꿨지만 뜻하지 않은 부상을 당해 월드컵의 꿈이 사라지고 말았다. 윤덕여 여자대표팀 감독은 여민지를 대체할 선수로 박희영(대전스포츠토토)을 선택했다. 측면 공격수인 박희영은 마지막 예비명단에 포함돼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훈련을 소화하다가 지난 15일 최종 명단에서 탈락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 ●강원-경남(오후 7시 속초종합운동장) ■여자축구 WK리그 ●대전스포츠토토-이천대교(대전 한밭종합운동장) ●부산상무-서울시청(보은종합운동장) ●수원시시설관리공단-인천현대제철(수원종합운동장 이상 오후 7시) ■핸드볼 SK코리아리그 ●인천시청-경남개발공사(오후 5시) ●대구시청-부산시설공단(오후 6시 30분 이상 삼척체육관) ■테니스 ▲서울오픈(서울 올림픽공원테니스장) ▲대구국제남자퓨처스(대구유니버시아드코트) ■사이클 직지찾기 국제도로사이클대회(오전 10시 청주) ■양궁 전국 남녀종별선수권 컴파운드 1차대회(청주 김수녕양궁장) ■사격 제10회 대통령 경호실장기 사격대회(오전 10시 청주종합사격장)
  • [독박(讀博) 육아일기] (8) 모유, 엄마의 눈물을 아기는 먹고 자란다

