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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요영화/ 오스카와 루신다 外

    ◆오스카와 루신다(EBS 오후 10시) 루신다는 호주의 오지에서 자란 고집스럽고 적극적인 아가씨다.한편 지구 반대편에 사는 영국인 오스카는 소심하고 자신감이 부족한 목회자.성격은 판이하게 다르지만 이 둘을 연결해 주는 것이 있었다.바로 도박.호주로 가는 배 안에서 우연히 만난 둘은 열정적으로 카드 게임을 하다 사랑에 빠진다. 영화는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가지를 치며 로맨스,유머,비극 등 인간사의 다양한 요소를 녹여낸다.그 안에서 신을 향한 믿음과 쾌락 사이의 갈등이 효과적으로 드러난다.1988년 영국 부커상을 수상한 피터 캐리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했다.‘잉글리시 페이션트’의 랠프 파인즈와 ‘엘리자베스’의 케이트블랑시가 주연.‘작은 아씨들’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호주 출신 여성 감독 질리안 암스트롱의 1997년 작품이다. ◆아이 포 아이(MBC 오후 11시10분) 카렌은 두 딸 줄리,메간과 단란한 가정을 꾸려가는 행복한 주부다.하지만 메간의 생일날 줄리가 괴한에게 성폭행당한 뒤 살해되면서 행복은 산산조각난다.용의자가 붙잡히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나고,한맺힌 어머니의 복수가 시작되는데….가족의 소중함을 스릴러형식에 담았다.‘미드나이트 카우보이’‘퍼시픽 하이츠’의 감독 존 슐레진저의 1996년작.샐리 필드,에드 해리스,키퍼 서덜랜드 주연. ◆맨 인 블랙(KBS2 오후 10시50분) 지구인과 똑같은 모습으로 살아가는 외계인을 감시하고 보호하는 일급 비밀조직 MIB.사악한 바퀴벌레 외계인과 맞서는 요원 제이(윌 스미스)와 케이(토미 리 존스)의 활약을 유머스럽게 그렸다.각종 외계인과 특수효과 등 볼거리가 풍부한 오락영화이지만,다양성에 대한 존중이라는 진지한 주제도 엿볼 수 있다.배리 소넨필드의 1997년작.올해 속편이 개봉됐다. 김소연기자 purple@
  • 새영화/ PiFan 초청작 ‘헤드윅’ - 트랜스젠더 로커의 ‘세상 껴안기’

    동독출신의 트랜스젠더 가수의 삶을 다룬 록 뮤지컬 영화 ‘헤드윅’(Hedwig And The Angry Inch·8월9일 개봉)이 부천판타스틱영화제(PiFan)서 15일,16일 이틀동안 2번에 걸쳐 상영된다. 2001년 선댄스 영화제 감독상과 관객상·샌프란시스코 국제 레즈비언,게이영화제 최고 신인상,베를린 영화제 테디베어상,LA비평가 협회 뉴제너레이션상을 수상하는 등 크고 작은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작품.불과 600만달러를 들인 영화지만 의상,음악,스토리 등에서 그 어떤 뮤지컬보다 빼어나다는 평을 받았다.또 존 카메론 미첼 감독은 이 영화에서 주연과 각본까지 맡아 1인3역을 소화해 화제가 됐다. 영화는 ‘헤드윅와 엥그리 인치’라는 그룹의 보컬이자 트랜스젠더인 헤드윅이 허름한 술집에서 자신의 과거를 노래로 부르면서 시작된다.현재 그는 자신의 노래를 표절한 로커 토미 노시스의 공연을 따라다니며 노래가 자신의 것임을 주장하는 중. 영화는 언뜻 보기에는 ‘로키호러픽쳐쇼'처럼 자극적이고 강렬하지만 그보다 훨씬 다양하고 철학적인 이야기를 담아낸다. 헤드윅의 본명은 한셀.동독에서 미국으로 오기위해 미군과 결혼을 했고,미군과 결혼하기 위해 트랜스젠더 수술을 받았다.그러나 수술은 실패하고 그는 1인치의 성기를 가진 기형인간으로 살아간다.또 온 마음을 다해 사랑했던 토미는 자신의 노래를 훔쳐 세계적인 록 스타가 된다. ‘부자가 천국에 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보다 어렵다.’는 성경 속의 구절처럼,가진 것 많고 배운 것 많은 사람들은 이런 헤드윅을 모른 척하고 비난한다.그러나 자신을 외면하는 세상에 끝까지 손을 내미는 그의 포용력있는 자세는 보는 관객을 부끄럽게 할 정도로 아름답다. 이송하기자 songha@
  • 32개국 선수 엔트리 최종 확정-F조

    ■아르헨티나 □감독=마르셀로 비엘사 □GK=헤르만 부르고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파블로 카바예로(셀타비고), 로베르토 보나노(바르셀로나) □DF=호세 차모트(AC밀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생제르맹), 왈테르 사무엘(AS로마), 로베르토 아얄라(발렌시아),후안 파블로 소린(쿠루제이로), 디에고 플라센테(레버쿠젠) □MF=디에고 시메오네(라치오), 하비에르 사네티(인터 밀란), 마르셀로 가야르도(모나코), 클라우디오 우사인(리버플레이트),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맨체스터),마티아스 알메이다(파르마), 파블로 아이마르(발렌시아) □FW=클라우디오 카니자(레인저스), 가브리엘 바티스투타(AS로마), 에르난 크레스포, 클라우디오 로페스(이상 라치오), 구스타보 로페스(셀타비고), 아리엘 오르테가(리버플레이트), 크리스티안 곤살레스(발렌시아) ■나이지리아 □감독=아데그보예 오니그빈데 □GK=아이크 쇼룬무(로잔), 오스틴 에지데(가브로스), 빈센트 엔예아마(에님바) □DF=에페 소디에(크류), 라비우 아폴라비(스탠다드 리게), 이페아니 우데제(살 로니카), 저스티스 크리스토퍼(로열 앤트워프), 타리보 웨스트 조지프 요보(올림피크 마르세유), 아이작 오코롱쿼, 줄리어스 아가호와(이상 샤크타르 도네츠크) 셀레스틴 바바야로(첼시) □MF=에릭 에지오포르(마카피 하이파), 오거스틴 ‘제이제이’오코차, 바르톨로뮤 오그베체(이상 