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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형 가전품(외언내언)

    국내 소형 가전제품 시장에서 국산품의 위상이 제품에 따라 천양지차이다.대기업 제품들은 외제와 대등한 경쟁을 하는데 비해 중소기업이 만드는 품목들은 추풍낙엽이다. 휴대용 카세트·전기밥솥·캠코더 등 대기업 제품들은 한때 소니와 아이와 등 일제가 휩쓸던 국내 시장에서 외제들을 몰아내고 있다.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고 디자인을 산뜻하게 바꾸거나 값싼 대중용품을 개발한 덕분이다. 반면 79개의 중소기업들이 생산하는 전기다리미와 면도기·헤어 드라이어·커피 메이커·토스터 등은 국산품이 거의 힘을 못 쓴다.면도기의 경우 외제의 시장점유율이 70%이고 다리미는 75%,토스터는 83%이며 커피 메이커는 93%나 된다. 이 품목들도 한 때는 가전 3사들이 직접 만들거나 또는 중소기업 제품을 「주문자상표 부착방식」(OEM)으로 납품받아 판매했으나 중소기업 육성 차원에서 지난 88년 이후 몽땅 중소기업에 넘겨주었다. 그러나 업체 수만 많았지 질 좋고 값싼 제품을 만들지 못한 까닭에 외제품에 국내 시장을 거의 송두리째 빼앗기게 됐다.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소형 가전제품의 가격경쟁력(외제품 100기준)은 국산 다리미의 경우 70에 불과하고 헤어드라이어는 67이다.토스터나 휴대용 진공청소기의 경우 가격경쟁력은 대등하지만 성능이 뒤진다. 디자인 및 구조설계는 겨우 수입품을 복제하는 수준으로 독창성이 거의 없으며 표면처리도 수입품에 비해 떨어진다.영세한 탓에 광고를 제대로 하지 못하니 소비자들의 인지도도 낮다. 반면 수입품들은 필립스,산요,브라운,내셔널 등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려진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 제품들이다.한결같이 우리 중소기업들이 단독으로 필적하기엔 벅찬 상대들이다. 중소기업들이 대기업에 OEM 방식의 납품이라도 계속했다면 국내 시장에서 외제품이 지금처럼 활개치지는 못할 것이다.중소기업을 육성하려면 총론에만 그치지 말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지닐 때까지 체계적이고 완벽하게 지원해야 한다는 교훈을 주는 사례이다.
  • 수은주 “뚝”/모피구입 서두를때

    ◎긴털 고르고 솜털 빽빽한 제품 선택을/백화점 20∼60% 할인매장 고객 북적 요즘은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뚝뚝 떨어져 겨울이 가까이 오고 있음을 실감케 한다.추워지는 날씨 탓인지 백화점마다 모피와 무스탕코너는 연일 쇼핑객들로 붐비고 있다. 모피와 무스탕은 워낙 고가의류이므로 구입에 유의하고 백화점이나 전문 판매점을 이용해야 제대로 된 제품을 살 수 있다. 또 모피와 가죽제품에 대한 사전 지식이나 값을 먼저 알고 바겐세일 기간을 이용해 매장을 찾으면 유익한 쇼핑이 될 수 있다. 시중에서 판매 중인 모피의 대부분은 밍크가 소재이다.밍크는 대량으로 사육돼 공급이 쉽고 특히 털이 곱고 촘촘해 좋은 질을 자랑한다. 밍크털은 사파이어·마호가니·블랙 등의 천연색과 블루아이리스·화이트·핑크색 등 염색제품으로 나뉘어 좋아하는 색을 폭넓게 고를 수 있다. 여우털은 길고 뻣뻣한 단점이 있고 친칠라 토끼털은 곱고 보드랍다.또 라콘이라 불리는 너구리털·물개털 등도 있지만 찾는 사람이 드물다. 요즘은 트리밍 제품이 많이 판매되는추세이다.트리밍은 무스탕이나 토스카나의 목부분이나 소매,주머니 등에 모피털을 부분적으로 붙여 장식의 멋을 낸 것이다. 모피의 선택시는 숱이 많은 긴털(상모)을 고르고 솜털(하모)이 빽빽하며 얼룩이 없는 선명한 색으로 선택해야 한다.바느질 상태와 전체적인 실루엣이 어울리는 것을 고르고 처음 구입시는 정장형태가 좋다. 백화점별 모피·가죽의류 할인판매 현황을 보면 현대백화점에서는 상설 할인매장을 운영,진도·근화·태림 등의 브랜드를 취급하고 있다.진도는 20%,근화는 20∼30%,태림은 10∼30% 정도 할인 판매하며 특가상품(신상품 중 약간의 흠이 있어 가격을 낮춰 판매)도 판매중이다. 상품은 액세서리,재킷,하프코트,롱코트 등이 있다.가격은 1천3백만원이 넘는 진도 롱코트에서부터 18만원짜리 하프코트와 여우깃(액세서리)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다. 뉴코아백화점은 모피·무스탕 특판행사를 마련 중이다.1백만∼2백만원대의 밍크 하프,자켓 등을 기획상품으로 다루고 있다.가죽옷도 커리 무스탕 하프코트를 29만원에 판매하는 등 밍크 무스탕 재킷(39만원),토나토 무스탕 롱코트(69만원)도 있다. 그랜드백화점은 19만∼39만원대의 무스탕,토스카나그랜드 재킷을 기획상품으로 마련했다.또 진도·근화·성진·우단 등 명품모피 인기품목을 20∼33% 싼 가격으로 내놓았다. 그레이스백화점은 지난 18일부터 오는 27일까지 가을 정기바겐세일 행사에서 1백만원대의 재킷스타일,3백만원대의 하프코트,8부가 넘는 7백만원대의 롱코트 등을 판매하고 있다.
  • 유전자 조작된 콩·옥수수/미 소비자단체 불매선언

    ◎“인체에 예기치못한 위험 초래” 경고/코카콜라 등 원료사용 10개 제품도 구미 생명공학기술 반대자들이 유전공학기술로 유전자가 변이된 미국산 콩과 옥수수가 인체에 해롭다고 주장하며 이들 곡물에 대한 전세계적 보이콧운동을 선언,주목되고 있다. 미국 소비자운동단체들은 7일 워싱턴과 세계최대 선물시장이 소재해 있는 시카고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유전자 변이 미국산 콩과 옥수수 뿐만아니라 이를 원료로 한 코카콜라,맥도널드 프렌치 프라이즈,시밀랙 유아식 등 10개 제품에 대한 전세계적 불매운동도 펼 것이라고 발표했다. 나머지 7개 제품들은 크래프트 샐러드 드레싱,그린 자이언트 하베스트 버거스,네슬레 크런치,프라이슈만 마가린,프리토스,카로 콘 시럽,퀘이커 오우츠 콘 밀이다. 이 불매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제레미 리프킨씨는 식료품 상점에서부터 교육위원회,그리고 공급업자들까지도 이른바 「바이오 식품」의 시장침투를 거부하도록 대대적 민중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순수식품운동」이란 시민단체의 로니 커민스씨는 이날시카고 상품시장 앞에서 시위를 벌이면서 『식품업자들은 우리에게 입다물고 유전자 조작으로 탄생된 「괴물식품」을 먹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시민단체들은 미국산 콩이 제초제에 내성을 갖고 옥수수가 좀벌레를 죽이는 생화학물질을 스스로 만들어 내도록 유전자가 변이됨으로써 농약에 대한 각종 병충들의 내성을 오히려 강화할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미국 소비자단체들도 이날 워싱턴과 시카고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소비자들이 유전자 변이 식품을 먹을 경우 예견치 못했던 위험에 빠질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유전자 변이 콩과 옥수수는 미국내에서 이미 시판승인을 얻었으며,정부관리들은 이들 곡물이 안전하며 따라서 특별한 레테르를 부착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특히 미 식품의약국(FDA)은 유전공학기술로 생산된 콩과 옥수수를 검사한 결과 그 안전성을 의심할 아무런 이유도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워싱턴 로이터 연합〉
  • 한글날… 「해태사유서」 써보셨나요(박갑천 칼럼)

