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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디슨 발명품 서울서 본다

    강원도 강릉에 있는 참소리박물관(관장 손성목)은 축음기·오디오 전문 박물관으로 봄·가을엔 하루에도 1,000명이상이 찾는 명소다.그러나 이 박물관이 미국의 발명가 토머스 에디슨의 발명품에 관한한 세계 제1의 콜렉션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 듯하다. 에디슨 발명품을 집중 전시하는 박물관은 미국에서도 3곳에 불과하다.워싱턴DC의 스미소니언박물관과 애틀란타의 포드자동차박물관,그리고 뉴저지의 에디슨연구소다.그러나 3곳의 소장품을 모두 합쳐도 참소리박물관에는 미치지못한다고 한다.참소리는 에디슨이 특허를 낸 1,200여가지 발명품 가운데 85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참소리박물관이 3월1일부터 8월31일까지 6개월동안 서울 어린이대공원 특설전시장에서 ‘에디슨 과학발명품 2000’전을 갖는다.강릉의 전시주제가 축음기 등 음향기기라면,이번에는 에디슨의 발명품이 초점이다.강릉이 어른을 위한 공간이라면,서울에서는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전시회가 된다. 이 전시회는,박물관을 찾았던 사람들이 후원회를 조직해 자발적으로 마련한것이다.회원의 한사람인 손숙 전환경부장관은 “우연한 기회에 박물관에 갔는데 매우 감동적이었다”면서 “많은 어린이들이 와서 보면 교육 효과가 매우 높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서울 전시회를 주선하게 됐다”고 말했다.전시회에는 믹서와 토스터 와플기 선풍기 다리미 커피포트 손전등에서부터 최초의탄소필라멘트전구,최초의 유성기 ‘틴 포일’등 에디슨의 발명품과 기타 세계 유명 발명품 800여점 출품된다. 서동철기자
  • 가전품 수입 올들어 봇물

    ◎컬러TV 106%·식기세척기 76%·캠코더 67% 증가 올들어 전반적으로 수입증가세는 한풀 꺾였지만 컬러TV,식기세척기 등 가전제품의 수입은 봇물처럼 늘고 있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97년 1∼2월 주요품목의 수입증가 요인」에 따르면 1∼2월의 전체 수입증가율은 2.1%지만 주요 가전제품의 수입증가율은 20%를 넘었다.컬러TV의 수입은 9백5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06.5% 늘었다.특히 고가품인 25인치 이상 대형 컬러TV의 수입액은 6백80만달러이며 이중 5백40만달러어치가 미국에서 수입됐다.대부분 미국산 소니를 비롯한 일본제품이다. 식기세척기의 수입은 2백40만달러,캠코더의 수입은 5백20만달러로 각각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76.5%와 67.7% 늘어났다.전기다리미와 VTR의 수입증가율도 각각 63.5%,62.8%로 높았다.카세트의 수입증가율도 62.6%나 됐다. 믹서(24.8%),조명기기(22.1%),커피메이커(20.6%),토스터기(20.2%)의 수입증가율도 높은 편이었다.냉장고는 1천10만달러가 수입돼 지난 해 같은기간보다 11% 늘어났다.VTR는 동남아에서,냉장고는 미국에서,조명기기 및 식기세척기는 유럽에서,카세트는 중국에서의 수입증가가 두드러졌다.전기다리미와 커피메이커 등 소형 가전제품은 상표가 잘 알려진 유럽제품이 대부분이다. 화장품의 수입증가율은 19.5%,가구는 9.8%였다.화장품은 뉴스킨코리아 한국암웨이 등 외국계 다단계 판매업체를 중심으로 수입이 많았다.가구는 유럽산 고급가구(1천8백만달러)와 동남아산 저가가구(1천7백만달러)가 꾸준히 증가했다.미국과 중국으로부터의 가구 수입증가율은 각각 41.7%와 69.2%였다.
  • 소형 가전품(외언내언)

    국내 소형 가전제품 시장에서 국산품의 위상이 제품에 따라 천양지차이다.대기업 제품들은 외제와 대등한 경쟁을 하는데 비해 중소기업이 만드는 품목들은 추풍낙엽이다. 휴대용 카세트·전기밥솥·캠코더 등 대기업 제품들은 한때 소니와 아이와 등 일제가 휩쓸던 국내 시장에서 외제들을 몰아내고 있다.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고 디자인을 산뜻하게 바꾸거나 값싼 대중용품을 개발한 덕분이다. 반면 79개의 중소기업들이 생산하는 전기다리미와 면도기·헤어 드라이어·커피 메이커·토스터 등은 국산품이 거의 힘을 못 쓴다.면도기의 경우 외제의 시장점유율이 70%이고 다리미는 75%,토스터는 83%이며 커피 메이커는 93%나 된다. 이 품목들도 한 때는 가전 3사들이 직접 만들거나 또는 중소기업 제품을 「주문자상표 부착방식」(OEM)으로 납품받아 판매했으나 중소기업 육성 차원에서 지난 88년 이후 몽땅 중소기업에 넘겨주었다. 그러나 업체 수만 많았지 질 좋고 값싼 제품을 만들지 못한 까닭에 외제품에 국내 시장을 거의 송두리째 빼앗기게 됐다.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소형 가전제품의 가격경쟁력(외제품 100기준)은 국산 다리미의 경우 70에 불과하고 헤어드라이어는 67이다.토스터나 휴대용 진공청소기의 경우 가격경쟁력은 대등하지만 성능이 뒤진다. 디자인 및 구조설계는 겨우 수입품을 복제하는 수준으로 독창성이 거의 없으며 표면처리도 수입품에 비해 떨어진다.영세한 탓에 광고를 제대로 하지 못하니 소비자들의 인지도도 낮다. 반면 수입품들은 필립스,산요,브라운,내셔널 등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려진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 제품들이다.한결같이 우리 중소기업들이 단독으로 필적하기엔 벅찬 상대들이다. 중소기업들이 대기업에 OEM 방식의 납품이라도 계속했다면 국내 시장에서 외제품이 지금처럼 활개치지는 못할 것이다.중소기업을 육성하려면 총론에만 그치지 말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지닐 때까지 체계적이고 완벽하게 지원해야 한다는 교훈을 주는 사례이다.