    [독박(讀博) 육아일기] (8) 모유, 엄마의 눈물을 아기는 먹고 자란다

    ‘독박 육아’라는 말은 친정이나 시댁 등 보조 양육자가 없이 대부분의 시간을 엄마 혼자서 아이를 키우는 것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엄마들 사이에서 흔히 쓰이는 은어로, 육아의 책임을 ‘혼자 뒤집어 썼다’는 뜻이지요. 아무런 도움 없이 나홀로 육아를 하다 보니 세상 보는 눈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래서 초보엄마의 눈으로 세상을 더 넓게 읽게 됐다는 뜻에서 ‘독박(讀博) 육아’라고 제목을 지었습니다.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몰라주는 육아맘들의 세계를 저의 경험을 통해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허백윤 기자는 2008년 8월 서울신문사에 입사해 2009년 2월부터 정치부 국회 출입기자로 민주당과 새누리당을 취재했습니다. 2013년 5월부터 온라인뉴스부에서 일하던 중 2013년 12월부터 출산휴가·육아휴직으로 15개월을 보내고 3월 11일 복귀했습니다. 왜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을까, 출산의 고통 뒤에 모유수유와의 전쟁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이 생각을 수도 없이 했다. 힘들다고 안 할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게 아무 것도 모르고 등 떠밀리다시피 할 것도 아닌 것 같았다. 적어도 뭘 알고, 마음의 준비라도 했다면 한결 가볍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많았다. 그런 의미에서, 엄마라면 누구나 한 번씩은 눈물을 흘렸을 ‘모유’ 이야기를 조금 민망하지만 솔직하고 적나라하게 해보고 싶다. 13개월을 꽉 채워 먹였으니 나의 지난 1년간 육아의 팔할은 단연 모유수유였다. 주변에 완모(완전 모유수유·아기에게 모유만 먹이는 것)를 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 나 역시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어느새 머릿 속에는 모유를 반드시 먹여야 한다는 강박이 자리잡았던 것 같다. 모유수유가 아니면 마치 실패를 하는 것 같은 시선들을 일찌감치 느꼈다. 모유를 먹이지 않으면 모성이 부족한 것처럼 여겨지는 듯 했다. 출산 시 수유 계획을 묻는 질문에 반사적으로 “모유수유”를 외쳤다. 아기를 낳자마자 나에게 주어진 첫번째 임무는 초유를 먹이는 것이었고, 두번째도 세번째도. 아기를 키우는 내내 가장 중요한 임무도 젖을 충분히 먹이는 것이었다. 모유수유가 좋다는 것, 중요하다는 것, 그래서 반드시 해야한다는 것은 익히 들었다. 엄마라면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것이 포유류의 당연한 임무라고도 생각했다. 영양학적으로도 가장 완전한 식품이라는 모유를 꼭 먹이고 싶었다. 그런데 알고 있는 정보는 딱 거기까지였다. 모유수유를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어떠한 어려움이 있는지, 성공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직접 부딪히기 전까지는 전혀 알 수 없었다. ●”엄마들의 절반 만이 임신 중에 모유수유 교육 경험”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2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실태 조사’에 따르면 엄마들의 절반(50.1%) 만이 임신 중에 모유수유 교육을 경험했다. 모유수유 교육을 받은 곳은 병의원이 가장 많았고 그 외에는 보건소, 분유회사, 문화센터, 민간단체 등에서 교육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누구나 당연히 해야할 것처럼 여겨지면서 제대로 알려주는 곳은 찾기 어려웠다. 엄마들의 78.8%는 출산 뒤에 모유수유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출산하자마자 아기 얼굴을 무작정 가슴에 파묻고, 몇시간 뒤 인형을 안고 자세를 잡아본 것만으로 모유수유는 시작됐다. 임신해서도 일을 하느라 산모교실 근처에도 가보지 못했던 터라 더욱 무지했다. 출산과 동시에 초유가 나오는 줄 알았다. 그것도 콸콸. 또 아기는 본능적으로 젖을 찾아 물고, 잘 빨고, 알아서 배를 채우는 줄 알았다. 슬프게도 그건 엄청난 착각들이었다. 어설프게 다른 엄마들을 따라 폼을 잡았지만, 초유가 나올 리도 없었고 아기는 젖을 빨기는 커녕 입도 제대로 못 댔다. 발만 동동 굴렀다. 간호사가 아직은 연습을 하는 단계라고 이야기 해주었지만 조바심이 났다.  사흘 뒤 산후조리원에 도착하자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됐다. 짐을 풀자마자부터 나를 반기는 조리원 선생님들이 모두 내 가슴을 한번씩 만졌다. 불과 얼마 전까지 아가씨 소리를 들으며 도도하게 굴었던 서른 살 여성의 가슴이, 아무나 만져보는 것이 되었다. 내가 무슨 일을 했고 어떤 사람인지는 아무도 묻지 않았다. 그저 “젖이 잘 나오는 산모냐, 아니냐”로 평가됐다. 며칠이 지나서야 서서히 모유가 돌기 시작했다. 아기는 여전히 빠는 힘을 내지 못했다. 가슴에 돌덩이가 굳는 느낌이 들면서 괴로워졌다. 유축기를 처음 사용했던 순간이 생생하다. 조리원 가운을 젖히고 웬 깔대기를 내 가슴에 대던 장면. 여성으로서의 자존감이라곤 모두 땅바닥에 내려놓는 의식 같았다. 아기를 먹이는, 너무나 숭고한 일이라 미안한 말이지만, 그 때의 솔직한 심정은 그냥 딱 젖소가 된 것 같았다. 가슴이 딱딱해지면서 아픔이 뒤따랐다. 커다란 양배추 잎을 떼어 양쪽 가슴에 붙이고 누웠을 때에는 원시인이 된 느낌이었다. 이 때 처음으로 ‘아, 내가 엄마가 됐구나’를 제대로 실감한 것 같다. 조리원에 함께 있었던 엄마들 사이에서 단연 ‘1등’은 모유 양이 많은 사람이었다. 나는 한참을 짜서 50~60ml의 눈금을 맞췄는데, 150ml의 젖병 한 병을 거뜬히 채운 엄마를 보면 그렇게 부러울 수 없었다. 하루 삼시 세끼에 간식 두 번을 열심히 챙겨먹고 끼니마다 두유를 쪽쪽 마시고, 가슴마사지를 하면서 나도 실력이 늘었다. 100ml를 채웠을 때 어깨가 으쓱했다. 매일 1~2시간 간격으로 아기를 만나 젖을 물려보고, 한참 씨름했다. 아기를 돌려보내면 유축을 했다. 과연 산후조리는 언제 할 수 있는 것인가, 두 시간만 잠을 푹 자고 싶다는 바람이 간절했다. 며칠 밤을 꼬박 세우다 겨우 한 마디 용기내서 했다. “보충해 주세요” 죄책감, 미안함, 자괴감, 그러면서도 의외의 해방감까지. 만감이 교차했다. 2주 뒤 집으로 돌아오자 조리원에서 거의 한번도 직수를 하지 못했던 아기가 갑자기 젖을 잘 물기 시작했다. 너무 고마운 일이었지만 조리원에서처럼 밥을 해주는 이도, 마사지를 해주는 이도 없이 혼자 온종일 사투를 벌이니 정말 버거웠다. 거의 30분~1시간 단위로 젖을 물렸다. 양이 부족한가, 나한테 무슨 문제가 있나, 내가 먹는 밥이 부실해서 아기에게 영향을 주나. 별별 생각이 스쳤다. 육아 카페에서 ‘돼지 족(足)’이 좋다는 말을 주워 듣고 난생 처음 인터넷을 통해 ‘돼지족즙’을 몇 박스 사서 냉장고에 고이 쟁여두고 마셨다. 일주일에 한 두번씩 남편이 사다주는 족발을 우걱우걱 먹었다. “아빠에게도 모유가 나온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기 엄마들과 실없는 농담을 했지만, 정말 그런다면 나 혼자 이렇게 힘들지 않을 텐데. 유치하지만 왠지 야속함까지 들 정도로 힘이 들었다. 실전에 부딪히니 더 막막했다. 신생아를 혼자 데리고 모유수유 클리닉이나 보건소 같은 곳에 갈 수 없었다. 육아 관련 카페에 질문을 올리면 어느 정도 답이 되는 것 같아 스마트폰만 붙잡고 있었다. 모유수유에 잘 적응했다고 생각한 100일쯤 가장 큰 고비가 찾아왔다. 아기가 점점 힘이 생기고 너무 수시로 모유를 찾다 보니 극심한 통증이 몰려왔다. 모유수유를 하는 엄마들에게는 유두균열, 유선염 등이 자주 발생한다. 병원에 가지 못해 정확한 진단은 모르지만 나는 유두균열인 것 같았다. 옷깃만 스쳐도 칼에 베이는 듯한 아픔이 있었는데, 아기가 배고파 울고 젖을 물려고 입을 벌리는 것이 무서웠다. 출산시 진통보다 몇 배는 더 고통스러웠다. 친정 엄마를 비롯한 육아 선배들은 “굳은 살이 배겨야 성공하는 것”이라고 말해주었다. 끔찍했다. 온 몸에 힘을 주고 악을 질러가며 아기를 먹여야 했다. 아기를 키우는 일과와 외출 계획 등이 모두 모유수유의 영향을 받았다. 아기가 실컷 먹고 잠이 들어야 나도 잘 수 있었다. 외출 장소는 무조건 수유실이 갖춰진 곳. 아기가 5개월 때 친정이 있는 미국에 함께 갔는데 우리나라의 백화점과 마트들의 수유시설에 새삼 고마움을 느꼈다. 서울에서는 지하철을 타고 있다가도 수유실이 있는 역을 찾아 내려서 급히 먹일 수 있지만, 거기선 상상도 못했다. 그러다 보니 어딘가 외출을 하면 차에서 내리기 직전까지 수유를 했고, 밖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 애를 먹었다. 레스토랑 제일 구석 자리에 앉아 몰래 젖을 먹이기까지 했다. 개인적인 경험을 장황하게 늘어 놓았지만, 이것은 나만의 일이 아니다. 모유수유를 시도해 본 모든 엄마가 모유가 도는 통증에 아파하고, 수유가 마음대로 되지 않아 눈물을 훔쳤을 것이다. 모유수유를 하는 동안에는 잠도 못자고 먹는 것도 마음대로 먹지 못하며 많은 것을 참아낸다. 그나마 육아휴직 기간이 주어져 편하게 수유를 했지, 회사 휴게실이나 화장실에서 유축을 하는 직장맘들도 많다. 그러다 정해놓은 기간에 맞춰 그만 먹이겠다고 결심하기도 하고 또는 눈물을 머금고 수유를 포기하기도 한다. 모유수유를 얼마나, 어떻게 했든지 간에 그 자체가 모성애를 측정하는 도구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모유수유가 마땅히 해야할 일인 건 맞지만, 이토록 어려움이 많으니 무작정 강요만 한다거나 또는 너무 가볍게 여기지 말아달라고도 당부하고 싶다. 그런데 현실은 엄마라면 당연히 젖을 먹여야 하고 완모에 성공해야 엄마로서도 성공하는 것 같은, 모유수유의 결과가 육아 1년의 성적표로 매겨지는 것만 같았다. 그래서 더 이를 악물고 버텼는지도 모른다. ●모유수유 비율 생후 5~6개월 30%대로 줄어 보건사회연구원의 2012년 조사 결과 모유수유 비율은 아기 생후 1~2개월에 가장 높은 56.7%였다가 3~4개월 미만 50.0%, 5~6개월에는 32.3%로 낮아졌다. 모유를 전혀 먹이지 않은 이유 51.0%가 모유량 부족 때문이었다. 다음으로 엄마의 취업(16.3%), 유두 및 유방 통증(10.2%), 아기가 모유를 싫어하거나 젖을 빨지 않아서(8.2%) 등의 이유가 있었다. 자의로 처음부터 모유를 아예 먹이지 않는 엄마는 드물다. 설사 그렇다 한다해도 그걸 나쁘다고 할 권리가 누구에게 있을까. 육아 관련 카페에도 하루에 모유수유 관련 글이 수십개씩 올라온다. 모유수유로 인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엄마들 사이에선 이른바 ‘젖 타령’이라고 부른다. “젖이 잘 나오느냐, 왜 젖이 안 나오는 거냐”는 물음부터 시부모님 앞에서 젖을 먹여보라는 등에 시달려야 한다. 사소한 일일지 모르지만 적어도 아기 엄마들에겐 전부와 다름 없다. 분유를 먹이는 엄마들에게는 “애가 모유를 안 먹어서 아프다”고 툭 던지는 말이 두고두고 상처가 될 수밖에 없다. 모유를 먹이는 엄마들에게 “모유가 부실한가보다”라거나 “참젖이 아니라 물젖을 먹이고 있다”는 등의 말은 근거도 없이 무거운 죄책감만 안겨준다. 모유가 엄마와 아기의 완벽한 연결고리가 되어 주긴 하지만, 각각의 상황에 대한 고려도 없이 무조건적인 강요는 ‘완모맘’에게도 상당히 불편했다. 정부나 관련 단체에서도 단순히 모유수유를 꼭 해야한다고 구호만 외칠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는지를 더 자세히 알려주고, 어떤 어려움이 있는데 이렇게 도움을 받으라고 알려주어야 한다. 사설 모유수유 클리닉에서 한 번에 8만원씩, 총 40만원을 내고 가슴 마사지를 받고 젖을 떼면서 절실히 느꼈다. 수유실 하나 더 늘리는 정책도 좋지만 좀 더 실질적으로 모유수유를 알리고, 지원할 방안들은 없는 걸까 하는 걸 말이다. 또 한편으로는 모유수유를 조롱하거나 가볍게 여기는 눈초리들을 참을 수가 없었다. 유축기를 사용하면서 스스로를 젖소 같다고 생각한 적이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정말 아기가 다니는 병원의 수유실 입구에 버젓이 젖소 그림이 그려진 것을 보고 상당히 불쾌했다. (심지어 젖소의 귀여운 얼굴도 없이 몸뚱이와 젖만 그려져 있다.) 아기에게 모유를 먹이는 것이 초보 엄마들에게 가장 중요한 임무이지만, 그렇다고 우리를 그저 ‘젖 주는 기계’ 정도로 취급하는 것은 화가 났다. 여러 차례 벽을 거치다 보니 나중에는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때가 가장 행복한 때가 왔다. 엄마인 나에게도 말할 수 없는 안정감이 밀려왔다. 그래서 주변의 임산부 친구들에게 모유수유를 권장하고는 있다. 아기가 젖을 먹으며 한쪽 눈으로 내 얼굴을 빤히 바라보기도 하고 웃어주기도 하고, 손가락으로 나를 만지며 장난치는 모습은 정말 예쁘고 사랑스러웠다. 세상을 다 가진 느낌이 뭔지 알 것 같았다. 이 세상에 태어나 엄마에게만 의지하며 자라고 있는 아기에게 부족하지만 내 모든 것을 주는 느낌이 들어서 다행이기도 했다. 내가 느꼈던 모유수유의 기쁨을 더 많은 엄마들이 느꼈으면 한다. 그렇지만 아무리 자기 자식 먹이는 일이라지만 엄마들 혼자서만 이 모든 걸 떠안으라는 것은 좀 너무한 것 같다. 엄마와 아기가 더 행복해질 수 있도록 하는 도움과 배려는 넘치면 넘칠 수록 좋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 기사의 관련기사 (1)나홀로 육아 1년…외로움을 말한다 (2)엄마들은 왜 ‘토토가’를 보고 울었나 (3)엄마가 될수록…엄마만 필요했다 (4)세월호 참사가 초보 엄마에게 가르쳐준 것들 (5)내 아기가 타고났기 바라는 한 가지 (6)CCTV 단다고 걱정 사라질까 (7)“아기 왜 없어?”묻지 못하는 이유
  • [오늘의 경기]

    ■여자축구 ●인천현대제철-부산상무(인천 남동아시아드경기장) ●화천KSPO-대전스포츠토토(화천생활체육주경기장) ●이천대교-수원시시설관리공단(충북 보은종합운동장 이상 오후 7시) ■핸드볼 ●SK코리아리그 인천도시공사-신협상무(오후 5시) ●대구시청-경남개발공사(오후 6시 30분 이상 문경상무실내체육관) ■테니스 ●서울오픈(서울 올림픽공원테니스장) ■체조 ●전국종별체조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 선발전(광주여대)
  • [독박(讀博) 육아일기] (7) “아기 왜 없어?” 묻지 못하는 이유

