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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벽한 보존상태”… 의문제기 안해/국보지정 과정 문제점 없었나

    ◎다른 총통과 재질비교 등 신중한 자세결여 국보 제274호 귀함별황자총통 인양 조작사실이 알려지자 문화재관리국은 총통의 진위여부를 명확히 가려낼 방침임을 밝히고 나섰으나 당시 문화재위원회의 국보 지정과정이 허술했다는 지적을 면키 어렵게 됐다.따라서 우리 문화유산인 국보·보물 지정에 대해 문화재위원회가 좀더 신중한 접근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 함께 나오고 있다. 문화재관리국은 총통의 인양 조작발표에 대해 일단 유감을 표시,『지난 92년 발견 인양당시 해군의 공식적인 발표를 믿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으나 국보지정에 앞서 충분한 감정노력이 따르지 않았음이 사실이다.지난 92년 해군본부에서 총통 인양과 관련한 기자회견이 있기 이틀전인 8월18일 총통이 발견 인양됐다는 전문을 접수한 문화재관리국은 이틀뒤인 20일 문화재위원 최영희씨(전 국사편찬위원장)와 문화재전문위원 이강칠씨(전 육군사관학교 박물관장)에게 문제의 총통을 감정케 했다.두 사람은 그러나 같은 날(20일) 해군본부 기자회견에서 임진왜란사 연구전문가인 조성도 해군사관학교 교수겸 박물관장(93년 사망)이 이충무공해전유물조사단의 총통인양 사실을 밝히고 직접 그 현황을 설명함에 따라 총통에 새겨진 7언절구의 명문을 분명히 해독할 수 있을 만큼 완벽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점등 의심의 여지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의문을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두 사람의 감정이 있은 바로 다음날인 21일 다른 안건으로 예정돼있던 문화재위원회 2분과 5차위원회는 이 총통의 문화재 지정을 안건으로 상정,별 무리없이 국보로 지정하기에 이른 것이다. 문화재관리국은 『문화재 진위감정에 있어서 출토사실과 역대소유자의 내력이 담긴 전래사실이 명확할 경우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밝히고 있는 입장.즉 당시 해군이 공식적으로 「출토사실」을 밝힌만큼 감정에 별 문제가 없었다는 주장이지만 당시 다른 총통의 재질과 비교하는등 충분한 노력을 기울였다면 「국보 재감정」이라는 불미스런 결과까지 나오지는 않았을 것이다.〈김성호 기자〉
  • 나토­러,연락장교 상호주둔 합의

    【브뤼셀 UPI AFP 연합】 냉전당시 적대관계였던 러시아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14일 상호협력 강화를 위해 서로 상대측에 연락장교를 상주시키기로 합의했다고 나토와 미국의 고위 관리들이 말했다. 관리들은 이날 『파벨 그라초프 러시아 국방장관이 나토 16개 회원국 국방장관들과의 회담에 참석,러시아군 총참모부에 나토 장교를 옵서버로 파견하자는 미국의 제안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나토도 이에앞서 러시아군 장교가 브뤼셀의 나토사령부에 상주하는 것을 허용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배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수일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라초프 국방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러시아는 나토와 보다 깊고 긴밀한 관계를 맺을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 한·일정상 제주회담­성사배경·전망

    ◎「21세기 한·일관계」 초석 놓는다/사열 등 의전생략 「실무방문 외교」 성격/월드컵 계기 “미래지향 협력” 선언한듯 오는 22일 열리는 한·일정상회담은 내용과 형식면에서 모두 양국관계의 새로운 장을 여는 행사가 될 것 같다. 김영삼 대통령과 하시모토 총리의 제주도 정상회담이 전격 성사된 데는 월드컵축구의 힘이 컸다.월드컵 협력분위기를 앞세워 다른 현안에서도 알찬 결실이 기대된다. 하시모토 총리는 지난 1월 취임했다.첫 방문국으로 한국을 택하던 이전 총리와 달리 아직 우리나라를 공식방문하지 않았다.취임초 터진 독도문제로 양국관계가 껄끄러운 때문이었다.우여곡절끝에 지난 3월초 방콕에서 한·일정상회담이 열렸지만 서먹한 앙금이 가셔지지 않았다. 2002년 월드컵의 한·일공동유치는 두 나라가 아픈 과거를 딛고 미래를 향해 나갈 발판을 마련해줬다.속으로 적대감정을 갖고 있으면서 필요에 의해 손을 잡는 게 아니라 진정한 우방이 돼보자는 자각이 양국민 사이에 일고 있다.김대통령과 하시모토 총리가 제주도에서 21세기의 협력을 선언하는 것은 두 나라 국민에게 「신선한 충격」을 줄 것이다. 우리 외교관례를 보면 정상회담이 성사되기까지 수개월의 준비작업이 필요하다.의전절차도 보통 번거러운 게 아니다.선진국,특히 서유럽국가들은 이런 절차를 생략한다.한 예로 프랑스와 독일정상은 격식없이 수시로 만난다.지난 63년 관계강화를 골자로 하는 엘리제조약이 맺어진 후 1백여차례 이상의 불·독정상회담이 이뤄졌다. 한·일 양국은 하시모토총리 방한을 13일 공식발표할 계획이었다.그러나 방한검토사실이 일본언론에 보도되자 발표시기를 하루 앞당겼다.12일에도 하오 4시 발표를 예정했다가 상오11시로 당겼다.양국간 직통외교라인이 긴밀하게 가동되고 있는 셈이다.며칠 사이에도 정상회담이 성사될 채널을 갖춰가고 있다. 한·일정상회담이 열리는 제주도는 세계적 휴양지다.하시모토 총리가 방한하는 기간도 토요일·일요일,주말 이틀이다.의장대사열등 형식적 행사를 없애고 간편복차림으로 실속 있는 논의를 해보자는 취지다.호소카와 전 일본총리가 지난 93년11월 경주를찾아 한·일정상회담을 가진 것과 함께 양국 정상간 「새로운 실무방문」의 틀이 정착되고 있다.제주도는 또 고르바쵸프 옛소련대통령,클린턴 미국대통령의 방문에 이어 한·일정상회담이 열리는 뜻깊은 곳이 되었다.〈이목희 기자〉 ◎“석달만의 대좌” 무슨 얘기 나눌까/월드컵 공동지원·어업협상 방향 모색/일왕 방한·독도문제는 제외 한국과 일본의 외교파트너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금기가 하나씩 있다고 당국자들은 말한다. 우리측은 일본이 독도 영유권문제를 거론하면 민감해진다.반대로 일본측은 우리나라에서 「천황」과 관련한 말이 나오면 예민하게 반응한다고 한다. 양국이 우호관계를 계속 유지하려면,이 두 가지 문제를 거론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당국자의 설명이다. 그러나 지난해 한·일간의 배타적경제수역(EEZ)선포를 계기로 독도 영유권문제는 양국 정부 사이에 공식적인 논쟁의 대상이 되어버렸다.급기야 지난 3월2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김영삼 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총리간의 정상회담에서는 정식의제로까지 올랐다.한번 정상회담에 오른 의제는 다음 회담에서도 의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오는 22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한·일정상회담에서는 독도문제가 거론되지 않을 전망이다.앞으로도 독도문제가 양국 정상간 회담의 의제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방콕에서 김대통령이 독도 영유권문제를 거론한 것은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입장을 확고히 전달하고,논쟁을 마무리하기 위한 것이지 새로운 이슈를 제기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특히 이번 제주도 정상회담은 월드컵공동개최를 계기로 양국이 미래지향적인 우호관계를 다지는 초석이 되는 자리다.독도문제가 거론되면 전반적인 회담분위기가 망가질 수 있다고 당국자들은 말하고 있다. 일본왕문제도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거론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우리측은 한번도 일본의 「천황」제도나 일본왕가의 문제로 일본측을 곤혹스럽게 만든 적은 없다.양국에서는 월드컵공동개최를 계기로 자연스럽게 일본왕의 방한문제를 검토할 수도 있지 않으냐는 의견이 있다.그러나 우리정부는 일본왕의 방한에 그다지 큰 관심을보이지 않는다.일본의 과거사정리가 완전히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일본왕 방한「허용」이 미칠 파장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같이 두 가지 금기사항이 정리되면,양국 정상은 손쉽게 현안논의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국이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르도록 정부차원의 지원을 모색하는 것이 가장 큰 의제가 될 것이고 ▲4자회담·식량지원등 대북정책 공조 ▲어업협상 ▲일본의 군대위안부문제 처리방향등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이도운 기자〉 □문민정부 한·일 정상회담 일지 ▲93년 11월6∼7일=호소카와 총리 방한(경주) ▲94년 3월24∼26일=김영삼 대통령 방일 ▲〃 7월23∼24일=무라야마 총리 방한 ▲〃 11월14일=무라야마 총리와 정상회담(인도네시아 보고르) ▲95년 3월11일=무라야마 총리와 정상회담(덴마크 코펜하겐) ▲〃 11월18일=무라야마 총리와 정상회담(일본 오사카) ▲96년 3월2일=하시모토 총리와 정상회담(태국 방콕)
  • 서울시 안전관리 강화 시급/공사뒤처리 소홀로 사고 빈발

