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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H 직원, 광명시흥 신도시 100억대 땅투기 의혹...정부, 전수조사 실시

    LH 직원, 광명시흥 신도시 100억대 땅투기 의혹...정부, 전수조사 실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10여명이 개발 정보를 이용해 지난달 신규 공공택지로 발표된 경기 광명 시흥 신도시 토지 7000평을 사전에 사들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부는 LH 직원들의 투기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전수조사에 나섰다.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파장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2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토지대장 등에서 LH 직원 여러 명이 지분을 나눠 매입한 정황을 확인했다”며 “이는 공직자윤리법상 이해충돌 방지의무 위반과 부패방지법상 업무상 비밀이용 금지 위반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민변은 토지대장 분석 결과, 2018년 4월부터 2020년 6월까지 LH 직원 14명과 이들의 배우자·가족이 모두 10개의 필지 2만 3028㎡(약 7000평)를 100억원가량에 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매입 자금 중 약 58억원은 금융기관 대출로 추정했다. 참여연대와 민변은 신도시 지정 후 투기 의혹 제보가 들어와 분석에 착수했으며, 제보 지역에서 2018∼2020년 거래된 토지를 대상으로 무작위로 몇 필지를 선정해 소유 명의자를 LH 직원 이름과 대조했더니 이 같은 정황이 드러났다고 했다. 서성민 변호사는 “특정 지역본부 직원들이 특정 토지의 공동소유자로 돼있다”며 “자신의 명의 또는 배우자, 지인들과 공동으로 유사한 시기에 이 지역 토지를 동시에 매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부 필지 자료만 특정해 찾아본 결과”라며 “광명·시흥 신도시 전체로 확대해 배우자나 친인척 명의로 취득한 경우까지 조사하면 사례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참여연대·민변은 “광명시흥 지역뿐 아니라 3기 신도시 전체에 걸쳐 국토부 공무원과 LH 공사 직원들이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경우 취득일자·경위 등을 전수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국토부와 LH는 전수조사를 통한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광명 시흥 신도시 예정지 토지를 구입한 LH 직원이 어느 정도 있는지, 업무 관련성이 있는지 등을 파악하기 위한 전수조사에 들어갔다. 국토부는 “의혹이 제기된 만큼 전수조사를 통해 어떤 상황인지 사실관계부터 파악해볼 예정”이라며 “전수조사에서 일부 직원들의 불법 행위가 있었다고 판단되면 수사의뢰 등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LH 직원들, 광명·시흥지구 신도시 100억원대 땅투기 “의혹”

    LH 직원들, 광명·시흥지구 신도시 100억원대 땅투기 “의혹”

    3기 신도시 중 최대 규모로 지정된 경기 광명·시흥 지구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사전에 100억원대의 토지를 매입했다는 투기 의혹이 제기됐다. 자세한 내용은 2일 오전 11시 참여연대에서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밝힐 예정이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과 참여연대 등은 해당지역으로부터 LH 직원들이 투기 목적으로 토지를 구입했다는 제보가 민변 민생위원회에 접수돼 확인 결과 매입한 정황을 파악했다고 1일 밝혔다. 이들은 2018년부터 20년까지 3년간에 걸쳐 토지를 매입했다. 민변은 제보받은 해당 필지의 토지 등기부등본과 LH 직원 명단을 대조한 결과, LH 공사 직원 10여명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10개 필지를 나눠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매입한 토지는 총 2만 3028㎡로 100억원대로 추정되며, 금융기관으로부터 받은 대출액은 5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사실로 확인되면 공직자윤리법상 이해충돌방지의무 위반과 부패방지법상 업무상 비밀이용 금지위반 가능성이 있다. 또 이지역 외에도 본인명의 외 가족이나 지인 명의로 매입한 경우로 조사범위를 확대하면 규모가 훨씬 커질 수 있다는 의견이다. 박효주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간사는 “민변과 참여연대에서 추가 확인한 결과 해당 의혹이 사실이라고 판단하고 공공기관 직원들이 내부개발 정보를 이용해 사익을 추구하는 행위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처벌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내일 유튜브 기자회견을 통해 상세히 밝히고 감사원에 공익감사도 청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광명시흥지구 1271만㎡(384만평)는 지난 24일 수도권 3기 신도시로 선정됐다. 정부의 2·4 주택공급 대책에 따라 향후 광명시흥지구에는 총 7만 가구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속보] 정부, 친일파 후손 소유 땅 국고 환수 착수…27억원 상당

    [속보] 정부, 친일파 후손 소유 땅 국고 환수 착수…27억원 상당

    정부가 이규원·이기용·홍승목·이해승 등 친일 행위자 4명의 후손이 소유한 땅 11필지를 국고로 환수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법무부는 해당 토지의 국가 귀속을 위해 소유권 이전 등기와 부당이익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1일 밝혔다. 해당 토지는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토지 등 11필지로, 전체 면적은 8만5094㎡(2만5740평), 토지 가액은 공시지가 기준 26억7522만원이다. 이규원은 일본 정부로부터 자작(子爵) 작위와 한국병합기념장을 받았고 ‘조선임전보국단’ 발기인 겸 이사와 ‘징병령 실시 감사회 10전 헌금 운동’ 발기인 등을 지냈다. 이기용은 조선 왕가의 종친으로 1910년 10월 한일병합조약 체결 후 일본 정부로부터 자작 작위를 받았고, 1945년에는 박상준·윤치호·박중양 등과 함께 일본제국 의회의 상원인 귀족원 의원으로 활동했다. 홍승목은 조선 말기 관료로 일제 강점기에 조선총독부 중추원 찬의를 지냈고 1912년 일본 정부로부터 한국병합기념장을 받았다. 이해승은 일본 정부로부터 후작 작위와 한국병합기념장을 받았다. 이들 4명은 2007년 친일반민족행위자로 지정됐다. 서울 서대문구는 2019년 10월 공원 조성 사업을 진행하던 중 친일 재산으로 의심되는 토지를 발견, 법무부에 국가 귀속 대상 여부를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광복회도 2020년 8월 법무부에 해당 토지 등 친일재산 환수를 요청했다. ‘친일반민족 행위자 재산의 국가 귀속에 관한 특별법’에 따르면 친일 행위자가 국권 침탈이 시작된 1904년 2월 러일전쟁 발발부터 광복 전까지 일제에 협력한 대가로 취득한 재산은 국가에 귀속된다. 단 제3자가 선의로 취득하거나 정당한 대가를 지급하고 취득한 경우는 제외된다. 법무부는 자료 조사와 법리 검토를 통해 전체 의뢰 토지 66필지 중 환수 대상으로서 증거를 갖춘 11필지에 대해 국가 귀속 절차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우선 법원에 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을 해 인용 결정을 받았다. 이어 지난 26일 대상자 4명의 후손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과 서울서부지법에 소유권이전등기청구 및 부당이득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법무부는 이번에 소송을 제기한 11필지 외 나머지 55필지도 추가 증거를 확보한 뒤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법무부는 “2010년 7월 친일반민족 행위자 재산조사위로부터 환수 소송업무를 이어받아 지금껏 19건의 소송을 제기해 17건을 승소해 260억원 규모의 토지를 환수했다”며 “마지막 1필지까지 환수해 3·1운동의 헌법이념과 역사적 정의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여성 화가 비웃던 핀란드…그의 싸움은 역사가 됐다

