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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광훈 국회의원·이석기 국방위원, 극과 극 선거법 여론전

    전광훈 국회의원·이석기 국방위원, 극과 극 선거법 여론전

    與 설훈 “석패율로 전광훈 국회 입성”한국당 “연동형은 전교조 교육위”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석패율제 도입을 핵심으로 하는 선거법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여야가 극단적 상황을 가정한 여론전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은 20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당 의원총회가 바른미래당 당권파, 정의당, 민주평화당, 대안신당의 석패율제 합의안을 거부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전광훈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의 여의도 입성 가능성을 예로 들었다. 설 최고위원은 “석패율제를 했을 때는 엉뚱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며 “어쩌면 원하지 않는 인물, 전광훈 목사 같은 사람이 기독교당을 만들어서 나온다면 그런 분도 국회에 들어올 수 있는 상황이 생길지도 모른다”고 말했다.전 목사는 지난여름부터 서울 광화문과 청와대 인근에서 ‘문재인 대통령 하야 촉구’ 집회를 이어오면서 과격한 막말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8월 31일에는 “문재인 저놈을 모가지를 끌고 나와야 한다”고, 11월 16일에는 “3000만명이 (하야)서명을 했는데도 문재인이가 (청와대에서)안 나오면 그때는 너 죽고 나 죽고다”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하나님 꼼짝마,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라는 발언으로 신성모독 논란이 일었다. 민주당은 황교안 대표와 자유한국당을 비난할 때 전 목사를 단골 소재로 이용한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지난 17일 한국당의 ‘공수처법·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와 관련해 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황 대표의 모습은 의회 민주주의라고 할 수 없는 딱 광화문 태극기부대의 정체성이었다”며 “몸은 여의도에 있지만, 마음은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광화문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에 맞서는 한국당도 마찬가지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민주당의 2중대, 3중대를 만들려는 좌파 장기 집권 플랜’이라고 공격하는 한국당도 극단적인 가정을 내세운다. 한국당 정책위원회는 19일 배포한 정책서신에서 “연동형 비례제가 통과되면 국회 비례대표 자리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등의 좌파단체 내부 보직처럼 운영될 것”이라고 했다. 또 “국회 15개 상임위원회의 법안소위에 좌파를 모두 배치하는 것이 노림수”며 “그렇게 되면 좌파단체는 이제까지 처람 기성정당을 거치는 수고로움 없이 주한미군철수, 재벌해체, 토지공개념 등 좌파 정책을 마구 밀어붙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전교조 출신이 교육위원회 법안소위에, 통진당(통합진보당) 출신이 국방위원회에 있다고 가정해보라. 상상 못할 일들이 벌어질 것”이라고 했다. 내란음모 등으로 해산된 통진당 출신이 국가 안보를 다루는 국방위원으로 군의 보고를 받는다는 설정이다. 한국당이 통진당을 집중적으로 거론한 것은 연말·연초 특별사면 시즌이 다가오면서 이석기 전 통진당 의원의 지지자들이 ‘이석기 석방, 사면’ 집회를 잇달아 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전 의원은 2013년 내란음모·내란선동·국가보안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되고서 징역 9년을 선고한 원심이 확정됐고, 통진당은 2014년 12월 19일 헌법재판소의 정당 해산 결정에 따라 강제 해산됐다. 한편 ‘4+1(민주당, 바른미래당 당권파, 정의당, 민주평화당, 대안신당)’은 이날도 선거법 협상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민주당이 지난 18일 군소야당의 석패율제 도입 요구를 거부하면서 논의가 중단됐다. 다만 민주당 내에서 석패율 적용 의석을 3~4석으로 최소화하고, 대안신당이 제안한 석패율제 대상에서 중진 의원을 제외하는 절충안을 수용할 가능성도 나온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국회에 보낸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에 군소야당의 협조가 필수인 만큼 타협 가능한 수준에서 선거법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할 필요성도 커졌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충주시, 쓰레기 불법투기 끝까지 잡는다

    충주시, 쓰레기 불법투기 끝까지 잡는다

    ‘쓰레기 불법투기 끝까지 잡는다’ 충주시와 경찰이 합동수사를 벌여 관내 6개지역에 대량의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고 달아난 폐기물 업자 일당을 검거했다. 20일 시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신니면 화석리 등 6개지역에 총 350t의 음식물 폐기물이 불법투기됐다. 시는 곧 충주경찰서와 합동수사에 착수했다. 양 기관은 CC(폐쇄회로)TV에 찍힌 차량 한대를 확인하고 폐기물을 뒤져 발생지를 추적할수 있는 포장지를 찾아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폐기물 분석도 의뢰했다. 30번이 넘게 불법투기 현장을 방문했다. 수사망을 좁혀간 양 기관은 인천 부평구와 경기도 여주의 한 영농조합법인에서 처리비용을 받은 폐기물업체가 충주시 일대 인적이 드문 공장터 등 나대지에 몰래 버린 사실을 확인했다. 현재 폐기물 처리업체 2곳과 운반자 1명, 신고없이 폐기물을 받아 퇴비로 사용한 농민 2명 등이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폐기물 처리업체는 투기된 폐기물을 전량 회수해 갔다. 시 관계자는 “배출업체를 찾지 못해 토지소유주가 폐기물처리를 했으면 피해액이 약 1억4000만원에 달했을 것”이라며 “폐기물불법투기 발생예방 및 근절대책을 위해 예찰활동 등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충주시는 현재 337개 자연마을에서 시민들이 직접 불법투기 예방을 위해 ‘우리마을지킴이’와 ‘불법투기 감시반’을 운영하고 있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강동 암사초록길 조성 예산 33억 확보

    서울 암사동 선사유적지와 한강을 잇는 ‘암사초록길’ 조성사업이 서울시 예산에 반영되며 확정됐다고 강동구가 19일 밝혔다. 강동구는 암사동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4월 서명운동 발대식을 개최하고 홍보 캠페인을 전개했다. 10월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직접 만나기도 했다. 그 결과 서울시에서는 보완설계비 3억원, 공사비 30억원 등 총 33억원의 예산을 확정했고 한강사업본부에서는 내년부터 암사초록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강동구는 향후 사업에 따른 태스크포스(TF팀)를 운영해 토지 보상 및 도로 개설 등을 추진하고, 한강 수변공간과 선사유적지를 연결하는 역사성 복원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앞으로 암사초록길이 강동구 주민은 물론 서울시민이 함께 누릴 수 있는 역사와 자연 생태가 공존하는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국민권익위 시정권고 상습 묵살한 국세청

