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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주년 맞은 CNN 간판프로 ‘래리 킹 라이브’

    [도쿄 교도 연합] ‘마이크의 달인(Master of Mike)’이라 불리는 토크쇼진행자 래리 킹이 이끄는 CNN의 간판프로 ‘래리 킹 라이브’가 올해 15주년을 맞는다. ‘래리 킹 라이브’는 명사들에 대한 인터뷰와 무게 있는 사회적 이슈들에대한 토론으로 CNN의 간판 프로로 꼽히고 있다.지난 15년간 킹은 세계 각국의 지도자와 할리우드 스타들,왕과 왕비 등을 포함해 3만5,000명 이상을 인터뷰했다.
  • SBS ‘도둑의 딸’ 여주인공 김원희 인터뷰

    “실은 저도 도둑이 되고 싶었는데…” SBS에서 지난달 29일부터 방송하는월화미니시리즈 ‘도둑의 딸’에 여주인공으로 출연하는 탤런트 김원희의 말이다. ‘도둑의 딸’에서는 김원희를 제외하고 모든 가족이 전과자이다.절도 등전과 12범의 아버지,전과 2범의 새엄마,장물죄로 구치소에 간 이복오빠,소매치기 전과가 있는 새언니 등이 나온다.명선(김원희)은 화려한(?) 경력을 지닌 가족들을 경원시하면서 끊임없이 갈등을 빚는다.그러다 보니 다른 출연진들은 코믹스러운 연기도 제법 많은데 김원희는 웃음 한 번 없이 진지하고 우울한 역만 한다. “사실 한숨짓고 속으로 삭이는 역은 ‘은실이’의 은실이 엄마 길례역으로 족해요.그 역을 연기할 때 너무 답답했어요.제가 원래 할 말 다 하는 성격은 아니지만 그래도 길례 성격은 저와는 반대에 가까왔죠.이번에 출연제의가왔을 때 아무 생각없이 하겠다고 했지만 속으로는 재미있는 역할이었으면했지요” 김원희가 ‘도둑의 딸’에 선뜻 출연키로 한 건 순전히 제작진 때문이다.연출은 맡은 성준기 PD는 ‘은실이’에서 자신의 연기 폭을 확실히 넓혀줬고김운경 작가는 ‘서울의 달’에서 김원희를 시청자들에게 널리 알려줬다.이들은 그에게 똑똑하고 여성적이며 자립심이 강한 역을 맡겼다.“튀는 주위환경 속에서 혼자 올곧고 차분하게 연기하려니까 생각보다 쉽지 않아서 걱정”이라고 한다. 92년 MBC ‘한지붕 세가족’으로 데뷔한 김원희는 이젠 연기 8년차의 ‘중견’이다.그동안 ‘장희빈’,‘꿈의 궁전’,‘홍길동’,‘퀸’ 등에서 다양한 연기를 펼쳤다.여기에 톡톡 튀는 재치로 여러 오락프로그램의 MC를 맡기도 했다.그렇지만 똑 부러지는 악역을 한번도 해 본 적이 없는 것이 아쉽다고 한다. 사실 김원희는 토크쇼 등 오락프로에서 보여준 ‘푼수끼’로 유명하다.바느질과 뜨개질 솜씨가 수준급이라는 자랑이 곧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사실그는 휴대전화 지갑이나 안경집 등 간단한 소품을 직접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시간이 나면 요리를 본격적으로 배워보겠다는 김원희는 보기와는 달리 섬세한 면이 많은 연기자다. 전경하기자 lark3@
  • ‘O양비디오’ 男주인공 인터넷방송 진행

    ‘O양비디오’에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진 모델 겸 DJ 함성욱씨(36)가 인터넷 방송의 진행자로 활동을 재개한다. 함씨는 24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인터넷 성인방송 ㈜엔터채널과 계약을 맺고 라이브 토크쇼인 ‘원 나잇 스탠드’의 진행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이 프로그램은 성에 관한 다양한 얘기를 다루게 된다.함씨는 기자회견을통해 “잘못된 언론 보도로 정신적 충격이 커 그동안 활동하지 못했다”면서 “마음은 착잡하지만 방송을 통해 나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바꿔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춘천국제마임축제 24일 팡파르

    '호반의 도시'춘천은 5월이면 '마임의 도시'로 옷을 갈아입는다.올해로 12회를 맞는 국내 유일의 마임페스티벌,춘천국제마임축제가 24일부터 28일까지화려하게 펼쳐진다. '세계로 향한 우리의 손짓'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행사에는 프랑스,영국,캐나다,일본,독일,폴란드,몽골,이스라엘 등 해외 8개국 11개 극단과 국내 10개 극단 50여명이 참가할 예정. 어느해보다 해외 극단들이 많이 참여해 국제행사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24일 오후5시 개막고사와 유진규네 몸짓의 '빈손'공연을 시작으로 마임,풍물,탈춤 등의 거리공연,시민과 함께하는 대동놀이로 축제의 막을 연다.강만홍의 달판춤 '유세차',일본 요시모토 다이스케의 부토 '새(鳥)여인의 머리',사다리움직임연구소의 '빛깔있는 춤'이 공식초청작으로 무대에 올려지며 조성진 몸짓패,임도완,고재경 등 국내 마임이스트들이 다양한 기획작품을 내놓는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27일 밤 9시부터 이튿날 새벽 5시까지 밤새 어린이회관 야외무대에서 진행되는 '도깨비난장'.'자유로 떠나는 비상구'라는 부제가말해주듯 마임,음악,무용,굿,설치미술 등 각 장르가 한데 어울려 질펀한 난장을 펼친다.황신혜밴드,오르가슴브라더스,댄스컴퍼니 조박 등의 흥겨운 공연무대와 소설가 이외수의 문학강연, 개그맨 전유성의 토크쇼가 쉼없이 이어진다.연출가 기국서와 퍼포먼서 심철종이 공동연출했다. 축제위원회는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올해 처음 문화관광 열차를 운행한다.27일 오후 2시30분,3시30분 두차례 청량리역에서 출발하는 '도깨비 열차'는역광장에서부터 마임행사를 관람하며 춘천에 도착한뒤 각종 행사에 참여하고,28일 오후 7시30분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무박2일 코스.참가비는 1만원으로 이미 객석이 거의 찬 상태라 희망자는 서둘러 예약해야 한다.(0361)242-0585부대행사도 다양하다.일본 부토의 대가 요시모토 다이스케의 부토강습회(23∼25일,강원대)와 신체극 연출가 에이미 슬레이트의 어린이마임강습(24∼27일,춘천초등학교)이 마련되고,축제전날인 23일 오후7시30분 문화예술회관에서는 '마임과 함께하는 춘천시립합창단 특별연주회'가 열린다. 축제위원회는 또 올해부터 공연예술 견본시의 역할을 할 '아트마켓'을 설치,공연시장의 활성화를 모색한다.행사장 곳곳에 극단부스를 마련해 수요자와 공급자를 현장에서 연결할 계획이다.유진규 축제위원장은 “어린이부터 중장년층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고,마임 마니아들도 만족할 만한 수준높은 축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
  • 말많던 ‘아름다운 性’ 29일 밤12시 첫 방송

