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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땅 주인은 세금 면제, 서울시는 보상비 절감, 시민은 녹지 만끽

    땅 주인은 세금 면제, 서울시는 보상비 절감, 시민은 녹지 만끽

    서울시가 도시자연공원구역 내 민간 토지 소유자에게 세금 감면 혜택을 주는 대신 무상으로 해당 녹지를 시민들에게 개방할 수 있도록 하는 부지사용계약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시에서 토지보상비를 지출하지 않고도 시민이 누릴 수 있는 자연공원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민간 소유권도 존중하는 효과를 낼 수 있는 ‘윈윈’ 정책이다. 시는 부지사용계약(무상) 대상지 확대를 위해 토지가 있는 자치구 공원녹지과(푸른도시과·녹색도시과)에서 신청을 받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자연환경 보호 등을 위해 개발할 수 없도록 도시자연공원구역으로 지정된 곳 가운데 민간이 소유한 땅에 대해 시가 토지 재산세를 100% 감면해 주는 조건으로 시민들에게 사유지를 개방하도록 하는 계약이다. 등산·산책로같이 접근성이 좋아 시민들이 바로 이용할 수 있는 곳들이 주요 대상지다. 2018년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이 개정돼 부지사용계약의 근거가 마련된 이후 시는 13개 시설공원 내 사유지 토지 소유자들과 계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방배근린공원, 노량진근린공원, 용마산근린공원, 중랑캠핑숲근린공원, 북악산근린공원 등에 있는 7만 3000여㎡ 면적의 사유지를 개방공원으로 확보하면서 약 700억원의 토지보상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얻었다. 이에 시는 시설공원뿐 아니라 도시자연공원구역 지정 토지를 대상으로도 부지사용계약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첫 사례로 지난 4월 관악산 도시자연공원구역 570㎡ 면적의 개인 소유자와 부지사용계약을 체결했다. 이로 인해 토지보상비 약 40억원을 절감한 효과를 거뒀다. 계약이 체결되면 공원구역 내 사유지도 일반 시민들이 자유롭게 드나들며 녹지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도시자연공원구역으로 지정돼 있으나 토지 수용을 원치 않는 토지 소유자는 자신의 소유권을 지킬 수 있고, 시는 토지보상비를 투입하지 않고도 시민들에게 사유지 공원을 개방할 수 있도록 하는 중재안인 셈이다. 계약을 체결하면 추후 도시자연공원구역 협의 매수 신청 시 가점도 받을 수 있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협력 및 상생을 통해 시민들에게 쾌적하고 아름다운 공원을 제공할 수 있는 부지사용계약을 앞으로도 보다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사립대 토지·건물 처분 쉬워지는데…등록금 기반 재산 맘대로 써도 되나

    사립대 법인이 교육에 활용하지 않는 토지나 건물을 처분해 수익 내기가 쉬워진다. 사립대 재정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이라는 설명이지만 학생들 등록금을 기반으로 한 재산을 대학이 마음대로 써도 되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교육부는 15일부터 ‘사립대학 기본재산 관리 안내’ 지침을 개정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현재 사립대는 토지나 건물 등 유휴 교육용 기본재산을 수익용 재산으로 바꿀 수 있다. 그러나 수익용으로 바꾼 재산의 시가만큼을 사립대 법인이 교비회계에 채워 넣어야 한다. 이런 지침이 개정되면서 사립대가 대학설립운영규정상 기본 교지·교사 규정만 지키면 나머지 교육용 기본재산을 수익용 재산으로 조건 없이 바꿀 수 있다. 교육부는 또 사립대가 수익용 기본재산을 처분한 금액을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게 했다. 지금까지는 교비회계 보전과 세금 납부에만 쓸 수 있었다. 2014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이 ‘대학구조개혁법안’을 통해 비슷한 내용의 방안을 추진했지만 ‘사학 특혜’, ‘먹튀 가능성’ 논란이 일면서 중단됐다. 그러나 대법원이 지난해 4월 학교법인의 교육용 재산 용도변경을 막는 게 부당하다고 판결했다. 윤석열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지난달 대학규제 혁신을 국정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지침 개정이 급물살을 탔다. 교육부도 대학이 수익용 재산에서 나온 수익의 80% 이상을 교육·연구에 써야 한다고 조건을 건 상태다. 그러나 사립대 법인이 지나치게 수익화를 추구하면 부작용이 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지침에는 유휴 교사 시설에 입주할 수 있는 업종 규제를 풀어 주는 내용도 포함됐다. 은행, 편의점, 창업공간 등 대학 내 입주 가능한 업종이 정해져 있었지만, 교육에 지장을 주지 않고 학원이나 유흥주점 등 교내 설치가 금지된 시설·업종이 아니면 이제 제한 없이 입주할 수 있다. 교지 위에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건물뿐 아니라 수익용 기본재산 건물 건축도 가능하다. 법인 차입 자금을 교직원 임금이나 세금 등 운영비 등으로도 쓸 수 있다. 그동안 대학들이 수익용 기본재산으로 별다른 수익을 내지 못했던 점을 고려할 때 실효성도 의문이다. 권인숙 더불어민주당의 지난해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사립대 법인 전체 수익용 기본재산 수익률은 2.9%로 은행 이자 정도에 그쳤다. 임희성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형성한 교육용 재산을 사립대 법인이 밑천 삼아 과도하게 투자하고 이를 사익으로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 GH, 안성원곡 물류단지 근린생활시설용지 2필지 공급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안성원곡 물류단지 내 근린생활용지 2필지를 공급한다고 14일 밝혔다. 안성원곡 물류단지는 국내 물류산업 경쟁력 강화 및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조성된 친환경적 첨단물류단지이다. 평택제천 고속도로 서안성IC에서 반경 2㎞이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경부고속도로 및 국도 38·45호선 등 5개 지방도가 연접해 있어 교통 인프라가 탁월하다. 또 물류단지 주변에는 고성산,대이산 등이 위치하여 쾌적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친환경적 생활여건이 마련돼 있다. 필지별 공급 면적은 504㎡~509.1㎡이고, 공급예정가격은 3억2000만원(3.3㎡당 209만원 대)이다. 건축 제한사항은 건폐율 60%이하, 용적률 200% 이하로 4층까지 건축할 수 있다. 입찰 신청자격에 특별한 제한사항은 없다. 낙찰자는 경쟁 입찰방식으로 진행돼 최고가 응찰로 결정한다.희망자는 오는 21일 GH 토지분양시스템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낙찰자는 신청 당일 발표하며,오는 27일 계약 체결 예정이다.
  • 사립대 유휴 교육용재산 용도변경 쉬워진다는데...

    사립대 유휴 교육용재산 용도변경 쉬워진다는데...