    국민권익위 시정권고 상습 묵살한 국세청

    민원인 A씨는 2017년 국세청으로부터 어머니가 증여한 토지에 대해 ‘납부불성실가산세’를 내라는 통지를 받고서 어이가 없었다.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았으니 가산세를 내라는 것인데, 6년 전 A씨가 이 토지를 직접 경작하고 있음을 확인하고서 세금을 감면해 준 곳이 바로 국세청이었기 때문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당시 국세청이 마을 주민을 상대로 현지 조사까지 해 감면 결정을 내렸는데도 이제서야 스스로 내린 과세처분이 잘못됐다며 가산세를 부과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시정 권고를 했다. 국세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권익위는 시정권고나 의견표명을 번번이 무시해 온 8개 행정기관 명단을 19일 공개됐다. 1위는 역시나 국세청이었다. 최근 5년간 행정기관이 권익위의 권고 또는 의견표명을 수용하지 않아 해결되지 않은 고충 민원 274건 가운데 64건이 국세청 소관이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3건, 국토교통부가 11건으로 뒤를 이었다. 고용노동부는 10건, 한국도로공사 7건, 서울주택도시공사(SH) 6건,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산림청은 각각 5건을 수용하지 않았다. 8개 기관이 수용하지 않아 해결하지 못한 민원(131건)이 전체의 절반에 달한다. 권익위는 행정기관의 처분이 위법·부당하다고 판단되면 시정권고를, 민원인의 주장에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판단되면 의견 표명을 하고 있다. 권태성 권익위 부위원장은 “국민권익위 권고와 의견표명은 불합리한 행정처분이나 제도에 대해 행정기관 등에 적극 행정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세청은 권익위에 “수용률 제고를 위한 고충민원 전략회의를 권익위와 함께한 지난해 4월부터는 수용률이 88%에 달하는 등 고충민원 해소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2020 경제정책방향] 광역교통망 확충 내년 6조 신속 집행…GTX A 공기 단축, B·C는 조기 착공

    [2020 경제정책방향] 광역교통망 확충 내년 6조 신속 집행…GTX A 공기 단축, B·C는 조기 착공

    서울 중소 주택 4만가구 단계 승인·착공 노후 공공청사에 청년·고령층 1인가구 수출금융 240조 공급… 중기 7.7조 지원정부가 내년도 사회간접자본(SOC)에 23조 2000억원을 투자하고 교통망 확충과 주택 공급을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다. 내년에도 세계 6대 수출국의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 240조 5000억원의 수출금융 지원에 나선다. 기획재정부는 19일 광역교통망 확충을 위해 내년에 6조원을 최대한 신속하게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파주 운정~수원 동탄)과 신안산선(안산·시흥~여의도)은 당초 계획인 2023년 말과 2024년 하반기 준공하도록 관리하되 공사 기간을 단축하기로 했다.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마친 GTX B노선(인천 송도~남양주 마석)은 착공 시기를 2023년에서 2022년 하반기로 앞당긴다. GTX C노선(양주 덕정~수원)은 애초 2022년 착공이었으나 2021년 말로 앞당긴다. 인천 1호선 검단 연장선은 내년 상반기에 착공하고, 위례신사선은 2022년 착공을 목표로 한다. 기존 주택 공급 계획도 최대한 앞당긴다. 수도권 30만 가구 공급 계획 중 서울 중소 규모 4만 가구에 대해선 내년부터 차례로 주택사업 승인과 착공을 추진한다. 주거복지 로드맵에 따라 내년에 착공 예정인 8만 2000가구 중 1만 가구는 예정보다 3~7개월 앞당겨 추진한다. 노후 공공 청사나 국유지를 활용한 주택 공급도 추가 확대한다. 국유재산 토지개발사업 11곳 2만 2000가구 중 내년에 1곳(1615가구)을 착공한다. 역세권의 노후 공공 청사와 나대지를 개발해 청년·고령층 1인가구를 위한 소형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한다. 내년 상반기에 관련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노후 철도, 상하수도 등 시설개선 작업에도 5조 5000억원을 투입한다. 정부는 내년 수출금융으로 올해보다 23조 5000억원 늘어난 240조 5000억원을 공급한다. 신흥 시장에 진출한 중소기업에 7조 7000억원을 지원하고 수주 지원 프로그램(8000억원), 수입 대체 특별보증(2600억원)도 신설한다. 의료·제약 등 바이오헬스 분야가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1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바이오헬스 펀드’를 조성한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LH, 부천대장지구 주민기피시설 도외시한 채 신도시조성 추진 “안일한 행정”

    LH, 부천대장지구 주민기피시설 도외시한 채 신도시조성 추진 “안일한 행정”

    경기 부천 대장지구와 인천 계양지구에 걸쳐 대표적 주민기피시설인 하수처리장과 자원순환센터 문제를 도외시한 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3기신도시 조성을 추진하고 있어 안일한 행정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두 지역 주민들은 현재 악취 개선을 위해서는 하수처리장과 자원순환센터를 완전 지하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19일 부천시에 따르면 지난 5월 국토교통부는 수도권 3기 신도시로 부천 대장공공주택지구(이하‘대장지구’)를 지정하면서 굴포하수처리시설 상부를 덮어 30만㎡ 규모 멀티스포츠 센터를 조성하고 자원순환센터는 리모델링한 뒤 체험학습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굴포하수처리시설 1단계 시설은 상부복개를 고려하지 않고 건설된 시설로 1995년과 1999년 2차례로 나뉘어 준공됐다. 현재 20년이 지난 노후시설이며 멀티스포츠센터가 완공되는 시점에서는 25년이 경과해 노후시설을 개량하고 개선할 시기다. LH의 상부 복개사업은 이중투자라서 예산낭비라는 지적이다.시는 노후시설의 구조적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현 상태에서 상부에 멀티스포츠센터를 조성하면 하수처리장을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게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현재 구조물 위에 다른 건축구조물을 설치할 때 별도로 기초·기둥을 설치하는 등 시설 복개시에 계열별 순차공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주민혐오시설인 환경기초시설과 가까운 신도시에서 환경기초시설 내 멀티스포츠센터와 체험학습장이 조성되더라도 100% 악취해소가 어려워 향후 주민들의 민원이나 혐오시설이라는 인식을 개선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부천시는 대안으로 환경기초시설 자체를 완전히 지하화하고 상부는 대규모 녹색공원으로 조성해 주민친화적 시설로 조성해줄 것을 사업시행자인 LH 측에 건의했다. LH가 기존 하수처리시설을 대장지구내 편입하고 해당 부지를 매각해 재원을 마련한 뒤 대장신도시 내 하수처리장과 자원순환센터(환경기초시설)를 이전할 대체부지도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이와 관련, 부천시와 LH는 지난 8월부터 모두 4차례 대장신도시 태스크포스 회의를 통해 부천시 환경기초시설의 완전 지하화에 대해 논의했으나 LH가 대장지구 사업추진 차질과 사업비 부담으로 난색을 표하고 있어 협의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한편 LH에서는 당초 환경기초시설 개선 방안 용역을 진행하려 했지만 부천시가 지하화할 것을 요구하자 부천시 방안을 추가로 검토하는 용역을 연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부천시는 현재 추진 중인 환경기초시설에 대한 국비지원 사업이 대장신도시 발표로 중단돼 LH 용역을 통한 현대화사업 추진 여부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사설] 헌소 제기된 부동산 정책, 실수요자 피해는 없어야

