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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네이도 앞에서 프러포즈…결혼 약속한 美 기상학자 커플의 사연

    토네이도 앞에서 프러포즈…결혼 약속한 美 기상학자 커플의 사연

    미국 캔자스주의 기상학자 커플이 토네이도가 보이는 곳에서 결혼을 약속한 뒤 구름 위에 뜬 기분을 만끽했다. 위치토이글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한 기상학자가 최근 토네이도 앞에서 연인 사이인 동료 기상학자에게 멋지게 프러포즈하는 데 성공했다. 톰 베다드(29)라는 이름의 이 남성은 1년 전부터 프러포즈로 고민해 오던 끝에 같은 직업을 가진 여자 친구 라야 머데이(26)와 함께 생애 첫 토네이도를 보면서 프러포즈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두 사람은 2016년 기상학 컨퍼런스에서 처음 만나 날씨에 대한 열정 덕분에 가까워져 연인이 됐고 1년 뒤 함께 글로벌 날씨전문 기업인 아큐웨더 위치토 지사에 취업했다. 현재 베다드는 비상 관리, 머데이는 기상 예보를 담당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베다드가 토네이도 관찰을 계획하고 있을 때 머데이 역시 같은 생각을 하고 있어 두 사람은 이번 여행을 계획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날씨가 항상 협조적인 것은 아니므로 토네이도를 찾는 일은 쉬운 것이 아니다. 특히 베다드는 자원 봉사 소방관인 데다가 여자 친구와 함께 동물 보호소에서 봉사 활동도 하고 있어 함께 시간을 맞추기가 쉽지 않았다. 마침내 두 사람은 메모리얼 데이 주말을 맞아 토요일인 지난달 29일 시간을 내서 당시 토네이도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던 콜로라도주까지 차로 6시간을 이동했다. 이에 대해 베다드는 “그날은 토네이도를 못 볼 확률이 꽤 높아서 우리는 다른 주말에 한두 차례 더 토네이도를 추적할 준비를 해 놨었다”고 회상했다.하지만 행운처럼 두 사람은 토네이도를 찾을 수 있었고 안전이 확보된 적당한 거리에서 그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다. 베다드는 “토네이도가 소용돌이치는 모습을 보며 연습했던 말을 기억해 완벽하게 전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만으로도 내 마음은 아드레날린의 쇄도 속에 엉망이었다”고 말했다. 반면 그 순간 머데이는 “‘정말 아름다운 폭풍의 모습’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토네이도가 땅에 도달할 때 톰의 왼쪽 무릎 역시 땅에 닿는 모습이 보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생애 첫 토네이도를 보며 프러포즈 받는 느낌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아직 결혼식을 올릴 계획을 세우지 않았지만, 본인들만의 여유를 갖고 즐길 장소라면 좋다고 말했다. 사진=아큐웨더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우정사업본부가 집배원들에게 택배 물량 전가”…노동청에 고소

    “우정사업본부가 집배원들에게 택배 물량 전가”…노동청에 고소

    소포위탁배달원들이 택배노동자 과로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적 합의를 우정사업본부가 지키지 않는다며 집단 행동에 나서 우체국 배달원들의 배송 업무 부담이 늘어난 가운데, 우체국 배달원들이 우정사업본부가 늘어난 업무량에 맞는 적정 인력을 확보하지 않았다며 고용노동청에 고소하기로 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민주우체국본부는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택배노동조합이 지난 9일부터 파업을 이어가면서 우정사업본부 집배원에 대한 (택배 배송) 물량 전가 직격탄이 이어진지 1주일이 지났다. 우정사업본부는 ‘당일 배달이 가능한 물량에 한해 배달’하라고 하지만 하루 12시간 넘게 근무하는 비상식적인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그런데 집배원들이 스스로 하루 배달할 (배송) 물량을 설정하고 나머지 물량의 배송을 미루자 우정사업본부가 ‘성실의무 위반’을 들먹이며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우체국본부는 우정사업본부가 직접 고용한 정규직·무기계약직 우체국 집배원, 우체국에서 우편물 분류 작업을 하는 무기계약직 신분의 우정실무원, 우정사업본부 산하기관인 우체국시설관리단에서 환경미화·시설관리·경비 업무를 수행하는 시설관리 노동자들이 조합원으로 가입한 노조다. 단 우체국 집배원 상당 수는 전국우정노동조합(우정노조)에 가입해있다. 앞서 택배노조는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사회적 합의기구 2차 회의가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다음날부터 파업에 돌입했고, 택배노조 우체국본부 조합원인 소포위탁배달원들도 투쟁에 참여했다. 이에 우정사업본부는 우체국 집배원 1만 6000여명을 택배 배송에 투입했다. 이종훈 민주우체국본부 조직국장은 “우체국 집배원들은 현재 자신의 몸보다 큰 택배들을 이륜차 뒤에 짊어지고 오후 8~9시까지 근무를 이어가며 과로사에 노출되어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은혜 민주우체국본부 법규국장은 “우체국 집배원들은 택배 배송 지연을 막기 위해 토요일 근무까지 지시받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결원이 발생할 경우 지체없이 결원을 보충해야 할 책임이 있는 우정사업본부가 사실상 이 문제를 방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민주우체국본부는 우정사업본부가 토요일은 휴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토요일 출근은 연장근무에 해당하므로 조합원의 동의를 필요로 한다는 단체협약을 위반하고 있다면서 우정사업본부를 대전고용노동청에 노동조합법 위반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다. 조은혜 국장은 “지금의 문제는 택배노조의 집단 행동에서 비롯된 문제라기보다는 우정사업본부가 제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인하고 있다”면서 “우정사업본부와 교섭대표노조인 우정노조가 지난 14일 긴급우정노사협의회를 통해 집배원 업무 부하 경감과 결원 충원에 합의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노사 협의는 매년 반복되어온 것으로 한 번도 이행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격무에 시달리는 집배원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꼼수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생활폐기물 무단투기 더이상 안돼”… 당근·채찍 든 관악

    “생활폐기물 무단투기 더이상 안돼”… 당근·채찍 든 관악

    “생활폐기물 수거 철저하고 재빠르게 하는 대신 단속도 강화합니다.” 서울 관악구가 당근과 채찍 전략을 내세운 생활폐기물 배출·수거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고 14일 밝혔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주민이 먼저 분리배출을 생활화하고 무단투기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인식을 가지는 게 무엇보다 선행돼야 한다”며 “모든 주민의 올바른 쓰레기 분리배출 문화를 정착시키고자 대대적인 홍보를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관악구 정기 여론조사 결과 생활폐기물 배출 금지일(토요일)을 아는 주민이 전체의 48.7%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현수막, 리플릿, 전광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다양한 홍보 매체를 통해 모든 주민이 생활폐기물 분리·배출에 대해 쉽게 알 수 있도록 하고 있다는 게 관악구의 설명이다. 남부순환로, 관악로, 봉천로 등 지역 내 주요 가로변 등을 중심으로 이번달 무단투기보안관이 특별근무해 집중 계도 및 단속을 추진한다. 지속적인 단속에도 시정되지 않는 상습 무단투기 상가 및 주택을 선정해 업주, 주택 거주자 및 소유자 맞춤형 계도를 통한 특별 관리로 실질적 변화를 유도한다. 가로청소 환경미화원 59명과 동주민센터 공공·희망·자활근로 청소인력을 활용해 상습 무단투기 주요 대로변 상가와 주택을 중심으로 수시 순찰 확인 및 계도, 주변 쓰레기 정비 등도 진행한다. 특히 주말 주요 도로에 기동반을 2개 팀에서 3개 팀으로 확대 운영하고, 7개 청소대행업체 구역별 기동반을 신규 편성해 쓰레기 방치에 따른 도시미관 환경 개선에 주력한다. 구는 현재 다양한 색깔의 재활용 봉투로 인해 올바로 배출하더라도 무단투기 폐기물과 구별이 어려워 도시경관을 해치고 생활폐기물 혼합 배출로 인한 재활용률 감소를 개선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재활용품 전용 봉투’를 제작해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박 구청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소비 증가로 생활폐기물이 증가하고 있다”며 “깨끗한 관악 만들기에 모두가 적극적으로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사이판·괌 등 미국령 휴양지, AZ 접종자도 2주 격리 면제

