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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도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 신규대상지 공모

    내년도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 신규대상지 공모

    농림축산식품부는 내년도 ‘농업환경 보전프로그램 사업신청 가이드라인’을 확정하고 신규 사업대상지 선정 공모 절차에 착수한다고 8일 밝혔다. 농업환경 보전프로그램 사업은 영농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질·토양·생태계 오염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농업인 등을 대상으로 컨설팅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사업대상지는 참여 희망 농업인 등이 20인 이상인 농촌지역의 행정리(里) 단위 마을이다. 각 시·군은 후보 사업대상지별로 주민협의회를 구성해 사업총괄코디, 행정전담조직 등을 확보해야 한다. 내년도 사업신청을 하려는 마을은 이달 말까지 사업신청서와 관련 서류를 시·군에 제출해야 한다. 사업대상지로 선정된 마을에는 향후 5년간 각종 농업환경 보전활동 이행 등에 필요한 예산 총 6억 5000만원이 지원된다. 올해 사업지는 전체 신청 33개소 중 20개소가 선정돼 현재 향후 5년간 사업 시행계획 수립을 추진하고 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노원형 청년정책’ 73억 투입 시동

    서울 노원구가 중앙과 광역 청년정책의 전달자 역할에서 벗어나 청년들이 지역에서 일하고 활동할 수 있는 토양 마련을 위한 ‘노원형 청년정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올해 73억원을 투입하는 노원 청년정책은 5대 핵심전략과 58개 장단기 사업으로 이뤄진다. 세부 추진 내용을 살펴보면 청년 일자리 발굴을 위해 ‘노원 청년 일자리 태스크포스(TF)팀’을 운영한다. 대표적인 사업이 ‘일자리 인큐베이팅’이다. 청년 고용을 확대할 기업을 찾아내 취업이 절실한 구직 청년에게 사전에 구인 희망기업 정보를 주고, 취직 희망자를 사전 교육하는 사업이다. 저소득 취업 준비생 대상으로 ‘청년 평생학습 계좌 지원제’도 실시한다. 다수 기업과 단체의 참여를 유도하고 교육복지재단과도 협력한다. 청년들의 잠재력 발휘를 위한 생태계 기반도 마련한다. 권역별 청년 공간 설치 등 ‘청년 공간 네트워크 구축·활성화’와 함께 청년 참여예산으로 공모 사업도 한다. 청년을 노원으로 모이게 하는 전략도 추진한다. ‘청년 문화의 거리 조성’과 ‘노원청년기숙사 설립’, 지역 대학과 연계한 ‘캠퍼스타운 연계 대학 활성화 사업’ 등이다. 이 밖에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원구 청년정책 위원회’를 운영한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손성진 칼럼] 극단의 몰락

    [손성진 칼럼] 극단의 몰락

    생각이 다른 것은 생김새가 다른 것과 같이 당연한 일이긴 한데 생각의 끄트머리, 극단의 자리를 고집하는 이들이 항상 있다. 이념에서도 그렇고 정치에서도 그렇다. 극단을 선택하는 것은 대중의 관심을 쉽게 끌 수 있는 충격적인 요법이기 때문이다. 멕시코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좌파 극단주의자로 통하며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버니 샌더스도 극단주의자라는 곱잖은 평가를 듣는다. 우파에서는 멀리 갈 것도 없이 우리 정치권과 그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극단주의가 위험한 것은 자신만이 옳다는 과도한 자기 확신에서 비합리적 의사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융통성이나 유연성과는 거리가 멀고 선동을 해도 대중이 따라주지 않을 때에는 테러라는 무시무시한 수단으로 생각을 관철시키려 한다. 좌파적 극단주의는 일단 논외로 하고 한국에서 우파적 극단주의는 이번 총선을 통해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았다. 서너 개의 극우정당이 받은 표는 전체 국민의 3%에도 못 미치며 표수도 100만 표 언저리에 머물렀다. 물론 극좌든 극우든 사상의 자유가 보장된 민주국가에서는 정치활동이 방해받아서는 안 되며 다만 국민의 지지나 반대의 표심으로만 살피면 된다. 이른바 태극기부대에서 촉발된 극우적 정파는 시대를 오판한 과거회귀적 주장으로 국민의 지지를 얻지 못했고 그 결과 저변을 넓히지 못하고 그들끼리의 세계에 갇힌 꼴이 됐다. 악다구니만으로는 마음을 얻을 수 없다는 준열한 평가를 다수 국민이 내린 것이다. 보수 우파 미래통합당도 선거 일정이 시작되기 훨씬 전부터 극우와 선을 긋지 못하는 우유부단함에 경고음이 울렸음에도 끝내 각계의 충언을 외면하고 말았고 선거 참패라는 자업자득의 결과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확인되지 않은 보도를 근거로 한 차명진 후보의 막말에 탈당 권고라는 하나 마나 한 징계를 한 것에서 이미 참패의 시그널은 나타났는데도 통합당의 리더들은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리고 현재, ‘북한 김정은 사망설’을 어떤 근거도 없이 느닷없이 쏟아낸 통합당 당선자들도 차명진의 막말 계보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김정은이 건재하든, 사망했든 우리가 어느 쪽도 바랄 일이 아니며 정확한 정보를 토대로 단지 북한의 상황에 맞게 대처하면 그만이다. 근거도 없이 건재하다고 우기는 것을 종북이라고 친다면 무조건 사망했다고 주장하는 것 또한 불필요한 혐북(嫌北)일 뿐이다. 정치 발전과 독선 견제를 위해서는 좌우 정파의 건전한 정책적 대결이 필요하다. 일본 정부가 일사불란하게 완고한 대한(對韓) 정책을 고수하는 것은 우파 자민당이 장기집권하는 정치적 토양에서 비롯된 것이다. 힘의 균형을 잃은 정치는 자국뿐만 아니라 주변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제1야당으로서 통합당의 역할은 막중하지만 건전한 보수정당으로 거듭남에 대한 기대는 처음부터 싹수가 노랗다. 여당의 ‘장기집권’은 따 놓은 당상처럼 보이는데 자신들이 그토록 싫어하는 민주당 장기집권의 일등공신이 바로 통합당 자신들인 셈이니 스스로 한심하지 않은가. 거대 여당이 된 민주당은 사실 좌파 정당으로 불리지만 보수적 정책까지 수용해 변신을 시도할 개연성이 크다. 이미 민주당을 보수적이라고 생각하는 국민도 적지않은 마당인데 그렇다면 앞으로 선별적인 정책에서 좌우를 아우르는 정책을 여당은 구사할 것이다. 통합당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고 양극화 문제가 개선되지 않는 한 통합당에 대한 지지율이 반전할 가능성도 작아진다. 우클릭하는 여당처럼 소외계층을 보듬을 적극적인 좌클릭 정책을 통합당은 고민해야 할 것이다. 극단적 발언과 정책은 설 땅이 없다는 사실이 실증적으로 선거에서 드러났다. 단지 우파만의 문제가 아니다. 맹신적 좌파들 또한 극단의 위험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우파의 극단주의를 나무랄 충분한 자격이 없다. 극단의 몰락은 민주 정치, 민주 국가에서 발전을 위한 좋은 신호다. 극단주의가 세계 역사를 후퇴시키거나 발목을 잡은 사례는 많다. 무엇보다 극단은 협력과 통합을 거부하고 다른 사람, 다른 이념과 어울릴 수 없다. 극단이 판치는 사회는 늘 투쟁만이 남게 된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이념적 극단, 정책적 극단, 언어적 극단과 하루속히 결별하는 것이 국민의 지지를 얻는 길임을 인식하기 바란다.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10년간 혁신형 물기업 100곳 육성, 해외 경쟁력 강화

