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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아찔한 상도유치원 붕괴 사고, 여전한 안전 불감증

    [사설] 아찔한 상도유치원 붕괴 사고, 여전한 안전 불감증

    서울 동작구 다세대주택 공사장에서 흙막이가 무너져 인근 상도유치원 건물이 크게 기울어지는 사고가 그제 오후 11시에 발생했다. 지난 2014년 3월에 새로 지은 이 유치원 건물은 파손이 심해 철거가 불가피하다. 이 유치원에는 원아 122명이 다닌다고 한다. 한 밤에 발생했기에 망정이지 붕괴 사고가 유치원생들이 등원하는 대낮에 일어났더라면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4년 전 세월호 참사의 교훈을 우리 사회가 이미 망각한 안전 불감증을 보는듯해 아찔하다.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다세대주택 공사장의 흙막이 벽체가 무너져 근처 지반이 침하했고 이 탓에 지하 1층, 지상 3층짜리 유치원 건물이 10도쯤 기울어졌다. 사고가 난 다세대주택 공사장은 폭 50m에 높이 20m짜리 흙막이를 설치하는 공사가 80%가량 진행된 상태였으며 이 사고로 전체 폭 중 40m가량이 무너져 흙이 쏟아졌다. 흙막이(축대)는 지반을 굴착할 때 주위 지반이 침하·붕괴하는 것을 막을 목적으로 세우는 가설 구조물을 뜻한다. 옹벽으로 불리기도 한다. 공사장과 인접한 상도유치원을 떠받치던 지반의 흙 일부가 흙막이를 뚫고 공사장으로 쏟아지면서 유치원이 중심을 잃고 기울어진 것으로 보인다. 5개월 전인 지난 3월 유치원의 의뢰를 받은 이수곤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가 현장점검 뒤 보강공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붕괴할 가능성을 지적했는데도 시공사와 동작구는 이를 외면했다. 교육청은 지난 5일 동작관악교육지원청과 상도유치원, 구조안전진단업체, 다세대주택 공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대책회의를 열어 동작구청에도 회의참석을 요청했으나 구청 측이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공사과정 문제점과 안전관리의무 이행여부 등을 철저히 수사해 공사 관계자와 해당 공무원들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 문제는 최근 집중호우 탓에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공사장 구조물 붕괴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여기에다 고층빌딩 신축공사가 점차로 많아지면서 깊은 지하 굴착공사로 주변에 크고 작은 여러 종류의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가산동 공사장 흙막이가 무너져 인근 아파트 주차장과 도로에 가로 30m, 세로 10m, 깊이 6m 규모의 대형 지반침하가 발생했다. 지난 6월 서울 용산구에서 건물 붕괴, 지난해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서 수차례 도로 균열, 3년 전 용산구 인도에서 행인 2명이 싱크홀에 빠진 사고 등이 잇따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집계된 전체 싱크홀 발생건수는 2933건으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각종 공사현장은 물론이고 노후 건축물과 취약한 기반시설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해 사고를 미리 예방해야 한다.
  • 이수곤 교수 “5개월 전 상도유치원 붕괴위험 경고···구청, 국토부 뭐했나”

    이수곤 교수 “5개월 전 상도유치원 붕괴위험 경고···구청, 국토부 뭐했나”

    공사장의 흙막 붕괴로 인근 서울 상도초등학교 병설유치원 건물이 20도가량 기울어 붕괴 위험에 처한 가운데 이미 지난 3월 현장점검에서 붕괴 위험성을 지적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미 5개월 전에 붕괴 위험의 경고를 했다는 것이다. 이수곤 서울시립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는 7일 오전 YTN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지난 3월 상도유치원의 의뢰를 받아 현장점검을 진행했다. 당시 (현장을 찾았을 때) 50%가량 터파기 공사가 진행됐는데, 지질을 보니 상당히 위험한 상태였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교수는 이어 “(공사) 설계를 하기 전에 지질조사를 하는데 (당시) 철저히 하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며 또 “(사고 발생) 지역은 편마암 지대로 붕괴에 취약하다. 지질에 맞는 조사가 이뤄져야 하는데 제대로 되지 않아 (자문의견서를 통해)이 부분 보강을 지적했다.”고 말했다. 그는 금천구 가산동 붕괴 사고도 같은 현상으로 발생했다고 주장했다.이 교수는 “세월호가 바다에 있는 것만 아니다. 사회안전 시스템이 여전히 부재하다.”며 “사건이 발생했다고 사건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근본적인 안전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가 보기에는 구청이나 시청이나 국토부 이런 사람들이 문제 있다. 지금 이게 사람 문제가 아니고요. 시스템이 없습니다. 이걸 주민들이 아무리 이야기해도 그게 시정이 안 되고 궁극적으로 붕괴까지 되지 않습니까.”라고 말했다. 앞서 6일 오후 11시 22분 서울 동작구의 한 공동주택 공사현장에서 지반이 침하해 인근 상도초등학교 내 유치원 건물이 기우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초 측정 당시 5~10도가량 기울어진 유치원 건물은 7일 오전 15~20도까지 더 기운 상태다.사고 당시 한 밤중이어서 공사장과 유치원 인근에는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과 동작구청은 주민 31명을 상도4동 주민센터로 긴급대피시켰다. 정수형 한국시설안전공단 평가본부장은 7일 사고 현장 인근에 마련된 재난현장 통합지원본부에서 브리핑을 열고 “기울어진 건물 기둥이 다 파괴된 상태”라며 “건물을 사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상도유치원은 이날부터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다만 유치원과 70m 정도 떨어진 상도초등학교는 정상 수업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현장 행정] “적당히는 없다”… 무재해 1번지 강서

    [현장 행정] “적당히는 없다”… 무재해 1번지 강서

    지난달 22일 오후 3시, 서울 강서구 화곡동 주택가 석축 붕괴 현장.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기습 폭우로 석축이 무너졌다는 보고를 받자마자 현장을 찾아 주민 안전을 챙겼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혹시 모를 추가 사고에 대비, 건축·골조·토목 전문가들을 즉시 현장에 투입, 체계적인 점검을 하도록 했다. 해당 주택 관리주체인 한국토지주택공사에도 통보, 긴급 조치를 했다. 노 구청장은 “재해 대비에 ‘적당히’란 절대 있을 수 없다”며 “행정 제일 목표인 주민 안전과 행복에 만전을 기해 강서를 무재해·재난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강서구가 ‘안전 1번지’로 거듭나고 있다. 각종 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주민 안전과 행복을 지키고 있다. 수해 예방책은 으뜸이다. 평소에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수해 예방 활동을 펼친다. 수해 취약 지역 중점관리가구 1403곳에는 ‘돌봄 공무원’ 534명을 배정, 실시간 관리한다. ‘돌봄공무원 밴드’도 운영, 침수 등 민원 발생 때 신속하게 대응한다. 신월 빗물저류 배수시설도 내년 6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지하 40m에 지름 7.5m·연장 3.38㎞의 지하터널로, 화곡1동 월정로와 강서로 5나길이 만나는 사거리부터 안양천 목동빗물펌프장까지 이어진다. 구 관계자는 “터널이 완공되면 여의도공원 7배 규모인 164㏊의 상습침수지역이 시간당 100㎜의 폭우도 거뜬히 견딜 수 있게 된다”며 “집중호우 때마다 침수 피해가 있었던 화곡동 지역에서 이젠 침수 피해를 볼 수 없게 될 것”이라고 했다. 산사태 예방에도 빈틈이 없다. 올 초 사업비 11억 7000만원을 투입, 산림 내 경사면과 하천 등 산사태 취약 지역을 일제히 정비했다. 사면보호시설, 계류보전시설 등도 설치, 붕괴로 인한 피해 예방에도 총력을 쏟았다. 도로와 펜스 등 시설물도 매년 상·하반기 두 번에 걸쳐 점검한다. 노후 도로와 대형 굴착지 인접 도로, 시장·학교·지하철역 등 주민 이용이 많은 다중이용시설 인접 도로 등을 점검, 포트 홀이나 파손 등이 발견되면 바로 조치한다. 구는 강서구를 세계가 인정하는 안전 도시로 만드는 데도 주력한다. 내년까지 ‘강서구 안전도시 조례’를 제정하고, 2020년부터 국제안전도시 인증 절차를 본격 추진한다. 노 구청장은 “전 세계가 인정하는 안전도시를 만들어 ‘강서구 안전도시 모델’이 전국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文 “생활SOC, 사람·지역에 대한 투자”

