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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희룡 ‘감찰 지시’ 이틀 만에…김진숙 도로공사 사장 사의

    원희룡 ‘감찰 지시’ 이틀 만에…김진숙 도로공사 사장 사의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도로공사에 대해 강도 높은 감찰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지 이틀 만이다. 23일 국토부와 도로공사에 따르면 김 사장은 이날 국토부에 ‘일신상의 사유’로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공식 전달했다. 김 사장은 기술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뒤 국토부 건설안전과장, 건축정책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차장 등으로 활동했고 2020년 4월 도로공사 역사상 첫 여성 사장으로 임명됐다. 김 사장의 임기는 내년 4월까지로, 아직 7개월가량 임기가 남아있다. 지난 21일 원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도로공사가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값 인하 등의 제안에 응하지 않고, 오히려 언론에 흘리는 방식으로 개혁에 저항하는 것으로 의심된다며 강도높은 감찰을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원 장관은 당시 “도로공사가 자신들의 기득권을 공고히 하기 위해 공공연히 정부의 개혁에 저항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김 사장은 윤석열 정부 들어 문재인 정부 시절 임명됐던 공기업 사장의 중도 퇴진 두 번째 사례다. 앞서 지난달에는 김현준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임기를 1년 8개월 남기고 자진 사퇴했다.
  • 신동원 서울시의원, 정비사업 구역 내 세입자 영업활동 보장 제도적 기반 마련

    신동원 서울시의원, 정비사업 구역 내 세입자 영업활동 보장 제도적 기반 마련

    서울시 정비사업 구역 내 세입자들의 영업활동을 보장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서울특별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신동원 시의원(국민의힘·노원구 제1선거구)이 발의한 「서울특별시 건축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지난 20일 제314회 임시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  현행 「건축법」상 도시·군계획시설 및 도시·군계획시설예정지에 건축하는 가설건축물은 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법령 및 조례에서 경우에 한해 신고 후 착공이 가능하다. 그러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른 정비사업 및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른 시장정비사업 추진 시 도시계획시설 및 도시계획시설 예정지가 아닌 토지에 가설점포를 설치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어 정비사업 시공기간 중 세입자들의 영업활동이 단절되는 상황이다. 이에 신 의원은 정비사업 등으로 인한 이주 대책으로 임시 가설점포를 설치할 수 있도록 ‘신고에 따라 착공할 수 있는 가설건축물’의 용도를 추가하는「서울특별시 건축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했고 개정안이 서울특별시의회 소관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  신 의원은 “그동안 정비구역 내 세입자 대책이 매우 미비했다. 이번 조례 개정을 통해 기존 세입자들의 지속적인 영업활동이 담보되어 상생하는 정비사업이 추진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 스카이72골프장 오늘 운명의 날

    스카이72골프장 오늘 운명의 날

    15년간의 임대차 계약기간이 종료됐는데도, 토지주인 인천국제공항공사에 골프장 반환을 거부하고 있는 스카이72골프&리조트에 대한 대법원 상고심재판부의 심리불속행 기각 여부가 23일 결정될 예정이다. 심리불속행은 상고 이유에 관한 주장이 법이 규정한 특정한 사유를 포함하지 않으면 심리를 하지 않고 기각하는 제도다. 상고를 기각하면 스카이72 운영사는 골프장을 반환해야 하고, 심리가 결정되면 대법원 최종 판결이 나올 때까지 영업을 계속할 수 있다. 1심과 2심은 모두 공항공사가 승소했다. 앞서 공항공사는 제5활주로 확장 예정부지(364만㎡)를 스카이72골프&리조트에 15년간 빌려줬고, 스카이72 측은 불모지였던 이 땅에 골프장을 만들어 운영해왔다. 공항공사는 2020년 12월 31일로 임대차계약기간이 끝나자, 골프장을 운영할 업체를 공모했으나 스카이72 측이 수의계약을 요구하며 입찰에 참여하지 않자 새 사업자를 선정했다. 하지만, 스카이72 측은 제 5활주로 확장이 연기된만큼 임대차기간 연장을 협의해야 한다며 버텼다. 바다를 매립한 활주로 확장 예정지에 잔디를 심고 건물을 짓는 등 골프장을 조성했으므로, 이 비용도 보상해달라고 주장했다. 결국 양측의 법적공방이 시작됐고 1심과 2심 법원은 공항공사의 손을 들어줬다. 서울고법은 “인천공항공사와 스카이72 골프장 운영사가 체결한 실시협약상 토지사용기간은 2020년 12월31일 종료됐다”며 스카이72측에 골프장의 토지와 건물을 인천공항공사에 인도하고 소유권이전 등기 절차도 이행하라고 판결했다. 반면, 스카이72 측이 인천공항공사를 상대로 낸 토지사용 기간 연장과 관련한 협의의무확인과 1338억원의 지상물매수청구권, 520억원의 유익비 상환청구권 등은 모두 기각했다. 스카이72는 2심 판결에 불복해 지난 5월 상고했고 대법원은 같은 달 24일 기록을 접수했다. 상고심절차에관한특례법에따라 심리불속행 기각 판결은 9월 24일까지 할 수있다. 1년 넘게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갈등에 대법원의 판단이 어떻게 나올지 주목된다.
  • 전 세계 누비는 손열음의 건반… 그 안엔 깊고 넓은 독서가 있다[김언호의 서재탐험]

    전 세계 누비는 손열음의 건반… 그 안엔 깊고 넓은 독서가 있다[김언호의 서재탐험]

