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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산 쌀에 발암물질” 충격…헹구지 말고 ‘이렇게’ 드세요

    “미국산 쌀에 발암물질” 충격…헹구지 말고 ‘이렇게’ 드세요

    미국에서 판매 중인 쌀의 25% 이상에서 안전 기준치보다 높은 수준의 비소와 카드뮴 등의 중금속이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 CNN 등에 따르면 미국의 보건 단체 ‘건강한 아기들, 밝은 미래들’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 전역의 소매점에서 구입한 145개의 쌀 제품을 분석한 결과 샘플(표본) 100%에서 비소가 검출됐으며, 4분의 1(25%) 이상이 미 식품의약국(FDA)의 유아용 시리얼 대상 비소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이어 “쌀에서 비소와 카드뮴, 납, 수은 등 4가지 독성 중금속이 발견됐다”며 “각 오염 물질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지만, 암과 같은 심각한 위험과 지능(IQ) 저하를 포함한 발달 장애 등을 일으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단체에 따르면 쌀은 다른 곡물들처럼 토양에 존재하는 중금속을 흡수하는데, 특히 독성이 강한 무기 비소가 더 많이 축적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 보고서의 공동 저자인 제인 훌리헌은 “FDA는 2021년 유아용 쌀 시리얼의 무기 비소 함량 기준을 100ppb로 설정했고, 이후 해당 제품들의 무기 비소 함량이 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하지만 FDA는 가정에서 요리해 먹는 쌀의 무기 비소 함량은 다루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쌀을 통한 비소 노출 비중은 쌀로 만든 이유식을 먹는 유아들에게 크게 나타나는데, 18~24개월령의 아시아 어린이의 경우 전체 식단을 통한 비소 노출량 중 쌀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55%에 달했다고 훌리헌은 전했다. 쌀 유형별로 보면 백미보다 현미에서 비소 함량이 더 높게 나타난다. 미국산 쌀의 경우 현미 샘플에서 비소 129ppb를 포함한 중금속 151ppb가, 백미 샘플에서는 비소 95ppb를 포함한 중금속 118ppb가 검출됐다. 다만 이 단체는 원산지별 테스트 결과 미 캘리포니아산 쌀과 태국산 재스민 쌀, 인도산 바스마티 쌀에 총 중금속 함량이 일관되게 낮은 것을 확인했다면서 중금속 노출을 줄이고자 하는 가정에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가정에서 쌀을 조리하는 방법에 따라서도 중금속 함량이 낮아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쌀 1컵당 물 6~10컵을 넣고 끓이듯 조리한 뒤 물을 따라내면 비소 함량을 최대 60%가량 낮출 수 있다고 한다. 밥솥을 이용할 때는 여분의 물을 더 넣고 부분적으로 조리한 뒤 물을 따라내고 다시 새 물을 적당히 부어 조리를 마무리하는 방법이 추천됐다. 또 쌀을 물에 넣고 30분 이상, 또는 밤새 불린 뒤 조리하기 전에 물을 따라내는 방법도 비소 함량을 낮출 수 있다고 한다. 단, 쌀을 그냥 물에 헹구는 것만으로는 효과가 없다고 이 단체는 덧붙였다.
  • 용혈수의 고향…‘지구의 외계’ 소코트라섬 생존 위기 놓인 이유 [핵잼 사이언스]

    용혈수의 고향…‘지구의 외계’ 소코트라섬 생존 위기 놓인 이유 [핵잼 사이언스]

    아프리카 예멘 남동쪽 인도양에는 갈라파고스 제도와 자주 비교되는 고립된 신비로운 섬이 존재한다. 자신만의 독특한 생태계를 구축해 지구의 외계라고도 불리는 소코트라섬이다. 19일(현지시간) AP통신은 소코트라섬이 기후변화와 예멘의 복잡한 내부 상황으로 인해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산스크리트어로 ‘낙원에 거하는 섬’을 의미하는 소코트라섬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풍부한 생물학적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825종의 식물 중 3분의 1 이상이 지구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을 정도로 독특한 자원을 갖고 있지만 이제는 ‘인간 탓’에 종말을 향해 가고 있는 것. 특히 소코트라섬의 상징은 바로 버섯 모양의 수관으로 유명한 ‘용혈수’(dragon‘s blood tree)다. 나무 사이로 흐르는 붉은 수액이 용의 피처럼 보인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는데, 오늘날 소코트라섬을 유명하게 만든 명물 나무다. 그러나 소코트라섬 생태계의 기둥과도 같던 용혈수는 지금은 점차 사라지고 있다. 벨기에 출신의 생물학자 케이 반담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용혈수는 우산처럼 생긴 나뭇가지가 안개와 비를 흡수해 아래 토양으로 흐르게 하기 때문에 건조한 기후에서도 주변 식물들이 번성할 수 있게 해준다”면서 “과학자들의 개입이 없다면 이 나무들은 물론 다른 많은 종의 식물까지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소코트라섬 생태계가 무너지고 있는 원인은 기후변화로 인해 사이클론이 점점 잦아지고 강력해지고 있다는 점이 제일 먼저 꼽힌다. 실제로 2015년과 2018년 강력한 사이클론이 발생해 500년 이상 된 용혈수 수천 그루가 뿌리째 뽑히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계속 증가함에 따라 폭풍의 강도 또한 높아질 것으로 우려한다. 여기에 예상치 못한 ‘복병’까지 등장했다. 외래종인 염소가 섬에 방목되면서 매년 2~3㎝밖에 자라지 못하는 용혈수가 먹이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오랜 내전과 국제적인 분쟁까지 겹친 예멘의 복잡한 사정은 소코트라섬 생태계 보호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지정학 리스크 전문 컨설팅업체 걸프스테이트 애널리틱스는 “예멘 정부는 현재 99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면서 “국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전기와 수도 같은 필수 서비스가 제대로 작동하도록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기후변화 같은 문제 해결은 사치일 뿐”이라고 밝혔다.
  • K팝 물줄기 거슬러 오르다 만난 ‘AFKN’

    K팝 물줄기 거슬러 오르다 만난 ‘AFKN’

