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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북 “외국인에게 등산화 무료로 빌려줍니다”

    강북 “외국인에게 등산화 무료로 빌려줍니다”

    서울 강북구가 북한산을 찾는 외국인에게 무료로 등산화를 빌려준다. 구는 지난 13일 블랙야크 우이점 1층에 등산화 대여소를 열고 외국인 대상 무료 대여 사업을 시범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대여소는 안내소와 다양한 치수의 등산화, 신발 살균 소독기를 갖췄다. 시범 운영하는 상반기엔 매주 목~토요일에만 운영한다. 무료 대여 대상은 북한산에 오르는 외국인 관광객, 국내 거주 외국인이다. 구는 북한산을 찾는 외국인 수가 상당하다는 점에 착안, 지역관광 활성화와 북한산 산행 외국인 지원을 위해 등산화 무료 대여소를 운영하기로 했다.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2019년 북한산 사무소 수유·우이 분소를 통해 산행한 외국인은 6894명이었다. 코로나19가 전국을 강타한 지난해 1~11월에도 외국인 2046명이 수유·우이 분소를 통과해 산에 올랐다. 대여소를 이용하려는 외국인은 ‘네이버 예약’의 영문 예약시스템에서 예약 날짜와 원하는 등산화를 고를 수 있다. 당일 방문 대여도 가능하다. 신분증과 등산화 보증금 5만원이 필요하다. 개소식에선 시연회도 열렸다. 구는 예약부터 반납까지 모든 과정을 살펴본 외국인에게 개선 의견을 물었다. 시범 기간에도 의견을 수렴해 본격 운영 때 반영하기로 했다. 한국어 어학당 등에 사업을 홍보하고 온라인 홍보 영상도 내놓을 방침이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이번 사업은 북한산을 지구촌 곳곳에 알리기 위해 민관이 협업한 사례”라면서 “많은 외국인 탐방객이 등산화를 신고 안전하게 북한산에 오르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동네 길 숲길, 숨은 길 골목길… 마포 산책, 봄날 여행길입니다

    동네 길 숲길, 숨은 길 골목길… 마포 산책, 봄날 여행길입니다

    토요일마다 직접 편의성·보완점 확인아현동·홍대길 등 도보 코스 10곳 선정청소 인력 따로 배치하고 꽃·나무 가꿔“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답답함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많아요. 동네를 슬렁슬렁 걸으면서 몸과 마음의 여유를 되찾는 건 어떨까요. 마포 곳곳에 숨어 있는 매력적인 길을 천천히 걸으면 일상을 여행처럼 즐길 수 있을 겁니다.” 서울 마포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구민뿐만 아니라 내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도보 관광 코스를 지난해 선정해 홍보에 나섰다. 마포의 문화와 역사가 깃든 노선을 선정해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지역 경제를 살린다는 취지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13일 “지난해 10월 자칫 지나칠 수 있는 마포의 명소들을 주제별로 묶어 ‘마포 걷고 싶은 길’ 10선을 선정했다”면서 “꼭 국내외 명소를 방문하지 않더라도 가까운 동네에서 나만의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맞춤형 코스를 엄선했다”고 말했다. 구가 선정한 걷기 코스는 철길을 따라 걷는 ‘경의선 숲길’을 비롯해 영화 ‘기생충’에 나와 유명해진 ‘아현동 고갯길’, 마포나루의 흔적을 되돌아보는 ‘마포나루길’, 와우산과 홍대 거리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와우!홍대길’, 한강길과 망원동 골목을 함께 돌아볼 수 있는 ‘망원한강길’, 성미산 마을과 주변 관광지를 산책하는 ‘성미산 동네길’ 등이다. 마포 걷고 싶은 길 홍보대사를 자처한 유 구청장은 토요일인 지난 10일 오전 1코스인 경의선 숲길을 걸으면서 직접 현장을 점검했다. 대흥역 부근에서 출발해 서강대학교를 지나 경의선 책거리와 ‘연트럴파크’라고 불리는 연남동 구간까지 약 5㎞를 2시간에 걸쳐 걸으며 불편한 사항은 없는지 살폈다. 평소에도 거리 청결을 강조하는 유 구청장은 “경의선 숲길과 홍대 걷고 싶은 거리만 담당하는 청소 전문 인력을 5명 따로 배치할 정도로 주민들이 많이 찾는 거리를 집중적으로 깨끗하게 가꾸고 있다”면서 “주민들이 길가에 핀 아름다운 꽃과 나무를 보면서 잠시라도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걷기 코스 10곳 중 6곳을 이미 돌아본 유 구청장은 당분간 매주 토요일 오전 나머지 길을 직접 걸으며 도보 편의성이나 보완점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유 구청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관광 수요도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마포의 골목길 여행의 묘미를 더욱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지역의 특색 있는 얘기와 명소 등을 더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안철수 “오세훈에 자리 요구 안해…시장이 판단할 문제”

    안철수 “오세훈에 자리 요구 안해…시장이 판단할 문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서울시 공동운영과 관련해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서울시정과 관련한 뭘 요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12일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서울시 공동운영은) 오 시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요구하면 거기에 상응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공동운영과 관련해 국민의당 측에서 일부 인사를 서울시에 추천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관계가 틀리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토요일 저녁 오 시장을 만나서 폭넓은 이야기를 나누었다”면서도 “필요할 때 서로 만나기로 한 정도”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이 서울시 자체 사회적 거리두기 방안을 발표하는 것을 두고는 “지난 토요일 저녁,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문제점 등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제 나름의 의견을 말씀드렸다”며 “아마 거기에 따라 판단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국민의힘과의 통합? “당원들의 의사 묻는 절차 진행 중” 안 대표는 앞서 통합과 관련해 당원과의 소통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과의 통합과 관련해서는 “오늘(12일)부터 당원들의 의사를 묻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수요일(14일)까지 답을 달라고 요구한 데 대해서는 “수요일까지 국민의힘에서 통일된 의견을 만들 수 있다는 의미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다양한 의견을 내서 공식적 입장이 만들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부 언론에서 저희가 주춤한다는 표현은 잘못된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이 야권통합에 반대하며 자신을 비판한 데 대해서는 “정확한 표현은 그게 아니었던 것 같다”며 “야권 혁신, 대통합, 정권교체 필요성을 부인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는가. 김 전 위원장이 이번에 많은 노력을 했다는 건 많은 분이 알고 계시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코로나 19 진단검사 받은 여행객은 결과 확인후 제주여행 나서야