    [독박(讀博) 육아일기] (7) “아기 왜 없어?” 묻지 못하는 이유

    ‘독박 육아’라는 말은 친정이나 시댁 등 보조 양육자가 없이 대부분의 시간을 엄마 혼자서 아이를 키우는 것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엄마들 사이에서 흔히 쓰이는 은어로, 육아의 책임을 ‘혼자 뒤집어 썼다’는 뜻이지요. 아무런 도움 없이 나홀로 육아를 하다 보니 세상 보는 눈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래서 초보엄마의 눈으로 세상을 더 넓게 읽게 됐다는 뜻에서 ‘독박(讀博) 육아’라고 제목을 지었습니다.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몰라주는 육아맘들의 세계를 저의 경험을 통해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허백윤 기자는 2008년 8월 서울신문사에 입사해 2009년 2월부터 정치부 국회 출입기자로 민주당과 새누리당을 취재했습니다. 2013년 5월부터 온라인뉴스부에서 일하던 중 2013년 12월부터 출산휴가·육아휴직으로 15개월을 보내고 3월 11일 복귀했습니다. 엄마가 되고부터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일종의 금기어로 여기는 것이 생겼다. 바로 ‘자녀 계획’에 대한 질문이다. “아기가 왜 없으세요?” “둘째는 안 가지세요?” 등의 물음을 어느 순간부터 하지 못하게 됐다. 일단 아이 한명 키우기가 얼마나 힘이 드는지 알기 때문에 나부터 ‘둘째’를 당연시하는 듯한 말에 ‘자기가 키워줄 것도 아니면서’ 하고 반감이 먼저 든다. 그런데 정말 중요한 이유는 아기를 갖는 것부터, 그리고 낳기까지 얼마나 어려운지를 절감해서다. 사실 계획했던 것보다 빨리 아기가 생기는 바람에 아기를 언제 갖느냐는 압박에 시달리진 않았다. 그래서 잘 몰랐다. 남의 자녀 계획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지. 진짜 궁금해서라기 보다는 거의 인사치레 수준으로 “아기는 언제 가질 거냐, 왜 아직 아기가 없냐”는 등의 질문을 주고받는다는 사실을. 그리고 누군가에겐 무심코 던진 물음이 엄청난 비수가 된다는 것을 말이다. 엄마 되기, 정말로 쉽지 않다. 아마 평생을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하겠지만, 그 전에 엄마라는 이름을 얻는 자체가 너무 어렵다. 임신과 출산이 누구나 당연히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사실 충격이었다. 젊은 사람들이 아이를 낳지 않으려고 한다는 비판만 숱하게 들어왔지, 정말 아기를 갖고 싶어서 못 갖는 사람도 많다는 것은 먼 얘기인 줄만 알았다. 아니, 누구나 임신을 할 수 있다 해도 뱃속에 한 생명을 품는 일인데 너무 가볍게 여겨지는 게 아닌가 싶다. 아기를 가진 뒤부터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 많이, 주변에서 아기 문제로 마음 고생하는 사람들이 생겼다. 아기를 간절히 기다리는데 소식이 없거나 아기를 잃게 됐거나, 상황도 다양했다. 그들의 고통에 비할 바는 못 되지만 주위의 아픔은 나에게도 난감한 일들이었다. 어떤 말로도 위로가 안 된다는 걸 알기에 제대로 말도 못 붙이며 눈치만 쌓여갔다. 임신의 기쁨과 고충을 나눌 수 있는 범위가 점점 좁아졌다. 육아 얘기를 함께 할 사람들이 적어졌다. 만나려면 아기를 데려가야 하고 만나서 할 이야기가 아기 얘기 밖에 없다 보니 점점 연락하는 횟수가 줄어드는 사람들도 생겼다. 정상적인 부부관계로도 1년 안에 아이가 생기지 않을 경우를 ‘난임’이라고 한다는데, 주변을 보니 1년 안에 아이를 갖는 게 더 기적처럼 보였다. 산부인과, 산후조리원, 그리고 이후에 아기를 통해 알게 되는 많은 엄마들 가운데 나는 가장 어린 나이에 빨리 아기를 갖게 된 경우에 속했다. ●”지난해까지 7년간 난임 진단 16% 증가”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박윤옥 새누리당 의원이 받은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난임 진단을 받은 사람이 2007년(17만 8000여명)에서 지난해(20만 8000여명)까지 7년 동안 16% 남짓 증가했다. 병원을 찾은 경우가 이 정도이니 실제로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난임이 증가하는 원인으로 흔히 여성의 고령 임신(35세 이상)이 증가하면서 난소기능이 저하하고 자궁내막증 등이 발생되는 경우들이 언급된다. 남성의 경우 스트레스나 음주·흡연 등으로 정자의 활동성이 저하되는 게 주된 이유라고 알려졌다. 그런데 주위에서는 정말 별 다른 이상이 없는데 아이가 안 생기는 경우가 허다했다. 딱히 이유도 모르는데, 아기가 안 생긴다고 하면 뭔가 몸에 큰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는 시선들이 생겨나고 “남편의 문제냐, 네 문제냐”를 캐묻는단다. 다른 사람의 부부생활까지 꼬치꼬치 물을 수 있는 것을 우리 사회가 그만큼 자유로워졌다고 봐야하는 걸까. 아이가 안 생겨 마음 고생을 하는 사람들이 제일 듣기 싫은 말이 “마음 편히 가지라”는 말이라고 한다. 한 난임 관련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다. 공감하는 댓글이 수십개가 달렸다. 스트레스 갖지 말라면서, 마음을 편히 가지라면서 자꾸 ‘진행 상황’을 묻는다고 한다. 무슨 문제 때문에 애가 안 생기는 거냐, 주위에 누구는 몇년 만에 아이를 가졌다, 누구도 유산을 했다는 등의 이야기를 건넨단다. 도통 위로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돌이켜 보면 나도 내 일이 아니라는 생각에 가볍게, 또 어줍잖게 위로를 한답시고 그런 이야기를 전한 적이 있었다. 얼마나 상처가 됐을지 두고두고 미안하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기다려주는 것이 최고의 위로인 것 같다. 겨우 임신을 하게 되면 그 다음이 더 문제다. 아이를 열 달 동안 무사히 품는 것은 더 큰 난관이다. 사람들에게 자녀 계획을 물을 수 없는 진짜 이유는 유산 때문이었다. 6~8주 초기 유산은 마치 매달 생리를 하는 것처럼 흔한 일이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다. 아기를 잃고 자책하는 여성들을 위한 위로 차원의 이야기일지 몰라도 시간이 짧든 길든, 아기가 크든 작든 내 품 안에 찾아왔던 생명인데, 잃게 됐을 때 어떤 기분일지 감히 상상할 수도 없다. ●”임산부 10명 중 1명꼴로 유산의 아픔” 남윤인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국회 복지위)은 “임산부 10명 중 1명꼴로 유산의 아픔을 겪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출생자 및 임신출산 진료비 지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지난 2008년부터 2013년까지 5년 동안 임신·출산 진료비를 지원 받은 인원이 239만 3383명인 데 비해 출생자수는 218만 6948명으로 나타났다. 진료비를 지원받은 임산부가 출생자보다 9.4%이 더 많은 것이다. 경험을 비춰봤을 때 임신·출산 진료비를 지원받는 것도 아기가 정상적으로 자리를 잡은 뒤에 예정일이 정해지는 8~9주쯤 이후였던 것 같다. 진료비 지원을 받기 전의 초기 유산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보통 임신 12주만 넘기면 ‘안정기’라 여겨지지만 그것도 모를 일이다. 그래서 내가 주장하는 임신·출산 지론 중 하나가 “임신에 안정기란 없다”는 것이다. 중기 유산, 조산으로 고통받는 엄마들이 너무 많은 것을 봤기 때문이다. 2013년 12월 말 기준 미숙아(37주 이전 출생) 수가 2만 6408여명이었다고 한다. 당시 출생아가 전체 43만 6455명이었다. 2009년 1만 6223명에서 5년 새 1만명 가량이 늘었다. 태어나는 아기는 계속 줄어드는 반면 미숙아, 또는 40주를 채웠더라도 체중이 2.5kg이 안 되는 저체중 출생아는 매년 늘고 있다고 한다. 임신·출산 관련 커뮤니티에서 ‘이른둥이’ 엄마들의 사연은 눈물겹다. 신생아 중환자실을 오가며, 안지도 못할 만큼 작은 아기가 몸에 각종 의료기기를 몸에 달고 힘겨워 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하는 가슴 아픈 글들이 넘쳐났다. 때로는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것 조차 감사해야 할 경우도 더러 있다. 출산 직후인데 몸조리는커녕 엄마들은 줄곧 걱정과 죄책감에 시달려야 한다. 임신의 어려움을 모른 채 아기가 생겼고 입덧도 심하지 않았기에 ‘임신 체질’이라고 자부했던 나 역시 13주에 출장을 다녀오자마자 하혈이 있어 난생 처음 회사를 조퇴하고 유산방지주사를 맞았다. 병원에 가는 택시 안에서 하염없이 눈물이 쏟아졌다. 그 뒤부터 뱃속 아기에게 “아가야, 보고 싶어. 빨리 만나자”라고 말하던 것을 멈췄다. 엄마 말을 잘 듣고 너무 빨리 나올까봐, “정말 보고싶지만 우리 천천히 건강히 만나자”고 매일 속삭였다. 34주에는 갑자기 조기진통으로 일주일이나 입원을 해야 했다. 하루종일 배가 심하게 뭉치고 불편한 느낌이 계속돼 밤에 응급실에 갔더니 아기가 나올 지도 모른다는 거다. 밤새 분만실에서 주사를 맞고 병실로 옮겨졌다. 출산하기 바로 전까지 회사에 다니겠다던 자신만만하던 꿈은 의지와 상관없이 무너졌다. 출산휴가를 앞당겨 한 달 동안 꼼짝도 못하고 집에서 누워 지냈다. 그렇게 버텨 38주에 건강히 아기를 낳았으니 무척 행복한 케이스였다. 임신 기간 내내 거의 대부분을 병원 침대에서 보내야 하거나 응급수술을 해서 아기가 빨리 태어나는 것을 막는 경우도 부지기수였다. 이렇게, 엄마가 되기 위해 저마다 사연과 아픔이 있다. “아이가 왜 아직 없냐”는 말이 더 이상 툭툭 내뱉을 만한 인사치레로 생각되지 않는다. 과거 선거철에 정치권에서 단일화로 인해 후보를 못낸 상대 당에게 ‘불임 정당’이라는 말을 썼다가 수많은 난임 부부들이 가슴을 쳤다는 것도 이해가 됐다. 임산부를 배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단순히 배가 부르고 몸이 무거운 산모들을 위해 자리를 양보해 주자는 구호에 그쳐선 안 된다. 건강한 아이를 낳도록 도와주는 것은 가족들만의 몫이 아니다. 우리는 늘 사회 통념상의 기준에 따라 다른 사람의 인생 과업을 이야기하는 데 익숙하다. 대학을 졸업하면 취업은 언제 하느냐, 일자리를 잡으면 곧바로 결혼은 언제 하느냐, 결혼을 하고 나면 자연스럽게 아기는 언제 갖느냐는 질문을 한다. 심지어 아이가 돌이 될 무렵부터 나는 “둘째는 언제 갖느냐”는 질문에 시달리고 있다. 아직 생각이 없다고 하면 형제는 꼭 있어야 한다며 또 한참 동안 귀가 따가워진다. 공부와 직장, 결혼까지는 스스로 계획에 따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생명이란 건 내 마음 같이 되지 않았다. 그리고 아이를 낳아서 기르다 보니 아기라는 존재에 대해 함부로, 가볍게 말을 하는 사람을 보면 정이 뚝 떨어지기도 한다. 그 무엇보다 소중한 존재를 품고 기르는 일이 바로 임신과 출산, 육아다. 여자라면 누구나, 때가 되면 당연히 해야하는 일이 아니라 그냥 그 자체로 귀하고 신비로운 일로 인식되길 바란다. 자녀 계획. 이젠 더 조심스럽게, 서로 배려해야 할 주제가 되어야 할 것 같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 기사의 관련기사 (1)나홀로 육아 1년…외로움을 말한다 (2)엄마들은 왜 ‘토토가’를 보고 울었나 (3)엄마가 될수록…엄마만 필요했다 (4)세월호 참사가 초보 엄마에게 가르쳐준 것들 (5)내 아기가 타고났기 바라는 한 가지 (6)CCTV 단다고 걱정 사라질까
  • [오늘의 경기]

