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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욕하고 디스하는게 힙합?

    욕하고 디스하는게 힙합?

    지난 4일 막을 내린 케이블채널 엠넷의 래퍼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3’는 유료 플랫폼 기준 평균 시청률 1.3%를 기록하며 매 방송마다 화제를 모았다. 준우승자인 아이언의 ‘독기’와 우승자인 바비의 ‘연결고리’ ‘가드올리고 바운스’가 음원차트 10위권에 안착하는 등 차트에서의 영향력도 상당하다. ‘쇼미더머니’를 패러디한 KBS ‘개그콘서트’의 ‘힙합의 신’은 개그맨들의 우스꽝스럽지만 그럴듯한 랩이 인기를 끌며 지난 14일 코너별 시청률 1위(21.3%)를 달성했다. 최근 1~2년 사이 힙합은 대중음악계에서 가장 ‘핫’한 장르로 떠올랐다. 인기 래퍼들의 노래가 음원차트 상위권을 휩쓸어 온 데다 ‘쇼미더머니’의 화제성까지 더해져 “힙합이 대세”라는 말까지 나온다. 하지만 정작 힙합계에서는 냉담한 시선도 적잖다. 힙합이 유행처럼 소비되는 것이 ‘힙합의 대중화’로 여겨지는 게 반갑지 않은 탓이다. 힙합이 인기를 끈 중심에는 이른바 ‘발라드 랩’의 유행이 있다. 감미로운 선율에 여성 가수의 보컬을 얹어 사랑과 이별을 노래하는 곡들이다. 가온차트의 2013년 전체 순위에서 배치기의 ‘눈물샤워’와 리쌍의 ‘눈물’이 각각 2위와 5위에 오르면서 가요계는 ‘발라드 랩’의 인기를 실감했다. 일부 래퍼들의 세련되고 트렌디한 이미지는 ‘힙합은 거칠고 공격적’이라는 고정관념을 대체했고, 음원차트 상위권에 래퍼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2012년 시즌 1을 시작한 ‘쇼미더머니’는 ‘발라드 랩’과는 다른 방향으로 힙합의 인기에 불을 지폈다. 신인 래퍼들의 등용문을 표방한 프로그램은 래퍼들의 화려한 무대와 함께 신경전과 디스(diss), 욕설도 거침없이 담았다. 악마의 편집 등 논란도 많았지만 신예 래퍼들을 화제의 중심에 올리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힙합의 대중화’라는 세간의 평가에 힙합계 관계자들은 고개를 갸우뚱한다. ‘발라드 랩’에 대해서는 “힙합이 아니다”라는 비판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힙합계의 ‘대부’로 불리는 가리온의 MC 메타는 “힙합의 근본은 창의성과 진실성인데, 발라드 랩은 근본이 사라지고 회사의 요구와 상업성에 따라 찍어낸 음악”이라고 지적했다. ‘쇼미더머니’ 역시 힙합을 피상적으로 소비했다는 비판을 피해 가지 못하고 있다. 김봉현 대중음악평론가는 “욕설과 디스, 스왜그(swag·래퍼들이 자신감을 표현하는 방식) 등을 맥락 없이 자극적으로 편집해 보여 줌으로써 대중에게 힙합의 본질을 왜곡해 전파할 위험이 크다”고 비판했다. 힙합 시장에 쏟아지는 주목도 일시적인 ‘거품’이라는 경계의 목소리가 높다. 김봉현 평론가는 “힙합의 고유한 매력 대신 왜곡된 이미지가 알려지는 대중화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그보다 힙합 시장 자체를 지속가능한 생태계로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힙합계에서는 힙합의 토양을 제대로 가꾸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눈에 띄는 것 중 하나는 신예 래퍼들을 발굴하는 프로그램들이다. 가리온과 김 평론가는 신예 래퍼들이 자신의 랩을 뽐내고 심사를 받는 무대인 ‘모두의 마이크’를 지난해 12월부터 열고 있다. 언더그라운드의 흑인음악 지원단체 ‘블랙소울 유니온’이 개최하는 신예 래퍼 선발대회 ‘슈퍼 루키 챌린지’는 시즌 4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힙합 제대로 하기’ 또한 최근 힙합계의 화두다. 래퍼 피타입과 허클베리피가 벌이고 있는 ‘두 더 롸잇 랩’(Do The Right Rap)’ 캠페인은 “좋은 랩에 대해 고민한다”는 취지 아래 지원자들의 랩을 심사하고 공연의 기회를 준다. 김 평론가는 이달 초 ‘블랙아웃’이라는 웹툰을 시작했다. 힙합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없앤다는 취지로 스왜그, 디스 등 힙합에서 쓰이는 단어와 개념을 친근하게 설명하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알쏭달쏭 힙합 용어 엠시(MC) 힙합 공연에서 마이크를 잡고 랩을 하며 관중을 움직이는 인물로 래퍼들이 스스로를 칭하는 말. 디제이(DJ) 턴테이블을 이용해 여러 곡들을 재편집하고 새로운 곡을 만들어 내는 인물. 크루(crew) 힙합 아티스트들이 형성한 집단으로, 소속사나 레이블보다는 느슨한 팀의 개념. 라임(rhyme) 랩의 운율. 발음이 같거나 비슷한 단어와 끝 글자를 활용한다. ex) 내 손에 차인 풀 수 없는 체인 / 마치 꼬리를 무는 체인 게임 플로(flow) 랩의 흐름. 비트를 타며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소화하는 기술. 펀치라인(punch line) 단어의 이중적인 의미를 이용해 청자의 허를 찌르는 랩 가사. ex) 넌 분홍쯤 적도 아냐 스왜그(swag) 힙합 가수들이 자신감을 으스대듯 뽐내는 행동 양식. 디스(diss) ‘disrespect’의 준말로, 래퍼들이 상대를 랩으로 공격하고 비판하는 행동 양식.
  • 핵폐기물 먹어치우는 ‘박테리아’ 세계최초 발견

    핵폐기물 먹어치우는 ‘박테리아’ 세계최초 발견

    극한 환경에서 생존하며 방사성 폐기물을 먹고사는 희귀 박테리아가 세계 최초로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사이언스월드리포트(Science World Report)는 영국 맨체스터 대학 지구대기환경과학과 연구진이 방사성 토양에 살면서 핵폐기물을 먹는 ‘극한성 미생물(extremophile, 온도·압력·수소이온농도·염 농도 등이 생존에 적합하지 않은 물리화학적 극한 환경에서 생존하는 생물)’을 발견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오염된 채로 오랜 시간 방치됐던 알칼리성 석회 가마(석회를 굽는 데 쓰는 가마)에서 우연히 발견된 이 박테리아들은 다른 미생물에서 찾아보기 힘든 몇 가지 특이점이 있다. 우선, 물속처럼 산소가 미약한 환경에서 질산염, 철 등의 다른 화학성분을 이용해 숨을 쉴 수 있고 방사성 토양 같은 극도로 오염된 환경에서 별 무리 없이 생존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해당 토양의 핵폐기물을 먹이로 인식해 섭취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방사성폐기물은 핵에너지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방사성물질로 원자력발전소 등의 방사성물질을 다루는 작업장에서 나오는 폐기물, 핵분열생성물, 냉각수는 물론 실험이나 작업에 사용된 공구, 헝겊, 종이 등도 방사성폐기물로 간주된다. 특히 전력에너지의 보편화로 원자력 발전이 많이 사용되는 현 시점에서 방사성폐기물의 양도 늘어나고 있는데 폐기물을 드럼통에 넣고 콘크리트로 굳힌 후 다시 깊은 바다나 땅 속에 묻거나 대량의 물로 희석해서 방류하는 등의 방식이 취해지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점에서 문제가 많다. 하지만 해당 박테리아를 이용하면 근본적으로 핵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많은 가능성을 볼 수 있다. 특히 인류생존에 큰 위협이 될 방사성폐기물을 큰 비용이나 복잡한 공정 없이 깨끗하게 처리 해낼 수 있다는 점은 분명 매력적이다. 실제로 연구진은 해당 박테리아를 유사 방사성 오염 토양에서 실험을 진행한 결과, 핵폐기물을 분해해내는 탁월한 기술이 있음을 확인했다. 맨체스터 대학 지구대기환경과학과 조나단 로이드 교수는 “우리는 이 박테리아의 흥미로운 섭취습관이 지구환경을 오염시키는 방사선폐기물 감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 된다”며 “이후에는 더욱 극한 환경에서의 실험을 통해 해당 박테리아가 버텨낼 수 있는 한계치가 얼마인지, 지구상의 핵폐기물을 처리해내기 위한 실질적인 분해시간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국제 미생물 학술단체 저널(The ISME Journal)’에 발표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핵폐기물 먹는 ‘희귀 박테리아’ 세계최초 발견…오염지구 구할까?

