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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여자친구는 한국인이야” “와~ 정말”… 화해무드 JSA

    “내 여자친구는 한국인이야” “와~ 정말”… 화해무드 JSA

    “작년 7월 재개통 후 매일 두 차례 전화 가족·야구 등 개인적인 이야기도 나눠 北병사 ‘영상통화·초코파이’ 큰 관심”“내 여자친구는 한국인이야.”, “와~ 정말. 난 아내와 두 아이를 책임지는 가장이야.” 유엔사와 북한이 5년 만에 재개통된 판문점 내 직통전화로 공식적인 대화뿐 아니라 사적인 대화까지 나누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남북, 북미의 화해무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핑크빛 전화기를 통한 접촉이 북한의 긴장을 낮춘다’는 기사에서 “유엔사와 북한 간 핫라인 전화로 여자친구나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야구 경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등 과거 총부리를 맞댔던 유엔사와 북한의 긴장이 완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WSJ는 유엔사 측의 전화기가 분홍색이고 한반도의 화해무드를 이끈다는 의미를 담아 ‘핑크빛 전화기’라고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판문점 남측 유엔사 일직 장교 사무실과 북측 판문각에 각각 놓인 직통전화는 지난해 7월 약 5년 만에 재개통됐다. 양측 사이 거리는 약 38m(125피트). 2013년 북한은 정전협정 무효화를 선언하며 이 직통전화를 일방적으로 단절했다. 이 기간 유엔사는 필요할 때 메가폰을 잡고 육성으로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러다 지난해 남북과 북미 간 긴장이 완화하면서 직통전화가 복원됐다. 유엔사는 재개통 10개월 동안 매일 하루 두 차례 오전 9시 30분과 오후 3시 30분쯤 직통전화로 북한 병사와 6·25전쟁 전사자 유해 미국 송환, 비무장지대(DMZ) 지뢰 제거 작업 등 다양한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10개월 동안 164차례 메시지를 교환했다. WSJ는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뿐 아니라 최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 군사행동에도 직통전화는 계속 가동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유엔사의 대니얼 맥셰인 소령은 WSJ에 “북측 카운터파트(통화 상대) 8명과 충분한 관계를 쌓아왔다”면서 “여자친구와 가족 이야기, 야구 이야기 등 사적인 대화를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키스 조던 유엔사 상사는 “북한군과 언어 소통 문제가 있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북한 병사가 행복한 어조로 ‘굿모닝(좋은 아침)’이라고 인사를 건넨다”고 소개했다. 직통전화로 소통하던 유엔사와 북한군은 몇 차례 만나기도 했다. 이때 북한 병사들은 애플 영상통화 서비스인 ‘페이스타임’을 보고 놀라워했고, 과자 ‘도리토스’와 ‘초코파이’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유엔사와 북한이 핑크빛 핫라인 전화로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한반도 최전선의 긴장이 완화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유엔사-북한군 1년간의 직통전화…한국인 여자친구 얘기에 “우와”

    유엔사-북한군 1년간의 직통전화…한국인 여자친구 얘기에 “우와”

    최근 북한의 발사체 발사로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지만, 판문점에 설치된 북한군과 유엔작전사령부가 직통 전화를 통해 ‘핑크빛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조명했다. 판문점 남측 유엔사 일직 장교 사무실과 북측 판문각에 각각 놓여 북한군과 유엔사를 연결하는 직통 전화는 지난해 7월 남북, 북미간 긴장 완화와 맞물려 약 5년 만에 복원됐다. 북한은 지난 2013년 정전협정 무효화를 선언하며 유엔사와의 직통 전화를 일방적으로 단절했었다. 유엔사는 이 기간 북측에 전달해야 할 일이 있으면 판문점 내 군사분계선에서 메가폰을 잡고 육성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유엔사는 직통 전화 설치 이후 약 1년 가까이 매일 오전 9시 30분, 오후 3시 30분쯤 하루 두 차례 핑크빛 수화기를 통해 북한군과 정례적인 전화 통화를 하고 필요시 메시지를 주고받고 있다.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2차 북미정상회담이 아무런 합의 없이 결렬된 이후, 그리고 최근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와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일부 긴장 고조에 따른 소통 단절이 우려됐다. 그러나 유엔사와 북한군 간 직통 전화는 이후에도 계속 가동되고 있다. 유엔사와 북한군은 6·25전쟁 전사자 유해 송환과 비무장지대(DMZ) 지뢰 제거 작업 등과 관련해 총 164차례 메시지를 직통 전화로 교환했다. WSJ에 따르면 북측과의 일상적이고 정례적인 소통을 통해 이제 ‘주변적인’ 이야기까지 나눌 수 있는 관계가 됐다고 유엔사 측 관계자들이 전했다. 유엔사 소속 미군 장교인 대니얼 맥셰인 소령은 “북측 8명의 카운터파트와 충분한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면서 북측 관계자들과 야구와 미국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맥셰인 소령은 자신의 여자친구가 한국 여성이라고 소개하자 한 북한군은 ‘우와’라며 놀라움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한 북한군은 유엔사 관계자와의 통화에서 부인과 두 자녀가 있다고 자신의 가족 관계를 소개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직통 전화로 이야기를 주고받아온 유엔사와 북한군 관계자는 방문을 통해 몇 차례 직접 대면하기도 했다. 북한 군인들은 유엔사의 애플 영상통화 서비스 ‘페이스타임’을 보고 놀라워하고, 유엔사 매점에서 가져온 스낵 ‘도리토스’와 초코파이에 큰 관심을 표시했다고 WSJ는 전했다. 북한 군인들은 자신들의 휴일 만찬 계획을 이야기하고, 담배나 위스키에 대한 선호도 나타냈다. WSJ는 유엔사와 북한군 간의 직통 전화에 대해 과거 전쟁을 벌였던 양측 사이의 소통 라인이라면서 “최전선의 긴장이 낮춰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남북과 유엔사는 남북간 9·19군사합의에 따라 지난해 10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 남아 있던 지뢰를 모두 제거하고, 남북 초소 9곳을 폐쇄한 뒤 모든 화기와 탄약도 철수했다. 불필요한 감시 장비도 제거했다. 현재 판문점 경계를 맡은 전력은 유엔사 경비대대 소속 인원 35명과 북측 인원 35명이며, 양측 모두 비무장 상태로 전환해 근무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유엔사-북한군 핑크빛 핫라인 10개월 “장군님은 붉은색 칠하길 원해”

    유엔사-북한군 핑크빛 핫라인 10개월 “장군님은 붉은색 칠하길 원해”