    정부의 12·16 부동산 종합대책(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에 대해 헌법소원이 제기되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정희찬 안국법률사무소 변호사는 그제 “정부가 전날 내놓은 부동산 종합대책 중 일부가 헌법이 보장하는 재산권을 침해한다”며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 재산을 담보로 금융회사에서 금전을 대출하는 것은 국민의 재산권 행사 권리(헌법 제23조)에 해당하는 데, 이를 법률에 근거하지 않고 제한하는 것은 위헌의 소지가 있다는 주장이다. 또 다른 법조인들도 15억원 이상의 아파트에 대해 담보대출을 전면 금지한 것은 헌법이 보장하는 평등권과 기회균등권을 침해할 소지가 큰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이 밖에도 정부가 그제 추가로 발표한 ‘2020년 부동산가격 공시 및 공시가격 신뢰성 제고방안’에 대해서도 반발이 심하다. 당장 내년부터 9억원 이상 아파트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80%까지 상향 적용할 경우 1주택자들의 보유세가 최대 50%까지 인상될 수 있어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2·16 부동산 종합대책은 시장이 예측하지 못했을 정도로 비밀리에 전격적으로 이뤄진 데다 그동안 부동산 거래에서 횡행했던 우회·편법 대출 등을 모두 차단했다. 부동산 시장은 충격에 빠진 듯하다. 현금이 충분치 않은 웬만한 중산층은 집을 살 수도 갈아탈 수도 없게 됐다는 아우성이 터져 나오고 있다. 여기에 실거주자라 할 수 있는 1주택자도 공시가격이 9억원 이상이면 내년부터 세금 부담을 걱정해야 한다. 특히 9억원 초과분은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20%로 강화하고 15억원 이상의 아파트 담보대출을 금지하면서 통상 최소 한 달 정도의 유예기간조차 없이 다음날 곧바로 시행돼 부동산 시장은 거의 패닉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그제는 전세금 반환 목적의 대출도 금지하는 추가 조치가 나왔다. 갭투자 등의 편법적인 활용을 우려한 것이지만, 대출규제로 돈줄만 죄면 부동산 시장에서 자칫 실수요자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그동안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정책 가운데 종합부동산세는 합헌 결정을 받았지만, 토지초과이득세와 택지소유상한제 등은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판정을 받았다. 이번 12·16 부동산 대책에 대한 헌재의 결정은 6개월 이내에 내려질 것이다. 하지만 그 이전에라도 위헌 소지와 함께 선의의 피해자를 발생시킬 수 있는 사항들은 재점검돼야 한다. 투기수요를 잡으려다 거래절벽 등으로 실수요자에게 불편과 손해를 끼치게 해서는 안 된다. 정부가 부동산 정책의 실패를 고율의 과세로 만회하려 한다는 오해와 함께 조세 저항에 직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 ‘강남불패’ 민낯 품은 川… 풍요와 가난 사이 말없이 흐른다