  • 다리미/전기면도기/커피메이커/소형가전품 외제가 판친다

    ◎「필립스」 수입 올 1백% 늘어/시장점유율 20∼90%/국내업체 제품개발 뒷전 다리미 전기면도기 커피메이커 등 소형 가전제품의 국내시장이 외국제품에 빠른 속도로 잠식당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필립스 브라운 내셔널 AEG 로벤타 등 외국 유명회사의 소형 가전제품의 수입이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최고 2배까지 급증했으며 시장점유율도 10%에 이른다.그중 커피메이커는 90%이상이 외제이고 전기다리미도 40%를 넘었다.TV 냉장고 VCR 세탁기 등 6대 대형 가전제품의 외국제품 점유율이 1%를 채 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수치이다.기계나 전기관련 부품이 주종을 이룬다.성능은 물론 가격 경쟁력마저 뒤떨어진다. LG 삼성 대우전자 등 유수의 가전업체들이 취급하지만 OEM(주문자상표부착) 생산방식인 데다 구색맞추기에 그쳐 제품개발에 신경을 쓰지 않은 탓도 크다. 필립스 브라운 등의 제품이 주도하고 있는 전기면도기의 경우 상반기중 전년 동기보다 70%가 증가한 4백80만달러어치가 수입됐다.시장점유율도 지난해 30%선에서 40%를 넘었다. 전기다리미는 1백%가 증가한 7백30만달러어치가 수입됐다.시장점유율은 20%에 육박했다.물리넥스 태팔 등 프랑스제는 3배가 늘었다. 이미 필립스와 브라운사의 제품들을 중심으로 외제가 독무대를 이루고 있는 커피메이커는 유럽제 고가제품과 미국과 중국의 중저가 제품이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50% 증가한 5백80만달러어치가 들어와 외제들이 시장확대까지 주도한다. 시장점유율이 15%에 달한 외제 전기토스터의 수입도 1백%가 증가한 것을 비롯,간이정수기 전기이발기 휴대형 청소기의 수입도 30%∼60%가량 늘면서 시장의 10∼20% 정도를 잠식했다. 올들어 시장자체가 형성되지 않았던 여성용면도기 무선전기주전자 핸드믹서 전기튀김기 등 다양한 신종 제품들마저 고급화되는 생활패턴에 편승,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 세계 가전업계/CD롬 단 멀티미디어 각축전(현장 세계경제)

    ◎PC·비디오 등 기존제품에 장착/선명한 화질·음질로 매출 급신장/소니·필립스 등 「표준형」 채택 싸고 공방전 치열 세계 가전시장에 일대 쟁탈전이 벌어질 움직임이다.세계 가전시장은 일본·네덜란드등 가전제후들이 차세대 히트상품의 표준형 채택을 둘러싸고 첨예한 대립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경쟁력을 회복한 미국의 컴퓨터산업이 가전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기세여서 한치 앞도 내다볼 수없는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가전전쟁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CD비디오와 CD롬을 활용한 멀티미디어의 대결이라고 할 수 있다.일본의 소니와 네덜란드의 필립스등 세계 1천4백억달러의 가전시장을 지배해온 거물들은 수정처럼 맑은 음향과 영화분량의 화상이 제공되는 콤팩트 디스크인 CD비디오의 표준채택을 둘러싸고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또 컴퓨터를 「가정용품」으로 분류하기 시작한 미국의 개인용 컴퓨터(PC)및 소프트웨어 회사들은 컴퓨터 데이터축적의 멋진 고안품인 CD롬 기술을 바탕으로 멀티미디어 산업에서 일찌감치 발판을 구축하고 가전시장의 장악을 넘보고 있는 것이다. ○기존상품 시장 포화 PC업계의 추격에 직면한 가전업계는 위기상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우선 TV·비디오등 통상적 가전제품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도달한데다 매출의 대부분이 기존제품의 교체에 국한돼 침체가 끝났음에도 내년도 세계매출액이 잘해야 6∼7% 성장할 전망이다. 게다가 20년동안 가전의 총아 노릇을 해온 비디오를 대체하는 차세대 매출리더로 기대해온 고화질 TV(HD­TV)가 예상과는 달리 상용화되지 못하고 있다.미국전자산업협회(EIA)는 지난여름 96년 애틀랜타 올림픽을 HD­TV 기술의 시험장으로 이용하려던 노력을 포기했다. 다만 샤프의 「뷰캠」이 눈을 끌고 있다.캠코더와 소형TV의 결합체인 이 제품은 92년 10월 시장에 도입된뒤 50억달러의 캠코더시장에서 점유율을 1%에서 20%로 급신장시킨 신제품으로 각광받았었다.