    사립대 법인이 교육에 활용하지 않는 토지나 건물을 처분해 수익 내기가 쉬워진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재정이 나빠진 대학들이 이를 활용해 수익을 내보라는 뜻이다. 학생들 등록금으로 형성한 재산을 대학이 마음대로 써도 되느냐는 지적이 나온다.●유휴 교육용 재산, 수익용재산 변경 간소화 교육부는 사립대 법인이 보유한 재산을 유연하게 활용해 재정 여건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사립대학 기본재산 관리 안내’ 지침을 개정해 15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현재 사립대는 토지나 건물 등 유휴 교육용 기본재산을 수익용재산으로 바꿀 수 있다. 그러나 수익용으로 바꾼 재산의 시가만큼을 사립대 법인이 교비회계에 채워 넣도록 했다. 유휴 교육용 기본재산을 수익용으로 용도 변경할 때 교육부가 허가 기준을 완화해주는 게 지침 개정의 골자다. 현재 대통령령인 대학설립운영규정에 따라 사립대는 학생 수에 맞춰 일정 이상 교지와 교사를 확보해야 한다. 교육부는 사립대가 이런 기본 규정만 지킨다면 나머지 유휴 재산을 수익용으로 조건 없이 바꿀 수 있도록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이 캠퍼스 확장 계획을 세웠다가 변경하거나 할 때 남은 유휴 부지라든가, 기부받았지만 캠퍼스와 동떨어진 재산 등을 처분하기 쉬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육부는 또 사립대가 수익용 기본재산을 처분한 금액을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게 했다. 지금까지는 이를 교비회계 보전과 세금 납부에만 쓸 수 있도록 해 사립대 경영난 해결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번 지침 개정은 그동안 사립대가 계속해서 요구해온 데 따른 응답이다. 2014년 새누리당이 ‘대학구조개혁법안’을 통해 비슷한 방안을 추진했지만 ‘사학먹튀, 특혜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대법원은 지난해 4월 교육부가 사립학교법상 ‘교비회계 수입·재산의 타 회계 전출 금지’ 규정을 근거로 학교법인의 교육용 재산 용도변경을 막는 게 부당하다고 판결했다. 여기에 윤석열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지난달 대학규제 혁신을 국정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지침 개정에 급물살을 탔다. ●등록금으로 사익 추구 우려. 실효성 의문도 교육부는 대학이 수익용 재산에서 나온 수익의 80% 이상을 교육·연구에 써야 한다고 조건을 걸었다. 그러나 사립대 법인이 지나친 수익화를 추구하면서 학생들의 교육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학들이 그동안 수익용 기본재산으로 별다른 수익을 내지 못했던 점을 고려할 때, 실효가 있을지도 의문이 제기된다. 지난해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사립대 법인 전체 수익용 기본재산 수익률은 2.9%로 은행 이자 정도에 그쳤다. 임희성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형성한 교육용 재산을 사립대 법인이 밑천 삼아 과하게 투자하고 이를 사익으로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립대 대부분이 그동안 수익용 기본재산으로 변변찮은 수익을 냈는데, 지침을 개정한다고 제대로 수익을 낼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지침에는 유휴 교사 시설에 입주할 수 있는 업종 규제를 풀어주는 내용도 포함됐다. 그동안 은행, 편의점, 창업공간 등 대학 내 입주 가능한 업종은 정해져 있었지만, 앞으로는 교육에 지장을 주지 않고 학원이나 유흥주점 등 교내 설치가 금지된 시설·업종이 아니면 제한 없이 입주할 수 있다. 또 교지 위에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건물뿐 아니라 수익용 기본재산 건물 건축도 가능해진다. 법인 차입 자금을 교직원 임금이나 세금 등 운영비 등으로도 쓸 수 있다. 교육부는 이번 지침 개정을 시작으로 ‘대학설립·운영 규정’을 전면 개편하는 등 법령을 개정해 규제를 손질할 계획이다.
  •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지반 침하 대책 시급

    장마철을 앞두고 지반 침하 현상이 발생한 전북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일부 지구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3일 익산시에 따르면 식품클러스터 14블록 6만 2000㎡에 지반 침하 현상이 발생해 입주한 6개 업체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14블록은 2017년부터 음료 제조업체들이 입주했다. 업체들은 지반이 가라앉으면서 지붕과 벽에 균열이 발생해 비만 오면 물이 새는 바람에 공장 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A 업체는 토사 유출로 건물 바닥이 지반에서 1m가량 떠 있고 B 업체는 지붕에 균열이 생겨 자재 창고에 물이 들이닥치는 손해가 발생했다. C 업체는 지반을 보강하기 위해 파일을 박았지만 침하현상이 발생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1호 입주 기업인 CNC커피는 “벽체와 지붕에 금이 가는 피해가 발생해 지난해 시멘트 1200포대를 투입해 지반 보강공사를 했으나 아직도 개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14블록은 애초 논이었던 곳이어서 지반이 유난히 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기업들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토지계약 전 공장 부지에 대해 설명하지 않았고 분양받은 토지를 조사하려면 대금을 모두 납부해야 가능했다”고 주장한다. 안진영 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 협의회장은 “국가산업단지인 만큼 정부와 LH가 정밀 조사해 기업들이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LH는 지반 침하 문제가 심각해지자 지난 1월부터 조사에 들어갔으나 아직 원인과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 “차량 20대 보관”…호날두, 270억 호화저택

    “차량 20대 보관”…호날두, 270억 호화저택

    맨유의 호날두가 은퇴 후 가족들과 함께 생활할 저택을 짓고자 돈을 아끼지 않고 있다. 현재 고국 포르투갈에 은퇴 후 가족들과 함께 지낼 호화 저택을 짓고 있다. 만 37세로 은퇴가 그리 멀지 않은 호날두는 지난해 포르투갈 리스본 서쪽 해안 일대인 퀸타 다 마리냐 지역 일부를 매입했다. 포르투갈 내에서 매우 값비싸기로 유명한 지역에 저택을 짓고자 호날두는 700만 파운드(약 110억 원)를 들여 토지를 매입했다. 토지를 매입한 이후에는 은퇴 후 가족들과 함께 생활할 저택을 짓기 위해 1000만 파운드(약 158억 원)를 추가로 들였다. 13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더선은 최근 초기 건축 비용이 1700만 파운드(약 269억 원)까지 올랐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축구 선수 생활 내내 완벽을 추구한 호날두는 은퇴 이후의 삶도 똑같이 완벽하길 원한다. 호날두는 자신과 가족들이 행복해할 수만 있다면 돈을 아끼지 않는 사람이라 모두가 100% 만족하길 원한다. 때문에 추가적인 요청이 더해져 비용을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저택에는 호날두의 차량 20대를 보관할 차고와 실내 및 실외 수영장이 포함돼 있고, 호날두의 어머니 돌로레스를 위한 별관 2채도 마련돼 있다. 저택 건설은 2023년 말에 완공될 예정이다.
  • 50억→300억으로…서태지, 20년만에 논현동 빌딩 매각