    코로나 19 진단검사 받은 여행객은 결과 확인후 제주여행 나서야

    제주도는 이달 들어 11일까지 코로나19 확진자 36명이 발생했으며 이 중 24명이 다른 지역에서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이거나 다른 지역을 잠시 방문했다가 확진자와 접촉한 후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12일 밝혔다. 일부 관광객 중에는 제주 방문 전부터 의심 증상이 있었거나 직장 내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제주 여행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관광객들이 서귀포매일올레시장 등 다중이 이용하는 관광지를 중심으로 다니면서 방역의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실제 지난 10일 서울에서 제주로 관광을 온 확진자의 경우 직장 내 동료 확진 판정을 받아 일부 동선이 겹쳐 검사를 받은 후 곧바로 제주에 관광을 왔다가 확진이 되기도 했다. 도는 코로나19 진단 검사을 받은 여행객 등은 결과를 확인하고 난 후 제주를 방문할 수 있도록 강력한 행정명령을 검토중이다. 앞서 도는 제주를 방문하려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방안을 정부에 요구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도는 지난 설 연휴 코로나19 음성확인서를 제출하는 관광객에게 공영 관광지 입장료를 할인해주는 혜택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시행한 바 있다. 이달 들어 11일까지 도내에 내국인 등 관광객이 38만7407명이 방문해 지난해 같은 기간 15만4311명에 견줘 151.1% 폭증했다.특히 지난주 금요일(9일)과 토요일(10일) 각각 3만9912명, 3만7393명이 방문한 데 이어 일요일(11일) 3만5000이 추가로 들어오면서 사흘간 11만2000여 명의 인파가 제주에 몰린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취중생]학교 생활부터 반려견까지…사생활 터는 사이 스토킹 흐려진 ‘세 모녀 사건’

    [취중생]학교 생활부터 반려견까지…사생활 터는 사이 스토킹 흐려진 ‘세 모녀 사건’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지난달 23일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20대 남성이 스토킹하던 여성과 그 가족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게임을 하며 알게 된 피해 여성이 연락을 차단하며 찾아오지도 말라고 하자 앙심을 품고 저지른 전형적인 스토킹 범죄입니다. 피의자는 범행을 저지르기 약 일주일 전부터 이를 계획하고, 피해 여성을 살해하려는 과정에서 그 가족까지 잔인하게 죽였습니다. 분노한 국민들은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노원 세 모녀’ 사건의 피의자 신상을 공개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와 25만 명이 넘게 동의했습니다. 국민 여론이 거세지자 경찰은 지난 5일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피의자 김태현(25)의 신상을 공개했습니다. 우리는 피의자의 얼굴을 확인하고, 김태현이란 그의 이름을 알게 됐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피의자가 누군지 알게 되자, 언론과 여론은 그의 사생활에 집중했습니다. 김태현과 함께 학창 시절을 보냈다는 동창, 군대 동기 등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등장하고 언론은 김태현이란 사람이 과거 어떤 사람이었는지 행적을 보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김태현을 알고 있던 사람들의 목소리로 그가 얼마나 폭력적인 성향을 갖고 있던 ‘특이한’ 사람이었는지 증언이 쏟아져 나왔고, 김태현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이 알려져 세상을 떠난 반려견을 향해 애정어린 게시글을 올렸던 사실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김태현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3월 텔레그램 ‘박사방’ 사건의 피의자 조주빈(26)이 세상에 공개됐을 때도 비슷한 흐름이 일어났습니다. 조주빈의 대학 생활과 동아리 생활, 그가 과거에 썼던 글을 중심으로 조주빈이 어떤 사람이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쏟아졌습니다.사람들은 과도한 ‘사생활 털이’에 피로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가해자 서사 만들기를 중단하라”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직장인 이모(28)씨는 “가해자의 사생활은 궁금하지도 않다. 가해자가 얼마나 사이코패스적인지 알게 된다고 해서 다음 범죄가 막아지지 것도 아니지 않나”라고 분노했습니다. ‘잔혹한 범죄자’ 김태현의 이중적 면모와 엽기 행각, 내성적이지만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는 듯한 과거 행동에 대한 증언 등은 자칫 사건의 본질인 스토킹 범죄에 대한 심각성을 흐리고, 가해자 개인의 ‘사이코패스’ 성향에만 집중될 가능성을 키울 수 있습니다.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스토킹은 매우 사회적인 문제다. 가해자 개인이 유난히 특이한 폭력적 성향을 가진 사이코패스인가는 문제의 본질이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스토킹 피해자가 죽음을 당하는 일은 늘 있어 왔다. 이제야 관련 법이 통과됐는데, 그동안 가해자 개인의 사생활과 심리적 특성에서 원인을 찾았기 때문에 스토킹 범죄의 심각성을 인지하는 데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따르면 피의자의 신상공개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할 때 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신상이 공개된 피의자는 그 범행에 상응하는 비난을 받아야 합니다. 피의자가 대가를 치를 동안 우리 사회는 공개된 신상으로 더 나은 제도와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방법을 강구해야 하지 않을까요. 김태현은 9일 검찰로 구속 송치됐습니다. 이제는 ‘가해자 이야기’를 찾기보다는 스토킹 범죄를 사회 문제로 인식하고,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할 때입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코로나19 여파…올해도 부처님오신날 연등행렬 없어

