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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해수위 나온 농림차관, 농지 매입 논란에 “주말농장 목적···투기 아냐” 유감 표명

    농해수위 나온 농림차관, 농지 매입 논란에 “주말농장 목적···투기 아냐” 유감 표명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를 계기로 공직자들의 땅 투기 의혹이 커지는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의 박영범 차관이 최근 제기된 ‘배우자 농지 쪼개기 매입 투기 의혹’과 관련해 해명했다. 이날 국회 농해수위 전체회의에 출석한 박 차관은 여야 의원들의 질타에 투기 목적이 아니었다면서도, 논란이 된 것에 대한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17일 국회 농해수위 전체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은 박 차관 배우자의 농지 쪼개기 매입과 관련한 질의를 이어갔다.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은 “(박 차관 측이 매입한 토지는) 평택 개발사업 인근 부지로 토지를 쪼개면서 충청이나 대구, 전주 등 전국 각지 다양한 사람들이 구입했다”면서 “전형적인 기획부동산을 통한 부동산 투기”라고 지적했다. 앞서 박 차관 측은 박 차관의 배우자가 농지를 ‘쪼개기 매입’했다는 사실<서울신문 3월 15일자 1면>이 알려지자 해당 농지 매입 용도는 주말농장이었고 청와대 비서관 시절 농지를 팔아 투기와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날 국회에서도 박 차관은 의원들의 질의에 해당 토지는 주말농장 목적으로 매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차관은 “아내가 친구와 퇴직 후 고민을 이야기하다 주말농장을 사 활동하면 좋겠다는 판단에 2016년 한 시간 거리 농지를 매입한 것”이라면서 “2017년 서울로 이사하며 매각을 요청했지만 팔리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의원들이 사과 표명 요구도 이어졌다.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은 “LH 사태 이후 어떻든 고위 공직자 투기 의혹이 제기된 첫 사례가 농식품부라는 데에서 참담하고 개탄스럽다”면서 “사과의 말을 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이개호 농해수위원장도 “평소 행동이나 품행으로는 농지 보유가 큰 이익을 도모한다거나 그렇진 않을 거라 확신한다’면서도 “공직자기 때문에 투기와 무관하게 국민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세종으로 이사 오니 개 둘 곳이 없어 땅샀다”[이슈픽]

    “세종으로 이사 오니 개 둘 곳이 없어 땅샀다”[이슈픽]

    743평 산 뒤 “개집 지으려 했다”해명 제각각, 분노 키운 땅 투기 해명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시작된 부동산 투기 논란이 지방자치단체, 국방부 등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투기 의혹 당사자들이 해명 과정에서 국민의 분노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족의 일이라 알지 못했다”는 해명 군부대 이전 사업 담당 공무원 A씨의 부인과 딸은 신도시 개발 발표 전 땅 3967㎡(약 4000평)를 사들여 투기 의혹이 일었다. 이에 A씨는 17일 “땅을 살 때는 군부대 이전 계획을 알지 못했다”며 “처형 땅이 도로로 편입돼 건물을 옮겨야 해서 그 뒤에 있는 땅을 아내와 딸이 처형을 대신해 사들인 것”이라고 해명했다. 세종시 신도시 건설을 책임지는 자리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었던 B씨는 재임 기간인 2017년 아내 명의로 세종시 연기면 눌왕리 토지 2455㎡(약 743평)를 매입했다. 눌왕리는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된 와촌리, 부동리와 맞닿은 곳으로 당시 ㎡당 10만7000원이었던 공시지가는 3년 만에 15만4000원으로 43% 올랐다. 이에 B씨는 “세종으로 이사를 오니 마당에서 키우던 개를 둘 곳이 없었다”며 “개를 키울 부지로 토지를 알아보던 중 종중 땅이 싸게 나왔다는 부동산의 권유를 받고 토지를 샀다”고 해명했다. 부인 명의로 땅을 산 것과 관련해서는 “부부니까 당신 명의로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노른자위 땅이 더 많은 것을 아는데 굳이 왜 외곽 지역에 땅을 샀겠느냐”고 반박했다.“이득 보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내가 피해자”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5년 경기 부천시 고강동 소재 토지에 대해 투기 의혹을 받자 언론 인터뷰에서 “맹지라서 가격도 별로 안 올랐고, 내가 아주 골치를 앓는 땅이다. 나는 선의의 피해자”라고 말했다. “아내 속마음 다 들어가 보지는 않았지만” 박영범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17일 자신의 배우자가 농업법인을 통해 신도시 인근 농지를 ‘쪼개기 매입’ 했다는 투기 의혹에 대해 결국 유감을 표명했다. 박 차관은 이날 야당 의원들로부터 투기 의혹이 잇따르자 “아내 속 마음을 다 들어가 보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 같이 살아본 결과 (그 사람이) 투기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만약 투기 하겠다는 마음이 있었다면 제가 토지매입 사실을 알고 ‘농지는 휴경하면 안되니 그냥 싸게라도 팔자’고 했을 때 그렇게 순순히 받아들이지 않았을 거다”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제1차 추가경정예산안 심사가 예정된 농해수위 예결소위는 지난 이틀간(16~17일) 박 차관의 투기의혹을 놓고 야당 의원들의 반발이 계속되면서 소위 전체 일정이 무산되는 등 진통을 겪었다. 교사인 박 차관의 배우자는 2016년 8월 경기 팽택시 안중읍 현화리 613토지 중 일부를 농업법인을 통해 5000만원에 매입했다. 배우자의 지분은 전체 2612㎡중 66㎡(약 20평) 이었다. 전체 토지 지분은 박 차관의 배우자를 포함해 모두 34명이 나눠 가졌다. 청와대 농해수비서관 인사 검증 당시 배우자가 이 토지를 주말농장 목적으로 매입한 사실을 처음 알게 됐고, 2019년 8월 이 땅을 매입가보다 낮은 4500만원에 되팔았다는 게 박 차관의 설명이다. 한편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17일 현재 198명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LH 직원뿐 아니라 시‧도의원, 공무원, 공기업 직원, 민간인 등으로 수사 범위가 넓어졌다고 특수본은 설명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싸움에 졌나…대왕오징어 빨판 자국 남은 향유고래 사체 발견

