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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개 공기업 5141명 신규 채용…절반 이상 상반기 중 절차 시작

    31개 공기업 5141명 신규 채용…절반 이상 상반기 중 절차 시작

    올해 31개 공기업이 5000명 이상을 신규 채용한다. 절반 이상은 상반기 중 채용을 시작한다. 24일 기획재정부의 ‘2021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 자료에 따르면, 이번 박람회에 참여한 공기업 31곳의 올해 채용 예정 인원은 이날 현재 총 5141명으로 집계됐다. 아직 한국마사회, 한국석유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도로공사, 한국중부발전 등 5곳이 정규직·무기계약직 등 채용 인원을 확정하지 않아 실제 채용 인원은 이보다 더 늘어난다. 수험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경우 정규직 40명, 무기계약직 17명, 고졸 채용 3명을 합해 총 60명을 새로 채용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정규직 신입사원(관리직)을 36명 채용한다. 채용 인원이 가장 많은 곳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로 일반 정규직 1230명과 고졸 채용 170명을 합해 1400명을 새로 뽑는다. 이 밖에 한국전력공사가 1100명, 한국수력원자력이 432명, 한국수자원공사가 300명을 각각 채용한다. 31개 공기업 중 절반이 넘는 18곳은 상반기 중 채용을 시작한다. 이 중 해양환경공단이 지난 19일 원서 모집을 마감하고 현재 서류 전형을 진행 중이다. 한국가스공사와 코레일 등은 2월, 한전은 3월 중 원서 모집에 들어간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공무원이 임대사업자?… 돈 벌려면 공직자 말고 사업가 돼야”

    “공무원이 임대사업자?… 돈 벌려면 공직자 말고 사업가 돼야”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부동산 임대사업은 상식적으로 영리행위인데 이걸 영리행위가 아니라며 허용하고 있는 게 이해되느냐”고 말하며,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고위공직에 부동산으로 돈벌려는 사람은 못가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공직을 이용해 돈을 버는 것은 중대 범죄이고, 이런 우려 때문에 공직자의 영리행위는 법률상 금지돼 있다는 것이다. 또 “국민이 맡긴 권한을 대신 행사하며 국민혈세로 생계를 유지하고 평생 연금으로 노후보장을 해주는 것도 청렴결백한 공직생활을 보장하려는 것”이라며, “공직을 하든지 사업을 하든지 선택해야지 사업가가 공직자를 겸해서도 공직자가 사업가를 겸해서도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부동산투기 안하고 공복 역할 잘할 사람은 얼마든지 있으니 고위공직에 임용하거나 승진시킬 때 필수용 외 부동산 소유자는 배제하거나 백지신탁시켜 매각하는 부동산백지신탁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고위공직자가 주택임대사업을 겸하는 데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도민 69%가 고위공직자 부동산 임대사업자 겸직금지 방안에 대해 ‘적절한 조치라고 생각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도에 따르면 지난 16일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부동산 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도에서 검토 중인 4급 이상 공무원들에게 부동산 임대사업자 겸직을 금지시키는 방안에 대해 응답자의 69%가 ‘고위공직자는 부동산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조치’라고 응답했다. 이 같은 방안에 ‘개인에 대한 과도한 재산권 침해이므로 적절하지 않은 조치’라고 응답한 사람은 26%로 낮게 나타났다. 도가 부동산정책 추진을 잘하고 있느냐는 물음에는 도민의 52%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조사결과보다 4%p 증가한 수치다. ‘잘못하고 있다’는 37%였다. 경기도는 외국인·법인 대상 토지거래허가제를 비롯해 기본주택과 분양형 기본주택, 4급 이상 공무원 실거주외 주택처분 권고 및 인사반영 등 부동산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경기도가 여론조사기관인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6일 만 18세 이상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오차 ±3.1%p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슬럼화 현상’ 의왕공업지역, 활성화 방안 절실

    경기 의왕시가 노후된 고천·오전 공업지역을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신산업 육성 전진기지로 조성한다. 지역 중심에 있는 공업지역은 지금까지 경제 발전을 견인했으나 산업형태가 3차 산업혁명 기술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어 활성화 방안이 급박하기 때문이다. 22일 의왕시에 따르면 수도권정비계획법상 과밀억제권역인 의왕공업지역은 70년대 자연발생적으로 고천·오전동 지역 곳곳에 형성됐다. 공장건축 총량으로 관리되는 이 지역은 도로, 공원, 주차장 등 기반시설과 근로자 편익을 위한 지원시설이 부족해 소방, 환경, 방재 등 다양한 문제를 안고 있다. 특히 산업형태의 변화와 노후화 등으로 지역경제 성장동력을 악화시키고 슬럼화 현상을 가속하고 있다. 이에 의왕시는 ‘의왕공업지역 도시관리방안 수립용역’에 착수한다. 도심 노후공업지역 활성화를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용역은 친환경 공업지구, 편익시설 확충, 기반시설 재정비, 산업구조 고도화를 목표로 한다. 특히 2022년 의왕·고천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 준공 및 2026년 인덕원~동탄 간 복선전철 개통을 대비한 기존 시가지 도시환경을 개선하고 노후공업지역의 혁신창출공간 전환에 필요성과 목적을 두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의왕시가 미래 첨단산업 자족도시로 기반을 다지는 첫걸음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했다. 한편, 의왕시는 지난해 고천·오전동 공업지역 68만 3096㎡에 대해 토지이용현황과 활용실태 조사결과 공업지역 산업특성을 고려한 유형별 구역(zone)으로 분류했다. 후속단계로 미래의 공업지역에 대한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도시관리방안을 위한 종합계획수립 용역을 2021년 11월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작년 부동산 중개업소 폐업 줄고 개업 늘고

    작년 부동산 중개업소 폐업 줄고 개업 늘고

    지난해 부동산중개업소의 폐업이 18년 만에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한 주택 거래량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22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공인중개사 개업은 1만 7561건, 폐업은 1만 2773건, 휴업은 187건으로 집계됐다. 폐업 건수는 2002년(1만 794건) 이후 18년 만에 최소다. 중개업소 폐업은 2006년 2만 5899건까지 늘어났다가 이후 9년 연속 감소하며 2015년 1만 3844건에 이르렀다. 이어 2016년(1만 4470건)부터 2018년(1만 6256건)까지 3년 연속 증가했으나 2019년(1만 5496건)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고,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7.6% 급감했다. 개업은 전년 (1만 6916건) 대비 지난해 3.8% 증가했다.지역별로는 수도권·광역시에서 전년 대비 개업이 2.6% 늘고, 휴·폐업이 15.1% 줄었다. 기타 지방에서는 개업이 8.5% 증가했고, 휴·폐업은 24.1% 감소했다. 지난해 개업보다 폐·휴업이 많은 곳은 울산과 경남에 그쳤다. 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도시권역이 아닌 지방까지 주택 거래량이 늘고 가격이 상승한 것과 무관치 않다”면서 “각종 규제책이 주택에 집중돼 있다 보니 토지나 임야와 같은 부동산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옮겨가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지난해 전국의 주택 거래량은 127만 9305건으로, 정부가 주택 거래량 통계를 작성한 2006년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세계문화유산 장릉산 자락 임야에 공무원주차장 조성계획 백지화하라”

    “세계문화유산 장릉산 자락 임야에 공무원주차장 조성계획 백지화하라”