    ◎직원들 근무자세 고비 조여야 민선자치 출범 1주년을 앞둔 서울시의 안전관리체계에 구멍이 뚫렸다.지하철공사장 등 대형공사장에 대한 안전관리가 소훌해 불필요한 예산이 낭비되고 어린이가 목숨을 잃는 사건이 벌어져도 무신경하다. 지난 10일 연말 개통예정인 지하철 5호선 여의도 하저터널 4백여m구간이 1m깊이로 물에 잠겼다.수방대책소홀에서 빚어진 어처구니없는 사고였다. 지하철공사를 위해 임시로 설치한 하수관이 넘쳐 인근에 있는 공덕역사 출입구를 통해 흘러들었다.밤시간에 비가 내려 미처 출입구를 막지 못해 물이 흘러들었으나 구조물의 안전에는 문제가 없어 지하철은 예정대로 개통된다는 게 시 관계자의 변명이다. 지난 2일에는 영등포구 양평동 3가 지하철 5호선 13공구 공사현장에서 김모군(5)이 15m깊이의 환기구에 빠져 숨졌다.철저한 안전관리가 요구되는 지하철 공사장에서 공사를 마친 뒤 정리정돈만 제대로 하고 기본적인 안전관리만 했더라도 막을 수 있는 참사였다. 50㎜남짓 비가 내린 지난 10일의 출근길 교통대란도 안전 불감증이 가져온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양천구 오목교 지하차도에 물이 찬 것은 지하철공사를 하면서 흘러내린 토사가 배수구를 막아 일어났다.용산구 이태원동 크라운호텔앞 도로침하도 하수관 매설공사를 한 뒤 뒷처리가 매끄럽지 못해 빚어졌다.11일 현재 이런 공사장이 서울시내 25m이상 간선도로에만 3백60곳이나 된다. 지난달 23일 서울의 민방위 경보체계에 구멍이 뚫린 것 역시 공무원의 무사안일한 근무태도가 불러온 인재였다.이러한 사실은 현충일인 6일 일부 지역에서 추도사이렌이 먹통이 된 것으로도 다시 입증됐다. 지난 8,9일 이틀연속 발령된 오존주의보도 해당 주민들에게 사실을 알리는 연락체계가 미흡했다. 조순 시장은 『시민의 생명과 직결된 안전을 시정의 최우선 정책으로 삼겠다』고 공언했다.그러나 조시장의 이같은 소망은 이를 집행해야 할 공무원들의 무사안일한 태도로 헛구호에 그칠 공산이 크다. 시 관계자는 『서울시에서는 어디에서 무슨 사고가 발생할 것인지 예측할 수 없다』며 『공무원들이 각자 맡은 바 위치에서 최선을다하는 것만이 사고를 줄일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강동형 기자〉
  • 경찰생활 28년 마치고 24년간 육림사업 정시환씨(인터뷰)

    ◎“깨끗한 산하 가꾸는게 나라 바로 세우는 길”/남덕유산 2백만평 20년만에 울창한 숲 변신 뿌듯 환경의 달과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은 독림가 정시환(73)씨의 감회는 남다르다. 경찰생활 28년,촌부생활 24년. 이름을 떨치던 경찰관에서 국토사랑·나무사랑을 몸소 실천한 독림가로서 특이한 생을 살아왔기 때문이다. 남덕유자연농원회장.현재의 직함이다. 73년 퇴직한 뒤 못다한 학문에 열중하는 가운데 틈틈이 고향에 내려가 나무를 심던 정씨는 재산을 정리,경남 남덕유산 한자락을 매입했다. 『산막과 천막을 마련한 뒤 잡목을 베고 땅을 파고 나무를 심었습니다』 석유등을 벗삼아 조림·육림·농사에 관한 책을 두루 읽었으며 마을사람과 손잡고 녹색사업을 펼쳤다. 20여년이 지난 지금은 골짜기 2백여만평이 무공해지대로 조성됐고 산은 울창한 밀림으로 바뀌었다.농약과 비료 안쓰기운동을 벌인 결과다. 『고독하고 힘든 긴 세월이었지만 울창한 산을 보면 큰 보람을 느낍니다』 도로를 포장하고 다리를 놓고 가로등과 공중전화를 설치하는 등 마을 현대화에 앞장선 것이 무엇보다 자랑스럽다고 한다. 아직도 많은 사람은 그를 원로경찰로만 기억하고 있다. 대학을 졸업한 뒤 고향 경남 거창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지내다 해방 뒤의 무질서한 사회를 보고 나라를 바로세우기 위해서는 질서유지가 중요하다고 판단,45년 22살 때 경찰대학의 전신인 조선경찰학교에 입학했다. 두달만에 교육을 마치고 일선에 나왔을 때는 나라살림이 어려워 정복을 지급받지 못했다.경찰이라고 쓴 완장을 두르고 업무를 보았다. 6·25까지는 공비토벌에 나섰고 전쟁이 나자 경감계급장 대신 대위계급장을 달고 미국 7사단에 배속돼 중대장으로 백두산까지 진격하기도 했다. 경찰관으로서 드믈게 무공금성·충무은성·무공훈장 등 훈장 30여개를 받은 것도 이 때문이다. 그 뒤 서울과 부산 중부경찰서장 등 6곳에서 서장으로 활약했다.특히 재직중에 석사학위를 3개나 받았고 은퇴 뒤에는 두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마치기도 했다. 나라 바로세우기로 경찰에 투신했듯이 깨끗한 산하를 후손에 물려주는 것이 조국을 바로세우는 것이라고 판단,산촌에 뛰어들어 오늘에 이른 것이다. 굵은 손마디를 빼고는 전쟁 등 각종 격변속에서 인생을 헤쳐온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온화한 표정과 품위 있는 말솜씨가 제자들과 평생을 지낸 노학자를 연상시킨다.자연인 그대로의 모습이었다.
  • 자민련 비주류/당직서 소외… 진로 고심

    ◎신민계 당무위원 4명뿐… 노골적 불만/박철언 부총재·김동길 고문 대책 논의 자민련 당직개편에서 소외된 박철언 부총재와 신민계 일부당직자가 향후 진로에 고심하고 있다.정계은퇴를 선언한 신민계의 대부격인 김동길 고문도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의 면회를 신청하는 등 미묘한 행보를 보이고 있어 예사롭지 않다. 박부총재는 25일 당직개편에서 「무장해제」된 소회를 묻자 『여유있는 시간을 준 총재께 고마움을 느낀다』고 웃어넘겼다.「토사구팽」의 말이 나오자 『30년 공직생활의 풍상에 비하면 그 정도야…』하며 대수롭지 않아했다.속은 쓰리고 울화가 치밀겠지만 말은 그렇게 했다. 그러나 툭 던진말이 뼈가 있었다.내년 대선과 관련,『야권후보는 단일화돼야 한다』는 한마디다.박부총재는 『지금 상황에선 JP(김종필 총재)나 DJ(김대중 총재)모두가 안된다』고 「양김 부정론」을 피력한 뒤 『야권의 연대를 통해 새롭고 다양한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방법을 묻자 『각론은…』하며 말끝을 흐렸다.다만 『위만 쳐다볼 것이 아니라 아래와 함께 해야 한다』고 「선문답」같은 말로 대신했다.27일 출국할 미국 나들이길도 10일에서 20여일로 일정을 늘렸다.뭔가 생각을 정리할 필요성을 느낀 듯하다. 이같은 분위기는 신민계에선 더욱 노골적이다.지난 23일 당직개편이 발표되자 신민계는 44명 당무위원 이름을 하나씩 세기 시작했다.『김부동·임인채·박철언·박구일…』『한영수·이원범…지금은 신민계가 아니지』.자파가 4명에 그치자 『합당때는 12명이었는 데 절반도 못된다』며 『이대로 무너질 수는 없다』고 분을 삭이지 못했다. 이미 JP의 대선 불출마를 권유했던 김동길 고문도 당직개편을 접하고 『해도 너무한다』며 혀를 찼다고 한다.김고문의 측근은 『최소한 상임고문이나 당무위원으로 예우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김고문과 박부총재의 생각이 다를 게 없다』고 모종의 움직임을 시사했다. 실제 김고문과 박부총재는 지난 22일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만나 향후 진로에 관한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박부총재는 다음날 수감중인 전·노씨와 정호용씨를 면회했고 김고문도 이번주 두 전직대통령의 면회를 계획하고 있다.물론 당장 큰 변화는 없겠지만 자민련 내부에 「JP에 대한 반기」와 「독자노선」의 싹이 움트는 것은 분명한 듯하다.〈백문일 기자〉
  • 서울 영동고/“교정이 자연사랑 산 교육장”(산하 파수꾼)