    핑크빛 전화기를 들고 “여보세요?”라고 물은 그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억양의 영어로 “우리에게 전할 메시지가 있느냐”고 물었다. 저쪽은 “노”라고 답했다. 그 역시 북쪽에 전할 메시지가 없었다. “아니, 미안, 나도 메시지 없다. 정정한다. 메시지 없다”고 영어로 말했다. 74초 걸렸다. 이달 어느날의 아침 유엔군 사령부 소속 미군 장교인 대니얼 맥셰인 중위가 판문점 남쪽 유엔군사령부 2층 일직 장교 사무실에 놓인 옅은 핑크빛 전화기를 들고 메아리가 없는 통화를 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판문점 발로 보도했다. 38m 밖에 떨어지지 않은 판문점 북쪽 통일각에 놓여 서로를 연결하는 직통전화는 약 5년 만에 지난해 7월 재개통한 지 10개월이 돼간다. 북한은 지난 2013년 정전협정 무효화를 선언하면서 유엔사와의 직통전화를 일방적으로 단절했다. 유엔사는 이 기간 필요하면 판문점 내 군사분계선에서 메가폰을 잡고 육성으로 메시지를 전달했다. 유엔사는 재개통 10개월 동안 매일 오전 9시 30분과 오후 3시 30분쯤 하루 두 차례 핑크빛 전화기를 북한군과 통화를 하고 필요한 메시지를 주고 받고 있다. 6·25전쟁 전사자 유해 송환과 비무장지대(DMZ) 지뢰 제거 작업 등과 관련해 164차례 메시지를 직통전화로 교환했다.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이 아무런 합의 없이 끝난 이후 북한이 최근 단거리 발사체나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긴장 고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지만 이 직통전화는 계속 가동되고 있다. 앞의 통화를 한 날도 앞서 맥셰인 중위는 스케줄대로 그의 카운터파트에게 전화를 걸어 벨이 여덟 번 울리게 놔뒀다.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근처 언덕 위에는 세 명의 북한군 병사가 선 채로 남쪽 병사들을 비디오 촬영하고 있었다.WSJ에 따르면 북측과의 일상적인 소통을 통해 이제는 신변잡기까지 나눌 수 있는 관계가 됐다는 것이 유엔사 측 관계자들의 설명이다.맥셰인 중위는 “북측 8명의 카운터파트와 충분한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면서 북측 관계자들과 야구와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대한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여자친구가 한국 여성이라고 소개하자 한 북한군이 “우와”라고 놀라워했다고 전했다. 한 북한군은 유엔사 관계자와의 통화에서 부인과 두 자녀가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직통전화로 소통하던 유엔사와 북한군 관계자들은 몇 차례 얼굴을 맞대기도 했다. 북한 군인들은 유엔사의 애플 영상통화 서비스 ‘페이스타임’을 보고 놀라워하고, 유엔사 매점에서 가져온 스낵 ‘도리토스’와 초코파이에 큰 관심을 표시했다. 북한 병사들은 휴일 만찬 계획을 털어놓고 담배, 위스키를 갖고 싶다는 마음도 드러냈다. 유엔사의 키스 조던 상사는 “일주일 고생해 직통전화를 개설했는데 사실은 커뮤니케이션 장벽이 있지 않을까 걱정했다. 그런데 첫 통화 때 저쪽 병사가 행복한 인토네이션으로 ‘굿모닝’이라고 해 깜짝 놀랐다. 어떤 때는 ‘이 친구 영어가 나보다 낫네’ 생각하곤 한다”고 털어놓았다. WSJ은 핑크빛 직통전화가 긴장을 누그러뜨리고 있다며 과거 전쟁을 벌였던 양측의 소통 라인이라면서 “최전선의 긴장이 낮춰지고 있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남북과 유엔사는 남북간 9·19군사합의에 따라 지난해 10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 남아있던 지뢰를 제거하고, 남북 초소 9곳을 폐쇄한 뒤 모든 화기와 탄약도 철수시켰다. 불필요한 감시 장비도 제거했다. 현재 판문점 경계를 맡은 전력은 유엔사 경비대대 소속 인원 35명과 북측 인원 35명이며, 양측 모두 비무장 상태로 근무하고 있다. 맥셰인 중위는 핑크빛 전화기를 가리키며 “장군님은 이걸 붉은색으로 우리가 칠했으면 하고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의미하며 더 화끈한 사랑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제주항공 갓성비 운임 fly, 이벤트 페이지 “접속 불가”

    제주항공 갓성비 운임 fly, 이벤트 페이지 “접속 불가”

    제주항공이 ‘갓성비 운임 fly 탄생’ 기념 론칭 이벤트를 실시 중이다. 제주항공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기내 수하물 10kg만 챙기면 여행 비용이 내려가는 ‘FLY 운임’, 기본 위탁 수하물 15kg이 무료인 ‘FLY BAG’ 운임, 위탁 수하물 20kg 무료는 물론, 예약 변경 수수로 면제, 우선 탑승, 웰컴 스낵을 제공하는 ‘FLY BAG+’ 운임을 소개했다. 이어 론칭 기념 퀴즈 이벤트르 ‘가장 알뜰하게 떠나는 제주항공 운임 타임의 이름은?’이라며 ‘항공권 비용 아끼고, 여행은 더 풍성하게! OOO’이라는 문제를 출제했다. 이 퀴즈의 참여 대상은 제주항공 회원이며 참여 방법은 퀴즈의 답을 본 이벤트 페이지에 답글을 달면 된다. 참여 기한은 오는 31일까지다. 이 이벤트의 상품은 경품은 FLY상(1명) ‘리모와 기내용 캐리어’, FLY BAG상(10명) ‘리프레시 포인트 3만점’, FLY BAG+상(20명) ‘스타벅스 커피 기프티콘 1개’이다. 당첨자는 다음달 12일 제주항공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그러나 17일 15시 현재, 제주항공 이벤트 페이지 서버가 접속 불가 상태다.한편 17일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가 운영하는 행운 퀴즈에도 ‘제주항공 갓성비 운임 fly’ 관련 문제가 출제되면서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날 토스 행운퀴즈에는 “위탁수하물 없이 운임을 가볍게! 간단한 가방 하나면 되는 OOO에게 추천하는 Fly 운임 OOO에 들어갈 말은 무엇일까요?”라는 질문이 올라왔다. 그러면서 두 번째 문제로는 “제주항공은 내 맘대로 골라서 선택하는 새로운 운임제도를 신규 론칭했습니다. 나의 OOOO에 맞게 운임을 선택하고, 앞으로 더 알뜰하게 여행을 떠나실 수 있습니다”라며 “OOOO에 들어갈 말은 무엇일까요”라는 질문을 제시했다. 이어 “‘제주항공 갓성비 운임 fly’를 네이버에서 검색해보세요”라는 힌트도 함께 전했다. 첫 번째 퀴즈의 정답은 ‘혼행족’이고 두 번째 질문의 답은 ‘여행타입’이다. 이날 제주항공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하는 제주항공 승객을 위한 전용 공간인 ‘JJ라운지’가 오픈한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취항하는 7개 국적 항공사 가운데 라운지를 운영하는 곳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3번째다. JJ라운지 위치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4층 면세지역 28번 게이트 부근이다. 약 550㎡ 규모로 140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크기로 벌써부터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JJ라운지는 제주항공 국제선 이용객에 한해 유료(사전판매)로 운영된다. 이용권 가격은 성인은 2만5,000원, 어린이는 1만5,000원, 24개월 미만 유아는 무료다. 제주항공은 전용라운지 JJ라운지 서비스 시작에 맞춰 오는 31일까지 라운지 이용권을 9,9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사전예매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토스 블루투스이어폰 증정 퀴즈 “정답이 여기에”

    토스 블루투스이어폰 증정 퀴즈 “정답이 여기에”

    토스와 신한카드가 함께 블루투스 이어폰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토스X신한카드’ 이벤트는 토스에서 신청한 신한카드를 5만원 이상 사용하면 블루투스 이어폰을 주는 이벤트다. 토스 행운퀴즈 측은 “신한카드를 사용하면 받을 수 있는 블루투스 이어폰의 이름은?”이란 문제를 제출했다. 그러면서 “네이버에서 ‘토스 블루투스이어폰’를 검색해 보세요”라고 힌트를 제시했다. 이어 “띄어쓰기 없이 대문자로 영문 정식 모델명을 입력해주세요”라고 덧붙였다. 오늘 퀴즈의 정답은 ‘JET5’다. 이번 행사는 오는 31일 마감 예정이나, 물량에 따라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토스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토스 행운퀴즈는 다양한 장르의 문제를 출제하고, 문제를 맞힌 자에게 일정의 상금을 제공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토스 행운퀴즈 참여방법은 핸드폰 번호를 입력하고 문제에 대한 답을 적으면 된다. 추가적인 입력 사항이 없기 때문에 빠르게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토스 행운퀴즈의 가장 큰 장점이다. 네티즌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토스 행운퀴즈는 토스 사용자가 직접 자신의 돈을 상금으로 걸고 퀴즈를 만들어 정답을 맞힌 사람에게 당첨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토스 송금지원금, 지인에게 3천원씩 뿌린다 “받으려면?”[종합]

    토스 송금지원금, 지인에게 3천원씩 뿌린다 “받으려면?”[종합]

