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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루과이라운드를 이겨낸다/새롭게 일어서는 우리 농촌:8

    ◎배/밀식재배… 단위생산량 10배로/나주 원곡리 배단지/품종개량… 수확시기 2∼5년 앞당겨/미·유럽 수출,가구당 연3천만원 수익 『농산물 수입개방이 더이상 두렵지 않습니다』 나주배로 유명한 전남 나주군 금천면 원곡리 4구 배 재배 농민들은 수확기를 맞은 요즘 쉴 짬이 없을 정도로 바쁘지만 마음은 느긋하기만 하다. 바나나 파인애플등 외국 과일이 대량수입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이처럼 자신감을 보이는 것은 재배법을 계속 개발,품질향상과 대량생산에 성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주지역에서 배가 재배된 것은 1910년부터이다. 이 지역은 연평균 기온및 토양조건이 배의 생육에 최적지여서 나주배는 곧 「달고 육질이 부드러운」 최상품으로 인정받게 됐다. 그러나 수십년간 이어져온 「나주배」의 명성은 80년대 중반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다른 지역에서 고급품종이 잇따라 개발됐기 때문. 이에따라 박승철씨(65)등 주민들은 지난 85년부터 품종과 재래식 재배법등을 바꿔나갔다. 박씨는 그해 농촌진흥청 나주원예시험장의 기술지도를 받아 Y자형 초밀식재배법을 도입,6백평의 논에 배나무 3백그루를 심었다. 그루당 간격이 6×6m인 재래식 방법으로는 3백평당 30그루밖에 심지 못했지만 박씨는 간격을 1×6m로 좁히고 나무도 가지 2개를 Y자형으로 벌려 키운 결과 같은 면적에 10배의 나무를 심을 수 있엇다. 또 수확시기도 종전 6∼7년에서 3∼4년으로 줄일 수 있었다. 박씨의 성공에 따라 「Y자형 재배법」은 전국 배생산량의 18%를 차지하고 있는 나주군 전체로 확산되었다. 주민들은 올해에도 4천5백만원을 공동출자,마을 어귀에 30평의 저온저장창고를 설치하는 한편 배밭에 점적(점적)관수시설을 갖추는등 재배기술의 선진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이밖에 배작목반원들은 해마다 충남 천안군,경기도 화성군등지의 배농장을 방문,그동안 축적한 재배기술을 서로 교환하고 있다. 수확된 나주배는 단위농협을 통해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을 비롯,전국 대도시로 출하되는데 값이 상자당 2만∼2만5천원선으로 타지역산보다 5천∼1만원정도 비싸다. 또 미국·유럽·일본·동남아등지에서도 인기가 높아 당장 오는 11일에 중생종배 1백60t이 미국으로 수출된다. 원곡리 배재배 농가 15가구는 지난해 15㏊에서 5억원을 벌어 가구당 평균 3천만원의 수익을 올렸으며 올해도 그만한 수익을 예상하고 있다. 한편 나주배의 명성을 지키려는 노력에는 민관이 한마음이어서 매년 4월이면 「배꽃아가씨선발대회」등을 열고 있으며 지난해 「배박물관」이 세워진데 이어 올해는 4천4백평규모의 「나주배종합유통센터」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나주원예농업협동조합」 이종표조합장(52)은 『현재 재배중인 배의 57%에 해당하는 재래종을 연차적으로 신품종으로 바꿀 계획』이라면서 어느 외국배와의 경쟁도 두렵지 않다고 강조했다.
  • 「구국의 소리」등 흑색선전기구 총집결(새로 쓰는 북녘지리지:7)

    ◎개성직할시(상)/대남 심리전의 전초기지로 활용/주민 70%가 「이산」… 장단군 없애 개성직할시는 동족상잔의 상흔이자 국토분단의 현장인 판문점과 인접한 군사분계선 이북지역 일원이다.면적 약 1천2백㎦,상주인구 약 38만4천명(1991년 추계)의 북한 제3의 도시. 8·15 당시의 「개성」이 개편된 개성시와 인접 개풍·장풍·판문등 3개군(행정구역표 참조)으로 구성되어 있다. 개성시는 서울에서 78㎞의 거리에 있으며 판문점에서는 불과 12㎞(30리)밖에 안되는 지척에 있다. 북한은 전후 개성시를 점차 확대개편하면서 벼를 비롯한 알곡과 전래의 특산물인 면직제품과 인삼제품의 증산을 독려하는 한편 서울과 가까울 뿐 아니라 남부와 서부로 가면서 낮아지는 지형지세를 이용,대남 심리전기지의 대부분을 이 직할시 안에 설치했다. 군사분계선 북쪽에 설치된 고성능 스피커는 물론 대남 모략·비방을 일삼고 공산혁명을 선전·선동하는 소위 「구국의 소리방송」등 평양의 흑색방송을 강력한 전파로 날리는 중계시설과 남한의 가정에서 시청할 수 있도록 NTSC방식(북한에서는 PAL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한국의 TV방송을 시청할 수 없음)으로 운영되는 대남TV방송국도 바로 개성시에 있다.최근에는 청소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FM방송전파도 이곳에서 송출되고 있다. ▷연혁과 개편 추이◁ 시는 대부분의 지역이 38도선 이남에 위치,6·25전에는 남한에 속하였으나 휴전협정에 따라 북한에 속하게 된 곳이다. 북부는 황해북도 토산군과 금천군,임진강을 경계로 강원도 철원군,서부는 예성강을 사이에 두고 황해남도 배천(백천)군,그리고 남·동부는 군사분계선을 경계로 경기도(남한)연천군·파주군과 잇닿아 있으며 남부는 한강의 하구일대를 경계로 김포군·강화군과 마주하고 있다. 행정구역은 1955년 개편 때 당시 개성시와 개풍군·판문군을 포괄하여 직할시로 승격되었으며 그후 1960년 당시 황해북도에 속해있던 장풍군과 강원도의 일부지역이 또 개성직할시에 편입되었다. 직할시의 일부가 된 개풍군은 여러차례 부분적으로 행정구역이 조정됐으나 해방전의 지명을 지금도 그대로 지니고 있다. 그러나 판문군과장풍군은 해방전에 없던 생소한 이름들.판문군은 1952년 12월 북한당국이 당시 개풍군의 봉동면 임하면 홍교면과 장단(장서)군의 진서면 일부지역을 합쳐 새로 만들었으며 장풍군 역시 1945년 11월 당시 장단군의 5개 면과 개풍군의 2개 면을 합쳐 새로 만든 행정구역이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장단군이란 이름은 세상에서 사라졌으며 현재 개성직할시 거주주민의 70%가량이 이산가족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성시 지역은 고구려시대 부소갑(부소갑)·동비홀(동비홀)등으로 불리다가 신라가 점령한 뒤에는 송악군(송악군)이 되었다. 그후 고려시대(서기 919년)에는 수도를 철원에서 이곳으로 옮기고 개주(개주) 개경(개경) 황도 황성 경도등으로 불렸으며,조선조에 들어 수도를 한양(서울)으로 옮긴 뒤에는 송경 중경 송도등으로 불렸다.그 뒤 개성부(부)시기를 거쳐 시제(시제)실시로 개성시가 됐다. ▷자연환경과 생태◁ 시에는 풍덕벌(평야)을 비롯한 넓은 벌과 한강·임진강·예성강·사천강등 큰 강이 있어 농업용수가 풍부하며 기후도 따뜻하고 자원도 비교적다양한 것으로 전해진다. 시의 북부에는 아호비령 산줄기(맥)와 이 산줄기에서 갈라지는 작은 천마산줄기·수룡산줄기가 뻗어있다.여기에는 수룡산(7백16m),천마산(7백62m),화장산(5백58m)등이 솟아 있다. 서부및 남부지역에는 풍덕벌·삼성벌·신광벌등 넓은 평야가 펼쳐져 있어 농업에 유리한 편이다. 시의 북부 변두리에는 오랜 세월 풍화작용에 의해 험한 산세가 된 송악산(4백89m)이 솟아 있고 그 남쪽에는 개성분지가 있다. 개성시에는 임진강의 지류인 사천강·사미천등이 흐르고 산림은 시 넓이의 약 55%를 차지한다.산림의 80%가량은 소나무숲인데 그중에는 천연기념물인 「개성백송」도 있다. 산림에는 또 북방및 남방계통의 동물들이 함께 서식하며 종류도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다.포유동물 30여종,조류 2백50여종이며 천연기념물인 크낙새와 개풍학(개풍학)도 서식한다. 토양은 대부분 지역이 산림적갈색 토양이나 예성강·임진강등 강·하천의 어구에는 충적지토양과 논토양이 분포되어 있다. □개성직할시 행정구역표 ▲개성시=손하리 덕암리 부산동 운학동 만월동 고려동 역전동 태평동 사직동 자남동 북안동 관훈동 동현리 룡산리 남안리 선죽동 동광동 해운동 보선동 삼거리 산성리 남산리 송악동 룡흥리 남문리 내성동 송전동 청석동 마유동 고덕동 송지동 서문동 대원동 ▲개풍군=개풍읍 해선리 묵산리 연릉리 신서리 련강리 광답리 삼성리 남포리 신광리 유릉리 묵송리 광수리 의포리 도원리 신성리 해평리 고남리 려현리 ▲장풍군=장풍읍 십탄리 월고리 장학리 가천리 국화리 서암리 고읍리 구화리 림강리 사시리 자하리 덕적리 장우리 가곡리 석촌리 귀존리 랭정리 석둔리 솔현리 세골리 사암리 라부리 항동리 풍덕리 ▲판문군=판문읍 대룡리 덕수리 림한리 월정리 조강리 신흥리 화곡(노동자구)대연리 상도리 진봉리 선적리 전재리 평화(비무장지구)리 령졍리 상봉리 동창리 판문점리 봉동리
  • 탄광지역 4곳에 특화단지 조성