    1970~90년대에는 ‘가요’라고 하면 뭔가 뒤떨어져 보였고 음악을 듣는다고 말하려면 ‘팝송’을 들어야 했다. 이제는 방탄소년단(BTS)이나 블랙핑크 같은 K팝 가수의 음악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오히려 팝송이 ‘2% 부족’해 보일 정도다. 그런데 K팝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주한 미군 방송 ‘AFKN’을 빼놓을 수 없다. 박용규 상지대 미디어영상광고학과 교수는 학술서 ‘미국 대중음악과 한국의 방송 1945~1980’을 통해 미군 방송이 팝을 전파하고, 이를 확산시키고 성장시킨 한국의 방송 쇼프로그램을 분석했다. 박 교수는 미군 방송이 팝을 본격적으로 유입했던 1945년부터 상업 방송이 경쟁하며 팝송을 확산하고 팝 스타일의 가요를 창작하도록 했던 1980년까지 신문, 잡지 기사와 미국 아카이브 자료, 방송 관계자들의 회고록, 구술 기록 등 다양한 자료를 통해 K팝 성장의 배경을 살폈다. AFKN은 미군 대상 영어 방송이었지만 한국인도 청취하고 시청할 수 있었기 때문에 우리 대중문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처음에는 영어 공부를 위해 듣는 사람이 많았지만 언어 장벽이 별로 문제 되지 않는 음악, 그것도 최신 인기 팝송을 듣는 이들이 많아졌다. AFKN으로 유입된 팝 음악은 미8군 무대, 음악감상실, ‘월간 팝송’ 같은 잡지 등을 통해 확산되면서 한국적 팝송, 팝 스타일 가요가 등장하는 데 이바지했다. 박 교수는 “그동안 AFKN을 통한 미국의 문화적 영향력에 대해서는 일방성과 종속성이라는 측면에서 비판의 대상이 됐지만, K팝을 포함한 한류의 등장은 AFKN의 영향을 새로운 관점에서 보게 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최신 대중문화를 수용한 것이 새로운 문화 생산에 도움이 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상업 방송이 등장한 1960년대부터 한국 방송은 팝 확산에 핵심 역할을 했다고 박 교수는 지적했다. 미8군 무대, 음악감상실, 팝송 잡지에서 활동했던 사람들이 방송으로 옮겨 가수와 연주자로 팝 계열 가요를 이끌거나, 방송국 PD나 DJ로 팝 문화의 기획자가 됐다. 가수 최희준, 신중현, 서수남, 서유석, 윤형주, 이장희, 재즈 연주자 이동기, 드럼 연주자 류복성, 재즈 가수 박성연, DJ 이종환, 김광한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1960년대 라디오 DJ 프로그램은 팝의 대중화에 큰 역할을 했고, 1970년대 라디오 심야 방송은 팝만이 아니라 포크 같은 팝 계열 가요의 확산에도 공헌했다. 또 TV 쇼 프로그램을 통해 스탠더드 팝, 록, 포크 등 다양한 팝 스타일 가요가 한국적 토양을 형성할 수 있었다. 박 교수는 “K팝의 부상에는 한국 대중음악의 글로벌화를 위한 노력과 한국 연예산업 특유의 훈련 시스템 등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한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K팝의 변모와 성장 과정에서 방송의 역할을 더 깊이 이해하는 것은 K팝의 현실을 진단하고 미래를 조망하는 데 꼭 필요한 작업”이라고 말했다.
  • “보리가 아닌 파 수준”… 이상기후에 못 자란 ‘보리 논’ 갈아엎는다

    “보리가 아닌 파 수준”… 이상기후에 못 자란 ‘보리 논’ 갈아엎는다

    기후 변화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끊이질 않고 있다. 수확시기가 한달 앞으로 다가온 보리마저도 생육이 좋지 않아 농업 기반 자체가 위협받는 심각한 상황에 부닥치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김성용 전남 장흥군농민회장은 15일 서울신문에 “지난해 11월 파종해야 할 맥류와 사료작물 종자가 연이은 비로 12월에야 파종돼 발아율과 성장속도가 크게 떨어졌다”며 “올해 2~3월에도 한파가 이어지면서 생육이 부진해 수확량과 소득이 모두 감소할 위기에 처했다”고 밝혔다. 실제 사람 허리까지 자라야 할 보리가 무릎 높이에서 성장이 멈춰 파같이 보였고 병충해도 우려된다. 사료작물도 지난해보다 30% 가까운 수확량 감소가 예상된다. 농민들은 보리논 갈아엎기 등을 하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장흥군농민회는 지난 13일 관산읍 삼산리 보리밭에서 보리 갈아엎기 집회를 열고 정부에 피해 실태 조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농민회는 이상기후로 인해 맥류와 사료작물이 정상적으로 자라지 못해 생산량 감소로 이어지고 있어 절박한 심정을 알리기 위해 이 같은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10일 열렸던 ‘제11회 영광 찰보리 축제’도 계속된 비로 토양이 습해 보리를 당초 계획보다 심지 못하면서 행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보리를 30여㏊ 밭에 심으려고 했지만 규모를 줄여 3분의1가량에만 재배했다. 농민들은 “보리는 땅이 말라 있어야 하는데 여름철 습한 날씨가 오래 지속되면서 가을 파종 시기까지도 토양이 습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큰 일교차에 안개도 자주 끼는 등 사계절 내내 기후가 불안정해 작물 관리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전남지역에서는 보리뿐 아니라 배·멜론·양파 등에서 해마다 냉해가 발생, 농가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전남 도내 농작물 저온 피해 면적만 4만 3529㏊에 이른다. 박형대(진보당·장흥1) 전남도의원은 “이상기후가 일상화되는 상황에서 이번 월동작물 피해도 농민들이 게으르거나 농사기술이 떨어져서 발생한 게 아닌 기후변화가 원인이다”며 “정부와 도는 피해 현황을 신속히 조사하고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농작물재해보험에 사료작물도 포함돼야 할 뿐 아니라 보리 보험 가입과 운영도 농민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개선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 울산 온산공단 원유 유출 사고… 울주군, 토양 정밀검사·정화 명령

    울산 온산공단 원유 유출 사고… 울주군, 토양 정밀검사·정화 명령

    울산 울주군은 지난달 온산공단에서 발생한 원유 유출 사고와 관련해 롯데건설에 토양 정밀검사와 정화 행정처분을 내린다고 13일 밝혔다. 울주군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사고 이후 원유 유출 현장의 토양오염 여부 등을 확인하려고 기초 조사를 마쳤다. 롯데건설이 사고 현장 2곳을 조사한 결과 1개 항목이 오염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울주군은 롯데건설 측에서 제출한 검사서를 토대로 이번 주중에 토양 정밀조사와 정화 행정처분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토양 정밀조사와 정화는 오염 규모에 따라 최대 6개월에서 1년까지 장기화될 수도 있다. 앞서 지난달 24일 울주군 온산읍 도로 지하에서 지름 150㎜의 에쓰오일 송유관이 파손돼 육·해상으로 4t가량의 원유가 유출됐다. 사고는 지하 배관 매설을 위한 천공 작업 과정에서 발생했다. 해당 공사는 에쓰오일이 발주하고 롯데건설이 설계·시공을 맡아 진행하고 있다.
  • 경북 포항 송도해수욕장 18년 만에 재개장…“명품 해변 조성”

    경북 포항 송도해수욕장 18년 만에 재개장…“명품 해변 조성”

    2007년 폐장했던 경북 포항시 송도해수욕장이 다시 문을 연다. 12일 포항시는 복원과 기반 시설 정비를 거친 송도해수욕장을 오는 7월 해수욕장 협의회 심의를 통해 지정해수욕장으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죽도시장, 포항운하 등 지역 명소와 인접한 송도해수욕장은 한때 연평균 12만명이 찾는 명소였다. 하지만 1970년대 대규모 매립공사에 따른 백사장 유실과 수질 악화로 2007년 폐장됐다. 이후 복원을 위해 포항지방해양수산청에서 304억원을 들여 수중방파제 설치, 모래 포설 등 복원 사업을 추진했다. 현재 길이 1.3㎞, 폭 50m의 백사장이 복원됐고, 2023년 경북도 실태조사에서도 연안 침식 상태가 정상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는 재개장을 위해 주차장과 친수공간, 다이빙대 경관조명 등 편의시설 확충 및 수질·토양 개선을 병행했다. 해변 랜드마크이자 안전사고 예방 및 감시 역할을 하는 바다시청도 들어선다. 7월 해수욕장 협의회 심의를 통해 지정해수욕장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손정호 해양수산국장은 “송도해수욕장이 옛 명성을 되찾아 전국 최고의 해수욕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역 주민과 함께 명품 해변으로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 “성장 잠재력 큰 亞·阿 국가들과 FTA 추진 필요”