    15일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가 ‘송금지원금’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토스에 따르면 송금지원금이란 아직 가입하지 않은 주변의 지인들을 대상으로 소액의 돈을 보내 사용하게끔 유도하는 마케팅의 한 방법이다. 토스 송금지원금 이벤트는 한도 9만원으로 3000원씩 총 30명의 지인에게 송금할 수 있는 제도다. 토스 송금지원금은 본인의 휴대폰에 입력된 지인들에게만 보낼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또 한 번 문자를 보낸 지인은 목록에서 사라지고 문자를 받은 후 24간 이내에 토스 앱을 설치해야 송금된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참여 방법은 먼저 본인의 토스 계정을 열고 ‘마음껏 송금해보세요’ 버튼을 찾는다. 이후 해당 문구나 ‘>’버튼을 누르면 토스 송금지원금 9만원 송금하기 창이 열리고 남은 지원금 금액과 3000원을 전송할 수 있는 사람들의 리스트가 나온다. 그 중에서 송금하고 싶은 사람 옆 ‘보내기’ 버튼을 누르면 그 사람에게 토스 송금 문자를 보낼 수 있다. 만약 해당 문자를 확인한 사람이 토스를 다운받아 이용하면 자동적으로 3000원이 입금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토스 송금지원금 이벤트에 참여하고 싶지 않다면 지원금 송금 창 우측 상단 버튼의 ‘숨기기’ 버튼을 누르면 된다. 단 한번 송금지원금 이벤트를 숨기면 다시 불러올 수 없다. 한편 토스는 최근 행운 퀴즈를 통해 고객 참여를 유도하는 마케팅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퀴즈를 모두 풀면 행운상금이 쏟아지는데 참여방법은 핸드폰 번호를 입력하고 문제에 대한 답을 적으면 된다. 네티즌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토스 행운퀴즈는 토스 사용자가 직접 자신의 돈을 상금으로 걸고 퀴즈를 만들어 정답을 맞힌 사람에게 당첨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토스 앱에서 행운퀴즈로 들어가 화면 하단의 퀴즈 만들기 버튼을 눌러 문제와 추가 설명, 정답과 총상금 등을 설정하면 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주거래은행 왜 갈아타죠? 차별화된 서비스도 없는데

    주거래은행 왜 갈아타죠? 차별화된 서비스도 없는데

    금융당국이 자동이체 현황을 한 번에 조회하고 간편하게 다른 계좌로 바꿀 수 있는 ‘계좌이동 서비스’(페이인포) 확대를 위해 팔을 걷고 나섰지만 기대 반, 걱정 반의 시선이 교차하고 있다. 앞서 은행권에 도입된 계좌이동 서비스도 출범 초기에만 반짝 관심을 받았을 뿐 당국이 기대했던 ‘주거래은행 대이동’의 효과를 거두진 못했기 때문이다. 자동이체 변경을 쉽게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비자들이 주거래은행과 주 신용카드를 갈아탈 마음이 들게끔 차별화된 서비스들이 등장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계좌이동 서비스는 통신사, 카드사 등 해당 회사에 일일이 연락하지 않고도 인터넷이나 은행 창구에서 한 번에 자동이체 출금계좌를 바꿀 수 있는 제도다. 금융당국이 거래의 편의성을 높이고 주거래계좌 이동을 활성화시키겠다는 취지로 2015년 출시했다. 2016년 2월엔 계좌이동 신청을 페이인포 홈페이지뿐 아니라 전국 은행 지점과 각 은행 인터넷뱅킹에서도 할 수 있게 해 접근성을 개선했다. 1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계좌이동 서비스 출시 이후 지난해 말까지 총 1974만건의 계좌이동이 이뤄졌다. 다만 그중 약 51%에 해당하는 1005만건은 출시 첫해인 2015년 말부터 2016년에 발생했다. 계좌이동을 개시한 2015년 10월 30일 하루에만 21만명에 달하는 접속자가 몰리는 등 초반엔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하지만 1년 후인 2017년엔 이동 실적이 493만건으로 ‘반토막’ 났고, 지난해엔 476만건으로 줄어들었다. 금융당국은 소비자들이 주거래은행을 매년 바꾸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서비스 성격상 건수가 줄어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도입 초기 이동 수요가 몰렸고, 지금은 서비스가 안정화된 단계라는 판단이다. 시중은행에서는 조금 다른 분석이 나온다. 소비자들이 주거래 통장은 놔두고 부수거래 통장을 옮긴 경우가 많아 ‘판을 흔드는’ 충격은 없었다는 것이다. 주거래 통장은 월급이 들어오고 주요 지출을 처리하는 등 사용 빈도가 가장 높은 계좌를 말한다. “쉽게 주거래은행을 갈아타도록 만들어 은행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던 금융당국의 구상이 아직은 ‘찻잔 속 태풍’에 그친 모양새다. A은행에서 계좌이동 서비스를 담당하는 한 직원은 “처음에는 고객 유출을 우려해 이동 동향을 살폈지만, 결국 시간이 지나니 유출과 유입 건수가 비슷하게 나타났다”면서 “은행에서 중요시하는 급여계좌는 회사에서 지정해 준 거래은행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아 계좌이동 서비스가 은행 순위나 순이익에 특별한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 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고객은 우대금리를 위해 급여 이체와 신용카드 실적 등을 유지해야 해 쉽게 주거래 은행을 바꾸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이달 초 금융위는 계좌이동 서비스를 저축은행, 농협, 신협, 새마을금고, 우체국 등 2금융권에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올 하반기에는 2금융권 사이에서 자동이체를 한꺼번에 할 수 있도록 하고, 내년 상반기부터는 은행과 2금융권 간 이동도 가능해진다. 자동이체가 등록된 2금융권 수시입출금식 계좌 수는 약 3282만개, 등록된 자동이체 건수는 약 1억 9000만건이다. 업권별로는 농협(1억 3950만건), 우체국(2126만건), 새마을금고(1582만건), 신협(689만건) 등의 순으로 이용 중이다. 카드 자동납부 내역을 일괄 조회하고 해지와 변경도 할 수 있는 ‘카드이동 서비스’도 올해 말부터 순차적으로 도입된다. 신용카드 자동납부는 처음 한 번의 신청과 본인 확인으로 주기적으로 카드결제가 이뤄지는 것을 의미한다. 신용카드 사용 확대와 카드사들의 적극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자동납부 시장규모는 최근 크게 증가했다. 2014년 3억 800만건, 28조원에서 지난해 7억 9300만건, 58조원으로 각각 늘었다. 금융위는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기존 고객 유지와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한 업권 간 경쟁이 촉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계좌이동 서비스 첫 도입 때와는 달리 뜨겁지 않다. B은행 관계자는 “기존에 거래해 오던 금융사를 통째로 바꾸는 것은 생각보다 번거로운 일”이라면서 “주거래은행을 옮기니까 좋아졌다는 입소문이 나야 하는데 지금까지 그런 상황은 없었지 않나”라고 말했다. 카드이동 서비스의 경우 일부 기대감이 실리기도 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고객을 늘리기 위해 통신비, 전기요금 등 자동이체를 옮기면 혜택을 주는 이벤트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면서 “창구를 통해서 영업한다면 은행계 카드사들이 유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시중은행들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비슷비슷한 상황에서는 계좌이동 서비스가 큰 효과를 보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은행들은 어떤 은행이 더 낫다는 개념이 부족할 정도로 서비스가 다 비슷한 수준이라 주거래계좌 이동이 많지 않다”면서 “그럼에도 계좌이동 서비스가 확대됨으로 인해 앞으로 더 좋은 서비스를 내놓으면 고객을 뺏어올 수 있다는 경쟁 압력으로는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으로 대출상품 비교 플랫폼이 활성화되면 계좌이동 서비스 이용이 더욱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간편송금 애플리케이션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핀다 등 핀테크(금융+기술) 업체들은 금융위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아 여러 금융사가 제공하는 대출상품의 조건을 비교하고 개인별 최저가 대출금리를 선택해 신청할 수 있는 플랫폼을 다음달 선보일 예정이다. 소비자들이 여러 금융사의 확정 대출금리를 간편하게 알게 되면 기존 대출의 중도상환 수수료와 절감 이자를 따져 ‘대출 갈아타기’가 활성화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기존 주거래은행을 옮기려는 수요도 많아질 가능성이 있다. 이대기 금융연구원 은행보험연구실장은 “계좌이동 서비스가 당장은 큰 효과를 보기 어려울 수 있지만 향후 대출이동 서비스 등과 결합한다면 더 나은 고객 혜택을 줄 것”이라면서 “더 좋은 조건을 찾는 대출 갈아타기가 활성화될 수 있는 기반을 닦은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계좌이동 서비스 자체는 고객이 편하게 옮겨갈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는 개념”이라면서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등 산업 전반적으로 경쟁을 촉진할 수 있는 정책들과 함께 가면 이 인프라도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신한금융투자, 초대형 투자은행되려면 조단위 필요? [종합]

    신한금융투자, 초대형 투자은행되려면 조단위 필요? [종합]

