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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말부터 채권보상 의무화

    오는 3월 말부터 부재지주의 땅을 보상할 때 1억원이 넘는 액수는 현금 대신 채권으로 지급한다. 건설교통부는 10일 부재지주 토지에 대한 채권보상을 의무화하는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12일자로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이 규정은 법제처 심사 등을 거쳐 3월 말부터 시행된다. 이에 따르면 토지거래허가구역과 연접한 시·군·구 지역 내에서 이뤄지는 택지, 산업단지, 유통단지, 관광단지, 도시개발사업, 국민임대주택건설, 행정도시건설 사업을 하면서 부재지주의 땅을 수용할 때 1억원까지는 현금으로,1억원 초과분은 채권으로 보상하는 것이 의무화된다. 즉, 3억원짜리의 땅을 갖고 있는 부재지주에게 1억원은 현금,2억원은 채권으로 보상하는 것이다. 단 부재지주가 내야 하는 양도소득세가 상당할 때에는 현금 1억원 보상과 별도로 양도세만큼을 현금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 채권보상이 적용되는 사업은 한국토지공사, 대한주택공사, 한국관광공사, 지방공사 등 공익사업 시행자에만 적용된다. 기업도시 등 사실상 민간업체가 시행하는 사업은 채권보상 의무화가 적용되지 않는다. 부재지주가 받는 채권은 만기 5년 이내, 금리는 3년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적용된다. 개정안은 또 감정평가사의 선심성 평가를 방지하고 공정한 보상액을 산정하기 위해 최고, 최저 평가액 차이가 10%를 초과하면 사업시행자가 다른 평가업자에게 재평가를 의뢰할 수 있도록 했다. 종전에는 최고, 최저 평가액 차이가 30% 이상일 경우에 재평가를 의뢰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보상전문기관에 토지공사, 주택공사, 한국감정원 등 종전 6개 기관 외에 지방공사인 SH공사를 추가 지정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서민주택 값 내리고 중대형은 오른다

    서민주택 값 내리고 중대형은 오른다

    올해 부동산 시장의 키워드는 ‘양극화’다.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세제 강화 등으로 다주택자들이 비인기 지역, 소형 평형 위주로 매물을 내놓아 서민주택은 가격이 더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서울 강남의 경우 재건축 연기 등으로 하반기에 공급 물량이 줄어 중대형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점쳤다. 토지 시장도 대체 토지 수요가 많은 행정중심복합도시, 기업도시 등 지역 위주로만 가격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매매 ‘양극화’, 전세 ‘강세’ 지난해 발표한 8·31 대책의 입법이 완료되면 아파트 값 하락은 본격화될 전망이다. 종합부동산세 강화,2주택자 이상 양도소득세 중과 등 각종 세제 부담은 주택을 여러 채 가진 사람들로 하여금 여유 물건을 내놓도록 해 가격 하락을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다. 또 2주택 이상 담보대출 만기 연장 불허, 재건축·재개발의 조합원 분양권도 주택으로 간주하는 등의 조치로 매물이 늘어 하락이 불가피하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올해는 전반적인 아파트값 하락세가 불가피하다.”면서 “그러나 다주택 소유자들이 비인기 지역, 소형 평형을 먼저 처분하는 만큼 시장은 극도로 양극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민 주택이 하락 국면에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반면 강남권 중대형에 대해서는 희망섞인 전망이 많다. 강남권 아파트는 상반기까지 8·31대책 여파에다 입주 물량이 많아 하향 안정세를 보이겠지만 하반기에는 공급 물량이 줄고, 경기회복 가시화, 전셋값 인상 등으로 오를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유니에셋 김광석 팀장은 “강남권 재건축은 후분양제(건축 공정의 40%) 시행으로 2007년 이후에나 분양이 가능한데다 일반 택지마저 고갈돼 분양 가뭄에 시달릴 수 있다.”면서 “중장기적으로 수급 불균형이 점쳐지고 강남 중대형에 대한 선호가 여전히 높아 이 지역 아파트 값은 오를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고 말했다. 한편 분양시장은 원가연동제 적용으로 투자 이익이 보장되는 경기도 분당 판교신도시가 최대 관심이다. 대부분 청약통장 가입자가 분양에 참여할 예정이어서 청약 광풍도 예상된다. 이밖에 김포 장기, 파주신도시 등 공영개발이 적용돼 분양가가 저렴한 대단위 2기 신도시도 관심 대상이다. 반면 전세는 ‘강세’가 예상된다. 집값이 떨어질수록 집을 사는 대신 전세를 얻으려는 수요가 늘고 강남 등 인기지역의 집주인들은 종부세 등 보유세 부담을 전·월세 세입자들로부터 보전받으려 하기 때문이다. 강남을 중심으로 분당, 과천, 용인, 평촌 등 범 강남권 아파트 전세가의 상승 가능성이 높다. 내집마련정보사는 올해 전세가격은 이사철에 크게 오르고 연 5∼7%의 상승률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료있는 지역 대체수요로 뛸 듯 토지시장도 8·31 대책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안정세지만 기업도시인 파주와 천안, 행정중심복합도시 인근 충청권 등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만 가격이 올라 기타 지역과 ‘양극화’를 이룰 것이란 평이다. 건설산업전략연구소에 따르면 4조원대 보상금이 풀릴 행정중심복합도시, 기업도시 등 재료가 있는 지역은 대체토지 수요로 인해 가격이 뛸 전망이다. 그러나 세금을 무겁게 하고, 토지거래허가구역내 매수를 원천 봉쇄하는 등 관련 규제가 강화돼 거래는 활발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산업연구원은 올해 땅값 상승률을 1∼2% 수준의 보합세로 내다봤다. 현도컨설팅 임달호 대표는 “부재 지주 땅은 3000만원 이상을 채권 보상하더라도 개발 기대감을 꺾기엔 부족하다.”면서 “충청권과 강원권 등 보상금이 일시에 풀리는 지역은 현지인 수요만으로도 인근 토지시장의 가격 상승을 부추길 것”이라고 말했다. ●상가는 경기가 좌우·주상복합은 부진 상가114 유영상 소장은 “상가시장은 정책보다 내수경기 활성도에 따라 좌우된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는 지난해에 이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지만 경기에 따라 청계천 주변과 강남권 등 핵심 상권은 강세를 보일 것이란 평이다. 배후 세대가 있는 단지내 상가도 비교적 안전하다는 평이다. 스피드뱅크 김은경 실장은 “상가 후분양제가 시행됐더라도 임대물을 이용해 선분양을 시행하는 상가들이 많고 돌발 사유로 공사 기간이 한없이 지연될 위험도 있어 새로 분양을 받기보다 기존 상가를 구입하는 편이 낫다.”면서 “입찰시 내정가 대비 150%선에서 낙찰받아야 임대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주상복합에 대한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 공급물량이 많은 데다 정부가 상반기부터 주거용 오피스텔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세금 회피 급매물들로 하락 내지 보합세가 점쳐진다. 오피스텔을 주거용으로 쓰면 주택으로 간주하는 만큼 다주택자가 소유한 주거용 오피스텔은 팔 때 양도세 중과 대상이 된다. 한편 경매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인기몰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지옥션 강은 실장은 “우량 경매 물건이 풍부하면 경매시장은 호황으로 보는데 지난 12월말 기준으로 전국에서 경매가 진행 중인 물건은 6만건에 달한다.”면서 “특히 지난 달 30일부터 공인중개사의 입찰 대리가 가능해지면서 경매가 대중에게 가까워져 경매 시장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금천 시흥·동작구 흑석 3차 뉴타운에 추가지정