    ◎동자부 69억원 들여/태백/화훼·산사슴/정선/약초/삼척/씨감자/영월/산양 동자부는 석탄산업 구조조정에 따른 폐광지역의 경제활성화를 위해 강원도 탄광지역 4개소에 약 69억원을 투자,4개의 특화단지를 조성하는 탄광지역 진흥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24일 동자부에 따르면 태백시 화전1동에는 가공용 감자·백합·글라디올러스등 화훼·산사슴·토종닭등을,정선군 사북읍 직전리에는 황기·천궁등 약초를,삼척시 도계읍 황조리에는 씨감자를,영월군 하동면 대하리에는 산양을 각각 고산지대 특화작목으로 선정했다. 이 지역은 동자부가 농촌진흥청 강원도농촌진흥원등의 특작및 축산 전문가들과 합동으로 20여일 동안 13개 지역을 조사한 끝에 적지로 선정됐다.모두 고산지이지만 경사도가 30도 미만이고 부식토가 다량 함유된 양질의 토양으로 토심이 깊어 농작물 경작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또 인근에 소도시가 있고 국도나 지방도로부터 가까워 인력확보및 작물출하가 용이한 것으로 평가됐다.대상작목은 모두 공급이 모자라 판로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것들이다.동자부는 4개지역의 투자비가 연간 69억원이지만 연간 순소득액이 54억원으로 추정돼 1년이면 투자비를 모두 회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일반 평지작물의 경우 투자비 회수기간은 10∼15년이다.4개지역에서 하루 1천여명의 고용효과를 거둘 수 있다.
  • 서울­부산/국토양극화 심각

    ◎면적 1.1%에 인구 33% 밀집/제조·금융업 38∼64%가 편중 우리나라 전국토 면적의 1.1%에 불과한 서울과 부산에 전인구의 33.1%가 밀집돼 있으며 전국 제조업·금융·재정·교육기능의 38∼64%가 편재돼 있어 사회간접자본과 공공시설에 대한 투자수요를 집중적으로 유발,재정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이같은 국토공간구조의 양극화 현상은 지가상승등으로 생활비부담을 증대시켜 임금인상 압박요인이 되고 있으며 이들 지역의 소비형태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지방에서도 생산성 향상과는 무관한 임금인상압력을 유발할 소지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6일 건설부가 국회에 제출한 「91년도 국토이용에 관한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0년대 이래 경제적 효율성과 집적이익의 극대화를 추구해온 결과 서울·부산등 대도시로 인구와 경제·사회적 제기능이 집중,서울과 부산 양대 도시의 면적이 전국토의 1.1%(90년말)인 1천1백34㎦에 지나지 않는데도 전인구의 33.1%(90년11월)인 1천4백42만5천명이 밀집돼 있다. 이들 두 도시의 연간 금융대출규모는 전국 금융대출의 64.2%(89년말)인 40조1천8백70억원이며 내국세 징수액은 45.1%(88년말)인 5조6천5백21억원,제조업체수는 37.9%(89년말)인 2만5천개이다. 또 자동차수는 43.6%(90년말)인 1백48만1천대,대학생수는 40.0%(89년4월)인 44만7천명이 몰려 과밀현상을 빚고 있다.
  • “봉사의 역군” 직업의식 강화를/유재갑 국방대학원교수·정치학

    ◎「바람직한 민군 관계」의 발전 탈냉전의 21세기에 있어서도 평시 상비군의 전쟁억제력을 통한 전략적 안정이 평화의 기본요소로 유효할 것이다.다만 시대의 변화에 따라 경제적 수준의 현저한 향상,사회의 전반적인 민주화와 다원화,과학기술의 보편적 확산,국민의 교육수준 향상과 함께 징집대상자들의 고학력등 사회의 질적 변화가 뚜렷해지고 있다.이러한 시대의 국군은 명실상부한 시민군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해야 할 것이다. 시민군대의 위상,그것은 시민사회의 가치와 규범을 충실하게 반영하는 「사회의 거울」로서 뿐만 아니라 국민의 사랑속에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숭고한 사명을 수행하는 「봉사하는 역군」이 됨을 의미하는 것이다.오늘날 무너져가는 공산주의국가들의 군대처럼 시대착오적인 보수지향으로 국가발전을 저해하고 방해하는 「공포의 대상」이 되는 군대가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우선 시민사회의 군대는 시민속에서 태어나야 하고 시민사회의 토양에서 자라야 한다.이는 시민군대의 건전한 민군관계가 시민사회의 건전한「군인관」에서 출발해야 함을 의미한다.그래서 시민사회는 군대를 혐오나 고립의 대상으로서가 아니라 국민과 「함께하는」 국가의 한 민주제우로 인식해야 한다. 그래서 시민측에서 이룩해야 하는 바람직한 민군관계는 국방기구의 문민화를 위한 법률적·제도적 장치의 확대와 국방업무의 문민참여의 제도적 확대등 군에 대한 문민통제차원의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제도화는 물론이고,국가안보와 국방업무가 군의 전유물이 아니라 민과 군의 협력업무임을 유념하여 군사적 대결을 완화하고 포괄적 안보를 지향하는 시대에 즈음하여 군대를 이해하고 협력하는 의식의 바탕을 마련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혹자는 이를 『민의 군대화』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군대측에서는 군대가 시민사회와 더불어 존재해야함을 명심하고 시민사회의 가치를 전폭적으로 수용하는 「군의 문민화」와 전사로서의 군대의 고유업무 수행에 충실하고 군의 정치적 중립을 최고의 가치와 규율로 하는 「군의 군대화」를 달성해야 할 것이다.「군의 문민화」와 「군의 군대화」의 두가지 발전은 한마디로 「군의 직업주의화」(professionalization)의 정착으로 달성될 수 있는 것이다.종종 군의 「직업주의화」는 「전문화」(specialization)와 혼동되기도 한다.전문화는 특정 분야에의 기능적 숙달과 독립을 의미하지만 「직업주의화」는 시민사회적 윤리와 책임및 업무지식의 질적향상을 의미한다.그래서 이 직업주의화는 시민사회의 변화를 수용해가는 「거시적 직업주의화」와 군인 개개인의 자질향상을 위한 「직업적 사회화」(professional socialization)에 의해 달성된다.이는 곧 군대의 전반적인 교육향상을 의미한다. 결국 시민사회와 군대가 융화하는 민군관계 발전의 바탕은 군의 직업주의화에 의해서만 가능할 것이다.이점이 바로 21세기를 지향하는 이 나라의 국민과 국군의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 외언내언

    환경오염기사는 이제 매일 지면을 메우고 있다.보편적 관심사가 된 것이다.그러나 아직은 매우 단편적이라는 맹점을 갖고 있다.예컨대 대기·수질오염은 말하지만 토양오염을 거론하는 경우란 드물다.산성비만 해도 오늘 내가 맞은 비에는 불안감을 느끼지만 이미 땅도 산성화돼서 내가 먹은 식물이 문제를 갖고 있다는 감각은 거의 없다.◆88년과 89년에 우리의 토양오염이 어느 정도인가를 환경처가 점검한 일이 있다.단적으로 병충해의 천적인 지렁이와 거미가 사라졌다.지렁이와 거미가 병충해를 잡아주지 못하므로 농사는 더욱 화학비료를 쓰게되고 비료사용이 는 만큼 토양은 더욱 오염돼가는 악순환 구조에 들어서 있다.뿐만이 아니다.고체폐기물의 증대는 땅의 숨쉬기 조차 막고 있다.◆역시 환경처가 89년에 생활쓰레기 매립지의 입지조건을 조사한 것도 있다.99.2%가 잘못된 입지로 나타났다.이는 토양만이 아니라 지하수오염까지 만들고 있다.서류상으로는 물론 사용정지명령이나 개선 명령을 내린게 있다.그러나 누구도 대단한 명령으로 본 일은 없다.그래서 때로 우리의 환경오염인식은 마치 유행적·구호적행사 정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이 며칠새 뉴스만 보아도 그렇다.국토청결운동이 시작되었다.전국 5천3백여곳에서 3백60만명이나 참여한 행사이다.행락지 오물수거 경진대회라는 것도 이루어졌다.서울 관악산에서 쓰레기 모으기에 시민들은 의무감을 가지고 참가했다.그런가 하면 법으로 9월에 실시하기로 명문화했던 폐기물처리비 예치제는 관련부처와 업계의 반발로 실시 그 자체가 막연해지고 있다.폐기물처리 비용을 내게 되면 제품가가 오른다는게 이유이다.◆그러나 국토전체의 입장에서는 결국 모든 비용을 국민전부가 부담하는 것이다.업계가 내는게 아닌 것이다.그리고 폐기물처리기능을 만들지 않는한 쓰레기 주워모으는 일도 실은 쓸데 없는 일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어디다 갖다 그대로 쌓아 두자는 것인가.
  • 잼버리대회를 끝내고(사설)

    세계 1백33개국에서 몰려온 「미래인」2만명이 자연속에서 뛰고 일하고 배우며 보낸 17회 세계잼버리가 끝났다.참가국수와 규모가 역대대회중 제일 컸고 내용도 충실했다.「과정활동」이 25가지를 넘지 못하던 지난날의 대회를 뛰어넘어 37가지의 과정활동을 벌였던 것만으로도 자부할만한 성과였다고 할수 있겠다.게다가 이번 대회에서는 단 한건의 사고도,하다못해 사소한 분실사고 하나도 신고되지 않았다고 한다.이것도 처음있는 일이다. 이런 물리적이고 외형적인 성과는 별것이 아니다. 어리고 젊은 세대들이 「집」의 보호에서 벗어나 야영하면서 어려움을 이기고 이웃과 화해하며 자연사랑의 의미를 학습하는 이 거대한 집단생활은 참가한 전체 회원들에게 엄청나게 많은 것을 배우게 하고 익히게 했을 것이다. 청소년기에 스카우트활동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성장한 후에도 위기에 대한 대응능력이 빠르고 인화로 팀워크를 이끌어가는 지도자적 소양이 좀더 개발되며 예의바르고 적극적인 면을 보인다는 것이 일반론으로 되어있다.품성을 도야할시기에있는 청소년에게는 중요한 기회가 아닐수 없다.그같은 스카우트 정신이 집약되어 펼쳐진 이번 잼버리대회의 성공은 매우 치하할만한 일이었다고 생각된다. 그와함께 대회를 끝내며 음미해볼 일도 있고,당부해둘 일도 있다.우선,한나라의 국왕이 잼버리에 참석하여 보여준 스카우트다운 면모가 인상적이었다.구스타프 스웨덴국왕은 2박3일간 잼버리에 참석하면서 대회측이 주선해놓은 특전을 모두 거절했던 것으로 전한다.관례에 따른 국빈경호도,호텔이나 콘도같은 숙소도 사양하고 야영장에 텐트를 치고 밤낮의 행사일정에 고루 참관하는 열성을 보였다는 것이다. 지역구 기초의원까지도 하루에 두시간 듣는 지방자치행정 세미나의 참관을 핑계로 하룻밤 숙박료가 10만원씩이나 하는 호텔에 묵고 호화판 식사를 하는 우리네 「의원님」들의 무책임한 낭비성에 비하면 스웨덴 국왕의 행동은 고개가 절로숙여지는 것이다.스카우트정신의 결실은 그런정도의 수준에 이르러서야 완성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잼버리를 성과높게 끝낸 것과 함께 깊이 당부할 일은,잼버리뒤끝의 관리다.환경전문의 한 교수가 발표한 바에 의하면 17회세계 잼버리가 열렸던 「신평벌」일대가 크게 훼손되어 자연생태계의 파괴가 염려될 지경이라고 한다.실제보다 높게 돋우기 위해 성토한 곳에서는 토양미생물이 질식했을 것이고 산소가 차단되어 큰 피해를 주었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잼버리가 뜻깊고 소중한 성과를 거뒀더라도,그 시설이나 장비가 우리의 삶의 터전을 잘못 오염시키거나 파괴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면 그건 크게 잘못되는 일이다.잼버리의 뜻에는 물론 참가자들의 명예를 위해서도 안될 일이다.밖으로부터의 지적에도 신중히 귀기울여 사후의 종합적인 복원작업에 신중하게 대처하기를 바란다.
  • 노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요지

