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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진구 인터넷방송 새달 개국

    광진구 인터넷방송 새달 개국

    새달 2일 방송을 시작하는 광진구 인터넷 방송국이 개국을 20여일 앞두고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 광진구는 서울의 25개 구청 중에서 21번째로 인터넷 방송국을 갖게 됐다. 개국 시기로만 보면 거의 골찌 수준이다. 시작은 남들보다 늦었지만 장비와 방송 콘텐츠 만큼은 최고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광진구 인터넷 방송국의 개국 준비 상황을 점검한다. ●자치구 방송서 첫 역사 프로그램 시도 광진구 인터넷 방송국이 개국을 앞두고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것은 바로 ‘고구려 역사관’. 전국의 시청자를 대상으로 한 공중파 방송국이나 대규모 도·시 단위 지역 방송국과는 달리 지역색을 살린 역사 다큐멘터리를 내놓겠다는 것이다. 관내에 있는 아차산은 서울에서도 고구려 유적이 가장 많은 곳. 광진구는 아차산의 고구려 유적지를 탐사해 구민들에게 지역 정보를 전달하는 것은 물론 광진구민으로서 역사적 자부심을 심는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현재 고려대 고고미술사학과 최종택 교수와 프로그램 합작을 최종 조율 중이다. 최 교수가 다음달부터 아차산의 유적 발굴을 시작하면 인터넷 방송국 취재팀이 동행할 계획이다. 프로그램 제작 전반에도 최 교수의 자문을 받을 예정이다. 또한 광진구에 전해오는 설화도 그림동화로 제작한다. 온달과 평강공주 이야기를 비롯한 설화를 총 3편 제작할 예정이다. 자치구 인터넷 방송국에서는 처음으로 시도하는 주민 토크쇼도 볼 만하다. 옛친구를 만나서 편안하게 커피 한잔 마시는 기분으로 진행되는 ‘추억한잔’은 주민 참여 프로그램이다. 광진구는 구민들에게 사연을 공모한 뒤 이들을 직접 출연시켜 추억에 대한 아기자기한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 고교생을 위한 수학능력시험 대비 프로그램인 ‘광진스터디’도 있다. 인터넷 수능 방송을 위탁 제작하는 강남구청과는 달리 광진구는 수능 프로그램도 직접 제작하기로 했다. 관내 광남중·고교와 대원외고·대원고 교사 10여명을 섭외해 강의를 맡도록 했다. 광진구는 현재 해당 학교에 우수 교사 추천 공문을 발송했으며 참여 교사에 대한 인센티브 방안도 고민 중이다. ●전국서 유일하게 IPTV 보급, 주민 참여 토크쇼 이 모든 방송을 광진구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각 동사무소와 보건소 등에서 IPTV(Internet Protocol Television)로 볼 수 있다. 광진구는 42인치 IPTV를 16개 동사무소에 각 1대씩, 구청에 5대 총 21대를 설치한다. 자치구 제작 인터넷 방송을 텔레비전으로 직접 볼 수 있는 곳은 전국에서 광진구가 유일하다. 수능 방송을 하는 강남구를 제외하고는 기존 자치구 인터넷 방송국 프로그램 조회수가 100회 안팎이기 때문에 IPTV를 설치해 시청률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광진구는 지난해 12월1일자로 전문직 계약직 공무원으로 문정기 PD와 김소영 아나운서를 임명하고 본격적으로 프로그램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PD는 10대1, 아나운서는 28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여담여담] 김주하·이금희 그들은 행복할까/김미경 문화부 기자

    여성 아나운서.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최고의 인기 직업임에 틀림없다. 특히 뉴스 앵커로 활약하거나 토크쇼 사회를 본다면 더욱 큰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MBC 간판 아나운서 김주하 앵커와 KBS를 떠나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는 이금희 아나운서는 그런 점에서 세간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하다. 김 아나운서는 6년째 9시 뉴스 앵커를 맡아왔고,2004년 아나운서국에서 보도국으로 옮겨 취재활동도 벌여왔다. 그만큼 앵커로서의 근성이 남달라 ‘대학생들이 가장 닮고 싶은 인물’ 등 각종 설문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런 그녀가 최근 임신으로 인해 앵커 자리를 내놓겠다는 입장을 밝혔다.6월이 산달이지만 4월 봄개편 전에 앵커직을 반납하겠다는 것이다. 출산 후 앵커로 컴백하는 것에 대해서도 별다른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이미 네티즌들 사이에 김 앵커가 임신으로 하차할 것이라는 둥, 미혼 아나운서로 바뀐다는 둥 각종 소문이 나돈 상황에서 그녀의 결정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넉넉한 옷차림의 임신한 여성 앵커가 뉴스를 맡으면 안 되는 것일까? 심각한 저출산시대, 오히려 출산을 장려하는데 모범이 될 수도 있는데 말이다. 최근 10㎏ 이상을 감량하고 TV에 모습을 드러낸 이금희 아나운서도, 여전히 외모로 평가받는 여성 아나운서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부드러운 진행에 푸근한 인상이 장점인 그녀는, 지난해 퀴즈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뚱뚱한 아나운서는 프로근성이 없다.’는 공격을 받아 마음고생을 해야 했다. 결국 피나는 노력 끝에 살을 뺀 뒤 ‘그녀가 변했다.’라는 카피와 함께 백화점 CF에도 출연하기에 이르렀다. 그녀들을 질책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그러나 지난해 여름 미국 연수차 들렀던 NBC방송사의 한 여성 앵커는 둘째 아이를 임신한 지 8개월이 됐는데도 당당히 뉴스를 진행하고 있었다. 또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는 여전히 건강한 외모에서 뿜어나오는 파워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지 않은가. 외모가 아닌 실력으로 평가받는 여성들이 외국 방송사엔 넘쳐나고 있는 것이다. 출산을 4개월 남짓 앞두고 앵커에서 물러나겠다는 김 아나운서와,“어떻게 살을 뺐어요?”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받아야만 하는 이 아나운서. 그녀들은 지금 과연 행복할까? 김미경 문화부 기자 chaplin7@seoul.co.kr
  • 뮤지컬 마니아 대구로!

    뮤지컬 마니아 대구로!

