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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학기 대학편입학 문 ‘활짝’

    전국 84개 대학이 올 2학기 일반편입생 1만4,687명을 모집,학생들의 대거이동이 예상된다. 교육부는 16일 올 2학기 편입생 규모는 전년 동기의 69개 대학 6,438명에비해 두배 이상이라고 밝혔다.대부분 대학들은 오는 31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선호도가 높은 수도권 36개 대학은 5,810명을 뽑는다. 지난 12일 원서접수를 끝낸 고려대 서울캠퍼스는 265명 모집에 876명,서창캠퍼스는 155명 모집에 281명이 지원,평균 2.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려대는 법대·경영·영문 등 인기학과의 경쟁률이 높았고,사범계열에는 여학생들이 몰렸다. 지난 14일 마감한 단국대 서울캠퍼스는 152명 선발에 1,154명,동국대 서울캠퍼스는 241명 모집에 1,749명이 지원했다. 수도권 대학의 원서접수 일정 및 모집인원은 ▲경희대(18∼19일,서울 103명·수원 190명)▲동덕여대(18∼19일,91명)▲서강대(24∼25일,174명)▲서울여대(19∼20일,116명)▲성신여대(18∼20일,175명)▲홍익대(18∼20일,서울 291명·조치원 168명) 등이다.지방대는 ▲강원대 214명 ▲경상대 303명 ▲군산대176명 ▲대구대 250명 ▲대불대 239명 ▲부산외대 222명 ▲전북대 336명▲충북대 121명 ▲한남대 230명 ▲한라대 228명이다. 대부분 대학들은 학과성적과 영어성적,면접을 전형요소로 활용하고,일부 대학은 토익·토플 점수로 영어성적을 대체한다. 박홍기기자 hkpark@
  • [오늘의 눈] 빛바랜 개방직 공무원 채용제

    ‘개방직 공무원 채용제도’가 용두사미(龍頭蛇尾)로 가는 분위기다. 폐쇄적인 관료문화를 개혁해 경쟁력과 효율성을 불어넣는다는 당초 취지는오간데 없고 공무원 사회 특유의 ‘철밥통 지키기’에 악용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4일 외교통상부가 발표한 재외국민영사국장 등 3개 개방직선발 결과.공인회계사와 대학강사 등 민간인을 포함해 모두 14명이 응모했지만 정작 선발자 3명 모두가 외교통상부 직원이었다. 발표를 맡은 외교 당국자는 “민간인 지원자들은 우리가 제시한 직무수행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박사학위나 변호사·회계사 자격증소지, 관련 경력 7∼10년 이상,고득점의 토플과 토익 점수 등의 요건을 충분히 만족시킬 만한 민간인을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엄격한 경력이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3개직 수행에 필수적인 것은 말할 것도 없다.하지만 인사적체로 시달리는 내부상황에 비춰 ‘편법 내부승진’을 시킨 것 아니냐는 시각도 엄존한다. 외교부의 이번 인선은 직업 이동을 두려워하는우리의 문화적 특성과 인센티브 없는 민간인 유치 추진,그리고 관료사회의 배타성 등이 어우러져 애초부터 예상됐던 ‘불공정 경쟁’의 결과가 아닌가 하는 우려를 지울 수 없다. 우리 관료사회의 가장 고질적인 문제점은 폐쇄성에 있다. 관료사회가 문화적 다양성을 갖지 못해 사고의 획일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복지부동(伏地不動)’,‘복지안동(伏地眼動)’이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사라지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벌써부터 정부가 고시한 130개 개방직들이 차례차례 기존 관료들로 채워지는 것은 관료개혁 차원에서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이런 풍토는 외교부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최근 공석이 된 기획예산처의 예산총괄심의관이나 국세청 감사관 납세지원국장 등의 요직도 개방직으로 고시됐지만 내부에선 민간인 채용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처럼 보수 관료문화에 길든 영국은 최근 ‘민간 경력 3년 이상’을 차관보 이상 고위 공무원 임용조건으로 못을 박았다고 한다.관료 개혁을 위해대승적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오일만 정치팀기자 oilman@
  • 영국문화원 수강료 ‘배짱’

    영국문화원에서 시행하는 영어평가시험(IELTS)의 응시료와 어학센터의 수강료가 비싸 유학준비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영국문화원과 케임브리지대학이 개발한 IELTS는 비영어권 유학생과 이민자에 대한 영어 구술평가시험으로,서울 중구 태평로1가 주한 영국문화원에서해마다 20여차례 시험을 치른다.응시료는 12만1,500원으로,2만6,600원인 토익(TOEIC)이나 2만2,000원인 텝스(TEPS)에 비해 훨씬 비싸다.응시생들은 이시험의 문제 유형이 토익 등과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에 12만3,000원인 교재를 별도로 사 시험준비를 해야 한다. 영국문화원측은 이에 대해 “토익이나 토플과 달리 IELTS는 15분간 1대 1의‘말하기 테스트’가 추가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비싸다”고 설명했다. 5개반을 운영하는 어학센터도 7주 42시간 강의에 수강료는 30만원이나 된다.반 편성 시험료 5,000원도 별도로 내야 한다.국내 유명 학원은 20시간에 8만∼9만원을 받는다.독일과 일본문화원도 어학원을 운영하지만 수강료는 국내 학원과 비슷하다. 어학센터 강좌를 신청한 김모양(25·E대학원생)은 “몇달 전에 수강신청을해야 하고 수강료도 비싸지만 영국 유학을 가려면 IELTS와 어학센터를 거쳐야 유리하다는 문화원측의 설명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고시촌 산책/ 제2외국어 살리는 지혜 모을때