    여성 화가 비웃던 핀란드…그의 싸움은 역사가 됐다

    지금은 복지 선진국이지만 과거 핀란드는 복지와 거리가 멀었다. 스웨덴덴마크러시아가 번갈아 핀란드를 식민 지배했고, 1919년 독립을 이루기 전에도 내전에 휩싸여 혼란한 시기를 보냈다. 이처럼 복지 없는 핀란드 근대사를 화가이자 여성으로 겪어 낸 사람이 있다. 영화 ‘헬렌: 내 영혼의 자화상’의 주인공 헬렌 쉐르벡(로라 비른 분)이다. 그녀는 실존 인물이다. 헬렌은 1862년 태어나 1946년 삶을 마감했는데, 영화는 그녀의 50대 시절을 조명한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으나 그중 두 가지가 중요하다. 헬렌의 전환기와 결부된 사건들이다. 첫째는 헬렌이 50대에 최초로 개인 전시회를 열었다는 사실이다. 열 살 무렵부터 그림을 그리면서 재능을 뽐냈던 그녀는 그제야 본인이 이룩한 예술적 성취를 공인받을 수 있었다. 둘째는 헬렌이 50대에 사랑을 발견했다는 사실이다. 그녀는 자신의 그림에 찬사를 보내는 청년 에이나르(요하네스 홀로파이넨 분)를 만나 스스로도 깜짝 놀랄 정도로 그에게 열렬히 빠져든다. 일과 연애에서 기쁨을 찾은 헬렌의 삶은 오랜만에, 아니 처음으로 만족스러웠으리라. 그러나 결점이 없진 않았다. 위에 썼듯 헬렌이 복지 없는 핀란드 근대사를 화가이자 여성으로 겪어 낸 사람이라 그렇다. 이때 핀란드에는 복지의 근간인 평등, 특히 여성 권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거의 없었다. 헬렌 오빠의 말을 빌리면 어떨까. “법적으로 여성은 작품 소유권을 가질 수 없다.” 자기가 그렸음에도 불구하고 여성이므로 그림의 주인일 수 없는 시대. 바로 거기 헬렌이 살았다. 헬렌의 엄마도 그녀 편이 아니었다. 딸의 그림을 아들에게 팔아 쓰라고 건네는 엄마를 보며 헬렌은 치미는 분노를 삼킨다. 당시 (남성) 미술 비평가들은 어땠나. 전쟁과 가난을 화폭에 담은 헬렌에게 “그것은 여성 화가와 어울리는 주제가 아니다”라는 한심한 지적을 한다. 이에 헬렌은 본인이 여성 화가가 아니라 ‘화가’임을 주장한다. 스스로 여류 작가가 아니라 ‘작가’임을 강조했던 ‘토지’의 소설가 박경리와 겹치는 모습이다. 남성 예술가는 싸울 필요가 없던 대상과 여성 예술가는 국경을 초월해 계속 싸워야 했다. 그런 고단한 여정 가운데 자신을 역량 있는 화가로 높이 평가하는 청년과 조우했으니, 헬렌이 에이나르에게 마음의 문을 연 것이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하지만 두 사람의 감정은 똑같지 않았다. 양과 질, 속도와 방향이 달랐다. 헬렌은 애정으로 지속했고 에이나르는 우정으로 이탈했다. 옛날에 헬렌은 실연한 친구에게 이런 위로를 건넨 적이 있다. “다시 일어설 땐 담금질한 쇠처럼 더 단단해지길.” 이것이 훗날 자기를 향한 당부였던 양, 50대 시절을 지나며 헬렌의 영혼은 거듭 단련됐다. 그녀는 이를 자화상 연작으로 승화시켰다. 핀란드 미술사의 걸작으로 남은, 소리 없이 절규하는 그림들이다. 복지와 예술이 정비례하지 않음을 보여 주는 한 가지 사례다. 허희 문학평론가·영화 칼럼니스트
  • 공공재개발서 빠진 남대문 쪽방촌 “주거권 대책을”

    공공재개발서 빠진 남대문 쪽방촌 “주거권 대책을”

    남대문 쪽방촌의 재개발 사업 추진과 함께 소유주들이 주민 퇴거를 압박하면서 공공이 이들의 주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정부가 서울역 일대의 쪽방촌 공공재개발 계획에서 빠져 있는 남대문 쪽방촌의 주거권 보호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공공재개발의 경우 쪽방촌 세입자들의 이주 대책과 주거권 보호 등을 정부가 세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남대문 쪽방촌의 경우 이미 재개발 수익을 기대하고 지분매입 전쟁이 시작된 상황에서 공공재개발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말한다. 김지현 한양사이버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지난해 매매가 이뤄진 남대문 쪽방촌 지분 중 신탁을 맡긴 곳이 많다는 의미는 신탁 수수료 비용을 감수해서라도 신속하게 재개발을 추진하겠다는 소유주들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면서 “여기에는 공공재개발이 논란이 되기 전에 민간 주도의 재개발을 빨리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포함된다”고 분석했다. 정부가 지난달 5일 ‘서울역 쪽방촌 정비사업 추진 방안’을 발표하자 지역의 토지·건물 소유주들은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은 소유주들의 의견을 듣지 않고 일방적으로 정책을 발표했다”면서 반발하고 있다. 김남근 참여연대 정책위원(변호사)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상 민간이 재개발을 하더라도 주거이전비를 지급하는 등 추가 손실 보상을 해야 하는데 민간이 개발하면 다양한 편법으로 이를 회피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남대문 쪽방촌 매입자가 세입자 퇴거를 계약 조건으로 거는 경우 등이 대표적인데, 이러한 문제를 막기 위해 임대아파트 건설 등을 의무화하도록 하는 등 정부가 적극 개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QR코드를 스캔하면 ‘2021 격차가 재난이다-코로나 세대 보고서’ 디지털스토리텔링 사이트(http://www.seoul.co.kr/SpecialEdition/gapDisaster/)로 연결됩니다. 오는 3일 공개되는 인터랙티브 ‘3화’에서 남대문 쪽방촌과 노인 격차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단독] 1년새 50% 뛴 쪽방촌 “나가라”… 58만원 받고 노숙인될 판