    아침에 딸이 모는 차를 타고 나오면서 방송을 듣는 재미가 있다.며칠전 남녀가 주고받는 얘기.출생신고를 뒤늦게 하러갔더니 「해태사유서」라는걸 쓰라고 하더라는 것이다.그 「해태」라는게 뭐냐고 이죽거린다.『과자이름인가』하면서.쉽게 고칠수 없겠냐는 뜻을 담고서 넘늘고 있었다.「해태」는 「해태」일 것이니 그걸 쓰는 사람들도 모른채 지나치는 경우가 적지 않을듯하다. 이말과 함께 떠오르는 것이 시내버스 돈넣는 통에 쓰인 글씨­「현금승차시 410원」이다.버스 타는 사람들이 「해태…」보다는 잘 이해할것 같다.하지만 이역시 생각의 갈래는 「해태…」와 다름이 없다.한문투를 한글로만 옮겨놓았을 뿐이기 때문이다.그에 갈음해서 「돈내고 탈때,돈내고 타려면,돈으로는」같이 표현한다면 얼마나 더 한글스러워지겠는가. 이런 현상은 신문에서도 흔히 본다.요얼마사이 신문들은 눈에 띄게 한글만 쓰는 쪽으로 흐르고 있다.그건 바람직스런 바라 하겠으나 한글로만 적었다뿐 「해태사유서」「현금승차시」의 테두리에서 맴돌고 있음은 안타까운 대목이다. 세미나나 회의는 꼭 「개최」해야만 하는가.「열」면 안되는 것인가.반드시 「가격인상 인하」라야 되고 「값오르고 내리면」 안된다는 걸까.「크게 늘어(불어)나」면 안되고 「대폭증가」라야만 그뜻이 나타난다고 할일인가.「없애」고 「거둬내」면 될걸 가지고도 굳이 「제거」라고들 쓴다.「30% 육박할듯」 대신 「30%에 이를듯(다가설듯)」으로 쓰면 어떻겠는가.조금만 도슬러 마음먹으면 쉽고 부드럽게 풀어갈수 있을것 같건만. 「신생」「신곡」 썼던 단테.그는 문학가로서보다 정신의 지도자로서 더 위대했다.라틴어라고 하는 통일언어의 벽을 뚫고 토스카나(피렌체) 방언으로 작품을 썼던 것이 아닌가.그건 당시로서는 뼈진 「반역」이었다.혁신의 용단이었다.그는 「신생」속에서 이렇게 말한다.『속어­방언(라틴어 아닌말)은 돈이나 명예의 말이 아니라 사랑의 말이다.라틴어 모르는 여성도 아는 말이기 때문이다』.그로해서 이탈리아말은 다글다글 다져져 오늘로 이어져 내려오는터.단테의 「내것」 살리기 줏대는 오늘의 우리에게도 똥겨주는 바가 크다. 공휴일에서도 떨어져나간 550돌 한글날을 맞는다.이 써늘한 아침,한글을 한글답게 가꾸는 일이 배달겨레를 배달겨레답게 그루앉히는 길이 아닌가 생각해본다.〈칼럼니스트〉
  • 신경숙씨 세번째 소설집 「오래전 집을 떠날때」

    ◎“언제 덮쳐올지 모를 불행” 경고/작품 곳곳 푸근한 가족애·온화한 사랑의 기억/그속에 걸쳐있는 삶을 위협하는 ‘죽음의 흔적’ 신경숙씨의 세번째 소설집 「오래전 집을 떠날때」가 창작과비평사에서 나왔다. 작품집은 나비날개처럼 아련하게 팔랑거리던 신씨의 소설세계가 틀이 잡힌 공간으로 여물어가는 변모의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지난 93년 봄부터 최근까지 발표된 8편을 가지런히 모은 책에는 그간의 소설들이나 산문집에서 되풀이됐던 작가 특유의 마음의 무늬들이 보다 또렷한 형태를 드러내며 복잡하게 얽혀 있다. 작품집을 관통하는 특이한 정서는 무엇보다 폐가에 휙 불어닥친 바람같은 쓸쓸함과 황량함이다.명확하게 닿을 수 없는 삶의 미묘한 기미들에 속병들어 속절없이 쓸쓸해 하던 신씨 초기부터의 이미지들이 심화돼 나타난 것이다. 한층 깊어진 쓸쓸함은 「귀기」로 탈바꿈한다.어린 시절 고모 무릎을 베고 들었을 법한 옛날얘기속 유령과 혼백들이 곳곳에 출몰한다.「헛것」들은 삶에서 꿈꾼 자그만 행복에서마저 버림받은 한으로저마다 가슴이 뻥 뚫려 공허한 모습으로 빈집들을 헤매다닌다.깃들어 사는 보금자리여야 할 집들이 폐허의 이미지로 나타나는 것이다. 표제작에서 페루 여행에서 돌아온 사진작가는 한밤에 두런거리는 두 혼령의 대화에 깨어나 는 것을 느낀다.남매였던 그들은 가족들이 모두 외가에 간 사이 홍수가 덮치는 바람에 집과 함께 떠내려가 버렸던 것.자기 집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한없이 떠돌 수밖에 없는 이들의 운명은 페루 이키토스 저지대의 황량한 빈집터,물을 떠나 고행하는 한쌍의 백조 이미지 등과 중첩되면서 독특한 슬픔을 불러일으킨다.「벌판 위의 빈집」역시 짧은 행복을 앗아가는 삶의 불가항력적 마력을 폐가와 귀신을 빌려 빚어낸다.한편 「마당에 관한 짧은 얘기」에서 닭을 안은 소녀 혼령은 철길을 베고 누워자다 일어난 자신의 죽음에 가책을 느끼는 언니를 위로하기 위해 언니의 냄새를 좇아 바람속을 떠돈다. 하지만 이같은 괴담의 한쪽에는 대가족 틈에서자란 시골소녀 출신의 끈끈하면서도 다감한 감성이 여전하다.신씨문학에 더욱 생래적인 이런 정서는 여러 작품에서 발견된다.「감자먹는 사람들」은 묵묵히 땅을 파며 자식들 뒷바라지에 삶을 보내버린 뒤 큰병을 얻어 앓아누운 아버지를 더없이 따뜻한 딸의 시선으로 바라본다.사랑에 겨운 딸에게는 『오늘같이 가을볕 좋은 날,밭에서 고구마를 캐다가 그렇게 갈라네』라는 아버지의 마음속 소리가 고스란히 들리는것 같다.「모여있는 불빛」에서는 개에게 물려죽은 송아지때문에 빚어진 해프닝을 통해 밀고당기는 가운데 더욱 은근해지는 가족간의 곰삭은 정을 보여준다. 이처럼 이번 작품집은 푸근한 가족애와 빈집같은 독신의 삶,온화한 사랑의 기억과 삶을 위협하는 죽음의 흔적사이에 슬쩍 걸려있다.작가는 소박하고 안온한 나날들의 뒤에 복병처럼 숨어있다 언제 덮쳐올지 모르는 불행을 특유의 섬세함으로 냄새맡고 모두에게 「조심하라」「삶에 너무 만만해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 장영주·빈필하모니·주빈 메타/서울무대 함께 선다