    ◎역사는 계승발전 하는 것… 과거 부정은 잘못/현대사 정당한 평가로 역사인식 바로 잡아야 우리 근대사에서 지금처럼 나라에 생동력이 넘치며 국민 모두가 자신감에 충만했던 때는 없었습니다. 7천만 겨레가 한 나라속에 평화롭게 살 통일의 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지난 3∼4년사이 세계는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난1년새 지난날 냉전체제의 다른 한쪽 종주국이었던 소련과 국교를 열고 우호협력하는 관계를 이루었습니다.우리는 동중부유럽국가들과도 외교관계를 수입하였으며 이웃 중국과도 무역대표부를 교환설치하였습니다. 이제 어떠한 외부의 요인도 우리 민족의 앞날을 가로막거나 통일에 장애가 될 수는 없습니다. 작년 12월 저와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발표한 모스크바선언과 지난달 한미정상회담의 결과는 그것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속에서 이루어지는 남북한의 유엔가입은 한국전쟁이후 남북관계의 가장 큰 전환일 것입니다. 북한이 이제까지의 완강한 태도를 바꾸어 유엔에 들어오는 것은 개방된 세계로 나오는 시발일 것입니다. 우리가 한 나라가 아니라 두 회원국으로 유엔에 가입하는 것은 분명히 가슴 아픈 일입니다.그러나 우리는 남북이 먼저 공존공영하는 관계를 이루는 것이 통일을 실현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할 단계이기 때문에 이를 추구해 왔습니다. 저는 남북한의 유엔가입이 이땅에 전쟁의 위협과 대결을 제거하고 진정한 평화와 자주통일의 시대를 여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남북한은 이제 모두가 유엔헌장을 준수해야하며 국제사회의 보편적 가치와 원칙을 실천하여 세계의 평화와 인류의 복지에 공헌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남과 북은 무엇보다 먼저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킬 책무를 다해야 합니다. 북한은 바깥 세계와 높은 담을 쌓은 폐쇄체제로는 스스로의 발전도 이룰 수 없습니다. 북한은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성원으로 나서기 위해서도 먼저 남북한 관계를 정상화하고 이를 진전시켜야 합니다. 남과 북은 유엔회원국이 됨으로써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는 바탕위에서 상호 신뢰하며 협력하는 관계를 적극적으로 이루어 통일의 길로 함께 나가야 합니다. 나라의 분단은 남에 의해 이루어졌으나 통일은 우리 겨레 스스로의 의사와 자주적 역량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한반도의 모든 문제도 남북간의 대화를 통해 해결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한반도의 긴장과 대결을 해소하고 민족의 화해를 실현하기 위해 정치·군사분야를 포함한 모든 문제를 북한과 제한없이 협의할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땅에서 냉전을 청산하는 일은 무엇보다 교류와 협력을 통해 남북한의 동포가 서로 오가며 이해하고 믿음을 쌓아가는 일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세계가 하나의 지구촌을 이루고 있는 이 시대에 남북한간에 통신과 통행·통상의 길마저 단절된 상태를 그대로 두고 남북한 관계는 진전될 수 없습니다.최근 남북한간에 물자교류가 늘고 있는것은 반가운 일이며 이러한 관계가 지속적으로 확대된다면 그것은 민족성원 모두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북한의 특정한 지역에 합작공장을 건설하거나 관광·지하자원을 공동개발할 태세를 갖추고 있으며,남북이 제3국에 공동진출 할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열릴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남북한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합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이 회담에서 남북은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실현가능한 구체적 합의를 도출하여 이러한 것을 하나 하나 실천함으로써 실질적인 관계개선을 이루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7천만 겨레가 한 나라를 이룰 통일도 경제력의 뒷받침 없이는 이룰 수 없는 것입니다.우리는 세기안에 대망의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 1이당 국민소득 6천달러로 신흥산업국가의 위치에 서 있습니다.이 단계로부터 선진국으로 올라서는 길에는 거센 도전이 가로놓여 있습니다. 저는 국민 모두가 다시 일어서 번영을 더욱 키우는데 힘을 뭉쳐 주실 것을 촉구합니다. 지난 4년간 민주주의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과정에서 우리는 안정과 질서가 민주주의를 꽃피우는 토양이라는 값비싼 교훈을 얻었습니다. 우리의 민주주의는 그것을 통해 국민통합을 실현하고 더 큰 발전의 힘을 이끌어 내야 하는 성숙한 단계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정치도 갈등과 불안을 조장하는 정치로부터 문제를 해결하고 국민의 역량을 모으는 창조적인 정치로 탈바꿈 되어야 합니다. 진정한 민주주의는 무엇보다 국민 모두가 그 책임과 역할을 다할 때 뿌리내릴 수 있습니다.저는 민주주의를 연 대통령으로서 민주주의가 모든 분야에서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굳건한 터전을 닦을 것입니다.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없이 우리는 현실을 바로 보고 그 위에서 밝은 내일을 창조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파란만장의 현대사를 몸으로 부딪쳐 살아오면서 그것을 체계적으로 기술하고 정당하게 평가할 겨를조차 없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우리 사회 일각에 역사를 비뚤게 보고 왜곡하는 시각이 자리잡아 왔습니다. 시대착오적인 계급혁명론에 바탕하여 나라의 정체성자체까지도 부정하는 주장이 일부 젊은 세대를 현혹하고 있습니다. 정치적 변동이 있을 때마다 과거를 송두리째 부정하려 해온 나머지 우리 현대사의 모든 것을 단절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잘못된 풍조도 있습니다. 오늘의 세기적 변혁은 자유와 민주주의가 이제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역사의 큰 흐름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공산독재는 엄청난 비극과 유혈을 남긴채 실패한 역사로 끝났습니다. 민주공화국을 선포한 상해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계승한 이 나라의 정통성은 이제 세계와 역사속에 더욱 확고하게 정립되었습니다. 진정한 민주주의의 시대와 함께 정부의 정통성도 바로 섰습니다. 이제는 현대사를 올바로 조명하여 잘못은 우리의 참된 교훈이 되게 해야 합니다. 이 세기가 다하기전에 우리는 겨레의 소망을 이루어 새로운 세기를 영광속에 맞을 것입니다.
  • 남북한 유엔가입 이후/소 바자노프박사 특별기고

