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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산 신고 누락’ 이병진 의원, 2심도 당선무효형···원심 판결 유지

    ‘재산 신고 누락’ 이병진 의원, 2심도 당선무효형···원심 판결 유지

    지난해 4·10 총선 과정에서 재산 일부를 누락 신고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1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더불어민주당 이병진(평택시을) 의원이 항소심에서도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다. 수원고법 형사3부(김종기 고법판사)는 28일 이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및 부동산실명거래법 위반 등 혐의 사건 항소심에서 피고인과 검사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판결을 그대로 유지했다. 재판부는 “후보자로 출마한 피고인이 피고 소유 채권과 주식 등 재산 신고를 누락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것”이라며 “이러한 범행은 선거권자로 하여금 후보자 재산 내역과 형성 경위 등을 검토할 기회 박탈해 책임이 가볍지 않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이 누락한 재산은 차명 부동산 매각 과정에서 발생한 채권이거나 차명 계좌로 보유한 주식이라 피고가 신고하지 않는 한 형성 경위 등을 파악할 수 없는 점에서 비난 가능성도 매우 높다”며 “다만 벌금형을 초과하는 형사처벌 전력이 없고 동종범죄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1심은 이 의원에게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벌금 700만 원을, 부동산실명거래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벌금 500만 원을 각각 선고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선거관리위원회에 재산 신고를 하는 과정에서 충남 아산시 영인면 신봉리 소재 토지에 약 5억 원의 근저당권을 설정한 내역과 주식 보유 현황 등을 누락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선출직 공직자는 징역 또는 100만 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직을 잃게 된다.
  •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보증금 피해 없도록··· 제도 정비 나선다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보증금 피해 없도록··· 제도 정비 나선다

    서울시의회가 ‘보증금 피해’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제도 정비에 나섰다.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은 지난 26일,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에서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임차인을 대상으로 선제적으로 융자 지원이 가능하도록 명시한 조례 개정안을 긴급 발의했다. 이와 함께 구조적 제도 보완을 위한 토지임대부 사회주택의 보증보험 가입이 가능하게 하는 법률 제정 촉구 건의안도 제출했다. 이는 최근 공공이 개입한 임대주택에서조차 보증금 미반환 사고가 속출하고 있으나, 현행 제도로는 피해자에게 실질적 구제 수단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함이다. 먼저 ‘서울시 안심주택 공급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임차인에게 서울시가 ‘융자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신설했다. 조례안이 시행되면 서울시가 직접 구제 재원을 마련해 임차인의 ‘이사 갈 보증금’을 긴급히 융자해 줄 수 있게 된다. 개정안은 융자 외에도 임차인 보호를 위한 여러 대응 체계를 담고 있다. 법률·금융·주거 상담은 물론, 임시거처 제공과 이주비 지원도 가능하다. 서울시는 유관기관과 협력해 피해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세부 지원 내용은 시장이 피해 유형에 맞춰 유연하게 정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제출한 법률 제정 촉구 건의안은 토지임대부 사회주택도 보증보험 가입이 가능하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 ▲공공토지 기반 사회주택에 대한 보증보험 가입 특례 신설 ▲임대차 계약 전 임차인 대상 정보공개 의무화 ▲지방정부와 공공기관의 감독 책임 강화를 촉구했다. 최 의장은 “공공을 믿고 보금자리를 마련한 임차인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고자 조례 개정안을 발의하게 됐다”라며 “단 한 명의 피해자도 발생하지 않도록 서울시와 함께 발 빠르게 대응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조례 개정안과 건의안은 오는 9월 2일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심의를 거쳐, 9월 12일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 화성 동탄2 종합병원 유치 ‘윤곽’…2개 컨소시엄 참가확약서 제출

    화성 동탄2 종합병원 유치 ‘윤곽’…2개 컨소시엄 참가확약서 제출

    고려대 의료원·순천향대 의료원, 컨소시엄 참가확약서 제출 화성특례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 중인 ‘화성동탄2 종합병원 유치 패키지형 개발사업’에 2개 컨소시엄이 참여하면서 병원 설립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화성시와 LH는 지난달 31일 공고한 동탄2 대학(종합)병원 유치를 위한 재공모와 관련해, 지난 27일 진행된 참가확약서 접수 결과 총 2개의 컨소시엄이 참가확약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참가확약서를 제출한 컨소시엄 대표업체는 ▲리즈인터내셔널(주) ▲에스디에이엠씨(주)이며, 각각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고려대의료원) ▲학교법인 동은학원(순천향대의료원)의 확약서 동의서를 함께 제출했다. LH는 11월 중 위원회를 열어 종합개발구상, 종합병원 건립 및 운영계획, 사업 수행 능력 등을 평가해 우수한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예정이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종합병원 유치는 단순한 기반 시설이 아니라 시민의 생명권과 직결된 핵심 인프라이자, 동탄2 신도시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라며 “화성특례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긴밀히 협력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위장전입·기획부동산, 불법 투기 23명 적발···135억 불법 거래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위장전입·기획부동산, 불법 투기 23명 적발···135억 불법 거래