    “김포시는 한시적인 주차 불편함을 해소하려 100년 도심 숲을 (자연녹지) 파헤치려 하는가.” 경기 김포 시민단체들이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사랑받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장릉산 자락 산지를 훼손해 주차장을 조성하겠다는 김포시의 계획을 즉각 백지화하라고 주장했다. 시민의 힘과 김포정치개혁시민연대·김포시민자치네트워크·김포시민주권시대 등 김포내 4개 시민단체들은 연합논평을 내고 최근 김포시가 자연녹지인 사우동 산 20-11번지 일대 사유지 8900여㎡ 임야를 깎아 주차장을 조성한 뒤 임차해 직원 전용 주차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에 대해 강력히 반발했다. 21일 김포시민단체들에 따르면 주차장 조성 예정 부지는 시청에서 장릉과 연결된 장릉로 인근(김포시의회 건너편)에 위치해 있으며, 시는 토지주가 추진 중인 200개면의 주차장 건축허가와 공사가 끝나는 대로 계약 체결할 예정이다. 2026년 완공 예정인 사우종합공설운동장 도시개발사업이 완료될 때까지 1대당 월 8만원의 임차료를 지불하고 200대의 직원 전용주차장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시민단체들은 “한시적 주차난 해소를 위해 사인의 토지자산 증식에 민원 해소라는 명분으로 관이 복무하는 행태는 모종의 거래가 있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정하영 시장은 지난해 말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유치가 확정되자 ‘김포시가 ‘환경메카’로 우뚝 서게 됐다’며 자랑했다.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생태 보전, 환경정책 개발 및 도민 환경의식 제고에 김포가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경기도 환경정책의 산실이 될 진흥원의 역할과 기대 효과를 전국에 홍보했다. 이 단체들은 논평에서 “온 나라가 급격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데 반해 김포시는 민원해소를 핑계로 도심의 허파 역할을 하고 있는 자연녹지를 아무렇지 않게 훼손하고 주차장을 조성하려고 한다”며, “막대한 세금을 개인 토지주에게 임차해 암묵적 특혜 소지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사업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포시는 주차장 해소를 위한 행정에서 다각적인 고민들이 있었는지 의구심를 갖게 한다”며, “시청 주변의 토지와 건물, 장릉 시설을 활용방안 등 다각도로 고민해보았는지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사랑받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장릉산 자락 산지를 훼손해 주차장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은 즉각 백지화돼야 한다”며, “단지 몇년간 한시적으로 주차 불편을 해결하려고 100년 도심 숲을 파헤치는 정책의 모순과 자승자박적 행정은 두고두고 시민들로부터 지탄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김포시는 토지주가 자연녹지지역을 주차장 건립을 위한 용도변경 등 행정절차 완료한 후 주차장을 건립하면 연 2억원의 임차료를 주고 5년간 직원전용으로 사용하는 내용의 계약을 협의 중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사적 제202호 장릉 인근의 자연녹지지역을 용도변경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시 관계자는 “자연녹지지역이라도 용도변경이 가능하며, 문화재와 관련 크게 제약 받지도 않는다”며, “문제가 된다면 심의위원회에서 통과되지 못할 것이며 용도변경에 따른 지가 상승에 대한 특혜의혹 제기는 전혀 근거가 없는 얘기”라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부산기장군, 4개 읍·면사무소 신청사 건립 추진 ...인구 20만 시대 대비

    부산기장군, 4개 읍·면사무소 신청사 건립 추진 ...인구 20만 시대 대비

    부산기장군이 기장읍 등 관내 4개 읍·면사무소 신청사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기장군은 군민 20만시대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군민들의 다양한 욕구를 반영하고 행정기능의 환경변화에 적극 대응하고자 기장읍 등 4개 읍· 면사무소 신청사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기장군에 따르면 2022년 착공해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중인 기장읍 신청사는 오는 10월 일광면으로 이전되는 119안전센터 부지를 합쳐 지하1층, 지상5층, 부지면적 4,938㎡규모로 군비 111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지역주민들의 주차 공간 확보를 위한 대규모 지하주차장, 최첨단 도서관, 문화센터, 평생교육센터, 영유아지원센터, 돌봄교실, 거점영어센터 등의 시설이 들어선다.오는 3월 부산시 지방재정투자사업 심사 의뢰를 시작으로 관련 행정절차를 이행할 계획이다. 정관읍사무소 별관 신청사는 오는 3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군비 47억원을 들여 정관신도시 조성에 따른 행정수요에 맞춤하고자 복합커뮤니티센터로 조성된다. 지상4층, 연면적 1,600㎡규모로 드림스타트센터, 돌봄센터, 체력단련실, 주민자치위원회실 등 주민들을 위한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된다. 내년 연말 준공 예정인 장안읍 신축 사무소는 지하1층, 지상4층, 연면적 2,800㎡규모로 군비 123억원이 투입된다. 노후화된 청사를 재정비해 지역주민을 위한 행정복합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된다. 행정복지센터, 보건지소, 도서관, 대·소회의실 등이 들어선다. 현재 청사주변 토지(건물)의 협의 보상이 진행중이다.오는 6월 보상을 완료하고 10월에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진행중인 일광면사무소 신축사업도 차질없이 추진되고 있다. 지난달 21일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뉴딜사업 인정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지하1층, 지상4층, 연면적 3,500㎡ 규모로 국·시비 75억원, 군비 41억원 총 116억원을 지원한다. 행정복지센터, 낭만다방 갤러리, 가족소통·교류 공간, 육아정보공유·돌봄 품앗이 공간, 교육프로그램 운영실, 피트니스센터 등 가족특화 프로그램과 문화거점 공간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올해 3월 기본 및 실시설계 공모를 추진할 예정이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 4개 읍·면사무소 신청사가 건립되면 기장군의 읍·면사무소가 행정 업무뿐만 아니라 교육·문화·복지 공간으로 거듭나며 지역주민의 행정과 생활에 대한 만족도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30년간 나무 30억 그루 심어 탄소 3400만t 줄인다

    30년간 나무 30억 그루 심어 탄소 3400만t 줄인다

    산림의 노령화로 흡수량 매년 감소목재 수확 시기 조정 흡수능력 강화北 황폐산림 복구 탄소배출권 확보정부가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위해 올해부터 2050년까지 30년간 나무 30억 그루를 심어 탄소 3400만t을 흡수하겠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20일 이 같은 내용의 ‘2050 탄소중립 산림부문 추진전략(안)’을 발표했다. 목재 활용을 늘리고 산림의 탄소 흡수·저장 기능 증진 방안 등을 담고 있다. 2018년 기준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은 7억 2800만t에 달하지만 흡수량은 6.3%인 4560만t에 불과하다. 더욱이 1970~80년대 조림한 산림의 노령화로 흡수량은 매년 감소하고 있다. 1㏊당 탄소흡수량이 30년생 숲은 10.8t이나 50년생 숲은 6.9t으로 떨어진다. 현재 방식이 유지될 경우 2050년 산림의 탄소흡수량은 1560만t까지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산림의 탄수흡수능력 강화를 위해 목재 수확 시기인 벌기령을 손보기로 했다. 침엽수는 30년, 활엽수는 20년으로 탄소흡수량이 최대가 되는 시점으로 조정이 유력하다. 벌기령 조정으로 활발한 산림 경영을 유인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산림 훼손 우려를 고려해 병해충이나 산불 피해 우려 지역, 탄소흡수기능이 요구되는 지역 등에 우선 적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산림청 관계자는 “30년 이상 산림 면적이 전체 72%를 차지하고 국유림의 소나무 벌기령이 60년이나 현장에서는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심어온 한해 5000만 그루에서 1억 그루로 늘리면서 기후변화 대응 수종으로 갱신도 병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도시·섬·유휴토지 등을 활용해 신규 산림 조성을 확대하고 북한 황폐 산림 복구 및 해외 산림협력을 통해 국외 탄소흡수원을 확충한다. 북한과 산림 협력이 핵심 변수다. 우선 북한과 협력을 통해 황폐 산림 147만㏊ 중 신규 조림·재조림(5만㏊), 복원 및 산림경영(142만㏊)을 통해 탄소배출권 확보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섬 지역 산림 22만㏊에 대한 자생식물 중심 복원사업 및 환경개선사업과 한계농지·수변지역 대상 산림 조성도 늘릴 계획이다. 국산 목재 수요와 공급의 선순환 체계 구축으로 탄소저장능력이 인정된 목재 이용 확대 및 산림바이오매스 산업을 육성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개선한다. 산지 전용을 줄이고 산림재해 대응을 확대하는 등 흡수원 보호를 강화한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2050년 산림의 탄소흡수량 계획은 전망치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연간 3400만t”이라며 “올해 3분기까지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따른 추진 전략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법무부, ‘복붙 논란’ 변호사시험 문제 전원 만점처리