    ‘강남불패’ 민낯 품은 川… 풍요와 가난 사이 말없이 흐른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9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34차 양재천’ 편이 지난 14일 강남구 대치동과 개포동 일대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서울미래유산을 사랑하는 참석자 4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 지하철 분당선 한티역 4번 출구에서 출발해 ‘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 대치동 학원가를 살짝 엿봤다. ‘스타숲’이라고 불리는 늘벗근린공원을 거쳐 습지생태계가 살아 있는 겨울의 양재천을 산책했다. 양재천은 거대한 아파트 단지 사이를 비집고 생명수처럼 흘렀다. 강남구 대치동과 개포동을 연결하는 영동4교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강남의 빈자촌’, 구룡마을로 향했다. 대모산으로 올라가는 구룡마을 입구에는 투쟁을 알리는 울긋불긋한 현수막이 여기저기 나붙어 있어서 어수선했다. 만일의 불상사를 우려해 구룡마을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이날 코스 중 서울미래유산은 모범적인 생태계 복원을 기리고자 2015년에 선정된 양재천이 유일했다. 이지현 서울도시문화지도사가 해설을 맡아 양재천의 어제와 오늘을 들려줬다.양재천은 관악산에서 발원해서 과천 막계천을 거쳐 강남구와 서초구를 가로지른 뒤 탄천과 합류하는 길이 15.6㎞의 하천이다. 원래는 한강과 직접 맞닿은 한강지류였지만 1970년대 개포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으로 구불구불하던 곡류 하천이 직선화되면서 인위적으로 탄천과 연결됐다. 강남을 대표하는 별개의 하천이던 탄천과 양재천은 물길이 바뀌면서 탄천이 본류, 양재천이 지류가 됐다. 탄천은 또 강남구와 송파구를 나눈다. 손정목의 ‘서울 도시계획 이야기’에 따르면 강남 개발이 시작되기 전인 1970년 1월 “강남지역(한강 이남)에서 가장 장래성이 있고 투자 가치가 있는 곳이 어딘가?”라는 당시 박정희 정권의 실세 박종규 경호실장의 질문에 윤진우 서울시 도시계획과장이 “탄천을 경계로 그 서부지역 일대(현재의 강남구)입니다”라고 답했던 바로 그곳이다. 양재천과 탄천의 만남이 강남 부동산 불패 신화의 출발 지점인 셈이다. 매입 자금 중 2억 5000만원은 당시 공화당 재정위원장인 김성곤 쌍용그룹 창업주가 정치헌금으로 냈는데 그 보상으로 대치동과 삼성동의 땅 6만 2000여평이 주어졌다. 이 중 2000평 정도는 오늘의 테헤란로 일대의 일급지였고, 나머지는 탄천과 양재천이 만나는 지점의 높이 50m가량의 돌산 등 버려진 땅이었다. 1974~1978년 사이 탄천과 양재천에 제방이 쌓이기 전까지 비만 오면 잠기던 상습 침수지였다. 1970년대 후반 골재난 때 돌산을 폭파해 골재로 팔았고, 1981년 그 자리에 지은 아파트가 학여울역 앞 대치동 쌍용1차·2차 아파트다. 한보주택 정태수의 은마아파트와 함께 대치동 시대의 서막이었다.조선시대 양재동은 한양과 삼남 지방을 이어 주는 한강 이남 최대의 역, 양재역이 있었다. ‘한국지명총람’에는 “쓸 만한 인재들이 모여 살아 양재동이라 했다”고 유래를 전한다. 양재천은 양재동이라는 지명에서 따왔다. ‘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양재천의 본래 이름은 공수천이었다.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도 양재천의 상류는 공수천, 하류는 학탄(학여울)이라고 그려져 있다. 굽이치는 여울에 학이 날아들 정도로 풍광이 뛰어났다. 청계천, 중랑천, 안양천, 불광천과 마찬가지로 한때 오염 하천의 대명사였다. 1995년 7월부터 강남구와 서초구, 과천시 등 자치단체 주도로 ‘양재천 살리기 운동’이 전개돼 청정 하천으로 되살아났다. 수질 개선과 생태계 복원으로 고층 아파트 단지 속의 안식처로 변했다. 대동여지도를 보면 한강 이남에는 지명이 몇 개 나오지 않는다. 강북 쪽에 더 가깝게 붙어 있던 옛 잠실섬 아래로 송파, 삼전도라는 나루의 이름이 나오고, 탄천과 학탄이 등장한다. 양재역 좌우로 우면산과 대모산이 뚜렷하다. 현재의 강남에 해당하는 지명은 탄천, 학탄, 양재에 불과하다. 구룡산은 지도에 없는 무명의 산이었다. 1871년에 편찬된 ‘광주부읍지’에는 1970년대 강남 개발 이전의 지세가 비교적 잘 나타나 있다. 봉은사와 양재역 그리고 선정릉을 중심으로 경기 광주군 언주면이, 대모산과 헌인릉을 중심으로 광주군 대왕면이 묘사돼 있다. 현재의 서초구인 시흥군 신동면과 함께 18세기 후반 이후 한양도성민이 먹을 채소 재배지로의 역할을 맡았다. 대치란 우뚝 솟은 큰 고개를 뜻한다. 서울은 200여개의 고개와 30여개의 하천으로 이뤄진 산수의 도시다. 고개(峴)보다 더 높은 고개가 치(峙)다. 대치2동은 강남 개발 이후의 신생도시가 아니라 구릉지에 형성된 자연부락이다. 대치의 순우리말인 한티라고도 불렸다. 탄천과 양재천의 합류 지점에 위치한 대치동은 농사를 지을 수 없는 침수지였다. 한티나 학여울은 다행히 지하철 역명으로 남았다. 한티마을은 한터마을이라고도 하는데 530살이 넘은 은행나무가 있어서 은행나무제사가 열렸고 지금은 ‘한티골 은행나무 문화축제’로 전승됐다.대치동에 28개 동 규모의 은마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것은 1979년이었다. 한보주택은 1985년 은마아파트 단지 남쪽에 미도아파트 21개 동을 추가로 지으면서 아파트재벌의 탄생을 알렸다. 강남구의 남쪽 끝, 대모산과 구룡산 아래, 양재천과 탄천을 낀 허허벌판 258만평이 택지개발촉진지구로 지정된 것은 1981년 4월이다. 개포지구는 순식간에 금싸라기 아파트촌으로 둔갑했다. 대치동은 강남의 주변부였다. 1976년 12월 28일자 ‘동아일보’에는 “무교동은 평당 39만~90만원, 고속버스터미널이 건설될 예정인 반포동은 평당 60만~70만원인 반면 대치동과 도곡동은 4만~5만원으로 서울에서 땅값이 가장 싼 곳”이라는 기사가 실렸을 정도다. 탄천과 양재천 제방건설은 대치동의 지형을 순식간에 바꿨다. 10년 만에 강남의 대표적 아파트 단지가 됐고, 또 10년이 지난 뒤에는 양재천과 탄천변까지 최고급 아파트 단지가 빽빽하게 들어섰다. 한티라는 옛 고을 이름처럼 솟았다. 강남 개발을 담당한 서울시 관계자의 예언대로 탄천 서쪽, 양재천 주변은 강남 최고의 아파트 거주단지가 됐다. ‘대한민국 사교육의 메카’ 대치동의 군림은 강북 명문고교의 강남 이전과 강남 8학군 형성 이후 필연의 수순이었다. 2017년 현재 대치동 일대의 입시학원 수는 1200여개로 목동의 960여개, 상계동과 중계동을 합친 720여개를 압도한다. 지하철 3호선 도곡역과 대치역, 분당선 한티역이 사각형으로 둘러싼 지역이다. 은마아파트 사거리를 가로지르는 도곡로와 삼성로에 면한 상업건물, 아파트 단지의 상가, 대치4동의 다가구 밀집 블록 내의 근린상가 또는 주거용 건축물 곳곳에 학원이 깃들여 있다. 대치동은 명문 중고교와 학원, 그리고 고급 아파트 단지를 품은 강남의 민낯이다. 양재천은 그 사이를 말없이 흐른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원장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 제35회 서울의 문학5 (박완서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집결 장소: 12월 21일(토) 오전 10시, 독립문역 4번 출구 ■신청(무료):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 서울도시문화연구원(www.suci.kr)
  • 부산 부산진구, 의회와 협업… 매년 세입 10억 이상 올려