    ●중2 때 홍명희의 ‘임꺽정’을 읽고 피아니스트 손열음. 그의 독서력이 그의 음악을 심화시킨다. 그의 빛깔로 해석해 낸다. 세계를 무대로 삼아 전문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손열음.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강원도의 작은 도시 원주에서 태어났다. 그에게 책과 독서는 그의 음악을 성장시키는 근원 같은 것이었다. “우리 아파트 상가에 있던 ‘글방터’라는 작은 책방이 좋았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저는 그 책방에 살다시피 했습니다. 글방터에 비치돼 있는 어린이·청소년 책들을 거의 다 읽었습니다. 친절한 사장님 내외분은 글방터에 없는 책들은 서울로 주문해 주셨습니다.” 어릴 때부터 책이, 책의 세계가 그렇게 좋았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알퐁스 도데의 ‘별’을 읽고, 문학이란 게 이렇게 좋은 것이구나 했습니다. 충격을 받았습니다. 중학교 2학년이었나, 홍명희의 ‘임꺽정’을 읽었는데 엄청 강렬했어요. 우리 언어가 이렇게 아름답구나 했습니다. 두 번이나 읽었어요.” 손열음의 독서는 넓고 깊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영역은 넓어졌고, 의미는 더 깊어지는 것이었다. “많은 사람이 다 그렇겠지만, 저도 어렸을 적에 헤르만 헤세를 좋아했습니다. ‘데미안’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유리알 유희’를 펼쳤다가 설명하기 힘든 묘한 감정을 억제하지 못해 책을 덮었습니다. 한참 뒤에야 마저 읽었습니다. 중3 때 어머니가 권한 릴케와 마르틴 부버를 읽었습니다.” 그는 문학뿐 아니라 역사가 좋았다. 역사는 신비로웠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어머니가 생일 선물로 ‘국사대사전’이란 엄청 큰 책을 사 주셔서, 설레는 마음으로 ‘ㄱ’부터 순서대로 다 읽었습니다. 황현 선생의 ‘매천야록’ 같은 책도 특유의 시대정신 때문에 재미있게 읽었지만, 슈테판 츠바이크의 ‘어제의 세계’도 좋아했습니다. 라벨, 스트라빈스키, 거슈윈, 쇤베르크, 슈트라우스 등 개성 있는 사조를 창출해 내는 음악 예술가들이 등장하는 근현대사, 인류문화사에서 그 개개인이 빛을 발하는 시대이기에, 음악을 하는 저로서는 당연히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의 피아니스트 손열음은 그를 존재하게 하는 우리 근현대사의 문학가를 당연히 탐독한다. 홍명희의 ‘임꺽정’뿐 아니라 채만식의 ‘탁류’를 읽었다. 김유정·이광수를 읽었다. 박경리의 큰 소설 ‘토지’를 가슴 졸이면서 읽었다. “문학엔 경계가 없지요. 중국현대사에 우뚝 서는 루쉰도 좋아합니다.” ●토마스 만 음악소설 ‘파우스트 박사’ 우리에게 ‘마의 산’으로 널리 알려진 토마스 만은 ‘파우스트 박사’라는 불멸의 음악 소설을 써냈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2번을 서술한 대목을 처음 읽었을 때는 정말 입을 다물 수가 없었습니다. 음악철학가 아도르노의 자문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책을 다 읽은 후에야 알았지만,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제가 지금까지 읽은, 음악을 글로 표현한 작품 중에서 가장 감명 깊게 읽은 것을 꼽으라면 토마스 만의 ‘파우스트 박사’라고 말하겠습니다.” 수많은 철학자·사상가·문학가들이 그의 독서목록에 들어 있다. 니체, 사르트르, 한나 아렌트, 아도르노, 토마스 아퀴나스가 그들이다. 괴테, 프루스트, 마르그리트 뒤라스, 슈무엘 아그논 같은 문학가들이다. 독일음악은 기본적으로 철학과 종교에 맞닿아 있다. “‘신약성경’의 네 복음서를 정말 좋아합니다. 문학과 철학을 좋아하지만, 저는 다소 종교적인 것 같아요.”●그를 키워 낸 이강숙의 음악철학 손열음은 ‘순 국산’이었다. 한국에서 공부해 세계에 서는 피아니스트가 됐다. 지금은 더 많은 ‘국산 연주자’가 탄생하고 있지만, 손열음은 서울도 아닌 저 원주에서 공부해 국제무대에 당당히 서고 있다. 이런 손열음의 뒤에는 이강숙이라는 걸출한 음악교육가가 있었다. 2015년 손열음이 써낸 음악에세이 ‘하노버에서 온 음악 편지’에 한예종 이강숙 총장이 ‘축하의 글’을 붙였다. “손열음은 한국예술종합학교 김대진 교수에게서 배웠다. 순 국산이 국제콩쿠르에서 1등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나는 울었다. 손열음을 불러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어머니를 뵙고 싶다고 했다. ‘어떻게 아이를 키우셨길래 저를 이렇게 기쁘게 하십니까’라고 물었던 기억도 난다.” 지금은 고인이 된 이강숙 총장은 이 기쁜 마음을 간직하기 위해, 우리 예술교육의 장래를 위해, 손열음을 주인공으로 하는 장편소설 ‘피아니스트의 탄생’을 썼다. 저 1980년대부터 나는 이강숙 선생을 만났고, 한예종을 준비하는 이야기와 자신의 음악교육철학을 들었다. 그때 나는 세계가 연주·연구하는 우리 음악가 윤이상의 음악이 왜 자기 조국에서는 연주도 안 되고 연구도 안 되느냐면서 베를린으로 갔다. 선생을 뵙고 선생의 음반을 펴내려 했다. 그때 한 신문사는 선생의 귀국음악회를 준비하고 있었다. 당국의 불허로 음반도 음악회도 성사되지 못했지만, 나는 이강숙 선생과 함께 음악회에 즈음한 ‘윤이상 귀국’을 의논하기도 했다. 이강숙은 손열음에게 ‘영웅’이다. 그의 예술영혼에 언제나 살아 있다. 그와의 만남은 일생일대의 사건이었다. “선생님은 우리 모두를 등에 짊어지고 견인해 주신 프로메테우스 같은 영웅에 비견해야 할 것 같아요. 어렸을 적 매일매일 역사책을 붙들고 다니던 때는 잘 몰랐는데, 때때로 세상은 한 사람에 의해 완전히 바뀌어 버린다는 것, 그분이 안 계셨더라면 오늘날 대한민국의 문화계는, 그리고 나는 어떻게 됐을까를 생각하게 됩니다.” 세계를 누비는 피아니스트의 뒤에는 역시 어머니가 있었다. 고등학교 국어 교사였던 어머니의 ‘가르치는 일’을 무엇보다 자랑스러워했던 딸 손열음을 사랑과 이성으로 키워 낸 최현숙 선생이다. “어릴 적 열음이가 하는 일은 딱 두 가지, 책 읽기와 피아노 치기였습니다.” 손열음도 말했다. “원주에서 레슨을 받으러 서울로 다니는 차 안에서도 책 없이는 살 수 없었다”고. 그런 독서의 덕택이었을까. 그는 빼어난 글쓰기의 ‘작가’가 됐다. “어린 시절 제가 책에서 받은 선물들을 돌려드릴 마음으로 설렌다”고 ‘음악 편지’ 머리말에 쓰고 있다. 손열음은 참 의미 깊은 이야기도 한다. “제가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면 음악을 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서울처럼 경쟁적인 대도시, 뭐라도 빨리빨리 해야 하는 속도의 사회에서 음악이 과연 가능할까. 제가 어렸을 때 책을 덜 읽었다면 30분, 40분 소요되는 클래식을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평창대관령음악제의 젊은 감독 2018년 32세의 젊은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정명화·정경화 자매가 이끌던 평창대관령음악제의 예술감독을 이어받는다. 그의 고향 강원도가 그를 선택했다. 평창대관령음악제는 손열음의 젊은 예술정신으로 새로워지고 있다. “원주와 강원도는 저의 근원입니다. 고향의 산과 들, 나무와 숲과 꽃이 저의 가슴에 있습니다. 아름다운 고향을 위해 일할 수 있어 저는 행복합니다.” 어린 시절 방학 때마다 강릉 외삼촌 댁에 놀러 갈 적에 넘어야 했던 그 대관령이었다. 그는 이 평창대관령음악제를 ‘세계 속의 음악제’로 만들고 싶다. 고향의 산하에서, 고향의 숲에서 펼쳐지는 음악제를 위해 헌신하는 손열음이 아름답다. “평창대관령을 스위스의 베르비에 페스티벌, 루체른 페스티벌 같은 세계적인 페스티벌로 발전시키고 싶어요. 꿈은 그렇게 꿔야지요. 제가 해외 연주를 가면 평창대관령음악제에 와 보고 싶다는 음악 팬들이 많이 늘었다는 걸 알게 돼요.” 2021년 평창대관령음악제에서는 윤이상이 연주됐다. 우리 작곡가들의 작품이 더 많이 연주돼야 할 것이다. 우리 연주자들이 더 참여해야 할 것이다. “당연합니다. 윤이상 선생의 곡은 편성이 큰 곡이기 때문에 악기 편성이 쉽지 않지만, 그래도 우리 작곡가들의 작품이 많이 연주되는 평창대관령음악제가 돼야 합니다. 새로운 프로그램을 시도해 보려 합니다.” 평창대관령음악제를 세계에 내놓으려면 내실 있는 프로그램으로 지속돼야 한다. 연륜과 역사가 중요하다. “평창대관령은 음악제를 하기 위한 지형적 조건이 참 좋다고 생각됩니다. 산하가 아름답고, 기본적으로 조용합니다.” 1년에 세계 무대에서 50여회 연주하는 젊은 피아니스트 손열음. ‘논어’를 읽으면서 세계의 음악인들과 호흡을 맞춘다. 열려 있는 클래식 피아니스트. 그는 이미 인기 있는 대중적 스타가 됐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길을 걷겠다고 한다. 피아니스트 손열음은 강단에 서기보다는 연주자로 남고 싶어 한다. “아르헨티나의 피아니스트 마르타 아르헤리치는 1941년생이지만 지금도 힘찬 연주를 해내고 있습니다. 20세기의 남성 연주자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스뱌토슬라프 리흐테르도 80~90대까지 연주했지요. 저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더 깊어지고 더 다양해지는 연주자로 오래오래 남고 싶어요.” 나는 학창 시절부터 책방을 드나들었다. 지인들과 함께 ‘숲속의 책 읽는 마을’의 건설을 모색하고 있다. 1995년부터 북녘땅이 건너다보이는 파주의 통일동산에 예술마을 헤이리를 건설하는 일에 나섰다. 그 한가운데에 책의 집, 책을 위해 존재하는 ‘북하우스’를 지어 개관했다. 책방이 그 중심공간이고, 전시와 공연이 함께 펼쳐진다. 나는 헤이리의 북하우스 프로그램에 이어 숲과 산악의 땅 강원도를 주목하고 있다. 평창과 대관령의 고원지대 숲속 어딘가에 책방을 개설한다면, 이 책방을 평창대관령음악제와 연계한다면 어떨까. 이름하여 ‘손열음 책방’이다! 숲속에서 들려오는 책 읽는 소리, 깊은 밤 적막강산의 책방을 밝히는 달빛과 별빛. 작은 음악회와 시 낭독회가 열린다. 작은 미술 전시도 펼칠 수 있을 것이다. “너무 좋아요. 저도 그런 거 하고 싶어요.” 책과 음악이 하나 되는 작은 책방, 도시문명에 지친 우리들의 영혼을 위무하는 힐링공간이 되기에 충분할 것이다. 나는 저 숲으로 울창한 강원도의 고원지대에 ‘손열음 책방’을 친구들과 손잡고 개설해 보고 싶다. 인문예술의 장르와 공간의 확장운동이다. “생각만 해도 신명나는 일입니다. 우리 함께해 봐요.” 한길사·한길책박물관 대표
  • 신공항과 함께 대구 편입 새 시대로… 꼭! 올해 뚫는다, 국회의 벽[자치분권 2.0-함께 가요! 지역소멸 막기]