    토스 행운퀴즈에 신한금융투자와 관련된 문제가 등장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14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토스 행운퀴즈에 신한금융투자 관련 문제가 출제됐다. 한 문제는 “오늘은 ○없이 혜택 받기 딱 좋은 날! 지금 신한금융투자에서 ‘신한에서 ○없이 이벤트’를 진행 중입니다. ‘○’에 들어갈 말은 무엇일까요”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힌트에는 “네이버에 ‘신한금융투자’ 검색 후 이벤트 정보를 확인하세요!‘라고 적혀 있다. 문제의 답은 ’원‘으로 신한금융투자에서는 현재 주식 거래, 수수료, 신용이자 등 모든 혜택을 다 모은 ’신한에서 원 없이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 다른 문제는 ”대한민국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증권사의 자기자본 ’○○‘원 이상이라는 자격이 필요합니다! 이 ’○○‘에 들어갈 금액은 얼마일까요?“다. 정답은 ’4조‘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10일 자율공시를 통해 신한금융투자에 6600억 원을 출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증자를 통해 신한금융투자는 자기자본 4조 원을 넘어 초대형 IB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해 말 기준 신한금융투자의 자기자본은 3조3600억 원이다. 초대형 IB로 지정이 되면 자본시장법상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진출도 가능하다. 사진 = 서울신문DB 뉴스부 seoulen@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35세 이후 결혼 하려거든 정자 냉동시키세요

    [달콤한 사이언스] 35세 이후 결혼 하려거든 정자 냉동시키세요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늦은 결혼(만혼)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많은 연구에서 35세 이후 여성의 몸에서 나타나는 생리적 변화가 임신과 출산, 그 이후 아이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여성의 만혼과 건강의 상관관계는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런데 미국 럿거스대 의대, 바이오메디컬대학원 공동연구팀은 35세 이후에 결혼하는 만혼 남성의 경우가 만혼 여성보다 태어날 미래의 아이는 물론 배우자의 건강에까지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14일 밝혔다. 이 때문에 결혼이 늦을 것 같고 나중에 아이를 원한다면 35세 이전 정자를 냉동보관해 놓는 것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럽갱년기의학회에서 발행하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마투리타스’ 13일자에 실렸다. 최근 노인학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지만 의학계에서도 35~45세 사이에 언제부터 노화가 시작되는지 명확한 정의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 경제적 사회적 문제로 남녀 모두 만혼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런 차원에서 미국의 경우도 45세 이상 남성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이 최근 40년새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아버지의 나이가 배우자의 출산, 임신, 아이들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한 40년간의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45세 이상 남성의 배우자에게서는 임신 당뇨, 척추후만증, 조산 같은 임신 합병증 발병률이 늘고 아이들의 경우는 저체중, 선천성 심장병, 구개열은 물론 소아암, 인지장애, 자폐증 발생 확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25~35세의 아버지에게서는 이 같은 신체적, 정신적 문제를 갖고 태어나는 아이가 141명 중 1명 꼴이지만 아버지의 나이가 50세가 넘어서 태어난 아이의 경우는 47명 중 1명꼴로 나타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특히 자폐증의 위험성은 아버지 나이가 30세 이후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50세 이후에는 급격히 늘어난다고도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 같은 문제는 노화와 함께 발생하는 테스토스테론의 자연적 감소 뿐만 아니라 정자 자체의 수명주기에 따른 것으로 해석했다. 연구팀은 노화 스트레스로 인한 정자의 손상은 정자수의 감소와 함께 자손에게 전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글로리아 바크만 럿거스대 여성보건연구소 소장은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남성들은 특별한 건강이나 출산 문제가 없는 한 의료상담에 나서지 않고 꺼려하는 경우가 많은데 늦은 결혼을 계획하는 남성이라면 반드시 의학적 진단을 받아야 한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남성들이 결혼을 늦출 생각이라면 배우자와 아이의 건강에 대한 위험요소를 줄이기 위해 적어도 45세 이전에 의학적 진단을 받고 정자를 정자은행에 보관하는 것이 필요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종합] 옥션 싱글데이, 1인 가구 위한 특가 상품 ‘품목 보니..’

    [종합] 옥션 싱글데이, 1인 가구 위한 특가 상품 ‘품목 보니..’

    옥션이 11일 오전 11시부터 1인 가구를 위한 다양한 상품을 특가에 선보이는 ‘싱글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주요 상품으로는 ‘투썸플레이스 아이스 아메리카노(R)’를 40% 할인 특가로 2만명에게 한정 수량 판매한다. ‘크리넥스 순수3겹소프트 30롤+유한락스 2L(크리넥스 스마일패키지)’는 최대 할인가 1만5900원에, ‘방그레 물티슈 라이트 캡형(100매x10팩)’은 7900원에 만나볼 수 있다. 또 ‘필립스 전기면도기 S9111/45’와 ‘보아스 클린토스터기’를 각각 18만5900원, 4만9900에 판매한다. 1인 가구를 위한 특별한 혜택도 마련했다. 추첨을 통해 200명에게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2라운드 1일 입장권(일반티켓 1인 2매)을 증정하는 ‘100원 응모 이벤트’를 진행된다. 이밖에 옥션 전 회원에게 카테고리 내 1만원 이상 구매 시 최대 5000원 할인받을 수 있는 ‘옥션 싱글데이 20% 쿠폰’과 최대 5만원 할인 가능한 캐세이패시픽 홍콩 항공권 20% 항공할인 혜택을 선착순 300명에게 추가로 제공한다. 서은희 옥션 마케팅실장은 “5월 옥션 싱글데이에는 1인 가구 필수 아이템은 물론 100원 응모 이벤트, 쿠폰 등 다양한 혜택을 만나볼 수 있다”며 “앞으로도 1인 가구를 위한 특별한 쇼핑 기회를 계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열린세상] 청출어람 청어람/박주용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열린세상] 청출어람 청어람/박주용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학문이 추구하는 바는 해당 학문 분야의 이론적 혹은 실용적 발전이다. 학문적 발전은 간혹 혁명적일 때도 있지만 대개는 누적을 통해 점진적으로 이루어진다. 이런 누진적 변화는 다른 맥락에서 사용된 표현이기는 하지만, 온고지신이나 청출어람으로 특징지을 수 있다. 둘 다 원래 것보다 더 나은 변화를 가리키지만, 앞뒤 맥락을 살펴보면 차이가 있다. 공자가 이야기한 온고이지신 가이위사의(溫故而知新 可以爲師矣)는 그 출발점이 과거다. 옛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 낼 수 있을 때 비로소 스승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즉 가르치는 사람은 단순히 지식을 재생산하는 것 이상으로 자신만의 새로운 주장을 펼쳐야 한다는 것이다. 청출어람은 순자의 권학문(勸學文)에 나오는데, 전문을 보면 학불가이이, 청취지어람이청어람, 빙수위지이한어수 (學不可以已 靑取之於藍而靑於藍 氷水爲之而寒於水)다. 학문은 멈추어서는 안 되고, 청색은 쪽에서 나왔지만 쪽보다 더 푸르고, 얼음이 물에서 나왔지만 물보다 더 차갑다는 말이다. 청출어람은 온고이지신보다도 도전적이고 미래지향적이다. 새로운 것을 깨닫는 것도 어려운데 그 깨달음을 뛰어넘는 제자를 배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우리의 학문과 교육의 지향점을 온고지신을 바탕으로 한 청출어람으로 삼았으면 한다. 가르치는 사람이 스스로 생각할 뿐 아니라, 학생들에게 지식 외에 생각하는 방법도 가르치자는 것이다. 그래야만 자신을 능가할 수 있는 제자를 키워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어떤 일을 정말 잘하고 싶은 사람은 스스로 탐구하면서 누구에게라도 배우고 비판이나 피드백을 기꺼이 수용하려 한다. 이에 반해 일보다 지위나 자리에 연연하는 사람은 배우려 하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꺼린다. 청출어람을 보여 주는 최고의 사례는 중국 남북조 시대의 공번과 이밀의 관계다. 이밀은 원래 공번의 제자였으나 그의 학문이 깊어지자 공번이 이밀에게 자신의 스승이 되길 요청했다고 한다. 공번의 이같이 놀라운 겸손은 오늘날 한국 사회의 학문 발전에 더 없이 필요해 보인다. 비록 지금은 많이 약화하기는 했지만, 조선 시대 이후 유교적 전통으로 스승의 지위가 지나치게 높이 받들어져 왔기 때문이다. 학문 발전을 위해 단지 자리만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일을 잘 해내는 사람이 더 많아져야 한다. 배우는 사람에게도 온고이지신과 청출어람을 기대해야 한다.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 물리학자인 카를로 로벨리는 고대 그리스 철학의 발상지인 밀레토스에서는 이런 기대가 팽배했다고 주장한다. 그런 기대 속에서 만물의 근원이 물이라는 탈레스의 주장에 대해 그의 제자인 아낙시만드로스는 만물의 근원은 아페이론이라는 무형의 근원이 서로 대립하는 요소들로 구체화되면서 물, 흙, 불, 그리고 공기의 네 요소를 만들어 낸다고 주장했다. 아낙시만드로스는 스승의 주장을 그대로 다 받아들이는 대신 일부는 받아들이고 일부에 대해서는 과감히 비판한 것이다. 이런 비판은 종교에서는 물론 피타고라스를 추종한 피타고라스 학파나 공자를 따른 맹자에게서 찾아보기 어렵다. 로벨리는 이 점을 높이 평가해 아낙시만드로스를 인류의 첫 번째 과학자로 칭송했다. 아낙시만드로스가 시작한 전통은 플라톤과 그의 제자 아리스토텔레스에게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오늘날 우리 학문을 가로막는 걸림돌 중 하나는 가르치는 사람들의 지나친 권위주의다. 사실 권위주의는 학문뿐 아니라 한국 사회 전반에 해악을 끼치고 있다. 그럴 여지가 있으면 지위, 나이 심지어 성별을 빌미로 상대방을 무시하는 소위 ‘갑질’이 넘친다. 이런 권위주의 축출에 대학이 나서야 한다. 대학이 새로운 변화의 중심이고, 대학의 핵심 이념인 자유와 진리가 이들로 인해 저해되기 때문이다. 교수들은 공밀과 같은 겸손한 태도로, 학생들이 더 적극적으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지금 당장은 지식과 경험이 부족하더라도 지적 탐구의 여정에 함께하는 고마운 길동무로 여겨야 한다. 나아가 자신보다 더 훌륭한 연구를 할 동료로 기대하고 존중하면, 제자들 가운데서 존경할 수 있는 학자들이 더 많이 속출할 수 있다. 패기 있는 젊은 학자들의 등장에 우리 학문의 미래가 달려 있다.
  • “창업에 나이가 있나요” 70대 성공신화 공작소