    전세계 인터넷 콘텐츠의 90%가 영어로 되어있다는 것은 상식이다.지금 일본은 인터넷시대에 있어서 2류국가로 전락할지도 모른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일본정부의 지도층은 영어를 공용어로 지정하자는 주장을 제기했고,일본열도가 한때 영어 논쟁의 열풍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른바 영어는 이제 단순히 의사소통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논의되고 있는 현실을 보여주는 한 예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우리의 각종 고시제도 역시 이러한 흐름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회계사시험이나 행정고시에서 영어를 토플·토익으로 대체하고,감평사·변리사뿐만 아니라 사법시험에서도 영어를 필수화해야 한다는논의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화의 다원적 발전’ 차원에서 본다면 어떠한 외국어를 필수화하고 다른 외국어는 선택에서 제외해도 괜찮다는 주장은 초라하기 그지없는 ‘논리의 비약’이다.인터넷이 미래의 중심축이라고 해도 지구촌의 한사람 한사람의 마음을 실제로 움직이고 설득하는 것은 바로 ‘그들의 언어’일 수밖에 없다. 인터넷이 지향하는 단일 세계화의 근간이 아무리 ‘영어로의 언어통일’이라고 외쳐도,문화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한낱 ‘폭언’이다.더구나 이미 제2외국어를 꽤 오랫동안 공부해온 수험생이나,이들을 위해서 직업적으로 강의하는 분들의 심기가 편치 않을 것임은 최근의 외국어 논쟁의 향방이 얼마나 당사자들에게는 냉엄한 현실인가를 여실히 말해주는 대목이다. 변화와 개혁이 가진 양날의 칼은 한편으로는 발전을,다른 한편으로는 희생자를 만들어 왔다.무엇이 대의(大義)이고,무엇이 더 시급한 일인가하는 물음은 제도의 희생자들을 무마시키는 어색한 논리가 되어왔다.제2외국어권에 종사하는 그 분들.비록 목소리는 작지만 그들도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한 축이며 지식인의 한 부류임에 틀림없다. ‘모두’가 함께 갈 수 있는 ‘지혜’를 모으는 성숙한 모습.그것이 비단필자만의 지나친 욕심은 아니리라고 믿고 싶다. ◆ 김 채 환 고시정보신문 발행인
  • 내년 대입 어학특별전형 대폭증가

    내년 대학 입시에서는 영어 등 어학 성적만으로 뽑는 어학 특기자 모집인원이 올해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다. 11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분석한 ‘2001학년도 전국 대학 입시계획안’에 따르면 내년에 수능시험 성적 반영 없이 선발되는 어학 특기자는 23개 대학에 1,251명이다.올해는 6개 대학,459명이었다. 특히 이화여대,경희대,한국외대,동국대,건국대 등 13개 대학은 수능성적은물론 학생부 성적조차 반영하지 않고 오로지 외국어 특기 성적(일부 면접 포함)만으로 953명을 뽑는다. 이화여대는 내년에 처음으로 국제학부에 국제학과를 신설,국제대학원과 연계해 국제통상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는 목표 아래 ‘영어 강의를 수강할 수있는 영어 능력 우수자’ 20명을 수시모집으로 선발한다. 이화여대는 특히 수능 최저학력 제한을 두지 않고 영어 논술과 구술시험(50%),면접점수(50%)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경희대는 국제화 추진을 위해 서울캠퍼스에서 토익 우수자 100명,토플 80명,텝스 10명,일본어 5명 등 195명,수원캠퍼스에서 205명 등 400명을 독자 전형으로 선발할 계획이다.지난해 115명의 3배를 넘는다. 한국외대도 올해의 152명보다 선발인원을 48명 늘려 토익 및 토플 우수자,독자적 영어 자격시험인 플렉스(FLEX) 우수자 등 200명을 서울(116명)과 용인(84명)캠퍼스에서 선발한다. 동국대는 서울캠퍼스에서 71명,경주캠퍼스에서 26명을 선발한다.전형요소반영비율은 어학 특기 성적 90%,면접 10%이다. 건국대는 토익,토플 성적 우수자 40명(서울 35,충주 5)을 선발하며 세종대는 토익,토플,텝스 우수자 29명을 뽑는다. 이밖에 경북대,금오공대,부산대,경주대,고신대,그리스도신학대,대구효성가톨릭대,인하대,한국성서대,한동대,한신대,호서대,홍익대,서울신대,수원대,영남대,우석대 등이 수능시험 성적 반영 없이 신입생을 선발하는 특별전형을새로 도입하거나 확대하기로 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司試1차 필수과목 영어 포함 논란

    일정학점 이상의 법학과목 이수,4회 응시제한,절대점수제 등 사법시험개정안에 대한 수험생들의 찬반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번에는 필수과목에포함된 ‘영어’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들이 문제 삼는 것은 토플,토익 등 영어시험의 유형보다는 과연 영어과목을 사법시험에 필수과목으로 채택할 수 있느냐는 원론적인 것.찬성하는 수험생들은 ‘다가올 국제화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영어가 필요하다’고 부르짖고있으며 그 반대측은 ‘외국어 능력을 영어만으로 평가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오랫동안 다른 외국어를 준비해온 대다수의 수험생들은 “1차시험 필수과목을 헌법·민법·형법과 영어로 선정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다른 외국어를 준비해온 수험생들은 아예 시험을 포기하라는 것이냐”고 주장하고 있다. PC통신에 아이디 ‘왕초보’라는 이름으로 글을 올린 한 수험생은 “사법시험이 외국어 검정시험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사시 개정안은 외국어 실력이 좋은 변호사를 만드는 것보다 법을 깊이 이해하는법조인을 키워낼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찬성하는 수험생들은 “로펌에 다니는 변호사들도 다시 영어를 공부하고 있는 형편이다.돌아서면 잊어버리는 소모적인 외국어 공부를 지양하는 방안이라고 생각한다”(lydwina),“법률시장 개방을 앞두고 법조인들에게도 영어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따라서 영어는 필수”(수험생)라고주장하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
  • 2001학년도 전문대 입시전형 분석