하지만 이것 역시 캠코더 시장을 잠식하는 결과를 초래,기존 아이디어의 변형이라는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작동시간 짧아 문제 따라서 가전업계에서 기존제품을 잠식하지않고 매출을 올릴 수있는 신제품으로 등장한 CD비디오는 업계의 보물덩어리와 다름없는 대접을 받게된 것이다.더구나 생산비가 낮고 두께도 웨이퍼정도일 뿐아니라 동일기계로 비디오와 CD를 동시에 운용한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물론 아직 VHS 비디오보다 뛰어난 화질을 제공해야하고 2시간분량의 영화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72분이라는 작동시간의 한계를 극복해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CD­비디오 분야에서 일본소니와 네덜란드 필립스는 4.75인치 디스크에 1백35분 분량의 고화질 비디오 데이터를 저장하기 위해 디스크의 회전속도를 2배로 할 것을 고집하고 있는 반면 도시바와 미국 타임워너는 돈이 좀 더 들더라도 디스크 양면에 음성·화상정보를 저장해야한다는 논리다.마치 80년대 소니와 마쓰시타가 베타맥스와 VHS중 어느것을 비디오 표준형으로 채택할 것인가를 두고 맞붙은 꼴이다. ○CD롬 판매 급증 세계최대의 PC 메이커인 미국의 콤팩은 올가을 신제품으로 음악연주및 CD롬과 TV수신기,전화가 내장된 멀티미디어 제품을 출고,가전업계에 도전장을 던졌다.콤팩은 1천5백달러짜리 이 멀티미디어 PC를 「가정용품」이라고 부른다.포장을 풀어 플러그만 꼽으면 작동하기 때문에 토스터와 같은 가정용품으로 분류해도 무방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문제는 멀티미디어의 총아인 CD롬의 활용이다.캘리포니아의 시장조사회사인 데이터퀘스트에 따르면 올해는 93년보다 6백70만개 늘어난 1천7백50만개 정도가 팔릴 것으로 추정된다.미국 PC업계의 승부수는 CD롬을 활용해 하이파이브,위성수신 장치에다 받아쓰기,팩스전송,음성메일과 쌍방향 게임이 가능한 멀티미디어.따라서 「가정용품」 PC는 오디오와 비디오등 통상적 가전제품 시장을 흡수하기에 안성맞춤인 셈이다.게다가 올연말 나올 차세대 CD롬의 확산으로 미국내 PC 5대중 한대꼴로 멀티미디어가 될 것으로 보인다.앞으로 제공될 고밀도 CD롬은 VHS이상의 화질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는게 미국 PC업계의 전망이다.
  • 가전품 패키지브랜드 붐/주방용 한가지 상표 붙여(업계새경향)

    가전제품에 「패키지 브랜드」가 등장했다.비슷한 종류의 제품에 한가지 상표를 붙여 소비자의 수요 욕구를 자극시키는 판매전략이다.전기밥솥,다리미,믹서,식기건조기 등 수입품에 의해 시장이 잠식당하는 소형 주방제품에 주로 사용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달부터 「새롭다」는 뜻의 이탈리아어 「노비터」란 브랜드를 전기밥솥,방충쌀통,믹서 등 6개 품목에 붙여 시판했다.주방용품에 인테리어 개념을 도입,서로 어울리는 색깔이나 디자인을 사용했다.내년에는 브랜드 품목을 10개로 늘릴 예정이다. 금성사는 주스믹서,토스터기,전기포트,식기건조기,다용도쌀통 등 소형 가전제품에 「베스트 ○」라는 브랜드를 붙였다.20∼30대 상류층 고객과 신혼부부들을 겨냥해 색상과 디자인을 화려하게 꾸몄고 기능도 첨단형을 채택했다.특수 고객을 대상으로 한 「니치 마케팅」의 하나이기도 하다. 대우전자도 올들어 소형 오디오와 전기밥솥 등 주방용품에 「넥스트」란 상표를 개발했다.역시 젊은 층과 신혼부부들을 겨냥해 디자인을 단순하면서도 세련되게 표현했다.업계 관계자는 『주방용품 등 가전제품도 단순한 가구 개념에서 실내를 밝게 꾸며주는 장식품 개념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특히 가전제품은 개성이 있으면서도 통일된 이미지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 미에 또 한인비하 영화/워너 브러더스사 제작 「무고한 피」