    ‘뮤지컬의 매력에 빠져보세요.’ 공연도시를 표방하는 대구에서 2일부터 3월말까지 뮤지컬 축제가 열린다. 내년 봄 제1회 국제뮤지컬축제를 앞두고 열리는 이번 프레 뮤지컬 축제는 홍콩 배우 막문위 주연의 ‘렌트’가 개막작으로 공연되고, 조승우 출연의 ‘지킬앤 하이드’, 브로드웨이 최신 흥행대작인 ‘프로듀서스’가 잇따라 공연된다. 송승환의 난타 군단이 준비한 어린이 뮤지컬 ‘호두까기 인형’과 가족 뮤지컬 ‘캐츠포에버’, 버블 퍼포먼스 뮤지컬인 ‘팬양의 버블쇼’ 등이 준비돼 있다. 부대행사로는 3월27일 이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뮤지컬 시상식이 열려 남녀주연상과 남녀조연상, 최고스타상, 인기상, 신인상, 최고작품상 등 8개 부문에 걸친 시상이 펼쳐진다. 이밖에 뮤지컬 배우를 직접 만나 궁금증을 풀어보는 토크쇼 ‘뮤지컬 히어로와 함께’, 무대 뒤편의 궁금증을 풀어줄 ‘백스테이지 체험’, 관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나도 뮤지컬 스타’ 등이 열린다. 황재찬 문화체육국장은 “이번 프레뮤지컬 축제를 통해 뮤지컬 도시 대구의 가능성을 가늠해보고 내년부터 매년 국제뮤지컬 축제를 열어 뮤지컬을 대구의 대표 브랜드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www.dimf.or.kr)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아프리카판 ‘알 자지라’ 생긴다

    아프리카에도 아랍권 TV 방송인 알 자지라와 같은 뉴스전문 채널이 탄생할 것이라고 영국 인디펜던트지가 18일 보도했다. 인디펜던트지에 따르면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 본사를 둔 카메라픽스의 살림 모하메드 아민 회장은 2007년 3월까지 영어와 프랑스어로 보도하는 아프리카 지역의 뉴스전문 방송사를 설립한다. 살림 회장은 “방송사 설립과 운영에 2000만달러(약 200억원)가 필요하지만 일부 아프리카 방송사가 지원을 약속했고 아프리카연합 등 국제기구에도 도움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구상은 아프리카의 보도 현실이 발단이 됐다. 많은 나라들이 뉴스를 통제하고 있고 언론의 수준도 낮아 대부분 영국 BBC방송 등 외부 언론에 의존하고 있다. 살림 회장이 내세운 우선순위는 현지 언론인의 업그레이드. 일단 잘 훈련된 언론인을 키워 아프리카 대륙 50개국에 배치할 계획이다. 살림 회장은 “알 자지라의 토크쇼가 한 사건에 대한 서로 다른 시각을 제공하는데 성공했다.”면서 “우리도 아프리카에서 똑같은 일을 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20세기 문화계 불멸의 발자취

    문화·예술계에서도 수많은 별들이 스러져갔다. 보통 사람들의 전형인 윌리 로먼을 희곡 ‘세일즈맨의 죽음’을 통해 창조한 미국 극작가 아서 밀러가 89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영화배우 마릴린 먼로의 남편으로도 유명하다. 유대계 미국인으로 노벨상을 수상한 작가 솔 벨로도 9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소설 ‘허조그’‘오기 마치의 모험’등을 통해 현대인들의 불안과 문화적 충돌을 천착했다. 30년간 미 NBC방송의 ‘투나잇쇼’를 진행하며 유머와 신랄한 정치적 풍자로 미국인들의 답답한 속을 시원하게 풀어준 토크쇼의 황제 자니 카슨은 79세로 타계했다. CBS의 댄 레더,NBC의 톰 브로코와 함께 미국 3대 공중파 방송인 ABC의 간판 앵커로 활동해온 피터 제닝스는 폐암으로 숨졌다. 제닝스의 ‘퇴장’으로 미국 방송 앵커들의 세대 교체가 마무리됐다. 그런가하면 영화 ‘졸업’으로 국내에 잘 알려진 미국 여배우 앤 밴크로프트도 73세로 생을 마쳤다. 그녀의 명연기를 더 이상 볼 수 없게 된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이밖에 미국의 전후 냉전 정책을 주도했던 역사학자이자 외교관인 조지 케넌,‘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로 불려왔던 실천하는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도 올해 생을 마쳤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쉬어가기˙˙˙] 아르헨 축구팬 “마라도나 월드컵 뛰게 해라”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45) 팬들이 그가 독일월드컵 매 경기 최소 5분씩 출전토록 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열성팬 라울 참프레돈데가 만든 웹사이트(www.eldiezal2006.com.ar)에 7800여명이 동참, 마라도나의 월드컵 출전을 촉구하고 나선 것. 도메인 ‘eldiezal2006’은 ‘10번(마라도나의 등번호) 2006년에 뛰어야 한다.’는 의미.TV 토크쇼를 진행하고 있는 그는 최근 대표팀 코칭스태프를 제안받기도 했다.
  • 마라도나, 난동부리다 체포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45)가 22일 브라질 탐 조빔 공항에서 난동을 부려 체포됐으나 5시간만에 풀려났다. 그는 이날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는 ‘하얀 펠레’ 지코의 초청으로 동료 3명과 함께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자선 축구경기에 참석한 뒤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으나 공항 터미널을 착각하는 바람에 탑승구에 너무 늦게 도착했다. 탑승 절차가 끝나 이미 탑승구 문이 닫혔으나, 마라도나는 비행기로 통하는 통로의 문을 부수는 등 난동을 피웠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에 대해 마라도나는 “보안 요원이 얼굴에 총을 겨눠 욕을 하긴 했지만 폭력은 휘두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이번 사건으로 평소 친밀한 이웃나라지만 축구에서만은 피 튀기는 경쟁관계에 있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관계에 문제가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마라도나와 함께 공항에 있었던 동료들도 “면세점에 있다가 ‘탑승이 시작됐다.’는 방송에 탑승구로 갔는데 눈앞에서 문이 닫혔다.”면서 “분노는 정당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마라도나는 훼손된 물건을 보상키로 합의한 뒤 풀려났다.1997년 은퇴 이후 코카인 및 알코올 중독, 비만 등에 시달린 마라도나는 토크쇼 사회자로 활동하면서 성공적으로 사회에 복귀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지금은 女性진행자 시대