    ■여자축구 ●이천대교-서울시청(이천종합운동장) 대전스포츠토토-수원시시설관리공단(대전한밭종합운동장) 화천KSPO-부산상무(화천생활체육주경기장 이상 오후 7시) ■테니스 ● 부산오픈(부산 스포원파크테니스장) ■핸드볼 ● SK코리아리그 두산-충남체육회(오후 5시) 인천시청-삼척시청(오후 6시 30분 이상 대구시민체육관) ■육상 ●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오전 9시 20분 김천종합운동장)
  • 여자축구 월드컵 16강 지소연·박은선 정조준

    지소연(첼시)과 박은선(로시얀카)이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의 사상 첫 월드컵 16강 진출의 선봉에 선다. 윤덕여 대표팀 감독은 3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5 캐나다월드컵에 나설 ‘태극낭자’ 마지막 예비명단을 발표했다. 윤 감독은 당초 이날 23명의 최종명단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끝까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아야 하며 부상에 빠르게 대응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이유로 26명의 예비명단을 발표했다. 그는 “부상 중이었던 심서연(이천대교)은 이제 훈련을 할 수 있는 상태이며, 임선주(현대제철)는 오른팔 인대가 늘어난 상황”이라면서 “출국 전까지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믿어 선발했다”고 덧붙였다. 윤 감독의 부름을 받은 지소연은 공격 2선과 최전방 어느 자리든 소화가 가능한 특급 ‘골잡이’다. ‘지메시’로 불리는 그는 지금까지 A매치 74경기에 출전해 38골을 터뜨렸다. 박은선은 182㎝에 74㎏의 체격을 자랑하는 타깃형 공격수다. 여자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을 수준의 파워로 수비수들을 제압해 왔다. 또 2010 국제축구연맹(FIFA) U-17(17세 이하) 월드컵에서 한국에 사상 첫 FIFA 주관 대회 우승컵을 안긴 여민지(대전스포츠토토)도 공격수로 선발됐다. 윤 감독은 오는 8일 선수들을 소집해 15일까지 훈련한 뒤 최종명단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어 20일 미국으로 떠나 마지막 담금질에 돌입하고, 30일에는 세계랭킹 2위 미국과 한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대회 개막(6월 6일·이하 현지시간) 직전인 6월 4일 캐나다에 입성하고, 6월 7일 몬트리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세계랭킹 7위 브라질과 첫 경기를 갖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독박(讀博) 육아일기] (6) CCTV 단다고 걱정 사라질까