    코로나19 여파…올해도 부처님오신날 연등행렬 없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있었던 도심 연등 행렬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열리지 않게 됐다. 9일 대한불교조계종에 따르면 불교계는 통상 부처님오신날을 앞둔 전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사흘간 성대한 기념행사를 열어 석가모니의 탄신을 축하해왔다. 기념행사의 최대 볼거리는 토요일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연등 행렬이다. 약 2만명이 형형색색의 연등을 들고서 동국대를 출발해 종로를 거쳐 조계사 앞까지 행진하는 축제다. 하지만, 불교계는 지난해 1월 말 코로나19가 유행하며 집단 감염 위험이 커지자 같은 해 부처님오신날인 4월 30일을 앞두고 예정했던 연등 행렬을 한 달 뒤로 연기했다. 이후로도 대규모 감염사태가 지속하면서 연등 행렬을 결국 취소했다. 연등 행렬이 열리지 못하기는 40년 만에 처음이었다. 1980년 ‘서울의 봄’으로 불리는 민주화 운동 속에 신군부가 계엄령을 선포하자 그해 연등 행렬이 무산된 바 있다. 불교계는 올해도 코로나19 사태가 지속하자 도심 연등 행렬을 하지 않기로 했다. 올해 부처님오신날은 5월 19일 수요일이다. 예정대로라면 나흘 앞선 다음 달 15일이 연등 행렬이 열리는 날이지만 많은 인파 속 연등은 볼 수 없다. 연등 행렬이 열리지 않으면서 행진 전후로 있는 동국대 기념법회 등 어울림마당, 조계사 앞 우정국로 일대에서 개최하는 회향 한마당 행사도 취소하거나 축소됐다. 올해 부처님오신날 기념 법회는 다음달 15일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사찰에서 방역수칙 준수 하에 소규모로 열린다. 이후 사찰별로 사정에 맞게 승려와 신도가 연등을 들고서 사찰 주변을 걷는 작은 연등 행사가 있을 예정이다. 연등 행렬 다음 날 조계사 앞 우정국로 일대에서 열렸던 전통문화 마당 등 시민 참여 행사는 온라인으로 전환돼 다음달 16일 열린다. 이틀 전인 14일부터는 서울 강남 봉은사와 청계천, 우정국로 일대에서 전통등 전시회가 예정돼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청명 지났는데… 내일 ‘기습 추위’

    청명 지났는데… 내일 ‘기습 추위’

    ‘부지깽이를 꽂아도 싹이 난다’는 청명이 지났지만 10일 토요일에는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크게 떨어져 춥겠다. 기상청은 “9일과 10일 전국 대부분의 아침 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지겠으며 특히 10일 아침에는 경기 북부와 동부, 강원 내륙과 산지, 충청 내륙, 전북 동부, 일부 경북 내륙 등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지표 부근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어는 곳이 있겠다”고 8일 예보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부지깽이 꽂아도 싹 난다’는 4월인데 토요일 아침 영하권 ‘덜덜덜’

    ‘부지깽이 꽂아도 싹 난다’는 4월인데 토요일 아침 영하권 ‘덜덜덜’

    ‘부지깽이를 꽂아도 싹이 난다’는 청명이 지났지만 오는 10일 토요일에는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져 춥겠다. 기상청은 “9일과 10일 전국 대부분의 아침 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지겠으며 특히 10일 아침에는 경기북부와 동부, 강원내륙과 산지, 충청내륙, 전북동부, 일부 경북내륙 등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지표부근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어는 곳이 있겠다”라고 8일 예보했다. 아침 기온은 영하권 혹은 0도에 가까운 추운 날씨를 보이겠지만 낮 기온은 15~20도 사이까지 올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과 밤의 일교차가 15도 내외로 크게 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9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1~9도, 낮 최고기온은 10~19도를 보이겠다.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대전 4도, 서울·대구·광주 6도, 부산 9도, 제주 11도 등이 되겠다. 10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1~8도, 낮 최고기온은 13~19도 분포를 보이겠다. 한편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9일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확산으로 인해 전국이 ‘좋음’ 또는 ‘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스페인 여성들, 노상방뇨 해놓고 도리어 항의…시위 나선 이유

    스페인 여성들, 노상방뇨 해놓고 도리어 항의…시위 나선 이유

    스페인 갈리시아 지방에서 노상방뇨를 한 여성들이 사법부 규탄시위를 벌였다. 일견 납득하기 힘든 집단행동 같지만, 명분이 있는 시위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페인 북서부 산시브라오에서 '노상방뇨 여성'들이 시위를 벌인 건 지난 4일(현지시간). 수백 명이 참가한 시위에선 사법부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드높았다. 시위 여성들은 "사법부는 정신을 차리라"고 외치며 가두시위를 벌였다. 시위에 참여한 여성 팔로마 마세다는 "이렇게 많은 주민이 함께해주니 힘이 난다"며 사법부에 대한 압박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상방뇨를 한 여성들은 왜 거리에서 시위에 나선 것일까? 발단이 된 사건은 2019년 8월 산시브라오에서 발생했다. 이곳에선 해마다 8월 둘째 토요일 마룩사이나 축제가 열린다. 노상방뇨를 한 여성들은 이 축제에 참여했다가 곤욕을 치르게 된 피해자들이다. 마땅한 화장실이 없어 막다른 골목에 들어가 소변을 봤는데 누군가 그런 여성들을 몰래카메라로 촬영한 것. 피해자들이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1년 후였다. 한 남자가 마룩사이나 축제와 관련된 검색을 하다가 성인사이트에 올라 있는 몰카를 발견하면서였다. 남자는 자신의 여자친구와 그녀의 사촌 동생이 소변을 보는 모습을 몰래 찍은 영상이 판매되고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세상에 알렸다. 발끈한 여성단체들이 조사한 결과 성인사이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마룩사이나 축제 소변보는 여자들' 영상은 모두 6편, 몰카에 찍힌 여성들은 최소한 110명 이상이었다. 각각 촬영 각도가 다른 점을 볼 때 범인은 몰카 촬영을 위해 적어도 카메라 5~6대를 설치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피해자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는 팔로마 마세다 디아스는 "여성들이 소변을 볼만한 장소를 사전에 조사한 듯 정교하게 계산한 곳에 몰래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몰카에 등장하는 여성 중 87명은 여성단체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사건을 검찰에 고발했다. 사생활 침해, 성인용 콘텐츠 불법 판매 혐의 등으로 몰카범을 잡아 처벌해달라는 게 피해자들의 요구였다. 하지만 수사법원은 최근 사건종결 결정을 내렸다. 공개된 장소에서 벌어진 일이었다는 이유에서다. 수사법원은 "영상이 촬영된 곳은 거리, 즉 공공장소여서 길을 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노상방뇨하는 여성들을 볼 수 있었고, 누구에게나 노출된 상황을 찍은 행위를 몰카 촬영으로 볼 수 없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피해자들과 여성단체들은 발끈했다. 피해자들을 지원하는 현지 여성단체 '여성평등'은 "사생활 침해가 명백한데 사법부가 면죄부를 준 격이 됐다"며 수사재개를 위해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엘파이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제주 해녀와 함께하는 뿔소라 프리마켓 열린다