    지금은 女性진행자 시대

    □ YTN스타에서 자신의 이름 딴 토크쇼 진행 정지영 아나운서 “방송인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이름을 단 프로그램을 하고 싶어하죠. 저도 오랫동안 토크쇼를 하고 싶었어요.” 자신의 이름을 브랜드로 삼아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또 한 명의 여성이 나왔다. 지난해 프리를 선언하고 TV와 라디오를 오가며 맹활약하고 있는 정지영(30) 아나운서다. 그녀가 YTN스타에서 마련한 음악 이야기쇼 ‘정지영의 원 파인 데이’를 진행한다. 시청자들은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음악의 향기를 곁들이며 그녀의 정감어린 ‘토크’를 들을 수 있다. 지난달 30일 경기도 일산 라페스타에서 쌀쌀한 날씨 속에 첫 녹화를 기다리고 있는 정 아나운서를 만났다. 그녀는 “화려하지 않은 반면, 편안하고 따뜻하고 유쾌한, 그래서 초대 받으면 나가고 싶다는 느낌이 드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네요.”라는 바람을 전했다. 사실 그녀는 라디오 진행 등을 통해 편안한 진행으로 정평이 나있다.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셈인데, 얼마나 오래 ‘원 파인 데이’를 진행하고 싶냐는 짓궂은 질문을 던졌더니 “7년 정도”라는 답이 냉큼 돌아온다. 최근 TV에서 여성 단독 진행 프로그램이 늘어나고 있다. 그녀는 어떻게 생각할까.“여성 솔로 진행에 대해 막연하게 우려하던 분위기가 사라지고 있는 것 같아요. 이제는 여성 혼자라도 프로그램을 이끌어나갈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긴 거죠. 여성이 진행하는 프로그램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정 아나운서는 이번 프로그램이 기획되던 지난 2달 동안 제작 회의에도 자주 참여하며 아이디어를 내는 등 애착을 보였다고 한다. 프로그램 제목도 그녀의 아이디어가 당첨됐다는 후문. 방송 진행 7년의 공력을 가지고 초대 손님 선정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했다. 혹시 여타 뮤직토크쇼의 진행자처럼 직접 무대에서 연주나 노래를 하고 싶지는 않을까 궁금했다.“사실 피아노 연주를 해보라는 권유를 받았어요. 하지만 그런 부분은 여백으로 남겨놓고 싶어요. 제가 아니라 초대 손님들을 돋보이게 해야 하니까요.” 2시간 정도 펼쳐졌던 첫 녹화의 느낌은 어땠을까. 정 아나운서는 “토크쇼로서는 흔치 않은 야외무대에서 진행됐기 때문에 조용한 진행은 불가능했지만, 되레 관객들의 호흡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앞으로는 초대손님의 속 깊은 이야기에 더욱 귀를 기울이려고 해요.”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여자=보조진행자’ 이제그만 男보란듯 당당히 ‘홀로 마이크’TV 프로그램에 여성 솔로 진행자 시대가 열리고 있다. 과거에도 이승연이나 김혜수, 심혜진, 이소라 등 연예인이 단독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한 적이 있기는 했다. 하지만 요즘처럼 봇물을 이루지는 않았다. 버라이어티쇼 같은 집단MC의 경우를 제외하면 대개 어떤 장르 프로그램이든 남녀가 투 MC로 동시에 진행을 하는 경우가 많았고, 특히 여성은 남성 진행자의 보조 역할에 치우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오죽하면, 여성은 항상 남성 진행자 왼쪽에 꽃처럼 앉아만 있다는 비판이 나왔을까. 이제는 다르다. 지난해부터 속속 여성 진행자들이 대거 등장하더니 오히려 남성보다 여성 단독 진행이 압도적인 상황이 됐다. 여성 아나운서들이 이러한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게 주목된다. 반면 남성 솔로 진행자는 음악프로그램을 제외하곤, 중장년층 대상 일부 프로그램에서 간간이 얼굴을 내밀고 있다. KBS만 따져봐도 ‘파워인터뷰’(이금희)‘VJ특공대’(황정민) ‘열린음악회’(김경란) 등이 있고, 최근 유학에서 복귀한 황수경 아나운서는 ‘놀라운 아시아’,‘낭독의 발견’,‘신화창조’ 등 무려 3개 프로그램을 홀로 도맡아 진행하고 있다. MBC는 지난 봄 개편 당시 보기 드물게 해외 시사프로그램 ‘W’를 최윤영 아나운서에게 단독으로 맡기며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다.‘요리보고 세계보고’(나경은),‘문화사색’,‘주말 스포츠뉴스’(이상 이정민)‘공감 특별한 세상’(박소현)도 있다. SBS는 ‘다국적군’이다. 봄 개편 때는 ‘8시뉴스’ 앵커 출신 한수진 기자에게 ‘한수진의 선데이 클릭’을 마련해줬고, 가을 개편 때 ‘자우림’의 김윤아에게 뮤직토크쇼 ‘뮤직웨이브’를 맡긴데 이어 낮방송을 실시하며 ‘김미화의 유’라는 토크쇼를 신설했다. 개그우먼 송은이도 ‘TV 영어마을’을 단독 진행한다. 방송사 관계자는 “지난해 가을부터 여성 단독 진행 프로그램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면서 “아무래도 청소년이나 20∼30대 등의 시청자를 겨냥하는 프로그램은 여성이 더욱 어필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박은영의 DVD레서피] 낯선 여행에서 맛본 쓰디쓴 인생

    한때 ‘인생극장’이라는 코미디 프로가 인기를 끌었다. 개그맨 이휘재가 “그래! 결심했어”를 외치면 두 가지 다른 인생이 연이어 펼쳐졌다. 그러나 인생은 이렇게 두 가지 길을 다 가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예상치 못한 곳으로 급히 방향을 틀어 버리기도 한다. 잘 타고 가던 비행기가 별안간 무인도에 추락하거나 어느 날 자신이 전생에 진시황의 호위무사였다는 황당한 사실을 알게 되기도 한다.‘로스트’와 ‘신화’는 이렇듯 인생에 갑작스러운 사건을 만난 인물들이 현실에서 튕겨나가 만드는 팬터지이며 편도 행 인생극장이다. 우선 길 잃은 사람들의 이야기 ‘로스트’는 이렇다. 비행기가 무인도에 추락해 40여 명만이 살아남는다. 그저 열대 어느 지점일 것이라고 생각했던 낯선 섬엔 사나운 북극곰이 살고 숲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서운 괴물까지 숨어 있다. 각기 기막힌 사연들을 안고 있는 조난자들은 기괴한 섬에서 괴물보다도 두려운 생의 회한에 사로잡혀 천국도 지옥도 아닌 공간을 표류한다. ‘로스트’가 악몽이라면 ‘신화-진시황릉의 비밀’은 장자의 호접지몽이다. 고조선의 공주를 호위하던 진시황의 무사가 환생해 수천 년 동안 그를 기다린 공주를 만난다.‘진용’에 ‘인디아나 존스’를 짜깁기 해놓은 듯한 이야기에 신비로운 진시황릉의 비밀과 애절한 로맨스가 어우러져 과거와 현재를 넘나든다. ●로스트 김윤진이 출연하는 것으로 먼저 알려졌지만 이 괴이하고도 인간적인 이야기는 단박에 국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비행기가 추락하면서 각기 다른 생존 방식을 보여 주는 10여 명의 주요 인물과 그들의 과거가 중심축을 이루는데 DVD는 산만한 토요일 낮 시간에 한국어 더빙판으로 보던 것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의 강력한 흡인력을 발휘한다. 배우들의 오디션 장면은 다른 타이틀에선 보기 어려웠던 특이한 부가영상이다. 제작자와 감독은 오디션 후 김윤진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없던 배역을 새로 만들어 맡겼다고 한다. 메이킹 필름, 삭제장면과 NG 장면, 제작진과 주요 출연진이 출연한 토크쇼 영상도 볼 수 있다. ●신화-진시황릉의 비밀 김희선이 얼마나 예쁜 배우인가 확인시켜 주는 타이틀이다. 화려한 의상과 가채의 우아함은 DVD로 볼 때 한층 더 진가를 발휘한다. 성룡의 애크러뱃 액션은 예의 날카로움과 재치를 잃었지만 와이어를 이용한 물 흐르는 듯한 액션도 나름의 매력이 있다. 의외의 발견은 최민수다. 짧은 출연이었지만 영화 속에서 가장 강한 카리스마와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 준다. 메이킹 필름에 성룡과의 검술 장면이 실려 있는데 검도 유단자인 최민수가 성룡의 검을 단번에 부러뜨리는 NG 장면이 들어 있다. 이 밖에 성룡과 김희선이 직접 부른 뮤직비디오도 2가지 버전으로 실려 있다. mlue@naver.com
  • YTN, 1주년 특집프로 풍성