    ◎잔디동산 등 2만5천평 정성껏 가꿔/교직원 유명산 청소 1백회… 본보기 교육 교직원과 학생들이 똘똘뭉쳐 모범 환경학교를 가꾸기 위해 온힘을 쓰고 있는 자연사랑의 산 교육장이 있다.이 학교는 교정의 언덕과 나무한그루에까지 이름을 붙여 사랑과 정성으로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는 서울 영동고등학교. 2만5천여평의 드넓고 생동감 넘치는 교정에 들어서면 분위기부터가 여타 학교와 다르다.잘 가꾸어진 파란 잔디동산에 아름답게 꾸며진 조경은 어느곳 하나 허술함이 없이 다정한 보살핌의 손길을 느낄 수가 있다. 『청소년들에게는 건강관리와 정서순화가 더욱 요구되는 시기입니다.깨끗한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은 이 두마리의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성과를 거둬 쾌적한 수업분위기를 제공하게 되는 거죠』 노무용교감은 이에따라 전교생들은 교내에서 환경정화운동을 생활화해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나아가 가정과 지역주민들의 동참을 유도함으로써 연대의식을 고취시켜 협동정신을 기르는 효과도 아울러 거두고 있다고 자랑한다. 영동고교의 환경운동은 크게 세가지로 나누어 진다.첫째는 교직원및 학생들 전원이 참여하는 정화운동,둘째 교내의 자연사랑을 위한 요소 요소와 나무에 지명을 붙여 정을 쏟아주는 운동,셋째는 교직원들이 전국의 유명산을 찾아 국토청결을 실천하는 운동으로 전개된다. 이밖에 48편에 걸친 환경명상집을 마련,점심시간 8분동안 한편씩을 보여주며 아름답고 풍요로운 자연을 접할 수 있는 정서순화의 기회도 마련했다.또 여기서 얻은 지식을 가정의 정신운동으로 확산하고 있다. 솔선수범하는 교사들의 참여의식 또한 진지하다. 아침 8시면 출근해 학생들의 등교에 앞서 드넓은 학교내외의 청결에 앞장선다.또 토요일이면 어깨띠를 두르고 말없이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 학생들로 하여금 진심으로 따르는 「본보기 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그뿐 아니라 교원들은 등반을 통한 국토사랑운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2월26일은 등반을 통한 등산길 지키기 1백회를 돌파했다. 이 학교가 환경운동을 해온 것은 오래전부터다.그러나 지난 94년 서울신문사 깨끗한 산하지키기운동에 환경감시단체로 참여하면서 더욱 체계화했다.
  • “산림은 거대한 「녹색의 댐」이다”/정용호(공직자의 소리)

    ◎나무심고 관리하는데 정성 쏟아야 물부족 극복 물 부족 문제로 전국이 떠들썩했다.다행히 며칠 전에 얼마간의 비로 물 부족 문제는 조금 조용해진 느낌이다. 이미 오래전에 우리나라는 미국의 환경연구기관인 국제인구행동연구소에 의해 「물 부족 국가」로 분류되었다.더욱이 멀지 않아 「물 기근 국가」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국제간의 물 전쟁은 벌써 오래전에 시작되었는데 우리가 익히 아는 이스라엘과 주변회교국가들 사이의 6일 전쟁도 정치적 이념외에 요르단강 수원지역 확보를 둘러싸고 일어난 것이다.우리나라내에서도 지자제실시 이후로 이와 유사한 현상이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다. 3년 넘게 계속된 가뭄으로 공장조업과 농작물의 경작에 큰 어려움을 겪었으며 많은 지역에서 식수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큰 곤란을 겪었다.또한 앞으로 경제규모가 커지고 생활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물 부족 현상이 가중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것이어서 각계에서는 물부족을 극복하기 위한 대처방안들을 서둘러 내놓고 있다.그 내용을 보면 2011년까지 25개의 다목적댐 건설,해수의 담수화,폐수 재활용,지하수 개발,인공강우,물소비 줄이기 등 이와 같은 제안들이 주류를 이룬다. 그런데 정작 물 대책의 핵심이며 근본인 산림에 관한 이야기가 쑥 빠져 있다.물의 원천인 산림을 간과하는 경향이다. 우리나라의 수자원 총량은 1천2백67억t인데 이 가운데 65%인 8백23억t이 산림이 공급하는 산원수이다.이와 같이 산림은 댐이나 하천 등에 수자원을 공급하는 거대한 원천이다.산림은 비나 눈과 같은 강수를 저장하는 기능이 있으며 일단 저장한 물을 분산시켜 흘려보내는 독특한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산림을 가리켜 거대한 「녹색댐」이라고 부른다.녹색댐은 이러한 기능을 가지고 있으므로 웬만큼 큰비가 내려도 홍수가 나지 않는 것이며 한발이 계속되어도 산속 계곡에는 풍부한 물이 흘러내리게 되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댐건설에 따른 문제점이 많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인공댐은 수자원의 이용률을 높이는 주된 방법이다.그러나 산림을 관리하지 않아 산림이 「황폐」되면 갈수시에 녹색댐의 기능이 저하되어물을 흘려보낼 수 없게 되므로 댐은 바닥을 드러내는 일이 많아질 것이고 비가 올 때는 많은 양의 토사가 흘러내려 막대한 예산과 시일을 걸려 기껏 만든 댐을 메우게 된다.이렇게 되면 물을 가두는 담수량이 줄게 되어 댐이 제구실을 못하고 종국에는 무용지물이 될 것이다.인공댐이 제기능을 발휘하게 하기 위해서는 녹색댐이 산원수를 저장하고 분산하여 유출하는 기능이 높아져야 함은 물론 큰비가 내려도 토사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녹색댐의 기능을 높이는 것은 인공댐의 효율과 기능을 높이는 지름길이다.그러므로 인공댐과 녹색댐은 어느 한쪽이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없다.이 두댐은 「양립」해야만 하는 불가분의 존재이다.〈산림청 임업연구원 연구관〉
  • 「남북한 환경구상」 발표계기로 본 북 실태

    ◎공장·광산지대/매연·폐수 넘쳐 환경오염 극심/함흥관통 성천강 “먹물”… 물고기 씨말라/두만강도 5급수… 공업용수로도 부적합 『우리 공화국은 공해없는 나라이며 공원속의 도시,인민의 지상낙원입니다』지난 86년 최고인민회의 제7기5차회의에서 부주석 이종옥은 북한이 이렇게 환경이 좋은 나라라며 너스레를 떨었다.그러나 실제는 이와는 정반대이다.공장이나 광산이 있는 지역은 예외없이 매연과 폐수로 환경오염이 심각한 상황이며 다락논개간·벌목등에 의한 산림의 황폐화도 우려할만한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김영삼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밝힌 「환경복지구상」에서 남북한이 한반도 환경공동체형성을 위해 공동노력을 기울려야한다고 강조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산림 황폐화도 심각 사실 북한지역은 일제때부터 흥남비료공장등 중화학공장과 탄광 및 금광등의 개발이 이뤄져 환경오염과 파괴가 일찍부터 있었다.생활수준이 낮고 자동차보유가 적은데다 인구과밀대도시가 없어 이른바 사람들에 의한 환경오염은 아직 우리보다 덜한 편이나 공장이나 광산지역의 오염과 환경파괴는 우려할만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는 것이 북한환경을 관찰해온 국내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한국환경기술개발원의 정회성 연구원은 『대부분의 북한 공장이나 광산들은 공해방지시설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데다 극심한 경제난과 기술부족등의 이유로 공해가 방치되고 있어 공장·광산지역=오염지역』이라고 지적했다.북한의 대표적인 오염지역은 함흥으로 흥남비료공장,2·8비날론공장외에 합성수지공장,염료공장,제약공장,화약공장,모방직 및 제사공장등이 있어 공해가 아주 심각하다.이곳의 화약공장에서 경비소대장을 하다 지난 94년에 귀순한 여만철씨는 해안순찰을 하다보면 함흥시내를 끼고 흘러내리는 성천강의 물은 공장폐수로 먹물 같고 이렇게 오염된 물이 먼바다까지 펴져 연안 40㎞안에선 물고기구경조차 할 수 없다고 전했다. ○청진 대표적 공해도시 김책제철소,청진제강소,청진철도공장,청진공작기계공장등이 있는 청진시도 대표적인 공해도시로 꼽힌다.또 석유정제시설이 있는 나진,문천제련소가있는 문천,성진제강소가 있는 성진,황해제철소,송림제철소가 자리한 송림,강서제강소,남포제련소가 있는 남포,천내시멘트공장이 있는 강원도 천내군,순천비날론기업소와 상원시멘트기업소가 있는 지역도 한결같이 공해가 심각한 지역이다.대부분의 공장들은 공해방지시설을 갖추지 못하고 있으며 도시지역엔 분뇨나 하수정화시설이 제대로 돼있지않아 대기·하천오염이 심각한 편이다.청진의 경우 김책제철소와 청진화학섬유공장에서 나오는 매연·석탄연기·이황화탄소등의 유해가스 때문에 주민들이 호흡기질환으로 고생하고 있고 원산에선 문평제련소,원산화학공장등에서 나오는 아황산가스와 수은연기로 인해 상당수의 주민들의 이가 빠지고 기관지염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내 대부분의 강들도 심하게 오염돼있다.강과 하천의 오염은 주로 공장폐수와 광산폐수 때문이다.특히 도시지역을 흐르는 강들은 분뇨및 하수처리시설의 미비,야산 개간에 따른 토사유출등으로 수질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평양의 상수원인 대동강의 경우 서해갑문 건설이후 남포지역의 공장폐수가 역류하면서 부영양화가 심화돼 하류지역엔 숭어가 자취를 감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압록강물도 3급수 이하로 오염돼있고 두만강 역시 상류지역을 빼곤 식수는 물론 공업용수로도 쓰기 어려운 5급수이하로 더러워졌다.이러한 강의 오염은 해양오염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공해문제 방치 상태 북한은 지난 86년에야 「환경보호법」을 제정했다.그후 ▲자연환경보호구와 특별보호구 지정 ▲10여개의 환경오염관측소 설치 ▲평양의 평천오수정화장등 10여개이 정화장 설치 ▲순천비날론기업소등에 대한 공해방지시설등을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지난해에야 겨우 환경보호법시행규칙을 만들었을 정도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적고 극심한 경제난으로 공해문제는 거들떠보지도 못하고 아예 손을 놓고있는 실정이이다.〈유은걸 연구위원〉
  • 러·나토,군사협력 합의/사령부에 상주 군사대표부 설치

