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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콜로라도 총격 희생 경찰에 일곱 자녀…바이든 “애틀랜타 조기 내려지기도 전에”

    콜로라도 총격 희생 경찰에 일곱 자녀…바이든 “애틀랜타 조기 내려지기도 전에”

    미국 콜로라도주 볼더의 식료품점 총격 참사에 희생된 경찰이 일곱 자녀를 남기고 숨진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한다. CNN 방송은 23일(이하 현지시간) 협력사 KUSA의 보도를 인용, 총격에 숨진 볼더 경찰관 에릭 탤리(51)가 일곱 자녀를 뒀다고 전했다. 영국 BBC는 자녀들의 나이가 5세부터 18세라고 전했다. 탤리의 부친 호머는 “아들은 어떤 것보다 가족을 사랑했다”면서 유머감각이 좋은 장난꾸러기였다고 슬퍼했다. 2010년부터 경찰로 일한 탤리는 식료품점에서 총격이 벌어졌다는 신고가 911에 들어오자 곧바로 출동해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었다고 방송은 전했다.동료들은 탤리의 행동을 영웅적이라고 묘사하면서 추모행사를 열기도 했다. 메리스 헤럴드 볼더 경찰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근 탤리 가족과의 일화를 소개했다. 헤럴드 서장은 “그 경찰관 가족 전체가 몇 주 전 내 사무실에 왔었다”며 “상을 주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탤리의 자녀 한 명이 형제에게 심폐소생술(CPR)을 수행해 목숨을 살렸고, 이를 치하하기 위한 자리였다는 것이다. 헤럴드 서장은 “그는 가족에게 심폐소생술을 가르쳤다. 아들 중 한 명이 동전을 삼켰고, 이렇게 가르쳤기 때문에 다른 아들이 그 작은 아이의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며 “그래서 볼더 경찰이 그 아들에게 생명을 구한 데 대해 상을 줬다”고 말했다. 헤럴드 서장은 탤리에 대해 “그는 매우 친절한 사람이다. 경찰이 될 필요는 없었다. 그는 전에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었지만 더 높은 소명을 느꼈다. 그리고 이 지역사회를 사랑했다. 그는 경찰이 누릴 만하고 필요한 모든 것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어 “그는 이 지역사회에 마음을 썼고, 볼더 경찰에 마음을 썼다. 가족을 아꼈고, 다른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기꺼이 죽을 준비가 돼 있었다”고 기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을 통해 총격의 동기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파악된 바 없다면서 “(이번 사건으로) 엄청나게 충격을 받았으며 희생자의 가족들이 어떻게 느낄지 상상도 되지 않는다”며 위로했다. 그는 한인 여성 4명을 포함해 8명이 숨진 애틀랜타 연쇄 총격 사건으로 게양한 조기가 내려지기도 전에 또 총격 참사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공격용 무기 및 대용량 탄창 금지를 위한 입법을 상·하원에 촉구했다. 그는 또 “상원은 (총기구매) 신원조사의 허점을 막기 위한 하원의 법안 두 가지를 즉각 통과시켜야 한다”면서 “당파적 이슈여서는 안 된다. 이건 미국의 이슈다. 그게 생명을, 미국인의 생명을 살릴 것이고 우리는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취재진을 만나 “하루를 시작하고 삶을 살아가고 아무도 괴롭히지 않은 10명이었다”면서 “엄청난 용기와 영웅적 행위로 업무를 수행하던 경찰도 있었다. 일곱 자녀가 있다고 한다. 비극적”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콜로라도주 볼더의 식료품점 ‘킹 수퍼스’에서 총기 난사가 발생, 탤리를 포함해 모두 10명이 목숨을 잃었다. 데니 스트롱(20), 네벤 스타니시치(23), 리키 올즈(25), 트랠로나 바트코비악(49), 수전느 폰테인(59), 테리 라이커, 에릭 탤리(이상 51), 케빈 마호니(61), 린 머리(62), 조디 워터스(65)로 신원이 공개됐다. 지난 16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연쇄 총격 사건으로 한인 여성 4명을 포함해 8명이 숨진 뒤 엿새 만에 또다시 참사가 발생한 것이다. CNN은 지난 16일 애틀랜타 총격을 시작으로 다음날 캘리포니아주 스톡턴에서 5명이 총에 맞았고 18일에는 오리건주 그레셤에서 4명이 총격으로 병원에 이송된 사건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 토요일인 20일에는 텍사스주 휴스턴의 한 클럽에서 5명이 총격으로 다쳤고 같은 날 텍사스주 댈러스에서는 8명이 총에 맞고 1명이 숨지는 사건이 벌어지는 등 지난 7일간 모두 7건의 총기 난사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볼더 경찰은 브리핑을 통해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다쳐 붙잡힌 용의자가 21세 남성 아흐마드 알알리위 알리사라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경찰은 용의자에게 10건의 1급 살인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고, 이날 볼더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할 예정이다. 볼더 카운티 검찰은 알리사가 콜로라도주 중부 도시 알바다 출신이며, 생애 대부분을 미국에서 살았다고 밝혔다. 그는 체포 직후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며 현재 안정된 상태라고 경찰은 전했다. 현지 방송 카메라에는 수갑을 찬 채 식료품점 매장 밖으로 끌려 나오는 한 남성이 포착됐다. 그는 경찰에 의해 구급차에 실려 갈 때 상의를 입지 않았고, 오른쪽 다리에 피를 흘리며 절뚝거렸다. 경찰은 아직 수사 초기 단계라 범행 동기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마이클 도허티 볼더 카운티 검사는 용의자가 왜 식료품점에서 발포했는지 아직 알지 못한다며 수사 초기 단계지만 단독 범행에 무게를 실었다. AP 통신은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용의자가 범행 당시 경량 반자동 소총인 AR-15를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또 용의자 집에서는 다른 무기도 발견됐다고 CNN은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주말 내내 많은 양의 봄비와 강풍…강원 산지는 태풍급 바람

    주말 내내 많은 양의 봄비와 강풍…강원 산지는 태풍급 바람

    19일 금요일 한낮 기온은 전국 대부분 지역이 20도 안팎으로 올라 5월 초순의 날씨를 보이겠지만 주말에는 다소 많은 양의 봄비와 강한 바람이 불어 쌀쌀해지겠다. 기상청은 “남해상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19일 밤 제주도에서 비가 시작돼 20일 토요일 새벽에는 전라권과 경남서부, 오전 중에 그 밖의 전국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19일 예보했다. 이번 비는 토요일 밤에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그치겠지만 강원 영동 지역은 일요일인 21일 새벽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이번 봄비의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전남 남해안, 경남권 해안 20~60㎜, 충청권, 강원영동, 남부지방 5~30㎜, 수도권, 강원영서는 5㎜ 내외가 되겠다. 오늘 낮은 햇볕에 의해 기온이 오르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15도 이상 올라 포근하겠으나 주말에는 구름이 많고 비와 바람의 영향으로 10~15도 분포로 낮아지겠다. 20일 토요일 전국의 예상 아침 최저기온은 4~11도, 낮 최고기온은 10~15도, 21일 일요일 아침 최저기온은 2~11도, 낮 최고기온은 8~17도 분포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일요일인 21일 낮부터 서해안과 제주도, 강원 산지에는 평균풍속 시속 35~60㎞, 최대순간풍속 시속 70㎞의 강한 바람이 불겠다. 특히 강원 산지는 최대순간풍속이 시속 90㎞의 태풍급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됐다. 그 밖의 지역에서도 평균풍속 시속 30~45㎞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한편 다음주 월요일인 22일의 전국 아침 기온은 영하 1도~영상 4도 분포로 쌀쌀하겠으나 화요일부터 다시 기온이 올라 봄 날씨를 보이겠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사설] 미얀마 최악의 유혈사태에 최초 제재 가한 한국 정부