    대한상의·한경협 등 5단체 참여 AI·항공우주·통상·노사 4개 분야글로벌 경쟁력 확보 전략 등 제언경제5단체가 차기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4대 분야 100대 과제를 공동으로 제안했다. 인공지능(AI) 역량 강화, 항공우주산업 육성, 미국의 통상 조치 대응, 노사관계 선진화 등이 주요 내용으로 담겼다. 경제5단체가 대선 후보에게 정책 제언집을 함께 전달한 것은 처음이다. 11일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제인협회 등 경제5단체는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미래 성장을 위한 국민과 기업의 제안’이라는 정책 제언집을 발표했다. 이번 제언집은 성장 촉진 동력, 신사업 이식, 경제 영토 확대, 기반 토양 조성과 활력 제고 등 4대 분야로 구성됐다. 우선 성장 촉진 과제로는 ‘국가 AI 역량 강화’가 제시됐으며, 이를 위한 방안으로 ‘AI 3+3 이니셔티브 전략’이 함께 제안됐다. 향후 3~4년은 한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골든타임인 만큼 3대 투입 요소(에너지·데이터·인재)와 3대 밸류체인(인프라·모델·AI 전환) 간 선순환 구조를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부가가치 미래 산업인 항공우주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의 마중물 역할과 민간 주도의 우주개발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로봇산업과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 지원 확대도 포함됐다.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도 담겼다.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민관 합동의 협상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대미 통상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핵심 광물이 풍부하고 성장 잠재력이 큰 아시아,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 거점 국가들과 새로운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생산가능인구 감소 문제에 대응한 고용·노동 정책도 포함됐다. 법정 정년을 연장하기보다 정년 이후 고령자의 재고용을 통해 고용을 연장하고, 연공서열식 임금체계 대신 직무·성과 중심 체계로 개편해야 한다는 점이 핵심이다. 노사관계 선진화를 위해 쟁의 시 사업장 점거 금지를 원칙으로 하고, 대체근로를 허용해야 한다는 등의 내용도 제안됐다.
  • 경제5단체, 차기정부 100대 정책과제 첫 공동 제안

    경제5단체, 차기정부 100대 정책과제 첫 공동 제안

    경제5단체가 차기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4대 분야 100대 과제를 공동으로 제안했다. 인공지능(AI) 역량 강화, 항공우주산업 육성, 미국의 통상 조치 대응, 노사관계 선진화 등이 주요 내용으로 담겼다. 경제5단체가 대선 후보에게 정책 제언집을 함께 전달한 것은 처음이다. 11일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제인협회 등 경제5단체는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미래 성장을 위한 국민과 기업의 제안’이라는 정책 제언집을 발표했다. 이번 제언집은 성장 촉진 동력, 신사업 이식, 경제 영토 확대, 기반 토양 조성과 활력 제고 등 4대 분야로 구성됐다. 우선 성장 촉진 과제로는 ‘국가 AI 역량 강화’가 제시됐으며, 이를 위한 방안으로 ‘AI 3+3 이니셔티브 전략’이 함께 제안됐다. 향후 3~4년은 한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골든타임인 만큼 3대 투입 요소(에너지·데이터·인재)와 3대 밸류체인(인프라·모델·AI 전환) 간 선순환 구조를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부가가치 미래 산업인 항공우주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의 마중물 역할과 민간 주도의 우주개발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로봇산업과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 지원 확대도 포함됐다.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도 담겼다.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민관 합동의 협상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대미 통상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핵심 광물이 풍부하고 성장 잠재력이 큰 아시아,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 거점 국가들과 새로운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생산가능인구 감소 문제에 대응한 고용·노동 정책도 포함됐다. 법정 정년을 연장하기보다 정년 이후 고령자의 재고용을 통해 고용을 연장하고, 연공서열식 임금체계 대신 직무·성과 중심 체계로 개편해야 한다는 점이 핵심이다. 노사관계 선진화를 위해 쟁의 시 사업장 점거 금지를 원칙으로 하고, 대체근로를 허용해야 한다는 등의 내용도 제안됐다.
  • 골프장 가까이에 살수록 파킨슨병 발병 위험 높았다…원인은 ‘이것’

    골프장 가까이에 살수록 파킨슨병 발병 위험 높았다…원인은 ‘이것’

    골프장 근처에 가까이 살수록 파킨슨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학협회가 발행하는 월간 의학저널 ‘자마(JAMA) 네트워크 오픈’에 지난 8일(현지시간) ‘골프장 근접성과 파킨슨병 발병 위험’이라는 제목의 신경학 논문이 게재됐다. 파킨슨병은 안정떨림, 느린 움직임, 경직 등의 운동 증상이 나타나는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연구는 1991년부터 2015년까지 미국 미네소타주 남부와 위스콘신주 서부 지역의 데이터를 활용해 파킨슨병 환자 419명과 대조군 5113명을 대상으로 삼았다. 연구 대상의 주거지 주소를 기준으로 가장 가까운 골프장까지의 거리를 측정하고 해당 지역의 상수도 공급 방식 및 지하수 취약성 정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연구진은 파킨슨병에 잠재적으로 위험 요소가 되는 환경 노출과 증상 발현 사이에 시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해 증상 발현 또는 기준일 2~3년 전의 주소 정보를 사용했다. 주요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이 나타났다. ●골프장과의 거리 골프장에서 6마일(약 9.6㎞) 이상 떨어진 곳에 사는 사람들에 비해 1마일(약 1.6㎞) 이내에 사는 사람들은 파킨슨병 발병 위험이 12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장에서 1~3마일(약 1.6~4.8㎞) 이내에서 파킨슨병 발병 위험이 가장 높았으며, 거리가 멀어질수록 위험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6마일 이상 떨어진 곳에 사는 사람들과 비교해서 1~2마일 거리에서는 198%, 2~3마일 거리에서는 121%, 3~6마일 거리에서는 92% 더 높은 발병 위험이 있었다. ●상수도 공급지역의 위치 상수도 공급지역에 골프장이 있는 곳에 사는 사람들은 골프장이 없는 곳에 사는 사람들에 비해 파킨슨병 발병 위험이 거의 2배(1.96) 높았다. ●지하수 취약성 특히 골프장이 있으면서 지하수 취약성(토양 입자가 거칠거나 기반암이 얕거나 카르스트 지형)이 높은 지역의 상수도 공급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지역에 사는 사람들에 비해 파킨슨병 발병 위험이 82% 더 높았다. 카르스트 지형은 석회암 기반암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천천히 용해돼 지하 공극을 형성해 지표면의 물이 더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이러한 결과를 종합해볼 때 골프장에서 사용하는 살충제나 제초제가 인근의 상수도에 영향을 미치고, 지하수로 쉽게 스며들 수 있는 지역일수록 위험이 더 크다는 분석이 가능했다. 또는 대기 중으로 퍼져나가는 것도 또 다른 발병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연구진은 도시의 높은 인구 밀도로 인해 대기오염 물질 노출 수준이 더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다만 연구 지역의 인구 구성이 백인 위주였고, 진단 시점의 주소만 고려했다는 점, 직업 등 관련 위험 요소를 모두 고려하지 못했다는 점은 연구의 한계로 언급됐다. 연구진은 골프장에서의 살충제나 제초제 사용과 관련된 지하수 오염이나 대기 노출을 줄이기 위한 공중보건 정책이 인근 주민들의 파킨슨병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논문의 교신 저자이자 배로우 신경학연구소의 지리학자이자 공간 역학자인 브리타니 크르자노프스키 박사는 “골프장 옆에 살고 있다면 탄소 필터 또는 역삼투압을 이용한 정수 시스템을 사용하면 살충제나 제초제를 100% 제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밖에 골프장에 제초제 살포 요일과 시간을 문의하고 해당 요일에는 가급적 실내에 머무를 것, 골프를 자제하는 대신 식수는 직접 가져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귀농교육 1번지 강진··· “바로 농사 시작해도 걱정없어요”