    ◎새달 12∼13일 세종문화회관서 공연/연주·음색·지휘… 세계 최정상 하모니 기대/「돈주앙」 「3개의 녹턴」 「신들의 황혼」 등 선사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주빈 메타,그리고 사라 장(장영주)의 만남. 베를린 필과 함께 세계 교향악단의 양대산맥을 이루는 오스트리아 빈필오케스트라와 명지휘자 주빈 메타,그리고 한국이 낳은 신동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15)가 오는 10월12·13일 하오7시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무대에 함께 선다. 최정상의 하모니가 기대되는 것 이외에도 주빈 메타와 장영주의 이번 서울 공연은 뜻 깊다.지난 90년 아홉살 소녀 장영주가 미국 뉴욕필의 신년축하무대에서 파가니니로 데뷔연주를 할때 지휘자는 주빈 메타.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를 길러내기로 유명한 도로시 딜레이의 품에 있던 장영주가 이 무대를 통해 천재소녀로 세계에 알려진 것이다. 주빈메타는 공연이 끝난후 장영주를 「하늘이 보내준 음악의 천사」라고 극찬했고 그 말은 언제나 장영주를 따라붙는 찬사가 됐다. 1842년 창단된 빈필은 그 존재 자체가 빈을 음악의 메카로 군림하게 하는 한 요건이다.브루노 발터,토스카니니.카를 뵘,카라얀,번 스타인,클라우디오 아바도,제임스 레바인,앙드레 프레빈,로린 마젤 등 무수한 지휘자들이 거쳐갔다.빈필에서 지휘봉을 잡은 경력은 바로 명지휘자 반열에 드느냐 들지 않느냐의 가늠이 되기도 한다. 많은 단원들이 빈 국립음대교수로 재직하는 등 실력을 갖추고 있으며 현악기와 목관악기 등에서 전통의 연주기법과 화음을 자랑한다. 이 악단에는 여성주자가 없다.1백36명의 단원이 모두 남성으로 악단측은 『출산 등 휴가가 앙상블 수준을 유지하는데 영향을 주며 체력적으로 여성이 견디기 힘들기 때문』이라는 입장.그러나 악단의 보수적인 음색에서 보듯 그들의 보수성을 깨뜨리지 않으려는 것이라는 지적도 많다.아무튼 남성주자들로만 구성된 보수적인 음색을 맛볼 수 있는 것도 이번 공연의 매력이다. 한편 인도 봄베이 출신의 주빈 메타는 58년 리버풀의 지휘자콩쿠르에 입상하면서 유명해졌다.그후 LA필과 뉴욕필을 맡아 낭만적이고 명쾌한 표현으로 명성을 쌓았다.특히 루치아노 파바로티,플라시도 도밍고,호세 카레라스 등 빅3테너와의 협연 지휘로 낯익은 지휘자이다. 지난해 광복음악회 이후 처음 고국 무대에 서는 장영주(미국 필라델피아 프렌즈스쿨 9학년)는 신동의 이미지를 벗고 무르익은 연주자로 성장했다.97년까지 세계정상급 오케스트라와 연주일정이 잡혀있는 그녀는 최근 3집앨범을 냈고 바그너에서 쇤베르크에 이르기까지 레퍼토리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 연주곡목은 12일 리하트프 스트라우스의 「돈주앙」,모차르트의 「플룻협주곡 제1번 G장조」(협연 볼프강 슐츠),드뷔시의「3개의 녹턴」,라벨의 「다프니스와 클로에」이다.13일은 베토벤의 「에그몬트 서곡」과 멘델스존의 바이올린협주곡 e단조,바그너의 「신들의 황혼」 등.
  • 유행성 출혈열 등 「가을 전염병」 주의보

    보건복지부는 5일 유행성 출혈열과 렙토스피라·쓰쓰가무시 등 가을철에 유행하는 급성 전염병 예방대책을 각 시도에 시달했다. 이들 전염병은 모두 초기에 갑작스런 발열과 몸살·오한 등으로 감기와 비슷한 증세를 보이므로 이같은 증세가 나타나면 가까운 병·의원에서 치료받도록 하고 특히 군인·농민 등 야외에서 생활하는 경우에는 예방접종을 받도록 당부했다. 유행성 출혈열은 쥐의 폐에 있는 바이러스가 배설물을 통해 외부로 나온 뒤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 감염된다.2∼3주의 잠복기를 거쳐 초기에는 발열,오한 등 감기증세와 비슷하지만 점차 혈압이 떨어지고 오줌이 나오지 않다가 오줌이 터지면서 회복된다.특별한 치료법은 없고 증상에 따라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쓰쓰가무시병은 들쥐에 기생하는 털진드기의 유충에 물릴 경우 감염된다.10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두통과 발열,오한,발진,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1㎝ 크기의 피부반점이 생기기도 한다.기관지염이나 폐렴,심근염 등으로 발전하기도 하나 조기에 치료하면 바로 완치된다.렙토스피라는 가을철에 들쥐 등을 통해 전염되며 초기증상은 38∼40도의 갑작스런 발열과 두통·오한·근육통·눈의 충혈 등으로 감기몸살과 비슷하다.
  • 첼리스트 장한나양 새달 6일 공연