    제주 해녀와 함께하는 뿔소라 프리마켓 열린다

    제주 MICE 기업인 헤쎄드 커뮤니케이션즈가 서귀포시 법환동 어촌계와 손을 잡고 오는 5월부터 ‘해녀와 함께하는 온·오프라인 프리마켓’을 개장한다. 해녀마켓은 최근 수출 감소와 국내 소비 위축으로 생계가 위협받는 등 제주 해녀들의 주 수입원인 뿔소라의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마련된 프리마켓이다. 프리마켓은 5월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3시~8시에 법환동 해녀물질체험장에서 개최된다. 프리마켓을 통해 해녀부스를 설치하는 등 해녀가 직접 뿔소라를 판매하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으로 뿔소라 판로를 넓혀가는 등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프리마켓은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키 위해 총 30팀 이하의 제한된 셀러 부스로만 운영된다. 프리마켓 운영 관계자는 “해녀마켓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희망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안전한 마켓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길섶에서] 봄비와 파종/문소영 논설실장

    주말농장 농부 12년차이지만 태평농법형 텃밭을 가꿔 왔으니 허당기가 있다. 지난해에는 “농부 맞느냐”고 하도 놀림을 받아서 올 3월 마음먹고 로터리 치고 밭을 말끔히 정리했다. 2016년 로터리가 마지막이었다. 텃밭에는 다년생인 딸기와 페퍼민트, 쑥, 머위, 미나리까지 아주 잘 자란다. 다들 뿌리로 확장하는 터라 작물을 심을 때면 이를 제거하느라 애를 먹다가 로터리를 쳐 버리니 속이 다 시원했다. 벚꽃이 100년 만에 가장 빨리 폈다는 뉴스를 보고, 4월 중순쯤 하던 파종을 앞당겼다. 게다가 일기예보에는 토·일요일에 걸쳐 비소식이 있었다. 습기가 많을수록 씨앗에는 좋은 일이겠지? 생각은 간명했다. 토요일 새벽 6시 30분에 밭에 나가 씨 뿌리고 모종 심고 일하다 보니 9시 30분쯤 비가 주룩주룩 오신다. 할 일을 다 마쳐 개운했는데 누군가가 파종은 비 온 뒤에, 모종은 비오기 전에 한단다. 깜짝 놀라 여기저기 물어보니, 어제처럼 주룩주룩 비가 많이 오거나, 세차게 오거나 하면 얇게 파묻은 씨앗이 흘러내린단다. 고랑에 흘러내려 자라는 채소들이라니. 다행히 일요일 아침에 날이 갰다. 청개구리 자식처럼, 앞으로 2주 내내 싹이 둔덕에서 제대로 나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하는 나날이겠다.
  • [취중생]미군 트랜스젠더가 한국의 ‘변희수’들에게

    [취중생]미군 트랜스젠더가 한국의 ‘변희수’들에게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이안은 20살이던 2010년 일리노이주 방위군에 입대했습니다. 군인인 아버지와 할아버지를 보며 자란 그는 어린 시절부터 군인이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는 “조국을 위해 일하고 나라를 지키며 살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2013년엔 한국에서 열린 한미 연합군사연습 을지 프리덤 가디언(UFG)에도 참여하는 등 본토와 해외를 오가며 미군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했습니다. 해외파병을 나갔던 2015년 무렵, 그는 오랫동안 고민해온 자신의 성 정체성을 깨달았습니다. 뒤이어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2016년 트랜스젠더 입대를 허용했습니다. 그는 “진정한 내 모습으로 복무할 수 있게 돼 굉장히 신났다”고 했습니다. 그는 일리노위주 방위군에서 처음으로 자신이 여성임을 주변에 공개하는 커밍아웃을 했습니다. 지휘관과 부대원들에게 이야기를 꺼내자 그들은 “응원할게. 앞으로 어떤 이름으로 불리고 싶어?”라고 물었습니다. 그는 “리앤으로 불러줘”라고 답했습니다. 리앤 위스로 하사는 변함 없이 그들의 친구이자 동료였습니다. 위스로 하사는 “제가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은 그들에게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당신 주변의 누군가가 커밍아웃을 한다면, 이게 가장 바람직한 반응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불과 1년 만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17년 취임하고 ‘군대 내 트랜스젠더를 금지하겠다’고 트윗을 날렸습니다. 위스로는 “많은 부대 동료들에게 여성이라고 커밍아웃을 했기에 돌이킬 수 없었습니다. 경력이 여기서 끝났다고 느꼈다”고 회상했습니다. 다행히 이미 입대한 트랜스젠더 군인의 복무는 허용됐고, 위스로는 군 의료진과 지휘부의 도움을 받으며 성확정(성전환) 절차를 밟을 수 있었습니다. 2013년부터 맡아온 군 공보 업무도 계속해나갔습니다. 그는미국인들에게 군대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리기 위해 현장을 촬영하며, 언론 대응도 담당합니다. 합동훈련인 경우 다른 국가들과 협업도 그의 몫입니다. 2019년에는 요르단에서 열린 이거 라이언, 2020년에는 알래스카에서 아크틱 이글 훈련에 참여했습니다. 육군 표창 메달, 육군 업적 메달도 받았습니다. 바이든 행정부, 트랜스젠더 군 입대·복무 중 성전환 허용 ‘국제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인 지난달 31일 미국 국방부는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 관련 2016년 정책을 복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처럼 트랜스젠더가 군 입대하고 성확정(성전환) 관련 의료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미국 사회는 어떻게 트랜스젠더 군인을 받아들였을까. 위스로 하사는 말합니다.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를 금지한 것은 시대에 뒤떨어졌고, 현실과도 동떨어진 정책입니다. 미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동맹국에서 트랜스젠더 군인들이 훌륭하게 복무하고 있습니다. 성 정체성을 이유로 이들을 배제하는 것은 군 전체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군대가 지켜야 하는 포용, 평등과 같은 가치도 훼손하는 것입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이를 알고 있었습니다. 세간의 이목을 끌었던 몇몇 트랜스젠더 퇴역군인들도 차별 철폐에 힘을 실어줬다고 생각합니다. 2013년부터 트랜스젠더 미군 비영리단체 스파르타(SPART*A)도 차별 철폐를 요구했습니다.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모두가 트랜스젠더를 포용하고 인정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가령 트랜스젠더 군인은 ‘파일럿 같은 업무에 적합하지 한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합니다. 동성애 군인들도 비슷한 차별을 겪었지만, 점차 나아졌습니다. 트랜스젠더가 똑같은 사람이라는 사실도 더 많은 이들이 알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스로 하사에게 “만약 2016년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가 허용되지 않았다면 어떤 삶을 살았을 것 같은지”를 물었습니다.“저는 2016년 전에 제 정체성을 깨달았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군 생활을 제 자신을 숨기면서 보내야 한다는 생각에 몹시 슬펐습니다. 아마 제 자신을 숨기며 군에 남았겠죠. 그리고 저는 행복하지 않았을 것입니다.”위스로는 “한국군 내에도 자신을 드러내지 못하고 복무 중인 트랜스젠더 군인들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트랜스젠더는 어디에나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고 변희수 하사를 추모하며 한국군 트랜스젠더들에게 “어렵겠지만, 희망을 포기하지 말아달라”고 전했습니다. “그렇지 않은 것 같지만, 세상은 나아지고 있습니다. 더 포용적인 사회는 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모습 그대로 자유롭게 살게 될 것입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박영선·오세훈 사전투표 완료, 역대급 열기 동참…朴 ‘중대 결심’은?