    연예정보 전문채널 YTN스타가 오는 10일 방송 1주년을 맞아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인기가수가 출동하는 버라이어티쇼 ‘타워스테이지-YTN스타 생일파티 합시다’가 8일 낮 1시에 먼저 테이프를 끊는다. 이어 10일 낮 1시에는 최근 시작된 뮤직토크쇼 ‘정지영의 원 파인 데이’가 바통을 잇는다. 그룹 코요테,NRG와, 영화배우 최민수, 안재욱, 야구선수 홍성흔 등이 초대돼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특히 12일부터 5일 동안 매일 오후 6시에는 박서진 앵커가 진행하는 ‘생방송 스타포커스’를 통해 YTN스타의 지난 1년을 되돌아본다. 또 2005년 연예뉴스 베스트10을 꼽는 한편, 한류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올 연예계 최대 화두였던 ‘섹시’와 ‘리메이크’ 열풍을 집중분석한다.
  • 2005 뜬별 & 진별

    2005 뜬별 & 진별

    2005년도 저물어간다. 언제나 그렇지만, 욱일승천의 기세로 올 한해를 자신의 해로 만든 부류는 누구인가. 반대로 급전직하의 참담함을 맛본 부류는 또 누구일까. 서울신문은 연말 특집으로 정치, 경제, 문화 분야에서 극과 극의 행보를 보인 이른바 승자(Winner)와 패자(Loser)를 선정했다. ■ 존 매케인 vs 칼 로브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올해 ‘세계의 정치 수도’인 워싱턴에서는 지난해 대통령 선거와 같은 확실한 승리자와 패배자를 탄생시키지는 않았다. 그러나 정권을 잡은 공화당 내에서는 존 매케인을 비롯한 중도적 의원들이 상대적으로 크게 부상했고, 조지 부시 대통령의 권력 기반인 ‘텍사스 사단’은 눈에 띄게 힘을 잃었다. 매케인 의원은 이라크 전과 같은 안보 이슈에서는 철저하게 부시 대통령을 옹호하고 지원하며 보수성을 과시해왔다. 매케인 의원은 그러나 최근 테러리스트로 지목돼 억류된 포로에 대한 고문을 반대하는 입법을 주도하는 등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는 중도적인 태도를 취했으며 민주당측과도 적극적으로 협력했다. 올 한해 매케인 의원이 직접 제출한 법안과 결의안만도 80건에 이른다. 또 미 상원 의원들은 법안을 제출할 때 정치적 영향력이 큰 매케인 의원이 함께 서명해주기를 원해 그의 서명이 들어간 법안 수는 이루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다. 이같은 노력이 인정을 받아선지 지난 10월말 퓨 리서치 센터가 공화·민주당원 및 무소속 유권자를 상대로 조사한 2008년 대선 후보 여론조사 결과, 매케인 의원은 공화당 후보 가운데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 공화당에서 2위를 기록한 루돌프 줄리아니 역시 중도적 성향의 정치인이다. 반면 부시 대통령의 텍사스 사단 가운데서도 중심 인물이었던 칼 로브 백악관 부비서실장은 중앙정보국(CIA) 비밀요원의 신분을 유출한 ‘리크게이트’ 사건에 연루돼 수사 대상에 오른 상태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부시 대통령의 신임도 떨어졌다고 미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로브의 힘이 빠지면서 한때 탄력을 받았던 ‘보수세력 장기집권론’도 서서히 잦아들고 있다. 역시 텍사스 출신으로 부시 대통령이 주지사 시절부터 법률 자문을 해온 해리엇 마이어스 백악관 법률고문도 2005년이 오욕으로 점철된 해였다. 마이어스는 부시 대통령에 의해 대법관으로 지명됐지만, 부족한 경력과 불투명한 성향 때문에 논란이 빚어지자 스스로 물러났다. 마이어스의 상원 인준을 앞두고 ▲판사 경험이 전혀 없는데다 ▲앨 고어 등 민주당 정치인들에게 기부했던 적이 있고 ▲낙태 등 사회적 이슈에 대한 입장이 불분명하다는 문제점이 지적돼 보수층으로부터 사실상 외면당했다. dawn@seoul.co.kr ■ 도요타 vs GM 도요타자동차는 내년 3월 결산에서 일본 민간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매출액이 20조엔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순이익도 3년 연속 1조엔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세계 자동차업계 1위인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는 판매부진과 경영악화로 부동의 1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급기야 릭 왜고너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내년부터 북미지역 공장 9곳을 폐쇄하고 2008년까지 종업원 3만명을 줄이겠다는 처방을 내놓았다.11월 주가는 한때 18년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부도설까지 나돌았다. 올 한해 도요타와 GM의 엇갈린 성적표다. 그래서 ‘빠르면 2006년 도요타가 GM을 넘어선다.’는 예상도 나온다.2008년이었던 도요타의 목표보다 2년 빠른 것이다. 도요타는 내년 예상 판매대수를 900만대로 잡고 있고 공장을 폐쇄해야 하는 GM은 이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일시적이기는 하나 도요타가 북미시장 점유율에서 GM을 추월하기도 했다. 도요타는 이제 ‘기업’ 이상의 위치를 차지했다. 일본에서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도요타 배우기’ 열풍이 분 지 오래다. 순이익 1조엔은 이른바 빅3라는 GM,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순이익을 전부 합친 것의 2배 가까운 규모다. 일본 언론은 “도요타가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을 되찾아주고 있다.”며 ‘일본경제 부활의 구세주’로 묘사하고 있다. 도요타의 힘은 낭비요소를 없앤 생산방식에서 비롯된다. 세계적 부품업체들과의 유기적 협조,50년간 노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노사관계, 철저한 품질 및 인적관리 시스템도 승승장구의 비결이다. 조 후지오 도요타 부회장은 “글로벌시대에는 국가별로 현지 문화 및 고객 기호에 부합하는 고품질 저가격 제품 생산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성공 비결을 역설했다. 반면 GM의 추락은 미국 제조업의 쇠락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국 제조업의 자존심이던 GM의 신용등급은 ‘정크 본드’ 수준으로 떨어지는 수모를 겪었다. 여기에다 아성으로 여겨졌던 북미시장마저 일본 경쟁업체들로부터 위협받자 왜고너 회장이 직접 북미시장을 챙기기에 나섰다.‘직원용 할인가격’을 일반 소비자들에게 적용하는 ‘제살깎기식’ 무한경쟁에 나섰지만 추세를 돌려놓기엔 역부족이었다. GM 추락의 주요 원인으로 우선 낮은 소비자 만족도를 들 수 있다. 과다한 직원 복지후생 부담도 발목을 잡고 있다.GM은 차를 한대 만들 때마다 1500달러씩의 후생비용을 지출해야 한다. 이래서는 도저히 국제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오프라 윈프리 vs 마이클 잭슨 “그녀가 출마한다면 미국 정치의 심장과 얼굴을 완전히 바꿔놓을 것이다.” 지난주 미주리주에서 ‘오프라를 대통령으로’란 문구가 새겨진 물품만을 파는 가게를 낸 패트릭 크로의 말이다. 물론 윈프리는 출마를 거부했지만, 여성이 미국을 움직이는 것은 보고 싶다고 말했다. 통큰 선행으로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후보로까지 거론되는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는 이미 전세계 여성들의 친구이자 ‘대통령’으로 군림하고 있다.21년 동안 전세계 121개국 이상의 여성들이 그녀의 토크쇼를 보며 울고, 웃고, 열광하고 있다. 윈프리는 가난한 사생아로 태어나 다이어트에 성공한 것으로 유명하지만 실은 17살때 미인 선발대회 왕관을 썼고 3살도 안돼 책을 읽었다. 지난해 토크쇼 방청객 전원에게 자동차를 나눠주는 깜짝쇼를 연출한 데 이어 올해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재앙이 닥치자 연방 정부보다 재빨리 구호활동에 나섰다. 루이지애나주 슈퍼돔으로 달려가 이재민들을 안고 위로했으며 100만달러를 기부했다. 특히 3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을 나중에 토크쇼에 초청, 다이아몬드가 박힌 시계 등 210만달러 어치의 선물을 안겨줬다. 하지만 같은 흑인으로 팝의 제왕이었던 마이클 잭슨에게 올해는 최악의 한해였다. 아동 성추행 소송사건에 휘말리면서 전세계 매스컴의 조롱거리로 전락했다. 법정 출두를 미루다가 체포 영장을 발부하겠다는 판사의 경고에 잠옷 차림에 슬리퍼를 신고 나타난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제이 레노, 매컬리 컬킨 등 유명 인사들의 대량 증언과 고액 변호사를 앞세워 결국 소송에서는 승리했지만 자택인 네버랜드를 팔아야 할 정도로 경제적 곤궁에 처했다. 변호사 비용만 500만달러를 썼으며, 빚은 4억달러가 넘는다. 잭슨은 미성년 아동과 같은 침대에서 잔 사실은 인정했지만, 성적 접촉은 부인했다. 비록 재판관은 그가 무죄라고 선언했지만, 잭슨이 결백하다고 믿는 사람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전세계 어린이들의 우상이었던 잭슨은 아동 성추행 재판으로 팝의 제왕에서 언론의 웃음거리로 단숨에 추락했다. 팬들은 그가 음악활동을 재개할 것을 바라고 있지만, 대중은 이제 잦은 성형수술로 무너질 위기에 처한 그의 코에만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재미 디자이너 장세영 ‘위기의 주부’도 내 드레스 입어