    ◎한반도통일/“북의 체제변화 와야된다”/남북 관계개선 낙관… 중국도 권고할것 ○소 외교아카데미부원장 본사초청 내한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이후 전개될 한반도 주변정세의 변화와 북한의 대남 정책이 우리 통일정책의 주된 관심사로 등장하고 있다. 소련 외무부산하 외교아카데미 부원장 페트로비치 유진 바자노프박사(47·국제정치학)는 이와관련,『현 국제환경은 냉전종식을 이룩했지만 그것이 한반도의 대치구조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한다. 바자노프박사의 한국통일에 대한 전망과 견해는 그 자신이 소련의 아시아정책 수립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는 서울신문사 초청으로 지난 7일 방한,열흘동안 머물며 포항제철등 산업시설을 돌아보고 각계 인사들과 접촉한다. 얼마전 미소정상들은 모스크바에서 만나 냉전이 완전종식됐음을 다시한번 확인했다.그러나 우리는 이같은 미소양국의 냉전종식선언에 「표면적 가치」이상의 의미를 부여해선 곤란하다.전략무기감축협정이 타결됐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의 환상에 사로잡힐수 있다.하지만 우리는 역사를 통해 전쟁준비를 상호 제한한 두국가가 여전히 적대관계의 대치상태를 유지했던 숱한 예를 찾아볼수 있다. 부시미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소련이 현재의 위기에서 벗어날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확고히 공약했다.그러나 미국은 결코 소련을 동정하지 않으며 소련의 약점이 보완되는 것을 도우려 하지도 않는다.따라서 우리는 냉전종식의 의미를 「냉전」이라는 과거의 유산이 단지 표면상 사라진 것으로만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나 국제관계에 있어 현재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며 그것은 소련내부사정의 변화에 기인한 것이다.또한 소련의 정치는 앞으로 변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기존의 체제는 이념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모두 붕괴되고 새로운 세계질서에 부응하는 새 체제가 창출될 것이다.사실이 그러하다면 우리는 여기서 한가지 결론에 이르게 된다.즉 앞으로의 국제관계 상황은 필연적으로 심각한 변화를 겪게된다는 것이다.냉전의 유산들은 조만간 모두 사라지며 한반도의 대치상황도 그 막을 내릴수 밖에 없다. 한반도에서 남과 북이 어떻게 분단됐으며 왜 대치하고 있는가 하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주지의 사실이다.사회주의혁명을 수출하고자 했던 이념적 열망,강대국이 되고자 했던 야망,미제국주의에 대한 증오와 안보관심등은 스탈린으로 하여금 한반도 북쪽에 「형제정권」의 출현을 유발시켰으며 무력통일을 추구하도록 만들었다.그후 스탈린이후의 소련지도자들은 다소 평양과 마찰이 있었지만 북한을 전략적 동맹국으로 인식,꾸준한 관계를 맺어왔다.한편 미국은 이에대한 대상으로 남한에서 공산이념을 몰아내고 서울을 친구로 맞이했다.결국 모스크바와 워싱턴의 이같은 상이한 태도가 한반도에서 호전적 대치상황이라는 토양을 만들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환경이 심각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데탕트 분위기 서울∼평양에도 확산/미도 북한과 대화유지 필요성 있어 그중에서도 특히 주목할 것은 한국에 대한 소련의 정책이 바뀌고 있다는 사실이다.우선 소련은 더이상 미국과 세계 어느곳에서도 대치할 생각이 없으며 분란을 일으키려 하지도 않는다.소련의 이같은 태도는 한반도 상황에도 그대로 적용돼 북한은 더이상 소련을 전략적 동맹국으로 볼수 없다. 둘째는 소련이 그간 추진해왔던 「사회주의이념 강화정책」을 포기한 사실이다.지금 소련에선 내부에서 조차 사회주의 이념에 대한 회의론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따라서 모스크바정부는 현재 북한에 대해 특정이념을 주지시키려 하지않고 있으며 이 때문에 소련과 북한의 이념체제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소련은 이와함께 한국에 대해선 기존의 입장에서 탈피,긍정적이고 우호적인 시각으로 한국을 바라보고 있다.합리적인 외교정책,국내 민주화조치,괄목할만한 경제성장,대소경제지원등 한국의 일련의 조치는 소련의 호감을 얻고 있다.그리고 이러한 호감은 소련으로 하여금 한국에 대한 새로운 역할을 시도하게 만들었다. 그 누구도 예전엔 사회주의의 종주국인 소련이 한국을 승인하고 협력관계를 유지하리라고 생각지 않았다.하지만 이제는 더이상 한국인들이 소련의 호전성을 의심할 필요는 없다. 한국에 대한 새로운 소련정책의 근간은 한소 양국이 좋은 「이웃관계」로 발전하는 것이다.또한 미국·중국·일본등과의 관계개선 및 상호협조를 통해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환경을 새로이 조성하는 것이다.따라서 장기적으로 볼때 소련은 일본의 정치적 야망을 어느정도 견제할수 있도록 통일된 한국이 한반도에서 출현하기를 바란다. 중국은 아직까지는 북한을 지지하며 북한과 상호협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멀지않아 서울과 평양이 친선을 맺도록 강력히 권고할 것이다.미국의 정책은 한반도 상황과 관련,중요한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워싱턴 당국이 북한에 매료된 것은 아니지만 더이상 북한을 코너로 몰아가려 하지 않는다.미국은 기본적으로 북한과 대화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이와함께 한국이 미처 준비되지 못한 상황에서 통일을 맞이할 경우 엄청난 부작용이 발생할 것을 우려한다. 이상에서 언급한 사실들을 종합해 볼때 우리는 다음과 같은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한반도를둘러싼 외부환경은 지금 남과 북의 화해를 촉진시키고 있으며 강대국간의 데탕트 분위기는 서울과 평양사이에도 그대로 적용될 것이다.세계는 현재 한반도에 존재하는 두 국가가 보다 밀접하고 우호적으로 접근하길 바라고 있다.남북 사이에 존재하는 민족 감정이나 경제적 필요성도 서울과 평양의 상호접근을 가속화시키는 한 요인으로 작용한다.필자는 그렇기 때문에 향후 남북관계의 전망은 매우 낙관적이라고 생각하나 조기통일문제는 당분간 힘들 것으로 본다.남한과 북한은 근본적으로 상이한 이념적·정치적·경제적 체제를 40여년 이상 각기 유지해 왔기 때문에 합일점을 찾는데 어려움이 있다.통일을 위해서 북한은 내부변화가 선행돼야 하며 개인의 자유신장을 포함,경제체제의 변화,이념체제의 탈바꿈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또 남한도 보다 자유가 신장되고 민주주의가 공고히 확립돼야 하며 특히 경제에 있어 사회주의적 요소인 배분정의가 실현돼야 한다. 이같은 통일을 위한 준비가 착착 진행될때 통일은 부드럽게 그리고 덜 충격적으로 한국인들에게다가갈 것이다.그러나 만일 어느 한쪽이 다른 한쪽의 체제가 붕괴되길 바란다면 그것은 결코 소망스런 통일이 될수 없다.시간을 갖고 인내하며 보다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모스크바국제관계대 졸업 □정치학 박사 □주미·주중대사관 근무 □당 국제부 동아시아국장
  • 민통선내 첫 생태계조사/동식물 서식분포·토양등 살펴

    ◎환경처,어제부터 14일동안 민통선 북방지역에 대한 자연생태계 조사가 실시된다. 환경처는 남북통일에 대비한 자연환경보전대책 수립과 남북공동생태계 조사에 대비하기 위해 7일부터 오는 20일까지 14일 동안 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등 5개군의 민통선 지역에 대한 자연생태계 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이번 조사는 주요 동식물의 천이양상등 생태계 변화 상태와 희귀종·멸종위기종등 동식물의 서식분포 현황,지형·지질조사,토양조사 등으로 나눠 실시되는데 조사단원은 강원대 이우철교수(55)등 40명이다.
  • 도시하수처리장 5년내 84곳 신설/「환경개선 중기대책」의 내용

    ◎2년내 폐기물재활센터 73곳 운영/벙커C유·경유 배출기준 대폭 강화/자연환경보전법·「국가환경선언」 제정키로 29일 정원식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3차 환경보전위원회에서 최종확정된 「환경개선 중기종합계획」은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환경오염문제를 우선 치유하기위한 기본계획이라 할 수 있다. 이번 계획은 미국·영국·일본등 선진국들의 환경개선 노력에 비하면 미약한 것이 사실이나 페놀사건 이후 고조되고 있는 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의 의식을 반영,정부가 처음으로 화경보전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는데 그 첫번째 의미를 찾을 수 있다.또 이번 계획은 중앙정부 뿐아니라 지방자치단체,그리고 그동안 비생산부문으로 인식,환경투자를 기피해온 민간기업들까지 공동참여해 마련했다는 점도 중요하다. 실제로 우리의 환경보전 실상을 보면 그동안 성장과 생산위주로 추진돼온 경제정책으로 환경파괴는 거의 위험수위에 다다른게 사실이다.수질오염·대기오염·해수오염·토양오염문제는 물론 골프장·댐등 각종 공사로 인한 생태계의 파괴및 오염등도 심각한 상황이다. 더욱이 소련 체르노빌원전사건에서 여실히 드러났듯이 환경의 오염은 국경이 없기 때문에 세계 모든 국가가 공동대처하고 있다.오존층 보존을 위해 각국의 □ 배출을 규제하려는 「몬트리올의정서」와 프레온가스배출을 금지시키는 것을 골자로한 지구의 온실효과를 막기위한 기후협약제정 움직임등도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특히 환경문제를 그대로 방치했다간 이러한 국제협약이 92년부터 본격 발효되면 국내산업 전반이 엄청난 타격을 입을게 불을 보듯 뻔한 상황에 처해있다. 이렇게 볼때 정부가 이번 환경개선계획을 서둘러 마련,확정한 것도 쾌적한 환경보전에 첫번째 뜻이 있지만 국제환경규제에 미리 대비하자는 의미도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 ▷주요 환경동향◁ △수질의 경우 영산강을 제외한 한강·낙동강·금강은 90년에 비해 다소 악화 △서울 상수원인 팔당의 경우 지난해와 비슷 △대기의 경우 아황산가스 오염도는 액화천연가스(LNG)·저유황경유 사용 등으로 서울등 대도시 지난해보다 개선 △오존층의 파괴는자동차의 급증으로 악화일로 △마산만 연안오염은 4.9ppm으로 공업용수기준 4ppm을 초과 △폐기물의 경우 생활쓰레기는 연간 3천1백만t이나 발생,쓰레기처리장 부족. ▷환경개선계획◁ ◇물 △96년까지 도시지역의 하수처리장 84개 건설(2조3천억원 투입) △상수원 보전을 위해 읍·면지역까지 중소규모 하수처리장 1백50개소 설치(3천억원 투입) △공단지역 폐수는 현 개별처리방식에서 공동 또는 집중처리방식으로 전환 △상수원 영향권내의 유독물질 취급업체에 대해서는 안전사고방지체계 수립및 외부이전 추진 △상수원 수질및 개별 폐수배출구에 대해서는 측정감시활동 강화및 수질오염경보체계를 단계적으로 도입. ◇폐기물 △분리수거제도 정착 △분리수거된 재활용 폐기물을 수집,선별하고 자원화 촉진 △이를 위해 93년까지 전국 73개 도시에 「폐기물재활용센터」설치 운영 △타이어·윤활유·수은전지 등의 수입 및 제조업자에게 회수·처리비용을 사전예치토록 하는 「처리비 사전예치제도」실시 △쓰레기매립장 확보를 위해 수도권 해안매립지 등 대단위 광역위생매립지 34개소 조성 △내륙도시를 위해 93년까지 3백80만평 규모의 대단위 해안매립지 3개소 조성 △직할시 및 도청소재지 등 10개 지역에 하루 2백만t 처리규모의 소각로 51기 설치(1조1천8백70억원 투입) ◇공기 △대기배출허용기준 강화 △액화천연가스(LNG)등 청정연료의 확대 공급 △저유황경유와 벙커C유의 유황함유기준 강화(벙커C유 1.6%에서 1%,경유 0.4%에서 0.2%) △경유자동차의 배출허용기준 강화(매연농도 50%에서 40%) △저공해 승용차의 보급 확대 △울산·온산 등 오염이 심한 지역에 대해서는 배출허용기준 강화 △지역별로 자동측정기 등 상시자동감시체제 구축 ◇생태계 △현재 각부처에 분산되어 있는 자연환경보전관련 업무를 종합적으로 추진키 위해 자연환경보전법을 제정 △도시 및 공단지역의 녹지공간을 확대 조성 △10개 도시 및 공단지역에 환경보전림 조성사업과 환경정화 나무심기사업 추진(3백억원 투입) △환경관리 강화 및 환경과학기술 진흥을 위해 가칭 「환경정책개발원」설립 △환경정책 연구,환경과학기술 개발,환경교육훈련기관 등이 상호 연계될 수 있도록 종합환경연구단지 건설 ▷지구환경문제에 대한 대응방안◁ △경제기획원에 설치된 「국제환경협약대책위원회」의 활성화 △오존층 파괴물질의 사용규제에 대비한 몬트리올의정서 가입 추진(92년중) △오존층보호를 위한 특정물질 규제 등에 관한 법률 제정 △KIST 안에 대체물질개발센터 설치 운영 △국제 기후협약 제정에 대비,에너지수급구조의 전반적인 재검토 △생태계 보전시책 강화 △한·일 환경과학심포지엄 활성화 △유엔환경계획(UNEP)의 북태평양지역 해양보전사업 적극 참여 △동북아 환경협력협의체 구성 추진 △환경에 관한 「국가보고서」작성및 92년 UNEP에 제출. ▷환경보전을 위한 국가선언◁ △정부·국민·기업인이 모두 실천하고 지켜나갈 환경보전에 대한 기본원칙 선언 △학계·언론계·종교계등 사회각계층의 인사들로 선언문제정위원회 구성 △선언문의 주요내용은 전문과 분야별 실천강령으로 구분 작성 △주요내용은 환경보전을 위한 정부·국민·기업인등 각 주체별로 역할·의무·분야별기본방향 규정. ▷팔당호 준설결과 및 조치계획◁ △퇴적물성분중 수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저니류는 0.5% △농약성분·수은·카드뮴은 검출되지 않음 △골재채취로 인한 부유물질도 하루 3㎞ 범위에서 확산돼 상수취수구가 있는 7.2㎞ 하류까지는 영향이 없음 △팔당호 상류에서의 골재채취에 여론반영 결론 △팔당호 골재채취행위 금지 방침.
  • 오염서 악취까지 모든 공해 대상/환경분쟁조정위 이용안내