    지난 토요일(22일) 방송될 예정이었다가 자체 심의에서 ‘불가’ 판정을 받아 방송이 보류됐던 SBS ‘토요스페셜-아름다운 성’(박정훈 연출)이 논란끝에 29일 밤12시 공중파를 타게 됐다. 22일 오후2시 방송시간을 10시간 앞두고 방송불가 결정이 내려지자 제작진쪽은 발끈,방송기자단 시사회를 통해 프로그램의 건전성을 검증받겠다는 이례적인 결정을 내렸다.경영진의 결정에 대한 정면도전인 셈. 이에 따라 26일 오후4시30분 고양시 탄현 SBS스튜디오에선 심의팀이 지적한성교시간의 발언 등 지나치게 튀는 부분을 삭제한 테이프가 시사됐다. 반응은 두갈래.“별것도 아닌 일을 갖고 호들갑을 떤다”는 것과 “청소년들은 진부하다고 외면하겠지만 정작 어른들은 ‘아이들이 볼까 두렵다’고 들고 일어날 것이고 최근 출범한 새 방송위원회가 ‘존재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이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였다.이 프로그램의 방영여부는 오기현 SBS노동조합 위원장이 시사회에 참석할 정도로 방송국 안팎에서 격렬한 논쟁을일으키고 있다. 오위원장은 “문제가 있는프로였다면 기획단계에서 제동을 걸었어야 했다”면서 “프로그램 자체의 문제보다는 성문제를 공론화하는 데 대한 근거없는두려움이 이같은 소동을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했다. 시사회에서 지켜본 프로그램은 선정성 시비를 비켜가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역력했다. 연초 ‘생명의 기적’으로 접근하기 어려웠던 영역을 과감히 개척하는 데 일가견을 보인 박정훈PD는 “가장 재미없는 포맷인 토크쇼 형식을 취했고 시청률을 올리기 위한 장치같은 아예 안중에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이 시작되면 기획의도를 담은 자막이 올라간다.이 글만 잘 읽어보아도 아이들은 채널을 돌려버릴 것 같았다.결혼생활을 해보지 않은 이들이라면 공감하기 어려웠기 때문. 이어 유부남 5인이 솔직담대한 자신의 성생활을 털어놓은 ‘횟수의 진실’에선 조금 튀는 표현들이 있었지만 전체 맥락에서 보면 일탈을 염려할 수준은아니었다.사실 어느 코미디프로보다 재미있는 멘트들이 있었다. 대표적인 게 “한밤중에 아이들이 일어나 깜짝 놀라지 않도록 아이들은 물론 아내와도평소에 레슬링 시합을 자주 한다”는 것. 리서치 리포트로 나선 한 탤런트와 진행자들이 전체 맥락과 동떨어진 코멘트를 해 거슬렸고 방청객들의 ‘아하’ 하는 탄성도 작위적인 느낌을 주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30대이상 중장년층 부부들의 성생활 문제를 함께 털어놓고 고민함으로써 올바른 성문화 정착에 기여하겠다는 기획의도는 충분히 살린 것으로 보였다.제작진은 출연자의 발언을 뒷받침하기 위해 성인 100명을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제시하고 여성단체 및 성교육 관련단체들에게미리 프로그램을 보여주고 자문을 받는 등의 안전장치를 마련했다고 한다.2회 ‘여성의 성의식’,3회 ‘신혼여행에서 생긴 일’로 이어진다. 임병선기자
  • SBS TV 17일 봄개편

    SBS가 오는 17일 봄개편을 단행한다.창사 10돌을 맞은 SBS는 이번 봄철 개편에 굉장한 의욕을 보여왔다.SBS는 ‘방송 결과가 시청자들의 이익과 실질적으로 합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지만 의욕만큼 개편성과가 따라줄 지는 미지수. ‘코리아 고 고’‘스타쇼’‘달콤한 신부’‘LA아리랑’‘로드쇼!힘나는 일요일’‘임백천의 원더풀 투나잇’ 등 8개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시청자들에게 필요한 세상 정보를 재미있게 가공한 인포테인먼트(인포메이션과 엔터테인먼트의 합성어) 프로그램을 저녁 7시 시간대에 전진배치한 것이 두드러진특징. ●인포테인먼트 프로 전진배치 월요일 저녁7시15분 방송될 ‘아는 것이 힘이다’는 정보혁명의 시대를 맞아 ‘돈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맞춘다.한가지 주제를 잡아 ‘논픽션 2000’‘서상록의 정보가 보약이다’‘출동 딴지PD’ 등의 코너를 진행한다는 계획이지만 매주 신선한 주제를 선정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화요일 같은 시간대 ‘세계가 보인다’는 해외 영상자료를 보며 진행하는 정보쇼를 표방하지만 KBS2의 ‘비디오챔피언’과 비슷하지 않나 하는 시비에휘말릴 것으로 보인다. ●소재 파괴 이번 개편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22일 밤11시50분 첫선을보일,박철 표인봉 구성애 진행의 ‘토요스페셜 아름다운 성’. 금기시되어왔던 성소재를 과감히 토크쇼 영역으로 끌어낸 점이 돋보인다.성과 계층,연령을 초월한 성담론을 생활 밀착형 토크프로로 가꾸어나가겠다는야심이다.올해 초 ‘생명의 기적’을 연출해 상찬받았던 박정훈 PD가 오랜준비끝에 내놓는다는 점이 기대를 모으게 한다. ●‘진행자 OOO’ 개편을 서둘러서인지 군데군데 결함이 눈에 띈다.‘아는것이 힘이다’를 손범수와 공동진행할 적격자를 찾지 못했고 ‘세계가 보인다’ 역시 진행자는 미정.일요드라마 ‘좋아 좋아’(아침9시)의 차승원이 갑자기 출연의사를 번복,부랴부랴 대역을 구하는 등 곤욕을 치르고 있다.이달초 이미 촬영에 들어간 주말극 ‘덕이’(이희우 극본 장형일 연출)도 어른덕이 역에 김현주만 결정됐을 뿐 성인 연기자들의 캐스팅에 애를 먹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
  • [2000년 美 대통령 선거] 부시·매케인 백중세 예상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의 중요한 길목인 미시간주와 애리조나주의 예비선거가 22일 동시에 실시됐다. 조지 부시 텍사스주 지사와 존 매케인 애리조나 상원의원,라디오 토크쇼 사회자 앨런 키스 등 공화당 후보 3명은 21일 매케인 의원의 텃밭 애리조나는방치한 채 미시간주 곳곳을 누비며 표몰이에 나섰다. 중서부 주요 공업지역으로는 처음으로 예비선거를 치르는 미시간은 대의원58명이 걸려 있으며 매케인 의원은 사우스 캐롤라이나 예비선거 전까지만 해도 여론조사에서 크게 앞섰으나 현재는 부시 지사와 백중세를 보이고 있다. 부시 지사는 지난 19일 보수세가 강한 남부지방에서 처음 실시된 사우스 캐롤라이나 예비선거에서 11% 포인트 차이의 대승을 거둬 1일 뉴햄프셔에서의참패를 설욕하면서 여세를 몰아 미시간도 낚아 경선을 초반에 결판짓는다는전략 아래 매케인 의원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부시 지사는 “매케인은 워싱턴 DC에 있는 ‘철의 트라이앵글(삼각형)’을얘기하지만 바로 그 트라이앵글을저녁식사 종처럼 울려대고 있다”며 매케인 의원이 개혁가로서 내세울 점이 별로 없다고 비난했다. 미시간 예선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매케인 의원은 NBC방송 인터뷰에서 미시간은 사우스 캐롤라이나와 판이하다며 기대감을 나타내고 “부시 지사는 네거티브 광고로 사우스 캐롤라이나를 물들였지만 (이곳에서) 우리의 전망은 매우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대의원 30명의 애리조나는 미시간과 마찬가지로 승자가 모두 독식하는 방식(winner takes all)이지만 투표권은 공화당원에게만 인정하는 폐쇄형 예비선거로 치르고 있다. hay@
  • 템플턴 투신운용 15일 투자 설명회

    템플턴투신운용은 오는 1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토크쇼 형태의 투자설명회를 갖는다.참석 고객들은 제임스 루니 사장 등 전문가들과 대화형식으로 투자방법에 관해 의견을 나눌 수 있다.문의 (02)3774-0600
  • SBS ‘토커넷쇼’ 내일 첫방송