    경기 용인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에서 위장전입과 기획부동산 등으로 불법 토지거래를 한 23명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도는 올해 3~7월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일원에서 발생한 불법 부동산 거래 기획 수사를 실시, ‘부동산 거래 신고 등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A 씨 등 23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A 씨 등은 지난 2023년 3월 15일 정부가 용인시 처인구 이동·남사읍 일대 7.28㎢에 첨단시스템반도체 산단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부동산 호재를 활용해 불법으로 토지를 사들인 혐의를 받고 있다. 유형별로 보면 이동·남사읍 129.48㎢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뒤 부동산을 불법으로 사들인 피의자가 14명으로 가장 많았다. 또 토지거래허가 제도를 악용한 기획부동산의 불법 투기 행위 8명, 농업회사법인 명의를 이용한 불법 투기 행위 1명 등이다. 이들의 투기 자금은 모두 135억 원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처인구에서 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하던 A 씨는 아들이나 지인과 이동읍 농지를 직접 경작하겠다는 허위 영농계획서를 근거로 2천992㎡의 농지를 9억9천만 원을 들여 산 뒤 실제로는 마을 주민에게 대리 경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투기 조사에 대비해 농약이나 비료 구입 내역 등 영농 관련 증빙 자료를 꼼꼼하게 챙겨놓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원시에 사는 B 씨는 부동산 투기용 농지 취득을 위해 남사읍 원룸으로 배우자와 위장 전입한 뒤 토지 2천800㎡를 8억5천만 원에 사들였지만, 직접 영농활동을 하지 않았다. 화성시에 살면서 남사읍 임야를 취득하려고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의 기숙사로 위장 전입해 15억3천여만 원에 임야 3천22㎡를 취득한 C 씨도 나무를 심지 않고 있다가 적발됐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허가를 받으려면 세대원 전원이 해당 지역에 거주하고, 산 토지를 직접 이용해야 한다.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부정한 방법으로 허가받으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계약 체결 당시 개별공시지가의 30% 이하에 해당하는 벌금을 물린다.
  • 서대문구,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아카데미 무료 개설

    서대문구,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아카데미 무료 개설

    서울 서대문구가 하반기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아카데미를 무료 개설한다고 28일 밝혔다. 홍제역 부근 하하호호홍제마을활력소에서 9월 23일부터 12월 16일까지 8회 열린다. 서울시 정비사업 아카데미 강사, 정비사업 코디네이터, 건축사, 변호사. 감정평가사 등이 강사로 나서 정비사업에 대한 기본 이해와 단계별 주요 사항 등을 강의한다. 각종 분쟁 및 소송 사례, 정비사업 조합 임원의 역할과 윤리적 책임도 알수 있다. 정비사업 조합 임직원과 토지 등 소유자 등을 대상으로 하며 희망자는 서대문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9월 1일 선착순 100명이 신청할 수 있다. 올해 상반기 진행된 정비사업 아카데미는 대면 교육 참여 연인원 737명에 유튜브 강의 동영상 조회 수 5500회를 넘어서는 등 많은 호응을 받았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정비사업에 대한 주민 이해 증진과 조합 임직원 역량 강화가 원활한 사업 추진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민병주 서울시의원 “SH 사옥 이전, 사업 방향 재정비 필요···주민 수요 반영한 공공시설 재검토해야”

    민병주 서울시의원 “SH 사옥 이전, 사업 방향 재정비 필요···주민 수요 반영한 공공시설 재검토해야”

    서울주택도시공사(SH)의 사옥 이전 계획이 당초 발표된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구체적인 진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민병주 의원(국민의힘, 중랑4)은 지난 26일 SH공사 사옥 이전과 관련해 “사업 추진에 실질적인 속도를 내기 위해선 방향성과 실행 전략의 재정비가 필요하다”라며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바탕으로 공공시설 구성을 다시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SH 사옥 이전은 2019년 서울시가 발표한 공공기관 강북이전 정책에 따라 추진됐으며, 중랑구로의 이전이 공식화된 것은 2020년이다. 당시 SH공사와 서울시, 중랑구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연장과 사옥을 포함한 복합시설 건립을 계획했다. 그러나 2021년 지방공기업평가원의 경제성 평가에서 PI 0.12, B/C 0.82라는 낮은 수치로 사업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사업이 본격화되지 못하고 있다. 최근 보고된 안에 따르면 SH 사옥 연면적은 당초 6만 5000㎡에서 약 1만㎡로 축소됐으며, 전체 조직의 이전이 아닌 일부 부서만 분리 이전하는 형태로 변경이 논의되고 있다. 민 의원은 “SH의 주요 기능이 분산될 경우 조직 운영의 효율성과 시민 응대 측면에서 다소간의 불편이 생길 수 있다”며 “사옥 이전의 본래 취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서울시와 SH가 장기적 관점에서 보다 면밀한 계획을 수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장 건립 계획에 대해서도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민 의원은 “현재 공연장은 2014년 일부 주민을 대상으로 한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으로 정식 수요조사나 운영상 수지 분석 등 객관적 수요·운영 분석과정이 없었다”면서 “당시의 제한된 의견만으로 지금의 지역문화 인프라를 결정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민 의원은 “지금이라도 보다 넓은 주민 의견을 수렴해, 실질적인 지역 수요를 반영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H는 토지를 리츠(REITs)에 현물 출자하고, 수익사업으로 사업비를 조달한 뒤 일부 공공시설을 기부채납 형태로 환수하는 방식을 구상 중이다. 민 의원은 “5년 가까이 검토만 반복되고 있는 이 사업이 더는 공공기관 이전이라는 핑계로 시간만 흘려보내는 일이 되어선 안 된다”며 “서울시와 SH공사는 지금이라도 주민 중심의 수요조사, 실현 가능한 재정 계획, 명확한 사업 일정부터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민 의원은 “SH사옥 이전이 지역 균형발전과 시민 편익 향상이라는 본래의 목적을 충실히 달성할 수 있도록, 서울시와 공사가 충분한 논의와 실행계획을 마련하길 기대한다”며 “시의회도 이 과정에서 건설적인 조정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 강남 마지막 판자촌 구룡마을 개발 본격화