    서울시는 금천구 시흥동과 동작구 흑석동 2곳을 3차 뉴타운으로 추가 지정, 고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지정 고시되는 뉴타운은 153만 3492㎡(시흥동 19만 2051평, 흑석동 27만 1829평) 규모로 서울시의 지역균형발전위원회 심의와 관계 부서 협의를 거쳤다. 서울시는 지정 고시된 2개 지역에 대해서도 부동산 투기를 예방하고 지역 주민의 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과 함께 건축허가 제한을 실시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또 외부전문가를 선정해 내년 1월부터 약 6∼8개월 정도 개발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하반기부터는 단계별로 개발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거래허가구역 땅 취득때 자금조달 계획서 의무화

    내년 3월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땅을 사는 사람은 의무적으로 자금 조달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또 토지이용의무 위반행위에 대해선 과태료(5000만원 이하) 대신 땅값의 5∼10%에 해당하는 무거운 이행강제금을 물어야 한다. 건설교통부는 ‘8·31대책’의 후속 조치로 토지거래허가제도 개선을 위해 이같은 내용의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 입법예고하고 내년 3월부터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취득자금 조달계획 명시 의무화 토지거래허가신청서에 ‘토지취득자금 조달계획서’를 별도로 붙여야 한다. 계획서에는 자기자금(금융기관 예금, 토지보상금, 주식·채권 매각대금), 차입자금(금융기관 대출, 사채 등)을 구분해 자금원을 밝혀야 한다. 취득자금의 출처가 자기자금인지, 토지보상금인지, 차입금인지 등 자금 흐름을 통계적으로 처리·파악해 투기대책수립이 가능토록 하기 위한 조치다. 다만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구체적인 계좌번호는 기재하지 않아도 된다. 그렇지만 자칫 투기혐의로 몰리면 투기를 단속하는 당국으로부터 모든 계좌를 추적당할 수 있다는 점에서 땅 구입 욕구를 크게 떨어뜨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임달호 현도컨설팅 사장은 “자금조달계획제출 의무화 실시는 실거래가신고제와 함께 땅 투자 심리를 위축시켜 토지 거래량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용 목적 위반하면 이행강제금 부과 이행강제금 부과대상은 토지거래허가를 받아 취득한 토지를 이용 목적대로 활용하지 않는 경우다. 부과액은 미이용 방치시 땅값(공시지가)의 10%, 불법임대 7%, 불법전용 5% 등으로 차등화했다. 부과하기 전에 3월 이내의 기간을 정해 이행하도록 명령하고, 그 기간까지 이행되지 않는 경우에 사전계고를 거쳐 부과토록 했다. 농지법상 처분 이행강제금이 부과된 경우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부과에 대하여 불복이 있는 사람은 처분 고지를 받은 날부터 30일 이내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이용 개발 목적도 없이 단순 시세차익을 노리고 땅 사재기를 하는 투기꾼의 발길을 묶어두려는 취지다.●농지 및 임야 취득 요건 강화 농지 및 임야 취득은 가구주 전원이 당해 토지 소재 시·군에 6개월 이상 거주토록 하던 것을 1년 이상으로 강화했다. 불법계약, 이용의무위반 행위 등을 신고하면 50만원의 신고포상금이 지급된다. 대체 토지 취득요건을 ‘1년 이내 당해 시·군 및 연접시·군내에서 수용된 땅값 범위에서 취득하는 경우’에서 ‘3년 이내 전국에서 수용된 땅값 범위’로 완화했다. 보상금이 한꺼번에 인근 토지 시장에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土파라치제’ 내년3월 도입

    내년 3월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토지이용의무나 강화된 거래절차를 위반한 땅주인을 신고하면 50만원의 포상금을 주는 이른바 ‘토(土)파라치’제가 시행된다. 건설교통부는 8·31 부동산대책의 후속 법안인 국토계획 및 이용개정법이 최근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이같은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 관계부처 협의가 끝나는 대로 이번주 입법예고한다고 6일 밝혔다. 법안은 경과규정을 거쳐 내년 3월부터 시행된다. 시·도지사나 건교부 장관이 지정하는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강화된 거래 허가요건 및 의무이용을 위반하면 신고 대상이 된다.종전에는 토지거래 이용의무를 위반하다 적발되더라도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만 내면 됐지만 앞으로는 토지 취득가의 10%를 이행강제금으로 내야 한다. 농지·임야를 매수한 사람의 가구 구성원 전원이 1년 이상 해당 시·군에 거주해야 하는 사전거주요건을 갖추지 않으면 거래 허가요건에 위반된다.의무이용 위반은 토지 취득시 자금조달내역과 함께 내는 토지이용계획대로 땅을 사용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다. 또 농지 및 개발사업용 토지는 6개월에서 2년, 임야는 1년에서 3년, 기타 지목은 6개월에서 6년으로 강화된 토지 의무이용기간내에 불법으로 땅을 팔거나 허위로 토지를 분할했을 때도 신고대상이 된다.5일 현재 전국의 토지거래허가구역은 68억 1600여만평으로 전국토의 22.55%에 이른다. 건교부 관계자는 “불법 땅투기를 근절하기 위해 토지거래허가때 거래허가내용(지목 및 용도)을 인터넷에 공고,‘토파라치’들의 신고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충청권 부동산시장 활기띨듯

