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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실 ‘평창 농단’?… 朴대통령, 3000억대 공사 수주 지원 의혹

    최씨 협약社 누슬리 활용 언급 조양호 해임도 직접 지시 정황 박근혜 대통령이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가 설립한 더블루K 파트너사인 스위스 누슬리사에 3000억원대의 평창동계올림픽 시설 공사를 맡기도록 지시해 이권 챙기기를 도우려 한 정황이 포착됐다. 더블루K는 누슬리사의 국내 사업권을 갖고 있었고, 최씨 측은 이 업체에 오버레이(임시 관중석 및 부속 시설) 공사를 맡기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앞서 최씨의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한 검찰은 “지난해 3월 6일 박 대통령으로부터 ‘누슬리사 기술이 평창올림픽에 활용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안 전 수석은 이틀 뒤인 8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더블루K와 누슬리의 업무협약 체결식에 참석한 것으로 조사됐다. 누슬리의 한국 내 사업권을 더블루K가 갖는다는 내용의 협약식에는 김종(56·구속 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도 참석했다. 당시 평창올림픽 개·폐회식장 공사는 대림산업이 토목 공사부터 경기장 스탠드 설치 등 모든 공정을 한꺼번에 맡는 ‘턴키’ 방식으로 진행 중이었다. 검찰과 특검팀은 박 대통령이 사업 방식을 바꿔 누슬리 측에 주요 시설물 공사를 맡겨 최씨 측에게 수백억원의 이익을 몰아 주려 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다만 당시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이었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의 반대로 최씨 측의 계획은 무산됐다. 이에 박 대통령이 조 회장의 해임을 직접 지시한 정황도 확인됐다. 조 회장은 검찰에서 “2016년 1월 당시 김종덕 장관이 ‘왜 누슬리가 개·폐회식장 공사를 하는 것을 막느냐’고 따져 이상했다”고 진술했다. 이 밖에도 검찰 등은 박 대통령이 ‘5대 체육 거점 사업’에 누슬리가 참여할 수 있도록 지시한 사실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이희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은 이날 “최씨 일가가 동계올림픽을 통해 금전적인 이익을 취하려는 음모가 있었지만 비리에 의한 잘못된 계약은 전혀 없었다”며 “현재 주요 계약은 조달청을 통한 공개입찰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朴대통령, 3000억원 평창올림픽 공사 ‘최순실 수주’ 밀어주기 의혹

    朴대통령, 3000억원 평창올림픽 공사 ‘최순실 수주’ 밀어주기 의혹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 농단’의 장본인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설립한 더블루케이 파트너사인 외국업체에 3000억원대의 평창동계올림픽 시설 공사를 맡기도록 지시해 이권 챙기기를 도우려 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17일 연합뉴스는 이와 같은 내용의 진술을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업체는 체육시설 전문인 스위스 누슬리사다. 더블루케이는 이 회사의 국내 사업권을 갖고 있었다. 최씨 측은 이 업체에 오버레이(임시 관중석 및 부속 시설) 공사를 맡기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김 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 현 정부 고위 공직자들이 누슬리사의 평창올림픽 공사 수주를 도우려 한 정황이 드러난 적이 있지만, 박 대통령의 구체적인 개입 여부가 드러난 것은 처음이다. 실제로 최씨가 계획한 대로 누슬리가 평창올림픽 주요 시설물 오버레이 공사를 수주했다면 국내 독점 사업권을 가진 최씨측은 수수료 등을 포함해 최소 수백억원대의 막대한 이익을 챙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박 대통령과 최씨가 ‘이익 공동체’라고 규정한 특검팀은 수천억원의 이권이 달린 대형 공사를 최씨가 국내 사업권을 가진 특정 회사에 몰아주려 한 정황에 주목하고 향후 박 대통령을 대면 조사할 때 이런 지시를 내린 배경을 캐물을 방침이다. 법조계와 체육계 등에 따르면 특검팀은 박 대통령이 누슬리사 기술이 평창올림픽에 활용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안 전 수석의 진술을 확보했다. 박 대통령은 2016년 3월 6일 “세계적으로 유명한 누슬리라는 회사가 있는데 체육시설 조립·해체 기술을 갖고 있어 매우 유용하다”며 “평창올림픽 때 활용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안 전 수석이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팀은 안 전 수석의 당일 업무 수첩에 “누슬리, 스포츠 시설 건축회사, 평창 모듈화”라는 문구가 적힌 것을 확인했다. 안 전 수석은 박 대통령 지시에 따라 그해 3월 8일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더블루케이와 누슬리의업무협약 체결장에 참석한 것으로 조사됐다. 누슬리의 한국 내 사업권을 더블루케이가 갖는다는 내용의 협약식에는 김종 전 차관도 참석했다. 당시 평창올림픽 개폐회식장은 이미 국내 건설사인 대림산업이 토목 공사부터 경기장 스탠드 등 모든 공사까지 한꺼번에 맡는 ‘턴키’ 방식으로 진행 중이었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이 사업방식을 바꿔 누슬리에 주요 시설물 공사를 맡기려고 한 것으로 의심한다.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이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이 같은 사업 변경에 난색을 표명하자 박 대통령이 해임을 직접 지시한 정황도 확인됐다. 안 전 수석은 작년 3월 28일 대통령 지시 사항을 기록하는 업무 수첩에 “평창위원장, 조양호→기재부전관”이라고 적었다. 조 회장은 2016년 5월 2일 김종덕 장관으로부터 직접 해임 통보를 받았는데 두 달가량 먼저 박 대통령이 위원장 교체를 직접 지시한 것으로 특검팀은 보고 있다. 아울러 특검팀은 더블루케이가 창립돼 누슬리와 파트너가 되기 이전에도 청와대가 집요하게 누슬리를 올림픽 공사에 참여시키려고 한 정황도 포착했다. 조 회장은 검찰에서 “2016년 1월 개장 전 점검 행사를 보고하려고 김종덕 장관을 찾아가니 정작 급한 얘기는 하지 않고 왜 누슬리를 참여시켜 개폐회식장 공사를 하는 것을 못 하게 막느냐고 따져 이상했다”고 진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해외 저가 수주는 매국이다/김성곤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해외 저가 수주는 매국이다/김성곤 편집국 부국장

    바야흐로 때가 왔다. ‘3박자’가 들어맞고 있다. 주택경기는 하향 국면이고, 유가가 반등하면서 중동 등 해외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의 부실을 어느 정도 털어 낸 상태여서 해외 재공략에 대한 시선도 호의적으로 바뀌고 있다. 다름 아닌 건설업계의 얘기다. 건설사의 사업 영역은 건축, 토목, 주택, 민자사업 등 다양하다. 이를 공공과 민간 공사로 나누기도 하고, 국내와 해외로 나누기도 한다. 건설사들은 사회간접자본(SOC) 공사 물량이 줄어들면 주택이나 민자사업으로 눈을 돌려 수주고나 매출 등의 균형을 맞춘다. 또 하나는 국내 시장이 주춤하면 해외로 눈길을 돌린다. 비장의 카드다. 이렇게 해서 평소엔 매출이나 수주에서 30% 안팎에 그쳤던 해외 비중이 절반 가까이 올라가기도 한다. 다른 사이클도 있다. 건설사에 새로운 최고경영자(CEO)가 오거나 모그룹의 전략상 건설 부문을 확대할 필요가 있을 땐 공격적인 해외 수주가 많았다. 저가 수주로 손실이 나면 몇 년 동안 분산해서 털어 내거나 숨겨서 후임 CEO에게 부담을 넘기기도 했다. 나쁜 관행 중 하나였다. 주택시장에도 ‘완판’ 행진이 끝나고, 불황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지난해 ‘11·3대책’ 이후 가구당 1000만~5000만원가량 가격이 떨어진 서울 강남권 단지도 나오고 있다. 올해 말이나 내년부턴 집값이 떨어져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역(逆)전세 대란이 현실화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건설사들도 ‘화려한 시절’이 끝났음을 감지하고, 주택이나 건축, 토목 등으로 돌렸던 해외 플랜트 담당 간부나 기능 인력을 전환 배치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미 성과를 낸 기업도 있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말 2조 3000억원(약 18억 2700만 유로)의 이스파한 정유공장 개선 공사를 따냈다.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도 가스나 정유 플랜트, 교량, 항만개량 공사 등과 관련, 접촉 중이어서 수주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해외 수주액이 287억 9231만 달러로 2006년 164억 6816만 달러 이후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건설업계로서는 ‘엘도라도’(황금의 땅)인 셈이다. 정부에서도 해외 건설 수주 확대를 위해 해외 인프라·도시개발 지원 펀드를 설립하기로 하는 등 의욕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우려도 크다. 첫 번째는 저가 수주다. 국내 여건이 녹록지 않다고 해외로 나갔다가 저가 수주로 적자를 본 공사가 한둘이 아니다. 유가 하락에 따른 발주국의 공사 현장 인수 거부 등도 있지만, 저가 수주가 더 많았다. 과당 경쟁도 문제다. 뻔히 국내 다른 기업이 공을 들이고 있어 수주가 예상되는데도 막판에 뛰어들어 저가로 따내는 경우다. 비판 여론이 일면 ‘전략적 수주’라고 발뺌한다. 일본 기업에서는 볼 수 없는 현상이다. 유가 등락은 물론 ‘국가 리스크’도 감안해야 한다. 이란만 해도 트럼프가 미 대선에서 당선되면서 오바마 대통령 때 체결된 핵합의 파기(스냅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2000년을 전후해 현대건설이나 대림산업, GS건설이 이란 사우스파에서 50억 달러 안팎의 가스 플랜트를 수주하고도 이란에 대한 국제 제재 때문에 대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도 감안해야 한다. 몇 년 동안 국내 순위 10위권 내에 드는 건설사가 털어 낸 해외 부실이 100억 달러대에 달한다는 게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이다. 잠재 부실을 제때 털어 내지 못해 아직도 전전긍긍하는 회사도 있다. 과거가 아닌 현재진행형인 얘기다. 건설사들은 이번엔 과거와 다르고, 충분히 검토했고, 저가 수주가 아니어서 10%는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믿고 싶다. 하지만 과거에도 그렇게 주장했고, 되풀이해 적자를 냈다. 해외 부실은 국부 유출이다. ‘애국은 고사하고, 매국’이라고 혹평하는 사람도 있다. 신발끈을 조이기에 앞서 그동안 알게 모르게 털어 낸 부실을 고려하면 해외 건설은 순손실이라고 극단적인 주장을 하는 사람도 있다는 점을 정부는 물론 건설사도 유념했으면 한다. sunggone@seoul.co.kr
  • 한화건설 올해 매출 4조원 목표