    ◎예술의 전당서 이 라 스칼라 필하모닉과 협연/19일엔 뉴욕시 문화발전 공로상 수상 영예도 『리카르도 무티 선생님과는 처음 하는 연주라 기쁘구요.1년반동안 좀더 성숙해진 저의 연주모습을 국내팬에게 보여줄 수 있어 좋아요』 세계적인 명지휘자 리카르도 무티가 이끄는 이탈리아의 라 스칼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오는 9월6일 서울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협연하는 천재 첼리스트 장한나양(14).29일 이른 아침 뉴욕에서 서울에 도착,수원 할아버지댁에서 하루종일 잠만 잤다는 장양은 『큰 공연을 앞두고 있는데도 긴 연주여행 끝에 집에 돌아온 것처럼 편안하고 포근하다』고 말했다. 이달 중순 첼로의 거장이자 명지휘자 로스트로포비치 지휘로 런던 심포니오케스트라와 데뷔 앨범(EMI)을 출시,화제를 모은 장양은 이번 공연에서도 앨범에 수록된 생상의 「첼로협주곡 1번」을 연주한다. 『미국에 있어도 한국을 생각하면 든든하고 힘이 생겨요.저에게 편지를 보내는 펜팔친구와 어른들에게도 항상 감사합니다』 표정·말투는 아직 장난꾸러기 국민학생같지만 제법 의젓함이 엿보인다. 뉴욕을 떠나기 직전 장양에게 뉴욕시측이 기쁜 소식을 통보해왔다.뉴욕시가 시의 문화발전에 기여한 사람에게 주는 공로상을 장양에게 수여한다는 것.어머니 서혜연씨는 『시상식은 19일이며 한나가 아시아계에서 유일한 수상자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94년 로스트로포비치 첼로 콩쿠르에서 12살의 나이로 심사위원 만장일치의 1위에 입상,「신동 첼리스트」로 주목을 받은 장양은 지난해 11월 런던 바비칸센터에서 로스트로포비치 지휘의 런던 심포니와 협연해 많은 첼리스트의 부러움을 샀다.바이올린의 안네 소피 무터·막심 벤게로프,피아노의 예브게니 키신에 이어 로스트포비치와 협연한 몇 안되는 연주자의 반열에 들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9월25일 오자와 세이지 지휘의 보스턴 심포니와 생상의 첼로협주곡을 협연하고 또 같은 무대에서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아이잭 스턴과 드보르자크의 「슬라브무곡」을 협주한다.또 10월27일 샤를르 뒤트와 지휘로 몬트리올 심포니와 카네기홀 데뷔공연을 갖고,11월16일부터 23일까지는 파리국립오케스트라와 오스트리아와 독일 순회공연을 갖는다. 한편 첫 내한공연을 갖는 라 스칼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이탈리아 예술에 지대한 공헌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 연주단.2백20년 역사동안 세계음악계에서 내로라 하는 지휘자가 한번은 거쳐간 것으로도 유명하다.토스카니니·카라얀·귀도 칸탤리·칼르로 마라아 줄리나·레너드 번스타인 등.크라우디오 아바도가 사임한 1986년이후 리카르도 무티가 10년째 지휘봉을 잡고 있다. 5∼6일 이틀간 서울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연주한다.연주곡목은 베토벤의 교향곡 제7번과 부조니의 「투란도트」중 「작품 41」,레스피기의 「로마의 소나무」(5일),로시니의 「오페라 서곡」,베르디의 「운명의 힘」서곡,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등이다.
  • 환절기 단골 감기/운동·휴식으로 면역력 높여야

    ◎심한 일교차로 어린이·노인 쉽게 감염/꽃가루 등에 의한 알레르기성 질환도 “요주의”/야외 나들이땐 유행성 출혈열 예방책 세워야 후텁지근하던 여름이 끝나고 날씨가 선선해지면 감기 등 환절기 질환이 기승을 부린다. 특히 여름에서 가을로 바뀌면서 일교차가 커지면 갑자기 신체저항능력이 떨어지게돼 바뀐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다. 저항능력이 약해지는 환절기에는 적당한 운동으로 병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환절기에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질병은 감기.밤낮의 심한 기온차이로 어린이나 노인이 쉽게 걸린다. 감염되는 바이러스의 종류에 따라 발열·두통·전신쇠약감·근육통·기침·인후통·객담·콧물·코막힘 등 증세가 다양하다. 감기의 합병증으로 기관지염이나 폐렴·축농증·중이염 등이 올 수 있기 때문에 감기가 1주일 이상 계속되면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폐기종,기관지 천식등 호흡기질환 환자는 환절기에 감기에 걸리면 병이 악화될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유행성 출혈열과 렙토스피라증,쓰쓰가무시병 등 「급성 발열성 출혈성 질환」도 가을철에 흔히 걸릴수 있는 질환이다.늦여름에서 초가을 사이 많이 발생하며 들쥐의 배설물이나 진드기에 의해 감염된다. 예방을 위해서는 긴팔 옷을 입어 피부가 노출되는 것을 막고 풀밭에 눕는 일을 삼가며 물은 반드시 끓여 먹어야 한다.또 야외에 나갔다 온 뒤는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특히 이 질환들은 초기 증세가 고열과 두통,몸살등이 수반돼 감기와 비슷하므로 진단이 어렵다.오래 두면 황달,수막염 등 합병증을 유발할수 있으며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시작된 뒤 1주일 이내에 피부에 반점이 생기고 소변이 자주 마려운 증상을 보이면 급성 발열성 출혈성 질환으로 의심하고 곧바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숲이나 들판에서 활동이 많은 군인,농부 등은 한타박스를 접종해두는 것이 좋다. 가을철에는 또 꽃가루나 나뭇잎의 부스러기에 의한 각종 알레르기성 비염·결막염·피부염·기관지염·천식 등이 많이 발생한다.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며 항히스타민제등 보조적인 치료를 받는 것도 예방책이다. 계절이 바뀌면 자기 몸을 한 번 점검해보는 것도 바람직하다.몸에 특별한 이상이 없더라도 건강검진을 통해 혈압·체중·콜레스테롤수치 등을 알아 보는 것도 예방차원에서 좋은 방법이다. 고려대 의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홍명호 교수는 『환절기에는 적절한 운동과 휴식을 통해 신체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맨손체조 등 가벼운 운동을 시작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충고했다.
  • 러 프라우다지 무기 휴간/희인 소유주­좌파 편집진 갈등

    한때 세계 최대 발행부수를 자랑하며 옛소련공산당을 대변했던 80년 역사의 프라우다지가 마침내 시대의 도도한 흐름에 적응치 못해 휴간을 결정했다. 4년전 적자에 허덕이던 이 신문을 인수했던 그리스의 백만장자인 테오도르와 크리스토스 이아니코스 형제는 24일 뉴스가 거의 없는 한가한 여름철 동안 신문발간을 중단키로 하고 27일자부터 휴간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휴간의 직접적인 배경은 자본주의적 소유주와 아직 공산주의식 언론관이 뼈에 박힌 편집진간의 불화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휴간결정이 알려지자 편집인들은 즉각 항의성명을 발표,외국인 사장이 『러시아의 가장 오래된 신문의 독자들과 정기구독자들 그리고 편집자들을 무시했다』고 비난했다.그런 다음 편집자들은 사주의 휴간 예정일보다 사흘 앞선 24일부터 즉각 무기한 휴간에 들어가기로 결의했다. 이같은 결정이 내려지기 전인 이날 상오 프라우다신문 현관앞에서는 괴이한 해프닝이 있었다.신문사에 상주하고 있던 한 경찰관이 신문 소유주인 이들 형제의 출입을 저지한 것.프라우다지의 편집 간부인 블라디미르 라신은 이를 「내무장관의 도발」이라고 표현했다.그러나 경찰권을 장악하고 있는 내무장관이 왜 이같은 도발을 했는지에 대한 이유도 불분명한 상태다. 그러나 문제의 뿌리는 소유주와 편집진들간의 불화로 보는 사람이 많다.지난 92년 경영권을 장악한 그리스인 형제는 프라우다를 상업적이고 경쟁력있는 자본주의의 신문으로 만들려는 의욕을 가졌다. 그러나 프라우다의 간부진들은 이를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그래서 뉴스보다는 논평을 위주로 하는 과거의 제작스타일을 고수하려 했다.당연히 주독자층은 옛향수를 못버리는 노년층이나 골수공산주의자들로 국한됐다.광고수입은 들어오지 않고 판매부수는 계속 떨어지기만 했다.〈모스크바=유민 특파원〉
  • 대형음반사 기획음반/“여름사냥 나섰다”