    ◎「알선」통해 화해 유도… 「조정」서 액수등 절충/「재정」경우 사실조사·심문뒤 결정문 송달 「19일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갈 「환경분쟁조정위원회」는 그동안 사법부의 재판에만 의존하던 각종 공해분쟁문제를 정부의 행정기관이 적극적으로 개입,국민들의 피해를 신속하고도 공정하게 구제하기 위한 기구이다. 이 기구가 정식 발족함으로써 공해피해를 입은 국민들은 소송으로 인한 비용과 시간을 끌지 않고도 누구나 관할 「위원회」에 간단한 신청서와 함께 소정의 수수료만 내면 그 피해정도에 따라 법적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환경오염피해분쟁조정법」에 따라 공해피해자들은 대기·수질·해양·토양·소음·진동·악취 등 환경오염으로 인한 피해는 그 내용과 정도에 관계없이 모두 분쟁조정신청이 가능토록 돼있다. 신청자는 우선 각 「위원회」에 비치된 알선·조정·재정신청서에 오염발생장소및 피해상황,그 피해액및 산출근거를 명시,이 신청서와 함께 소정의 수수료를 가지고 각 시 도의 「분쟁조정위원회」에 제출하면 된다. 먼저「알선」은 분쟁당사자 사이에서 「위원회」가 서로 합의하기 쉬운 여건을 만들어 화해계약(또는 합의)을 유도하는 것으로 당사자 쌍방 또는 어느 한쪽에서 신청하면 분쟁조정에 들어간다. 「조정」은 「알선」이 어려울 경우 「위원회」가 당사자의 의견을 듣고 사실조사를 실시,조정안을 작성해 양측에게 수락을 권고하는 제도로 30일 이내에 당사자가 수락거부의사를 나타내지 않으면 합의가 이루어지는 것으로 본다. 또 「재정」은 「알선」과 「조정」이 안될 경우 「위원회」가 각계 전문가 5명으로 된 재정소위원회를 구성,피해책임의 유무및 그 정도를 소송에 가까운 절차를 밟는 제도로 사실조사와 심문을 진행해 그 결정사항을 당사자에게 송달하는 것이다. 이 경우 60일 이내에 당사자의 손해배상소송이 제기되지 않으면 재정내용대로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위원회」는 간주한다. 신청수수료를 보면 「알선」은 1만원,「조정」은 피해청구액 5백만원까지 1만원이며 5백만원이 넘으면 1만원마다 10∼15원씩의 수수료가 가산된다. 예를들어 피해청구액이 1억원일 경우 조정신청 수수료는 12만7천5백원이 되며 「재정」신청은 조정신청 수수료의 2배를 내면된다. 각 시 도 환경분쟁조정위원회에서 결정이 어렵거나 둘 이상의 시 도에 걸치는 분쟁은 「중앙환경분쟁조정위」에서 분쟁을 해결할 수 있다. 안내전화는 727―6191∼5.
  • 이질성 극복의 몸부림…이기백특파원 현지보고(통일이후의 독일:10)

    ◎“밑빠진 독에 물붓기” 대소 원조/26조원 수혈에도 군 철수 내세워 “더 달라”/시장개척·경기부양 효과 노려 지원 계속 통일후 독일과 소련의 상부상조관계가 과거 그 어느 때보다 굳혀지고 있다.소련은 최근의 어려운 국내경제사정을 독일로부터의 자금지원으로호전시키려 하고 있으며 독일은 소련에 구동독의 상품을 대량수출함으로써 이 지역 경기회복과 실업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는 것이다.독일이 통일이후 지금까지 소련에 수출보증 또는 재정지원금·소련군철군보상금등으로 지불했거나 지불보증한 지원액은 모두 6백16억9천만마르크(26조원)에 이르고 있다.이같은 자금수혈에도 불구하고 소련의 경제상황은 전혀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지난 3월 콜 독일총리에게 친서를 보내 수십억마르크의 추가지원을 요청하기에 이르렀다.소련은 구동독에서 소련군을 철수하는데 4백억마르크이상의 경비가 든다는 점을 내세워 독일의 추가자금 지원을 요청했다.고르바초프는 또 독일이 지난해에 약속한 장기재정지원금을 50억마르크에서 1백50억마르크로 증액해 줄것을 아울러 요구하고 있다.소련측은 구동독으로부터의 소련군 철수비용과 재정지원금의 증액요구 근거로 소련군이 구동독에 남기고 갈 병영·군사시설등 고정시설물들의 보상을 들고 있으며 이를 액수로 환산할경우 2백억∼2백30억마르크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련은 독일에 요구하고 있는 1백50억마르크 가운데 우선 20억마르크를 본정부가 보증하는 은행차관으로 지원해 주기를 바라고 있는데 이 액수는 현재 독일기업들에 대한 소련의 연체액과 같은 액수이다.소련은 독일측이 자금지원을 하게 되면 독일기업에 대한 미수금이 청산됨으로써 소련이 독일로부터,특히 구동독기업으로부터 상품을 더욱 많이 구입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독일기업에도 이익이 된다고 설득하고 있다. 소련은 독일이 당초 약속했던 금액보다 지원금액을 늘려야 된다는 근거를 갖고 있다.즉 폴란드가 자국 영토를 거쳐 철군하는 소련군의 통행세를 새로 요구하고 있는데다 94년까지 철수하기로 한 구동독주둔 소련군의 유지비가 통일후 독일의 물가상승으로 협정당시보다 크게 늘어났으며 철수소련군을 위한 숙소건설비 또한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소련은 소련군 숙소건설비를 당초 78억마르크보다 30억마르크 늘려주고,소련군의 94년까지 주둔경비 및 철수비용을 1백억마르크에서 1백45억마르크로 각각 증액해 줄것을 요구하고 있다.독일은 일단 조약을 맺은 만큼 소련에 대한 지원금은 양국이 합의한 금액을 상회할수 없다는 입장이나 소련의 구매력을 늘리는 것이 구동독지역 경기부양에 도움이 된다는 전제아래 다른 방법의 자금지원방법을 고려하고 있다.바이겔 독일재무장관은 최근 『소련측의 추가지원요청은 한마디로 비현실적인 것』이라고 거부의 뜻을 표시했지만 내각차원에서는 지원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또 독일측은 고르바초프가 생각하고 있는 독일에 양도하게될 소련군 영구시설의 평가액이 잘못 산정됐다고 주장하고 있다.독일측은 재무 및 환경전문가로 구성된 소련군 영구시설에 대한 1차 실사결과 건물들은 낡을대로 낡았으며 보일러시설들은 녹이나 쓸모가 없고 토지는 탄약과 기름이 스며들어토양이 병들어 있다고 결론지었다.독소조약은 소련군이 철수할때 환경오염물질은 소련측이 모두 처리하도록 되어 있어 고정시설 인수액과 환경정화비용을 상계,「플러스 마이너스 제로」만 돼도 소련측에는 그나마 다행이라는 것이다. 콜총리도 소련을 돕는데 독일 단독으로는 안된다는 사실을 잘알고 있어 국제적인 지원책을 생각하고 있다.이때문에 콜총리는 오는 7월중순 런던에서 열리는 G7정상회담에 앞서 소련을 한번더 방문할 계획이며 고르바초프와의 면담후 빈손으로 돌아오지는 않으리라는 전망이다.콜총리는 동서냉전의 벽을 허무는데 적극적이었고 오랜 친구인 고르바초프의 어려운 현상황을 너무나 잘알고 있기 때문에 친구를 실망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독일이 첫번째 생각하는 방안은 20억마르크에 달하는 소련의 긴급 은행차관요구와 관련,94년도까지 지불하기로 되어있는 철군비용중에서 앞당겨 지원하는 방법이다.이것만으로도 부족할 경우 독일이 소련으로부터 도입하는 기름과 가스값을 인상해 은행결제로 소련에 자금을공급하는 방법이 검토되고 있다. 또 콜총리는 소련측이 반환할 구동독주둔 소련군 영구시설의 시장가격을 무시하고 정치적으로 평가해 지불함으로써 소련이 이 돈으로 서독기업에 대한 채무를 정리하고 물자를 사들일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같은 청산방법은 보편적인 국제무역거래방식에는 어긋나지만 통일이후 독일의 대소무역에서는 관행이 돼왔으며 독일정부는 이같은 무역거래에 정부지급보증까지 해주고 있다.독일정부는 소련의 지불능력부족사태에 대비,독일의 해외총무역보증액 1천3백50억마르크의 10·7%에 해당하는 1백45억마르크를 대소무역보험에 들어놓고 있다. 이같은 방법으로 소련은 올들어 구동독에서 60억마르크의 물품을 구입했으며 연말까지는 추가로 같은 액수의 물품을 구입할 예정이다.독일기업의 대소수출은 1백% 정부지불보증아래 이뤄지고 있으며 소련도 독일상품의 대금결제를 3년거치 10년상환이라는 유리한 조건으로 하고 있다.소련은 대금지불에 따르는 국내법상의 제도적 장애요소를 스스로 정비함으로써 독일로부터 선박·기계류·화학 및 합성섬유·약품등 긴급한 물자를 적기에 도입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 가짜 무공해식품의 반륜성(사설)