    “창업에 나이가 있나요” 70대 성공신화 공작소

    최고령 수료생 박준명·박헌웅씨 사명감·의지로 창업 ‘인생 2막의 길’ 전자레인지용 용기·구들공법 개발 센터에선 디자인·멘토링 등 지원 “스타트업 준비 청년들의 본보기”“처음엔 아내가 이제 그만 쉬라며 반대했죠. 그런데 내가 만든 제품을 써보고는 든든한 응원군으로 바뀌었어요.” 경기 성남시 중장년기술창업센터 실전창업교육 최고령 수료생인 박준명(76) 네오타진테크 대표와 박헌웅(74) 한국에너자이저 대표를 7일 만났다. 대학을 나와 상공부 산하 국립공업연구소를 다니다 대기업 식품용기 분야로 옮겨 일하던 박준명 대표는 정년퇴임 후 2007년 자녀들을 따라 호주로 이민을 갔다. 그러나 손주들을 보면서 지내기엔 기술이 아까웠다. 마침내 2010년 가족의 만류를 뿌리치고 귀국해 자동 압력조절 기능을 활용한 전자레인지용 용기를 개발했다. 가열할 때 수분 증발을 막아 맛을 보존하고 수분을 알맞게 함유해 부드러운 밥을 짓는다. 폭발 위험성도 없앴다. 기자에게 꽁꽁 언 밥과 떡을 녹이는 시연을 보이던 그는 “간편식을 많이 찾는 1인 가구와 고령화 시대에 적합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사업화와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던 그는 창업센터 프로그램을 통해 디자인을 개선하고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었다. 현재 도자기 제작업체와 협업, 홈쇼핑 판매 등 다양한 방법을 추진하고 있다. 홈쇼핑을 통해 밀폐식 전자레인지 가열용기인 ‘렌지 스팀 플러스 쿠커’를 판매할 계획인 그는 “최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30만원대 고가의 일본 제품 ‘스팀 토스터’를 사는 주부들을 보고 안타까웠다”며 “실생활에 유용한 신제품을 3만원에 내놓겠다”고 덧붙였다. 대박을 터트려 사회에 기부해 ‘아너 소사이어티’(1억원 이상 기부자)가 되겠다”며 크게 웃었다. 박헌웅 대표는 현대주택에 맞는 구들공법을 개발한 주인공이다. 외국기업에서 사무기기와 기계 판매를 맡던 그는 1990년 에너지 분야 사업에 뛰어들었다. 우수한 전통구들문화를 알리고 보급하고자 했던 사명감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창업에 재도전했다. 그는 “2017년 한여름 땡볕에도 실전창업교육 57시간 과정 중 단 한 시간도 빠지지 않을 정도로 남다른 각오로 덤볐다”면서 “창업지원센터에서 사무공간과 홈페이지 제작, 멘토링 지원을 받았고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아파트, 전원주택 공사를 수주하는 성과도 올렸다”고 자랑했다. 그도 “돈을 많이 벌면 청소년 교육시설에 투자하는 등 사회에 환원하겠다”며 성공 의지를 다졌다. 성남 분당구 야탑동에 위치한 성남산업진흥원 중장년기술창업센터는 만 40세 이상 중장년들의 기술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예비창업자와 3년 이내 창업자를 대상으로 창업공간 제공, 전문가 멘토링, 실전창업과정 프로그램, 마케팅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등 창업 인큐베이터 역할을 한다. 박병호 성남산업진흥원 기업지원본부장은 “어르신들의 의지가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젊은이들에게 좋은 본보기라는 말을 듣는다”고 말했다. 글 사진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금융당국 추진 신사업 공회전 경쟁력 높이자면서 규제 발목