    ◎나토 동구확대는 반대 【모스크바·프라하 AFP 로이터 연합】 러시아는 나토와 군사력 관계를 포함,다양한 협조관계를 모색할 것이라고 파벨 그라초프 러시아국방장관이 20일 밝혔다. 그라초프 장관은 러시아를 방문중인 하비에르 솔라나 나토사무총장과 회담한 후 이같이 밝히고 러시아와 나토는 벨기에 몽스에 있는 나토군 사령부 내에 러시아의 상주 군사대표부를 설치하는데 원칙적 합의를 봤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 앞서 솔라나 사무총장은 러시아가 94년6월부터 나토 비회원국이 참여하는 군사협력체제인 「평화를 위한 동반자 계획」에 동참하고 있어 나토와 러시아의 협력관계가 크게 진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라초프 장관은 나토의 동구권 확대 문제에는 양측이 서로 다른 접근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해 동유럽국의 나토가입에 대한 러시아의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 도쿄 지하철 독가스 테러 일 옴교 1년

    ◎교단 강제해산… 일부 신도 집단생활/교주 살인 등 17개 혐의 기소… 새달 첫 공판/실종 등 미제 사건 수두룩… 전모파악 못해 일본 도쿄 지하철에 독가스 사린이 살포돼 11명이 죽고 5천여명이 부상(공판청구자는 3천8백명)당한지 20일로 1년이 된다. 옴진리교단이라는 한 광신적 종교집단에 의해 저질러진 지하철사린사건은 현대사회의 병리현상을 적나라하게 보여 준 사건으로 일본은 물론 전세계에 전율을 안겨준 세기적 사건이었다.또 지난해 1월 일어난 한신대지진과 함께 일본의 안전신화를 하루아침에 무너뜨리기도 했다.한신대지진이 자연이 일으키고 「하드웨어」의 안전에 문제를 제기했다면 사린사건은 인간이 일으켰으며 정신세계 즉 「소프트웨어」의 안전에 의문을 던졌었다. ▷수사·재판◁ 옴진리교 신자들 가운데는 납치·감금·살인등의 혐의로 기소된 자들이 많지만 지하철 사린사건과 관련돼 기소된 옴진리교 간부는 13명.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인물은 역시 교주였던 아사하라 쇼코 피고인이다.그는 현재 살인등 17개의 혐의로 기소돼 있으나 재판은 열리지 못하고 있다. 그는 변호사없이 재판이 열리지 못한다는 점을 악용,사선변호사 선임과 해임을 되풀이하는 얄팍한 수법으로 지난해 재판시작을 막았다.첫 재판은 4월24일 열릴 예정이다. 아사하라는 체포후 한동안 묵비권을 행사했으나 요즘에는 「자기포아」라는 말을 자주 쓰고 있어 사형판결을 각오한 듯한 모습이다.포아라는 단어는 영혼을 끌어 올린다는 말로 아사하라가 살인을 명령할 때 사용한 말이다. 간부들의 재판을 받는 태도도 갖가지.속죄하는 피고가 있는가 하면 아직도 「아사하라는 존사」,「교주는 구세주」라고 떠받드는 피고인들도 있다. 그동안의 수사로 지하철 사린사건 말고도 마쓰모토사린사건과 사카모토변호사 일가 납치 살인사건,가리야씨 납치살인사건등 옴교단이 저지른 사건의 전말이 밝혀졌으나 실종사건등 미제사건들도 많이 남아 있다. 옴교단이 독가스를 만들고 무력으로 무장한 것은 쿠데타를 일으켜 아사하라 왕국을 세우려 했다는 점까지는 어느 정도 밝혀져 있으나 광신적 교단에 도쿄대,쓰쿠바대,게이오대등 명문대 출신자와 변호사·의사등이 줄줄이 들어가 어떻게 현혹됐는지 아직도 시원한 답은 나오지 않고 있다. ▷교단처리와 치안대책◁ 옴교단은 종교법인법에 의해 해산됐고 파괴활동방지법으로 모든 활동을 금지시키는 절차가 진행중이다. 하지만 아직도 교단시설에는 신자들이 집단생활중이고 일부 간부들은 도피중이다.도피처 등에서는 청산가리를 보관했던 흔적도 발견된 바 있다.일본경찰은 위험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치안대책 검토작업에 들어가 있다. ▷신자들의 사회복귀◁ 재산을 모두 교단에 기탁한 출가신자들이 사회복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들은 적대의식,애정경험결핍,공격적 성격등으로 정신적 상처가 깊이 남아 있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도쿄=강석진 특파원〉
  • 춘천갑/성남수정/산청·함양(4·11총선 표밭 현장을 가다:17)