    ◎괴기한 분위기 내는 「공포물」 잇단 출시/청량감 주는 멜로디 모아 시장 공략도 모두들 산으로 바다로 떠나는 휴가철은 음반시장의 하한기.지난 해까지만 해도 음반사들은 이 기간에는 산과 들,계곡,바다를 묘사하거나 여름풍경을 담은 음반을 소개하는데 그쳤다.그러나 올해는 대형 음반사들이 전략을 바꾸었다.BMG·워너뮤직·소니클래식스 등이 여름을 겨냥한 기획음반을 다양하게 출시,적극적인 시장공략에 나선 것이다. 납량 기획음반은 크게 두가지.전율을 불러일으키는 곡들을 모은 「공포 음반」들과,지친 몸을 쓰다듬어 주고 바다처럼 청량감있는 멜로디를 모아놓은 음반들이다. 소니클래식스가 최근 출시한 공포영화 「메리 라일리」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은 「공포음반」의 하나.지킬박사(존 말코비츠 분)의 모습을 그 하녀 메리 라일리(줄리아 로버츠 분)가 지켜보는 형식의 이 영화에 흐르는 기괴하고 스산한 분위기의 음악을 담았다.영국 작곡가 조지 팬튼이 작곡과 지휘를 맡았고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인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했다.음산한 지킬박사의 집을 묘사한 오프닝곡을 비롯,지킬박사를 대하며 애정과 공포가 엇갈리는 메리의 감정을 묘사한 것 등 13곡을 실었다. 「크라임 오페라」(Crime Opera)는 BMG가 RCA레이블로 출시할 기획음반.벨리니의 「노르마」,훔퍼딩크의 「헨젤과 그레텔」,푸치니의 「토스카」,바그너의 「신들의 황혼」등 살인이나 자살을 묘사한 오페라 가운데 절정의 장면에서 부르는 격정의 아리아를 모았다.예를 들어 「헨젤과 그레텔」에서 마녀가 과자로 변한 어린이를 먹으려는 순간,겁에 질려 부르는 소름끼치는 아리아 「크노스퍼 크노스퍼 크노이젠」등이다.19세기 비극 오페라의 환상적이면서 악몽같은 분위기를 발산하는 음반이다.다음달 중순쯤 나올 예정. 이와 반대로 워너뮤직이 에라토 레이블로 다음주에 내놓을 「뮤직 세러피」(음악치료)는 「편안한 휴식에 목말라 하는」현대인들을 공략한 감미로운 음악 모음집.최근 의학계에서 새로운 치료법으로 주목받는 「음악치료」를 내세웠다.워너뮤직측은 『임상적으로 공식 인정받은 음악은 아니지만 의사들이음악치료용으로 자주 사용하는 곡들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 음반은 지난 봄 발매,호응을 얻은 음반 「스트레스버스터」(스트레스를 물리치는 친구)의 쌍둥이쯤으로 보면 된다.지폴리의 「오보에를 위한 아다지오」와 비발디의 「두대의 만돌린을 위한 협주곡」 등 13곡이 들어 있다. 워너측은 또 지난해 출반한 오페라 아리아선곡집 「진주조개잡이」를 올여름 휴가철 매장에 적극 전시할 계획이다.비제의 오페라 「진주조개잡이」중 「성스런 성당에서」와 베르디의 「리골레토」 가운데 「여자의 마음」 등 17곡을 담았다.내용보다는 재킷 디자인이 납량용으로 맞아 떨어진다는 판단에서다.〈김수정 기자〉
  • 영어학원 미에 역수출/시사영어사,9월중 3곳 개설

    ◎3월 LA 첫 진출… 교포자녀 등 수강생 몰려/국내서 쌓은 본고사 노하우로 미 SAT 과외 영어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우리 외국어학원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시사영어사(사장 민선식) 외국어학원은 오는 9월 미국의 뉴욕·워싱턴·시카고 등 3곳에 분원을 개설할 예정이다.지난 3월 LA지역에 국내 최초로 진출한 데 이어 미국의 동부중심지에도 우리 학원의 우수성을 자랑하게 된다. 현재 운영중인 미국 현지의 분원은 LA 근교 셀리토스를 비롯,다운타운·다이아몬드바 등 3곳.대개 6∼8개의 강의실를 갗추고 영어와 수학·컴퓨터 등을 가르치고 있다.영어는 일부 네이티브(현지인)도 있지만 수학과 컴퓨터는 모두 국내에서 건너간 강사진이다. 수강생은 한 반에 10여명으로 갓 이민온 교포 자녀도 있지만 일본계·중국계 학생도 상당수다.처음에는 2∼3개의 강의실로 문을 열었지만 명성이 알려지면서 순식간에 수강생이 3배로 늘어났다. 특히 영어·수학을 강의하는 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인 SAT(수학적성시험)반은 백인계 학생에게도 폭발적인 인기다.SAT가 94년부터 주관식으로 바뀐 뒤 지난 5월 시험에서 수강생 대부분이 고득점을 휩쓸었기 때문이다.수학강사진이 국내 대학 본고사 등에 대비해 다년간 노하우를 쌓은 덕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3년동안 미국전역에 30여개의 분원을 개설할 계획이다.오는 10월 캐나다 밴쿠버 개원을 비롯,유럽 등지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성열본 본부장(41)은 『시험을 대비한 독특한 강의법,철저한 수강생관리 등은 우리 기술이 세계적』이라며 『공산품뿐만 아니라 교육분야 등 소프트웨어의 적극적인 수출을 통해 외국의 시장개방요구에 맞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경운 기자〉
  • 병든 소를 잡아 팔다니(사설)