    핵폐기물 먹는 ‘희귀 박테리아’ 세계최초 발견…오염지구 구할까?

    극한 환경에서 생존하며 방사성 폐기물을 먹고사는 희귀 박테리아가 세계 최초로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사이언스월드리포트(Science World Report)는 영국 맨체스터 대학 지구대기환경과학과 연구진이 방사성 토양에 살면서 핵폐기물을 먹는 ‘극한성 미생물(extremophile, 온도·압력·수소이온농도·염 농도 등이 생존에 적합하지 않은 물리화학적 극한 환경에서 생존하는 생물)’을 발견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오염된 채로 오랜 시간 방치됐던 알칼리성 석회 가마(석회를 굽는 데 쓰는 가마)에서 우연히 발견된 이 박테리아들은 다른 미생물에서 찾아보기 힘든 몇 가지 특이점이 있다. 우선, 물속처럼 산소가 미약한 환경에서 질산염, 철 등의 다른 화학성분을 이용해 숨을 쉴 수 있고 방사성 토양 같은 극도로 오염된 환경에서 별 무리 없이 생존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해당 토양의 핵폐기물을 먹이로 인식해 섭취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방사성폐기물은 핵에너지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방사성물질로 원자력발전소 등의 방사성물질을 다루는 작업장에서 나오는 폐기물, 핵분열생성물, 냉각수는 물론 실험이나 작업에 사용된 공구, 헝겊, 종이 등도 방사성폐기물로 간주된다. 특히 전력에너지의 보편화로 원자력 발전이 많이 사용되는 현 시점에서 방사성폐기물의 양도 늘어나고 있는데 폐기물을 드럼통에 넣고 콘크리트로 굳힌 후 다시 깊은 바다나 땅 속에 묻거나 대량의 물로 희석해서 방류하는 등의 방식이 취해지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점에서 문제가 많다. 하지만 해당 박테리아를 이용하면 근본적으로 핵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많은 가능성을 볼 수 있다. 특히 인류생존에 큰 위협이 될 방사성폐기물을 큰 비용이나 복잡한 공정 없이 깨끗하게 처리 해낼 수 있다는 점은 분명 매력적이다. 실제로 연구진은 해당 박테리아를 유사 방사성 오염 토양에서 실험을 진행한 결과, 핵폐기물을 분해해내는 탁월한 기술이 있음을 확인했다. 맨체스터 대학 지구대기환경과학과 조나단 로이드 교수는 “우리는 이 박테리아의 흥미로운 섭취습관이 지구환경을 오염시키는 방사선폐기물 감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 된다”며 “이후에는 더욱 극한 환경에서의 실험을 통해 해당 박테리아가 버텨낼 수 있는 한계치가 얼마인지, 지구상의 핵폐기물을 처리해내기 위한 실질적인 분해시간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국제 미생물 학술단체 저널(The ISME Journal)’에 발표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10년 만에 혜성 도착한 로제타호의 ‘셀카’ 인증샷

    10년 만에 혜성 도착한 로제타호의 ‘셀카’ 인증샷

    무려 10년을 날아 인류 최초로 혜성 궤도 진입에 성공한 로제타호도 ‘얼짱 각도’ 셀카 촬영은 화성에 착륙한 큐리오시티에 한 수 배워야 할 것 같다. 최근 유럽우주기구(ESA)는 혜성을 배경으로 로제타호가 촬영한 셀카 사진을 공개했다. 로제타호 동체 일부가 보이는 이 사진은 혜성 67P와 약 50km 거리를 두고 촬영한 사진. 멀리 두개의 바위가 붙어있는 형태로 보이는 혜성이 바로 탐사지인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67P/Churyumov-Gerasimenko·이하 67P)다. 특이한 모습 때문에 ‘우주 오리’(Space Duck)라는 별칭이 붙은 이 혜성에 오기 위해 로제타호는 무려 10년을 날아왔으며 현재 그 궤도를 시속 5만 5000km로 돌고있다. 특히 로제타호는 오는 11월 사상 처음으로 혜성 표면에 탐사로봇 ‘파일리’를 착륙시킬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데트레프 코츠니 박사는 “혜성의 구성 성분이 46억 년 전 태양계가 형성될 당시와 거의 일치해 지구 생명의 기원 등 많은 실마리를 가지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면서 “파일리가 착륙에 성공하면 혜성 표면에 구멍을 뚫고 소중한 탐사 자료를 지구로 전송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파일리는 냉장고 크기의 100㎏짜리 탐사로봇으로 착륙 후 6개월 동안 토양 조사 및 각종 화학 성분 분석을 실시할 예정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치즈~” 혜성 배경으로 ‘셀카’ 촬영한 로제타호

    “치즈~” 혜성 배경으로 ‘셀카’ 촬영한 로제타호

    무려 10년을 날아 인류 최초로 혜성 궤도 진입에 성공한 로제타호도 ‘얼짱 각도’ 셀카 촬영은 화성에 착륙한 큐리오시티에 한 수 배워야 할 것 같다. 최근 유럽우주기구(ESA)는 혜성을 배경으로 로제타호가 촬영한 셀카 사진을 공개했다. 로제타호 동체 일부가 보이는 이 사진은 혜성 67P와 약 50km 거리를 두고 촬영한 사진. 멀리 두개의 바위가 붙어있는 형태로 보이는 혜성이 바로 탐사지인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67P/Churyumov-Gerasimenko·이하 67P)다. 특이한 모습 때문에 ‘우주 오리’(Space Duck)라는 별칭이 붙은 이 혜성에 오기 위해 로제타호는 무려 10년을 날아왔으며 현재 그 궤도를 시속 5만 5000km로 돌고있다.특히 로제타호는 오는 11월 사상 처음으로 혜성 표면에 탐사로봇 ‘파일리’를 착륙시킬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데트레프 코츠니 박사는 “혜성의 구성 성분이 46억 년 전 태양계가 형성될 당시와 거의 일치해 지구 생명의 기원 등 많은 실마리를 가지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면서 “파일리가 착륙에 성공하면 혜성 표면에 구멍을 뚫고 소중한 탐사 자료를 지구로 전송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파일리는 냉장고 크기의 100㎏짜리 탐사로봇으로 착륙 후 6개월 동안 토양 조사 및 각종 화학 성분 분석을 실시할 예정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지구 대기, 30억년 전에 형성…생태계 역사 새로 써야

    지구 대기, 30억년 전에 형성…생태계 역사 새로 써야

    지구의 첫 대기 형성 시기가 기존 학설보다 6000만년 앞선 30억 2000만년 전부터 시작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과학전문매체 사이언스월드리포트(Science World Report)는 아일랜드 더블린 트리니티 대학, 인도 콜카타 대학 연구진이 “실질적인 지구 생태계 형성 시기는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6000만년 앞서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인도 비하르 주(州) 남단 싱붐(Singhbhum)의 강괴(剛塊, 캄브리아기 후 지각변동이 심하지 않아 안정된 대륙지각) 지형 토양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약 30억 2000만년 전에 화학적 풍화작용에 의해 축적된 대기산소 증거를 발견했다. 이는 해당 시기 이미 지구에 산소가 존재했다는 가능성을 높여준다. 기존 학설에 따르면, 지구에 산소 대기가 형성된 시점은 대략 24억 년 전이었지만 최근 남아프리카 토양에서 발견된 산소레벨에 따라 해당 시기는 다시 29억 6000만년 전으로 앞당겨졌었다. 그런데 이번에 다시 인도에서 발견된 토양은 해당 시기를 6000만년 앞당긴 30억 2000만년 전 이미 지구에 산소 대기가 형성됐다는 점을 알려준다. 더블린 트리니티 대학 자연과학부 쿠엔틴 크로울리 교수는 “이는 대기 중 산소가 급증했던 이른바 대산화사건(great oxidation event)보다 이미 6억년 앞서 양질의 산소가 지구에 존재했다는 점을 알려준다”며 “지구 형성 역사에 대한 기존 학설을 뒤집는 것은 물론 복잡한 생명진화의 실마리를 풀 기초를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지질학 저널(Jounal Geology)’에 발표됐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지구 대기는 30억년 전 형성…생태계 역사 다시 쓴다