    박영선·오세훈 사전투표 완료, 역대급 열기 동참…朴 ‘중대 결심’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3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여러분이 투표소를 찾는다면 승리할 수 있다”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정부 잘못에 투표로 경고 메시지”라며 사전투표를 독려했다. 사전투표 첫날인 2일 전국 사전 투표율은 9.14%, 서울 투표율은 9.65%를 기록해 2018년 지방선거 투표율을 뛰어넘었다. 전날 사전투표를 완료한 박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사전투표와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오늘 시간을 내 투표해 달라”며 “박영선은 승리하고 싶다”고 했다. 박 후보는 “첫 여성 서울시장으로 자라나는 후배들에게, 아이들에게, 가능성의 서울을 열어주기 위해 승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 열세로 투표를 포기하는 지지층을 향해 “오늘 여러분이 투표소를 찾는다면 승리할 수 있다”며 “오늘 당신이 열 사람을 투표소로 안내한다면 승리할 수 있다”고 했다. 또 “박영선의 간절함에 당신의 간절함을 보태 달라”고 호소했다. 애초 선거 당일인 7일 투표 계획을 바꾼 오 후보는 이날 오전 8시쯤 배우자 송현옥 세종대 교수와 함께 자택 근처의 서울 광진구 자양3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에 나섰다. 오 후보도 선거 당일 7일이 공휴일이 아니라는 점을 들며 “토요일을 맞아 유권자들이 투표를 많이 해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전날 사전투표율이 높았던 데 대해 오 후보는 “나라의 미래에 가장 중요한 수도 서울의 선거에 관심이 높으실 것”이라며 “부동산 가격 상승을 비롯한 정부의 잘못에 대해 투표로 경고의 메시지를 담기 위해 (투표소에) 나오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후보의 처가 땅 의혹 제기 대응 차원에서 부인과 함께 투표에 나섰는지를 묻자 “민주당의 (의혹 제기)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여야는 사전투표 첫날인 2일 투표율이 9.14%로 집계돼 역대 재보선에서 최고 수준을 기록한 데 대해 각각 승리를 확신했다. 민주당은 움츠러든 ‘샤이 진보’가 결집했다고, 국민의힘은 ‘정권 심판 바람이 불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사전투표에 1216만 1624명의 선거인 중 111만 2167명이 참여했다. 서울시장 선거는 81만3218명(9.65%), 부산시장 선거는 25만3323명(8.63%) 투표했다. 이는 2019년 4·3 재보선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 5.5%, 2017년 4·12 재보선의 2.73% 등을 크게 뛰어넘는 기록이다. 관심은 이날 오후 6시 종료하는 사전투표의 최종 투표율이 20%를 넘느냐다. 지난해 3월 총선은 첫날 12.14%, 최종 26.69%를 기록했고, 2018년 지방선거는 첫날 8.8%, 최종 20.14%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사전투표 첫날인 2일 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경고한 ‘중대 결심’을 두고도 반응이 엇갈린다. 박 후보 선대위는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내곡동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오 후보의 사퇴를 다시 한 번 촉구했다. 선대위는 “신뢰할 수 없는 후보, 거짓말쟁이 후보를 서울시민을 대표하는 시장으로 시민 여러분께서 뽑아줄 리가 없다”고 했다.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인 진성준 의원은 회견 후 “상황에 따라 중대한 결심도 배제할 수 없다는 말씀을 분명하게 드린다”며 “두고보라”고 경고했다. 진 의원은 같은 날 오후 페이스북에 “중대 결심이 뭔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다”며 “저는 박영선 캠프 전략기획본부장으로서 오 후보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을 개인적인 구상을 갖고 있다”며 “적절한 때에 캠프에 정식으로 제안하고 논의할 것이고, 캠프에서 결론이 내려지면 즉각 실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오 후보는 이날 사전투표를 마친 후 박 후보 측의 ‘중대 결심’ 거론에 “특별히 관심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오 후보 선대위의 오신환 공동선대위원장은 페이스북에 “뭐 이런 선거가 다 있느냐”며 “누구 때문에 보궐선거 치러지는데, 떼쓰고 우기고 협박하고 흑색선전에 네거티브만 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박 후보를 ‘사퇴 호소인’으로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며 “‘중대결심이 뭐지?’라고 여론의 집중도를 높여서 뒤집으면 좋고 아니면 이왕 질 것, 사퇴해서 국민의 정권심판을 모면하려는 꼼수”라고 주장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사전투표 오세훈 “민주당 중대결심에 특별히 관심없어”