    文 “생활SOC, 사람·지역에 대한 투자”

    “삶의 질·지역발전·일자리 일석삼조” 과거 대규모 토목SOC와 차별 강조문재인 대통령은 4일 “공공투자를 지역밀착형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로 전환해 나가겠다”며 “사람에 대한 투자이며 지역에 대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서울 은평구 구산동 ‘도서관마을’을 찾아 ‘국민생활 SOC 현장방문 시리즈-동네 건축 현장을 가다’라는 행사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곳 주민은 연립주택 3개를 활용한 도서관을 만들었고 2016년 서울시 건축상과 대한민국 공공건축상을 받았다. 청와대가 소득주도성장의 기반 중 하나로 역점을 기울이는 생활 SOC 관련 첫 번째 현장 일정이다. 앞서 문 대통령이 지난달 6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삶의 질을 높이는 지역 밀착형 생활 SOC 투자를 과감하게 확대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한 데 이은 것이다. 문 대통령은 “과거에는 도로·철도·공항·항만 투자를 기반으로 산업을 일으켜 경제를 발전시켰다. 그러나 일상에 필요한 생활시설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삶의 질이 중요한 가치가 되면서 경로당·어린이집·보건소·체육관 등의 시설이 필수가 됐다”며 “정부는 생활에 밀접한 이런 시설을 과거 대규모 토목 SOC와 차별화해 생활 SOC라고 부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을 발전시키고, 일자리도 늘리는 일석삼조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정부는 국민이 골고루 잘사는 사람중심의 경제를 지향하고, 소득주도성장으로 경제 체질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누구나 인간다운 삶을 살고, 함께 공존하는 포용사회·포용국가로 나아가는 길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사업 계획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도 관련 예산을 5조 8000억원에서 8조 7000억원으로 대폭 확대했고 지방자치단체의 ‘매칭 투자’까지 합치면 12조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60개의 주민체육센터를 설치해 (주민들이) 10분 이내에 체육시설에 도착해 운동하겠다는 결심을 수월하게 실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작은 도서관도 모든 시·군·구에 한 개씩 243개가 생길 것”이라고 전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설비투자 IMF 이후 20년 만에 최장기 마이너스…경기 하강 우려 현실화

    설비투자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 위기 이후 20년 만에 5개월 연속 감소했다. 현재의 경기와 향후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경기지표가 동반하락하면서 경기 하강 국면에 본격 돌입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18년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0.6% 감소했다. 선박 등 운송장비(7.4%)는 늘었으나 특수산업용 기계 등 기계류(-3.9%)에서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올해 2월에 1.2% 증가한 뒤 3월에 -7.6%, 4월 -2.5%, 5월 -2.8%, 6월 -7.1%를 기록해 5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처럼 오랫 동안 투자 감소세가 지속되는 건 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 9월부터 1998년 6월까지 10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주요 반도체 업체가 1년 반 정도에 걸쳐 설비투자를 대규모로 늘리다가 올해 4월쯤 설비증설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며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건설투자 역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건설업체가 시공한 실적을 금액으로 보여주는 건설기성은 전월보다 0.1% 감소하면서 3개월 연속 감소세다. 토목(1.3%)은 늘었지만, 건축(-0.6%) 공사 실적이 줄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축소, 건설경기 침체 등이 사무실과 점포 건축 수주 부진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 흐름도 하락세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4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했다. 향후 경기전망을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해 99.8을 기록했다. 2개월 연속 하락세다. 선행지수가 100 아래로 내려가면 향후 경기가 하강국면으로 돌입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뜻이다. 다만 전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5% 증가했다. 이는 지난달 0.7% 감소한 뒤 한 달 만에 반짝 상승한 것이다. 광공업생산은 자동차(-4.9%) 등에서 감소했으나 기타운송장비(7.1%), 화학제품(2.2%) 등이 늘어 전월보다 0.4% 증가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보다 0.9%포인트 오른 74.3%를 기록했다. 제조업재고는 전월보다 2.6%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과 같은 수준이었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5% 증가했다. 어 과장은 경기 상황에 대해 “전반적인 상황이 안 좋다”면서 “하강국면에 들어섰다고 말할 수 있는 근거는 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정부가 공식적으로 국면 전환을 선언하고 난 뒤 수정하는 것에 대해서는 “굉장한 혼란 있을 수 있어서 다음 전환점을 보고 해석하며 각계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보완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유보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시설물 안전 점검에도 드론 활용

    시설물 안전 점검에도 드론 활용

    3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산업용 드론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미디어데이가 열린 가운데 관계자들이 ‘인텔 팔콘 8+’ 시스템을 소개하고 있다. 이 드론은 토목, 건축, 농업, 임업 분야에서 시설물 안전 점검이나 측량 등에 사용된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사설] 생활 SOC로 일자리와 지역발전 두 마리 토끼 잡아야