    [독박(讀博) 육아일기] (6) CCTV 단다고 걱정 사라질까

    ‘독박 육아’라는 말은 친정이나 시댁 등 보조 양육자가 없이 대부분의 시간을 엄마 혼자서 아이를 키우는 것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엄마들 사이에서 흔히 쓰이는 은어로, 육아의 책임을 ‘혼자 뒤집어 썼다’는 뜻이지요. 아무런 도움 없이 나홀로 육아를 하다 보니 세상 보는 눈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래서 초보엄마의 눈으로 세상을 더 넓게 읽게 됐다는 뜻에서 ‘독박(讀博) 육아’라고 제목을 지었습니다.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몰라주는 육아맘들의 세계를 저의 경험을 통해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허백윤 기자는 2008년 8월 서울신문사에 입사해 2009년 2월부터 정치부 국회 출입기자로 민주당과 새누리당을 취재했습니다. 2013년 5월부터 온라인뉴스부에서 일하던 중 2013년 12월부터 출산휴가·육아휴직으로 15개월을 보내고 3월 11일 복귀했습니다. 아직 말을 하지 못하는 아기를 하루종일 남의 손에 맡기는 엄마는 사람에 대한 무한한 신뢰감을 가져야 한다. 내 아기를 볼 수 있는 반경의 모든 사람들을 무조건 믿는다. 좋은 분들 손에서 잘 지내고 있다고 거의 스스로 최면을 거는 수준이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불안해서 일상생활이 거의 불가능할 것 같아서다. 하지만 막연한 믿음에서도 문득 튀어 나오는 불안감은 어쩔 수 없다. 혹시나 아기의 얼굴에 작은 생채기라도 보이면 ‘이건 누가 그랬을까?’라는 생각부터 하게 된다. 손톱이 길어서 자기가 긁은 상처일지라도 일단 의심이 앞선다. ●어린이집 CCTV, 과연 최선일까 어린이집 등하원 시간 전후로 아기를 돌봐 주시는 베이비시터 이모님을 두고 “아주 잘 봐주시고 좋다”고 주변에 이야기하면서도 “내가 없을 때는 어떨지 모르지”라고 말하게 되기도 한다. 무작정 믿자고는 다짐했지만 그래도 궁금하고, 또 불안하다. 그럼에도 폐쇄회로(CC)TV가 없는 어린이집에 하루종일 아이를 맡기고, 집에도 CCTV를 설치하지 않는 것은 카메라가 믿음을 해소해주는 완벽한 장치는 아니라고 생각해서다. 아기가 어린이집에서 어떻게 생활하는지, 특히 이모님이 아기와 단 둘이 어떻게 지내는지 너무 궁금하지만 그렇다고 실시간으로 계속 CCTV를 들여다 볼 수는 없는 노릇이다. CCTV가 있다고 해서 아이를 더 잘 봐줄 거라는 기대도 하지 않는다. 만약에 아이를 괴롭힐 거라면 CCTV가 없는 공간에서도 얼마든지 가능하고, 이모님 집으로 아이를 데려가 버리면 그만이다. 우여곡절 끝에 어린이집에 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지난 3월 본회의에서 부결이 되면서 엄마들은 단단히 화가 났다. 반대표를 던진 국회의원들의 명단이 이날 오전까지도 계속 온라인상에 퍼졌고, 일부 의원들에 대해선 낙선 운동 움직임까지 일었다. 당연히 통과가 됐어야 할 법안이 부결된 것에 나도 함께 분노를 느꼈다. 그리고 뒤늦게나마 법안이 통과돼 다행이다. 그런데 더 큰 걱정이 밀려오기도 한다. 이 법이 통과됨으로 해서 어린이집 학대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아예 끝나버릴까 우려된다. 돈 들여 CCTV까지 모두 설치했으니 이제 다 끝난 것 아니냐고 할까봐 두렵다. 어린이집 CCTV 의무화법(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은 지난 1월 인천 송도의 한 어린이집에서 일어난 폭행 사건이 발단이 됐다. 그 사건은 충격 그 자체였다. 불과 며칠 전 한 어린이집에서 교사가 아이를 반복해서 던지는 뉴스를 보고 쏟아진 눈물이 채 마르기도 전이었다. 뺨을 맞은 아이가 거의 날아가다시피 할 때 순간적으로 비명을 질렀다. 그 옆에 슬금슬금 다가와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더 공포스러웠다. 분노라는 말이 부족할 정도로 모든 엄마들 마음에 상처가 남았다. 이 사건으로 아동학대 해결을 위한 논의가 활발해졌다. 이후 곳곳의 어린이집에서 학대를 했다는 정황들이 기다렸다는 듯 드러났다. 마침 새학기를 앞두고 있을 때였는데 많은 엄마들이 어린이집 보내기를 포기했다. 그 와중에도 꿋꿋이 돌쟁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는 내가 너무 무정한 엄마인가 자책이 들 정도의 분위기였다. “전업 주부들이 어린이집을 보내지 않게 하려는 속셈”이라는 음모론까지 등장했다. 불안감과 불신이 극에 달했다. 그렇게 나온 해법이 어린이집 CCTV 설치 의무화였다. 고작 어린이집 천장에 CCTV를 다는 것이 아동학대 문제의 해결책으로 제시됐다. CCTV는 최소한의 도구이지, 해결사가 아니다. 송도의 어린이집을 비롯해 지금까지 공개된 모든 어린이집 학대 사건은 CCTV 화면에 그대로 담겨서 우리에게 보여졌다. 카메라가 있다고 해서 아이를 때리지 않은 게 아니다. 흔히 말하는 ‘사각지대’도 얼마든지 있다. 다만 내 아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우리 아이가 어떤 사고를 당했는지 확인이 가능하다는 데 의미가 있고 꼭 필요한 장치다. 누구에게 맞아서가 아니더라도 내 아기가 혹시 다치거나 했을 때 복기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안심이 될 것 같다. 이날 통과된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은 그야말로 사후 대책에 불과해 보인다. 모든 어린이집에 CCTV 설치를 의무화했지만 실시간 열람이 가능한 네트워크 카메라는 의무사항이 아니다. 개인정보 보호 등을 이유로 국가와 지자체에서 연 1회 이상 CCTV 설치 및 관리에 대한 감독에 나선다는 조항이 추가됐다. 아동학대로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사람이 20년 동안 보육 관련 일을 할 수 없도록 했고, 어린이집 원장이나 보육교사가 아동학대 행위를 한 경우 2년 이내 범위에서 자격을 정지시킬 수 있도록 했다. 결국은 아동학대가 이미 일어난 뒤의 문제다. 아이가 이미 마음을 다쳤는데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가 무슨 소용일까. 그나마 예방책으로 교사들의 인성교육이라든가 책임감 정도가 명시돼 있다. 그렇지만 엄마인 내가 바라는 건 그런 게 아니다. 일을 하면서 한 켠에 휴대전화를 켜두고 아이의 어린이집 생활을 전부 지켜보고 싶지 않다. 내가 진짜 바라는 것은 아이가 아예 학대를 당하지 않는 환경, 그리고 엄마인 내가 우리 아이가 학대를 당할까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는 세상에서 아이를 키우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CCTV는 근본적인 해결책이라 할 수 없다. 실시간으로 CCTV를 들여다볼 수 있다 해도 그렇다. 내가 화면을 보고 있는 순간에 아이가 맞고 있다면, 이미 한발 늦은 거다. 나는 아이가 어디서든 아예 맞지 않고, 누구에게 어떤 종류의 폭력이든 당하지 않고 자라길 바란다. 지난 3월 본회의에서 반대표를 던져 엄마들에게 호되게 곤욕을 치른 신기남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측은 당시 “CCTV 의무화가 아동학대 해결을 위한 본질을 왜곡시킨다고 봤다”면서 “그동안 CCTV가 있어도 사고는 났지만 정작 중요한 대안은 마련하지 못했다. 그런 측면에서 반대했다”고 설명했다. 지금은 아기가 0세반이라 한 반에 3명밖에 없지만 걱정이 될 때도 많다. 점심시간에 아기가 밥을 어떻게 먹는 걸까, 선생님이 숟가락을 바꿔가며 한 입씩 먹여주는 걸까. 15개월짜리가 혼자 숟가락을 들고 국을 흘리지 않고 입에 넣는 것을 보며, 잘했다고 칭찬하면서도 복잡한 생각이 들었다. 또 3명이 동시에 졸립다고 떼를 쓰면 어떻게 재우실까.1세반으로 올라가면 5명의 아이들을 한 선생님이 돌보는데 우리 아이만 갑자기 화장실을 가고 싶어하면 어떻게 하실까. 3세반으로 올라가서 7명 가운데 내 아이만 따로 움직이려 하면 선생님이 어떻게 대응하실까. 이런 걱정이 해소되지 않는 한 CCTV는 내가 원하는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어린이집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하루종일 일하는 엄마는 카메라를 보며 아기에게 무슨 일이 생기지는 않을지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고 싶다. 어린이집이 더 많아지고 보육교사가 더 많아지고, 그래서 담임 선생님 1명이 돌보는 아이들의 숫자가 적어져 교사들도 스트레스를 덜 받고 좀 더 즐겁게 일하는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을 원한다. 어린이집에 지원이 더 많아져 어린이집 급식이 더 질 좋은 재료로 제공되길 바라고 담임 선생님을 돕는 보조교사들이 한 두명 더 있어서 좀 더 세심한 돌봄을 받기를 원한다. ●사후 대책에 불과…근본적인 해결책을 원한다 엄마인 나도 아기를 돌보다 보면 가끔씩 욱할 때가 생기곤 한다. 마냥 천사표 엄마일 수는 없다. 하물며 남의 아이를 하나도 아니고 여러 명씩 돌보는데, 생김새부터 성격까지 모두 다른 아이들을 1명의 선생님이 돌봐야 하는데 사랑이 넘치는 교사이기만을 바라는 것도 욕심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 분들이 선택한 직업이니 책임감은 기본 바탕이지만, 내가 회사에서 일을 하며 스트레스를 받듯이 아이를 돌보는 보육교사들에게도 부담과 스트레스는 당연하다. 다만 아이들을 대하는 직업인 만큼 좀 더 배려를 할 필요가 있다. 보육교사가 한 아이의 정서에 어쩌면 평생 영향을 줄지도 모르는 막중한 일을 맡았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아기 엄마 입장에선 보육교사가 아무나 쉽게 자격증을 따서 할 수 있는 일이면 안 되는 것이다. 아이들을 잘 보는 능력이야 둘째치고라도 아이에게 사랑과 정성을 쏟을 수 있는 인성, 책임감을 우선 갖춰야 할 수 있는 일이다. 선생님의 말 한마디, 눈빛, 행동 하나가 자라나는 아기들에게 흡수된다. 그러기에 하루 9시간 이상 쉬지 못하고 일하며 100만원 안팎의 급여는 가혹해 보이기까지 하다. 아동학대 사건들이 잇따르며 보육교사들의 상처도 깊어졌다고 한다. 엄마들이 수시로 찾아와 CCTV를 보여 달라고 하는가 하면, 늘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데 냉가슴을 앓는다 한다. 내 아기가 어린이집에서만큼은 ‘엄마’로 알고 있는 분들이 항상 일에 자부심을 갖고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보다 좋은 환경에서 일을 하길 바란다. 엄마들의 눈치가 무서워, CCTV에 신경쓰느라 아이에게 마지못해 잘해주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오는 9월부터는 아기가 다니는 어린이집에도 CCTV가 설치되겠지만, 내가 그걸 찾아 볼 일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걸 찾아본다는 의미는 이미 내 아이에게 무슨 일이 터졌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카메라가 있기 전과 다름 없이 믿고 아이를 보낼 것이고, 지금까지 그랬듯 아이도 어린이집에서 밝게 생활하고 마음을 다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자리를 ‘찜’하기 위해 9개월부터 등록한 어린이집에서 아기가 걸음마를 시작했을 때, 담임 선생님은 “OO이가 오늘은 어제보다 몇 발자국 더 떼었어요. 너무 신기하고 사랑스러워요. 아이들이 주는 기쁨과 행복이 정말 크답니다”고 수첩에 적었다. 그저 아기를 때리지만 않아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어린이집을 보냈던 나였는데 순간 얼굴이 화끈거렸다. 어린이집에 대한 믿음을 확고하게 해준 계기이기도 하다. 글을 쓰는 지금도 내가 너무 맹목적인 신뢰를 갖고 있는 건 아닌지, 가끔씩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괜한 염려였다고 회상할 수 있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CCTV 설치가 의무화 됐다고 해서 아동학대에 대한 논의가 수면 밑으로 가라앉는 일이 없기를. 너무도 당연한 일들을 언제까지 이토록 간절히 바라야 할까.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 기사의 관련기사 (1)나홀로 육아 1년…외로움을 말한다 (2)엄마들은 왜 ‘토토가’를 보고 울었나 (3)엄마가 될수록…엄마만 필요했다 (4)세월호 참사가 초보 엄마에게 가르쳐준 것들 (5)내 아기가 타고났기 바라는 한 가지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kt-두산(잠실) 롯데-넥센(목동) NC-SK(인천) LG-삼성(대구) 한화-KIA(광주 이상 오후 6시 30분) ■여자축구 ●서울시청-화천KSPO(오후 4시 효창종합운동장) 부산상무-대전스포츠토토(충북 보은종합운동장) 인천현대제철-이천대교(이상 오후 7시 인천 남동아시아드경기장) ■핸드볼 ●SK코리아리그 대구시청-경남개발공사(오후 5시) 인천도시공사-충남체육회(오후 6시 30분 이상 대구시민체육관)
  • [오늘의 경기]