    법무부, ‘복붙 논란’ 변호사시험 문제 전원 만점처리

    “연세대 강의자료와 문제 유사” 판단 법무부가 이달 초 치러진 제10회 변호사시험 문제 일부가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강의 자료와 유사하게 출제됐다는 논란이 일자 해당 문항을 채점하지 않고 응시자 전원 만점 처리하기로 했다. 법무부 변호사시험관리위원회는 20일 심의를 거쳐 “행정법 기록형 2번 문제에 대해 심의한 후 전원 만점 처리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9일 치러진 변호사시험의 첫날 공법 기록형 시험문제 일부가 연세대 로스쿨의 2학기 ‘공법쟁송실무’ 수업에서 배포된 모의시험 해설자료와 동일하다는 이른바 ‘복붙 논란’이 일었다. 논란이 된 문항은 한 지방자치단체가 복합단지를 개발하려고 종중 소유 임야를 수용하자 종중 대표가 반발해 소송을 제기하려고 법무법인에 상담한 가상의 회의록을 제시하고 있다. 유사성 논란이 제기된 로스쿨 해설 자료도 지자체가 종중 소유 토지를 수용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으며, 토지수용위원회의 결정이 무효임을 주장하는 법리적 논거 역시 비슷하다. 법무부는 논란이 불거진 문항의 유사성을 판단하기 위해 학계·실무계 공법 전문가 13명으로 구성된 전문검토위원들의 의견을 취합해 이날 심의에 안건으로 상정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대다수의 전문검토위원이 논란이 된 문항과 연세대 로스쿨 강의자료가 유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법무부는 진상 파악을 통해 2019년도 변호사시험 문제은행 출제에 참여한 연세대 로스쿨 교수가 법무부와의 서약을 지키지 않고 자신의 강의에서 관련 자료를 변형해 수업했다는 결론을 냈다. 관련 의혹을 처음 제기한 법무법인 지음의 강성민 변호사는 서울경찰청에 해당 교수 등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변호사시험법에 따라 법무부에 설치된 변호사시험관리위는 법무부 장관이 지명하는 위원장·부위원장을 비롯해 법학 교수, 10년 경력 이상의 판사·검사·변호사, 그밖에 학식과 덕망이 있는 사람 등 15명으로 구성된다. 변호사시험관리위는 “시험 집행 과정에서 발생한 1개 시험실 1분 조기 종료, 시험용 법전 밑줄 허용 논란 등에 대해서는 향후 법무부에서 미비점을 보완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미혼에 매달 20만원 연애수당”…서울시장 도전하는 허경영

    “미혼에 매달 20만원 연애수당”…서울시장 도전하는 허경영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표가 오는 4‧27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20일 5대 주요 정책을 발표했다. “서울 수돗물 원료 청평댐으로 이전하겠다” 허 대표는 서울시 수돗물인 ‘아리수’를 만드는 원료가 되는 취수원을 현재 남한강 수계의 팔당댐에서 북한강 수계의 청평댐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에서 발원해 화천, 춘천을 거쳐 내려오는 깨끗한 북한강 수계의 물을 이용하면 시민들이 생수 수준의 특급수를 마실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18세부터 150만원 지급하겠다”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표는 18세부터 국민배당금 150만원을 지급해 부익부 빈익빈을 없애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서울시장 급여는 받지 않을 계획이다. 허 대표는 예상되는 판공비 100억여원도 본인의 재산으로 부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재산세를 폐지하겠다” 서울시민 생활 부담을 덜기 위해 허 대표는 재산세와 자동차 보유세를 폐지하겠다고 말했다. 주택보유세 역시 폐지한다는 입장이다. “아파트 분양가 상한선 폐지하겠다” 부동산 시장에 서울시는 관여하지 않겠다는 게 허 대표의 방침이다. 철저히 시장의 논리에 맡기겠다는 의도다. 이를 위해 아파트 분양가 상한선 제도를 폐지하고, 토지 공시지가도 더는 올리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결혼부 신설하겠다” 허 대표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통일부와 여성부를 없애는 대신 결혼부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미혼자에게는 매월 20만원의 연애수당을 지급한다. 결혼 시에는 결혼 수당 1억원을 지급하고, 주택자금 2억원도 무이자로 지원한다. 출산하면 출산수당으로 5000만원, 자녀가 10살이 될 때까지는 전업 주부수당으로 월 100만원을 지급할 생각이다. 서울시장 정책에 정부 부처 폐지가 포함된 데 대해 오명진 국가혁명당 대표실장은 “허 대표가 내년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에 앞서 서울시장에 도전해 국민배당금을 지급할 수 있다는 본보기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허경영 대표는 1987년 13대 대선에 후보로 등록하면서 선거에 발을 들였다. 이후 1991년 지방선거와 1996년 15대 대선, 2007년 17대 대선에 출마했다. 이후 지난해 4‧15 총선에 국민혁명배당금당 비례대표 후보로 나섰고, 득표율 미달로 국회 입성에는 실패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목포, 일제 강점기 관공서에 ‘단죄비’ 설치 여부 놓고 논란

    목포, 일제 강점기 관공서에 ‘단죄비’ 설치 여부 놓고 논란

    “국권을 강탈하고 조선인들의 인권을 박탈한 일제 강점기 관공서를 신주 모시듯 하는 조직은 어느 나라 국민입니까?” ‘근대역사문화 공간’으로 선정된 목포 지역의 일제시대 건축물에 대한 단죄비 설치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목포는 일본 수탈 잔재의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불릴 만큼 구 일본 영사관, 동양척식주식회사, 수백채의 적산가옥 등 일본 잔재가 고스란히 보존되고 있다. 시는 이 건물들을 상징적인 근대문화유산으로 개발해 전국적인 관광 상품으로 활성화시키고 있다. 하지만 목포 시민들의 저항정신과 일본 수탈의 아픈 현장들은 외면된 채 관광자원으로만 부각돼 시민들의 반발도 사고 있다. 이와관련 목포문화연대가 구 목포 일본영사관(사적 제 289호)과 구 동양척식주식회사 목포지점(전라남도 기념물 제174호)에 일제 잔재 단죄비를 설치 계획을 추진중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단죄비 규모는 가로 80cm 세로 63cm 폭 23cm 크기다. 구 일본영사관에는 ‘국권을 강탈하고 조선인들의 인권을 유린한 일제 식민 통치의 선봉 잔재물이다.’는 글구가 들어간다. 구 동양척식주식회사에는 ‘경제 독점과 토지, 자원의 수탈을 목적으로 일본이 세운 식민지 수탈 선봉 잔재물이다.’라고 기재된다. 또 두 곳 모두에 ‘단죄비는 친일 행적에 대한 역사를 바로잡고 교육적 활용을 위해 시민의 기부로 건립되었다.’로 마무리된다. 이에대해 문화재청과 전남도는 단죄비(문) 설치를 불허 조치했다. 문화재청은 지난달 22일 “문화재 보존과 관리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어 현상변경이 불가하다”며 “단죄문 및 단죄비는 친일행위를 한 인물에 대한 반민족적, 반역사적 행위를 명확히 해 심판하는 것으로 구 목포일본영사관 건축물에는 내용과 의미가 맞지 않아 부적합하다”고 통보했다. 전남도도 지난달 “문화재 훼손 우려가 있어 기존 안내판에 문구를 삽입하는 등 기존 시설물을 활용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반대했다. 정태관 목포문화연대 공동대표는 “문화재청은 반민족적 반역사적 행위를 한 인물만이 단죄비와 단죄문 설치가 가능하다고 하고, 전남도는 문화재 훼손 우려로 각각 불허한 방침은 상식적으로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항변했다. 정 대표는 “후손들에게 일본 수탈의 대표적인 상징물 앞에서 일본 잔재의 역사 인식을 고취할 수 있도록 단죄비(문) 설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긴급임시주택… 위기의 주민 품은 중구