    ◎“미국인 아이디어 도용 가전품 생산”/한국인 능력·자질 폄하대사 곳곳에 한국 상인을 우습게 표현,교포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았던 영화 「폴링다운」의 파문이 채 가라안기도 전에 한인을 비하하는 내용이 담긴 또다른 영화가 제작,비디오테이프로 배포되기 시작해 미국 교민사회에 큰 파문이 일고 있다. 「무고한 피」(InnocentBlood)라는 제목의 이 영화는 마피아 두목(로버트 기어반)이 부하들을 질책하는 장면에서 『한국은 전자제품 등을 만들기 위해 미국의 아이디어를 훔쳐 사용하고 있다』고 말해 한국인의 이미지를 크게 훼손하고 있다. 이 영화 내용 가운데는 또 마피아 두목이 토스터를 꺼내 한국산 제품임을 확인한 뒤 한 부하에게 『너는 한국인들이 이런 물건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한국인들은 모두 미국인들의 아이디어를 도용해 물건을 만들고 있다』고 말하는 장면도 있다. 특히 이 영화는 「폴링다운」과 거의 같은 무렵에 출시된 것으로 제작사도 똑같은 워너 브러더스사여서 교민들의 분노는 대단하다. 워너 브러더스사측은이에 대해 『마피아 두목이 부하를 교육시키는 과정에서 한 예를 비유해 설명한 것일뿐 의도적으로 한인들을 비하하려한 것은 아니었다』고 궁색한 해명을 하고 있다. 그러나 교민사회에서는 한국산 자동차들이 미국 거리를 질주하고 백화점등에 한국산 전자제품이 즐비하게 진열돼 팔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 영화가 자칫 한국산 제품에 대해 불신을 조장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우려의 소리가 높다.교민사회에서는 또 이 영화가 한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구매의욕을 감퇴시키는등 악영향을 미칠 것에 대비,한국정부 차원에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전기 토스터(알고 삽시다)

    ◎국산품이 외제보다 갑싸고 편리/일제 등 AS안되고 사용설명서도 없어 바쁜 출근시간.토스트 한쪽과 커피 한잔으로 아침을 대신하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다.특히 시간에 쪼들리는 맞벌이부부들은 빵한쪽 구울때도 설겆이가 귀찮은 프라이팬보다 전기 토스터를 주로 사용하는 추세다. 전기토스터는 한때 코미디영화의 소재로 자주 쓰이기도 했다.시커멓게 탄 빵이 토스터에서 강하게 튀어올라 아침식탁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는 장면등이 가장 대표적이다.80년대 초반까지만해도 온도조절장치가 없는 전기 토스터가 많아 실제로 시커멓게 탄 빵을 먹어야 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에비해 최근에 시판되는 전기 토스터들은 가정주부가 직접 요리하는 것에 버금갈 정도로 빵을 노릇노릇하게 구워낸다.이는 구워지는 정도를 조절하는 온도조절기가 부착돼 있어 개인의 취향에 맞게 빵을 구울수 있기 때문이다. 또 전기 토스터는 전열선이 노출되어 있고 소비전력이 큰 제품이라 뜨거워진 몸체를 잘못 건드려 손에 화상을 입을 우려가 높았던 제품이다.이런 문제점 역시 온도조절기의 성능 향상에 따라 모두 해결됐다.대부분의 전기토스터가 사용중 몸체의 온도가 과열되는 것을 자동으로 방지함은 물론 조작용 손잡이등의 온도도 높이 올라가지 않도록 설계돼 있어 안전하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시중에 유통중인 전기 토스터 9개제품(국산 3·외국산 6)을 대상으로 상품테스트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가격과 실용성면에서 국산품이 수입품보다 훨씬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전문회사인 오성사와 남일금속의 제품을 대기업인 삼성,금성등에서 판매대행하는 국산 전기토스터의 경우 가격은 2만5천∼3만3천원대. 이에비해 비교적 고가인 4만∼6만원대의 외국제품들은 전기용품 안전관리법에 의한 형식승인표시,제조연월일,애프터서비스 관련사항의 표시가 없는데다 한글판 사용설명서가 첨부되지 않아 사용이 불편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기토스터는 순간적으로 고열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안전에 주의하지 않으면 화재나 부상을 당하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조그맣고 간편한 전기제품이라고 해서 이리저리 옮겨가며 사용하지 말고 평평한 장소에 고정해 놓아야 안전하다.이때 난로나 가스레인지같은 발열성 전기제품에 가까운 장소는 피해야 한다. 이밖에 토스터는 전열선이 노출된 구조이므로 칼·포크등의 금속성 물건을 빵삽입구 안에 넣으면 감전이나 화재의 우려가 있다.빵에 버터나 잼등을 바르고 난후에 토스터를 사용한다든지 내부에 물이 스며들도록 하는 것등도 제품의 성능을 저하시킨다.