    50억→300억으로…서태지, 20년만에 논현동 빌딩 매각

    가수 서태지(본명 정현철)가 20년간 보유했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보유 빌딩을 매각했다. 1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태지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9호선 언주역 인근에 있는 보유 빌딩을 387억원에 지난 4월 매각했다. 해당 빌딩은 지하 3층~지상 6층 규모로 초역세권의 위치해 있어 병원들이 주로 많이 입주해 있다. 서태지는 지난 2002년 50억 원가량에 이 빌딩을 매입하고, 이후 2005년 45억 원 정도를 들여 신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5년 빌딩 근처에 언주역이 개통하면서 상권이 발달해 건물의 가치가 급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고려하면 서태지는 20년 보유한 후 약 300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두고 빌딩을 매각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서태지는 논현동 빌딩 외에 종로구 묘동에 있는 지상 10층 건물도 보유하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평창동에서 신혼집으로 거주하고 있던 집과 토지 등을 매각해 약 70억 원의 차익을 남겼다.
  • 대선 이후 거래된 서울 아파트…열 채 중 네 채 ‘신고가’ 찍었다

    대선 이후 거래된 서울 아파트…열 채 중 네 채 ‘신고가’ 찍었다

    올해 대선 이후 거래된 서울 아파트 중 44%는 최근 2년간 거래가보다 높은 신고가에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거래 위축 속에서 ‘똘똘한 한 채’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강남·용산 등에서는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최고가 거래가 이어진 것이다. 12일 부동산R114가 대선 이후 3개월간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신고된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4176건을 분석한 결과 최근 2년간(2020~2021년) 동일주택형 거래 사례가 있는 2619건의 44.4%(1613건)가 신고가에 매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2년간 아파트값이 급등한 것을 고려할 때 사실상 역대 최고가에 거래된 것이다.신고가 거래는 주로 강남·서초구와 대통령실 이전 호재가 있는 용산·종로구에 집중됐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강남권은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도가 커진 데다 애초에 대출 규제와 무관한 곳이라 거래가 위축된 가운데서도 신고가 거래가 많았다”고 말했다. 특히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없는 서초구는 조사 대상 158건 중 67.1%(106건)가 신고가에 팔리면서 서울 25개 구 중 신고가 거래 비중이 가장 높았다. 강남구는 조사 대상 175건 중 58.3%(102건)가 신고가 거래였다. 용산구와 종로구는 대선 이후 신고가 비중이 각각 59.4%와 59.0%였다. 반면 조사 대상 중 51.5%는 2020~2021년의 이전 신고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대선 이후 연초보다는 거래가 다소 늘었지만 금리 인상, 집값 하락 우려 등으로 거래량이 지난해의 절반밖에 안 될 정도로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비강남권을 중심으로 급매물 위주의 거래가 상대적으로 많았던 것이다. 성북구는 신고가를 경신한 거래 비중이 전체의 29.4%로 가장 낮았다. 한편 전국 임대차 거래 중 월세 거래량이 두 달째 전세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5월 전국에서 확정일자를 받은 임대차계약 34만 9210건 중 월세 거래는 20만 1697건으로 57.8%를 차지했다. 지난 4월(50.1%) 처음으로 50%를 넘은 이후 연속 2개월째다. 금리 인상으로 이자가 월세보다 커지면서 임차인의 월세 선호도가 높아졌고, 보유세 부담 등으로 월세를 받으려는 임대인의 입장과 맞물리면서 ‘전세의 월세화’가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단독] 광주역 도시재생, ‘달빛’ 탓에 빛 못 보나

    [단독] 광주역 도시재생, ‘달빛’ 탓에 빛 못 보나

    1조원대 사업비가 투입되는 ‘광주역 일대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달빛고속철도 광주역 경유’라는 복병을 만나 차질을 빚고 있다. 광주역 뉴딜사업 중 ‘혁신지구 시범사업’과 ‘광주역 복합개발사업’이 정상 추진되려면 부지 확보와 개발면적 확정이 필수적이지만 뒤늦게 달빛고속철도가 국가철도망으로 확정되면서 철도노선 결정 전까지는 뉴딜사업 추진이 어려워졌다. 12일 광주시에 따르면 현재 광주역 일대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는 ▲경제기반형 도시재생뉴딜 ▲혁신지구 국가시범사업 ▲광주역 복합개발사업 등 모두 3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경제기반형 사업은 2018년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에 선정됐으며 ‘창의문화산업의 신경제거점 조성’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국비와 시비 등 2700억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돼 2024년 마무리할 계획이다. 문제는 2020년 12월 국토부 공모에 선정된 ‘혁신지구 시범사업’이다. 국비와 시비를 포함해 총 1700억원대의 사업비를 투입해 인공지능산업과 친환경에너지 산업 관련 업체가 들어서는 그린·디지털 창업타운 조성이 목표다. 하지만 공모 선정 7개월 뒤인 2021년 7월 국토부가 광주~대구 간 달빛고속철도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시키고 광주역을 경유하는 것으로 확정하면서 사업에 비상이 걸렸다. 당초 국토부 혁신지구 공모사업에 참여할 때만 해도 광주역과 맞닿은 예정부지 1만 4000㎥를 광주시에 매각하려 했던 토지 소유주 코레일 측이 “달빛고속철도 광주역 경유 노선이 확정돼야 부지 매각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며 입장을 바꾼 것이다. 혁신지구 시범사업이 예정대로 진행되려면 먼저 부지가 확보돼야 한다. 하지만 국토부는 광주역 경유 노선을 결정하기 위한 사전타당성 조사를 이제서야 시작했다. 결국 최종 노선 결정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만큼 광주시가 추진하는 혁신지구 시범사업도 장기간 지연될 수밖에 없게 된 셈이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국토부를 상대로 ‘혁신지구 시범사업 예정지를 처음부터 달빛고속철도 광주역 경유 노선에서 제외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시는 조만간 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국토부를 방문해 장관을 면담하고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최악의 경우 사업 예정지를 강제수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광주역 뉴딜사업의 근거법령인 도시재생법에는 토지 강제수용 규정이 없는 만큼 근거법령을 도시개발법으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시는 이를 위해 오는 7월 용역을 발주하기로 했다. 또 다른 광주역 뉴딜사업인 광주시와 코레일, 민간이 공동 참여하는 7500억원 규모의 광주역 복합개발사업도 전혀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복합개발 예정부지의 위치와 면적이 먼저 확정돼야 하지만 달빛고속철도 광주역 노선이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이 사업은 철도시설 이전 및 재배치 이후 민간 투자를 유치해 광주역을 대규모 복합시설로 개발하는 것이다.
  • 1조원대 광주역 도시재생 뉴딜사업 , ‘달빛고속철도’ 복병 만났다