    미국에서 활동중인 30대 한인 여성 디자이너가 파티 드레스 부문에서 이름을 떨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 2002년 로스앤젤레스 멜로즈가에 처음 부티크를 연 뒤 뉴욕, 시카고, 워싱턴, 애틀랜타 등 미국내 5개 직영점 ‘세영 부 꾸뚜르’를 포함, 전세계 15개 부티크에서 자신이 디자인한 드레스와 가운을 선보이고 있는 장세영(34·미국명 세영 부)씨. 두 딸을 둔 장씨의 주고객은 브리트니 스피어스, 루시 루, 펠리시티 허프만, 엘리자베스 버클리, 포샤 드 로시 등 쟁쟁한 할리우드 스타들이다. ABC방송의 인기 시리즈 ‘위기의 주부들’에 출연하며 지난 9월 제57회 에미상에서 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펠리시티 허프만은 그녀의 드레스를 입고 각종 시상식과 토크쇼에 출연하고 있다. 역시 ‘위기의 주부들’에서 테리 해처의 딸 줄리로 등장하는 안드레아 보웬은 장씨의 자주색 폴로마 브레스를 입고 에미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지난 1986년 미시간주 앤아버 소재 현대자동차연구소 지사장으로 부임한 아버지 장지석(별세)씨와 이화여대에서 섬유예술을 전공한 어머니 홍옥자씨를 따라 이민온 장씨는 미시간대에서 섬유와 사진학을 전공했다. 뉴욕에서 사진작가로 활동한 뒤 샌프란시스코 FIDM을 졸업했다.3녀중 맏이인 장씨는 지난 1997년 자신의 결혼식을 앞두고 입고 싶은 드레스를 찾을 수 없어 직접 디자인하게 됐고 99년부터 본격적인 패션사업을 시작했다. 특히 신부 들러리를 위해 고정적인 흰색에서 탈피, 다양한 색상의 튀는 드레스들을 선보이면서 주목을 받았다. 현재 그녀의 제품들은 미 전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오는 2009년까지 영국, 중국 등 전세계에 40개의 부티크를 열 계획이다. 로스앤젤레스 연합뉴스
  • ‘궁’ 조연맡은 케이블스타 ‘단지’

    ‘궁’ 조연맡은 케이블스타 ‘단지’