파리생제르망)피우스 이케디아(아약스), 제임스 오비오라(로코모티프 모스크바), 가르바 라왈(로다JC) □FW=무티우 아데포주(살라망카), 누앙쿼 카누(아스날),페미 오파분미(그래스호 퍼취리히), 존 우타카(알 사드), 베네딕트 아퀘그부(센양 젠디) ■잉글랜드 □감독=스벤 고란 에릭손 □GK=데이비드 시먼(아스날), 나이절 마틴(리즈), 데이비드 제임스(웨스트햄) □DF=리오 퍼디낸드, 대니 밀스(이상 리즈), 솔 캠블, 애슐리 콜, 마틴 키온(이상 아스날), 개리스 사우스게이트(미들즈브러), 웨인 브리지(사우샘프턴), 웨스 브라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MF=데이비드 베컴, 폴 스콜스, 니키 벗(이상 맨체스터유나이티드), 키어런다이어(뉴캐슬), 오언 하그리브스(바이에른 뮌헨), 조 콜(웨스트햄), 대니 머피(리버풀) □FW=마이클 오언, 에밀 헤스키(이상 리버풀), 다리우스바셀(아스톤빌라) 로비 파울러(리즈) 테디 셰링엄(토튼햄) ■스웨덴 □감독=토미 쇠데르베리 □GK=망누스 헤드만(코벤트리), 망누스 실스테트(FC코펜하겐), 안드레아스 이사크손(유르가르덴) □DF=올로프 멜베리(아스톤 빌라), 파트리크 안데르손(FC바르셀로나), 요한 미엘뷔(셀틱), 미샤엘 스벤손(트루아), 토마스 안토넬리우스(코펜하겐), 에리크 에드만(헤렌벤), 안드레아스 요콥손(한자 로스톡), 테디 루치치(솔나) □MF=토비아스 린데로트(에버튼), 니클라스 알렉산데르손(에버튼), 안데르스 스벤손(사우샘프턴), 프레드리크 륭베리(아스날), 망누스 스벤손(브론비), 마티아스 욘손 (브론비), 호칸 밀드(윔블던), 다니엘 안데르손(베네치아) □FW=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아약스), 안드레아스 안데르손(솔나), 헨리크 라르손(셀틱), 마르쿠스 알베크(헤렌벤)
  • 美테러전쟁/ 美의원들 “지상군 파병” 확전 촉구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이 4주째 계속되는데도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자 작전 변화의 불가피성이 대두되고 있다. 우선 장기전 가능성이 현실화되고 있다. 아프간내 안전한 지상군 기지 확보 문제도 진지하게 거론되고 있다.라마단(이슬람의 금식월)기간중 공습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강경론에 밀려 힘을 잃고 있다. [장기전 대비 작전 전환] 검토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장기전 가능성을 다시 언급했고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도28일 영국 국민들에게 인내를 당부하며 장기전을 시사했다.게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미국이 아프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군사전문가들은 아프간 공격이 해를 넘기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따라서 중장기전에 대비한 전술·전략과 국제연대 방안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탈레반과 테러조직 알 카에다에 대한 군사작전을 총괄 지휘하는 토미 프랭크스 미 중부사령부 사령관이 29일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과 아프간 군사작전을 논의하기 위해 파키스탄을 방문,주목된다. [미 의원들 확전 촉구] 미국의 잇딴 오폭으로 민간인 희생이 늘어나면서 미국 내에서도 반전여론이 확산되고 있는것과는 달리 미국 중진 의원들이 확전을 촉구하고 나섰다. 존 매케인 상원의원(공화)은 28일 CBS와 CNN에 출연,대규모 지상군 파견을 주장했다.크리스토퍼 도드 상원 의원(민주)과 리처드 게파트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 등도 지상군파견에 대한 지지입장을 밝혔다. 대규모 지상군 파병을 위해서는 아프간내 지상군 기지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USA투데이는 29일 국방부 고위 관리말을 인용,미군이 조만간 아프간내 북부동맹 장악지역에군병력 최대 600명이 머물며 특수부대의 작전을 지원하고중무장 헬기들이 발진할 기지를 확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같은 전술 변화는 오사마 빈 라덴의 체포를 포함한 작전 목표가 특공대의 ‘치고 빠지기’ 작전으로는 달성할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지상군 기지 확보에는 반군인 북부동맹의 지원이 절대 필요하다.최근 들어 미국은 탈레반진지를 맹폭,대치중인 북부동맹을 지원하고 있다. [라마단기간중 공습 계속] 이슬람 동맹국에 대한 고려는뒷전으로 밀리는 분위기다.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28일 라마단 기간에도 공습을 계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북부동맹과 탈레반이 라마단중에도 싸웠고 중동전쟁도 그랬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파키스탄과 이집트 등 이슬람 국가들은 라마단 기간중 공습을 계속하는 데 반대하고 있다.이에 따라 앞으로 온건이슬람국들의 지지확보와 점차 높아지고 있는 미국내 반전여론 등이 작전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美 테러전쟁/ 탄저균 감염 확산