    많은 범죄 가운데서도 부정·불량식품처럼 비도덕적이고 질 나쁜 범죄는 없다.매일 먹고 마시는 식품에 대한 범죄는 선량한 시민의 생명과 건강을 좀먹는 간접살인행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우리사회에선 부정식품범죄가 끊이지 않고 발생,일상화되다시피 됐다.유해고추장을 사들여 자신이 만든 고추장이라고 납품한 인간문화재가 적발되더니 발암물질 된장,대장균 우유,위장장애를 일으키는 다이어트식품,그리고 급기야는 병사한 소의 고기를 식육으로 내다 판 악덕상인까지 나타나 줄줄이 법망에 걸려들었다.제조과정을 보고는 먹을 만한 식품이 하나도 없다는 게 농담만은 아닌 것 같아 기가 찰 노릇이다. 특히 충격적인 것은 병들거나 죽은 소를 싸게 사들여 도축,조직적으로 일반쇠고기와 섞어 팔아온 업자의 소행이다.광우병에 걸린 쇠고기가 사람에게 병을 일으키는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만에 하나의 가능성 때문에 10여만마리의 소를 폐사시켜 소각처리하고 있는 영국에 비하면 너무나 어처구니없는 우리 현실이 아닐 수 없다. 경찰이 수사에 나선 서울마장동의 경우 하루에 도축되는 60마리중 15% 9마리정도가 병들어 죽은 소인 것으로 밝혀졌다.중간상이 도축용 소값 2백만∼3백만원의 몇분의 1도 안되는 헐값에 병든 소를 사들여 도축,정육점으로 유통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광우병이 침입하지는 않았지만 병들어 죽은 소를 땅에 묻거나 소각처리케 하는 것은 이를 먹을 경우 탄저병·브루셀라·렙토스피라병등 30여종의 무서운 전염병이 옮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막연한 광우병공포와 수입쇠고기를 한우고기로 속여 판 식당과 정육점 때문에 쇠고기의 인기가 떨어진 가운데 병든 소 도축까지 겹쳐 선량한 축산농가의 피해가 우려된다.국민의 쇠고기등 식품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과 불안을 말끔히 씻어주고 축산농가도 보호할 수 있도록 이번 기회에 당국이 불량식품과의 전쟁을 선포할 것을 촉구한다.
  • 유명 아리아 한자리서 감상/한강·서울오페라 앙상블 갈라콘서트

    ◎「카르멘」중 「투우사의 노래」 등 소개 오페라 전편을 아무 부담 없이 흥겹게 즐기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이 「사각」의 음악장르를 젊은 신세대와 매니아가 아닌 일반음악애호가에게 가깝게 다가가도록 하기 위한 오페라 갈라 컨서트가 푸짐하게 마련된다. 한강오페라단(대표 박현준)이 16(서울 예술의 전당 음악당)∼17일(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무대에 올리는 「세계 7대걸작 오페라 하이라이트」와 서울오페라앙상블(대표 장수동)이 19일 서울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사랑의 오페라 갈라 페스티벌」. 줄거리를 우리 현실에 맞게 각색했거나(사랑의 오페라…),걸작 오페라 7개를 엄선해 주옥같은 아리아만 보여줄(세계 7대걸작…) 두 공연은 「예술적 감동」과 「흥겨움」을 관객에게 선사하려는 참신한 기획의 무대다. 「세계 7대걸작…」에서 엄선된 오페라는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 「리골레토」 「일 트로바토레」,푸치니의 「라보엠」「토스카」,도니제티의 「람메르무어의 루치아」,비제의 「카르멘」등.람메르무어의 루치아중 「광란의 장면」,카르멘중 「투우사의 노래」,라 트라비아타중 「축배의 노래」,리골레토중 「여자의 마음」등 모두 20곡이 16일 소개된다.또 17일에는 라보엠중 「그대의 찬손」,토스카중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일 트로바토레중 「불꽃은 타오르고」등 평소 귀에 익은 아름다운 아리아 18곡이 펼쳐진다. 협연은 서울아카데미심포니(지휘 안재성)가 맡는다.소프라노 곽신형·박미혜·김금희,메조소프라노 김학남,테너 신영조·박현준·정광,바리톤 장유상·권홍준·김범진·변병철,베이스 임승종 등 내로라 하는 성악가가 출연,신인성악가와 함께 앙상블을 이룬다. 공연문의 581­0041. 「사랑의 오페라…」에는 지난해 광복 50주년 기념오페라로 공연돼 인기를 끈 「안중근」과 「라 트라비아타」「카르멘」의 하이라이트가 공연된다.또 푸치니 오페라 「라보엠」을 한국적 상황으로 각색한 「서울 라보엠」이 초연된다.「서울…」은 80년 광주의 아픔을 온몸으로 부대끼며 살아온 젊은 예술가의 초상을 그린 가극. 뉴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 김흥식)가 협연하고 소프라노 이승희·신지화·김선영·권혜영,메조소프라노 김정화,테너 박치원·강영린·임산,바리톤 유상훈·최상규등이 출연한다. 공연문의 574­8798〈김수정 기자〉
  • “올림픽서 선전…국민에 꿈과 희망을”/김 대통령,태릉선수촌 방문

    ◎「애틀랜타」 폐막식 참석여부 곧 최종결정/월드컵유치 최선… 하늘의 뜻에 맡길뿐 김영삼 대통령은 미국 애틀랜타올림픽 개막을 50일 앞둔 30일 아침 태릉선수촌을 방문했다.이 자리에서 2002년 월드컵축구 유치문제도 언급,「진인사대천명」의 입장을 피력했다. 김대통령은 아침 6시30분 선수촌내 대형운동장에 흰색 조깅복차림으로 김영수 문체부장관과 함께 도착했다.김대통령은 아침체조를 하고 있는 2백여명의 선수와 코치 사이에 들어가 자연스럽게 몸을 푼뒤 여자배드민턴선수들과 한 그룹을 이뤄 4백m 정규트랙을 20분에 걸쳐 다섯바퀴 돌았다. 조깅후 간단히 샤워를 마치고 노타이차림의 간편복으로 갈아입은 김대통령은 선수회관 1층 음악감상실에서 경기단체장 25명을 접견하고 올림픽참가에 성원을 아끼지 말 것을 당부했다.이어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선수 및 임원과 함께 쌀죽과 토스트,주스,우유등으로 아침을 들었다. 식사를 마친뒤 김대통령은 『월드컵때문에 국민이 축구에만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같지만 우리 국민은 모든 스포츠에 관심을갖고 있다』면서 『여러분이 올림픽에서 멋지게 싸워 국민에게 꿈과 희망,그리고 기쁨을 안겨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김대통령은 애틀랜타올림픽 폐막식 참석여부와 관련,『가능하면 올림픽 후반부에 가서 여러분이 뛰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어제도 연락이 왔지만 며칠이내에 최종 결정을 내릴 생각』이라고 참석에 강한 애착을 보였다. 김대통령은 끝으로 『월드컵의 한국유치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국민도 유치위도 최선을 다했고 나도 대통령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한만큼 이제는 하늘의 뜻에 맡길 뿐』이라고 담담함을 드러냈다.〈이목희 기자〉
  • LG전자 10억달러 투자/브라질에 복합전자단지