    새 프로그램 형식을 짜내려는 TV가 인터넷에서 눈길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인터넷 홈페이지와 방송의 만남를 주제로 한 MBC의 ‘웹투나잇’에 이어 12일 밤11시50분에는 SBS의 ‘생방송 토커넷쇼’가 방송된다. ‘토커넷쇼’는 네티즌의 참여가 방송 내용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본격적인쌍방향 프로다.인터넷 홈페이지를 TV화면에 옮겨온 것에 그친 ‘웹투나잇’보다는 한 발짝 나아갔다. 네티즌들은 이 프로의 홈페이지(http:///talkernet.sbs.co.kr) 채팅방에 접속,출연자인 여성 3인조 그룹 S.E.S와 MC 김원희가 벌이는 토크쇼를 컴퓨터모니터를 통해 보면서 자신의 소감을 글로 올린다.네티즌들이 올리는 글은일반 시청자들의 TV 화면에서는 자막으로 나타난다. 네티즌의 참여가 필수적인 코너는 ‘넷경매’와 ‘돌발 퀴즈’.넷경매에서는 S.E.S가 쓰던 물건을 경매에 내놓는다.낙찰가는 S.E.S가 적당하다고 생각되는 값이다.돌발퀴즈는 S.E.S가 자신들의 활동계획에 대해 네티즌들에게 의견을 묻는 코너다.‘멤버인 바다가 근육을 키울 것인가’ ‘콘서트에 스탠딩토크를 넣을 것인가’ 등이 네티즌들에게 의견을 구하는 질문.네티즌들이 묻는 질문에 S.E.S가 답하는 ‘아이 클릭 유’ 등도 있다. 이번 프로에는 20명의 제한된 네티즌들에게만 참여가 허용된다.일반 네티즌을 위해서는 홈페이지에 채팅방이 따로 만들어진다.SBS는 12,19일 시험편성을 해본 뒤 시청자의 반응을 봐 3월에 정규편성할 계획이다. 이 ‘토커넷쇼’는 네티즌들의 참여가 크게 증대된 ‘쌍방향 TV 프로’라고선전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인터넷이라는 새 ‘그릇’에 담길 수 있는 것이 고작 연예인들의 신변잡기 뿐인지 자문해볼 일이다. 전경하기자
  • SBS ‘백정의 딸’ 신분차별 이겨낸 한가족 감동의 수난사

    “가벼운 시트콤이나 토크쇼만 보다가 오랜만에 만난 진솔한 감동의 드라마에 두시간 내내 가슴속을 시원하게 샤워한 듯 했다”(통신ID nikespray)6일밤 방송된 SBS 설특집극 ‘백정의 딸’은 나흘동안 외화 재탕과 스타모시기로 일관한 설날 특집프로그램 가운데 땀과 눈물이 배인 몇 안되는 작품 중 하나로 기억될 것 같다. 96년 설 특집극 ‘곰탕’과 이듬해 추석 특집극 ‘새끼’로 인간존중의 메시지에 천착해온 작가 박정란이,딸을 이화학당 졸업식 대표학생으로 길러낸 백정 박씨의 실화를 옮기면서 우리의 신분차별 유습을 되돌아봤다. “애비가 곧 너희고 너희가 애비다”며 천한 신분에 안주할 것을 자식들에게 강요하던 백정 이돌(이정길)은 아내를 때리고 업신여기며 한을 삭인다.아내(이휘향)는 참고 견디며 아이들을 키워가지만 세상 사람들은 ‘백정은 사람이 아니며 그의 각시는 더더욱 그러하다’며 마음껏 유린한다. 천한 신분에 대한 저항으로 자결한 아내를 위해 그는 평생 모은 돈을 털어꽃상여를 준비하지만 사람들은 “백정이 무슨 상여냐”며부셔버린다.이에그는 “백정이 배워서 뭐하느냐”며 그때까지 가로막았던 언년이(추상미)의학교 복귀를 되레 적극 권한다. 딸이 약국댁 도련님(유준상)과 정분났다는 소문에 몰려온 그집 권속들은“어디 넘볼 데가 없어서^b77c며 그에게 도끼질을 서슴지 않는다.그는 다리 한쪽을 잃음으로써 언년에게 강한 신분상승 욕구를 제공한다.졸업식날,언년이는그렇게도 감추려 했던 아버지의 신분을 자랑스럽게 공표하고 아버지를 포옹한다. 이 드라마에서 특히 인상깊었던 것은 이들 가족이 세상과의 소통로로 삼아이들의 한이 상징적으로 압축된 묘지장면의 아름다움이었다. 눈밭 속에서 언년이가 도련님으로부터 바깥 세상으로 나아갈 것을 권고받은곳도 이곳이고 백정 아내의 한서린 북망행이 이루어진 곳도 바로 이 장소였다. 선굵은 부성을 연기한 이정길,천인 신분과 여성의 이중 질곡에 신음하는 이휘향의 열연은 눈부시게 빛났다.그러나 제작진들이 이들 가족의 수난사에 검질기게 달라붙기 보다는 드라마 ‘국희’의 성공신화에 기대려는 모습과 신분차별을 철폐해야 한다는 ‘철지난’ 메시지에 집착,대사가 교훈조로 흐른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화면 곳곳에 본 줄거리와 상관없는 ‘침입자’들이 등장한 것도 흠으로 지적된다. 임병선기자 bs
  • 부시·고어 ‘느긋’… 타후보 ‘분주’

    [디모인(미 아이오와주) 최철호특파원] 24일 하오 7시(한국시간 25일 상오10시) 미국 신세기를 이끌 새 대통령을 뽑기 위한 선거전이 시작되는 아이오와 주도 디모인시는 유세장을 찾는 열성당원들과 취재진들의 뜨거운 열기와는 달리 일반 유권자들은 평소와 다름없는 차분한 표정이어서 두가지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국 여론 선두를 유지해온 공화·민주 양당의 조지 부시,앨 고어 후보가비교적 느긋한 모습을 보인데 반해 존 매케인 상원의원,언론재벌 스티브 포브스(공화),빌 브래들리 전 상원의원(민주) 등 나머지 후보들은 영하 10도에 가까운 맹추위를 무릅쓰며 막바지 유권자 눈맞추기에 주력. 부시 텍사스 주지사는 코커스를 앞두고 실시된 현지 여론조사 결과 43%의지지도로 2위 포브스(20%)를 크게 앞서자 다소 안도한 듯 23일은 후버중고교에서 열린 유세외 별다른 유세없이 코커스 당일을 대비.그러나 매케인과 포브스 등 다른 공화당 후보들은 23일에도 쉴 틈없이 유세장을 돌며 한표 호소에 분주. ◆부시 주지사는 23일 “아버지(조지 부시 전대통령)가 아이오와주 코커스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소개.그는 ABC방송 토크쇼에서 “아버지가 휴스턴에서 격려전화를 해왔다.그는 내가 지금 무슨 일을 겪고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고 말하고 “아버지가 아이오와에서 1위를 한 1980년에는 결국 로널드 레이건 전대통령에게 공화당 후보 자리를 빼앗겼지만 3위를 했던 88년에는 공화당 후보지명전 뿐아니라 본선거에서도 승리했다”면서 아이오와주 코커스 결과에 관계없이 끝까지 방심하지 않을 것을 다짐하기도. ◆최근 다소 부진함을 보였던 고어 부통령도 56%의 지지율로 28%의 브래들리후보를 다시 크게 앞서자 승리를 확신하는 듯 한껏 고무된 표정.그는 디모인시에서 발행되는 레지스터지가 브래들리를 지지한데 대해 반응을 보이지않은 채 지지자들에게 “방심하지 말고 반드시 투표하라”고 독려. ◆아이오와주 전역 2,131개 구역어 실시되는 코커스를 앞두고 디모인시는 정치인들의 열기와는 달리 하오 6시만 되도 모든 상점이 문을 닫고 차량통행이뜸해지는 등 차분한 분위기. ◆공화·민주 양당의 후보들 가운데 조지 부시 텍사스 주지사를 제외하곤 고어 부통령,브래들리 전상원의원,매케인 상원의원,출판재벌 스티브 포브스 등모두 왼손잡이 일색이어서 화제.뉴욕타임스는 이에 대해 오른손잡이 일색인세상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성공을 향한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지적. hay@
  • ‘서세원쇼’ 2주연속 시청률1위 이변