    환경부는 28일 세계 물산업 시장 진출 및 물산업 선진국 도약을 위해 ‘혁신형 물기업 지정·지원 제도’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연구개발과 수출 실적 등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기업을 육성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2018년 기준 국내 물기업 1만 5473개 중 85.0%가 20인 미만으로 영세하고 해외 진출을 위한 자체 역량도 부족한 것으로 평가됐다. 연구개발(R&D) 수행 비율이 19.2%, 수출은 4.7%에 불과해 국내 제조업 평균(19.9%)에도 크게 미달됐다. 더욱이 국내 물시장은 125억 달러로 세계 12위 규모나 인프라 투자가 포화 상태로 향후 투자 위축에 따른 활력 상실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혁신형 물기업 육성을 통해 기술 고도화와 핵심 역량 강화, 경쟁력 확보 등을 중점 지원키로 했다. 올해부터 10년간 매년 10개의 기업을 선정해 기업당 5년간 총 5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혁신형 물기업은 물관련 중소기업으로서 2년간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율 3% 이상, 수출액 비율 5% 이상, 해외인증 취득 등 조건을 갖춰야 한다. 선정 기업에는 현황 진단 및 R&D 전략 설계, 연구시설 개선, 혁신제품 규격화, 시험적용 및 기술검증, 해외 맞춤형 시제품 제작, 국제인증 획득 및 해외 현지 공동기술개발, 해외 물시장 판로개척 등 전 과정을 지원한다. 공모는 29일부터 5월 15일까지 한국물산업협의회에서 메일(kwp@kwp.or.kr) 또는 우편으로 접수한 뒤 평가를 거쳐 6월 제1기 혁신형 물기업 10개를 선정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이 사업을 통해 2029년까지 세계 물산업 혁신기술 100건 확보 및 수출 1390억원 추가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동진 수자원정책국장은 “물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토양 구축을 통해 2030년 글로벌 물산업 5대 강국으로 도약할 계획”이라며 “물산업은 고용 등 파급효과가 높고 강화된 환경 규제 등으로 성장할 수 있는 분야로 과감한 정책 지원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와우! 과학] 지구 지각 이동은 32억 년 전부터 시작…호주 암석서 증거 발견

    [와우! 과학] 지구 지각 이동은 32억 년 전부터 시작…호주 암석서 증거 발견

    지구 표면의 가장 바깥쪽을 차지하는 토양과 암석으로 이뤄진 지각이 적어도 32억 년 전부터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이는 기존 이론들보다 최대 13억 년 빨라진 것이다. 지각은 7개의 주요 지각판과 여러 작은 지각판으로 나뉘는 데 1년에 최소 1㎝부터 최대 16㎝씩 움직인다. 미국 하버드대 등 공동연구팀은 지각의 이동은 지구 역사에서 얼마나 일찍 발생했는지 알아내기 위해 이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에서는 가장 오래된 지각 조각에 속하는 서호주의 암석들에서 32억 년 전부터 지각이 매년 약 2.5㎝씩 이동했다는 증거가 나왔다. 지각 활동이 언제 시작됐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이론이 있는데 지금까지는 최소 10억 년 전에서 최대 30억 년 전까지였다. 따라서 이 연구는 최대 추정치보다 2억 년 일찍 지각이 움직이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연구팀에 따르면, 가장 이른 지각 활동의 단서들은 30억 년 이상 된 호주 암석들에서 나왔다. 이들 연구자는 지각 이동이 생각보다 빨라서 오늘날과 비슷한 판의 이동이 일어났다는 가장 오래된 증거를 발견했다고 믿는다. 이들은 또 이 연구가 당시 지구가 오늘날 세계와 구조가 매우 비슷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연구팀이 분석한 암석들은 호주 서부 필바라의 암석권에서 나온 것이다. 암석권은 암석으로 구성돼 있는 지각 표층부로, 이곳은 대륙지각과 해양지각이 붙어있다.연구를 이끈 앨릭 브레너 하버드대 박사과정 학생은 “이번 결과는 기본적으로 지구의 판 이동이 시작한 시기가 훨씬 더 오래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질학적 증거”라고 설명했다. 여러 지각판의 상대적 움직임에 의해 다양한 지질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판 구조론이라고 하는데 이는 생명의 진화와 행성의 발전에 관한 열쇠가 된다. 지표에는 모두 15개의 지각판이 맨틀 위를 떠돈다. 이들 판의 움직임이 대륙의 위치를 정하고 산맥 등 지형 형성에 도움을 준다. 이는 또 새로운 암석을 지표 위로 노출하게 해 수십억 년에 걸쳐 지구의 표면 온도를 안정화하는 화학적 반응으로 이어졌다. 이로 인한 안정된 기후는 생명 진화에 결정적 요인이 된다고 이들 연구자는 말한다. 게다가 최초의 지각 이동이 발생한 시기는 오랫동안 지질학계에서 논쟁의 쟁점이 돼 왔기에 이를 밝히기 위한 모든 정보는 가치가 있다. 지구의 날인 22일 발표된 이 연구는 지금까지 이론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데 도움을 주며 기존 생각보다 좀 더 온화한 환경에서 최초의 생명이 발달했음을 제시한다. 연구에 참여한 로저 푸 조교수는 “우리는 지구를 움직이는 지구물리학적 원리를 이해하려고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푸 조교수는 또 판의 이동은 생명체에 필요한 요소들을 지구로 들이고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는 태양계의 다른 행성들과 외계행성들에 관한 이해에도 도움을 주는 과정이다.이들 연구자는 이 연구를 위해 필바라 크레이톤으로 조사 여정을 떠났었다. 우리 말로 강괴를 뜻하는 크레이톤은 대륙괴나 안정지괴로도 불리는 지각의 원초적이고 두꺼우며 매우 안정된 부분을 말한다. 보통 크레이톤은 지각판의 중앙부에서 발견되며 고대 대륙들의 중심부였다. 이런 특징은 크레이톤을 지구과학적 연구를 하기에 좋은 천연 장소로 만든다. 필바라 크레이톤은 길이가 약 480㎞에 달한다. 이는 미국의 펜실베이니아주(州)와 대략 같은 크기다. 2017년 푸 조교수와 브레너는 꿀빨이새 현무암(Honeyeater Basalt)으로 불리는 암석에 구멍을 뚫어 폭 2.5㎝ 정도의 중심부 표본을 채취했다. 특히 이들 연구자의 연구는 기존 대다수의 연구와 다르다. 왜냐하면 두 사람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암석의 위치를 측정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췄지만, 다른 연구는 지각의 움직임을 시사하는 암석의 화학 구조에 초점을 맞춘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최신 양자 다이아몬드 현미경을 사용해 이번 발견을 확인했다. 하버드대와 매사추세츠공대(MIT)의 공동연구팀이 개발한 이 현미경은 암석 표본의 자기장과 입자를 이미지화한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진극배회(眞極徘徊·True Polar Wander)로 불리는 현상을 배제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 현상 역시 지구의 표면을 움직일 수 있다. 이런 지질학적 움직임의 시간 간격 때문에 이번 결과는 판구조론 쪽으로 더욱더 기운다. 자세한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최신호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해저서 찾은 ‘6만년 된 나무’ 속에 비밀이…신약 개발 열쇠 있다

    해저서 찾은 ‘6만년 된 나무’ 속에 비밀이…신약 개발 열쇠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 앨라배마주 남서부 멕시코만 안에 있는 모빌만의 해저 18m 부근에서 6만 년 된 목재가 발견됐다. 이는 당시 앨라배마 연안에 무성했던 숲에 있던 낙우송(학명 Taxodium distichum) 한 그루의 일부분으로, 몇천 년간 기후변화 탓에 해저 토양 속에 묻혀 있다가 2004년 멕시코만을 강타한 허리케인 아이반에 의해 드러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최근 미국 루이지애나주립대와 서던미시시피대, 노스이스턴대 그리고 유타대 공동연구진은 이 나무를 신약을 개발하는데 응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신약 개발의 열쇠는 바로 이 나무 속에서 찾아낸 한 고대 생물 사체에 숨겨져 있다.이들 연구자는 이 나무가 살았던 시대의 환경과 기후 조건을 조사하기 위해 채취한 표본을 분석했다. 나무는 해저 토양에 묻혀 있었기에 잘 보존돼 산화와 부식이 방지돼 있었다. 이에 대해 연구를 주도한 루이지애나주립대의 크리스틴 들롱 박사는 “나무껍질을 잘라내자 그 밖으로 충분히 많은 양의 수액이 흘러나왔다”면서 “또 나무 섬유나 나이테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분석 결과, 이 나무의 나이테는 오늘날 같은 나무의 것보다 간격이 좁고 크기도 고른 것으로 확인돼 당시 기후는 오늘날보다 훨씬 한랭했던 것으로 나타났다.또 나무 속에는 무려 300여종에 달하는 고대 생물의 사체가 발견됐으며 그중에서도 특히 ‘배좀벌레’(shipworm)라는 종을 연구진은 주목한다. 배좀벌레는 이매패류의 일종으로 목선과 같은 목질 구조물에 굴을 뚫고 들어가 사는 작은 조개다. 일반적인 조개와는 달리 패각이 매우 작아서 수관과 내장낭 등의 연체부가 길게 노출돼 있다. 따라서 이들은 바다의 흰개미라고도 불린다.채취된 배좀벌레에서는 100종 정도의 세균주가 추출됐으며, 그중 대부분은 신종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 중 12종의 세균주를 골라 DNA 배열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이들의 유전 정보는 기생충 치료제와 진통제, 항암제 그리고 항바이러스제 등 새로운 항생제 개발에 응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신약을 개발하려면 이들의 유전 정보를 분석하는 것을 포함해 새로운 표본을 수집해야 한다. 그렇지만 현재 멕시코만에서의 현장 조사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중단되고 있는 상황이다.따라서 연구진은 무인잠수정을 이용해 낙우송이 잠들어있는 해저를 계속해서 조사할 계획이다. 이 연구는 빨라도 내년에 본격적으로 재개될 예정이다. 자세한 연구 성과는 미국 해양대기청(NOAA) 홈페이지에 게재돼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SK하이닉스, 고려대 ‘채용조건형’ 반도체공학과 신설