    사전투표 오세훈 “민주당 중대결심에 특별히 관심없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3일 더불어민주당이 자신의 후보직 사퇴를 촉구한 것에 대해 “특별히 관심이 없다”고 일축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부인 송현옥씨와 함께 서울 광진구 자양3동에 마련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소를 찾아 투표를 마친 뒤 이와 같이 말했다. 앞서 진성준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전략본부장은 전날인 2일 오 후보의 내곡동 땅투기 의혹을 제기하며 “오 후보는 공언한대로 물러나는 것이 도리이고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사퇴하지 않으면) 상황에 따라 중대한 결심을 할 수도 있다”고 했다. 진 본부장은 ‘중대한 결심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두고 보시라”고 했다. 오 후보는 이날 “그 부분(민주당의 ‘중대결심’)에 대해서도 저는 특별히 관심이 없다”고 짧게 답했다. 오 후보는 ‘아내와 함께 사전투표소에 온 것이 처가와 관련한 내곡동 의혹을 정면 돌파하려는 의도냐’는 질문에 웃으면서 “민주당의 그런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사전투표율이 높은 것과 관련해 “지금 부동산 가격 상승을 비롯해 이 정부가 그동안 잘못한 것에 대해 이번 투표를 통해 앞으로 잘 가도록 경고 메시지를 담기 위해 많이들 나오시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많은 서울시 유권자 분들이 토요일 휴일을 맞아 사전투표를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사전투표를 했고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는 7일 본투표일에 투표소를 찾을 예정이다. 전날 시작된 이번 선거 사전투표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실시된다. 한편 이른바 ‘조국흑서’로 불리는 책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공동저자인 권경애 변호사는 민주당에 “혹시 지금 사퇴 카드 만지작 거리고 있나? 늦었다. 비웃음만 더 산다. 지금 사퇴하면 반성으로 보이겠나. 깽판으로 보이지”라며 보궐선거 후보를 내지 않았다면 대선은 가망 있었을 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내일 봄비 치곤 많은 비…3주째 주말마다 雨, 雨, 雨

    내일 봄비 치곤 많은 비…3주째 주말마다 雨, 雨, 雨

    3주째 주말마다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고 있다. 이번 주말에 내리는 비는 봄비치고는 다소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비로 인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건조한 공기상태가 다소 개선되겠지만, 비가 내린 뒤에는 기온이 떨어지면서 다소 쌀쌀한 기운이 느껴지겠다. 기상청은 “이번 주말에는 중국 상해부근에서 발달해 서해상으로 북동진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오겠으며, 다소 많은 양의 봄비로 인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려진 건조특보가 대부분 해제될 것”이라고 2일 예보했다. 이번 비는 오늘 밤 제주도와 전남 남서해안부터 시작돼 토요일인 3일 오전 수도권, 강원영서북부, 충남, 전북, 전남권내륙, 경남서부에서도 비가 오겠으며 오후에는 전국으로 확대되겠다. 이번 비는 일요일인 4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특히 강원 산지는 일요일 오전에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비가 눈으로 바뀌어 내려 1~5㎝ 정도 눈이 쌓이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산지 100㎜ 이상, 중부지방, 제주도 산지, 제주도 동부와 남부는 30~80㎜, 남부지방과 제주도 북부와 서부는 10~60㎜이다. 봄비로 인해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은 20도 내외가 되겠으며 강원영동은 동풍의 영향으로 15도 내외로 선선하겠다. 일요일인 4일 낮 기온은 전날보다 3~7도 가량 더 떨어지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이 15도 내외가 되겠으며 강원 영동과 경북북부내륙은 10도 이하로 쌀쌀할 것으로 전망됐다. 토요일인 3일 아침 최저기온은 9~15도, 낮 최고기온은 12~22도, 4일 일요일 아침 최저기온은 5~15도, 낮 최고기온은 8~18도 분포를 보이겠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한반도 덮친 중국發 최악 황사… 주말까지 숨이 턱턱

    한반도 덮친 중국發 최악 황사… 주말까지 숨이 턱턱

    지난 주말 중국과 몽골에서 발생한 거대한 모래폭풍이 30일 화요일까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겠다. 29일 기상청은 “지난 26일부터 몽골 고비사막과 중국 내몽골고원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따라 유입되면서 이날 전국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정오를 기해 제주도에도 2010년 11월 이후 10년 4개월 만에 황사경보가 발령되면서 강원도 중북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전국이 황사 영향권에 들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1시간 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가 ▲충북 서청주 975 ▲전북 군산 816 ▲강원 영월 638 ▲서울 547 등으로 치솟았다. 이후 다소 약해졌지만 오후 2시 기준 ▲제주 고산 957 ▲부산 구덕산 779 ▲광주 583 ▲서울 284 등 여전히 높은 수치를 보였다.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는 하루 종일 ‘매우 나쁨’ 상태를 보였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30일에는 황사 농도가 점차 옅어지겠지만 대기 정체로 인해 전날 유입된 황사가 잔류한 상태에서 국내 발생 미세먼지까지 축적되며 전국이 ‘나쁨’ 단계에 머물겠다. 이번 주 내내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대기 정체 상태가 계속될 경우 전국에 비가 예보된 토요일 이전까지 미세먼지 농도가 계속 ‘나쁨’ 단계에 머물 가능성도 있다. 한편 30일과 31일 아침 기온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5도 내외를 보이고 경기 동부와 충북 북부, 강원 영서 등은 0도 안팎을 나타내며 춥겠다. 다만 낮 기온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15도 내외를 기록하고, 전남권과 경상권 등은 20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아 일교차가 큰 날씨를 보이겠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중국發 모래먼지, 한반도 하늘을 누렇게 뒤덮었다

