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의 영어 술~술 말하기](26)성인들의 영어학습 어떻게
국내외 경기상황이 좋지 않아 어려움이 많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자기계발에 더욱 매진해 미래 성공가치를 높여야 한다. 이번에는 자기계발에 힘쓰는 성인들을 위한 영어학습법에 대해 알아보자.
성인학습법도 기본 원리는 학생들과 같다. 귀를 통해 영어감각을 입력한 다음 그것을 큰 소리로 박자 맞춰 읽어 강화하고, 속독과 일기, 편지쓰기 등을 통해 응용력을 높이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기초가 잡히면 여러 가지 응용 훈련을 통해 실전 적응력을 키우면 된다. 먼저 한국형 학습단계를 검토해보고 구체적인 학습계획을 짜보자.
한국형 영어학습은 크게 네 단계이다. 먼저 문법감각, 어휘감각, 소리감각을 머릿속에 자동화시켜 문장 그대로의 뜻을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는 영어엔진 단계다. 두 번째는 의사소통에 필요한 요청, 거절, 불평 등 다양한 표현과 대화 전략을 구사하는 의사소통 단계이다. 세 번째는 전문 영어 단계로, 직업과 학습 목적에 따라 그 분야에 필요한 전문용어 등을 구사하는 단계이다. 무역영어, 금융영어 등을 능숙하게 구사하는 것을 말한다. 네 번째는 자기가 주로 상대하는 국가의 사회적 문화적 특성과 풍습을 이해하고, 그들의 말투나 자주 사용하는 특이한 표현들에 익숙해지는 사회·문화적 단계이다.
이렇게 네 단계 중 첫째, 둘째 단계까지 국내에서 철저히 학습한 다음, 직업현장이나 미국, 영국 등의 현지에서 세 번째, 네 번째 단계의 실습을 하는 것이 우리 나라의 실정에 가장 적합한 방법이다. 한 단계씩 구체적인 학습법을 알아보자.
영어엔진 학습법은 네 가지 단계 중 가장 중요하다. 우리나라 성인 중 영어가 잘 안 되는 사람들을 보면 거의 영어엔진 불량 증상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기본적인 영어엔진도 갖추지 않고 미국인 회화만 하려 하거나, 토익·토플 등의 시험 점수를 올리려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기초력이 부족한 사람들의 결과는 뻔하다.
지금부터 각자의 상태에 따른 학습법을 살펴보자. 우리 나라에서 중·고교 과정을 거친 사람은 크게 두 그룹으로 나뉜다. 문법 구조 등을 분석해보는 따지기식 영어가 안 되는 사람과 그럭저럭 되는 사람이다. 분간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영자 신문을 읽을 때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읽어도 문장의 구성이 제대로 이해되지 않으면 따지기식 영어가 안 되는 사람이며, 찬찬히 따져보면 그럭저럭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후자이다.
우리나라 성인 학습자의 대다수는 따지기식 영어조차 제대로 안 되는 사람이다. 이들은 무엇보다 먼저 영어 문장의 기본 원리를 터득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앞서 칼럼에서 설명했듯이 기본문을 자동적으로 입에서 나올 수 있도록 연습하고 문장확장과 문장 연결이 자동적으로 될 때까지 연습해야 한다.
탄탄한 기초력이 생기고, 영어엔진이 제대로 돌아가기 시작하면 청취, 회화가 연습하는 대로 실력이 상승하고, 토플·토익 등의 성적이 올라간다. 물론 영어엔진이 자리잡았다고 영어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어휘력을 쌓고 독해, 청취, 작문, 회화 등의 실전 연습을 해야 한다.
다음에는 따지기식 영어가 어느 정도 되는 사람들의 수련법에 대해 알아보겠다. 듣기, 말하기, 속독, 어휘력 등 좀 더 기초력을 탄탄히 쌓고 싶은 사람에게 유용한 학습법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