    SK하이닉스, 고려대 ‘채용조건형’ 반도체공학과 신설

    수시 25명·정시 5명 학비 전액·보조금 지급고려대는 SK하이닉스와 함께 반도체공학과를 신설해 2021년부터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반도체공학과는 졸업 이후 SK하이닉스에 채용이 보장되는 ‘채용조건형’ 학과다. 내년에 신설되기 때문에 현재 고등학교 3학년부터 반도체공학과에 지원할 수 있다. 수시모집 25명, 정시모집으로 5명을 선발해 총 30명이 정원이다. 반도체공학과 학생들은 SK하이닉스로부터 학비 전액과 보조금을 지원받게 된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매년 초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와 실리콘밸리의 구글과 인텔 등 글로벌 기업 사업체 견학을 비롯해 국내외 연수 등의 혜택도 함께 주어진다. 졸업하고 석사 과정이나 석사·박사 통합과정에 진학해도 학비와 보조금을 계속 지원받을 수 있다. 정진택 고려대 총장은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통해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반도체 분야의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와 고려대는 2005년부터 인턴십이나 장학금 지원 등의 다양한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구축했으며, 2009년 1학기부터는 대학원 과정에 반도체시스템공학과를 개설해 석·박사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두 기관은 이 같은 협력을 통해 만성적인 인재난에 시달리는 반도체 분야에 ‘미래 전문가’들이 늘어날 수 있는 토양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액자 속 가족 같은, 동네 친구 같은… 혼자 살지만 서로를 잇다