    신공항과 함께 대구 편입 새 시대로… 꼭! 올해 뚫는다, 국회의 벽[자치분권 2.0-함께 가요! 지역소멸 막기]

    인구 3만여명인 경북 군위군은 전국 기초지자체 가운데 가장 낙후된 곳이다. 재정자립도가 7.43%로 226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217위다. 자체 세 수입으로는 직원 월급도 못 주는 실정이며 유소년인구 100명에 대한 고령인구 비율을 의미하는 노령화지수는 880.1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경기 화성시(51.2)의 17배에 달한다. 하지만 최근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추진’,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군위 유치 성공’ 등으로 대변혁기를 맞고 있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군위는 심각한 고령화 현상과 계속되는 인구 감소로 전국에서 소멸 위험이 가장 높다”면서 “절체절명의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만들고 모두가 살고 싶어 하는 행복지수 1위 도시 군위 건설을 위해 취임 후 하루하루 정신없이 바쁘게 보내고 있다”고 했다. 서울신문이 지난 20일 취임 80여일을 맞은 김 군수를 만나 지역 현안 해결 등 군정 전반에 대해 들어봤다. -지역 최대 현안이 군위의 대구 편입 법률안 마련인데. “군위군의 대구 편입은 군위뿐만 아니라 대구경북의 최대 현안이기도 하다. 2020년 7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공동 후보지(군위군 소보·의성군 비안) 유치 조건으로 지역 정치권에서 합의된 것으로 이와 관련한 ‘경북도와 대구시 간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법률안’이 이미 국회에 제출돼 있다. 행정안전부와 대구시, 경북도 등은 내년 1월 1일 군위의 대구 편입을 목표로 연내 관련 법안의 국회 통과를 추진 중이다.” -하지만 경북 지역 국회의원들의 반대로 발목이 잡혀 있다. “관련 법안이 지난 2월에 이어 오늘 또다시 국회 법안심사1소위에 안건으로 상정되지 못했다. 군위 편입이 선거구 개편, 경북 지역구 의원정수 감소로 이어질 것을 우려한 일부 경북 의원들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군위 군민은 물론 510만 시도민들이 실망과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당장 눈앞의 정치적 이익에 눈이 멀어 대구경북 백년대계를 망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모두의 합의는 절대적으로 존중돼야 하고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그럼 연내 관련 법안 마련과 내년 1월 대구 편입 목표는 물건너가는 건가. “그렇지 않다. 다음달 국회 국정감사를 마치고 11월 중 관련 법안이 국회 본의회 문턱을 넘으면 새해 첫날 대구 편입을 위한 절차가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이다. 대구 편입 법안은 통합신공항 이전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전제조건이자 필수 사항이다. 법안 마련을 위해 사력을 다할 각오다.” -군위군의 대구 편입 법률안 처리가 무산되면 통합신공항 사업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군위군과 군민들은 대구 편입 없는 통합신공항 건설에 절대 협조할 수 없다. 당장 하반기에 예정된 전략환경영향평가, 법적 필수 사항인 주민 공청회에 비협조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다. 기본·실시설계 과정에서 공항 터 매입과 보상 절차 이행 등 향후 주요 절차도 지연될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통합신공항의 개항이 가덕도 신공항(2035년)에 밀릴 경우 경쟁력이 크게 떨어질 것이다.” -군위의 대구 편입이 지연되면서 벌써 현안 사업들이 차질을 빚는데. “지난해부터 대구시 편입이 추진되면서 경북도와 도교육청이 우리 지역에 대한 예산 지원을 전면 중단했다. 이 때문에 군위소방서 신설, 항공특성화고 설립, 팔공산 산악레포츠 단지 조성 등 사업들이 줄줄이 제동이 걸렸다. 군위는 도내 23개 시군 가운데 소방서가 없는 유일한 곳이다. 열악한 지방재정 여건 때문에 자체 추진은 엄두조차 못 내고 있다. 특히 항공 전문인력 육성의 요람이 될 항공특성화고의 2025년 개교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통합신공항 건설 주체인 대구시가 최근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2020년 7월 통합신공항 이전지를 공동 후보지로 결정할 당시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시도의회 의장, 지역 국회의원 2명이 대표로 서명한 공동합의문에 명시된 군위 지원 방안이 어느 정도 반영됐나. “공동합의문 인센티브는 ▲민항 터미널·공항진입로·군 영외 관사의 군위군 배치 ▲공항신도시(배후산업단지 등) 군위·의성 각 330만㎡ 조성 ▲대구경북 공무원연수시설 군위군 건립 ▲군위 관통도로 건설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등이다. 이 가운데 이번 기본계획에 민항 터미널 및 군 영외 관사 군위군 배치가 포함됐다. 특히 군 영외 관사는 국방부의 시설 기본 요구 조건에 따라 2000여 가구로 계획돼 인구 유입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와 별개로 공항신도시 군위군 330만㎡ 조성은 경북도에서 용역을 발주해 진행 중이며 올해 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대구경북 공무원 연수 시설은 대구시·경북도·군위군이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추진할 계획이다.” -50사단 등 대구 지역 군부대 군위 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대구 편입, 통합신공항, 군사시설 통합 이전은 미래 군위의 3대 핵심 키워드다. 이달 초 홍준표 대구시장을 만나 대구 지역 군부대 7곳(제50보병사단·육군제2작전사령부·제5군수지원사령부·방공포병학교·캠프 워커·캠프 헨리·캠프 조지)을 통합 이전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군위에 ‘밀리터리타운’ 조성도 공식 건의했다. 이어 군사 시설을 포함한 공공기관 군위 유치 방안 연구용역을 발주해 ▲여건 분석 ▲주민 여론 수렴 ▲공항 경제권과의 연결 방안 ▲도시 이미지 구축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대구 지역 군부대가 군위로 이전해 오고 군위가 대구에 편입되면 인구와 자금 역외 유출을 막아낼 수 있고 이전 협의와 절차가 간소화된다는 점 등 각종 이점이 있어 타 지역보다 높은 점수가 예상된다.” -경북대와 군위군 간 공동 발전과 상호 협력 방안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데. “지난 7월 취임 후 바로 홍원화 경북대 총장을 만나 ‘경북대 국제화 캠퍼스’, ‘글로벌 아카데미 빌리지’ 조성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사업 구체화를 위해 상호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양 기관은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지역 주민 삶의 질 향상과 대학 발전에도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주민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6·1 지방선거에서 저를 선택해 주신 것은 새로운 군위를 염원하는 군민들의 뜻이라 생각한다. 갈등과 반목을 넘어 오로지 우리 군민의 화합과 군위의 번영만을 생각하며, 열정과 혼신을 다하겠다. 특히 기본을 다지고 근본을 바로 세워나가는데 주저하지 않겠다. 하지만 군수와 공무원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주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 ‘아름다운 변화, 행복한 군위’를 건설하는 데 모두가 힘을 모아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金 군수는 김진열(63) 군위군수는 축협에 37년간 몸담아 ‘축협맨’으로 불린다. 1984년 축협에 첫발을 디딘 후 2000년부터 22년간 군위축협조합장을 6선 연임했다. 조합장 시절 군위축협이 대구경북 최초로 11년 연속 클린뱅크에 선정되는 성과를 올렸다. 이는 농협중앙회가 전국 1100여개 농·축협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클린뱅크 인증에서 1% 미만인 9개 조합만 달성한 실적이다. 군위축협 안팎에서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구제역, 코로나19 사태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그의 특유의 리더십과 근면 성실함이 군위축협을 전국 최고의 축협으로 성장시켰다고 한결같이 평가한다. 축산업 발전과 경축순환농업(가축분뇨를 고품질 퇴비나 액비로 만들어 토지 경작에 활용하는 농업) 정착을 통한 물 환경 보전에 기여한 공로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환경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영남대 축산학과, 경상국립대 산업대학원을 졸업했다. 논문으로 ‘복합생균제를 이용한 한우 고급육 생산’이 있다. 부인 이정희(56)씨와의 사이에 1남 1녀를 뒀다.
  • SH 내곡지구 개발 이익 1조 3000억