    금융당국 추진 신사업 공회전 경쟁력 높이자면서 규제 발목

    KB증권 발행어음 인가 2년째 지지부진 한투증권 부당대출 제재 후폭풍 전망도 담합 혐의 KT, 대주주 적격성 심사 중단 대주주 재판 받는 카카오뱅크 중단 우려 가맹점 수수료 인하 개정안은 국회 계류 “면책 조항 적용 등 규제 강도 완화해야”금융시장 곳곳에서 불협화음이 속출하고 있다. 인터넷 전문은행 추가 인가, 초대형 투자은행(IB)의 단기금융업(발행어음) 확대 등 금융당국이 야심 차게 추진해 온 신사업들이 공회전을 거듭하고 있다.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혁신을 촉진하겠다는 당초 취지가 무색할 정도다. 칼자루를 쥔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역할론이 제기되는 이유다. 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8일 정례회의를 열고 KB증권의 발행어음 인가안과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부당대출 제재안을 논의한다. 지난 4월 20일 열린 증선위는 두 안건 모두 결론을 내지 못했다. KB증권은 2017년 7월 발행어음 인가의 전제 조건인 초대형 IB로 선정된 이후 2년 가까이 제자리걸음 중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또 다른 초대형 IB인 삼성증권과 미래에셋대우도 당분간 발행어음 인가를 받는 게 쉽지 않을 거라고 본다.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고객에게 지급을 약속한 어음으로 사실상 채권에 가깝다. 증권사가 파산하지 않는 한 원금 손실 위험이 거의 없다. 증권사 입장에서는 투자 자금 확보가 쉬운 장점이 있다. 발행어음 인가가 지지부진한 건 발행어음을 처음 판 한투증권이 부당대출로 제재를 받게 된 후폭풍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한투증권이 최태원 SK 회장과의 총수익스와프(TRS) 거래에서 개인 대출 금지 조항을 위반했다며 기관 경고와 과태료 부과 등을 결정했다. 금융당국은 한투증권과 NH투자증권에 각각 2017년 11월, 지난해 5월 발행어음 인가를 내준 후 1년 가까이 ‘후속 주자’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초대형 IB로서는 발행어음이 핵심 사업이자 관련 인력도 이미 갖췄다는 점에서 ‘앙꼬 빠진 찐빵’이라는 불만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발행어음이 업계 최우선 과제로 꼽혀 자본금(4조원 이상)을 늘렸던 회사로서는 당황스러울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넷은행들도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금융당국은 KT를 상대로 한 케이뱅크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중단했다. 2016년 지하철광고 입찰 담합으로 벌금 7000만원을 낸 KT가 최근에는 통신회선을 공급하는 정부 입찰에서 담합한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KT 자금으로 증자를 계획했던 케이뱅크는 일부 대출 상품의 판매를 중단했다. 카카오뱅크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카카오 역시 2016년 가격 담합 혐의로 벌금 1억원을 낸 데다 카카오 대주주인 김범주 의장이 계열사 주식 보유 현황 신고를 누락한 혐의로 지난달부터 정식 재판을 받고 있다. 금융당국은 최근 김 의장과 같은 개인 최대주주도 적격성 심사 대상에 포함해야 하는지에 대해 법제처에 유권해석을 신청했다. 법제처 관계자는 “지난달 9일 접수됐고 통상 법령 해석은 접수부터 3개월이 걸린다”고 밝혔다. 만약 개인 최대주주도 심사 대상이라는 결론이 나오면 카카오도 KT처럼 김 의장 재판이 끝날 때까지 적격성 심사가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 정순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 제도의 취지는 ‘최종의결권을 결정하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보라’는 것”이라면서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은 그렇게 (최종 개인 최대주주를) 보라고 돼 있지만 은행법은 그렇지 않아 조문만으로는 개인까지 심사하라고 해석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금융 조력자인 최대주주는 처음이기 때문에 법제처가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인터넷은행에 도전장을 낸 비바리퍼블리카(토스)도 금융당국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으로 보느냐 금융회사로 인정하느냐에 따라 적격성 여부가 판가름 나는 처지다. ICT 기업으로 간주되면 현 주주 구성이 자격 요건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이 가맹점 수수료 인하의 대책으로 카드업계에 허용하기로 한 마이데이터 등 신사업은 최소 2~3년 내에는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다.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인 데다 구체적인 수익모델조차 아직 검증되지 않은 상황이다. 결국 금융당국이 경쟁력 강화와 혁신을 외치면서도 지나치게 보수적인 규제로 신사업의 발목을 잡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기존 법을 기준으로 하다 보니 애로사항이 있다는 입장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자본시장법, 은행법 등에서 신사업을 인가할 때 고려해야 할 제재 관련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측면이 있어 결론을 내리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금융위 관계자는 “정해진 법과 기존 원칙대로 신사업 인가 논의와 심사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2017년 출시됐던 ‘손정의 따라잡기 펀드’는 증권, 은행 등 어떤 업종에 해당하는지가 불분명해 한 달 만에 서비스가 중단됐다. 이른바 ‘칸막이 규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현재의 금융 규제 강도는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 찻길로 아예 가지 말라는 수준”이라며 “적절한 수준을 찾아가야 하는데 금융당국은 그 여지를 막는 쪽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예를 들어 인터넷 전문은행의 경우 관련 기준은 비교적 명확하지만 대주주 적격성 여부를 결정한 공무원이 나중에 부정적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부담이 있다”면서 “절차에 맞춰 결정을 내렸다면 면책 조항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3㎝ 긴 속눈썹의 비밀…알고보니 항암치료제 부작용

    3㎝ 긴 속눈썹의 비밀…알고보니 항암치료제 부작용

    3㎝에 달하는 길고 예쁜 속눈썹을 가진 여성에게 사람들은 어디서 속눈썹 연장술을 받았느냐고 물었지만 실은 암 치료의 부작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이 여성의 사례가 ‘영국의학저널 사례보고’(BMJ Case Reports)에 소개됐다고 전했다.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45세의 포르투갈 여성은 지난 2017년 11월 대장암 4기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에 들어갔다. 모두 다섯 차례의 항암제 치료(화학요법) 후 약간의 피부 발진은 있었지만 상태는 조금씩 나아졌다. 포르투갈 리스본 소재 상프란시스쿠사비에르병원 레오노르 바스콘셀로스 마토스 박사(종양학)는 그러나 14번째 화학요법을 받은 후 이 여성의 속눈썹 길이가 3주간 3㎝까지 급격하게 길어졌다고 보고했다. 의사들은 이것이 암 치료제인 세툭시맙(cetuximab) 복용 후 2~5개월 사이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이라고 설명했다. 피부 발진 역시 세툭시맙의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세툭시맙은 제조회사의 이름을 따 ‘얼비툭스’(Erbitux)라고도 불리며 대장암과 두경부암 치료에 사용된다. 부작용으로는 피로, 피부 발진, 간 손상, 피부 감염, 알레르기 반응과 함께 과도한 체모 성장이 있다. 특히 피부 발진은 80% 이상의 세툭시맙 복용자에게서 발생할 만큼 일반적인 부작용이다. 그러나 속눈썹이 길어지는 부작용은 대장암이나 폐암 환자들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환자 대부분이 변화에 만족하지만 약의 복용을 중단한 후에는 다시 원래 길이로 돌아가기도 한다. 세툭시맙 외에 엘로티닙(erlotinib)이라는 치료제 역시 비슷한 부작용을 일으킨다. 연구팀은 세툭시맙이 머리카락, 피부, 손톱 형성에 중요한 단백질 케라틴을 생산하는 세포인 케르틴세포의 경로를 조작해 단백질이 암세포에 도달하는 것을 막는다고 전했다. 또 이 단백질이 대신 속눈썹을 성장시킨다고 설명했다. 외관상으로는 무해하고 오히려 아름다울 수 있지만, 비정상적인 속눈썹 성장으로 눈꺼풀 감염과 각막 궤양을 일으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툭시맙 부작용으로 3㎝까지 속눈썹이 자라난 이 여성 환자는 치료제가 잘 적용되고 있다는 증거라는 의사들의 설명에 치료를 계속하기로 했다. 마토스 박사팀은 이 환자가 2주에 한 번씩 적당한 길이로 속눈썹을 다듬고 관리하는 법을 익혔으며 현재 자신의 속눈썹에 만족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3㎝ 긴 속눈썹 예쁘다 했는데…알고보니 항암치료제 부작용

    3㎝ 긴 속눈썹 예쁘다 했는데…알고보니 항암치료제 부작용

    3㎝에 달하는 길고 예쁜 속눈썹을 가진 여성에게 사람들은 어디서 속눈썹 연장술을 받았느냐고 물었지만 실은 암 치료의 부작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이 여성의 사례가 ‘영국의학저널 사례보고’(BMJ Case Reports)에 소개됐다고 전했다.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45세의 포르투갈 여성은 지난 2017년 11월 대장암 4기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에 돌입했다. 다섯 차례의 항암제 치료(화학요법) 후 약간의 피부 발진은 있었지만 상태는 조금씩 나아졌다. 포르투갈 리스본 소재 상프란시스쿠사비에르병원의 레오노르 바스콘셀로스 마토스 박사(종양학)는 그러나 14번째 화학요법을 받은 후 이 여성의 속눈썹 길이가 3주간 3㎝까지 급격하게 길어졌다고 보고했다. 의사들은 이것이 암 치료제인 세툭시맙(cetuximab) 복용 후 2~5개월 사이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이라고 설명한다. 피부 발진 역시 세툭시맙의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세툭시맙은 제조회사의 이름을 따 ‘얼비툭스’(Erbitux)라고도 불리며 대장암과 두경부암 치료에 사용된다. 부작용으로는 피로, 피부 발진, 간 손상, 피부 감염, 알레르기 반응과 함께 과도한 체모 성장이 있다. 특히 피부 발진은 80% 이상의 세툭시맙 복용자에게서 발생할 만큼 일반적인 부작용이다. 그러나 속눈썹이 길어지는 부작용은 대장암이나 폐암 환자들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환자 대부분이 변화에 만족하지만 약의 복용을 중단한 후에는 다시 원래 길이로 돌아가기도 한다. 세툭시맙 외에 엘로티닙(erlotinib)이라는 치료제 역시 비슷한 부작용을 일으킨다. 연구팀은 세툭시맙이 머리카락, 피부, 손톱 형성에 중요한 단백질 케라틴을 생산하는 세포인 케르틴세포의 경로를 조작해 단백질이 암세포에 도달하는 것을 막는다고 전했다. 또 이 단백질이 대신 속눈썹을 성장시킨다고 설명했다. 외관상으로는 무해하고 오히려 아름다울 수 있지만, 비정상적인 속눈썹 성장으로 눈꺼풀 감염과 각막 궤양을 일으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툭시맙 부작용으로 3㎝까지 속눈썹이 자라난 이 여성 환자는 치료제가 잘 적용되고 있다는 증거라는 의사들의 설명에 치료를 계속하기로 했다. 마토스 박사팀은 이 환자가 2주에 한 번씩 적당한 길이로 속눈썹을 다듬고 관리하는 법을 익혔으며 현재 자신의 속눈썹에 만족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골프웨어] 기능성 소재·패턴… 위트 있는 디자인