    [단독] 1년새 50% 뛴 쪽방촌 “나가라”… 58만원 받고 노숙인될 판

    코로나19가 덮친 쪽방촌은 자본가들에게 재개발 수익의 발판을 마련하는 ‘기회의 시간’이었다. 건설사와 사모펀드가 쪽방촌 건물들을 사들이면서 주거 취약계층인 주민들은 3.3㎡(1평)의 보금자리에서도 밀려나고 있다. 서울의 ‘황금 입지’인 남대문 쪽방촌이 재개발돼도 주민들이 갈 공간은 없다. 코로나 1년간 남대문 쪽방촌은 우리 사회의 부동산과 주거 격차의 현실을 첨예하게 드러낸 욕망의 공간이다.28일 서울신문과 시민단체 홈리스행동이 2019년 의결된 서울시 ‘양동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정비계획 변경안’에 포함된 토지·건물 28곳 가운데 지난해 소유권이 변경된 12곳 등기부등본을 분석한 결과 9곳 소유주가 D건설과 연결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D건설이 지난해 4~6월 매입한 쪽방 건물 지분이 3곳이다. D사 대표 이모씨가 사내이사인 S개발과 T사, 또 다른 T사가 각각 2곳(2020년 12월), 2곳(2020년 5월), 1곳(2020년 12월)을 인수했다. 남은 1곳(2020년 8월)도 D사와 연관된 법인 대표가 매입했다. 김남근 참여연대 정책위원(변호사)은 “주거환경정비법상 특정 법인이나 개인이 재개발 지역의 3분의2를 확보하면 바로 사업을 개시할 수 있기 때문에 코로나 시기에 명의를 분산해 외부 주목을 받지 않고 매입한 행태”라고 말했다.지난해 D사에 지분을 넘긴 박철규(50·가명)씨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건설사가 좋은 가격으로 매입을 제안했다”고 했다. 부친 명의의 지분을 관리해 온 박씨는 강남 거주자다. 쪽방촌 시세는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1년 만에 50% 이상 올랐다. 인근 공인중개업체 대표는 “2019년 3.3㎡당 5000만원 정도였는데 지난해 거래 대부분이 개인 간 거래로 가격조차 비공개 상태”라면서 “최소 평당 8000만원 이상 거래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중개 업체를 통하지 않는 개인 간 거래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등재되지 않아 매매 가격을 알 수 없다. 쪽방촌 건물의 소유권이 바뀌면서 취약계층인 쪽방 주민들의 주거 불안도 팽배해졌다. 특정 건설사와 사모펀드는 원 소유주와 거래할 때 기존 세입자를 내보내는 특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3월 소유주가 세입자에게 보낸 내용 증명에는 “한 달 이내에 퇴거하지 않으면 소송을 제기해 손해배상과 법적 비용을 부담시킬 것”이라고 적혀 있다. 이 소유주는 같은 해 6월 D사에 지분을 팔았다. 퇴거 고지 배후에 D건설이 있다고 추정하는 이유다. 쪽방촌 주민들에게 월세를 받고 건물을 관리하는 중간 관리자들도 지난해부터 적극 퇴거를 종용하고 나섰다. 무보증금 세입자들이라 큰 부담이 없다는 점도 작용한다. 신체 장애로 노숙을 전전하다 2018년부터 남대문 쪽방촌에서 살고 있는 김호규(59·가명)씨는 최근 3년간 연이은 퇴거 통보로 세 차례 쪽방을 옮겼다. 김씨는 “관리인이 ‘집주인이 나가라고 한다’고 하면 그날 짐을 싸야 한다”며 “윽박지르든 달래든 버티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도 버티다 이사비 58만원을 쥐여 주는데 딱 한 달 생활비라 더이상 거부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건설사와 사모펀드의 최종 목적은 재개발이다. 남대문 쪽방촌(양동 지구)은 정부가 발표한 공공재개발 대상에서도 빠져 있기 때문에 표적이 됐다. 국토부가 최근 발표한 서울역 인근 동자동 쪽방촌의 공공재개발 대상 지역에서 남대문 쪽방촌은 제외된 상황이다. 서울 동자동은 2종 일반주거지역인 반면 남대문 쪽방촌은 상업지역이다. 2종 일반주거지역은 용적률 200~250%로 15층까지만 건축할 수 있지만 상업지역은 최대 800%로 4배 높이의 건물 건축도 가능하다. 민간 주도로 개발되면 쪽방 주민들의 주거권은 법적으로 보장받기 어렵다. 김헌동 경제정의실천연합 부동산건설개혁운동 본부장은 “쪽방촌 세입자들은 월 20만~25만원의 임대료로 생활하는 주거 약자들”이라면서 “이들이 쪽방촌을 벗어나 갈 곳은 사실상 노숙밖에 없다. 정부가 최소한의 주거권 대책도 마련하지 않고 민간에 재개발을 맡기는 건 무책임한 처사”라고 밝혔다. 지난 1월 남대문 쪽방촌 소유주 대표로부터 ‘정비계획변경신청’을 받은 중구청은 이달 시구 합동 토론회를 열고 해당 지역의 민간 재개발 방안을 본격 협의할 예정이다. 정비계획변경신청을 제출하기 위해서는 소유주 3분의2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전체 28곳 토지·건물 중 D건설사와 관계사 매입한 9곳 이외에도 이미 재개발을 위한 10곳의 동의가 이뤄졌다는 뜻이다. 합동 토론회에서 변경신청안 입안 여부가 결정되면 주민 설명회, 공람 공고 등의 절차를 거쳐 재개발 최종 허가인 사업시행인가를 통해 쪽방촌 철거와 재개발 착공이 이뤄진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QR코드를 스캔하면 ‘2021 격차가 재난이다-코로나 세대 보고서’ 디지털스토리텔링 사이트(http://www.seoul.co.kr/SpecialEdition/gapDisaster/)로 연결됩니다. 오는 3일 공개되는 인터랙티브 ‘3화’에서 남대문 쪽방촌과 노인 격차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단독] 28곳중 12곳 투기 표적… 무너진 ‘1평 쪽방의 삶’

    [단독] 28곳중 12곳 투기 표적… 무너진 ‘1평 쪽방의 삶’