    지구 대기는 30억년 전 형성…생태계 역사 다시 쓴다

    지구의 첫 대기 형성 시기가 기존 학설보다 6,000만년 앞선 30억 2,000만년 전부터 시작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과학전문매체 사이언스월드리포트(Science World Report)는 아일랜드 더블린 트리니티 대학, 인도 콜카타 대학 연구진이 “실질적인 지구 생태계 형성 시기는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6,000만년 앞서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인도 비하르 주(州) 남단 싱붐(Singhbhum)의 강괴(剛塊, 캄브리아기 후 지각변동이 심하지 않아 안정된 대륙지각) 지형 토양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약 30억 2,000만년 전에 화학적 풍화작용에 의해 축적된 대기산소 증거를 발견했다. 이는 해당 시기 이미 지구에 산소가 존재했다는 가능성을 높여준다. 기존 학설에 따르면, 지구에 산소 대기가 형성된 시점은 대략 24억 년 전이었지만 최근 남아프리카 토양에서 발견된 산소레벨에 따라 해당 시기는 다시 29억 6,000만년 전으로 앞당겨졌었다. 그런데 이번에 다시 인도에서 발견된 토양은 해당 시기를 6.000만년 앞당긴 30억 2,000만년 전 이미 지구에 산소 대기가 형성됐다는 점을 알려준다. 더블린 트리니티 대학 자연과학부 쿠엔틴 크로울리 교수는 “이는 대기 중 산소가 급증했던 이른바 대산화사건(great oxidation event)보다 이미 6억년 앞서 양질의 산소가 지구에 존재했다는 점을 알려준다”며 “지구 형성 역사에 대한 기존 학설을 뒤집는 것은 물론 복잡한 생명진화의 실마리를 풀 기초를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지질학 저널(Jounal Geology)’에 발표됐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지구대기 형성 시기는 30억년 전…생태계 역사 다시 쓴다

    지구대기 형성 시기는 30억년 전…생태계 역사 다시 쓴다

    지구의 첫 대기 형성 시기가 기존 학설보다 6000만년 앞선 30억 2000만년 전부터 시작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과학전문매체 사이언스월드리포트(Science World Report)는 아일랜드 더블린 트리니티 대학, 인도 콜카타 대학 연구진이 “실질적인 지구 생태계 형성 시기는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6000만년 앞서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인도 비하르 주(州) 남단 싱붐(Singhbhum)의 강괴(剛塊, 캄브리아기 후 지각변동이 심하지 않아 안정된 대륙지각) 지형 토양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약 30억 2000만년 전에 화학적 풍화작용에 의해 축적된 대기산소 증거를 발견했다. 이는 해당 시기 이미 지구에 산소가 존재했다는 가능성을 높여준다. 기존 학설에 따르면, 지구에 산소 대기가 형성된 시점은 대략 24억 년 전이었지만 최근 남아프리카 토양에서 발견된 산소레벨에 따라 해당 시기는 다시 29억 6000만년 전으로 앞당겨졌었다. 그런데 이번에 다시 인도에서 발견된 토양은 해당 시기를 6000만년 앞당긴 30억 2000만년 전 이미 지구에 산소 대기가 형성됐다는 점을 알려준다. 더블린 트리니티 대학 자연과학부 쿠엔틴 크로울리 교수는 “이는 대기 중 산소가 급증했던 이른바 대산화사건(great oxidation event)보다 이미 6억년 앞서 양질의 산소가 지구에 존재했다는 점을 알려준다”며 “지구 형성 역사에 대한 기존 학설을 뒤집는 것은 물론 복잡한 생명진화의 실마리를 풀 기초를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지질학 저널(Jounal Geology)’에 발표됐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부작용 없는 웰빙 함초 다이어트! 함초 효능이 뭐길래?

    부작용 없는 웰빙 함초 다이어트! 함초 효능이 뭐길래?

    여름철을 중심으로 1년 내내 다이어트 열풍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가장 흔한 다이어트 방법은 식이요법이다. 문제는 음식을 적게 먹으면 신진대사가 느려지고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할 경우 불균형적인 영향섭취로 인한 부작용을 걱정해야 한다. 건강한 웰빙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자신에게 맞는 식이요법을 찾아 균형 잡힌 몸매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부작용 없는 함초 다이어트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안군의 특산물인 함초는 서남해안의 염전이나 그 주변의 짠 토양에서 자라는 염생식물이다. 함초는 나트륨, 칼륨, 칼슘, 철분 등 다량의 무기질을 함유한 미네랄의 보고이다. 식이섬유소와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사포닌, 플라보도이드 등 수십 종의 미량 원소들이 들어 있다. 함초 효능은 먼저 장의 기능을 활발하게 하여 소화를 돕는다. 몸 안에 쌓인 독소를 줄여주고 숙변과 변비를 개선하여 몸무게를 줄이는 효과도 있다. 피부를 깨끗하게 하고 피부트러블과 온갖 염증 치료에도 도움을 주고, 생리불순, 생리통 개선도 대표적인 함초 효능이다. 또 다른 함초 효능은 풍부하게 함유된 칼륨과 칼슘 성분이 골다공증을 예방한다는 것. 함초 섬유질이 장에서 당질섭취를 억제하여 혈당치를 낮추는 등 성인병 예방에 많은 도움을 주는 건강식품이다. 친환경농산물 전문유통몰 ‘신안함초닷컴’은 오랫동안 신안함초를 알리는데 온 힘을 쏟고 있다. 함초 효능과 함초 먹는 방법, 소비자의 특성에 맞는 섭취법 등 고객중심의 맞춤서비스에 한결같은 길을 걸어왔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신안함초 관련 상품도 다양하다. 함초환, 함초분말(함초가루), 마시는 함초발효액, 뷰티함초, 생함초와 건함초, 그리고 천일염 함초소금도 준비되어 있다. 섭취가 편리한 함초환, 여러 음식에도 쓰이는 함초분말, 신체 흡수가 빨라 다이어트 목적으로 좋은 함초발효액 등 소비자 특성에 맞춰 구매하면 된다. 명품 저염 함초 소금은 답례품으로 큰 인기이다. 환절기 비염에 좋은 작두콩차와 작두콩환, 발효액도 함께 구매할 수 있다. 추석 명절을 앞둔 요즘 답례품에 고민이 많을 시기이다. 추석선물세트로 명품 함초소금이나 함초발효액, 작두콩차를 선물해보면 어떨까? 남녀노소 누구나 섭취할 수 있는 건강식품 신안함초는 받는 사람의 마음까지 흡족하게 할 것이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환경부, 위해성 없으면 모든 폐기물 재활용 허용

     앞으로 환경위해성 기준을 충족하는 모든 폐기물의 재활용이 허용된다.  환경부는 2일 재활용 극대화를 위해 재활용 기준 충족 때 원칙적으로 모든 폐기물의 재활용을 허용하는 내용의 폐기물관리법 일부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통과됐다고 밝혔다.  현행 폐기물 재활용은 법령에 반영된 57개 용도나 방법에 맞아야 가능해 새로운 재활용 기술이 개발되더라도 기술검증과 법령개정 절차 이행 등으로 실제 사용되려면 2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했다.  이로 인해 우수한 기술이 나와도 조기 상용화되지 못한데다 토양에 직접 처리하는 성·복토재 등과 같은 재활용은 중금속 등으로 인한 지하수 영향 여부확인 등 위해성 예방과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개정안은 환경안전을 담보로 한 재활용 확대가 핵심이다. 현행 57개 재활용 용도와 방법은 그대로 유지된다. 폐유기용제는 재생연료유로만 재활용할 수 있었으나 비소·수은 등 중금속 기준 충족 때 재생유기용제 등 산업용 원료로 재활용할 수 있다. 성·복토재 등 폐기물을 대지나 토양에 처리하는 재활용도 사전에 환경 위해성을 평가하고 저감 기준을 마련해 안전하게 관리되면 재활용이 허용된다.  한편 2009년 3조 8000억원에서 지난해 4조 5000억원 규모로 성장한 국내 폐기물 재활용 시장은 제도 개선으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위해성 없으면 모든 폐기물 재활용