    문화·체육시설 등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에 8조 7000억원이 내년에 투입된다. 올해보다 50% 정도 늘어난 수준이다. 지방자치단체의 자체 투자분까지 고려하면 12조원대의 재정사업이다. 어제 정부가 제시한 ‘지역밀착형 생활 SOC 확충사업’은 과거 정부에서 해왔던 공간·개발 중심의 대형 토목공사형 SOC 투자가 아니라 지역 주민에게 초점을 맞춘 사업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6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생활밀착형 SOC는 토목에 대한 투자가 아니라 사람에 대한 투자”라고 밝혔다. 체육센터나 도서관, 박물관 등 주민 편의 및 문화 인프라가 부족하면 새로 세우고 낡은 곳은 리모델링하며 미세먼지 대응 강화와 도시 바람길 숲 조성 등 주민 실생활 전반을 개선하는 지역밀착형 SOC 사업이다. 올해보다 예산을 50% 증액한 SOC 확충사업은 심각한 고용쇼크와 경기둔화 지속에 따른 고육책이라고 본다. 정부는 4대강 사업 등 과거 정부에서 해왔던 대규모 SOC 투자에 대해서는 예산 낭비라며 비판해 왔다. 지난해 발표한 국가 재정운용계획에는 보건과 복지, 고용예산은 2021년까지 연평균 9.8%씩 늘리지만, SOC 예산은 연 7.5%씩 줄이는 것으로 돼 있었다. 하지만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시절에 버금가는 고용위기와 경기 둔화가 나타나자 지역밀착형 생활 SOC 투자 확대로 성장의 동력을 되살리겠다는 것이다. 생활 SOC 사업도 지역별 공간과 개발이 수반된다. 지역 주민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지역 단위의 토목과 건설 투자가 필요하다면 이 또한 마다할 이유가 없다. 정부는 생활 SOC 투자로 삶의 질 향상, 지역균형발전, 일자리 확충이라는 일석삼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대형 SOC 사업에 비해 고용유발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생활 SOC 사업이 정부가 밝힌 기대 효과를 거두려면 치밀한 계획수립과 집중투자가 따라야 한다. 지역 단위의 소규모 인프라 사업인 만큼 해당 지자체와 중앙정부 간 긴밀한 협조와 확정한 사업에 대한 차질 없는 집중투자가 사업의 승패를 좌우할 것이다.
  • 롯데건설, 품질 향상·신제품 개발 협력사와 성과 공유

    롯데건설, 품질 향상·신제품 개발 협력사와 성과 공유

    롯데건설은 파트너사(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통해 신기술 개발 및 연구개발 증대, 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건설은 보다 실질적인 파트너사 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2011년부터 대표이사 산하의 동방성장추진사무국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실적은 파트너사와 공동 신기술 및 연구개발 건수 41건, 통합 지원금액은 323억원 규모이며, 구매 담당 임원 평가 항목에 협약 충실도 등 동반성장 추진 실적도 반영된다. 동반성장 대상 업종은 건축, 토목, 플랜트 등의 공사를 수행하는 외주 협력사와 자재를 납품하는 구매 협력사 등 총 2600여개 업체다. 롯데건설은 파트너사에 다양한 인센티브도 부여한다. 입찰 기회를 우선적으로 제공하며 교류확대 지원을 위해 우수 파트너사 협의체인 ‘LOTTE Partners’ 활동을 지원한다. 또한 파트너사 임직원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고, 컨설팅을 실시해 파트너사 역량 강화를 돕고 있다. 파트너사가 새로운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자금도 지원한다. 50억원 규모의 무이자 대여금을 운영해 파트너사에 단기 운영금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국내 건설사 최초로 원가절감, 품질향상 및 신제품 개발을 통해 거둔 성과를 파트너사와 나누는 성과 공유제도 도입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일자리·소득지표 악재에…생활SOC 9조 투입

    최근 일자리와 소득 지표가 악화돼 ‘소득주도성장’ 폐기론이 제기되자 정부가 사회간접자본(SOC)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SOC 예산 확대는 과거 정권에서도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썼던 단골 메뉴다. 다만 4대강 사업, 도로 건설 등 대규모 토목 사업이 아닌 체육관, 도서관 등 생활편의시설을 짓겠다는 방침으로 기존 보수 정권과 결을 달리했다. 정부는 27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지역밀착형 생활 SOC 확충 방안’을 발표했다. 내년 예산은 약 8조 7000억원으로 올해 5조 8000억원보다 50% 늘린다. 지방자치단체 투자까지 더하면 12조원 수준이다. 문화·체육시설과 지역 관광 인프라 확충 등 여가·건강 활동에 1조 6000억원, 노후 주거지 도시재생 등 지역 일자리·활력 제고에 3조 6000억원, 미세먼지 대응 도시숲 조성 등 생활안전·환경 분야에 3조 4000억원을 쓴다. 그동안 SOC 사업이 일부 토목공사에 대규모 예산을 투입했던 것과 달리 전국 곳곳에 소규모 예산을 뿌리는 점이 특징이다. 자동차·조선 등 지역 기반 제조업이 부진해 지방에 실업자가 늘고 가계소득이 떨어지는 문제를 SOC 일자리로 메우겠다는 취지다. 국민 삶의 질은 향상되겠지만 일자리 창출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금재호(전 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한국기술교육대 교수는 “SOC는 일용 건설직이 대부분이고 외국인 노동자가 많다”면서 “체육강사와 사서 등 안정적인 일자리도 생기지만 체육관·도서관 이용자가 적으면 건설비와 인건비 등이 예산 낭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최저임금은 극히 일부분… 소득주도성장 알고나 비판하는 건가”

    “최저임금은 극히 일부분… 소득주도성장 알고나 비판하는 건가”

    장하성, 6900자 모두 발언서 변론 거듭 “국민께 송구하지만 최저임금 탓 아니다” 김·장 불화설엔 “부부도 다른 의견” 진화“최근 일자리·가계소득 관련 통계가 악화하면서 ‘이 모든 게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때문’이라는 비판이 있고 최저임금이 모든 문제의 원인이라고 한다. 최저임금 인상과 소득주도성장을 등치시키고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전환·포기하라고 하는데 최저임금 인상은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은 선택의 문제가 아닌 분리할 수 없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 고용·분배 지표가 악화되면서 보수 진영의 소득주도성장 폐기 요구가 거센 가운데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소득주도성장을 위한 변론’에 나섰다. 장 실장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국민께 먼저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최근 고용 상황과 소득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인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도 6900여자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의 모두 발언을 통해 ▲가계소득을 높이고 ▲가계 생계비를 줄여 가처분소득을 높이며 ▲사회안전망과 복지를 확충해 실질적인 소득 증대 효과를 높이는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장 실장은 “계획경제 이후 50여년간 지속한 (대기업·수출기업, 투자 중심 성장정책과 부동산·토목 경기에 의존한) 경제구조를 바꾸고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데 고통이 따르지 않는다고 말할 수 없다”며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는 우리 세대가 현재의 경제구조와 체질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정책 전반을 둘러싼 이른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갈등설도 적극 진화에 나섰다. 장 실장은 “김 부총리가 언급하셨지만 저는 ‘스태프’(참모)이다. 부총리 말씀이 정확하다”며 “김 부총리는 정책 집행의 수장”이라고 밝혔다. 다만 “서로 다른 의견이 나오는 건 예를 들면 부부간에도 피할 수 없다”며 “국민에게 책임지는 자리에 있기 때문에 의견이 달라도 토론을 통해 하나로 만들어 내 정책 선택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거쳐야 하며 완전히 같은 의견과 생각이라면 오히려 위험한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보수 진영의 소득주도성장 폐기 요구에 대한 청와대의 불편한 심기도 묻어났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지금 소득주도성장을 (비판적으로)말하는 분들이 그 내용을 알고 있는지 묻고 싶다. 최저임금 외에 구체적으로 정책 내용을 언급하는 것을 들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소득주도성장으로 외려 양극화가 심화됐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최저임금 외에) 많은 소득주도성장 정책은 시행되지 않았고 법이 통 과돼야 한다”며 “자영업자 대책,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등 실질적 소득 효과를 가져오는 정책과 생계비를 줄이는 정책이 본격 시행되면 가계소득의 빠른 향상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저임금 속도조절론에 대해서는 “정부가 일방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최저임금의)업종별 차등화는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규모가 작은 기업, 자영업자, 소상공인에게 일자리안정자금 지원을 차등화해 더 많이 지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청와대·민주당, 기존 정책 큰 틀 유지… 고용 참사 ‘보완책’ 방점