    중국發 모래먼지, 한반도 하늘을 누렇게 뒤덮었다

    지난 주말 중국과 몽골지역에서 발생한 거대한 모래폭풍이 화요일까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겠다. 기상청은 “지난주 금요일인 26일부터 몽골 고비사막과 중국 내몽골고원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따라 유입되면서 29일 전국에 영향을 미쳤다”라고 29일 밝혔다. 특히 이날 낮 12시를 기해 제주도에도 2010년 11월 이후 11년 8개월 만에 황사경보가 발령되면서 강원도 중북부 일부지역을 제외하고 전국이 황사 영향권에 들었다. 29일 오전 9시 기준으로 1시간 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가 충북 서청주 975, 흑산도 936, 경북 안동 817, 전북 군산 816, 서울 547, 강원도 영월 638 등을 기록하기도 했다. 오후 들어 옅어지기는 했다고 하지만 제주 고산 957, 전북 군산 925, 흑산도 825, 부산 구덕산 779, 광주 583, 서울 284 등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에 따라 29일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는 하루 종일 ‘매우 나쁨’ 상태를 보였다. 국립환경과학원은 30일 화요일부터는 황사 농도가 점차 옅어지겠지만 대기 정체로 인해 전날 유입된 황사가 잔류해 있는 상태에서 국내 발생 미세먼지까지 축적되면서 전국이 ‘나쁨’ 단계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번 주 내내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대기 정체상태가 이어질 경우 전국에 비가 예보된 이번주 토요일 이전까지 미세먼지 농도는 계속 ‘나쁨’ 단계에 머물 가능성도 있다. 한편 30일과 31일 아침 기온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5도 내외를 보이고 경기동부와 충북북부, 강원영서와 산지, 경북북동산지, 전북동부는 0도 안팎을 보이며 춥겠다. 그렇지만 낮 기온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15도 내외가 되겠으며 전남권과 경상권, 강원 동해안은 20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겠다. 3월의 마지막 날인 31일은 낮 기온이 전날보다 2~4도 더 올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20도 내외가 되겠고 전남내륙에서는 25도 가까이 오르겠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아이는 어디에… 미얀마 어린이 4명 등 114명 앗아간 ‘피의 토요일’

    아이는 어디에… 미얀마 어린이 4명 등 114명 앗아간 ‘피의 토요일’

    3월 27일은 원래 미얀마가 제2차 세계대전 중 자국을 점령한 일본군에 대항해 무장 저항을 시작한 날을 기념하는 ‘저항의 날’이었다. 그러다 1962년 군부 쿠데타 이후 ‘미얀마군의 날’로 이름이 바뀌었다. 하지만 미얀마 국민들은 이날을 ‘저항의 날’이라고 부르며 군부에 더 격렬하게 맞섰다. 지난달 1일 쿠데타 이후 가장 많은 114명이 숨져 ‘피의 토요일’로 기록된 이날, 군부의 총격에 5~15세 어린이도 최소 4명이 희생됐다. 사진에 선명한 한 줄기 핏자국은 누군가 총탄을 맞고 옮겨진 흔적을 보여 주고, 그 옆의 한 짝만 남겨진 돼지머리 모양의 슬리퍼는 희생자가 어린이일 수도 있음을 보여 준다. 양곤 로이터 연합뉴스
  • 아이는 어디에… 미얀마 어린이 4명 등 114명 앗아간 ‘피의 토요일’

    아이는 어디에… 미얀마 어린이 4명 등 114명 앗아간 ‘피의 토요일’

    3월 27일은 원래 미얀마가 제2차 세계대전 중 자국을 점령한 일본군에 대항해 무장 저항을 시작한 날을 기념하는 ‘저항의 날’이었다. 그러다 1962년 군부 쿠데타 이후 ‘미얀마군의 날’로 이름이 바뀌었다. 하지만 미얀마 국민들은 이날을 ‘저항의 날’이라고 부르며 군부에 더 격렬하게 맞섰다. 지난달 1일 쿠데타 이후 가장 많은 114명이 숨져 ‘피의 토요일’로 기록된 이날, 군부의 총격에 5~15세 어린이도 최소 4명이 희생됐다. 사진에 선명한 한 줄기 핏자국은 누군가 총탄을 맞고 옮겨진 흔적을 보여 주고, 그 옆의 한 짝만 남겨진 돼지머리 모양의 슬리퍼는 희생자가 어린이일 수도 있음을 보여 준다. 양곤 로이터 연합뉴스
  • [취중생] ‘성평등’ 현수막이 선거법 위반? 이해하기 어려운 이유