  • 전화망에 PC·팩스 연결한 「정보가전」(컴퓨터생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가전제품이란 말은 가정에서 사용하는 각종 전자 전기 제품을 말한다.집에서 사용되는 모든 도구들이 이제는 전기전자와 기계의 결합으로 점차 자동화되어 가고 있다.전자세탁기가 그렇고 각종 주방용 기기가 그렇다.전기밥솥·전기다리미·주서·토스터·전자레인지 등이 새로 나올때마다 할아버지께서 『남자는 뼈빠지게 일해서 여자를 편하게 해주는 세상』이 되어간다고 말씀하시던 걸 기억나게 한다.특히 TV가 나와서 가정을 점령하고서는 그 사회적인 영향력이야 어떻든 가정의 생활패턴을 바꾸어 버렸다.게다가 VTR나 VCR가 나와서 TV의 역할은 더욱 커졌다.볼만했던 것을 녹화해 둔다든가 비디오 가게에서 테이프를 빌려와서 무료한 시간을 죽이기도 한다.문자다중 방송이 나오고 나서는 TV가 TV인지 컴퓨터인지 구별을 못하는 세상이 되어 버렸다. 한편 전화의 보급이 완전히 이루어지니까 이걸로 별의별 응용을 다하게 되었다.3자 통화와 같은 특수서비스에 이어서 전화로 점을 치고 바이오 리듬도 보는 등 그 응용범위가 아주 넓어졌다.그런데 무엇보다도 젊은이들에게 흥미를 주는 것은 개인용 컴퓨터(PC)를 전화에 연결해서 쓰는 이른바 PC통신이다.이것을 정확하게 표현한다면 PC워드프로세서 통신이다.PC로 글도 쓰고 그림도 그려서 목적하는 곳에 전화선으로 싹 보내어버리는 것을 말한다.만약에 받는 쪽에 PC가 없거나 있더라도 열어보기 귀찮은 사람에게는 팩시밀리로 보낼 수 있다. 여태까지 PC 워드프로세서및 팩시밀리가 주로 사무용으로 사용되어 왔다.그러나 이것들이 점차 가정으로 침투해 들어온다.그래서 이들 제품을 일컬어 「정보가전」이라고 말하게 되었다. 사회의 정보화도 중요하고 산업의 정보화도 중요하지만 「컴퓨터로 글을 쓸줄 알면 앞으로 일자리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주부들을 대상으로,학생들을 매개로 「정보가전」을 일반화하기 위하여 체계화하는 것이 정보산업을 키우는 지름길이 아닐가? 사무용의 시장크기는 불과 몇백억인데 비해서 가정용의 시장크기는 3자리수가 더 높은 몇십조이다.이러한 새로운 시장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표준화」가 필요하다.
  • 의약품·냉장고“상품정보 미흡”/배재대 이은희교수,도시주부대상 조사

    ◎정보량 부족품목으로 1,2위 꼽아/“부정확한 광고내용 많았다” 응답 우리나라 주부들은 의약품과 냉장고등의 상품정보가 부정확한데다 정보량도 크게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배재대 이은희(가정교육과)교수와 울산대 서정희(가정관리학과)교수팀이 대전시내에 거주하는 주부 5백여명을 대상으로 「상품별 정보요구량및 정확성요구」등에 관해 공동연구를 벌인 결과 밝혀졌다.조사방법은 각상품별로 상품구매시 「보다 많은 정보에 대한 요구」와 「보다 정확한 정보에 대한 요구」를 질문,주부들이 여기에 요구정도에 따라 1점부터 5점까지의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이 사용됐다. 그결과 보다 많은 정보량을 요구한 품목에서는 의약품이 평균점수 4.11로 가장 높았다.다음이 냉장고로 4.06이었으며 컴퓨터,일반가구,세탁기,텔레비전,학습용테이프,전기밥솥,카메라의 순이었다.반면에 장난감을 비롯한 버터·치즈,토스터,타자기,술·음료등은 대체로 제공되는 상품정보의 양에 만족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 상품정보의 정확성에 대한 주부들의요구내용을 보면 냉장고와 세탁기가 4.12로 가장 높아 상품광고등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는것으로 지적됐다.이밖에 의약품,냉장고,컴퓨터,일반가구,세탁기,텔레비전,학습용테이프,카메라등도 정보의 정확성이 낮은 것으로 지적됐다. 조사자들은 제언을 통해 『결국 바른 상품정보가 합리적 소비방법의 전제조건임으로 제품을 생산 하는 업자들은 충분한 양의 정확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의무가 있다』면서 『공급자들이 제공하는 상품정보들은 객관성이 결여됐을뿐아니라 양도 적어 소비자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 생활고 러시아(움직이는 세계:특파원코너)

    ◎국경 넘나드는 보따리장수 급증/파·독등에 가전품 팔고 생필품 사와/“한탕하면 겨울난다” 1천만명 여행/가격자유화한뒤 주부들 부업으로 번져 구 소련의 경제가 파경을 맞고 있는 가운데 가혹한 겨울을 극복하기 위해 식품과 생필품을 구입하려는 구 소련 시민들의 해외 보따리장사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특히 그들보다 경제적 상황이 나쁘지 않은 폴란드 등 구 동구권국가로 몰리고 있으며 일부는 독일의 베를린이나 포츠담·드레스덴으로까지 구매여행을 하고있어 보부상시장이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있다. 구 소련인 보부상은 올들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가격자유화 조치를 취해 물가가 상승하자 더욱 크게 늘어나고 있다. 루드밀라 바실예프 여인은 오른손에 우산을,왼손에는 우비를 들고 그녀가 팔기 위해 내놓은 낡은 전기밥통과 토스터를 가리고 있었지만 보잘것 없는 가전제품은 이미 비에 젖어있었다. 