    [골프웨어] 기능성 소재·패턴… 위트 있는 디자인

    ‘왁’(WAAC)은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골프웨어 브랜드다. 왁은 이번 봄·여름 시즌에 ‘올라! 바하칼리포르니아!’(Hola! Baja California!)를 테마로, 이국적이면서 발랄한 감성을 디자인에 반영했다. 왁 고유의 톡톡 튀는 개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위트 있는 그래픽과 실루엣 등으로 변화를 줬다. 특히 브랜드 캐릭터인 ‘와키’를 제품 디자인에 활용했다. 이번 시즌은 바하칼리포르니아를 배경으로 선인장, 고래, 서핑 등을 모티브로 한 ‘산토스 와키’를 새겨넣었다. 왁의 ‘윈-핏’(WIN-FIT) 라인은 골프에 최적화된 기능성 소재와 패턴으로 만들었다. 인체공학적 절개 패턴을 사용해 슬림하게 입을 수 있으며 스윙 시 신체 변화가 심한 등 쪽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디자인은 블랙과 화이트 컬러를 기본 바탕으로 했으며 골드·실버 컬러의 왁 로고 플레이로 포인트를 줬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쿠웨이트 女학자 “동성애 치료제 개발” 주장이 논란 일으킨 이유

    쿠웨이트 女학자 “동성애 치료제 개발” 주장이 논란 일으킨 이유

    쿠웨이트에서 한 여성 의학자가 방송에 나와 동성애를 치료하는 약을 개발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 포스트’ 등에 따르면, 쿠웨이트 의학자 마리암 알소헬 박사가 지난달 25일 스코프 티비(쿠웨이트 시티)와의 인터뷰에서 ‘예언 의학’을 바탕으로 동성애를 치료하는 ‘좌약’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여기서 예언 의학은 코란과 예언자 무함마드의 언행록 등에 기록된 질병·치료·위생에 관련한 내용들을 토대로 발전한 의학 분야로 흔히 ‘띱브 나바위’로 불린다. 이런 내용은 그달 27일 미국 워싱턴 싱크탱크 중동미디어연구소(MEMRI)가 방송 내용을 영문으로 번역해 홈페이지에 소개했고 그 후 서구 사회에서 논란 속에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알소헬 박사가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좌약은 그녀의 말을 빌리면 “정액을 먹고 사는 항문 벌레”를 박멸함으로써 동성애를 치료한다고 전해졌다. 그녀는 “이것은 과학이므로 부끄러워 할 일은 없다. 성적인 충동은 사람이 성적으로 공격받을 때 발생한다. 그 후 정액을 먹고 사는 항문 벌레가 이 충동을 지속시킨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녀는 자신이 개발했다는 좌약 샘플을 공개하면서 치료법은 현대적 연구와 시험을 거쳤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녀는 동성애 남성을 “제3의 성”, 그리고 동성애 여성을 “제4의 성”으로 지칭했으며 새로운 치료법은 이들을 모두 “치료”한다고 말했다.이뿐만 아니라 알소헬 박사는 치료의 일부로써 여러 가지 쓴맛이 나는 음식과 뿌리채소를 포함한 균형 잡힌 식단을 개발했다고 주장하며 이런 식단을 적용하면 남성의 남성성을 키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독일 녹색당 소속 정치인이자 성소수자 전문가인 볼커 벡은 예루살렘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동성애 치료는 종교적인 원리주의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다. 그것은 돌팔이 의사 짓이자 속임수일 뿐”이라면서 “그런 치료법을 소개하고 그들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경고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알소헬의 좌약이든 독일 가톨릭계 의사들이든 그것은 진실을 호도하는 말”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제의 여성 의학자는 방송에서 인간개발 조언가로, SNS에서는 ’레이키’라는 기 치료 전문가이자 ‘토스트마스터스 인터네셔널’(Toastmasters International) 회원으로 소개돼 있다. 또한 그녀는 자신이 터키의 국제대학연합(IUU·International Union of Universities)에서 동성애와 성범죄를 연구하는 ‘성 관리’(Sex Management) 분야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말했다고 중동미디어연구소(MEMRI)는 설명했다. 사진=MEMRI/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패션무대 워킹 중 사망한 젊은 남성모델

    패션무대 워킹 중 사망한 젊은 남성모델

    젊은 남성 모델이 패션 무대에서 워킹 도중 쓰러져 사망하는 충격적인 사건을 지난 28일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이 전했다. 이 사건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47번째 패션 위크 마지막 날에 발생했다. 브라질 최대 일간지 폴라 데 상파울루(Folha de S.Paulo)에 따르면, 디자이너 이고르 바스토스(Igor Bastos) 의상쇼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탈레스 소아레스(Thales Soares·26)란 이름의 모델이 워킹을 시작했다. 현장에 있던 한 관람객이 찍은 것으로 보이는 영상 속엔 이 남성 모델이 무대 앞쪽까지 걸어 나온 후, 한 바퀴 돌고 다시 무대 뒤쪽으로 돌아가는 순간 다리의 힘이 풀리더니 몇 발자국 못 가서 무대에 얼굴을 박고 쓰러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당초 모델이 입고 있던 바지의 끈에 걸려 넘어진 게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그가 쓰러진 지 4분 후, 패션쇼 관계자들이 달려와 그를 들것에 싣고 병원으로 옮겼지만 의사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다. 그의 사망 소식은 패션쇼 현장에 빠르게 전해졌고 1분간 애도의 시간을 가졌다. 고인의 동료에 따르면 그는 무대에 오르기 전엔 좋아 보였지만 눈에 띄게 긴장한 상태였고 배고픔을 호소했다고 한다. 또한 그는 채식주의자였고 패션쇼 기획자들은 그에게 적당량의 음식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한다. 브라질 지역 언론은 패션쇼 무대 위에서 모델이 넘어져 사망한 건 처음 벌어진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전했다.사진 영상=saad qasem, LiveLeak Youtube / 유튜브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 ‘배틀트립’ 장윤정♥도경완, 시청률 자체최고+동시간대 1위[종합]

    ‘배틀트립’ 장윤정♥도경완, 시청률 자체최고+동시간대 1위[종합]