    사이판·괌 등 미국령 휴양지, AZ 접종자도 2주 격리 면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산되면서 국내 항공사들이 1년여 만에 국제선 운항을 속속 재개하고 나섰다. 국내 주력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자도 사이판, 괌 등 미국령 휴양지 방문 시 2주간 자가격리를 면제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 24일부터 주 1회 사이판 노선을 운항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3월 운항을 중단한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인천~사이판 항공기는 주 1회, 토요일 오전 9시에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오후 4시에 사이판에서 돌아오는 일정으로 운항한다. 에어서울은 8월 12일부터 인천~괌 노선을 주 2회 운항한다. 티웨이항공은 다음달부터 괌과 사이판 노선을, 에어부산은 9월부터 괌 노선을 재개한다. 지난 8일 사이판 노선을 운항한 제주항공은 조만간 주 1회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11월 괌으로 가는 항공편 티켓을 판매하고 있다. 사이판과 괌 여행자의 최대 관심사는 ‘AZ 백신 접종자 2주간 자가격리’ 여부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백신은 ‘모더나·화이자·얀센’ 3종뿐이기 때문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사이판 보건부는 최근 FDA뿐만 아니라 세계보건기구(WHO)가 승인한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해서도 2주간 격리를 면제했다. WHO 승인을 받은 AZ 백신 접종자도 사이판에서 자가격리를 면제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단, 2차 접종까지 완료하고 14일이 지난 사람만 해당한다. 1차 접종자가 사이판에 가면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접종 주기는 11주다. 괌은 현재 FDA가 승인한 백신 접종자에 한해서만 자가격리를 면제하고 있다. 하지만 괌 자치 정부는 AZ 백신 접종자가 60%에 달하는 한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조만간 AZ 백신 접종자에 대해서도 자가격리를 면제할 방침이다. 한편, 하나투어는 추석 연휴에 떠나는 유럽 여행 상품을 내놨다. 9월 17~19일 출발하는 스위스 여행 상품과 같은 달 18일 출발하는 터키 여행 상품, 동유럽·두바이·스페인 여행 상품 등이다. 유럽에서는 한국을 비롯해 방역 우수국 국민에 대해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특히 프랑스·스페인·그리스는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한국인이라도 음성만 확인되면 자가격리를 면제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술 깨려고 시작해 365일 아침마다 미시간 호수에 다이빙한 남자

    술 깨려고 시작해 365일 아침마다 미시간 호수에 다이빙한 남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다 선거까지 짜증나는 일이 많았다며 지난 일년 내내 하루도 빠지지 않고 아침에 미국 미시간 호수에 뛰어든 남성이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사는 버스 운전사 댄 오코너(53). 지난해 6월의 어느 토요일 아침 처음으로 미시간 호수와 이어진 몬트로즈 항구를 찾아 다이빙을 했다. 정확한 날짜를 확신하지 못하지만 지난해 6월 13일(이하 현지시간) 입수한 것으로 치고 12일 365일째 물에 뛰어들었다. 음악인도 부르고 다양한 샌드위치와 팝콘 등을 준비해 떠들썩한 자축 행사를 마련했으며 수십명이 함께 물속에 들어가 기록 달성을 축하했다. 마침 일리노이주는 오랜 봉쇄 조치를 풀어 그의 축하 자리를 더 많은 사람들과 즐길 수 있었다. 세 아이 아빠인 그는 “365일 빠짐없이 다이빙을 했다는 점을 축하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첫 다이빙을 한 날은 마침 아들의 고교 졸업식 다음날이었다. 이웃들과 버번 위스키를 들이부은 탓에 숙취에 절어 기신대자 아내가 집 밖으로 나가라고 엄명을 내렸다. 하는 수 없이 그는 자전거를 타고 5㎞쯤 떨어진 몬트로즈 포인트를 찾아 물속에 뛰어들었다. 숙취는 물론, 모든 염증과 스트레스가 한방에 날아가는 것을 절감했다. 그 뒤 일종의 루틴이 됐다. 자전거를 타고 왕복 10㎞를 달리니 건강을 챙기는 데도 일석이조였다. 겨울에 혹독한 추위가 엄습해도 이곳을 찾았다. 직접 살얼음을 깨고 구멍을 만들어가며 잠수한 직후 그의 몸 20여곳에 ‘영광의 상처’가 발견되기도 했다. 한 여성이 나타나 자살하려는 것이냐며 뜯어 말린 적도 있었다.그는 이런 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것은 사람들의 격려 덕분이었다고 했다.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 다이빙 영상을 올려온 오코너는 “사람들이 이 도전을 통해 얻는 게 뭔지,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지 내게 물어왔다. ‘보기 좋다’며 댓글을 달아주는 사람들 덕분에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그가 날을 거르지 않고 입수한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져 그의 입수를 보기 위해 선착장에 나오는 사람까지 생겨났다. 하루는 폴란드에서 온 수다쟁이 아주머니들이 며칠째 나타나 성원하기도 했다. 그는 팬데믹에 일자리를 잃은 현지 밴드를 초청해 콘서트를 열어 돕기도 했다. 이 소식을 전한 일간 뉴욕 타임스(NYT)의 줄리 보스먼 기자도 오코너를 응원하는 사람 중의 한 명이었다. 매일같이 코로나19 희생자 소식을 전하던 그녀의 일상에 잔잔한 재미를 준 것이 오코너의 다이빙 동영상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오코너의 이웃인 부동산 중개업자 밥 파스터는 “우리 모두 집안에 앉아 지겨워하며 세상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라 두려워하기만 한다. 여기 희한한 턱수염 기른 녀석이 호수에 계속해 뛰어든다. 그는 일상에 잔잔한 폭발 하나를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내일 전국에 장대비…비 그치면 주말엔 다시 30도 넘는 폭염

    내일 전국에 장대비…비 그치면 주말엔 다시 30도 넘는 폭염

    금요일인 11일에는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장대비가 내리겠고 그 밖의 지역에도 많은 양의 비가 내리겠다. 비가 그친 뒤 주말에는 낮기온이 다시 30도가 훌쩍 넘는 무더위가 찾아오겠다. 기상청은 “서해상에서 북동진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10일 오후 제주도와 경기북부지역에서 비가 시작돼 11일까지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많은 양의 비를 뿌릴 것”이라고 10일 예보했다. 특히 11일 오전까지 고온다습한 공기가 고도 1.5㎞의 대기하층의 강한 남풍을 따라 유입되고 지형효과가 더해지는 전남해안과 지리산부근, 경남 남해안, 제주도에는 시간당 30㎜ 이상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산지 300㎜ 이상, 제주 동부와 남부 100~200㎜, 전남해안, 경남권 남해안, 지리산부근, 제주도 북부와 서부지역 50~100㎜, 수도권, 충청권, 남부지방 30~80㎜, 강원도 5~40㎜가 되겠다. 비는 오후가 되면 대부분 지역에서 그치겠지만 충청권과 경북권은 토요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에 빗방울이 떨어지겠고, 강원 남부 산지는 토요일 낮 대기불안정으로 인해 한 때 비가 내리겠다. 이번 주 내내 더웠던 날씨는 11일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낮 기온이 25도 내외로 다소 낮아지겠지만 비가 그친 12일 토요일에는 다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30도 내외까지 오르면서 무덥겠다. 11일 전국의 예상 아침 최저기온은 17~21도, 낮 최고기온은 22~28도가 되겠으며 12일 토요일은 낮 최고기온이 24~31도 분포를 보이겠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성중기 서울시의원, 강남갑 당원들과 환경의 날 맞아 거리 정화 활동 나서