    ‘민주정부의 회복’을 요구하는 미얀마 국민에게 군부가 무차별적으로 발포해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섰다.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일요일인 그제 하루에만 38명이 살해됐다고 밝혔다. 토요일에도 최소 13명이 목숨을 잃어 쿠데타 이후 최악의 유혈 참사가 벌어진 주말로 기록됐다. 그럼에도 군부는 양곤의 인구 밀집 지역 2곳에 계엄령을 선포하는 등 야만적 실탄 진압의 강도를 높이며 미얀마 국민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정부가 미얀마 군부에 타격이 될 수 있는 대응 조치를 잇따라 내놓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미얀마에 대한 군용물자 수출과 군장교 및 경찰 교육훈련을 중단하고 개발협력(ODA) 사업도 재검토하기로 한 것은 군사정부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본다.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미얀마 국적자 2만 5000여명이 체류 기간이 지나도 머무를 수 있는 ‘인도적 특별체류’ 조치를 어제부터 시행한 것도 미얀마 국민의 민주화 요구에 대한 지지를 담고 있다. 정부의 조치는 국제사회의 움직임과도 보조를 맞춘 것이다. 앞서 유엔 미얀마특별보고관은 국제사회가 미얀마 군부에 들어가는 자금줄을 끊고 무기 금수 조치를 해야 하며 군부를 미얀마의 합법 정부로 인정하지 않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내정 문제라며 미얀마 군부를 압박하려는 유엔 다수 회원국의 노력에 힘을 빼는 것은 유감이다. 그럴수록 개별 국가의 미얀마 군부 제재의 중요성은 커질 것이다. 미얀마의 민주주의 회복은 광주민주화운동을 경험한 한국 국민의 합의다. 문재인 대통령도 “미얀마 군과 경찰의 폭력적 진압을 규탄하며 구금된 인사들의 즉각 석방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국회는 ‘미얀마 군부 쿠데타 규탄 및 민주주의 회복과 구금자 석방 촉구 결의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정부는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해 불법적인 미얀마 군사정부에 실질적 타격을 가할 수 있는 추가 제재에 나서야 한다. 미얀마에 있는 한국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도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 하루 만에 70건 제보…‘부동산투기 신고센터’ 전화번호는?

    하루 만에 70건 제보…‘부동산투기 신고센터’ 전화번호는?

    정부 합동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1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부동산투기와 관련한 제보를 받는 경찰 신고센터를 운영했다. 하루 만에 70건의 제보가 들어왔다. 특수본은 이날 경찰 신고센터에 총경급(센터장)을 비롯해 전문 상담 경찰관 5명을 배치했다. 투기 의혹이 구체적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직접 수사하거나 시·도경찰청에 사건을 배당한다. 주요 신고 대상은 공무원 또는 공공기관 직원의 내부정보 부정 이용행위, 부동산 투기행위, 부동산 시장 교란행위 등이다. 특수본 관계자는 “3기 신도시 투기 의혹 등을 철저하게 수사하기 위해 신고센터를 개설했다”며 “오늘 들어온 제보는 내용을 면밀하게 검토해 수사 필요성을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고 전화번호는 ☎ 02-3150-0025이다. 신고센터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사교클럽·신입생환영회 확진자 속출”…美 듀크대 180명 격리

    “사교클럽·신입생환영회 확진자 속출”…美 듀크대 180명 격리

    듀크대 역대 최다 확진자 발생마이애미 해변 사람들 몰리며각종 사건사고에 ‘노마스크’도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미국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급격히 떨어졌지만 봄철 행락객 증가와 대학의 신입생 환영 파티, 일부 주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 철회 등으로 ‘재확산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CNN은 14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듀크대에서 신입생 환영회 등으로 확진자가 크게 늘어 180명 이상이 코로나19에 양성반응을 보여 격리 중이라고 보도했다. 별도로 이들과 접촉한 200명도 추적 검사를 위해 격리 중이다. 이는 지난해부터 1주일 단위로 볼때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학교측은 다시 전체 수업을 온라인 강의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CNN이 전했다. 주로 학생들이 대학생활 및 졸업 후 직장생활의 인맥을 쌓기 위해 가입하는 사교클럽에서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해변에는 봄방학을 계기로 인파가 몰리면서 지난 토요일(13일)에만 폭력, 마약 등으로 30명이 체포됐다. 마이애미 경찰은 주말 전체로 보면 100여명이 체포됐고 총기를 소지한 이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이들도 쉽게 볼수 있는 상황이다. 플로리다주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 지역이 아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2일 미국 내 공항 이용객이 135만 7000명으로 2020년 3월 15일 이후 최고치였다고 전했다. 텍사스·미시시피주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폐지했고, 이들을 포함해 대부분의 주가 식당영업을 재개시키면서 주말이면 유명한 식당 및 카페에는 빈 좌석을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이날 폭스뉴스 등에 출연해 “(미식축구에서 터치다운이 되는) 엔드존에 이를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우리는 아직 엔드존에 온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국 전역이 집단면역에 이를 때까지 방역지침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한 것이다. 하지만 백신 접종으로 1년 이상 코로나19에 시달린 이들이 본격적으로 생활 정상화에 나서면서, 방역지침을 이전과 같이 철저하게 지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의 이날 확진자 수는 3만 6896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1월 8일(30만 8306명)의 12%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속보] “부동산 투기 신고하세요” 경찰, 오늘부터 접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를 주축으로 한 정부합동 특별수사본부(합수본)가 제3기 신도시 투기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15일부터 경찰 신고센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총경급 담당자를 신고센터 센터장으로 두고 총 5명의 전문 상담 경찰관이 상담과 접수 업무를 담당한다. 경찰은 신속하고 정확한 상담을 위해 직통 전화번호(02-3150-0025)도 개설했다고 설명했다. 신고센터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오후 9시, 토요일 오전 9시~오후6시다. 주요 신고 대상은 △공무원 또는 공공기관 직원의 내부정보 부정 이용행위 △부동산 투기행위 △부동산 시장 교란행위이다. 합수본 관계자는 “부동산 투기가 의심되는 경우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추억의 카세트 테이프 발명한 루 오텐스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추억의 카세트 테이프 발명한 루 오텐스

    지독하게도 음원 구하기가 힘들었던 젊은날, 우리 모두는 카세트 테이프를 끼고 살았다. 테이프가 늘어질 때까지 들으면 연필이나 볼펜을 꽂아 돌려 팽팽하게 만들곤 했다. 매주 토요일 오전이면 2014년 6월 8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유명 DJ 케이시 케이슴이 진행하던 ‘아메리칸 톱 40’를 주한미군(AFKN) 라디오로 아예 통째로 녹음해가며 미국 음악을 엿들었다. 연말이면 흠모하는 여학생이나 사랑하는 이에게 자신이 선별한 음악들만 골라 편집해 곡명과 아티스트 이름을 정성껏 적어 건네곤 했다. 그것을 발명한 이가 누구일까 당연히 궁금했던 적이 있었을 것이다. 1960년대 필립스의 엔지니어 루 오텐스가 처음 만들었는데 그가 지난 주말 고향인 네덜란드 두이젤 마을에서 9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영국 BBC가 전날 가족들이 뒤늦게 알렸다며 10일(현지시간) 전했다. 사인은 전해지지 않았다. 오텐스는 필립스의 제품개발 부서 책임자가 돼 팀원들과 함께 만들었다. 1963년 베를린 라디오 전자전시회에서 처음 공개돼 곧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카세트 테이프가 1000억 개가 팔려나갔다. 레코드 LP를 대체할 저장장치에 대한 논의가 활발했는데, 이 가운데 필립스가 ‘오픈 릴’(open reel) 방식의 저장장치를 표준화하는 데 성공한 것이었다. 오텐스는 주머니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나무 원형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또 필립스를 설득해 그의 발명품을 다른 제조업체가 무료로 쓸 수 있도록 해 일본 회사 소니와 필립스가 함께 카세트를 만들게 했다. 일본의 많은 회사들이 비슷한 제품을 베껴 만들자 그제야 특허를 신청했다. 카세트테이프는 테이프 자성체 개선 노력과 더불어 소니에서 낸 ‘워크맨’ 덕분에 1980~1990년대를 대표하는 음반 매체로 자리매김했다. 필립스는 그 뒤 릴이 손상되거나 워크맨 기기의 벨트가 파손되는 등의 휴대용 카세트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카세트테이프의 디지털판인 디지털 콤팩트카세트(DCC)를 만들었다. 오텐스는 여기에도 참여했다. DCC는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2000억 개 팔렸다. 고인은 카세트 테이프 발명 50주년을 맞아 타임지 인터뷰를 통해 공개된 첫날부터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켰다고 털어놓았다. 1982년 필립스가 CD 플레이어 시제품을 선보이자 그는 “지금 이 순간부터 전래 레코드 플레이어는 낡은 것이 됐다”고 말했다. 4년 뒤 그는 은퇴했다. 오랜 엔지니어 경력에 가장 후회되는 일이 뭐냐고 묻자 필립스가 아니라 소니가 워크맨을 개발한 일이었다고 털어놓았다.2000년대 들어 카세트 테이프나 DCC, 워크맨 모두 서랍이나 장식장 안에 먼지를 뒤집어 쓰게 됐는데 최근 몇년 동안 다시 사랑을 받고 있다. 레이디 가가나 킬러스, 메탈리카 같은 음악인들이 카세트 테이프로 앨범을 발매했다. 영국의 공식 차트 집계회사는 지난해 상반기에만 이전 해 같은 기간보다 카세트 판매량이 103% 늘었다고 집계했다. 미국에서는 닐슨 뮤직 집계에 따르면 2018년에 전해보다 23% 발매량이 늘었다. 며칠 전 BBC는 코로나19로 록다운(봉쇄)된 동안 낡은 LP 300장을 모두 들어봤다는 음악 팬의 사연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취중생]연이은 트랜스젠더 사망…추모의 조각보로 혐오와 차별을 덮는다