    미국에서 13일에 이어 14일에도 탄저균 감염자가 추가로 3명 확인되면서 탄저 공포가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그동안 조심스런 입장을 보여왔던 미 정부도 이를 ‘테러’로 규정,몇 주전만해도 가상현실에 그쳤던 생화학테러가 현실화됐다. [미국서 13명 감염] 지난 4일 플로리다주 슈퍼마켓 타블로이드판 ‘선’지 사진편집인 로버트 스티븐스(63)가 탄저균에감염된 사실이 공표된 뒤 15일 현재 12일간 뉴욕·네바다주등 3개주에서 13명이 감염됐다.스티븐스는 지난 5일 숨졌다. 탄저균 감염 징후를 보인 뉴저지에 사는 58세 남자의 검사결과에 따라 감염자 수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현재까지 1,000여명이 정밀검사를 받았다. 우편물에 의한 탄저균 감염이 늘자 토미 톰슨 미 보건복지부장관과 존 애슈크로프트 법무장관은 14일 잇달아 TV에 나와 탄저균 살포사건을 테러행위로 규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15일 연방수사국(FBI)이 첫 탄저균 사망자가 나온 선지의 편집국장 부인이 여객기 테러사건 납치범 2명에게 지난 6월 아파트를 중개해 준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중이지만 테러와의 연계성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미,생화학테러 예산 15억달러 긴급 요청] 미 정부는 이미확보한 3억5,000만달러 외에 탄저균 백신의 비축 확대를 비롯해 생화학테러에 대비한 15억달러를 의회에 긴급 요청했다.미국은 이중 6억4,300만달러로 현재의 6배인 최고 1,200만명이 60일간 투약할 수 있는 탄저균 백신을 사들이기로 했다.나머지는 천연두 백신 증산 및 전염병 연구시설·전문가 확충 등에 투입된다. [탄저공포 세계로 확산] 탄저 공포가 유럽과 호주·남미로확산되고 있다.아직까지는 대부분 장난으로 밝혀졌고,탄저균 감염은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 호주 멜버른 주재 미 영사관과 브리스번의 영국 영사관에 15일 배달된 편지에서 탄저균 포자로 의심되는 화학 잔류물질 발견돼 건물 전체에 소개령이 내려지고 직원들이 대피했다. 이날 독일 총리실의 우편분류실에서도 백색 분말이 발견돼우편분류실이 폐쇄되고 정밀조사가 진행중이다.스위스의 한제약회사에도 의심스런 가루소포가 배달돼 회사측이 조사를벌이고 있다. 앞서14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공항에 착륙한 루프트한자 여객기에서 흰색가루가 담긴 봉투가 발견돼 경찰이 화학물질을 회수,정밀 분석하고 있다.영국 캔터베리 대성당에서는 14일 아랍계로 보이는 사람이 지하 예배실에 흰색가루를뿌리고 달아나 수백명이 대피하고 성당이 폐쇄됐다.오스트리아에서도 이날 저녁 빈 국제공항 출국장에서 흰색가루가 발견돼 군 방제요원이 현장을 폐쇄하고 분석작업을 하고있다. 캐나다 토론토 공항에서는 수하물 담당직원들이 여객기 화물칸에서 흰색가루를 발견,여객기 이륙이 금지됐다.이 가운데호주,오스트리아,영국의 탄저균 소동은 모두 장난인 것으로밝혀졌다. 한편 이슬람 무장세력들의 1차 공격대상이 돼 온 이스라엘은 탄저균 관련 의약품 비축을 늘리고 배포훈련도 마치는 등만반의 준비를 끝냈다. 김균미기자 kmkim@. ■생화학 테러 배후 ‘오리무중’. 미국은 탄저병을 생화학 테러의 결과로 간주하면서도 ‘배후’의 인물을 정확히 짚어내지는 못하고 있다. 다만 9월11일 테러공격의 연장선상에서 오사마 빈라덴이나 그가 이끄는 ‘알 카에다’의 소행일 것으로 추정할 뿐이다. 토미 톰슨 미 보건복지부장관은 14일 CNN과 폭스뉴스의 대담프로그램에서 “탄저병 발생이 생화학 테러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앞서 연방수사국(FBI)은 “범죄 차원에서 수사하고 있으나 테러와 연루됐다는 증거는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플로리다뿐 아니라 뉴욕시와 네바다에서도 탄저균이 잇따라 발견되자 미 수사당국은 공식적으로 ‘테러’에 수사의 초점을 맞췄다. 탄저균의 출처나 감염경로를 밝혀내지는 못했으나 탄저균의살포가 단순한 원한 등에 얽힌 일반범죄는 아닐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아프간에 있는 빈 라덴이 탄저병의 배후라는 결정적 증거는 없지만 미국 사회의 ‘시스템 마비’를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수사당국은 미국내 ‘알 카에다’의 세포망 행적을 처음부터 다시 추적하고 있다. 존 애쉬크로프트 법무부장관도 이날 NBC 방송에 출연,“지난달 테러공격과 관련한 세력들이 모두 체포됐다고 생각지않으며 나머지 세력이 다른 임무를 계획했는지도모른다”고 강조,빈 라덴의 연루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실제 탄저균이 아닌 단순한 ‘백색가루’를 이용한 모방범죄만으로도 ‘테러의 효과’를 십분 거둘 수 있기 때문에 심리전에 능한 빈 라덴의 치밀한 계획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탈레반 정권은 “탄저병 수사의 초점을 빈 라덴에맞추는 것은 범인이 달아나도록 도와주는 것”이라며 “미국은 공개적인 적 이외에도 드러나지 않은 많은 적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美의회 예산안 정책공방