    싸움에 졌나…대왕오징어 빨판 자국 남은 향유고래 사체 발견

    호주에서 대왕오징어와 싸운 흔적이 몸에 남아있는 향유고래 사체가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ABC뉴스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 특별한 향유고래 사체는 지난 6일 빅토리아주 필립섬 포레스트 케이브스 해변으로 떠밀려왔다.이 고래 사체는 이미 부패가 상당히 진행돼 5㎞나 떨어진 곳까지 악취를 풍겼다. 하지만 거대한 고래가 떠밀려 왔다는 소식을 접한 많은 구경꾼이 해변으로 몰려 들었다. 현지 당국은 이런 고래 사체로부터 300m 이내로 접근하거나 사체의 일부를 가져가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는 굶주린 상어가 냄새를 맡아 해변과 가까운 곳까지 다가올 수 있고 사체 속에 미지의 병원균이 있을지도 몰라 접근을 금지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미 밤 사이 누군가가 고래의 턱 일부분을 떼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런 고래 사체는 생물학자들에게 완벽한 연구 대상이 된다. 고래의 표본을 채취할 수 있는 사례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호주 번우롱 환경센터 등 전문가들은 조사를 통해 이 고래 사체의 표면에서 빨판 자국과 같은 것을 확인했다. 빨판의 지름은 최대 10㎝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이 고래가 생전에 대왕오징어와 사투를 벌였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번우롱 환경센터의 교육 담당자 마이크 클리랜드는 설명했다.이 향유고래의 몸길이는 약 16m, 대왕오징어 중에는 몸길이 18m가 넘는 개체도 존재하므로, 만일 이런 오징어와 맞붙었다면 쉽지 않은 싸움이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향유고래는 수심 1㎞ 이상의 심해까지 잠수해 대왕오징어를 사냥하는 데 이들 오징어도 자신을 지키기 위해 촉수를 휘감으며 저항한다. 그때마다 이런 빨판 자국이 남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향유고래가 죽은 이유가 대왕오징어와의 싸움 때문인지는 불분명하다. 명확한 사인을 알 수 없어 단지 자연사해 해변까지 떠밀려왔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참고로 이번 고래 사체가 발견된 해변은 차량이나 중장비의 진입이 어려워 당국은 사체를 그대로 놔둘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깁슬랜드 환경토지수자원계획부/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대선 뇌관 될라”…여야 특검·전수조사 각론 신경전

    “대선 뇌관 될라”…여야 특검·전수조사 각론 신경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으로 촉발된 ‘부동산 투기 의혹’ 전반을 다룰 특검 도입과 국회의원·고위직 공직자·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원 등을 대상으로 한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 국정조사를 두고 동상이몽을 꾸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론을 두고 기싸움을 시작했다. 민주당은 특검과 전수조사를 통해 4·7 재보궐 선거의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반면 국민의힘은 ‘LH 사건’을 부각시켜 승기를 굳히겠다는 계산이다. 민주당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와 국민의힘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17일 국회에서 특검과 국정조사, 국회의원 부동산 전수조사 등의 추진 방향을 논의했으나 입장 차만 확인했다. 김성원 수석부대표는 “상대 입장을 확인하고 각 당 지도부에 보고한 뒤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특검은 문제가 된 ‘토지’를 중심으로 하고, 전수조사는 별도 기관에서 ‘사람’을 중심으로 살펴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원 등 모든 선출직 공직자와 재보선 후보까지 들여다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최대한 범위를 넓혀 판세를 뒤집으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국민의힘은 여권이 LH 사태 수습 방안으로 내놓은 특검의 수사 대상·규모를 최대한 크게 하자는 입장이다. 또한 특검과 국정조사의 동시 추진을 주장한다. 하태경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공직자는 싸그리 다 했으면 좋겠다. 시의원, 구의원, 지방자치단체장 등 이번 기회에 한번 정치권에 대대적인 개혁이 자연스럽게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국회에 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다. 국정조사 대상에 청와대와 국토교통부 공무원까지 포함시켰다. 김성원 수석부대표는 “공정이 무너진 대표적 사례”라면서 “국민적 분노를 풀어 드려야 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전수조사·국정조사·특검을 강하게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을 찾아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를 강력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부동산 문제로 대한민국 사회가 폭발하면 모든 정책이 결국 허사로 돌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차라리 LH나 건설부 주택국(현 국토교통부 건설정책국) 같은 것을 없앨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검 수사 시작은 재보선 이후로 예상되는 데다 수사와 재판까지 고려하면 대선 국면까지 이어지는 이슈인 만큼 협상 과정에서 줄다리기가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여든 야든 정치적 유불리를 가늠하기 어려운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는 형국인데 대선주자와 지도부, 유력 정치인과 직계가족의 투기 사실이 드러나는 쪽은 치명상을 입게 된다. 대선 구도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얘기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꼬우면 이직”…경찰, LH 압수수색…블라인드 사무실은 못 찾아(종합)