    [취중생]연이은 트랜스젠더 사망…추모의 조각보로 혐오와 차별을 덮는다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한 달 사이 세 명의 트랜스젠더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지난달 8일 트랜스젠더 연극 작가였던 이은용씨가 숨진 채 발견됐고, 같은 달 24일 성소수자 운동 활동가이자 제주퀴어문화축제 공동조직위원장인 ‘논바이너리 트랜스젠더(성별 이분법에 속하지 않는 성별)’ 김기홍(38)씨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지난 3일에는 성전환 수술(성확정 수술) 후 강제 전역 당했던 변희수(23) 전 육군 하사가 충북 청주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5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부터 부검 결과에 대한 구두소견을 받은 경찰은 “변 전 하사 부검에서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부검이 끝나면서 변 전 하사의 발인도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변 전 하사를 기억하는 시민사회는 추모 성명을 이어갔습니다. 트랜스젠더 군인 변희수의 복직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5일 변 전 하사에 대한 추모 성명을 내고 “우리는 소수자의 다양한 삶이 배제되고, 낙오하고, 모자란 삶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존엄한 삶이라는 지극히 당연한 진실을 기필코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제사회도 충격에 빠진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UN 성소수자 인권 독립전문가 빅터 마드리갈-볼르로스도 트위터를 통해 “나는 한국의 첫 공개적 트렌스젠더 군인인 변희수 하사의 사망에 애도를 표한다. 성확정 수술 후 군의 강제 전역에 맞선 그녀의 용감한 투쟁을 기린다”고 추모했습니다. 이들의 죽음 잊지 않겠다…‘메모리얼 액션’비온뒤무지개재단 등 7개 성소수자 인권단체는 ‘추모의 조각보’를 준비했습니다. 추모 메시지와 이미지를 모아 ‘메모리얼 퀼트’를 만들 예정입니다. 이들은 “이건 개인의 불행이 아니다. 우리 모두가 만들어 낸 혐오와 차별의 결과다”라면서 “이 땅에 태어나 성소수자로 살았고 혐오와 편견, 차별에 힘들어했던 이들을, 성소수자인 이유로 인간으로서 존엄함이 꺾이는 그 순간들을 우리는 기억한다”고 취지를 밝혔습니다. 메모리얼 퀼트는 1980년대 에이즈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추모의 천 조각들을 모아 거대한 퀼트를 만든 데서 출발했습니다. 미국의 게이 인권운동가 클레브 존스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한 프로젝트입니다. 에이즈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메모리얼 퀼트가 2021년 한국에서 트랜스젠더의 죽음을 기억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이어진 셈입니다. 비온뒤무지개재단 관계자는 “추모의 조각보를 내거는 정확한 시간과 장소는 아직 협의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개인 단위의 추모가 이어졌습니다. ‘#TransRightsAreHumanRights(트랜스젠더의 권리는 인권)’이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고인이 용기있게 자신을 드러낸 모습에 모두가 힘을 얻었고 위로를 받았다” 등의 메시지가 올라왔습니다. 오프라인에서도 추모행동이 펼쳐집니다. 차별금지법연대,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공대위 3개 단체는 6일 오후 3시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에서 을지로입구역 방향으로 향하는 열차를 타고, 시청역에서 출발한 열차가 다시 시청역에 도착하는 1시간 20분 동안 책을 읽는 추모행동을 준비했습니다. 이후 열차에 내려 오후 4시 30분에 시청광장 잔디밭에 모여 같은 시간에 변 전 하사를 추모하는 음악을 들으며 각자 애도의 시간을 가진 후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다시 살아난 ‘차별금지법’ 논의…그들이 남긴 숙제답보 상태에 빠진 차별금지법도 다시 논의에 불이 붙는 모양새입니다. 정치·종교·시민사회 곳곳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한 목소리가 흘러나왔습니다.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4일 SNS를 통해 변 전 하사를 추모하며 “지지부진한 평등법과 차별금지법도 죄스럽다. 정말 국회는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적었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는 “김기홍 제주퀴어문화축제 공동조직위원장과 변희수 하사의 죽음은 자살이라기보다는 성소수자들에게 숨 쉴 공간마저 거부하는 사회적 타살”이라면서 오는 18일부터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기도회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6월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차별금지법은 아직 국회에 계류 중입니다. 발의안은 성별, 장애, 나이, 출신국가·민족, 인종, 성적지향, 성별 정체성 등을 이유로 한 정치·경제·사회·문화 모든 영역에서의 차별을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합니다. 발의안은 차별을 당했을 경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인권위의 시정권고를 받은 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권고를 이행하지 않는 경우 인권위가 시정명령을 내릴 수 있고,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3000만원 이하의 이행강제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했습니다. 법원이 피해자의 청구에 따라 차별의 중지 등 적극적 조치나 손해배상 등의 판결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도 발의안에 포함됐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 차례 논의된 이후 더 이상의 진전은 없는 상황입니다. 그마저도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차별금지법에 대해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 그 대답을 이끌어내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세 명의 트랜스젠더는 차별과 혐오 속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죽음은 다시금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목소리로 이어졌습니다. 그동안 8번이나 발의됐지만 한 번도 제대로 논의된 적 없었던 차별금지법. 국회는 그들이 남기고 간 숙제를 풀 수 있을까요.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토요일 강원 영동에 또 최대 15cm 이상 폭설

    토요일 강원 영동에 또 최대 15cm 이상 폭설

    개구리가 잠에서 깬다는 경칩인 오늘 낮 기온은 전날보다 4~5도 가량 높은 12~20도 분포를 보여 4월 하순의 날씨를 보이겠다. 토요일인 6일에는 강원 영동에 또 다시 봄눈이 많이 내리겠다. 기상청은 “중국 북동지방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6일 강원 영동과 경북북동산지, 경북북부동해안에는 동풍이 유입되면서 눈이 내리겠으며 많은 곳은 15㎝ 폭설이 내리겠다”고 5일 예보했다. 이번 눈은 비로 시작됐다가 새벽부터 눈으로 바뀌어 내리면서 쌓일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예상 적설은 강원 영동중·북부는 5~10㎝, 많은 곳은 15㎝ 이상이 되겠으며 강원 영동 남부는 3~8㎝, 경북 북동산지, 경북 북부동해안 1~3㎝가 되겠다. 이번 주초 이미 많은 눈이 내려 쌓여있는 상태에서 추가로 폭설이 내리면서 눈 피해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교통 안전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기상청은 알렸다. 6일 전국의 낮 기온은 백두대간 서쪽지역은 10~15도 분포를 보이겠지만 동쪽지역은 차가운 동풍의 영향으로 5도 이하로 쌀쌀하겠으며 강원 산지는 영햐의 기온으로 추울 것으로 전망됐다. 6일 토요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0~8도, 낮 최고기온은 0~16도 분포가 되겠다. 일요일인 7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5도~영상 5도, 낮 최고기온은 5~12도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당신의 일상을 밝히는가’ 박은혜X한영 “부족한 것 채워주는 사이”(일문일답)

    ‘당신의 일상을 밝히는가’ 박은혜X한영 “부족한 것 채워주는 사이”(일문일답)