    행정도시특별법의 헌법소원 각하 결정으로 충청권 부동산 시장은 다시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 건설이 법적 타당성을 얻으면서 불확실성이 사라진 24일 충청권 부동산업소에는 그동안 머뭇거리던 투자자들이 다시 찾아들기 시작했다. 이미 땅을 사놓고 노심초사했던 투자자들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전문가들은 헌법소원 각하 결정으로 연기·공주 땅값은 더이상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8·31대책’ 이후 거품이 빠졌던 주변 지역 아파트값도 다시 원상 회복될 조짐이다. 특히 연기·공주 주변 땅과 대전 지역 건물 등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가격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대전 서남부권개발에 따라 2조원에 가까운 보상비가 지급됐고, 연말에는 행복도시 보상비 5조원이 풀릴 예정이다. 이럴 경우 토지거래허가구역 밖의 땅으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특히 대토(代土) 구입자들이 늘면서 농지나 임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오진우 벤처부동산 사장은 “과거처럼 광풍은 불지 않겠지만 가라앉은 충청권 부동산 시장이 다시 살아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전·공주 등 기존 도시의 작은 건물 등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고,8·31대책 이후 2000만원 정도 빠졌던 유성 노은지구 아파트값도 곧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과거와 같은 투기열풍은 일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진명기 JMK플래닝 사장은 “양도세 강화, 토지이용의무기간 확대, 토지 채권보상 등 투기억제 조치 때문에 충청권 토지 시장의 상승폭은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며 “다만 보령, 서천 등 토지거래허가구역 밖은 대토 수요로 인해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연기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혁신도시 ‘투기와 전쟁’

    호남 지역 혁신도시 및 후보지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는 등 대대적인 투기단속이 펼쳐진다. 1일 광주시와 전남·전북도에 따르면 전주시와 완주군은 지난달 28일 혁신도시로 지정된 전주·완주지역 488만평은 물론 주변 지역 일대를 모두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혁신도시 지정 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전주시 만성동, 장동, 여의동, 원동 일대 638만평과 완주군 이서면 일원 1277만평 외에 500여만평이 이번에 추가됐다. 특히 혁신도시는 편입토지를 일괄매수해 일괄보상하는 택지개발방식을 도입, 투기목적으로 사들인 투기꾼세력의 부당이득을 근원적으로 차단할 방침이다. 택지개발방식으로 토지를 매입할 경우 감정가로 보상을 해주기 때문에 투기붐으로 가격이 오른 땅에 투기를 하면 보상가가 낮아 오히려 손해를 보게 된다는 게 전북도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보상을 많이 받기 위해 유실수를 심거나 건축행위를 하는 행위, 불법형질변경도 집중 단속키로 했다.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후보지 3곳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다. 전남도는 1일 이를 위해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안을 심의·의결한데 이어 이를 관보에 싣기로 했다. 나주시 남평·금천·산포·봉황·왕곡면과 장성군 장성읍·황룡·동화면, 담양군 담양읍·대전·수북면 일대 등이 대상지이다. 이개호 전남도 기획관리실장은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이들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키로 했다.”며 “최종 입지로 선정되지 않은 2곳에 대해서는 혁신도시 예정지 확정과 함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해제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와 전남도는 이번주 중 이전기관협의회 의견수렴과 현장실사, 정부협의 등을 거쳐 오는 15일쯤 최종입지를 확정, 공표한다.전주 임송학 광주 최치봉기자shlim@seoul.co.kr
  • 강남권 경매시장도 ‘찬바람’

    강남권 경매시장도 ‘찬바람’

    지난해 하반기 이후 달아오르던 경매시장이 ‘8·31대책’이후 한 달여만에 조정기를 맞고 있다. 강남지역 아파트 낙찰가격이 대폭 떨어진 가운데 연립 상가 토지 등을 가리지 않고 경쟁률이 떨어지면서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는 양상이다. ●강남 3구 거품 빠진다 23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강남·서초·송파 등 3개 강남구 아파트의 경우 지난 6월 94.95%이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이 10월에는 77.90%까지 폭락했다.8·31대책 발표 이후인 9월까지만 하더라도 94.74%를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이달 80.30%인 점을 감안하면 강남 아파트 거품이 대폭 빠진 것이다. 지난 3월 경매에 부쳐진 송파구 오금동 43번지 현대아파트 22동 1401호 낙찰가율은 108.3%이었지만 지난 9월 이뤄진 같은 아파트 33층 301호의 낙찰가율은 84.8%를 기록했다. 응찰자수도 3월 6명에서 9월 1명으로 줄었다. 지난 7월 6억 500만원(낙찰가율 96.5%)에 낙찰된 서초구 방배동 그레이스빌 201호의 경우 낙찰받은 사람이 돈을 내지 못해 지난 6일 재입찰에 부쳐졌으나 4억 8925만원에 낙찰돼 석달 사이 1억 1500만원 이상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3구의 경매 참여 건당 응찰자수도 6월 9.06명에서 10월 4.23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무주택 실수요자라면 시세 파악이 쉽고 환금성이 좋은 대형 업체 브랜드 아파트나 역세권 경매 물건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괜찮을 것으로 보인다. ●상가·토지도 하락세 주택, 다세대, 연립, 빌라 등 비아파트 주거용 부동산의 경우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71%의 낙찰가율을 유지했으나 이달 들어 68.70%를 기록,70%선이 무너졌다. 전문가들은 강북 뉴타운 지역 물건의 경우 경매 시점보다 최소 6∼8개월 이전에 감정이 이뤄진 만큼 뉴타운 지정 이후 가격 상승분이 반영되어 있지 않아 투자 가치가 있다고 조언한다. 10월 상가 낙찰가율은 49.70%로 전달(48%)과 비슷하지만 응찰자 수가 2.27명에서 1.71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응찰자수가 줄어든 것은 향후 하락 가능성이 더 있다는 신호다. 상가는 대부분 감정가 절반 수준에서 낙찰돼 창업을 원하는 사람들이 노려볼 만하다. 장사가 안돼서 나온 물건이거나 상권은 좋지만 부채가 많아 나온 것들은 조심해야 한다. 입지조건과 상권이 좋고 대단지 아파트의 메인 상가 1층은 전망이 좋다. 한편 8·31이후 ‘나홀로 열기’로 주목받던 토지시장 경매도 하락세다.6월이후 91∼92% 수준이던 토지 낙찰가율이 8·31대책 직후인 9월 98.91%까지 올랐다 금리가 오르면서 이달들어 85.30%까지 떨어졌다. 지지옥션 강은 실장은 “토지거래허가구역 토지를 허가없이 살 수 있는데다 전매금지 기간이 없어 언제든지 팔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그러나 환금성이 낮아 장기간 여유자금으로 투자하는 게 아니라면 무리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도시구조 특별법 재개발사업 활력소 되나