    연말 방송가에 작은 이변으로 받아들여질 사건 하나가 일어났다. 시청률 조사기관인 AC닐슨 코리아 집계결과 KBS-2TV ‘서세원쇼’가 지난주까지 2주연속 1위 자리에 오른 것. 이 프로는 물론 인기있는 토크쇼의 하나지만 오락프로가 드라마의 철옹성을뚫고 시청률 왕좌를 두주 내리 꿰찼다는 이례성 때문에 작지않은 화제가 됐다. 일각에서는 이를 21세기 다채널시대의 경향을 예고하는 조짐으로 받아들이는분위기다. 통합방송법 국회통과가 몰고올 방송환경 지각변동 속에 21세기엔 신변잡기위주의 토크쇼·오락프로에의 집중현상이 날로 가속화할 전망이다. 위성 및 케이블 산업의 족쇄가 풀려 채널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경쟁이 심화되면 숨가쁘게 돌아가는 시청자들 눈을 가장 손쉽게 붙들어둘 수 있는 품목이 바로 연예인 신변잡기 오락프로일 것이기 때문.이같은 경사는 인터넷 속도에 길들여져 날로 짧아져만 가는 N세대 주의력 스팬과 맞물려 공중파 전채널에 걸쳐 도드라지게 나타나고 있다. 앞서 AC닐슨 코리아의 지난주 시청률 톱10 집계에는 서세원쇼를 제외하고도‘생방송 한밤의 TV연예’(SBS),‘김혜수의 플러스 유’(SBS),‘일요일은 즐거워’(KBS2),‘남희석 이휘재의 멋진 만남’(SBS) 등 오락·토크쇼가 4편이나 올라 전체의 절반을 점유하기도 했다.이밖에도 ‘기분좋은 밤’,‘이홍렬쇼’(이상 SBS) 등 시청률 순위 단골프로와,신설된 ‘주영훈,최화정의 D-데이’ 등이 모두 탤런트·가수·배우·개그맨 등 인기인들의 시시콜콜한 일상사를 상품화해 재미를 보고 있는 프로.공중파 밤시간대를 도배하다시피 하고있는 이같은 프로들은 앞으로 케이블과 위성쪽으로 지속적인 영토확대를 꾀할 것이 뻔하다. 무엇보다 제작비가 저렴하고 연예인들이 무궁무진해 진행자한사람만 세워놓으면 초대석을 채울 무수한 순열조합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는 제작사들의 열악한 제작환경과 맞물려 곧바로 프로그램의 저질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아주 높다. 최근의 오락프로 득세만으로도 21세기 방송의 무한경쟁이 낳을 저질상혼을미뤄 짐작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그래서 일고 있다.SBS 한 관계자는“신변잡기류 오락토크쇼의 인기몰이는 날로 더해가는 시청자 정서의 파편화,말초화를 대변하는 한 현상”이라면서 “이는 다채널 시대의 불가피한 통과의례로 여러가지 악순환을 겪으며 성숙해질 시청자 의식에 궁극적으로 해결을 맡겨야 할 문제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 방송언어, 외래·비속어등 오염 심각

    국내 공중파3사의 방송언어가 외래어와 비속어·은어,선정적·극단적 용어로오염돼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한국방송진흥원이 KBS·MBC·SBS의 뉴스·토크쇼·버라이어티쇼·시트콤·코미디 등 20개 프로그램의 지난달 8∼14일 방송분을 분석한 결과 쇼·코미디등에서는 비속어와 은어,뉴스에서는 극단적 언어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특히 외래어의 불필요한 남용,잘못된 조어나 의미전달 등은 장르를 불문하고만연해 있었다. '트라블'(KBS2 '행복채널'), '스테이'(MBC '임성훈 이영자입니다') '오늘의 토킹 어바웃 추억' (KBS2 '서세원쇼')등 우리말을 제쳐두고 굳이 영어를 쓴 경우.한회 방송에 '샤프' '터프' '카리스마' '엔터테이너'등 숱한 영어가 난무한 예(SBS '한선교 정은아의 좋은 아침'), 남녀의 만남주선에 예약이라는 뜻의 '부킹'(SBS '이홍렬쇼')을 갖다 붙인 잘못된 경우, '웨딩사업'(MBC 뉴스데스크), '쓰리단계'(MBC '10시 임성훈 이영자입니다), '메르시, 오 마이 갓'같은 억지조어(SBS '코미디 살리기')까지 판쳤다. 비속어 사용은 특히 시트콤과코미디에서 심각한 지경인 것으로 나타났다.'저 지지배,띵까띵까하니'(MBC '점프'), '몰래 꼰질러.내가 꼭 잡아다 족쳐버릴 꺼야'(SBS '순풍 산부인과')등 의미가 왜곡될 정도의 비어·속어 복합사례가 문제로 지적됐다. '당근이지' '한 춤, 땡땡이야'(MBC '점프')등 은어도 수시로 쓰이고 있었다. 출연자들의 성격·능력·외모 등을 비하함으로써 가학성 웃음을 강요하는 불손어도 큰 문제로 지적됐다. '김흥국씨도 혼란스럽지만 번칠이도 엄청 혼란스럽네요' (SBS '한선교 정은아의 좋은 아침')라며 출연자 아들까지 비하하거나 '장사에 도움이 안되는 주인공의 독특한 캐릭터'(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아니, 가만 보니까 학교 다니셨을 때 폭력서클 보스 짱 이사람 같아요' (KBS2 '감성채널 21')라며 출연자 능력·외모를 비난하는 사례가 비일비재였다. 뉴스 프로그램에서는 '천지도 쓰레기 천지' '덤핑 수입품 홍수'(KBS 9시 뉴스) '벼랑끝 치닫는다' (MBC뉴스데스크) '불법개조 기승' '전방위 압박수사'(SBS 8시 뉴스)등 제목과 리포트에서의 용어 극단화가문제로 지적됐다. 손정숙기자 jssohn@
  • [99방송계 결산] 방송법 통과·남북음악제 최대 수확

    올 한해 방송은 방송법이 통과된 가운데 채널 핵분열에 대비,시청자 눈길을선점하려는 방송국 측의 상업성과 당위로서의 공영성이 어느때보다 팽팽하게맞붙는 양상을 보였다. 5년을 끌어온 통합방송법이 지난달 30일 국회 문광위를 통과함에 따라 21세기 미디어환경 대격변에 대비할 초석이 마련됐다.표류해온 위성방송이 존립근거를,절뚝거리던 케이블방송이 정상화의 전기를 얻게 됐다.방송정책 수립집행권이 원칙적으로 방송위원회에 귀속됨으로써 정치로부터의 독립을 위한형식상의 얼개도 갖춰진 셈이다.하지만 통합방송법 정신이 유린될 소지에 대한 우려감도 크다.기존 공중파와 지역 방송(SO)·프로그램 공급자(PP)들 간의 역학관계,재벌·기존 언론·외국자본의 지분문제,그리고 방송장악 논리에 익어있는 정치권력의 타성 등을 어떻게 맺고 풀어가느냐에 따라 한국방송의미래는 사뭇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산업 측면에서 이처럼 새로운 신경망이 급속히 깔리게 됐음에도 불구,공중파 대응전략은 표절,벗기기 등 구태의연한 차원에 머물렀다.일본·구미 등의히트프로 베끼기에 대한 안목높은 시청자들의 ‘고발’이 연중 이어진 가운데 ‘청춘’,‘서세원의 슈퍼스테이션’ 등이 중도하차했다.그런가 하면 ‘슈퍼모델 갈라쇼’,‘섹션TV 연애통신’ 등 시청률에 대한 방송사 강박증을여지없이 드러낸 저질 선정성 프로도 여전히 쏟아져나왔다.KBS의 히말라야생중계 관련 인명사고,탤런트 김성찬의 말라리아 감염사 등은 급조와 밀어붙이기로 일관하는 방송제작환경의 현주소를 보여줬다. 뉴 밀레니엄을 지향하는 새로운 감각과 지난 시절에 대한 복고취향의 공존도 올해의 경향으로 빼놓을수 없다.‘마지막 전쟁’,‘해피 투게더’,‘퀸’등이 신 문화·사회 풍속도를 그려 히트했다면 ‘국희’,‘은실이’,‘왕초’ 등은 구세대의 향수에 호소,재미를 본 경우.‘청춘의 덫’의 김수현,‘파도’의 김정수,‘카이스트’의 송지나 등은 젊은 작가들 틈바구니에서 변함없는 저력으로 검증된 중견의 자리를 굳혔다.오락프로에서는 초감각적,말초적 토크쇼 범람속에 ‘개그콘서트’가 올드패션인 라이브 코미디 형식을 부활시켜 뜻밖의 사랑을 받았다. 채널 다양화와 함께 어느때보다 많은 신진들이 우후죽순 브라운관을 명멸해갔지만 올드 스타들의 컴백은 여전히 이목을 끌었다.매머드급 개그맨 이경규·김국진·이홍렬 등이 1년내외의 휴식을 거쳐 돌아왔고 탤런트 김희애도 오랜만에 모습을 비쳤다. 하반기에는 국민정부 햇볕정책 과실의 일환으로 공중파들이 앞다퉈 내외국인 방북 르포를 내보냈다.최근 SBS의 조경철 박사 형제상봉 및 SBS,MBC의 방북 공연 등은 특히 관심을 끈 프로들.하지만 과잉경쟁으로 인한 준비부족에다상업적 포장에만 치중한 나머지 북한측에 질질 끌려다닌,실속 없는 잔칫상이었다는 입방아에 올라야 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베를린 장벽 붕괴10돌] (중) 베를린市 축하행사 이모저모