    지난 1월 17일 최선주(53)씨는 20년 넘게 살았던 서울 남대문 쪽방촌에서 홀로 생을 마감했다. 후암로 60길 24 2○○호. 서울 남대문경찰서 뒷골목, 낡은 건물 2층에 3.3㎡(1평) 크기로 벌집처럼 붙어 있는 10여개 쪽방 중 하나다. 1986년 건축된 4층 규모의 이 건물에는 50명 남짓한 사람이 살고 있다. 최씨는 숨진 지 하루가 지나 쪽방촌 통장에게 발견됐다. 사인은 간경화. 최씨의 마지막을 수습하고 장례식을 치른 이들도 쪽방촌 주민들이었다. 최씨와 가깝게 지낸 주민 박환식(65·가명)씨는 “코로나19로 바깥출입도 없이 혼자 술만 마시다 병세가 악화된 것 같다”고 했다. 지난 3일과 지난달 26일까지 올 들어 4명이 쪽방에서 숨졌다. 이들의 장례는 모두 무연고장으로 치러졌다. 쪽방 주민들이 코로나로 단절된 그들만의 세상에서 벼랑 끝 삶을 이어 가는 동안 남대문 쪽방촌은 투기 자본의 사냥감이 됐다. 28일 서울신문이 시민단체 홈리스행동과 함께 서울시가 남대문 쪽방촌 일대에 지정한 12관리지구(토지 6곳, 건물 10곳)와 11정비지구(토지 7곳, 건물 5곳) 등 토지·건물 28곳의 등기부등본을 전수조사한 결과 지난 한 해 동안 쪽방촌 관리·정비지구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12곳의 소유권이 바뀐 게 확인됐다. 서울시가 2019년 10월 ‘양동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정비계획 변경안’을 통과시킨 후 이 지역 등기부등본 전체를 조사해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남대문 쪽방촌을 집중적으로 매입한 소유자는 중소 건설사인 D사와 이 회사 대표 및 관계사 등으로 드러났다. 숨진 최씨가 살았던 쪽방 건물(남대문로5가 614) 지분 전체도 지난해 5월 D사 대표 이모씨가 사내이사로 등재된 T사가 매입했다. 소유자들은 지난달 서울 중구청에 12관리지구·11정비지구를 통합한 정비계획변경신청안(재개발계획)을 제출했다. 소유권이 바뀐 쪽방촌 지분 상당수는 신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현 한양사이버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신탁을 맡겼다는 건 돈을 댄 실제 소유주들이 사모펀드 형태로 뒤에 숨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D사 관계자는 서울신문의 인터뷰 요청에 “남대문 쪽방촌 지분 매입과 관련해 설명할 게 없다”고 말했다. 쪽방촌 주민들은 코로나 유행이 반복되던 지난해 퇴거를 요구하는 내용 증명을 받았다. 홈리스행동은 쪽방촌 주민들이 대부분 빈곤층이고 무연고자라 노숙자로 전락할 상황을 우려한다. 이동현 홈리스행동 활동가는 “서울시와 중구가 남대문 쪽방촌을 재개발지역으로 지정해 재개발 수익의 길이 열렸다”며 “코로나로 쪽방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줄어든 시기에 특정 건설 자본이 명의를 분산해 쪽방촌 지분을 집중 매입하고 주민들을 내몰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구원의 ‘도시빈곤층의 공동체 형성 고찰-서울시 쪽방 밀집지역 저렴 쪽방 중심으로’(2019년 5월) 보고서에 따르면 남대문 쪽방촌이 위치한 중구 지역 쪽방 주민은 717명이며, 이 중 45%인 323명이 기초생활수급자다. 쪽방촌 주민들을 지원하는 서울시 산하 남대문상담센터 관계자는 “코로나 확산 후 대면 자원봉사가 완전히 끊겼다”며 “지금은 공동생활 공간인 쪽방촌 내 코로나 감염 차단을 막는 데 집중하느라 주민들의 퇴거 상황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QR코드를 스캔하면 ‘2021 격차가 재난이다-코로나 세대 보고서’ 디지털스토리텔링 사이트(http://www.seoul.co.kr/SpecialEdition/gapDisaster/)로 연결됩니다. 오는 3일 공개되는 인터랙티브 ‘3화’에서 남대문 쪽방촌과 노인 격차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中 ‘반도체 자립’ 야망 좌절” 20조원대 프로젝트 좌초

    “中 ‘반도체 자립’ 야망 좌절” 20조원대 프로젝트 좌초

    투자 계획이 20조원대에 달해 중국이 ‘반도체 자립’ 기대를 갖게 했던 대형 반도체 기업 프로젝트가 결국 좌초 위기에 내몰렸다. 중국은 가장 큰 산업 약점으로 꼽히는 반도체 외부 의존 문제를 해결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8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우한훙신반도체제조(HSMC)는 최근 240여명의 전 임직원에게 회사의 재가동 계획이 없다면서 퇴사를 요구했다. 이 회사는 7㎚ 이하 최첨단 미세공정이 적용된 시스템 반도체를 제작을 목표로 2017년 우한에서 설립됐다. 우한시의 중대 프로젝트로 지정된 이 회사에 투자됐거나 투자될 자금은 총 1280억 위안(약 22조원)에 이르렀다. 특히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로 성장한 대만 TSMC의 최고 기술자였던 장상이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해 반도체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과거 대만 TSMC 최고기술자, CEO 영입 그러나 사업 초기 단계부터 자금난에 봉착하면서 사업이 표류하기 시작했고 채권자들에게 토지가 압류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회생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CEO 장상이도 짧은 HSMC 시절을 ‘악몽’이라고 묘사하면서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 SMIC(중신궈지)로 옮겼다. 우한시 정부가 지난해 이 회사를 직접 인수하면서 회생 가능성이 잠시 거론되기도 했지만 결국 이번 해고 통보를 계기로 청산 수순으로 갈 가능성이 커졌다.SCMP는 “이 프로젝트 실패는 반도체 자립을 실현하려는 중국의 야망이 좌절된 가장 최근의 사례”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5세대 이동통신(5G), 클라우드,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무인기 등 여러 첨단 기술 분야에서 약진하고 있지만 유독 반도체 산업만큼은 다른 선진국들보다 많이 뒤처진 편이다. ●“중국의 야망 좌절된 최근 사례” “악몽” 반도체 칩 조달을 원천 차단한 미국의 화웨이 제재는 중국이 반도체 분야에서 얼마나 큰 약점을 가졌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중국에도 SMIC나 메모리 반도체를 만드는 칭화유니그룹 계열사인 YMTC(창장춘추) 같은 기업이 일부 있기는 하다. 그러나 이들 업체가 만드는 제품은 선진 제품 수준과는 거리가 멀고 생산량도 세계 시장 규모와 대비했을 때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다. 중국의 지난해 반도체 수입액은 전년보다 14.6% 증가한 3500억 달러 규모였다. 이는 2020년 중국 전체 수입액의 13%가 넘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위안부 망언’ 美램지어, 日미군기지 반대에 “사리사욕 채우려는 것” 비방

    ‘위안부 망언’ 美램지어, 日미군기지 반대에 “사리사욕 채우려는 것” 비방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매춘부’로 규정한 논문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가 일본 오키나와현 미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에 대해서도 왜곡된 논문으로 비방중상을 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 일본 정부 및 미군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옹호하는 이 논문의 ‘어용’ 성향도 문제지만, 기초적인 사실관계에서도 오류가 있어 학자로서 자질에 재차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오키나와타임스는 28일 “램지어 교수가 ‘오키나와 헤노코 미군기지 건설에 일반 주민은 찬성했으나 현지 엘리트와 본토 시민활동가들이 사리사욕 때문에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한 논문을 발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하버드대’라는 명문대학의 이름 때문에 오키나와에 대한 차별과 유언비어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문제의 논문은 ‘하층사회에 있어서 상호감시 이론-피차별 부라쿠 출신자, 재일 한국인, 오키나와의 사람들을 예로’라는 제목으로 지난해 1월 발표됐으며 현재도 하버드대 인터넷 사이트에 전문이 게재돼 있다. 램지어 교수는 논문에서 공무원이나 군용지 땅주인들을 ‘오키나와 내부의 엘리트’로 규정하고 “이들이 자신의 급여와 지대를 끌어올리기 위해 ‘공갈 전략’ 차원에서 헤노코 기지 건설 반대 운동에 나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더해 일본 본토에서 날아온 미군기지 건설 반대 운동가들의 사적인 이익 때문에 오키나와현의 일반 주민들이 희생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위안부 관련 논문에서와 마찬가지로 자기 주장에 대한 직접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못했다. 오키나와현과 주민들은 헤노코 미군기지 건설에 따른 환경 파괴와 주민안전 위협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기지를 오키나와 바깥으로 옮길 것을 요구하고 있다. 램지어 교수는 기존의 후텐마 비행장 부지와 관련해 “옛 일본군이 토지를 구입해 1942년에 공사를 시작했다” 등 사실과 다른 허위 내용을 서술하기도 했다. 후텐마 부지는 1945년 미군이 오키나와전에서 승리한 뒤 강제 점령한 것으로 옛 일본군은 관여하지 않았다. 램지어 교수는 오키나와타임스의 취재에 “이 논문은 출판하지 않는다”고 말했으나 그 이유가 논문에 결함이 있어서인지 여부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오키나와타임스는 “램지어 교수는 다른 논문에서도 ‘일본군 위안부는 매춘부였다’고 주장해 관련 연구자들로부터 자의적이고 부정확한 내용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이슈&이슈] 7년 만에 되찾은 요진 학교용지…업무빌딩은 언제?