    2001학년도 전문대 입시에서는 전년도와 같이 전체 정원의 절반 이상을 특별전형에 할애,실업계 고교생 및 산업체 근로자 등의 진학 기회를 넓혔다. ◆독자기준 특별전형 142개대가 전년도보다 4.2%인 1,256명이 늘어난 3만205명을 뽑는다.전년도에는 137개대가 독자전형을 실시했다.전형기준은 기능대회 및 경연대회 입상자,학교장·교사·지방자치단체장 추천을 받은 사람,효행·모범·봉사 실적자,개근자,토익·토플 점수 우수자,가업승계자,농어촌후계자,협회에 등록된 현직 연예인 등 다양하다. ◆연계교육 이수자 우선 선발 70개대가 전문대 교육과정과 연계된 실업계 고교 졸업(예정)자 1만1,887명을 뽑는다.전년도 42개대,7,119명에 비해 크게확대됐다. 신성대는 신진공업고 등 6개교의 자동차과 등 5개과에서 200명,동양공전은동양공고 등 7개교의 기계과 등 8개 학과에서 108명을 모집한다.진주전문은532명,경북외국어테크노대는 474명,울산과학대는 434명,제주산업정보대는 312명을 선발한다. ◆전형방법 주간 147개대가 학생부와 수능성적을 합산해 일반전형으로 선발한다. 농협대·삼육의명대·전주기전여자대·신성대는 학생부·수능성적과 함께면접점수도 10∼30%를 반영한다.동아인재대는 학생부와 면접,서울예술대는학생부와 실기성적으로 전형한다.두원공과대·청강문화산업대·한림정보산업대는 수능성적을 100%,연암축산원예대·백제예술대는 학생부만 100% 활용한다. 121개교가 시행하는 야간 일반전형에서는 서울여자간호대 등 102개대가 학생부와 수능성적만으로,전주기전여대와 삼육의명대는 면접점수까지 포함시켜모집한다. 두원공과대 등 3개대는 수능성적만으로,송원대 등 11개대는 학생부만으로 뽑는다. ◆수능·학생부 반영 일반전형의 경우,대부분 전문대는 수능성적을 전형총점의 30% 이상 반영한다.국립의료원간호대는 외국어영역에서 10%,인하공전은항공운항과 등 4개과에서 50%,한국철도대는 25%의 가중치를 둔다.거제대·서해대·가톨릭상지대 등 34개 대학은 전년도 수능성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 일반전형에서 학생부의 경우 99개대는 전학년 성적을,32개대는 2학년 또는3학년 성적만을,64개대는 교과성적만을 반영한다.91개대는 교과성적과 출석상황 등을 종합해 사용한다. 박홍기기자 hkpark@
  • 대전시, 여직원 人事차별 않는다

    앞으로 대전시의 승진 인사나 시·구간 인사 교류에서는 여직원이 반드시 20% 이상 포함될 전망이다.또 전산자격증이 없는 직원은 승진 등의 인사에서불이익을 받게 된다. 대전시는 17일 남녀 평등의 인사원칙을 정착시키고 행정조직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이같은 내용의 인사 쇄신안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시는 특히 여성 인력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 승진과 표창,시·구간 인사교류 때 여성공무원이 20% 이상 포함시키는 ‘여성공무원 할당제’를 도입하기로 했다.또 여성 공무원들이 특정부서에 편중되지 않도록 ‘1과 1여성 배치’를 제도화하기로 했다.아울러 인사과정에서 여성 의견이 적극 반영되도록 7명의 인사위원회 위원 중 여성을 1명에서 2명으로 늘이기로 했다. 시는 또 직무관련 전문자격증 소지자와 외국어능력 우수자(토익 590,토플 500점)를 각종 인사때 우대하기로 했다.특히 공무원들의 정보화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전산자격증이 없는 경우 근무성적 평정에서 ‘수(秀)’를 주지않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인사행정의 투명성과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인사 기준을 사전에 공개하는 한편 행정전산망에 ‘인사상담방’을 개설,인사 관련 여론을 수렴하기로 했다. 이밖에 실적위주의 인사제도의 정착을 위해 올 연말 승진인사 때부터 담당 직무와 관련해 공적이 있는 경우 5점 범위 내에서 가점을 주는 실적가점제도를 시행할 방침이다. 대전 최용규기자 ykchoi@
  • 과학·외국어고 특별전형 확대 경시 입상·외국어특기자 대상

    각종 경시대회 입상자와 외국어 능력 특기자에게 과학고와 외국어고 등 특수 목적고 문호가 더욱 넓어졌다.서울시교육청이 11일 발표한 서울시내 특목고 입시요강에 따르면 서울·한성 등 2개 과학고는 수학·과학경시대회와 한국정보올림피아드 입상자를 각각 52명과 44명 이내에서 특별전형으로 뽑는다 6개 외국어고도 토플·토익 등 외국어 능력 우수자의 특별전형 인원을 지난해보다 약간씩 늘렸다. 김경운기자 kkwoon@
  • “영어 하나만 잘해도 대학간다”

    고교생들 사이에 토플(TOEFL)·토익(TOEIC) 공부 열풍이 불고 있다.최근 각대학이 외국어 능력 검정시험 성적우수자를 특별전형으로 대거 선발키로 한데 따른 것이다. 중·고교생만을 대상으로 토플·토익반을 운영하는 사설 영어학원도 있다. 일선 고교에서도 어학 특기 적성반을 운영한다. 9일 토익위원회에 따르면 98년 토익시험에 응시한 고교생은 총 응시자 52만4,683명의 0.48%인 2,494명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응시자 51만8,536명의 2.6%인 1만3,340명으로 5배 이상늘었다.올들어서도 지난 3월까지 7,178명의 고교생이 토익 시험에 응시,전체응시자 15만48명의 4.8%를 차지했다. 다음달 실시될 토익 시험 원서를 접수하고 있는 토익위원회 하금수 전산팀장(35)은 “대학들이 외국어 우수자 특별전형을 확대한 뒤 고교별로 집단적으로 응시하는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국내 토플시험을 주관하는 한미교육위원단 김성희 토플매니저(34)도 “토플에 응시하는 고교생 숫자를 조사한 적은 없지만 최근 고교생 응시자가 크게늘었다”고 말했다. 지난 1월부터 고교생을 상대로 매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토플과토익반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 종로구 S영어학원에는 각각 60명과 20명이 수강하고 있다. S영어 학원 관계자는 “고교생이 점점 늘고 있어 강좌를 늘릴 계획”이라고밝혔다.이수혁군(18·J고 3학년)은 “토익 시험에 네 차례 응시해 점수를 800점대로 끌어올렸다”면서 “특별전형 원서를 제출하기 전까지 900점까지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 D외국어고교는 학생들의 요구로 지난 1월부터 4개 어학 특기적성반을구성,1주일에 4시간씩 토플을 집중적으로 가르치고 있다.교무부장 김모 교사(47)는 “특기반 학생들의 토플 점수는 평균 520점”이라면서 “특별전형에대비한 토플강의가 학생들에게 큰 인기”라고 말했다. 2001학년도 입시에서 토플·토익 고득점자를 특별전형으로 선발하는 대학은100여개에 이른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대한시론] 경제학의 현실