    긴급임시주택… 위기의 주민 품은 중구

    서울 중구가 저소득 계층을 위한 긴급임시주택 1호를 다산동에 마련하고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긴급임시주택은 각종 재난·재해, 실직, 파산, 가정폭력 등 긴급한 사유로 거주지에서 쫓겨나 위기에 놓인 주거 취약가구들이 임시로 거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중구의 긴급임시주택 1호는 다산성곽길 공영주차장 건설을 위해 매입했던 공가를 리모델링한 곳이다. 구 관계자는 “서울시에 이처럼 자치구가 직접 긴급 임시 거처 공간을 운영하는 곳이 몇 군데 있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장기임대가 아닌 구유재산을 활용한 긴급임시주택 마련은 중구가 처음”이라고 전했다. 긴급임시주택은 방 2칸, 거실 겸 주방 1칸, 화장실 1칸을 갖춘 곳으로 최장 거주 기간은 6개월까지다. 긴급한 사정에 따라 1회 3개월씩 총 2회까지 연장할 수 있다. 운영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산하 중구주거복지센터가 맡는다. 센터는 지난해 12월 말 구와 관리위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번 달부터 운영에 돌입했다. 구는 주택을 무상으로 센터에 제공하고, 센터는 주택 관리와 운영, 입주자 관리, 그에 따르는 사례 관리와 맞춤형 주거서비스 제공에 주력한다. 입주 대상자 선정, 입주자 자격관리 등은 구가 맡는다. 입주 신청, 접수, 상담, 임대주택 등 주거서비스 연계는 센터가 전담한다. 구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위기로 일자리를 잃거나 소득이 줄어 임대료를 내지 못해 퇴거 위기에 놓인 이들도 대상이 될 수 있다”며 “긴급임시주택을 적극 활용해 대상자를 발굴하는 등 위기가구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중구민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촘촘한 복지안전망과 울타리를 마련해 위기 가구에 대한 행정 대응력을 보다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주택 공급, 시장 예상 훨씬 뛰어넘을 것… 전세대책도 포함”

    “주택 공급, 시장 예상 훨씬 뛰어넘을 것… 전세대책도 포함”

    “유동성·가구수 증가, 집값 상승 부추겨”환매조건부 등 공공자가주택 신규 공급 역세권 고밀개발로 1·2인가구 주택 확대 수요억제 정책 유지… 양도세 완화 선그어전문가 “재개발·재건축 규제 풀어야 효과”“시장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의 주택 공급이 이뤄질 것입니다. 공급 부족에 대한 국민 불안을 일거에 해소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설 연휴 전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특단’의 주택공급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문 대통령은 “저도 기대된다”며 조만간 모습을 드러낼 ‘변창흠표 공급대책’에 대해 큰 신뢰를 보냈다. 공급과 함께 기존의 수요 억제 정책도 유지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날 회견에서 문 대통령이 언급한 주택 공급 방식은 “공공부문의 참여를 늘린 공공 재개발과 역세권 개발, 신규택지의 과감한 개발”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기관이 참여해 서울 역세권과 준공업지역, 저층주거지역을 고밀도로 개발하고 용적률 상향이나 도시규제 완화 같은 혜택을 주겠다는 것이다. 특히 역세권 개발 지역엔 청년과 신혼부부 등 1, 2인 가구를 위한 주택이 집중 공급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토지 소유권이 아닌 건물만 팔아 분양가를 낮추는 토지임대부 주택, 집주인이 나중에 공공기관에 집을 되파는 환매조건부 주택 등 이른바 ‘공공자가주택’도 새롭게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획기적이고 과감한, 창의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준비가 돼 있고, 설 이전에 발표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대책엔 전세대책도 포함돼 있다고 문 대통령은 소개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1·19 전세대책 발표에서 향후 2년간 11만 4000가구의 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는데, 일부 물량이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1일 신년사에서 부동산 문제에 대해 처음으로 사과한 문 대통령은 이날도 “투기(근절)에 역점을 뒀지만 결국 안정화에 성공하지 못했다”며 실패를 인정했다. 문 대통령은 풍부한 유동성과 함께 갑작스러운 가구 수 증가를 원인으로 진단했다. 지난해에만 61만 가구가 새로 늘면서 주택 수요도 정부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가구 수 증가량은 2019년(43만 가구)에 비해 18만 가구나 더 늘어난 것이다. 2019년은 2018년(41만 가구)에 비해 불과 2만 가구 정도만 늘었다. 지난해 인구가 줄었고 저출산 상태가 오랫동안 계속됐음에도 가구 수가 이렇게 많이 늘어난 연유에 대해선 앞으로 지속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기존의 투기억제 정책은 유지하겠다”고 밝혔는데,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완화 등에 대해 우회적으로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3기 신도시 등 이미 발표한 신규택지가 적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하면서 언제든지 추가 주택공급이 가능하도록 지속적으로 신규 택지를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공급’이 어떤 건지 아직 알 수 없지만 앞선 대책처럼 임대나 공공 위주의 공급이라면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재건축·재개발 규제를 풀어 서울 지역 물량을 내놓는 정책이 나온다면 3기 신도시와 함께 시장에 확실한 공급 시그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김사열 위원장 “지역에 파격혜택 줘야 기업이 간다”…법인세율 차등적용 제안