    액자 속 가족 같은, 동네 친구 같은… 혼자 살지만 서로를 잇다

    서울에서 여자 혼자 산다는 건 꽤 많은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다. 집을 구할 때 주변에 유흥업소나 숙박업체는 없는지, CCTV는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지, 출입문은 안전한지 꼼꼼히 따져야 한다. 이웃에 사는 낯선 남성의 시선과 남성 수리 기사가 무심코 건넨 말 한마디에도 경계를 늦출 수 없다. 사소한 것에도 신경을 곤두세우며 살아야 하는 탓에 불안은 시시각각 찾아든다. 그뿐이랴. 집값이 오르면 어렵사리 구한 거처를 또다시 옮겨야 한다. 한곳에 정착했다는 느낌을 받기 어려운 건 어쩌면 당연하다. 그래서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이방인처럼 늘 공중에 뜬 채 부유하는 것 같다. 이럴 때 가까운 곳에 나의 걱정과 고민을 털어놓고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친구나 동료가 있다면 그 사실만으로도 큰 위로가 될 터다.서울 은평구에 거주하는 1인 가구 여성들이 모여 ‘은평시스터즈’라는 모임을 만든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비싼 집값 때문에 당산에서 밀려나고 마포에서 밀려나 지척에 있는 은평에 다다른 이들은 ‘미지의 세계’였던 이 동네에서 그렇게 귀중한 인연을 만났다. ‘여성 1인 가구’라는 공통점 아래 모인 이들은 때때로 가족이나 친구들과도 나눌 수 없는 도시생활의 외로움과 나홀로 가구의 고충을 서로 털어놓곤 했다. 혼자 살지만 곳곳에 있는 동네 친구들과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 덕분에 비로소 내가 사는 동네임을 실감한다. 은평시스터즈는 2018년 말 은평문화재단이 마련한 여성 1인 가구 공론장에 모인 사람들이 꾸린 모임이다. 공론장이 끝난 후 ‘우리들만의 공동체를 만들어 보자’는 의견이 나오면서 지금의 형태를 갖추게 됐다. 당시 20~40대 여성 20여명으로 출발했던 모임의 회원은 현재 50명으로 늘었다. 꾸준히 회원 가입 문의가 들어오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탓에 잠정적으로 공식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볕 좋은 날 불광천에 모여 담소를 나눌 날을 고대하고 있는 은평시스터즈의 운영진 김예진, 김은평(활동명), 김지혜씨를 만났다. 한 달에 한 번 모이는 느슨한 관계이면서도 서로에겐 둘도 없는 버팀목인 ‘자매들’의 끈끈한 우정에 대해 들어 봤다. -각자에게 ‘은평시스터즈’는 어떤 의미인가요. 정의를 해 보자면요. 김예진 저한테는 말 그대로 ‘동네 친구들’이에요. 반상회 같은 거죠.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 내가 좀더 깊숙이 자리잡게 하는 기반 같은 존재죠. 제가 은평구로 오기 전 (영등포구) 당산에서 2년간 살았는데 그땐 제가 살고 있는 공간 자체를 별로 인식하지 못했어요. 놀고 싶으면 홍대처럼 다른 곳에 가야 한다고 생각했죠. 지금은 집 앞에만 나가도 내가 좋아하는 공간이 있고 내가 말을 건넬 수 있는 좋은 사람들이 있죠. 김은평 은평시스터즈는 ‘내가 단단하게 뿌리내릴 수 있게 해 주는 토양’이에요. 저는 서울이 고향이지만 어쩐지 고향이 없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항상 둥둥 떠다니는 느낌이랄까요. 그런데 이곳에 온 뒤 저를 보신 아빠가 저한테 ‘은평에 완전 정착했구나’라는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동네 친구가 있다는 건 사실 그런 의미인 거죠. 내가 무슨 일을 당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고 같이 슬퍼해 주고 걱정해 줄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거든요.김지혜 전 부산 사람인데 처음 은평에 왔을 때 서울이 아닌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서울에 왔을 때 종종 갔던 홍대에서 느낀 차가운 이미지가 아니었고 동네 사람들이 살갑더라고요. 또 은평시스터즈를 만나면서 ‘아, 나만 이런 게 아니구나’ 하는 동질감을 느끼게 되니 든든하더라고요. 저에게 은평시스터즈는 ‘평소엔 느슨해 보여도 힘들 때 힘을 발휘하는 잘 키워 둔 코어 근육 같은 존재’예요. -은평시스터즈에 합류한 이후 혼자 살 때 느꼈던 고충을 해결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김지혜 혼자 사기엔 양이나 가격이 애매한 식자재나 생필품을 함께 구매해서 저렴하게 필요한 만큼만 나눌 수 있어서 좋아요. 그 전에는 과일이나 야채, 그 외의 식료품을 살 때 대량으로 사야만 싸게 살 수 있는 것들은 아예 구매를 포기하거나 사더라도 다 못 쓰고 버리는 경우가 있었거든요. 또 집을 수리할 때 필요한 공구를 주민센터에서 빌릴 수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직장인 특성상 주말 아니면 갈 수가 없어서 제겐 있으나마나한 서비스였어요. 은평시스터즈 회원이 되고 나서는 근처에 사는 시스터분들이 시간에 관계없이 선뜻 빌려주셔서 정말 좋았어요. 이런 사소한 부분까지 서로 나누면서 의지할 동지가 있어 물질적으로 많이 갖고 있지 않아도 이상할 정도로 든든한 느낌을 가지고 살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은평시스터즈가 모여서 하는 일이 거창한 건 아니다. 한 달에 한 번 다양한 주제로 정기 모임을 열고 때때로 일부 회원들끼리 즉석 만남인 ‘번개’를 하기도 한다. 혼자라서 할 수 없는 일들 혹은 혼자 해도 되지만 여럿이 함께하면 더 좋은 활동을 두루 하고 있다. 예컨대 수박처럼 혼자 사면 다 먹기엔 부담스러운 과일을 나누거나 비건 요리도 함께 해 먹는다. 불광천에서 자전거를 타거나 북한산에 오르고, 럭비와 클라이밍처럼 평소 접하기 힘든 운동도 함께 시도한다.-그동안 함께했던 활동 중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요. 김은평 저는 단체 운동을 배워 본 적이 한 번도 없거든요. 학교 때 족구, 배구, 농구 이런 종목을 배우긴 했지만 자세만 배우고 경기를 하진 않잖아요. 지난번에 럭비를 같이 배우면서 직접 미니 게임도 해 봤는데 어지러울 정도로 힘들었지만 좋았어요. ‘남자들이 이래서 다들 축구를 하는구나’ 싶기도 하더라고요. 김지혜 은평시스터즈들이랑 동네 탐방을 했었는데 진관사랑 은평한옥마을, 사비나미술관을 함께 구경했었어요. 불광천 따라 자전거를 타다가 김밥 먹고 얘기하는 것도 너무 재밌고 즐겁더라고요. 김예진 저는 이런 활동들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모임에 참석했던 사람들 중 마음에 맞는 사람들끼리 다른 모임을 또다시 여는 게 좋더라고요. 예를 들면 클라이밍 모임은 그 뒤에 뜨개질 모임으로 이어지고 그분들끼리 술 모임도 하고 계속 연결되더라고요. 은평구가 어떤 곳인지 잘 모르고 온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이 안에서 안정감을 느끼게 된다는 게 좋죠. 은평시스터즈의 활동이 대외적으로 알려지면서 회원들은 종종 청년 관련 정책 토론회나 좌담회 등에 참석하곤 한다. 몇몇 자리에서 마주했던 1인 가구에 대한 기성 세대의 시선은 여전히 불편할 때가 많다. 한 공론장에서 마주한 남자 교수는 같은 자리에 있었던 은평시스터즈 회원들을 바라보며 “솔직히 여성 1인 가구에 중요한 건 예쁜 카페랑 케이크가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 여성 1인 가구의 삶을 보기 좋게 폄훼하는 발언이었다. 또 1인 가구는 결혼 전에 잠시 스쳐 지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여전히 3~4인 가족을 한 가구의 기준이라고 생각하는 까닭이다. -현재 1인 가구 정책 중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김지혜 사람들은 저희를 1인 가구 청년이라고 보지 않는 것 같아요. 잠재적으로 결혼을 할 거라고 생각하죠. 어떤 사람들은 ‘쟤 비혼한다고 저러지만 나이 들고 아쉬우면 남자 찾아서 결혼할 거야’ 이런 이야기들도 쉽게 하잖아요. 김은평 국가의 시선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아요. 그러니까 4평, 5평짜리 임대주택이 계속 나오는 거겠죠. 김지혜 최근에 서교동에 행복주택 공고가 떴었는데 화가 나더라고요. 방 두 개짜리는 대부분 신혼부부용이고 혼자 사는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건 셰어하우스뿐이더라고요. 혼자 사는 청년은 방을 여러 개 가질 권리도 없는 건가요. 1인 가구도 얼마든지 넓은 공간을 사용하고 싶은데 아예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 같아요. 김은평 1인 가구도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잖아요. 각자 1인 가구가 된 이유도 성별 따라 다르고 세대별로도 다르거든요. 청년은 청년만의 이유가 있고, 중년과 노년의 이유 역시 다르고요. 그래서 하나의 1인 가구 정책만으로는 애매한데 현재 주거 정책이나 복지 정책은 가족의 생애 주기에 맞춰져 있잖아요. 그래서 저는 가족에 대한 기존의 생각부터 해체해야 된다고 봐요. -지역 사회나 정부에 여성 1인 가구로서의 목소리를 내는 활동도 의미 있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김예진 사실 변하지 않을 거라는 걸 잘 알고 있지만 ‘우리가 여기에 있다’고 저희의 존재를 계속 말하는 건 중요한 것 같아요. ‘너희는 언젠가 결혼할 거니까’, ‘너희는 지금 불안정하고, 결혼하면 안정을 찾을 수 있다’는 시선을 버리고 4인 가족 기준으로 지정되어 있는 정책들이 좀더 포괄적으로 개인들을 포함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김지혜 회원 전체의 의견을 모아서 대외적인 의견을 표출한 적은 아직 없어요. 개인적으로 항상 믿고 뽑았던 정치인들이 공약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모습만 봐 와서 믿음이 거의 없는 상태라 사회적인 목소리를 내는 것에 회의적이에요. 하지만 혼자서는 회의적일지 몰라도 시스터 여럿과 뭉쳐서 계속 작은 목소리라도 내다 보면 영향력을 조금이라도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은 가지고 있습니다.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연장되면서 은평시스터즈의 활동도 중단된 상태다. 운영진은 코로나19가 잠잠해질 때를 대비해 어떻게 하면 동네에서 그동안 못 해 본 일들을 더 재미있게 할 수 있을지 머리를 맞대며 궁리하는 중이다. 단순히 친목을 도모하며 네트워크를 단단히 하는 것 말고 외부와의 접점도 넓힐 계획이다. -향후 어떤 활동을 계획하고 있으신지요. 김예진 올해 제가 제일 하고 싶은 건 기업과 많은 대화를 해 보는 거예요. 모 기업에서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요리 강좌를 열었는데 반응이 좋았어요. 그것처럼 스포츠 브랜드와 협업해서 동네 달리기 같은 러닝클럽을 한 번 열어 보고 싶어요. 여성 기업과 함께 여성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도 마련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또 1인 가구의 니즈를 반영할 수 있도록 기업들에 저희의 존재를 알리고 싶어요. 예를 들면 식자재가 주로 4인 가구 위주로 나오기 때문에 많이 버리게 되거든요.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서 1인 가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획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요즘 기업들에 제안 이메일을 많이 보내고 있는 중입니다. 저희 같은 사람들이 늘어나고 기업 쪽에 저희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기회가 많아지면 기업 쪽에서도 1인 여성 가구를 보다 적극적으로 고려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저희의 목소리를 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이 모임을 잘 유지해서 이번 해에도 시스터들과 둥글둥글 이 지역에서 잘살고 싶습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청정 인제 산나물 먹고 코로나19 극복하세요” 산나물 세트 상품 출시

    “청정 인제 산나물 먹고 코로나19 극복하세요” 산나물 세트 상품 출시

    “강원 인제 청정 산나물 먹고 코로나19 극복합시다” 강원도 인제군은 코로나19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출 자제가 확대됨에 따라 집에서 봄의 향기를 즐길 수 있도록 `명품 산채 꾸러미 상품’을 온라인·오프라인으로 판매한다고 9일 밝혔다. 온라인 농특산물 쇼핑몰인 인제장터(http://skyinje.com)를 통해 2~4인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해 전 품목 무료 배송을 실시, 소비자들로부터 호평 받고 있다. 산채 꾸러미 상품은 산채 중에서도 맛과 향이 으뜸인 산마늘(명이), 곰취, 아스파라거스 3종 꾸러미 상품으로 지역 주민뿐 아니라 다양한 소비자를 상대로 현재 예약 주문을 받고 있다. 꾸러미 상품세트는 1만 5000원에 판매 된다.육류와 함께 쌈 채소로 먹을 수 있도록 상품을 구성해 삼겹살, 한우구이 등과 곁들이면 맛과 품격이 배가 될 수 있어 산채 꾸러미 세트를 맛 본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선호도가 매우 높은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와 함께 군과 협력사업으로 지역 농협에서도 농가에서 재배한 양질의 산채를 공동선별을 통해 꾸러미로 역어 수도권 대형 마트로 본격 판매에 나서고 있다. 올해는 산채와 함께 절임 간장소스를 함께 무료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어 산채를 주로 가정에서 드시는 경우 장기간 저장해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인제군 관계자는 “물 맑고 깨끗한 토양에서 재배한 제철 산채를 온라인 주문을 통해 집에서 봄 향기를 만끽하며 즐길 수 있다.”며 “군은 산채 공동선별비 지원은 물론 농가 직거래 시 택배비의 50%를 지원하고 있어 코로나19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 지원을 통해 어려운 시기를 함께 잘 이겨낼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인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1600년 전 그대로… 신라 ‘전투마 갑옷’ 복원