    한화건설 올해 매출 4조원 목표

     한화건설은 올해 수주 3조 8000억원, 매출 4조원을 경영목표로 세웠다.  한화건설은 1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2017년 경영설명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경영설명회에는 본사 임원과 팀장·현장소장 등 180여명이 참석했다. 최광호(사진) 한화건설 대표이사는 올해 경영방침을 ‘내실경영 강화 및 재도약 기반 구축’으로 정하고 재무 유동성 확보, 사업 안정성 강화, 원가·안전·품질 중심의 현장경영을 중점 추진 과제로 꼽았다. 최 대표이사는 “일하는 방식의 ‘선순환 시스템 작동’을 통해 재도약의 기반을 구축하는 한 해가 되도록 앞장서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한화건설은 올해 경영시스템을 고도화하는 한편 외주·구매·조달 부문의 혁신을 추진해 체질을 개선할 계획이다. 토목부문은 민자·민간사업을 확대하고 건축부문은 기획제안·개발 사업을 늘리기로 했다. 플랜트부문은 이슈 사업장을 해소하는 한편 국내 사업의 비중을 키운다. 해외 부문은 신도시 사업 확대와 수처리 등 신규 공종의 신시장 개척에 역량을 집중한다. 한화건설은 올해 서울·광교·부산 등에서 총 7개 단지 5299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서울시의회 주찬식의원 “건축물 해체때 구조전문가 승인절차 필요”

    서울시의회 주찬식의원 “건축물 해체때 구조전문가 승인절차 필요”

    서울시의회 주찬식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위원장(새누리당, 송파1)은 지난 1월 7일 발생한 종로구 낙원동 건물 붕괴 사고와 관련해 그간 철거공사가 안전관리 사각지대에 방치되어 있었다고 지적하며, 관련 법령의 개정 필요성을 제기했다. 주찬식 위원장은 “건축물 철거 시 제출해야 하는 건축물철거·멸실신고서에 층별·위치별 해체작업의 방법 및 순서를 포함하도록 하고 있으나, 이는 피상적인 내용만 기재토록 되어 있을 뿐 철거과정에서의 실질적인 구조적인 안전성 검토는 간과되고 있는 것이 대체적인 상황”이라고 문제점을 제기했다. 또한 “현행 철거전문업체의 건설업 등록기준이 ‘「건설기술 진흥법」에 따른 토목·건축·광업 분야(화학류관리 분야만 해당한다) 초급 이상의 건설기술자 또는 「국가기술자격법」에 따른 관련 종목의 기술자격취득자 중 2명 이상’으로 되어 있어 안전관리 기술자를 미확보할 경우 철거과정에서 안전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실정으로 관련 분야의 전문성 확보 측면에서도 맹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주 위원장은 그 동안 대부분의 사람들이 건축물 해체공사의 경우 신축공사와 달리 구조적 안전성 측면에서 그다지 중요하게 인식하지 않은 채 빠른 철거와 무소음·무진동·비산먼지 최소화 등에만 관심을 가져왔었던 것이 현실이라면서 이제는 해체과정에서의 구조적 안전성 확보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말하고, 이러한 이유로 「건축법 시행규칙」제24조제1항에 명시된 해체공사계획서에 건축구조전문가의 사전 안전검토 및 승인과정을 추가하는 한편, 「건설산업기본법 시행령」제13조 별표2에 명시된 철거전문업체의 건설업 등록기준에 안전관리분야 기술자를 추가하는 등 자격요건을 강화하는 법적 보완대책이 마련이 시급하다고 피력했다. 이에 주 위원장은 그간 서울시의 시설물 안전관리 분야의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위원들과 면밀한 검토 및 논의를 거쳐 다음 달 제272회에서 관련 법령의 개정 건의안을 발의해 국토교통부에 제출할 계획도 검토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년 기획] 더 많이 웃고 더 행복하자