    귀농교육 1번지 강진··· “바로 농사 시작해도 걱정없어요”

    전남 강진군이 추진하는 신규농업인 영농기술향상을 위한 ‘기초영농 기술교육’이 귀농 희망자들 사이에서 실전형 귀농교육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강진군은 ‘농업은 과학이고, 귀농은 전략’이라는 철학 아래 귀농인들이 실제로 농사를 짓고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단계별 교육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기초영농기술교육은 강진군으로 이주한 귀농·귀촌인, 체류형귀농사관학교 입교생, 청년농업인 등을 대상으로 귀농 초기 가장 큰 고민으로 꼽히는 실질적인 기술 습득과 생활 적응을 중심으로 설계됐다. 특히 농업경영체 등록 절차, 농지관리법, 농지은행 제도 등 귀농인이 반드시 알아야 할 행정·정책 정보까지 포함돼 교육의 깊이를 더했다. 이와 함께 농산물 유통, 농업창업계획서 작성 등 경영자적 관점의 실무 교육도 병행돼 농업을 직업이 아닌 ‘생계 기반’으로 삼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군은 앞서 주작목 배움교실, 1대1 멘토·멘티 교육을 운영하며 귀농 준비 단계에서의 기반을 마련해 왔다. 이번 교육은 그 후속 단계로, 교육생들이 실제 영농 환경에서 부딪힐 문제들을 직접 해결할 수 있는 실천적 역량을 키우는 데 목적이 있다. 강진군 농업기술센터는 강의 중심의 교육을 넘어 센터 내의 첨단 영농 인프라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유용미생물실, 토양검정실, 원예연구시설, 농산물 가공센터 등 스마트 농업 기반 시설을 견학하는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했다. 현장에서 운영되는 과학영농 시스템을 눈으로 확인하고 이해함으로써 교육생들은 이론과 현실을 연결짓는 실질적인 학습 경험을 얻었다. 이러한 과정은 단순한 참관을 넘어 향후 귀농 후 창업 및 작목 선택에도 실질적인 판단 기준을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교육의 백미는 단연 농기계 안전교육과 실습 과정이었다. 관리기, 미니굴착기 등 실제 현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장비들을 직접 조작하며, 교육생들은 처음의 두려움을 넘어서 점차 자신감을 쌓아갔다. 농업기계는 초보자에게는 낯설고 위험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번 교육은 철저한 안전교육과 반복 실습을 통해 누구나 다룰 수 있다는 확신을 주는 계기가 됐다. 이번 교육의 또 다른 특징은 귀농인의 정착과 삶을 위한 심리적, 정서적 지원 프로그램도 포함됐다는 점이다. ‘농업을 디자인하다’라는 테마 아래 진행된 아트테라피 프로그램은 귀농 초기의 정서적 불안감을 낮추고, 교육생들 간의 유대감을 자연스럽게 형성하는 데 기여했다. 이는 단순히 정보 전달을 넘어서 ‘함께 살아갈 공동체 안착’까지 생각한 교육 설계로 평가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강진군은 농업기술 외에도 귀농생활에서 자주 마주치는 법률적 문제와 지역 사회 내 갈등 요소에 대한 대응력을 키울 수 있도록 생활 법률과 갈등관리 교육을 함께 제공했다. 교육에 참여한 한 교육생은 “귀농하면서 교수가 직접 강의하는 법률 교육을 듣게 될 줄은 몰랐다. 단순한 법 얘기가 아니라 농지 구입, 주택·건축 인허가, 세금 문제 등 실제로 부딪힐 수 있는 사례 중심이라 훨씬 와 닿았다”며 “이런 걸 미리 알고 시작하는 것과 모르고 부딪히는 건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최영아 강진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귀농은 단순한 이사가 아니라 인생의 방향을 새롭게 설정하는 중요한 결정이다”며 “교육생들이 이 선택 앞에서 막막하지 않도록, ‘바로 내일 농사를 지어도 괜찮다’고 말할 수 있는 수준의 실전형 교육을 지속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귀농인의 시선에서 필요한 교육을 먼저 고민하고 준비해 전국의 귀농인이 강진을 선택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 짝짓기 상태로 우르르 “곧 출몰한다”…‘퇴치법’ 알아두세요

    짝짓기 상태로 우르르 “곧 출몰한다”…‘퇴치법’ 알아두세요

    초여름이면 장소를 가리지 않고 떼로 출몰하는 일명 ‘러브버그’. 살충제를 뿌리는 등의 화학제 방제는 오히려 러브버그의 대발생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전문가의 지적이 나온 가운데, ‘친환경 방제법’이 눈길을 끈다. 암수 한 쌍이 붙어서 날아다녀 러브버그라고 불리는 붉은등우단털파리는 초여름 민원이 폭증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붉은등우단털파리 관련 민원은 2022년 4418건에서 지난해 9296건으로 늘었다. 러브버그는 병원균을 옮기지 않고 사람을 물지 않는 무해한 익충으로, 토양을 비옥하게 만들고 생태계 균형유지에 기여한다. 즉 인간과 공생하며 살아가도록 놔둬야 하는 곤충인 것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개체수가 급격히 늘면서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 이로 인한 민원도 급증해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러브버그 없애기에 골머리를 앓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살충제를 뿌리는 식의 방제는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살충제를 뿌리면 천적까지 없애 오히려 대발생하기 쉬운 환경이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서울 관악구는 일상에서 쉽게 벌레를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한 교육자료를 6일 배포했다. 관악구는 곤충으로 제거하는 방법으로 살충제 사용을 지양하되 친환경 방제법인 ‘유인등 트랩’, ‘방충망 설치’ 등 물리적 방제법과 천적 활용 등 생물학적 방제법 등을 안내했다. 무엇보다 가장 효과적인 친환경 방제법은 ‘살수 방식’이라는 게 구의 설명이다. 살수방식이란 차량이나 건물 외벽, 창틀 등에 모인 곤충을 호스나 양동이 등을 이용해 물로 씻어내는 방법이다. 화학약품 없이도 안전하게 곤충을 제거할 수 있고, 누구나 손쉽게 실천할 수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러브버그가 실내로 들어올 경우 살충제를 뿌리기보다는 휴지, 빗자루 등 물리적인 방법으로 제거하는 게 좋다. 또한, 밝은색을 좋아하기 때문에 외출할 때는 어두운색 옷을 입으면 몸에 러브버그가 달라붙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 상추 많이 드시나요?…“대장암 걸릴 위험 높다”