    ‘당신의 일상을 밝히는가’ 안방마님 박은혜-한영이 돌아온다. 박은혜-한영은 최근 새롭게 합류한 박군과 함께 SBS FiL ‘당신의 일상을 밝히는가’ 촬영을 마쳤다. 지난해에 이어 MC 석에 앉은 만큼 찰떡 호흡을 자랑하며 자매 같은 케미를 뽐냈다. 두 사람은 “처음 보다 더 떨리고 어깨에 무게감이 느껴진다”며 “프로그램이 계속 되길 바랐는데 금세 이루어져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MC 호흡에 대한 질문에 박은혜는 “서로 부족한 것은 채워주고 과한 것은 덜어주는 사이인 것 같다”고, 한영은 “(박은혜는)눈빛만 봐도 무슨 얘길 하고 싶은지 아는 정도랄까. 점수로 치면 둘의 호흡은 98점 이상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당신의 일상을 밝히는가’는 트렌디한 라이프 정보들을 제공하는 프로그램. 핫피플부터 뷰티&헬스, 하우스&리빙, 푸드 등을 총망라해 바쁜 일상 속 색다른 라이프 스타일을 밝히며 잇템과 꿀팁들을 소개한다. SBS FiL과 라이프타임에서 3월 8일(월) 오전 11시에 첫 방송된다. 이후 SBS FiL과 라이프타임에서 월, 화, 수요일 오전 11시, SBS MTV에서 금, 토, 일요일 오전 11시, SBS Biz에서 토요일 오후 7시 55분 전파를 탄다. 다음은 박은혜-한영 일문일답 1, 지난 해에 이어 ‘당신의 일상을 밝히는가’ MC를 맡게 됐는데 소감 부탁드린다. 박은혜: 어떠한 트렌드를 이야기 하는 다른 프로그램과 차별되는 솔직함이 있어서 계속 되기를 바랬는데 그게 이루어져서 너무 기뻤어요. 한영: 사실 처음보다 더 떨리고 어깨에 무게감이 느껴져요. ‘길게 가는 프로그램은 이유가 있을 텐데, 그 이유 있는 프로그램의 이유 있는 mc가 돼야 할 텐데’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여러가지 도전도 해보고 새로운 정보들도 더 열심히 찾아서 재미있고 유익한 mc가 되도록 노력할게요. 계속해서 함께 하게 돼서 기뻐요. 2. 지난 해와 비교해 달라진 것들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박은혜: 같은 뷰티, 음식, 인테리어를 이야기를 하더라도 그것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좀 더 우리의 실생활에 관련된 리얼한 이야기를 담은 점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또 매주 대한민국에서 핫한 인물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는 코너도 정말 기대돼요. 한영: 세트도 더 화사하게 바뀌었고요. 함께 해 주시는 게스트 분들도 확 바뀌었어요. 내용도 훨씬 알차고 재미있게 바뀌었고요. 아! 그리고 mc에 트롯특전사 박군도 합류하게 되었어요. 새롭게 단장했으니 많이 기대해주세요. 3. 두 분 서로에 대해 이야기 해주세요. 박은혜: 한영 씨에게는 거침없는 솔직함이 있습니다. 이런 프로그램에서 가식 없이 이야기 하는 게 시청자에게 더 큰 즐거움을 주는 것 같아요. 이렇게 저와 같이 솔직하게 말하며 서로 공감으로 따뜻하게 감싸줘서 믿음이 가고, 제가 더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마음껏 할 수 있게 용기를 주는 MC입니다. 한영: 박은혜 언니는 담백한 듯 하면서도 까도 까도 아직 모르는 무언가가 더 있는 듯 한 양파 같은 여자? 매력부자죠. 종종 엉뚱한 말들로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뒤집어 놓기도 하는 정말 끼 많은 언니예요. 4. 두 사람의 MC 호흡은 어떤가요? 박은혜: 서로 부족한 것은 채워주고 과한 것은 덜어주는 사이인 것 같습니다 한영: 맨 처음엔 정말 처음 본 사이여서 호흡이 아주 잘 맞지는 않았어요. 근데 지금은 눈빛만 봐도 무슨 얘길 하고 싶은지 아는 정도랄까. 그리고 내 독특한 웃음 코드에 반응해 주는 유일한 사람이에요. 그런 게 참 고마워요. 점수로 치면 둘의 호흡은 98점 이상은 되지 않을까요? 5. 뷰티&헬스, 하우스&리빙, 푸드 중 가장 관심 있는 분야는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분야에 가장 자신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박은혜: 지금은 이사를 준비 중이라 그런지 하우스에 가장 관심이 많아요. 이사 후 인테리어도 할 예정이라서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있어요. 인테리어는 너무 힘들고 막연할 것 같은데 제가 직접 변신시켜 보면서 그 정보와 노하우를 시청자들과 공유하고 싶어요. 한영: 사실 요즘 가장 관심있는 분야는 인테리어와 리빙이에요. 인테리어나 집안 곳곳에 놓는 소품들 모두 ‘밝히는가’에서 다루는 주제들이거든요. 인테리어 아이템을 진행하다 보면 너무 예쁘고 기막힌 꿀템들이 많아서 직접 집을 지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예요. 또 다양한 가구나 예쁜 주방템들도 최애 아이템들이죠. 당연히 다른 분야에 비해 정보도 많고 그만큼 자신도 있어요. 6.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가 있다면? 그 이유와 함께 설명 부탁드린다. 한영: 김범수 카카오이사회 의장이요! 어찌 보면 지금 가장 핫피플 아닐까요? 5조를 기부하기로 약속한 사람. 과연 그 분이 삶을 대하는 자세는 어떤지, 기부라는 게 그 분에겐 어떤 의미인지 등등 듣고 싶네요. 7. ‘당신의 일상을 밝히는가’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 주세요. 박은혜: ‘밝히는가’는 ‘딱 공감이 될 만큼의 우리 이야기다’라고 생각해요.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우리 모두에게 재미와 공감을 끌어내 줄 이야기요. 한영: 주제가 늘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서 사실 매회 관전 포인트도 바뀔 것 같아요. 잘 보시면서 일상에 맞는 꿀팁들을 MC들이 잘 정리해드리고 콕콕 집어 드릴 테니 잘 따라오시면 될 것 같습니다. 8. ‘당신의 일상을 밝히는가’ MC로서 프로그램을 어떻게 끌고 가겠다 하는 포부와 함께 시청자들에게 끝 인사 부탁드린다. 박은혜: 요즘 많은 이유로 지쳐있는 시청자들에게 내집 같은 편안함으로 다가가고 싶어요. 그리고 우리가 꿈꿀 수 있는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 싶어요. 아는 건 더 친절하게 모르는 건 시청자와 함께 밝혀가는 그런 프로그램이 되었으면 합니다. 한영: ‘당신의 일상을 밝히는가’ 만이 가지고 있는 색을 만들고 싶어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이 프로그램의 매력에 푹 빠질 수 있게 만들고 싶네요. 지난해 입소문도 많이 나고 보신 분들이 많이 계시더라구요. 올해에도 더 재미있고 유익하고 알차 졌으니까요. 더 꼼꼼하게 보시면서 재미와 함께 알짜 정보들 챙기시길 바랄게요. 행복하세요.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79세 인생 스리쿠션, 후반전이 진짜 승부