    [신년 기획] 더 많이 웃고 더 행복하자

    2017년이 밝았다. 대통령 탄핵 정국과 어려운 경제 상황으로 힘겨웠던 2016년을 뒤로하고 이제 다시 희망의 끈을 동여맬 때다. 새해 아침 지구촌 곳곳에서 묵묵히, 그리고 힘차게 내일의 꿈을 키워 나가는 우리 대한국인들로부터 2017년 활짝 웃는 대한민국을 소망하는 응원 메시지들을 받았다. 자원봉사자에서부터 건설근로자, 과학자, 유학생, 대기업의 해외 주재원에 이르기까지 하는 일도 다르고 저마다의 꿈도 달랐지만 단 하나, 대한민국이 더 많이 웃고 이 땅의 모두가 좀더 행복해지길 바라는 소망은 모두가 같았다. “아들 자전거부터 가르쳐 줄 것” 쿠웨이트 건설현장 지키는 이정헌씨 “지난 휴가 때 아내가 큰애 자전거 타는 법 좀 알려주라고 했는데, 뭐가 그리 바빴는지 그냥 돌아오고 말았네요. 이번에 한국에 돌아가면 제일 먼저 아들에게 자전거 타는 법부터 알려줄 겁니다.” 2012년 12월 이후 4년 넘게 쿠웨이트 건설현장을 지키는 현대건설 토목엔지니어 이정헌(42)씨는 가족 얘기부터 꺼냈다. “가족에겐 항상 미안한 마음이지만 한편으로는 자랑스러운 아빠와 남편이 되고자 힘겨운 시간을 견디고 있습니다.” 발령 초기에는 지나가는 한국차만 봐도 울컥할 정도로 향수병을 겪었다. “이제는 발주처 직원들이나 감리원들이 업무차 한국을 방문하고는 우리나라에 대한 경험과 칭찬을 늘어 놓을 때면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며 웃었다. 쿠웨이트의 외국인 정책은 아랍에미리트나 카타르 등과 달리 매우 엄격하다. 이씨는 “한국인에 대해서는 그나마 다른 외국인에 비해 비교적 관대하다. 달라진 국가 위상 때문인 듯해 자랑스럽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사람과의 약속도 있지만 제가 일하는 건설 현장에서는 모든 게 약속입니다. 공정도, 안전도, 품질도 약속이죠. 하기로 했으면 꼭 지켜야 하는 게 약속이듯 제가 담당하는 일에 한 치의 어긋남이 없도록 모든 약속들을 잘 지켜 나가고 싶습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한국 경제도 활력 되찾았으면” 러시아 시베리아서 일하는 김인호씨 “2017년에는 세계 경제 회복뿐 아니라 한국 경제도 활력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더불어 정치, 사회적으로 모든 면에서 성장하도록 국민이 한마음으로 위기를 헤쳐 나가길 기원합니다.” 9년째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에서 파견 근무하는 김인호(52)씨는 “유라시아 철도가 관통하는 물류의 중심지라 세계 경기 침체와 회복을 최전선에서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곳은 러시아 물류·교통의 요충지로 유럽, 중앙아시아, 극동으로 가는 모든 화물이 거친다. 이곳 오리온공장에서 만든 초코파이, 고래밥(현지명 ‘마린보이’) 등이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뻗어 나간다. 노보시비르스크에선 12월 31일 밤 12시가 되면 불꽃 축제가 열린다. 그는 시베리아 하늘을 뒤덮은 불꽃을 보며 한 해를 정리하고, 새해 소망을 빌었다. “가족과 친구, 동료들이 가장 그리울 때”라는 그는 “하지만 회사를 대표해 사업을 개척한다는 자부심으로 마음을 다잡는다”고 했다. 지난해는 러시아 법인 판매실적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면서 그 자부심을 더욱 견고하게 했다. “올해 경제 침체기에서 벗어나 더더욱 좋았던 한 해라고 기억하고 싶어요.”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해외진출 한 기업들 결실 맺길” 쿠바 코트라 근무 정덕래씨 “시장 개척을 위해 땀 흘리는 우리 기업인을 도와 조그마한 결실이 이루어지기 시작할 때 큰 기쁨을 느꼈습니다.” ‘남미통’으로 불리는 정덕래(43) 코트라 아바나무역관장은 올해 소망도 ‘작은 결실’에 방점이 찍혀 있다. 칠레, 과테말라 등 남미에서만 8년 5개월째. 쿠바 생활은 올해로 3년차에 접어들었다. 생필품이 부족하고, 한국 음식 재료를 구하려면 멕시코, 파나마 등으로 가야 할 정도로 팍팍한 삶이다. 하지만 이곳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을 보며 자긍심으로 이겨 내고 있다. 정 관장은 “지난해 한·쿠바 경협위원회가 발족하면서 경제 교류행사가 정례화됐다. 한국 드라마와 케이팝을 접하면서 한국을 동경하고 더 알고 싶어 하는 쿠바인들도 많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해 공산혁명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가 사망한 뒤 쿠바는 변화의 중심에 섰다. “사회주의 시스템이 견고하고 통제력이 강해 외부의 기대만큼 빠른 변화를 없을 것 같다는 게 중론”이라면서 “책상에서 일하는 시간을 줄이고, 쿠바인들과 쿠바 사회를 더 깊이 있게 파악하고 배우려고 한다”고 했다. 그들의 문화 속으로 파고들어 ‘작은 결실’을 이루고 그것을 모아 큰 성과를 만들기 위한 그의 노력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보편적 복지 확대됐으면” 프랑스 유학생 문경훈씨 “복지가 상대적으로 나은 프랑스를 경험하다 보니 우리나라도 보편적 복지가 좀더 확대됐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파리에서 10년째 공부 중인 문경훈(44)씨는 “한국 사회는 경쟁 논리에 갇힌 느낌이 드는데 프랑스의 ‘연대’와 ‘관용’을 배울 필요가 있다”며 “보편적 복지에 대해 전향적인 논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사학(철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2006년 아내와 결혼하자마자 유학 생활을 시작했는데 아내는 지난해 3월 먼저 아이와 한국에 들어갔죠. 혼자 생활하니 가족이 그립고 한국이 그리워요.” 문씨는 유럽의 연말도 어두웠다고 전했다. “연쇄 테러로 총을 든 군인이 순찰하고, 가방을 검색하는 게 일상이 됐죠. 새해에는 모든 나라가 평안했으면 좋겠습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중산층 삶의 질 향상” 재미교포 이수정씨 “한국에서 사업하는 친구나 친척들이 경기가 어렵다고 하소연하더군요. 미국은 몇 년 전에 심각한 경제위기를 겪고 이제는 좀 나아졌거든요. 한국 경기도 좋아져서 중산층이 편하게 살 수 있으면 좋겠어요.” 재미교포 이수정(50·여)씨는 “미국은 금융 위기 때 주(州)정부 공무원들도 많이 해고됐다”며 “나 같은 연방정부 공무원은 해고되진 않았지만 이민을 올 때부터 정착했던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에서 400㎞ 떨어진 아이오와주 디모인으로 떠나야 했다”고 회상했다. “무엇보다 ‘한류’ 인기로 미국에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져서 뿌듯해요. 저도 한국 드라마를 즐기고 국제 경기가 있을 때 한국을 응원하죠. 어느 나라에 있든 한국 사람들 모두 행복하길 바랍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물질보다 정의” 에티오피아 허디모데씨 “새해에는 우리나라 사회가 물질적 가치보다 정의에 더 관심을 두었으면 합니다. ” ‘그린라이트 프로젝트’의 총책임자인 허디모데(35)는 2016년을 “2보 전진을 위한 고통스러운 1보 후퇴”라고 봤다.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월드비전 소속으로, 18개월째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 머물며 기아차, 코이카 등과 함께 직업훈련과 경제교육을 하고 있다. 그는 에티오피아에 퍼진 한국의 이미지를 ‘정의롭고 멋있는 국가’라고 소개했다. “‘REPUBLIC OF KOREA’(한국)라는 스티커를 차에 붙이고 다니면 시민들이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였죠. 새해에는 이런 자부심과 따뜻함이 다른 어두운 곳들도 비추는 한 해가 되길 멀리서 응원하겠습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진실 규명 되길” 日 광고기획자 김리원씨 “일본에서 최순실 사태를 지켜보며 평화로운 방법으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넘긴 성숙한 우리 국민이 자랑스러웠어요.” 일본에서 광고기획자(AE)로 일하는 김리원(30)씨는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일본 동료들이 물을 때 어떻게 설명할지 몰라 부끄러웠다”며 “우선 내가 잘 알아야겠다는 생각에 새해에는 정치, 사회 분야를 공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한인들도 꾸준히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나 헌법재판소가 지속적으로 진상 규명에 힘을 써 줬으면 좋겠습니다.” 대형 스포츠 브랜드의 글로벌광고 캠페인에 참여하는 김씨는 “많은 청년들이 해외 취업으로 눈을 돌리는데 먼저 그 나라의 문화와 분위기를 충분히 공부하고 고민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안전한 한 해” 필리핀 파견 서승환 경정 “필리핀에 있으면서 한국이 얼마나 안전한지 알았습니다. 전세계 교민 모두 ‘안전한 한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경찰도 열심히 뛰겠습니다.” 한국인 범죄를 담당하는 필리핀 마닐라 ‘코리안데스크’에 파견된 서승환(40) 경정은 “돌아오는 6월이면 필리핀 근무 5년 2개월 만에 한국으로 복귀한다”며 “범인 검거율이 10%도 안 되는 곳에 근무하면서 치안의 중요성을 절실하게 느꼈다”고 전했다. 서 경정은 이곳에서 강·절도 사건과 관련한 교민 민원을 접수하고, 필리핀 경찰에 수사 협조를 요청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한국에 돌아오면 외사업무를 하게 된다. “재외동포만 700만명이고, 해외 여행객은 수없이 많죠. 이들의 안전이 보장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일과 삶의 균형” 호주 워킹홀리데이 장유진씨 “새해에는 조금이라도 더 일과 삶의 균형을 되찾을 수 있는 한국 사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호주 멜버른의 대학 부설기관에서 마케팅 담당자로 근무하는 장유진(25)씨는 “호주가 낙원은 아니지만, 적어도 일과 삶의 균형을 찾을 수 있다”며 “우리나라는 너무 일 쪽으로 치우쳐 있어 아쉽다”고 설명했다. “직장인들이 점심에 잔디밭에 누워서 낮잠을 자고, 음악을 틀고 손님과 춤추며 음식을 만드는 상점도 있죠.” 그는 지난 2월 ‘한상기업 해외 인턴사업’에 지원해 처음 호주에 갔다. “3개월 프로그램을 마치고 한국에 가니 아쉬웠어요. 다시 준비해 올해 7월 워킹홀리데이로 호주에 왔죠. 4년제 대학교에서 마케터로 일하자는 목표도 생겼구요.” 강신 기자 xin@seoul.co.kr “인간 위대함 긍정할 일 많기를” 남극세종과학기지 근무 김성중 박사 “2016년은 과학기술로 대체할 수 없는 인간의 경이로움을 목격할 수 있어 감사한 한 해였습니다. 새해에도 많은 역경 속에서도 인간의 위대함을 긍정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았으면 합니다.” 제30차 월동연구대 대장으로 남극세종과학기지에서 근무 중인 김성중(51·극지연구소) 박사는 지난해 11월 동료들과 함께 남극에 파견됐다. 남극은 지금 여름인데도 평균 기온은 영하 2~3도이고, 바람이 세차 체감온도는 훨씬 낮다. 밤에도 밝은 백야 현상이 이어져 체력적으로 힘든 여건이다. 겨울인 7~8월에는 영하 20~25도까지 떨어지는 혹한과 하루 종일 어두운 극야 현상이 나타난다. 기후 자체가 극한으로 몰아가지만 김 박사는 “이론으로만 공부해 온 기후 변화상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자연의 신비를 탐구하는 인류의 도전에 기여한다는 게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현재 남극세종과학기지는 29년 만의 첫 증축 공사가 진행돼 내년 4월 중순 무렵 완공된다. 연구 공간은 지금보다 80%가량 넓어진다. 김 박사는 “보강된 시설에서 무사히 연구를 마치고 내년 말 대원들 모두 건강히 돌아가는 게 새해 목표”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지난해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대결은 도전하며 발전하는 인간을 증명한 아름다운 패배였습니다. 경제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먹고살기 힘든 시절이라고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사회·문화적으로 인류는 분명히 전진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청탁금지법 같은 건 문화선진국으로 한 단계 발돋움하는 시도라고 생각해요. 그런 노력들이 결실을 맺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사설] 이란서 2조원 공사 수주한 대림산업의 낭보