    도시구조 특별법 재개발사업 활력소 되나

    도시구조개선법 발의로 재개발·뉴타운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재개발 투자가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특별법은 도시 재개발사업 활성화를 위해 사업 단계를 줄이고 정부 재정을 지원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공공기관이 사업시행자로 참여할 수 있고, 지구 개념의 대규모 개발을 꾀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 지지부진했던 재개발사업에 생기가 돌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존 뉴타운지역과 달리 각종 투기 억제 수단이 작동하기 때문에 무분별한 투자는 어려울 전망이다. ●개발 방향 호재…사업 탄력 예상 특별법에 따르면 지금까지 구역 주민에게만 맡겨왔던 도시재개발사업이 정부가 나서서 지원하는 방식으로 변한다. 도시구조개선지구에는 공공성이 가미되는 셈이다. 개별 재개발사업에는 적용되지 않는 용적률·층고 제한 등 건축규제 완화, 요건 미달지역의 사업지역 편입 허용, 도시개발구역의 입체환지 허용, 소형 의무비율 완화와 같은 메리트도 주어진다. 작은 규모로 쪼개져 추진되던 재개발사업을 덩어리로 묶어 개발하면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다. 구역별 아파트 건설이 아닌 작은 개념의 도시계획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도로가 뚫리고 공원·문화시설 등도 제대로 들어선다. 쾌적한 주거환경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서울의 경우 강북을 강남 수준으로 개발하겠다는 취지다. 서울시가 추진 중인 뉴타운사업도 특별법으로 추진할 수 있다. 재개발 사업에 공공성이 더해지면 주민들의 이익은 지금보다 커질 수 있다. 투기꾼들의 잔치로만 끝났던 재개발 이익을 주민들과 함께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업을 둘러싼 비리도 상당 부분 줄어드는 이점이 있다. 사업 단계가 간소화되는 것이 무엇보다 호재다. 개선지구로 지정되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등 관련법상의 계획을 받은 것으로 처리된다. 사업 시행자 지정 요건도 3분의 2에서 2분의 1로 완화된다. 이렇게 되면 재개발 사업을 준비하는 기간만 2년 이상 단축시킬 수 있다. ●규제는 강화…실수요 투자 유리 거래는 예상과 달리 활기를 띠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 서울 뉴타운 지역 토지거래는 면적에 관계없이 허가를 받게될 전망이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주거 지역은 54평 이상에 대해서만 허가를 받고 있지만 앞으로는 10∼20평의 토지도 허가를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주택을 사고파는 것도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인센티브를 받는 대신 기반시설부담금이 부과돼 개인 투자수익률은 그만큼 줄어든다. 여기에 재개발·재건축 입주권을 주택으로 보아 이를 사고팔 때 무거운 세금을 물리고, 양도세를 실거래가로 부하는 등의 규제가 따르면 재개발 지분 거래는 숨을 쉬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수요가 줄어 가격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따라서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지분 여러 개를 나누어 투자하는 것보다는 감정평가액이 많이 나오는 길가에 접한 돈 되는 지분 하나를 사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재개발 투자의 성패는 사업추진 속도에 달려있다고 해도 지나침이 없다. 조합원간 갈등이 있는 곳은 지리멸렬한 싸움으로 중간에 사업이 중단될 수 있다. 가능하면 규모가 큰 곳을 골라야 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농어촌주택 과세특례 3년 연장

    도시민들이 농어촌 주택을 사더라도 ‘3년 이상 보유’ 등 일정 요건을 갖추면 1가구 2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대상에서 제외된다. 재정경제부는 11일 농어촌 주택 취득자에 대한 양도세 과세특례 제도를 오는 2008년까지 유지한다고 밝혔다.재경부는 당초 이 제도를 올해 말 폐지할 계획이었으나 농림부 등의 반발에 부딪혀 3년 연장키로 했다.이에 따라 도시민들이 대지 200평·건평 45평 이하 등 일정 요건에 맞는 농어촌 주택을 구입,3년 이상 보유하면 기존에 보유한 도시지역내의 주택을 팔더라도 2주택자 적용을 받지 않아 양도세가 비과세된다. 지난해 1월부터 시행된 이 제도는 도시민의 투기를 부추긴다는 지적에 따라 재경부가 지난 8월 세제개편안을 마련하면서 조세특례법 일몰제를 적용, 폐지하려 했다. 그러나 농림부는 “수도권에서 토지거래허가구역은 양도세를 면제받지 못하기 때문에 실제 농어촌 주택 과세특례 제도가 적용되는 지역은 인천시 옹진군과 경기 연천시 2군데뿐인데도 재경부는 세수확보를 위해 투기억제 범위를 확대 해석했다.”고 반발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채권으로 보상

    내년 3월부터 투기우려지역에서 외지인 소유의 땅이 공공사업으로 수용될 경우 1억원 이상에 대해서는 채권 보상이 의무화된다.●의원143명 법안 공동발의장경수(열린우리당) 의원 등 143명의 의원들은 ‘8·31대책’입법을 위해 이 같은 내용의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마련, 발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채권 보상 대상은 토지거래허가구역이나 투기지역 등과 같은 투기우려지역에서 부재 지주(연접 시·군·구외에 거주하는 외지인)가 갖고 있는 땅으로 시행령에서 정하는 보상액이 일정 금액을 넘는 경우이다.부재지주 요건도 강화된다. 현재 동일 또는 연접 시·구·읍·면외 거주, 토지 소재지와 직선거리로 20㎞밖 거주에서 20㎞ 거주 요건을 삭제했다. 이렇게 되면 부재지주 해당자가 많아 채권 보상 비율이 훨씬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도 3000만원 이상의 부재지주 보상에 대해서는 채권 지급 규정(임의 규정)이 있으나, 대부분 현금 보상이 이뤄지고 채권 보상은 5%정도에 불과하다. 지구별로 차이는 있지만 부재지주 보상액 비율은 20%정도로 추산된다. 채권보상이 의무화되면 당장 뭉칫돈이 주변 토지 시장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있어 투기를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채권 보상 반발…사업 지연 우려도 어느 정도 투기억제 효과는 기대되지만 부작용도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토공·주공 관계자는 “채권 보상을 의무화할 경우 수용에 따른 민원이 증가할 것이 뻔하다.”면서 “10%로 묶인 채권 금액에 대한 양도세 감면 혜택을 확대하거나 현금 보상 기준을 상향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1억 땅 놀리면 年1000만원 물린다