     앞으로 환경위해성 기준을 충족하는 모든 폐기물의 재활용이 허용된다.  환경부는 2일 재활용 극대화를 위해 재활용 기준 충족 때 원칙적으로 모든 폐기물의 재활용을 허용하는 내용의 폐기물관리법 일부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통과됐다고 밝혔다.  현행 폐기물 재활용은 법령에 반영된 57개 용도나 방법에 맞아야 가능해 새로운 재활용 기술이 개발되더라도 기술검증과 법령개정 절차 이행 등으로 실제 사용되려면 2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했다.  이로 인해 우수한 기술이 나와도 조기 상용화되지 못한데다 토양에 직접 처리하는 성·복토재 등과 같은 재활용은 중금속 등으로 인한 지하수 영향 여부확인 등 위해성 예방과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개정안은 환경안전을 담보로 한 재활용 확대가 핵심이다. 현행 57개 재활용 용도와 방법은 그대로 유지된다. 폐유기용제는 재생연료유로만 재활용할 수 있었으나 비소·수은 등 중금속 기준 충족 때 재생유기용제 등 산업용 원료로 재활용할 수 있다. 성·복토재 등 폐기물을 대지나 토양에 처리하는 재활용도 사전에 환경 위해성을 평가하고 저감 기준을 마련해 안전하게 관리되면 재활용이 허용된다.  한편 2009년 3조 8000억원에서 지난해 4조 5000억원 규모로 성장한 국내 폐기물 재활용 시장은 제도 개선으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300kg ‘스스로 움직이는 돌’ 미스터리 풀렸다

    300kg ‘스스로 움직이는 돌’ 미스터리 풀렸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죽음의 계곡’ 데스밸리(Death Valley)에는 100년 넘게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가 있다. 바로 ‘스스로 움직이는 돌’(sailing stones)이다. 국내에서도 여러 방송프로그램으로 소개된 데스밸리의 많은 돌들은 300kg에 달하는 무게에도 누군가 민 흔적도 없이 스스로 움직인다. 그 거리만 무려 180m. 따라서 그 원인을 놓고 많은 과학자들이 설왕설래 했던 것은 당연한 일. 특별한 점은 이 돌들이 경우에 따라서는 10년에 한번 움직임이 관측될 만큼 극히 드문 현상이라는 것. 따라서 그 원인을 과학적으로 풀고싶은 학자들에게는 그야말로 인내의 시간이 필요했다.  그러나 이번에 운좋게도(?) 그 비밀이 풀렸다. 최근 미국 스크립스 해양과학연구소 측은 오래 조사 끝에 이에대한 비밀을 밝힌 연구결과를 미 공공과학도서관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먼저 지난 2011년 겨울부터 바람의 세기를 초당으로 측정하는 고해상도 날씨 장비와 15개 바위에 GPS를 장착해 그 움직임을 관찰했다. 비밀이 밝혀진 것은 지난해 12월. 조사 지역을 방문한 연구팀은 비가 와 촉촉해진 토양이 밤새 얼어버린 후 아침에 녹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현상에 주목했다. 연구팀이 풀어낸 돌이 움직이는 원인과 조건은 이렇다. 먼저 메마른 대지 위에 충분한 비가 내린다. 이후 영하로 떨어지는 밤에 돌 아래의 얇은 막처럼 형성된 물이 얼어버리고 아침에 녹기 시작하면서 균열이 간다. 이때 사막 바람이 불어오면 마치 배가 항해하듯 돌이 이동하는 것. 적어도 이 3가지 조건이 동시에 충족돼야 가능하기 때문에 그간 돌의 움직임이 쉽게 목격되지 않았던 것이다. 연구를 이끈 제임스 노리스 박사는 “데스벨리 지역은 1년 평균 강수량이 5cm에 불과하다” 면서 “모든 조건이 충족되면 바위는 믿기 힘들 만큼 느리게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와 비슷한 자연현상이 북극같이 추운 곳에서는 더욱 큰 스케일로 일어난다”고 덧붙였다. 한편 데스밸리는 온도가 55℃에 이를 정도로 북미에서 가장 뜨겁고 건조한 땅으로 지난 19세기 서부 개척에 나선 사람들이 이곳을 지나다 목숨을 잃는 경우가 자주 발생해 이같은 무시무시한 이름이 붙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美 죽음의 계곡 ‘스스로 움직이는 돌’ 비밀 풀렸다

    美 죽음의 계곡 ‘스스로 움직이는 돌’ 비밀 풀렸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죽음의 계곡’ 데스밸리(Death Valley)에는 100년 넘게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가 있다. 바로 ‘스스로 움직이는 돌’(sailing stones)이다. 국내에서도 여러 방송프로그램으로 소개된 데스밸리의 많은 돌들은 300kg에 달하는 무게에도 누군가 민 흔적도 없이 스스로 움직인다. 그 거리만 무려 180m. 따라서 그 원인을 놓고 많은 과학자들이 설왕설래 했던 것은 당연한 일. 특별한 점은 이 돌들이 경우에 따라서는 10년에 한번 움직임이 관측될 만큼 극히 드문 현상이라는 것. 따라서 그 원인을 과학적으로 풀고싶은 학자들에게는 그야말로 인내의 시간이 필요했다.  그러나 이번에 운좋게도(?) 그 비밀이 풀렸다. 최근 미국 스크립스 해양과학연구소 측은 오래 조사 끝에 이에대한 비밀을 밝힌 연구결과를 미 공공과학도서관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먼저 지난 2011년 겨울부터 바람의 세기를 초당으로 측정하는 고해상도 날씨 장비와 15개 바위에 GPS를 장착해 그 움직임을 관찰했다. 비밀이 밝혀진 것은 지난해 12월. 조사 지역을 방문한 연구팀은 비가 와 촉촉해진 토양이 밤새 얼어버린 후 아침에 녹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현상에 주목했다. 연구팀이 풀어낸 돌이 움직이는 원인과 조건은 이렇다. 먼저 메마른 대지 위에 충분한 비가 내린다. 이후 영하로 떨어지는 밤에 돌 아래의 얇은 막처럼 형성된 물이 얼어버리고 아침에 녹기 시작하면서 균열이 간다. 이때 사막 바람이 불어오면 마치 배가 항해하듯 돌이 이동하는 것. 적어도 이 3가지 조건이 동시에 충족돼야 가능하기 때문에 그간 돌의 움직임이 쉽게 목격되지 않았던 것이다. 연구를 이끈 제임스 노리스 박사는 “데스벨리 지역은 1년 평균 강수량이 5cm에 불과하다” 면서 “모든 조건이 충족되면 바위는 믿기 힘들 만큼 느리게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와 비슷한 자연현상이 북극같이 추운 곳에서는 더욱 큰 스케일로 일어난다”고 덧붙였다. 한편 데스밸리는 온도가 55℃에 이를 정도로 북미에서 가장 뜨겁고 건조한 땅으로 지난 19세기 서부 개척에 나선 사람들이 이곳을 지나다 목숨을 잃는 경우가 자주 발생해 이같은 무시무시한 이름이 붙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혜성탐사선 로제타, 로봇 파일리 ‘투하 준비’

    혜성탐사선 로제타, 로봇 파일리 ‘투하 준비’