    성중기 서울시의원, 강남갑 당원들과 환경의 날 맞아 거리 정화 활동 나서

    서울특별시의회 성중기 의원(국민의힘, 강남1)이 지난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국민의힘 강남갑 당원협의회 당원들과 거리 환경 개선 활동에 함께했다. 강남갑 당원협의회 태영호 위원장, 성중기 시의원 등과 50여 명의 핵심 당원들은 도산공원에서 시작해 압구정 로데오거리까지 쓰레기를 주우며 거리를 정비했다. 강남갑 당협은 당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번 거리 정화 활동을 필두로 매월 첫째 주 토요일을 ‘봉사의 날’로 정하고, 매달 다양한 봉사활동을 계획해 실천하기로 했다. 이들은 봉사에 앞서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도산공원 안창호 선생 묘역에 참배하고, ‘봉사의 날’ 발대식을 가졌다. 거리 환경 개선 봉사활동은 아침 8시부터 9시까지 약 한 시간 동안 진행됐는데, 수집된 상업 및 생활 쓰레기의 양이 20리터 종량제 봉투 10개가 가득 찰 정도였다. 성 의원은 이날 발대식에서 “우리 강남은 대한민국 최고의 상업지구인 만큼 상업시설에서 나오는 쓰레기도 상당하다”며 “거리 환경정화 봉사로 우리 스스로 상업 및 생활 쓰레기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세계 속의 서울, 서울의 강남구가 깨끗한 지역이 되도록 강남갑 당협이 앞장서서, 지구촌 클린 환경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드디어 이겼다 ‘빨간 날 악몽’ 벗어난 롯데

    드디어 이겼다 ‘빨간 날 악몽’ 벗어난 롯데

    롯데 자이언츠가 마침내 빨간 날 첫 승리를 거두며 지긋지긋한 ‘공휴일 악몽’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6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에서 10회초 정훈의 역전 적시타에 힘입어 8-7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9회초를 2-7로 시작하며 패색이 짙었지만 타자들의 연속 안타와 강로한의 극적인 동점 투런포에 힘입어 7-7 균형을 맞춘 뒤 연장에서 승부를 뒤집은 드라마였다. 혹서기(6~8월)를 맞아 이날부터 휴일 경기가 기존 오후 2시가 아닌 5시부터 시작하면서 승리의 의미가 남달랐다. 롯데는 이날 전까지 낮 경기 성적이 1무10패로 승률 0%였다. 지난달 29일(토요일) 더블헤더로 열려 2시에 시작한 NC 다이노스전만 무승부였을 뿐 나머지 2시 경기는 다른 팀의 먹잇감이 됐다. 경기를 앞둔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2시 경기를 왜 못했는지 나도 정확히 답을 못하겠다”면서 “앞으로 5시 경기든 6시 30분 경기가 됐든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 승리로 서튼 감독은 허투루 내뱉은 말이 아니었음을 보여줬다.반면 롯데와 마찬가지로 낮 경기에 취약했던 KIA 타이거즈는 부상에서 돌아온 차우찬이 선발 복귀한 LG 트윈스에 0-10으로 패했다. KIA는 롯데에게 지난달 5일(어린이날)에 승리를 거둔 것을 제외하고 전패해 낮 경기 성적이 1승11패다. KIA로서는 공휴일에 오후 5시 경기로 전환한 첫날 하필 상대 에이스를 만나 공휴일 연패탈출에 실패했다. 그동안 두 팀의 낮 경기 부진은 리그 순위에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롯데, KIA와 낮에 4번 만나 4번 모두 승리한 SSG 랜더스는 낮 경기 승률 10승3패(전체 1위)를 기록하며 선두를 달리는 원동력으로 삼았다. 한화 이글스는 NC에 6회까지 1-9로 뒤지다 7회초에 노시환의 만루홈런을 포함해 8점을 뽑아내는 뒷심을 발휘하며 13-10으로 승리했다. SSG는 두산 베어스를 4-1로 꺾고 선두를 지켰고 삼성 라이온즈도 시즌 7승째를 올린 원태인의 호투에 힘입어 키움 히어로즈를 3-1로 제압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단독] “일방적 발령에 40분→90분 출근… 산재 아니라니 억장 무너져”

    [단독] “일방적 발령에 40분→90분 출근… 산재 아니라니 억장 무너져”

    광진구서 은평구로 전환… 차로 왕복 86㎞잦은 초과근무에 하루 수면시간 4~5시간3년 만에 따낸 정규직… 재배치 요구 못해 부친, 아들 잃고 4년간 싸웠지만 끝내 기각본사 자료제출 비협조… 동료 증언도 무산국내 뇌·심혈관계 질병은 근무시간만 판단통근시간 반영 안돼 산재승인 턱없이 낮아“힘들어도 버텨 보겠다며 밤낮으로 멀리 일을 나가던 아들에게 서울 방 한 칸 얻어 주지 못한 제가 죄인입니다.” 지난달 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재은(67)씨는 “아직도 아들의 짐을 덜어 주지 못했다는 자책감이 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아들 선호(당시 36세)씨는 2017년 5월 경기 남양주 자택에서 가슴 통증을 호소하다 쓰러져 숨졌다. 2008년부터 서울의 한 대형마트 정직원으로 일했던 선호씨가 사망한 시점은 그의 근무지가 전환 배치된 지 7개월 되던 때였다. 본사는 서울 광진구 지점의 정육매장에서 일하던 선호씨를 새로 문을 연 은평구 지점으로 인사 발령했다. 출근 시간은 40분에서 90분으로 2.2배 늘었다. 그는 매일 자동차로 왕복 86㎞ 거리를 통근했다. 아버지는 장거리 통근과 장시간 근로 때문에 선호씨가 숨졌다고 근로복지공단에 산재를 신청했다. 아들을 대신한 이씨의 싸움은 기각→재심사→기각→행정소송까지 장장 4년간 이어졌다. 이씨는 지난해 1월 최종 기각 판결을 받고 심신이 무너졌다. 선호씨의 사망 원인 중 하나로 장거리 출퇴근이 지목되면서 산재를 다투는 과정이 험난했다. 사건을 대리한 김재경 노무사는 “신규 매장은 판촉·할인 행사가 많아 입고 물량도 보통 4~5배 더 많다”며 “선호씨는 다음날 판매를 위해 늦은 시간까지 고기를 손질하는 일이 많았지만 그의 과로와 장거리 출퇴근은 공단의 산재 판정에는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이 확인한 선호씨의 업무상질병판정서에는 그가 숨지기 전날인 토요일에도 오후 2시까지 출근해 밤 11시 퇴근했다. 자차를 운전해 자정이 넘어 귀가했다. 이씨는 3조 3주간 교대근무(1조: 8시~17시, 2조: 12시~21시, 3조: 14시~23시) 방식과 상관없이 초과근무가 잦았다고 했다. 이씨는 “회사 출퇴근 기록에는 하루 8시간으로 기재됐지만 실제로는 추가 근무를 한 경우가 많았다”며 “직장이 멀어 하루 4~5시간밖에 못 자 늘 피곤을 호소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선호씨는 회사의 근무지 변경 결정을 거부하거나 재배치를 요구하지 못했다. 3년간 계약직으로 일한 끝에 따낸 정규직 신분이었기 때문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대주택에서 가족과 함께 살던 선호씨는 “한 푼이라도 아껴야 결혼도 할 수 있다”며 장거리 통근을 감내했다.이씨가 공단을 상대로 제기한 행정소송의 쟁점은 ‘추가 근무’ 입증 여부였다. 유족을 대리한 이민우 변호사는 “본사가 선호씨의 잔업과 추가 근무 등을 입증하는 데 필요한 매출 내역 제출을 거부해 어려움이 컸다”고 말했다. 법원은 지난해 1월 ‘업무와 관련된 돌발적인 사건이나 급격한 업무 환경의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며 공단의 손을 들어줬다. 선호씨의 기저질환인 고혈압과 당뇨도 불리하게 작용했다. 이씨는 “회사의 일방적인 인사 배치로 (아들이) 왕복 3시간이 넘는 길을 출퇴근하다 쓰러졌는데 그 죽음은 산재가 아니라니 억장이 무너진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고인의 기저질환에도 장거리 출퇴근과 업무상 과로가 사망 원인으로 판단되는 상황에서 사측의 불이익 때문에 직장 동료들의 법정 증언도 끝내 무산됐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국내 산재 판정이나 소송에서 뇌·심혈관계 질환의 경우 근무시간만을 기준으로 판단한다”면서 “장거리 출퇴근에 걸린 시간은 업무 부담이 고려되지 않는 경향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뇌·심혈관계 질병의 과로사 사건 중 산재로 인정받는 비율은 여전히 낮다. 근로복지공단에 따르면 뇌·심혈관계 질병 과로사의 산재 승인율은 최근 5년간 가장 비율이 높았던 2018년에도 43.9%로 절반이 채 되지 않았다. 글 사진 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
  • [취중생]산업재해 사망으로 전해진 부고들