    대학설립이 자유롭게 되고 한국사회의 노령화 추세에 따라 대학지원자가 감소하게 되면서 한국 대학은 종래의 학과중심에서 학부중심으로 광역화하고학부를 다시 확대하는 등 수요자 중심으로 운영방침을 전환하고 있다.특히 IMF 경제위기와 더불어 정보통신산업이 붐을 일면서 대학구조조정은 가속화되어 ‘뜨는’ 학문과 ‘지는’ 학문이 생겨났다. 지는 학문의 하나가 경제학이다.소수 경제학 과목을 제외하면 수강생이 격감하는 일이 거의 모든 대학에서 나타나고 있다.경제학 전공학생수가 줄어들면서 일부 대학에서는 경제학과를 폐쇄하는 사례도 있다는 말도 들린다.물론지는 학문이 경제학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인문학의 시련이 시작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토익강좌를 수강하는 학생이 넘쳐나도 영문학을 배우는 학생이 없는 서글픈 현실은 더 이상 새삼스런 일은 아니다. 경제학이 수요와 공급을 배우는 학문이고 경제학에 대한 수요가 없으면 할수 없는 일이라고 하면 할 말은 없다.그러나 어려운 것을 싫어하는 풍토를반영한 것이라면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학문으로서 경제학이 가지는가장 큰 기여는 유용성이다.경제학은 단지 정부 안에서 경제정책을 담당하는공무원에게 국민경제에 관련된 지식만을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시장의 기능이 급격히 확대되는 21세기 글로벌화 시대는 이 시대를 사는 이들에게 시장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를 요구하고 있다.환율,주가,지가가 어떤 경제원리에 따라 움직이는지 그리고 왜 경제원리에 따라서 움직이지 않는지에 관한 이해가 중요한지는 더이상 강조할 필요가 없다.나아가 무엇이 신뢰성 있는 연금과 의료보험제도인지에 관한 올바른 판단을 가질 때 납세자는 자신의돈을 헛되이 쓰지 않을 정당을 선택할 능력을 가질 수 있게 된다. 미국의 경우 경제학 전공자들의 수가 오히려 증가하는 실정이다.주식시장의호황으로 월가에서 경제학전공에 대한 수요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미국에서만이 아니다.많은 선진국에서 경제학전공자들은 우수한 성과를 인정받아증권시장으로의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다. 경제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어떤 법과 제도가 필요하고 어떻게 지켜져야 하는지,기술혁신이 어떤 경제적 환경에서 일어나는지,정부가 왜 재량이 아니라준칙을 따라야 하는 것인지,기업경영자가 왜 주주의 이해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을 수 있는지,나아가 이와 같은 문제를 어떻게 교정할 것인지를 따질줄 아는 것은 시민사회가 마땅히 가져야 할 소양이다.그러나 무엇보다도 대학에서 경제학강의가 필요한 가장 큰 이유는 기회비용(機會費用)의 개념을가지는 것이라 생각한다.모든 일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사실을 확고히 인식할때 납세자는 정부를,주주는 기업주를 감시하고 나아가 더 능률적으로 감시할 권리를 가질 것을 요구하게 되며 그것이 곧 선진국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선진국의 경우 경제학은 범죄,가족,결혼,이혼과 같은 사회적 문제를 다른각도에서 재조명함으로써 보다 원만하고 조화로운 사회를 이루는 데 기여하였다.뿐만 아니라 보다 확고한 사회정의를 실현하는 법원의 판결도 끌어내었다.불행히도 한국의 현실은 그 반대로 가는 것처럼 보인다.현 제도 하에서대학에서 경제학과목을 수강하지 않고서도법관이 될 수 있다.이것은 큰 오류인 것이다. 올해 안에 경제학을 강의하고 연구하는 동료들이 한국 경제학의 현실을 반성하고 보다 나은 사회를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 것인지를 한자리에 모여진지하게 논의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경제학 관련 교과목을 새로운 시대의조류에 걸맞게 개정하고 그 내용을 보다 알기 쉽게 조정하는 것 등일 것이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이 사회가 문제의식을 가지고 탐구하려는 자기성찰(自己省察)의 자세라 생각한다.한국의 현실은 단지 경제학의 위기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金 慶 洙 성균관대교수·경제학
  • [이색부서 이색공무원]행자부 인사국 고시과