    “꼬우면 이직”…경찰, LH 압수수색…블라인드 사무실은 못 찾아(종합)

    블라인드 운영사 사무실 소재지 파악 중 신도시 땅 투기 의혹 비판에 대해 ‘아니꼬우면 이직하든지’ 등 조롱성 글을 올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을 찾기 위해 경찰이 LH 본사와 블라인드 앱 운영사인 ‘팀블라인드’ 등 2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17일 오후 3시 30분부터 진주에 있는 LH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에 있는 팀블라인드 본사에 대해 이메일로 영장을 집행한 경찰은 한국지사가 서울 강남구에 소재한 것으로 추정하고 현장을 방문했지만 해당 주소에 사무실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팀블라인드 한국지사의 위치와 연락처 파악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압수수색에는 사이버수사과 직원 각 5명씩 총 10명이 동원됐다. 구체적인 압수 물품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지난 9일 직장인 익명게시판인 블라인드 앱에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자 ‘내부에서는 신경도 안 씀’이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어차피 한두 달만 지나면 사람들 기억에서 잊힌다’, ‘난 열심히 차명으로 투기하면서 정년까지 꿀 빨면서 다니련다’ 등 글을 올려 공분을 샀다. 블라인드에 가입하려면 해당 회사의 이메일 계정으로 인증을 받기 때문에 작성자가 LH 직원일 것이라는 추정이 강하게 제기됐다. 이에 LH 측은 퇴직자의 경우 블라인드 계정이 유지될 수 있다며 해당 글 작성자를 명예훼손과 모욕,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조롱성 글의 작성자가 LH 직원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체를 밝히기 위해 압수수색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단독]前 부동산원장 부인의 미심쩍은 ‘350평 용인땅’ 8억원 투자

    [단독]前 부동산원장 부인의 미심쩍은 ‘350평 용인땅’ 8억원 투자

    남편이 부동산원 고위임원이던 2015년1필지는 단독 매입, 2필지는 3명과 공유약 350평 토지 거래가 총 7억 8000만원 3년 뒤 ‘플랫폼시티’ 등 용인 개발 호재작년 말 일괄 매도해 4000만원 시세차익A씨 측 “문제가 없는 거래” 일축 최근 퇴임한 전 한국부동산원장(옛 한국감정원장) A씨의 부인이 2015년 경기 용인시 기흥에 총 1165.91㎡(약 350평) 토지를 7억 8000만원에 샀다가 지난해 팔아 4000만원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결과적으로 큰 시세차익을 보지 못했지만, A씨가 우리나라 부동산 가격 공시 업무를 총괄하는 자리에 있었다는 점에서 부적절한 토지 거래라는 지적이 나온다.17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A씨 부인은 2015년 8월 용인시 기흥구 상하동 소재 토지 1필지(1086.00㎡)와 2필지(302.00㎡ 중 69.75㎡, 44.00㎡ 중 10.16㎡) 중 일부를 매입했다. 1필지의 경우 지분 전체를 단독으로 보유했고, 2필지는 다른 3명과 지분을 공유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당시 거래금액은 총 7억 8000만원이었다. 당시 A씨는 한국부동산원 고위 임원으로 재직 중이었다. 용인시는 2018년 4월 기흥구에 경제신도시 조성을 추진한다고 밝혔고, 몇 달 뒤 ‘플랫폼시티’로 이름을 확정했다. A씨 부인 등 4명이 지분을 나눠 갖던 2필지는 같은 해 3~12월에 지분 쪼개기가 이뤄지면서 토지 공동 소유자가 8명으로 불어났다. 개발 호재가 기대되면서 투기 목적으로 토지 매입에 나선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그사이 A씨는 한국부동산원장으로 취임했다. 취임 이후 발표된 A씨의 고위 공직자 재산공개 현황에 따르면 A씨 부부는 부인 명의로 충북 옥천군에 단독주택만 소유하고 있을 뿐 용인 기흥과는 별다른 연고가 없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종 확정된 플랫폼시티 개발예정부지는 A씨 부부가 매입한 토지로부터 6㎞가량 떨어져 있어 개발 호재 영향권에서 비껴갔다. A씨 부인은 지난해 11월 보유 중인 용인시 기흥 토지를 총 8억 2000만원에 일괄 매도해 약 4000만원의 시세차익을 남겼다.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들은 “해당 토지가 실제 가치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는 평가가 많아 투자 유인은 있었다”면서도 “토지 주변 도로가 넓어지긴 했지만, 플랫폼시티나 SK반도체클러스터 등 용인 내 주요 개발지와는 약간 떨어져 있어 이득을 크게 보진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은 A씨 측에 ‘용인 토지를 어떤 용도로 매입했는지’, ‘왜 5년 만에 매도했는지’ 등을 물었으나 “이미 퇴임한 신분이고, (토지 거래는) 문제가 없는 건이다”라는 답변만 들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단독] 1개 필지를 91개로 쪼개기…차관도 의원도 단체장도 ‘일단 묻어놓기’

    [단독] 1개 필지를 91개로 쪼개기…차관도 의원도 단체장도 ‘일단 묻어놓기’