    [취중생]산업재해 사망으로 전해진 부고들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돌아가신 분이 제 고등학교 동창 같습니다.” 기사가 나간 뒤 메일 하나를 받았습니다. 홈플러스에 2019년 3월부터 배송 노동자로 일하다 지난달 11일 출근을 준비하던 중 쓰러진 뒤 지난달 25일 숨진 최은호(47)씨를 찾는 내용이었습니다. “몇년 전 연락이 끊겨 소식을 알 수 없는 ○○고등학교 동창과 나이와 이름이 같습니다. 친구들이 수소문하고 있습니다.” 최씨의 유족에게 연락했습니다. 최씨가 “○○고등학교를 졸업했다”라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유족들에게 이들의 연락처를 전달했습니다. 하루 뒤 최씨를 찾던 이들로부터 답장이 왔습니다. “유족들과 연락이 닿았습니다. (친구가) 50도 안 된 나이에 갑자기 과로사했다는 비보를 접한 동기들이 많이 안타까워하고 다들 허탈한 마음입니다.” 일하다 사망한 친구의 죽음을 애도하는 이들이 또 있습니다. 지난 4월 22일 평택항에서 일을 하다 숨진 이선호(23)씨의 친구들은 그 중 하나입니다. 이들은 한 달 넘게 이씨의 빈소를 지키고 있습니다. 또 다른 죽음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친구 김벼리씨는 “산업재해가 내 친구의 일이 될 줄은 몰랐다. (원청이) 불법파견을 안했다면, 안전교육을 했다면, 컨테이너 불량을 점검했다면, 안전관리책임자나 신호수만 있었다면 선호가 살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경찰 수사는 아직 진행 중입니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지난 4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원청인 동방 관계자 등 4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노동계는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이달 중 확정될 중대재해처벌법 시행령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영책임자 의무 등을 포괄적으로 정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재계는 궈한이 있는 안전보건 책임자를 두면 경영자의 책임을 다한 것으로 보고, 1년 이상의 징역형도 상한형으로 바꿀 것을 요구합니다. 한국산업안전공단에 따르면 이선호씨가 사망한 뒤 산업현장에서 최소 48명이 숨졌습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령은 또 다른 일터의 죽음을 줄일 수 있을까요.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휠체어도, 유아차도 OK…‘서울다누림투어 알찬여행’

    휠체어도, 유아차도 OK…‘서울다누림투어 알찬여행’

    장애인, 임산부 등 관광약자들이 편하게 서울 관광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오는 8일까지 ‘서울다누림투어 알찬여행’ 참가자를 모집한다. 서울다누림투어는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이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 동반자 등 관광약자의 여행 편의를 높이기 위해 운영하는 사업이다. 차량 안에 휠체어 고정장치를 설치해 장애인과 가족이 함께 이동할 수 있다. 전문 관광안내원 등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한 인력 충원도 마친 상태다. 서울다누림투어 프로그램 중 하나인 ‘알찬 여행’은 서울관광재단에서 참가비 전액을 지원하는 특별 프로그램이다. 전문 사진작가가 촬영한 기념사진 제공, 차량 내 안전 요원 배치, 여행자 보험 가입 등 다양한 혜택이 마련됐다. 이달의 알찬여행은 경기 파주 지혜의 숲과 고양 아쿠아플라넷 일산을 방문하는 코스다. 모집 인원은 14명이다. 17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주차장을 출발해 오후 5시에 같은 장소로 돌아온다.희망자는 오는 8일까지 서울다누림관광 홈페이지 ‘알림-공지사항’ 게시판에 각자의 사연을 적어 올리면 된다. 대상자는 서울에 거주하는 장애인, 만 65세 이상 어르신, 임산부, 만 8세 이하 어린이다. 1명당 본인을 포함해 4명까지 신청할 수 있다. 선정 결과는 10일 서울다누림관광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서울다누림투어 차량은 대형버스(30인승)와 미니밴(10인승)이다. 매월 2, 4주 화요일~토요일 운영된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seouldanurim.net) 참조. 서울다누림관광센터 1670-0880.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청춘맨숀 모던보이와 ‘삐-루 ’ 한 잔, 구상·이중섭과 노포 속 추억 한 잔