    청와대·민주당, 기존 정책 큰 틀 유지… 고용 참사 ‘보완책’ 방점

    올 4조 추가·내년 예산 12.6% 이상 합의 靑 “소득주도성장 통한 체질 개선 박차” 정책 추진 과정서 정부와 잡음 가능성 車·에너지 등 업종·분야별 순차적 대책 생활형 SOC 예산 대폭 늘려 일자리 창출당·정·청이 최근 ‘고용 참사’에 대응하기 위해 주말인 19일 긴급 회의를 열었다. 회의 결과는 4조원의 재정을 새로 투입하고 내년 일자리 예산을 올해 증가율(12.6%) 이상으로 확대 편성하는 등 확장적 재정 기조다. 다만 이는 그동안 언급됐던 내용이다. 또 각론에는 합의를 이뤘지만 최저임금 인상 등 소득주도성장을 둘러싼 기존 갈등 관계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정책 추진 과정에서 잡음이 나올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고용 상황 관련 긴급 당·정·청 회의를 열고 최근 고용 상황 부진이 경기적 요인, 인구·산업 등 구조적 요인과 정책적 요인의 중첩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평가했다. 정책적 요인을 원인의 하나로 거론한 것이다. 하지만 속내는 다소 다르다. 청와대는 상황의 엄중함에는 공감하면서도 지금 정책들이 장기적으로는 고용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소득주도성장을 통한 경제 체질 개선에 한층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날 “한두 달 내에 고용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 전망하지는 않는다”며 “경제성장 혜택이 중산층, 서민, 자영업자에게 돌아가지 않고 성장이 일자리로 이어지지 않는 모순된 상황이 계속되는 현실”이라며 “기다려 달라”고 했다. 경제구조 개선에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청와대와 비슷한 인식을 드러냈다.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 3축 기조에는 흔들림이 없다. 다만 미세적으로 보완하거나 개선할 필요가 있을 때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이 1년여 만에 엄청난 효과를 낸다면 경제정책을 운용 못할 정부가 어딨겠나.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내년 초 정도가 되면 효과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제정책의 효과를 되짚어 보고 필요한 경우 당과 협의해 개선·수정하는 방향도 검토하겠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당·청과 정부가 이견을 드러냈다는 해석에 대해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 과장되고 무리한 해석”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처럼 청와대와 민주당은 경제 기조의 큰 틀은 유지하겠다는 것을 분명히 하면서도, 당장의 고용 악화를 타개하기 위한 ‘보완책’은 모두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일자리 대통령’을 자임할 정도로 이 문제에 힘을 쏟았던 정부로서는 ‘고용 참사’에 따른 여론 악화가 한층 엄중하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당·정·청은 기존 주력 산업의 경쟁력 강화 등 업종별·분야별 일자리 대책을 순차적으로 발굴·추진하기로 했다. 자동차산업, 에너지, 바이오·헬스 등에서 신산업 일자리 창출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도소매·숙박음식 등 생활 밀착 서비스의 생산성을 제고하고, 안전 등 사회 서비스 일자리 창출 계획도 마련하기로 했다. 보다 근본적으로 민간의 일자리 창출력을 높이기 위해 규제 개선, 미래 성장동력 투자 등 혁신성장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일자리와 투자를 제약하는 핵심 규제를 찾아 신속히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수소 경제 등 전략투자 분야별 로드맵도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다.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을 위한 정책을 다음주에 발표하는 한편, 최저임금 인상 관련 보완 대책도 마련한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생활밀착형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은 대폭 확충하기로 했다. 생활밀착형 SOC는 SOC라는 이름이 붙기는 했지만, 도로 건설 등 그동안 정부 예산 편성 과정에서 사용했던 SOC와는 전혀 다른 개념이다. 예를 들면 국민체육센터, 박물관 등을 설치하거나 시설을 개선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생활형 SOC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토목공사 수준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의 일자리 창출 효과도 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주민 물음에 단체장 답하다] “시민이 시장… 청년기업 100개 육성 ‘더 센 안양’ 완성”

    [주민 물음에 단체장 답하다] “시민이 시장… 청년기업 100개 육성 ‘더 센 안양’ 완성”