    [취중생] ‘성평등’ 현수막이 선거법 위반? 이해하기 어려운 이유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사건 피해자를 지원하는 ‘서울시장 위력 성폭력 사건 공동행동’(공동행동)은 다음 달 7일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지난 9일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연락했습니다. ‘보궐선거 왜 하죠? 우리는 성평등한 서울을 원한다’는 문구를 적은 현수막을 게시하려고 하는데 공직선거법 위반인지 아닌지를 확인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다음 날 선관위는 선거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답변했습니다. 이에 공동행동은 ‘우리는 성평등에 투표한다’, ‘우리는 페미니즘에 투표한다’는 문구로 대신하겠다고 했으나 선관위는 이 역시도 선거법 위반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선관위는 선거법 제90조 제1항 제1호(이하 ‘이 조항’)를 불허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이 조항은 누구든지 선거일로부터 180일 전(보궐선거 등에서는 그 선거의 실시사유가 확정된 때)부터 선거일까지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하기 위해 현수막을 포함한 시설물을 설치·진열·게시·배부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정당 명칭이나 후보자의 성명·사진 또는 그 명칭·성명을 유추할 수 있는 내용을 명시한 경우도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하기 위한 행위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이 조항을 근거로 선관위는 공동행동이 현수막에 사용하려고 했던 문구로 특정 정당 명칭이나 후보자의 성명을 유추할 수 있기 때문에 공동행동이 게시하려던 현수막은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하기 위한 현수막으로 판단한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 이 조항을 위반하여 기소된 사건들과 비교하면 공동행동이 사용하려고 했던 문구들이 정당 명칭 또는 후보자의 성명을 유추할 수 있는 내용에 해당하는지는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선거법 90조 위반 사건들 살펴보니 A씨는 지난해 4월 15일 실시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총선)에서 대구 북구 의원으로 출마한 후보자의 자원봉사자로 활동했습니다. A씨는 선거일 전에 후보자의 선거공보 및 선거벽보에 기재된 ‘확실한 지역발전’이라는 문구를 차용한 현수막 20개와 후보자의 공약을 의미하는 ‘복합문화스포츠센터 건립’이라는 문구가 기재된 현수막 5개를 대구 일대에 설치·게시한 혐의로 기소돼 벌금 80만원을 선고받았습니다. 다른 사례를 보겠습니다. B씨는 지난해 3월 19일 부산 수영구에 있는 한 정당 사무실 앞에서 ‘거대야당 해체하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했습니다. C씨도 지난해 3월 17일 부산 남구의 한 상가에 위치한 한 정당 소속 총선 예비후보자 선거사무소 앞에서 ‘거대야당 해체하라’는 문구가 기재된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했습니다. B씨와 C씨는 재판에서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할 목적이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습니다. 재판부는 일반 유권자들 입장에서 당시 B씨와 C씨가 말한 ‘거대야당’이 어떤 정당을 의미하는지 용이하게 유추할 수 있고, ‘해체하라’는 문구도 해당 정당 및 그 후보자를 지지하지 말라는 내용임을 용이하게 유추할 수 있는 점 등을 종합했을 때 B씨와 C씨의 행위는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하기 위한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며 두 피고인에게 각각 벌금 50만원을 선고했습니다. 또 다른 사례를 보면, D씨는 지난해 4월 총선에서 인천 서구 의원으로 출마한 후보자의 선거캠프에서 선거운동 활동 총책임자로 일했습니다. D씨는 지난해 4월 9일 해당 선거구 지역에 선거운동을 위해 이미 게시한 현수막 18개 외에도 ‘이번엔 둘째 칸’이라는 문구가 기재된 현수막 18개를 추가로 게시했습니다. 재판부는 “이 사건 범행은 피고인이 선거일에 임박해 선거법에서 허용하지 않는 정당 및 후보자를 유추할 수 있는 내용의 현수막을 게시하는 방법으로 투표 참여를 권유하고, 그 과정에서 선거법에서 허용하는 개수를 초과하여 현수막을 게시한 사안”이라며 D씨에게 벌금 80만원을 선고했습니다.정리하면 피고인들이 특정 후보자의 선거공보물에 기재된 문구를 차용하거나 후보자의 공약을 가리키는 글자를 적은 현수막을 게시하는 행위, ‘해체하라’와 같이 특정 정당 및 그 후보자에 대한 반대 또는 지지 의사를 표현하는 행위, 특정 정당 후보자의 기호를 가리키는 현수막을 게시한 행위는 모두 ‘정당 명칭·후보자의 성명을 유추할 수 있는 내용을 명시한 경우’로 간주됐습니다. 공동행동이 현수막에 기재하려고 했던 문구들이 이런 경우에 해당하는지는 의문입니다. 선거법 개정이 필요한 이유 무상급식 전면 실시 여부가 선거 쟁점으로 부각됐던 2010년 6월 2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같은 해 3월 출범한 ‘친환경 무상급식 풀뿌리 국민연대’(무상급식연대)라는 이름의 시민단체 대표가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된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 친환경 무상급식 실시를 지지하던 이 단체 대표가 2010년 4~5월 전면 무상급식 실시에 찬성하는 예비후보자의 출마선언식 및 정책협약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여러 행사에서 선별적 무상급식 제도를 주장한 정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을 비판하는 발언을 한 행위들에 대해 법원은 특정 정당 및 후보자의 당선을 도모하고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목적의사가 상당하다는 이유로 유죄로 인정됐습니다. 반면 무상급식연대 대표가 2010년 4월 한 행사에서 ‘친환경 무상급식은 아이들의 희망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게시하고 ‘행복한 밥’, ‘친환경 무상급식 부탁해요’라는 문구가 기재된 서명운동 용지를 배부한 행위는 무죄로 인정됐습니다. 법원은 무상급식연대 대표가 2002년경부터 무상급식 실현을 위한 단체에 관여하면서 친환경 무상급식 정책을 지지하는 활동을 전개한 점 등을 종합하면 이 행사는 무상급식단체 대표가 선거 이전부터 주장했던 친환경 무상급식 정책을 지지하는 내용의 행사였고, 특정 정당 및 후보자와 관련성을 나타낸 행사가 아니었기 때문에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사가 있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즉, 종전부터 주장했던 정책을 지지하는 내용의 행사일 뿐 특정 정당 또는 특정 후보자와의 관련성을 나타낸 것으로 볼 수 없는 행위에 대해서는 선거 관련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2011년 6월 24일 선고된 대법원 판례는 “단체가 선거 이전부터 지지·반대하여 온 특정 정책이, 각 정당 및 선거에 출마하고자 하는 입후보 예정자들의 공약으로 채택하거나 정당·후보자 간 쟁점으로 부각된 정치적·사회적 현안을 말하는 이른바 선거 쟁점에 해당하게 되었다 하더라도 그런 사정만으로 그 특정 정책에 대한 단체의 지지·반대 활동이 전부 공직선거법에 의한 규제 대상이 된다고 할 수 없다”고 판시하고 있습니다. 선관위가 공동행동 현수막의 선거법 위반 여부를 판단할 때 공동행동을 구성하는 여성단체들이 오래 전부터 ‘성평등’ 실현을 위한 활동을 전개한 점 등 앞서 언급한 여러 사정들을 고려했는지는 의문입니다. 현수막 문구에 ‘투표’, ‘선거’라는 글자가 들어가는 사정만으로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하기 위한 현수막으로 판단한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선관위는 조만간 공식 입장을 정리하여 발표할 예정입니다.선거법 개정의 필요성도 제기된 상태입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선거법 제90조와 제93조는 선거일로부터 180일 전부터 선거일까지 특정 정당 또는 후보자를 지지·추천·반대하는 내용이 포함되거나, 정당의 명칭이나 후보자의 성명·사진 또는 그 명칭·성명을 유추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된 시설물·인쇄물 등을 설치·게시·배부하는 행위를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로 보아 제한하고 있다. 이는 후보자 간 선거운동의 기회 균등을 보장하고 불법행위로 인한 선거의 공정성이 침해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면서도 “선거법 제90조·제93조 등이 선거운동 및 유권자의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여 국민의 법 감정과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하고 지나치게 규제 위주라는 지적에 깊이 공감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위원회는 선거운동과 표현의 자유를 최대한 확대하고 보장하는 내용으로 (선거법) 개정 의견을 국회에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제출한 바 있다”면서 “이번 재·보궐선거일 이후에도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여 개정 의견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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