    부시 행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을 둘러싼 미 의회에서의 정책공방이 뜨겁다. ◆예산안 및 감세정책=민주당은 5일 상·하원 예산위원회에서 재정흑자 규모가 흔들린다며 새 예산안을 요구했다. 그러나 공화당과 백악관은 재정이 아직은 넉넉하다며 국방·교육 예산안에 대한 우선 지출을 강조했다. 민주당의 존 스프라트 하원의원은 예산위원회에서 “부시행정부가 추진하는 1조3,500억달러 규모의 감세정책이 흑자재정을 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나 미첼 대니얼스백악관 예산관리국장은 “부시 행정부의 예산안만 잘 따르면 사회보장 잉여금의 전용없이도 국방·교육 지출에 문제를 초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맞섰다. 민주당 상원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부시 행정부의 엉터리 감세정책 때문에 흑자기조가 흔들렸다”며 “부시 대통령은 감세정책이 효과도 없을 뿐더러 경제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음을 시인하라”고 요구했다. 공화당의 트렌트 로트 상원 의원은 “예산안은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정부지출은 중요도에 따라 우선 배정돼야 한다”고 국방·교육지출의 삭감에 반대했다.짐 너슬 하원예산위원장도 “올해 사회보장 잉여금은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방예산=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과 상원의원들은 1대1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다니엘 이누예 국방소위 위원장이“결코 장관이 요청한 국방예산안은 통과시킬 수 없다”고공격하자 럼스펠드 장관은 “대통령의 결정에 따른 것 일뿐”이라고 응수했다. 국방예산 3,290억달러 가운데 83억달러를 차지하는 미사일 방어(MD) 예산안에 대해 민주당은 러시아와 맺은 탄도탄요격미사일(ABM) 제한 협정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최소한10억달러 이상의 삭감을 주장했다. ◆줄기세포 지원=토미 톰슨 보건복지부장관은 상원 청문회에 출석,연방 지원 대상 줄기세포주 64개 가운데 사용 가능한 것은 25개 안팎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톰슨 장관은 “연방기금이 나갈 내년 초에는 더 많은 줄기세포주들이 완성될 것”이라며 “지금 줄기세포주만으로도 과학적 연구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민주당의 에드워드 케네디 위원장은 “연구가능한 줄기세포주가 부시 대통령이 밝힌 64개보다 훨씬 적다면 수백만 미국인을 도울 연구에 막대한 지장을 줄 것”이라며 지원 범위 확대를 주장했다.공화당의 앨런 스펙터 의원도 “20여개의 줄기세포조차 연구에 적합하지 않다”고비난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美 국방 코츠·보건복지 톰슨 유력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당선자는 22일 국방 및 보건복지 장관과 환경청장을 일단 지명한 후 다음주에 추가 각료 지명자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언론이 공화당관계자들의 말을 인용,보도한 바에 따르면 부시 당선자는 이날 국방장관에 댄 코츠 전 상원의원(공화·인디애나),보건복지부 장관에 토미 톰슨 위스콘신 주지사 그리고 환경보호청장에 크리스틴 토드 휘트먼 뉴저지 주지사를 지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보인다. 미 행정부 국가안보팀 3대축의 하나인 국방장관 인선과 관련,부시당선자는 아직 최종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으나 코츠 전 상원의원이 제1순위 후보로 유력하며 이와 함께 딕 체니 부통령 당선자의 전보좌관인 폴 월포위츠 전 국방차관 및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방차관보도 대상으로 검토중이다. 부시 당선자는 또 낙태 문제에 자신과 입장을 같이 하는 낙태 반대론자 톰슨 주지사를 중요한 사회문제를 담당할 보건복지부 장관에 지명하고 낙태 찬성론자인 휘트먼 지사를 사회 문제와 무관한 환경보호청장에 지명하기로 방침을 굳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법무장관의 인선은 부시 당선자가 최고의 후보로 꼽았던 마크 래시코트 몬태나 주지사가 법무장관직을 고사함에 따라 불투명해졌다.이에 따라 법무장관에는 프랭크 키팅 오클라호마 주지사가 유력한 후보로 오르면서 존 애슈크로프트 상원의원(공화·미주리)과 존댄포스 전 상원의원(공화·미주리)등과 함께 검토되고 있다. hay@
  • [2000 美 대선](2)부통령 후보

    * 대선후보 약점 보완… 표 흡입력 초점.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대선후보로 일찌감치 결정된 민주·공화 양당 후보인 앨 고어 부통령과 조지 부시 텍사스 주지사는 현재 부통령 후보감 선정에온 신경을 쏟고 있다. 고어 진영은 상대당인 공화당이 오는 7월31일 전당대회를 개최하기 이전까지 부통령 후보를 선정,‘민주당 바람’을 먼저 일으킨다는 방침하에 엄선작업을 벌이고 있다. 부시 진영 역시 딕 체니 전 국방장관이 나선 부통령선정위원회가 이미 한달가량 인선작업을 벌여 현재 20여명으로 압축,본인들과 접촉중이다. 미 대선에서의 부통령직은 행정체계에서의 의미와는 좀 다른 것을 함축하고있다. 정부조직상 부통령은 대통령을 ‘보좌’한다는 의미와 가부동수 때를 제외하고는 투표권이 없는 상원의장을 겸직,의회와의 관계를 원활히 하는데 뜻이있다. 또 63년 케네디 대통령 저격이후 대권을 이은 린든 존슨이나,74년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사임한 리처드 닉슨 후임 제럴드 포드처럼 대통령 유고시권한대행이란 중요성을 갖기도 한다. 