    상추 많이 드시나요?…“대장암 걸릴 위험 높다”

    상추 등 잎채소에 있는 박테리아가 젊은 대장암 환자가 늘어나는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데일리메일은 영국에서 오염된 상추에서 흔히 발견되는 대장균의 변종 ‘STEC(시가 톡신 생성 대장균)’ 감염률이 7년 만에 10배 가까이 증가했다는 영국 보건 당국의 발표를 보도했다. STEC는 여러 종류의 대장균 중 ‘시가’라는 독소를 생산하는 대장균이다. 이는 다른 대장균보다 감염성과 독성이 높은 변종으로 대장뿐 아니라 신장 등의 장기에 치명적인 손상을 일으킨다. STEC는 ‘콜리박틴’이라는 독소를 생성해 대장암 발병 위험도 높인다. 주로 급성 혈성 설사, 경련성 복통, 구토, 발열 등을 유발한다. 전염병 전문가인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의 폴 헌터 교수가 참여한 연구팀이 상추와 관련된 STEC 감염 사례 35건을 분석한 결과, 이 중 8건은 채소 가공 과정에서 ‘부실한 위생 관행’이 원인이었다. 6건은 재배지 인근의 동물 배설물과 연관이 있었다. 또한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로 인한 따뜻하고 습한 날씨가 STEC 증식을 돕는 환경을 조성한다고 분석했다. 장기간의 폭염 후 내린 많은 비로 오염된 토양이 물과 섞여 작물에 퍼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상추 소비량 증가도 STEC 감염으로 인한 대장암 발병 증가의 원인 중 하나로 꼽혔다. 헌터 교수는 “잎채소는 대장암의 잠재적인 원인 중 하나인 대장균 감염의 절반을 차지한다”면서 “STEC는 잎채소류에서 흔히 발견되며 특히 상추는 표면이 거칠고 주름이 많아 세척으로 STEC가 제거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잎채소는 껍질을 벗기거나 조리해 먹는 다른 채소와 달리 생으로 먹는 경우가 많아 더 감염 위험이 높다”고 강조했다. 다만 상추 외에 다른 채소는 주로 먹기 전에 껍질을 벗기거나 조리하기 때문에 감염 위험이 낮다고 했다. 오이, 토마토, 피망 등도 주로 익혀 먹지 않지만 땅에서 떨어진 곳에서 자라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덜 오염된다. 상추 등 잎채소를 안전하게 섭취하기 위해서는 흐르는 물에 3회 이상 충분히 씻고, 손으로 문지르며 여러 번 꼼꼼히 헹구는 게 좋다. 또한 식초를 푼 물에 상추를 1분간 담갔다가 헹구는 담금 물 세척법을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으로 알려졌다. 헌터 교수는 “미리 씻어 포장된 상품에서도 STEC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면서 “세척 상추도 한 번 더 세척할 것”을 권고했다.
  • 경기도, 선감학원 공동묘역서 67기 유해 찾아내··· 유해 발굴 종료

    경기도, 선감학원 공동묘역서 67기 유해 찾아내··· 유해 발굴 종료

    경기도가 선감학원 아동 유해매장 추정지로 확인된 선감학원 공동묘역(안산 단원구 선감동 산37-1)에 대한 유해발굴조사를 벌여, 분묘 67기에서 유해를 발견했다. 경기도는 30일 선감학원 공동묘역에서 선감학원사건 피해자와 주민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 공개 설명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발굴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도는 ‘장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난해 4~7월 유해발굴 사전절차인 분묘 일제 조사와 개장공고 등을 진행했고, 같은 해 8월 8일 흙갈이 행사를 개최한 이후 유해발굴을 실시했다. 분묘로 추정되는 155기를 대상으로 발굴을 거친 결과 분묘로 확인된 것은 133기였고, 봉분 형태의 21기는 단순 흙무덤(생흙) 또는 이장 등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1기는 매장 유산으로 발견 신고해옴에 띠따라 관련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조사가 중지됐다. 133기의 분묘 중 유해가 출토된 분묘 67기에서 유해는 537점을 수습했다. 치아가 가장 많았고, 일부 대퇴골, 상완골(위팔뼈)도 출토됐다. 발굴된 유해는 전문기관의 감식을 거쳐 사망 연령이 30세 이하로 판명·확인된 유해에 대해서는 화장 후 선감동 공설묘지 내에 안치할 계획이다. 분묘 중 유해가 나오지 않은 66기는 40년 이상의 세월이 지난 가운데 토양이 습하고 산성도가 높아 유해가 부식돼 발굴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최현정 경기도 인권담당관은 “선감학원 사건 희생자 유해는 대부분 10대 아동으로 추정된다. 남은 절차도 책임 있게 마무리해 국가권력으로부터 억울하게 희생된 분들의 넋을 위로하고 실추된 명예를 온전히 회복시켜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선감학원 사건은 국가정책에 따라 일제강점기인 1942년부터 1982년까지 부랑아 교화라는 명분 아래 4천700여 명의 소년들에게 강제노역, 구타, 가혹행위, 암매장 등 인권을 짓밟은 사건이다. 앞서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이하 진실화해위원회)는 2022년 10월 선감학원 사건을 ‘공권력에 의한 아동인권침해’로 결론 내리고, 선감학원 운영 주체인 경기도와 위법적 부랑아 정책을 시행한 국가를 대상으로 선감학원 사건 피해자에 대한 지원 대책 마련, 희생자 유해발굴 등을 권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가 주관하고 경기도는 협조 기관으로 발굴을 계획했으나, 행정안전부 주관 유해발굴이 불발돼 경기도는 진실화해위원회 권고사항의 신속한 이행을 위해 국가를 대신해 유해발굴을 직접 추진하기로 하고 발굴을 진행했다.
  • 화성서 ‘폭삭 속았수다’…위성이 포착한 고군분투 큐리오시티 [우주를 보다]

    화성서 ‘폭삭 속았수다’…위성이 포착한 고군분투 큐리오시티 [우주를 보다]