    79세 인생 스리쿠션, 후반전이 진짜 승부

    “인생은 성공을 추구하는 전반부 삶과 의미를 찾아가는 후반부 삶으로 나뉘는데 승부는 후반전에 결정된답니다”.김영수(79) 프로당구협회(PBA) 총재는 세계적인 모험적 사회 기업가이자 작가, 인생 컨설턴트로 1998년 ‘하프타임 인스티튜트’의 공동 설립자이기도 한 봅 뷰포드가 자신의 저서 ‘하프타임’(Half Time)에 쓴 문장을 인용했다. 사실 ‘망팔’(望八)을 이미 오래전에 넘기고 이제 내년이면 ‘산수’(傘壽)를 맞게 되는 김 총재는 뷰포드의 이론과 주장에 딱 걸맞은 사람이다. 이른 봄볕이 내리쬐던 지난달 27일. 언 땅을 뚫고 나온 할미꽃 봉우리가 여기저기서 빼꼼히 고개를 내밀던 서울 아차산의 남쪽 자락 그랜드워커힐서울 호텔에서 만난 김 총재의 모습은 예전 그대로였다.PBA 투어 출범 두 번째 시즌 최종전인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 사흘째 경기를 참관하기 위해 대회장에 들른 김 총재는 “어김없이 ‘토요산행’을 마치고 부랴부랴 경기장을 찾았다”고 했다. “1993년 문민정부 초대 민정수석 시절 YS를 따라 나섰던 첫 산행이 벌써 28년째”라는 그는 “세상없어도 가는 토요산행인데 딱 하나 예외는 PBA 경기가 있는 날”이라고 웃었다. 청와대 민정수석 당시 국정 현안에 대해 질문을 쏟아붓던 기자들에게 그는 “글쎄 그게 궁금하면 토요일에 산에 한번 따라와 보라구~”라며 물귀신 작전을 펼치기도 했다. 2015년 안나푸르나를 마지막으로 히말라야 트래킹도 세 차례나 마친 그는 “어마어마한 산의 봉우리와 계곡을 오르락내리락하면 흡사 지나온 인생사의 굴곡을 되짚는 것 같다”고도 했다. 김 총재는 1965년 사법시험에 합격하면서 인생의 전반부를 활짝 열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부 검사였던 그는 1974년 8월 15일 서울 국립극장에서 일어난 대통령부인 육영수 여사 저격 사건의 범인 문세광을 송치받아 기소했다. 당시 중앙정보부 대공수사국장이던 김기춘 합동조사단장으로부터 트럭 몇 대분의 수사 자료를 넘겨받아 3개월을 꼬박 기소 준비에 매달렸다. 김 총재는 “당시 세상은 문세광의 뒤에 조총련과 북한이 있다는 데 집중했지만 나는 담당검사로서 피의자가 피해자에게 총격을 했다는 사실의 규명에만 온 힘을 쏟았다”면서 “호송차 창밖을 내다보는 문세광의 눈빛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돌아봤다. 문세광 사건으로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세상에 알렸지만 김영수의 제5공화국은 수난으로 점철됐다. 그는 “귀족 검사로 낙인이 찍혀 제천으로 제주로 귀양살이하듯 떠돌았다. 검사로서 열심히 일했지만 정권이 바뀌니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고 했다. 이 일을 겪으면서 김 총재는 “수양을 많이 했다. 비로소 주어진 운명에 순응하고 감사하는 마음까지 갖게 됐다”고 말했다. 몸과 마음이 유연해지니 인생에 막힘이 없었다. 5공화국이 끝날 무렵 공안부장으로 서울지검에 돌아온 그는 노태우 정권의 첫 안기부장 특별보좌관을 거쳐 서열 2위인 제1차장까지 올랐다. ‘3당 합당’ 뒤에는 민자당 비례대표와 정세분석위원장 등을 맡으며 YS의 측근이 됐다. 문민정부 출범 직후 YS는 아들과 상도동의 반대에도 김 총재에게 초대 민정수석비서관 자리를 맡겼다. 성공을 추구한 삶의 전반부를 매듭지은 김 총재는 황금기였던 당시를 돌아보며 “엄청난 권력을 손에 쥐었지만 섣불리 튀지 않았다. 교만과 방종, 탐욕에 휩쓸리지 않았다. 칼을 잡았을 때는 놓을 때도 생각해야 한다고 다짐했다”면서 “칼은 칼집에서 뺄 듯 말 듯할 때가 가장 무서운 법이다. 섣불리 빼다가는 결국 내가 다친다는 진리를 세월과 함께 터득했다”고 말했다. 삶의 의미를 추구하는 후반부는 프로당구(PBA)와 함께 열었다. 물론 그 이전에도 체육계와 제법 많은 인연을 쌓았다. 문민정부 세 번째 문화체육부 장관을 지낸 그는 2004년부터는 KBL 총재로 대표적인 겨울 프로종목인 프로농구를 4년 동안 이끌었다. 이듬해에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고문을, 2011년에는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장을 맡아 대한민국의 세 번째 아시아경기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2012년부터 현재까지 대한체육회 고문을 수행하는 등 체육계와의 인연을 이어 가고 있다. 김 총재는 “PBA의 수장이 된 건 내 인생 후반부의 ‘화룡점정’”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2019년 2월 출범을 앞둔 PBA의 총재직을 제안받았다. “처음에는 마뜩찮았다”고 했다. 담배 연기와 컴컴한 지하실이 연상되는 당구라는 종목 자체부터 내키지 않았다. 더욱이 벌써 두어 차례 시도했지만 불신과 반목에 휘말려 프로화에 실패했던 ‘전력’도 마음에 걸렸다. 그러나 결국엔 PBA가 세 차례나 찾아가 내민 손을 잡았다. 당구로 먹고살 수 있는 진정한 프로종목을 만들겠다는 PBA의 청사진이 마음을 흔들었다. 그해 5월 9일 PBA 투어 출범식을 겸한 자신의 취임식에서 김 총재는 “대한민국 최초의 글로벌 투어 ‘PBA 투어’를 기반으로 ‘당구 한류’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리고 그는 지금 두 시즌째의 막바지를 바라보고 있다. 김 총재는 “4년 총재 임기 중에 2년을 보냈으니 이 또한 나의 또 다른 후반전”이라고 했다. 소회를 묻자 그는 “지난 2년은 안도감 그리고 자신감으로 요약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출범 초반 몇 차례 프로화가 좌절됐던 지난 전력 때문에 하루하루 살얼음을 걷는 기분이었다”면서 “그러나 코로나19라는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사태까지 덮친 와중에도 PBA 투어는 프로종목 중 거의 유일하게 시즌 일정의 대부분을 차질 없이 소화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적인 영국의 프로 스누커 기구인 WPBSA의 찬사와 함께 국내 타 프로스포츠 단체에서도 향후 당구가 프로스포츠 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을 것이란 덕담을 듣는 것은 아직 생각지 못했던 즐거운 일”이라고 반색했다. “출범 당시 내세웠던 ‘직업인으로서의 당구 선수’라는 목표도 가시권에 도달했다”고 강조한 김 총재는 “아직 다른 종목에 비하면 미미하지만 현재 50명 남짓의 선수가 팀리그에서 후원을 받으며 안정적인 프로선수 생활을 하는 점이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생계에 대한 선수와의 약속, ‘상생해 나가자’고 한 후원사에 대한 약속, ‘좋은 경기를 보여 주겠다’고 한 팬과의 약속도 충실히 이행했다고 자부한다. 이제 누구도 PBA 투어의 존재에 대해 의심을 하는 이는 없을 것”이라면서 “이제 남은 건 더 넓어진 시장과 후원사의 협력 안에서 당구장 안 해도 먹고살 수 있는 프로당구 선수가 나오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PBA의 재정 상태를 우려하는 일부 시각에 대해 김 총재는 “출범 준비에 많은 비용이 투입된 탓이다. 내 4년 임기 내에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하는 것이 재정적 목표였는데 2시즌 만에 이를 일궈냈다. 이는 부총재와 사무총장을 비롯해 PBA 전 직원의 마케팅 노력이 일궈낸 성과”라면서 “세 번째 시즌엔 투어 운영비용을 충당하고 남을 만큼 재정 사정이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오는 6일 종료되는 PBA 투어 6차 대회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을 끝으로 ‘전반전’은 끝나지만 하프타임 없이 곧바로 후반전에 돌입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새 시즌에는 특히 PBA 투어의 전 세계 확산을 위해 2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이라면서 “우선 베트남과 유럽, 남미 등 3쿠션 종목이 강세인 해외 지역에서 의미 있는 PBA 이벤트를 시작하고 당구의 올림픽 정식종목 가입을 위해 스누커 프로투어를 운영하는 WPBSA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PBA 투어는 이미 국제적으로 3쿠션 종목의 대표기구로 인정받고 있으며 스투커, 풀 등의 기구와 협력한다면 이른 시일 내에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글 사진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잔액이 모자라 눈치보던 아이… 온정 베푼 ‘편의점 천사’

    잔액이 모자라 눈치보던 아이… 온정 베푼 ‘편의점 천사’