이미 초대 워싱턴 대통령 당시 부통령을 맡았던 존 애덤스는 “나는 부통령이다.즉 무(無)인 셈이다.그러나 나는 또한 무엇이든 될 수 있다”고 부통령직을 잘 설명한 적이 있다. 그러나 대선에서의 부통령직은 대통령 후보 이미지를 보완하고,표 흡인력이 높아 당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가란 측면에 더초점이 주어진다. 정치축제 성격이 더욱 강해진 대선전에서 축제무드에 신명을 더할 수 있는인사로서 고려되는 측면이 강한 것이다. 때문에 부통령이 될 인물은 대선 후보의 모든 것을 고려,보완관계를 이뤄야 한다.러닝 메이트란 개념이 여기서잘 드러난다. “부통령은 정치경력이나 성향,지역적 안배,혹은 성별 안배 등도 중요하지만 이외에 대통령 후보의 키,몸무게,생김새 등 모든 면에서 보완관계를 갖춰야 한다”고 미 기업연구소 노만 온스타인은 말한다. 동부 정치가문출신의 케네디가 남부 선벨트지역 신흥세력인 존슨을 택한 것이나 카우보이를 흉내내던 레이건이 전형적인 양키풍 정치가인 부시를 러닝메이트로 선정한 것은 좋은 예이다. 그런 보완관계를 포함한인물집단으로는상원의원이란 인력 풀(Pool)이 있다. 워싱턴의 정치는 물론 선거생리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으면서 지역적인안배를 고려할 수 있는 엘리트 집단인 상원의원은 이 때문에 종종 부통령 후보직군으로 봉사(?)해왔다. 2차대전 이후 모두 13차례 대선을 치르면서 민주당은 모두 11차례,공화당은 6차례나 러닝메이트를 상원에서 선정했다.이 결과 상원의원 정수 100명 가운데 20%는 언제나 러닝메이트 대상에 올랐던 사람들이며 항상 잠재적인 후보들이다. 고어와 부시 두 후보가 러닝메이트 선정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는 예비선거가 시들해지면서 잃은 대선열기를 다시 고조시키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러닝메이트를 잘못 선정해 표를 잃은 경우도 있다. 92년 선거에서조지 부시 후보가 바로 그 케이스.당시 부시는 더 많은 표를 가졌던,칙칙하게 생긴 존 덴포스 상원의원 보다 대중적인 용모를 가졌던 댄 퀘일을 선정,전당대회 분위기는 띄웠지만 중부지역 보수표를 대거 잃은 뒤 클린턴에 패배했던 것이다. hay@. *美 부통령 어디서 많이나왔나.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뉴욕주가 미국내에서 가장 많은 모두 8명의 대통령을 배출한 지역으로 소개됐지만 부통령 역시 가장 많이 배출했다. 제3대 토머스 제퍼슨과 제4대 제임스 매디슨 대통령의 부통령을 잇달아 지낸 조지 클린턴을 비롯,제5대 제임스 먼로 대통령 시절의 데니얼 톰킨스등 부통령 8명이 뉴욕주에서 출생했다. 뉴욕주가 이처럼 미국에서 가장 정치위상이 높은 주로 간주되는 반면 정치의 중심지인 워싱턴 DC에서는 현직 부통령 앨 고어 단 한명만이 출생,이곳은정치인이 태어나는 곳이 아니라 지역대표가 모인 곳이라는 면모를 드러낸다. 미 역사에서 가장 어린 나이에 부통령이 된 사람은 존 브레킨리지. 제15대제임스 부캐넌 대통령시절 부통령이 된 그는 36세였으며, 아직 그의 최연소기록은 깨지지 않고 있다.최고령으로 부통령이 된 사람은 제33대 대통령때의앨빈 버클리로 그의 나이는 당시로선 기념비적인 71세였다. 공교롭게도 가장 젊은 부통령과 가장 나이많은 부통령 두 사람은 모두 켄터키주 출신으로 동향이었다. *러닝메이트 누가 될까.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85년부터 상원의원이었던 앨 고어 진영은 정치면에서 이미 뿌리를 내린 덕분에 지역적 안배를 우선차원으로 고려해 부통령 후보를 고르고 있다. 선정책임자는 80년부터 인연을 맺어온 외교안보통으로 당선시 백악관 안보담당 보좌관이 확실시되는 의회보좌관 출신 레온 포이스와 딕 더빈 일리노이주 상원의원. 클린턴으로 인한 도덕적 상처가 컸던 고어 진영은 이 점에 염두를 두고 깨끗한 정치엘리트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초점권에 든 인물로는 플로리다주 정치명문가 출신의 3선 상원의원으로 고어의 플로리다 선거유세를 안내했던 봅 그레엄(64)이 유력하다는 분석. 또 젊고 패기있어 예전의 고어라는 별명의 인디애너주 에반 바이 상원의원(44)과 조지 미첼 전 상원의원,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 낸시 펠로시,그리고 에너지 장관으로 고어와 절친한 빌 리처드슨도 물망에 올라있다. 다이앤 파인시타인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이 여성으로서 고려됐었으나 그녀의 남편이 중국과 사업을 해 중국측의 선거자금이 문제가 된고어가 피했다는 후문. 워싱턴 기반이 약한 부시는 좀더 상원의원쪽에서 후보를 골라야 한다는 지적을 받는다. 딕 체니 전 국방장관이 중심이 된 러닝메이트 선정책임자들은 최근 들어 부친인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한때 러닝메이트로 고려했었던 미주리주 출신존 덴포스 전 상원의원(63)을 거론하며 여론향배를 점검한다. 부시보다 10살이 더 많은 성공회 신부인 덴포스는 침착한 보수주의자로서정통 중서부 미국인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한때 흑인이면서 성실한 두뇌파인 콜린 파월 전 합참의장이 강력히 떠올랐지만 본인이 사양,차기 국무장관으로 낙점됐다. 펜실베이니아주 톰 리지와위스콘신주 토미 톰슨,그리고 미시건주 존 앵글러 등 주지사군과 존 케이식하원의원,조지 보이노비치 오하이오주,척 헤글 네브라스카주 상원의원 등도거론된다.