    1조원대 광주역 도시재생 뉴딜사업 , ‘달빛고속철도’ 복병 만났다

    혁신지구 시범사업 공모 선정 7개월 뒤 달빛철도 광주역 경유 확정 사업 부지 매각하겠다던 코레일 “노선 확정 후 매각 결정” 입장 바꿔 광주시, 도시재생 근거법령 고쳐 사업 예정부지 강제 수용도 검토키로 광주시·민간 공동참여 광주역 대규모 복합개발사업도 차질 불가피 1조 원대 사업비가 투입되는 ‘광주역 일대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달빛고속철도 광주역 경유’라는 복병을 만나 차질을 빚고 있다. 광주역 뉴딜사업 중 ‘혁신지구 시범사업’과 ‘광주역복합개발사업’이 정상 추진되려면 부지확보와 개발면적 확정이 필수적이지만 뒤늦게 달빛고속철도가 국가철도망으로 확정되면서 철도노선 결정 전까지는 뉴딜사업 추진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12일 광주시에 따르면, 현재 광주역 일대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는 ▲경제기반형 도시재생뉴딜과 ▲혁신지구 국가시범사업 그리고 ▲광주역 복합개발사업 등 모두 3개 사업이 진행중이다. 이 가운데 경제기반형 사업은 지난 2018년 국토부 공모사업에 선정됐으며 ‘창의문화산업의 신경제거점 조성’을 목표로 진행중이다. 국비와 시비 등 2700억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돼 오는 2024년 마무리할 계획이다. 문제는 지난 2020년 12월 국토부 공모에 선정된 ‘혁신지구 시범사업’이다. 국비와 시비를 포함해 총 1700억원대의 사업비를 투입, 인공지능산업과 친환경에너지 산업 관련 업체가 들어서는 그린·디지털 창업타운 조성이 목표다. 하지만, 공모 선정 7개월 뒤인 지난 2021년 7월 국토부가 광주~대구간 달빛고속철도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시키고 광주역을 경유하는 것으로 확정하면서 사업에 비상이 걸렸다. 당초 국토부 혁신지구 공모사업에 참여할때만 해도 광주역과 맞닿은 예정부지 1만4000㎥를 광주시에 매각하려 했던 토지 소유주 코레일 측이 “달빛고속철도 광주역 경유 노선이 확정돼야 부지 매각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며 입장을 바꾼 것이다. 혁신지구 국가시범사업이 예정대로 진행되려면 먼저 부지가 확보돼야 한다. 하지만 국토부는 광주역 경유노선을 결정하기 위한 사전타당성 조사를 이제서야 시작한 상황이다. 결국 최종 노선 결정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만큼 광주시가 추진하는 혁신지구 시범사업도 장기간 지연될 수 밖에 없게 된 셈이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국토부를 상대로 ‘혁신지구 시범사업 예정지를 처음부터 달빛고속철도 광주역 경유 노선에서 제외해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광주시는 조만간 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국토부를 방문, 장관을 면담하고 협조를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광주시는 이와 함께 최악의 경우 사업 예정지를 강제수용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광주역 뉴딜사업의 근거법령인 도시재생법에는 토지 강제수용 규정이 없는 만큼 근거법령을 도시개발법으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광주시는 이를 위해 오는 7월 용역을 발주키로 했다. 또다른 광주역 뉴딜사업으로, 광주시와 코레일, 민간이 공동 참여하는 7500억원 규모의 광주역복합개발사업도 전혀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복합개발 예정부지의 위치와 면적이 먼저 확정돼야 하지만, 달빛고속철도 광주역 노선이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이 사업은 철도시설 이전 및 재배치 이후 민간투자를 유치해 광주역을 대규모 복합시설로 개발하는 것이다.
  • ‘시범 개방’ 용산공원 부지서 과거 유류 유출 4번 발생

    ‘시범 개방’ 용산공원 부지서 과거 유류 유출 4번 발생

    오는 19일까지 시민들에게 시범적으로 개방하는 용산공원 부지에서 과거 대규모 유류 유출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환경부 의뢰로 한국환경공단이 실시한 ‘용산기지(사우스포스트 A4b&A4f 구역) 환경조사 및 위해성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A4b 구역에선 최근 20년 새 4차례 유류 유출사고가 있었다. A4b와 A4f는 미군 장군 숙소가 있던 곳으로 시민에 개방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지역에선 2002년 1월 항공유 1136ℓ가 유출됐다. 2004년 10월에도 항공유 2339ℓ 유출됐다. 이곳에서는 두 번의 경유 유출 사고도 일어났다. 2005년 3월과 2007년 3월, 경유가 유출된 것으로 기록됐다. 보고서에는 이 지역의 토양시료 2602개를 분석한 결과 석유계 총탄화수소와 크실렌, 벤조피렌, 카드뮴, 구리, 비소, 납, 아연, 니켈, 불소 등 10개 물질이 ‘1지역 토양오염 우려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고 나왔다. 환경부령인 토양환경보전법 시행규칙에는 토양오염 우려기준을 지목에 따라 1·2·3지역 세 단계로 구분하고 23개 유해 물질의 단계별 허용 기준치가 정해져 있다. 1지역은 주거, 학교, 공원, 어린이 놀이시설, 2지역은 임야, 창고, 체육, 종교, 3지역은 공장, 주차장, 도로, 철도다. 용산공원 부지 내 토지오염에 관한 논란이 계속해서 불거지는 가운데 정부는 “과장됐다”는 입장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용산공원 시범개방 행사에서 “‘미군과 그 아이들이 뛰어놀던 이 공간 자체가 위험하다, 우리 발밑에 위험 물질이 쌓여 있다’고 하는 것은 과장된 얘기”라고 말했다.
  • 리모델링은 준공 15년 지나면 OK… 용적률 제한 없어