    경기 남부에 위치한 인구 60만명의 안양시는 지방선거에서 10년 넘게 두 여야 후보가 번갈아 당선되며 시장직을 맡고 있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930여표의 근소한 차이로 당락이 엇갈렸던 까닭에 이번 6·13 지방선거의 승부 예측은 쉽지 않았다. ‘안양 가치 2배로’를 기치로 내건 이필운 자유한국당 후보는 현직 이점을 안고 재선이자 3선에 도전했다. 재선 실패 후 4년 동안 절치부심한 최대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더센안양’을 내걸고 “지난 임기 때 완성하지 못했던 정책을 시민과 함께 완성하겠다”며 이 후보에게 또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2007년부터 시작된 두 후보의 네 번째 맞대결이었다. 하지만 많은 관심과 달리 승부는 일방적으로 끝났다. 4·27 판문점 선언으로 불기 시작한 민주당의 거센 바람이 안양에도 불어닥쳤다. 안양 31개 동 중 2곳을 제외한 모두 29곳에서 앞선 최 시장의 압도적 승리였다.4년 만에 재기한 최 시장. 그는 취임 첫 화두로 ‘시민이 시장이다’를 내걸었다. 시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결정, 평가하는 시정을 펼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최 시장은 “공직자는 모든 권한이 나에게 있는 걸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며 “모든 정책 결정 과정에 항상 시민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면 그것은 틀림이 없다”고 시민 중심의 시정을 강조했다. 다음은 지난 9일 안양시청에서 가진 최 시장과의 일문일답. →당선 소감은. -취임 후 많은 분이 기쁘고 흥분되지 않느냐고 물어보는데 나는 오히려 차분하고 담담하다. 지난 민선 5기 때에는 열심히 시정을 배우고 발로 뛰어다닌 시간이었다면, 낙선 후 4년은 시민과 소통하며 시정 구석구석을 넓고 깊게 살펴보는 성찰의 시간이 됐다. 만일 3선 연임을 했다면 오히려 지금에 못 미쳤을 수도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취임한 지 두 달이 다 돼 가는데 차분하게 시정 운영에 몰입하고 있다. →민선 7기 시정 운영 방향은. -여러 현안이 많지만 일자리가 가장 큰 문제다. 청년 일자리는 특히 심각하다. 시 미래 발전을 위해 청년들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갖춘 도시가 돼야 한다. 청년들이 이곳에서 직장을 갖고, 아이를 낳아 터를 잡고 살아갈 수 있도록 양질의 청년 일자리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300억원 규모의 창업펀드를 조성, 성공한 청년기업 100개를 육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프라를 구축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계획 중이다. 청년들이 일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석수와 인덕원에 청년스마트타운을 선정, 청년 창업 공간을 확보하겠다. 또 청년들의 주거를 위해 실질적인 주택 자금 지원을 고민하고 있다. 아울러 청년정책과를 신설해 청년보좌관을 채용, 청년 눈높이에 맞춰 소통해 나가겠다.→취임 첫날 ‘안양시민 행복선언과 다짐’을 발표했는데. -취임하자마자 곧바로 시민에게 다짐한 소중한 약속을 실현하기 위해 안양시민 행복선언과 다짐을 위한 5대 비전을 발표했다. ‘모두 잘사는 안양’, ‘가족의 행복한 삶을 책임지는 안양’, ‘만안, 동안 균형 발전’, ‘어린이·여성 안전도시’, ‘시민이 주인이고 시장인 도시’를 시민에게 약속했다. 5대 비전과 이에 따른 17개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할 예정이다. 앞으로 시의 모든 정책은 시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결정하고 평가하게 된다. 모든 행정의 권한은 시민에게서 나오고 정책의 최종 결정권자도 시민이기 때문이다. 시민이 바로 안양시의 시장이라는 의미다.→대통령 공약사업 중 하나인 박달 테크노밸리의 발전 방향은. -박달 테크노밸리는 시의 마지막 대규모 개발 지역이다. 대통령 공약사업에 선정된 이 사업은 이런 의미에서 매우 중요하다. 박달 테크노밸리를 박달 테크노스마트시티로 확장해 국가 스마트시티 지역 거점으로, 4차 산업의 핵심 도시로 개발하겠다. 박달 스마트시티를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시의 새로운 미래성장동력으로 만드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국토교통부의 ‘스마트시티추진단’에 합류하고 시에 ‘안양스마트시티기획단’을 구성해 체계적으로 준비할 예정이다. 용역 단계부터 시민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시민이 직접 도시설계에 참여하는 제도적 장치를 만들겠다. →국철 지하화는 어떻게 추진되나. -시 발전을 위해 국철 지하화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이건 단순한 토목사업이 아니라 낙후된 원도심을 개발하고, 환경과 산업을 살리는 사업이다. 오랫동안 소음과 먼지 등으로 고통을 받으면 살아온 주민들에게 생명권을 돌려주는 일이기도 하다. 이 문제를 최초로 인식하고 2012년 경기 안양, 군포시와 서울 용산·동작·영등포구 등 7개 지자체가 경부선 지하화 공동 협약을 체결해 사업을 추진했다. 당시 용역 결과를 보면 국철을 40~50m 깊이로 지중화하고 철도 지상 부지 50% 정도를 민간에 매각하면 사업비 90%를 마련할 수 있다. 용산역에서 당정역까지 18개 역사 중 절반의 철도 부지에 1만~2만 가구의 청년·신혼주택을 건설, 주택난도 해결할 수 있다. 2020년 총선과 2022년 대통령선거 공약에 반드시 반영되도록 하겠다. →안양교도소 이전 추진은. -안양교도소 이전 추진 동력은 아직 멈추지 않았다. 시의 미래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해 추진하고 있다. 국유지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서도 안양교도소를 이전해 그곳에 4개 교정기관(서울구치소, 서울소년원, 서울소년분류심사원)을 한데 모은 경기 남부 법무타운이 조성돼야 한다. 기획재정부도 법무타운 조성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고, 법무부 관계자도 대안만 마련되면 이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안다. 기재부와 법무부·국방부 등 관계 부처, 관련 지자체와 지속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협의해 나가겠다. 무엇보다 의왕시와 예정지 주민들의 반대가 큰 문제다. 의왕시에 메리트를 주고 예정 부지 주민들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하면 설득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가시적이고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 나가겠다.→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인덕원역 신설 추진은. -최근 시가 국토부에 요구한 GTX C노선 인덕원역 신설 방안이 경제성이 없어 배제됐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 하지만 이는 정치적인 힘에 의한 논리라 생각한다. GTX 역이 신설 예정인 과천은 주요 부처가 세종시로 이전해 예전만큼 수요가 없다. 또 금정역에서 인덕원역까지 거리는 GTX 열차가 빠른 속도(110㎞)로 달리기에는 거리가 짧다는 게 또 하나의 배제 이유인데 두 역의 거리인 5.4㎞는 결코 짧은 거리가 아니다. 4호선이 지나는 인덕원역은 월곶~판교선(2024년), 인덕원~동탄 복선전철(2026년)이 개통되면 3개 노선이 지나는 환승역이 된다. 이곳에 GTX 역까지 신설되면 모두 4개의 노선이 지나는 지역 교통의 핵심 거점으로 급부상해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과천에 GTX 역이 신설되면 수많은 환승객이 또다시 이동해야 해 혼란스럽고 비효율적이다. 지속적으로 관계 부처, 국회의원들과 협의해 방법을 찾겠다. →최근 전국대도시시장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됐는데. -지난달 인구 50만명 이상 대도시 시장으로 구성된 전국대도시시장협의회 민선 7기 제1차 정기회의에서 제16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협의회는 안양을 비롯해 수원, 성남, 고양, 창원 등 15개 지자체로 이뤄졌는데, 인구는 1200여만명으로 우리나라 인구의 약 23.2%를 차지한다. 지방자치와 분권 시대를 맞아 회장으로서 책임감이 크다. 대도시 간 협력과 상생 발전을 모색하고 지방분권을 위해 불합리한 제도와 구조적인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도록 중앙 부처에 적극 건의하고 협의하겠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정부, “경제회복세” 속 “불확실성 확대” 진단

    정부는 현재 한국 경제가 회복세라는 판단을 9개월째 이어갔다. 기획재정부는 10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8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 중심의 회복세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생산과 투자가 조정을 받는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 심화 등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복세라는 판단은 지난해 12월부터, 불확실성 확대는 지난달부터 등장한 진단이다. 고용 상황을 가장 잘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받는 고용률(15~64세)은 6월에 67.0%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 포인트 감소했지만 2016년 연간 고용률 65.9%, 2017년 연간 고용률 66.6%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6월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0만 6000명 늘었다. 증가폭이 5개월 연속 10만명 전후에 그쳤다. 제조업 고용감소와 생산가능인구 감소 확대가 취업자 증가를 가로막는 복병이다. 다만 청년실업률은 지난해 6월 10.4%에서 올해 6월 9.0%로 감소한 건 긍정적이다. 우리 경제에서 보면 6월 전산업 생산이 전월보다 0.7% 줄어 석 달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는게 불안요소다.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0.6%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보건·사회복지,도소매 등이 확대돼 0.2% 늘었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5.9% 줄며 4개월 연속 내리막을 걸었다. 2000년 이후 감소세가 가장 길게 이어지고 있다. 건설투자 역시 건축과 토목 공사실적이 모두 줄면서 전월보다 4.8% 줄었다. 6월 소비는 전월보다 0.6% 증가했다. 내구재가 줄었으나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신발이나 가방 등 준내구재 판매가 늘었다. 7월 소비 속보치를 보면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1년 전보다 2.8% 증가해 석 달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정부가 7월 19일 출고분부터 승용차 개별소비세를 30% 인하한 효과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1년 전보다 42.4% 늘면서 회복세를 이어갔다. 7월 수출은 석유제품, 철강, 반도체 등이 증가하며 5개월 연속 5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올해 1∼7월 실적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4% 증가했다. 7월 주택시장은 지방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하락했고,전세가격도 하락세를 지속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5조원 규모의 재정보강과 개별소비세 인하 등 경제활력 제고 노력과 함께 혁신성장 가속화 등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민생 개선에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내년 예산 8% 늘어 460조원대… ‘혁신성장·SOC’에 쏟아붓는다