    행정자치부 인사국 고시과는 ‘고통과 시련의 과’로 통한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각종 공무원 시험관리를 1년내내 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1년의 절반정도를 외부와 단절된 채 연금생활을 할 때나 계속되는 수험생들의 각종 민원전화나 항의방문 때는 그야말로 고통과 시련의 시간이 된다. 김형선(金炯善)과장 등 39명의 직원들은 항상 긴장속에 생활한다.사법시험,행정고시,기술고시,외무고시 등 각종 고시와 6급 이하 국가 공무원 채용시험문제은행을 만들고 관리하는 일 외에 응시원서 접수,시험장 확보,시험문제출제·편집,시험시행,채점 및 합격자 발표에 이르기까지 이들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은 없다. 이에따라 고시과 직원들에게는 인내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특히 시험문제출제·편집팀에 배속되는 16명에게 인내심은 최고 덕목이나 다름없다.6개월정도를 외부와 단절된 별도의 출제실에서 ‘죄인 아닌 죄인생활’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최병휘(崔炳輝) 고시총괄담당은 “행시·외시 1차 출제를 위해 3월 2일부터19일까지 연금생활을 한데 이어같은 달 28일부터 지난 9일까지 군법무관시험출제로 격리생활을 하는 등 올해에도 170일을 격리생활을 하게됐다”고밝혔다. 이처럼 잦은 격리생활은 심신을 지치게 할 뿐만 아니라 가정 생활에도 그림자를 드리운다.예전에 고시과에 근무했던 한 공무원은 연금생활 중 가족이사망했으나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불효를 저지른 적도 있다. 시험시행팀도 힘들기는 마찬가지다.시험장소를 확보하는게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전용 시험장이 없어 중·고등학교를 빌려야 하는데 임차료 등이 토익·토플 등 다른 시험보다 낮은 데다 학교교사를 시험감독으로 위촉할 여력이 되지 않아 대부분의 학교에서 장소제공을 꺼린다는 것이다.김경환(金景煥)승진담당은 “사립학교는 말도 꺼내기 어려운 실정이며 공립고교도 입시 때문에 마찬가지”라면서 “주로 공립 중학교를 상대로 섭외한다”고 말한다. 올해로 7년째 근무 중인 유영남(劉永男) 주사도 “대학교 강의실을 빌려 치르는 고시 2차 시험의 경우,학내 분규라도 있을 때면 시위하려는 학생들의허리춤을 붙잡고 시험종료 때까지만이라도 시위를 자제해 줄 것을 하소연해야 한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김형선 과장은 “수험생들의 민원에다 특허청에서 실시하는 변리사 시험 등다른 행정기관에서 맡고 있는 시험도 무조건 우리 과로 문의를 해와 직원들의 어려움이 많다”면서 민원인들의 너그러운 이해를 소망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기업들 ‘사이버연수원’ 활용 붐

    “저는 지금 ‘사이버연수원’에서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오후 3시 이후 전화를 걸어주세요.”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S사 마케팅팀 김모(30) 대리의 전화에 남겨진 음성안내 내용이다. 사원교육에 ‘사이버연수원’을 활용하는 기업들이 급속히 늘고 있다. 현실공간의 연수원에 사원들을 불러모아 강의식으로 진행하는 ‘아날로그연수’에서 탈피,인터넷상에 사이버연수원을 개설하고 언제 어디서든 쌍방향교육을 실시하는 ‘디지털 연수’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사이버연수원을 구축,직원들의 디지털 연수를유도하고 있는 업체는 대략 100여곳에 달한다. 가장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는 기업은 LG.그룹연수원인 인화원이 98년 7월‘LG사이버 아카데미’를 개설,10만여명의 임직원들이 전세계 어디서나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과목을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지난해부터 토익,회계,마케팅 등의 기본과정은 물론 전문과정인 EVA(경제적부가가치)까지 개설돼 더욱폭넓게 활용하고 있다. 삼성SDS도 사내 인트라넷을 이용,자격증 취득에 필요한 전문 과목을 강의하고 있으며 SK도 자체개발한 사이버연수 시스템인 ‘인터넷SK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지난달 15일 전국 250개 지점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이버교육을통해 직무교육을 실시했다. 가상연수원 도입은 공직사회로까지 이어지고 있다.정보통신부의 정보통신공무원교육원은 올 7월부터 사이버교육을 실시하고 2002년까지는 그 비중을 70%로 높이기로 했다. 이처럼 가상연수원 도입이 크게 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효율성 때문이다.가상연수원을 통해 교육을 할 경우,시·공간의 제약이 없어 비용이 대폭 절감되고 화려한 그래픽이나 생생한 음향효과를 통해 학습효과를 50% 정도 향상시킨다는 연구보고도 나왔다. 인터넷 보급이 확산되고 사이버연수원의 효율성이 알려지면서 사이버연수원시스템 구축 업체들의 특수(特需)도 나타나고 있다. 삼성SDS,LG-EDS 등 SI업체는 물론 영산정보통신 등 벤처업체들까지 가세, 대대적인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업계에서는 올해 사이버연수원 구축 시장을 1,000억원대 이상으로 예상하고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중앙인사위 업무보고 내용

    중앙인사위원회(위원장 金光雄)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보고한 공직사회의 인사정책 개혁과제는 인사교류 확대,직무분석 실시,인사정책지원 시스템(PPSS) 구축,고시제도 개편,인사운영의 내실화,처우개선 등 모두 8가지다. 여기엔 폐쇄적·보수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오던 관료사회를 개혁하고,투명성과 효율성,공정성,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하지만 민·관 교류시 공석(空席)에 대한 충원방안,공직에 복귀할 때의 파장 등에 대한 구체적인 대비책이 미흡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또 공직의 성격상직무분석이 과연 전반적으로 시행될 수 있을 것인지,봉급의 차등화를 현실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그 요지는 다음과 같다. ■인사교류 확대 민·관 교류와 부처간 교류로 나뉜다.민·관 교류는 공무원들이 민간기업에 취업이나 파견 근무를 하도록 최소 2년간의 채용기간에공무원 신분을 유지하고 휴직을 할 수 있는 ‘고용휴직제’를 도입한다. 민·관 교류는 각 부처의 4·5급 중견실무자와 민간기업의 과·부장급 직원이 대상이 된다.부처간 교류는 중앙부처 실·국장급과 재외공관 대사·공사,지방자치단체간에 인력교류를 활성화하는 것으로 부처별 인력활용에 편차가큰 단점을 지양하고 정부 전체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겠다는 취지다. ■직무분석 실시 직무값에 따른 차등보수,명확한 권한과 책임,엄정한 성과평가를 지향한다.연공서열을 중심으로 한 사람 위주의 인사,잦은 순환근무,획일적인 보수지급의 문제점을 바로잡기 위한 것이다.이에 따라 빠르면 내년부터 일부 공무원은 같은 직급이라도 담당 업무 난이도와 업무 성과에 따라차등화된 보수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인사정책지원시스템(PPSS) 구축 공무원 인사와 관련된 각종 현황 및 통계분석자료를 광범위한 네트워크로 관리한다.직급,보수,승진기간 등 각 부처개별공무원의 정보가 하나의 데이터베이스(DB)로 관리된다.이 DB는 공무원인사,급여,후생관련 업무,각종 조사,인물검색,통계정보자료 등으로 사용할수 있도록 한다. ■고시제도 개편 암기력 위주의 시험방식을 벗어나 다방면의교양과 경험이 축적된 우수인력을 선발하기 위한 것이다.행정고시와 지방고시 1차시험은공직적격성테스트(PSAT)와 토익,토플 등 영어시험으로,2차시험은 논술형 6과목에서 필수과목 4과목으로 축소한다.면접은 인성평가를 중점으로 한 무자료면접(Blind Interview)으로 실시한다.수험생의 혼란방지를 위해 유예기간을둔 후 2003년부터 전면 시행한다. ■공무원 처우개선 오는 2004년까지 보수를 민간 중견기업과 대등한 수준으로 현실화한다.하지만 재원조달 문제가 남아 있다. 이외에도 ▲부하에 대한 상사의 일방 평가에서 벗어나 상사와 부하,동료,고객 등으로부터의 평가를 종합하는 다면평가제 도입 ▲인턴직의 채용 확대 등인사개혁 방안도 제시됐다. 최여경기자 kid@
  • 日 공무원 뽑을때 토익·토플도 반영