    국내 건설업계가 해외 수주 가뭄에 허덕이는 가운데 대림산업이 이란에서 2조 3000억원 규모의 공사를 따낸 것은 세밑의 낭보가 아닐 수 없다.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400여㎞ 떨어진 이스파한 정유공장을 개선하는 프로젝트로 서방이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해제한 이후 글로벌 건설사가 수주한 첫 사례라고 한다. 국내 건설사가 이란에서 따낸 역대 최대 규모의 공사이기도 하다. 이번 소식이 단비와 같이 반가운 것은 나라 밖에서 침체일로를 겪고 있는 건설업계에 해외 진출의 자신감을 다시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다. 올해 해외 건설 수주액은 2014년(660억 달러)의 절반에도 한참 못 미치는 282억 달러로 곤두박질친 상황이다. 이런 중에 나온 대형 공사 수주는 내년 해외건설 시장의 반등신호로 잔뜩 움츠러든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시장 전열을 재정비하는 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이번 수주는 대림이 이란에서 40년여간 뚝심으로 쌓아 온 신뢰의 결실이란 점에서 높게 평가받을 만하다. 대림은 1962년 이란과 수교가 이뤄지자 국내 건설사 중 가장 먼저 진출한 뒤 1975년 이란 이스파한의 군용 토목공사를 처음으로 따냈다. 지금까지 모두 26건 45억 5000만 달러의 공사를 수행했다. 이란·이라크 전쟁으로 1988년 7월 한국인 근로자 13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치는 사고가 터졌음에도 인력을 철수하지 않고 공사를 마무리해 좋은 인상을 남겼다. 이란이 국제사회에서 고립됐을 때도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현지를 지켰다고 한다. 이번 공사는 수주액으로 따져도 초대형이지만 수주 방식도 상당히 주목할 만하다. 대림은 설계·시공뿐만 아니라 금융조달까지 책임지는 형태로 공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한다. 그동안 국내 업체들이 중동에 진출할 때 단순 설계와 시공만 맡아 공사 전체에 대한 주도권을 갖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던 게 사실이다. 금융조달부터 시공까지 공사 전체를 담당하면 하도급 업체 선정, 기자재 조달 등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이번 대형 수주가 건설업계의 해외 사업을 다각화·고도화하는 계기가 되는 한편 후속 수주로 이어졌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특히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국빈 방문 당시 양국 정상 간에 약속했던 60여건 50조원대 공사의 수주에도 물꼬가 트이기를 기대한다.
  • 이란에 간 대림산업… 2조원대 공사 수주

    대림산업이 이란 건설 수주의 첫 물꼬를 텄다. 대림산업은 29일 이스파한 정유공장 개선 공사에 대한 낙찰통지서(LOA)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주는 이란이 국제사회 경제 제재에서 벗어난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건설 프로젝트 계약이다. 이란 이스파한 오일 정유회사(EORC)가 발주한 이번 프로젝트의 규모는 2조 3036억원(약 18억 2700만 유로)으로 대림산업이 단독으로 맡게 된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금액으로도 국내 건설사가 맡은 이란 프로젝트 중 최대”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은 이란 수도 테헤란 남쪽 약 400㎞에 위치한 이스파한 정유공장에 추가 설비를 설치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대림산업은 설계·구매·시공(EPC)에다 금융조달 업무까지 맡아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본계약은 내년 1월 중 체결 예정이고, 공사 기간은 착공 후 48개월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금융조달이라는 새로운 방식을 통해 건설사가 해외 사업에 진출한 첫 사례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대림산업이 이 같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이전에 다져 놓은 이란과의 신뢰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대림산업은 1975년 이스파한 군용건설 토목공사를 시작으로 40년간 26건, 45억 5000만 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행해 국내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에도 공사를 완공해 이란 정부와 국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는 평가다. 2010년 국제사회의 이란 경제 제재가 시작되자 다른 글로벌 기업들이 테헤란을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대림산업은 끝까지 지사를 철수하지 않았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이란에서는 대림이 의리 있는 기업으로 통한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이번 수주에 그치지 않고 추가 수주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대림산업은 ▲이스파한~아와즈 철도(53억 달러) ▲박티아리 수력발전 댐(19억 달러) 등의 수주도 준비하고 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이란은 천연가스와 원유 매장량이 각각 세계 2위와 4위에 달하는 자원 부국이지만 시설 노후화로 개·보수 공사가 필요하다”면서 “남은 프로젝트에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이란에 간 대림산업… 2조원대 공사 수주

    대림산업이 이란 건설 수주의 첫 물꼬를 텄다. 대림산업은 29일 이스파한 정유공장 개선 공사에 대한 낙찰통지서(LOA)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주는 이란이 국제사회 경제 제재에서 벗어난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건설 프로젝트 계약이다. 이란 이스파한 오일 정유회사(EORC)가 발주한 이번 프로젝트의 규모는 2조 3036억원(약 18억 2700만 유로)으로 대림산업이 단독으로 맡게 된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금액으로도 국내 건설사가 맡은 이란 프로젝트 중 최대”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은 이란 수도 테헤란 남쪽 약 400㎞에 위치한 이스파한 정유공장에 추가 설비를 설치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대림산업은 설계·구매·시공(EPC)에다 금융조달 업무까지 맡아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본계약은 내년 1월 중 체결 예정이고, 공사 기간은 착공 후 48개월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금융조달이라는 새로운 방식을 통해 건설사가 해외 사업에 진출한 첫 사례이기도 하다”고 전했다.대림산업이 이 같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이전에 다져 놓은 이란과의 신뢰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대림산업은 1975년 이스파한 군용건설 토목공사를 시작으로 40년간 26건, 45억 5000만 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행해 국내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에도 공사를 완공해 이란 정부와 국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는 평가다. 2010년 국제사회의 이란 경제 제재가 시작되자 다른 글로벌 기업들이 테헤란을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대림산업은 끝까지 지사를 철수하지 않았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이란에서는 대림이 의리 있는 기업으로 통한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이번 수주에 그치지 않고 추가 수주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대림산업은 이스파한~아와즈 철도(53억 달러) 박티아리 수력발전 댐(19억 달러) 등의 수주도 준비하고 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이란은 천연가스와 원유 매장량이 각각 세계 2위와 4위에 달하는 자원 부국이지만 시설 노후화로 개·보수 공사가 필요하다”면서 “남은 프로젝트에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인사]