    서울 최대 규모이자, 강남의 마지막 판자촌으로 불리는 강남구 구룡마을 토지 등에 대한 소유권이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로 이전됐다. 토지 수용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구룡마을 개발도 본격화 된다. 서울시는 구룡마을 사유지 24만㎡ 중 16만㎡는 협의 계약으로, 나머지 8만㎡는 지난해 7월 수용재결(공익사업을 위해 토지·재산을 수용하는 절차)을 거쳐 SH로 소유권 등기 이전이 끝났다고 27일 밝혔다. 비닐하우스나 간이공작물 등 1931건 중 소유자가 확인된 967건은 협의를 거쳐 337건은 계약했고, 소유자가 명확하지 않거나 미협의된 나머지 물건 두차례 수용재결을 거쳐 SH가 소유권을 확보했다. 구룡마을은 1970~1980년대 철거민들이 모여 형성된 무허가 판자촌이다. 2012년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됐으나 오랜 기간 재개발 사업이 표류하다 최근 정상 궤도에 올랐다. 서울시는 3520세대 규모의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 설계공모 당선작을 지난 3월 발표했다. 2029년까지 자연친화적인 주거단지를 조성한다는 목표다. 김창규 시 균형발전본부장은 “미이주 거주민들이 안전한 주거 환경으로 이주하도록 지원하고 내년 하반기 안정적으로 공공주택 건설공사를 착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일제강점기 지적 기록도 샅샅이 뒤져… 서울, 숨어있던 1000억대 재산 찾았다

    서울시는 일제강점기부터 최근까지 지적 기록을 정밀 조사해 모두 1000억원 규모의 시유재산을 찾아냈다고 27일 밝혔다. 그동안 시는 개발 사업 과정에서 시유재산이 빠지거나 등기 및 지목 불일치로 방치되는 문제를 막고자 ‘정밀 조사 대장’을 구축해 왔다. 이를 위해 10여개 기관에 흩어져 있던 측량원도와 폐쇄 지적도, 토지이동 결의서와 등기부등본 등 20여종의 자료를 수집, 분석하고 현장 조사도 진행했다. 그 결과 용도폐지 대상지 687곳(약 84만㎡)과 불법 경작·비닐하우스 점유지 259곳(약 1만 5000㎡) 등을 새로 확인했다. 시는 공유재산심의회를 거쳐 행정 목적이 없는 재산은 용도를 폐지해 향후 개발 협의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분쟁을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또 무단 점유지에 대해선 변상금과 원상 복구 등을 명령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지난해부터 진행한 ‘미등록 토지 시유지 찾기 사업’을 통해 과거 토지구획정리사업에서 빠진 체비지 12필지(약 855㎡)도 발굴했다. 해당 토지는 1937~1991년 환지 확정 과정에서 등록되지 않고 남아 있던 땅이다. 시는 올해 안에 약 230건의 누락 토지를 추가 조사해 시유지 등록을 확대하고, 도로와 공원, 주차장 등 공공시설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조남준 시 도시공간본부장은 “행정 사각지대에 있던 토지를 바로잡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기록 기반의 정밀 조사를 통해 공유재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행정에 대한 신뢰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 李대통령 “너무 많아” 지적에… 금융 공공기관 통폐합 나선다