    ◎춘천갑/여 「강원도 간판」 한승수후보 독주/야권 이용훈·최윤씨 참신성 내세워 추격 춘천갑에서는 신한국당이 「강원도간판」으로 내세운 한승수 전 청와대비서실장(59)이 독주하고 있다. 야당에서 아직 뚜렷한 맞수가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국민회의에서는 유봉여고교사인 이용훈씨(51)가,민주당에서는 경실련춘천사무국장을 지낸 30대의 최윤씨(39)가 나선 정도다.자민련은 행정관료 출신 공천이 내부사정으로 무위로 돌아가면서 아직 후보를 내지 못하고 있다.무당파국민연합에서는 춘천문화원 향토사연구위원인 이상수씨(64)가 출마채비를 갖추고 있다. 지역적으로는 신한국당 이민섭의원(4선)이 터를 닦아온 춘천군·인제·양구에서 춘천군이 춘천시와 합쳐 재분구된 곳이다. 공천과정에서 연고등을 내세워 경합을 벌이던 이의원은 『춘천갑·을의 동반당선으로 전통여도의 중심을 장악하자』는 여권 핵심부의 설득을 수용,춘천갑을 양보하고 춘천을로 지역구를 옮겼다. 13대때 민정당 소속으로 춘천에서 첫 금배지를 단 한전실장은 14대때 통일국민당후보이던 손승덕씨(작고)에게 5천여표로 낙선한 상처를 곱씹으며 「명예회복」을 다짐하고 있다. 원외이면서도 문민정부들어 주미대사,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낼 만큼 김영삼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얻은 한 전 실장은 영국 요크대학 경제학박사,케임브리지대와 서울대교수,상공부장관등을 지낸 경제전문가. 춘천첨단공업단지·동서고속도로개설등 지역현안을 위해서는 중앙부처와 손발이 맞을 수 있는 경륜과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 돼야 한다는 「인물론」을 내세워 표밭을 다지고 있다. 한 전 실장은 『요직에 있으면서 지역발전을 위해 한 일이 뭐가 있느냐』는 야권 일부의 비난에 대해 『일일이 대꾸하지 않겠다.다만 중앙에서 국가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한 만큼 이제 지역발전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춘천고와 강원대 3년을 수료하고 줄곧 재야활동을 해온 민주당 최씨는 때묻지 않은 청년야당인」을 내세워 젊은층을 파고들고 있다.젊음·참신성등을 무기삼아 「강원도 무대접론」에 기초한 반여표를 결집시켜내겠다는 전략이다. 국민회의 이씨는 비정치인이라는 참신성을,무당파연합의 이씨는 춘천농고와 강원농대를 졸업한 토박이임을 내세워 지지를 기대하고 있으나 아직 지명도가 낮다는 지적이다. 춘천상공회의소의 한 관계자는 『지명도나 경륜면에서 신한국당의 한씨가 유명세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도청 소재지이면서도 낙후돼 있다는 의식 등이 어떤 방향으로 작용할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성남 수정/검사출신 신한국 유제인씨 부상/이윤수 의원·이대엽 전 의원 접전가세 성남 수정은 재선을 노리는 국민회의 이윤수의원(57)과 설욕전을 벼르는 자민련 이대엽 전 의원(64)이 격돌하는 가운데 세대교체를 강조하는 신한국당 유제인 위원장(48)이 가세,불꽃튀는 격전지로 떠올랐다. 더욱이 이의원과 이 전의원은 양보없는 「자존심」싸움이 격렬하다.12대부터 네번째 대결이기 때문이다.해직교수출신의 민주당 김준기 위원장(58)도 최근 야성유권자를 겨냥,출사표를 던졌다. 이곳은 인근의 분당등 아파트단지와 달리 호남표가 45%에 달하고,다세대주택 등 서민층이 많아 역대로 야세가 강한 지역으로 꼽힌다.그러나 지난해 6·27 지방자치시장 선거때 예상을 뒤엎고 무소속 오성수씨가 호남출신을 제치고 당선됨으로써 변화의 조짐도 일고 있다.박종배씨(50·택시기사)는 『본격전인 선거바람이 아직은 불고 있지 않지만 지명도에선 국민회의와 자민련후보가 앞서고 있다』며 『호남 및 충청출신 몇몇이 무소속출마를 준비중이라 야당표의 분산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한국당의 유위원장은 유일한 40대의 참신성과 대전지검차장 등 20년간의 검사생활을 바탕으로 「인물론」을 부각시키고 있다.지난해 5월부터 이 지역에서 표밭을 갈고 있는 유위원장은 친화력을 바탕으로 저인망식 득표작전을 구사하고 있다.전북출신이라는 점을 내세워 호남표의 흡수를 노리며 이현·전의원간의 치열한 접전에서 어부지리도 기대하는 눈치.그러나 『연고도 없는 대표적인 낙하산인물』이라는 다른 후보의 공세가 부담이다. 국민회의 이의원은 그동안 의정활동실적을 의정보고서를 통해 홍보하면서 기존 호남지지표 단속에총력을 쏟고 있다.이밖에 50%가 넘는 여성층과 유권자(18만6백명)의 20%에 이르는 아파트촌과 농촌(10개동)지역의 틈새 유권자를 파고들고 있다.19%에 달하는 원주민,15%내외의 영남표 등도 주공략대상이다.이의원측은 2만표에 달하는 여당의 조직을 견제하지만 무엇보다 이곳에 고정표가 많은 이전의원의 역공에 대비하고 있다. 자민련 이전의원은 3선의 관록과 그동안 다져온 바닥표를 무기로 설욕을 벼른다.13대국회 교체위원장시절의 지역사업을 상기시키며 20%에 달하는 충청표와 40%에 이르는 40∼50대 장년보수층을 상대로 안정론을 강조한다는 전략이다. 민주당의 김위원장(전 신구전문대교수)도 20∼30대층을 겨냥,야당표 공략에 나서고 있다. ◎산청·함양/5선고지 권익현 의원 선두 질주/군대결 구도… 함양표 향배가 최대 변수 『그래도 사람이 그렇나.우리 부락사람 찍어야 안되것나』 경남 산청·함양의 택시에 동승한 한 촌로의 말이다.이렇듯 정당간의 대결도,보수논쟁도,지역할거주의도 별로 관심 없다.지난해 지방선거때 군수2명,도의원 4명중 3명이 무소속으로 당선됐다.여당후보가 당선이라는 등식이 엷어지고 소지역주의가 바탕에 깔려 있을 따름이다. 때문에 산청과 함양간의 지역대결구도로 전장이 펼쳐져 있다.함양 유권자는 3만7천6백명으로 3만5천4백28명의 산청보다 2천2백여명이 많다.출사표를 던진 인사는 산청출신 4명,함양출신 2명이다.산술적으로는 함양출신이 더 유리한 듯하다. 그러나 산청출신 가운데는 옛 민정당대표를 지낸 거물인 신한국당 권익현의원이 4선고지를 향해 거세게 버티고 있다.권의원은 지난 2일 지구당개편대회를 함양에서 치렀다.텃밭인 산청보다는 어떤 의미에서 적지공략이 더 시급함을 반영한다. 권의원측은 지난 11대에서 산청표의 60%,12대때 80%를 독식했듯이 산청쪽은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한다..한 관계자는 『산청출신 후보들의 동향표 잠식은 어느 정도 예상되지만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며 『함양 쪽도 11대 때부터 꾸준히 조직관리를 해왔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장담한다. 함양출신으로 권의원을 위협하는 인물은 무소속 임채홍 전의원(59).그는 『교육청 등 관공서는 산청,소방서는 거창으로 빼앗긴 데 대해 함양 유권자가 섭섭해 하고 있고,그래서 국회의원을 산청에 빼앗기지 말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14대때 민자당 노인환의원에게 5천표차로 차점낙선한 뒤 2천번의 주례등 각종 관혼상제에 얼굴을 내밀며 설욕의지를 다져왔다. 산청출신 가운데 국민회의 정막선씨(63)가 남편 정영모씨의 다섯번 낙선을 설욕코자 나서 『야당불모지에 새바람을 일으키겠다』고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무소속 조중신씨(54)는 자진해 함양농협조합장을 맡아 일찍부터 함양쪽 표밭갈이를 해왔다.민주당 도상수산청석재대표(63)도 가세했다. 또 함양출신으로 하상령씨(50)가 자민련으로 재도전에 나섰다.
  • 극점 치닫는 북한체제의 모순/사토 가쓰미(해외논단)

    ◎엘리트층 망명 속출­지도부 대립 표면화/천문학적 군비지출로 경제난 타개 난망 김정일의 전처를 시작으로 북한엘리트층의 망명사건이 이어지고 있다.또 평양중심가,그것도 노동당 중앙위 건물을 마주보는 러시아대사관 내에서 총격전이 일어나는 등 주변국가의 긴장된 눈길이 이 나라에 쏠리고 있다. 북한이 식량·에너지 부족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식량부족 소식이 처음 들린 것은 85년.그 이유는 84년의 수해 때문이라는 것이다.그 뒤 주의해서 보면 매년 수해의 정보가 들어오고 있다. 매년 수해가 발생하는 것은 76년 김일성의 명령에 따른 경지 확대운동으로 전국에 대규모 계단식 경작지를 조성한 때문이다.계단식 경작지에 토사저류지를 만들지 않아 비가 내리면 토사가 하천으로 흘러들어 하상을 서서히 상승시켰고 84년부터 하천의 범람이 시작됐다.지난해에는 강우량이 많았기도 하지만 그것은 천재라기보다는 김일성 농업정책 실패에 따른 인재인 것이다. 게다가 김정일은 서울올림픽에 대항해 89년 평양 세계청년학생축전을 거행했다.그들의 발표에 따르면 체육관,경기장,도로등 제반 시설 건설에 47억달러가 들었다고 한다.이 해 북한의 무역수출액은 15억6천만달러였다. 하지만 무엇보다 생산을 저하시킨 것은 재생산에 전혀 기여하지 못하는 천문학적 군사비다.한국 통일원 등의 시산에 따르면 군사비가 북한의 GNP(국민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60년부터 오늘까지 가장 적었을 때가 20%,최고가 25%에 이른다.김일성부자정권은 한·미가 침략해올 것이라고 말해왔지만 사실은 적화통일하려는 군사력이다.그것은 노동당 공식문헌으로부터 쉽게 입증된다.또 그것을 구체적으로 증명하는 것이 한국에 대한 게릴라와 테러행위다. 이밖에 김정일의 지시에 따라 개선문과 주체사상탑 등 재생산과 관계가 없는 분야에 거액을 낭비해 왔다.구소련과 중국으로부터 눈밖에 난 것은 십수억달러 이상으로 추정되는 소련에의 차관을 갚지 않고 중국에도 때때로 무역대금을 지불하지 않으면서 추악한 콘크리트 대형건물을 잇따라 건설하고 있기 때문이다.그 결과 농업,공장,철도,도로,통신,발전소,송전선,광산,항만 등의 시설이 노후화돼 대부분이 사용할 수 없는 상태에 빠져든 것이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으로는 경제에 구조적 문제가 있어 이것이 식량문제로 나타났다는 점이다.구조적 문제의 핵심은 무엇인가.권력자 김일성의 언동에 오류가 없어 2천만 국민이 김일성의 지시대로 움직이면 공산주의국가가 실현된다고 하는 전근대적인 개인신격화의 정치체제에 있다. 토사저류지가 없는 계단식 경작지를 만들면 토사가 하천에 유입된다는 것은 농업토목의 전문가는 물론 농민은 전부 알고 있다.하지만 이같은 의견을 말하면 「반혁명분자」로 강제수용소에 집어넣어지거나 살해되기 때문에 아무것도 말할수 없게 된다.이런 공포상황이 전분야에 걸쳐 반세기동안 계속된 것이다.이같은 개인신격화 체제의 타파없이는 경제의 재건도 인간의 해방도 있을 수 없다. 엘리트층의 망명 및 지도부간의 대립도 공공연화하고 있다.이는 북한체제의 모순이 정점에 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독재국가가 붕괴할 때 폭력은 피하기 어렵다.문제는 폭력이 안으로 향하는가 밖으로 향하는가에 있다. 어느쪽이더라도 위기관리를 서두르지 않으면 안된다.북한군이 폭발하지 않는다는 보장은 결코 없기 때문이다.
  • “일 독도망언은 계산된 도발행위”