    ■외교부 ◇공관장 인사△주오스트리아 대사 신동익 ■인천국제공항공사 ◇1급 승진△기획조정실장 지희수△여객서비스처장 김창규△건축1처장 안일형◇2급 승진△종합시운전팀장 강용규△시스템통합팀장 양명석△재산관리팀장 노경래△CS관리팀장 김기홍△식음서비스팀장 박호일△토목조경팀장 신재호△공항건축팀장 김장호△공항계획팀장 조규혁△등화시설팀장 하춘섭 ■한국도로공사 ◇실처장급△비서실장 강운△홍보실장 황광철△감사실장 박상활△비상경영실(T/F)장 김병회△정보처장 고채석△인력처장 변상훈△휴게시설처장 이상준 △스마트톨링추진단장 이광호△도로처장 이의준△교통처장 이학구△구조물안전진단(T/F)팀장 박명득△시설처장 진규동△건설처장 김경일△설계처장 김대진△품질환경처장 곽석환△사업개발처장 이강훈△기술심사처장 김동인△해외사업처장 설운호△도로교통연구원장 이춘주△인재개발원장 이이환△성남구리사업단장 주국돈△수도권본부장 엄창용△강원본부장 유시영△대전충청본부장 권오철△전북본부장 정광철△광주전남본부장 홍두표△대구경북본부장 문기봉△부산경남본부장 박문규△ITS처장 정민△총무처장 김시환△영업처장 신동희△스마트하이웨이사업단장 김일환△밀양울산건설사업단장 권혁△법무실장 박해웅△초장대교사업단(T/F)장 신용석△교통센터장 유병철△수원지사장 이창봉△당진지사장 이병웅△창원지사장 김동수△ICT센터장 조주기△국가ITS센터장 김태연 ■중소기업중앙회 ◇1급 승진△경남지역본부 박호철△IT지원부 이수희△정책총괄실 이원섭△대구경북지역본부 정재기 ■연합뉴스 △미래전략실장 이창섭△기획조정실장 김민철△논설위원실장 한기천△동북아센터 파견 근무 김종현△편집국장 직무대행 류현성△콘텐츠평가실장 유택형△마케팅국장 추왕훈△글로벌코리아센터본부장 겸 한민족사업부장 김홍태△콘텐츠총괄본부장 황대일△미래전략실 부실장 겸 경영전략부장 정천기△편집국 정치에디터 성기홍△편집국 경제에디터 박상현△전국·사회에디터 이성한△국제에디터 김현준△외국어에디터 겸 다국어뉴스부장 이성섭△정치부장 정재용△경제부장 임상수△산업부장 추승호△소비자경제부장 윤근영△IT의료과학부장 권정상△인천취재본부장 김명균△부산취재본부장 김성용△출판부장 박세진△윤리감사팀 감사위원 주종국△논설위원 황정욱△미디어전략부장 겸 미래전략실 미디어랩팀장 김태한△마케팅부장 김대호△통일외교부장 맹찬형△문화부장 조채희△미디어여론독자부장 유경수△증권부장 김재홍△대전·충남취재본부장 이은파△콘텐츠편집부장 양태삼△전국부장 황재훈△국제뉴스부장 인교준△편집국 뉴미디어팀장 이충원 ■CBS ◇승진△경영본부 자산관리부장 김상철B△미디어본부 보도국 뉴스제작부장 김선경△미디어본부 보도국 정치부장 홍제표△미디어본부 보도국 사회부장 변이철△미디어본부 디지털기술국 제작기술부장 정해권△선교TV본부 TV제작국 제작부장 천신용△선교TV본부 시네마국 시네마부장 정규석△마케팅본부 문화콘텐츠센터 문화사업팀장 김성기△대구방송본부 총무국장 겸 심의국장 배진호△대구방송본부 디지털기술국장 배준석△강원방송본부 보도제작국장 손경식△전북방송본부 총무국장 겸 심의국장 박진영◇전보△미디어본부 편성국 JOY4U부장 심기식△미디어본부 디지털기술국 송출기술부장 박종인△선교TV본부 선교국 선교협력부장 홍인기△선교TV본부 TV제작국 편성부장 양승관△강원방송본부 특임국장 정예현◇직제개편/전보△기획조정실 심의홍보부장 조기선△경영본부 총무부장 심국보△미디어본부 디지털기술국 정보네트워크부장 최영학 ■한양대 ◇서울캠퍼스△사범대학장 겸 교육대학원장 겸 상담심리대학원장 한문섭△국제관광대학원장 조민호△음악대학장 권송택△학술정보관장 엄익상◇ERICA캠퍼스△ERICA 부총장 겸 사회봉사단장 김우승△학생처장 이재복△산학협력단장 겸 학술연구처장 좌용호 ■서울과학기술대 △에너지바이오대학장 강성태 ■팬오션 ◇상무보 승진△컨테이너영업본부장 방상두△경영기획실장 정도식△정보시스템실장 김은진
  •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빗물박사 물맹탈출 프로젝트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빗물박사 물맹탈출 프로젝트