    ■여자축구 WK리그 ●화천KSPO-인천현대제철(화천생활체육주경기장) ●수원시시설관리공단-부산상무(보은종합운동장) ●대전스포츠토토-서울시청(대전 한밭종합운동장 이상 오후 7시) ■핸드볼 SK코리아리그 ●코로사-두산(오후 5시) ●삼척시청-SK슈가글라이더즈(오후 6시 30분 부산 기장체육관) ■대학농구 ●동국대-조선대(동국대) ●경기대-단국대(경기대 이상 오후 5시)
  • [TV 하이라이트]

    ■TV 책을 보다(KBS1 밤 11시 40분) ‘맛’은 알아도 ‘정체’는 묘연했던 바닷물고기의 생태 이야기가 담긴 책 ‘멸치 머리엔 블랙박스가 있다’를 소개한다. 멸치의 작은 머리 속에 숨겨진 ‘이것’으로 나이는 물론 살아온 여러 정보를 알 수 있다고 한다. 과연 이 블랙박스의 정체는 무엇일까. 또 제철 물고기 16종의 희로애락이 담긴 저마다의 사연을 들으며 깊고 신비한 바닷속으로 떠나 본다. ■MBC 다큐스페셜(MBC 밤 11시 15분) 영화 ‘건축학개론’, TV프로그램 ‘무한도전-토토가’가 큰 인기를 끌며 1990년대 열풍이 불고 있다. 그 당시의 청춘들뿐만 아니라 현재 젊은이들까지 함께 열광하고 있다. 왜 우리는 지금 이토록 뜨겁게 그때에 반응하는 것일까. 김원준, 주다인, 김풍, 장항준 등 그 시대를 뜨겁게 살았던 인물들을 인터뷰했다. 그들과 함께 1990년대의 의미를 되새긴다. ■메이저 크라임(AXN 밤 9시) 강력수사반의 새로운 캡틴 레이다와 로스앤젤레스경찰국(LAPD) 강력반 팀원들이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 한 젊은 여성이 차를 타고 사람들 사이로 돌진해 여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다. 조사 결과 여성은 한 병원의 레지던트로 밝혀지고, 혈액검사에서 약물 성분이 검출된다. 사고를 낸 여성은 자신의 이름으로 받은 100여건의 처방전에 대해 아는 게 없다고 말한다.
  • 평균만족도 96%! 종로해커스 ‘토익 빡센특강’ 25일 개최…신청 폭주!

    평균만족도 96%! 종로해커스 ‘토익 빡센특강’ 25일 개최…신청 폭주!

    외국어학원 1위 해커스가 오는 25일(토) 오전 10시 종로해커스 509호에서 ‘토익 빡센특강’을 개최한다. 이번 토익 빡센특강은 ‘끝장토익’ 김수현 강사와 종로해커스 토익 실전 RC 누적 수강생 수 1위(2014년 6월~9월) 주대명 강사가 맡았다. 토익 빡센특강은 종로해커스에서 매월 토익시험 하루 전에 진행하는 문제풀이 중심의 강의로, 96%의 평균 만족도(N=1,622/2014년 11월~2015년 3월/N=1,622)와 매월 연속으로 정기토익 문제를 적중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특강은 총 3부로 나눠 진행한다. 1부에서는 실제 토익시험이 치러지는 시간과 환경에 맞춰 실시되는 ‘적중 실전 모의고사’를 통해 정기토익에 필요한 실전 감각을 키울 수 있다. 10년 넘게 토익 만을 연구해 온 해커스어학연구소와 해커스어학원 스타강사가 엄선한 최신 유형 문제를 풀어볼 수 있고, ‘모바일 성적 확인 프로그램’을 통해 시험 종료 직후 성적을 확인하고 오답률이 높은 파트를 집중 공략해 전략적인 학습이 가능하다. 2부에서는 김수현 강사가 실전 토익 LC 출제포인트를 정확하게 짚으며, 낯선 문제가 나와도 확실하게 정답을 고를 수 있는 ‘오답소거법’을 전수한다. 3부에서는 주대명 강사가 지난 10년 간 토익 기출문제를 분석해 쌓은 노하우로 토익시험 하루 전 꼭 알아야 할 RC 비법을 알려줄 계획이다. 특강 참석자들을 위한 다양한 혜택도 마련했다. 참석자 전원에게는 ▲최신 토익 문제집 ▲최신토익 필수보카 300 ▲해커스인강 온라인 모의고사 무료쿠폰이 포함된 ‘빡센특강 패키지’와 특별간식으로 빵과 ‘더치커피워터’를 제공한다. 또 추첨을 통해 종로해커스 토익 강의 ‘무료 수강권’을 증정할 예정이다. 특강 신청은 해커스어학원 사이트(www.Hackers.ac)에서 무료로 가능하다. 한편 해커스어학원은 5월 수강신청을 시작했다. 종로해커스에서는 ▲라이징토익 ▲매뉴얼토익 ▲드림토익 ▲멘토토익 ▲전설토익 ▲끝장토익 ▲스파르타토익 ▲5초토익 등 레벨별 강의를 통해 자신의 실력에 맞는 최적화된 강의를 선택할 수 있다. ‘지인추천 이벤트’를 통해 친구와 함께 등록하는 경우에는 최대 20% 수강료를 지원하며, 취업준비생의 스펙 향상을 위한 수강료 15%를 지원 이벤트도 실시한다. 뿐만 아니라 매월 종로해커스 스타강사군단이 진행하는 팀별 토익특강도 진행 중이다. 아울러 해커스는 지난 11월 21일 대학내일 20대 연구소에서 발표한 ‘2014년 20대 TOP BRAND AWARDS-토익/토익스피킹 학원 분야 1위’에 선정돼 최신 트랜드에 발빠르게 따라가는 신뢰받는 브랜드임을 보여줬다. 또 포춘코리아 선정 '2014 고객행복브랜드 대상(교육브랜드-어학원 부문)’과 한국소비자포럼선정 ‘2015 대한민국퍼스트브랜드 대상(외국어학원 부문)’ 등을 수상해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지누션 11년 만에 컴백… 신곡 ‘한번 더 말해줘’ 발표