    송철호 시장, 박영범 차관, 국회의원 배우자 등 만연토지 공유 지분 매매시 허가 필요한 부동산법 국회 계류전문가들 “사인간 거래 막기 어렵지만 보상 제한해야”한국투자주택공사(LH) 사태로 정부·여당이 부동산 투기와 전면전을 선포한 가운데 광역단체장인 송철호 울산시장의 배우자까지 ‘지분 쪼개기’ 토지 매입을 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에 대한 근본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회의원과 정부 고위 관료, 광역단체장 등 사회 지도층 가족까지 거리낌없이 큰 돈을 투자할 정도로 기획부동산 업계에 만연해있는 투기 수법을 잡지 않고 다른 해법을 논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17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송 시장 배우자가 매입한 땅은 한 필지를 무려 91명에게 쪼개 판 것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그 정도 지분을 쪼개면 자기 땅이 어디인지 알 방법도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영범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의 배우자도 개발지역에 인접한 경기 평택시 안중읍 현화리 토지를 지분 쪼개기 방식으로 매입한 사실<서울신문 3월 15일자 1면>이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김경만 의원 배우자도 2016년과 2018년 기획부동산을 통해 경기 시흥시 장현동 일대 임야를, 같은 당 양이원영 의원의 어머니는 2019년 경기 광명시 가학동 토지를 지분 쪼개기 형태로 매입했다. 지분 쪼개기는 시세 차익을 노린 전형적인 투기 수법으로 10여년 전부터 활개를 쳤다. 경기도 임야의 기획부동산 실태조사를 실시한 이창동 밸류맵 리서치팀장은 “2018년부터 2020년 2년간 지분 쪼개기 계약 건수는 10만 5000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총 거래 금액은 2조 7000억원이었다. 고위층부터 서민층까지 ‘돈이 된다’는 이유로 너나없이 뛰어든 셈이다. 국회에도 관련 법도 발의돼 있지만 최근까지 논의되지 않았다. 민주당 홍기원 의원은 지난달 8일 일정 인원 이상이 토지 공유 지분을 매매하는 경우 시군구청장의 허가를 받도록 하는 부동산거래신고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민주당 진성준 의원이 지난해 11월 발의한 법안에는 토지 지분을 파는 경우에 감정평가서를 제공하도록 해 토지를 여러 조각으로 쪼개 파는 방식을 사전에 막도록 했다. 진 의원 법안은 민주당이 3월 처리를 약속한 ‘공직자 투기 및 부패 방지 5법’에 포함돼 있어 곧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사인 간 거래를 막기 어렵다면서도 보상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거래는 자유롭게 하되 2~3년 된 단기 거래는 매입가격으로만 보상하고 장기 거래에 혜택을 주면 시세차익을 노린 단기 투자가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부동산컨설팅업체를 등록제로 하거나, 지분매입을 허가제로 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단독] 송철호 울산시장도 ‘쪼개기 매입’…與 광역단체장까지 번진 투기 논란

    [단독] 송철호 울산시장도 ‘쪼개기 매입’…與 광역단체장까지 번진 투기 논란

    송 시장 배우자, 2009년 용인 임야 5929만원에 매입기획부동산 통한 전형적인 투기 방식…약 118평 보유송 시장측 “개발이익 노린 투자 아냐, 제자 권유로 구매”여야가 선출직 공직자를 대상으로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와 특검을 벌이기로 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송철호 울산시장의 배우자가 경기 용인의 임야를 쪼개기 매입한 사실이 확인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시작된 투기 논란이 국회의원과 정부 고위 관료를 거쳐 광역단체장으로까지 번진 것이다. 17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송 시장의 배우자 홍모(68)씨는 2009년 7월 부동산중개업체에서 경기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평창리에 위치한 임야 일부를 5929만원에 매입했다. 송 시장이 정계를 은퇴하고 울산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던 시절이다. 송 시장은 2011년 정계 복귀를 선언한 뒤 2018년 울산시장에 당선됐다. 해당 토지의 지분은 현재까지도 보유 중이며 지난해 재산공개 때 송 시장은 토지 가치를 공시가를 반영해 927만원으로 신고했다. 이 토지는 당시 부동산중개업체가 홍씨를 포함해 총 91명에게 ‘지분 쪼개기’ 방식으로 판매했다. 그러다 2년 뒤에 필지가 9개로 분할됐고 그중 하나를 홍씨를 포함해 10명이 공동 소유 중이다. 홍씨의 지분은 전체 3504㎡ 중 393㎡(약 118평)다. 기획부동산을 통한 지분 쪼개기 매입은 개발 이익을 노린 전형적인 투기 방식으로 꼽힌다. 쪼개기 작업을 주도했던 업체는 현재 폐업한 상태다. 이 지역은 주변에 도로가 없는 맹지다. 다만 영동고속도로 양지IC에서 불과 4㎞ 떨어져 있어 물류창고나 전원주택 단지가 곳곳에 들어서 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평창리에서 10㎞ 떨어진 원삼면에 SK하이닉스가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클러스터를 세우는 등 개발 호재가 있다”며 “일단 들고 가면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업체는 “도로가 인접한 땅의 시세는 현재 평당 300만원 정도로, 10년 전보다 5~6배 정도는 가격이 뛰었다”고 말했다. 송 시장 측은 개발 이익을 노린 투자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배우자가 간호학과 교수 시절 제자의 권유로 구입한 것”이라며 “땅도 안 보고 샀고, 어디에 위치한지도 몰라서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서울시의원 109명 및 25개구 구청장 모두 전수조사 실시