    단지 속에 담긴 꿈들이 참 많다. 케이블 채널의 유쾌 상쾌 통쾌 리포터로 인기를 차곡차곡 담아, 내년 방영 예정인 드라마 ‘궁’에 조연으로 캐스팅된 단지(20)의 이야기다. 본명은 장미희. 대선배의 이름과 같기도 하고, 이미지에 맞지 않을 것 같아 상의 끝에 고른 예명이 단지란다. 소중한 것을 담을 수 있는 ‘보물단지’를 떠올렸다고 했다. 첫 눈에도 씩씩해 보이는 그녀의 좌우명은 ‘무슨 일이든 열심히 하면 된다.’이다. 음악전문채널 m·net에 오디션을 보러갔을 때 너무 예쁘고 날씬한 경쟁자가 많았다고 한다.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당당히 뽑혔다. 나중에 담당 PD에게 물어봤더니 이유가 “뭐든지 시켜도 잘할 것 같아서.”였다나. 세련되고 꾸며진 이미지가 넘치는 시대에 단지는 “너도 나도 아름다우니까 지겹지 않을까요? 개성이 중요한 것 같아요.”라고 당당하게 이야기한다. 스스로도 “나를 예쁘다고 하면 거짓말”이라고 말하는 그녀는 “처음에는 안 좋은 소리도 많이 들었어요.”라면서 “하지만 제 별명이 ‘볼매’예요. 볼수록 매력이 있다는 뜻이죠.”라며 웃음을 감추지 않는다. 그래도 ‘화면 발’은 잘 받지 않는다고 툴툴거리기도 했다. 화면에는 실제와는 달리 키도 작고, 통통하게 나오는 탓에 가끔 길을 가다가 “단지를 닮았네요.”라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는 농담도 전했다. 개성과 더불어, 자신의 장점으로 잡초 같은 근성을 꼽았다. 힘든 일이 있으면, 혼자 달래고, 소주 한잔 먹고 풀어버린 뒤 언제나 나는 행복하다며 다시 일어난다는 그녀다. 사실 연기 도전은 ‘궁’이 처음은 아니다. 케이블 데뷔에 앞서 영화 ‘어린신부’에서 ‘국민 여동생’ 문근영을 괴롭히는 공주파 역으로 잠깐 나왔다. 최근 이 영화가 명절 때마다 방송되며 “너, 웃기더라.”는 연락도 자주 받고 있다고 했다. 이제 ‘궁’으로 제대로 연기에 뛰어들게 된 단지는 “평범하지 않으면서도 평범한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범상치 않은(?) 포부를 밝혔다. 캐릭터를 마음껏 살릴 수 있는 시트콤을 해보고 싶다는 의사도 넌지시 비추기도 했다. 케이블에서 지상파로 이동, 대박을 터뜨린 노홍철이 부럽냐고 슬쩍 물어봤다.“홍철이 오빠보다는 케이블에서 먼저 시작했는데…,‘제2의 노홍철’이라면 좀 그렇잖아요? 차라리 ‘여자 노홍철’이 낫겠네요.”라며 웃어젖혔다. 리포터로 뛰는 요즘 삶도 고단하다. 하지만 평소라면 접하지 못할 연예인을 만나 이야기한다는 게 마음에 든다고 했다. 그동안 기억에 남는 인터뷰 대상자는 이서진 송일국 현빈 최민식 등이라고. 그녀는 이러한 만남의 과정을 미래를 위한 ‘인맥 쌓기’라고 설명했다. 먼 훗날이라고 하지만, 단지는 자신 안에 담고 있는 최대 소원은 자신의 이름을 내건 토크쇼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고백했다.‘오프라 윈프리 쇼’처럼 말이다. “리포터면 리포터, 연기면 연기, 무엇이든 열심히 뛸 테니 많이 응원해 주세요. 톡톡 튀는 말솜씨와 편안한 인상으로 무장된 토크쇼도 기대해주시고요.” 글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01일 TV 하이라이트]

    ●리얼다큐 여자(EBS 오후 9시30분) 여섯 살에 어머니를 여의고 험난한 인생을 살아온 이진육 할머니. 할머니는 섬마을로 시집 와 갇혀 지낸 40년 세월을 뒤로 하고 꿈을 찾아 나선다. 그동안 남 몰래 키워왔던 꿈은 바로 공부를 하는 것. 이런 할머니가 정말로 초등학교 1학년 3반 학생이 되었다. 할머니의 좌충우돌 학창 일기를 펼쳐본다.   ●웃음을 찾는 사람들(SBS 오후 11시5분) 조형기가 ‘자주찾기’코너에 스페셜 게스트로 등장해 오직 그만이 보여줄 수 있는 엽기적인 이색 토크쇼를 벌인다. 감동의 코믹 코너 ‘행님아’에서는 귀염둥이 김신영이 화장실에서 생긴 일을 코믹하게 보여 준다. 김태현은 김신영의 버릇을 고쳐주기 위해서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캠페인을 펼친다.   ●글로벌 코리안-해외 경찰주재관(YTN 오전 10시25분) 국민들의 해외 진출이 늘면서 동포사회에서는 각종 사건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국민들은 어려운 상황에서 현지 공관에 파견된 해외 경찰주재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해외 경찰주재관은 지난해 동남아에서 발생한 지진해일 때 우리 피해자들의 시체 확인작업을 수행했다.   ●레인보우 로망스(MBC 오후 6시50분) 민기는 청원경찰 IVY가 도둑을 잡지 못해 쩔쩔매는 모습을 보고는 대신 도둑을 멋지게 때려눕힌다. 그런데 IVY는 경찰이 되려면 가산점을 받아야 한다며 도둑을 자기가 잡은 걸로 해달라고 부탁한다. 마음 약한 민기, 멋지게 자신의 공을 IVY에게 돌린다. 그때부터 IVY의 거짓말이 펼쳐지는데….   ●피플 세상 속으로(KBS1 오후 7시30분) 본업은 집배원. 그러나 농기계 수리로 더 바쁜 충남 부여군 임천우체국 집배원 김영완(38)씨. 만능 기술자로 통하는 그의 손재주는 농촌 마을의 고장난 농기계를 수리하는 일로 더 돋보인다. 우편물을 배달하며 살맛 나는 고향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는 ‘열혈 집배원’ 김영완씨를 만나본다.   ●마법전사 미르가온(KBS2 오후 6시10분) 아라를 포함한 마법사들이 마법세계로 떠나자, 승구와 경아, 사라는 그들의 빈 자리에 허전함을 느낀다. 마법세계에 도착하면 보내기로 했던 아라의 전문이 늦어지자 서운해하던 사라는 승구, 경아와 함께 일주일 만에 도착한 영상 전문을 통해 마법세계 소식을 전해 들으며 행복해한다.
  • 이은결·최현우 마술쇼…연인이여 마법에 빠져봐

    꿈 속에서처럼 불가능할 것 같은 마술 공연 두 편이 무대에 오른다. 마술사 이은결은 12일부터 내년 1월1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이은결 인 드림스(In Dreams)’ 공연을 갖는다. 5t 트럭 5대 분량의 마술 도구, 수십대의 조명, 화려한 무대 세트, 특수효과 등을 갖춘 무대에서 110분간 연인들의 사랑을 주제로 한 마술, 홀로그램을 이용한 4차원적 마술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보여준다. 또한 규모가 큰 여러 마술 도구를 이용하는 그랜드 일루전 마술, 게스트 마술사 마이크 마이클스의 로봇 마술 등도 펼쳐진다. 사랑하는 사람의 건강을 위한 금연 이벤트, 프러포즈 이벤트 등을 통해 관객과 함께하는 무대도 마련된다.5만∼15만원.1588-1906. 마술사 최현우도 16∼27일 건국대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최현우 매직 콘서트’ 무대에 선다. 자신의 아이디어로 제작된 도구를 이용해 호텔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마술로 보여주는데 연인들만의 마술,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마술 등 다양한 마술을 120분간 선보인다.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될 이번 공연에선 관객의 생각을 알아맞히는 마술도 볼 수 있다.5만 5000∼7만 7000원.(02)3433-1788.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한낮의 TV’ 무엇을 담나?