    1600년 전 그대로… 신라 ‘전투마 갑옷’ 복원

    2009년 경주 쪽샘지구 C10호 무덤에서 출토된 신라 무사의 말 갑옷을 실물 크기로 재현한 복제품이 공개됐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7일 복원과 보존, 고증 등 그간의 연구 성과를 정리한 ‘경주 쪽샘지구 신라고분유적Ⅹ-C10호 목곽묘 출토 마주·마갑 조사연구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말 갑옷 조각들과 같은 크기로 제작한 복제품을 선보였다. 말 갑옷 크기와 월성 해자에서 발굴된 말뼈 분석 등을 통해 신라 무사가 탔던 말은 조랑말 정도 크기로 추정했다.출토 당시 말 갑옷은 도굴 흔적 없이 완전한 형태를 갖춰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목곽 바닥에 목·가슴 부분, 몸통 부분, 엉덩이 부분이 정연하게 깔려 있었다. 그 위에서 말을 탄 장수가 입은 것으로 짐작되는 찰갑(札甲·비늘식 갑옷)이 발견됐다. 주곽에 딸린 매장시설인 부곽에서 말 얼굴 가리개인 마주(馬胄)와 재갈, 안장, 등자(발걸이) 등 관련 유물까지 함께 수습됐다. 삼국시대 중장기병(重裝騎兵·중무장을 하고 말을 타고 싸우는 무사)의 모습을 보여 주는 완벽한 실물 자료가 나온 첫 사례였다.10년에 걸친 복원 작업 끝에 지난해 10월 목·가슴 가리개 348개, 몸통 가리개 256개, 엉덩이 가리개 132개 등 총 736개 철편으로 구성된 말 갑옷 실물이 언론에 공개됐다. 길이 290㎝, 너비 90㎝, 총무게 36㎏이었다. 연구소는 말 갑옷의 구조적 특징과 연결 기법, 착장 상태를 구체적이고 효과적으로 보여 주기 위한 자료로 복제품을 제작했다. 말 갑옷 조각들과 같은 크기의 플라스틱 복제품을 제작해 갑옷 크기에 맞는 ‘제주 한라마’에 입혀 본 후 활동성을 분석했다. 월성에서 나온 5세기 말뼈를 보면 당시 말은 높이가 120~136㎝이며, 평균 128㎝로 판단되는데 현재 제주 조랑말과 유사한 크기로 분석됐다. 보고서에는 유물 수습 현장과 이송 과정, 보존 처리에 대한 내용이 자세히 실렸다. 가건물에 냉난방 시설을 설치해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했고, 주위 토양에 10~30㎝의 냇돌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비슷한 성분의 토양을 대상으로 모의 수습실험도 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28t에 이르는 말 갑옷과 주변부 토양을 손상 없이 완벽하게 떼어 낼 수 있었다. 또한 보존 처리 과정에서 직물이 평견(平絹·평직으로 된 비단)과 마(麻)라는 점을 확인했다. 아울러 말 갑옷에 남은 나무 흔적에서 소나무 품종을 밝혀냈다. 보고서는 “신라시대 목곽 중 수종(樹種) 분석이 된 예는 천마총 밤나무, 황남대총 느티나무가 전부”라며 “소나무가 어떻게 사용됐는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올 상반기 전시회를 열어 말 갑옷 재현품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5세기 신라 무사의 말 갑옷…700여개 철조각을 어떻게 썼을까

    5세기 신라 무사의 말 갑옷…700여개 철조각을 어떻게 썼을까

    2009년 경주 쪽샘지구 C10호 무덤에서 출토된 신라 무사의 말 갑옷을 실물 크기로 재현한 복제품이 공개됐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7일 복원과 보존, 고증 등 그간의 연구 성과를 정리한 ‘경주 쪽샘지구 신라고분유적Ⅹ-C10호 목곽묘 출토 마주·마갑 조사연구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말 갑옷 조각들과 같은 크기로 제작한 복제품을 선보였다. 말 갑옷 크기와 월성 해자에서 발굴된 말뼈 분석 등을 통해 신라 무사가 탔던 말은 조랑말 정도 크기로 추정했다. 출토 당시 말 갑옷은 도굴 흔적없이 완전한 형태를 갖춰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목곽 바닥에 목·가슴 부분, 몸통 부분, 엉덩이 부분이 정연하게 깔려있었다. 그 위에 말을 탄 장수가 입은 것으로 짐작되는 찰갑(札甲·비늘식 갑옷)이 발견됐다. 주곽에 딸린 매장시설인 부곽에서 말 얼굴 가리개인 마주(馬胄)와 재갈, 안장, 등자(발걸이) 등 관련 유물까지 함께 수습됐다. 삼국시대 중장기병(重裝騎兵·중무장을 하고 말을 타고 싸우는 무사)의 모습을 보여주는 완벽한 실물 자료가 나온 첫 사례였다.10년에 걸친 복원 작업 끝에 지난해 10월 목·가슴 가리개 348개, 몸통 가리개 256개, 엉덩이 가리개 132개 등 총 736개 철편으로 구성된 말 갑옷 실물이 언론에 공개됐다. 길이 290㎝, 너비 90㎝, 총 무게 36㎏이었다. 연구소는 말 갑옷의 구조적 특징과 연결 기법, 착장 상태를 구체적이고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자료로 복제품을 제작했다. 말 갑옷 조각들과 같은 크기의 플라스틱 복제품을 제작해 갑옷 크기에 맞는 ‘제주 한라마’에 입혀본 후 활동성을 분석했다. 월성에서 나온 5세기 말뼈를 보면 당시 말은 높이가 120∼136㎝이며, 평균 128㎝로 판단되는데 현재 제주 조랑말과 유사한 크기로 분석됐다. 보고서에는 유물 수습 현장과 이송 과정, 보존처리에 대한 내용이 자세히 실렸다. 임시 가건물에 냉난방 시설을 설치해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했고, 주위 토양에 10~30㎝의 냇돌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비슷한 성분의 토양을 대상으로 모의 수습실험도 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28t에 이르는 말 갑옷과 주변부 토양을 손상 없이 완벽하게 떼어낼 수 있었다. 또한 보존처리 과정에서 직물이 평견(平絹·평직으로 된 비단)과 마(麻)라는 점을 확인했다. 아울러 말 갑옷에 남은 나무 흔적에서 소나무일 가능성을 밝혀냈다. 보고서는 “신라시대 목곽 중 수종(樹種) 분석이 된 예는 천마총 밤나무, 황남대총 느티나무가 전부”라며 “소나무가 어떻게 사용됐는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올 상반기 전시회를 열어 말 갑옷 재현품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초록 온기가 속삭인다, 곧 꽃잔치가 열린다고

    초록 온기가 속삭인다, 곧 꽃잔치가 열린다고

    꽃샘추위도 물러나고 벚꽃과 개나리가 망울을 터트리는 봄잔치가 시작됐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를 써야 하는 일상에 봄의 향기를 만끽하기란 쉽지 않다. 그럼에도 코로나19의 지역 감염 예방을 위해 휴관 중인 각종 공공시설은 전염병이 종식되기를 기다리며 시민들과의 벅찬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여긴 식물들의 ‘인큐베이터’ 쾌적한 실내 나들이에 안성맞춤인 서울식물원도 휴관에 들어갔지만 직원들은 여느 때보다 더 바쁘다. 개관하면 고단했던 시민들의 몸과 마음에 휴식을 불어넣어 줄 채비에 여념이 없다. 서울식물원 재배온실은 식물원의 수집목표종과 국가보호종의 보전을 위해 도입한 ‘식물유전자원’을 증식하고 관리하는 곳이다. 전시온실 등 식물원 곳곳으로 가기 전 단계에서 식물모종을 키우는 거점 공간이다. 이정철 식물연구과장은 “어린 묘(苗)를 집중관리하는 곳이니 사람으로 치자면 ‘인큐베이터’인 셈”이라고 말했다.●첨단 IT 접목… 최적 온도 25도 유지 온실의 온도는 25도다. 손수건으로 김 서린 안경을 닦고 보니 줄지어 매달린 앙증맞은 화분들이 눈에 들어온다. 전시온실로 가기 전 단장을 마친 각종 모종들이다. 첨단 IT기술로 자동 온습도 조절이 되는 데다 정밀한 재배관리 덕에 온실 안의 모종 품질은 탁월하다. 겨울에는 땅의 온도가 낮아 뿌리가 잘 내리지 않는다. 자연의 이치대로 ‘봄 파종, 여름 성장, 가을·겨울 결실과 휴식’의 사이클에 맞춰 키우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하지만 사시사철 전시를 해야 하는 식물원에서는 추운 겨울에도 식물이 자라야 하고 신품종 육성 및 증식에 따른 생산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5월, 몸단장 마친 꽃들 야외 출격 식물재배의 4대 조건은 물과 햇빛, 온도 그리고 흙이다. 물 빠짐이 좋고, 밝고 따뜻한 햇살 아래 알칼리성 토양이면 최적이다. 이런 조건을 갖춘 온실에서 재배된 어린 식물들은 연구와 전시 목적으로 전시온실과 야외 정원으로 분양된다. 김혜수 서울식물원 식물연구과 실무관은 “다양한 식물 종 보전을 목표로 최적의 재배 환경을 연구하고 대량번식을 위한 실용화 기술 개발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보통 수목원의 식물이 새 환경에 적응해 무성해지기까지는 수년이 걸린다. 이원영 서울식물원장은 “다음달 개원 1년을 맞이하는 서울식물원은 현재 식물 3100여종을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 수집과 교류, 연구, 증식 등을 통해 8000종까지 확보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예정대로라면 야외 주제정원에 겨우내 몸단장을 마친 튤립, 수선화, 앵초가 이달에는 줄지어 제멋에 취할 것이다. 5월이면 모란, 분꽃나무, 붓꽃, 꽃창포, 매발톱 등이 수려한 자태를 한껏 뽐낼 것이고. 코로나19가 물러난 자리에 온통 봄꽃과 초목의 아취가 그득하기를 손꼽아 기다려 본다. 글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식목일이 질병·사망률 낮추는 이유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식목일이 질병·사망률 낮추는 이유