    서울시의원 109명 및 25개구 구청장 모두 전수조사 실시

    17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권수정 의원(정의당, 비례대표)은 정의당 서울시당과 함께 ‘서울시 공직자 부동산 투기 근절대책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권 의원은 “정보를 이용해 투기를 일삼는 공공기관 직원보다, 부동산 정보를 입안하는 의원들과 고위관료들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어 행정에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공직자들과 서울시 사무에 대해 감시해야 할 입법기관의 신뢰 회복”을 강조했다. 권 의원은 “지금 당장 서울시의원 109명부터 철저히 조사할 것을 제안하고, 제 자신부터 조사에 적극적으로 응하겠다”고 밝혔다. 16일 서울시 의회 소속 민주당의원들 스스로 셀프조사를 하겠다고 했지만, 소속의원들조차 모르고 있을 만큼 여론을 의식한 졸속 발표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을 언급했다. 또한, 권 의원은 “그동안 부동산 투기와 관련해 꾸준하게 대응해 온 참여연대, 민변, 경실련 등의 전문가와 외부인사가 참여하는 독립된 조사 기구를 구성하여 서울시의회에서 결의하고, 공직자윤리위원과 감사실 등이 행정적 보완을 하는 ‘서울시 부동산 투기 조사 특별위원회’ 구성을 요구했다. 특히 4월 원 포인트 임시회를 개최하여 시간끌기를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자회견에 함께 참여한 정재민 정의당 서울시당 위원장은 전국에서 “부동산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이 서울이다. 부동산 투기의 노른자인 서울에서 다른 지자체와 달리 아무런 얘기가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며 “지금이라도 서울시 주택, 도시계획 관련 공무원과 SH 전 직원들에 대한 전수조사와 근본적인 재발방지 대책 수립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하고 “나아가 공직자 부동산 투기, 서울에서부터 뿌리를 뽑겠다”고 했다. 이에 정의당 서울시당은 ‘부동산 투기 공화국 해체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공익제보 센터’를 운영할 계획과 서울시에서 진행되는 각종 부동산 투기 제보를 받아 적극 대응하고 고발조치에 나서겠다는 점을 밝혔다. 특히 정의당 서울시당은 전, 답, 임야, 대지 소유 중심 조사 및 서울시 10년간 공원조성, 개발, 정비사업 등에 토지, 건물 매입보상을 중심으로 한 조사 방향을 제시하고, 25개 구청장까지 조사대상을 확대해 현재 진행 중인 ‘용산 성장현 구청장’ 사례와 유사한 정황을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인 박영선, 오세훈, 안철수 후보들부터 재산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조사 시 의혹이 있다면 소명과 수사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권 의원은 “말잔치로 끝내지 않겠다”며 “부동산 투기로는 절대 돈을 벌 수 없는 사회를 만드는 데 있어, 정의당 서울시당이 앞서 바로 그 상식의 기준을 세워가는 과정”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꼬우면 이직하든가”…경찰, LH·블라인드 압수수색 착수

    “꼬우면 이직하든가”…경찰, LH·블라인드 압수수색 착수

    블라인드 운영사 사무실 소재지 파악 중 신도시 땅 투기 의혹 비판에 대해 ‘아니꼬우면 이직하든지’ 등 조롱성 글을 올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을 찾기 위해 경찰이 LH 본사와 블라인드 앱 운영사인 ‘팀블라인드’ 등 2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17일 오후 3시 30분부터 진주에 있는 LH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구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팀블라인드’는 소재지가 제대로 확인되지 않아 현장에서 직원들이 위치를 파악하고 있다. 압수수색에는 사이버수사과 직원 각 5명씩 총 10명이 동원됐다. 구체적인 압수 물품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지난 9일 직장인 익명게시판인 블라인드 앱에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자 ‘내부에서는 신경도 안 씀’이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어차피 한두 달만 지나면 사람들 기억에서 잊힌다’, ‘난 열심히 차명으로 투기하면서 정년까지 꿀 빨면서 다니련다’ 등 글을 올려 공분을 샀다. 블라인드에 가입하려면 해당 회사의 이메일 계정으로 인증을 받기 때문에 작성자가 LH 직원일 것이라는 추정이 강하게 제기됐다. 이에 LH 측은 퇴직자의 경우 블라인드 계정이 유지될 수 있다며 해당 글 작성자를 명예훼손과 모욕,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조롱성 글의 작성자가 LH 직원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체를 밝히기 위해 압수수색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240억원대 그린벨트 매입한 수원지법 공무원 등 투기의혹 입건

    240억원대 그린벨트 매입한 수원지법 공무원 등 투기의혹 입건

    수원지법 소속 공무원이 속한 영농법인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240억원을 들여 개발 예정지를 매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부동산거래신고법 위반 혐의로 수원지법 공무원 A씨 등을 형사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A씨 등이 속한 영농법인은 지난해 4월 경기 과천시 과천동 일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토지 약 1만㎡를 공시지가의 4배인 240억원에 사들여 투기 의혹을 받고 있다. 이들이 해당 토지를 구입한 시점은 과천시가 지역을 특정하지 않고 그린벨트 일부를 해제하겠다고 공고한 지 14일 뒤였던 것으로 알려졌다.이후 해당 토지가 해제 예정지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땅값이 폭등했다. 경찰은 이들이 개발제한구역 해제 정보를 입수해 투기에 활용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영농법인의 설립 시점은 과천시가 지난해 3월 23일 그린벨트 해제를 공고하기 직전이다.법인 대표자는 A씨의 아버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관련한 투기 의혹이 있어 내사를 진행하다 최근 A씨 등을 입건하며 정식 수사로 전환했다”며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입건 대상과 적용 혐의 등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대출 받아 산 농지에 폐기물 두거나 방치… 다수 투기 의심”

    “대출 받아 산 농지에 폐기물 두거나 방치… 다수 투기 의심”