    [이슈&이슈] 7년 만에 되찾은 요진 학교용지…업무빌딩은 언제?

    최근 경기 고양시와 한 건설업체 간의 다툼에서 2건의 의미있는 결과가 나왔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먼저 고양시가 요진산업으로 부터 적어도 한국프레스센터의 1.1배 연면적(6만5000㎡)규모인 약 1000억원대 업무빌딩을 기부채납 받아야 한다는 법원 1심 판결이 나온 것이고, 또 하나는 7년 전 눈뜨고 빼앗긴 일산 백석역 인근 학교부지를 요진산업 설립자가 이사장으로 있는 휘경학원으로 부터 되찾아왔다는 것이다. 언뜻 고양시가 큰 성과를 거둔 것 처럼 보이는 이 2건은 사실 본전을 밑돈다. 2건의 기부채납은 1998년 12월 일산신도시 조성 당시 주상복합아파트는 건축할 수 없어 활용 가치가 떨어지는 출판단지 터(일산동구 백석동 1237 일대 11만 1013㎡)를 요진개발이 한국토지공사로부터 643억원(3.3㎡당 약 191만원)에 매입하면서 비롯됐다. 요진은 주상복합아파트를 짓겠다며 토지 용도변경을 수차례 추진했지만 ‘특혜’라는 여론에 밀려 10년 가까이 빈터로 방치하던 중 약 1200억원 상당의 업무빌딩과 학교용지, 개발에 따른 초과 이득금의 절반을 고양시에 기부채납하는 조건으로 주상복합아파트를 지어 분양할 수 있었다. 고양시 허가에 따라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됐고 2016년 여름 공사가 마무리 돼 입주가 시작됐지만, 요진측은 이날 현재 까지도 기부채납하기로 한 3건 중 업무빌딩과 초과이득금에 대해서는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양시는 2016년 5월 요진을 상대로 ‘기부채납 의무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해 2017년 12월 ‘원고 일부승소’ 했으나 서울고등법원과 대법원은 ‘본 소송(확인의 소)의 실익이 없다’는 이유로 각하·기각 판결을 내렸다. 이후 고양시는 요진개발을 상대로 연면적 8만5083㎡ 규모의 업무빌딩을 기부채납하라며 ‘이행 청구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지난 19일 연면적 6만5465㎡만 기부채납하면 된다고 판결했다. 법원은 요진 측이 주장한 기부채납 규모(1만614㎡)도 일축했다. 고양시는 이날의 소송 결과를 ‘고양시, 요진 기부채납 관련 1심 판결 사실상 80% 승소’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로 만들어 배포하면서 마치 고양시가 승소한 것 처럼 연출했다는 비난을 샀다. 이를두고 고철용 비리행정척결본부장은 “이번 이행의 소 1심에 인지액으로 5억원이 넘는 혈세를 지출하고도 3년 여 전 ‘기부채납 의무존재 확인 소송’ 1심 판결 때 보다도 1만㎡나 적은 결과를 얻은 것은 시간적·금전적으로 매우 실망스럽다”고 개탄했다. 고양시는 지난 18일 휘경학원으로 소유권을 빼앗겼던 백석동 요진Y시티 내 학교부지 1만2092㎡의 소유권을 7년 만에 되찾아 왔으나 빼앗기지 않아도 될 토지였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이밖에 고양시는 요진Y시티 초과이득금에 대해서는 아직 회계 검증 조차 하지 않고 있다. 요진은 초과이득금에 대해 “공사 비용이라든지 분양관련 비용 등을 다 제했을 때 수익률이 1.74% 정도 밖에 되지 않아 내놓을 게 없다”는 입장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의왕 통합형 미래학교 내손 중·고 2024년 문연다

    의왕 통합형 미래학교 내손 중·고 2024년 문연다

    경기 의왕시는 26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가칭)내손중·고 통합운영 미래학교 설립 및 운영을 위해 김상돈 의왕시장,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이소영 국회의원 3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은 협약 당사자를 비롯해 윤미경 시의회의장, 박근철, 장태환 도의원, 교육청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했으며, 참석자들은 경기도 미래교육의 장을 열게 될 내손 중·고 통합형 미래학교의 설립과 체계적인 운영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3자간 협약에는 ▲의왕시의 토지 무상제공 및 행정적 지원 ▲경기도교육청의 학교설립 및 효율적 운영, 양질의 교육기회 제공 ▲국회의원은 본 협약 이행을 위한 긴밀한 협력체제를 구축하여 상호발전에 기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의왕시는 연면적 1만4000㎡, 약 316억 상당의 학교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도교육청은 284억 상당의 시설비를 투입해 2024년 개교를 목표로 내손동 846-2번지 일원에 중·고 통합운영 미래학교를 설립할 예정이다. 중·고 통합운영 미래학교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통합한 창의융합적 교육과정을 학습하며, 지역사회 참여형으로 학생의 요구에 맞춘 다양한 학교 공간구성 및 학생 개개인의 진로적성에 맞는 교육방향을 제시한다. 김상돈 시장은“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중·고 통합형미래학교 설립에 한 발 더 다가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미래학교 설립과 체계적인 운영에 있어 차질없이 지원할 것”이라며,“경기도 교육청과 공조체계로 4월에 있을 공동투자심사에 통과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4월에 개최되는 행안부·교육부 공동투자심사에 의왕시와 경기도교육청이 공동 작성한 심의자료를 지난 15일 제출했으며, 공동투자심사가 통과되면 중·고 통합형미래학교는 2024년 3월 개교할 예정이다.
  • [기고] 탄소중립에 대한 오해/임춘택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원장