    SH 내곡지구 개발 이익 1조 3000억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내곡지구 보금자리주택사업으로 목표 이익의 5배 수준인 1조 3000억원의 수익을 냈다고 밝혔다. 개발 주택 전체를 분양하지 않고 절반을 임대주택으로 보유한 것이 이익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게 공사의 설명이다. SH공사는 22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본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내곡지구 사업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내곡지구 사업은 2009년 정부가 서초구 내곡동 일대를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해 SH공사가 시행한 사업이다. SH공사는 내곡지구 전체 7개 단지 중 민간이 분양한 4단지를 제외한 6개 단지를 2012~2015년 공급했다. 공급량은 분양주택 2214호, 임대주택 2138호(장기전세 1028호·공공임대 1110호)다. SH공사는 2009년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의 방침에 따라 공공개발사업의 임대주택 의무비율을 25%에서 50%로 높인 것이 이익 증가의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공사가 보유한 임대주택의 자산 가치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내곡지구 택지조성원가는 3.3㎡당 890만원이었지만 내곡지구에서 공사가 소유한 전용 84㎡ 공공주택의 3.3㎡당 토지가격은 7950만원으로 10배 가까이 올랐다. SH공사는 땅은 공공이 소유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방식인 토지임대부 주택으로 공급할 경우 개발 이익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H공사 자체 분석에 따르면 내곡지구 분양주택 2214호를 토지임대부 주택으로 공급할 경우 개발 이익은 2조 2896억원으로 더 늘어난다. SH공사는 향후 주택사업을 토지임대부 주택 중심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구룡마을, 성뒤마을 등 새로 개발하는 곳은 용적률을 최대한 높여 건물만 분양하는 방식으로 개발 수익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어 “10년 거주 이후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만 매각할 수 있도록 돼 있는 토지임대부 주택을 SH도 살 수 있도록 하고, 현재 인정되지 않는 시세차익도 인정해 시장거래를 허용해 줘야 토지임대부 주택을 더 늘릴 수 있다”며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제도 개선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한 상태다.
  • 인허가 대가 뇌물, 정찬민 의원 징역 7년

    인허가 대가 뇌물, 정찬민 의원 징역 7년

    법원이 경기 용인시장으로 재직하며 개발업자에게 인허가 편의를 약속하는 대신 제3자에게 3억 5000만원 상당의 뇌물을 공여한 혐의를 받는 정찬민 국민의힘 국회의원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 황인성)는 22일 이 사건 선고공판을 열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정 의원에게 징역 7년과 벌금 5억원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지난 3월 허가한 보석을 취소하고 법정 구속했다. 정 의원은 용인시장 시절인 2016년 용인 보라동에 주택개발사업을 추진하던 A씨로부터 인허가 편의 제공 등 부정한 청탁을 받고 토지 4필지를 친형과 친구, 지인 등에게 시세보다 2억 9600여만원 싸게 팔 것을 지인 B씨를 통해 지시한 혐의다. 또 각 토지의 취·등록세 합계 5600여만원을 A씨에게 대납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 주택용어 우리말 공모전 “우리 집 이곳저곳 우리말로 바꿔 주세요”

    주택용어 우리말 공모전 “우리 집 이곳저곳 우리말로 바꿔 주세요”

    한글문화연대는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함께 ‘우리 집 이곳저곳 우리말로 바꿔 주세요’ 공모전을 연다. 외국어로 된 주택용어를 국민 시선에 맞는 우리말로 만들어 가자는 행사다. 공모전은 아파트 등 주택 속 외국어 용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우리말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상 용어는 발코니, 팬트리, 알파룸, 키즈 스테이션, 게스트 하우스 등 다섯 개다. 응모자는 공모전에 중복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용어마다 1등 1명, 2등 3명, 3등 5명을 선정한다. 1등에게는 10만원 상품권, 2등에게는 5만원 상품권, 3등에게는 1만원 상품권을 준다. 공모는 9월 21일~10월 3일 진행한다. 심사 결과는 10월 6일 한글문화연대 누리집(https://www.urimal.org/)과 쉬운 우리말을 쓰자 누리집(https://www.plainkorean.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글문화연대와 한국토지주택공사 누리집에서 구글 설문지 연결 주소나 정보무늬(QR코드)를 이용해 참여할 수 있다.이경우 전문기자
  • “시장이 적극적으로 뇌물 요구” 정찬민 국회의원, 징역 7년