    임업선진국, 기후변화 대응 숲과 나무 보존 정책과 연구시행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작은 화분이라도 집에 마련 필요 “산에 산에 산에는/산에 사는 메아리/언제나 찾아가서 외쳐 부르면/반가이 대답하는 산에 사는 메아리/벌거벗은 붉은 산엔 살 수 없어 갔다오.” 현재 중장년층이 어린 시절 이맘때면 학교에서 불렀던 동요 ‘메아리’의 한 구절입니다. 요즘은 ‘메아리가 반갑게 대답하지 않는’ 벌거숭이 민둥산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사흘 뒤면 나무를 심는 날 ‘식목일’입니다. 올해로 75회를 맞는 식목일은 1949년 공휴일로 지정됐다가 2006년 휴일에서 제외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 가는 기념일이 되고 있습니다. 숲과 나무는 인류가 등장한 이후 다양한 형태로 관계를 맺어 오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식량이나 연료 같은 직접적 효용은 물론 신앙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과학기술이 발달한 현대에 들어서는 예전처럼 삼림의 직접적 활용도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대신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내뿜는 환경개선 및 대기질 개선 효과, 토양침식과 산사태 방지, 가뭄 방지, 열섬 완화, 산림경관 및 산림휴양, 홍수조절, 저장량을 늘려 수자원을 확보하는 수원 함량 같은 간접적이며 공익적 효용은 점점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미국, 네덜란드, 영국, 스웨덴, 독일, 중국, 캐나다 등 7개국 31개 연구기관이 참여한 공동연구팀은 도시 개발을 할 때도 자연 그대로 환경을 최대한 보존하는 것이 사람들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즈’에 발표했습니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대와 미국 카네기멜론대 공동연구팀은 최근 심각해지고 있는 대기오염 때문에 발생하는 질병과 그로 인한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대기오염 물질 발생원을 억제하는 것은 물론 도심이나 도심지 주변에 숲을 조성하거나 자연보호를 통해 삼림 면적이 줄어드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플로스 메디슨’에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기후변화와 급격히 줄어드는 생물다양성, 에너지 위기 등에 대응하기 위해 임업 선진국들은 산림 보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관련 연구도 가속화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 2010~2011년 국내 산림면적 가장 큰 폭으로 줄어 그렇지만 한국의 상황을 보면 조금은 안타깝습니다. 지난해 산림청에서 발표한 ‘2019년 임업통계연보’에 따르면 2018년 한반도 산림면적은 630만 6000㏊(헥타르)입니다만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산림면적은 꾸준히 줄고 있습니다. 특히 2010년 636만 9000㏊에서 2011년 634만 8000㏊로 무려 2만 1000㏊가 사라져 가장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식목일은 전국에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에 낮 기온도 9~18도 분포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날씨는 좋지만 연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장기화됨에 따라 예전처럼 멀리까지 나가 나무를 심는 것은 쉽지 않을 듯싶습니다. 각 지방자치단체들도 코로나 여파로 식목일 기념 나무심기 행사를 취소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렇다면 마트나 가까운 화원에서 작은 나무나 식물을 사서 집 안으로 초록색을 들여놓는 것은 어떨까요. 식물을 집 안에 키우는 것은 기분전환에도 좋다고 하니 요즘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나타나는 고립감, 소외감, 우울감 같은 ‘코로나 블루’를 날리는 데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dmondy@seoul.co.kr
  • 산림의 공익가치 221조원…국민 1인당 428만원 혜택

    산림의 공익가치 221조원…국민 1인당 428만원 혜택

    우리나라 산림의 공익적 가치가 2018년 기준 221조원으로 평가됐다. 국민 1인당 연간 428만원의 공익적 혜택을 받는 셈이다.1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국토의 약 64%를 차지하는 산림(640만㏊)의 공익적 가치가 2014년 평가액(126조원)대비 76%(95조원) 증가한 221조원에 달했다. 국내총생산(GDP) 1893조원의 11.7%, 산림청 예산(2조원)의 110배에 달한다. 기능별로는 온실가스 흡수·저장기능이 75조 6000억원으로 전체 34.2%를 차지했다. 이어 산림경관(28조 4000억원), 토사 유출방지(23조 5000억원), 산림휴양 기능(18조 4000억원) 순이다. 또 산림 정수(13조 6000억원), 산소생산(13조 1000억원), 생물 다양성 보전(10조 2000억원), 토사 붕괴방지(8조 1000억원), 대기 질 개선(5조 9000억원), 산림 치유(5조 2000억원), 열섬 완화 기능(8000억원) 등으로 평가됐다. 공익적 가치 상승은 2014년과 비교해 입목 부피가 증가하고, 각종 대체 비용 상승 등이 반영됐다. 다만 나무의 나이가 높아지면서 순 입목 생장량이 줄면서 산소생산 기능은 감소했다. 도시림 확대로 도시의 온도를 낮추는 기능은 확대됐지만 전기의 시장판매가격 하락으로 열섬 완화 기능도 떨어졌다. 전범권 국립산림과학원장은 “입목 및 산림토양의 탄소저장 능력이 추가되면서 평가액이 크게 증가했지만 잘 가꾼 산림의 높은 가치를 보여주는 지표”라며 “산림자원 순환경제를 구축해 공익기능을 지족적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사막까지 영역 넓힌 ‘골프존’… 사우디 골프 육성 파트너 되다

    사막까지 영역 넓힌 ‘골프존’… 사우디 골프 육성 파트너 되다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골프존이 독보적인 기술력과 노하우로 전 세계 63개국에 진출하며 혁신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특히 지난 2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조직인 ‘골프사우디’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비전 2030’(중장기 국가경제 개발계획)의 일환으로 스포츠, 문화산업 진흥의 핵심 콘텐츠 중 하나로서 골프시장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사우디 최초의 유러피언투어 대회인 사우디인터내셔널을 개최해 골프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발맞춰 사우디 정부 직속 조직인 골프사우디는 지난 2월 골프 산업 관련 모범적인 기업 모델로 골프존을 주목하며, 향후 사우디 골프시장 육성의 주요 파트너로 ‘골프존뉴딘그룹’을 선정했다. 2월 3일 골프존뉴딘그룹은 킹압둘라 경제도시에서 열린 골프사우디서밋에서 골프사우디와 사우디 골프시장 육성 관련 MOU를 체결했다. 사우디의 지형은 대부분 사막이다. 국토 대부분이 모래나 자갈로 덮여 있는 사막지대로 토양은 척박하며, 전체 면적 약 200만㎢ 중에서 경작 가능한 땅은 1.67%, 농경지가 0.09%, 사막 등이 98.24%(2005년 기준)를 차지한다. 골프장은 모두 13개. 최초의 골프 코스인 로열그린스 등 5곳엔 잔디가 깔렸지만 물이 귀한 중동지역 특성상 나머지는 사막 페어웨이와 인조 잔디, 모래 혼합물로 조성된 사막 코스다. 골프를 즐기기에 좋지 않은 기후와 환경을 가진 사우디 정부가 골프 대중화를 위해 실내 스크린골프와 골프존에 주목하는 이유다. 대한민국에 스크린골프 붐을 일으켰던 골프존은 그동안 축적한 골프 시뮬레이터 정보기술(IT)과 플랫폼 운영 노하우, 세계적인 골프 교습가로 유명한 데이비드 레드베터 등이 합류한 골프존레드베터아카데미(GLA)의 골프 교육 콘텐츠와 브랜드를 내세우고 있다. 골프존은 이를 바탕으로 향후 골프사우디와 함께 ▲학교 골프 교육 ▲라운드용 골프 시뮬레이터 중심의 체육 문화공간 ▲스윙 분석 및 연습 전용 GDR(골프존 드라이빙 레인지) 시뮬레이터를 활용한 실내외 골프 아카데미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며 사우디 골프시장 육성에 참여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사우디 외에도 골프존의 다양한 해외 진출 성과가 돋보인다. 미국, 중국, 일본, 베트남 등 4개의 해외법인을 두고 지난 5년간 해외 수출은 380억원 이상(스크린골프 시뮬레이터 2000여대)을 기록했다. 최근 3년 동안에는 일본 570여대, 중국·홍콩·대만 지역에 300여대의 시뮬레이터를 판매했다. 지난해 6월에는 중국 선전에 골프존 아카데미를 설립해 해외 골프아카데미 시장에도 진출했다.
  • ‘천마’ 대량 생산 기술 첫 개발