    [기고] 탄소중립에 대한 오해/임춘택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원장

    코로나19 위기가 유럽연합, 미국, 한국의 그린뉴딜을 촉발시켰고, 기후 위기는 탄소중립에 대한 국제 합의를 이끌어냈다. 2020년을 시점으로 이제 소수 전문가나 환경단체의 주장이 아니라 바이든, 시진핑, 문재인, 메르켈 등 세계 지도자의 주류 담론이 되었다. 우리나라도 올해 안에 세부 실천계획인 탄소중립 로드맵을 마련하느라 분주하다. 그 과정에서 여러 이견과 오해도 나오고 있는데, 이를 점검해본다. 첫째, 탄소중립을 의미하는 ‘온실가스 넷제로’에 대한 오해다. 2050년이 되면 발전·산업·수송·건물 부문에서 탄소배출이 완전히 제로가 되어야 하는데 이는 불가능하지 않냐는 지적이다. 이산화탄소와 메탄 등 온실가스는 배출도 되지만 숲이나 바다를 통해 흡수도 된다. 연간 배출량과 흡수량이 같아지면 순 배출량은 제로가 되고, 이게 넷제로다. 각 부문의 탄소배출을 대폭 줄이긴 해야 하지만, 국내외에서 탄소흡수를 늘리면 넷제로가 되는 것이다. 둘째, 인공부분이 자연부분 배출 온실가스보다 매우 적어 영향도 적다는 오해다. 국제탄소기구(GCP)에 의하면, 지난 10년간 연평균 온실가스 배출은 해양에서 3300억톤, 육상에서 4400억톤이지만 각각 그대로 흡수돼서 자연부분은 넷제로 상태다. 반면, 매년 화석연료에서 340억톤, 농지에서 60억톤이 배출되어 육지가 130억톤, 해양이 90억톤을 흡수했다. 나머지 180억톤은 매년 대기에 누적된다. 그 결과, 지난 60년간 대기 이산화탄소 농도가 315ppm에서 415ppm으로 32%나 늘었다. 연간 배출량만 보면 자연이 7700억톤으로, 인공부분 400억톤은 전체의 5%에 불과하지만 기후위기를 초래한 주범인 것이다. 셋째, 탄소중립은 환경문제라는 오해다. 기후변화라는 환경 이슈로 출발한 것은 맞지만 탄소중립은 경제·산업, 사회·복지, 정치·지역, 외교·안보 이슈다. 바이든이 취임하자마자 국제기후협약에 가입하고 송유관·가스관을 폐쇄하며 전시동원체제에 준하는 대응을 한 것이 좋은 예다. 매년 5000조원의 에너지·자동차산업을 놓고 각축전이 시작됐다. 국내서도 지역균형뉴딜에 지방 정부들이 탄소중립 관련 사업을 대거 포함하고 있다. 탄소중립은 G7, P4G 정상회의 주요 의제다. 재생에너지 100%로 가동되는 RE100 기업도 280개에 달한다. 넷째, 탄소중립은 국내용이라는 오해다. 물론 2050년에 국내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하지만, 탄소중립은 세계가 공통으로 추진하는 정책이다. 관련 산업과 경제규범이 같이 바뀐다. 예컨대, 탄소 국경세와 내연기관 규제가 본격화되면 화석연료 기반의 철강·석유화학·정유·자동차·조선·발전산업은 좌초 산업이 된다. 수많은 무역·기술 장벽이 예고돼있다. 세계 탄소중립이 빠르게 진행될 경우 일자리·창업·사업 기회 상실도 우려된다. 국내 탄소중립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들이 세계 탄소중립 시장에 진출해야 하는 이유다. 다섯째, 부지 부족으로 탄소중립이 불가능하다는 오해다. 예컨대, 현재의 우리나라 모든 전력을 태양광으로 생산한다면 400GW가 필요하다. 100GW는 별도의 토지를 사용하지 않고 기존의 도시 건물과 시설물을 활용해 설치할 수 있다. 300GW는 전용부지가 필요한데, 국토의 63.4%인 임야를 제외하고도 전답 18.7%, 도로 3.3%, 하천 2.8%, 기타 8.6%가 있다. 이 중 2~3%P를 환경을 고려해 활용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모든 청정기술이 탄소중립에 기여할 것이라는 오해다. 소형모듈원자로(SMR), 핵융합 등이 탈탄소 기술로 제안되고 있지만 시장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 최근 10년간 원전의 경제성은 악화됐지만 태양광·풍력발전은 각각 7배, 2배 개선되며 앞지르기 시작했다. 원전은 소형화되고 분산될수록 경제성과 핵 비확산성은 불리하다. 핵융합로는 2050년 상용화와 거리가 멀다. 탄소중립은 산업재편의 좋은 기회지만 대비하지 못하면 재앙이다. 함께 극복하자.
  • 미군기지 주변 지역 개발 3571억 지원

    미군기지 주변 지역 개발 3571억 지원

    주한미군 기지 주변지역 개발을 위해 정부가 올해 3571억원을 투입한다. 민간투자까지 더하면 전체 투자 규모가 1조 5000억원에 이른다. 행정안전부는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 지역 등 발전종합계획 2021년도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국토교통부 등 6개 부처와 함께 111개 사업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전체 투자 규모는 국비 1733억원, 지방비 1838억원, 민간투자 1조 1464억원 등 모두 1조 5035억원이다. 지난해(1조 2926억원)보다 2109억원 늘었다. 분야별로는 반환공여구역 토지매입비 지원, 반환공여구역 개발, 주변 지역 개발 등이다. 공여구역이란 한국이 주한미군에 제공한 시설이나 구역을 뜻한다. 정부는 우선 인천 캠프 마켓 기지 역사·문화공원 조성 등 3개 사업에 필요한 토지매입비 700억원을 지원한다. 경기 의정부 캠프 라과디아 도시개발사업과 화성 매향리 평화생태공원 조성사업 등 반환공여구역 개발을 위한 15개 사업에 3240억원을 투입한다. 경기 양주 은남일반산업단지 조성, 전북 군산 공항로 기반시설 설치 및 정비사업 등 주변 지역 개발을 위한 93개 사업에는 1조 1095억원을 투자한다. 정부는 2008년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발전종합계획을 수립했으며 지난해까지 433개 사업에 13조 105억원을 지원했다. 또 내년까지 15년간 526개 사업에 총 46조 4697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文정부 공공주택 85% 가짜·짝퉁… 매입임대는 예산 낭비”

    “文정부 공공주택 85% 가짜·짝퉁… 매입임대는 예산 낭비”

    문재인 정부 임기 동안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이 32만 8000호 공급됐지만 이 가운데 85%는 임대 기간이 짧거나 보증금만 지원해 주는 무늬만 공공주택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장기공공주택 실태를 발표했다. 국토교통부 공공임대주택 재고 현황과 주택업무편람 등을 분석한 결과다. 문재인 정부는 취임 첫해인 2017년 12월 ‘주거복지로드맵’을 통해 임기 동안 연간 13만호씩, 5년간 65만호의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엔 경기 화성동탄 임대주택을 둘러보며 “2022년까지 공공주택 200만호, 2025년까지 240만호를 달성해 주거 안전망을 갖추겠다”고 공언했다. 경실련은 정부의 장담과 달리 실제 공급된 공공주택이 주거 불안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공주택은 2016년 말 125만 6000호에서 2019년 말 158만 4000호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영구임대, 50년 공공임대, 국민임대, 장기전세처럼 20년 이상 거주할 수 있는 ‘진짜’ 공공주택은 57%(89만 6000호)에 그쳤다. 10년 임대, 전세임대처럼 공공이 소유한 집이 아니라 보증금을 지원해 주거나 임대 후 분양 전환될 주택이 30%(47만 9000호)로 집계됐다. 경실련은 이런 곳을 ‘가짜’ 공공주택으로 분류했다. 빌라나 다세대주택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사들였다가 다시 임대하는 매입임대와 행복주택은 13%(20만 9000호)를 차지했다. 경실련은 매입임대는 예산 낭비이며 행복주택은 임대 기간이 6~10년에 불과하고 임대료가 비싸 ‘짝퉁’ 공공주택이라고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 3년간 증가한 공공주택 가운데 진짜로 볼 수 있는 장기 공공주택은 15%인 4만 8000호뿐이었다고 경실련은 주장했다. 경실련은 “현 공공주택 정책은 주거 사다리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한다”며 “매입임대주택 공급을 중단하고 국공유지를 정부가 직접 개발해 토지를 소유한 다음 장기임대하는 방식으로 공공주택을 공급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시민들 “옛 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 40% 환수해야”