    ◎2005년까지 연차적 건설 LG전자가 브라질 상파울루주 타우바테시 부근 52만평 부지에 오는 2005년까지 10억 달러를 투자,컬러모니터와 TV브라운관 등 백색가전 부품을 생산하는 대규모 복합전자단지를 건설한다. LG전자는 27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구승평 영상디스플레이 담당부사장과 마리오 코바스 상파울루주 지사,호세 베르나도 오르티즈 타우바테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상파울루 전자단지 건설 조인식을 갖고 첫 단계로 모니터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전자단지 건설은 한국기업의 브라질 투자로는 최대규모이다. 모니터공장은 연산 3백만대 규모로 LG전자의 단독투자로 세워지며 내년 초부터 고급 컬러모니터의 양산체제에 들어가게 된다. LG전자는 복합전자단지 건립과 관련,브라질 상파울루 주정부가 부지 52만평을 무상 제공하고 공장 진입로 건설 및 산토스항 전자전용부두 사용 조건을 제시 하는 등 전자단지 투자유치에 매우 적극적이었다고 밝혔다.LG전자는 단순히 해외생산 뿐만 아니라 현지에서 직접 연구개발하고 인력확보와 상품개발,부품조달,생산·판매 및 서비스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자체적으로 수행하는 현지완결형 공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권혁찬 기자〉
  • 미 WP지 기자 휴전선 최근접 「캠프 보니파스」 탐방기

    ◎막사주변 지뢰밭·철조망 4중 보호막/남방한계선서 4백m… 유엔군 5백명 주둔/북 대남방송 속에 한홀짜리 골프 즐기기도 워싱턴 포스트지는 판문점에서 북한의 세차례 도발이 있은 직후인 8일 휴전선 내에서 북한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유엔군기지인 캠프 보니파스로 케빈 설리반 기자를 특파,최근 북한측 도발로 인한 긴장상황과 유엔군의 방어태세를 르포 형식으로 보도했다.다음은 그 내용. 북한의 최근 군사적 도발 위협을 이곳 캠프 보니파스에 주둔하고 있는 5백명의 유엔군 보다 더 잘 실감할 사람은 없다.미군 2백30명과 한국군 2백70명의 이들 유엔군은 남방한계선에서 불과 4백m 정도 떨어져 3∼4겹으로 된 원형철조망과 지뢰밭,그리고 모래주머니로 쌓아올린 기관총벙커로 둘러쳐진 막사 안에서 북한의 위협을 피부로 느끼며 살고 있었다. 한 병사는 자신들의 역할을 1백10만 북한군 남침 통로의 첫 장벽으로 그들의 속도를 다소 늦추는 스피드범퍼의 역할이라고 농담조로 설명했다.이곳에 처음 오는 사람들은 바로 등성이 건너 3층 높이의 거대한 북한 스피커에서 밤새도록 외쳐대는 선전방송을 들으며 잘 수 있는 방법을 배워야 하며 캠프 내에 있는 아주 작은 한 홀짜리 골프코스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골프장」이라고 자랑했다. 이 캠프의 대변인인 피츠버그 출신의 존 토스 대위(28)는 『지난 한주일 동안 위기가 고조됐으나 병사들이 특별히 당황하거나 걱정하는 모습은 보지 못했다』고 말하면서 『우리는 만약의 경우 대응하는 방법을 준비해놓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 병사는 『전보다 더 긴장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는 가능한 한 편한 마음으로 지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그러나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아무도 모른다』고 우려를 보이기도 했다.다른 병사는 『동독이 사라진 후 그같은 현상이 이곳에서도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면서 『우리는 서로 미워하는 두국가 사이에서 심판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휴전선은 지난 40여년간 50명의 미군과 1천여명 한국군의 생명을 빼앗아 갔다.아직도 북측 산등성이에는 「반미」「양키 고 홈」등의 구호가적힌 대형간판들이 어지럽게 붙어 있고 현재 공식적으로 주석이 없으면서도 『우리는 가장 훌륭한 주석동지를 갖고 있다』고 써놓고 있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
  • 삼성전자/미에 반도체 공장 설립/오스틴서 기공식

    ◎8인치 웨이퍼 연 30만개 가공 삼성전자가 최대 전자시장인 미국시장 선점을 위해 미국 반도체공장 설립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29일(현지시간 28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시에서 김광호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윤우 반도체총괄사장,베리언토스 미 상원의원,부르스 토드 오스틴시장,지역주민 등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반도체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이 공장은 22만평 부지에 총 13억달러를 투자,16메가D램과 차세대 제품인 64메가D램을 생산할 수 있는 첨단 반도체 공장으로 97년 초 완공돼 하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가 연간 15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현대전자가 최근 미 오리건주에 착공한 반도체공장과 규모가 같다. 삼성전자의 미 공장은 0.35미크론급의 가공기술을 이용해 8인치 웨이퍼를 월 2만5천개씩 가공,메모리반도체를 생산하게 된다.이로써 미국 TI(텍사스 인스투르먼트)와 합작한 포르투갈공장(4메가 및 6메가D램 조립생산),오는 7월에 가동할 중국 소주의 비메모리 반도체 공장과 함께 반도체 세계화의 초석을 마련하게 됐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수출의 40%에 해당하는 미국시장 선점을 통해 2000년에는 반도체 톱3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라며 『미국의 대형 컴퓨터업체들이 원활한 제품생산을 위해 부품의 현지생산과 공급을 원하고 있어 납기단축과 빠른 서비스로 현지 수출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해 1월부터 애리조나 콜로라도 워싱턴 오리건 텍사스 유타 등 6개주를 후보지로 검토했으나 오스틴이 교육과 연구개발,첨단사업의 중심지인데다 전력과 용수 등 인프라가 뛰어나고 텍사스 주립대 등 고급인력의 수급조전이 양호해 적지로 결정했다고 했다.〈권혁찬 기자〉 ◎인터뷰/김광호 삼성전자 부회장/“반도체사업 일부 중기 이전”/「복합 메모리」 연구개발·투자 집중 앞으로 반도체 사업중 일부는 중소기업에게 넘기고 메모리와 비메모리가 통합된 복합화메모리(EML)에 연구개발과 투자를 집중하겠습니다』 김광호 삼성전자부회장은 2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비메모리 반도체사업의 전략은 무엇인가. ▲메모리와 비메모리를 구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1기가바이트급 메모리 시대가 오면 메모리에 상당한 논리회로(로직)가 복합적으로 삽입되기 때문에 그렇다.현재 연구개발비의 40%이상을 비메모리 연구에 투자하고 있다. ―오스틴공장의 생산과 증설계획은. ▲초기에는 16메가D램의 생산에 주력한 뒤 64메가D램으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다.현재 8만평의 부지가 남아있기 때문에 시장상황을 봐 2개 라인을 증설할 생각이다.연구개발과 생산,판매,일괄경영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연구개발 센터도 짓겠다. ―반도체 분야도 중소기업에 이전할 사업이 있나. ▲반도체 분야에서 많은 부분을 이관하려는데 사업규모가 커 자본·기술면에서 이관받을 만한 기업이 없다.분명한 것은 우리가 다할 수 없다는 것이다.이관사업은 확실히 이익이 남을 만한 사업을 대상으로 할 것이다. ―이건희 회장 주재의 미주전략회의때 이회장이 『반도체 의존도를 줄이라』고 할 것이라는데…. ▲반도체 의존도를 줄인다는 것은 반도체사업의 축소를 의미하는 게 아니다.자동차나 항공사업의 비중을 높여서 전체적으로 분산하자는 뜻이다.이같은 차원에서 전세계적인 가전·복합단지 건설을 추진 중이다. ―반도체경기가 침체인데 시장전망은. ▲최근 1∼2년동안 반도체시장이 PC시장의 급성장으로 이상과열을 보였다가 성장속도가 더뎌졌다.경기침체로 보는 것은 잘못이다.대만업체나 일본의 일부업체가 피크에 이른 시점에서 투자계획을 세웠다가 사업자체를 연기한 일이 있지만 선발업체와는 무관하다.
  • 푸치니 3대걸작「오페라 라 보엠」/초연 100돌 기념무대 서울서