    “편의점에서 저희 작은아들 먹을 것을 사주신 여학생을 찾습니다.” 최근 한 지역 커뮤니티 페이스북에는 편의점에서 자신의 아들에게 온정을 베푼 여학생을 찾는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두 아들의 어머니라고 밝힌 글쓴이는 “남편과 사별하고, 작은 아이가 가난하다는 이유로 잦은 따돌림을 당해 남편 고향인 경기도 하남으로 이사를 왔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빚더미를 떠안고 하루 벌고 하루 사는 아줌마”라며 “작은아들은 제가 하루 버는 돈에 비해 먹고 싶은 것이 많은 어린아이”라고 했다. 그는 “작은아들이 오늘 편의점에서 밥과 참치캔을 여러 개 샀는데 잔액이 부족했고, 물건을 뺐는데도 돈이 부족했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한 여학생이 대신 계산을 해주겠다며 즉석밥 여러 개와 참치캔, 즉석 카레와 짜장, 과자 등을 (가지고 와) 결제를 해줬다”며 “퇴근하고 보니 양이 많아 대략 5만원 넘는 금액인 것 같다”고 했다. 또 “(여학생이 아들에게) 매주 토요일 1시에 편의점에서 만나기로 하고 먹고 싶은 것을 적어오라고 했다고 한다”며 “월급이 나오면 돈을 갚고 싶어 연락을 드린다. 제가 들은 이야기는 이것뿐이라 여학생을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저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꼭 본인 연락 기다리겠다”고 알렸다.이 사연글에는 “편의점 천사가 나타났다” “세상은 아직 살만한 것 같다”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 싶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사연 속 여학생은 “그 나이대에 먹고 싶은 음식을 못 먹는 서러움을 잘 알기도 하고, 동생 같았기에 계산해준 것”이라며 “혹시 제 행동이 동정심으로 느껴져 어머니와 아이에게 상처가 될까 봐 걱정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예쁜 아이인데 눈치를 너무 많이 봐서, 제 마음대로 아이가 쉽게 먹을 수 있는 과자와 음식 등을 골랐다”며 “결제 금액은 안 주셔도 된다. 괜찮다면 토요일 1시 그 편의점으로 아이를 보내주면 이웃 주민으로서 챙겨드릴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챙겨드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남에서는 어머님과 아드님이 상처받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어제 전국 765명 코로나19 백신 접종...누적 2만1177명 1차 접종 마쳐

    어제 전국 765명 코로나19 백신 접종...누적 2만1177명 1차 접종 마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사흘째인 지난달 28일 하루 전국에서 765명이 접종을 했다. 이에 백신 누적 접종자는 첫날(26일) 1만9127명, 둘째날(27일) 1285명을 더해 총 2만1177명이다. 국내 인구(5200만명 기준) 대비 접종률은 0.041%다. 1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접종현황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누적 접종자는 2만613명, 화이자 백신 누적 접종자는 564명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자는 전날 기준으로 전국 요양병원, 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의 만 65세 미만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31만161명이다. 대상자 대비 접종률은 6.65%다. 화이자 백신 접종 대상자는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과 생활치료센터의 의료진·종사자 5만6천170명으로, 접종률은 1.0%다. 화이자 접종은 현재 서울 중앙접종센터에서만 실시되고 있으며, 차츰 전국으로 확대된다. 전날 하루 접종자를 시도별로 구분해보면 대전이 22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 200명, 부산 120명, 전북 92명, 충북 50명, 경기 36명, 인천 33명, 울산 10명이었다. 접종 첫날과 비교해 둘째날, 셋째날 접종자수가 줄어든 것은 주말, 휴일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요양병원·요양시설의 근무자가 다소 줄어드는 데다 요양시설의 경우 이상반응이 생길 경우를 대비해 접종일을 의료 처치가 원활한 평일로 정한 곳이 많은 곳으로 알려졌다. 질병청은 지난 26일과 27일 접종인원이 기존 발표보다 각각 22명, 68명 더 늘었다고 밝혔다. 접종기관에서 접종자를 늦게 전산에 등록한 탓이다.현재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백신 초도물량으로 진행되고 있다. 두 백신 모두 면역 형성을 위해서는 2차례 접종이 필요하고, 현재는 1차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취중생]‘분리배출 가능‘, ‘친환경’이라는 거짓말

    [취중생]‘분리배출 가능‘, ‘친환경’이라는 거짓말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분리배출’ 표시가 붙었지만 사실 재활용이 어려운 제품·포장재가 많습니다. 플라스틱 용기에 금속 스프링이 달려 분리하기 어렵거나, 여러가지 플라스틱을 섞어서 만들어진 경우가 그렇습니다. 색깔이 들어간 플라스틱이나 코팅된 종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포장재 재질·구조 등급평가 제도’로 재활용 용이성을 평가해 ‘최우수, 우수, 보통, 어려움’ 등급을 표기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화장품은 예외가 됐습니다. 환경부가 2023년까지 포장재 회수율이 15%, 2025년까지 30%, 2030년까지 70%를 충족할 수 있다도 인정하면 등급 표시를 안 해도 된다고 행정예고를 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화장품 용기의 90% 이상은 재활용이 어렵다고 분류됩니다.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각종 색깔이 들어간 데다가 유리, 플라스틱, 금속 등 다양한 소재를 혼합해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입구도 좁아 깨끗하게 세척하기도 힘듭니다. 그래서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지난 5~21일 약 2주 동안 전국 86개 상점에서 시민들은 370㎏에 달하는 8000여개 빈 샴푸, 린스, 스킨, 로션 등 화장품 용기를 모았습니다. 화장품 기업들이 “재활용이 되지 않은 예쁜 쓰레기를 책임지라”는 의미에서입니다. 다음달까지도 ‘화장품 어택’은 계속될 예정입니다. 녹색연합, 알맹상점 등으로 구성된 ‘화장품 어택 시민행동’은 화장품 업계가 재활용이 용이한 재출로 용기를 바꾸고, 작은 제품들은 기업이 회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화장품을 판매하는 대형마트, H&B 스토어 등에서도 용기를 회수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환경부에는 화장품을 ‘적용예외’로 취급해서는 안된다고 촉구했습니다.이 뿐만이 아닙니다. ‘친환경’이라고 생각하는 ‘생분해 플라스틱’도 사실 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생분해 플라스틱은 특정한 온도나 습도 등 일정한 환경에서 미생물에 의해 생분해되는 플라스틱을 말합니다. 비닐통부, 랩, 식품용기까지 다양한 제품·포장재에 쓰입니다. 2015년 생분해성 수지 제품으로 인증받은 제품은 119개였지만 2020년 9월 말 기준으로 516개까지 늘어났습니다. 그러나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하는 생분해 플라스틱은 대부분 소각된다고 환경단체는 지적합니다. 종량제 봉투의 약 52%가 소각처리 되기 때문입니다. 재활용 쓰레기로 착각해 분리배출하면 선별 작업을 할 때 혼란스럽다고도 합니다. 분해가 되어도 미세한 조각이나 독성 잔류물이 남을 수 있어 퇴비화에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자연에서 분해된다는 생각에 1회용 쓰레기에 대한 경각심을 늦춰서는 안 되는 이유입니다. 녹색연합은 ‘플라스틱 이슈리포트’에서 이렇게 지적합니다. “쓰레기 문제를 해결해 환경을 지키는 것은 불필요한 제품이나 포장을 하지 않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사용해야 한다면 여러 번 재사용할 수 있는 생산·차용·처리 과정을 만드는 것을 최우선해야 합니다. ‘그린’으로 포장한 기업과 정부 모두 책임이 있습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2030 세대] 삽질의 눈부신 힘/박누리 스마트스터디 IR 리더