    지난 6일(현지시간) 10년의 항해 끝에 인류 최초로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67P/Churyumov-Gerasimenko·이하 67P) 궤도 진입에 성공한 로제타호의 미션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 최근 유럽우주기구(ESA) 측은 로제타호에 탑재된 탐사로봇 ‘파일리’가 착륙할 후보지 5곳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두개의 바위가 붙어있는 특이한 모습을 가진 혜성 67P는 일반 혜성과는 다른 특이한 모습에 ‘우주 오리’(Space Duck)라는 별칭도 붙어있다. ESA 측은 혜성의 머리 부근에 3곳, 몸통 부근에 2곳을 유력한 착륙 후보지로 꼽고있다. ESA 측은 “착륙 후보지 5곳 모두 착륙하기에 적당하다” 면서 “이중 가장 표면이 평평하고 안정적이며 태양빛을 잘 받을 수 있는 곳을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SA가 착륙 후보지까지 언론에 공개한 것은 이번 미션이 인류 최초의 혜성 착륙 시도이기 때문이다. 예정대로 라면 오는 11월 중순 파일리는 사상 처음으로 혜성에 착륙해 토양 등을 분석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데트레프 코츠니 박사는 “혜성의 구성 성분이 46억 년 전 태양계가 형성될 당시와 거의 일치해 지구 생명의 기원 등 많은 실마리를 가지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면서 “파일리가 착륙에 성공하면 혜성 표면에 구멍을 뚫고 소중한 탐사 자료를 지구로 전송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파일리는 냉장고 크기의 100㎏짜리 탐사로봇으로 착륙 후 6개월 동안 토양 조사 및 각종 화학 성분 분석을 실시할 예정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화성 생명체 열쇠 담긴 운석 ‘광물질’ 발견

    화성 생명체 열쇠 담긴 운석 ‘광물질’ 발견

    약 100년 전 이집트에 떨어진 운석 속에서 화성 외계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알려줄 ‘광물질’이 발견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은 그리스 아테네 국립 기술 대학, 영국 맨체스터 대학 공동 연구진이 103년 전 이집트에 떨어진 나클라 운석 속에서 화성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알려줄 희귀 점토 광물질을 발견했다고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해당 운석은 지난 1911년,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인근 나클라 마을에 떨어졌으며 최초 발견으로부터 70년이 지나도록 별 다른 해석이 이뤄지지 못했다. 그런데 1976년, NASA(미 항공 우주국) 바이킹 1, 2호가 화성에 착륙하면서 운석 성분 분석이 다시 이뤄졌고 놀랍게도 나클라 운석의 최초 출발지는 13억년 전 화성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이후 2006년, 해당 운석에 대한 상세한 조사가 진행되던 중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 같은 미세 터널이 운석 내부에서 발견됐다. 박테리아에 의해 형성된 것으로 보이는 해당 터널은 화성 표면에 지구 박테리아와 유사한 미생물이 존재할 수도 있다는 높은 가능성을 남겼다. 그리고 최근 그리스 아테네 국립 기술 대학, 영국 맨체스터 대학 공동 연구진이 엑스레이, 분광기, 전자현미경으로 촬영한 조사결과에 의하면, 나클라 운석 내부에는 특정 점토광물(clay mineral, 粘土鑛物)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점토광물은 미세한 광물 입자로 된 토상(土狀) 광물의 총칭으로 주로 풍화작용을 받은 암석에서 나타난다. 특히 화산대가 발달한 지대의 화산재와 같은 퇴적물 또는 퇴적암에서 확인되며 물의 존재를 명백히 알려주는 지표로도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 점토광물은 과거 화성 표면에 존재했던 물의 가능성과 더불어 외계 생명체가 존재했을 확률을 비약적으로 높여줄 증거라 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브라운 대학 연구진은 NASA 화성정찰위성(NASA’s Mars Reconnaissance Orbiter)이 보내온 화성 지형 데이터를 정밀 분석해 아리사 화산(Arsia Mons) 북서부 빙하지대를 생명체 거주 가능 지역으로 선정한 바 있으며 오리건 대학 연구진은 화성탐사로봇 큐리오시티가 보내온 자료를 토대로 지구와 매우 유사한 게일 분화구(Gale Crater) 토양을 발견하기도 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우주 생물학 저널(Journal of Astrobiology)’에 발표됐다. 사진=Oregon State University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인사]

    ■미래창조과학부 △창조경제조정관 최종배△기획조정실장 최재유 ■외교부 △국제경제국장 이성호△경제공동체과장 최영배 ■한국광해관리공단 ◇승진 <1급>△광해사업본부 토양산림실장 김대기<2급>△광해기술연구소 수질토양기술팀장 이상환◇전보△광해사업본부 수질광미파트장 정영국 ■한국관광공사 △마닐라지사장 박인식 ■한국예탁결제원 △연구개발부장 김형래△펀드결제부장 배혁찬
  • 화성 외계인 탐사에 ‘미사일’ 동원…미션 공개

    화성 외계인 탐사에 ‘미사일’ 동원…미션 공개

    외계생명체를 찾기 위한 인류의 노력이 계속되는 가운데, 최근에는 생명체 탐지에 ‘미사일’이 동원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명 ‘엑소랜스’(Exolance)라 부르는 이 미션은 매우 간단하고 저렴한 방법을 동원해 화성 표면 아래에 있는 생명체의 흔적을 찾는 것이 목표다. 이를 계획한 것은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본부가 있는 비영리그룹 ‘화성 탐사’(Explore Mars)로,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에서 화성탐사작전에 참여한 경력이 있는 길버트 레빈 박사가 이끄는 연구단체다. 연구팀은 미사일과 화살의 형태가 혼합된 화성 생명체 탐사 도구 제작을 기획하고 있다. 이 도구는 ‘퀴버’(Quiver)라고 부르며, 우주선과 특수 대형 낙하산을 통해 미사일처럼 화성 표면에 박힌다. ‘퀴버’의 끝은 뾰족한 화살처럼 생겼으며, 장착된 드릴로 강하고 빠르게 화성 표면을 뚫고 들어간 뒤 깊이 5m 정도까지 깊게 박힌다. ‘퀴버’ 끝에 탑재된 센서는 화성 토양에서 미생물 등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전송한다. ‘화성탐사’ 연구팀은 이 미션 수행에 필요한 25만 달러를 기금모금활동을 통해 모으고 있다. 연구팀은 12~14개월 안에 화성탐사용 프로토타입 미사일 제작을 마치고 뉴멕시코 사막에서 이를 쏘아올릴 수 있길 희망하고 있다. 연구팀은 “NASA나 유럽우주국 등이 이미 기획하고 있는 화성탐사계획과 함께 ‘엑소랜스’ 역시 무사히 테스트를 마치고 미션에 합류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설] 병사 4명 중 1명 우울증, 배려의 문화 절실하다

    우리 군 병사 10명 가운데 두세 명이 우울증에 빠져 있고 병영 내 인격 모독이 자살 시도의 가장 큰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다른 조사에서도 자살 시도 병사들은 선임병이나 간부에 의한 무시와 모욕을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가혹행위와 폭력, 자살 사태를 근절하기 위한 병영문화 혁신 논의가 어디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주목할 것은 두 조사가 각각 2011년과 2012년 서울대·연세대 대학원 석사 논문에 실린 것이지만 지금도 현실은 크게 달라진 게 없다는 사실이다. 육군의 지난 6월 30일 기준 자료에 따르면 전체 병사의 23.1%(8만 800여명)가 정상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관심병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2.3명꼴이다. 이 가운데 자살을 시도했거나 사고를 유발할 위험이 높은 병사는 8600명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군 당국이 사건·사고가 터질 때마다 재발 방지책을 늘어 놓았지만 병사들의 정신 건강이나 병영 문화는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는 얘기다. 2011년에는 병영문화 개선운동이, 2005년에는 선진병영문화 비전이 나왔지만 무용지물이었다. 최근 국방부가 내놓은 병영문화 혁신안도 군 입대에 따른 고립감과 단절감을 해소할 수 있는 실효적 대안을 담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긴 마찬가지다. 군은 현역 입영대상자의 판정 기준 강화나 현역 복무 부적합자의 조기 전역 등의 방안으로 심리적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병영문화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썩은 토양과 부조리한 문화는 방치한 채 대증요법에만 매달리는 것은 궁극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군의 체질이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는 한 아무리 위험 요소를 검증하고 솎아낸다 하더라도 곪은 상처를 완치하긴 힘들다. 심지어 국회 예산결산특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이 공개한 ‘관심병사 분류기준’ 자료에 따르면 국방부가 결손가정 출신이나 신체적 결함자, 경제적 빈곤자를 무조건 관심병사로 분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권침해와 인격모독의 소지가 다분한 발상이다. 이래서는 병영 내 위화감만 키우고 분열을 조장할 뿐이다. 결국은 사람과 문화의 문제다. 선임병과 후임병, 병사와 간부, 말단 이병과 소대장 등 군의 구성원 모두가 서로 소통하고 배려하는 문화를 가꾸지 못한다면 우리 군이 우울증과 폭력, 자살의 악순환에서 헤어나긴 쉽지 않은 일이다. 생활반(내무반)은 훈련 후 편안히 쉴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하고, 선임병과 간부는 후임병과 병사에게 먼저 모범을 보이고 같이 땀 흘리는 공감의 문화를 일궈나가야 한다. 소통과 배려의 병영문화가 정착되지 않는다면 강군의 염원은 한낱 모래성일 수밖에 없다.
  • [단체장 발언대] ‘독립과 민주’의 역사를 생각한다