    김사열 위원장 “지역에 파격혜택 줘야 기업이 간다”…법인세율 차등적용 제안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 신년 인터뷰지역이 살길은 결국 민간기업 ‘일자리’법인세 지역별 차등 적용 카드 꺼내민간부문 신규투자 7조~9조원 늘것공무원 기존 해오던 관행 벗어나야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이 ‘파격’을 꺼내 들었다. 민간기업에 파격적 혜택 없이는 신생 기업이 지역에 내려가 정착할 이유도 없다는 것이다. 지역을 살리는 핵심 열쇠는 ‘일자리’라고 정의한 김 위원장은 ‘법인세율의 지역별 차등 적용’ 카드를 제시했다.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 법인세율을 낮춘다면 민간부문 신규투자는 7조~9조원 정도가 늘어날 거라고 강조했다. 균형위는 이를 위해 지난해 연구용역을 진행하기도 했다. 물론 이를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김 위원장은 무엇보다 공무원의 관행적 행태를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인구가 자연감소 국면으로 전환된 중차대한 시점에 국가 대전환이 필요함에도 여전히 관료들은 여전히 과거에 얽매여 있다는 것이다. 서울신문은 지난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 위원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균형위원장이 된 지 10개월여 흘렀다. 소회를 말해달라. “수도권 인구가 전체 인구의 50%(지난해 기준 정확히 50.2%·인구 2603만 8307명)를 넘어섰다. 엄중한 시기라 더욱 강하게 책임감을 느낀다. 그간의 국가균형발전 정책이 잘못됐다는 걸 고백해야 하는데, 기존 관료사회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문재인 대통령도 신년사에서 국가균형발전에 지역균형뉴딜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고, 방향을 제시했음에도 공직사회는 민첩하지 않았다. 특히 지금은 국가 대전환이 필요한 시점임에도 옛날 관행에 얽매여 그렇지 못하는 게 아쉽다. 토지·주택 정책만 보더라도 수도권에 국가 예산이 70%가 들어간다. 지역엔 30% 만큼의 관심밖에 없는 셈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만 3년이 훌쩍 지난 지금 시점엔 국정목표에 따라 추진된 그간의 균형발전 정책을 이끌어내야 한다. 핵심은 기업 정착이다. 장기적으로 좋은 일자리를 제공할 기억이 지역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겠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정부는 지역균형뉴딜을 추진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 국민이 보기에 복잡하고 어렵다. 눈여겨 볼만한 사업이 있다면 꼽아달라. “한국판 뉴딜은 국가 발전의 중심을 지역으로 전환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정책 과제다. 한국판 뉴딜 160조원 중 지역사업은 전체의 약 47%인 75.3조원 수준이다. 지역중심의 한국판 뉴딜이 되려면 이를 훨씬 웃도는 투자가 지역에서 이뤄질 수 있어야 한다. 지금은 지방정부가 제안한 2800여개 사업 중 울산 수소전기차 안전인증센터 등 5개 사업이 국회 예산 심사를 통과했다. 핵심은 지역주도다. 지역이 끌고 가면 국가가 밀어주는 방식이어야 한다. 행정통합 얘기가 나오는 동남권 메가시티도 그렇다. 과거에는 지방에서 서울로 가는 국가철도망 신설에 주력했다면, 메가시티는 광역단위의 지역 내 이동을 편리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를 변화의 모멘텀으로 보고 전국적으로 초광역 프로젝트를 해나가야 하지 않나 싶다.”-서울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서 꼭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면 무엇인가? “결국 지역에 기업이 정착해야 한다. 국가 전체 산업생태계를 바꿔 수도권보다 지역에서 기업을 경영하는 게 유리하도록 해야 한다. 지역 거점대학이 지역발전의 싱크탱크가 돼야 지역도 살고 지역대학도 산다. 지역균형뉴딜은 지역주민의 삶과 일터를 혁신하고 생활을 변화시킬 것이다.” -좋은 기업이 지방으로 옮겨가기 위해서 필요한 정책은 무엇인가? “민간 기업은 이익 실현이 목표다. 이익 실현을 위해 세제나 규제 등을 개선해 유인책을 마련해야 한다. 서울에서 멀어져도 극적으로 비용을 줄이고, 이윤을 더 많이 창출할 수 있다면, 기업은 지역으로 간다. 파격적 혜택을 제시해야 한다. 균형위는 지난해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법인세율의 지역별 차등 적용방안’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전국을 수도권과 A권역(대전·세종·충북·충남·강원·부산·울산) B권역(대구·광주·경북·경남·전북·전남·제주)으로 나누고 법인세를 차등 적용하는 안을 연구했다. 1안은 수도권 법인세를 현행 유지하고 비수도권 법인세를 차등인하하는 안이고 2안은 수도권 법인세는 올리고 비수도권의 법인세는 차등 인하하는 것이다. 상황에 따라 지역에서 발생하는 민간부문 신규투자는 7조~9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됐다. 지금도 민간기업에 주는 법인세 특혜가 있긴 하지만 한시적이다. 기간이 끝나면 수도권으로 돌아가고 싶을 거다. 법으로 제정해 법인세 차등을 보장해주면, 지방에 신규투자는 늘 것으로 본다.” -실현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의지에 달린 것 같다. 실제로 시행 중인 스위스나 이스라엘처럼 한 번에 가지는 못하더라도 위원장으로서 보기엔 긍정적이다. 앞으로 세미나나 토론회 등을 열어 이 방안에 대한 여론을 듣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다. 기획재정부와 국세청 등 관련 부처를 설득하는 일도 남았다. 당장 법인세 특혜를 많이 주진 못해도 시작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상속세도 마찬가지다. 아버지 기업을 물려받을 경우 지역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고 상속세를 줄여주는 방안도 고민해볼 수 있다. 국민이 공감하고 기업이 호응한다면 못할 일도 아니다. 다만 관행에 익숙한 관료들이 얼마나 따라와 줄지는 알 수 없다.”-인구감소와 더불어 서울 선호 현상이 심해지면서 지역대학은 더 힘들어질 것 같다. 서울대를 지역으로 옮겨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해결할 방안이 있을까. “서울대가 지역으로 이전하면 상징적 의미는 크지만, 대학은 공공기관과 달라 국가가 이전을 강제할 수는 없다. 특히 서울대는 자율성을 위해 법인화했고, 독자적 기관운영을 존중한다는 의미다. 현실적으로 서울대를 지방으로 이전하라는 요구는 하기가 어렵다. 서울대가 좋은 대학인 이유는 공급자 수가 많기 때문이다. 지방 국립대인 전남대, 경북대, 부산대는 교수 수가 1200명 정도인데 반해 서울대는 2500명으로 두 배 정도다. 만약 부산대가 부경대와 해양대, 창원대와 합치면 교수 수만 3500명 정도 되고 우리나라 1위 대학이 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통합을 국가가 위에서 강요해선 안 된다. 각 지방대학이 자발적으로 논의해야 한다. 국가는 이를 서포트하면 된다. 특히 등록금 전액 면제가 하나의 방법이다. 프랑스도 대학 등록금 면제 정책은 인구 정책 중 하나로 추진했다.” -공공기관 이전에 대한 평가와 나아가야 하는 방향에 대해 말해달라. “공무원의 희생에 대해선 대단히 고마운 일이다. 헌신을 강요하는 게 미안할 정도다. 1차 공공기관 이전 당시 약속했던 사회기반시설(SOC)과 학교 등을 공급해 주지 않았고, 해소가 안 되니 수도권에서 계속 출퇴근하는 분들도 있다. 그분들이 문제가 있는 게 아니고 정부가 역할을 소홀히 한 거다. 2차 공공기관 이전이 시행되면 이러한 문제를 적극적으로 풀어야 한다. 지역으로 이전해야 하는 것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해주는 것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 적어도 이 정도로 국가가 신경 쓰고 있다는 걸 느끼게 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을 장기적으로 50%까지 확대하고자 한다. 지난해 신입 직원 중 지역대학 출신 선발 의무 비율은 24%였는데, 올해는 27%, 내년엔 30%로 지역인재 채용을 확대한다. 신입직원 등 50%를 지역대학 출신으로 뽑을 수 있도록 법을 바꾸려 한다. 지역대학 출신들의 교육·문화·일자리 등 기회의 불평등을 고려하면 이를 일정 부분 바로잡는 것으로 결코 불공정의 문제로 치부할 문제는 아니다.”-마지막으로 못다한 말이 있다면 해달라.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가 강하다. 이에 공무원들이 부응해줬으면 좋겠다. 또 균형위가 대통령 자문기관인 점이 아쉽다. 일하는 데 나름의 한계가 있다. 일본이나 프랑스처럼 균형위가 행정 집행력을 가질 수 있도록 행정위원회가 됐으면 좋겠다. 그렇게 되면 균형위가 책임도 지고 국가균형발전 정책도 보다 강하게 추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행정·교육기관, LH 농촌 마을·학교 살리기 협업

    행정·교육기관, LH 농촌 마을·학교 살리기 협업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인구 감소로 소멸·폐교 위기에 처한 농어촌 작은 마을과 학교를 살리기 위한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경남도와 경남도교육청, LH는 ‘2021년 경남 작은학교 살리기 사업’ 공모를 한다고 18일 밝혔다. 경남지역 ‘작은학교 살리기 사업’은 지난해 전국 처음으로 경남도와 도교육청, 시·군이 통합행정으로 추진한 사업이다. 올해는 LH가 사업에 함께 참여해 이주민에게 임대주책을 지어 제공할 예정이다.사업을 희망하는 시·군은 해당 지역 교육지원청과 협의해 대상지역과 작은학교(초등학교)를 선정해서 다음달 17일까지 경남도 통합교육추진단에 관련 서류를 내면 된다. 경남도는 신청지역 가운데 3개 시·군을 선정한 뒤 도 15억, 교육청 15억, 시·군 15억 등 모두 45억원을 지원해 학교살리기 사업을 진행한다. LH는 임대주택 건립 사업비를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대상지로 선정된 시·군은 도와 함께 빈집수리·임대, 임대주택 부지확보, 일자리 지원 등 정주여건 조성 사업을 추진해 이주 주민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는다. 해당 교육청과 학교는 작은학교 강점을 살린 교육활동, 지역과 연계한 특색 있는 교육과정 운영, 학교공간혁신으로 학생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행복한 교육환경 등을 제공한다. LH는 매입임대주택을 건립·공급해 이주가정 주거를 제공함으로써 농어촌 면 지역 작은학교 주변 주거복지 서비스를 지원한다. 도와 도교육청은 오는 20일 도청에서 공모사업 설명회를 한다.앞서 지난해 남해군 상주초등학교와 고성군 영오초등학교 등 2개 학교가 작은학교 살리기 시범 사업 학교로 선정돼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민기식 경남도 통합교육추진단장은 “행정기관, 학교구성원, 마을공동체 등이 힘을 합쳐 마을과 작은학교가 상생하는 발전체계가 구축 될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고려청자 낚은 주꾸미, 숨겨진 고려의 비밀을 열었다