    ◎서울 송파구서 「우리땅 지키기」 결의 대회/맹형규 위원장,가두 서명 캠페인도 전개 신한국당 서울 송파을 지구당(위원장 맹형규)이 27일 하오 서울 송파구 황제예식장에서 이홍구 신한국당 고문을 비롯한 당원과 지역주민 등 4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독도지키기 결의대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이날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은 치밀히 계산된 도발행위로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규탄하고 『전 국민은 일본의 저의를 명확히 파악하고 한마음 한뜻으로 강력하게 대처,일본의 사과를 받아내자』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맹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우리 영토를 넘보는 일본의 「정신질환」을 종식시키고 나라사랑·국토사랑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홍구고문은 『독도는 역사적·법적으로 명백한 우리의 영토』라면서 『온 국민이 독도지키기에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를 마친 뒤 맹위원장은 지난 24일부터 벌인 「독도지키기 가두서명 캠페인」에 서명한 7천여명의 명단과 결의문·취지문 등을 내무부에 전달했다.
  • 세르게이 오즈노비스초프 주장(해외논단)

    ◎“나토확대 정당성 입증되지 않았다”/유럽 요새화로 대러 군사봉쇄 의도로 여겨져/포괄안보망서 러시아 제외된 이유 해명돼야 솔라나 나토사무총장은 나토기구의 확대가 불가피한 이유를 입증해야만 한다.한 제국의 멸망을 지켜봐온 나로서는 70년대 모스크바 곳곳에 걸려 있던 「공산주의는 필요불가결하며 거역할 수 없는 것이다」 등의 슬로건을 똑똑히 기억한다.실제는 그렇지 않았다.나토확대 문제도 이런 식이 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다. 최근 모스크바에서 러시아와 서방의 학자들이 나토문제에 대한 회의를 가졌다.그러나 양측은 논쟁이 계속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만 의견이 일치됐다.상대방에 대한 비판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같은 말들이 반복되고 목소리만 커졌다. 러시아의 관점에서 (나토의 확대를)진지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나토에의 몇가지 충고가 있다. 첫째,러시아전문가들은 서방이 왜 나토의 확대없이 포괄적인 유럽안보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유럽 안보체체 구축과정에서 왜 처음부터 모든 나라들을 넣으면서도 러시아를 제외했으며 동맹과의 협력을 위한 「동반자관계」는 나중에야 고안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이 부분을 설득시킬 수 있어야 한다.공동안보망 구축에 있어 러시아가 계속 「아웃사이더」에 남는 것은 연합을 촉진시키지 못할 것이다.오히려 안보라는 테두리에서 유럽의 분열을 초래할 것이다. 둘째,러시아인 대다수는 오늘날의 나토가 러시아의 안보를 해치지 않는,질적으로 다른 군사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러시아쪽에서 보면 나토는 동방으로부터의 군사적 위협에 대처할 목적으로 탄생한 냉전시대의 도구이며 나토의 개념적 기초를 수정하려는 지도자들의 노력에도 불구,여전히 같은 목표에 헌신하고 있다.급진·과격주의자들 뿐 아니라 비교적 온건한 정부관리들도 이같이 생각하고 있다.블라디미르 루킨 전 국가두마 외교위원장은 나토확대의 망령이 STARTⅡ의 비준을 철회하게 했다고까지 말한다.나토는 이같은 러시아의 정치상황을 고려해야만 한다. 셋째,영향력있는 좌파야당들은 유럽에서 시작된 안보체체 구축과정을 러시아외교의실패로 보고 있다.또 많은 정책에 있어 서방과 러시아 야당 사이의 거리감이 넓혀지고 있다.이렇게 되면 군축문제에 위기를 발생시킬 수 있다.이를테면 러시아는 새로운 파트너를 얻으려 할 것이며 심지어 정치상황이 매우 우려되는 나라도 새 파트너로 삼으려 할지 모른다. 러시아에서 「부정적인」 시나리오가 일어날 때에 대비해서라도 나토의 확대는 필요하다는 서방쪽 주장(탈보트 미국무차관의 발언)은 단지 그러한 시나리오가 일어났을 때에만 정당성을 갖는다.왜냐하면 나토의 확대과정은 점차 유럽을 요새화하면서 러시아에 대한 군사봉쇄로 들어갈 수 있다고 본다.이같은 「요새계획」은 결국 러시아에서 옛 동서대결 모델을 추구하는 정치세력이 정권을 잡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러시아의 보스니아파병은 러시아와 서방간 관계증진의 본보기로 간주되지만 장기적인 러시아와 서방간의 파트너관계에서 보면 아주 작은 첫걸음에 불과하다.보스니아에 파견된 평화유지군은 아직까지는 보스니아 내전당사자들간에 성공적으로 평화를 유지시키고 있다.그러나이를 뒷받침하는 유럽의 조정역할이 거기에 관심을 갖고 있는 모든 당사자들을 수용하지 못한다면 러시아는 그에 따른 행동을 할 수 밖에 없다. 이같은 관점에서 현재의 나토­러시아 협력에 대한 실험과정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기는 이른 것같다.러시아의 보스니아 파병은 미래에 러시아와 나토사이의 실제적 상호교류에 대한 청사진으로 보기 힘들다는 것이다.보스니아 활동에 있어서의 러시아의 종속적 역할,나토의 작전에 러시아가 참여한다는 사실 등 때문에 러시아 외교책임자들은 야당으로부터 엄청난 질책에 시달려야 했다.그리고 이 비방은 보스니아에서 정치적 목표가 완전히 매듭지어지지 않는다면 계속될 것이다. 보스니아작전은 러시아와 나토간 미래의 협력관계가 어떨 것인지를 보여주는 유일하고 구체적인 본보기다.그리고 러시아쪽에서 보면 불행하게도 그 미래는 나토의 확대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우리의 나토확대에 대한 반발은 서로 이제 솔직한 대화가 시작되어야 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상대방이 말하는 것을 들으려하지 않고 상대방이원하는 것을 이해하지 않으려는 것이야말로 가장 위험한 일이다.
  • 연정골격 유지속 보수색 강화할듯/일 새 내각의 성격과 진로

    ◎야 “총선” 공세 안늦춰… 단기내각 가능성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자민당총재가 11일 제82대 일본총리로 선출됐으며 그가 이끄는 연립여당 제2기 내각이 출범했다. 자민당으로서는 93년 8월 야당으로 전락,총리직을 잃은 뒤 2년반만의 권좌복귀이다.또 94년 6월 사회당 신당사키가케와의 연립정권 구성후 1년 8개월만에 연립내부의 주도권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자민당총리의 등장은 비록 자민당이 연립정권의 구도를 유지할 수 밖에 없지만 서서히 자신감을 회복해 나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또 물과 기름 사이였던 자민당과 사회당의 연립정권이 당초 예상과는 달리 「권력」을 매개로 생명력이 제법 존재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날 출범한 하시모토 내각은 우선 자·사·신당사키가케의 각료배분 비율이 무라야마내각때와 같다.또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총리와 다케무라 마사요시(무촌정의) 신당사키가케대표가 입각하지 않는 대신 사회당의 구보 와타루(구보선) 서기장이 대장상으로,신당사키가케의 다나카 슈세이(전중수정) 대표대행이 경제기획청장관으로 입각,3당연립정권의 골격을 유지했다. 그러나 정부대변인이자 총리의 정국운영을 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관방장관에 보수,노장층의 목소리를 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지야마 세이로쿠(미산정육)를 등용,보수색을 강화했다. 하시모토내각의 출범으로 일본정국은 안정될 것인가.답은 「NO」다.자민당은 이날 내각구성에 있어 구파벌이 전면 회복됐다.파벌안배로 진통을 겪었다.현재 오부치파에 속하는 하시모토 총리는 파벌영수도 아니다.하시모토 총리는 대중적 인기는 있지만 당내만 고려하면 「고용사장」이다. 야당인 신진당은 중의원 해산,총선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국민의 의사를 묻지 않고 정권을 교대하는 것은 민주적이지 않다는 것이다.강공책으로 중의원 총사퇴를 내놓았다가 하타지지세력의 반대로 무산됐지만 지난해 12월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랑) 당수체제 출범후 강공을 펴고 있다.일본 정국은 당분간 오자와와 하시모토사이의 이른바 이치·류(일룡)대결 구도로 갈 것 같다.신진당으로서는 보수양당의 대결구도가 바람직스런것이다. 그러나 여야모두 내부문제는 복잡하다.하시모토의 당내 입지가 강력하지 못하다.사회당은 신당결성을 두고 당내 결속력이 약화된 상태.선거를 치르면 대폭 약화될 전망이다.신진당도 보수·보수연합을 염두에 두고 자민당에 러브콜을 보내는 세력이 적지않다.하타 지지파도 그렇고 후나다 하지메(선전원)를 중심으로 하는 자민당 출신의 소장파도 그렇다.또 관방장관이 된 가지야마등 「사회당과 합의이혼후 보·보연합을 이룰 것」을 주장하는 세력이 자민당에는 적잖이 존재하고 있다.하시모토내각은 정계의 합종연횡을 향한 여러 갈래의 움직임 속에서 무라야마내각이 남긴 과제를 처리해 나가면서 멀지 않은 시기에 총선을 치르는 과도내각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보수본류」의 이미지가 강한 하시모토 총리가 이끄는 새 내각은 대외문제 특히 과거사가 얽혀 있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국가와의 관계에서는 무라야마내각 때보다는 보다 딱딱한 입장을 보일 우려가 있다고 보여진다.하시모토 총리는 최근 보수매파라는 이미지를 벗어나 실용주의자로서의 이미지를 얻기 위해 다소 노력하고는 있지만 본질적인 변화로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 고려석탑 등 한국문화재 11점/일 도쿄 오쿠라집고관서 확인