    한무영(60) 교수를 만난 것은 이번 겨울 최강의 한파가 몰아친 지난 16일 아침이었다. 그는 건설환경공학부가 자리한 서울대 관악캠퍼스 35동 옥상 위의 정원과 농장으로 안내했다. “겨울이어서 다들 얼어붙고 분위기도 좀 살풍경인데, 내년 봄이나 여름에 꼭 한번 다시 오세요. 빗물로 움직이는 자연 생태계를 눈으로 바로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너를 보면 늘 안타까워. 그만 한 능력이면 SCI급 논문(다른 학자들에게 많이 인용되는 수준 높은 연구성과)을 얼마든지 쓸 텐데, 왜 빗물에 꽂혀서 그러는지 난 정말 이해가 안 된다. 원래 가던 길로 돌아갈 순 없겠니?” 오랜만에 본 친구가 소주 몇 잔에 속엣말을 풀어놓는다. 미국에서 교수 생활을 하는 친구다. 나는 그저 웃기만 할 뿐이다. 어차피 한두 번 들어온 얘기도 아니지 않은가. 그렇다. 나는 학계나 교수사회에서 ‘괴짜’로 통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나는 주류를 스스로 박차고 나온 별종이다. 나를 아끼는 친구들과 달리 등 뒤에서 이러쿵저러쿵 험담을 하는 사람도 있다. “서울대 교수씩이나 돼 가지고 고작 빗물 전도사냐.” “수준 높은 사람들을 만나야지 왜 저런 사람들과 교류하나.”, “교수가 SCI급 논문은 내팽개치고 변기 따위나 만드나.” 대략 이런 것들이다. 화를 내지도, 그들을 비난하지도 않지만 가끔 이런 말을 할 때는 있다. “나는 이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당신은 그게 더 가치 있다고 생각하면 그걸로 족한 겁니다. 그렇게 각자의 길을 걸으면 되는 것 아닌가요.” -나와 빗물의 인연은 2000년에 시작됐다. 그해 봄 우리나라는 가뭄이 심했다. 서울대에 부임하고 2년째였던 나는 국제적으로 꽤 이름난 ‘수(水) 처리’ 분야 전문가였다. ‘더러운 물을 먹는물로 바꾸는 것’이 전공이었다. 물속에 포함된 오염물질을 침전시켜 정화하는 나의 ‘응집(凝集) 이론’은 세계환경공학과학교수협의회로부터 ‘최우수 논문상’을 받았을 만큼 학문적 성취를 인정받고 있었다. 나의 박사학위 논문을 그대로 전재한 미국 대학 교과서도 있었다. 하지만 나의 이론은 똥물이 됐든 빗물이 됐든, 물이 있을 때의 얘기였다. “아무리 수 처리 기술이 탁월하다 한들, 전국의 산과 들이 메말라 있으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그럴 때 나를 사로잡은 것이 있었다. -일본에서 나온 ‘빗물과 당신’이라는 책이었다. 30여년간 빗물 활용을 연구한 무라세 마코토 박사가 지은 것이었는데, 당시 그는 대학교수도 아닌 도쿄 스미다구청의 계장이었다. 스미다구는 도쿄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스미다강으로 인해 만성적인 홍수에 시달리고 있었다. 무라세 박사는 새로 짓는 스모 경기장에 대형 ‘빗물 탱크’를 설치하고 건물 홈통마다 ‘빗물 저금통’을 만들었다. 스모 경기장은 물 자원을 확충하고 홍수를 막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나는 여기에서 착안해 우리나라 빗물을 받아 성분 분석을 했다. 빗물은 예상했던 것보다 아주 깨끗했다. 인체에 해로운 성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분석을 해 보니 특별히 나쁜 물질이 없었다. 고민이 시작됐다. 기존에 해 왔던 ‘수 처리 연구’와 새롭게 만난 ‘빗물 연구’ 중 어떤 게 더 값어치 있는 것일까. 나는 20대부터 청춘을 고스란히 바쳤던 이전의 수 처리 연구와 이별을 했다. 이듬해인 2001년 나는 서울대 안에 빗물연구센터를 설립했다. -1961년 만 5세에 초등학교에 들어갔다. 생업에 바쁘셨던 부모님은 육아에 어려움이 커지자 나를 제 나이보다 2년이나 일찍 학교에 보내셨다. 학창 시절 난 존재감이란 게 없었다. 나이도 어리고 몸집도 작고 해서 또래들에 잘 녹아들지를 못했다. 탈출구는 공부였다. 나중에 커서 뭘 할지에 대한 구상도 없이 그냥 수학문제를 풀고 영어단어를 외웠다. 또래들이 고2가 되던 1973년, 나는 대학생이 되었다. 성적에 맞춰 선택한 서울대 토목공학과. 실은 뭐하는 학과인지도 제대로 모르고 입학을 했다. 졸업하면 건설회사 같은 데 취직이 잘될 것이란 막연한 기대뿐. 그런데 막상 공부를 시작하자 ‘어떻게 하면 우리가 사는 도시를 멋지게 꾸미고 사람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도전의식 같은 게 자라났다. 1979년 3월 대학원을 마치고 광화문에 있는 현대건설 본사(지금의 현대화재해상 사옥)로 출근을 했다. 내 안에는 자부심이 가득했다. -“어이, 한무영, 이거 복사 좀 해 와라.” “이것들 전부 다 그려 놔.” 실망은 기대에 비례한다고 했나. 나같은 서울대 석사 출신에게 복사나 단순 제도 작업을 시키다니. 중요한 일이 주어지지 않는 데 대한 불만은 지각이나 조퇴 같은 근태 불량으로 이어졌다. “한무영, 오후 내내 어디에 있었지?” “오늘 중으로 마치라고 하신 일이 일찍 끝나서 밖에 좀 다녀왔습니다.” 차차 상급자들 눈 밖에 나기 시작했고, 결국 대리 진급에서 물을 먹고 말았다. 난생처음 맛본 실패였다. -얼마 후인 1981년 3월, 나는 중동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라크 항구도시 바스라의 하수도 건설현장 설계 책임자로 발령났다. 내가 원한 것이었다. 대리 승진 탈락의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물리적인 변화가 필요했다. 현장수당, 위험수당 등 이라크에서 받는 월급이 한국의 5배나 되는 것도 이유였다. 문제는 당시 ‘이란·이라크 전쟁’이 한창이란 거였는데, 둘째를 임신 중인 아내에게도 부모님에게도 전쟁 얘기는 일절 하지 않았다. -바스라는 이란과 이라크의 최전방 전선에 있었다. 바스라에 도착한 우리는 눈앞에 펼쳐진 모습에 앞이 캄캄해졌다. 유서 깊은 도시이긴 했지만 하수도 시설이 없다 보니 사방이 생활폐수로 인한 물웅덩이였다. 거기에서 나오는 악취는 코를 찔렀다. 1년을 전쟁과 함께 살았다. 매일 아침 이란군은 우리 쪽을 향해 포격을 해댔다. 재미있는 것은 ‘10’의 규칙성이었다. 아침에 열 발을 쏘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포격을 중지했다가 다음날 아침 그 시간에 정확히 열 발을 다시 쐈다. 1부터 10까지 숫자를 세고 나면 아무런 걱정 없이 공사현장으로 나가 작업을 했다. 하지만 매번 그런 것은 아니어서 잊을 만하면 한 번씩 시신이나 잘려 나간 신체 부위들을 눈으로 봐야 했다. -“벽돌 하나의 옆면 길이가 20㎝인데 굳이 벽을 50㎝ 두께로 쌓으라는 이유가 뭡니까. 그냥 60㎝로 하면 간단한 것을 왜 이렇게 일을 번거롭게 만드시나요.” 현장에서 나온 불만의 목소리를 듣고보니 정말 그 말이 맞았다. 나는 무심결에 50㎝로 설계도를 만들었지만, 현장에서는 그것 때문에 벽돌 하나를 일일이 반으로 잘라야 했다. ‘20㎝+20㎝+10㎝=50㎝’를 맞추기 위해서였다. ‘내가 60㎝로 설계했으면 벽돌을 쪼개지 않고 그냥 3개를 나란히 붙여 해결됐을 텐데, 명색이 엔지니어라면서 내가 얼마나 현장을 모르고 있었던 것인가. 나 하나 때문에 저 많은 사람이 쓸데없는 고생을 해 왔구나.’ 서울대 출신이라는 자부심에 그동안 낮춰 봤던 현장 작업자들과 동고동락을 하면서 이 세상에는 나보다 훌륭한 사람이 많다는 걸 깨닫게 됐다. -중동에서 돌아오니 1년 동안 번 돈으로 집을 하나 장만할 수 있었다. 이 집은 내가 보장된 길을 버리고 미국 유학을 결심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1984년 8월 나는 아내와 두 아이를 데리고 미국 텍사스로 유학길에 올랐고, 1989년 돌아올 때까지 줄곧 수 처리 연구에 전념했다. -나의 빗물 연구가 집약된 건물은 2006년 완공된 서울 광진구의 ‘스타시티’다. 2003년 건물 설계 때부터 참여했는데 원래는 지하 3층으로 돼 있던 것을 1개 층을 더해 지하 4층으로 만들었다. 지하 4층에 칸막이를 하고 ‘홍수방지용’, ‘물 절약용’, ‘비상용’의 3개 빗물 탱크를 설치했다. 빗물탱크에 저장된 물로 스프링클러, 실개천 분수, 공용화장실 등을 운용했다. 빗물탱크 제작 등에 4억 5000만원이 들었는데, 3년 만에 그만큼을 뽑아낼 수 있었다. 스타시티 입주자들은 공용 수도요금을 월 200원밖에 내지 않는다. 이곳은 2008년 국제물학회지 커버스토리에 ‘세계적인 미래형 물 관리 모델’로 소개됐다. -빗물은 맛이 좋다. 지금까지 30회 정도 사람들의 눈을 가리고 블라인드 테스트를 했는데 매번 실험 참가자의 60% 이상이 수돗물, 생수가 아닌 빗물이 가장 맛있다고 응답했다. 빗물에서는 약간 단맛이 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빗물은 깨끗하다. 유통 과정을 생각해 보면 빗물이 최고일 수밖에 없다. 물의 원산지는 모두 바다나 강이다. 지하수는 그게 땅속 어느 곳으로 흘렀는지 알 수 없다. 수돗물도 더러워진 물을 화학적으로 정화시키는 과정을 거친다. 반면에 빗물은 유통 경로가 단순하다. 정화된 수증기들이 모인 구름에서 땅으로 바로 내려온 것이다. 온갖 물질에 오염됐던 강물을 정화한 것은 그냥 먹으면서 하늘에서 떨어진 비는 산성이니, 미세먼지니 하며 먹지 않으려 한다. 머리 빠진다며 맞으려 하지도 않는다. -나는 우리나라 사람 대부분이 ‘물맹(盲)’이라고 생각한다. 물이 많은 나라라면 모르겠는데 물이 부족한 나라에서 물맹이라는 건 슬픈 일이다. 통장 잔고도 모르면서 흥청망청 쓰는 가난뱅이 같은 게 아닐까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을 물맹에서 탈출시키고 싶다. 나는 공식행사에서 두 가지 메시지를 구호로 만들어 함께 외치자고 한다. 하나는 ‘2020, 200’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1인당 하루 물 소비량이 280ℓ인데 이걸 2020년까지 200ℓ로 줄이자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비돈비돈, 비돈돈’이다. 빗물은 정말로 돈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묻는다. 원하는 만큼 물을 쓸 수 있는데, 왜 우리나라를 ‘물 부족 국가’로 부르느냐고. 하지만 이건 사람만을 기준으로 생각하니까 그런 것이다. 가뭄이 들면 사람들은 식수를 나르고 물병을 주지만, 산과 들에 있는 동식물들은 어떡할 건가. 그 대책은 없다. 지하수도 마구잡이로 퍼 쓰면 미래 세대는 어떡할 것인가. 이대로라면 우리나라의 물자원의 미래를 밝지 않다. 현 세대에 국가재정을 펑펑 쓰면 후대에 빚만 물려줄 것이라고들 걱정하는데 물도 마찬가지다. 우리 자손들을 생각해야 한다. 지금처럼 마구 퍼 쓰는 건 다 같이 죽자는 것이다. 그게 바로 내가 수 처리 전문가에서 빗물, 즉 환경 전문가로 변신한 이유다. 김태균 경제정책부장 windsea@seoul.co.kr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한무영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물자원이나 물관리 등의 문제를 빗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자칭 타칭 ‘빗물박사’다.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로 교내 빗물연구센터 소장을 겸하고 있다. 대학 졸업 후 이라크 현장을 포함해 건설회사에서 6년을 근무하고 거기서 번 돈으로 가족과 함께 미국 유학을 떠났다. 그의 빗물 활용 연구는 2006년 완공된 서울 광진구의 주상복합건물 ‘스타시티’에 가장 잘 구현돼 있다. ▲1956년 충남 아산(온양) 출생 ▲서울대 토목공학과 학사·석사, 미국 텍사스 오스틴대 환경공학 박사 ▲ 현대건설 직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 경희대 토목공학과 교수, 서울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 교수 ▲국제물협회 빗물분과위원장, 한국빗물모으기운동본부 공동의장, 빗물모아지구사랑 공동대표 ▲ 저서 ‘한무영 교수가 들려주는 빗물의 비밀’, ‘빗물 탐구생활’, ‘빗물과 당신’, ‘환경 프로젝트 우리들의 빗물 이야기’, ‘지구를 살리는 빗물의 비밀’, ‘빗물 이용기술 핸드북’ ▲수상 ‘대한민국 국가녹색기술대상’, ‘국제물학회 창의프로젝트상’, ‘세계환경공학과학교수협의회 최우수 논문상’, ‘대한상하수도학회 공로상’
  • 국내 중소기업, 멕시코 신공항 건설에 680만 달러 자재 공급