    청춘맨숀 모던보이와 ‘삐-루 ’ 한 잔, 구상·이중섭과 노포 속 추억 한 잔

    지난주에 대구를 찾았다. 광역시인 대구에는 많은 명소가 있지만 오로지 ‘힙성로’를 둘러보기 위함이다. 서울에 힙지로(을지로)가 있다면 대구에는 힙성로(북성로)가 있다. 요즘 대구 시민과 관광객에게 인기몰이 중인 북성로 일대를 부르는 별칭이다. 철가루 휘날리던 공구 상가와 토끼굴 같은 한옥 골목이 있던 낡은 원도심이 젊은 셰프와 바리스타, 예술가들이 모여드는 트렌드 중심 거리로 탈바꿈했다.●북성로 공업사 골목… 기술·예술 복합창작 공간으로 탈바꿈 망치나 너트, 혹은 십자와 일자 드라이버에다 드릴까지 갈아 낄 수 있는 근사한 전동공구를 사려고 간 것은 물론 아니다. 쓸 일도 없거니와 무척 화가 났을 때 외엔 이런 걸 찾지도 않는다. 북성로를 찾은 이유는 ‘이곳에 오면 뭔가 기분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느낌’ 때문이었다. 귀에 낯선 이들이 많을 테니 우선 북성로(北城路)가 뭔지 알아보자. 북성로는 대구 한복판의 옛 대구읍성 북쪽 거리를 이른다. 일제강점기에는 일본 상인들이 많이 들어와 상권을 형성하며 순식간에 커졌다. 이 지역을 모토마치(元町)라 불렀다. 혼마치(本町)로 경계를 이룬 길 건너 포정동에도 일본인 거류민이 몰려왔다. 옛 대구읍성이 허물어진 자리에 새로운 중심가 모토마치가 조성되면서 일본인들에 의해 꽤 분주한 상권이 생겨났다. 근대식 극장, 식당, 다방 등 최신 상업 시설이 들어와 거리를 채웠다. 일본 미나카이(三中井) 백화점 조선 1호점도 이곳에 들어섰다. 백화점엔 조선 팔도에 보기 드문 엘리베이터도 있었다.조선인도 그 사이를 비집고 점포를 냈다. 고 이병철 삼성 회장도 이곳에 국수 등 식료품을 팔던 삼성상회를 열며 창업했다. 지금도 그 자리가 보존돼 있다. 늘 돈이 돌던 곳이라 신기한 현대 물품들이 선을 보인 곳이기도 하다. 각지에서 ‘모던보이’와 ‘신여성’이 모여들며 커피와 ‘삐-루’, 댄스 등 신문물을 즐겼다. 요즘으로 따지자면 스타필드 1호점에다 현대명품아울렛, 홍대 클럽가, 이태원 먹자골목이 동시에 한곳에 생긴 것이다. 우현서루 같은 민족교육기관도 들어섰다. 당시 대구에서 활동하던 시인, 소설가 등 문인과 화가, 음악가 등 예술인들도 향촌동과 북성로 일대에 모여 전시회나 발표회를 여는 등 문예의 요람이 되기도 했다. 신문 기사도 쓰고 자기 글도 쓰는 언론인도 모였다. 마치 19세기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 거리 같았다. 국내 최초 음악감상실인 ‘녹향’(현 대구문학관 지하1층)도 광복 직후인 1946년 이곳에 자리를 틀었다. 구하기 힘든 음반을 들여다 놓고 고급 축음기로 들려줬다. 1950년대 북성로에 공구와 소재, 기계부품 가게가 생겨난 것은 미군부대에서 흘러나온 물자를 팔던 거리에서 유래됐다. 이후 대구에 섬유와 식품산업이 발전하며 관련 부품과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기지창 역할을 담당했다. 자본과 기술이 서울을 넘볼 정도였다. 북성로는 대한민국 산업을 대표하는 공업 거리가 됐고, 한때 “마음만 먹으면 탱크도 만들어 낸다”는 말이 돌았다. 그 기술이 지금은 예술이 됐다. 공구골목 사이로 들어가면 북성로기술예술융합소 ‘모루’가 있다. 장인의 경지에 오른 기술인과 예술인들의 컬래버레이션(이종협업)과 기술 전승을 목적으로 세운 공간이다. 원래 ‘달방’(월세방)을 하던 쪽방여관 건물을 ‘기술×예술’ 복합창작 공간으로 바꿔 놓았다. 북성로의 정체성을 여실히 내보이는 곳이다. 현재는 북성로 1가와 바로 붙은 향촌동이나 교동, 서성로 일대까지 뭉뚱그려 ‘힙성로’라 부른다. MZ세대에겐 좁은 골목길과 낮은 건물, 그리고 그 사이사이에 세련된 카페와 갤러리, 공방, 베이커리, 바(Bar)가 기존 노포와 함께 공존하는 모습이 무척이나 ‘힙’(hip)했던 덕이다. 세련되고 유행에 민감하다는 ‘힙’이다. ●철물점 옆 모퉁이 카페 … 젊은 작가 모이는 문화놀이터 옛 북성로는 ‘아재들’의 거리였다. 평균연령이 마흔을 족히 넘었고 성비는 8대2 정도로 중년 남성 비율이 높았다. 서울로 따지면 영등포구 문래동 일대와 닮아 있었다. 1980년대 초반, 길거리에서 눈만 마주쳐도 싸우자고 덤벼들던 ‘춘추전국’의 시대엔 아마 발걸음조차 딛기 꺼리던 곳이었을 게 분명하다. 대구은행 북성로 지점을 끼고 돌면 온통 철물점이다. 가게마다 트럭들이 ‘스뎅’(스테인리스) 봉과 파이프를 내리고 모터를 싣는다. 여느 때와 다름없는 풍경이지만 수창초등학교로 향한 좁은 골목을 들어서니 작은 카메라를 든 젊은 남녀가 셀피를 찍고 있다. 벽면에는 알록달록 벽화가 그려졌고 얼핏 봐도 관광객으로 보이는 여성들도 두셋 돌아다니고 있다. 달달한 블루베리 요거트를 마실 수 있는 모퉁이 카페도 있다. 북성로엔 이처럼 구(舊)와 신(新)이 공존한다. 영신(迎新)하긴 했어도 아직 송구(送舊)하진 않았다. 북성로의 수십년 역사 중 아주 생경한 풍경일 테지만 언젠가부터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다.갑자기 ‘물’이 바뀐 것은 아니다. 1976년부터 전매청 연초제조창 직원 관사로 사용됐던 수창청춘맨숀은 2016년 문체부 도심 재생 사업에 선정되며 환골탈태했다. 낡은 아파트 숙소의 외벽은 그대로 살리면서 내부를 ‘문화 놀이터’로 만들었다. ‘수창청춘맨숀’으로 명명한 뒤 젊은 작가들이 입주하고 저마다 자신의 창의력을 뽐내는 무대이자 갤러리가 됐다. 얼마 전 유엔이 발표한 연령 구분에 따르면 65세(그것도 만으로)까지 청년이니, 누구든 청춘맨숀에 들러 쉬어 간대도 어색하지 않을 선택이다. 수창청춘맨숀에서 8월 26일까지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상상하는 것이다’를 전시한다. 이달 매주 토요일 오후 4시에 거리극, 창작국악, 낭독뮤지컬, 다원예술 등을 소재로 수창청춘극장도 열린다. 일본인 상권이 장악한 북성로였지만, 항일애국지사 150명을 배출한 사학 우현서루(友弦書樓)도 있었다. 현재 북성로 대구은행 자리가 바로 우현서루다. 우현서루는 을사늑약 체결 직전인 1904년 이상화 시인의 조부 이동진 선생이 창설한 사학이다. 큰아들 소남 이일우 선생은 1만여권의 서적을 수입해 들여 놓고 매년 젊은 지식인을 뽑아 먹이고 재워 가며 가르쳤다. 1911년 일제에 의해 강제 폐쇄될 때까지 구국 운동의 요람 역할을 했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이상화 시인은 소남의 조카다. 이곳을 거쳐 간 독립지사들의 이름만 들어도 놀란다. 박은식(상해 임시정부 대통령), 이동휘(임시정부 국무총리), 장지연(황성신문 주필), 여운형(조선건국동맹), 김지섭(이중교 폭탄투척 지사) 등이다. 폐쇄 이후엔 훗날 대륜고등학교의 뿌리가 된 교남학원이 들어섰는데 교사가 이상화, 학생이 이육사였다. 건물 밖에 우현서루 이미지를 형상화해 놓았고. 내부에는 유물과 관련자료를 전시하고 있다.●이중섭 드나들던 백록다방 재현한 향촌문화관 북성로에서 중앙로 쪽으로 길을 건너면 오른쪽으로는 포정동, 왼쪽으로는 향촌동이 나온다. 서울에서 충무로나 종로 일부까지 ‘힙지로’라 부르듯, 보통은 포정동, 향촌동, 교동 일부까지 묶어서 ‘힙성로’라 지칭한다. 북성로에 큼직큼직한 산업시설이 많았다면 향촌동 쪽에는 일제강점기부터 자잘한 상업시설이 즐비했다. 꽃자리 다방 등 다방과 술집, 여인숙과 골목 사이엔 주택도 많은 데다 늘 대구역을 오가는 이들이 많아 향촌동 좁은 골목이 인산인해를 이뤘다.현재 힙성로의 힙한 매력은 어쩌면 70여년 전부터 시작된 것일지도 모른다. 동성로와 수성못 주변에 ‘빼앗긴 상권에도 봄은 다시 왔으니까’ 말이다. 향촌문화관에 가면 그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당시 ‘리즈’ 시절을 보냈던 향촌동 풍경이 여러 전시물 형태로 있다. 대구 최초 대중교통 부영버스가 거리에 서 있고 오랜 대폿집과 막걸리집이 있다. 피란을 온 이중섭이 매일같이 드나들며 담배 쌈지에 그림을 그렸던 백록다방(현 갤러리모델 자리), 호수다방, 화월여관(현재 판코리아 성인 콜라텍) 등도 디오라마와 포토존으로 현실 속에 재현해 놓았다. 3, 4층은 대구문학관이다. 시인 구상을 비롯해 현진건, 조지훈, 박두진 등이 대구 향촌동에서 서로 교분을 쌓으며 지냈다. 신상옥, 최은희 등 영화인도 이곳에 있었다. 향촌동 술집 대지바(현재 공사 중)에서 만나 술잔을 기울이며 시구를 나누고, 르네상스 음악감상실(현 판코리아 식당)에서 예술혼을 양육했다. 식민침탈 중에도, 동족상잔의 전쟁 중에도 향촌동은 너른 가슴으로 문학을 잉태하고 예술을 생산했다. “함께 읽고 더불어 크게 웃어주게나.” 향촌동에 살던 시인 구상은 이윤수에게 보낸 편지에 이렇게 썼다. 현재 대구문학관은 대구에서 활동하던 문인들의 육필 원고를 전시 중이다.●‘초토의 시’ 출판기념회 열렸던 꽃자리 다방 1930년대부터 대구 원도심 역할을 톡톡히 해 온 것이 현대에 들어선 오히려 개발을 더디게 했다. 너른 부지가 필요했던 개발 세력은 고불고불한 골목에 낡은 왜식 한옥과 초라한 저층 건물 투성이였던 향촌동과 북성로를 외면했던 것이다. 경상감영 공원이 위치한 포정동부터 향촌문화관까지 향촌동 골목을 둘러보면 화려했던 당시의 영화가 낡은 건물 사이로 투영돼 보인다. 대보백화점, 무궁화백화점 등 당시로선 으리으리한 중대형 유통 시설에다 양화점, 양장점 골목까지 이어지며 ‘대구 멋쟁이’들의 아지트가 되었다.맛 좋은 식당도 즐비했다. 그 유명한 뭉티기(생고기 육회)도 이곳에서 시작했다. 생고기며 불고기, 국숫집, 찌짐(전)집, 만두집, 냉면집, 곰탕집, 돼지국밥집 등이 향촌동 나들이를 나온 손님들로 긴 줄을 드리웠다. 저렴한 여인숙과 여관, 호텔 등도 곳곳을 채우며 영남 중심도시 대구의 숙박 기능을 담당했다. 극장 만경관 옆 사보이호텔은 1980년대 이 지역 랜드마크 역할을 했다. 한때 목욕탕이 딸린 여관으로 바뀌었다가 지금은 새 단장을 하고 다시 그 이름을 지켜 오고 있다. 덕분에 당시 향촌동 식당가의 불빛은 늦은 밤까지 이어져 대구의 뜨거운 밤을 밝히기도 했으나 1980년대 이후 동성로와 반월당, 수성못 인근으로 대구 중심 상권이 옮겨 가면서 ‘구 시내’로 몰락하는 듯했다.향촌동의 이미지는 2010년에 들어 비로소 재해석됐다. 골목 사이로 젊은 예술가들이 들어왔고 노회한 도시를 지키던 터주들은 이를 반겼다. 수제화 골목에는 달달한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베이커리와 향긋한 커피를 내리는 커피숍, 북카페 등이 들어왔다. 20·30대 시민과 관광객이 너도나도 향촌동을 찾기 시작했다.공구거리 북성로의 정체성을 재해석해 너트와 스패너 모양 마들렌을 구워 파는 북성로 공구빵(베이커리09)도, 예스러운 분위기를 고스란히 간직한 한옥 카페 퍼센트(%) 14-3, 직접 볶아 내린 커피가 맛있는 카페 향촌도 명소다. 예전 구상의 ‘초토의 시’ 출판기념회가 열렸던 자리를 루프톱 카페로 바꾼 꽃자리 다방, 골목 안 여인숙을 개조한 카페 ‘대화의 장’ 등은 금세 인스타그램 성지로 떠올랐다. 좋은 공간이 하도 많아 힙성로 카페 투어를 다니려면 시애틀 못잖게 ‘잠 못 드는 밤’을 각오해야 한다. 사람들이 몰리다 보니 저렴한 가격에 세련되고 단단한 솜씨의 수제 구두를 살 수 있다는 것이 알려지며 반세기 골목을 지켜 온 구둣방도 덩달아 매출이 올랐다. 공방이 인기를 끌며 그야말로 명실상부한 ‘한국의 밀라노’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한밤에 북적이는 노포… 3000원에 맛보는 석쇠 불고기 원래 여름에 뜨거운 대구라지만 요즘 대구의 밤도 뜨겁다. 힙성로에 한옥이나 옛 여인숙을 개조한 게스트하우스와 부티크 호텔이 들어서며 맛난 음식에 술 한 잔 걸치는 나이트 라이프를 즐기고 가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같은 힙성로 구역 내에도 권역은 조금 다르다. 교동 쪽에는 새로 생겨난 현대식 바나 카페가 많고 중앙로를 건너오면 오래된 식당과 주점이 많다.원래부터 유명했던 ‘북성로 돼지불고기’와 ‘북성로 우동’을 필두로, 50년 이상 자리를 지켜 온 노포들에 젊은이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60년 전부터 생고기를 팔던 대폿집 ‘너구리’는 ‘옛날국수’와 합치며 낮엔 국수, 밤에는 술 손님을 받는데 가격이 아주 저렴하다. 넉넉한 양은 냄비 국수(현지에선 국시) 한 그릇에 단돈 2000원. 오리지널 경상도식 진한 멸치육수 국수를 맛볼 수 있다. 3000원을 더 내면 돼지고기를 얇게 저며 간장 양념에 재워 구워 낸 ‘석쇠 불고기’를 ‘반 인분’ 시켜 먹을 수 있다. 반 인분이라니, 얼마나 합리적인가. 무조건 2인분을 시켜야 되는 집이 수두룩한데 말이다. 게다가 소주 반 병도 팔면서 싫은 기색이 없다. 이것만으로도 힙성로의 경쟁력은 충분하지 않은가. 이 일대는 죄다 노포다. 모두가 상상 이상으로 저렴하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한성식당을 찾았다. 한 입 크기로 얇게 저며 내 불맛에 충실한 석쇠갈비와 쿰쿰한 된장찌개와 함께 마지막 금복주 한 잔의 얼큰함을 즐긴 후 숙소로 돌아오는 길. 70여년 전 어느 밤 이 변함없는 골목길을, 화가 이중섭도 시인 구상도 역시 비틀대며 걷고 있었을 것이라 가만 상상해 보니, 무척이나 영광이며 감회가 새롭다. 왜 낡아빠진 원도심 따위가 내게 이토록 확고한 여행 동기를 부여했는지 이제서야 이해할 것 같다. 글 사진 놀고먹기연구소장 demory@naver.com ■힙성로 여행 체크리스트 (지역번호 053) 어떻게 가지? 대구 지하철 1호선 중앙로 역에서 내리면 된다. 2, 3호선 청라언덕 역이나 1, 2호선 반월당 역에서 내려도 그리 멀지 않다. 버스는 대구콘서트하우스 앞이나 경상감영 앞 등의 노선을 타면 된다. 동대구역에선 401번, 909번, 708번, 급행1번 등이 경상감영공원 앞까지 간다. 뭘 먹지? 이 지역에는 노포들이 많다. 국수와 만두는 꼭 챙겨 먹어야 한다. 뭉티기(생고기)를 즐겨 보는 것도 좋다. 대구식 양념장이 색다르다. 좀더 새로운 스타일을 원한다면 동성로로 넘어가면 된다. 다락방만두는 찐교스, 군만두 등이 맛있고 저렴하다. 마산식당은 씨락육국수(시레기 육개장국수)와 돼지국밥이 유명하다. 한성식당은 석쇠갈비와 오뎅탕으로 술안주하기 좋은 곳. 된장찌개도 일품이다. 옛날국수(너구리 본점)는 2000원이란 황송한 가격에 멸치육수 국수를 맛볼 수 있다. 저녁에는 생고기와 간처녑을 먹으러 많이 찾는다. 상주식당은 추어탕으로 유명한 70년 동성로 노포다. 배추를 넣고 시원하게 끓여 낸다. 어디서 잘까? 여인숙을 개조한 게스트하우스가 많다. 모텔도 많지만 조금 낙후된 편. 도보로 이동하기 좋은 리버틴호텔도 있다. 간단한 조식도 준다. 헤븐스토리호텔은 대구역과 가깝다. 중앙로 역과 가까운 2월호텔(동성로점)은 진골목, 약령시 등에 접근하기 편리하다.
  • 부천 전통시장, 온라인으로 장본다