    내년 예산 8% 늘어 460조원대… ‘혁신성장·SOC’에 쏟아붓는다

    혁신성장 위한 구체적인 규제 완화 추진 개인정보 보호·원격의료 등 족쇄 풀릴 듯 유출·의료사고 등 우려 사회적 합의 필요 김동연 “멀고 험난한 길이지만 같이 해야”정부가 혁신성장과 사회간접자본(SOC) 분야를 중심으로 내년도 예산을 463조원 이상으로 대폭 늘릴 전망이다. 올해 예산 429조원보다 8% 이상 씀씀이가 늘어난다. 정부는 수출을 뺀 내수와 고용, 투자 등 주요 경제지표가 부진한 상황에서 장기적으로는 혁신성장을 앞세운 규제 완화, 단기적으로는 SOC 예산 확대를 경기 부양의 돌파구로 삼을 계획이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재정 지출 증가율을 7%대 중후반에서 더 늘리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토목 등 전통적 SOC는 올해 예산(17조 2000억원)보다 늘리고 도시재생·주택 등 생활혁신형 SOC는 올해 8조원에서 대폭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발표한 체육관 등 지역밀착형 생활 SOC(7조원 이상)까지 합치면 30조원이 넘는다. 김 부총리는 다음주에 임대차보호법 적용 대상을 확대하기 위한 환산보증금 기준액 상한 인상 등을 포함한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대책’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어 “대통령이 현장 방문 등으로 직접 나서 규제개혁을 하는 것이 하나의 채널”이라면서 “부처 간 협의가 필요하면 혁신성장 장관회의, 협의 없이 할 수 있으면 주무부처 장관 책임하에 하는 3개 플랫폼을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규제 혁신이 3개 축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한 것이다. 김 부총리는 규제완화 대상에 대해 “개인정보 보호가 중요한 과제이고 그다음에 원격의료 포함 의료 분야 규제도 우선순위”라고 밝혔다. 원격의료는 대한의사협회가 “환자가 혼자 입력한 의료 정보가 잘못되면 의료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반대한다. 의료 민영화와 연결돼 저소득층 의료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 부총리는 “왜 반대하는지 분석하고 혜택을 받을 분들은 어떤 면에서 좋은지 상호 간 보상체계를 조정해야 한다”면서 “멀고 험난한 길이지만 같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지난 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면담에서 삼성 측이 건의한 바이오산업 규제 완화에 대해 “건의 내용은 규제 완화, 세제 지원, 인력 양성 등”이라면서 “세금이나 약값 문제는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부처 간 충분히 검토하고 합리적으로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이어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혁신성장을 위한 부처·기업·전문가 간담회’에서 “최근 소득 통계를 내면서 많은 애로를 느꼈다”면서 “데이터를 교환할 수 있는 거래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터거래소는 이름과 나이, 주소, 휴대전화 번호 등을 지운 비식별 개인정보를 활성화해 교환하기 위한 플랫폼으로 여겨진다. 그동안 4차 산업혁명 활성화를 위해 비식별 개인정보의 활용 범위 확대가 꾸준히 요구돼 왔으나 반대도 만만치 않다. 김 부총리는 공유경제 규제에 대해서는 “공유경제로 갈 수밖에 없는 부분은 가야 한다”면서 “호주나 미국 캘리포니아의 경우 우버택시 기사가 요금 중 1달러씩 기금을 만들어 기존 택시기사를 도와주는데 이런 보상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차량 공유업체 쏘카 대표인 이재웅 혁신성장본부 공동본부장은 “안전 등은 규제해야 하지만 좀더 과감한 규제 해소를 해야 공유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광주시 공무직 출장비 달라며 소송 제기

    광주시청 공무직 공무원들이 과적 차량을 단속하고, 길거리의 나무와 꽃을 관리하는 근로 행위 등에 대해 출장비를 따로 지급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7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시청 공무직 5명이 “임금협약에 따른 출장여비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지난 4월 광주지방법원에 ‘임금청구의 소’를 제기했다. 이들 공무직은 소장을 통해 “광주시공무직노동조합과 광주시가 지난 2017년 10월 19일 체결한 임금협약서에 따라 출장여비를 지급해야 하는데 광주시가 이를 어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양측은 ‘근무지 내 국내 출장의 경우, 출장(여행)시간이 4시간 이상인 공무원에게는 2만원을 지급하고 4시간 미만인 공무원에게는 1만원을 지급한다’고 협약했다. 소송을 낸 종합건설본부 총무부 직원 A씨는 “제한(과적) 차량 단속 및 홍보, 도로운행 제한차량이 도로주행시 단속,적재중량초과방지 홍보 업무를 위해 출장을 가고 있는 만큼 출장비를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일가정양립지원본부 직원 B씨와 C씨는 여성 긴급전화 상담, 성·가정 폭력 피해자 지원, 직원교육 훈련 운영 및 사후관리사업 운영, 구인업체 및 구직자 발굴 등을 위해 수시로 외근을 한다며 출장비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이 밖에 푸른도시사업소 직원 D씨는 양묘 및 조경자원관리, 도시녹화를 위한 수목 및 화훼류 식재 관리를 위해 청사 밖 근무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종합건설본부 토목부 직원 E씨는 도로관리 및 차선도색, 도로순찰, 제설작업 등을 하며 수시로 출장을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4시간 이상 외근을 했는데도 지난 2018년 1월 1일부터 현재까지 출장여비를 지급하지 않았다”면서 개인당 최소 23만원에서 최대 42만원까지 5명에게 총 175만원을 지급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광주시는 이에 대해 “도로보수원 등이 업무를 위해 근로장소(현장)로 나가는 것은 본연의 업무이므로 출장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이번 소송 결과에 따라 다른 공무직의 추가 소송도 예상된다. 한편 광주시에 근무하는 공무직은 749명으로, 이들은 조경, 녹지, 도로관리 등 주로 바깥에서 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제조업 투자절벽·내수부진… 경기체감 메르스 이후 최대 낙폭