    국내 중소기업, 멕시코 신공항 건설에 680만 달러 자재 공급

    경기도 내 한 중소기업이 멕시코 신공항 건설에 필요한 토목용 자재를 공급하는 길을 열어 주목을 끌고 있다. 20일 화성시에 따르면 화성시 장안면 제코산업㈜은 최근 멕시코 신공항 건설에 참여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인 미국 메나드(MENARD)사에 680만 달러어치의 연약지반용 수직배수재(드레인보드·PBD)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자재들은 다음 달 중순 신공항 건설 현장에 투입된다. 수직배수재는 땅속의 수분을 밖으로 배출해 연약지반을 단단하게 해주는 토목용 자재로, 항만·공항·산업단지·택지 조성 공사에 필요한 자재이다. 특히 제코산업이 개발한 수직배수재는 다른 제품보다 탁월한 배수 능력을 갖고 있어 20~50%의 공사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가볍고 취급이 용이해 공사기간을 단축시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 폴리올레핀(Polyolefin)계 재료를 사용, 내산 및 내알칼리성에 강하고 땅속의 유기물·박테리아 등에 대한 내구성과 내부식성도 강한 것으로 입증됐다. 멕시코 신공항 지역은 연약질 점토기반이 폭넓게 조성돼 공항건물과 활주로 등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지반을 다지는 공사가 선행돼야 하는 곳이다. 제코산업은 신공항 기반조성 업체로 선정된 미국의 메나드사의 입찰에 참여해 수직배수재 납품권을 따냈다. 입찰에는 세계 각국에서 적지 않은 업체가 참여했으나 제코산업이 공사 수행능력과 품질, 재무 건전성, 신뢰성 등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는 수도 멕시코시티에 있는 기존 국제공항을 대체해 연간 1억 2000만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신공항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말 완공 예정인 신공항에는 활주로 6개가 들어서고 총 공사비는 92억 달러에 달한다. 현재 라틴아메리카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업 중 가장 큰 규모로 알려졌다. 제코산업은 1992년 국내 최초로 옹벽 등에 사용되는 섬유보강재를 개발해 출시한 이후 ISO 9001 도입, 유망중소기업 선정, 신뢰성인증(TRI) 취득 등 지속적인 품질관리와 신기술 개발에 힘을 쏟은 덕분에 이 분야의 독보적인 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순용 제코산업 대표는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신기술 개발 및 원가 절감 노력으로 제품 경쟁력을 높여왔다”면서 “외국의 대규모 공항 건설에 우리가 만든 자재가 공급된다는 데 큰 자긍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제7회 대한민국 그린건설대상’ 영예의 얼굴들

    ‘제7회 대한민국 그린건설대상’ 영예의 얼굴들

    1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서울신문 주최·국토교통부 후원으로 열린 ‘제7회 대한민국 그린건설대상’ 시상식에서 수상자와 심사위원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 플랜트대상 대우건설 이종열 상무, 토목대상 쌍용건설 이상돈 상무, 안전대상 GS건설 박찬정 상무, 주택대상 대림산업 배선용 상무, 종합대상 현대건설 유승하 전무, 프론티어대상 포스코건설 양천석 사회공헌그룹장, 스마트그린대상 신안종합건설 송종석 이사, 서울신문 윤여권 부사장,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현아 의원, 서울신문 김영만 사장, 국토교통부 김경환 1차관, 김성균 심사위원, 최만진 심사위원장.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제7회 그린건설대상] 지구 살리는 기술 사람 살리는 도시

    녹색기술을 통한 삶의 질 향상과 대한민국 건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서울신문이 제정하고 국토교통부가 후원하는 제7회 ‘대한민국 그린건설대상’(KGCA) 시상식이 19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서울신문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대한민국 그린건설대상은 대한민국의 녹색성장과 삶의 질 향상을 이끌어 온 정부 부처가 후원하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권위의 건설부문 상이다. 올해도 엄격한 심사를 통해 한국의 대표 건설사 7곳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종합대상(국토교통부장관상)은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평택 3차’ 아파트, 주택대상(국토부장관상)은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춘천 한 숲시티’, 안전대상(국토부장관상)은 GS건설의 ‘지속 가능한 GS건설 안전 문화(Safety Culture) 만들기 캠페인’, 플랜트대상(국토부장관상)은 대우건설 ‘모로코 ODI 인광석 비료공장 건설공사’가 각각 받는다. 토목대상(국토부장관상)은 쌍용건설 ‘싱가포르 도심지하철 921 공사’, 프론티어대상(서울신문사장상)은 포스코건설 ‘건설교육 아카데미’, 스마트그린대상(서울신문사장상)은 신안종합건설 ‘인스빌 리베라 2차’가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행사에는 김영만 서울신문 사장과 김경환 국토부 1차관, 김현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을 비롯해 주요 건설사 임직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 [제7회 그린건설대상] 토목대상 - 쌍용건설, 싱가포르 지하철 921구간 공사

    [제7회 그린건설대상] 토목대상 - 쌍용건설, 싱가포르 지하철 921구간 공사

    쌍용건설이 올 3월 완공한 ‘싱가포르 도심 지하철 2단계 921 공사 구간’이 그린건설대상 토목대상을 받는다. 이 공사는 공사 시작 전부터 ‘역대 최고난도’의 지하철 공사 현장으로 불렸다. 지하철과 지하철역 2개, 지하 고속도로 구조물, 수로를 이설하는 대작업이고, 전체 공사 구간 1㎞의 지반이 매우 약하기 때문이다. 또 지상의 왕복 10차선 도로와 폭 20m짜리 수로가 있어 지하 작업이 어려웠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일부 구간은 기존 지하철 노선의 3.5m 아래에 새로 선로를 뚫어야 했고, 문화재 보호 시설과 인접한 까닭에 어려운 공사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쌍용건설은 이제까지 세계를 누비며 쌓은 토목공사 노하우를 활용해 안전하게 공사를 마무리했다. 쌍용건설은 2009년 처음 착공한 이 공사를 올해 완수해 최근 싱가포르 육상교통청이 진행한 토목 인프라 관련 최고상인 LTEA 2016’에서 대상을 받았다. 독일과 호주, 중국 등 하루에 최대 16개국 1200명의 다국적 인력이 투입됐음에도 1600만 인시 무재해 인증을 받은 것은 앞으로 나오기 힘든 기록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줌인테크] 어떤 충격에도 부상 입지 않는 특수장갑

    [줌인테크] 어떤 충격에도 부상 입지 않는 특수장갑

    작업 중 손가락이 잘리거나 부러지는 산업재해가 가까운 미래에는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미래의 다양한 기술들을 소개하는 지아이 가젯(GI Gadgets)은 산업현장에서 손을 보호해줄 특수 장갑을 11일(현지시간) 소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특수 장갑을 낀 작업자의 손은 망치는 물론이고 도끼나 칼, 톱 등의 외부 충격 가운데 조금의 부상도 입지 않는다. 칠레의 발명가 조지 스곰브리치(Jorge Sgombich)가 고안한 이 장갑은 니트릴, 솜, 비밀 재료 등을 이용해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어떤 외부 충격에도 손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기 때문에 채굴 및 토목 등 각종 산업 현장에서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는 게 스곰브리치의 설명이다. 이 장갑은 지난 6월 미국 피츠버그 몽로빌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피츠버그 국제 발명품 및 신기술 전시회’(INPEX 2016) 안전 및 보안 부문에서 금메달을 수상했다. 사진·영상=GIGadgets/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5급 기술직 86명 최종합격…올 국가공무원 공채 마무리

    올해 5급 기술직 국가공무원을 선발하는 공개경쟁채용 시험의 최종 합격자 86명이 확정됐다. 이로써 올해 인사혁신처가 시행한 국가공무원 공채 시험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합격자 명단은 13일 오전 9시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si.kr)에 공개된다. 12일 인사처에 따르면 지난달 29~30일 치른 5급 기술직 국가공무원 공채 면접에 응시한 105명 가운데 전국 모집 75명, 지역 모집 11명이 최종 합격했다. 여성 합격자는 11명으로 전체의 12.8%를 차지했다. 양성평등채용목표제 적용으로 전기·화공 분야에서 여성 2명이 추가 합격했다. 지방인재채용목표제 적용으로 지방 인재 1명도 추가 합격했다. 최종 합격자의 평균 연령은 26.3세로 지난해 26.8세보다 낮아졌다. 연령대별 합격자 분포를 살펴보면 24~27세가 46명(53.5%)으로 가장 많았으며, 28~32세 23명(26.7%), 20~23세 14명(16.3%), 33세 이상 3명(3.5%) 등이었다. 건축 직렬에 합격한 35세 남성이 전체 합격자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았으며, 전기·일반토목 직렬에 각각 합격한 21세 여성·남성이 최연소 합격자로 나타났다. 합격자 전원은 오는 16일까지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채용후보자 등록을 해야 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취약한 국어 목표 점수 낮추고 문법 위주 공부