    ‘천마’ 대량 생산 기술 첫 개발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25일 기존 배양법에 비해 기간 및 오염률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톱밥 이용 인공씨천마 배양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뇌 혈류 장애 개선과 혈중 콜레스테롤 저하, 당뇨 등 각종 성인병에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천마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천마는 참나무 버섯균에 붙어 양분을 받고 자라는 임산물로, 수확 후 남는 미성숙 천마(4㎝ 이하)를 토양에 심어 재배한다. 이같은 배양은 6개월 이상 기간이 필요하고, 참나무 가지의 각종 병원균에 의한 오염률이 30%에 달해 효율적이지 못했다. 2013년 천마 생산액은 1259억원에 달했으나 씨천마의 병원균 감염으로 2017년 315억원으로 급감한 바 있다. 산림과학원은 천마의 생산성 및 품질 문제 해결을 위해 참나무와 포플러 톱밥이 혼합된 배지를 이용한 인공씨천마 연구를 통해 배양 기간을 2개월, 오염율을 5% 이내로 줄일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현장에서 필요한 인공씨천마 대량 생산을 위한 시설재배법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세슘 99.8% 제거 흡착제 개발… 방사능 오염수 정화 ‘청신호’

    세슘 99.8% 제거 흡착제 개발… 방사능 오염수 정화 ‘청신호’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한 토양과 수질 방사능 오염은 아직까지도 복구되지 않아 심각한 환경오염 문제를 유발시키고 있다. 국내 연구진이 초대형 방사능 사고에서도 안전한 식수를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김영석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국토보전연구본부 선임연구위원이 이끈 연구팀은 방사능 노출 시 상수원 보호를 위한 대응기술인 ‘고효율 방사성 세슘 제거용 흡착제’를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내뿐만 아니라 유럽, 미국, 일본에 특허를 출원했고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에도 실렸다. 원자력 사고가 발생했을 때 누출되는 여러 방사성 물질 중 특히 세슘-137은 바람을 타고 멀리까지 이동하고 몸속으로 쉽게 흡수되기 때문에 위험성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친수성 고분자물질인 하이드로젤과 염료, 물감에 많이 쓰이면서 방사능 제거물질로 알려진 ‘프러시안블루’라는 물질을 합성시켜 방사성 세슘 흡착제를 만들었다. 특히 연구팀은 기존 흡착제 합성 과정에 염화철과의 반응 과정을 추가해 흡착제 내 프러시안블루 함량을 높였다. 이를 통해 기존 흡착제보다 프러시안블루 함량을 5.5배 늘렸고 세슘 흡착능력도 7.5배 높였다. 생산 비용도 기존 8분의1 수준으로 낮췄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흡착제를 이용해 수중 방사성 세슘 제거실험을 실시한 결과 99.8% 이상 세슘을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세슘-137은 토양이나 수중에 축적되면서 장기간 방사능 오염을 일으키기 때문에 빠르게 제염 작업을 해야 한다”면서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추가적인 설비 없이 기존 수(水)처리 시설에 간단히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선입견 없애고 10년의 기다림…인생을 배우다