    부천 전통시장, 온라인으로 장본다

    경기 부천 전통시장이 코로나19가 장기화함에 따라 온라인 배송서비스를 대폭 확대했다. 부천시는 오는 4일부터 추가로 7개 전통시장에서 온라인 플랫폼과 손잡고 온라인 배송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부천내 역곡상상·강남·자유·부천한시·신흥·원미부흥·부천상동 시장 등 7개 전통시장에서 추가로 온라인서비스를 시작한다. 지난해 처음 중동사랑시장과 원미종합시장이 첫 온라인서비스를 진행했다. 이곳에서는 점포단위가 아닌 시장단위로 배달비가 책정돼 시장당 배달수수료 4000원으로 여러 점포에서 상품을 구매할수 있다. 소비자는 주문 후 2시간이내 다양한 먹거리를 문앞에서 편리하게 받아볼 수 있다. 최소 주문금액 등 배달조건이 없어 1개만 주문해도 가격 불문하고 배달해준다. 또 별도로 앱에 가입하지 않아도 네이버 이용고객은 누구나 온라인 장보기를 즐길 수 있다. 월요일~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초기 3개월 동안은 무료배송과 상품할인 등 다양한 행사도 이어진다. 네이버동네시장 장보기는 202년 8월 처음 시작돼 지난 1월 기준 서울·경기·경남·대전 등 전국 85개 전통시장에서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아이 키우기 어렵다면… 종로가 전하는 ‘부모의 기술’

    아이 키우기 어렵다면… 종로가 전하는 ‘부모의 기술’