    ◎일 한글잡지 「월간아리랑」 보도 【도쿄=강석진특파원】 일본 도쿄시내에서 고려시대 초기 5층석탑 등 한국문화재가 대량 확인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도쿄에서 발행되는 한글잡지 월간 아리랑은 1월호 표지스토리에서 오쿠라호텔옆 오쿠라 슈코칸(집고관) 주위에 충주 탄금대 부근 정토사에서 가져간 고려시대 초기(10∼11세기) 5층석탑 등 11점의 석재문화재가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확인된 문화재가운데는 이밖에 평안남도 대동군 율리사에서 가져간 고려중기(12∼13세기) 팔각5층석탑과 조선시대 석인상4점,화표 4점,석양 등이다. 이들 문화재는 오쿠라재벌총수이던 오쿠라 기하치로(대창희팔낭)가 일제시대 한국문화재를 대량수집하면서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월간 아리랑대표 김종영씨는 『보존상태가 좋을뿐 아니라 고려시대 초기 석탑 등 시기적으로도 문화재가치가 높은 것같다』면서 『옥외에 있는 이들 문화재뿐 아니라 슈코칸 내부에도 한국문화재가 다량 소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한편 오쿠라호텔측은 경복궁에서 가져간 자선당을 최근 삼성문화재단을 통해 한국에 돌려보낸 바 있다.
  • 생태계 보존지역 50곳 지정 추진/정부 자연환경보존 10개년계획

    ◎보호 동식물 확대… 민간단체 지원도 구체화/생태계 이동통로 개설… 각종 개발 피해 복구 환경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은 날로 높아가고 있지만 인구증가와 산업의 발달,각종 개발사업,오염물질 배출량의 증가 등으로 자연환경은 날로 훼손되고 있는 상황이다. 남북통일 분위기가 무르익을수록 민통선지역의 개발열기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이들 지역의 생태계 보전대책이 범정부차원에서 시급하게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이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정부는 지난해 일선 개발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의 무분별한 국토개발 및 이용으로부터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자연환경보전 10개년 기본계획을 마련했다.2003년까지 전국의 50여개 자연환경우수지역을 정밀조사해 자연생태계보전지역으로의 지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이들지역에서는 보호대상 야생동식물의 지정을 확대하고 외래동식물의 도입규제방안 등도 강구중이다.국내 생물자원의 조사 및 목록작성,자연환경보전운동 사업을 위한 기금마련 및 민간단체 지원방안도 구체화할 계획이다. 또 도로 등을건설할 때 생태계단절을 예방하고 각종 개발로 생태계가 단절된 지역 등에 대한 실사를 실시,1백곳의 생태계 이동통로도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이와함께 국립공원의 관리 개념도 관광객등을 위한 개발과 이용보다는 자연생태계보전쪽으로 초점을 맞춰 각종 사업을 추진토록 할 예정이다. 자연생태계보전지역은 보호대상지역의 특성에 따라 녹지보전지역,자연생태계보호지역,특정야생동·식물보호지역 및 해양생태계보호지역 등으로 나눠지고 있다. 녹지보전지역은 현재 주요대상을 중심으로 정밀 조사중이고 자연생태계보호지역은 철새도래지인 낙동강 하구언등 6개소가 지정돼 있다. 또 특정야생동식물 보호지역은 멸종위기에 처할 우려가 있거나 감소하는 경향이 있는 특정야생동식물이 서식하는 곳으로 현재 1백79종이 지정돼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물은 1천만∼1천2백만종으로 이가운데 약 17%정도가 인간에게 알려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하지만 세계적인 환경파괴 및 보존대책의 미흡 등으로 해마다 2만5천∼5만여종이 사라져가고 있어 앞으로 20∼30년 뒤에는 전체 생물의 25%가 멸종할 것으로 경고하고 있다. ◎DMZ 자연환경 보존에 대한 제언/국내외 학자 선망의 연구대상 지역/윤일병 고려대 교수 민통선 북방지역은 전란의 상처만 간직한 분단의 비극적 아픔의 지역으로 인식되어 오다가 언제부터인가 희망에 찬 미지의 지역으로 인식되기 시작하였다. 이 지역의 자연생태계가 신비함과 경이로움으로부터 그 모습을 서서히 드러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관심있는 관련학자들의 선망의 연구대상지로 되어왔고,여러 국제기구에서도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들어 국내·외적으로 초관심사인 생물자원과 생물다양성의 보호,보존,관리,확보 등의 문제에 있어서도 본지역에 서식 또는 분포하는 생물종의 보존만으로도 큰 기여를 할 수있다는 기대감이 국내·외의 생물학계로 하여금 초미의 관심을 갖게 된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DMZ의 중·동부지역은 동해안으로부터 태백산맥을 넘어 철원지방에 이르기까지 그 대부분이 험준한 산악지대로,그 사이사이에 많은 계곡과 분지 그리고 북한강과 한탄강의 발원지 등이 있어서 생물지리학상 중요한 곳을 포함하고 있으며 특히 금강산과 설악산을 잇는 산맥일대는 한반도의 생물상을 대표하는 지역이다.한편 DMZ 서부지역은 구릉지대로서 서부로 갈수록 해발고도가 낮아져 서해안 연안에서는 100m 내외를 나타내다가 강화도,교동도에 이르면 10∼20m까지 낮아져 동고서저의 현상이 뚜렷하다. DMZ과 민통선 내의 생물상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주로 중·동부지역에서 생물상의 발달이 잘되어 있다.동부에 위치하는 건봉산과 향노봉을 위시하여 대우·대암산에 이르는 지역은 북방계열의 식물상을 나타내는 지역으로 지역에 따라 5백80∼6백50여종의 관속식물이 생육하고 있고 곤충류는 5백∼7백종이 서식하고 있으며,이중 40여종이 한국미기록종이고 10∼20여종의 희귀종이 포함되어 있다.이외에도 하늘다람쥐·곰·사향노루·수달·산양·원앙·붉은배새매 등 천연기념물과 꼬리치레도룡뇽·구렁이·능구렁이·까치살모사·두꺼비 등특정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있고,어류로서 버들개지·금강모치·미유기 등 한반도 고유종이 서식하는 지역이다. 철원평야와 이보다 서쪽에 위치하는 지역에는 4백60∼5백40여종의 관속식물들이 생육하고 있으며 다양한 곤충상을 나타내며,특히 철원지역과 서해안 일대에는 천연기념물인 조류의 서식 또는 번식지로 되어있다. 이상에서 열거한 DMZ과 민통선 내의 생물상을 볼때 다른 지역에 비하여 동다양성이 풍부하지는 못하지만,통제된 활동에서 조사된 점을 고려하면 훨씬 다양한 생물종과 생태적 특성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따라서 학술적인 가치는 물론,감소되는 생물종의 보존이란 의미에서 이지역 내의 많은 지역을 보존·관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설정되어야 하며,특히 남·북통일 이후의 보존·관리에 대하여 면밀하고 구체적인 계획과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 ◎“철새사랑이 향토사랑”/모이주기 등 행사에 군민들 한마음/철원서 조류보호운동 진익태씨 『죽을때까지 이곳을 찾아드는 아름다운 철새와 텃새들을 지켜나가는 노력을 해나갈 생각입니다』텃새의 낙원이자 세계적인 희귀조류의 도래지로도 각광받고 있는 철원지방에서 조류보호운동을 벌이고 있는 진익태(36·철원 문화원 이사·철원군 갈말읍)씨는 『새들을 지키는 일은 역시 향토주민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먼저 이뤄질때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철원이 철새들의 낙원으로 자리잡게 된데는 군민들이 하나가 돼 수시로 모이주기행사를 벌이는등 수십년 동안 철새보호운동을 펼친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국 생태 사진가 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는 그의 사진 실력도 수준급이다.그는 그동안 두차례에 걸쳐 틈틈이 철원평야와 한탄강 지류인 남대천 등을 다니며 어렵게 필름에 담은 새들의 사진으로 개인전시회를 가지기도 했다.지난해에도 흰기러기등 학술적으로 연구가치가 높은 희귀새를 카메라에 담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요즘 그에게 남모를 고민거리가 생겼다.최근 이 지역을 생태계보호지역으로 지정코자 하는 환경부의 방침에 강력하게 반발하는 주민들이 조류보호를 주도해온 단체와 회원들을 바라보는 눈이 곱지 않기 때문이다.주민들은 『애써 새들을 보호해놓으니 정부가 새를 빌미로 개발을 제한해 주민들의 생업까지 위협하려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는것.이같은 상황에서 조류보호의 목소리를 높이기가 어렵다는게 그의 지적이다.진씨는 『철새를 보호하자는 정부의 방침에는 주민들도 이의가 없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탁상행정으로 정부가 철새도래지를 벗어난 광범위한 지역까지 보호지역으로 지정,주민들에게 반감을 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민들의 마음이 돌아서 농약등의 사용을 자제하지 않는등 조류보호에 관심을 갖지 않으면 철새들의 낙원이라는 명성은 어느 순간 사라질지 모른다』며 정부의 탁력성있는 조치를 기대했다.
  • 금호 임원47명 인사/몬산토사장 사공수영씨 텔레콤사장 박재하씨