    3기 신도시 가운데 경기 시흥 과림동에서만 농업에 종사할 의사가 없지만 투기 목적으로 농지를 사들인 것으로 추정되는 농지법 위반 사례가 37건에 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매입대금 대부분을 대출받아 조달하거나 사실상 농사를 짓기 어려운 외지인들이 농지를 매입했다는 지적이다. 17일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은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8년부터 지난달까지 거래된 경기 시흥 과림동 농지(전·답) 131건 중 28.2%인 37건이 투기 목적 거래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북시흥농협, 부천축협 등 금융기관에서 많은 대출을 받아 농지를 구매한 사례는 18건으로 집계됐다. 21억원에 거래된 농지가 채권최고액이 18억원이 넘는 사례도 2건 있었다. 금융기관이 보통 대출금의 130%로 채권최고액을 정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약 14억원을 대출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단체는 “채권최고액이 4억원이 넘는 경우 금리가 3%여도 매달 80만원 가까이를 이자로 내야 하는데, 이를 주말농장 용도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농지 소유자의 주소가 시흥과 멀어 농사를 짓기 어려운 사례 9건도 있었다. 서울 송파구·서초구·동대문구에 사는 3명은 지난해 6월 18억 3500만원에 토지를 샀고, 지난해 7월 충남 서산과 서울 강남구에 사는 2명이 12억 2000만원에 농지를 매입하기도 했다. 현장을 실사해보니, 농지를 고물상이나 폐기물 처리장으로 쓰거나 방치한 4곳도 발견됐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중국인과 캐나다인 등 외국인이 농지를 다른 용도로 쓰거나 방치한 사례도 있었다”면서 “사회초년생인 1990년대 출생자 3명이 많은 대출을 받아 토지를 구매했다”고 덧붙였다. 시민단체들은 투기세력의 토지 거래를 추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남근 민변 개혁입법특위 위원장은 “지방자치단체가 농지 관리·감독에 손을 놓고 있던 것”이라며 “시흥·광명으로 위장전입한 사례나 차명거래 등 부동산실명법 위반까지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금동허리띠 가야유물 최초로 경남도 유형문화재 지정

    금동허리띠 가야유물 최초로 경남도 유형문화재 지정

    경남 김해 대성동 가야 고분군에서 출토된 ‘금동허리띠’가 가야유물로는 처음으로 경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경남도는 2012년 대성동 고분군 학술발굴조사 과정에서 88호분에서 출토된 용문양이 새겨진 금동제 허리띠를 도 유형문화재(제668호)로 지정했다고 18일 밝혔다. 금동허리띠는 중국 후한(後漢)시대인 2세기 말부터 진(晉)나라 시대 4세기 무렵까지 중국에서 제작돼 동아시아에서 유행했던 장신구다. 금동허리띠가 출토된 대성동 고분군(사적 제341호)은 금관가야 왕 묘역으로 세계유산 등재가 추진중이다. 대동동고분박물관 조사에 따르면 대성동 88호분은 4세기에 조성된 대형 덧널무덤으로 규모와 부장품 등으로 미뤄 금관가야 왕이나 왕족 무덤으로 추정된다. 금동허리띠는 무덤에 묻힌 중심인물 주변에서 흩어진 상태로 발견돼 허리에 착용한 상태로 부장된 것으로 보인다.고대 허리띠는 가죽이나 천으로 된 띠에 금속의 장식판과 드리개 등을 붙여 만들었다. 88호분에서는 금동으로 만든 끝장식판 1점과 드리개 3점이 출토됐다. 끝장식판(길이 8㎝)에는 판을 오려내고 정으로 문양을 새기는 등의 다양한 제작기술로 용(龍)의 전신과 또 다른 용 머리가 마주보도록 해 쌍용(雙龍)을 역동적으로 표현했다. 금동허리띠는 고대 한반도 남부에서 용무늬가 베풀어진 가장 이른 시기 유물이다. 특히 금관가야 지배층 권력을 상징하는 위세품(威勢品)으로 중국과 교섭을 통해 입수한 선진 물품이어서 가야의 위상과 국제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물로 꼽힌다. 금동허리띠는 우수한 기술로 제작한 금속공예품인데다 출토지가 분명한 발굴유물로 역사적 맥락 등을 잘 알 수 있다는 점에서 문화재적 가치가 매우 높은 유물로 평가된다. 도는 금동허리띠가 제작기술 등 예술적 가치에서는 보물급으로 평가되지만 중국에서 들어온 유물이어서 보물로는 지정이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도에 따르면 그동안 가야시대 유물은 기록이 존재하지 않아 문화재지정 가치를 증명하기가 쉽지 않았고, 보존상태도 대부분 불량해 문화재 지정이 드물었다. 도는 최근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및 정비를 계기로 가야유물에 대한 역사적 가치 평가 작업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김해 대성동 고분군과 양동리 고분군에서 출토된 구슬 목걸이 3건을 비롯해 모두 8건의 가야유물이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함안 말이산 고분군(사적 제515호)에서 출토된 아라가야 굽다리등잔에 대해서도 도 유형문화재 지정을 예고했다.도는 금관가야 장식마구 일품, 통형동기 등 중요 가야유물에 대한 국가·도문화재 지정 검토가 이어지고 있고, 학술발굴에서도 두드러진 성과가 나오고 있어 가야유물 문화재 지정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노영식 경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그동안 보물급에 해당하는 가야유물조차 문화재 지정 기회를 제대로 얻지 못하면서 가야문화 저평가에 영향을 미쳤다”며 “금동허리띠 도문화재 지정을 계기로 많은 가야유물에 대한 재평가와 문화재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경찰 ‘LH 투기‘ 국토부 전격 압수수색