    “지난해 ‘무한도전-토토가’ 무대에 서니까 음악이 나오면 몸이 절로 움직이고 입에서는 자연스럽게 노래가 나오더라고요. 우리가 있을 곳으로 다시 돌아왔다는 생각이 들었죠.”(션) 1997년 데뷔해 ‘에이-요’, ‘전화번호’ 등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90년대 힙합 붐을 주도했던 남성 듀오 지누션이 11년 만에 가요계에 돌아왔다. 15일 이들이 발표한 싱글 앨범 ‘한번 더 말해줘’는 독특한 펑키 음악과 신나는 드럼 비트가 주를 이루는 곡으로 작사·작곡에 참여한 타블로는 이 곡의 장르를 ‘뉴 디스코’라고 소개했다. ‘한번 더 말해줘’는 이날 0시에 발표되자마자 각종 음원 사이트 1위를 석권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날 서울 중구 반얀트리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이들은 “‘에이-요’ 이후 14년 만에 1위를 하게 됐다. 너무 신기하고 기분 좋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들이 뭉치게 된 계기는 지난해 ‘토토가’의 무대에 다시 서면서부터였다. “곡을 받은 뒤 녹음부터 뮤직비디오를 만들기까지 한 달이 걸렸어요. 오랜만에 나오는 만큼 어깨에 힘을 빼고 듣기 편안한 곡을 만들려고 노력했어요.” 션은 “사실 ‘토토가’에 나가기 두 달 전쯤부터 지누션의 새 앨범을 구상했다. 때마침 ‘토토가’에 출연하면서 더 늦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지누를 적극 설득했다”고 말했다. 이들의 꿈은 조만간 단독 콘서트를 여는 것이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독박(讀博) 육아일기](4)세월호 참사가 초보 엄마에게 가르쳐준 것들

    [독박(讀博) 육아일기](4)세월호 참사가 초보 엄마에게 가르쳐준 것들

    ‘독박 육아’라는 말은 친정이나 시댁 등 보조 양육자가 없이 대부분의 시간을 엄마 혼자서 아이를 키우는 것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엄마들 사이에서 흔히 쓰이는 은어로, 육아의 책임을 ‘혼자 뒤집어 썼다’는 뜻이지요. 아무런 도움 없이 나홀로 육아를 하다 보니 세상 보는 눈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래서 초보엄마의 눈으로 세상을 더 넓게 읽게 됐다는 뜻에서 ‘독박(讀博) 육아’라고 제목을 지었습니다.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몰라주는 육아맘들의 세계를 저의 경험을 통해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허백윤 기자는 2008년 8월 서울신문사에 입사해 2009년 2월부터 정치부 국회 출입기자로 민주당과 새누리당을 취재했습니다. 2013년 5월부터 온라인뉴스부에서 일하던 중 2013년 12월부터 출산휴가·육아휴직으로 15개월을 보내고 3월 11일 복귀했습니다. 1년 전 그 시각, 백일을 갓 넘긴 아기를 안고 거실 쇼파에 앉아 있었다. 밤새 아기와 씨름하느라 잠을 못자 게슴츠레한 눈으로 멍하니 앉아 수유를 하고 있었다. 뉴스 속보 알림이 떴고, 바다에서 배가 침몰하고 있다는 게 어떤 상황인지 도무지 감도 못 잡았던 데다 구조 중이라 하니 ‘별 일 아니겠지’ 생각했다. 아기가 배를 다 채우고 잠이 든 시간이 오전 11시. 드디어 한숨 잘 수 있겠다는 생각에 반가워 아기를 안고 얼른 방에 들어가 누웠다. 그렇게 두 시간 동안이나 단잠을 잤다. 1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장면을 잊지 못하고 있다. 얼마나 달게 낮잠을 잤는지까지 생생하다. 밤새 쌓인 피로가 다 풀린 것처럼 가뿐했고 ‘이것이 백일의 기적이구나’ 하면서 기분이 좋았다. 그 잠깐의 기쁨이 이렇게 죄의식으로 남을 줄은 미처 몰랐다. 별 일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 내 자신이 잔인하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내 자식을 배불리 먹이면서 남의 아이들이 스러져 가는 모습을 가만히 앉아서 생중계로 지켜봤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했던 트라우마로 남았다. 엄마가 되어서 맞닥뜨린 대형 참사는 슬픔의 단계를 뛰어 넘었다. 그것은 엄청난 공포로 다가왔다. 모두가 내 아이, 내 가족 같았다.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내 아이가 수학여행을 가는 길에 배가 가라앉아 바다에 빠졌다, 부모가 실시간으로 현장을 목격했다, 그런데 해줄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다. 절망적이다. ●아기엄마가 본 세월호 참사…그것은 공포였다 설렘으로 가득찼을 여행길이 순식간에 지옥이 되고, 엄마를 찾으며 두려움에 떨었을 아이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졌다. 시커먼 바다에 대고 이름을 불러 보는 것 외에는 달리 도리가 없던 부모들의 마음을 생각하니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부모들이 십시일반으로 배를 빌려 바다로 나가면서 아이들이 따뜻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앞다퉈 배에 담요를 던지는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아이를 구하기 위해 내 힘으로 뭔가를 할 수 있다는 희망이 담긴 유일한 순간이었을 것이다. 그마저도 이내 절망으로 바뀌었지만. 그런 부모들의 모습을 보며 몇날 며칠을 울었다. 울음은 곧 분노가 되었다. 사건이 수습되는 과정을 보는 것이 무척 고통스러웠다. 아니, 엄밀히 말하면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진상 규명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으니 ‘수습’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도 무리일 수 있겠다. 갓 태어난 아기를 키우는 초보 엄마로서 지켜본 세월호 참사는 생후 106일 아기에게 앞으로 살아갈 이 세상이 얼마나 끔찍한지, 부조리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았다. 부패와 무능의 총 집합이었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어느 하나 정상적인 것이 없었다. 또 초보 엄마인 나는 이 세상에서 아무도 내 자식을 지켜주지 않는다는 가르침을 얻었다. “내가 ‘빽’이라도 있었으면, 이 아이들이 힘 있는 집 자녀들이었다면 이렇게 속수무책으로 당하고만 있었겠느냐”던 부모들의 절규가 너무 아팠다. 그 말은 나에게도 해당되는 말이기도 했다. 나는 내 아이를 무슨 힘으로 지킬 수 있을까, 막막하기만 하다. 정말로 남의 일 같지 않았고 희생된 아이들을 비롯해 모두에게 미안했다. 꽃을 피워 보지도 못하고 져버리게 해서 미안했고, 또 한편으로는 내 아기에게 이런 세상을 보여주었다는 것이 너무나 부끄러웠다. 그래서 뭐라도 하고 싶었다. 비겁한 변명일 뿐이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는 것이 너무 답답했다. 아기가 너무 어려서 안산에 있는 분향소에도 한참 뒤늦게 찾아갔고, 매일 신문과 뉴스를 보며 혼자 눈물을 훔치는 게 다였다. 주말에 광화문에 나가 멀찌감치서 유가족들을 향해 기도를 하고 돌아오고 거기서 받아온 노란 리본을 기저귀 가방이나 유모차 등에 달고, 친구가 선물한 ‘잊지 않고 행동하겠다’는 문구가 적힌 문패를 현관에 붙여놓았다. 나도 슬픔과 분노를 함께 하고 있음을 표시하는 그 정도 뿐이었다. 일부 용기 있는 엄마들은 자발적으로 비용을 모아 동네 곳곳에 노란색 현수막을 달고 유가족들과 모임을 가지며 아픔을 공유하기도 했다. 아무튼 엄마인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함께 감정을 나누는 것뿐이었다. 그게 너무 미안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이러한 감정을 느끼는 것조차 허용이 안 되는 듯한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참사가 일어난 것보다 더욱 공포스러웠다. 아이가 사고를 당해도 아무도 구해주지 못했는데 더 이상 슬퍼하지도 말라는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것이. ’독박 육아’라는 콘셉트에 따라 지금까지 주로 육아의 어려움만 적어왔지만 사실 아기를 통해 얻는 것은 어떠한 고통과 어려움을 감수하고도 남는다. 아기는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나의 모든 것이 됐다. 눈빛 하나, 몸짓 하나에도 세상을 다 가진 것만큼 행복하고 신비롭다. 기침 한 번에도 가슴이 철렁, 눈물 한 방울에도 마음 졸이게 된다. 나를 쏙 빼닮은 한 생명이 아무런 조건 없이, 나만 바라보고 나에게만 의지하고 있다는 것은 말로 표현할 수도 없이 벅찬 감정을 안겨준다. 아기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고, 나의 것을 버리고 포기해 가면서 엄마가 되는 것이었다. 그 어떤 것보다 사랑하고 소중한 존재다. 이제 겨우 1년 남짓이지만 이 아기가 없던 세상은 원래 없었던 것처럼 까맣게 잊혀졌다. 아기가 없는 세상은 상상도 할 수 없다. 자식은 그냥 내 자체이고 전부다. 세월호에는 그렇게 17년을 애지중지 키운 아이들이 있었다. 마지막 순간까지 휴대전화를 꾹꾹 누르며 “엄마, 사랑해”라는 메시지를 남겼던 아이들이었다. 누가 감히 그 부모들에게 “이제 그만하라”고 할 수 있을까. 그런데 사람들은 “이제 그만할 때도 됐다”고 마음대로 정해버렸다. 반 년도 채 안 지나서부터다. 할 수 있는 게 그저 슬퍼하는 것밖에 없는데 그것도 하지 말라며, 자신의 전부를 황망하게 잃은 부모들에게 등을 돌렸다. “산 사람은 살아야지”라는 말을 도대체 무슨 자격과 권리로 할 수 있을까. 수족(手足)을 잃은 것보다 더한 고통을 평생 안고 살아가야 하는 이들에게 어떻게 그만하라고 할 수 있냐는 말이다. 희생자 가족들 중 단 한 명도 아는 사람이 없는, 그냥 같은 세상에 살고 있는 아기 엄마에 불과했던 나는 혼자 화내고 우는 것 외엔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늘 안타까웠고 미안했고 괴로웠다. 편안히 앉아서 두 눈으로 사건을 지켜본 목격자라는 사실이, 내 아기에게 젖을 먹이며 다른 아이들의 최후를 보고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꽤 오랫동안 죄책감을 갖고 있다. 그런데 무언가를 할 수 있었고 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선 지금까지 어떠한 죄의식도 느껴지지 않았다. 드러나는 잘못과 치부를 덮는 데에만 급급해 보였다. 자기들도 부모이면서, 가족이면서 생떼 같은 자식들을 어이 없게 잃어버린 부모들에게 그만하라고, 아이들이 그랬던 것처럼 가만히 있으라고 했다. 모든 것을 잃은 사람들에게 이성을 차리라고 요구한다. 배 안에 있던 아이들을 단 한 명도 구하지 못했으면서, 그런 나라로부터 희생자 가족들이 받는 것을 ‘특혜’라고 했다. 지켜주지 못한 내 자식들이 어떻게 사고를 당했고 왜 구조되지 못했는지 알고 싶다는데 그 앞에서 주판알을 먼저 튀겼다. 가까스로 살아 남았지만 친구를 잃은 고통에 휩싸인 아이들을 위로하는 방법이 대학 특례 입학이었다. 심지어 세월호에 매몰돼 경제 성장이 더뎌지고 있다며 호도했다. 탐욕, 결국은 돈 때문에 이 사단이 났는데 해결책으로 돈부터 들이미는 천박함에 몇 번이나 가슴을 쳤다. 당장 내 아이가 없는 곳에서, 그리고 내 아이가 앞으로 어떻게 자랄 지 한치 앞도 안 보이는 곳에서 돈이 다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그럼에도 우리는 너무 빨리 잊었고, 너무 빨리 물들었다. 언제부턴가는 인터넷에서는 세월호 관련 기사를 읽기가 겁이 날 정도가 됐다. 사람들이 저마다 다른 생각을 갖는 것은 당연하지만 최소한 인간으로서의 도리도 저버린 것 같은 댓글들은 나에게도 상처가 됐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 비교적 더 울분을 느꼈던 엄마들 사이에서도 “돈이 많이 든다는데 인양을 꼭 해야하나요”라는 이야기를 접하면 힘이 쭉 빠졌다. 아직도 그 안에 9명이나 남아있는데. 우리 모두가 누군가의 가족이고 또 부모가 될 텐데, 세월호 가족들에게 손가락질을 하는 현상이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가족을 잃은 슬픔이 어떻게 이념이나 성향으로 구분지어질 수 있으며, 사건을 막지 못하고 제대로 수습하지 못한 국가에서 정치가 아닌 정쟁(政爭)만 눈에 띄는지. 이런 세상에서 내 아이를 키워내야 한다는 것이 깜깜할 뿐이다. ●10명 중 6명 “국가 안전 의식 달라지지 않았다” 세월호 참사를 비롯해 지난해는 유독 가슴 아픈 일이 많았다. 2014년 1월 1일생인 아기가 태어나 마주한 세상은 암담했다. 수시로 등장하는 어린이집 사고에 끔찍한 아동 학대 살인(칠곡·울산 계모 학대살인)이 벌어졌고, 학교에서는 가뜩이나 입시 스트레스에 왕따 문제도 심각한데 학교폭력(진주 학교폭력 사망) 사건도 심심치 않게 드러났다. 아이들에게 가장 즐거운 시간인 수학여행길에 일어난 끔찍한 대형 참사(세월호 사건), 그리고 겨우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사고까지(경주 마우나리조트 사고). 그 뿐인가. 지하철 2호선 추돌사고, 판교 지하철 환풍구 추락사고 등. 사고는 도처에서 일어났다. 가장 대표적인 사건들만 나열을 했는데도 아이가 자라는 단계마다 빠짐이 없다. 과연 내 아이가 적어도 성인이 될 때까지 단 한 건의 사고도 겪지 않고, 아무런 사건에도 엮이지 않고 안전하게 자랄 수 있을까. 그것은 기적일 것 같다. 아이에게 아무 것도 바라지 않고 그저 건강하게 아무런 사고 없이, 온전히 자라주는 것 만으로도 감사해야 할 것 같다. 세월호 참사 1년. 국가의 안전의식이 변화했느냐는 설문조사에서 여전히 10명 중 6명은 아니라고 답했다.<서울신문 4월 6일자 4면 기사 보기 클릭> 뜬 눈으로 304명이나 희생되는 장면을 본 처참한 일을 겪고도 아직까지 그 원인조차 제대로 파헤치지 않는 여전히 불안한 세상.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위로는커녕 비난을 받는 너무나 비정한 곳에서 나는 아기를 키워야 한다. 아무도 내 가족을 지켜주지 않는다는 두려움을 안고. 하루하루 내 아이에게 운이 따르길, 기적이 함께하길 바라면서 말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 기사의 관련기사 (1)나홀로 육아 1년…외로움을 말한다 (2)엄마들은 왜 ‘토토가’를 보고 울었나 (3)엄마가 될수록…엄마만 필요했다
  • 지누션 뮤비 출연한 슈 “SES 몫까지” 훈훈