    李대통령 “너무 많아” 지적에… 금융 공공기관 통폐합 나선다

    이재명 대통령이 “너무 많아서 숫자를 못 세겠다”며 공공기관 통폐합 지시를 내린 가운데 금융당국이 금융 공공기관 통폐합 추진을 예고하고 나섰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한국산업은행·IBK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예금보험공사·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서민금융진흥원 등 금융 공공기관의 업무와 비용지출 구조 등을 살피고 있다. 금융 공공기관 통폐합을 위한 태스크포스(TF)가 조만간 꾸려질 전망이다. 당국 관계자는 “공공기관과 관련해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있고, 금융위원장 취임 이후 속도감 있게 필요한 부분을 처리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우선 보증 업무가 중첩되는 신용보증기금(신보)과 기술보증기금(기보)의 통합 운영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최원목 신보 이사장 임기는 28일 종료된다. 신보는 지난 6월 말 새 이사장을 뽑기 위한 임원추천위원회를 꾸렸지만, 진도가 나가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 문재인 정부 때 임명된 김종호 기보 이사장은 지난해 11월 임기가 만료됐지만 아직 자리를 지키는 중이다. 기보는 이날 6대 지역거점은행과 생산적 금융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 등 존재감을 드러내는 모습이다. 신보는 소관 부처가 금융위이고, 기보는 지난 2017년 중소벤처기업부로 이관된 상태다. 주택금융과 관련해선 주금공,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택도시보증공사(HUG) 3개 기관이 합쳐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윤석열 캠프 출신인 김경환 주금공 사장은 지난해 9월 선임돼 2027년 9월까지 임기가 남았다. 기획재정부 소관의 한국수출입은행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무역보험공사도 공적수출신용기관으로 업무 중복이 지적된다. 수출입은행장직은 윤희성 전 행장이 지난달 25일 임기 만료로 퇴임하면서 공석이다. 이외에도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 임기는 오는 11월 만료되고, 이재연 서민금융진흥원장의 임기는 지난 1월 이미 종료됐지만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금융권에서는 금융당국 수장 하마평에 올랐던 이들이나 국정기획위원회 경제분과에 속했던 이들이 향후 금융 공공기관장으로 갈 가능성이 거론된다. 최근 여권에서 대통령 임기와 공공기관장 임기를 일치시키는 내용의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발의됐다. 당국 관계자는 “한정된 재원으로 정책 금융기관이 필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만큼 시장 영역을 과도하게 침범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기관 간 중복이 안 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 최교진, 9년간 17번 방북 신청했다

    최교진, 9년간 17번 방북 신청했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통일부에 북한을 방문하겠다고 신청한 횟수가 총 17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6회는 방문 승인이 내려졌다. 대부분 사회문화 교류나 경제 협력 목적이었다. 27일 서지영 국민의힘 의원실이 통일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 후보자는 통일부에 2003년부터 2011년까지 17번에 걸쳐 북한 방문을 신청했다. 통일부는 ‘남북 관계 악화’를 이유로 불허한 2011년 9월 신청을 제외하고 총 16번의 신청을 승인했다. 최 후보자 방문 지역은 평양(3회), 금강산(5회), 개성공단(6회), 개성(2회) 등 4곳이다. 개성공단은 경제 협력, 금강산과 평양은 사회문화 교류 목적이었다. 최 후보자는 2003년부터 2007년까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집행위원장을 맡았고, 2005년부터 2009년에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으로 재직했다. 2005년 11월부터 2008년 7월까지는 공공기관인 한국토지공사 감사를 겸임했다. 민간인의 방북은 인도적 목적이나 정부가 승인한 교류·협력 활동일 경우 통일부의 승인을 받아야 가능하다. 최 후보자는 과거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평양 방문 소감을 올리기도 했다. 이 글에서 최 후보자는 “2007년 4월 27일부터 30일까지 4일간 평양을 다녀왔다”며 “순안공항에 첫발을 딛는 순간 나도 모르게 감동의 눈물이 흘렀고 그 자리에 엎드려 땅에 입맞춤하고 싶을 정도로 감격했었다”고 전했다. 인사청문회 준비단 측은 관련 내용에 대해 “인사청문회에서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 “내 땅 지나가지 마” 펜스로 막은 땅 주인… 대법 “농사 짓는 이웃 통행권 인정해야”

    “내 땅 지나가지 마” 펜스로 막은 땅 주인… 대법 “농사 짓는 이웃 통행권 인정해야”

    땅 주인이 통행로를 막아 농사를 짓는 이웃이 다른 길로 돌아가게 한 것은 위법하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신숙희 대법관)는 펜스로 농지 진입이 어려워진 A씨가 통행을 막은 땅 주인 B씨를 상대로 낸 통행방해금지 및 주위통지통행권 확인 청구 소송에서 A씨의 손을 들어줬다. 대법원은 A씨의 원심 패소 판결을 깨고 사건을 수원고법에 돌려보냈다. A씨는 2020년 12월 경기 광주시의 땅 약 1000㎡를 구매해 수박, 두릅 등을 경작했다. A씨의 농지는 B씨와 광주시 소유의 땅에 둘러싸여 있었다. 2021년 8월 B씨는 본인의 땅에 펜스를 설치해 진입로를 막았고, B씨는 경사가 있는 야산으로 돌아가야 했다. 1심 법원은 A씨의 손을 들어줘 B씨에게 펜스를 철거하라고 명령했다. B씨의 통행 방해로 수박 12개를 제때 수확하지 못해 생긴 손해배상금 약 16만 5000원도 인정됐다. 그러나 2심 법원은 “주변 둑길과 임야를 이용할 수 있어 B씨의 땅을 지나가는 게 유일한 통행 방법이라고 볼 수 없다”며 B씨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대법원은 “A씨가 B씨 토지를 통행하지 않고서는 출입하기 어렵거나 출입하는 데 과다한 비용이 든다고 볼 여지가 크다”고 봤다.
  • 서울시, 일제강점기부터 숨어있던 시유재산 찾았다…“1000억원 규모”