    선입견 없애고 10년의 기다림…인생을 배우다

    ‘한국 와인은 맛이 없다.’ 소믈리에가 아니더라도, 와인 애호가가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1970년대 박정희 전 대통령이 독일에서 화이트 와인을 맛보고, 우리도 만들어 보자고 지시하면서 1977년 ‘마주앙’이 탄생했지만 먹고살기도 힘든 시절 와인은 부유층의 사치품으로 취급됐다. 한정된 수요로 외국에서 원액을 벌크로 수입해 물을 탄 소위 ‘짝퉁’ 제품만 양산하던 한국 와인업계에 새로운 바람이 분 것은 2000년대 초반이다. 국민소득이 2만 달러를 넘기면서 이제 와인 한 잔은 할 수 있는 경제력이 되자 국내 와인시장이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외국에서 수입한 와인이 대부분이었고 국내 생산 와인은 외면받았다. 하지만 최근 국내 와이너리들이 조금씩 자신들만의 독특한 와인을 만들면서 ‘한국 와인은 맛이 없다’는 말에 조금씩 금이 가고 있다. 10년 넘게 과수원과 와이너리를 운영하며 ‘한국스타일 와인’을 만들어 낸 최봉학(60) 고도리와인 대표로부터 24일 와인 만들기와 삶의 이야기를 들어봤다.-한국 와인은 맛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 그런가. “우리나라가 와인용 포도를 재배하기에 기후나 토양이 좋은 편은 아니다. 와인을 만들기 위해서는 당도가 높은 포도가 필요하다. 발효 과정에서 당도가 알코올로 바뀌는데 당도가 낮으면 알코올 도수가 낮고 좋은 맛이 나지 않는다. 그런데 당도가 높은 포도는 일조량이 많고 비는 적게 와야 생산이 가능하다. 때문에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서 만드는 와인은 품질이 좋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아 온 것이 사실이다. 실제 레드 와인의 경우 아직 외국 와인보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와인의 범위를 넓히면 꼭 맛이 없다고 보기는 어렵다. 우리 와이너리는 레드 와인 외에 디저트용 복숭아 와인과 화이트 와인을 생산하는데 품질이 우수하다. 지난해에는 세계 5대 국제와인품평회 중 하나인 독일의 ‘베를린와인트로피’의 하계 품평회에서 ‘청수’ 품종으로 만든 2017년산 화이트 와인이 은상을 받았다. 최근에는 서울에 있는 유명 호텔에서도 한국 와인을 많이 취급한다. 한식과 어울리는 와인을 매칭하는 마케팅을 하는 곳도 있다.” -화이트 와인과 디저트 와인에 주력하게 된 이유는 뭔가. “레드 와인을 먼저 시작했는데 팔리지가 않았다. 햇볕을 잔뜩 받고 자란 신대륙이나 유럽 와인에 비해 경쟁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적자가 많이 나면서 이대로 와이너리를 접어야 하나 고민도 많이 했다. 그러다가 독일 와인을 알게 됐다. 독일의 경우 우리나라와 위도가 비슷해 일조량도 비슷하다. 물론 독일도 레드 와인에서 크게 경쟁력은 없는데 ‘아이스바인’(얼어 있는 상태의 포도송이를 수확한 뒤 짜낸 당도 높은 포도즙으로 만든 와인)은 세계 최고 수준의 디저트 와인이 됐다. 독일이 세계적인 디저트 와인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우리도 화이트 와인 계열 제품에 승부를 건다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여기에 우리 고유의 식문화인 김치나 된장 등과 어울리는 와인을 고민하면서 나온 것들이 지금의 복숭아 와인과 청수 와인이다.”-판매는 어떤가. 많이 찾는지가 궁금하다. “음, 영업 비밀인데…. 지난해 기준으로 한 해 와인 매출이 2억원이 좀 넘는다. 그중에 레드 와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3분의1 정도로 6000만원 정도고 나머지 1억 4000만원이 디저트 와인에서 나온다. 특히 복숭아 와인은 맛이 달콤하고 향이 좋다는 평가를 받아 국내 유명 호텔에서도 많이 팔린다. 특히 청수 와인은 백김치 등 전채요리와 잘 어울린다는 소믈리에의 평가를 받는다.” -원래 농사를 지었나. “아니다. 1980년대 중반 대학을 졸업하고 서울에서 오퍼상을 했다. 대만에서 가구를 수입해 파는 것이었는데 수입이 괜찮았다. 당시 아버지께서 경북 영천에서 사과 과수원을 하셨는데 몸이 불편하셔서 서울과 고향집을 오가며 농사일을 도왔다. 그런데 아버지께서 돌아가시면서 귀농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됐고 1992년 우리나라와 대만의 국교가 단절돼 오퍼상 일을 더이상 할 수 없게 됐다. 아버지가 남겨 주신 과수원을 넘기기도 그렇고 해서 귀농을 결심하게 됐다. 처음에는 진짜 힘들었다. 사과 과수원이 너무 많이 늘어나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해 복숭아 밭으로 바꿨는데, 나무가 자라는 동안 돈만 계속 들어가고 과일은 상품성이 떨어지는 것만 나와 손해가 컸다. 복숭아 밭으로 바꾼 지 7~8년이 지난 2000년쯤부터 제대로 된 복숭아가 열리기 시작했다. 그때는 한 해 소득이 1억원 정도가 되면서 동네에서 돈을 좀 많이 만지는 농사꾼이 됐다.”-와인을 만들게 된 이유는 뭔가. “복숭아 농사로 경제적으로 좀 여유가 생기니까 주변을 돌아보고 생각도 하게 됐다. 과수농사라는 것이 단순히 과일이 많이 열린다고 농민들이 돈을 버는 구조가 아니다. 아무리 농사가 잘됐어도 농산물 가격이 떨어지면 오히려 손해가 난다. 뭔가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단순하게 복숭아잼이나 포도잼 등을 만드는 것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2008년에 영천시농업기술센터에서 와인 가공 기술을 알려준다고 해서 호기심에 가 봤다. 가서 배워 보니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에 정부에서 영천시 와인클러스터 사업 대상자를 뽑아 지원해 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와이너리를 설립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래서 2009년에 와이너리를 만들고 2010년에는 제조 면허증까지 받았다.” -와인을 만든다고 했을 때 주변의 반응은 어땠나. “다 말렸다. 한국에서 와인을 만들겠다고 하는데 안 말리는 것이 이상한 것일 수도 있다(웃음). 당시 와이너리를 설립하는 데 지원금을 포함해 1억 2500만원이 들었다. 사람들이 돈만 날릴 것이라고 핀잔을 줬다. 또 이제까지 정부에서 하는 농촌사업이 성공한 것이 없었다.” -어려움이 적지 않았을 것 같다. “처음에는 손해가 과수농사보다 더했다. 레드 와인을 주력으로 만들었는데 안 팔리는 것을 떠나 와인 1t을 식초로 만든 적도 있다. 와인을 처음에 너무 쉽게 본 것이다. 겨우 만들었지만 한국 와인에 대한 편견이 너무 심해 그냥 나눠 줘도 안 마시는 경우도 있었다. 마시고도 ‘호주산보다 못하네’ 같은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2010년부터 몇 년간 계속 적자가 나면서 ‘내가 와인을 왜 했지’ 하는 후회도 있었다. 그러다가 복숭아로 와인을 만들어 보자고 생각했다. 사실 복숭아가 저장을 오래하기 힘들어 시작한 것인데 이게 대박이 났다. 2013년부터 전국에 복숭아 와인이 알려졌고 2018년 광명동굴 와인페스티벌에서 최고상을 받으면서 복숭아 와인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어려움이 있었지만 나름 재밌었다. 그리고 인생도 많이 배운 것 같다. 와인의 재료인 포도는 어떤 토양과 기후에서 자라느냐에 따라 완전히 성격이 달라진다. 사람을 키우고 대할 때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또 ‘절대 서두른다고 되는 일이 없다’는 것도 배웠다. 사실 평범한 진리지만 깨닫기가 쉽지 않다. 와인도 그렇고 사람도 그렇고 기다림이 있어야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것 같다. 와인을 만들면서 기다림에 좀더 익숙해졌는데 이것이 사는 데도 도움이 많이 된다.”-최근 귀농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선배 귀농인으로서 조언을 하자면. “‘겸손’과 ‘공동체 의식’이 필요하다. 흔히 안 되면 ‘농사나 짓지 뭐’라고 하는데, 농사가 엄청 어렵다. 나도 처음에 내려와서 농사 기술을 배운다고 여러 선배 농부들에게 고개를 조아리고 일을 배웠다. 대부분 서울에서 귀농하는 사람들은 농촌에 사는 사람들을 약간 아래로 보는 경향이 있다. 아는 것이 달라서 그렇지 농촌에 사는 사람들이 도시에 사는 사람들보다 아는 것이 적은 것은 아니다. 겸손하게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자세가 중요하다. 또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마을 사람들과 어울려야 한다. 다른 일도 그렇지만 농사라는 것이 혼자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마을 사람들과의 협력이 필요하다. 이제까지 자신이 뭘 했다고 자랑하는 자세보다 같이 웃고 즐기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고도리와인의 이름은 어디서 왔나. “많은 사람들이 화투를 생각하는데 아니다. 우리 와이너리와 과수원이 있는 곳이 경북 영천 고도리라서 지은 이름이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인체 치명적 방사능물질 세슘 99% 이상 제거하는 기술 나왔다

    인체 치명적 방사능물질 세슘 99% 이상 제거하는 기술 나왔다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한 토양과 수질 방사능 오염은 아직까지도 복구되지 않아 심각한 환경오염 문제를 유발시키고 있다. 국내 연구진이 이 같은 초대형 방사능 사고로부터 안전한 식수를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국토보전연구본부 연구팀은 방사능 노출시 상수원 보호를 위한 초기 대응기술인 ‘고효율 방사성 세슘 제거용 흡착제’를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내 뿐만 아니라 유럽, 미국, 일본에 특허를 출원했고 기초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에도 실렸다. 원자력 사고가 발생했을 때 누출되는 많은 방사성 물질 중 특히 세슘-137은 반감기가 30년 이상 지속되고 바람에 의해 멀리까지 이동하고 몸 속에서도 쉽게 흡수되기 때문에 위험성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친수성 고분자물질인 하이드로겔과 염료, 물감 등에 많이 쓰이는 ‘프러시안 블루’라는 물질을 합성시켜 방사성 세슘 흡착제를 만들었다. 특히 연구팀은 일반적인 합성과정에 염화철과 반응과정을 추가해 흡착제 내 프러시안 블루 함량을 높였다. 이를 통해 기존 흡착제보다 프러시안 블루 함량을 5.5배 늘렸고 세슘 흡착능력도 7.5배 높였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세슘 제거용 흡착제는 분말형태여서 추가 생산공정이 필요하지만 연구팀이 개발한 흡착제는 하이드로겔 형태이기 때문에 생산비용이 기존의 8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는 장점도 있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흡착제를 이용해 수중 방사성 세슘 제거실험을 실시한 결과 99.8% 이상 세슘을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김영석 선임연구위원은 “세슘-137은 토양이나 수중에 축적되면서 장기간 방사능 오염을 일으키기 때문에 빠르게 제염작업을 해야 한다”라면서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추가적인 설비 없이 기존 수처리 시설에 간단히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내 산의 물 가치, 인공지능이 진단

    내 산의 물 가치, 인공지능이 진단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23일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산림의 수원함양기능을 정밀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이 기술은 임상·입지·토양정보 등을 종합한 산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AI를 통해 산림의 수원함양기능을 공간적으로 정밀하게 평가할 수 있는 기술이다. 진단 결과는 ‘산림물지도’로 제작돼 수원함양기능이 우수한 핵심 구역을 파악하거나 수원함양을 위한 숲가꾸기 적지를 분석하는 등 임지별 맞춤형 산림관리방안 마련에 활용된다. 이를 통해 수자원의 안정적인 확보 및 홍수·산사태와 같은 산림재해 예방이 기대되고 있다. 또 임지별 수원함양기능이 제공되면 전국 216만 산주들은 자기 산이 수자원 함양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지 확인이 가능하다. 나아가 최근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산림분야 공익형직불제 도입을 위한 과학적 근거로 활용될 전망이다. 산림과학원은 올해 낙동강 상류 안동댐 유역에서 시범 적용한 뒤 내년부터 전국 산림을 대상으로 정밀진단 및 지도 제작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최형태 산림육성·복원연구과 박사는 “임지별 수원함양기능 진단에 스마트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산주 소득화를 위한 기반자료를 제공할 수 있을뿐 아니라 향후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산림 물관리 방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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