    [도쿄 연합] 일본 정부는 21일 올 여름 국가공무원채용시험부터 영어능력검정시험인 토익(TOEIC)과 토플(TOEFL) 점수를 합격과 불합격의 판정자료로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일본 정부는 수험생에게 영어능력검정시험을 의무화하지는 않을 방침이나업무상 영어를 활용할 기회가 많은 성청(省廳)에서는 채용 면접때 검정시험의 수험결과를 참작토록 제도화하기로 했다. 인사원은 2000년도 국가공무원 시험안내에 “장차 업무상 영어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평상시부터 능력 향상에 노력하도록 권한다.성청에 따라서는 각종 영어검정시험을 참작할 수 있다”고 명기했다.이에따라 외무성과 통산성등 외국과의 교섭 기회가 많은 성청은 면접시에 토익과 토플시험 점수를 참작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 [집중취재] ‘초등학교 영어’ 현주소

    *시행 4년째 실태·문제점. 초·중·고교 영어교육이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21세기 지식기반 사회를 맞아 국제어로서의 실용적 영어가 어느때 보다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교육부가 지난달 20일 ‘내년부터 초·중·고교 영어수업 중 매주 1시간씩 가능한 한 영어만을 사용해 수업하도록 유도할 방침’을 밝히면서 영어교육에 대한 관심을 크게 높아졌다. 영어교육은 지난 97년 ‘세계화’라는 구호 아래 초등학교에 조기 영어교육이 도입,영어교육에 있어 획기적인 전기를 맞았었다.당시에는 나라 말도 제대로 모르는 초등학생들에게까지 외국어 교육의 부담을 지우는 것은 무리라는 비난이 거세게 일었었다. 그러나 4년이 지난 현재 조기 영어교육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정착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도 있다.처음 영어를 접했던 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현재 6학년이 됐다.듣기와 말하기 위주의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유창하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영어로 생각을 표현하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성과는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초등학교에서 중·고교 영어로 들어가면 아직도 실용 영어가 아닌입시 영어쪽으로 무게중심이 옮겨지는데 문제가 있다.의사소통 보다는 ‘독해 및 구문분석’쪽으로 기울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이렇다보니 초등학교에서 배운 듣기와 말하기 교육이 자칫 도로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많다. 서울 D초등학교 박모교사는 “조기영어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속에서도 아직도 보완점은 곳곳에 산재해 있다”면서 “내실화가 필요하다”고 털어놓았다.어학실 등 시설은 물론 충분한 영어실력을 갖춘 교사들의 확보가 가장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전국적으로 초등학교에서는 영어전담교사 1,462명이 배치돼 있다.또 지역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7만9,000여명의 교사들이 120시간씩의 영어 기본연수나 심화연수과정 등을 이수,수업에는 지장이 없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그러나 초등학교의 일부 담임교사들은 “모든 과목을 가르치는 상황에서 실질적인 영어교육은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때문에 일부 교사들은 발음에자신이 없어 비디오 테잎 등 교재에 의존하거나 아예 영어시간을 특별활동으로 전환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영어로만 수업을 진행할 경우,못 따라오는 학생들을 어떻게 이끄냐는 것도 과제이다. 실제 상당수의 초등학생들은 법으로는 금지되어 있지만 학원에서 영어를 따로 배우고 있어 학생간의 수준차이도 현격한 실정이다. 한국교원대 영어교육과 배두본(裵斗本)교수는 “싱가폴·이스라엘·중국 등 비영어권 국가사람들이 구사하는 영어를 알아듣고 대응할 수 있을 정도로영어를 체질화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모범학교 교실 르포. 서울 이수초등학교 5학년 김용준군(12·서초구 방배2동)은 매주 금요일과토요일을 손꼽아 기다린다.일주일에 두번 뿐인 영어 수업이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용준이는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걸어서 5분쯤 걸리는 등교길에지난 시간에 배운 영어 챈트(chant)를 혼잣말로 흥얼거리던 용준이는 교문을 들어서면서 챈트 박자에 발걸음을 맞추고 있었다.챈트는 영어교육의 한 방법으로 간단한 문장에 리듬을 붙여 부르는 노래의 일종이다. 3교시가 시작되는 오전 10시40분,용준이가 기다리던 영어시간이 돌아왔다.6반 담임 박민정(朴珉庭·24·여)교사가 들어서자 여기저기서 영어 인삿말이튀어나왔다.“하우 아 유”,“하이!” 용준이도 질세라 일어서서 영어로 인사를 했고 박교사는 “하이 에브리원!”이라고 답했다. 용준이는 일주일 동안 이 날을 별렀다.지난주 용준이가 속한 5조가 게임에져 다른 조보다 ‘해’ 모양 스티커가 훨씬 부족하기 때문이다.‘해’스티커는 영어수업 시간에 조별로 놀이를 해 이기는 조에게만 주어진다.지거나 답이 틀리면 ‘해’ 대신 ‘구름’스티커를 받는다.‘해’를 많이 받는 조는일주일 동안 급식때 먼저 배식을 받는다. 박교사는 테이프나 비디오는 잘 활용하지 않는다.시청각 교재는 내용은 훌륭하지만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대신 16종의 교과서과시청각 교재를 분석해 손수 만든 교재를 활용한다.박교사는 먼저 가족의 얼굴이 그려진 카드로 주목을 끌었다.“후 이스 디스?” 박교사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아이들은 “파더,머더,브라더,시스터”를 외쳤다. “디스 이스 마이 파더.