    서울시, 일제강점기부터 숨어있던 시유재산 찾았다…“1000억원 규모”

    서울시는 일제강점기부터 최근까지 지적 기록을 정밀 조사해 총 1000억원 규모의 시유재산을 찾아냈다고 27일 밝혔다. 그동안 시는 개발 사업 과정에서 시유재산이 빠지거나 등기 및 지목 불일치로 방치되는 문제를 막기 위해 ‘정밀 조사 대장’을 구축해 왔다. 이를 위해 10여개 기관에 흩어져 있던 측량원도와 폐쇄 지적도 등 20여종의 자료를 수집·분석하고 현장 조사도 진행했다. 그 결과 용도폐지 대상지 687곳(약 84만㎡)과 불법 경작·비닐하우스 점유지 259곳(약 1만 5000㎡) 등을 새로 확인했다. 시는 공유재산심의회를 거쳐 행정 목적이 없는 재산은 용도를 폐지해 향후 개발 협의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분쟁을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무단 점유지에 대해선 변상금과 원상 복구 등을 명령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지난해부터 진행한 ‘미등록 토지 시유지 찾기 사업’을 통해 과거 토지구획정리사업에서 빠진 체비지 12필지(약 855㎡)도 발굴했다. 해당 토지는 1937~1991년 환지 확정 과정에서 등록되지 않고 남아 있던 땅이다. 시는 올해 안에 약 230건의 누락 토지를 추가 조사해 시유지 등록을 확대하고, 도로와 공원, 주차장 등 공공시설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조남준 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이번 조사는 행정 사각지대에 있던 토지를 손보고 공공자산 체계를 바로잡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기록 기반의 정밀 조사를 통해 공유재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행정에 대한 신뢰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 가짜뉴스와 코로나19가 똑같은 이유, 알고 보니… [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가짜뉴스와 코로나19가 똑같은 이유, 알고 보니… [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프랑스 혁명은 1789년 5월 5일부터 1799년 11월 9일까지 벌어진 시민 혁명입니다. ‘대공포’(프랑스어로 Grande Peur)는 프랑스 혁명 초기인 1789년 7월 20일부터 8월 6일까지 프랑스 전역에서 확산한 공황 상태를 말합니다. 흉작으로 인해 1789년 봄부터 프랑스 농민들은 극심한 기근에 시달렸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귀족들이 외국 군대와 도적 떼를 고용해 농민과 제3계급(평민)을 굶겨 죽이거나 불태워 죽이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등의 괴소문이 퍼지면서, 두려움에 질린 농민들은 무장 조직을 만들었습니다. 소문과 달리 자기들을 공격하는 집단이 나타나지 않자, 무장 조직은 귀족 지주들을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혁명 정부를 이끌던 국민회의는 더 큰 혼란을 막기 위해 1789년 8월 4일 봉건제의 종식을 선언했습니다. 어찌 보면 가짜뉴스 때문에 봉건제가 붕괴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혁명과 함께 맞물린 ‘대공포’가 확산한 이유에 대해서 역사학계에서는 여전히 논란입니다. 이탈리아 밀라노대 물리학과, 환경과학 정책학과, 복잡성·생태 시스템 연구센터, 밀라노 응집물질 화학 및 에너지기술 연구소, 밀라노 마조레 종합병원, 프랑스 파리8대학 경제학과, 리옹 론알프 복잡계 연구소, 경제 전망 관측소 공동 연구팀은 전염병 확산 과정을 추적하는 역학 모델을 이용해 ‘대공포’ 기간에 가짜뉴스가 어떻게 확산했는지 분석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 8월 28일 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같은 감염병 확산을 연구할 때 사용하는 모델로 대공포 확산 경로와 이유를 분석했습니다. 연구팀은 대혁명 당시 프랑스 전역의 도로망 지도를 사용해 소문이 퍼져간 지점과 시점을 식별해 전파 네트워크 모델을 만들었습니다. 여기에 곡물 가격(물가), 문해율, 토지 소유 형태 등 인구통계와 제도, 사회경제 자료를 결합해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가짜뉴스의 확산 방식은 전염병과 유사한 양상을 보였으며, 1789년 7월 30일에 정점을 찍은 뒤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소문은 도로망을 따라 하루 평균 45㎞ 속도로 퍼졌고, 가짜뉴스가 확산하는 연결지점(노드)의 40% 이상이 우편 중계소 근처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대공포를 겪은 곳들의 대부분은 인구가 많고, 문해율과 평균 소득이 높은 도시였고, 동시에 곡물 가격도 비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자영 농민보다 영주 소유의 토지가 많았던 지역에서 가짜 뉴스가 빠르게 확산해 대공포 발생 핵심 지역이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연구를 이끈 스페파노 자페리 이탈리아 밀라노대 교수(수리물리학)는 “이번 연구에 따르면 대공포가 단시간에 빠르게 확산했던 것은 단순히 봉건제에 대한 감정적 폭발이라기보다, 당시의 정치적, 사회적 여건으로 인해 촉발된 것으로 봐야한다”며 “이번 연구는 현대 가짜 뉴스의 확산 원인과 형태 연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한국, 7년 만에 초고령사회 진입… 요양 수요 급증 속 ‘돌봄 공백’ 우려