    고려청자 낚은 주꾸미, 숨겨진 고려의 비밀을 열었다

    1975년 5월 전남 신안 앞바다. 조업을 하던 어선 그물망에 걸린 수십 마리 물고기 사이에 예사롭지 않은 빛깔을 뿜는 도자기가 숨어 있었다. 어부의 우연한 발견으로 1976년부터 본격적인 바닷속 탐사가 시작됐고, 무역선 ‘신안선’의 존재가 세상 밖으로 나왔다. 세계적으로 손에 꼽는 수중 발굴조사로 꼽히는 신안선이 나온 지 45년. 그간 수십 차례 발굴을 통해 건져 올린 보물들은 개발의 손을 타지 않은 모습 그대로, 당시 문화와 생활상을 고스란히 보여 줬다. ‘바다에서 건져 올린 타임캡슐’을 통해 그 보물들의 이야기를 하려 한다.신안선 발굴 이후 한국의 수중 발굴 역사를 새로 쓴 중요한 유적을 꼽으라면, 충남 태안군 근흥면에 있는 태안 대섬과 태안 마도 수중유적을 들 수 있다. 태안 마도 해역은 2008년부터 현재까지 9차례나 발굴이 이루어졌을 만큼 수중 문화재의 보고로 유명하다. 이렇게 발굴된 고선박만 4척이나 되고, 고려청자와 도기, 조선시대 분청사기 등의 도자기와 목간·죽찰, 쌀, 메밀 등의 각종 곡물, 여러 가지 동물뼈, 선원들의 생활용품 등 다양한 유물이 쏟아져 나와 고려시대 생활과 문화를 그대로 보여 준다. ●9차례 발굴… 고선박 4척 찾아 2007~2008년 태안 대섬 앞바다에서 고려시대 청자 운반선이 발굴됐고, 이어 2009~2010년 태안 마도 인근 해역에서는 고려시대 곡물 운반선인 마도 2호선이 발견됐다. 이 2척의 배에서 나온 수중 유물 중 5점이 우리나라 수중문화재로서는 처음으로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2년에 보물로 지정됐다. 보물로 지정된 유물 5점은 두꺼비 모양의 청자 벼루와 음각과 상감으로 장식된 청자 매병 2점, 죽찰 2점이다. 태안 대섬에서의 수중 발굴 시작이 사뭇 재밌다. 2007년 5월 태안 대섬 앞바다에서 고기를 잡던 어부 김모씨가 설치해 놓은 소라 통발에 걸린 주꾸미가 고려청자를 끌어안고 있었는데, 이런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이 일대에 대한 탐사에 나섰다. 이후 수심 12m 바닷속에서 수많은 청자들을 확인했다. 그해 7월부터 이듬해까지 두 차례 조사를 거치면서 난파된 고려시대 선박은 물론이고, 무려 2만 5000여 점이나 되는 고려청자와 목간(문자를 기록한 나뭇조각)이 쏟아져 나왔다. 최초의 고려시대 목간에는 먹으로 ‘탐진(현재의 강진)에서 개경에 있는 대정(隊正·하급 무반) 인수 집에 도자기 한 꾸러미를 보낸다’는 내용과 ‘대경(大卿)이라는 관직을 지낸 최씨 성의 사람에게 보낸다’는 내용이 기록됐다. 이를 통해 이 배가 전남 강진에서 제작된 청자를 싣고 개경으로 가다가 난파돼 태안 앞바다에서 침몰한 사실을 확인했다. 배에 실린 발, 접시, 잔, 완, 주자, 향로 등의 청자는 12세기 고려청자의 우수성과 예술성을 유감없이 보여 줬다.●두꺼비 모양의 유일한 도자기 벼루 철화와 퇴화기법으로 장식하고 두꺼비 모양으로 만든 청자 벼루 ‘청자철화퇴화문두꺼비모양벼루’는 보물로 지정될 만큼 단연 눈에 띄었다. 고려시대에는 사자, 용, 오리 등 동물과 복숭아, 참외 등의 과일을 비롯해 식물, 불교·도교의 인물 등을 형상화한 각종 청자들을 만들었다. 그러나 두꺼비 모양으로 제작된 도자기 벼루는 태안선에서 나온 이 벼루가 유일하다. 두꺼비는 고개를 위로 들었고, 손과 발은 웅크린 채 앉았다. 겉에는 산화철의 안료와 백토로 점을 찍어 오톨도톨한 피부 돌기를 나타내 질감 표현을 극대화했다. 눈동자는 흑색과 백색이었고, 곡선과 가로로 길게 선을 새겨 꼭 다문 입술을 묘사했다. 뒤집어 안을 들여다보면 속은 비어 있다. 이것은 보통 점토 덩어리로 형태를 만든 후 속을 파내는 방식으로 만들었기 때문인데, 휴대를 위한 용도를 고려했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높이 7㎝, 길이 14㎝로 작고 무게도 가볍다. 먹이 닿아 갈리는 부분인 연당은 물이 모일 수 있도록 아래로 경사가 졌다. 연당에는 유약을 바르지 않았고, 가장자리에는 켜켜이 쌓인 반원을 새겼는데 마치 두꺼비가 알을 품은 모습이다. 특히 이 부분은 먹이 직접적으로 닿기 때문에 먹이 잘 갈리도록 하는 효과도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남아 있지 않지만 연당 윗부분은 두꺼비의 등을 형상화한 뚜껑을 덮어 먹물이 마르지 않도록 했을 가능성도 있다. 두꺼비는 우리나라 전래동화와 여러 설화에도 등장할 만큼 우리에게 친숙한 동물이다. 특히 물두꺼비는 물속에서 알을 낳고, 대개 물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벼루의 소재로서는 제격이었을 터다.●유려한 곡선 자랑하는 매병 보물로 지정된 또 다른 유물은 태안 마도 2호선에서 나온 ‘청자상감유로죽문매병 및 죽찰’(보물 제1783호)과 ‘청자음각연화절지문매병 및 죽찰’(보물 제1784호)이다. 2010년 수중 발굴에서 건진 청자 매병은 풍만한 어깨, S자의 유려한 선을 자랑하는 형태와 각종 문양을 다채롭게 표현해 절정기 고려청자를 대표한다. 이런 모양의 병은 사극에서 왕실이나 귀족의 생활장면을 묘사할 때도 단골로 등장하는 병으로, 고급 고려청자로는 으레 이 매병을 떠올릴 만큼 상징적이다. 매병은 박물관이나 개인들도 소장을 많이 하고 있지만, 대부분 출토지가 명확하지 않다. 국보나 보물로 지정된 매병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대를 명확히 알려 주는 죽찰과 함께 난파선에서 발굴된 고려청자 매병은 학계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발굴 당시 상감 매병과 음각의 매병이 위아래로 겹쳐진 상태였다. 특히 매병은 죽찰과 함께 발굴됐다. 음각 매병의 죽찰은 매병의 입 부분을 살짝 덮은 상태로, 상감 매병의 죽찰은 매병 입 부분 옆에서 나왔다. 다른 목간의 사용례를 비춰 보면 죽찰은 매병 입 부분에 매달려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두 점의 청자 매병은 높이가 39㎝로 같고, 풍만한 어깨에 유려한 S자형을 그린다. 상감으로 문양이 장식된 매병은 몸체의 여섯 면에 세로로 골을 내 참외 모양을 띠고 있다. 여섯 면으로 나뉜 부분에는 커다란 능화창 안에 각각 국화, 모란, 황촉규(닥꽃), 버드나무, 갈대, 대나무를 표현했는데, 흑백의 상감기법으로 효과를 줬다. 흥미로운 것은 여섯 면의 모든 문양 아래에는 물가에 노니는 오리를 표현했고, 화와 모란, 황촉규에는 꽃을 찾아 날아든 나비를 그려 넣은 점이다. 매병 아랫부분은 유약이 뭉쳐져 청자의 바탕이 드러나지만, 유색이 맑고 뛰어난 편이다. 음각기법의 또 다른 매병은 몸체 4곳에 연꽃무늬를 정교하게 새겼다. 문양의 테두리는 칼을 비스듬히 뉘어 굵고 깊게 깎아냈고, 문양의 안쪽 부분은 가늘고 얕게 새겨 표현했다. 특히 연꽃의 줄기 밑 부분은 유약을 바른 윗면에서 뾰족한 도구를 사용해 점을 찍는 방식으로 연꽃줄기의 가시돌기를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한 게 인상적이다. 유약이 매병 전체에 고르게 시유됐고 유색도 뛰어나다. 매병은 12세기 말~13세기 초에 부안 지역 가마에서 만들어졌을 것으로 예측되며, 고려 중기 정점을 찍은 고려청자의 모습을 보여 준다.●고려시대상 알려주는 죽찰도 나와 보물로 지정된 2점의 죽찰에는 고려시대 무반의 최고 협의기구인 중방에 소속된 도장교(都將校·정8품 이하 하급 무반)에게 보내는 것으로, ‘준(樽)에 참기름과 꿀을 담아 올린다’는 내용이 적혔다. 통상적으로 매병은 술을 담는 용기로 알려졌는데, 술이나 물뿐 아니라 꿀과 참기름 같은 귀한 음식 재료도 담았다는 사실과 고려시대 때는 지금의 매병을 ‘준’이라고 불렀다는 새로운 사실도 같이 알린 문화재다. 또 매병은 당시까지만 해도 대체로 귀족 전유물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하급 무반의 신분계층도 사용할 수 있었다는 것도 알려졌다. 유물을 국보나 보물 같은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하는 데는 여러 기준이 있는데, 해당 문화재의 가치와 함께 관리·보존할 대상으로 인정한다는 의미도 있다. 수중문화재 중 처음으로 보물로 지정된 이들 5점의 유물은 제작 시기가 비교적 확실하고, 당시 용도와 이름을 알 수 있으며, 완전한 형태로 남아 있는 데다가 형태가 특이하고 조형미가 뛰어나 예술적 가치 또한 높게 평가받은 것들이다. 고려인들은 당시 최고의 기술력으로 그들의 사상과 생활, 취향, 예술적 감각을 담아 고려청자를 만들었는데, 바닷속에서 찾은 보물들은 이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고 할 수 있다.수중문화재는 바닷속에서 발견되기 때문에 일상에서 만나기는 쉽지 않다. 결국 어민들이 조업 중에 발견해 신고하고, 어두운 바닷속에서 위험을 감수하고 문화재를 찾아내는 이들의 간절한 마음과 노력이 더해져야 세상으로 나올 수 있기에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닐까. 이명옥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해양유물연구과 학예연구사
  • LH, ‘전세형 공공임대’ 1만 5000가구 오늘부터 3일간 청약