    리모델링은 준공 15년 지나면 OK… 용적률 제한 없어

    안전진단 B등급 수직 증축 허용15층 이상은 3층 올릴 수 있어아파트 리모델링과 재개발·재건축은 적용받는 법이 다르다. 아파트 리모델링은 주택법과 건축법에 따라 사업을 진행한다. 재개발과 재건축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을 적용받는다. 이에 따라 아파트의 경우 재건축을 하려면 준공 후 30년이 지나야 하는데 리모델링은 준공 뒤 15년이 지나면 조합을 설립해 추진할 수 있고, 용적률 등에도 제한이 없다. 9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1기 신도시 가운데 1990년대 초반 입주한 아파트는 모두 29만 2000여 가구로, 재건축 연한인 30년을 훌쩍 넘었다. 그러나 평균 용적률이 200%를 넘어 사업성이 떨어져 재건축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재건축보다 합리적 비용으로 새 아파트로 바꿀 수 있는 리모델링을 선택하는 단지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리모델링은 재건축보다 추진 연한이 짧고, 안전진단 조건도 낮아 사업 진입 장벽이 낮다. 재건축은 E등급을 받아야 할 수 있고, D등급이면 조건부 재건축에 해당하지만 리모델링은 B등급에도 가능하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도 없고, 분양권 전매 제한이 없어 조합 설립 이후에도 아파트를 사고팔 수 있다. 리모델링 사업은 추진위원회 구성→ 조합 설립→시공사 선정→ 1차 안전진단→ 경관·도시계획·건축 심의→ 권리변동 계획→ 매도청구→ 행위허가와 사업계획승인→ 분담금 확정 총회→2차 안전진단→ 이주·착공→입주 순으로 진행된다. 아파트 리모델링은 수직 및 수평 증축과 일반 분양이 가능해 조합원들의 부담을 줄이고 자산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 수직 증축은 안전진단 B등급 이상이며, 15층 이상 아파트의 경우 최대 3개 층 증축이 가능하고, 14층 이하 아파트는 최대 2개 층 증축이 가능하다. 단 구조도면 보유 건축물만 수직 증축이 허용된다. 수평 증축은 안전진단 C등급 이상이며, 85㎡ 미만 아파트는 전용면적의 40%, 85㎡ 이상 아파트는 30% 증축할 수 있다.
  • “원숭이두창, 동물 아닌 사람간 전파…기후위기 신호”

    “원숭이두창, 동물 아닌 사람간 전파…기후위기 신호”

    전 세계에서 확산하고 있는 원숭이두창이 수년 전부터 동물이 아닌 사람으로부터 전파돼 온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에든버러대 앤드루 람바우트와 아인 오툴 교수 연구팀은 최근 바이러스 유전자 공유사이트(virology.org)에 공개한 자료에서 “우리가 보고 있는 원숭이두창의 패턴은 적어도 2017년 이후로 인간 대 인간 전염이 지속돼 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포르투갈, 벨기에, 미국 등에서 발생한 원숭이두창 환자의 유전자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최근 유행하고 있는 바이러스는 2017년부터 2019년 사이 싱가포르, 이스라엘, 나이지리아, 영국에서 나타난 소수 환자의 사례에서 검출된 바이러스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었다. 최근의 바이러스는 초기 사례와 비교해 보면 최대 47개의 DNA 염기서열이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염기서열 TT는 TA로, GA는 AA로 대체됐다. 이는 DNA의 돌연변이를 유도해 바이러스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APOBEC3’ 효소의 영향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투해 면역 체계와 싸우는 과정에서 변이를 일으켰다는 뜻이다. 원숭이두창은 1958년 두창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실험실 원숭이에서 처음 발견됐다. 다람쥐와 쥐 등 설치류도 감염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간 감염 사례는 1970년 처음 보고됐고 지금까지는 주로 아프리카 지역에서만 발생했다. 주로 동물과 인간 사이에서 전파되고 사람간 감염은 드문 것으로 여겨져 왔다. 전문가들은 최근 발견된 바이러스가 전파력이 더 강해지는 방향으로 돌연변이를 일으키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다만 지금까지 원숭이두창 환자들의 증상이 경미했지만 고위험군이 감염되기 시작하면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알수 없는 만큼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감염병도 기후위기 신호” 전문가 경고 기후위기로 인수공통감염병 확산 사례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인간이 초래한 기후위기 및 생물다양성 위기로 원숭이두창과 같은 인수공통감염병 확산 사례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임페리얼칼리지런던 바이러스학 교수 마이클 스키너는 지난 20년간 매년 새로운 질병이 발생했으며 그중 일부는 기후위기와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마이클 스키너 교수는 “주로 모기와 같은 곤충에 의해 옮겨지는 바이러스 확산의 경우, 기온상승이 숙주 생존 영역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지구가열화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기후위기는 새로운 감염에 대한 노출뿐 아니라 질병에 대한 인간 회복력에도 영향을 끼친다. 스키너 교수는 “기후위기는 개인 식량안보, 빈곤 및 질병 발병과 사회취약성 및 기타 사회경제적 요인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특히 기온상승은 토지 변화에 큰 영향을 끼친다. 농부들이 낮은 기온을 찾기 위해 더 높은 곳으로 이동하거나 보다 널찍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숲을 없애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인간과 동물 사이 접촉을 증가시켜 발병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기후위기가 질병 확산에 영향을 미치는 증거는 또 있다. 기후위기로 포식자가 멸종위기에 처하거나 심지어 멸종되는 경우다. 먹이사슬 최상위 포식자가 사라질 경우 설치류 개체 수가 급증해 인간에게 질병을 전염시킬 가능성을 높인다. 하버드대학교 기후지구환경센터 소장 아론 번스타인은 “지난 세기 콜레라를 제외한 모든 전염병은 동물에서 인간으로 전파된 질병이 시작이었다”면서 “삼림을 보호하고 삼림벌채와 황폐화를 방지한다면 생물다양성과 기후위기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결국 병원체가 야생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될 위험을 줄인다”고 말했다.국내유입 우려 원숭이두창 백신 협의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비풍토병지역 29개국에서 원숭이두창 확진 사례가 1000건 넘게 보고됐다 방역당국은 원숭이두창 예방에 효과성이 입증된 백신을 국내에 도입하기 위해 제조사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WHO는 원숭이두창이 코로나19처럼 공기로 전파되고 있는지에 대해선 여전히 확신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권근용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현재 3세대 두창(천연두) 백신에 대해 제조사와 국내 도입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 물량과 도입 일정에 대해서는 정해지는 대로 안내하겠다”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이 언급한 3세대 두창 백신은 덴마크의 바바리안 노르딕이 개발한 두창 백신으로, 유럽에서는 2013년 두창 백신으로 허가받았지만 미국에서는 원숭이두창 예방과 증상 완화에 쓸 수 있다는 허가를 받았다. 방역당국은 국내 유입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원숭이두창을 2급 감염병으로 지정하는 등 경계 태세를 갖추고 있다. 정부는 아직 원숭이두창 국내 유입 사례가 없고 전파력이 높지 않은 점 등에서 두창 백신 비축분을 일반 국민에 접종하는 방안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다만, 감염 노출 위험이 있는 고위험군에 제한적으로 접종하는 방안은 국외 동향 모니터링과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 필리프 벨기에 국왕 “선조의 만행에 깊은 유감” 사죄와는 거리