    시민들 “옛 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 40% 환수해야”

    전북 전주시의 노른자위 땅인 ‘옛 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23만여㎡)를 상업 중심으로 개발하는 대신 전체 부지의 40%를 계획 이득으로 환수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옛 대한방직 부지 관련 시민공론화위원회’는 25일 시청에서 이같은 내용을 근간으로 한 공론화 결과를 발표하고 ‘권고안’을 김승수 전주시장에게 전달했다. 공론화위원회가 발표한 시민대표단 공론조사는 상업시설 중심의 개발 방안인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며 지역 상권과 상생하는 복합문화 관광 공간’(시나리오 B)에 대한 지지율이 73.9%(이하 중복응답)로 나타났다.이는 부지 소유자인 ㈜자광이 개발하려는 방식과 가장 가깝다. 이에따라 공론화 위원회는 용도지역 상향과 개발사업으로 발생하는 이득은 법령과 지침에 따라 계획이득 환수, 기부채납, 공공기여 방식을 적용한 후 토지와 현금, 시설 등 다양한 형태로 환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규모 개발에 따른 기반시설의 용량초과와 지역 상권에 대한 권고도 덧붙였다. 공론화위원회는 “교통혼잡문제를 우선 고려해 대책을 수립하되, 광역적 차원(개발부지 외 지역)에서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대체도로 건설이나 주변 도로 폭 확장, 충분한 주차장 면적 확보 등을 위해 교통영향평가 및 차량 흐름 개선대책 수립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역 상권과 상생 방안으로는 지역 상권 활성화 기금 조성, 기존 상권과 유사한 업종 제한, 상업 시설 규모의 최소화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위원회는 추가 권고를 통해 종합경기장의 상업시설과 혁신도시의 금융센터 등 기능 중첩 및 상충에 대한 검토, 용도 변경 시 전주시의 도시기본계획 변경 입안 및 전북도의 승인 등 관련 법과 행정적 타당성에 대한 검토, 사전협상에 대한 지침 마련과 투명한 공개, 사업 시행 인허가 이후 토지 소유자의 사업 미이행 및 토지 매매 가능성 방지 대책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였다. 이양재 공론화위원장은 “이 공론화는 옛 대한방직 부지 개발에 대한 단순한 찬반이 아닌 바람직한 미래 공간 모습을 제시하고, 개발로 인해 주변에 미치는 영향과 문제점을 다각도로 검토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자광이 권고안을 수용하면 세부적인 사전협상 지침 마련 등 후속 절차를 밟고, 수용하지 않으면 정책제안서를 다시 반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자광은 “전주시와 협상의 여지가 충분히 있다”면서 “전주시가 권고안을 보내면, 구체적으로 검토한 뒤 수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2017년 이 부지를 2000억원에 사들인 자광은 세계 5위에 해당하는 153층(470m) 높이의 익스트림 타워를 비롯해 각종 상업시설, 60층짜리 3000 가구 규모 아파트와 호텔 등을 건설하는 계획을 제안했다. 하지만 시는 ‘자광의 개발계획이 전주시의 장기적 도시 개발 계획 등과 맞지 않는다’며 제안서를 반려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이재명 “투기와 공포수요 없애야 주택문제 해결... 경기도 기본주택이 단초 될 것”

    이재명 “투기와 공포수요 없애야 주택문제 해결... 경기도 기본주택이 단초 될 것”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5일 “온 국민의 고통이 되어버린 주택문제를 해결하려면 투기와 공포수요를 없애야 한다. 경기도 기본주택은 이를 해결하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온라인 화상회의 방식으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기도 기본주택 콘퍼런스’ 개회사에서 “투기 수요로 왜곡된 주택시장에서 기존 주택공급 확대와 취약계층 위주의 공공임대주택 정책만으로는 주거 안정을 실현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주택보급률은 100% 가까운데 절반 가까운 사람은 남의 집에 전·월세로 살고 있다”며 “집을 굳이 시장에서 사지 않아도 공공영역에서 좋은 위치, 낮은 가격에 평생 부담 없이 살 수 있는 주택을 구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면 불안감 때문에 주택을 매입하는 일은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평생주택과 경기도 기본주택은 다를 바 없다”며 “우리가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모든 국민이 집 문제로 고통받지 않을 것이고 높은 집값 감당하느라 소비를 제대로 못 해 경기가 침체하는 일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투기용 주택의 대량 보유 해법으로는 불로소득이 불가능할 정도로 주택세제와 금융혜택의 제한을, 공포수요를 없애는 방법으로는 기본주택을 제시했다. 경기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주택학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 해외 공공임대정책의경기침체 되는 시사점 ▲ 임대형 기본주택 방향과 모델 ▲ 분양형 기본주택 모델 등 3개 세션으로 진행됐다.덴마크, 네덜란드, 싱가포르의 공공주택 정책 사례를 각국 전문가들에게서 듣고 패널 토론을 통해 기본주택 추진 방향을 모색했다. 콘퍼런스 개막식에는 아이너 옌센 주한 덴마크 대사, 김홍걸·김승원·조정훈·용혜인 국회의원, 시장·군수 등이 참석했다. 콘퍼런스와 함께 수원 광교 신청사 옆에 ‘기본주택 홍보관’도 개관했다. 홍보관은 기본주택 소개 코너와 견본주택(44㎡·85㎡), 실물모형, 가상현실(VR)존 등을 선보였다. 경기도는 무주택자 누구나 30년 이상 장기간 거주할 수 있는 ‘임대형’, 토지를 공공이 임대하고 주택을 개인이 소유하는 ‘분양형’ 등 2가지 기본주택을 추진 중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이재명 “기본주택, 공포수요 없애는 유일한 주택문제 해결의 길”