    내년 2월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땅을 놀리면 취득가액의 10%를 해마다 이행강제금으로 물어야 한다. 건설교통부는 ‘8·31대책’후속조치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마련, 정기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1억원짜리 땅을 취득하는 사람이 취득시 제출한 토지이용계획대로 땅을 이용하지 않으면 의무이용기간에 매년 1000만원씩을 이행강제금으로 내게 된다. 개정안은 또 토지 의무이용기간을 농지는 6개월에서 2년, 임야는 1년에서 3년, 개발사업용은 6개월에서 4년, 기타는 6개월에서 5년으로 각각 늘렸다. 이용의무 이행 확보를 위한 사후관리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신고포상제(토파라치)도 도입된다. 건교부는 지금까지 의무이용기간에 상관없이 한 차례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만 물렸지만 토지시장의 안정을 위해서는 투기성 수요를 차단해야 한다고 판단, 매년 징수할 수 있는 이행강제금으로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이행강제금을 기존 땅주인에게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소급적용에 따른 위헌 시비가 있어 신규 취득자부터 적용키로 했다. 현재 토지거래허가구역은 총 66억 8700만평으로 전국 면적의 22.12%에 이른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전주·김제등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건설교통부는 최근 중앙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다음달 4일 전북 전주·김제·완주군 일부 2700만평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허가구역으로 지정된 곳은 전주시 원동·남정동·장동·만성동·여의·중동과 김제시 용지면, 완주군 이서면 등이며 지정기간은 5년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8·31대책 영향 토지거래 사실상 끊겼다

    8·31대책 영향 토지거래 사실상 끊겼다

    토지 시장이 전반적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다.‘8·31대책’이후 전국의 토지 시장은 전반적으로 가수요가 끊기면서 시장이 얼어붙었다. 거래가 중단되면서 호가도 떨어지는 추세다. 반면 개발 호재를 안고 있는 지역은 여전히 대기 수요자가 많아 땅값이 쉽게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되면 오히려 상승이 우려된다. ●실거래가 신고, 토지시장 직격탄 토지 거래를 주눅들게 하는 가장 큰 원인은 실거래가신고. 내년부터 모든 부동산을 거래할 때는 실거래가를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한다. 아파트와 달리 토지는 그동안 거래 가격이 공시지가 이하로 신고됐다. 지가가 급등하는 지역의 공시지가는 실거래가의 60% 이하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실거래가와 비교하면 신고 가격이 30∼40%에 불과했다. 그러나 앞으로 실거래가신고가 의무화되면 부동산중개업자들의 ‘인정작업’이나 다운계약서 작성이 사실상 어려워진다. 현재 땅을 사고팔 때는 계약서를 실거래가보다 낮게 꾸미는 것이 관행처럼 굳어졌다. 땅주인이 원하는 금액만 받아주면 나머지는 중개업자가 일정 정도 붙여서 팔도록 묵인하는 거래 관행이 사라지는 셈이다. 이렇게 되면 중개업자들이 적극 나서서 거래를 성사시키려는 노력이 사라진다. 땅주인이 양도세를 줄이기 위해 다운계약서 작성을 요구해도 매수인이 이를 거절, 성사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매수인의 경우 다운계약서를 용인하면 앞으로 토지를 되팔 때 이전 사람 세금까지 덤터기를 쓰게 되는 만큼 가격을 낮춰 계약서를 쓰지 않기 때문이다. 양도소득세가 실거래가로 부과되면 늘어난 세금 때문에 투자자들이 적극 달려들지 않을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오랫동안 땅을 보유했다가 팔 경우 양도세가 엄청나게 부과돼 매도인도 팔짱을 낄 것으로 전망된다. 임달호 현도컨설팅 사장은 “토지 시장을 옥죄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실거래가 신고와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조치”라며 “8·31대책 발표 이후 전국 토지 시장은 침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의 전매기간 강화도 투기 수요 발목을 잡고 있다. 8·31대책에서 다음달 13일부터는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지목별로 6개월∼1년인 전매 금지기간이 2∼5년으로 대폭 강화했기 때문이다. 토지 매입 자격도 강화됐다. 농지 및 임야 취득을 위한 사전거주 요건을 가구원 전원이 해당 지역에 1년 이상 거주(현재 6개월)하도록 강화하고 임야 취득을 위한 거주지 요건도 그동안에는 연접 시·군에 살아도 됐지만 농지와 마찬가지로 해당 시·군에 살도록 하면서 가수요를 막고 있다. ●거래 위축, 호가 하락 수도권 토지는 실거래가신고, 허가구역 전매제한 강화 등의 대책이 발표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 6월부터 거래량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미군기지 이전과 평화도시 건설 호재를 안고 있어 거래가 빈번했던 평택시에서는 거래 건수가 6월 2561건에서 7월에는 2136건으로 줄었다. 오산시도 649건에서 374건으로 감소했다. 택지개발과 대형 주택건설 사업이 진행 중인 화성시는 3331건에서 1599건으로 거래량이 절반 이상 줄었고, 경춘선 복선전철과 서울∼춘천고속도로 건설로 투자자들이 몰렸던 가평지역도 1608건에서 1358건으로 거래가 줄어드는 양상을 띠었다. 거래가 끊기면서 호가 오름세도 멈췄다. 이천에서 중개업을 하는 성찬호 공인중개사는 “투자자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가격도 안정세를 띠고 있다.”면서 “일부 지주들이 땅값을 하향 조정해 매물을 내놓지만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거래 침체와 호가 조정에도 불구하고 개발 호재가 있는 곳은 아직 가격 움직임이 없다. 연기군의 경우 거래는 뜸하지만 값은 빠지지 않고 있다. 당진·태안 등 충남 서해안 일대도 땅값이 아직 강세를 띠고 있다. 기업 투자가 약속된데다 기업도시 건설 등이 이뤄질 경우 주변 땅값이 크게 오를 것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충남 서해안벨트 ‘인기 상한가’