나이스 투 밋튜.” 박교사는 곧바로 역할놀이를 시작했다.아빠,엄마 등을 맡은 아이들이 앞에 나와 카드를 하나씩 들고 서로가족을 소개하는 놀이다. 다음은 ‘이야기 하기’ 차례.박교사는 동화그림을 꺼내 영어로 얘기를 풀어나갔다.이미 배운 단어와 문장들이 나올 때마다 아이들에게 돌아가며 대답을 유도했다.이야기 하기의 주제는 먹이사슬로 지렁이와 개구리,뱀,곰이 순서대로 천적을 만나면서 놀란다는 내용이다. 용준이도 귀를 쫑긋 세우고 선생님의 얘기에 귀를 기울였다.‘이야기 하기’ 놀이에 지난번 배운 챈트가 나왔다.‘아이 씨 투 아이스.^^스 댓? 오 노! 이츠 어 프록!” 아이들은 네박자에 맞춰 발을 쿵쿵 구르며 따라외쳤다.박교사는 얘기 중간 중간에 색깔과 시간,날씨 얘기를 곁들였다.먹이사슬에 대해 영어로 설명을 하자 흥이 오른 아이들은 우리말로 자연시간에 배운 내용까지 말하려했다.오전 11시20분.수업 끝을 알리는 종이 울리자 아이들은 아쉬운듯 박교사의선창에 맞춰 다음 시간에 배울 챈트를 목청껏 따라했다. 박교사는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 위해 과자 이름 등 주위에서 쉽게 접하는 영어단어도 수업에 활용하고 있다”면서 “아이들의 관심이 많은 랩 챈트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현장 불만·대책. 올해로 4년째를 맞은 초등학교 영어 조기교육은 대체적으로 성공적이었다는평가를 받고 있지만 학부모와 학생들은 불만이 적지 않다. 대폭적인 보완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교사와 학부모들은 현재와 같은 열악한 교육 체제로는 충실한 영어교육이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교사들은 우선 일주일에 2시간씩 배정된 영어 수업으로는 효과적인 학습이이루어지기 어렵다고 말한다.학습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최소 3시간 이상확보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교육부는 내년부터 초등학교 3∼4학년의 영어 수업시간을 1시간으로줄일 방침이다. 영어 교사의 부족도 중요한 걸림돌이다.현재 서울시내 491개 초등학교 에영어전담교사는 387명에 불과하다.그래서 일반 교사가 영어 수업을 하거나전담교사 한사람이 3∼6학년 수업을 모두 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 덕수초등학교 영어전담교사 한설희씨(24·여)는 “한 명의 교사가 여러 학년의 수준 차이 심한 학생들을 담당해 효과적인 교육이 사실상 어렵다”면서 “영어 조기 교육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전문 교사의 충원과 어학실등 시설 확충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학부모들은 비전공 교사들이 영어수업을 맡는데 대해 과연 학습 효과가 있는지 의문을 제기한다.‘수박 겉핥기’식 수업이 오히려 과외 열풍만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학부모 김모씨(38·여·대전시 중구 중촌동)는 “솔직히 영어를 전공하지않는 교사의 발음을 믿을 수 없어 아이에게 영어 테잎 발음을 따라 하라고시키고 있다”고 털어놨다.한편 교육부는 영어 교사를 좀더 많이 확보하고교사의 영어연수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초등 교사에 대한 영어 연수를 올해 7,000명에서 내년 1만5,000명으로 두배 이상 확대할계획이다.3년마다 시행하는 직무 연수도 영어의 비중을강화하기로 했다.연수의 질이나 프로그램도 좀 더 짜임새있게 구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교대 및 사대 학생들에 대한 영어 교육의 질을 한층 높이고 교원 임용 때 토플이나 토익,텝스 등의 성적을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교과 과정에서는 초등학교 3∼6학년의 교과서를 생활영어 즉,듣기·말하기위주로 구성,영어에 대한 흥미를 복돋울 계획이다.내년에 제7차 교육과정에들어가는 중학교 1학년 영어교과서도 생활영어로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조현석 김재천기자 hyun68@. *외국의 사례. 외국어 조기교육은 세계적인 추세다.비(非) 영어권 국가들은 앞다투어 영어조기교육에 열을 올리고 있다. 보다 많은 국민들이 세계의 공통어가 된 영어 등 외국어를 제대로 구사해야만 21세기 생존공간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인식이 보편화되고 있다. 네덜란드나 싱가포르,홍콩 등이 외국기업의 투자나 관광수지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것도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일찍부터 영어교육에투자한 결과다.북한조차도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1주일에 1시간씩 영어등 외국어 교육을 시작했다. 세계적인 물류중심지인 네덜란드는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영어교육을 시작,고등학교 졸업까지 12년간 매일 1∼2시간씩 영어를 가르친다.교육내용도 우리나라처럼 문법 위주가 아니라 회화위주로 진행된다.따라서 전체 국민의 80% 이상이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 모국어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른 것으로 이름난 프랑스조차 초등학교 2학년부터 외국어 교육을 한다.중학교 2학년부터는 주당 3시간씩 연간 100시간 독일어와 스페인어,일어 등 14개 외국어 중 하나를 제2외국어로 선택,교육하며 가능하면 제3외국어까지도 배우도록 권유하고 있다. 중국도 지난 90년 중반 개혁과 개방의 물결을 타고 영어 조기교육의 붐이일었다.96년부터 초등학교에서는 제1외국어로 부상한 영어를 가르치기 시작했고,최근에는 영어 조기교육 붐이 유치원에까지 확산되고 있다.초등학생 조기 유학이 사회 문제로 떠오를 정도다. 우리나라보다 영어 조기교육을 늦게 시작한 일본도 ‘영어를 공용어로 하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영어 조기교육에 발벗고 나섰다. 조현석기자
  • 日 IBM “승진은 영어 성적順”