    [베를린 남정호 김규환특파원] 베를린 장벽 28년.전세계를 가로지르고 있던 이데올로기적·정신적 분단의 벽을 육체의 벽으로까지 전이(轉移)시켰던 그 세기의 장벽은 마침내 허물어졌다.그리고 또 10년이 흘렀다.베를린시는 8일 그 제일의 주역중 한 사람인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에게 명예시민증을수여했다. 에버하르트 디프켄 베를린시장은 이날 명예시민증을 전달하는 자리에서 “베를린시가 어렵던 시절 영국과 프랑스 등과 함께 연합국의 일원으로 서베를린시의 자유를 지켜줬으며,전후(戰後) 베를린 세대에게 민주화와 문화를 꽃피우게 했고 안정된 생활을 보장해줬다”며 “부시 전 미 대통령에 대한 베를린 명예시민증 수여는 전체 미국시민들의 영예”라고 밝혔다.그는 “독일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장벽 붕괴에 따른 동서베를린 통합에 공로가 큰 부시 전 미 대통령은 오늘부터 베를린 시민”이라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베를린 명예시민증을 받은 사람은 모두 108명.지난 1826년 콘라드 리벡이 첫번째 명예시민이 된 이후,독일의 철혈재상 비스마르크,콘라드아데나워·빌리 브란트·헬무트 콜 전 총리,리처드 폰 바이츠제커·로만 헤어초크 전 대통령 등도 포함됐다.부시는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등 미국인으로서는 다섯번째이다. ●지난 89년 11월4일 100만명의 동베를린 시민이 모여 민주화와 서독으로의여행자유화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던 알렉산더 광장에는 장벽 붕괴 10주년을맞아 시민들이 자신의 감회를 적어 붙이는 게시판이 등장,시민 및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 게시판에는 ‘동독 인민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사회·정치적 변화를 일궈냈다.행운이 있기를’‘베를린 장벽 붕괴는 하느님이 주신 선물이다’‘고르바초프 전 소련대통령과 콜 전 총리에게 감사한다’는 등 각양각색의 문구가나붙어 이채를 띠기도. ●대부분의 독일인들은 독일통일이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옛 동독인들(90%)이 서독인들(83%)보다 통일에 대해 더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독일 은행협회가 최근 베를린 장벽 붕괴 10주년을 맞아 조사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독일인의 85%가 ‘옳은 결정’이라고 응답.한편 옛동독인들은통일 자체에 대해서 긍정적인 견해와는 달리,그들중 70%가 아직까지 ‘2등국민’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옛 서독인들에 대한 심리적 열등감을 표출하기도. ●베를린 장벽붕괴 10주년을 맞아 옛동독 정권에 관련돼 유죄판결을 받은 동독 마지막 서기장 출신 에곤 크렌츠,동독의 비밀경찰 조직 슈타지 첩보실장출신의 마르쿠스 볼프 등의 사면을 놓고 베를린 정가에서 설왕설래. 로타르 드 메지에르 기민당 부당수는 이날 “새천년을 맞는 만큼 20세기의잘못은 묻어줘야 한다”며 이들의 사면을 건의.이에 대해 헬무트 콜 전 총리는 과거 잘못은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사면은 시기상조”라고 일축. ●독일 언론은 89년 11월9일 베를린 장벽 붕괴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3인 주역들의 회고담을 게재해 눈길.콜 전 총리는 베를린 장벽 붕괴사건을 확인하는 순간 마치 다른 행성에 있는 것처럼 느꼈다고 회고했다. 부시 전 미 대통령은 미국이 잘못 움직이면 소련의 군사개입을 유도할 수있어 자제했다고 회상.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동독 친구들이 국민들에게적대 조치를 취하지 않고 국민들의 의지를 수용한 것은 매우 올바른 결정이라고 격려했다고 반추. khkim@ *당시 駐서독美대사 회고기 1989년 서독주재 마지막 미국대사로 부임해 베를린 장벽 와해와 독일통일을 지켜본 버넌 월터스대사가 8일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에 당시를 회고하는기고를 실었다.그의 기고문 ‘내가 목격한 혁명’을 요약한다. 89년 1월 조지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주독일 대사로 임명받았을 때 나는 이미 72세였다.고령을 이유로 사양했으나 부시대통령은 “독일에서 지금 중대한 일이 일어나고 있으며 당신같은 노련한 외교관이 가야 한다”고 말했다. 나도 마찬가지 예감을 가졌던 게 사실이다.소련과 동유럽에서는 변화의 조짐이 드러나고 있었다.폴란드에서는 레흐 바웬사가 대통령에 당선됐고,소련은아프가니스탄에서 무조건 철수를 결정했다.그해 4월 22일 독일에 부임했을때 독일통일이 임박했다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나는 부임 첫 회의때대사관 직원들에게 내가 대사로 있는 동안 통일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공언했다.독일 정부관리들을 만나서도 같은 이야기를 했다.아무도 내 말을 믿으려들지 않았다.헬무트 콜총리만 예외였다.콜총리는 “내가 바라는 것도 바로그것이며 우리도 그걸 위해 노력중”이라고 화답했다. 헤럴드 트리뷴지는 나의 발언을 반박하며 머릿기사로 “지금은 무분별한 독일통일 논란을 벌일 때가 아니다”고 썼다.그러나 동유럽의 변화는 폭풍처럼 밀어닥치기 시작했다.수천명의 동독 난민들이 폴란드,체코,헝가리,오스트리아로 밀려들어갔다.라이프치히 등 동독 도시들에서는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대 숫자가 점점 더 불어났다. 그 무렵 어느날 나는 운터덴린덴가에 있는 동독주재 소련대사 관저에서 그대사와 오찬을 했다.그는 “베를린장벽은 앞으로 100년은 끄떡없이 그대로있을 것”이라고 호언했다.나는 그것은 현실을 모르는 소리라고 반박했다.소련은 당시 3,900억달러에 달하는 국방비 부담에 짓눌려 더이상 미국과 경쟁할 여력이 없었다.동독의 시위대는 점점 더 과격해졌다.서독 국기가 시위대에 등장하기 시작했다.마침내꼭 10년 전인 89년 11월9일 밤.본에 있던 나는 베를린 미국대표부로부터 전화보고를 받았다. 장벽 검문소 한곳이 열려 동독 주민들이 물밀듯이 밀려나온다는 보고였다.다른 검문소들에도 주민들이몰려들고 있다고 했다.나는 곧장 베를린으로 달려가고 싶었다.하지만 소련의 반응이 어떨지 알수 없었다.소련이 무력진압에 나설 경우에 대비해 나는 독일정부가 있는 본에 남아있기로 했다. 24시간 뒤 나는 베를린으로 가 헬기로 도시를 한바퀴 돌아보았다.서베를린으로 통하는 도로마다 자동차와 인파로 가득찼다.동독국가의 한 구절인 “하나인 우리의 조국 독일”이라는 외침이 거리마다 울려퍼졌다.그날밤 베를린상점들은 문을 닫지 않았다.동베를린 주민들은 상점진열장에 쌓인 오렌지,바나나 같은 과일들을 신기한듯 바라보았다.소련으로부터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수천명의 주민들이 망치를 들고 장벽을 찍어내기 시작했다. 나는 독일통일을 예상했지만 이렇게 빨리 공산체제가 무너지리라고는 예상못했다.압제와 자유의 오랜 싸움은 이렇게 끝났다.자유가 승리한 것이다. 정리 이기동기자 yeekd@ * 당시 東獨지도자들 근황[베를린 김규환특파원] 베를린 장벽 붕괴 10주년을 맞아 장벽이 무너질 당시 동독 지도자들의 근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베를린 장벽 붕괴 직전인 지난 89년 10월 에리히 호네커 공산당 서기장 체제가 와해되면서 권좌에서 함께 물러난 20명의 옛 동독 공산당인 사회주의 통일당(SED) 정치국원중 11명은 아직 생존해 있다. 이들 생존자 대부분은 은퇴한 뒤 베를린에서 칩거하고 있으나,89년 호네커후임에 선출된 에곤 크렌츠 공산당서기장(62)과 귄터 샤보프스키 전 동베를린 SED 지구당위원장(70)만이 가끔 인구에 회자(膾炙)되고 있다.이 두 사람은 동서독 국경 탈출자들에 대한 사살명령을 내렸다는 혐의로 지난달 27일부터 연방대법원에서의 상고심이 열린데 이어,8일 결심 공판이 열리기 때문이다. 89년 10월10일 실각한 호네커는 90년 1월 구속됐다가 풀려난 뒤 모스크바 도망중 베를린으로 송환돼 동서독 국경 탈출자에 대해 사살명령을 내린혐의로 구속됐다.이후 암투병을 이유로 93년 1월 석방돼 칠레로 망명했으나이듬해 5월 그곳에서 사망했다.옛 동독 총리를 역임한 한스 모드로프(71)는장벽 붕괴 뒤인 90년 실시된 총선에서 메클린부르크-포어포메른주에서 당선돼 연방 하원의원으로 활동했다.그러나 거짓 증언 등을 이유로 연방하원 의원직을 박탈당한 뒤 칩거하고 있다. 동독의 비밀경찰조직인 슈타지(국가보위부) 첩보실장 출신인 마르쿠스 볼프(76)는 첩보활동을 한 죄로 재판에 회부됐으나 자신의 과거 행적에 대해 일체 함구하고 있다.비공산당원 출신으로 90년 3월부터 동서독 통일이 이뤄진그해 10월3일까지 동독의 마지막 총리를 지낸 로타르 드 메지에르는 기민당부당수로 아직까지 정계와 연을 맺고 있다.호네커의 후계자로 선출된 크렌츠는 장벽 붕괴 이후 TV 토크쇼에 출연,생계를 이어왔다.특히 91년 ‘장벽이무너진다면’이라는 책을 펴내 2만마르크의 인세를 받은데 이어 신문에 장벽붕괴 당시의 상황을 시리즈로 게재,10만마르크를 벌기도 했다.91년부터 금융중개업에 뛰어들어 매달 5,000마르크를 벌고 있다. 97년 베를린지방법원에서 동서독 국경탈출자에 대한 사살명령 혐의로 6년6개월형을 받아 한때 구속되기도 했다.그는 상고심에서 ‘냉전체제의 희생물’이라고 강변하고 있다.샤보프스키는 97년 크렌츠와 같은 혐의로 기소돼 베를린 지방법원에서 3년형을 선고받았으며 현재 상고심이 열리고 있다.
  • [21세기 여성시대] (6)언론인