    LH, ‘전세형 공공임대’ 1만 5000가구 오늘부터 3일간 청약

    정부가 지난해 11월 전세대책으로 발표한 ‘전세형 공공임대주택’ 약 1만 5000가구가 주택시장에 나온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8∼20일 LH 청약 홈페이지와 현장 접수를 통해 전세형 공공임대주택 1만 4843가구에 대한 청약을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전세형 공공임대주택은 임대료 중 보증금 비중을 최대 80%까지 높여 월세 부담을 최소화한 전세와 비슷한 유형이다. 임대료는 시세의 80%로 저렴하다. 공급은 건설임대와 매입임대 두 가지 형태다. 전체 물량이 아파트인 건설임대 전세형 주택은 수도권 3949가구, 지방 8388가구로 모두 1만 2337가구가 공급된다. 아파트와 다세대·다가구 주택 등으로 이뤄진 매입임대 전세형 주택은 수도권 1058가구, 지방 1448가구로 총 2506가구가 나온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5007가구, 지방 9836가구다. 이번에 공급하는 전세형 주택은 입주 자격을 대폭 완화해 소득·자산에 관계없이 무주택 가구 구성원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소득 수준에 따라 순위에 차등을 둔다. 1순위는 생계·의료수급자, 2순위 소득 50% 이하(장애인은 70% 이하), 3순위 소득 100% 이하, 4순위는 소득 100% 초과 등이다. 임대 조건은 1∼3순위의 경우 시세의 70∼75% 이하, 4순위는 시세의 80% 이하다. 임대 기간은 무주택 자격을 유지하면 4년까지 거주가 가능하고, 이후 해당 주택에 예비 입주자가 없으면 추가로 2년 더 거주할 수 있다. 매입임대 전세형 주택 1순위의 당첨자 발표는 다음달 18일이며, 다음달 26일 이후 계약을 체결하면 즉시 입주가 가능하다. 다른 순위의 당첨자 발표는 오는 3월 5일이며 계약 이후 잔금 납부를 마치면 즉시 입주할 수 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인사] 해양경찰청, 방위사업청, 경기북부경찰청, 대구시

    ■ 해양경찰청 ◇ 서기관(4급) 전보 △ 본청 방제기획과장 신영수 △ 본청 해양오염예방과장 김한규 △ 중부지방해경청 해양오염방제과장 염규설 △ 동해지방해경청 해양오염방제과장 표광모 △ 제주지방해경청 해양오염방제과장 송영구 △ 남해지방해경청 방제계장 박세진 ■ 방위사업청 ◇ 과장급 전보 △ 미래전력사업원가팀장 강성은 △ 교육운영과장 황인태 ■ 경기북부경찰청 ◇경정 승진 △의정부 생활안전 정영수 △동두천 중앙파출소 조세준 △남양주남부 경무 유창훈 △파주 수사 김성환 △제2부 사이버안전 디지털포렌식 박민순 △제2부 경비교통 경비경호 장광훈 △양주 수사 권오현 ◇경감 승진 △의정부 경비 이우식 △파주 여성청소년 정기석 △일산동부 형사 김희준 △일산동부 마두지구대 옥영근 △고양 경무 김혁 △포천 청문감사 정한영 △제2부 수사 정윤복 △일산서부 정보보안 예창수 △가평 경무 정진열 △일산서부 수사 김성희 △청문감사담당관실 류기택 △제2부 형사 이상규 △고양 화정지구대 박태준 △파주 보안 김태호 △제2부 생활안전 노장균 △제2부 경비교통 신인호 △구리 토평지구대 조응국 △제2부 경무최은석 △남양주북부 수사 김정균 △의정부 수사 노용태 △고양 형사 강전석 △양주 경무 김준태 △제2부 종합상황실 이세신 △남양주남부 청문감사 장미경 △구리 수사 한상희 △제2부 여성청소년 최순랑 ■ 대구시 ◇ 5급 승진내정 △ 감사관실 민병희 △ 정책기획관실 임성빈 △ 평가담당관실 정승제 △ 정보화담당관실 김미경 △ 안전정책관실 홍희종 △ 사회재난과 강효수 △ 자연재난과 최연식 △ 농산유통과 박찬주 서재현 △ 일자리노동정책과 이현동 전소영 △ 국제통상과 유상호 △ 물에너지산업과 권기달 이승섭 △ 스마트시티과 김기호 △ 도시계획과 최은교 배원희 △ 도시재생과 류상형 △ 도시정비과 이상훈 △ 건설산업과 오은택 △ 토지정보과 정근호 △ 이전사업과 김상민 △ 총무과 김상곤 △ 자치행정과 이동욱 △ 인사혁신과 이응락 △ 소통민원과 김광식 △ 복지정책과 신현정 최대성 △ 보건의료정책과 김대현 조영애 △ 감염병관리과 이현주 임현정 △ 문화예술정책과 임언미 △ 관광과 권지숙 이대환 △ 환경정책과 채덕중 황찬식 △ 기후대기과 변명희 △ 자원순환과 이금지 △ 수질개선과 노창학 △ 산림녹지과 최병우 △ 택시물류과 이향란 김희두 △ 도로과 이광엽 △ 철도시설과 최동목 김상근 △ 의회사무처 윤혜진 △ 공무원교육원 이정효 △ 보건환경연구원 서용열 김경희 이진희 △ 농업기술센터 조재현 △ 상수도사업본부 류춘무 서호영 한기형 곽효정 정운경 김윤도 △ 건설본부 이재원 김재훈 △ 도시철도건설본부 김명섭 김성철 △ 중구 정영범 △ 동구 김종복 권상훈 △ 서구 양경숙 이동수 허창규 △ 남구 차영배 △ 북구 김선혜 박외덕 이재석 이용석 △ 수성구 최신혜 권기하 이승철 △ 달서구 정유근 정춘수 정재용 정성인 △ 달성군 박대수 박희순 정용호 김용수 김기홍
  • 공공재건축 ‘두 마리 토끼’ 잡는 효과····분담금 37%↓·공급량 2배↑