    부산 부산진구, 의회와 협업… 매년 세입 10억 이상 올려

    부산 부산진구는 적극 행정 협업으로 지방세입을 매년 10억원 이상 올리는 성과를 얻었다. 부산진구는 올 초 롯데백화점 및 호텔 부지의 개별 공시가격이 인근 지역보다 현저히 낮은 점을 발견했다. 원인을 분석한 결과 비교표준지 선정 오류와 착오가 있었다. 구는 적정한 비교표준지로 교체 시 재산세 등 10억원 이상의 세수를 올릴 수 있다고 판단, 표준지 교체 추진에 나섰다. 그러나 롯데 측의 이의제기 등으로 교체가 쉽지 않았다. 이에 부산진구는 의회와의 협업 등으로 롯데백화점 부지와 토지 이용 상황이 같은 표준지를 선정하고 공시지가를 상향 조정, 매년 10억원 이상의 세수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박원순 “종부세 3배 올려야”… 연일 부동산 언급 왜

    박원순 “종부세 3배 올려야”… 연일 부동산 언급 왜

    ‘존재감 높이기’ 해석 속 “책임 전가” 지적박원순 서울시장이 18일 부동산 세제를 지금 수준의 3배까지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MBC 라디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현재 한국의 종합부동산세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3분의1 정도인 0.16%에 불과하다”면서 “지금의 3배 정도 되는 것이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부동산 공급을 늘려 가격을 잡아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서울시 주택 공급은 지속해서 확대됐는데 자가 보유율은 오히려 떨어졌다”면서 “시장에만 맡기면 훨씬 더 난장판이 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 시장의 ‘용산·여의도 통개발’ 발언으로 부동산 시장이 혼란에 빠졌던 것에 대해서는 “그것이 오히려 규제의 필요성을 보여 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런던이나 뉴욕에 큰 개발이 이뤄지는데도 투기가 없는 이유는 여러 정부 권한이 있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5일 페이스북에선 “불공정한 출발선을 뒤흔드는 근원이 부동산이다. 정권이 바뀌면 (부동산 정책)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 자체를 없애야 한다”며 강도 높은 대책을 요구했다. 이틀 뒤인 17일에도 국회 토론회에 참석해 “헌법에 천명된 ‘토지공개념’을 본격적으로 구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박 시장의 잇단 부동산 관련 발언을 두고 원래 주거 안정이 시장의 업무 범위라며 이상할 게 없다는 입장이지만 대통령 임기가 절반을 넘어선 시점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높이기 위한 의도라는 시각도 나온다. 김헌동 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공공임대주택 등 서민을 위해 주택 공급을 늘릴 권한이 있으면서도 중앙정부의 정책 탓만 하는 것은 책임 떠넘기기”라고 꼬집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시흥 신천동에 신혼부부 ‘알콩달콩 사회주택’ 입주

    경기 시흥시가 주거공동체 활성화와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주거비 부담경감 및 주거안정에 기여하고자 ‘시흥시 알콩달콩 주택’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7월 신천동 704번지에 착공해 최근 완공된 알콩달콩 주택은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입주자들의 주거공간이다. 입주자들이 자발적으로 공동체를 형성하고 돕고 의지하는 삶을 목적으로 하는 신혼부부 지원형 사회주택으로 지어졌다. 이 주택은 시흥시가 공공 토지를 제공하고 호반건설이 후원해 한국해비타트가 건축했다. 전국 최초 민·관 협력 후원형 사회주택이며 사회주택의 뜻에 동참해 시흥지역건축사회에서 건축설계의 재능기부를 하고 십시일반 후원금을 모아 지어 의미가 있다. 이 사회주택은 신혼부부의 주거공동체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개별 주거 공간 이외에 별도 커뮤니티 공간이 운영될 예정이다.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충전시설 등 공유서비스 기반시설과 함께 전용면적 47.57㎡ 투룸으로 총 10가구가 공급됐다. 입주자들은 주택 내 공유공간을 활용해 공동체 유지 및 지역사회 활성화에 필요한 활동을 할 수 있다. 준공식에 참석한 김태정 시흥시 부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현재 젊은이들이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가 주택 마련”이라며 “각종 개발사업으로 시흥 인구는 계속 늘어나는데 결혼과 출산 건수는 매년 줄어들어 해결책으로 신혼부부형 사회주택을 건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에 건축되는 10가구를 밑거름으로 다양하고 많은 사회주택을 지어 주거 취약계층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입주예정자 A씨는 “신혼부부에게 혜택이 많아 경쟁이 치열해서 안 될 줄 알았는데 당첨된 순간 신부에게 바로 전화해 축하할 정도로 매우 기뻤다”며 “앞으로 신혼생활을 알콩달콩 잘 살다가 좀 더 큰 집으로 이사가는 게 꿈이다. 신혼부부들만 사는 주택이다 보니 서로 궁금하고 공유할 게 많을 거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신혼부부의 주거부담이 가중되고 그에 따른 출산율이 갈수록 낮아지는 상황에서 시흥시 알콩달콩 주택은 신혼부부들이 집 걱정 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주거공간을 제공해 함께 어울려 공유·공동체 생활을 실천하는 주거공동체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시는 사회주택 건립사업 외에도 신혼부부 전세자금 이자지원 사업, 시흥형 주거비 지원사업, 시흥형 집수리 지원사업 등 다양한 주거복지사업을 선도적으로 펼치고 있다. 또 이 사업이 중앙 정부나 다른 지자체로 널리 확산돼 많은 주거취약계층의 주거비 부담 경감과 주거안정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박원순 “종부세 3배 올려야…서울 부동산 공급은 충분”

    박원순 “종부세 3배 올려야…서울 부동산 공급은 충분”