    ◎새달 4일 예술의 전당서 막올라/한강오페라단/8일간 10회 공연… 국내 공연사상 「최장」 기록/유학파 신인 대거 기용·누드모델 등장 화제/막간에 정은아 아나운서·임동진씨 나와 작품 해설 「나비부인」「토스카」와 함께 푸치니의 3대 걸작으로 꼽히는 오페라 「라 보엠」.이 작품의 세계 초연(이탈리아 튜린 레지오 극장) 1백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에서 열린다. 한강오페라단(단장 박현준)이 오는 4월4일부터 11일까지 무대에 올리는 「라보엠」은 중견성악가 외에도 오페라의 고장 이탈리아등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해외에서 활동하다 최근 귀국한 역량있는 신인들을 대거 기용하는가 하면 무대에 실제 말과 누드모델을 등장시키는 등 풍성한 화제로 벌써부터 음악계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또 길어야 3∼4일에 그치는 일반적인 오페라 일정보다 2배나 긴 8일동안 공연한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주말 두차례 낮공연을 포함하면 모두 10회 공연으로 국내 오페라 공연사상 최장기 공연이 된다. 미미·로돌포·마르첼로·무제타등 「라보엠」의 4주역에는 중진과 신진이 어우러져 5명씩 캐스팅됐다.여주인공 미미역에 소프라노 곽신형·홍경옥을 비롯,문혜옥 손효숙 허영순이 참여하고 로돌포역에는 테너 강영린 박현준과 함께 안형렬 김달진 이대형이 참가한다.또 마르첼로역에는 바리톤 윤치호와 함께 이탈리아의 마리오 보카르도 박흥우 김진섭 최상규등이,무제타역에 소프라노 김금희와 서영순 오정래 권성순 손현 등이 무대에 오른다. 그밖에 콜리네역에 임승종 나윤규 김윤식과 권영대가,쇼나르역에는 김철이 강희영 정광빈이 출연한다. 전 4막인 오페라「라 보엠」은 파리 라틴가(빈민가)에서 자유롭게 살아가는 젊은 예술가들의 삶과 애절한 사랑을 그린 작품. 한강오페라단측은 보헤미안들의 삶을 묘사한 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화가 마르첼로의 그림모델로 누드전문모델 하영은씨와 실제 말을 4막과 2막에 등장시킨다. 이같은 기획은 현실감있는 무대연출을 위해 유럽무대에서는 보편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눈길을 끌기 위한 이벤트가 아니라는 것이 주최측 설명. 또 「관객확보」라는 장기공연의 목적을 위해 아나운서 정은아와 박정숙 황수정 이영하 임동진씨등 유명 탤런트들이 막간에 등장,작품해설을 곁들인다. 박현준 한강오페라단장은 『국내 오페라 공연사상 유례가 없었던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한 이번 공연을 계기로 획일화된 우리나라의 클래식 공연풍토가 바뀌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울아트오케스트라(지휘 최선용)와 조승미 발레단,서울필하모니 오페라 코러스가 협연한다.〈김수정 기자〉
  • 「신춘가곡과 아리아의 대향연」/27일 하오 7시 세종문화회관서

    ◎새봄 화려하게 수놓을 성악의 잔치/이규도·엄정행·강화자씨 등 정상급 11명 출연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선사하는 주옥 같은 우리가곡과 오페라 아리아의 향연이 새봄 무대를 장식한다. 27일 하오7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서울신문사 주최로 열리는 「’96 신춘가곡과 아리아의 대향연」이 그것. 11명의 성악가가 출연하고 최근 국내 음악계에서 수준높은 연주로 호평받고 있는 서울아트오케스트라(지휘 최선용)가 협연한다. 출연 성악가들은 소프라노 이규도·김인혜·신애령씨와 메조 소프라노 강화자·김학남씨,테너 박성원·엄정행·신동호씨,바리톤 김성길·고성현씨,베이스 김요한씨 등.1부는 주로 독창무대로 꾸며지며 2부에서는 2중창과 4중창,합창의 공연이 다채롭게 마련된다. 「우리 시대의 프리마돈나」로 통하는 이규도씨(이화여대 교수)는 가곡 조두남의 「학」과 카탈라니의 오페라 「라 왈리」중 「그렇다면,나는 멀리 눈속으로」를 부른다. 국내 오페라 연출 여성 1호로 김자경오페라단 단장을 역임한 강화자씨(연대 교수)는 김동진 곡 「진달래꽃」을,한국인으로서 처음 이탈리아 라 스칼라 무대에서 「나비부인」주역을 맡은 바 있는 김학남씨는 김동진 곡 「저구름 흘러가는 곳」을 들려준다. 88년 미국 「뉴욕타임스」로부터「발성과 음악 스타일에서 뛰어난 연주자」란 호평을 받은 바 있는 김인혜씨(숙대교수)는 김동진 곡 「가고파」를 부른다. 대중에게 가장 친숙한 성악가로 꼽히는 엄정행씨(경희대 교수)는 조영식 곡 「목련화」를,국립오페라단장을 역임하고 「토스카」등 오페라 무대에서 폭넓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박성원씨(연대 교수)는 민요 「박연폭포」를 부른다. 또 바리톤의 정통파로 불리는 김성길씨(서울대 교수)는 베르디의 오페라 「가면무도회」중 「배반자는 그대」를, 바리톤의「대포」로 불리며 한국오페라계 신세대 스타로 급부상한 고성현씨(한양대 교수)는 신동수 작곡의 「산아」를 선사한다. 이번 신춘가곡대향연의 또하나의 특징은 최근 음악계에서 주목받는 신예들이 출연한다는 점이다.이탈리아 롯시니 국립음악원을 졸업하고 비아니스 국제콩쿠르등 국제콩쿠르에서 입상한 경력을 갖고 있는 김요한씨와 미국 줄리아드 대학원을 졸업한뒤 링턴센터 공연등에서 주목받은 신애령씨(한국예술종합학교 강사)가 그 주인공.두사람은 변훈 작곡의 「명태」와 이수인작곡의 「고향의 노래」를 들려준다. 이밖에 베르디의「라 트라비아타」중 「축배의 노래」,「리골레토」중 「언젠가는 모르지만」을 비롯,비제의 「진주 조개잡이」중 「신성한 사원에서」,도니제티의 오페라「라 파보리타」중 「아,나의 사랑」등 오페라 아리아와「그리운 금강산」「오 솔레미오」등이 2중·4중·합창의 레퍼토리로 선보인다.〈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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