    “시장이 적극적으로 뇌물 요구” 정찬민 국회의원, 징역 7년

    경기 용인시장으로 재직하며 개발업자체 인허가 편의를 약속하는 대신 제3자에 3억5000만원 상당의 뇌물을 달라고 요구한 혐의로 국민의힘 정찬민 국회의원에 징역 7년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정 의원이 인허가권자로서 적극적 뇌물 공여를 요구한 것을 “공직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저버린 행동”이라 지적했다.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황인성)는 22일 이 사건 선고공판을 열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정 의원에 징역 7년과 벌금 5억원을 선고했다. 또 지난 3월 허가한 보석은 취소하고 법정 구속했다. 정 의원 지시에 따라 건설업자에 토지 매매 조건 등을 전달해 뇌물방조 혐의를 받는 A씨에 징역 2년 6월과 벌금 2억원, 뇌물공여 혐의로 건설업자 B씨에 징역 3년, 부동산 실권리자 명의 등기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C씨에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정찬민)은 용인시장으로서 관내 부동산 개발사업과 관련한 인·허가 업무를 총괄하는 지위를 이용해 건설업자에게 인·허가 기간을 단축해 주는 등의 편의를 제공하고 대가로 토지를 시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친형, 친구 등에게 매도하도록 했다”면서 “이는 피고인을 지지한 지역민은 물론 공직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저버린 행동으로 해악이 크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어 “공여를 요구한 뇌물 액수가 3억5000만원에 달해 거액이고, 먼저 적극적으로 대가를 요구해 죄질이 불량하다”고 했다. 마스크를 쓴 채 고개를 숙이고 판결을 듣던 정 의원은 재판부의 “판결에 대해 할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잠시 시간을 둔 후 없다는 의사를 표했다. 그는 선고가 끝난 후 착잡한 표정으로 측근에 휴대전화를 건낸 후 법정을 이탈했다. 판결이 확정될 경우 정 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한다. 국회법 제136조 2항은 피선거권이 없는 의원이 퇴직하도록 정하고 있는데, 공직선거법은 특가법상 뇌물 등 혐의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확정받은 자는 피선거권이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정 의원은 앞선 6월 이 사건 결심공판에서 변호인을 통해 “피고인으로부터 이 사건을 지시받았다는 부동산 중개업자 등 관련자들의 진술이 번복되는 등 신빙성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정 의원은 용인시장 시절인 2014~2018년 용인 보라동 내 주택개발사업을 추진하던 B씨로부터 3억5000만여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정 의원은 B씨로부터 인·허가 편의 제공 등 부정한 청탁을 받고 부동산중개업자 A씨를 통해 매매조건 등을 전달했다. A씨를 통해 B씨는 정 의원의 친형과 친구, 지인 등에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부동산을 매도하라는 말을 듣고, 시세보다 2억9600만원 상당 저렴한 가격에 부동산을 매도했다. 또 해당 부동산 매도에 따른 취·득록세를 B씨가 대납하도록 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담당 공무원에게 지시해 B씨의 개발사업 인허가를 신속히 내주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다.
  • 경남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확대 추진...산업용지 포화상태

    경남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확대 추진...산업용지 포화상태

    경남도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확장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2003년 경제자유구역으로 처음 지정돼 2017년 12월에 현재 면적으로 확정된 뒤 면적 변경이 없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내 경남지역 산업용지는 368만 4000㎡로 이 가운데 98.5%인 363만㎡는 입주가 완료돼 포화상태다. 경남도는 경제자유구역 주변 진해신항과 가덕도 신공항 등의 개발에 따라 산업·물류 부지가 부족한 상황이고, 특히 2032년 진해신항 9선석 개장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경제자유구역 확대를 통한 부지 확보가 필요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경남도는 해양수산부에서 수행중인 ‘제4차 항만배후단지 개발 종합계획 용역’에서도 2030년 항만배후부지가 573만 2000㎡ 부족할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현재 수행중인 ‘트라이포트 배후 물류도시 개발구상 수립 용역’을 통해 배후도시 방향과 토지이용계획, 광역교통계획 등을 분석할 계획이다. 또 용역에서는 이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경제자유구역 등 포괄적 마스터 플랜 수립, 배후 물류부지 수요·공급 계획 수립, 신(新)경제권 형성을 위한 세계적 기업 유치전략과 단계별 실행계획 등도 마련한다. 해양수산부와 국토교통부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주변에 진해신항과 가덕도 신공항 개발을 추진함에 따라 해당 지역에 대한 각종 국가계획을 수립하는 항만배후단지 종합계획 용역과 국가 첨단물류 플랫폼 구축용역 등을 진행하고 있다. 경남도는 이같은 국가계획이 확정되면 국가계획에 따른 개발지역과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대상지가 겹치지 않도록 조정해서 경제자유구역 확대를 추진해 투자유치활동에 어려움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김병규 경남도 경제부지사는 “진해신항과 가덕도 신공항 개발 등으로 부족한 산업·물류부지를 제때 공급하기 위해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이 필요한 실정이다”며 “국가계획이 확정된 뒤 모든 사항을 면밀히 검토해 경남도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상생할 수 있도록 내실 있게 경제자유구역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LH, 5년간 직원 주택구입·생활안정 자금 1800억원 대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직원들에게 지난 5년간 주택구입자금과 생활안정자금으로 1800억원을 대출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허종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LH가 직원에게 제공한 주택구입자금대출은 292억원, 생활안정자금 대출은 155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주택구입자금은 2017년 4억 8000만원(10건)에서 집값이 상승세를 탄 2020년 16억 1000만원(33건), 지난해에는 171건 138억 3000만원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8월 말까지 78억 2000만원(91건)이 집행됐다. 생활안정자금 대출도 2017년 96억 1000만원(382건)에 그쳤으나 2021년에는 604억 2000만원(1829건)이 대출됐다. LH가 직원들에게 빌려주는 주택구입자금대출과 생활안정자금은 각각 7000만원(재직중 1회), 3000만원씩 최대 1억원까지 지원된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도 적용받지 않는다. 대출 금리는 지난해 기준 연 2.4%다. 허 의원은 “지난해는 특히 ‘영끌’족들까지 가세해 무리하게 주택 구매에 나섰던 시기”라며 “LH가 최근 5년간 두 대출을 합해 18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직원의 부동산 ‘영끌’ 투자로 활용된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국민은 각종 대출 규제로 내 집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데, LH 직원들은 DSR에도 잡히지 않는 국민 혈세로 특혜를 받고 있다”며 “복지제도를 국민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 죽으면 거름용 흙으로 돌아간다… 美 ‘인간 퇴비화 매장’ 논쟁 가열 [특파원 생생리포트]