흑해연안의 소치라는 조그마한 도시에서 사서로 일하고 있는 바실예프 여인(46)은 그래도 고향에서는 형편이 괜찮은 편이어서 한달 6백루블(약 4천6백원)의 월급으로 생활하고 있다. 그녀는 처음에는 비행기로,다음에는 버스로 3천여㎞ 떨어진 동부 폴란드 국경까지와 3일을 기다린뒤 베를린 브란덴부르크광장의 시장에서 이들 가전제품을 팔아 필요한 물건을 사가지고 돌아가려 한다. 그녀를 태우고 국경을 넘은 버스는 이틀후 다시 국경을 넘어 고향으로 돌아간다. 바실예프 여인은 그때까지 가지고 온 물건을 모두 팔고 돌아가는 길에 폴란드의 지들체에서 카셋녹음기와 두툼한 웃옷을 사갈수 있기를 바랐다. 그녀가 산 물건을 자기나라에서 팔면 5천루블(50달러)은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남편과 애들 등 한가족이 이번 겨울을 굶지 않고 날수 있다는 계산이다. 루드밀라 여인은 이번겨울 러시아·벨로루시·우크라이나·그루지야 등지에서 동구권으로 와 물건을 팔고 이윤이 남는 물건을 사러온 사람들 중의 한사람이다. 구 소련인 보부상들이 몰리자 폴란드 국경도시에는 시장이 크게 번창하고 있다. 구 소련인 상가에서는 서구상품들이 폴란드제품에 비해 값이 무척 비싸며 그렇다고 값싼 폴란드상품이 넉넉히 공급되지도 않는다. 그래서 값싸고 물량이 풍부한 동구 각국 상품들이 이들 시장에 진열되고 활발하게 거래된다. 어린이신발·차·양말 등이 가장 잘 팔리며 플라스틱제품 장난감·커튼·촛대·캐비어 등도 인기가 높고 심지어 코카시아지방의 염소와 양까지 팔리고 있다. 구 소련인들은 이들 가축들에게 술을 먹여 소리를 내지 못하게 해 포대 등에 넣어 국경 통과시 세관원들의 검색을 피하는 수법을 흔히 쓴다. 보드카는 큰돈을 남길수 있어 전에는 소련인들이 독일로 많이 가지고와 팔았지만 최근 세관검사가 강화돼 국경통과가 힘들다. 지난해 구 소련인들이 장사를 하기위해 출국한 사람은 1천여만명으로 집계되었으며 독일대사관에서 비자를 발급한 수는 1백20만명이나 되었다. 우크라이나 국경에 있는 전통적인 조그마한 도시 플체미슬역은 서쪽으로 가는 승객들로 초만원을 이루어 일반 여객들이 이용할 수 없을 정도로 초만원이다. 출국한 구 소련인들 중에는 얼마나 고향으로 돌아가는지를 정확히 알수도 없다. 폴란드 이민국은 단지 소련인여행객중 25만여명이 폴란드에 불법으로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을 뿐이다. 독일에서와 마찬가지로 폴란드에서도 외국인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도난차량이 급증하고 도난당한 차량은 번개처럼 국경너머로 보내진다. 외국인이 비싼 차를 타고 폴란드를 방문해 잠깐 차를 비운 사이에 차량을 도난당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며 도난차량은 통제가 안되는 소련군용기에 실려 나가기도 한다는 것이다. 독일과 폴란드 경찰은 차량범죄조직을 적발하기 위해 합동수사를 하지만 이들 조직은 전광석화처럼 범행을 하기 때문에 일단 도난당한 차량을 되찾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거대한 소련시장으로 변한 바르샤바 체육관에서 자리를 얻으려면 소련 마피아에 자리세를 내야되는 것은 일반화 된지 오래며 모처럼 폴란드까지 와서 가진돈을 동족의 범죄조직에게 빼앗긴 소련사람들이 폴란드경찰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구 소련인 여행객들은 독일과 폴란드에서 취업이 금지되어 있으나 일부 소련인들은 노동을 해 돈을 벌기도. 특히 젊은이들은 암노동시장에서 건축노무자로 일하고 있다. 폴란드의 경기가 침체하고 있지만 민주화이후 건설붐이 일어나 도처에 빌라가 들어서고 있으며 많은 구 소련인 일당 노동자들이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모닥불을 피우며 건축현장에서 새우잠을 자며 일하고 있다. 루드밀라 바실예프는 『독일사람들이 매우 친절하게 대해줘 마음에 든다』며 옐친 대통령이 이미 시장경제의 실천에 들어갔기 때문에 러시아도 언젠가는 폴란드수준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 「탈사회주의」이후의 변화/헝가리학자 바코스의 진단

    ◎“동구 시장경제 이제 걸음마… 서방도움 절실”/파,개혁후 수출 계속 늘고 경제도 회복세/서방,산업구조조정 차원서 경원 했으면/한국 자본과 헝가리 노동력 결합형태의 경협 추진해야 동구 대변혁이 시작된지 1년이 지났다. 동유럽 공산정권들을 일거에 무너뜨린 이 변혁의 대물결은 전후 냉전의 한 시대를 마감하고 화해에 기초한 새세계질서의 태동을 알리고 있다. 본지는 동구변혁의 선두격인 헝가리의 저명한 경제학자 구보르 바코스박사와 특별 인터뷰를 통해 이 변혁의 현주소를 진단해 보았다. 바코스박사는 이 회견에서 정치적 민주화와 시장경제체제로의 이행을 골자로 한 동구 각국의 개혁프로그램에 대해 신중하지만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제회복이 조속히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감이 조성될 것이라는 우려를 갖고 있었다. 