    ‘여성과 언론’.어느 분야 못지 않게 높았던 언론계 ‘금녀의 벽’이 허물어지고 있다.이대로라면 ‘여기자’,‘여성 언론인’이라는 말은 21세기에는 사어(死語)가 될 것이 분명하다. 언제부터인가 언론분야에 맹렬 여성들의도전이 이어지면서 일기 시작한 변화의 물결은 강인한 프로정신으로 무장한일군의 ‘아마조네스 펜(Pen)그룹’을 형성하고 있다.세계 여성들의 언론 진출 현황과 전망을 살펴본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방송인 CNN의 ‘간판기자’부터 여기자로 바뀌었다.크리스티안 아만포(40).그녀는 90년대 최고의 종군기자라는 세평을 얻을 정도로 늘상 세계 화약고의 중심에 서서 뉴스를 전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세계 정치를 좌지우지하는 백악관 출입기자중에서 대통령이 가장 두려워 하는 존재도 역시 여기자다.UPI통신의 ‘할머니 기자’인 헬렌 토머스(79)는 39년간을 백악관 출입기자로 활동하고 있다.토머스는 지난해 자신이 취재했던 8명의 역대 대통령들에 대한 취재파일을 자서전 형식으로 출간,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얼마전 미국최대의 일간지 USA투데이는 82년 창간이래 첫 여성편집국장으로 카린 저긴슨(50)을 임명,화제를 뿌렸다.실제 신문 제작의 최고 지휘권을 여성에게 부여한 사례는 미국에서도 흔치 않다.그만큼 언론분야에서 여성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또 미 ABC방송의 바바라 월터스는 ‘인터뷰의 여왕’으로 명실공히 ABC 방송국의 스타 앵커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토크쇼의 여왕’인 오프라 윈프리 역시 여성전용 케이블TV인 옥시젠에서 연출가겸 토크쇼 사회자로 명성을날리며 미국 최대의 파워 우먼중 한명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렇다면 최초의 여성 저널리스트로 모습을 드러낸 이는 누구였을까.미국에서는 1775년 볼티모어에서 최초의 여성 우체국장을 지냈던 마리 캐서린 고다드를 여성 저널리스트 역사의 첫번째 인물로 꼽고 있다. 인쇄업자와 출판업자로 출발한 고다드는 이후 펜실베이니아에서 지역신문인 ‘프로비덴스 가제트’를 발행했다.그러나 고다드는 발행인이었지 소위 직접 글을 쓰는 논객은 아니었다.1800년대 인종주의에 대항하며 노예제도를 반대했던 마리아 스튜어트는 최초의 흑인 여성 저널리스트로 많은 저술과 연설등으로 당대 이름을 남겼다. 링컨 대통령 관련 인물보도로 명성이 높은 아이다 타벨(1857∼1944)은 미저널리스트 가운데서도 가장 존경받는 언론인 가운데 한명.‘아이다 타벨’식 인물 심층보도 저널리즘을 탄생시킬 정도로 그녀가 저널리스트사에 남긴자취는 크다. 여성으로서 맨처음 플리처상을 수상한 이는 앤 오하레 맥코믹(1880∼1954). 32년 동안 뉴욕타임즈에서 근무한 그녀는 당시 루스벨트 대통령을 비롯,세계정상들과의 인터뷰로 자신의 명성을 날렸다. 이외 1,2차 세계대전 당시 미 정부가 최초로 정식 파견했던 첫 여성 종군기자 페기 헐을 비롯,독일 베를린의 시카고 트리뷴지 특파원으로 히틀러를 인터뷰했던 지그리트 슐츠 등이 20세기 이전 맹활약했던 여성 저널리스트로 명단에 올라있다. 이경옥기자 ok@ *CNN·ABC의 한국인 앵커 세계적인 방송사인 미국의 CNN과 ABC를 보다 보면 동양계 여성앵커들이 간혹 눈에 띈다.특히 이 가운데 주요뉴스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고있는 CNN의메이 리(33)와 ABC의 주주 장(34).그들은 한국인이다. 지난 87년 같은 해 언론계에 입문,30대 초반의 비슷한 나이로 초년병의 티를 채 벗지 못했지만 백인들이 판치는 미국 방송계에서 소수민족의 여성이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앵커의 반열에 올라섰다. 매일 저녁 CNN을 통해 아시아 소식을 지구촌 곳곳에 생생히 전하고 있는 메이 리(May Lee).이름에서 풍기는 뉘앙스 때문에 중국인처럼 느껴 질 수 있지만 그녀는 이미현이라는 예쁜 이름을 가진 한국 여성이다. 방송기자를 꿈꾸던 그녀는 지난 87년 미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KPIX-TV라는 한 지역방송에서 입문,이후 성장지인 오하이오주 데이튼 WKEF-TV의 앵커로 잠시 활동했다. 영어외에 일본어에도 능통한 그녀는 92년, 일본 NHK의 영어방송 앵커로 자리를 옮긴다.물론 한국말도 웬만한 수준은 넘어선다. 뛰어난 자질을 인정받은 메이 리는 95년 CNN도쿄지국 특파원으로 발탁돼 정치 문화 경제분야를 주로 담당하며 그해 외국언론 가운데 최초로 독가스 테러사건을보도,주가를 올렸다. 이듬해에는 미 해군의 일본소녀 강간사건을 특종,일약 유명해졌다.현재 주중에는 CNN인터내셔널의 아시아 투나잇과 아시안에디션의 뉴스캐스터를,주말에는 인사이드 아시아를 맡고 있다. 취미는 피아노와 첼로연주. 주주 장(Juju Chang),지난 4월말부터 매주 월∼금요일 오전에 방송되는 월드뉴스 나우와 월드뉴스 디스 모닝의 공동앵커를 맡고 있는 그녀는 이민 2세.4살때 가족과 함께 아메리칸 드림을 안고 미국으로 건너가 ABC방송 일선 기자를 거쳐 세계적인 앵커가 됐다. 엔지니어가 꿈이었던 그녀는 웅변대회에 나가 상을 탄뒤 중국계 앵커우먼코니 정의 영향을 받아 언론 진출의 꿈을 키웠다.명문 스탠퍼드대학을 우등졸업한 뒤 지난 87년 ABC에 입사했다.재학중에는 에드윈 코트렐 정치학상을수상했다. 앵커가 되기 전까지 기자로서 엘리트 코스를 거쳤다.지난 91년 걸프전 취재를 시작으로 미국 대선,케냐 미대사관 폭탄테러 체르노빌 원전사고 피해등굵직굵직한 사건현장에서 뛰었다. 91∼95년에는 월드뉴스 투나잇 프로의 PD로일하면서 여성 건강관련 시리즈물을 기획, 듀퐁상을 수상하는 등 백인남성들이 중심인 미국 언론계에서 확고한 자리를 굳혀 나갔다.남편 닐 샤피로도 NBC 뉴스쇼 책임PD로 있는 언론인 가족. 김병헌기자 bh123@
  • 토크쇼는 연예인 잡담코너