    죽으면 거름용 흙으로 돌아간다… 美 ‘인간 퇴비화 매장’ 논쟁 가열 [특파원 생생리포트]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삼수 끝에 시신을 거름용 흙으로 활용하는 장례 방식인 ‘퇴비장’을 허용했다. 종교단체들은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한다고 반대했지만, 친환경 장례를 선택할 권리를 고인과 유족에게 부여한다는 취지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 주지사는 20일(현지시간) ‘인간 퇴비화 매장’을 2027년부터 도입하는 법안에 서명했다고 NBC방송 등이 전했다. 인간 퇴비화는 풀, 나무, 미생물 등을 활용해 시신을 30∼45일 동안 자연적으로 분해한 뒤 퇴비용 흙으로 만드는 방식이다. 이후 유족이 공공 토지에 퇴비로 기부하거나 고인이 잠든 퇴비용 흙을 돌려받을 수 있다. 방부 처리를 위해 화학물질을 사용하거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과정이 없어 매장이나 화장보다 친환경적이란 평가가 있다. 해당 법안을 주도한 크리스티나 가르시아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은 “기후변화와 해수면 상승이 실질적인 위협인 상황에서 1톤 이상의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대안적인 장례 방식”이라고 말했다. ABC방송에 따르면 시신을 화장하는 데 약 30갤런(113.6ℓ)의 연료가 필요하고 530파운드(240㎏)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반면 캘리포니아주 가톨릭총회는 퇴비장에 대해 ‘인간을 일회용품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반대하며 매장이나 화장이 고인의 존엄성을 인정하는 보편적인 규범이라고 주장한다. 이런 강한 반발에 캘리포니아주는 2020년과 2021년 입법에 실패했지만 세 번째 법제화에 성공했다. 퇴비장은 워싱턴주가 2019년 처음 도입했고 오리건, 콜로라도, 버몬트주 등이 시행 중이다. 퇴비장 비용은 약 7000달러(약 972만원)로 캘리포니아주 화장 비용인 약 6000달러(약 837만원)보다 다소 비싸지만 7225달러(약 1007만원) 정도인 매장 비용보다는 다소 저렴하다. 퇴비장은 건축 디자이너인 카트리나 스페이드(46)의 아이디어다. 그는 첫 허가 지역이 된 워싱턴주 정부와 수년간 기술상 안전성 및 법제도 마련 등에서 협업했다. 이 과정에서 개인 6명이 공동 연구팀이던 워싱턴주립대에 자신의 시신을 기증했다. 스페이드는 언론 인터뷰에서 “(퇴비장은) 누군가에게는 우리 몸에 있는 영양소를 조금이라도 환원해 자연으로 돌아가는 방법”이라며 “도시에서도 자연의 순환 위에서 죽음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했다”고 퇴비장의 취지를 설명했다.
  • 광주신세계 다음주 지구단위계획변경 제출

    광주신세계 다음주 지구단위계획변경 제출

    광주신세계를 대폭 확장·업그레이드해 ‘국내 최고의 랜드마크 백화점’으로 개발한다는 신세계그룹의 계획이 본격화됐다. 광주신세계는 21일 기존 광주 서구 광주신세계백화점 옆에 1조원의 사업비를 들여 13만 2231㎡(4만평) 규모의 ‘광주신세계 아트앤컬처 파크(Art&Culture Park)’를 신축하기 위해 다음주 초 광주시에 ‘지구단위계획변경 제안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광주신세계는 신축 예정지인 이마트와 부근 옥외주차장 부지 7600평에 대해 지구단위계획변경을 제안한다고 설명했다. 이마트와 옥외주차장 사이에 있는 도로를 없애는 대신 사업지와 인근 금호월드 사이에 도로를 새로 뚫기 위한 것이다. 지구단위계획은 도시의 토지를 합리적·체계적·계획적으로 개발하고 관리하기 위한 것으로, 이를 통해 해당 토지에 들어설 건축물의 용도와 종류, 규모 등에 대한 제한을 강화 또는 완화하거나, 건폐율과 용적률을 강화 또는 완화하게 된다. 광주신세계는 지난달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에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와 백화점을 동시에 개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제안서는 백화점 신축을 위한 법적·행정적 첫 작업이다. 광주신세계는 새로 신축하는 백화점의 건축부지는 7600평으로, 기존에 운영되고 있는 4500평 규모의 광주신세계백화점과 합칠 경우 1만 2000평이 넘는 매머드 백화점으로 변신하게 된다고 밝혔다. 영업면적도 기존 백화점(1만 2000평)과 합산할 경우 5만 2000평에 이르게 된다. 다만 기존 백화점의 경우 새로운 백화점 개장이 예정된 2026년부터는 물건을 판매하는 기능은 없애고 공원이나 시민편의시설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광주시는 “제안서가 들어오면 통행로 변경 등의 내용을 검토해 규정대로 처리할 것”이라고 했다.
  • 세종 빼고 지방 ‘조정지역’ 다 풀었다… 서울·인천은 유지

    세종 빼고 지방 ‘조정지역’ 다 풀었다… 서울·인천은 유지

    세종을 제외한 지방 도시의 ‘조정대상지역’이 모두 풀렸다. 국토교통부는 21일 제3차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지방권과 수도권 외곽지역의 조정대상지역 41곳을 해제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최근의 집값 하락, 거래량 급감, 미분양 확대 등 주택시장 하향 안정세를 고려할 때 지방권 조정대상지역을 모두 해제해도 추가 집값 상승 우려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 등 지방 광역도시 전역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됐다. 충남 천안·논산·공주, 충북 청주, 전북 전주, 경북 포항 남구, 경남 창원성산구의 조정대상지역도 풀려 규제를 받지 않게 됐다. 경기도에서는 파주·동두천·양주·안성·평택 등 접경지역과 외곽 일부 지역만 조정대상지역이 풀렸다. 서울과 인천은 조정대상지역 지정이 그대로 유지됐다. 관심을 끌었던 세종은 조정대상지역 해제에서 제외됐다. 세종은 미분양 물량이 없고, 전국에서 청약할 수 있는 지역이라서 자칫 청약 과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 해제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다만 투기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투기지구와 투기과열지구는 풀었다. 서울의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은 그대로 유지되고, 인천 투기과열지구는 풀렸다. 규제지역 조정 결과는 오는 26일 0시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이날 조치로 투기과열지구는 43곳에서 39곳으로, 조정대상지역은 101곳에서 60곳으로 각각 줄어든다. 권혁진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주택시장의 비정상적인 규제를 풀어 실수요자의 정상적인 거래를 터 주려는 조치이고 인위적인 부양책은 아니다”라며 “추가 해제 여부는 탄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수원시, “유휴지 활용·규제 유예 등 기업 유치 총력”…이재준 시장,기업 유치 전략발표