    제조업 투자절벽·내수부진… 경기체감 메르스 이후 최대 낙폭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기업경기 실사지수(BSI)’에서 공통으로 한국 경제에 보내는 위기 신호는 제조업에 집중돼 있다. 제조업 생산과 평균 가동률, 설비투자는 하락하고 재고는 늘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이 촉발한 무역전쟁의 영향으로 자동차와 화학제품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대내적으론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내수 부진에 발목이 잡혀 있다.제조업 상황이 좋지 않다는 징후는 설비투자지수(계절 조정)에서 잘 드러난다. 6월 설비투자는 5월보다 5.9% 줄었다. 4개월 연속 감소세다. 4개월 연속 감소는 2000년 9~12월 이후 17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1년 전보다는 13.8% 감소했다. 반도체 투자 기저효과 영향으로 감소폭이 5월보다 더 커졌다. 통계청은 2016년 4분기 이후 약 1년 반 동안 반도체를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다가 최근 조정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경기 국면을 예고해 주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2월부터 4월까지 하락하다가 5월 보합을 나타냈지만 6월 들어 다시 0.1포인트 하락했다. 통상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6개월 연속 하락하면 경기 국면이 바뀐 것으로 본다는 점에서 경기 하락으로 판단하긴 이르지만 향후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인식이 확산되는 것 자체는 반갑지 않은 징후다. 한은이 내놓은 지표도 이런 우려에 힘을 실어 준다. 한은에 따르면 전체 산업 업황 BSI는 6월 80에서 7월 75로 떨어졌다. 지난해 2월 74를 기록한 이후 1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BSI가 100보다 낮으면 경기를 비관하는 기업이 낙관하는 곳보다 많다는 의미다. 제조업 업황 BSI는 74로 6포인트 하락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인 2015년 6월(-7포인트) 이후 가장 크게 하락했다. 경기를 좋지 않게 보는 주된 요인으로 내수 부진이 꼽힌다. 한은 자료를 보면 경영 애로 사항으로 제조업체에선 내수 부진(20.9%)을 가장 많이 꼽았다. 비제조업체들도 경영상 애로 요인으로 ‘내수 부진’(17.1%)을 가장 먼저 지적했다. ‘인력난·인건비 상승’(각각 14.2%, 14.4%)보다도 내수 부진을 더 크게 인식한다는 걸 보여 준다. 내수 부진과 관련해 주목해야 할 또 다른 측면은 건설업 부진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건설업체가 실제 시공한 실적으로 나타내는 건설기성은 전월 대비 4.8%, 전년 동월 대비 7.7% 줄었다. 건설 수주 역시 전년 동월 대비 18.3% 감소했다. 건축은 16.9%, 토목은 22.6% 감소했다. 건설 수주를 발주자에 따라 구분해 보면 정부가 지난해에 비해 69.2%나 줄어든 것이 눈에 띈다. 건설기성 역시 발주자별로 보면 공공은 10.0% 감소한 반면 민간은 0.9% 감소에 그쳤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지출구조조정 영향으로 사회간접자본(SOC) 분야 예산이 20% 감소하는 등 토목 수주 약화로 작년 말부터 조정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4대강 사업’으로 대표되는 이른바 ‘난개발’을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 속에서 정부가 SOC를 지출구조조정한 영향이 나타나는 셈이다. 하지만 건설업이 저임금 일자리 창출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고려한다면 지나친 SOC 예산 삭감이 자칫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폭우 속 보조댐 붕괴 뒤에야 방류… 부실 시공 땐 ‘건설 한국’ 치명타

    폭우 속 보조댐 붕괴 뒤에야 방류… 부실 시공 땐 ‘건설 한국’ 치명타

    토사·부유물 쌓여 기능 상실 했을 수도 현장 관리 허술·본사 위기 대응도 부실엄청난 재앙을 불러온 ‘세피안·세남노이 댐’ 보조 댐 사고의 원인은 일단 천재지변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미비한 설계와 부실시공에 따른 사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현지의 폭우가 멈추고 토목·수리 전문가들이 현장에 접근해 사고 현장을 조사해야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사고 발생이 평년보다 3배 이상 많은 집중호우가 내린 시기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천재지변에 따른 사고를 추측할 수 있다. 사고가 발생한 댐은 본댐과 주변 보조 댐 5개로 이뤄졌다. 보조 댐은 대개 본댐에서 방류한 물이 한꺼번에 하류로 흘러가는 것을 막기 위해 본댐 아래에 작은 규모로 짓지만, 사고가 발생한 보조 댐은 본댐 하류에 지은 것이 아니라 본댐 주변에 건설됐다. 댐으로 유입된 물이 본댐 주변 다른 계곡으로 흘러가는 것을 막도록 건설한 댐으로 별도의 수문을 설치하지 않은 단순한 물막이 둑 개념으로 지어졌다.SK건설은 “집중호우로 단시간에 댐 유역 수량이 급증했고 이 과정에서 보조 댐의 일부가 유실됐다”면서 “긴급 복구작업에 돌입했으나 댐에 접근하는 도로 대부분이 끊기고 폭우가 이어져서 작업이 원활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사고 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리자 하류 홍수를 막도록 본댐에서 물을 가두었으나, 이를 버티지 못하고 보조 댐 쪽에서 범람하면서 댐 일부가 소실된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 3일간 지속된 폭우 속에 상류로부터 떠내려온 토사와 각종 부유물이 쌓여 댐 기능이 상실됐을 수도 있다. SK건설이 22일부터 댐 하부 마을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23일 정오에는 라오스 주정부가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는데도 주민들이 피해를 입었다면 현지에서의 대피 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도 짚어봐야 한다.하지만 범람을 예상하지 못하고 보조 댐 일부가 붕괴했다는 점에서 댐 운영 관리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도 나온다. 댐은 안전을 위해 담수 능력 이상의 물이 유입될 경우를 예상해 미리 방류하는 것이 원칙이다. 엄청난 물이 유입됐더라도 댐의 범람에 대비해 수량을 실시간으로 관리, 미리 방류했어야 하는데 이를 소홀히 했을 수도 있다. SK건설은 보조 댐이 유실된 것을 확인한 뒤 본 댐(세남노이) 비상 방류관을 통해 방류를 실시해 보조 댐 수위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현장 관리가 허술하고 본사의 위기 대응이 부실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SK건설 본사는 사고 조짐 소식을 듣고 23일 저녁 1차로 본사 관리자들을 현지로 보낸 데 이어 24일에는 안재현 사장을 현지에 급파했다고 밝혔다. 현지 시간으로 24일 오전 1시 30분에 마을 침수 피해가 접수됐지만 SK건설 본사는 사고 내용을 쉬쉬하다가 현지 언론 보도 이후 허둥대는 모습을 보였다. SK건설은 25일 자정이 지나서야 공식적으로 사고 경위를 밝혔다. 이번 사고로 국가 신인도 하락과 해외건설 수주 감소도 우려된다. 해외건설 수주 유형이 단순 가격 경쟁력이 아닌 시공 기술이 뛰어난 업체에 공사를 주는 방식으로 변하고 있어서다. 사고가 발생한 SK건설은 기술 점수를 낮게 받거나 아예 수주 자격을 박탈당하게 된다. SK건설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건설업체의 전반적인 해외공사 수주에도 악영향이 우려된다. 경쟁국에서 괴소문을 퍼뜨리거나 악재를 악용하는 사례가 적잖다. 그동안 우리나라 건설업체들이 설계는 선진국에 다소 뒤지지만 시공만큼은 자신했던 터라 이번 사고가 다른 건설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댐 범람에 따른 대형 사고가 발생한 라오스 현지는 아수라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인 ABC라오스뉴스는 수위가 계속 높아져 주민들이 흙탕물에 잠긴 지붕 위에서 고립된 채 구조를 기다리고 있고 일부는 보트로 대피하고 있다고 전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사흘 폭우에 라오스 댐 붕괴…SK건설 부실 설계 가능성