    당진∼서산∼태안으로 이어지는 충남 서해안 바닷가가 금싸라기 땅으로 변하고 있다. 아산만에서 시작하는 철강단지부터 석문국가공단, 대산석유단지, 태안 기업도시까지 거대한 산업단지가 조성되기 때문이다. 굴지의 기업들이 투자를 늘리고 있으며, 충청남도는 이곳에 새로운 산업단지를 조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투기 조짐이 일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는 등의 조치가 취해졌지만 투자자들의 발길은 여전하다.●철강 단지+국가공단+기업도시 ‘트리플 호재’ 충남 당진에는 대규모 ‘철강 밸리’가 조성된다. 현대INI스틸이 수십조원의 투자계획을 밝혔다. 지지부진하던 석문국가공단 개발도 본격화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 아래에서 서해안쪽으로 펼쳐진 아산만 일대는 포항·광양에 이어 제3의 철강도시로 개발된다. 송악면 부곡·고대공단에서 송산면 동곡리 일대까지 연결돼 있다.5개의 철강업체가 공장을 가동 중이며 추가 투자도 예정돼 있다.INI스틸 일관제철소가 건립되면 이 지역은 철강공단으로 바뀌게 된다. 대규모 철강 단지가 조성되면서 부곡·고대단지, 송악면 일대는 철강. 자동차 부품공장이 잇따라 입주하고 있다. 석문국가공단 건설도 이곳 부동산 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호재다. 석문면 삼봉리 일대 365만평이 주거·관광·휴양시설 등이 어우러진 복합형 산업단지로 개발된다. 생산 기능과 함께 도시활동이 결합된 새로운 개념의 국가공단으로 조성하는 것이 다른 공단과 다르다. 충남도는 대형 공단이 조성되면서 중소규모 공장들이 부지난을 겪고 있는 것을 감안, 서북부 지역에 지방산업단지 4곳을 조성키로 했다. 내년 초부터 ▲송산단지(당진군 송산면 동곡·가곡리 96만평)▲차암단지(천안시 차암·성성동 26만 7000평)▲둔포단지(아산시 둔포면 석곡·염작·용운리 75만 5000평)▲서산2단지(서산시 성연면 해성리 27만 6000평) 등이다. 현대 INI스틸이 추진하는 송산단지는 지난 5월 지정 승인 신청이 충청남도에 제출됐다. 서산2단지는 8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10년 12월 완공할 계획이다. 서산에는 대산 석유단지가 가동중이다. 태안에는 관광레저형 기업도시가 조성된다. 현대건설이 2조원 이상을 투자, 생태·관광·문화·레저도시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계획대로 연간 230만∼300만 관광객을 유치하면 이 일대 개발이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거래 규제속 투자자 여전히 몰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덩치 큰 물건은 사고팔기가 어렵다. 소규모 필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허가구역 지정 등 거래 규제가 강화됐지만 땅값은 내리지 않았다. 미래 개발 가능성을 보고 투자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당진군 송산면, 석문면 일대 길가에는 부동산중개업소들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섰다. 중개업자들은 “거래가 원활치 않지만 발전 가능성이 커 땅값은 강세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송악IC주변 길가는 평당 150만원 이상 나간다. 송산면 동곡리, 가곡리 일대와 석문공단 주변 삼봉리. 장항리 일대 길가 임야는 평당 40만∼50만원을 호가한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씨줄날줄] 土파라치/육철수 논설위원

    특정 용어나 표현은 세월을 잘 만나거나 사용한 사람의 유명세에 따라 순식간에 유행어로 자리잡기 일쑤다. 파파라치도 그 중 하나다. 이탈리아어로 ‘파리처럼 윙윙거리며 달려드는 벌레’란 뜻인데, 유명 인사를 끈질기게 쫓아다니며 몰래 사진을 찍어 돈벌이하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파파라치는 8년 전 프랑스 파리에서 애인과 함께 있던 영국 다이애나 왕세자비를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해서 지구촌 사람들에게 ‘찰거머리처럼 귀찮게 구는 인간’이란 인식을 심어놨다. 국내에서는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내건 각종 신고포상금제와 만나 언제부턴가 ‘전문신고꾼’이란 의미로 둔갑했고 쓸모없는 합성어를 숱하게 쏟아냈다. 카파라치(교통법규 위반자 신고인), 쓰파라치(쓰레기 투기자 〃), 담파라치(담배꽁초 투기자 〃), 봉파라치(1회용 봉투 미사용자 〃), 식파라치(유해음식 판매자 〃), 세파라치(탈세자 〃), 성파라치(성매매 〃)….50개쯤 되는 ‘파라치’가 우리 주변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다니 가히 ‘저인망 감시사회’라 일컬어도 부족함이 없겠다. 심각한 언어오염에다, 양산되는 유사어에 거부감이나 역겨운 느낌이 드는 게 사실이다. 한편으론 핵심 글자 하나씩을 맨앞에 척척 갖다 붙이니 편리하고 의미 전달력도 그럴 듯해 보인다. 건설교통부가 내년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토지이용의무 위반자를 신고한 사람에게 50만원 이상의 포상금을 줄 계획이라고 한다. 아니나 다를까 ‘토(土)파라치’가 즉각 등장했다. 예전에 토지불법전용자 신고인을 포상할 때 ‘땅파라치’란 말이 쓰였으니까 실은 그 말이 그 말이다. 카파라치·식파라치 등 포상금을 비교적 타기 쉬운 ‘업종’에는 아마추어급까지 몰려들고 부작용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부업으로 뛰어든 직장인이 있는가 하면, 아예 직업을 파라치로 정한 백수도 부지기수다. 요즘엔 수강료를 받고 전문 파라치를 길러내는 요상한 학원까지 생겼다니, 세상 참…. 파라치를 신경쓰지 않으려면 완벽하게 질서정연한 준법사회여야 하는데, 사람 사는 곳에서 그건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 불법을 고발시켜 시민정신을 한껏 드높이고 포상금을 남발한 결과, 우리가 언제 정의사회를 구현한 적이 있던가.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다주택 소유자 비투기지역부터 팔아라