    필리프 벨기에 국왕 “선조의 만행에 깊은 유감” 사죄와는 거리

    벨기에는 1885년부터 1960년까지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를 식민 지배했다. 이 중 레오폴드 2세((1865~1909년 재위)가 개인 영지로 지배했던 첫 23년 동안이 가장 잔혹했다. 벨기에 영토의 77배가 넘는 토지를 개인 영지로 삼고 어이없는 이름 ‘콩고자유국’을 붙인 레오폴드 2세의 대리인들은 말도 통하지 않는 흑인들에게 할당량을 제시하고 이를 채우지 못했다는 이유만으로 팔과 다리를 잘라버렸다. 이 때 질병과 기근, 인권유린으로 숨진 사람이 1000만명. 나치 독일에 희생된 유대인이 600만명이니 훨씬 더 잔혹한 식민 지배로 엄청난 상처를 안겼다. 레오폴드 2세는 ‘유럽의 도살꾼’으로 통했다. 테르부렌 궁전 마당에 아프리카 박물관을 짓고 인간 동물원을 만들어 콩고인 267명이 생활하는 모습을 눈요깃감으로 만들기도 했다. 2020년 6월 벨기에 각지에 있던 레오폴드 2세의 동상에 붉은 페인트가 던져지고 끌어내려진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레오폴드 2세의 조카 알베르 1세가 뒤를 이었고, 알베르 1세의 증손자가 현 필리프(62) 국왕이다. 레오폴드 2세부터 따지면 고손자다.필리프 국왕이 마틸드 왕비와 함께 2013년 즉위 후 처음 일주일 일정으로 민주콩고를 찾아 지난 7일(현지시간) 수도 킨샤사의 민주콩고 의회 마당에서 연설을 하고 과거 식민 지배에 대해 “가장 깊은 유감을 표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콩고 독립 60주년인 2020년에 역대 국왕으로는 처음 식민 지배에 유감의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많은 벨기에인이 당시 진정으로 콩고와 국민을 위해 헌신했다고 해도 식민 체제는 착취와 지배에 근거한다”며 “식민 지배는 가부장주의, 차별, 인종차별로 점철된 불평등한 관계 중 하나로 그 자체로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폭력적 행동과 굴욕으로 이어졌다”며 “민주콩고를 처음 방문한 이 자리에서 민주콩고 국민과 오늘날 여전히 고통받고 있는 이들에게 과거의 상처에 대해 가장 깊은 유감을 다시 한번 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Tshisekedi 민주콩고 대통령과 정치인들은 필리프 국왕의 방문을 열정적으로 반겼다. 많은 여당 지지자들은 벨기에 국기를 흔들며 필리프 국왕을 환영했다. 하지만 공식 사과가 없다는 데 실망스럽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필리프 국왕이 2년 전 처음 식민 지배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터라 첫 민주콩고 방문 기간 공식 사과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야당 소속인 프랑치네 무윰바 은캉가 상원의원은 “벨기에 국왕의 연설에 경의를 표한다”면서도 “벨기에가 민주콩고에서 저지른 범죄에 유감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직격했다. 이어 “우리는 사과와 배상 약속을 기대한다”며 “이는 확실히 역사의 한 페이지를 넘기기 위해 치러야 할 대가”라고 강조했다. 민주콩고 정치전문가인 나디야 은사이는 “민주콩고가 재정적 배상 요구에 이용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벨기에는 공식 사과에 많이 예민하다”고 말했다.영국 BBC가 만난 킨샤샤 주민들의 반응도 엇갈렸다. 한 주민은 “벨기에인들이 떠난 뒤에 이 나라는 더 좋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필리프 국왕의) 방문이 매우 기쁘다”고 말했고, 다른 주민은 “우리 대통령이 벨기에 국왕을 초청하기로 결정했다. 뭘 하겠다는 건가, 우리를 다시 약탈하라는 건가”라고 되물었다. 전날 필리프 국왕은 대형 콩고 마스크를 돌려줬다. 식민 시절 약탈했다가 반환하기로 약속한 문화재 8만 4000점 가운데 하나다. ‘카궁구’(Kakungu)로 불리는 이 마스크는 브뤼셀 근교에 있는 벨기에 왕실 중앙아프리카박물관에서 작별 전시됐다. 이 나라 남서부 수쿠(Suku) 부족의 치유 의식에 사용되던 것이다. 70년 전에 한 예술 중개인이 구입해 박물관에 마스크를 넘겼는데 이것이 어떻게 수쿠 사람들의 손에서 넘어간 것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필리프 국왕은 반환이 아니라 민주콩고에 “무기한 임대”하는 것임을 분명히 했다. 벨기에 매체 vrt 뉴스에 따르면 이 나라 현행 법에 따르면 연방 정부가 소유한 자산을 합법적으로 기부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필리프 국왕의 언급은 민주콩고 사람들을 화나게 할 여지가 있어 보인다. 그는 “난 콩고인들이 이 각별한 작품을 발견하고 떠받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국립박물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돌려주고 싶었다”며 “이는 벨기에와 콩고의 문화 협력을 굳건히 하는 출발을 상징하고 있다”고 말했다. 왕실 중앙아프리카박물관에 소장된 훨씬 더 많은 문화재들이 반환될 예정인데 그 중 70% 가까이가 식민 지배 기간 약탈된 것들이다. 반환과 함께 두 나라 박물관들의 협력양해각서가 체결됐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필리프 국왕의 이모 에스메랄다 공주는 영국 BBC에 약탈된 문화재는 돌려주는 게 옳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예전 유럽의 식민 권력들은 과거를 인정해야 한다”며 “아프리카나 그밖의 곳에서 훔친 문화재들은 원래 있던 곳에 돌아가는 것이 맞다고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나아가 “난 사과가 곧 있어야 한다고 느낀다. 과거와 식민지배의 잔학상에 대한 공식 사과 말이다”라고 못박았다.
  • 우토로마을 방화한 일본인 “한국인에게 적대감…범행 후회 없다”

    우토로마을 방화한 일본인 “한국인에게 적대감…범행 후회 없다”

    “한국인에게 적대감이 있었다.” 재일 조선인의 집단 거주지인 교토부 우지시 우토로마을 화재 범인인 아리모토 쇼고(22)가 7일 교토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이같이 밝혔다. 8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리모토는 공판에서 “한국인에게 적대감이 있었다는 데는 변함이 없다. (방화를 일으킨 데 대해) 후회는 하지 않는다”라고 반성 없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우토로평화기념관 개관을 막겠다는 의도로 (방화를) 했다”고 범행 동기를 밝혔다. 또 “(우토로에 사는 재일 한국인은) 불법 체류를 하고 있다”며 터무니없는 주장까지 했다. 우토로 마을은 1940년대 일본 정부가 교토 군사비행장 건설을 위해 재일 조선인 1300여명을 동원했고 이들이 모여 살던 지역을 말한다. 이들은 1945년 8월 15일 일본이 패망하고 비행장 건설이 중단되면서 버려졌는데 고향에 돌아가지 못한 이들이 서로 의지하며 살아간 곳이 바로 우토로다. 나라현 사쿠라이시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던 아리모토는 지난해 8월 30일 우토로 마을의 빈집에 불을 지른 혐의로 구속됐다. 당시 화재로 빈집과 창고 등 건물 7채가 불탔고 사상자는 없었다. 하지만 지난 4월 30일 개관한 우토로평화기념관에 전시하려 했던 우토로 마을과 관련된 자료가 상당수가 소실됐다. 이 때문에 기념관에는 주로 사진 자료로 전시를 대체했다. 아리모토는 지난해 7월에도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아이치본부 건물 등에 불을 지른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 고령자 맞춤 주택 매년 1000호 공급