    [단체장 발언대] ‘독립과 민주’의 역사를 생각한다

    독립문과 서대문형무소에는 근대화 역사 속의 민족적 가치와 철학이 담겨 있다. 조선의 독립을 위해 몸 바친 순국선열의 피와 눈물이 고스란히 녹아 있으며, 해방 이후에는 독재에 항거한 민주인사들이 옥고를 치른 투쟁의 장소다. 민족독립의 현장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은 살아 있는 역사교육장이다. 불행한 과거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지난날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곳이다. 서대문구는 옥사와 사형장, 망루 등을 원형 그대로 보존하고 옛 보안과 건물을 보수해 1998년 11월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이란 이름을 붙였다. 또 바로 앞 독립공원은 영은문 주초와 독립문, 순국선열 위패 2800여기를 봉안한 독립관이 있는 민족의 성지다. 서대문구는 2010년부터 매년 고난의 역사를 딛고 민족의 독립과 민주화를 이뤄 낸 기쁨을 함께 나누고 독립과 민주, 자유와 평화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서대문독립민주축제’를 열고 있다. 단순히 근대역사를 재현하는 게 아니라 역사현장의 상징물에 대한 의미와 가치를 담고 있다. 아울러 우리 2세들에게 역사의 참뜻을 알리고 미래 더 나은 나라를 지향하는 행복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마음의 토양을 다져 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 오는 15~16일 열리는 서대문독립민주축제에서는 독립운동가 서상교(91)·이태원(86) 지사와 민주인사 오충일(74)·박중기(81) 선생의 풋 프린팅(foot-printing) 행사를 한다. 항일학생 결사조직인 태극단을 만들어 옥고를 치른 서상교 지사와 이태원 지사, 1987년 8월 민주항쟁에 참여한 오충일 목사와 1차 인민혁명당 사건으로 옥고를 치른 박중기 선생의 마음을 후손들에게 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 가수 김장훈과 극단 해인이 출연하는 개막 축하공연이 열린다. 어린이 200여명이 폐장난감으로 ‘평화의 기차’를 만들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시민 100명이 참여해 ‘역사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도 갖는다. 독립과 민주주의는 그냥 얻어지는 게 아니다. 자유를 위한 투쟁과 희생의 산물이다. 우리의 오늘날은 앞서 가신 애국지사와 민주인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서대문독립민주축제가 바른 역사인식과 계승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비전을 제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했으면 한다. 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
  • 해외여행 | queensland 퀸즈랜드 맑고 밝은 너