    경찰 ‘LH 투기‘ 국토부 전격 압수수색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경기 광명·시흥 신도시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17일 LH의 상급 기관인 국토교통부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투기 의혹 발생 15일만인 이날 오전 10시부터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에 수사관들을 보내 이번 수사와 관련된 서류와 물품을 확보중에 있다. 수사관 33명이 투입된 이번 압수수색은 국토교통부 외에도 경남 진주 LH 본사와 북시흥농협 본점 등 6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LH 진주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은 지난 9일에 이어 이번이 2번째이며 북시흥농협은 투기 의혹이 제기돼 경찰 수사를 받는 LH 직원들의 대출이 집중적으로 이뤄진 곳이다. 북시흥농협은 본점과 북시흥농협 신천지점, 북시흥농협 대야지점, 북시흥농협 과림지점 등도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특히 북시흥농협은 전날 윤석현 금융감독원장이 “LH 사태와 관련,일부 금융회사에서 취급된 토지담보대출 실태를 조속히 점검해 위법·부당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히 조치하라”며 현장 감사를 지시한 곳이다. 경찰은 이날 북시흥농협에서 LH 직원들에 대한 대출이 이뤄진 과정을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국토교통부를 압수수색한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지만,투기 의혹이 제기된 LH 직원들이 광명·시흥 신도시 토지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국토교통부로부터 신도시 관련 사전 정보를 입수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9일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에 의해 제기된 투기 의혹의 당사자이자 이후 시민단체 활빈단이 고발한 LH 직원 15명을 수사하고 있다. 이들은 현직 13명,전직 2명이며 부패방지법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이들에 대해서는 출국금지 조처가 내려졌으며 경찰은 지난 9일 LH 본사와 함께 이들의 자택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당시 확보한 컴퓨터와 전자문서, 휴대전화 등 모바일기기 18대를 분석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의뢰된 내용과 압수물을 분석하고 있는데 오늘 확보할 압수물에 대해서도 분석이 필요해 피의자들 소환조사까지는 좀 더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경찰, LH 투기의혹 관련 국토부 압수수색

    경찰, LH 투기의혹 관련 국토부 압수수색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경기 광명 시흥 신도시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17일 정부세종청사 국토통부 공공주택건설본부 사무실에서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 소속 경찰 10여명이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이번 수사와 관련된 서류와 물품을 확보하고 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경기 시흥서 ‘농지 투기’ 정황 다수 발견...외지인 공동 소유 등”

    “경기 시흥서 ‘농지 투기’ 정황 다수 발견...외지인 공동 소유 등”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경기 시흥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 이외에 다수의 외지인이 ‘농지 투기’를 한 정황이 확인됐다. 17일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참여연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흥시 과림동에서 2018년부터 지난달까지 투기 목적의 농지(전·답) 매입으로 추정되는 사례 30여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사례에는 지난 2일 참여연대·민변의 첫 폭로 당시 언급된 인물들을 비롯해 사실상 농사를 짓기 어려운 외지인이나 농업 목적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과도한 대출을 받은 경우가 포함됐다. 우선 농지 소유자의 주소지가 서울, 경남, 충남 등으로 농지가 있는 시흥과 거리가 먼 9건을 투기 의심 사례로 꼽았다. 서울 송파구·서초구·동대문구에 있는 3명이 1개 필지를 공동 소유하거나, 충남 서산·서울 강남구에 사는 2명이 땅을 나눠 가진 경우도 발견됐다. 서울에 주소지를 둔 사람도 7명으로 확인됐다. 참여여대·민변은 실제 이들이 농지법상 농지 소유의 요건인 ‘자기 농업경영’을 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도하게 대출을 받은 경우는 18건으로 확인됐다. 참여연대·민변은 “대규모 대출로 농지를 매입했다면 농업 경영보다는 투기 목적일 가능성이 높다”며 “채권 최고액이 4억원이 넘는 경우 적어도 월 77만원의 대출이자를 내야 하는데 이를 주말농장 용도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토지 소유자들이 주로 자금을 빌린 은행은 북시흥농협과 부천축협이었다. 이에 참여연대·민변은 대출 적정성과 관련한 관할 행정기구의 철저한 감독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현장조사 결과, 농지를 매입해놓고 농업과 다른 용도로 건물 부지 등으로 이용하거나 오랜 기간 방치한 사례도 4건 있었다. 면적이 891㎡인 한 농지(답)는 철재를 취급하는 고물상으로 활용됐다. 소유자는 경기 광명시와 경북 울릉군에 각각 거주하는 2명이었다. 2876㎡짜리 농지(전) 1 곳은 폐기물 처리장으로 쓰이고 있었으며, 펜스를 치고 외부인의 출입을 막으며 장기간 땅을 방치한 사례들도 발견됐다. 또한 지난 2일 발표된 LH 직원들의 투기 사례에서 나온 것과 마찬가지로 다수의 공동 매입 사례도 추가로 확인됐다. 참여연대·민변은 “토지 소유자들이 거짓이나 부정한 방법으로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발급받았을 가능성이 높다”며 “농지 취득 경위·자금 출처·대출 과정의 정당성과 차명 여부를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3년간 과림동에서 매매된 전답 131건 중 3분의 1에서 투기 의심 사례가 발견됐다”며 “수사범위를 3기 신도시 전체는 물론 최근 10년간 공공이 주도한 공공개발사업에 농지가 포함된 경우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속보] 경찰, LH 투기 관련 국토교통부 압수수색