    이재명 “기본주택, 공포수요 없애는 유일한 주택문제 해결의 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5일 ‘기본주택’ 정책을 소개하며 “공포수요를 없애는 유일한 주택문제 해결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온라인 화상회의 방식으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기도 기본주택 콘퍼런스’ 개회사에서 “투기 수요로 왜곡된 주택시장에서 기존 주택공급 확대와 취약계층 위주의 공공임대주택 정책만으로는 주거 안정을 실현할 수 없다”며 “경기도 기본주택은 왜곡된 주택시장에서 공포수요를 없애는 유일한 주택문제 해결의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주택보급률은 100% 가까운데 절반 가까운 사람은 남의 집에 전·월세로 살고 있다”며 “집을 굳이 시장에서 사지 않아도 공공영역에서 좋은 위치, 낮은 가격에 평생 부담 없이 살 수 있는 주택을 구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면 불안감 때문에 주택을 매입하는 일은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평생주택과 경기도 기본주택은 다를 바 없다”며 “우리가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모든 국민이 집 문제로 고통받지 않을 것이고 높은 집값 감당하느라 소비를 제대로 못 해 경기가 침체하는 일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주택학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해외 공공임대정책의경기침체 되는 시사점 ▲임대형 기본주택 방향과 모델 ▲분양형 기본주택 모델 등 3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덴마크, 네덜란드, 싱가포르의 공공주택 정책 사례를 각국 전문가들에게서 듣고 패널 토론을 통해 기본주택 추진 방향을 모색했다. 콘퍼런스 개막식에는 아이너 옌센 주한 덴마크 대사, 김홍걸·김승원·조정훈·용혜인 국회의원, 시장·군수 등이 참석했다. 콘퍼런스와 함께 수원 광교 신청사 옆에 ‘기본주택 홍보관’도 개관했다. 홍보관은 기본주택 소개 코너와 견본주택(44㎡·85㎡), 실물모형, 가상현실(VR)존 등을 선보였다. 경기도는 무주택자 누구나 30년 이상 장기간 거주할 수 있는 ‘임대형’, 토지를 공공이 임대하고 주택을 개인이 소유하는 ‘분양형’ 등 2가지 기본주택을 추진 중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LH, 소규모 주택정비사업 희망지역 조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6일부터 한달동안 소규모 주택정비사업 선도사업 희망지역을 조사한다고 25일 밝혔다. 정부는 ‘2·4 주택공급대책’에서 토지주가 정비사업을 시행하는 소규모 주택 정비사업으로 서울에 6만 2000가구 등 전국에 11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LH는 서울시를 포함한 5대 광역시를 대상으로 소규모 주택정비 관리지역 희망지와 소규모 주택정비 단위사업 희망지를 조사한다. 소규모 주택정비 관리지역은 2·4 대책에 따라 신설된 용도지역으로, 사업요건 및 건축규제 완화, 용도지역 상향, 기반시설 설치 국비 지원 등 특례가 제공된다. 관리지역 지구 지정 권한은 지자체에 있다. 소규모 주택정비 단위사업 희망지는 지자체가 그동안 관리하던 현안 지구와 사업장을 미리 파악해 사업 추진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이번에 조사한다. 주민을 대상으로 한 본 사업 공모는 다음달 진행할 예정이다. 소규모 단위사업에 해당하는 가로주택 정비사업은 2·4 대책에서 사업 요건이 완화됐으며 LH가 참여하는 경우 융자 한도 상향과 신축주택 매입 확약, 원주민 이주·재정착 지원 등 혜택을 준다. LH는 이번 공모에는 공공재개발사업이나 도시재생뉴딜사업 등 기존 정비사업을 시행하기 어려운 지역도 신청할 수 있으며 향후 컨설팅을 통해 사업 추진 방향을 모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백용 LH 도시재생본부장은 “소규모 주택 정비사업 활성화를 통해 직장·주거 근접성이 높은 원도심에 양질의 주택을 신속하게 공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전월세 수수료 근심 ‘뚝’… 중구, 저소득층에게 최대 45만원

    전월세 수수료 근심 ‘뚝’… 중구, 저소득층에게 최대 45만원

    저소득층이 전·월세 등을 계약할 때 발생하는 중개수수료를 지원하는 자치구가 있어 주목받고 있다. 서울 중구는 저소득주민을 대상으로 중개수수료를 지원하는 사업을 확대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구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역 부동산 중개업소의 재능기부로 저소득층 주민의 중개수수료 부담을 줄여줬다. 올해는 구에서 중개수수료를 직접 지원해 저소득층 주민이 모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독거어르신, 소년소녀가장뿐만 아니라 사업실패로 생계가 곤란한 주민 등이다. 전·월세 보증금 1억 2000만원 이하였던 보증금 상한 제한을 없앴고, 중개수수료는 최대 45만원까지 지원한다. 잔금 지급일 기준 올해 1월 1일 이후 전입신고가 돼 있어야 한다. 중구에 있는 중개업소를 이용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공공임대주택, 고시원과 같이 주거용도 이외의 시설은 제외된다. 신청은 전입신고할 때 동 주민센터 또는 구청 토지관리과에 지원신청서, 임대차 계약서 사본, 대상자 증빙자료, 중개보수 영수증 등을 첨부해 제출하면 대상 여부를 검토한 뒤 지원한다. 자세한 사항은 토지관리과(02-3396-5912)로 문의하면 된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이번 사업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경제 상황과 연일 오르는 전·월세 비용으로 힘들어하는 저소득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오피스텔만 낼름, 문화시설은 모름, 송도 주민은 시름

    오피스텔만 낼름, 문화시설은 모름, 송도 주민은 시름

    ‘싼값에 토지를 분양받아 오피스텔로 수 천억원 벌고, 돈 안 되는 백화점과 영화관 등을 차일피일 미루는 롯데의 두 얼굴을 공개합니다” 롯데가 인천 송도신도시에 대규모 복합쇼핑몰을 짓는다며 헐값에 분양받은 토지에 오피스텔을 지어 천문학적인 차익을 챙겼지만, 정작 인천 송도 주민을 위한 백화점과 영화관 등 쇼핑·문화시설 공사는 수년째 제자리걸음이다. 이에 주민들은 ‘롯데가 싼값에 분양받은 토지를 인천시가 환매하고 과징금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4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롯데자산개발은 2011년 백화점·호텔·영화관·오피스·롯데마트 등을 망라한 지상 21층 연면적 44만3000m² 규모의 롯데타운을 2015년까지 짓겠다며 인천경제자유구역청으로부터 인천국립대 부근 중심상업용지 8만 4000㎡를 조성원가인 1450억원(3.3㎡당 약 570만원)에 사들였다. 이는 2018년 9월 공개매각한 인근 상업·업무용지(3.3㎡당 약 1600만원)보다 1000만원 정도 싼 것이다. 롯데는 분양받은 토지에서만 2500억원 이상, 거의 300%의 시세 차액을 얻은 셈이다. 또 토지의 시세 차액뿐 아니라 2015년 롯데마트, 2019년 2040가구의 오피스텔을 준공해 분양과 영업을 하면서 상당한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시쳇말로 ‘돈’이 되는 사업만 한 것이다. 하지만 송도 주민과 지역 발전에 필요한 호텔·영화관·백화점 등을 포함한 롯데쇼핑몰(2단계 사업)은 이날 현재까지 터파기 공사에서 멈춰 있다. 롯데는 계획됐던 오피스를 분양성이 높은 오피스텔로 변경하는 특혜까지 누렸으나,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2020년 말 준공하기로 한 복합쇼핑몰은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복합쇼핑몰과 연결될 지하철 인천대입구역 5번 출구가 만들어지지 않아 인근 1만 9000여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주민 신모(48)씨는 “롯데그룹이 송도에서 오피스텔 분양 등으로 막대한 수익을 거뒀음에도 투자 약속은 지키지 않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특히 롯데가 핵심시설인 영화관·호텔·백화점 건립을 백지화하고 다른 시설로 설계 변경할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인천 연수을)은 최근 “지난해 준공하기로 한 복합쇼핑몰이 아직도 터파기 공사에 그쳐 있는 상황”이라며 “공사 지연과 변경 요구가 계속된다면 부지를 환매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롯데 측은 “코로나19 여파로 호텔·영화관 등의 사업은 쉽게 재추진하기 어려워 고민 중”이라면서 “2020년 말 완공 예정이었던 복합쇼핑몰 준공기한 역시 현재로서는 불투명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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