    뜨거운 논란에도 불구하고, 새달 1일부터 지상파 3사가 낮방송을 시작한다. 이날 지상파 DMB도 방송을 개시한다. 지상파들은 대대적으로 이 두 가지를 홍보하고 있다.DMB는 단말기도 제대로 보급되지 않은 터라 그다지 이목이 쏠리지는 않는다. 문제는 낮방송이 도대체 무엇으로 채워지느냐다. 방송위원회는 허가를 내리면서 소외계층 방송 접근권 보장, 특정 장르 집중편성 지양 및 다양성 제고, 오락 프로그램 30% 이내 편성 등을 권고했다. 광고 시간만 늘리려 한다는 비난 속에 지상파들은 늘어나는 수입이 제작비 증가를 따라잡지 못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낮방송 편성은 얼추 방송위 권고에 맞춘 듯 보이지만, 계속 유지될지도 관건이다. 재탕도 여전하고, 제작비를 많이 들였다거나 실험적이고 참신한 프로그램은 그다지 많지 않다. 눈에 띄는 프로그램을 채널별로 살펴보자. KBS1은 낮 12시에 김준석 기자·박사임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한 시간짜리 종합뉴스프로그램 ‘KBS 뉴스 12’에 이어 생활밀착 시사프로그램 ‘생방송 시사중심’(월∼금 오후 1시)을 배치, 공적 기능을 강조했다. KBS2에서는 주부층을 타깃으로 한 ‘감성 매거진 행복한 오후’(월∼금 오후 12시10분)가 주목된다. 왕영은, 김홍성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생활·패션·인테리어 등의 화제를 전달한다. MBC도 ‘12시 뉴스’를 내놓으며 낮 시간대 뉴스 보도를 강화했다. 또 ‘싱글벙글쇼’의 TV판 토크쇼 ‘강석·김혜영의 톡톡톡! 오후2시’(월∼수 오후 2시)를 주력으로 편성했다. 새로운 소비 주체로 떠오른 중장년층의 라이프스타일을 놓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다.MBC는 또 ‘일촌클리닉 터놓고 말해요’(월 오전 11시),‘1%나눔 행복한 약속’(화 오후 3시),‘희망채널 더불어 좋은 세상’(수 오전 11시) 등 가족, 자원 봉사, 소외 계층을 다룬 프로그램들을 여럿 선보이고 있어 지상파 3사 가운데 가장 돋보인다. SBS는 ‘한국의 오프라 윈프리쇼’를 표방한 ‘김미화의 U’(월∼목 오후 1시)를 핵심으로 내세웠다. 핫이슈와 화제 인물 등을 소재로 전문사회자 최광기 등이 패널로 참여하는 주부 대상 시사 토크 프로그램이다. 또 편성시간을 대대적으로 조정하면서, 어린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영어를 배울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주는 ‘TV 영어마을’(매주 수·목 오후 5시)을 추가했다. 개그우먼 송은이가 진행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토요영화]

    ●영광의 깃발(EBS 오후 11시30분) 전쟁의 이면에 감춰진 인간애를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이 영화는 실제 미국 남북전쟁 당시 사상 최초로 만들어졌던 흑인 부대 54연대의 활약상을 소재로, 오랜 차별에 시달렸던 흑인 문제를 집중 조명하게 된다. 흑인들이 노예에서 벗어나 군인이 된 뒤 전투에 나서는 과정은 영광과 자유를 찾아가는 여행이기도 하다.‘가을의 전설’(1994),‘커리지 언더 파이어’(1996),‘비상계엄’(1998),‘라스트 사무라이’(2003) 등의 화려한 필모그래피를 자랑하는 에드워드 즈윅 감독의 초창기 작품이다. 흑인이자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를 대표하는 모건 프리먼과 덴젤 워싱턴의 앙상블을 맛볼 수 있는 즐거움도 있다. 덴젤 워싱턴은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에도 나왔던 모건 프리먼과의 경쟁을 거쳐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남북전쟁에 참전한 명문가 출신의 로버트 쇼 대위(매튜 브로데릭)는 부상을 당하지만, 곧 대령으로 진급해 사상 최초로 흑인들로 구성된 부대의 연대장으로 발탁된다. 사실 이 부대는 군용품도 제대로 지급받지 못하는 등 찬밥 신세다. 전장에서도 사역이나 남부지역 약탈에 투입된다. 차별을 없애려는 쇼 대령의 줄기찬 노력 끝에 마침내 전투 기회를 얻게 되고, 큰 공을 세우게 된 54연대. 사기가 충전된 이들은 난공불락이라는 바그너 요새 공격에 자진해 선봉에 서게 되는데….1989년작.122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펭 슈이(KBS2 밤 12시15분) 필리핀산 공포 영화다. 같은 동양권이지만, 색다른 공포 감각을 감상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이 영화를 만든 치토 르노 감독은 99년 부산국제영화제에 ‘리아 이야기’를 출품, 국내 관객들과 만난 적이 있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을 맡은 크리스 아키노는 필리핀 대통령이었던 코라손 아키노의 막내 딸이자, 필리핀에서 유명한 연기자 겸 토크쇼 진행자이다. 필리핀 개봉 당시에는 흥행에 성공했지만, 크리스 아키노의 연기력에 대한 지적과 함께 평단에서 좋은 반응을 얻지는 못했다. 오래도록 소원이었던 내 집 마련에 성공,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조이(크리스 아키노)는 어느 날 버스에서 다른 사람이 놓고 내린 팔괘 거울을 줍게 된다. 이웃에게 행운을 가져오는 물건이란 말을 듣고 거울을 현관에 걸어놓는데, 정말 좋은 일들이 일어나게 된다. 그러나 행복은 잠시, 연달아 기괴한 일들이 벌어지게 되고, 위험을 느낀 조이는 절을 찾아간다. 그곳에서 팔괘 거울이 저주 받은 물건이고, 거울을 본 사람은 죽게 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2004년작.115분.
  • 오프라, 또 깜짝쇼

    미국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가 올해에도 또 한번 ‘깜짝 쇼’를 연출했다. 윈프리는 지난 12일 녹화돼 21일(현지시간) 방송된 연말 특집쇼 ‘오프라가 가장 좋아하는 것들’을 통해 허리케인 ‘카트리나’ 자원봉사자들에게 210만달러(약 22억원) 상당의 푸짐한 선물을 전달했다. 윈프리는 50개의 다이아몬드가 박힌 필립스 스타인 다이아몬드 시계(시가 1295달러), 바바리 더플 코트(695달러), 랄프 로렌 블랙 라벨 캐시미어 스웨터(498달러), 애플의 30기가 비디오 아이포드(299달러), 소니의 바이오 노트북(1599달러) 등 1인당 7000달러에 이르는 선물들을 방청객들에게 모두 나눠줬다. 방청객으로 초대받은 300명은 시카고병원 응급실 간호사와 자선기금 모금 운동을 위해 자신의 월드시리즈 티켓을 판 열성 화이트삭스 팬, 로욜라 대학생 11명 등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휩쓸고간 지역의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나섰던 자원봉사자들이었다. 자신들의 자원봉사 활동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생각했던 방청객들은 기대하지 않았던 선물들을 받고는 놀라움과 즐거움을 감추지 못했다. 윈프리는 “여러분은 진정한 미국의 영웅들이다. 당신들이 나눠준 사랑과 헌신적인 노력을 이런 물건으로 되갚을 순 없지만 최소한 감사의 표시를 하려는 것”이라고 격려했다.윈프리는 지난해 교사들을 초청해 1인당 1만 4800달러 상당의 선물꾸러미를 안겨 줬었다. 이날 방송에 초대된 미시간주의 페기 진드라는 “선물을 받을 거라고 기대하지 않았으며 바라지도 않았었다. 오프라의 마음은 감사하지만 이 선물들을 팔아 허리케인 난민캠프에서 만났던 두 가족이 크리스마스를 즐겁게 지낼 수 있도록 쓰겠다.”고 말했다. 윈프리는 지난해 9월에는 ‘오프라 윈프리쇼’ 19주년을 맞아 방청객 276명에게 2만 8000달러 상당의 제너럴 모터스 스포츠세단 1대씩을 선물로 나눠 줬었다. 한편 윈프리는 21일 독창적인 방송으로 국제적으로 이름을 알린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하는 국제에미상을 수상했다.김균미기자 외신종합 kmkim@seoul.co.kr
  • 쿠바 카스트로 파킨슨병 앓는다?