    최근 연일 부동산 정책 강화 주장 박원순 서울시장이 종합부동산 세율을 지금의 3배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원순 시장은 1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현재 한국 종합부동산세율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의 3분의 1 정도인 0.16%에 불과하다”면서 “지금의 3배 정도 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시민단체나 전문가들은 여러 차례 (정책을 발표)해도 효과가 없으니까 내성이 생긴다고 한다. 충격이 필요하다”면서 “이것(종부세 인상) 때문에 생기는 문제가 있다면 단계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은 ‘공급을 늘려 가격을 잡아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서울에 부동산 공급은 이미 충분하며 시장 논리에 맡겨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 주택 공급은 지속해서 확대됐는데 자가 보유율은 오히려 떨어졌다. 공급 사이드는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시장에만 맡기면 훨씬 더 난장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거 자신의 ‘용산·여의도 통개발’ 발언으로 부동산 시장이 혼란에 빠졌던 상황에 대해서는 그것이 오히려 규제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주장했다. 박원순 시장은 “도시는 끊임없이 발전하고 개발될 수밖에 없다. 런던이나 뉴욕에 큰 개발이 이뤄지는데도 투기가 없는 이유는 여러 정부 권한이 있기 때문”이라며 “부동산으로 큰 이득을 얻는다는 생각을 못 하게 해야 한다. 서울이 이것(투기) 때문에 발전하지 못하라는 말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가 16일 발표한 부동산 대책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더 강력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봤다. 박원순 시장은 “여러 전향적 대책이 포함됐는데, 이미 내성을 키운 부동산 시장을 한 번에 바꿀 수 없다는 걱정도 든다”면서 “부동산 투기가 발붙일 수 없도록 하는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박원순 시장은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임대료 인상률 제한 권한 부여, 부동산 국민공유제 도입 등 부동산 관련 대책을 잇달아 제시했다. 박원순 시장은 전날 부동산 투기를 잡기 위한 방안으로 ‘부동산 국민공유제’ 도입, 공시가격 현실화, 부동산 대물림 방지 등을 제시했다. 그는 “부동산 불로소득과 개발이익을 철저하게 환수해 미래세대와 국민 전체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국민공유제를 강구해야 한다”면서 “국민공유제는 부동산 세입으로 가칭 ‘부동산공유기금’을 만들어 그 기금으로 국가가 토지나 건물을 매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기업과 개인에게 생산·사업 시설을 저렴하게 공급하는 동시에 대규모 공공 임대주택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박원순 시장은 15일에는 “실소유자 중심 주택 공급 확대와 공공임대주택 추가 공급은 물론 서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임대차와 관련한 정부 권한을 지자체에 과감히 넘겨야한다”고 주장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인천 정무부시장에 박인서 내정

    인천 정무부시장에 박인서 내정

    인천시가 신임 균형발전정무부시장에 박인서(60) 인천도시공사 사장을 내정했다고 17일 밝혔다. 박 내정자는 1959년 인천에서 태어나 광성고,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입사했다. LH 세종특별본부장·조달계약처장 등을 거쳤다. LH 인천지역본부장 때 검단신도시·루원시티 등 인천의 굵직한 도시개발사업을 수행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5대 그룹 토지자산 23년간 6배 껑충… 61조 늘었다”

    “5대 그룹 토지자산 23년간 6배 껑충… 61조 늘었다”

    현대차그룹 22조 5000억으로 최대 증가 “투기행위 강력 규제·불로소득 환수해야” 현대차·롯데·삼성·SK·LG 등 국내 5대 그룹이 보유한 토지자산이 1995년 이후 23년간 61조원 이상 증가했다는 시민단체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연평균 2조 7000억원씩 땅 자산을 늘렸다는 얘기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7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벌 기업이 사업보다 부동산 개발, 임대업, 토지자산 증식 등 비생산적 경제활동에 몰두하는데도 정부가 방치한다”고 주장했다.경실련이 5대 그룹 보유 토지 자료와 공시된 사업보고서, 정보공개 청구 자료 등을 종합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기업이 소유한 토지자산은 장부가액 기준 1995년 12조 3000억원에서 2018년 73조 2000억원으로 약 61조원 증가했다. 20여년 만에 6배로 뛰었다. 지난해 말 장부가액 기준 땅이 가장 많은 곳은 현대차그룹(24조 7000억원)이었다. 이어 롯데그룹(17조 9000억원), 삼성그룹(14조원), SK그룹(10조 4000억원), LG그룹(6조 2000억원) 순이었다. 토지자산 증가 폭도 현대차가 23년간 22조 5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롯데(16조 5000억원), 삼성(10조 3000억원), SK(8조 5000억원), LG(3조원)가 뒤를 이었다. 경실련은 “노태우와 김영삼 정부에서는 재벌 기업이 보유한 토지 자료를 조사해 공개했고, 김대중과 노무현 정부에서도 국회의 자료 제출 요구에 따라 건설교통부에서 관련 자료를 냈다”며 “이명박 정부부터 이를 공개하지 않았고, 박근혜과 문재인 정부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회 불평등과 격차를 줄이려면 공공재인 토지를 이윤 추구 수단으로 보고 투기하는 행위에 대해 강력한 규제와 불로소득 환수가 필요하다”면서 “자산 5조원 이상 공시 대상 기업집단에 대해서는 보유 부동산 목록의 면적, 장부가액, 공시지가 등을 공개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지하철 4호선(창동역~당고개역) 지하화 본격 추진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김용석 대표의원(도봉1)은 2020년도 서울시 예산심의 과정에서 지하철4호선(창동역~당고개역) 지하화 타당성 용역비 2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8월 시정질문을 통해 ‘창동-상계 신경제 중심지 조성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나 지하철 4호선 ‘창동역~당고개역’ 지상구간으로 인해 ‘창동-상계 신경제 중심지’의 계획적인 토지이용 불가와 도시경관 훼손, 심각한 교통체증 등 많은 불편과 민원이 야기되고 있어, 지하철 4호선(창동역~당고개역) 지하화 추진을 촉구한 바 있다. 김 의원은 “1985년 지하철 4호선 개통 당시 창동 차량기지 진출입의 이유로 창동역~당고개역을 지상구간으로 건설했으나, 철도변 도시공간구조 불량, 고가교량에 의한 교통혼잡, 보행환경 저해 등 시민생활 민원이 심했다”라고 토로하며, “향후 2024년까지 창동 차량기지가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으로 이전할 예정으로 지하화 추진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창동 상계 신경제 중심지 조성계획과 연계하여 지하철 4호선 지상철 구간이 지하화가 된다면, 이전 대상지인 창동 차량기지와 도봉 운전면허시험장 부지의 효율성을 제고하면서 장기적인 측면에서의 서울 강남·북 지역 도시균형발전이 실현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화성 초등생 ‘줄넘기로 결박된 손’ 경찰이 숨겼다