    가짜 식품사건은 우리에게서 식상할만큼 끝이 없는 이야기다.그리고 이번에는 가짜 무공해농산물 차례가 되었다.이 역시 이미 언급돼오고 있던 품목이지만 4일자 본지보도를 보면 그 꼴이 심히 우려될 뿐 아니라 가관이라는 느낌까지 준다.상인들이 아니라 농민들까지도 무공해라는 상자의 상표를 3백50원씩 주고 사 붙이기만 하면 「무공해식품」이 되고 이를 또 백화점과 대형슈퍼들까지 참여해서 50%씩의 값을 더 얹어 폭리를 취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특급호텔 식품도 위생적으로는 무책임하기가 이를데 없다는 결과까지 나왔다.보사부가 16곳이나 적발하여 공개한 내역을 보면 이들 특급호텔이 유통기간이 지난 식품을 제조판매하는 것은 그저 평범한 상습으로 보인다. 그러고 보면 이런 사태는 이제 우리에게서 하나의 관행이고 풍조처럼 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그러나 지금 어느나라 사회에,도대체 생명에 직결돼 있는 식품을 가짜로 통용시키고 있는곳이 있는가.이것은 결국 선진·후진의 의식에 관한 사안이 아니고 인명존중의 기본적인 인륜적 태도자체가없다는 문제가 된다.단순한 상도덕의 과제도 아니고 이 사회가 가진 근본적인 삶의 부건전성을 표징하는 것이다. 더 터무니없는 것은 이런 가짜 식품을 유행처럼 사주고 있는 소비자의 지식과 지혜의 수준이다.우리의 환경오염 현실에서 이미 문자 그대로 무공해식품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은 공지돼 있다.지난 3월만해도 농촌진흥청이 이에 대한 구체적 자료를 내놓은바 있다.무공해식품을 표방하고 재배하는 농산물에 있어서도 그 재배과정을 보면 90%가 화학비료나 농약을 쓰고 있고 64%는 제초제까지 쓰고 있음을 조사에서 확인했다. 뿐만아니라 우리의 농토전반에 화학비료사용은 지금 미국의 3·5배라는 사실도 알려져 있다.3·5배 덜 쓴 미국의 농산품도 수입과정에 농약잔류검사를 하면 언제나 문제가 되고 있음을 상기할때 우리농산품은 그 어느것이나 잔류검사같은 것을 굳이 해볼 필요도 없이 걸리게 되어 있다. 포괄적인 환경오염 관점에서는 더 불가능한 것이 무공해식품이다.무엇보다 환경오염은 국지적 현상이 아니기 때문이다.대기오염은 수질오염과직결돼 있고 수질오염은 또 토양오염과 한덩어리다.토양만해도 고체상태인 흙과 액체상태인 지하수,기체상태인 토양 공기로 구성된다.산성비를 맞은 토양을 따지기전에 그동안 농약을 얼마나 퍼부었는가를 감안하면 오히려 얼마쯤 체념하고 오염의 현실을 감수하는 태도까지 가져야 하는것이 옳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이 와중에서 내 돈만 벌고 내 건강만 지키면 된다는 반륜의 시류를 만들고 있다.이런 풍조로 우리가 세계에 나서고자 하는 선진의 풍모는 만들어 낼 길이 없는 것이다.뿐만 아니라 단순한 생활의 지혜도 없는 국민이 된다.상대적으로 저공해식품 밖에 있을 수 없다는 명백한 사실마저 버리고 비싸게 사먹는 태도야말로 소비자 스스로 창피하게 느껴야할 부분이다.식품사기에 가장 적절한 대책은 우선 이를 사먹지 않는 국민의 행동이다.
  • 제주에 경주마 목장 만든다

    ◎정부,2천3년까지 9백57억원 투입/1백만평 규모에 종마 1천마리 확보 정부는 말의 고장 제주도를 경주마 생산단지로 육성키로 하고 오는 2003년까지 모두 9백57억원을 들여 1천마리의 종마를 확보,매년 경주마를 6백마리씩 생산키로 했다. 24일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이를 위해 제주도에 1백만평 규모의 경주마 육성목장과 종마를 교배시키는 종부전담소를 설립하고 96년 이후 중부지역에 경마장을 한곳 신설키로 했다. 이같은 시설과 수말 확보 등에 필요한 8백3억원은 한국마사회가 부담하고 마방과 초지조성·번식용 암말 확보 등에 드는 1백54억원은 민간에서 부담토록 할 계획이다. 제주도에 육성목장을 세우기로 한 것은 연중 10개월 동안 사료용 청초를 구할 수 있어 이 기간만큼 방목이 가능하고 기후와 토양 지형 등이 현재 국내 수입마보다 수준이 높은 중상위급의 말을 생산하는 일본보다 훨씬 양호하기 때문이다.
  • 새달 14일까지 첫 임시회의 소집/광역의회 어떻게 운영되나

    ◎비밀투표로 의장단 구성… 4년 임기 시작/시도조례 제정·예산심의 등 「작은 국회」로 6·20광역의회선거를 통해 8백66명의 「광역 선량」이 탄생함으로써 지난 4월 구성된 기초의회와 더불어 풀뿌리민주주의의 토양을 다져나갈 광역의회의 출범이 눈앞에 다가왔다. 첫 임시의회는 선거일로부터 25일 이내에 소집토록 돼 있어 오는 7월14일까지 지역별 사정에 따라 각 지방자치단체장의 소집절차를 걸쳐 임시의회가 소집되며 이날부터 4년 동안의 의원 임기가 시작된다. 임시의회가 소집되면 무기명 비밀투표 방식으로 의장 1명과 부의장 2명을 각각 선출,2년 임기의 의장단을 구성한다. 또 의회 상설기구로 사무국을 설치케 되는데 서기관급 사무국장 1명과 의회의 규모에 따라 23∼33명의 사무직원을 두고 의원들의 활동을 보좌하게 될 2∼6명의 전문위원을 임명,의회 구성을 마무리하게 된다. 시도의회는 지역주민의 최일선 대의기구인 기초의회의 상급의회로 특별직할시,직할시,도 등의 15개 지방정부를 상대로 의정활동을 벌이게 된다. 따라서 시·도의회의원들의 권한은 중앙정부를 상대로 의결·입법·통제·조정의 역할을 담당하는 국회의원 못지않게 광범위하다. 시·도 운영의 지침이 될 조례의 제정 및 개폐에 관한 권한을 갖고 예산의 심의,확정,결산 승인,공공시설물의 사용료,수수료,분담금,지방세 징수,자치단체내의 중요재산 관리,각종 청원수리 등 지방살림과 관련한 주요 권한을 행사한다. 또 국회의 국정감사에 해당하는 행정사무 감사 및 조사권을 통해 지방정부를 견제하게 된다. 사무감사 및 조사는 매년 12월1일 회기 30일 이내로 열리는 정기회기 중 5일간 실시되며 그 대상은 시장 및 도지사와 하부기관의 관계공무원,관변단체 등이며 이들에게 관련서류를 제출토록 하거나 의회에 직접 출석,증언 또는 진술을 하도록 요구할 수 있다. 또 15일간의 회기로 연중 1백일간 열 수 있는 임시회기에서도 재적의원 3분의1의 요구로 자치단체장이나 공무원들을 출석시켜 자치단체내의 현안에 대한 사무감사나 조사를 할 수 있다. 따라서 시도의원들이 지방사정을 정확히 인식·판단,정부에 대해 건전한 견제·감시의 역할을 수행해나갈 경우 명실상부한 주민자치 실현은 한층 더 앞당겨질 수 있다. 예산심의 과정에서 지방세 등 주민이 부담하는 각종 세금에 대한 조정이나 민원·숙원사업 등을 효율적으로 해결해나간다면 지역구 출신 국회의원들보다도 더 확실한 시민대표성을 확보하는 등 국회와 지방의회라는 형식상의 상하관계를 떠나 새로운 위상정립을 모색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시도의회 의원은 기초의회 의원과 같이 무보수 명예직으로 회기중 일비와 공무여행시 여비만 지급받는다. 다만 의장의 경우 지방자치단체장에 준하는 예우를 받게 돼 여비서 1명과 기사 1명이 달린 의전용 승용차를 제공받는다.
  • 한표 호소…탈법 감시…긴장의 철야/「광역」득표전 끝낸 각당의 표정