바코스박사는 이와 함께 서방측에 대해 동구경제의 구조개편을 돕는다는 거시적인 안목으로 지속적인 투자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구보르 바코스 □1945년생 □부다페스트 경제대 졸업 □헝가리 과학아카데미 경제학박사 □현 헝가리과학아카데미 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 □저서:「사회주의 경제체제」「코메콘의 대외무역 운용」「비교우위 경제론」 ­역사적인 동유럽의 대변혁이 시작된지 1년이 지났다. 변혁의 정도와 속도를 두고 나라별로 차이는 물론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지난 1년의 동구변혁을 어떻게 평가하겠는가. ▲바코스=정치와 경제 두가지 측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 정치적으로는 전체주의 공산정권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공산정권을 전복하고 민주적인 새 지도부를 탄생시켰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특징은 소련이 이들에게 체제선택의 자유를 맡겼다는 점이다. 또한 소련은 헤게모니 추구를 포기하고 국제분쟁의 평화적 해결방식을 택함으로써 동구변혁의 유리한 외적분위기를 만들었다. 경제적으로는 시장경제로의 급속한 이행이 이루어지고 있다. 10여년동안 동구경제는 내리막길을 걸었기 때문에 이를 되살리기 위한 변혁은 피할 수 없는 것이었다. ­폴란드ㆍ헝가리ㆍ체코 등의 새 민간정부 대부분이 시장경제 체제로의 이행원칙을 결정했다. 그러나 전환의 구체적인 전략에서 뚜렷한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언제쯤이면 가시적인 결과가 나올 것인가. ○국민들도 전폭 지지 ▲사실은 종합적인 개혁방안이 마련돼 이미 시행에 들어갔다. 소련도 샤탈린안을 토대로 한 급진적 시장화 방안을 우여곡절끝에 채택했다. 계획은 섰고 국민들로부터 지지도 얻고 있다. 시행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가격 자유화를 이미 실시한 폴란드ㆍ헝가리의 경우 엄청난 인플레로 사회적 긴장이 드높다. 내 경우 금년도 봉급이 10% 인상됐다. 반면 헝가리의 금년 인플레율은 30% 이다. 실제생활은 더 못해진 것이다. 아직은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높은 편이다. 몇년 뒤에도 경제가 나아지지 않을 땐 새정부의 정책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것이다. ­국민의 지지를 받는 정부가 들어섰다지만 개혁정책이 실패하고 생활상태가 더 나아지지 않으면 사회적 불안이 가중될 것이다. 그럴 경우 자칫 진행중인 민주화과정 전반이 위협받을가능성도 일각에선 지적되고 있다. 근거없는 우려일까. ▲정치적으로 과거의 압제정권으로 회귀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본다. 유일한 대안은 민주화ㆍ시장화를 더 확대추진하는 것이다. 초기의 부작용은 곧 극복될 것이다. 나름대로 보완장치들도 마련되고 있다. 헝가리의 경우 현재 실업수당이 통상임금의 70%까지 지급된다. 실직기간이 1년이 넘으면 재교육해 타직종으로 전환시켜준다. 이외에 최저생계보장책 등이 마련돼 있다. ­폴란드는 사정이 특히 더 어려운 것 아닌가. 바웬사가 차기 대통령직에 도전하겠다고 나섰는데 정치적 불안만 가중시킬 우려는 없는지. ▲소련ㆍ루마니아 시민들은 빵사기 위해 줄을 서야 한다. 폴란드는 그렇지는 않다. 바웬사에 대한 인기는 아직 높다. 그 사람 때문에 정치적 불안이 야기되지는 않을 것이다. 경제적으로 충격요법 도입 이래 사정이 좋아지고 있다. 실업자와 인플레는 늘었지만 경제구조는 상당히 튼튼해졌다. 수출이 늘었고 서방투자가들의 관심도 늘었다. 무엇보다도 폴란드 화폐 즐로티의 암시장 환율이 공식환율과 같아졌다. 사실상 화폐의 태환화가 이루어졌다는 이야기가 된다. ○자본 투자방식 시급 ­동구경제 재건을 위해선 서방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많다. 서방의 원조는 어느정도 이루어지고 있는가. ▲서방의 도움은 단순한 원조차원이 아니라 경제 제도개혁을 도와주는 것이어야 한다. 단순한 차관제공만 되풀이되면 소비를 조장하고 재정구조를 오히려 취약하게 만든다. 서방의 도움은 자본참여를 통한 산업근대화에 기여하는 것이어야 한다. 폴란드ㆍ헝가리ㆍ체코 모두 외국자본투자 문호를 개방해 놓고 있다. 외국 투자자에게 기업을 매각하고 1백% 지분차지도 보장해 준다. 이들 나라에 진출한 외국기업이 서방판매조직을 이용해 제3국에 대한 수출까지 맡아주도록 허용하고 있다. 그러면 수출도 늘지 않겠는가. 이것이 가장 효과적인 동구 지원 방안이다. ­대부분의 동구국들이 심각한 외채부담을 안고 있고 이것이 경제회복에 큰 장애가 된다는 지적이 있다. 서방 채권국들과 국제경제기구의 구체적인 구조방안이 있는가. ▲시장화 초기 몇년간만이라도 외채상환을 중지시켜 줘야 한다. 외채상환 일정을 재조정해 상한기일을 늦추어 주도록 요청하고 있으나 만족스런 반응이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동구경제가 이렇게 낙후된 것은 상당부분 실패로 끝난 공산체제의 탓에 기인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지역의 많은 나라들이 공산화 이전에도 지금의 서구와는 다른 역사와 문화를 가졌다. 