    화성 초등생 ‘줄넘기로 결박된 손’ 경찰이 숨겼다

    주민 “1989년 경찰과 결박된 양손 뼈 발견”단순 실종사건으로 은폐 혐의…“기억 안 난다”경찰이 1980년 말 이춘재가 살해한 화성 초등생의 시신을 발견하고도 의도적으로 숨긴 정황이 포착돼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담당 형사들은 줄넘기로 묶인 시신을 확인한 뒤에도 사건을 수사로 전환하기는 커녕 은폐하는데 급급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이춘재 사건 중 경찰의 증거인멸 혐의가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화성 초등생 실종 사건 담당 형사계장 A씨와 형사 B씨를 사체은닉 및 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 등은 1989년 7월 7일 낮 12시 30분쯤 화성 태안읍에서 초등학교 2학년생인 김모(8)양이 학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다 실종된 사건과 관련해 김양의 시신을 확인하고도 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김양의 유류품 발견 신고일인 같은 해 12월 21일부터 김양의 아버지가 참고인 조사를 받은 12월 25일 사이에 김양의 시신을 발견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수사본부는 이춘재 사건 재수사 과정에서 이춘재가 김양을 성폭행한 뒤 살해했다는 자백과 함께 “범행 당시 양 손목을 줄넘기로 결박했다”는 진술을 확보, 30년간 미제로 남아 있던 사건 수사에 나섰다. 수사본부는 또 지역 주민으로부터 “1989년 초겨울 A씨와 야산 수색 중 줄넘기에 결박된 양손 뼈를 발견했다”는 결정적 진술도 확보했다. 경찰은 이들 진술을 토대로 A씨 등이 사건을 안일하게 처리한 것이 아니라 고의적으로 증거인멸 행위를 한 것으로 의심하고 수사를 진행했다. 심지어 당시 경찰은 김양의 아버지와 사촌 언니 참고인 조사에서 김양의 줄넘기에 대해 직접 질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사건 발생 5개월 뒤 인근에서 김양의 유류품이 발견됐는데도 알리지 않은 사실에 비춰 A씨 등의 사체은닉 및 증거인멸 혐의가 명확하다고 수사본부는 판단했다.김양의 아버지는 당시 2차례에 걸쳐 수사를 요청했지만 경찰이 이를 묵살하고 단순 실종사건으로 처리됐다. 70대 노인이 된 김양의 아버지는 지난달 유골 수색 현장에서 “30년을 폐인처럼 살아왔다. 아무리 암울한 시대일지언정 살인을 단순 가출로 취급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당시 수사를 맡았던 그분들 정말 얼굴 한번 보고 싶다”고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그러나 증거인멸 등의 혐의에 대해 당시 수사관들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런 얘기를 들은 적은 있다”는 등 엇갈린 진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등이 시신을 유기한 것이 사실이라면 지난달 유골 수색 작업도 헛수고를 한 셈이 된다. 반기수 수사본부장은 “사건 현장 인근이 토지 개발 등으로 깎여 나가는 등 크게 바뀌어 추가 유골 수색 작업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다만 사건의 실체적 진실 발견을 위한 수사는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일본인 명의 재산 조사 완료…3760 필지 국유화

    일제시대 일본인과 일본법인, 일본기관이 소유했던 ‘귀속재산’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면서 환수조치에 속도가 붙게 됐다. 올해 12월 현재 국유화한 귀속재산은 3760 필지, 여의도 면적(2.9㎢)의 92%(2.66㎢)로 토지가액이 1079억원으로 평가됐다. 17일 조달청에 따르면 올해 일본인 명의 재산 1만 4000여 필지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됐다. 2012년 조달청이 귀속재산 업무를 맡은 이후 조사대상으로 선정한 4만 1000여 필지에 대한 전수조사가 이뤄진 것이다. 조달청은 토지대장과 등기부 등본 등 부동산 공부와 일본인 명부를 기초로 8만 7000여 필지를 선정한 가운데 소유자가 일본인 명부에 없는 4만 6000여 필지는 창씨개명자 등 우리 국민 소유로 추정돼 제외했다. 2018년까지 2만 7000여 필지에 대한 조사를 끝냈고 올해 1만 4000여 필지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결과 전체 4만 1000여 필지 중 3만 4000여 필지는 귀속대상에서 제외됐고, 7000여 필지가 국유화 대상이다. 올해 조사분에서 국유화 대상은 3619필지로 225필지는 국유화를 마쳤고, 나머지 3394필지는 내년부터 공고 절차를 거쳐 국유화할 예정이다. 조달청은 귀속재산이 누락되지 않도록 끝까지 확인하는 한편 사유재산으로 밝혀진 일본식 이름의 공적장부 정비를 관계 기관과 협조해 진행할 계획이다. 또 조사대상에서 제외한 4만 6000여 필지와 일본 법인이나 기관의 숨겨진 귀속재산에 대한 조사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정무경 조달청장은 “일제 잔재 청산이라는 공감대 속에서 관련 기관이 업무를 추진했다”면서 “귀속재산 국유화와 공적장부 정리도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박원순 “부동산 불평등, 보수정부 탓...국민공유제 도입해야”

    박원순 “부동산 불평등, 보수정부 탓...국민공유제 도입해야”

    ‘불평등 해소를 위한 부동산 정책 개선방안’ 토론회 기조연설박원순 서울시장이 17일 “지난 10여년 동안 부동산을 중심으로 재산·소득 불평등이 심해졌다”면서 “이는 지난 보수 정부의 무분별한 규제 완화 정책에 원인이 있다”고 비판했다. 박 시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불평등 해소를 위한 부동산 정책 개선방안’ 토론회에 참석해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에서 이기려면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박 시장은 부동산 가격 상승이 예전 정부들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빚내서 집 사라’며 부동산 시장을 무리하게 키운 토건 성장 체제의 결과”라고 비판했다. 이어 “새로운 대한민국의 경제와 미래를 위해 지금까지의 퇴행적 부동산 공화국은 해체돼야 한다. 헌법에 천명된 ‘토지공개념’을 본격적으로 구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시장은 “조선 시대 정도전은 토지개혁을 감행했는데 오늘날 우리는 600년 전과 무엇이 달라졌나”라면서 “부동산 투기이익 발생의 차단과 불로소득의 국민 공유를 위해 서울시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박 시장은 부동산 투기를 잡기 위한 방안으로 ‘부동산 국민공유제’ 도입, 공시가격 현실화, 부동산 대물림 방지 등을 제시했다. 그는 “부동산 불로소득과 개발이익을 철저하게 환수해 미래세대와 국민 전체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국민공유제를 강구해야 한다”면서 “국민공유제는 부동산 세입으로 가칭 ‘부동산공유기금’을 만들어 그 기금으로 국가가 토지나 건물을 매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기업과 개인에게 생산·사업 시설을 저렴하게 공급하는 동시에 대규모 공공 임대주택을 제공한다는 것이 박 시장의 생각이다. 또 “부동산 자산 격차의 대물림 구조를 해체해야 한다”면서 “상속·증여로 발생한 재산 규모가 연평균 59조원 정도인데 상속재산의 66%, 증여재산의 49%가 부동산”이라면서 이런 현상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시는 ‘부동산가격공시지원센터’를 만들어 중앙정부와 자치구의 공시가격 산정 업무에 필요한 사항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제안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인사] 미래에셋그룹, 한미글로벌㈜, 한국관광공사, 한샘, 제넥신