    해외여행 | queensland 퀸즈랜드 맑고 밝은 너

    365일 중 300일 맑은 하늘이 눈부신 땅, 퀸즈랜드를 찾아갔다. 진짜 하늘색에 반하다 오늘도 서울의 하늘은 회색이다. 잿빛 하늘에 너무 익숙해져 한동안 하늘의 진짜 색을 잊어버리고 있었다. 비행기로 10시간을 날아 도착한 호주 퀸즈랜드주 브리즈번 공항. 신선한 공기를 크게 들이마시고 하늘을 올려 봤다. 3초 정도였던 것 같다, 그 파랗고 파란 하늘에 온 마음을 빼앗기는 데 걸린 시간은. 한 발짝 여행의 걸음을 떼기도 전에 퀸즈랜드가 좋아졌다. 퀸즈랜드는 1년 365일 중 300일이 맑다. 비가 잘 내리지 않고 연중 기온차가 적어 과일 농사가 잘 되지 않는다는 건 단점. 그렇지만 거의 매일을 이런 하늘 아래 살아간다는 건 얼마나 큰 축복인가. 이곳 사람들의 밝고 긍정적인 성향도 분명 날씨 때문이리라. 사람들은 이방인의 수줍은 인사에 환한 미소를 보냈고, 사사로운 질문에도 친절하고 유쾌한 답을 건넸다. ‘호주스럽게’ 동물을 만나는 법 “요즘 야생 뱀이 숲 속에 떨어진 골프공을 새알인 줄 알고 먹는 경우가 많아요. 골프공을 먹고 아픈 뱀을 마주치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커럼빈 와일드라이프 생츄어리Currumbin Wildlife Sanctuary의 매니저 토모히사Tomohisa Nobunaga가 물어 왔다. 나라면 어떨까. 어쨌든 뱀이라면 무서울 것 같다. 아마 그 뱀이 아픈지 눈치 채기도 전에 멀리 달아나지 않을까. 대답을 머뭇거리고 있는데 토모히사가 말을 이었다. “호주 사람들은 그 뱀을 곧장 동물병원으로 데리고 가요. 몹시 ‘호주스러운’ 행동이라고 할 수 있죠.” 호주인들의 동물 사랑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골드코스트는 그걸 가장 가까이서 체감할 수 있는 도시다. 커럼빈 와일드라이프 생츄어리에는 70마리의 캥거루와 60마리 코알라를 포함해 100여 종, 1,000여 마리의 동물이 살고 있다. 단순한 동물원이라기보단 동물보호와 생태계 유지를 위한 시설에 가깝다. 실제 야생동물들이 찾아와 머물렀다 가기도 하고 칠면조·도마뱀 같은 동물은 생츄어리 안을 자유롭게 활보하고 다닌다. 아픈 야생동물을 치료하는 병원도 운영한다. 병원은 기부금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지금까지 총 8,500여 마리를 치료해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골드코스트에서 유명한 해양 테마파크인 씨월드Sea World엔 최근 1년 사이 큰 변화가 있었다. 그 변화의 중심에 작년 7월에 탄생한 아기 북극곰 ‘헨리’가 있다. “헨리는 호주에서 30년 만에 처음으로 태어난 북극곰이에요. 헨리가 태어난 기념으로 150만 달러를 투자해 ‘폴라베어스쿨Polar Bear School’을 만들었어요. 호주 전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헨리를 보기 위해 찾아왔죠. 호주에선 엄청난 뉴스였거든요.” 씨월드의 매니저 에린Erin Rolfe이 말했다. 아기 북극곰 한 마리에 호주 대륙이 들썩이다니. 그 역시 몹시 ‘호주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했다. 폴라베어스쿨 유리벽에 얼굴을 바싹 붙이고 헨리를 기다렸다. 마침내 엄마곰과 함께 등장한 헨리는 이제 80kg이 됐다고 했다. 인형같이 귀여운 모습을 기대했던 내겐 거대해 보였지만, 다 자란 북극곰이 300kg정도란 설명을 들으니 그 모습도 앙증맞았다. 골드코스트에 갔다면 무엇보다 코알라를 안고 사진을 찍는 경험을 해 볼 것. 사육사의 안내대로 양손의 손바닥을 위로 해, 배 아래쪽에 대고 있으면 사육사가 코알라를 살포시 손 위에 올려 준다. 코알라가 고사리 같은 손으로 어깨를 꼭 붙들면, 그 귀여움에 누구나 무장해제가 되어 버린다. 그리곤 ‘찰칵’. 1분 정도의 짧은 체험이지만 없던 동물사랑도 몽글몽글 샘솟을 정도다. 하루 종일 사람들과 사진을 찍으면 코알라가 힘들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호주에선 코알라 한 마리당 하루 30분 이상 사진을 찍을 수 없도록 법으로 정해 놓았다. ‘코알라’라는 단어는 호주 원주민의 언어로 ‘No Water’라는 의미다. 물도 마시지 않고 오직 유칼립투스 나뭇잎만 먹으며 평생을 살아가기 때문이라고. 코알라가 잠이 많은 이유 중 하나도 유칼립투스 잎에 수면제 성분이 섞여 있어서라고 한다. 코알라는 하루 24시간 중 19시간 동안 잠을 잔다. 깨어 있는 코알라를 보고 싶다면 유칼립투스 나뭇잎을 교체하는 시간에 찾아가면 된다. 동그랗게 눈을 뜨고 나뭇잎을 붙잡아 오물오물 씹는 모습, 태평하게 나무에 등을 비스듬히 기대고 앉은 코알라의 모습도 관찰할 수 있다. 커럼빈 와일드라이프 생츄어리Currumbin Wildlife Sanctuary 27ha의 숲 속에 자리한 야생동물 공원. 캥거루, 코알라, 악어 등 호주의 야생동물을 가까이에서 보거나 만질 수 있다. 60여 마리의 코알라, 70여 마리의 캥거루가 살고 있다. 코알라와 사진 찍기, 잉꼬새 먹이 주기 등을 체험할 수 있고 캥거루 우리 속으로 들어가 가까이에서 먹이를 주거나 만져 볼 수도 있다. 성인 49AUD, 어린이(만 4~14세) 33AUD 08:00~17:00 28 Tomewin Street, Currumbin www.cws.org.au 씨월드Sea World 40년 넘는 역사를 지닌 호주 최고의 해양 테마파크. 15개 이상의 놀이기구와 다양한 해양 동물이 있다. ‘이매진Imagine’ 돌고래 쇼가 유명하다. 작년 말 1,700만 달러를 투자해 만든 새 놀이기구 ‘스톰Storm’을 오픈했다. 입장료에 모든 놀이기구, 해양 동물쇼, 공연 관람료 등이 모두 포함된다. 돌고래와 사진 찍기 등 개별적인 동물 체험은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 하루이용권 성인 90AUD, 어린이(만 3~13세) 70AUD 10:00~17:00 (여름철 09:00~18:00) 이매진 쇼 매일 2회(11:15, 15:30) Seaworld Drive, The Spit, Gold Coast www.myfun.com.au 애보리진에 내민 화해의 손길 퀸즈랜드를 여행하는 동안 ‘애보리진Aborigine’이라는 단어를 정말 많이 들었다.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테마파크에서까지. 애보리진은 호주의 원주민을 부르는 이름이다. 호주의 이민 역사는 이제 200년을 조금 넘겼지만 애보리진의 역사는 기원전 5만년(추정)에 시작됐다. 애보리진들이 ‘백인들이 자신들의 땅을 침략해 빼앗았다’고 생각하는 건 당연한 일일 것이다. 200년이면 그리 짧은 시간도 아닌데 애보리진들과 이민자들 사이 갈등의 골은 다 메워지지 않았다. 지난 1월에도 호주 최대 국경일인 ‘호주의 날’을 앞두고 시드니와 멜버른의 주요 관광지에 애보리진 후손들이 ‘호주의 날은 침략의 날’, ‘호주는 언제나 애보리진의 땅’이라는 스프레이 낙서 시위를 한 일이 있었다. 애보리진의 상처가 아직 아물지 못했다는 증거일 테다. 이런 문제를 인식한 호주 정부는 몇 해 전부터 애보리진에게 화해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애보리진의 역사와 문화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지금의 호주인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려는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이다. 최근 1~2년 사이에 애보리진을 주제로 한 전시와 공연이 크게 늘었는데, 대다수가 정부 주도 하에 진행되는 것들이다. 그 일환으로 호주의 대표적인 테마파크 드림월드Dream World는 얼마 전 동물원과 애보리진 문화를 융합한 ‘코로보리Corroboree’를 새롭게 열었다. 호주 전 대륙엔 총 600여 개의 서로 다른 애보리진 부족이 존재했는데, 각 부족마다 특정 동물을 섬기며 상징으로 삼았다고 한다. 코로보리에선 동물과 관계된 애보리진 역사 이야기, 애보리진 전통 악기인 ‘디저리두Didgeridoo’ 연주와 동물원 곳곳에 애보리진 예술가들이 직접 작업한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 특이점은 코로보리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실제 애보리진의 후손이라는 점이다. 그들의 정성어린 설명 속에선 자신들의 문화가 잊히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함이 느껴졌다. 드림월드 코로보리 Dream World Corroboree 드림월드의 코로보리는 퀸즈랜드 남동쪽에서 가장 큰 동물원 중 하나다. 최근 애보리진 문화와 융합한 시설로 재탄생했다. 100여 종의 야생동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코알라와 사진 찍기, 캥거루 먹이 주기, 양털 깎기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드림월드 전체 하루이용권 성인 85AUD, 어린이(만 3~13세) 60AUD 10:00~17:00 Dreamworld Parkway, Coomera www.dreamworld.com.au 골드코스트 산 속 마을 체험기 드넓은 해변과 시원한 파도, 몸 좋은 서핑족은 기대했어도 골드코스트에서 산에 오를 거란 생각은 못했다. 그러나 골드코스트에도 산이 있다. 4WD4 Wheel Drive투어를 이용해 탬보린 마운틴Mt. Tamborine을 탐험해 보기로 했다. 우리가 탄 4륜구동 자동차는 울퉁불퉁한 유칼립투스 숲 속 비탈길을 거칠게 올랐다. 불과 30분 거리에 탁 트인 해변도시가 있다는 걸 잊어버릴 정도로 전혀 다른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화산활동으로 형성됐다는 빨간색 토양과 빽빽하고 울창한 나무숲을 감상하며 오프로드의 스릴을 즐겼다. 탬보린 마운틴의 높이는 해발 600m. 서울의 청계산620m, 관악산630m과 비슷하다. 정상에 가까워지자 소담하게 정원을 가꾼 유럽풍의 주택들이 하나 둘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조금 더 올라가니 잘 닦인 길 양옆으로 예쁜 집들이 쭉 이어진 마을이 나타났다. “산 위에 사는 사람들 대부분은 은퇴 후 여유롭게 살아가는 이들이에요. 