    공공재건축 ‘두 마리 토끼’ 잡는 효과····분담금 37%↓·공급량 2배↑

    재건축을 조합 단독 사업으로 추진하는 것보다 공공이 참여하면 조합원 분담금은 평균 37% 줄어들고 공급량은 2배 가까이 늘어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효과가 있다는 컨설팅 결과가 나왔다. 공공재건축 사업이 활발해지면 개발이익환수, 안전진단 강화, 층고 규제 등으로 사업 타당성이 떨어져 지지부진했던 서울 재건축 사업도 활기를 띠고, 도심 아파트 공급량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공재건축 사업의 핵심은 재건축 사업에 공공이 참여하면 용도지역 조정, 용적률 상향 등으로 새로 짓는 아파트 가구 수를 늘려주는 대신 늘어난 주택 일부를 기부채납하도록 해 개발이익을 환수한다. 다만, 공공재건축 추진 선도 단지에서는 기부채납 비율을 50∼70%에서 최소 비율인 50%를 적용한다. 컨설팅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도시주택공사(SH), 한국부동산원이 공동운영하는 공공정비 통합지원센터가 실시했는데, 시범사업지구로 선정된 7개 단지 모두 주거지역 종 상향을 허용했다. 2종 일반주거는 3종 일반주거로, 3종 일반주거는 준주거로 각각 상향할 수 있었다.. 종 상향 조정으로 용적률은 현행 대비 평균 182%포인트(최대 258%포인트), 조합 단독 재건축 계획 대비 평균 96%포인트(최대 201%포인트)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적률 상향과 함께 준주거 내 비주거시설 비율도 10%에서 5%로 완화할 수 있어 공급 주택 수는 현행 대비 평균 58%(최대 98%), 조합 단독 재건축 계획 대비 평균 19%(최대 73%)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가 내세운 도심 아파트 공급 확대 정책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라서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새로 들어서는 아파트 물량이 늘어나 일반 분양 물량이 증가하는 만큼 조합원 분담금은 그만큼 줄어든다. 컨설팅 결과, 조합원 분담금은 조합이 단독으로 사업을 추진할 때와 비교해 평균 37% 감소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3종 일반 지역에 있는 대지면적 5만㎡, 1000가구 단지를 재건축하는 경우로 가정한 컨설팅 결과 조합 단독으로 민간 재건축을 추진하면서 용적률 300%를 적용받아 1410가구를 지을 수 있다. 이 가운데 조합원에게 1000가구를 주고 나면 410가구가 남는다. 그러나 기부임대 160가구를 빼면 일반분양은 250가구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공공재건축 사업으로 추진하면 용적률을 최대 500%로 적용받아 2240가구를 지을 수 있다. 그러면 조합원분(1000가구)을 제외하고도 1240가구가 추가 공급된다. 기부임대 400가구, 기부분양 330가구를 빼고도 일반분양 510가구가 남는다. 공공재건축으로 일반 분양 물량이 늘어나면서 조합원 분담금은 민간 재건축사업보다 37% 정도 줄어든다. 센터는 더 많은 단지가 공공재건축 추진 여부를 검토할 수 있도록 다음 달부터 2차 사전 컨설팅 공모를 시행할 예정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공공재건축하면 분담율 37% 감소

    공공재건축하면 분담율 37% 감소

    서울 동작구 흑석2구역 등 재개발구역 8곳이 공공재개발 사업지구로 확정됐다. 공공재건축을 추진하면 조합원 분담율이 최고 74% 감소하고, 신규 공급 가구수도 최대 2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15일 서울에서 공공재개발후보지를 선정하고, 공공재건축 컨설팅 결과를 발표했다. 공공재개발지구는 흑석2, 영등포구 양평13·14, 동대문구 용두1-6·신설1, 관악구 봉천13, 종로구 신문로2-12, 강북구 강북5 등이다. 이곳에서는 가존 1704가구를 헐고 재개발이 끝나면 4763가구가 들어서 3059가구 늘어난다. 흑석2구역은 준주거지역에 있고 상가가 밀집해 270가구를 헐고 1310가구를 짓는다. 공공재개발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나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 공공기관이 사업에 참여하는 재개발 사업 방식으로, 용적률을 법정 한도의 120%까지 부여하고 불어난 용적률의 20~50%를 임대주택으로 기부채납 받는다. 지난해 공공재개발 후보지 공모에 참가한 60곳 중 이미 정비계획안이 마련돼 있어 심사 등이 쉬운 기존 정비구역 12곳을 대상으로 검토가 이뤄졌다. 또 공공재건축을 추진하면 용도지역 상향으로 가구수가 최대 2배가량 늘어나고 조합원 재건축 분담금도 최대 74% 감소한다는 컨설팅 결과가 나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도시주택공사(SH), 한국부동산원이 공동운영하는 공공정비 통합지원센터가 컨설팅한 결과다. 정부는 지난해 8·4 대책을 발표하면서 공공 참여 시 용도지역 상향 등 도시규제 완화를 통해 기존 가구수보다 2배 이상 주택을 더 공급하는 공공재건축을 도입한 바 있다. 서울 신반포19차, 망우1구역, 신길13구역, 미성건영, 강변강서, 중곡아파트 등 총 7개 단지가 신청했다. 당초 15개 단지가 신청서를 냈으나 은마아파트와 잠실주공5단지 등이 참여를 철회하거나 안전진단 미통과 등 여건을 갖추지 못해 총 7곳에 대해서만 컨설팅을 진행했다. 사전 컨설팅 결과 7개 단지 모두 종상향이 허용되는 것으로 평가됐다. 2종 일반주거는 3종 일반주거로, 3종 일반주거는 준주거로 각각 상향이 가능했다. 이를 통해 용적률은 현행 대비 평균 182%포인트(최대 258%포인트), 조합 단독 재건축 계획 대비 평균 96%포인트(최대 201%포인트)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적률 상향과 함께 준주거 내 비주거시설 비율도 10%에서 5%로 완화할 수 있어 공급 주택수는 현행 대비 평균 58%(최대 98%),조합 단독 재건축 계획 대비 평균 19%(최대 73%)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도시규제 완화 효과로 일반분양분 수입이 증가하면서 조합원 분담금은 조합 단독 재건축 계획 대비 평균 37% 감소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브렉시트에 생필품 대란 현실화?… 텅텅 빈 북아일랜드 마트

    브렉시트에 생필품 대란 현실화?… 텅텅 빈 북아일랜드 마트

    지난 11일(현지시간) 영국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의 한 대형마트의 신선식품 진열대가 텅 비어 있는 모습. 북아일랜드는 영국 영토지만 ‘북아일랜드 협약’에 따라 지난 1일 브렉시트 시행 이후 여전히 유럽연합(EU)의 규제를 받으면서 영국산 물품에 대해 통관 및 검역을 시행하고 있다. 검역 지연으로 북아일랜드 생필품 수급에 문제가 생김에 따라 13일 대형 유통업체 대표들은 마이클 고브 국무조정실장에게 서한을 보내 정부의 긴급한 개입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벨파스트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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