    한국, 7년 만에 초고령사회 진입… 요양 수요 급증 속 ‘돌봄 공백’ 우려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노인 돌봄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양질의 요양시설이 부족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돌봄 공백’이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은 2025년 초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 비중 20% 이상)에 진입한다. 일본이 10년, 미국이 15년 걸린 과정을 한국은 불과 7년(2017년 8월~2024년 12월) 만에 달성한 셈이다. 급속한 고령화는 ‘누가 부모를 돌볼 것인가’라는 문제를 새롭게 던지고 있다. 과거에는 자녀의 봉양이 당연시됐으나, 평균수명 증가와 저성장, 개인주의 확산으로 요양은 점차 개인의 책임으로 전가되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장기요양 인정 비율은 75~79세 11.96%, 80~84세 26.50%, 85세 이상은 45.43%에 달한다. 75세 이상 인구는 2040년 989만명, 2050년에는 1153만명으로 예상돼 돌봄 수요는 향후 수십 년간 늘어날 전망이다. 수도권 중심 ‘돌봄 공백’ 심화그러나 시설 공급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2030년 약 14만 8000명 규모의 ‘미충족 요양’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서울(2만 9458명)과 경기(3만 72명) 등 수도권이 전체의 40% 가까이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고령자들이 익숙한 지역에서 서비스를 받으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수도권 집중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요양시설의 질적 수준은 여전히 낮다. 개인이 운영하는 요양시설이 전체의 75%를 차지하는데, 이 중 절반 이상이 3~5등급 평가를 받았다. 인력 미배치, 허위청구, 요양보호사 부족으로 인한 학대·방임 사례까지 나오면서 요양시설에 대한 사회적 신뢰도는 떨어진 상황이다. 보험사, 돌봄 시장 ‘신성장동력’으로 주목이 같은 상황에서 민간기업, 특히 생명보험사들이 속속 요양시설과 실버주택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KB라이프는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를 통해 강동케어센터, 위례케어센터, 위례빌리지, 서초빌리지, 은평빌리지, 평창카운티를 운영하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분당데이케어센터를, 삼성생명은 삼성공익재단을 통해 삼성노블카운티를, KDB생명은 고양데이케어센터를 운영 중이다. 하나생명도 자회사 하나더넥스트라이프케어를 설립하고 2027년 하반기 요양시설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단순한 시설 운영을 넘어 ‘치매·간병 특화 보험상품’으로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치매 진단비, 장기요양 급여 지원금, 간병생활자금뿐만 아니라 사망보험금을 연금처럼 받는 ‘역모기지 종신보험’ 등 노후 대비 상품을 속속 선보인다. 규제 완화 요구도 커져전문가들은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규제 완화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한다. 요양시설에 대해서는 입소자 주거 안정성과 서비스 품질을 담보하는 조건 하에 토지·건물 임차 허용, 비급여 서비스 항목 확대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실버주택 역시 일본의 ‘서비스제공형 고령자주택’처럼 일정 요건을 갖춘 시설을 장기요양기관으로 지정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제도 개선이 이뤄진다면 민간기업의 시장 진출이 더 활발해지고, 공급 부족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 용인시, 보라산 백제고분군 긴급 발굴조사 현장 28일 공개

    용인시, 보라산 백제고분군 긴급 발굴조사 현장 28일 공개

    백제 한성기 석곽묘 3기 내부서 항아리·도끼·구슬 등 유물 출토 용인특례시는 (재)한국문화유산연구원(원장 현남주)과 함께 28일 ‘용인 보라산 백제고분군 긴급발굴조사’ 현장을 시민들에게 공개한다고 27일 밝혔다. 용인 보라산 백제고분군은 백제 전기 한성기에 조성된 무덤으로 2021년 해당 지역의 단독주택 건설 과정 중 발견됐다. 이후 발굴조사를 통해 총 32기의 고분이 확인됐고, 이 중 2기가 훼손 위기에 놓임에 따라 지난 7월부터 긴급 발굴조사를 벌였다. 이번 조사 결과 백제 한성기 석곽묘 3기가 확인됐다. 1호 석곽묘(길이 269cm, 폭 68cm)에서는 항아리, 도끼, 주머니칼 각 1점이 출토됐으며, 2호 석곽묘(길이 228cm, 폭 58cm)는 가락바퀴, 구슬, 금동 귀걸이가 확인됐다. 3호 석곽묘(길이 252cm, 폭 68cm) 내부에서도 구슬이 출토됐다. 용인시는 출토 유물의 성격으로 보아 고분군이 4세기 이후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상일 시장은 “이번 발굴 성과는 용인지역 대규모 분묘 유적 연구의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며 “백제 한성기 용인의 역사상을 규명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유적은 한산이씨 종중 소유 토지에 있다.
  • [씨줄날줄] 거래의 기술