    ‘영어실력이 없으면 간부가 될 꿈은 꾸지도 마라.’ 일본 IBM은 내년 3월부터 과장은 영어능력 검정시험 토익(TOEIC) 600점,차장급은 730점 이상 따지 못하면 승진시키지 않기로 했다고 아사히(朝日)가 22일 보도했다.회사측은 그러나 이미 승진한 간부에 대해서는 노력을 촉구하되 직급을 낮추지는 않을 방침이다. 회사측은 1년간 유예기간을 두어 사원들에게 공부할 기회를 주고 어학공부에 드는 비용은 보조해주기로 했다. 이 회사는 해외출장때 단기는 600점,장기는 730점을 허가조건으로 삼았으나해외출장 기회가 적은 부서의 직원은 영어실력이 모자라도 간부로 승진할 수있었다. 황성기기자
  • [독자의 소리] 토익 응시료 비싸 수험생부담 과중

    우리 사회에서 영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취업이나 진학에 있어 공인 영어성적이 없는 경우엔 원서제출조차 제약받는 실정이다.많은 사람들이 1년에 여러 차례 대표적인 공인 어학능력 측정시험인 토익에 응시하게 된다.그런데 응시료가 지나치게 비싸다는 생각이 든다.2시간 정도 소요되는 시험에 2만6,600원이나 되는데 거듭 응시하는 수험생들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이다. 토익시험 응시 접수는 시험일보다 보통 40일 정도 앞서 마감된다.따라서 시험 당일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해 부득이 시험연기 신청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하지만 응시료의 50%나 되는 금액을 수수료 명목으로 떼고 연기해주기 때문에 응시자만 손해를 입는 실정이다.토익시험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응시자가 늘어나는 추세에서 실시기관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김우태[서울 중랑구 중화3동]
  • 국방부 새 표준일과표 마련“자기계발의 터전으로”

    통제위주의 군대생활이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하고 자기 계발의 기회가 주어지는 방식으로 바뀐다. 국방부 국방개혁추진위는 21일 ‘신(新)병영문화 창달 추진계획’에 따라육·해·공군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표준일과표를 새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부대관리상 불가피한 기상(오전 6시) 및 취침시간(오후 10시)과 점호는 종전처럼 실시하되 일석점호는 현재의 ‘내무사열’ 형태가 아니라 인원 및 사병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정도로 간소화했다. 일과시간은 주당 44시간(1일 8시간)으로 의무화했다.일과후 나머지 시간은병사들이 자기계발에 주력할 수 있도록 가급적 자율에 맡기도록 했다. 국방부는 이같은 일과표를 이날부터 일선부대에 적용한 뒤 시행과정에서 나타나는 단점은 보완해나가기로 했다. 국방부는 병사들에게 자기계발의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컴퓨터와 영어,한자를 공통과제로 정해 매일 일과후 자유시간 중 1시간씩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전역 3개월 전부터 집중적인 교육을 통해 인터넷 검색사 2급 자격증 취득을 의무화하는 등 컴퓨터 교육방안도 포함됐다. 특히 영어능력 향상을 위해 소형 녹음기와 테이프,교재 등 개인자율 학습용교재 등을 반입할 수 있도록 했으며, 토익이나 토플 등 국제영어자격시험 응시기회도 보장해 주기로 했다. 국방부는 중·장기적으로 병영시설 및 내무반 구조를 개인의 사생활이 보호되는 형태로 개선하는 한편,군 주특기 부여 때 사회의 전문성과 연계시키는방안도 강구키로 했다. 노주석기자 joo@
  • 1차 객관식 대신 ‘적성검사’ 실시/2003년 시행 새 고시제도

    2003년부터는 고시 준비에서 암기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중앙인사위원회가 고시제도를 지식 측정 방식에서 전인(全人) 측정 방식으로 전면 개편하기로 한 만큼 고시준비 방식도 완전히 바꿔야 한다. 2003년부터 새 제도가 시행되지만,수험생들은 서서히 공부 방식을 바꿔나가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1차 객관식 시험은 없어지고 공직 적격성 테스트(PSAT)로 대체된다. 지식 위주의 평가로는 공무원으로서의 종합적인 자질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까닭에 적격성 테스트에서는 지식정부사회에서요구되는 창의성·다양성·변화대응력 등이 측정대상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적격성 테스트 방식은 삼성·LG같은 대기업에서 실시하고 있는 적성테스트와 비슷하다.필기 위주의 영어시험을 실무능력을 검증하는 토플,토익 등으로대체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현재의 고시시험 과목은 2차시험에서 4개 안팎으로 크게 줄어든다.많게는 11개(1·2차 합산)의 과목으로는 피상적인 지식측정에 그쳐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는데 장애가 된다는 학계의 지적에 따른 것이다.시험과목 수의 축소에따라 깊이있는 공부방식으로 전환이 요구된다. 중앙인사위는 선택과목을 없애고 필수과목만 치르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선택과목의 난이도 차이에 따른 수험생들의 이의제기 소지는 완전히 없어지게 됐다. 고시에서의 면접은 그동안 고득점자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면접의 중요성도 커졌다.현재의 면접은 필기시험에서 동점합격자가 나왔을때 우열을 가리는 정도에 그쳤다. 그러나 면접방식이 수험생과 면접자 사이에 칸막이를 쳐놓는다는 의미의 ‘무자료 면접(Blind Interview)’으로 바뀐다.면접위원들이 수험생들에 대한사전자료 없이 인성평가,보고능력,정책분석,대안제시 능력,리더십 등을 종합평가한 뒤 최종합격 여부를 가린다는 얘기다. 최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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