이러한 과거사가 현재 상황과 어떤 연관이 있다고 보지는 않는지. ○EC와는 협력유지 ▲동구는 지리적으로 서유럽과 아시아세력의 교차점에 위치해 외세의 시달림을 많이 받았다. 헝가리는 1백50년 터키의 지배를 받았고 불가리아는 그보다 더 오랜 지배를 받았다. 1차대전뒤에는 독일ㆍ오스트리아,그리고 2차대전 다음에는 소련의 세력권에 편입됐다. 이러한 과거사가 부정적인 영향을 계속 미쳐온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 소련이 동구를 동등한 파트너로 인정하고 협력관계로 보고 있다. 앞으로 동구는 민주정부로 계속 존속 발전될 것이다. 거대 통일독일의 등장에 대한 우려는 있다. 하지만 앞으로 전유럽안보체제가 구축되면 독일의 독주는 견제될 것으로 본다. ­전후질서의 재편으로 앞으로 세계질서는 미소 양극 체제에서 주요세력권을 축으로 하는 다극화 양상을 띨 것이란 분석이 많은데. ▲나는 세계가 궁극적으로 하나의 국제안보체제시대로 갈 것이란 견해를 갖고 있다. 그 틀속에서 모든 나라는 각자 독자적인 문화를 유지하고 조화를 이루며 살게 될 것이다. 간혹 필리핀의 게릴라 준동,라틴아메리카의 군사쿠데타,그리고 페르시아만 사태같은 돌발사태가 벌어지기야 하겠지만 모든 지구문제가 전세계 차원서 해결될 것이다. ­동구변혁을 처음부터 주도한 인물이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었다. 물론 이 변혁의 전과정이 그의 통제하에서 이루어진 것은 아니지만 그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사람이다. 노벨평화상이 그에게 수여된 것도 바로 이러한 점 때문일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에 대해 이와는 상반된 평가도 있는게 사실이다. 당신의 평가는 어떤가. ▲페레스트로이카로 시작된 소련 국내외의 정치ㆍ경제 개혁과정에서 고르바초프는 장기간 가장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나는 특히 그가 이 과정에서 보여준 탁월한 조화ㆍ화합의 능력을 높이 평가한다. 미국 대통령과 가진 수차례의 정상회담,콜 서독 총리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여러지도자들과 수시로 만남으로써 그는 자신의 노력이 진정한 것임을 설득시키려 했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그에게 노벨평화상이 수여된 것을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물론 소련 국내에서 민족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앞으로도 고르바초프라는 인물은 동구변혁의 궤도를 지탱시키는 「안전장치」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EC의 시장단일화가 목전에 와 있다. 세계 최대시장,교역주체가 될 거대 EC의 등장이 동구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지. ▲우리는 EC 단일시장이 장벽이 아니라 경협증진의 기회를 줄 것으로 희망한다. 헝가리ㆍ체코ㆍ폴란드는 EC에 이미 회원가입신청을 했다. 물론 가까운 시일에 정회원국이 되기는 힘들겠지만 5년내에는 가입이 이루어질 것이다. 이 5년은 동구 스스로도 시장화를 위해 필요한 시간이다. ○코메콘 해체 불가피 ­EC와의 협조체제가 구축되면 현 코메콘은 어떻게 되는가. ▲코메콘은 소련경제를 중심축으로 한 방사선형태의 협조체이다. 따라서 소련경제가 흔들리면 협조망이 흔들리는 것은 자명한 이치이다. 소련의 에너지공급에 차질이 생기기 시작한 80년대말부터 코메콘은 와해징조를 보였다. 헝가리는 국내소비 원유의 95%를 소련서 공급받는다. 그런데 금년들어 벌써 몇차례나 1∼2주일씩 이 원유공급이 중단됐다. 코메콘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더라도 보다 유연한 형태로의 전환이 이루어질 것이다. 지난해부터 소련ㆍ헝가리ㆍ체코ㆍ폴란드가 무역결제를 달러로 하기 시작했다. 벌써 유연화되고 있다는 증거이다. ­헝가리는 지난해 2월 동구국가중 최초로 한국과 국교를 맺었다. 두나라간 교류는 어느 단계에 와있는지,경협의 방향에 대한 의견도 말해달라. ▲삼성과 헝가리 오리온사가 합작으로 컬러TV 생산공장을 건설,현재 생산을 시작했고,한국산 전자오븐ㆍ토스터 등이 헝가리 시장에서 팔리고 있다. 교역규모도 급격히 늘었고 특히 문화교류는 아주활발하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헝거리의 인적자원과 한국의 자본이 결합되는 것이다. 우리는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는 우수한 고급인력을 많이 확보하고 있다. 헝가리 정부는 수주 전 20여개 국가기업을 공개매각키로 했다. 이런 곳에 한국자본이 참여하면 좋을 것이다. 이를 위해 합작투자촉진회 같은 것을 서울이나 부다페스트에 설치하는 것도 좋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한국의 은행이 헝가리에 진출,이러한 투자진출을 도와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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