초등학교와 고등학교도 두 곳씩 있고 아기자기한 와인숍, 레스토랑, 카페가 늘어선 ‘갤러리워크Gallery Walk’ 거리도 있죠.” 가이드 대런Darran Wallace의 설명을 들으며 산 속 마을을 한 바퀴 돌았다. 우리가 멈춘 곳은 파스텔톤 하늘색으로 칠한 작은 교회. 그 옆 카페에 앉아 호주 가정에서 흔히 먹는다는 스콘과 커피를 맛봤다. 파란 하늘 아래로 바람에 부딪히는 나뭇잎 소리가 음악처럼 들려왔다. 평화롭고 조용한 마을. 여유를 중시하는 골드코스트 사람들의 생활이 그곳에 그림처럼 자리하고 있었다. 버터와 잼을 듬뿍 얹은 스콘도 먹었으니 몸을 움직이고 싶었다. 마을과 코 닿을 만한 거리에 탬보린 국립공원Tamborine National Park이 있었다. 가이드의 유쾌한 농담과 해박한 스토리텔링을 곁들인 열대우림 속 트레킹. 혼자 왔다면, 혹은 한국인 가이드만 동행했다면 듣지 못했을 법한 설명을 듣는 재미가 쏠쏠했다. 가령 사람의 옷에 잘 걸리는 식물인 ‘부시 로이어Bush Lawyer’의 별명이 ‘잠깐 기다려Wait a While’라거나, 모튼 베이 피그 트리Moreton Bay Fig Tree의 둥그런 뿌리를 ‘코알라 자쿠지’라고 부른다거나 하는 농담. 또 마카다미아넛의 고향이 퀸즈랜드이고 원래 이름도 ‘퀸즈랜드 부시 넛Queensland Bush Nut’이었다는 사실, 야생 칠면조 수컷이 암컷을 유인하는 방법, 손바닥만한 거미가 사는 집 등 깨알 같은 이야기들을 들으며 걸으니 1시간이 훌쩍 지났다. Southern Cross 4WD 투어 4륜구동 자동차를 타고 골드코스트의 숲을 가로지르는 오프로드 트랙 체험, 가이드를 동반한 탬보린 국립공원 트레킹, 산 위 마을과 갤러리워크 투어 등이 포함된다. 호주 스콘과 커피를 맛보고 부메랑 던지는 법도 배울 수 있다. 친절하고 유쾌한 가이드의 유머와 설명이 이 투어의 백미. 반나절투어, 6명 탑승 기준 성인 88AUD, 어린이(만 3~13세) 55AUD. www.sc4wd.com.au 예술의 향기가 넘치는 브리즈번 Brisbane ‘도시에 볼 게 별로 없나 봐.’ 브리즈번에 도착하자마자 현대미술관에 간다는 일정을 들었을 때 그렇게 생각했다. 야외 테라스가 있는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은 뒤 GoMAGallery of Modern Art로 걸었다. 걷는 와중에 눈에 들어온 레스토랑, 카페들은 저마다 잘 꾸민 야외 테라스를 갖고 있었다. 길가에 놓인 공공 벤치까지도, 브리즈번 거리에서 마주친 것 어느 하나도 깨끗하고 세련되지 않은 것이 없었다. 그제야 알았다. 도시에 볼 게 별로 없는 것이 아니라 현대미술관에 볼 게 정말 많아서 그곳부터 가는 거였구나. GoMA는 호주에서 가장 큰 모던아트 갤러리다. 호주 예술가들과 세계적인 유명 예술가들의 작품을 정기적으로 전시한다. 내가 GoMA를 찾았을 땐 중국 태생의 설치미술가 차이 구어-치앙Cai Guo-Qiang의 전시 ‘Falling Back to Earth’가 열리고 있었다. 차이는 2008년 미국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에서 중국인 최초로 전시회를 연 세계적인 작가다. 아시아인으로선 한국의 백남준에 이어 두 번째였다. 이번 브리즈번 전시에선 그의 기존 작품과 함께 퀸즈랜드의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새로운 작품들을 선보였다. 그 대표작은 ‘Heritage(2013)’. 차이 구어-치앙은 퀸즈랜드주 노스 스트라브로크섬North Stradbroke Island의 브라운 호수Brown Lake를 보고 영감을 받아 이 작품을 작업했다. 하얀 모래로 둘러싸인 호수에 서로 다른 99마리 동물이 모여 함께 물을 마시는 모습. 사자와 팬더, 호랑이와 캥거루가 나란히 서서 목을 축이는 작품에선 한 치 의심의 여지도 없이 ‘평화’가 보였다. “차이Cai는 이 작품을 통해 모든 인간과 생명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파라다이스, 유토피아를 보여 주고자 했습니다. 후손들에게 이런 유산을 물려주고 싶다는 꿈의 표현이기도 하죠.” GoMA의 큐레이터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설명했다. GoMAGallery of Modern Art 호주에서 가장 큰 모던아트 갤러리. 호주 예술과 국제적인 해외 예술가들의 작품, 젊은 작가부터 유명 작가의 작품까지 한곳에서 만날 수 있다. 10:00~17:00 Stanley Place, Cultural Precinct, South Bank, Brisbane www.qaqoma.qld.gov.au 브리즈번 토박이의 무료 가이드 “브리즈번에 산 지 60년이 넘었어요. 브리즈번을 손바닥 보듯 속속들이 알고 있지요. 브리즈번을 사랑하고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좋아 자원봉사를 하고 있어요.” 브리즈번 그리터Brisbane Greeter로 활동하고 있는 제임스James Harrison 할아버지는 천진한 웃음이 멋진 분이셨다. 브리즈번 그리터는 여행자들에게 무료로 시티투어 가이드를 해 주고 있다. 아무런 대가 없이 오로지 도시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는 봉사활동이다. 현재 총 160여 명이 소속되어 있는데 대부분이 제임스 할아버지처럼 브리즈번에 오랫동안 살아 온 은퇴자들로 구성됐다. 할아버지는 브리즈번에 대해 아주 솔직하게 소개했다. “브리즈번은 아주 죄질이 나쁜 사람들이 정착한 도시였어요. 유럽에서 시드니로 보낸 범죄자들이 재범을 하면 브리즈번으로 보내졌으니까요. 하하하!” 할아버지는 또 도심 곳곳의 빌딩에서 어떤 사건이 있었는지, 왜 청소년들이 밤마다 도서관 주변에 모여드는지(도서관에서 무료 와이파이가 되기 때문이란다), 배낭여행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유스호스텔은 어디인지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브리즈번 시청은 지난 2년 동안 레노베이션을 끝내고 작년 8월에 다시 열었어요. 아예 허물고 다시 짓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그 경우 너무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레노베이션을 한 거죠. 총 2억2,500만 달러가 투입됐는데, 모두 시민들이 기부한 돈입니다. 이 시청이 처음 건설된 1930년대엔 거의 이렇게 고딕 양식으로 건물을 지었어요. 이곳의 연회장엔 브리즈번 시민들의 졸업식, 시상식 같은 수많은 추억들이 묻어 있죠.” “지금 콘래드 트레저리 카지노Conrad Treasury Casino로 운영되는 건물은 원래 재무부 청사였어요. 19세기에 지어진 르네상스 양식 건물로 헤리티지 리스트에도 등록되어 있지요. 이곳 1층에 있는 레스토랑은 가격도 많이 비싸지 않고 분위기와 맛이 좋아요. 저도 아내와 외식하러 자주 오는 곳이에요.” 그 날은 365일 중 300일이 맑다는 퀸즈랜드에 비가 내리고 있었다. 비가 심해지기 전에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어 발걸음을 서두르는 할아버지의 모습에서 퀸즈랜드를 좋아해야 할 또 한 가지 이유를 찾은 것 같았다. 글·사진 고서령 기자 취재협조 호주정부관광청 www.australia.com/ko 02-399-6506 퀸즈랜드주관광청 www.queensland.or.kr 02-399-5767 브리즈번 그리터Brisbane Greeters 투어 브리즈번에 오랫동안 거주해 온 자원봉사자들이 진행하는 무료 가이드 프로그램. 전문 가이드는 아니지만 도시의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속속들이 들려준다. 투어는 그룹당 6명씩, 최장 2시간 동안, 도보 여행으로 진행된다. 퀸스트리트몰Queen Street Mall에 위치한 브리즈번 여행정보 센터 앞에서 출발한다. www.brisbanegreeters.com.au ▶travel info queensland Airline 대한항공(kr.koreanair.com)이 인천-브리즈번 직항편을 주 4회(월·수·금·토) 운항 중이다. 비행시간 약 10시간. 인천에서 오후 8시5분 출발해 브리즈번에 다음날 오전 6시50분 도착한다. 시차는 퀸즈랜드가 한국보다 1시간 빠르다. Hotel 골드코스트의 워터마크 호텔Hotel Watermark Gold Coast(www.watermarkhotelgoldcoast.com.au)은 골드코스트에서 가장 번화한 서퍼스 파라다이스Sufers Paradise 중심가에 자리했다. 저녁 늦게까지 서퍼스 파라다이스를 활보해도 차편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호주에서 가장 높은 Q1 타워와도 걸어서 5분 거리. 브리즈번의 만트라 사우스뱅크 호텔Mantra South Bank Brisbane(www.mantrasouthbankbrisbane.com.au)은 브리즈번의 ‘문화예술 구역’이라고 불리는 사우스 뱅크에 위치했다. 객실 안에는 싱크대, 전기포트, 기본 조리도구가 갖춰져 있다. 테라스에선 브리즈번강의 아름다운 야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Restaurant 골드코스트의 오스카Oskars(www.oskars.com.au)에선 탁 트인 해변을 마주한 채 멋진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브리즈번강의 야경과 함께 낭만적인 저녁식사를 함께 싶다면 블랙버드 바 & 그릴Black Bird Bar & Grill(www.blackbirdbrisbane.com.au)을 추천한다. 세계적인 스타 셰프 고든 램지Gordon Ramsay의 레스토랑에서 일 했던 제이크 니콜슨Jake Nicolson 셰프의 요리를 맛볼 수 있다. Activity 스카이포인트Skypoint(www.skypoint.com.au)는 호주에서 가장 높고 남태평양에서는 두 번째로 높은 Q1빌딩(270m) 77층에 자리한 전망대다. 초고속엘리베이터를 타면 1층부터 77층까지 43초 만에 올라간다. 230m 높이인 77층에서 밖으로 나가 270m 높이까지 걸어 올라가 탁 트인 골드코스트의 경관을 보는 등반 체험도 할 수 있다. 전망대 운영시간은 07:30~20:30(금·토요일은 21:30까지). 등반은 날짜마다 운영 스케줄이 다르므로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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