    ◎“안정의석 확보”… 자정까지 강행군/민자/백중지역 순방,약식 옥외집회도/신민/민주/“정치개혁 큰 호응… 좋은 결과 나올 것” 19일 동안의 광역선거운동이 19일 자정으로 모두 끝나고 드디어 투표일을 맞았다. 여야는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이날 당수뇌부 기자회견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으며 저녁 늦게까지 막판 혼전을 벌이고 있는 서울 등 수도권에서 집중지원활동을 펼쳤다. ○…민자당의 김윤환 총장·장경우 부총장·강재섭 기조실장 등 선거관련 당직자들은 이날 자정넘게까지 중앙당사에 머물며 각 선거구별 상황을 체크. 이들은 지난 19일간의 선거운동기간중 집권당으로서는 공명기조 아래 할만큼 했다면서 『진인사 대천명의 심정』(장 부총장)을 피력. 특히 각 후보들에게 최후까지 득표전을 벌이도록 독려하며 청년당원으로 「감시단」을 편성,골목지키기 등으로 투표당일 새벽까지 철야로 야당측의 불법선거운동을 막도록 지시. 이에 앞서 김영삼 대표와 김윤환 총장은 각각 기자회견을 갖고 국정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민자당을지지해 달라는 최후의 호소를 했고 김 대표·김종필 최고위원은 막판까지 접전양상이 벌어지고 있는 서울에서,박태준 최고위원은 전남 광양에서 득표지원활동을 계속. 이날 상오 호남방문을 끝내고 상경하기에 앞서 전주 코아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김 대표는 『국민들이 현명하고 의식이 전체적으로 극단적 행동을 그만해 주기를 바라고 있으므로 집권당이 안정 속에 개혁을 추진할 수 있도록 충분한 의석을 확보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이번 선거결과를 낙관적으로 전망. 김 대표는 『선거를 하루 앞둔 시점에서 유권자들에게 특별히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이번 선거가 결코 여야대립이라는 중앙정치의 연장이 돼서는 안 되며 어디까지나 주민복지와 지역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지역의 참일꾼을 뽑는 선거가 돼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 김윤환 총장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물가·치안·교통·환경·주택 등 민생문제해결과 안정 속의 개혁을 추진키 위해 민자당측이 안정의석을 확보케 해 달라』면서 『어느때보다 안정이 요구되는 이때 민자당이정치를 안정시킬 수 있도록 국민들의 냉철하고 현명한 선택을 기대한다』고 지지를 호소. 이날 낮 전주에서 귀경한 김 대표는 동대문 갑·을,중랑 을,동작 갑·을 등 5개 지구당순방을 강행하면서 당원들에게 막바지까지 최선을 다하도록 당부. 김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서초갑·을 당원간담회에 참석,『야당은 오늘날의 민주주의가 자신들의 노력만으로 된 것처럼 뇌까리고 다니지만 민주주의의 토양을 묵묵히 닦았던 지난 시절들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야당의 독선적인 왜곡과 자기 합리화를 지적했더니 이를 쓸데없이 반박하더라』며 최근 자신의 「색깔론」 등에 대해 신민당측이 과민반응을 보인 것을 겨냥. 김 최고위원은 이어 『오늘의 민주화는 어제의 노력이 밑받침되어 달성된 것』이라며 60∼70년대의 개발시대논리를 거듭 강조하고 『내 욕심이나 내 한풀이에만 연연해 세상을 시끄럽게 하거나 남을 헐뜯는 작태는 버려야 한다』고 주장. 김 최고위원은 이날 간담회에서도 야권을 비난했으나 신민당측이 김 최고위원의 「색깔론」과 관련,고발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을 의식했음인지 「붉은 빛 정당」 「붉은 띠를 두른 철부지를 부추기는 정당」 등의 원색적 발언은 자제. 한편 청와대의 한 당국자는 이날 광역의회 전체 정수 8백66석중 민자당 4백62∼4백69,신민당 1백90∼1백93,민주 35∼41,무소속 1백51∼1백56석을 차지할 것 같다는 여권의 최종 판세분석을 소개. 특히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는 서울에서는 민자당이 62∼63석으로 정원(1백32)의 과반수에 약간 미달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신민당은 50,민주당은 10,무소속은 15석 정도를 획득할 것으로 예상. 그 동안 민자당의 과반수 의석확보가 불투명했던 인천(정원 27) 대전(〃 23)지역에서는 민자당 후보가 각 14∼15명과 13∼14명이 당선되는 것으로 분석돼 50% 이상 의석차지지역으로 분류. 이 분석에 따르면 호남에서 민자당 후보가 3∼4명만 당선되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광주지역에서 친여 무소속 2명 정도의 승리를 점치기도. 또 신민당은 영남과 강원에서 단 1석도 얻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눈길. ○…신민당 김대중 총재는 이날상오 여의도 당사에서 기권방지캠페인을 겸해 강도 높은 대여공세로 신민당 후보 「엄호사격」을 퍼부운 뒤 저녁 늦게까지 서울시내 백중지역을 돌며 직접 표밭갈이에 합류. 김 총재는 이날 김포당원단합대회를 제외하고는 사람의 왕래가 빈번한 양재역 등 전철역 주변과 강서을구의 방산시장 등 시장통을 순회하면서 여권이 「금권·관권선거」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바람몰이를 통한 부동표 흡수에 총력. 김 총재는 특히 정치권 전반에 대한 불신감 확산,당내 공천잡음 등으로 신민당 바람이 기대보다 미흡하다고 여기는 듯 중앙선관위의 위법경고에도 불구하고 강서구 방산시장 옆 공터에서는 약식 옥외연설회까지 감행하는 등 「연두색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안간힘. 김 총재는 3백∼4백명의 당원·지지자들이 모인 가운데 연단 대신 마련된 트럭 위에 올라 『이번 선거는 노 정권의 3년 실정에 대한 심판의 기회』라고 규정한 뒤 『이번에 신민당이 이기면 명년의 구청장·시장선거를 이겨 결국 대통령선거에서도 승리를 거두게 된다』고 자신의 대권구도와 연계하며 지지를 호소. 김 총재는 이어 「단골메뉴」인 내각제개헌 포기문제를 거론,『민자당은 이번 광역의회선거에서 압도적으로 이겨 국민지지를 빌미로 내각제를 하려 한다』고 예단한 뒤 『그렇게 될 경우 대통령 직선제는 없어진다』며 신민당에 대한 지지를 유도. 김 총재는 특히 당의 공천 후유증으로 인해 무소속 및 군소야당에 어부지리를 안겨줄 가능성을 우려한 듯 『우리당이 공천한 분만 지지해 달라』 『공천탈락으로 탈당한 사람들은 당명에 볼복종한 사람들이므로 당선돼 신민당으로 들어온다 해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등 「고정지지표」의 분산을 예방하는 데도 주력. 김 총재는 이날 김우정 수석최고위원과 일부 전국구 의원들을 대동하고 마지막 지원유세에 나섰는데 하오에는 당공천 잡음문제로 이해찬 의원이 탈당해 지구당이 마비상태인 관악을 및 강남·송파·강동 등 취약지역을 집중 방문,세반전을 위해 전력. ○…민주당의 이기택 총재 등 당지도부는 서울지역 강남·북 2개반으로 나뉘어 이날밤 자정까지 「반민자 비신민」의 구심세력인 민주당에 표를 몰아줄 것을 호소하는 것으로 선거지원활동을 마감. 이 총재는 그간의 지원유세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전국을 다녀본 결과 민자·신민 양당에 대한 국민들의 거부반응과 우리당의 새정치개혁에 대한 국민적 기대감이 상승작용을 일으키고 있는 것을 눈으로 확인했다』면서 『상상 이외의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장담. 이 총재는 이날 새벽 성내전철역에서 출근길의 승객들에게 민주당 후보들의 지지를 호소한 데 이어 은평·서대문·마포·동대문·성동 등 11개 강북지역지구당과 시장·상가 등을 돌며 『오늘의 정치가 아무리 혐오스럽다 해도 소중한 주권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며 부동표 획득에도 안간힘을 쓰는 모습. 이 총재는 이날 상오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은 선거에서 나타나는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여 새정치구현에 앞장설 것』이라면서 『민주당이 주역이 되어 1노3김 시대와 망국적인 지역감정에 기초한 기형적인 양당구조를 청산해 나가겠다』고 선거 후의 민주당의 진로까지 제시.
  • 「금권」·「타락」 처음부터 차단해야(사설)

    광역의회의원 선거일자가 공고되기 전인데도 매우 심상찮은 분위기가 일고 있는 듯하다. 벌써부터 전국 도처에서 타락 불법사례가 빚어지고 있고 금권·탈법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 여당의 한 의원이 얼마전 광역의회 진출 희망자들로부터 이른바 「공천사례금」을 받았다고 해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야당의 어떤 의원은 당의 공천후보자 선정에 불만을 갖는 듯한 입장을 밝히고 중이 싫으면 절을 떠난다며 탈당을 했다. 제도정치권의 이런 몇몇 사례들이 선거의 공명성에 대해 깊은 회의를 갖게 한다. 그뿐 아니다. 각 정당 공천후보들의 사전선거운동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선거구민들에게 금품을 돌리다 적발된 사람이 있고 호별방문을 통한 입당권유,당원단합대회를 빙자한 선심공세 등 혼탁의 양상이 적잖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과거의 선거경험에 비추어 각 정당의 입후보자가 공천발표되면 사실상 선거전의 막은 오르게 된다. 그러나 이번 광역의회선거의 경우 선거과정 전체의 공명성에 심각한영향을 미칠 갖가지 사전사례가 너무 많이 빚어져 여간 걱정되는 게 아니다. 그같은 타락현상이 실정법의 규제와 유권자 및 후보자의 각성에 의해 초기단계로부터 차단되지 않는다면 선거 자체가 큰 손상을 입을 수밖에 없다. 기초의회선거에 이은 또 한차례 지자제선거의 바람직한 정착을 위해 모든 선거주체들이 단단한 각오를 다져야 할 것이다. 우선 가장 먼저 사라져야 할 것이 금권타락 풍조이다. 공천과정에서의 금품수수에서부터 금권타락 현상은 나타나고 있다. 광역의회선거는 기초의회와 달리 정당이 개입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때문에 여야를 막론하고 당선 가능성이 큰 지역에서는 유난히 금품수수가 성행했던 것 같다. 정치권은 이번 광역선거를 내년초의 국회의원총선거의 전초전으로 여겨 총력을 쏟을 각오로 있고 그에 따라 전당력을 동원하게 될 것이다. 사전조직점검,당원동향파악,유권자성향분석 등 정상적인 지구당 운영에만도 막대한 자금이 드는 판에 선거가 겹치고 보면 어느 정당 간부의 표현대로 있는 돈을 모두 쓰고 또 더 없어서 못쓸지경인 것이다. 무슨 돈이라도 쓰고 본다는 얘기다. 물론 정치자금 동원에 있어서는 여야의 위치와 입장이 다르다. 그러나 우리가 걱정하는 것은 그 막대한 정치자금이나 선거경비를 일부이기는 하지만 후보자들로부터 염출한다는 충격적인 사실이다. 그것은 쉽게 말해 매관매직과 다르지 않다. 공천과정에서부터 그렇다면 결국 타락선거의 악순환은 불을 보듯 뻔하다. 돈으로 공천을 따낸 후보자는 당선을 위해 무슨 짓이라도 할 것이고 만약 그가 광역의회에 진출한다면 역시 선거과정에서 쓴 돈을 벌충하기 위해서,오히려 그보다 더 얻어내기 위해 부정을 저지를 게 틀림없다. 그리되면 그야말로 풀뿌리민주주의는 어디에서 찾을 것인가. 따라서 보다 중요한 것은 유권자의 깨어 있는 의식이다. 금권과 불법·탈법에 의한 거래형태나 부정개입도 결국은 이와 관련돼 있다. 유권자의 의식이라는 토양이 건전하다면 부정불법의 소지는 싹부터 차단될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믿고자 하는 것이다.
  • 이질성 극복의 몸부림… 이기백특파원 현지보고/통일이후의 독일:6