    서울 종로구가 종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함께 드림스타트 부모교육 ‘우리, 잘 키워볼까요?’를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구는 종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서울가족학교 아동기 부모교실’과 연계해 다음달 19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에 2시간 동안 교육한다. 드림스타트 아동의 부모를 대상으로 사전 수요 조사한 결과 총 26명의 부모가 교육 참여를 신청했다. 이번 교육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실시간 화상 시스템 ‘줌’을 활용한다. 주제는 ▲맞춤형 학습: 아동기 학습환경, 효과적인 학습방법과 기술 ▲자녀와 소통하는 대화비법: 효과적인 듣기, 말하기 기술 ▲자녀 디지털 기기 사용지도: 디지털 기기 과의존 아이 지도 방법 등이다. 강의는 이병훈청담에듀컨시어지 권혜연 원장, 서울시교육청과 한국건강가정진흥원 안정희 부모교육 강사,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 정재은 책임지도사 등 전문가들이 맡았다. 교육과 관련해 궁금한 사항은 구청 보육지원과(02-2148-2342) 또는 종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02-6271-3511)로 문의하면 된다. 구는 행복한 아이와 건강한 가정을 만드는 드림스타트 관련 사업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저소득 취약계층 아동 43가구 대상으로 가족단위 활동을 지원하는 ‘서울랜드 가족나들이’ 사업을 추진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아이들의 심리를 이해하고 올바른 양육 지도법으로 우리 아이들을 잘 키우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이번 교육을 통해 평소 아이들을 양육하며 고민이 많았던 부모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서대문여성인력개발센터, 여성 근로자 직장 적응 및 복귀지원 교육 프로그램 전개

    서대문여성인력개발센터, 여성 근로자 직장 적응 및 복귀지원 교육 프로그램 전개

    올해 한국개발연구원(KDI)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 1차 확산이 있던 지난해 3월 25세부터 54세까지 노동인구 중 여성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54만명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2014년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발표한 ‘여성 경력단절의 사회적 비용 조사’에서는 여성의 경력단절을 방지하지 못해 매년 15조원에 이르는 사회적 비용이 발생한다는 결과도 있는 만큼, 구직 또는 재직 중인 여성 근로자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 및 관리가 요구되는 부분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여성가족부∙고용노동부 지정 서대문여성인력개발센터는 여성가족부와 함께 여성이 결혼, 출산, 육아에도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는 사회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경력단절예방 지원사업을 진행 중이다. 금번 진행되는 ‘학습 공유 서로 가르쳐 ZOOM’, ‘디지털 직무역량 강화’, ‘신입사원 성장 Build-up’ 프로그램도 경력단절예방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전개된다. ‘학습 공유 서로 가르쳐 ZOOM’ 교육은 서대문여성새일센터를 통해 구직 및 재직 중인 여성을 대상으로 직장인의 필수 역량을 강화하는 온라인 학습장이다. 매월 둘째 주 수요일 화상 미팅 플랫폼 ‘ZOOM’을 통해 서로의 다양한 전문 노하우를 공유하고, 학습을 지원해 실무자간 현업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노하우를 공유한다. 6월 12일 진행되는 ‘디지털 직무역량 강화’ 교육은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업무환경이 보편화된 상황에서 디지털 툴에 대한 친숙도를 높이고,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스킬을 배우는 자리다. 실습을 통해 다양한 디지털 업무 도구 사용을 습득해 디지털 업무 환경에 대한 이해와 적응력을 높일 수 있다. ‘신입직원 성장 Build-up’은 서대문여성새일센터를 통해 재직 중인 여성 중에서도 현 직장 3년 미만 근무자를 대상으로, 신입직원의 소통 방법과 자신의 강점을 분석하고 개발해 직장 적응과 중간 관리자로의 성장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6월26일 토요일에 열린다. 이 외에도 서대문여성인력개발센터는 ▲경력 단절 예방을 위한 인사노무, 심리상담 ▲직종별 현장 전문가 및 직종 선배들과 함께하는 멘토링 프로그램 및 언택트 간담회 ▲온·오프라인 홍보 캠페인 ‘경력잇기_나를 사랑하는 W-ink’ ▲직장문화 개선을 위한 생생 기업문화 컨설팅 ▲ 일생활문화 확산 경단예방 기업인식 설문조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서대문여성인력개발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교육 참여를 희망하는 이는 전화 문의, 센터 방문 또는 카카오톡 ‘서대문여성인력개발센터’ 채널을 통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흘간 백신 이상반응 1556건, 사망신고 14명…인과성 미확인

    사흘간 백신 이상반응 1556건, 사망신고 14명…인과성 미확인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을 신고한 사례가 최근 사흘간 1556건 발생했다. 29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에 따르면 이달 26∼28일 백신을 맞은 뒤 이상반응이 나타났다고 보건당국에 신고한 신규 사례는 총 1556건으로 집계됐다. 일별로는 26일 367명, 27일 405명, 28일 784명이다. 추진단은 이상반응 신고 통계를 매주 월·수·토요일 3차례 발표한다. 사망 신고는 26일 3명, 27일 8명, 28일 3명이 각각 접수돼 사흘간 총 14명 늘었다. 이 중 11명이 화이자 백신을 맞았고 3명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신고 사례는 14건(아스트라제네카 12건·화이자 2건) 추가됐다. ‘특별 관심 이상반응’이나 중환자실 입원, 생명위중, 영구장애 및 후유증 등을 아우르는 주요 이상반응 사례는 110건(화이자 63건·아스트라제네카 47건)이 새로 신고됐다. 나머지 1418건은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접종 후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었다.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2월 26일 이후 신고된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총 2만6859건이 됐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1·2차 누적 접종 건수(736만7683건)의 약 0.36% 수준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 신고가 1만9849건, 화이자 백신 관련 신고가 7010건이다. 누적 접종 건수 대비 이상반응 신고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0.55%, 화이자 백신이 0.19%다. 접종 후 사망신고는 누적 179명(화이자 116명·아스트라제네카 63명)이다. 다른 증상으로 먼저 신고됐다가 상태가 악화해 사망한 경우까지 포함하면 총 238명이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누적 225건(아스트라제네카 167건·화이자 58건)이며, 주요 이상반응 의심 사례는 총 956건(화이자 486건·아스트라제네카 470건)이다. 전체 이상반응 신고의 94.9%인 2만5499건은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비교적 경미한 사례였다. 접수된 이상반응 신고는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의심돼 신고된 건으로 인과성이 확인되지 않은 사례다. 사망이나 아나필락시스 등 중증사례에 한해 역학조사를 실시해 인과성을 평가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취중생] “우리가 진짜 투기꾼이냐”…‘코인판’ 주도하는 2030의 변