    취약한 국어 목표 점수 낮추고 문법 위주 공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공무원 임용 시험 날짜와 출제기관이 다른 곳이 서울시다. 서울시 공무원 시험은 다른 시·도와 달리 응시자에 대해 거주 제한이 없기 때문에 더 인기가 높다. 국가직 공무원 시험 못지않은 경쟁률을 보이는 이유 중 하나다. 올해에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인원인 14만 7911명이 응시 원서를 접수했다. 평균 경쟁률은 87.6대1을 기록했다. 내년 서울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을 위해 올해 좋은 성적으로 합격한 응시생의 후기를 차례로 싣는다. 이번 주엔 9급 토목직렬에 합격한 박경민(28)씨의 합격 비결을 들어봤다. 대학을 졸업하고 지난해 12월 중순에 시험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합격하기까지 5~6개월이 걸린 셈입니다. 시험을 치르며 올 한 해를 보냈습니다. 서울시 공무원 시험뿐만 아니라 국가직, 지방직도 모두 응시했습니다. 서울시 공무원 시험의 특징은 국가직, 지방직에 비해 더 많은 양의 공부가 필요하고 체감 난도가 높다는 것입니다. 다른 시험에 비해 정형화되거나 지엽적인 문제의 비중이 높습니다. 면접도 국가직은 공직관, 공직가치 등과 관련된 경험을 주로 묻고 지방직은 기출 질문을 많이 합니다. 서울시는 수험생이 응시한 직렬과 관련된 사업을 위주로 묻습니다. 이런 점도 신경을 쓴다면 면접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토목직렬에 응시한 이유는 학부에서 토목공학을 공부했기 때문입니다. 필기 시험에서 국어는 70~80점을 목표로 과감하게 한자, 고유어를 포기한 채 문법을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사자성어, 시, 소설 파트는 간단하게 강의를 들으며 정리했고, 가급적 국어 공부 시간을 최소화했습니다. 필기 시험 준비 시간이 별로 없었던 데다, 평소 취약한 과목이었기 때문에 목표 점수 자체를 낮추고, 그에 맞춰 학습량을 조절한 것입니다. 영어는 토익 공부를 한 번이라도 해 본 적이 있다면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인터넷 강의로 영어 문법을 한 번 정리한 후에는 강의를 듣는 것보단 기출 문제와 모의고사 문제를 반복해 푸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이에 앞서 독해용 어휘 3500단어와 그동안 시험에 나왔던 기출 어휘 1500단어를 추가로 외웠습니다. 한국사는 큰 흐름을 잡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4가지 파트로 정리하면 좋습니다. 물론 한국사를 좋아하는 저도 문화사 부분이 상당히 딱딱하고 지루해 암기를 하는 데 어려움이 컸습니다. 그만큼 질릴 정도로 잊어버릴만 하면 반복적으로 또 살펴보는 습관 덕분에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응용역학은 암기보다는 이해를 바탕으로 합니다. 개념을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있는 과목입니다. 하지만 한 번 개념을 이해하고 나면 어느 과목보다 진도를 빠르게 뺄 수 있습니다. 문제 풀이는 처음엔 시간을 재지 않고, 모르는 문제가 있더라도 해법 과정이 떠오를 때까지 생각을 하면서 응용성을 길렀습니다. 갈수록 응용역학 시험이 어려워지는 추세라 7급, 9급을 따지지 않고 문제를 많이 풀어봤습니다. 토목설계는 응용역학과 마찬가지로 처음 개념을 파악하는 데 힘이 듭니다. 게다가 응용역학보다 암기량이 많았습니다. 인내심을 갖고 이해가 될 때까지 강의를 여러 번 듣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수험 기간이 비교적 짧았기 때문에 타이트하게 시간을 관리했습니다.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구청 도서관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일요일은 예외적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공부하고 집에 가서 무조건 휴식을 취했습니다. 공부 시작 후 첫 3개월은 모든 과목의 진도를 빼야 했기 때문에 식사 시간 30분씩을 제외하고는 계속 인터넷 강의를 2배속으로 들었습니다. 저녁 식사 후에는 보통 복습을 했습니다. 같은 방식으로 한 과목당 2~3주씩 진도를 뺐습니다. 4개월차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으로 기출 문제 풀이를 시작했습니다. 하루에 2, 3과목을 정해서 문제를 풀고, 중간중간에 오답 정리를 했습니다. 가장 취약했던 과목은 국어입니다. 고등학교 때도 이과였기 때문에 암기가 상대적으로 약했습니다. 너무 조용한 곳에서 암기를 하다 보면 잠들기 일쑤였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약간은 소음이 있는 환경에서 국어 관련 암기를 했습니다. 도서관이 일주일에 한 번 휴관을 하는데, 이날은 일부러 집에서 먼 수서역 근처 도서관을 이용했습니다. 지하철 안에서 스마트폰 시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외우면 집중이 잘됐습니다. 면접은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3주간 스터디를 했습니다. 조원들과 준비해 온 주제를 종합해서 토의를 했고, 2시간 정도는 스터디룸에서 모의 면접을 하면서 서로 피드백을 주고 부족한 점을 채워 나갔습니다. 실제 면접에서 5분 스피치 관련 주제는 고정관념을 극복해 본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과 서울시에 관련된 토목 관련 사업 위주로 질문을 받았습니다. 제가 면접을 위해 준비한 내용이 대부분 나오지는 않았지만, 제 생각을 공직관의 가치에 맞게 정리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시험과 관련해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시험 문제를 풀 때 특히 토목직렬 과목인 경우 더더욱 욕심을 버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토목직 과목들은 계산을 해서 풀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직렬 시험보다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따라서 풀릴 것 같으면서도 안 풀리는 문제를 5분 넘게 걸려 정답을 맞히더라도 시간이 부족해 다른 문제들을 못 푼다면 타격이 큽니다. 따라서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은 문제는 다른 문제를 다 풀어낸 후 남는 시간에 해결하는 것이 더 좋은 시험 결과를 얻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지방예산 효율화 우수사례-대통령상 영광의 지자체들] 주민과 함께 생태도시·재정개혁 두 토끼 잡아

    [지방예산 효율화 우수사례-대통령상 영광의 지자체들] 주민과 함께 생태도시·재정개혁 두 토끼 잡아

    전북 전주시의 알뜰하고 투명한 살림살이가 주목받고 있다. 전주시는 각종 사업과 업무를 추진하면서 예산을 좀 더 효율적으로 절약할 방안을 염두에 두고 진행해 자연스럽게 재정개혁을 이루어냈다. 예산 절감에는 많은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기회도 제공해 밀도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전주시의 ‘시민참여 생태도시’ 조성사업은 재정개혁을 적극적으로 실현한 우수한 사례다. 주요 재정개혁 사례는 ▲시민헌수운동을 통한 예산 절감 ▲음식물류 폐기물 다량배출 사업장 확대 지정에 따른 처리비용 절감 ▲곡선도로의 설계변경을 통한 사업비 절감 ▲수목이식 및 재활용을 통한 예산절감 등이다. 전주시의 첫인상을 바꾸는 전주역 앞 마중길 조성사업에서 시민들이 기념 나무를 심는 ‘헌수운동’을 펼쳐 수목 식재에 필요한 예산 9300만원을 절감했다. 음식물 폐기물은 다량 배출 사업장을 확대·지정해 15억원의 처리 비용을 절감하기도 했다. 또 도로를 개설할 때 불필요하게 직선화를 추진하지 않고 자연 지형과 특성을 살린 완만한 곡선도로를 설계해 사업비 56억원을 줄였다. 불필요한 토목공사가 줄어들고 도로 개설 뒤 경관도 주위 환경과 잘 조화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 밖에도 이식이 필요한 수목을 도심 자투리땅에 옮겨 심는 등 수목이식 재활용을 통해 3억 3000만원의 예산을 절감하면서 생태도시를 조성하면서도 많은 예산을 아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시가 추진하는 모든 사업은 혈세를 한푼이라도 아끼고 효율적으로 집행하는 방안을 기본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세출 절감과 세입 확충 노력을 통해 시민들의 소중한 혈세를 알뜰살뜰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쌍용건설, 싱가포르 토목분야 최고 권위 LTEA 대상 수상

    쌍용건설, 싱가포르 토목분야 최고 권위 LTEA 대상 수상

     쌍용건설은 싱가포르에서 지난해 말 준공한 도심지하철 921공구가 싱가포르 최고 권위의 토목 분야 상인 ‘LTEA(Land Transport Excellence Awards) 2016 대상’을 수상했다고 2일 밝혔다. LTEA는 싱가포르 정부가 주관하는 상이다. 국내 건설사가 단독으로 대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TEA는 싱가포르에 준공된 다양한 육상 교통 인프라 공사 중 고난도 프로젝트와 무재해 사업장을 대상으로 5개월 동안 심사해 수상업체를 선정했다. ‘921 현장’은 로처 운하 아래에 두 개 역사를 시공한 구간이다. 수주 당시 1㎞ 공사비 7000억원, 1m당 7억 원에 달하는 엄청난 공사비로 인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길이는 약 1km에 불과하지만 기존 지하철 5m 아래를 관통하면서, 현존하는 모든 지하철 공법을 동원해야 하는 초고난이도 공사 현장으로 관심을 끌었다. 쌍용건설은 연약 지질의 도심지에서 지상 운하와 10차선 도로를 50회에 걸쳐 일부분씩 옮겨가며, 지하철 공사로는 세계 최초로 1600만 인시의 무재해를 달성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2014년 회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공사 중단의 위기도 있었지만 쌍용건설이 싱가포르에서 쌓아온 기술력과 신뢰감을 바탕으로 공사를 지속할 수 있었고 그 결과 대상 수상의 영예도 안게 됐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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