    지누션 뮤비 출연한 슈 “SES 몫까지” 훈훈

    지누션 뮤비 출연한 슈 “SES 몫까지” 훈훈 ‘지누션 뮤비’, ‘지누션 한번더말해줘’ 그룹 지누션의 신곡 ‘한 번 더 말해줘’ 뮤직비디오가 화제다. 15일 지누션의 ‘한 번 더 말해줘’는 발표와 동시에 주요 음원사이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힙합 패션, 폴더 폰, 워크맨 등 90년대를 상징하는 아이템들이 노래와 어우러져 향수를 자극했다. 또 유재석, 하하, 서장훈, 김현정, 슈, 김성수, DJ DOC, 양동근, 에픽하이 등 ‘토토가’ 멤버들과 동료 가수들이 함께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같은 날 슈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지누션 오빠들 뮤비 ‘한 번 더 말해줘’ 연락받아 바로 갈게요. 의~~~~리. 오빠들 대박나세요. 우리 S.E.S. 몫까지”라는 글을 올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누션 뮤비, ‘토토가’ 멤버들 다시 뭉쳤나?

    지누션 뮤비, ‘토토가’ 멤버들 다시 뭉쳤나?

    지누션 뮤비, ‘토토가’ 멤버들 다시 뭉쳤나? ‘지누션 뮤비’, ‘지누션 한번더말해줘’ 그룹 지누션의 신곡 ‘한 번 더 말해줘’ 뮤직비디오가 화제다. 15일 지누션의 ‘한 번 더 말해줘’는 발표와 동시에 주요 음원사이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힙합 패션, 폴더 폰, 워크맨 등 90년대를 상징하는 아이템들이 노래와 어우러져 향수를 자극했다. 또 유재석, 하하, 서장훈, 김현정, 슈, 김성수, DJ DOC, 양동근, 에픽하이 등 ‘토토가’ 멤버들과 동료 가수들이 함께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누션 한번 더 말해줘, 토토가 멤버들 뭉쳤다? 뮤직비디오 공개

    지누션 한번 더 말해줘, 토토가 멤버들 뭉쳤다? 뮤직비디오 공개

    그룹 지누션이 11년 만에 신곡 ‘한번 더 말해줘’로 컴백한 가운데, 뮤직비디오가 공개돼 눈길을 끈다. 15일 자정 공개된 뮤직비디오에서는 1997년으로 완벽하게 돌아가 ‘복고 분위기’를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는 지누션의 모습이 담겨 있다. 특히 지누션과 함께 국민MC 유재석, 방송인 하하, 서장훈 그리고 SES 출신 슈, 가수 김현정까지 ‘초호화 특급 카메오’들이 출연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지누션 뮤비, 제2의 ‘토토가’ 탄생하나?

    지누션 뮤비, 제2의 ‘토토가’ 탄생하나?

    지누션 뮤비, 제2의 ‘토토가’ 탄생하나? ‘지누션 뮤비’, ‘지누션 한번더말해줘’ 그룹 지누션의 신곡 ‘한 번 더 말해줘’ 뮤직비디오가 화제다. 15일 지누션의 ‘한 번 더 말해줘’는 발표와 동시에 주요 음원사이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힙합 패션, 폴더 폰, 워크맨 등 90년대를 상징하는 아이템들이 노래와 어우러져 향수를 자극했다. 또 유재석, 하하, 서장훈, 김현정, 슈, 김성수, DJ DOC, 양동근, 에픽하이 등 ‘토토가’ 멤버들과 동료 가수들이 함께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