    [2030 세대] 삽질의 눈부신 힘/박누리 스마트스터디 IR 리더

    친한 후배가 약혼자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나를 “미국과 일본에 10조짜리 회사 동시 상장을 한 누님”이라고 말했다. 얼굴이 뜨거워지고 손발이 오그라들었지만, 업무로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한마디로 내 경력을 요약하기에 좋은 문장이기는 하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이 말을 들은 사람들이 보이는 반응은 “우와 대단한 분이시네요”이다. 특히 스타트업 업계로 와서, 일반기업의 지난한 과정을 생략하고 초고속으로 주목받는 위치로 뛰어오겠다는 욕심으로 충만한, 젊고 영리하고 반짝반짝한 친구들을 많이 만난다. 이들은 그 “대단함”을 부러워하며 어떻게 하면 되는지를 종종 물어본다. 하지만 대단한 것은 내가 아니라, 내가 했던 대단한 삽질들의 대단한 축적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특별하고 빛나는 순간만을 부러워할 뿐, 그 뒤에 숨어있는 수많은 잡일과 삽질에는 관심이 없다. 돌이켜보면 나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빛나는’ 순간들은 전혀 특별하지 않았다. 오히려 당시에는 너무 힘들고 지긋지긋해서 이게 언제 끝나나, 우리가 이걸 해낼 수 있기는 할까 끊임없이 의심하고 물음표를 던졌던 시간들이었다. 생일날 파티는커녕 로펌 사무실에서 변호사들과 일본 회사법의 특정 조항 해석을 놓고 마라톤 논쟁을 하던 기억. 미국증권거래소 신고서 제출 전야에 인쇄 회사의 3평 남짓한 방에 열 명도 넘는 사람들이 모여서 아침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밖으로 나오지도 못하고 갇혀서 수백 장의 서류를 문장 하나하나 검토하던 기억. 연말연시 휴가를 가족과 보내려 서울로 왔는데,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질의서가 왔다는 전화를 받고, 토요일 첫 비행기로 도쿄로 돌아가 공항에서 그대로 회사로 직행해, 집에도 못가고 크리스마스 연휴 내내 밤을 새워 일하던 기억. 일이 밀려서 머리끝까지 화가 난 상대방이 한밤중에 화상회의로 자기 좀 보자고 했다가 정작 내 얼굴을 보고는 할 말을 잃고 “내가 다 할 테니까 가서 잠 좀 자요”라고 거꾸로 위로해 주던 기억. 하루 종일 투자자 미팅을 하고 녹초가 된 채 저녁 먹으러 가지도 못하고 호텔방에 돌아와 콘퍼런스 콜을 하고 쓰러져 잠든 기억.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개인의 행복은 완전히 포기했던 시간들. 내 기억 속에서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종 치던 순간은 이미 흐릿해졌는데, 새벽 두 시에 텅 빈 회사 빌딩에 혼자 남아 일하다가 어디선가 들리는 바스락 소리에 갑자기 덜컥 무서워져서 주관사 사무실에 전화 걸어 누군가 지금 잠 안자고 나와 함께 이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눈물겹게 안도하던 그날 밤은, 생생하게 그립다. 우아한 경력이란, 그런 것이다. 99%의 잡일과 그 잡일을 하면서 스며드는 스스로의 하찮음을 버텨내서 얻어내는 이력서의 한 줄. 그리고 살면서 같은 상황이 닥쳤을 때, 쓴웃음을 지으며 “까짓것 하면 되지” 하고 덤벼들 수 있는 경험에서 우러난 패기. 아, 이런 이야기를 신문 지면에 쓰고 있는 걸 보니, 나도 꼰대가 다 된 것이 틀림없다.
  • “훈도시만 걸친 채 부적 쟁탈”…日 ‘알몸축제’, 결국 개최

    “훈도시만 걸친 채 부적 쟁탈”…日 ‘알몸축제’, 결국 개최

    코로나19 확산 여파에도 일본 오카야마의 ‘알몸축제’ 개최가 강행됐다. 25일 CNN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카야마시 히가시구의 사이다이지 관음원에서 ‘하다카 마쓰리’로 불리는 알몸축제가 열렸다. 무로마치 시대부터 500년간, 매년 2월 셋째 주 토요일 밤마다 열린 이 축제는 국가 중요 무형 민속 문화재로 지정될 만큼 일본 3대 축제 중 하나로 꼽힌다. 이 축제에는 수많은 남성이 차가운 분수대에서 몸을 씻은 뒤, 중요 부위만 겨우 가린 훈도시(전통속옷)만 걸친 채 좁은 장소에서 부적을 쟁탈하는 코너가 있다. ‘호기’라고 불리는 부적은 지름 4cm, 길이 20cm의 나무 막대기로, 1년 동안 행운을 가져다줄 힘이 깃들었다고 여겨진다. 참가자들은 30분간 격한 몸싸움을 벌여 호기의 주인을 가린다. ‘호기’ 쟁탈전은 코로나19 여파로 중단했다. 작년에는 ‘호기’ 쟁탈전에 남성 약 1만명이 참가한 바 있다. 단, 이전 1989년부터 2020년 사이 쟁탈전에 승리해 ‘복남’으로 선정된 사람들 중 희망자를 받아 샅바와 특제 마스크를 하고 추첨을 진행했다. 축제 특성상 코로나19가 확산할 가능성이 상당히 커 보이지만, 주최 측은 “500년 동안 이어진 축제를 중단할 수 없다”면서 규모를 대폭 축소하고 프로그램을 바꾸면서까지 개최를 강행했다. 참가자가 1만 명이었던 작년과 달리 올해 축제엔 청년 100명 정도만 참여했다. 호기 쟁탈전은 코로나19의 종식과 세계 평화, 다산을 기원하는 행사로 대체했으며 관람객 없이 비공개로 진행됐다. 주최 측은 코로나19 시국에 축제를 강행한 이유에 대해 “관계자들과 협의해 ‘지금이야말로 축제의 기도가 필요한 때’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축제의 진수를 잃지 않을 방법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한편 ‘알몸축제’로 알려진 사이다이지 에이요는 매년 2월 셋째 주말 열린다. 일본 3대 축제의 하나로 꼽힌다고 한다. 과거 승려들이 설날 고행을 다녀온 뒤에 증표로 받아온 부적을 신도들에게 나눠주곤 했는데, 이걸 서로 받으려고 다툼이 종종 일어났다고 한다. 이런 모습이 알몸축제의 기원으로 알려져 있다. 무로마치 시대부터 5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졌다고 해서 국가 중요 무형 민속 문화재로 지정됐다.日, 코로나 긴급사태 조기해제 검토…신규 확진 1000명 아래 25일 NHK방송에 따르면 전날(24일) 일본 전역에서 새롭게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는 도쿄 213명을 포함해 총 921명으로 집계됐다. 일본에서 하루 확진자가 1000명 미만을 기록한 것은 지난 22일(740명)에 이어 이틀 만이다. 일본에서는 겨울로 접어들던 지난해 11월 18일 처음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가 2000명대로 올라선 뒤 도쿄 등지에 긴급사태가 발효된 올 1월 8일 7800명선을 넘어서며 최다치를 기록했다. 이후 유동 인구 억제 대책을 담은 긴급사태 효과와 계절적인 요인에 힘입어 신규 확진자가 감소세로 돌아서 이달 7일부터 하루 1000명대로 떨어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윤석년의 소통 가게] 김태호와 나영석