    ‘8·31 부동산 대책’ 발표로 부동산 투자 환경이 확 달라진다. 실거래 기준으로 세금을 물리는데다 과표도 크게 올라간다. 부동산 과다 보유자와 투기성 거래에 대해선 무거운 세금을 매긴다. 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사장과 고종완 RE멤버스 사장의 도움으로 변환기 부동산 투자전략을 알아본다. ●토지, 대규모 개발지역 주변 겨냥 토지 시장도 규제 수위가 높아진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전매금지 제한기간, 신고 포상제 도입, 개발부담금 부과, 기반시설부담금 부활 등으로 투기세력이 발을 붙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행정복합도시, 기업도시, 혁신도시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추진되는 주변은 땅값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허가구역 밖의 개발 가능한 토지도 인기를 끌 수 있다. 7월부터 확대된 주5일 근무제로 전원주택 등을 찾는 수요도 많다. 수도권 경치가 빼어난 지역을 골라 투자하는 것도 권할 만하다. ●판교 신도시,10년 임대주택 노려볼 만 판교는 중대형 평형은 주공 등이 공영 개발로 공급한다.25.7평 이하는 원가연동제,25.7평 초과는 원가연동제+채권입찰제가 도입된다. 채권상한액은 분양가와 주변시세 차익의 90% 정도로 결정될 전망이다. 공영개발로 분양가가 낮아졌다 하더라도 청약자가 부담하는 실제 분양가는 낮아지는 않는다. 중소형 평형의 청약 경쟁률은 전체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5.7평이하 아파트는 분양권 전매 금지기간이 5년에서 10년으로 늘어나 초기 환금성이 떨어진다. 청약저축 가입자는 판교에 공급될 10년 공공임대도 노려볼 만하다. 전매 금지에 묶인 25.7평이하 분양 아파트와 비교해 거래는 차이가 없는 데다 분양가도 저렴하기 때문이다. 중대형 평형(25.7평 초과)은 경쟁률이 낮아질 확률이 높다. 중대형 평형을 노리던 가수요자들이 채권입찰제 도입으로 청약을 미룰 수 있기 때문이다. ●재개발은 사업 진척 속도가 포인트 강남 지역의 안정적 주택 수급을 위해 200만평 규모의 송파신도시가 개발될 예정이다. 일단 강남 집값 안정에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문정지구와 장지지구, 마천지구,3차 뉴타운 후보지 선정 등 중첩 호재가 겹치면서 지분 가격만 평당 2500만원을 넘는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실수요 차원의 투자가 바람직하다. 재개발지구는 광역·공영 개발로 투자 기대감이 크다. 사업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사업 시행자의 지정 요건을 주민동의 3분의2에서 2분의1로 완화해 준다. 소형 평형(85㎡이하) 의무 비율도 현행 80%에서 60% 이상으로 대폭 풀린다. 층고 제한과 용적률 인센티브 등은 사업진행에 있어 상당한 메리트다. 재개발 호재를 따라 부동 자금도 흘러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고수익·고위험 상품인 만큼 조심해야 한다. 투자 방법과 시기에 따라 수익성이 큰 차이를 보인다. 사업 진척 속도에 따라 투자수익이 크게 흔들리기도 한다. 도심과 가까운 구역 가운데 주민간 갈등이 없는 곳, 구역이 넓은 지역을 골라야 한다. ●양도세 중과세 유예기간 활용토록 다주택자 소유자는 세금을 걱정해야 한다. 세금 중과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종합부동산세(종부세)를 고려, 매각 여부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 과표가 올라가고 세대별 합산 과세가 이뤄지면 세금이 많아진다. 시장에는 다주택자의 매물 출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강남 등 알짜배기 아파트보다는 경쟁력이 떨어지는 변두리·소형 아파트, 단독주택 등이 매물이 쏟아질 전망이다. 낙폭도 강남보다 강북, 지방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시장 양극화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매도에 앞서 우선 진정한 1가구 2주택자인지를 점검해 봐야 한다. 수도권 및 광역시에 있는 기준시가 1억원 초과 주택이 아니거나, 기타 지역에 있는 기준시가 3억원 초과 주택이 아니면 중과 적용을 피할 수 있다. 양도세 중과 1년 유예기간을 이용하는 것도 현명하다.1주택을 소유하고 있고 분양권 1개를 보유하고 있어 소유권 이전등기를 마치기 전에 분양권을 매도하거나 멸실된 조합원 지분을 갖고 있다면 매도 시기를 조율해 양도세 중과를 벗어날 수도 있다. 특히 15년 이상 장기보유의 경우 특별 공제율이 45% 이상 늘어나는 만큼 장기 보유자는 유예기간안에 특별 공제를 노려봐도 좋다. 1가구 2주택자의 경우 비거주 주택만이 아닌 모든 주택의 과표가 실거래가로 바뀌기 때문에 비투기지역의 경우 1년간 세율 중과 유예기간을 주더라도 당장 내년부터 양도소득세가 급증한다. 따라서 양도차익을 걱정한다면 올해 안에 파는 것이 유리하다. 투기지역은 이미 실거래가 기준으로 내고 있으므로 양도차익이 적은 물건부터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유시기나 장기보유특별공제를 잘 활용하면 유리하다. ●상가, 투자환경 ‘맑음´ 상가는 수익형 부동산이다. 아파트 투자 규제가 커지면서 투자환경이 한층 밝아진다. 전매 제한이나 투자방식에 대한 규제가 전혀 없고 비교적 환금성이 뛰어나다. 올해 신설된 종부세 부과대상에서 빠진다. 부동산 부자들의 분산투자용으로도 이용 가능성이 높다. 다만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상가를 고르지 못한다면 임대료 내기도 바쁜 마이너스 투자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투기자 형사고발”

    신도시 예정지인 송파 거여지구 주변의 집값이 폭등할 조짐을 보이자 정부가 “투기자를 형사처벌하겠다.”는 강력대응 방침을 천명했다. 국세청도 ‘8·31 종합대책’의 후속조치로 다주택자의 증여나 매매와 관련한 자금흐름에 대한 강도높은 세무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아울러 야당이 급격한 세금인상 등에 반대하자 범정부 차원에서 국회를 상대로 관련 세법 개정을 위한 설득작업에도 나섰다. 재정경제부 고위관계자는 1일 “지금도 송파지구에는 국세청 직원 20여명이 투입돼 조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국세청과 협력해 단속인원을 더욱 늘리겠다.”고 말했다.재경부의 다른 관계자는 “송파지구는 주택거래신고 및 투기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있다.”면서 “투기와 탈세 등이 드러나면 벌금을 부과할 뿐 아니라 조세포탈범으로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국세청은 다주택자들이 자녀들에게 주택 등을 위장 증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탈세 혐의가 짙은 다주택자들을 선별해 곧 세무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특히 증여할 주택에 딸린 전세금이나 대출금을 갚는 주체가 부모인지 여부를 가리기 위해 관계 당국과 협력해 실사를 벌일 예정이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장기 임대 주택 건설 용적률 최대300%로