    안방극장에 연예인 토크쇼가 넘쳐나고 있다.연예인 토크쇼 범람은 이젠 거의 만성화된 현상이지만 이 정도로도 만족치 못한 방송사들은 개편철마다 이를확장 0순위 후보에 올려왔다. 현재 공중파 3사 프로 가운데 공식적으로 간판을 내걸고 있는 것은 KBS-2 ‘서세원쇼’,SBS ‘김혜수 플러스 유’,‘이홍렬쇼’ 정도.하지만 외관상 전혀 무관해 뵈는 프로들까지 자세히 보면 연예인 토크쇼 형식을 끌어안고 있다. 일단 각종 연예정보 프로들.이들 프로에 연예인 토크코너는 심장과도 같다.SBS ‘한밤의 TV연예’,‘토요 스타클럽’,KBS ‘연예가 중계’,MBC ‘섹션 TV 연예통신’등은 어느것 할 것 없이 다종다양한 이름과 양태의 스타 토크코너 한 두 개씩을 밥상위 김치인 양 갖추고 있다. 또 하나의 부류는 주부대상 아침프로들.SBS ‘좋은아침’ KBS-2 ‘행복채널’ 등은 MC부터 각각 한선교-정은아,임백천-김연주 등 호화진용으로 갖추고연예인들을 불러내 이런저런 신변잡담으로 손의 물기를 막 닦아낸 주부들을중독시킨다.공영성 강화 등을 내걸고 미담과 정보발굴 등으로 선회하기 전까지 MBC ‘임성훈,이영자입니다’ 도 이런 포맷에 묶여 있었다. 토크쇼의 장점은 손쉽게 평균이상의 시청률이 보장된다는 것.연예인 몇 명불러다 앉혀놓고 신변잡기로 1시간 정도 때워도 1년 이상 공들인 자연 다큐멘터리의 몇 배나 되는 시청률이 나오니 제작진에겐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겹치기 스타들의 대동소이한 잡담앞에 온 국민이 넋을 놓고 앉아있는 사회란 결코 건강할수 없다.어차피 연예인 마당이라는게 방송의 현실이라면이를 건강한 엔터테인먼트로 수위조절하는 것은 방송의 당위가 아니겠는가. [손정숙기자]
  • [21세기 여성시대] (5)기업인