    [씨줄날줄] 거래의 기술

    1987년 부동산 개발업자였던 도널드 트럼프는 ‘거래의 기술’을 펴냈다. 출간 직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13주간 정상을 지킨 책은 그를 단순한 사업가가 아니라 협상의 달인으로 각인시켰다. 그가 책에서 제시한 “크게 요구하고 원하는 것을 챙기라”는 원칙은 정치인으로 변신한 뒤에도 외교 무대에서 반복됐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 역시 그 연장선이었다. 트럼프는 회담 직전 SNS에 “한국에서 무슨 일이? 숙청이나 혁명 같다. 그런 곳과는 사업할 수 없다”고 올려 압박했다. 그러나 회담장에서는 “사실인지 모른다”로 톤을 낮추며, 마지막엔 “오해였다”고 수습했다. 강한 압박으로 판을 키운 뒤 타협으로 성과를 챙기는 방식, ‘거래의 기술’의 전형이었다. 회의 도중 제기한 평택 캠프 험프리스 기지 소유권 요구도 같은 맥락이다. 미군의 전략적 거점인 이 기지는 한국이 막대한 비용을 들여 조성한 시설이다. 트럼프가 “토지 소유권을 미국이 가져야 한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은 실제 법적 권리를 다투려는 의도라기보다 ‘처음엔 불가능한 것을 요구하고, 그 대신 현실적인 것을 얻어 내라’는 전술에 가깝다. 트럼프는 협상 자체를 상징과 퍼포먼스로 채웠다. “당신은 위대한 지도자”라는 친필 메시지,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 총격 직후 주먹을 쥔 사진첩, 오찬 후 ‘기프트 룸’의 사인 이벤트까지. “협상은 단순한 결과가 아닌, 과정과 메시지를 통해 본질을 전달하는 것”이라는 트럼프의 원칙이 그대로 드러난 순간이었다. 여기에 즉흥적 대응도 있었다. 트럼프가 이재명 대통령의 서명용 펜을 보며 “멋지다”고 칭찬하자 이 대통령은 곧바로 그 펜을 선물했다. 이는 ‘순간을 포착하라’는 원칙이 드러난, 신뢰와 친교를 쌓기 위한 상징적 장면이었다. 하지만 거래란 언제나 끝난 이후가 더 중요하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거둔 성과를 어떻게 실질적인 국익으로 이어 갈지는 결국 한국의 몫일 것이다. 오일만 논설위원
  • ‘핫플’ 성수, “1.5조 동네 됐네”

    ‘핫플’ 성수, “1.5조 동네 됐네”

    서울 성동구는 자체 빅데이터센터 분석 결과 지난해 성수동의 경제적 가치(1조 5497억원)가 10년 전인 2014년(4364억원) 대비 3.5배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구는 앞으로도 연간 1조원 이상의 경제 효과 창출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성수동을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은 꾸준히 늘었다.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내국인 방문객은 2018년 1993만명에서 지난해 2620만명으로 31% 증가했고 외국인 방문객은 같은 기간 6만명에서 300만명으로 대폭 늘었다. 이와 함께 카드 매출액도 2014년 637억원에서 지난해 2384억원으로 1747억원 증가하며 지역 소비를 견인했다. 이는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로도 이어졌다. 전국사업체조사에 따르면 성수동 내 사업체 수는 2014년 1만 751개에서 2023년 1만 9200개로 78% 증가했으며 종사자 수도 8만 2747명에서 12만 4923명으로 51% 늘었다. 이에 따라 법인 관련 소득세도 2014년 3727억원에서 지난해 1조 588억원으로 184% 증가했다. 구의 적극적인 사회적경제·소셜벤처 지원 정책도 성수동의 성장을 뒷받침했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성수동 내 사회적기업은 24개에서 129개로, 소셜벤처는 12개에서 297개로 대폭 확대됐다. 크리에이티브X성수 축제와 소셜벤처 엑스포(EXPO)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연간 약 969억원의 경제 효과가 발생했으며 소셜벤처 허브센터 입주기업들은 지난 한 해에만 12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자산 가치 역시 크게 상승했다. 성수동 공시지가는 2014년 ㎡당 321만원에서 지난해 680만원으로 두 배 이상 뛰었다. 주로 기부채납 방식으로 확보한 건물과 토지 가치는 1576억원에 달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성수동은 성동구가 추진한 다양한 정책들이 결실을 맺어, 사람이 모여야 기업이 모이고 지역이 성장한다는 새로운 도시 성장 모델을 보여 준 성공 사례”라고 강조했다.
  • ‘6·27 한달’ 다시 살아난 집값 상승 기대감…소비자심리지수 7년 7개월 만에 최고치

    정부가 주택담보대출 총액을 6억원으로 제한한 6·27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지 한 달 만에 소비자들의 집값 상승 기대감이 다시 살아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을 포함한 추가경정예산 편성 효과와 수출 호조세 등에 힘입어 소비자심리지수는 7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CSI(Consumer Survey Index)는 111로 전월(109)보다 2포인트 올랐다. CSI는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과 향후 소비지출전망 등을 설문조사해 그 결과를 지수화한 통계다. 주택가격전망CSI는 현재와 비교한 1년 후 전망으로 2013년 1월부터 조사해 왔으며 100보다 크면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주택가격전망은 지난해 9월(119)을 고점으로 2월(99)까지 떨어졌다가 서울 일부 지역 토지거래허가제가 해제됐던 3월(105)부터 6월(120)까지 4개월 연속 올랐다. 그러다가 6·27 대출 규제가 시행된 7월 11포인트 하락했는데 이달 들어 다시 집값 상승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6월(120)보다 많이 낮은 수준으로 6·27 대책 효과가 희석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아직 장기 평균보다 높아 추이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소비 개선과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8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1.4로 전월 대비 0.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8년 1월(111.6) 이후 7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 서울시, 사회주택 피해 입주민에 ‘보증금 선지급’…“부실 사업장은 계약 해지”