    머나먼 붉은 행성에서 ‘호기심’을 해결 중인 화성탐사로보 큐리오시티(Curiosity)가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멀리 위성으로 확인됐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화성 궤도를 돌며 탐사를 진행 중인 화성정찰위성(MRO)이 촬영한 큐리오시티의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지난 2월 28일 MRO의 고해상도 카메라 하이라이즈(HiRISE)로 포착한 큐리오시티는 작은 점에 불과하지만 고된 여정은 사진 한 장 속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황량한 화성 표면을 인류의 피조물이 나 홀로 흔적을 남기며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사진을 보면 검은 점(큐리오시티) 뒤로 길게 뻗어있는 굵은 선이 보이는데, 이는 큐리오시티의 바퀴가 화성 표면에 남긴 흔적이다. NASA는 이 흔적이 약 320m에 달하며 바람에 의해 사라지기 전까지 수개월 정도 남아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NASA 측은 “현재 큐리오시티가 최고 시속 0.16㎞로 게디즈 밸리스 수로를 이동하는 중”이라면서 “이곳은 수십 억 년 전 지하수에 의해 형성됐을 가능성이 있는 지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에도 MRO가 큐리오시티를 포착한 적은 있지만 항상 정지된 상태였다”면서 “이번에는 큐리오시티가 이동 중에 촬영된 첫 번째 위성 사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소형차만 한 크기의 큐리오시티는 화성에 생명체가 있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2012년 8월 5일 폭이 154㎞에 이르는 게일 크레이터 부근에 내려앉았다. 10여 년의 기간 중 큐리오시티는 화성의 지질과 토양을 분석해 메탄 등 유기물 자료를 확보하고 미생물이 살만한 조건인지를 조사했다. 또한 큐리오시티는 오래전 화성 땅에 물이 흐른 흔적, 생명체에 필요한 메탄가스와 질산염 증거를 발견하는 큰 업적을 남겼다. 특히 NASA는 애초 큐리오시티를 2년 수명으로 설계했으나 이런 예상을 비웃듯 지금도 왕성하게 임무 수행 중이다.
  • 용인시, ‘에버랜드·민속촌 입장권’ 등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8종 추가

    용인시, ‘에버랜드·민속촌 입장권’ 등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8종 추가

    용인특례시는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해 8종의 답례품을 새롭게 추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용인시가 답례품으로 추가한 상품은 지역 대표 관광 명소인 에버랜드와 한국민속촌 입장권, 에버랜드 인기 캐릭터 상품, 지역 내 기업 ‘아토양조장’의 전통주 세트다. 이에 따라 용인시의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은 70종으로 늘었다. 올해로 3년째인 고향사랑기부제로 용인시가 모금한 기금은 모두 3억 7000만 원(2024년 말 현재)이며, 취약계층과 청소년 육성·보호, 지역 주민을 위한 문화·예술, 보건 서비스 등 시민의 복리증진을 위한 사업에 활용한다. 용인시는 올해 고향사랑기부제 기금을 ‘고령어르신 동행서비스’와 ‘디지털 시니어케어’ 사업에 각각 5500만 원, 3000만 원을 배정해 활용 중이다. 용인시는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높이고, 기부문화 정착을 위한 활동도 확대한다. 상반기 중 용인특례시 홈페이지(https://www.yongin.go.kr)에 고향사랑기부제 전용 카테고리를 신설하고, 고액 기부자를 예우하기 위한 ‘고향사랑기부제 명예의 전당’을 운영할 방침이다.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원시와 화성시 등 인근 도시 또는 전주·속초 등 자매결연을 체결한 도시의 축제에서 기부를 독려하는 홍보활동을 펼치고, 기부행위가 집중되는 연말 기간에는 추가상품 증정을 비롯해 다양한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상일 시장은 “용인특례시는 고향사랑기부제로 모금한 기금으로 사회취약계층을 돕고, 지역의 발전을 위한 사업에 활용해 따뜻한 공동체 사회를 만들어 기부의 의미를 높이고 있다”며 “나눔의 가치를 바탕으로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기부자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소외된 이웃을 위한 지원 정책 마련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 성북 예술인과 함께하는 동네 문화 공동체… 골목골목마다 도란도란도란[우리동네 문화발전소]

    성북 예술인과 함께하는 동네 문화 공동체… 골목골목마다 도란도란도란[우리동네 문화발전소]

    “조용히 강의를 듣던 어르신들이 막상 숙제로 찍어 오신 사진들은 정말 반짝였죠.” ●성북·돌곶이센터는 일상 속 문화 기지 서울 성북구 장위동 성북문화예술교육센터(이하 성북센터)는 지난해 사회적 고립 가구를 위한 예술수업 ‘행복할 결심’을 열었다. 강단에 선 사진작가 스톤김은 24일 “좋아하는 피사체를 찍는 기분을 함께 나누려고 노력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모여 일상의 무료함을 덜어 내는 시간. 어르신 학생들은 사진 찍는 재미에 푹 빠져 카메라를 들고 일상이 녹아 있는 골목을 걸었다. 서울 성북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영화관, 미술관 등 시설 33곳 가운데 성북센터와 돌곶이생활예술문화센터(이하 돌곶이센터)는 ‘백미’로 꼽힌다. 주택가 주거지에 위치해 생활 문화 공동체의 기반이기 때문이다. 역사 유산과 문화적 토양이 풍부한 성북구의 매력을 지역예술가와 함께 품어 나갈 수 있는 공간이다. 서노원 성북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참여와 공감을 통한 문화민주주의 플랫폼을 만들어 가기 위해 주민과 예술가 등이 일상에서 문화를 누릴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성북센터와 돌곶이센터는 누구나 원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하얀 종이 같은 공간을 만드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돌곶이센터에서는 예술요원으로 근무 중인 청년 국악인에게 배우는 ‘돌곶이 풍류’, 중장년층을 위한 보드게임 수업 등이 인기가 높다. 지난해 11월 개최한 ‘어색한 축제’에서는 석관동 골목길을 배경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동아리와 함께 친환경 체험 행사를 열고 기후 위기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성북구는 소설가 이태준, 박완서 등 중요 문화예술인이 생활했던 터전이다. 또 한국종합예술학교, 고려대, 국민대 등 유수의 대학 8곳이 모여 있어 지역예술가 자원도 풍부하다. 성북구의 예술인 규모는 지난 2일 기준 4490명으로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3위다. ●도서관 ‘한 책 읽기’ 15년째 운영 도서관도 생활 문화 공동체의 주요 거점 중 하나다. 주민과 함께 ‘올해의 한 책’을 선정하는 ‘한 책 읽기’는 15년째 지속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이 의사결정 과정의 주요 주체로 활동하면서 독서문화 진흥 운동의 토양이 만들어졌다. 지난해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는 2016년 성북구의 한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책은 당시 작품의 배경인 광주·전남을 제외한 지역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경우가 많지 않아 주목받았다. 특히 공공도서관 16곳을 운영해 생활 반경 10분 이내에 책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있다. 목조 건축물 오동숲속도서관은 다수의 건축상을 받기도 했다. 성북문화재단은 지역예술가의 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지역예술인의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성북로컬로’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SH의 빈집 등 유휴공간을 예술인의 창작 작업 공간으로 제공하고 매달 작품을 소개하는 매거진을 발간한다. 단순한 공간 지원에서 시작해 강연과 워크숍을 여는 창작 공동체로 발전했다. 손현록 영화감독 등 신진 예술가들이 지원을 받았다. 지역 주민들은 ‘길에서 만난 스튜디오’를 통해 작업 공간에서 예술가들과 소통할 수 있다.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미아리고개 예술극장에선 젊은 예술가들의 도전적인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성북구는 대학로가 인접한 덕분에 많은 연극인들의 활동 메카로 꼽힌다. 상주단체인 ‘보편적극단’의 작품은 61회 백상예술대상 젊은연극상 후보로 오르는 등 경쟁력이 높다. 올여름에는 성북창작연극페스타도 연다. 영화 애호가들에게 아리랑시네센터는 국내 최초 공립영화관으로 기억된다. 여전히 3개 상영관 중 1곳을 독립영화 전용관으로 운영하고 예술의전당 콘텐츠를 월 2회 무료로 상영하는 등 다양성 기반 프로그램을 꾸리고 있다. 청춘불패영화제는 젊은 영화인들의 새로운 시각을 볼 수 있는 축제다. ●칼국숫집·베이커리 아우른 ‘밀로’ 인기 지난해엔 성북동 골목길의 칼국숫집과 베이커리 등을 아우른 브랜드 ‘성북밀로’(城北蜜路)를 내놨다. 간송미술관, 수연산방 등 한국 근현대사에서 중요한 문화예술 공간과 함께 즐기는 밀 문화를 소개한다. 빵과 함께한 일상을 공유하는 모임 ‘성북밀로 라이프클럽’ 등도 운영 중이다. 서 대표는 “골목길의 오래된 칼국수, 다양한 빵과 디저트를 맛보며 느끼는 시간의 흐름도 성북의 매력”이라며 “브랜딩 작업을 통해 성북이라는 지역을 더 매력적으로 만드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다음달 18일에는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이 성북동을 꾸민다. 40여개국의 대사관저가 밀집한 성북의 특색이 담긴 행사다. 화창한 봄날, 성북로에서 세계의 음식 문화를 즐기는 이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로컬100’에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는 ‘맛, 지구, 나’를 주제로 지속 가능한 음식 문화를 선보인다. 서 대표는 “성북 곳곳에 있는 도서관, 문화시설과 다양한 축제를 통해 자리잡은 문화 공동체는 ‘성북의 자산’”이라며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피어나는 문화 예술을 함께 가꿔 가고 싶다”고 했다.
  • 생수에도 ‘품질 인증제’ 생긴다… 2년 뒤 시행