    나이 든 독재자의 중병설은 언제나 끊이지 않는 법이다. 이번엔 피델 카스트로(79) 쿠바 대통령이 파킨슨병을 앓고 있어 직무 수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16일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CIA관리는 수개월 동안 의료진이 포함된 전문가들의 판단 결과, 카스트로가 파킨슨병을 앓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파킨슨병에 걸렸다는 주장은 마이애미 해럴드가 미 정부 관리를 인용해 처음 보도했다. 이 신문이 발행되는 플로리다주는 수만명의 쿠바 망명자들이 살고 있어 카스트로 와병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곳이다. 1959년 쿠바 혁명 이래 47년 동안 1100만명의 쿠바인들을 이끌고 있는 카스트로는 이미 동생인 라울(74) 국방장관을 후계자로 지명한 상태다.암, 뇌졸중, 뇌출혈, 심장마비 등 여러차례 와병설에 시달린 카스트로는 최근 토크쇼를 진행하는 축구 스타 마라도나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죽는 날이 와도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라고 농담을 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11일 개봉 ‘러브토크’서 다중인격 캐릭터役 박진희

    11일 개봉 ‘러브토크’서 다중인격 캐릭터役 박진희

    박진희(27)는 모순적 매력을 지닌 배우다. 여지껏 콘트라스트 강하고, 다중적인 연기 색감을 보여왔다. 여러 장르를 통해 섹시하고 도도하면서도 순수하고 청순가련한, 때로는 청승맞기도 한 모습으로 대중에게 다가갔다. 하지만 유독 그녀를 규정짓는 이미지는 ‘생기발랄함’이다.‘성숙하지 못함’이나 ‘가벼움’의 또 다른 말일 것이다. 데뷔한 지 8년이 지나도록 진짜 성인 연기를 했다는 느낌을 별로 주지 못했다. 하지만 11일 개봉하는 영화 ‘러브토크(Love talk)’(감독 이윤기, 제작 LJ필름)속 박진희는 사뭇 다르다. 속이 더 찬, 훨씬 무거워진 느낌이다. 연기적 나이로 이제야 성인식을 치렀다고나 할까. 이번 작품이 그녀에겐 ‘성장영화’가 된 셈이다. ‘러브토크’는 사랑을 꿈꾸지만 상처받는 것이 두려워 사랑에 다가서길 주저하는 세 남녀가 미국 LA에서 보내는 치유와 방황의 시간을 그린 작품. 그녀는 라디오 토크쇼에서는 도덕적 기준을 내세워 심리상담을 하는 심리학도이면서, 정작 실제에서는 유부남과의 사랑에 빠져 있는 모순적인 캐릭터인 영신역을 훌륭히 소화해 냈다. 영화 홍보차 서울신문사를 찾은 그녀에게 “배우로서의 현실과 작품속 모순된 삶과 이미지에 답답함을 느낀 것 같다.”고 첫마디를 건네자, 그녀의 입가에 미소가 핀다. “‘맞아!’라며 무릎을 쳤어요. 여지껏 배우로서, 일반인으로서 제 자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온 터라 캐릭터 자체가 가슴에 팍 와닿더라고요. 영화 찍으면서 제 스스로 많은 위안을 얻었죠.” 하지만 이내 그녀의 손사래가 이어진다. 꼭 다른 모습이나 이미지 변신을 위해 이번 작품을 선택한 것은 아니란다.“많은 분들이 바로 이전 작품의 이미지만을 기억하시죠. 언론에서 그것만 부각시키기도 하고요. 이번 작품도 이미지 관리 차원이 아니에요.‘다중인격’ 캐릭터에 대한 매력이 컸죠.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출연하고픈 욕망이 꿈틀대더라고요.” 그녀는 ‘러브토크’가 지금까지의 필모그래피 가운데 최고로 특별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평소 개봉전에는 미리 영화를 한번도 보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처음으로 시사회장에 나와 영화를 보기까지 했다. “지금까지 스크린을 통해 8번의 작품에 출연했는데, 이번이 단독 주연이 아님에도 가장 만족스러운 작품이에요. 이 작품을 계기로 제 연기폭이 크게 넓어진 것 같아요.”감독과의 부딪힘 없이 자신이 생각한 이미지를 모두 캐릭터에 쏟아부을 수 있어 촬영 내내 힘이 났단다. “해외촬영인 탓에 힘든 점이 많았을것 같다.”고 말하자 그녀의 눈망울이 더욱 커진다.“내심 걱정과 부담이 컸어요. 감독님 스타일을 잘 알거든요.(웃음)그저 ‘내가 잘해서 이 영화에 누를 끼치지 않겠다.´ 는 생각뿐이었죠.” 배우로서 자신이 출연한 영화가 ‘대박영화’가 되길 바라는 것은 당연지사. 하지만 이번 작품은 상업영화보다는 이른바 ‘예술 영화’의 범주에 가깝다.“대박 영화의 주인공이 되고 싶지 않으냐?”고 물으니 ‘선머슴’ 같은 성격의 그녀답게 호탕하게(?) 웃어제낀다.“아 글쎄, 제가 시나리오 받고 맘에 안들어 거절한 작품은 모두 대박이 나더라고요. 한동안 ‘내가 대중을 이해 못하는건가?’라는 좌절감에 빠지기도 했죠.”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선택을 믿는다고 했다.10년,20년뒤 ‘박진희가 선택한 작품은 어떤 의미와 느낌이 있다.’고 관객들이 느끼도록 만들겠단다. 그녀의 연기 욕심은 잠시도 쉴 틈이 없다. 영화 촬영이 막 끝난 지금도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아직 공개할 단계는 아니지만, 이미 차기작 영화 촬영에 돌입한 상태다. 또 곧 한류 스타로서 자리매김한 그녀의 모습도 볼 수 있게 될지 모르겠다. 아시아권에 수출하는 드라마에 도서관 사서역인 주인공으로 캐스팅돼 곧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항상 마지막 출연 작품이 제 자신의 필모그래피 가운데 최고로 만족스러운 작품이 될 수 있도록 앞만 보고 달려나가려고요.” 글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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