  • 국민적 인기 「파월 티켓」 유력/공화당 부통령후보 누가 유력한가

    ◎민주당성향 흑인표 흡수매력… 본인은 고사/잉글러 주지사·체니 전국방 등 10여명 거론 러닝메이트를 잡아라.12일 슈퍼화요일의 예비선거 압승으로 보브 돌 후보가 명실상부한 공화당 대통령후보로 부상하고 미대통령 선거전의 양상이 돌 후보와 클린턴 미대통령간의 대결구도로 바뀌면서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는 과연 누가 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통령후보는 대통령후보가 취약한 분야의 득표력을 가진 인물로 후보지명 단계에서 전략적 선택으로 결정된다.현재 거론중인 인사들로는 콜린 파월 전합참의장,존 잉글러 미시간주지사,크리스틴 휘트맨 뉴저지주지사 등 10여명에 달한다. 흑인인 파월 전합참의장은 그의 국민적 인기에 민주당 편향의 흑인표 20% 이상을 끌어올 수 있다는 확실한 산술적 계산에서 가장 선호되고 있다.그러나 그는 선거직에의 경험이 전혀 없고 뷰캐넌을 포함한 보수파들로부터 강한 거부감을 일으키고 있으며 그 자신도 지난해 대통령 불출마를 밝히면서 일체의 선출직에는 나가지 않겠다고 한 입장을 그대로 고수하고있다. 잉글러 미시간주지사는 돌 후보의 측근으로 보수적이며 카톨릭 지지를 받고 있어 클린턴 진영이 승부처로 삼고 있는 중서부주들에서 차단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인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여성으로 유일하게 거론되고 있는 휘트먼 뉴저지주지사는 성공적 주경제개발 및 세금감면 등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특히 여성표의 향배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딕 체니 전국방장관,토미 톰슨 위스콘신주지사,존 카시 하원예산위원장,캐롤 캠프벨 전사우스캐롤라이나주지사 등도 거론되고 있다.걸프전 당시 국방장관을 역임한 체니 전국방은 지난해 대통령후보 출마를 고려할 정도의 안보통으로 당내외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전국주지사연합회장을 맡고 있는 톰슨 주지사는 복지개혁의 선구자로 알려져 있다.또 43세의 패기만만한 카시 하원예산위원장은 돌 캠페인의 열렬한 추종자로 정부 예산삭감의 선봉에 서왔다.두차례 주지사를 역임한 캠프벨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를 공업지역으로 바꾼 성장경제의 대표적 실천가로돼있다. 또한 대의원수가 가장 많은 피트 윌슨 캘리포니아주지사,조지 W·부시 텍사스주지사 등도 거론되고 있다.한편 러닝메이트 가능성이 줄곧 거론돼온 뉴트 깅리치 하원의장은 최근 대변인을 통해 『전혀 의사가 없음』을 밝힌 바 있다.