    서울시, 사회주택 피해 입주민에 ‘보증금 선지급’…“부실 사업장은 계약 해지”

    서울시가 사회주택 입주민 중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7가구에 총 3억 4400만원의 보증금을 선지급한다고 26일 밝혔다. 아울러 부실 운영으로 문제가 된 사업장은 계약을 해지하고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직영으로 전환한다. 현재 서울시 사회주택은 105개 사업장에서 총 1793가구 규모다. 이중 장위동과 성산동에 있는 2개 사회주택에서 보증금 미반환 피해가 발생했다. 시는 퇴거를 원하는 피해 입주민에게 SH가 보증금을 먼저 지급하고, 사업자에게 구상권을 행사해 손실을 회수할 방침이다. 앞서 시와 SH는 피해 입주민과의 상담을 통해 보증금 반환 희망 시기를 파악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보증금 반환을 시행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사업자가 보증금을 반환하지 못할 경우 입주민이 직접 법적 대응을 해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시와 SH가 나서서 입주민을 보호하고 나중에 사업자에게 책임을 묻는 구조로 전환된다. 보증금 미반환 사태가 발생한 사회주택은 ‘토지임대부 사회주택’으로 토지는 SH, 건물은 사업자 소유다. SH와 사업자의 계약 체결에 따라 공급됐다. 이번 피해 사례는 기존 사회주택 운영 사업자가 ▲자기자본 없이 공적 자금에만 의존하고 ▲임대료가 시세 80% 수준으로 책정돼 수익성이 부족하며 ▲건물과 토지 소유자가 달라 보증금 보증보험 가입이 어려운 구조적 한계에서 비롯됐다고 시는 분석했다. 시는 2021년 자체 감사를 통해 이 같은 문제점을 파악하고 2022년부터 해당 유형의 사회주택을 새로 공급하는 방식을 중단했다. 다만 이미 공급된 사회주택은 계속 운영 중인 상황이었다. 시는 부실 사업자에 대해서는 지원금 회수, 임대 사업자 등록 말소, 고발 등 제재를 시행할 방침이다. 보증 보험 가입이 가능한 사업장은 SH 매입 확약을 조건으로 2년 내 의무 가입해야 하며, 이를 지키지 않으면 계약이 해지된다. SH는 보증 사고 발생 시 해당 건물을 SH에서 매입한다는 확약을 통해 사업자들이 보증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이를 위해 2년간의 계도 기간을 부여할 계획이다. 최진석 시 주택실장은 “입주민 보호를 최우선으로 이번 대책을 추진해 피해가 확산하지 않도록 신속히 조치하고 불안감을 해소하겠다”라며 “앞으로 사회주택에 동일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전남도, 추가 특별재난지역 지적측량 수수료 감면

    전남도, 추가 특별재난지역 지적측량 수수료 감면

    전라남도는 지난 7월 집중호우로 특별재난지역이 추가로 선포됨에 따라 지적측량 수수료 감면 대상 지역을 확대해 시행한다. 감면 대상 추가 지역은 나주시와 함평군 전 지역과 광양시 다압면, 구례군 간전면·토지면, 화순군 이서면, 영광군 군남면·염산면, 신안군 지도읍·임자면·자은면·흑산면 등으로 당초 담양군을 포함해 8개 시군으로 늘었다. 감면 기간은 특별재난지역 선포일로부터 2년간이며, 적용 대상은 주거용 주택, 창고, 농축산·상업시설 등 건축물이 전파·유실된 경우 지적측량수수료 100% 전액을 감면받을 수 있다. 그 외에 피해복구 등을 위해 지적측량을 실시하면 지적측량 수수료의 50%를 감면받는다. 지적측량 수수료 감면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호우에 따른 피해 사항 등을 기재한 피해사실확인서를 피해지역 소재지 시장·군수나 읍면장에게 제출해 피해 사실이 확인된 후 지적측량 수수료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지적측량 수수료를 납부했더라도 피해 사실이 확인되면 지적측량 수수료를 소급 적용해 감면받을 수 있다. 신청은 해당 시군 민원실에 마련된 지적측량접수 창구를 방문하거나, 지적측량 바로처리센터(http://baro.lx.or.kr) 또는 바로처리콜센터(1588-7704)를 이용해 신청할 수 있다. 문인기 전남도 건설교통국장은 “지난 7월 특별재난구역으로 우선 선포된 담양군과 이번에 추가로 지정된 시군 주민들이 지적측량 수수료 감면 혜택 등에 누락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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