    ■ 미래에셋그룹 [미래에셋대우] ◇ 부사장 승진 △ 호치민사무소 설경석 ◇ 전무 승진 △ 호치민사무소 한원동 ◇ 상무보 승진 △ 홍콩법인 김상준 △ 홍콩법인 최보성 ◇ 이사대우 승진 △ 호치민사무소 고준호 △ 베트남법인 이동원 △ 인도네시아법인 심태용 [미래에셋자산운용] ◇ 직책 승진 △ 미국법인 대표이사 허준혁 △ 글로벌X(일본) Co-CEO 윤주영 ◇ 상무 승진 △ 홍콩법인 김병하 ◇ 상무보 승진 △ 홍콩법인 이필상 ◇ 이사대우 승진 △ 인도법인 홍준영 ◇ 법인 간 이동 △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 AI부문 대표 이덕청 [미래에셋프레보아생명] ◇ 이사 승진 △ 베트남 김시훈 [미래에셋캐피탈베트남] ◇ 이사대우 승진 △ 베트남 김유만 ■ 한미글로벌㈜ ◇ 상무 △ 김경필 △ 박병규 △ 유은종 △ 정민 ◇ 상무보 △ 박영욱 △ 유현열 △ 이양우 △ 정익교 △ 차홍철 △ 최덕배 ■ 한국관광공사 ◇ 전보 및 보직변경 △ 구미주팀장 김종숙 △ 토론토지사장 권영미 ■ 한샘 ◇ 전무 승진 △ 경영지원실 최철진 ◇ 신규입사 전무 △ 기업문화실 김준현 ◇ 이사 승진 △ 감사실 김룡, 기획실 손영동, 건재사업부 장우순 ◇ 이사대우 승진 △ 제조사업부 남윤호, 디자인실 유정연, CS센터 이영일, 재경지원부 이용민, 재경지원부 정윤환, 리하우스사업부 최봉규, 디자인실 최지연 ■ 제넥신 ◇ 사장 △ 지희정 ◇ 부사장 △ 우정원
  • 18차례 부동산 정책에도 서울 시민 61% ‘집값 오를 것’

    18차례 부동산 정책에도 서울 시민 61% ‘집값 오를 것’

    문재인 정부가 2년 반 동안 18차례 아파트 가격 상승을 잡겠다며 부동산 정책을 쏟아냈지만 서울시민 60% 이상이 내년에 집값이 오르리라고 예상한다는 인식조사 결과가 나왔다.서울시는 17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부동산정책에 대한 서울시민 인식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2020년도 부동산 가격 전망’을 묻는 말에 응답자의 12.7%가 ‘크게 오를 것’, 48.4%가 ‘약간 오를 것’이라고 답하는 등 61.1%가 오르리라는 예상을 내놨다. ‘유지될 것’은 19.9%, ‘약간 하락할 것’은 8.2%, ‘크게 하락할 것’은 1.3%에 그쳤다. 1가구 2주택 보유자 과세 강화에 관한 의견을 묻는 말에는 응답자의 37.8%가 ‘매우 동의’, 33.9%가 ‘동의하는 편’이라고 답하는 등 71.7%가 동의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동의하지 않는 편’은 16.2%, ‘전혀 동의하지 않음’은 10.0%에 불과했다. 가장 타당한 중과세 방안으로는 1가구 3주택 이상일 때가 34.3%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고, 1주택이더라도 고가주택일 때는 31.9%, 1가구 2주택 이상일 때는 28.6%가 골랐다. 고가주택 과세기준을 공시지가 9억원 이상으로 잡는 데 대해서는 ‘높다’는 의견이 41%, ‘낮다’는 의견이 44.1%로 팽팽했다. 정부가 내놓은 ‘9·13 주택시장 안정대책’의 효과에 대해 ‘매우 도움이 된다’고 평가한 이는 3.9%, ‘도움이 되는 편’이라고 평가한 이는 27.6%로, 긍정적 평가는 31.5%에 그쳤다. 부정적 평가는 60.6%를 차지했으며, 이 중 ‘도움 되지 않은 편’이 34.8%포인트, ‘전혀 도움 되지 않았다’가 25.8%포인트였다. 앞으로 집중해야 할 부동산정책으로는 보유세 등 세금 강화(20.1%), 재개발 등 민간주택 공급 확대(14.8%), 다주택자 금융규제 강화(14.2%), 공공주택 공급 확대(14.0%), 투기적 매매 처벌 강화(11.7%) 등이 많은 응답자의 지지를 받았다. 이번 조사는 이달 10∼12일에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만 19세 이상 서울시민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 접촉 방식은 무작위전화걸기 전화 면접이었으며 유·무선 비율은 50대 50이었다. 표본추출은 성·나이·권역별 인구비례할당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7일 ‘불평등 해소를 위한 부동산정책 개선방안 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한다.한편 부동산 전문가인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은 16일 문 정권이 내놓은 부동산 정책에 집값을 잡겠다는 의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시가 15억원 이상 주택 등에 대한 대출 규제에 대해서는 “지금도 현금부자들만 집을 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주택담보대출은 충분히 어려운데 대출억제 카드를 또 꺼냈다”고 비판했다. 특히 강남 고가주택의 대출 비중은 그리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종합부동산세 강화 또한 국회통과가 선행되어야 하므로 빨라야 내년, 통과하면 2년뒤부터 적용되고 통과가 안되면 ‘공염불’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경제가 침체되면서 법인세나 소득세 수입이 감소하자 그 대체수단으로 부동산 관련 세금을 계속 올리는가”라며 “정책실패로 집값을 올려놓고 집가진 자들에게 세금을 벌금처럼 왕창 물리는 것은 조세정의를 가장한 꼼수 증세”라고 주장했다. 특히 16일 나온 대책이 시장에 미칠 영향으로는 9억원 또는 15억원 이상 고가주택 거래가 크게 줄어 오히려 저금리에 과잉유동성인 상황에서 중저가 주택으로 투자의 흐름이 쏠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명 ‘풍선효과’로 서울 강남뿐 아니라 서울 전역의 주택가격이 다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대출은 억제하면서 30조원이 넘는 3기 신도시 토지보상금을 연말부터 푸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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