  • 지일·극일 3·1절 특집 다양

    ◎일 독도 영유권 주장 시점과 맞물려 관심/KBS­재미 다큐작가 크리스틴최의 「남경대학살」/MBC­독도 둘러싼 한·일분쟁 예고 「표충비의 비밀」/SBS­「3·1절 바로세우기」·드라마 「국화와 칼」 방송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으로 한·일 양국이 첨예한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올해 3·1절에는 그 어느해보다 많은 기획특집물이 홍수를 이룰 전망이다. 우선 KBS­1TV는 24일 하오 7시30분 「역사추리­서삼릉 태실에 관한 사연」(이상출 연출)을 방송한다. 태실이란 왕실의 안녕과 국가의 번영을 위해 전국의 명당자리를 골라 임금과 왕자·공주등 왕손의 태반과 탯줄을 봉안해놓은 곳.일제 총독부가 조선조 왕과 왕자·공주의 태반과 탯줄 53위를 모아 공동태실을 만들었던 경기도 고양시 서삼릉을 찾아 일제가 공동태실을 만든 이유와 또 태를 넣었던 항아리들이 모두 사라진 이유를 추적해 본다. 25일 하오 8시 1TV 「KBS 일요스페셜」시간에는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작가로 이름을 떨치는 한국계 미국인 크리스틴 최가 제작한 「제국의 이름으로­남경 대학살의 기록」을 방송한다. 샌프란시스코 필름페스티벌에서 특별심사위원상을 받기도 한 이 프로그램은 학살당한 시체와 강간당한 여인의 모습등 남경 대학살 당시의 참혹상을 생생하게 담고있는 미국인 선교사 존 매기의 기록필름에 뉴욕타임스지 기자였던 틸단 듀어딘,한국인 정신대 송신도 할머니,남경학살에 직·간접적으로 관련됐던 우에하 후치로,나카토미 하쿠도,아주마 시로 등의 증언을 곁들여 재구성한 것이다. MBC­TV 「논픽션 30」(윤혁 연출)은 25일과 3월3일 상오 8시30분에 2부작 「땀나는 비석­표충비의 비밀」을 방송한다. 나라에 큰일이 있을 때마다 땀을 흘려 재난을 경고한 것으로 알려진 경남 밀양의 표충비(일명 영당비)를 찾아 1894년 동학농민전쟁 발생 7일전 처음으로 땀을 흘린 이래 최근까지 1백여년동안 수십차례에 걸쳐 땀을 흘린 기록을 되짚어 보고 비석에 얽힌 비밀을 추적한다.또 지난 1월14일에도 땀을 흘려 독도를 둘러싼 한·일간의 분쟁을 예고했다는 소문의 진상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26∼28일 하오11시에는 우리 민족의 애환과 영광을 담고있는 전통민요 아리랑의 종적을 찾아가는 특집 다큐멘터리 3부작 「아리랑 아라리요」(송승종 연출)를 방송한다. 해외편,김산·나운규편,국내편으로 나누어 국내뿐 아니라 외국인 저자 님 웨일스의 「아리랑」기록들을 통해 미국·일본·중국·러시아·카자흐스탄·필리핀 등지에 퍼져있는 「아리랑」을 찾아 한민족의 징표임을 확인한다. SBS­TV도 29일 밤 12시10분 「시사 포커스」(박래양 연출)시간에 「3·1절 바로세우기」란 주제로 우리가 갖추어야할 바람직한 대일 자세를 되짚어 보는 한편 3월1일 낮 12시30분부터는 일본 극우세력들의 실체를 파헤쳐 호평을 받았던 2부작 드라마 「국화와 칼」(장형일 연출)을 앙코르방송할 예정이다.
  • 판치는 「외제」 뮤지컬(브로드웨이 “새바람”:9)

    ◎2년이상 롱런 8편중 영국작품 7편/70년대엔 「사운드 오브 무직」등 미국작품 주류/80년대이후 판도 변화… “미국은 없다” 비판 고조 『브로드웨이에 미국은 없다』 80년대 이후 런던 웨스트엔드의 영국 뮤지컬이 뉴욕 브로드웨이를 휩쓸고 있는 현상을 미국인들이 자조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말이다. 현재 브로드웨이에서 2년 이상 장기공연되고 있는 뮤지컬 8편 가운데 「그대에게 반했다오」 한편을 제외하고는 모두 영국 뮤지컬이다.세계 4대뮤지컬로 불리는 「캐츠」「레미제라블」「오페라의 유령」「미스 사이공」을 비롯,「거미여인의 키스」「피의 형제」「후스 토미」등이 런던의 극장가 웨스트엔드를 거쳐왔거나 아니면 영국 작곡가 혹은 영국 연출가의 작품인 것이다. 이 가운데 「레미제라블」「오페라의 유령」「미스 사이공」등은 프랑스 소설을,「거미여인의 키스」는 아르헨티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또 「캐츠」「오페라의 유령」은 영국인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레미제라블」과 「미스 사이공」은 프랑스인 클로드 미셸 쇤베르크가각각 작곡을 맡았다.어디서든 「미국」은 찾을래야 찾아보기가 힘든 실정이다. ○영 작곡가·연출가 작품 이같은 현상은 브로드웨이뿐 아니라 오프 브로드웨이의 연극들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특히 올봄에 히트가 예상되고 있는 샌 마티어스의 「무분별」등 연극 네편과 트레버 넌의 새 뮤지컬 「아카디아」등 다섯편이 모두 영국인 연출가들의 작품이어서 당분간 영국의 브로드웨이 점거(?)현상은 계속될 전망이다. 따라서 「코러스 라인」「사운드 오브 뮤직」「웨스트사이드 스토리」「아가씨와 건달들」 등 수많은 미국 뮤지컬로 전성기를 이루던 70년대까지의 브로드웨이를 그리워하는 미국인들이 많다. 영국 뮤지컬의 전성시대를 맞은 요즘의 브로드웨이에서는 영국 뮤지컬들끼리의 경쟁은 물론 심지어는 같은 작곡자의 작품끼리 경쟁을 벌이고 있기도 하다. 