    ◎구동독 환경오염 심각… 정화비용 88조원/기업시설 낡아 공해배출 서쪽의 4∼5배/철수 소군의 폐유 등 매립으로 더욱 악화 공해문제는 지난 49년 동독정부가 들어선 후 통일이 이루어질 때까지 사회주의체제가 남겨놓은 가장 심각한 유산이다. 통일 후 실체가 드러난 구동독의 공해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해 이를 구서독 수준으로 개선하는 데는 앞으로 수십 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구동독의 공해가 이토록 심각해진 것은 동독이 정부수립 이후 공업화에 주력,동구권에서는 선진공업국의 반열에 오르긴 했으나 공해방지정책을 도외시한 데다 사회간접자본의 부족으로 한 번 설치한 생산시설을 교체하지 못해 같은 양의 공산품을 생산하면서도 구서독에 비해 4∼5배의 공해물질을 배출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구동독에 주둔했던 소련군이 남기고 갈 엄청난 양의 폐기물·폐유·화학물질 등도 구동독지역의 공해를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독일 환경부의 발표에 따르면 구동독의 하천과 강의 30%는 생태학적으로 이미 「죽은 물」이며70%가 식수로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 역시 구동독정부가 에너지 자급원칙에 따라 에너지연료로 자체생산되는 저질 무연탄과 갈탄 사용을 강제함으로써 공장의 매연에 의해 심각하게 오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구동독 산업시설물에서 1년에 내뿜는 유해물질은 6백만t의 아황산가스와 2백만t의 분진 등인데 이 숫자는 구서독의 2배에 육박하는 것이다. 그래서 최대의 화학단지가 들어선 비터펠드나 드레스덴 등 공업도시에서는 맑은 하늘을 보기 어려우며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공해가 심하다. 특히 아황산가스는 산성비의 원인으로 울창했던 산림을 말라죽이는 환경피해를 유발시켰다. 구동독 산림은 산성비로 인한 고사현장이 확대되면서 그 피해가 87년 전체산림의 32%,88년 44%,,89년에는 54%로 늘어났다. 통일 후 독일의 각 연구단체들은 구동독지역의 공해실태조사와 대책수립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뮌헨의 경제연구소(IFO)가 지난 4월 발표한 바에 따르면 구동독지역의 생활환경을 구서독 수준으로 개선하는 데는 20년의 시일과 2천1백10억마르크(88조6천2백억원)의 경비가 요구된다는 것이다. 또 베를린의 독일경제연구소(DIW)도 최근 『우리가 현재 진행중인 조사에 따르면 공해예산만 해도 IFO의 산정액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며 『문제는 공해투자액수보다는 공해방지산업에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한 구서독기업이 무방비상태인 구동독기업을 얼마만큼 도와줄 수 있느냐』라고 밝혔다. DIW는 사회주의체제 아래서 방치되어왔던 공해방지산업에 대한 투자는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40여 만 명의 고용효과를 가져와 침체한 이 지역의 산업을 부흥시킬 것이라며 정부와 구서독기업들의 과감한 투자를 촉구했다. 이같은 논란 속에서 독일정부는 지난주 오는 7월1일부터 집행되는 91·92년도 예산에 구동독환경개선사업비 8백억마르크를 반영했으며 크라우스 퇴퍼 환경장관을 오는 6월초 모스크바로 파견 소련 국방장관 및 환경관련 관리들과 독일주둔 소련군의 철수에 따른 공해처리 문제를 협의토록 하는 등 통일 이후 국민들의 이해와 관심이 집중된 환경개선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 한편 소련은지난해 독소협정에 따라 45년 이후 구동독에 주둔시켜왔던 38만명의 병력과 공군기지·훈련장·군수기지 등을 94년까지 철수시킬 예정이며 현재도 철수작업이 부분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나 소련군이 남기고 가는 폐유·유해물질·폐차량·시설물 등이 공해요인으로 남게 돼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 독일신문과 잡지들은 이미 철수한 소련군 기지의 공해실태를 연일 보도하며 그 심각성과 소련군 철수협정이 불합리한 점을 지적하고 있다. 델 슈피겔지는 지난주 브란덴부르크주에 주둔했다 철수한 한 소련군기지 답사기사를 통해 『지난 45년간 5만여 t의 전투기 윤활유와 폐유 등을 활주로 근처 웅덩이에 마구 버린 결과 폐유가 토양으로 스며들어 흙빛깔이 온통 검은색으로 변했다』고 말하고 『기지 옆 호수는 건전지·쇳덩어리·전투기 잔해·쓰레기 등으로 메워져 파멸적인 재앙상태』였다고 그 심각성을 지적했다. 이 주간지는 이어 브란덴부르크주에만 23개의 훈련장,21개의 활주로가 있으며 이들 기지의 녹슬은 철조망 안에는 허물어져가는 군막사와 함께가공할 만한 공해물질이 쌓여있다고 고발했다. 이 때문에 독일언론들은 폐유·유해물질 등의 기지내 매립장소를 독일측에 통보해줄 것과 양국의 환경전문가들이 기지의 공해처리방법을 공동으로 연구할 것을 촉구하고 있으나 소련측은 공해물질의 매립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독일은 소련에 대해 소련군이 철수하면서 폐기물들을 기지내에서 소각하거나 매립하지 말고 독일측에 그대로 인계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퇴퍼 환경장관의 모스크바 방문도 이같은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독일협정 7조는 「소련군의 철수경비는 독일이 부담하며 소련군의 철수로 인한 환경피해는 독일측 부담금에서 상계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소련측이 독일로부터 받게 될 철수부담금이 줄어들지 않게 하기 위해 공해물질을 기지내에서 소각하거나 매립하는 방법으로 은폐시키고 있다는 것이 독일언론들의 주장이다.
  • “「민주」는 반이성적 토양선 시든다”/이용필(서울시론)

    ◎체제부정 빌미 안주려면 개혁 과감히 지난 한 달 동안 우리 사회에서 일어난 정치적 사건들과 이에 대한 정부·여당과 야당 및 재야간의 정치적 공방시리즈를 관찰해 본다면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모든 문제들이 한꺼번에 표출된 듯이 느껴진다. 질서보다는 무질서,안정보다는 혼란,인내보다는 조급,타협보다는 투쟁 등으로만 얼룩진 정치 소용돌이가 우리의 민주정치의 수준을 보여주는 듯하다. 참으로 민주주의의 제도적 정착이 어렵다는 것을 실감한다. 민주주의의 성취가 이렇듯이 어렵기 때문에 지구상의 1백60여 국가들 중의 약 40개 국가 정도가 민주정치를,30개 국가가 반민주정치를,그리고 나머지 80여 개 국가들이 반민주적 독재정치하에 있다고 하는 사실을 이해할 만하다. 그래서 우리는 민주주의가 하루아침에 이룩될 수 없다는 것도 이해하게 된다. ○민주주의의 이성적 원칙 오늘 우리가 직면한 정치적 불안정을 다루기 위해서는 왜 민주주의가 실현되기 어려운가 하는 원론적 문제부터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이념상 민주주의는 모든 국민이 주인이며 국민에 의해서 다스려지는 자율적 정치제도다. 그러나 민주주의는 모든 국민이 이성적 존재라는 전제 위에서 정립된 제도다. 그러면 오늘날 우리의 정치인들이나 국민이 다같이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또한 행동하고 있는가. 모든 국민이 민주화 또는 민주적 발전을 갈망하고 있는데도 일부 정치인들이나 집단들은 비민주적 반지성적 반인륜적 행동을 거리낌없이 자행하고 있다. 민주화의 과정이 더디다고 해서 민주주의를 부정한다면 민주주의를 향유할 자격이 없다. 민주주의는 본질상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발전되는 제도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국민의 선거에 의해서 출범한 체제를 부정한다면 어떤 체제를 원한다는 것인가. ○반이성적 이데올로기 경계 그래서 철학자 포퍼는 민주주의의 우월성과 동시에 폭력혁명의 비인도성과 그 무용론을 강조하였다. 그의 관찰에 의하면 폭력은 언제나 보다 심한 폭력을 유발하며 혁명은 혁명가를 죽이며 그들의 이성도 파괴해버린다. 살아남는 자들은 살아남는데 가장 능력있는 전문가들뿐이다. 좌익의 혁명으로 인해 확실히 발생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비판과 반대의 자유를 상실당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미 많은 사회주의 체제하에서 엄청난 수의 인명이 무고하게 희생되었고 또한 아직도 민주화를 위해서 그토록 투쟁하고 있다는 사실에 비추어 보아서 반인도적 반지성적 이데올로기의 독소에 대해서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 민주주의만이 인간의 가치와 존엄성을 보장하는 제도라는 것은 분명하다. 필요한 것은 갈등을 합리적으로 해소시킬 수 있는 노력을 꾸준히 경주하고 제도화하는 것이다. ○공정한 배분을 위한 개혁 아무리 민주주의가 훌륭한 제도라 하더라도 그것이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는다면 체제내에는 갈등과 긴장이 쌓이게 되며 체제의 불안정,더 나아가서는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따라서 체제가 안정적으로 작동하려면 가치의 공정한 배분,즉 권위적 배분이 필수불가결의 요건이 된다. 오늘 우리가 직면한 위기는 표면적으로는 특정한 사건의 발생으로 증폭되었을 뿐,그 표면에는 배분위기와 밀접하게 관련되고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특히 정부의 누적된 경제정책 실패로 인한 저소득계층의 불만은 매우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그 중에서도 토지·주택·금융정책에서 나타난 난맥상은 국민으로 하여금 정부에 대해서 불신감뿐만 아니라 저항감마저 느끼도록 만들었다. 국민의 눈에 비쳐진 정부는 도대체 누구를 위해서 존재하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을 만큼 정책실패를 반복하고 있다. 이와 같은 정책실패는 반체제집단들로 하여금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게 하는 구실로 악용되고 있다. 그러므로 정부는 이 이상의 정책실패 또는 산출실패를 멈추고 국민의 대다수가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겸허하게 귀를 기울이고 과감하게 개혁적 정책을 펼쳐나가야 한다. 뿐만 아니라 인사정책에서도 지역편중의 비판을 받지 않는 균형적 조화를 꾀하도록 쇄신된 면모를 보여주어야 한다. ○민주주의의 균형인자 우리의 정치사회에서 격렬한 소용돌이가 닥쳐왔어도 위기의 상황에서 그런대로 중압의 고비를 넘길 수 있다는 것은 우리 체제의 틀을 지지해주고 있는 많은 요소들의 연계메커니즘 때문이라고 하겠다. 체제에 가해지는 중압이 파괴적 방향으로 작용하게 될 때마다 조용한 대다수 국민은 냉정을 잃지 않고 격렬한 군집의 비정상적 에너지의 흐름을 제어하는 데 큰 몫을 다하고 있다. 그것은 다름아니라 우리 사회의 건전한 중산층이나 지성인들의 존재라고 하겠다. 이들이야말로 우리 사회에서 민주주의의 발전을 지켜보면서 지지해주는 균형인자로서의 기능을 현재적으로나 또는 잠재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이러한 그들의 균형인자로서의 기능이 민주주의로 하여금 자체존속적 능력 또는 자체시정적 균형을 유지하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또한 이러한 체제의 자체시정적 균형도 궁극적으로는 체제에 의한 가치의 권위적 배분기능 수행여부에 달려 있다. 오늘의 정치적 위기는 집권층의 신속하고도 과감한 개혁적 배분정책에 의해서만 해소될 수 있다. 또한 모든 정치인들이 타협과 인내 그리고 협조와 관용에 의해서 난국을 타개하려고 노력할 때 민주주의의 정상적 가동이 지속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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