    [취중생] “우리가 진짜 투기꾼이냐”…‘코인판’ 주도하는 2030의 변

    2030 코인 투자자의 분노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서울신문은 지난 26일 2030세대가 가상자산(암호화폐) 투자에 매달리고 있는 현실을 전해 드렸습니다. 이틀에 걸쳐 심층 취재한 암호화폐 투자자 10명은 최근 급격한 하락세에 대부분 손실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부푼 꿈을 안고 코인판에 뛰어든 이들은 70%가 원금을 잃고 허덕이고 있었습니다. 당시 취재를 하면서 눈여겨 봤던 점은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2030세대를 곱지 않게 보는 시선도 상당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실제 2030세대의 암호화폐 투자 열풍을 그저 ‘한탕’을 위한 맹목적인 투기로 바라보는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이들은 주로 “도박장에 뛰어들어 돈을 잃고 왜 징징거리느냐”, “도박에 빠지기 쉬운 2030세대 암호화폐 투자를 막아야 한다”, “한탕 노릴 생각 말고 농촌이라도 가서 일당받고 일을 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이런 말을 듣는 2030세대는 허탈하기만 합니다. 이들은 “우리들을 투기판에 뛰어들게 한 게 누군데 왜 우리를 탓을 하느냐”고 항변입니다. 부동산 등 급격한 자산가격 상승에 뒤처진 2030세대는 위기의식을 느껴 등 떠 밀리듯 코인판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들은 ‘벼락거지’(자산 가격의 급격한 상승으로 상대적으로 빈곤해진 사람을 일컫는 신조어)가 되지 않겠다는 처절한 노력이 그저 생각없는 도박과 투기로 비춰지는 것에 분노를 느낍니다. 암호화폐 투자자 박모(30)씨는 “솔직히 기성세대가 투자한 부동산과 주식으로 계속 돈이 몰려야 하는데 젊은 층의 자산이 암호화폐로 쏠리는 게 싫은 것 아니냐”며 “벼락거지를 면해 보겠다는 데 왜 나쁜 시선으로만 바라보는 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투자자 오모(31)씨는 “투자하는 사람들을 보고 투기꾼이라고 하는 건 대단히 짧은 생각을 가지고 표현하는 것 같다”며 “우리들은 일확천금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이익 추구를 위해 코인판에 뛰어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투자자들의 분노는 ‘코인 민심’을 헤아리지 못한 정치권으로도 향하고 있습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청년들이 잘못된 길을 가고 있으면 잘못됐다고 어른들이 얘기해줘야 한다”고 말해 2030세대의 분노를 일으켰습니다. 또 암호화폐는 인정하지 않으면서 세금은 가져가겠다는 정부의 방침에 이들은 “유일하게 남은 기회마저 박탈하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청년들의 원성이 높아지자 정치권에서도 부랴부랴 이들을 달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지난 28일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가 500만명을 넘어섰으며 이 가운데 60% 가량이 청년인 만큼 (가상자산 시장을) 없는 것처럼 해서는 안 된다”며 “가상자산 거래소 등이 제도권에 진입하면 (정부는) 자금세탁 같은 불법을 단속·관리하며 세금을 거둬들일 수 있고 투자자는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같은당 백혜련 최고위원도 “가상자산에 자금이 몰리는 현상에 대해 부정적으로만 보거나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은 책임 방기”라며 “이제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및 거래 안정화를 위한 법률을 적극 검토할 때”라고 밝혔습니다. 국회에서는 최근 투자자 보호를 골자로 한 법안들이 발의된 상황입니다. 투자자 보호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정치권에서 애초 2030세대의 힘든 심정을 이해하려는 태도가 필요했다는 지적입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 중 2030세대를 중심으로 코인에 빠져드는 것은 노력해도 안정적 삶의 변화를 만들기 힘든 구조적 불평등도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며 “기성세대의 선입견으로 젊은 세대를 재단하지 않는 것이 청년에 다가가는 시작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취업·결혼·출산까지 포기하며 힘든 시기를 겪는 2030세대는 자신들의 고충을 누군가는 헤아려 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코로나 관련 업무 떠맡아” 극단적 선택한 보건소 간호직 공무원

    “코로나 관련 업무 떠맡아” 극단적 선택한 보건소 간호직 공무원

    유족 “격무에 시달리다 숨져” 주장 부산 한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관련 업무를 맡던 간호직 공무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사실이 알려졌다. 유족은 보건소로부터 업무를 과다하게 부여받는 등 격무에 시달리다 우울증 증세로 숨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26일 부산공무원노조와 유족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8시쯤 부산 동구보건소 간호직 공무원 A(33)씨가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A씨는 7년차 간호직 공무원으로, 동구보건소에서 근무한 지 5년째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8일부터 확진자 발생으로 코호트 격리에 들어간 부산 동구 한 병원을 담당해 관리를 맡았다. 유족은 “동료들과 대화를 나눈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을 보면 보건소 직원들은 차례를 정해 순서대로 코호트 병원을 담당한다. 그러나 고인이 일을 잘한다는 이유로 순서가 아닌데도 업무를 떠맡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실제 A씨가 업무 담당을 거부하자, 동료들은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A씨가 일을 잘하니까 맡아달라”, “A씨가 일을 안 하면 나의 입장이 곤란해진다” 식의 내용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주말 출근을 주저하는 A씨에게 직원들은 계속 연락하며 난처한 상황을 만들었다고 유족은 주장했다. 유족은 “결국 토요일인 22일 출근, 이날 오후 8시쯤 업무를 마쳤다. 이후 남편이 지친 아내와 기분 전환 겸 함께 외출을 했지만, 다음날 아침 숨진 채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틱톡 초대장에 2500명 모여…美 토요일 밤 광란의 파티

    틱톡 초대장에 2500명 모여…美 토요일 밤 광란의 파티

    코로나19 봉쇄가 풀린 해방감 때문이었을까.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남부 헌팅턴비치에 지난 22일(현지시간) 수천명의 인파가 몰려 경찰과 충돌을 빚으며 광란의 파티를 벌였다고 CNN이 23일 보도했다. 한 인플루언서가 틱톡에 올린 ‘생일파티 초대장’을 2억 5000만명이 봤고, 2500여명이 실제로 해변에 운집했다. 해변 파티는 춤을 추고, 불꽃놀이를 하며 별다른 목적없이 진행됐다. 문제는 군중의 숫자였다. 2500명이 몰리면서 대규모 군중이 통제 불능 상태가 되자, 경찰은 해변파티를 불법집회로 규정했다. 경찰은 해산을 시도했고, 군중들은 경찰에게 병과 폭죽 등을 던지며 맞섰다. 군중은 거리의 기물을 파손하기도 했다. 결국 주변 지역 공권력까지 합세해 150명이 넘는 치안요원이 출동해 군중들을 진정시키고, 해산시킬 수 있었다. 이날 난동으로 인해 성인 121명, 청소년 28명이 기물파손죄, 불법 폭죽 발포, 해산 불응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파티 참가자들 스스로도 틱톡 초대장이 실제로 군중을 모으고, 대규모 체포 사태로 이어진데 대해 아연함을 표시하고 있다. 헌팅턴비치에 살았다는 내털리 로소는 인스타그램에 도로를 메운 군중을 찍은 영상을 올리며 “헌팅턴비치에서 뭔가 입소문을 타면, 항상 정신나간 대규모 군중이 몰려든다”고 총평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코로나 특수 요금 인상 제주 골프장 이대로 좋은가?

    코로나 특수 요금 인상 제주 골프장 이대로 좋은가?

    코로나19 특수를 누리면서 요금 인상 등으로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는 제주지역 골프산업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지속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제주도의회 포스트코로나대응특별위원회(위원장 강성민)는 24일 오후 2시 의사당 소회의실에서 ‘바람직한 제주지역 골프산업의 정립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연다. 이번 정책토론회는 코로나19 특수를 누리고 있는 골프산업이 요금인상, 불친절, 도민예약 외면 등 골프관광객 및 도민들이 제기하는 불만을 제도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소장이 ‘제주 골프장산업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최영근 제주연구원 전문연구위원이 ‘코로나 이후 지속가능한 골프관광 활성화 방안’에 대해 주제 발표한다. 이어 강영일 제주관광협회 골프장업분과 위원장, 좌용철 제주의소리 기자, 좌광일 제주주민자치연대 사무처장, 장지미 제주도 세정담당관, 김시윤 제주도 체육진흥과장이 참여한 가운데 토론이 이어진다. 지난 1년 동안 제주지역 골프장 입장료(그린피)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게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발간한 ‘레저백서 2021’에 따르면 5월 기준 제주지역 대중제 골프장의 입장료는 주중은 13만2600원, 토요일(주말)은 16만6000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5월에 비해 1년 사이 주중 입장료는 21.7%, 토요일은 14.7% 오른 것으로, 충청권 골프장(주중 24.3%, 토요일 21.7%)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인상률이다. 같은 기간 수도권이 주중 16.2%·주말 12.5%, 강원권이 주중 18.7%·주말 14.7%, 호남권이 주중 19.3%·주말 15.4%, 영남권이 주중 17.1%·주말 11.3% 인상됐다. 제주지역 회원제 골프장의 비회원 평균 입장료는 주중은 17만6900원, 주말(토요일)은 22만1100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회원제 골프장의 비회원 주말 입장료는 30만원을 넘어서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캐디피를 13만원으로, 카트비를 9~10만원으로 인상해 대중제 골프장의 주중 1인당 이용요금도 20만원에 이른다. 올해 들어 4개월말까지 제주지역 골프장 이용객은 76만564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5만3656명)보다 21만1992명(38.3%)이나 늘어났다. 한편 제주도의회는 최근 조례 개정을 통해 지하수 이용 지역자원시설세 감면 대상에서 골프장을 제외하고 회원제 골프장 건축물 재산세율을 현행 0.25%에서 0.75%로 3배 인상하는 등 도민 예약 기피 등의 지역골프장 행태에 대한 패널티를 부여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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