    [속보] 경찰, LH 투기 관련 국토교통부 압수수색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경기 광명·시흥 신도시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17일 LH의 상급 기관인 국토교통부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에 수사관들을 보내 이번 수사와 관련된 서류와 물품을 확보하고 있다. 압수수색은 국토교통부 외에도 경남 진주 LH 본사와 북시흥농협 등 6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여기는 남미] 마약 재배하고 만들고…아마존 점령한 마약카르텔

    [여기는 남미] 마약 재배하고 만들고…아마존 점령한 마약카르텔

    아마존 개발(?)에 마약카르텔까지 뛰어들고 있다고 페루 언론이 고발했다. 페루의 시사프로그램 '콰르토 포데르'는 최근 방송에서 "페루 아마존에서 마약카르텔의 흔적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아마존에서 연이어 발견되고 있는 활주로다. 방송에 따르면 페루 아마존 우카얄리, 우아누코, 파스코 등 3개 지방에는 마약카르텔이 경비행기를 운항하기 위해 놓은 활주로가 여럿 놓여 있다. 방송은 "지금까지 발견된 활주로가 최소한 46개에 이른다"면서 아마존에 마약을 재배하는 곳과 생산시설이 숨어 있다는 뜻이라고 보도했다. 아마존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원주민들의 생생한 증언도 이 같은 추정을 뒷받침한다. 카타카이보 페나코카 원주민공동체연맹의 회장 에를린 오디시오는 "이미 오래 전 아마존에서 마약카르텔이 활동하고 있다고 고발한 바 있다"면서 "아마존이 마약생산과 운반의 거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마존으로 연결되는 도로가 개통되는 등 마약카르텔에 도움이 되는 인프라 사업까지 진행되는 걸 보면 이들 조직과 손을 잡고 있는 정치세력의 존재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마약카르텔과 정치권 일각의 은밀한 결탁 의혹을 제기했다. 오디시오 회장은 자신의 마을을 떠나 1년 넘게 도피생활을 하고 있다. 마약카르텔의 아마존 진입에 극렬히 저항하면서 살해 협박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는 "코카 재배를 위해 땅이 필요한 마약카르텔들이 아마존 원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빼앗고 있다"면서 "마약카르텔은 자신들에게 맞서는 원주민에겐 보복살인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고 고발했다. 실제로 페루 아마존에선 지난 8년간 10명이 넘는 원주민공동체 리더가 마약카르텔에 의해 살해됐다.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땅을 지키려고 저항했다는 이유에서였다. 페루 아마존 원주민들은 더 이상 아마존 지역 내 토지소유권을 외부인에게 인정해선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약카르텔이 아마존에 합법적으로 발을 들여놓는 루트로 악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원주민들은 인터뷰에서 "외부인이 토지소유권을 인정받은 곳마다 코카(재배의) 천국이 되고 있다"고 고발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정부 이달 말까지 LH 개혁안 마련… 2차 택지 예정대로 4월 공급

    정부 이달 말까지 LH 개혁안 마련… 2차 택지 예정대로 4월 공급

    정부가 이달 말까지 공직과 민간을 모두 포함하는 투기근절태책을 마련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조직 개편안도 내놓기로 했다. ‘2·4대책’에 따른 15만 가구 규모의 2차 신규 택지개발 후보지는 계획대로 4월에 발표할 계획이다. 정부는 17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부동산시장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정부는 LH를 포함한 공직사회 부동산 투기를 근절할 근본 대책과 제도개선을 구축하고, 공직·민간을 망라해 부동산시장의 불법·불공정행위 등 부동산 적폐를 개혁하는 데 천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LH 사태 관련 현재 배우자 및 직계 존비속 등에 대한 합동특별수사본부의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이라며 “투기 혐의가 확인될 경우 가장 엄하게 처벌하고, 투기자의 투기이익은 반드시 회수되도록 최대한 필요한 조처를 하겠다”고 말했다. LH 개혁에 대해서는 “가장 강력하면서도 가장 합리적인 혁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정부는 인력 1만여명, 자산 185조원 규모의 거대 공기업인 LH의 역할과 기능, 조직과 인력, 사업구조와 추진 등은 물론 청렴 강화 및 윤리 경영에 이르기까지 전 부문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투기 근절 및 재발방지 방안은 “투기의 예방·적발·처벌·환수 전 과정에 걸친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장을 교란하는 4대 불법·불공정 행위를 포함한 그동안의 부동산 적폐를 완전히 척결할 대책을 적극적으로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또 “2·4대책 등 부동산 정책은 결코 흔들림, 멈춤, 공백 없이 일관성 있게 계획대로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2·4대책 중 공공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현재까지 지방자치단체에서 제안된 약 170여곳의 입지 중 사업 가능성 검토를 거쳐 3월 말부터 후보지를 순차적으로 공개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4월에도 2·4대책에 따른 15만 가구 규모 2차 신규 택지를 계획대로 발표하고, 특히 2차 택지는 발표 전·후 토지거래내역 분석 등을 통해 투기 세력을 색출해 수사를 의뢰하는 등 엄정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속보] 홍남기 “LH 조직·사업구조 전 부문 개혁”

    [속보] 홍남기 “LH 조직·사업구조 전 부문 개혁”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7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LH(한국토지주택공사)를 포함한 공직사회 부동산 투기를 근절할 근본대책 및 제도개선을 확실히 구축하고 공직, 민간을 망라해 부동산시장의 불법, 불공정행위 등 부동산 적폐를 완전히 개혁하는 데 천착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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