    고령자 맞춤 주택 매년 1000호 공급

    국토교통부는 2027년까지 고령자 맞춤형 임대주택을 해마다 1000호 이상 공급하겠다고 7일 밝혔다. 고령자복지주택은 어르신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무장애 설계’가 적용된 임대주택과 사회복지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주택이다. 새 정부 국정과제에도 포함됐다. 사업 대상으로 선정되면 임대주택 건설비의 80%, 사회복지시설 건설비로 27억 30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국토부는 올해 6개 지역의 고령자복지주택에서 709가구 입주자를 모집한다. 충북 영동 부용(168가구), 충남 청양 교월(127가구), 전북 고창 율계(128가구), 전북 군산 오룡(150가구), 경남 진주 평거(104가구), 경남 남해 창선(3가구) 등이다. 국토부는 또 추가로 경북 경주와 의성, 전북 장수 등 3곳을 고령자복지주택 사업지로 선정했다. 모두 고령화율(24∼43%)이 전국 평균(17%)보다 높아 고령자 주거 수요가 높은 지역이다. 고령화율이 43%(전국 1위)인 의성은 인접한 공립요양병원과 고령친화복지교육센터, 종합복지관, 재가복지시설 등과 연계한 60가구 규모의 고령자복지주택을 지어 연계 효과를 낼 계획이다. 경주에는 120가구 규모의 고령자복지주택이 들어서며 텃밭, 시니어카페, 건강관리실 등이 함께 설치된다. 노인들을 위한 건강관리, 치매예방, 노인대학, 취미교실도 운영된다. 장수에는 80가구 규모의 임대주택과 경로식당, 헬스케어시설, 옥상텃밭 등이 들어서고 건강지원사업, 경로식당, 노년사회화교육(스마트폰)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사업 시행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다. 신청은 LH 마이홈센터(www.myhome.go.kr)에서 하면 된다.
  • 고령자 복지주택 매년 1000호 공급

    국토교통부는 2027년까지 고령자 맞춤형 임대주택을 해마다 1000호 이상 공급하겠다고 7일 밝혔다. 고령자복지주택은 어르신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무장애 설계’가 적용된 임대주택과 사회복지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주택이다. 새 정부 국정과제에도 포함됐다. 사업 대상으로 선정되면 임대주택 건설비의 80%, 사회복지시설 건설비로 27억 30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국토부는 올해 6개 지역의 고령자복지주택에서 709가구 입주자를 모집한다. 충북 영동 부용(168가구), 충남 청양 교월(127가구), 전북 고창 율계(128가구), 전북 군산 오룡(150가구), 경남 진주 평거(104가구), 경남 남해 창선(3가구) 등이다. 국토부는 또 추가로 경북 경주와 의성, 전북 장수 등 3곳을 고령자 복지주택 사업지로 선정했다. 모두 고령화율(24∼43%)이 전국 평균(17%)보다 높아 고령자 주거 수요가 높은 지역이다. 고령화율이 43%(전국 1위)인 의성은 인접한 공립요양병원과 고령친화복지교육센터, 종합복지관, 재가복지시설 등과 연계한 60가구 규모의 고령자복지주택을 지어 연계 효과를 낼 계획이다. 경주에는 120가구 규모의 고령자복지주택이 들어서며 텃밭, 시니어카페, 건강관리실 등이 함께 설치된다. 노인들을 위한 건강관리, 치매예방, 노인대학, 취미교실도 운영된다. 장수에는 80가구 규모의 임대주택과 함께 경로식당, 헬스케어시설, 옥상텃밭 등이 들어서고 건강지원사업, 경로식당, 노년사회화교육(스마트폰)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사업시행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다. 신청은 LH 마이홈센터(www.myhome.go.kr)에서 하면 된다.
  • 광주농협, 도시농업 텃밭 조성활동 주목

    광주농협, 도시농업 텃밭 조성활동 주목

    서광주농협이 서광주농협 유덕지점의 유휴토지를 텃밭으로 활용해 농가주부모임 조직활성화를 위한 도시농업 텃밭 조성활동을 지원해 큰 호응을 얻었다. 문병우 서광주농협조합장을 비롯해 농가주부회원들은 지난 4월 중순에 열무와 옥수수 씨 뿌리기 및 모종심기를 진행하였으며 다가올 7월부터 11월 중순까지 텃밭 조성을 활발하게 실시할 예정이다. 서광주농협은 여성조직인 농가주부모임 회원들에게 농산물 생산과 봉사 참여의 기회를 제공해 여성농업인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여성조직 활성화를 통한 여성의 권익증진을 도모했다. 문병우 서광주농협조합장은 “이번 활동을 통해 농업의 소중한 가치를 배울 수 있었다”며 “앞으로 ‘함께하는 100년 서광주농협’을 구현하기 위해 도시농업과 농촌활동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 [열린세상] 누구를 위한 백년주택인가/양동신 건설 인프라엔지니어