뮤지컬의 황제라고 일컬어지는 로이드 웨버가 작곡한 「오페라의 유령」과 「선셋 불러바드」는 정상인과 비정상인간의 이루지 못한 애틋한 사랑이라는 공통된 주제를 다루면서 두편 모두 장중한 스케일과 화려한 무대의 극치를 보이고 있는 작품들이다. 지난 88년 1월 브로드웨이 44스트리트의 머제스틱 극장에서 개막,「캐츠」와 「레미제라블」에 이어 세번째 롱런가도를 달리고 있는 「오페라의 유령」은 현재 브로드웨이에서 공연중인 뮤지컬 가운데 가장 치밀하고 정교한 구성과 기상천외의 무대장식으로 7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입장권이 매회 매진될 정도의 폭발적 인기를 모으고 있다. 「선셋 불러바드」는 지난해 11월 이 작품에 도전장을 내고 브로드웨이 45스트리트의 민스코프 극장에서 막이 올려진 작품으로 결국 로이드 웨버는 자신의 작품에 자신이 도전장을 내는 결과가 됐다.72년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를 제작,영국 뮤지컬이 미국 뮤지컬을 압도하는 전기를 이룩했던 로이드 웨버는 끊임없는 자기 혁신을 위한 혼신의 몸부림으로 만드는 작품마다 대히트하는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가고 있다. ○장엄한 무대·의상 인기 「오페라의 유령」은 파리 오페라극장 지하에 숨어사는 흉칙한 모습의 유령작곡가(데이비스 게인스)가 소프라노 가수 크리스틴(테리 비브)를 짝사랑하는 이야기다.크리스틴과 그녀의 애인 라울(브래드 리틀)은 유령의 방해를 받지만 끝내 이를 극복한다.극중의 오페라 공연중 갑자기 가수가 사라져,공연이 중단되는등 갖가지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한다. 토니상 7개부문을 휩쓴 이 작품은 파리 오페라극장의 화려한 무대와 「한니발」등 극중 공연되는 오페라의 무대장치와 다양한 의상이 볼 만하다.더욱이 폭발로 불을 뿜으며 대형 샹들리에가 천장으로 치솟고,유령이 크리스틴을 데리고 자신의 은신처로 가기 위해 극장지하의 호수위로 곤돌라를 타고 가는 등 한시도 긴장을 풀 수 없는 박진감으로 극이 진행된다.. 1861년 완공된 파리 오페라 극장은 지하에 인조호수가 있다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는데 프랑스 소설가 가스통 르루는 이를 바탕으로 음산한 유령 이야기를 썼다.1911년 발표된 소설 「오페라의 유령」은 1925년부터 이미 네차례나 영화로 만들어져 일반에 잘알려져 있다. 로이드 웨버는 1986년 카메론 매킨토시와 함께 이를 뮤지컬로 제작,런던 웨스트엔드의 무대에 올려 대히트를 기록했다.이는 공연에 앞서 85년 크리스마스 시즌부터 발매되기 시작한 「오페라의 유령」 음반의 큰 히트로 예견됐던 바다.「에비타」「거미여인의 키스」의 해럴드 프린스가 연출한 이 뮤지컬은 2년후 브로드웨이 공연에 나섰을 때 1천8백만달러에 달하는 입장권 예매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선셋 불러바드」는 빌리 와일더 감독의 50년대 히트영화를 뮤지컬화한 것으로 로이드 웨버가 「캐츠」와 「레미제라블」의 연출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트레버 넌과 손잡고 제작,93년 로스앤젤레스에서 공연을 시작했던 작품이다.넌의 새 뮤지컬 「아카디아」가 이달 30일부터 링컨센터에서 공연되면 당분간 브로드웨이는 로이드 웨버-트레버 넌의 전성시대를 맞게 될 듯하다. 할리우드의 한 거리인 선셋 불러바드의 한귀퉁이에 있는 호화저택에 편집증적인 왕년의 인기 여배우 노마 데스먼드(글렌 클로스)가 살고 있다.빚쟁이에 쫓기다 우연히 그녀의 집안으로 뛰어들게 된 젊은 극작가 조 길리스(앨런 캠프벨)를 사랑하게 되나 그 사랑은이루어지지 못하는 사랑이다.주변인물로는 노마의 충실한 집사인 맥스(조지 히언)와 조의 애인 베티(앨리스 리플레이)등이 등장인물이다. ◎이루지 못할 사랑 그려 이 극에 나오는 노마의 호화를 극한 로코코 양식의 저택은 무대장치의 제일인자 존 내피어가 설계한 것이다.연말파티 장면에 나오는 윗부분의 쓸쓸한 노마 저택과 대비시켜 아랫부분을 젊은이들로 북적대는 아파트 거실로 만든 상하 복층구조 무대는 공간 활용의 새로운 경지를 보여주고 있다. 「오페라의 유령」과 「선셋 불러바드」는 등장인물들과 내용의 유사성에서 흔히 비교되고 있다.즉 오페라 유령과 노마 데스먼드의 성격이 비슷하다.이들이 남자와 여자,이들의 주거 장소가 오페라극장 지하의 밀실과 인적이 끊어진 대저택의 거실이라는 차이가 있지만 둘다 편집광적 성격의 소유자다. 또한 이들에 의해 일종의 노리개가 되는 젊은 인물로 크리스틴과 길리스가 설정돼 있고 그들의 애인 라울과 베티의 설정도 이들이 남녀 성만 서로 반대일 뿐 똑같은 구도로 돼 있다. 그러나 「오페라의유령」에서는 유령이 사라지고 젊은이들의 재결합이 이뤄지는 해피앤딩인데 비해 「선셋 불러바드」에서는 길리스가 노마의 총에 죽음으로써 비극적인 결말이라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 작품들은 별로 뒷맛이 개운치 않은 칙칙한 사랑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완벽에 가까운 작품구성으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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