    생수에도 ‘품질 인증제’ 생긴다… 2년 뒤 시행

    정부가 ‘생수’로 불리는 먹는샘물에 대한 품질·안정 인증제를 도입한다. 환경부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먹는샘물 관리제도 개선 추진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먹는샘물은 1995년 처음 시중 판매가 허용된 후 지금까지 등록제로 관리됐다. 지난해 한국상하수도협회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민 3명 중 1명(34.3%)이 이 물을 마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규모도 지난해 3조 2000억원에 이르렀다. 먹는샘물의 시장 규모는 꾸준히 커지고 있지만, 별도의 품질·안전 인증 체계는 없는 상황이다. 이에 환경부는 먹는샘물 품질·안전 인증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해썹)을 토대로 국제표준기구 식품안전경영시스템(ISO 22000) 수준의 인증제를 도입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 인증제를 마련한 뒤 내년 시범사업을 거쳐 2027년 법제화할 계획이다. 신영수 환경부 토양지하수과장은 “인증제를 통해 먹는샘물 품질이 전반적으로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만 업계가 준비할 수 있도록 초반에는 자율로 시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먹는샘물 보관 기준도 구체화한다. 유통과정에서 직사광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아세트알데하이드 등 유해 물질이 용출되는데, 지금은 ‘가급적 차고 어두운 곳에 위생적으로 보관해야 한다’는 규정이 전부다. 규정이 미비하다 보니 부적절한 보관에 대한 단속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민 우려가 큰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관리도 강화한다. 먹는샘물 내 미세플라스틱과 과불화화합물에 대해 조사를 확대하고 국제적인 측정 방법 표준화와 규제 동향, 위해성 검토를 토대로 관리 방안을 마련한다. 먹는샘물 국가통계도 마련한다. 먹는샘물 관련 국가통계가 없어 정보 관리가 체계적으로 되지 않는 상황이다. 제품별 인증 현황·수질 등의 위반 이력, 원수 정보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정보 사이트를 만들어 대국민 정보 전달력과 시장 투명성을 높일 계획이다.
  • “단순함의 미덕 실천한 분… 교황의 문장이 나를 붙들어 줬다”

    “단순함의 미덕 실천한 분… 교황의 문장이 나를 붙들어 줬다”

    문학 교사이던 그, 책·글쓰기 사랑세속적 물질주의 벗어난 삶 알려줘소설 ‘콘클라베’ 한동안 못 읽겠어차기 교황도 그와 같이 행동하길 “공교롭게도 엊그제부터 영화로도 만들어진 소설 ‘콘클라베’를 읽기 시작한 참이었다. 하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이) 현실이 된 지금, 그 소설을 한동안 읽어 내려가지 못할 것 같다.” 천주교 신자인 소설가 김금희(사진·46)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을 깊이 애도했다. 김금희는 2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초의 예수회 출신 교황으로서 가톨릭교회를 개혁했으며, 낮은 자세와 자비로 충만한 삶을 살았던 진정한 하느님의 종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을) 기억한다”고 했다. 2009년 등단한 뒤 ‘너무 한낮의 연애’, ‘경애의 마음’, ‘대온실 수리 보고서’ 등의 소설을 발표하며 문단의 주목을 받은 김금희는 신실한 천주교 신자로 잘 알려져 있다. 평소에도 밤마다 가톨릭 관련 서적을 읽다가 잠자리에 든다. 가족들은 그를 ‘재야 신학자’라는 별명으로 부르기도 한다. 세례명은 ‘마리아’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때 문학 교사이기도 했을 만큼 책과 글쓰기를 사랑하셨던 분이라 작가로서 더 각별하게 생각한다. 그의 글을 좋아해 따라 읽었으며, 특히 마지막 자서전인 ‘희망’은 이민자 가족 안에서 성장한 배경과 바티칸 수장으로서의 활동, 인간 세상에 대한 깊은 이해에서 나오는 조언과 사랑이 담겨 있어 무척 감동적으로 읽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을 기억하는 많은 한국인이 그렇듯 김금희 역시 2014년 교황의 방한 당시를 생생하게 떠올렸다. 그는 “‘고통 앞에 중립은 없다’던 교황의 말은 세월호 참사 이후의 시간 내내 나를 붙들어 준 문장”이라고 했다. 2021년 교황이 발표한 회칙을 엮은 책 ‘모든 형제들’도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김금희는 “이 책에서 교황은 가난이나 청빈 대신 ‘단순함’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내 인식을 완전히 바꿨다”면서 “결핍과 윤리적 당위를 뛰어넘는, 소박하고 자주적이며 세속적 물질주의를 벗어난 삶의 형식을 알려 줬기 때문”이라고 했다. 교황은 고대 로마 시인 베르길리우스의 서사시 ‘아이네이스’의 한 구절인 “사물에도 눈물이 있고, 인간사는 마음을 울린다”는 문장을 방문 앞에 늘 붙여 놓았다고 한다. 김금희는 여기에 큰 의미를 뒀다. 그는 “교황은 우리에게 무뎌지는 마음, 곧 무관심과 무엇이든 세속적 가치에 따라서 ‘폐기’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셨다”며 “그것은 더 나아가 현재 지구의 생태 문제로도 읽힌다”고 강조했다. 김금희는 또 “프란치스코 교황처럼 약자들의 삶에 귀를 기울이고 불의와 싸우며 평화를 위해 행동하는 사제가 가톨릭의 새 수장이 되기를 기도한다”고 했다. 그는 ‘작가 본인에게 신앙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묻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신앙은 폐쇄적인 개인주의에서 나를 끄집어내 끊임없이 세상 속에서 사고하게 하는 목소리다. 그뿐 아니라 인류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더 넓은 시각을 갖게 한다. 이 안에서 나는 더 자유롭고 적극적으로 되며 보호받는다. 현재 내 글쓰기의 가장 비옥한 토양이라고 할 수 있다.”
  • 20억명 위협한다는 ‘이곳’ 충격 근황…“23년 만에 최저 수준”