    장윤정♥도경완 부부의 여행을 담은 ‘배틀트립’이 자체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 2TV ‘배틀트립’에서는 ‘부부 여행’을 주제로 장윤정♥도경완 부부와 김소현♥손준호 부부가 여행 설계자로, 아나운서 이정민이 스페셜 MC로 출연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싱가포르로 떠난 장윤정♥도경완 부부의 ‘와니투어’가 소개돼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와 함께 ‘배틀트립’은 시청률 고공행진을 펼쳤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배틀트립’ 139회(2부 기준)는 전국 7.4%, 수도권 7.8%로 자체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는 동 시간대 예능 중 1위의 기록으로 원조 여행 설계 예능의 저력을 재확인시켰다. 이날 장윤정-도경완은 본격적인 여행 전부터 극과 극의 여행 스타일로 웃음을 자아냈다. 장윤정이 “여행은 휴양이다. 자연을 보고 템플스테이 하듯이 가만히 있는 게 좋다”고 주장한데 이어 도경완은 “저는 여행가면 꼭 해야하는 게 그 나라의 포토스팟에 가서 사진 찍고 현지 음식 먹는 것”이라고 밝힌 것. 특히 장윤정은 “(도경완은) 음식이 나오자마자 사진을 찍어야 하는 사람이다. 내가 먼저 건드리면 안 된다”며 혀를 내둘렀고, 도경완은 “사진 찍으려고 톤 보정하고 있는데 음식을 퍼간다. 제일 싫어한다”며 강렬한 불협화음(?)을 빚어내 폭소를 유발했다. 무엇보다 여행 설계를 맡은 도경완은 그동안 장윤정에게 많이 맞춰줬다면서 “이번엔 제 마음대로 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하지만 막상 싱가포르에 도착하니 ‘와니투어’ 코스들에 장윤정을 향한 배려가 빼곡히 담겨 있어 훈훈함을 자아냈다. 먼저 도경완은 장윤정을 위해 ‘수륙양용차 투어’를 준비했다. 도로와 강을 오가며 싱가포르의 명소들을 둘러보는 ‘수륙양용차 투어’에 장윤정은 “편해서 좋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또한 한국에 있는 자녀들을 그리워할 장윤정을 위해 연우-하영의 사진으로 토퍼를 만들어 오는 깜짝 이벤트를 펼치기도 했다. 도경완은 장윤정의 음식 취향도 놓치지 않았다. 애주가인 장윤정을 위해 맥주와 찰떡 궁합을 자랑하는 현지식 ‘사테’를 먹으러 간 것. 지역 주민들이 도로를 막아서 길거리 음식점으로 활용하고 있는 ‘사테 거리’의 이색적인 풍경에 장윤정은 “천국이다 천국”이라며 감탄을 터뜨렸고, 시원한 맥주맛에 “싱가포르에 살고 싶다”, “행복하다”며 들뜬 기분을 감추지 못했다. 심지어 달달한 애정표현을 쑥스러워하는 장윤정이 먼저 도경완에게 러브샷을 제안했을 정도. 여행 2일차에도 도경완의 배려는 계속 됐다. 도경완은 닭을 좋아하는 장윤정을 위해 ‘치킨 라이스’ 음식점을 수배하는가 하면, 장윤정이 원하는 휴양 여행을 선물하러 ‘센토사 섬’으로 향했다. 특히 도경완은 “색시에게 7년만에 남성미, 남편으로서의 거친 매력을 보여주겠다”며 물 위의 아이언맨이라고 불리는 해양 레저 스포츠 ‘플라이보드’에 도전했다. 도경완은 장윤정의 뜨거운 응원 속에 7전 8기 끝에 물 위에 우뚝 서 감동을 안겼다. 급기야 도경완은 G스윙이 타고 싶다는 장윤정의 말에 눈을 딱 감고 탑승했지만, 공포심을 차마 누르지 못하고 장윤정에게 소심한 분노를 표출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반면 장윤정의 배려도 돋보였다. 장윤정은 평소 커플 아이템을 질색할 정도로 무뚝뚝한 성격의 소유자. 하지만 쑥스러움을 무릅쓰고 도경완이 준비해온 커플티를 여행 내내 입고 다녀 눈길을 끌었다. 또한 장윤정은 “방송 일을 할 때를 제외하고는 카메라 앞에 서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고 밝힐 정도로 사진을 안 찍는데도 인증샷 마니아 도경완을 위해 수 십장의 사진 촬영을 감내했다. 급기야 여행 막바지에는 장윤정이 자진해서 인증샷 촬영을 하기도 해 훈훈한 미소를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여행 후, 속마음을 드러낸 인터뷰에서도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장윤정은 “마음대로 해보라고 했는데 또 나를 배려했더라. 결국엔 또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여행을 한 것 같다. 여행을 하면서 ‘내가 이렇게 의지하는 남편이었구나. 우리 남편이 나를 이렇게 예뻐 했었지. 우리 둘만 있어도 이렇게 행복 했었지’하는 생각들이 떠오르더라”고 밝혔다. 반면 도경완은 장윤정이 남긴 쪽지를 보고 눈시울을 붉혔다. 쪽지에 ‘이번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건 너였어’라고 적혀 있었던 것. 이에 도경완은 “다른 것 고려할 것 없이 딱 한사람만 챙기면 되는 여행이어서 너무 좋았고, 나도 장윤정 씨가 가장 좋았던 것 같다”고 애정이 담뿍 담긴 소감을 드러내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처럼 웃음과 감동이 어우러진 장윤정♥도경완 부부의 싱가포르 ‘와니투어’에 시청자들의 뜨거운 응원이 쏟아졌다. 방송 직후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장윤정 도경완 부부 너무 보기 좋아요! 참 예쁜 부부”, “서로 배려하는 모습이 너무 좋았어요”, “이거보고 저도 남편이랑 싱가포르 가려고합니다. 두 분 진짜 사랑하며 사는 모습 보기 좋아요. 행복하세요”, “유쾌하고 귀여운 부부! 응원합니다!”, “보는 내내 내가 행복했다”, “플라이보드 성공할 때 나도 뭉클했음. 역시 남편, 아빠의 힘!”, “어딜 가느냐도 중요하지만 역시 누구랑 가느냐가 제일 중요! 부부여행 특집 최고네요”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한편 다음 주에는 김소현♥손준호 부부의 마카오 투어가 공개되며, 알찬 원조 여행 설계 예능 KBS 2TV ‘배틀트립’은 매주 토요일 밤 9시 15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반갑다 친구야… V리그 죽마고우 삼각 매치

    반갑다 친구야… V리그 죽마고우 삼각 매치

    석진욱 코치 OK저축은행 사령탑 부임 최태웅·장병철 감독과 초중고 동기동창 삼성화재서 한솥밥… 이제 선의의 대결남자 프로배구가 차기 시즌부터 불꽃튀는 삼각 매치가 또 다른 흥행 재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역 스타 플레이어로 배구 인생을 함께 걸어온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과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 석진욱 OK저축은행 신임 감독이 다가올 2019-2020 시즌 삼각 매치의 주인공들이다. 석 감독은 22일 김세진 감독의 후임으로 OK저축은행 2대 사령탑에 올라 두 동기 감독들과 비로소 삼파전 구도를 만들게 됐다. 남자배구 7개 구단 중 3개 구단 감독이 삼성화재 출신의 1976년생 트리오로 채워졌다. 기존 사령탑을 더하면 삼성화재 출신은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까지 6명으로 늘었다. 최 감독과 장 감독, 석 감독은 인천 주안초, 인하부중·인하사대부고를 나란히 졸업한 35년 인천 토박이들이다. 세 감독은 주안초 3학년 때 배구를 나란히 시작해 1999년 삼성화재에 입단해 다시 뭉쳤다. 당시 인기 절정이었던 실업배구 리그인 백구의 제전에서 삼성화재의 무적 시대를 이끈 주역들이다.세 감독은 대학 선택부터 당시의 관행을 깼다. 인하부중·인하사대부고를 졸업한 인천 출신의 배구 선수라면 인하대로 진학해 대한항공 배구단에 입단하는 게 코스였다. 하지만 최 감독과 석 감독은 나란히 한양대로 가 64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이끌었고, 장 감독은 성균관대에 진학했다. 삼성화재 시절 컴퓨터 세터로 불렸던 최 감독이 토스를 올리면 왼손잡이 라이트 공격수 장 감독이 스파이크를 꽂고, 돌도사로 불린 레프트 석 감독이 뒤를 받쳤다. 석 감독은 지금까지도 수비형 레프트의 전형으로 꼽힌다. 2014-2015시즌 종료 후 현대캐피탈 선수에서 감독으로 발탁된 최 감독은 네 시즌 동안 두 차례 정규리그 1위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맛본 명장으로 꼽힌다. 하지만 아직 통합 우승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2009년 현역에서 은퇴한 장 감독은 2015년부터 한전 수석코치로 활동하다 지난 9일 김철수 전 감독의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게 됐다. 석 감독은 2013년 7월 현역에서 은퇴하면서 OK저축은행 수석코치로 2014-2015시즌과 2015-2016시즌 등 두 차례 챔프전 우승을 이끌었다. 석 감독과 장 감독은 지난 시즌 부진했던 팀의 리빌딩을 통한 도약을 이뤄내는 게 관건이다. 물론 동기 감독들간의 특별한 자존심 대결도 다음 시즌의 관전 포인트다. 그간 두 동기와의 선의의 대결을 공개적으로 희망해온 최 감독은 “다음 시즌이 많이 기다려진다. 젊고 생동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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