    수원시, “유휴지 활용·규제 유예 등 기업 유치 총력”…이재준 시장,기업 유치 전략발표

    “기업 유치는 가장 효과적이고 직접적인 지역 성장 동력입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21일 수원컨벤션센터 회의실에서 열린 ‘기업인 원탁토론, 기업 유치 전략발표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시장의 기업유치 전략은 ▲국·공유지 유휴부지 활용 ▲대학·기업 토지의 ‘수원형 규제샌드박스’ 적용 ▲유치기업 인센티브 지원 등 크게 세 가지다. 이 시장은 “국·공유지 유휴부지 소유기관들과 직접 만나 협의하고, 전략적 활용방안을 찾아 유휴부지를 가용부지로 탈바꿈하겠다”며 “공개적인 모집 절차, 기업유치위원회·투자유치심의위원회 구성·운영 등으로 유치 희망 기업과 지원 규모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유치단을 신설해 추진 동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현재 수원시에는 중앙정부·공공기관·수원시가 소유 중인 유휴부지가 13만 2000㎡가량 있다. 대학·기업 소유 토지에는 ‘수원형 규제샌드박스’를 적용해 첨단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본사를 비롯한 주요 시설을 수원으로 이전하는 첨단기업 ▲건축비와 시설 투자비 등을 300억원 이상 투자하는 기업 ▲이전 후 10년 이상 사업 영위 계획이 있는 기업 등을 대학·기업 소유 유휴부지로 유치하기 위해 ‘도시계획 반영’, ‘토지 용도 변경’, ‘건폐율·용적률 상향 조정’ 등 특별 조치가 담긴 ‘수원형 규제샌드박스’ 도입을 추진한다. 토지 소유 주체가 반영된 도시계획을 이행하지 않거나 임의로 변경하면 수원형 규제샌드박스를 즉시 중단해 부당한 특혜·지원을 방지한다. 유치한 기업에는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현재 관련 조례를 전부 개정 중이다. 조례가 공포되면 유치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 내용이 분명해진다. 조례가 개정되면 수원 소재 첨단산업 기업이 30명 이상 상시고용·50억 원 이상 투자하거나 타지역 첨단기업이 수원으로 이전하면서 신규 일자리 50명 이상 창출·100억 원 이상 투자했을 때 토지매입비·건축비 또는 건물취득비의 6%(최대 5억 원)를 지원하고, 임대료는 3년간 50%(최대 3억 원)까지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이 시장은 “토지매입·건축비 등 투자 금액의 6%, 최대 5억 원 지원은 수도권, 특히 과밀억제권역 내 지자체 중 최대 규모”라며 “기업들 사이에서 ‘수원에서 기업하기 좋다’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수원특례시의회와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내년부터 경기도와 함께 중소기업 노동자들의 기숙사 임차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사업주 명의로 기숙사를 계약하면 임차료를 최대 80%까지 지원한다. 기업별 5명까지 1인당 월 30만원, 최대 10개월 동안 지원한다. 담보 능력이 부족해 자금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한 ‘중소기업 특례보증’, 델타플렉스 통근버스(무료)는 지속해서 운영한다. 이 시장은 “기업 유치는 타이밍과 신뢰가 생명이라고 생각한다”며 “수원특례시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타이밍을 놓치지 않겠다는 신념으로 기업유치와 지원 전략을 뚝심 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 민병주 서울시의원 ‘서울시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조례’ 개정안 상임위 통과

    민병주 서울시의원 ‘서울시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조례’ 개정안 상임위 통과

    서울특별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민병주 위원장(국민의힘·중랑4)이 대표 발의한 「서울특별시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지난 20일 열린 제314회 임시회 주택공간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 이 개정안은 ‘모아주택’ 사업을 추진할 때 사업시행자가 기존 주·상가 세입자에게 이전비용, 영업손실액 보상 같은 손실보상을 할 경우 법적상한용적률까지 용적률을 완화하거나 공공임대주택 건립비율을 축소하는 등 인센티브를 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개정안이 28일 본회의를 통과하면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모아주택’ 세입자 보호대책을 마련, 주거약자와의 동향 정책 일환으로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갈 수 있게 된다. 일반 재개발 사업처럼 그동안 살아온 삶의 터전을 이전해야 하는 상황은 동일하지만, 재개발 사업과 달리 ‘토지보상법’ 에 따른 세입자 손실보상 의무규정이 없는 모아주택 사업에 대한 세입자 지원책을 처음으로 가동하는 것이다. 민 주택공간위원장은 “이주·철거 시 보상으로 인한 갈등으로 사업이 지연되는 것을 막아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용적률 완화 등 인센티브를 통해 사업성을 높여 ‘모아주택’ 사업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개정안 발의배경을 밝혔다. 모아타운(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 내에서 추진하는 모아주택(가로주택정비형)은 사업규모가 1만㎡에서 2만㎡로 확대돼 재개발 사업과 유사하게 다수의 이주 세입자 발생이 예상된다. 그러나, 모아주택 사업은 토지수용권이 없어 ‘토지보상법’ 상 세입자 손실보상 의무규정이 적용되지 않아 이주·철거시 보상 갈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재개발 사업은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토지보상법)’ 에 따라 세입자 보상대책, 임대주택 공급 방안 등을 의무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그러나 토지수용권이 없는 모아주택사업의 경우 그동안 살아온 삶의 터전을 이전해야 하는 상황은 동일함에도 법적 근거가 없어 세입자대책이 부재한 상황이다. 특히 영세한 세입자의 경우 아무런 대책 없이 철거·이주 시점에 이르러 오갈 곳 없는 현실에 내몰릴 수 있는 실정이다. 소규모주택정비사업 방식중 소규모재개발과 관리지역내 공공이 시행하는 가로주택정비사업의 경우에만 토지수용권이 있어 세입자 손실보상 기준을 적용할 수 있다. 서울시의회가 서울시와 마련한 이번 대책의 핵심은 두 가지다. 모아타운(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 내에서 모아주택(가로주택정비형) 사업을 추진하면서 세입자 손실보상시 ①용도지역 상향이 없는 경우엔 법적상한용적률까지 용적률을 완화해주고 ②용도지역 상향이 있는 경우엔 기부채납 공공임대주택 건립비율을 완화해주는 내용이다. 아울러, 모아타운 지정시 ① 가로주택정비사업 제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충수 제한 폐지 및 ②노후불량건축물 경과년수 완화(30년→20년)로 모아주택 사업을 촉진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번에 통과된 개정안을 바탕으로 세입자 대책의 실효성을 담보하기 위해 사업시행자로 하여금 사업시행계획 수립 시 세입자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고, 이에 따른 용적률 완화사항을 포함해 통합심의 위원회에 심의 상정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심의결과를 반영해 관리처분계획 수립 및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 세종 제외한 지방 ‘조정대상지역’ 전면 해제

    세종 제외한 지방 ‘조정대상지역’ 전면 해제

    세종을 제외한 지방의 ‘주택 조정대상지역’이 모두 풀렸다. 국토교통부는 21일 제3차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지방권과 수도권 외곽지역의 조정대상지역을 해제했다고 밝혔다. 서울·경기를 뺀 인천·세종 지역은 투기과열지구에서도 풀렸다. 주정심 위원들은 최근의 집값 하락, 거래량 급감, 미분양 확대 등 주택시장 하향 안정세를 고려할 때 지방권 조정대상지역을 모두 해제해도 추가 집값 상승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 등 지방 광역도시 전역이 해제됐다. 경기도에서는 파주·동두천·양주·안성·평택 등 접경지역과 외곽 일부 지역이 해제됐고, 인천은 그대로 유지됐다. 지방에서는 충남 천안·논산·공주, 충북 청주, 전북 전주, 경북 포항 남구, 경남 창원성산구의 조정대상지역이 풀렸다. 관심을 끌었던 세종시는 조정대상지역 해제에서 제외됐다. 세종은 미분양 물량이 없고, 전국에서 청약할 수 있는 지역이라서 자칫 청약 과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정대상지역 해제에서 제외됐다. 다만, 전국에서 집값 하락률이 가장 높고, 거래가 활발하지 않아 투기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투기지구와 투기과열지구는 풀었다. 서울의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은 그대로 유지된다. 수도권 주요 도시의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도 이번 해제 대상에서 빠졌다. 이날 결정으로 투기과열지구는 43곳에서 39곳으로, 조정대상지역은 101곳에서 60곳으로 각각 줄어들게 됐다. 권혁진 주택토지실장은 “주택시장의 비정상적인 규제를 풀어 실수요자의 정상적인 거래를 터주려는 조치이고 인위적인 부양책은 아니다”라며 “정상적인 거래를 위축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서면 추가 해제 여부도 탄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청년·신혼부부 전세·매입임대 4630호 공급