    20억명 위협한다는 ‘이곳’ 충격 근황…“23년 만에 최저 수준”

    남극과 북극을 제외한 어떤 지역보다 많은 얼음과 눈을 저장해 ‘제3극’이라 불리는 히말라야산맥 적설량이 2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이 같은 적설량 감소가 3년 연속 계속돼 약 20억명의 ‘물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네팔 카트만두에 있는 통합산악발전국제센터(ICIMOD)는 전날 펴낸 보고서에서 힌두쿠시·히말라야산맥 지역 적설량이 2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올해 겨울 강설량이 적었고, 눈이 내린 뒤 지상에 남아 있는 시간이 평년보다 23.6% 줄었다고 설명했다. ICIMOD는 적설량 감소가 3년 연속 계속돼 약 20억명의 ‘물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보고서는 이러한 현상이 하천 유량 감소, 지하수 의존도 상승, 가뭄 위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미얀마까지 이어지는 힌두쿠시산맥과 히말라야산맥은 북극과 남극을 제외하고 지구상에서 빙하가 가장 넓게 분포한 지역이다. 남·북극 다음으로 얼음과 눈이 많은 히말라야 고산지대는 약 20억 인구에게 중요한 담수 공급원이다. 폭염이 점점 자주 발생하는 가운데 주변 일부 국가는 이미 가뭄 주의보를 발령했다. ICIMOD는 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 부탄, 중국, 인도, 미얀마, 네팔, 파키스탄 등 인근 국가에 수자원 관리 개선, 가뭄 대비 강화, 조기 경보 체계 개선, 지역 협력 확대 등을 촉구했다. ICIMOD는 “탄소 배출이 이미 힌두쿠시·히말라야산맥에 돌이킬 수 없는 이상 현상을 가져왔다”며 낮은 적설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장기적인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5년 유엔 세계물개발보고서’ 공개“산의 빙하 어느 때보다 빠르게 녹아”유네스코 사무총장 “국경 초월한 협력 필요”기후 변화에 따른 빙하 유실은 세계적인 문제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해 10월 보고서에서 지구 기온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기록된 2023년 전 세계 강 유량이 33년 만에 가장 적어지고 빙하 유실량도 최대 규모였다고 밝혔다. 유엔 유네스코가 공개한 ‘2025년 유엔 세계물개발보고서’에 따르면 산의 빙하는 기록상 어느 때보다 빠르게 녹고 있다. 아마존강으로 유입되는 물의 50%를 공급하는 라틴아메리카의 안데스산맥은 1980년대 이후 30~50%에 해당하는 빙하가 사라졌다. 이 속도라면 2040년까지 이 지역 모든 빙하가 사라질 예정이다. 동아프리카 산악지대에서는 1990년과 2015년 사이 빙하의 80%가 유실된 것으로 관찰됐다.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높은 케냐산에서는 2004년부터 2016년까지 빙하가 44% 감소했다. 킬리만자로산의 빙하면적은 1984년에 비해 2011년 3분의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오스트리아,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8개국은 물론 다뉴브강, 라인강 등에 물을 공급하는 알프스산맥도 녹고 있다. 2100년까지 얼음으로 덮인 부분의 45%가 사라지고, 강의 유량도 35%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산에서 전 세계 담수의 60%가 흘러나온다. 보고서는 “산악 지역의 물은 상류 산지 주변뿐 아니라 하류 지역에 거주하는 수십억명의 사람들의 식량 및 에너지 안보를 보장하는 데에도 매우 중요하다”며 “숲, 습지, 토양, 강은 물론 30억명 이상이 위험에 처해있다”고 경고했다. 빙하가 녹고 적설량이 감소하면서 산악지대에서 관개농업을 하는 주민들은 농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개발도상국의 산간 농민 중 절반가량은 식량 불안에 놓여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주민들에게 물 부족은 이미 현실이다.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산은 저지대의 문제에 비해 주목받지 못했다”며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산과 빙하가 공급하는 수자원이 분쟁의 원인이 될 위험이 있어 국경을 초월한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 인천시, ‘캠프마켓 부지매입비’ 소송 승소…1000억 아껴

    인천시, ‘캠프마켓 부지매입비’ 소송 승소…1000억 아껴

    인천시가 부평미군부대 ‘캠프마켓’ 부지 매입비를 둘러싼 국방부와의 법적 분쟁에서 일부 승소, 1000억원 이상을 아꼈다. 17일 시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전날 캠프마켓 매각대금산정방법확인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 소송은 시가 국방부를 상대로 제기한 것이다. 쟁점은 캠프마켓 매입비를 산정하는 기준일이다. 시는 국방부 소유의 캠프마켓 부지를 매입하면서 감정평가 기준일을 ‘공여 해제 반환일’로 잡았지만 국방부는 ‘매매계약 체결일’로 해야 한다며 맞섰다. 미군은 지난 2019년에 캠프마켓 A구역(11만㎡)과 B구역(10만㎡)을, 2023년엔 D구역(23만㎡)을 각각 국방부에 반환했다. 시는 2013년 국방부와 ‘국유재산 관리·처분을 위한 협약’을 맺었는데, 당시 캠프마켓 전체 매입비는 4915억원이었다. 시는 땅값 상승분 707억원을 포함해 총 5622억원을 올해까지 분할·납부한 상태다. 국방부는 협약 시기가 아닌 매매계약 체결시점에 부지가격을 확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캠프마켓 오염 토양에 대한 정화작업을 벌여 A구역은 마무리했고 B구역은 부분 완료했으며 D구역은 조사 단계에 머물러 있다. 이에 따라 D구역까지 오염 토양 정화작업을 마무리한 후 매매계약을 체결할 때 부지매입비를 산정해야 한다는 게 국방부의 주장이다. 시는 국방부의 주장대로라면 시가 납부한 금액보다 1000억원 이상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재판부의 이번 판결로 예산을 1000억원 이상 절약하게 됐다”며 “비슷한 사례에 대해 최근 대법원 지자체 손을 들어줬기 때문에 국방부가 항소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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