    [윤석년의 소통 가게] 김태호와 나영석

    몇 해 전 일이다. 신입생 수시 면접을 할 때 종종 물어보는 질문 중 하나가 무엇이 되고 싶은지였다. 프로듀서가 되고 싶은 지원자는 열에 여덟아홉은 MBC의 김태호 PD와 tvN의 나영석 PD처럼 되고 싶다는 답변이었다. 김태호와 나영석은 현재 양 방송국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 버라이어티 장르의 한 획을 그을 만큼 남긴 족적들이 뚜렷하다. 김태호는 ‘무모한 도전’으로 시작했다가 ‘무한도전’이란 이름으로 간판을 바꿔 달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무한도전’은 거의 매주 포맷을 바꾸면서 10여년 동안 토요일 저녁 주시청 시간대에 인기몰이를 했다. 나영석도 KBS 재직 시 ‘1박2일’을 제작하면서 일요일 저녁에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김태호는 ‘무한도전’의 막이 내리고 거의 1년 4개월간의 충전을 마치고 나서 2019년 7월 말 ‘놀면 뭐하니’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유튜브 등 인터넷 환경까지 고려한 ‘놀면 뭐하니’는 초창기의 시행착오를 몇 개월 겪은 후 ‘본캐’ 유재석의 ‘부캐’ 활동인 ‘유산슬’을 트로트 가수로 데뷔케 해 세간의 주목을 끌었다. 지난해 ‘싹쓰리’와 ‘환불원정대’ 등 유명 가수와의 컬래버레이션을 내세워 토요일 저녁 예능 버라이어티의 예전 인기를 빠르게 되찾았다. 나영석은 ‘1박2일’의 PD로서 상종가를 달리던 중 CJ ENM에 당시 거액의 스카우트 비용을 받고 옮겼다. 나영석이 tvN에서 새로 기획한 여러 프로그램이 공전의 히트를 쳤다. ‘꽃보다 ~’ 시리즈와 이어 ‘알쓸신잡’, ‘신서유기’, ‘삼시세끼’, ‘윤식당’ 그리고 최근 방영된 ‘윤스테이’ 등 각각 다른 포맷으로 승부를 펼쳐 유료채널임에도 불구하고 금요일 저녁 9시 동시간대에 지상파방송의 경쟁 프로그램을 제쳤다. 방송 프로그램의 성격상 근엄함보다는 재미있고 유익한 내용을 선호하는 시청자의 입장에서 두 PD의 프로그램들은 그리 선정적이고 자극적이지도 않으면서 시청자의 주말을 편안하게 하는 내용과 형식을 갖추고 있다. 프로그램의 시청률도 예능 버라이어티 중에서 상당히 높은 편이다. 두 PD가 제작하는 프로그램이 동시간대에 맞대응 편성을 한다면 분명 흥미진진할 것이다. 각 방송사 편성 담당자들은 동시간대의 상대적ㆍ절대적 우위를 통해 얻게 되는 광고 수입과 PPL 수입뿐 아니라 인접효과를 통한 수익까지 고려한다면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 김태호는 숱한 경쟁 방송사의 스카우트 제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MBC에서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연이은 성공을 통해 방송사의 수입 확대를 가져온 이른바 MBC의 일등공신이다. 매년 수십억원의 인센티브를 받는 나영석에 비해 경제적인 혜택은 상대적으로 박하다. 지난해 ‘놀면 뭐하니’의 인기로 인한 MBC의 수익 확대에 대한 보상으로 1억원의 특별 포상금을 받은 것에 대해 혹자들의 이러쿵저러쿵하는 얘기들이 흘러나온다. 두 PD는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대한 예능 부문 수상 경력도 막상막하다. 김태호는 한국방송협회에서 주최하는 2015년 방송대상을 ‘무한도전’으로 수상했고, 2020년 PD부문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나영석도 2015년 백상예술대상을 수상하는 등 화려하다. 두 방송사에서 이들이 예능을 ‘쥐었다 폈다’ 하는 시청자뿐 아니라 각 방송사의 조직과 인력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들의 창의성이 후배들 아니 미래의 방송인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방송 한류의 경쟁력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들이 기획하고 제작한 예능 버라이어티가 오랜 기간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시청자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두 사람 간의 아름다운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경쟁이 거듭될수록, 프로그램 장르와 포맷의 진화가 되면 될수록 시청자의 눈높이도 높아질 것이다. 두 PD에 대한 평가가 다소 엇갈리기도 하지만, 이들의 실험정신과 프로그램의 진화가 계속되기를 희망한다.
  • 정부 “내일부터 다시 확진자 증가…거리두기 조정안 조만간 발표”

    정부 “내일부터 다시 확진자 증가…거리두기 조정안 조만간 발표”

    정부가 이르면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응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및 방역수칙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또 현재 신규 확진자가 주춤한 것은 설 연휴와 주말 동안 검사 건수가 줄어든 영향이며 내일부터는 다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23일 코로나19 상황 백브리핑에서 거리두기·방역수칙 조정 일정 관련 질의에 “금요일(26일) 또는 토요일(27일) 정도 생각 중인데 내일(24일) 정례브리핑 때 이 부분을 정리해 일정을 정확히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손 반장은 “통상적으로는 2주씩 조정했는데 이 (적용 기간) 부분은 중대본(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논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행 거리두기 단계(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는 오는 28일 종료된다. 이번 거리두기 조정안에 직계가족 모임을 제외한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처가 계속 포함될지 여부가 특히 주목된다. 정부는 거리두기 조정과 별개로 근본적인 체계 개편에 대해서도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손 반장은 “개편안 초안에 대해 생활방역위원회에서 1차 토론을 했고, 현재 자영업·소상공인 분야 협회의 기본 방역수칙이나 단계별 조정 내용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개편안은) 원래 금주쯤 발표할 예정이었는데 현재로서는 불명료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날 국무회의에서 방역수칙 위반 업소를 4차 재난지원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거리두기를 ‘자율과 책임’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로 재편하고 있는데 책임을 강화하는 방안 중 지원금 부분도 하나의 사례가 될 수 있겠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300명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곧 다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손 반장은 “오늘까지는 주말 검사 감소량으로 인한 확진자 감소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본다”면서 “내일부터는 환자가 증가할 것 같고, 글피(26일)까지 증가 추이가 어느 정도까지 갈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윤 반장 역시 “최근 한 달간은 ‘정체기’로 뚜렷하게 증가하지도, 감소하지도 않는 상황이라서 감소세로 돌아서게 하기 위한 방안을 계속 고민하고 있다”면서 “이번 주는 거리두기 단계 조정이 이뤄지고 설 연휴가 끝난 지 1주 정도가 지난 시점이라 이에 대한 영향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주가 중요한 분기점이라고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길섶에서] 강남 영동시장/김균미 대기자

    지난 토요일 오후 서울 강남의 영동전통시장에 갔다. 1980년대부터 그냥 영동시장으로 불려 왔는데 가 보니 곳곳에 ‘강남 영동전통시장’이라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지하철 강남역 ‘뉴욕제과’와 함께 80년대 강남 언저리에서 중고교를 다닌 이들에게는 추억의 장소다. 강남역에서 한남대교로 가는 중간 지점인 논현역 근처에 있는 강남의 몇 개 되지 않는 전통시장이다. 1973년 강남 개발과 함께 세워진 상가아파트에서 시작해 거의 50년이 다 됐다. 2015년 시설을 현대화해 과일가게, 반찬가게, 떡집, 찐빵·만두가게, 치킨집, 그리고 작은 식당 등 130여곳이 장사를 하고 있다. 시장 규모가 크지는 않아도 깔끔하게 정비돼 있었다. 코로나 여파에도 사람들로 붐비는 강남역 근처와 달리 한산했다. 주말 점심시간이 지난 뒤라 해도 그렇다. 그 덕분에 편하게 시장 구석구석을 구경했지만, 전통시장에 온 맛은 덜했다. 떡 한 팩 사 가는 사람, 온라인으로 주문받은 찹쌀 꽈배기를 정성스럽게 포장해 오토바이 배달원에게 전달하는 주인, 점심 장사 마치고 TV를 보는 식당 아주머니 모습이 드문드문 띄었다. 사람들로 북적이면 복잡하다고 불평할지 몰라도 시장의 묘미는 모름지기 음식 구경, 사람 구경 아닌가.
  • 마포 “골목길 깨끗하게”… 생활폐기물 ‘주5일 수거’

    마포 “골목길 깨끗하게”… 생활폐기물 ‘주5일 수거’

    서울 마포구가 생활폐기물 ‘주5일 수거제’로 깨끗한 골목을 만드는 데 앞장선다. 구는 다음달부터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생활폐기물 수거 체계를 주5일제로 변경한다고 22일 밝혔다. 구는 그간 동별로 특정 요일을 정해 주3회 격일제로 생활폐기물을 수거해왔다. 이에 주민들이 배출일을 혼동하면서 쓰레기를 거리에 방치하거나 불법으로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는 등 문제가 발생하면서 불편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많았다. 이 같은 민원을 해소하고 주민들이 편리하게 구는 다음달 1일부터 금·토요일을 제외한 모든 요일에 일반생활쓰레기, 음식물쓰레기, 재활용품을 수거한다. 각 가정에서는 일반생활쓰레기와 음식물쓰레기는 종량제봉투에, 재활용품은 투명한 봉투에 담아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집 앞이나 점포 앞에 내놓으면 된다. 여름철인 4월에서 10월 사이 배출 시간은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다. 구는 주5일 수거제를 시행함에 따라 쓰레기 배출시간을 지키지 않거나 재활용품과 음식물을 혼합 배출한 종량제봉투 등의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구는 서울시 정책에 발맞춰 ‘투명페트병 분리배출제’도 함께 추진한다. 분리 배출한 투명페트병을 재활용해 전체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기 위함이다. 공동주택은 시행하고 있으며 단독주택은 오는 12월부터 들어간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쾌적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생활폐기물 수거체계를 개선하게 됐다”며 “거리를 청결하게 개선할 수 있도록 구민들이 제 시간, 제 위치에 쓰레기를 배출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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