    국토교통부는 청년·신혼부부 매입임대주택 4630가구 입주자를 모집한다고 21일 밝혔다. 청년형 2199가구, 신혼부부 2511가구로 모두 4630가구다. 지역별로는 서울 등 수도권이 2747가구, 지방이 1883가구다. 자격 검증을 거쳐 이르면 12월 말부터 입주가 가능하다. 청년 매입임대는 무주택자인 19∼39세 미혼 청년에게 공급한다. 시세의 40∼50%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로 최장 6년간 거주할 수 있다. 학업과 취업 등으로 이주가 잦은 청년층의 상황을 반영해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가전제품을 풀옵션으로 제공한다. 신혼부부 매입임대는 다가구주택 등에서 시세의 30∼40%로 거주할 수 있는 Ⅰ유형(1541가구)과 아파트·오피스텔 등에서 시세의 60∼80%로 거주할 수 있는 Ⅱ유형(970가구)으로 각각 공급된다. 결혼 7년 이내의 신혼부부와 예비신혼부부, 만 6세 이하 자녀를 양육하는 가구가 입주 대상이다. 최대 거주기간은 Ⅰ유형 20년, Ⅱ유형은 6년(자녀가 있는 경우 10년)이다. 이 가운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청년·신혼부부 매입임대주택(3310호)과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모집하는 신혼부부 매입임대주택(350가구)는 임대보증금 전환비율을 현행 60%에서 최대 80%까지 확대한다. LH와 SH, 대전도시공사, 제주개발공사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 사람 시신을 거름용 흙으로…‘퇴비장’ 두고 “환경 친화” vs “존엄성 훼손”

    사람 시신을 거름용 흙으로…‘퇴비장’ 두고 “환경 친화” vs “존엄성 훼손”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사람이 죽으면 시신을 거름용 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장례 방식을 허용했다. 현지에서는 퇴비장이 환경친화적이라는 주장과 고인의 존엄성을 해친다는 의견이 팽배하게 맞서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주정부에 따르면 개빈 뉴섬 주지사는 ‘인간 퇴비화 매장’(Human Composting Burial)을 2027년부터 도입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이 법이 도입되면 고인의 시신을 풀, 나무, 미생물 등을 활용해 30∼45일 동안 자연적으로 분해하고 퇴비용 흙으로 만들 수 있다. 퇴비장 법안의 취지는 고인과 유족에게 매장과 화장 외에 친환경적인 장례 선택권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마련됐다.퇴비장은 워싱턴주가 2019년 미국에서 처음 도입한 이래 오리건, 콜로라도, 버몬트주가 시행 중이다. 퇴비장 전문 업체 리컴포즈에 따르면 유족은 거름으로 돌아간 고인의 유해를 돌려받거나 공공 토지에 퇴비로 기부할 수 있다. 이 업체의 퇴비장 비용은 7000달러(976만원)다. 법안을 발의한 크리스티나 가르시아 주 하원의원은 “매장이나 화장은 탄소 배출과 화학물질 유출 등의 문제를 야기한다”며 “퇴비장은 고인을 흙으로 돌려보내는 환경친화적인 방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지 언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가톨릭 콘퍼런스 등 종교단체는 고인의 존엄성을 훼손한다는 이유로 퇴비장을 반대하고 있다.
  • [특파원 칼럼] 혐오범죄를 끝낼 수 있을까/김진아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혐오범죄를 끝낼 수 있을까/김진아 도쿄 특파원

    “조선인 6000명 학살 증거가 어딨나. 증거가 있으면 가지고 와 봐라.” 일본 간토대지진 당시 유언비어로 학살된 수많은 조선인 희생자를 추모하는 제99주기 추도식이 열린 지난 1일 도쿄 스미다구 요코아미초공원에서 만난 우익단체 회원이 이같이 말하며 소리를 질러 댔다. 역사 문제 현장을 취재하러 갈 때면 항상 이런 우익단체와 마주칠 수밖에 없는데, 터무니없는 주장이 반복되는 만큼 웬만하면 그들을 직접 취재하지 않는 게 좋다. 하지만 그날 르포 기사 작성을 위해 우익단체의 집회 모습을 담아야 했는데, 그 우익단체가 어딨는지 공원에 있던 사람에게 물어본 게 화근이었다. 그 사람이 우익단체 회원이었다. 처음에는 차분한 목소리로 학살 증거가 없다고 하더니 돌연 흥분해서 학살 증거가 어딨느냐며 따지기 시작했다. 한국인과 역사에 대한 혐오를 마주쳤던 것은 이때만이 아니었다. 지난 4월 30일 교토에 있는 우토로평화기념관 개관식을 취재하러 갔을 때였다. 1940년대 일본 정부가 교토 군사비행장 건설을 위해 재일 조선인 1300여명을 동원했는데, 과거 예능 프로그램 덕분에 그 존재가 널리 알려진 우토로마을은 이들이 모여 살던 지역을 말한다. 아픔의 역사가 있는 우토로마을에는 여전히 재일 조선인의 후손들이 살고 있다. 우토로평화기념관에서 100m도 안 되는 곳에 한국인에 대한 혐오로 방화 사건이 발생했던 장소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라현 사쿠라이시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던 아리모토 쇼고(23)가 지난해 8월 30일 우토로마을의 빈집에 불을 질렀는데, 당시 화재로 빈집과 창고 등 건물 7채가 불탔다. 빈집이라 다행히 사상자는 없었다. 하지만 창고 등에 보관돼 있던 우토로평화기념관에 전시할 자료들이 대부분 소실됐다. 개관식 취재를 마치고 사진 자료 확보차 화재 현장을 찾았을 때 느낀 감정은 ‘기괴하다’였다. 불타 버린 집과 창고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늦봄의 맑은 하늘, 초록색 풀이 가득한 곳과 새카맣게 타 버린 집의 모습이 이질적이라 소름이 끼쳤다. 여기에 누군가 거주했다면 정말 큰일이었을 정도로 아주 새카맣게 탄 집들이 덩그러니 남아 있었다. 아리모토는 “한국인이나 재일 한국인이나 반일이 적지 않다. 그들은 옛날에 밀입국했던 일이 있어 문제”라는 등의 허무맹랑한 주장만을 일삼았고, 한국인에 대한 혐오로 범행을 저질렀다. 99년 전 간토대지진 당시 ‘조선인이 폭동을 일으키고 우물에 독을 풀었다’는 주장과 무엇이 다를까. 시대는 변하고 있는데 혐오는 계속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본 교토지방재판소(법원)는 지난달 30일 아리모토에게 검찰의 구형대로 징역 4년을 선고했다. 그리고 항소 기한이었던 지난 13일까지 변호인측과 검찰측이 모두 항소를 하지 않으면서 아리모토는 징역 4년이 확정됐다. 일본에서도 이를 단순 방화 범죄가 아닌 ‘혐오범죄’로 보고 엄벌을 가한 것은 다행이다. 일본에서 재판부가 검찰의 구형을 그대로 인정한 것은 드문 일이다. 일본이든 한국이든 특정인에 대한 혐오범죄는 시대와 나라를 막론하고 절대 발생해서는 안 된다. 그런 의미에서 마스다 게이스케 판사의 판결을 곱씹게 된다. “재일 조선인이라는 특정 출신의 사람들에 대한 편견이나 혐오감에 의한 이기적이고 독선적 동기를 가지고 폭력적인 방법으로 불안을 부추긴 범행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도저히 허용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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