    장기 임대 주택 건설 용적률 최대300%로

    주거지역과 2종 지구단위계획구역에서 용적률의 20%만큼 10년 이상 장기 임대주택을 추가로 지을 수 있게 된다. 또 관리지역(옛 준농림·준도시지역)에서 1만㎡(3000평) 이하 작은 공장 신설이 허용된다. 정부는 22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국토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안은 이달말 공포와 동시에 발효된다. 개정안에 따르면 주거지역 및 2종 지구단위계획구역에서는 10년 이상 장기 임대주택에 대해 용적률의 20%까지 추가 건설을 허용키로 했다. 예컨대 2종 일반주거지역(용적률 250%)에서 20%의 장기임대주택 건설 인센티브를 받아 최고 300%까지 용적률을 허용한다는 것이다. 관리지역에서는 농공단지에 허용되는 업종(비공해 업종)에 대해 1만㎡ 미만의 공장신설을 허용키로 했다.1만㎡ 이하 공장 신설은 지난 2003년 1월 이후 금지하고 있으며 기존 공장의 증설만 허용했다. 다만 환경정책기본법에 의한 특별대책지역이나 수도권정비계획법상의 자연보전권역은 지금처럼 소규모 공장을 지을 수 없게 된다. 또 1종 지구단위계획구역안에서 대지가 아닌 토지를 공공시설 부지로 제공한 경우 용도지역에 적용되는 용적률의 2배 범위에서 인센티브를 부여할 수 있도록 규정을 완화했다. 지금까지는 사업구역내 대지 일부를 공원, 도로 등 공공시설 부지로 제공했더라도 동일 대지내로 용적률 인센티브를 허용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지 못했다. 이와 함께 투기 등으로 토지시장이 불안한 시·군·구 전역에서는 건설교통부 장관이 직접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개발행위허가 대상 토지의 도로 확보기준은 건축법에 의한 기준으로 일원화, 건축물이 없으면 도로확보를 하지 않아도 되도록 규정을 고쳤다. 골프장 건설을 위한 도시관리계획 수립시 시·군 의회 의견청취절차도 폐지했다. 김병수 도시정책과장은 “시행령 개정으로 장기임대주택 활성화와 창업 및 중소기업의 공장입지 애로가 풀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상가·업무용건물 경매로 눈돌려라

    상가·업무용건물 경매로 눈돌려라

    31일 발표되는 부동산종합대책을 비껴갈 수 있는 길은 없을까. 그동안 나왔던 크고 작은 대책들과 비교하면 판이하게 다르다. 투기의 뿌리를 자르는 고강도 대책이 포함된다. 보유와 거래 자체를 옥죄는 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부동산 시장에 주는 충격 또한 ‘10·29대책’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클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으로 재테크 효자 상품으로 취급받던 아파트는 더이상 위력을 발휘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 상가와 같은 수익형 부동산이나 토지거래허가구역 밖의 땅이 인기 투자종목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경매를 통한 투자는 더욱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엔 직격탄 대책에는 보유세 및 양도세를 강화하는 세금 중과방안이 들어간다. 채권입찰제와 전매제한 조치강화도 포함되고 주택담보대출제한 등의 금융 규제도 곁들어진다. 때문에 지난 연말 이후 급등했던 수도권 아파트값은 더이상 오름세를 이어가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강남권, 분당 등 신도시 아파트값이 미약하나마 내림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최소 6개월∼1년 정도는 하락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집값 상승의 진원지 역할을 했던 강남권 아파트값 하락이 눈에 띄고 일시적 급락세도 배제할 수 없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 중대형 아파트 등 고급 아파트가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급매물 출현도 예상된다. 당초 투자수익을 기대할 수 없어 내놓는 물건이나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한 급매물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거래침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거래 투명성을 강조하고 여러 채의 주택 보유자에게 높은 세금을 물리는 방안이 포함될 것이기 때문이다. 종합부동산세 부과 기준을 하향조정할 경우 강남의 웬만한 아파트는 모두 과세 대상에 들어간다. 김태호 부동산랜드 사장은 “거래 자체를 규제하는 정책은 시장을 침체에 빠뜨릴 가능성이 크다.”면서 “부동산 경기뿐 아니라 일반 경제의 침체까지 이어지는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전망했다. 강북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강보합세 내지 상승세를 띨 수 있다. 강북 뉴타운 개발의 호재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뉴타운 개발을 어느 정도 직접 지원하느냐에 따라 대책 발표 이후 초반 시장 분위기는 확 달라진다. 그러나 강북 주택 시장 역시 활기를 띠고 가격 상승이 눈에 띄게 나타나면 추가 규제 조치가 따를 수 있다. 투기지역을 확대 지정하거나 세무조사 등이 강화되면 다시 침체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이달들어 낙찰가율 치솟아 감정가 웃돌기도 법원 경매시장에서는 8월 대책을 비껴갈 수 있는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아파트·토지 등에 집중됐던 투자자들이 상가·사무실 등으로 눈을 돌리는 현상이 뚜렷해졌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들어 상가·사무실 등 상업용·업무용 건물의 낙찰가가 치솟고 있다.8월 상업·업무용 건물 2183건이 경매에 부쳐졌으며 이 중 428건이 낙찰됐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60.7%로 지난달 대비 10%포인트 올랐다. 특히 서울에서는 낙찰가율이 84%를 기록, 지난달 67%보다 크게 올라 상업용·업무용 빌딩으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음을 보여줬다. 송파구 석촌동 쇼핑센터 점포는 감정가를 웃돌아 낙찰됐고, 인천 서구 마전동 상가는 감정가 8억 5400만원을 훨씬 뛰어넘어 8억 8615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길목에 있는 업무용 빌딩을 찾는 수요도 많다. 성찬호 공인중개사는 “지역을 가리지 않고 7∼8층 사무실을 찾는 고객이 많다.”면서 “아파트·토지에 집중했던 투자자들이 수익성 부동산쪽으로 눈을 돌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허가구역에서 벗어난 지역의 땅을 사두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일단 지역에 관계없이 외지인도 땅을 살 수 있다. 허가지역에 비해 복잡한 허가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경매를 통한 토지 매입도 권할 만하다. 최근 낙찰된 가평군 북면 밭은 감정가보다 4배 넘는 가격에 낙찰되기도 했다. 옹진군 북도면 시도리 섬도 감정가의 3배 넘는 가격에 낙찰되는 등 법원 경매 땅이 인기를 끌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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