    21세기를 주도할 여성의 진출은 경제계에서도 두르러지고 있다.특히 새세기 최대의 산업군으로 꼽히는 하이테크업계를 중심으로한 우먼 파워의 확산은새로운 현상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여성성(性)’은 주도면밀한 관리와 앞날의 비전을 동시에 추구하는 경영자의 덕목과도 상통하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지(誌)가 2년 연속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기업인으로 선정한 칼리 피오리나 휴렛팩커드(HP) 최고 경영자(CEO·45)가 28일 우리나라를 방문한다.HP의 아시아지역 사업장을 둘러보기 위해 내한하는 피오리나 CEO는 도착 즉시 국내기업 최고경영자를 대상으로 특별강연을 한뒤 정부 고위인사들을 만나는 등 바쁜 하루를 보내고 29일 타이완(臺灣)으로 출발한다. 지난 7월20일 새벽.외신들은 일제히 ‘URGENT(긴급)’ 표제의 뉴스 한건을급박하게 전했다.HP사가 보수적인 사풍(社風) 쇄신을 위해 미국의 내로라하는 100여명의 전문 경영인들을 저울질한 끝에 피오리나를 새로운 CEO로 뽑았다는 것이다. 매출액 470억달러(약56조원)로 IBM에이은 세계2위 컴퓨터업체에 최초의 여성 CEO가 입성하는 순간이었다.지난 18세기 중반 외교관·기업인으로 이름을 떨친 메리 무스그로브 이후 무려 250여년만에 기업의 꽃인 CEO에 오른 것이다. CEO에 ‘금녀(禁女)의 벽’을 허문 피오리나는 HP로 옮기기 직전 루슨트 테크놀러지에서 글로벌 서비스 부문 책임자로 일하며 ‘경영의 귀재’로 통했다. 아직 여성의 재계 최고위직 진출은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미국에서조차여성 CEO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재계의 분위기가 보수적이기 때문이다.포천지가 선정한 세계 500대 기업중 여성이 CEO인 기업은 단 2곳 뿐. 그러나 세계적 대기업에는 들지 못하지만 21세기 최고의 성장 가능성이 있는 인터넷,통신,광고 등 잠재산업에 수많은 여성 CEO가 진출해있다는 사실은 앞으로 여성의 재계지배 가능성을 뒷받침해주고 있다.포천지에 따르면 미최대의 투자은행인 모건 스탠리 딘위터의 수석 인터넷 산업 분석가겸 전무인 매리 미커(40)를 비롯,인터넷 경매기업인 이베이(eBAY)의 창업자 겸 CEO 맥 휘트먼(43),인터넷 서점 아마존(Amazon)의 수석 재무 전략가인 조이 코베이(36),온라인 증권시장 점유율 1위를 자랑하는 찰스 슈왑의 부회장 다운 레포(45),아메리칸온라인(AOL)사의 마케팅담당 사장 잔 브랜트(48)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미 시티그룹의 재무담당 최고경영(CFO)인 하이디 밀러(46),오길비&마더의 CEO인 셸리 라자루스(52),보잉의 CFO인 데비 홉킨스(44),아시아(중국)계로 주목받고 있는 안드리아 정(41) 에이번 프러덕트 사장과 유명 연예인오프라 윈프리(45) 하포 엔터테인먼트그룹 회장 등 새로운 분야의 여성들도있다. 특히 보수적인 아시아 및 유럽 등에서도 서서히 여성 경영자가 늘고 있다. 아직은 홍콩의 부동산 재벌 궁루신(^^如心·61)과 일본 리쿠르트사의 고노에이코(河野 榮子)사장,한국 애경그룹의 장영신(張英信)회장 정도에 불과하다.궁은 홍콩 화무그룹 회장으로 재산이 40억달러(약4조8,000억원)에 이른다.취업정보회사인 리쿠르트사의 고노 에이코 사장은 지난해 2,900억엔(약3조원)의 매출액을 올려 테이코쿠(帝國)데이터뱅크의 올해 여성기업인으로 선정됐다.이밖에 캐나다의 줄리아 레비 쿼드라 로직 테크놀러지 수석 부회장(65)도 눈에 띈다김규환기자 khkim@ * '흑인여성'으로 美대통령 꿈꿔 오프라 윈프리(45)는 미국의 파워우먼중에서도 파워우먼으로 꼽힌다. 우선 그녀는 미국의 경제주간지 포천지가 최신호에서 선정한 ‘99년도 파워우먼50’중 26위에 올라있다.시사주간지 타임은 ‘20세기의 인물’중 하나로,포천은 98년 미국의 최고 비즈니스 우먼중 두번째로 그녀를 각각 내세웠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97년 조사에서 그녀를 미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 3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그녀는 현재 여성전용 케이블 TV ‘옥시젠’(산소)의 동업자이자 연출가로또 토크쇼 사회자로 활동중.TV 프로그램 제작,출판,인터넷 사업 등을 총망라하는 ‘하포그룹’의 소유주로도 사업수완을 발휘하고 있다.그간 모은 재산만 약7억달러(한화 약8,400억원)로 추산된다.‘흑인여성’으로서,인종과 성의 이중 장벽을 뛰어넘고 눈부신 성공을 이룩한 셈이다. 그녀의 높은 인지도를 반영이나 하듯,미국의 개혁당은 그녀를 차기 대통령후보로 지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그러나 그녀의 과거는 가난과 성학대로 점철됐다.결혼하지 않은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그녀는 미시시피 시골 할머니집에서 어렵게 자랐다.친척으로부터 성폭력과 학대에시달리던 그녀는 13살때 가출,비행소년 수용소에 보내지기도 했다. 그후 아버지 밑에서 매주 한권의 책을 읽고 감상문을 써내는 ‘혹독한’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그러나 그것이 오히려 약이됐다.내슈빌의 WVOL이라는 작은 라디오 방송국에 취직,방송생활을 시작한 그녀는 70년대 중반 미 역사상최초의 흑인 여성앵커가 됐다.바쁜 가운데서도 틈을 내 테네시 대학에서 ‘언론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하는 열정도 보였다. 84년에 맡은 ‘AM시카고’라는 토크쇼는 그녀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1년도안돼 장안의 화제거리로 탈바꿈시켰다.성폭력과 성차별,이혼 등 여성이면 누구나 공감하는 주제로 열변을 토하고 날카로운 질문을 퍼붓기 시작한 것이오늘날 토크쇼의 여왕이자 대사업가로 자리매김하게 한 것이다. 박희준기자 pnb@
  • 美부동산재벌 트럼프 “대통령 도전”

    ?워싱턴 최철호특파원?미 뉴욕과 뉴저지 부동산·카지노 재벌인 도널드트럼프가 7일 2000년 대선에 출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날 미 CNN방송 생방송 대담프로 래리 킹 라이브에 나와 이같이 밝히고“부통령 러닝 메이트는 오프라 윈프리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사 토크쇼의 진행자인 오프라 윈프리는 독립 프로 하나로 프로덕션을 가질 만큼 성공한 방송인이다. 트럼프는 개혁당 후보로 나설 것을 검토하고 있는데 그의 출마는 미네소타주지사인 제시 벤추라의 권유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개혁당에는 패트릭 뷰캐넌이 공화당을 탈당해 대선 후보로 나설 것을검토하고 있지만 그는 최근 발간한 선거 홍보 책자에서 히틀러를 찬양,결정적인 실패를 저질러 후보지명에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등 이렇다할 후보가 없다. hay@
  • 돌아온 ‘입담꾼’들… TV가 즐거워진다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던가.올가을 브라운관에 남성 입담꾼들이 속속 귀환한다.개편철을 맞아 각사가 거물급 남성 진행자를 내세운 토크쇼 카드를 일제히 내놓을 예정이어서 얼마동안 이례적으로 여성들이 점령해온 토크쇼 마당에 일대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선굵은 패를 선보일 곳은 SBS.미국서 재충전을 마친 이홍렬의 귀국과함께 ‘이홍렬쇼’를 부활시켜 18일부터 매주 월요일 밤10시55분 방송한다는계획이다. 이 프로에서는 강남길 표인봉 박철 권오중 김보성 등으로 구성된 ‘유부남클럽’을 특화코너로 내세우고 있다.이들이 그간 토크쇼의 소외계층이었던 20∼30대 남성들의 관심사와 가려운 곳을 토크로 긁어주는 ‘남성적 수다’를떨어보겠다고 벼르고 있다. MBC는 18일부터 ‘백지연의 백야’를 막내리고 그 공백에 김국진을 투입한다는 전략이다.이홍렬·이경규보다 하나 아래세대지만 점유력만은 청출어람이라 할 만한 김씨를 긴급호출,최근 부쩍 가라앉아가는 MBC 예능국 분위기에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속셈. ‘21세기 위원회’등을 통해 김국진을 가장 잘 알기로 정평난 김영희PD가 이번에도 사령탑을 맡아 김씨를 토크쇼 진행자로 본격 조련한다.시간대는 ‘백야’의 빈곳인 월요일 밤11시대와 토요일 밤10시대 ‘테마게임’자리가 경합하고 있으며 ‘백야’자리에 앉을 경우 SBS 이홍렬쇼와의 선후배간 한판대결이란 점에서 또다른 화제를 몰고올 전망이다. 이처럼 갑작스레 열린 남성토크쇼 무한경쟁시대는 그간 무주공산의 최대수혜자였던 KBS-2TV ‘서세원쇼’에도 차별화 압력을 가할 것이 분명하다.또한당분간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에서의 전력투구를 택했지만 상품가치에서 경쟁자들에 결코 뒤처지지 않는 이경규의 토크쇼 진출 역시 시간문제라는전망을 짙게 하고 있다. ‘…세이 세이 세이’기획을 담당했으며 ‘이홍렬쇼’연출을 맡은 SBS 김태성PD는 “여성 진행자들이 섬세한 토크 연출 등에 능하다면 남성들은 동적이고 다채로운 진행이 특징”이라면서 “여성·남성의 차원을 떠나 성별로 인한 것까지 포괄하는 진행자 캐릭터를 잘 집어내 이에 부합하는 토크를 얼마나 개발하느냐에 프로의 성패가 달려 있는 것 같다 ”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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