    금호그룹은 22일 내년 1일자로 (주)금호 사공수영 부사장을 금호몬산토(주) 사장으로,박재하 (주)금호 텔레콤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하는 등 임원 47명에 대한 승진 및 전보인사를 했다.
  • 일본 간사이 국제공항/윤명오(세계의 명소/걸작건축감상:27)

    ◎철과 유리로 빚은 첨단 항공터미널/수심 20m 해상에 3억6천톤 토사부어 인공섬 조성/글라이더 날개 형상의 지붕으로 풍압 최소화/지반 불균형 침하대비 건물곳곳 유압잭 설치 바다위의 하이테크 관문 일본 제2의 도시 오사카.인구는 2천7백만명.도시의 GNP는 캐나다와 맞먹는 세계 최대급 메트로폴리스의 하나다.오사카는 일본에서 외국인 거주자수가 가장 많은 곳이기도 하다.왜냐하면 압도적인 수의 재일동포 때문이다.그만큼 우리에게는 낯익은 곳이다. 오사카 및 그 주변지역을 「간사이(관서)」라고 한다.이곳 간사이에는 원래 「이타미」라는 국제공항이 있었다.이타미공항은 김포공항의 국내선 청사 보다도 소박한 모습이었다.「소박하다」 못해서 「초라하다」는 표현이 걸맞을 정도의 시설이었다.그러나 새로지은 간사이 국제공항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오사카의 이미지는 완전히 바뀌었다.이타미공항을 「흑백영화」에 비유한다면,간사이 국제공항은 「컬러S.F.영화」라고나 할까.관문의 분위기가 오사카의 분위기를 적어도 1세기 정도는 미래로 보내버렸다. ○해상 진입로는 환상적 구 소련의 거장 영화감독인 「타르코프스키」는 「혹성솔라리스」라는 S.F.영화를 촬영하면서 도쿄의 수도권 고속도로를 미래도시의 촬영현장으로 삼았었다.그러나 그가 다시 메가폰을 잡는다면 그는 간사이 국제공항의 해상진입로를 빠뜨리지 않았을 것이다. 불과 1년전까지 사용되었던 이타미 풀밭위의 활주로에 익숙한 승객들에게 간사이 국제공항은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아직도 육지는 멀리 있는데,이미 착륙태세를 갖춘 기체는 수면높이의 저고도 비행에 들어간다.찰랑이는 물결이 느껴질 즈음,창밖으로 사각형의 인공섬이 펼쳐지는 것을 볼 수 있다.공항의 여객터미널은 정교한 철 부재를 이어 만든 글라이더의 날개형상의 지붕으로 덮여있다.건물의 선은 바닷바람을 부드럽게 흘려보내는 듯한 가벼운 풍공학적 모습을 지니고 있다.사각형섬의 한쪽 끝에서 실처럼 가느다란 수상도로가 본토와 잇닿아 있다.입체트러스와 유리로 된 터미널은 그 자체가 건물이면서 기계인 것 같은 묘한 느낌을 준다. ○10여년간 논쟁끝 건설이 거대한 섬의 건설을 위해서는 최소한 10년간의 논쟁이 있었다.수백명의 지역대표가 번갈아 공청회 발표자로 나섰다.한편에서는 「지역의 이익」이나 「자연에 대한 가치관」 같은 사회·문화적 토론과는 독립적으로 이 구조물의 건설능력에 대한 검토가 진행되었다.수심 20m의 바다위에,미소한 오차를 허용치 않는 활주로를 건설할 수 있는 능력을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가에 대한 문제가 면밀히 검토되었던 것이다.수상도시 「베네치아」 보다 악조건,즉 덧대어 고정시킬 땅 한조각 없는 망망대해위에 3억6천만t의 토사를 쏟아부어 「인공섬」을 건설한다는 것은 한번도 시도된 적이 없는 일이었다.쿠프왕 피라미드 70개분의 중량을 점토질 지반에 올려놓는 것까지 성공한다 해도 2만년간 상부하중을 받아본적이 없는 해저지반이 이것을 받쳐줄 것인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었다.「침하」는 막을 수 없다.문제는 어떻게 하면 침하가 일어나더라도 골고루 일어나게 제어할 수 있겠는가 하는 무리하다 못해 황당하다고 할 수 있는 난제였다. 땅에 대한 집착의 결실일본인은 「땅」에 관한 콤플렉스로 똘똘 뭉쳐있다.바다로 둘러싸여 있다는 한계의식은 그들로 하여금 틈만 있으면 대륙침략을 꿈꾸게 했다.그나마의 「섬땅」도 툭하면 지진으로 깨어지고 불을 토했다.절대로 안전하다고 믿었던 마지막 보루 고베의 지진은 일본인의 강박관념을 현실의 막다른 골목길로 몰아넣은 재앙이었다.세계를 놀라게 한 그들의 침착성은 오히려 숙명지워진 절망감의 단면이기도 하였다.일본 땅을 긍정적으로 표현한 말은 군사용어인 「불침항모」라는 말뿐.틈만있으면 그들은 「일본침몰」의 위기감에서 「일본 열도 개조론」을 외쳐댔다.젊은이 모두를 병역의 개념으로 동원해서,산을 깎아 바다를 메워 한치의 땅이라도 넓혀야 한다고 외친다.핵문제나 공해문제에는 매우 민감한 그들이지만 해양매립 등의 엄청난 생태파괴프로젝트는 의외로 쉽게 받아들인다.아시아의 거대도시들은 하안의 삼각주를 중심으로 발달되어 있다.아시아국가에서 공항의 위치가 바닷가가 될 수 밖에 없다는 공항의 「해양입지론」도 논리적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다.홍콩,싱가포르가 그렇고,우리의 수도권 신공항도 영종도에 건설되고 있으니 말이다.그러나 그러한 입지적 당위성과 소음공해에 대한 주민반발등 사회적 여건을 십분 고려한다 해도,해안가도 아닌 바다 가운데 인공섬을 구축한다는 것은 일본인 특유의 땅에 대한 심리적 집착이 없으면 실현되기 어려운 것이다.이 건설프로젝트의 방향이 기술적으로 입증되기 이전에 결정되었다는 사실도 이러한 일본적 발상의 배경을 짐작케 한다. ○건물바다 철광석 깔아 간사이 국제공항은 해저에 박혀있는 무수한 모래기둥의 투수성을 통해서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매립시차에서 오는 불균등한 침하현상을 막기 위해서,공사기간별로 토사매립량을 조절하였다.건설후 측정결과 지반의 안정성이 확인되었다.그러나 앞서 말했듯이 침하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미세한 침하가 예측대로 균등히 일어나고 있었다.여객터미널 건물 바닥에는 철광석을 깔았다.지하공간 부분이 많은 터미널 건물의 무게가 가벼워서 중앙부 바닥이 떠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서 건물의 무게를 늘려야했기 때문이다.건물 구조부 곳곳에는 모두 유압잭을 설치했다.만약 발생될지 모르는 불균등 침하시의 높이차를 인위적으로 보정하기 위한 것이다. 간사이 국제공항에 구현된 첨단기술중 빼놓을 수 없는 또 한가지는 방재기술이다.대규모공간의 화재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유사시의 신속한 대피를 도모하기 위한 각종 실험연구가 이루어졌다.재래식 소방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고 초대형 폐쇄공간의 방재성능을 보장하기 위해서 화재발생을 초기에 감지하고 진압하기 위한 첨단의 감지·소화시스템이 적용되었다.이러한 검토는 방대한 보고서로 정리되었으며 방재공학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었다. 지금 우리는 수도권 신공항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그 최종 규모는 간사이 국제공항을 능가한다.최근의 국내건설 현실은 거듭된 재난으로 우리에게 커다란 실망과 불안을 안겨준 것이 사실이지만 우리의 건설기술은 이미 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한 건축물의 하나인 싱가포르 「창이공항」을 성공시킨바 있다.20세기 최대의 마지막 역사가 될 신공항프로젝트를 추진함에 있어서 「간사이 국제공항」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함은 물론이다.우리의 기술력을 남김없이 보여줄 수도권 신공항의 새로운 모습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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