    [열린세상] 누구를 위한 백년주택인가/양동신 건설 인프라엔지니어

    최근 리모델링돼 매끈한 모습으로 청계천을 바라보는 삼일빌딩은 오십년 전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 높이 114m의 이 건물은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31층인데, 지금 바라봐도 그 웅장한 모습은 다소의 경외감까지 느끼게 해 준다. 건축의 관점에서 보자면 이 건물은 20세기 중반 전 세계를 강타했던 국제주의 양식을 반영했으며, 이는 거장 르코르뷔지에의 유일한 한국인 제자 김중업씨가 설계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하지만 이 건물의 치명적인 단점이 존재했으니, 그것은 지하주차장이 없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연면적이 1만평이 넘는 이 마천루의 바로 옆에는 170대가량을 주차할 수 있는 별도의 주차빌딩이 존재한다. 오래전에 만들어진 건물이다 보니 층간 높이는 3.3m에 불과한데, 바로 길 건너편에 위치한 미래에셋 센터원 빌딩의 4.2m와 비교된다. 이 때문에 리모델링을 하며 낮은 천장고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천장의 기계, 통신, 소방 시설 등을 노출하는 오픈형 마감을 도입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이 건물의 리모델링에는 500억원가량이 투입됐는데, 이쯤 되면 이 건물을 리모델링하기보다는 차라리 재건축을 하는 편이 사회적 효용을 더 많이 창출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앞서 언급한 미래에셋 빌딩의 지하주차장은 총 700여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부채납된 빌딩 앞 광장과 건물 1층을 개방해 주말에 청계천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많은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 삼일빌딩의 경우는 아예 지하주차장이 존재하지 않지만, 만약 있더라도 20세기에 지어진 고층 빌딩의 특징은 특유의 좁은 주차장 출입구에 있다. 빙글빙글 돌아가는 주차장 출입구를 보면 여기저기 차량 범퍼가 긁힌 자국들이 보인다. 반면 21세기에 지어진 비즈니스빌딩들의 특징은 넓은 지하주차장 출입구인데, 앞서 언급한 미래에셋 빌딩의 주차장 입구는 2차로에 가까운 넓은 폭이라 초보 운전자들도 걱정 없이 출입할 수 있다. 왜 이런 차이가 존재할까. 주차장법이 처음 제정된 시기는 1979년이고 삼일빌딩이 설계된 1965년 우리나라 자동차 등록대수는 고작 5만대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2021년 말 기준 등록대수는 약 500배인 2491만대다. 시간이 지나며 우리네 살아가는 환경은 급속도로 변해 가고 있으며, 언제나 그 자리에 위치한 건축물이 변해 가는 생활양식을 반영하긴 쉽지 않다. 지난 50년 동안 이토록 많이 변화해 왔는데, 50년 후에는 또 어떤 사회로 변모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자율주행과 드론, 탄소제로의 시대엔 또 어떤 건축물이 필요할 것인가. 이러한 상황에서 얼마 전 발표된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의 비전선포 내용은 좀 의아한 부분이 있다. 공사는 ‘건물만 분양 백년주택’이라는 신사업을 발표하며 ‘백년 이상 사용이 가능한 튼튼하고 안전하면서 생활 편의성까지 높여 주는 고품질의 공공주택을 공급’한다고 했다. 하지만 상술한 바와 같이 백년이나 지난 아파트가 튼튼한 것은 차치하더라도 생활 편의성까지 높이기는 불가능에 가까운 영역이다. 구조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국내외 대부분의 시방기준은 주택구조물에 100년이라는 내구연한을 요구하지도 않는다. 90여년 전에 지어진 서대문 충정아파트나 50년 전에 지어진 이촌동 토지임대부주택 아파트의 여건을 보면 생활 편의성을 높인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확인할 수 있다. 자동차나 PC, 비행기를 20~30년 사용할 수 없듯이 철근콘크리트 구조물도 내구연한이 지나면 허물고 다시 짓는 편이 안전이나 사용성 측면에서 훨씬 나은 선택이다. 부디 어떠한 사회담론 레토릭보다 사용자가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비전이 제시될 수 있기를 바란다.
  • [고든 정의 TECH+] ‘세포 배양’으로 목재 얻는다? 3D 프린팅 배양목을 위한 연구

    [고든 정의 TECH+] ‘세포 배양’으로 목재 얻는다? 3D 프린팅 배양목을 위한 연구

    최근 주목받는 신기술 중 하나는 배양육입니다. 배양육의 장점은 살아있는 동물을 죽일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배양목의 장점은 단순히 동물보호만이 아닙니다. 고기를 얻을 가축을 키우기 위해 엄청난 자원이 투입될 뿐만 아니라 부산물로 막대한 양의 이산화탄소와 메탄 같은 온실가스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사실 가축에게 먹일 대두나 옥수수 같은 사료에 비해 최종적으로 얻을 수 있는 고기의 양은 미미합니다. 결국 고기를 얻기 위해서는 막대한 면적의 농지에 비료와 농약을 뿌릴 수밖에 없습니다. 목초지에서 방목할 경우 더 많은 면적의 토지가 필요한데, 토지 역시 한정된 자원입니다. 그렇다고 육식을 포기하는 것은 대다수 사람들이 원하는 해결책이 아닐 것입니다. 사람이 먹을 고기 부분만 배양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양의 영양물질로 고기를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각종 축산 폐기물이나 온실가스를 걱정할 필요가 사라집니다. 다만 작은 세포를 배양해 고기처럼 만드는 과정이 어렵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 있는 배양육 개발에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우리가 살아 있는 생물에서 얻는 것은 고기만이 아닙니다. 우유나 달걀 같은 식품은 물론 목재나 종이처럼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제품 역시 생물에서 원료가 얻어집니다. 그리고 배양육 개발 배경과 비슷하게 종이와 목재를 얻기 위해 살아 있는 나무가 엄청나게 베어지면서 지구 환경에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수많은 동식물의 보금자리인 숲이 파괴될 뿐 아니라 이 과정에서 막대한 양의 이산화탄소 배출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MIT의 애슐리 벡위드(Ashley Beckwith)와 그 동료들은 배양목이라는 새로운 대안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방법은 배양육과 비슷하게 우선 적당한 식물 세포를 확보한 후 배양 용액에서 키우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연구팀이 선택한 식물은 의외로 한해살이풀인 백일홍(학명 Zinnia elegans)입니다. 우리가 목재로 사용하는 나무보다 훨씬 빨리 자라기 때문입니다.  연구팀은 식물 세포를 액체 배지에 넣고 식물 조직을 만들 거푸집과 함께 2일 정도 키웠습니다. 그 후 걸쭉한 형태의 젤(Gel) 형태의 배지로 옮겨진 식물 세포는 나무와 비슷한 형태로 자라게 됩니다. 이때 두 가지 호르몬을 서도 다르게 투여하면 단단함과 밀도를 조절해 원하는 형태로 만들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만 해도 배양목을 만드는데 충분하지만, 연구팀이 생각하는 더 큰 목표는 바로 식물 바이오 잉크를 이용한 3D 프린터입니다. 연구팀은 젤 형태의 배지를 잉크로 사용해 3차원 구조를 만든 후 3개월 간 배양해 원하는 형태로 자라게 했습니다. 이후 일반적인 목재를 만드는 과정과 비슷하게 건조해 목제와 상당히 비슷한 물질을 출력했습니다.  연구팀이 생각하는 3D 프린팅 배양목의 장점은 복잡한 가공 과정 없이 도면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필요한 형태의 목제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기존의 가공 기술로는 만들 수 없는 매우 특이한 형태나 복잡한 내부 구조를 지닌 제품도 가능합니다. 물론 복잡한 형태의 목재 제품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원목을 어렵게 구한 후 대부분의 목재를 잘라내는 수고를 덜 수 있습니다. 나무 전체를 잘라내 목재를 만드는 것과 비교하면 막대한 양의 자원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배양목 연구는 배양육보다도 훨씬 초기 단계로 가까운 미래에 배양목 기반 목재를 보게 될 가능성은 적습니다. 하지만 미래에 세포 배양 기술이 크게 발전한다면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숲을 건드리지 않고 인간이 원하는 목재를 얻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천연 목재로는 불가능한 형태와 성질을 지닐 수 있다는 점에서 배양목 기술은 상당한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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