    사흘 폭우에 라오스 댐 붕괴…SK건설 부실 설계 가능성

    평년보다 3배 많은 집중호우보조댐 일부 못 버티고 소실미리 방류했어야…운영에 헛점24일 라오스통신(KPL)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쯤(현지시간) 라오스 남동부 아타프 주에 있는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댐의 보조댐이 붕괴했다. 댐에 가둔 50억㎥의 물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6개 마을이 초토화됐다. 정확한 인명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다수가 숨지고 수백명이 실종된 것으로 보인다. 1300가구가 물에 잠기고 66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라오스 당국은 군인과 경찰, 소방대원 등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구조 및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 엄청난 재앙을 불러온 ‘세피안·세남노이 댐’ 보조 댐 사고의 원인은 일단 천재지변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미비한 설계와 부실시공에 따른 사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현지의 폭우가 멈추고 토목·수리 전문가들이 현장에 접근해 사고 현장을 조사해야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사고 발생이 평년보다 3배 이상 많은 집중호우가 내린 시기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천재지변에 따른 사고를 추측할 수 있다.사고가 발생한 댐은 본댐과 주변 보조 댐 5개로 이뤄졌다. 보조 댐은 대개 본댐에서 방류한 물이 한꺼번에 하류로 흘러가는 것을 막기 위해 본댐 아래에 작은 규모로 짓지만, 사고가 발생한 보조 댐은 본댐 하류에 지은 것이 아니라 본댐 주변에 건설됐다. 댐으로 유입된 물이 본댐 주변 다른 계곡으로 흘러가는 것을 막도록 건설한 댐으로 별도의 수문을 설치하지 않은 단순한 물막이 둑 개념으로 지어졌다. SK건설은 “집중호우로 단시간에 댐 유역 수량이 급증했고 이 과정에서 보조 댐이 범람하면서 댐 시설 일부가 떠내려가 하류에 피해가 발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고 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리자 하류 홍수를 막도록 본댐에서 물을 가두었으나, 이를 버티지 못하고 보조 댐 쪽에서 범람하면서 댐 일부가 소실된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 3일간 지속된 폭우 속에 상류로부터 떠내려온 토사와 각종 부유물이 쌓여 댐 기능이 상실됐을 수도 있다. 하지만 범람을 예상하지 못하고 보조 댐 일부가 붕괴했다는 점에서 댐 운영 관리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도 나온다. 댐은 안전을 위해 담수 능력 이상의 물이 유입될 경우를 예상해 미리 방류하는 것이 원칙이다. 엄청난 물이 유입됐더라도 댐의 범람에 대비해 수량을 실시간으로 관리, 미리 방류했어야 하는데 이를 소홀히 했을 수도 있다.대형 댐은 집중호우 시 유입량이 급증하는 것에 대비, 본댐 수문 외에 여수로(비상 수로)를 만들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 만약 사고가 발생한 댐에 여수로가 없다면 설계 부실 탓도 제기될 수 있다. 우리나라 소양강댐이나 대청댐과 같은 대규모 댐은 본댐 옆으로 여수로를 만들어 댐 담수 능력을 벗어난 물이 유입돼 범람하는 것을 사전에 막고 있다. 현장 관리가 허술하고 본사의 위기 대응이 부실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SK건설은 지난 22일 저녁부터 하류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를 안내했다고 하지만 범람 위기가 제대로 전파됐는지는 의문이다. 사고 발생 이후 대처 방안도 도마 위에 올랐다. SK건설 본사는 사고 조짐 소식을 듣고 23일 저녁 1차로 본사 관리자들을 현지로 보낸 데 이어 24일에는 안재현 사장을 현지에 급파했다고 밝혔다. 사고는 현지 시간으로 23일 저녁 8시(우리 시간 밤 10시)에 발생했는데도 SK건설 본사는 사고 내용을 쉬쉬하다가 현지 언론 보도 이후 허둥대는 모습을 보였다. 24일 저녁 늦게까지도 사고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현장 위기 관리 능력이 의심되는 대목이다. 이번 사고로 국가 신인도 하락과 해외건설 수주 감소도 우려된다. 해외건설 수주 유형이 단순 가격 경쟁력이 아닌 시공 기술이 뛰어난 업체에 공사를 주는 방식으로 변하고 있어서다. 사고가 발생한 SK건설은 기술 점수를 낮게 받거나 아예 수주 자격을 박탈당하게 된다. SK건설과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는 업체가 시공하는 사업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SK건설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건설업체의 전반적인 해외공사 수주에도 악영향이 우려된다. 경쟁국에서 괴소문을 퍼뜨리거나 악재를 악용하는 사례가 적잖다. 그동안 우리나라 건설업체들이 설계는 선진국에 다소 뒤지지만 시공만큼은 자신했던 터라 이번 사고가 다른 건설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사고 현지는 아수라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인 ABC라오스뉴스는 수위가 계속 높아져 주민들이 흙탕물에 잠긴 지붕 위에서 고립된 채 구조를 기다리고 있고 일부는 보트로 대피하고 있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사고로 쏟아진 물의 양이 “올림픽 수영경기장 200만개를 채울 수 있는 것보다 많다”고 전했다. 특히 붕괴든 범람이든 급작스럽게 방출된 엄청난 양의 물로 하류 지대 주민들의 피해가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민간서 키운 전문성… 공직엔 새바람, 현장엔 시너지

    민간서 키운 전문성… 공직엔 새바람, 현장엔 시너지

    오는 21일 ‘2018년도 국가공무원 5·7급 민간경력자 일괄채용’(민경채) 필기 시험이 치러진다. 민간의 전문성을 공직에 유치하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민경채는 짧게는 3년에서 길게는 10년 이상의 경력, 혹은 최소 석사에서 박사학위가 있어야만 응시할 수 있다. 지난 10일 취업포털 잡코리아 조사 결과 취업준비생과 직장인 10명 중 3명(32.9%)은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고 있거나 준비한 경험이 있었다. 이들 중 13.9%는 민경채를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민간에서 전문성을 기르고 있을 예비 지원자들을 위해 민경채에 대한 정보와 합격자들의 경험을 들어봤다.민경채는 과거 부처별로 ‘특채’로 뽑던 것을 인사혁신처에서 일괄적으로 채용하는 제도다. 특채 당시 선발 과정이 투명하지 않다는 지적에 따라 학위나 자격증 위주보다 민간에서의 경력을 중시하는 민경채가 탄생했다. 2011년 5급, 2015년엔 7급 전형이 생겼다. 경력이나 학위, 자격증 중 1개 이상의 요건을 충족할 때만 지원할 수 있다. 5급은 관리자 경력 3년 또는 일반 경력이 10년 이상이어야 하며, 7급은 일반 경력이 3년 이상이어야 한다. 학위는 5급이 박사학위 소지 또는 석사학위 소지 후 4년 이상 경력이, 7급은 석사학위 이상이 있으면 된다. 자격증은 응시 부처와 업무에 따라 요구하는 자격증이 다르기 때문에 채용 계획에서 확인해야 한다. 최근 3년간 5급 합격자 평균 경력 기간을 보면 2015년 8.8년, 2016년 9.2년, 2017년엔 8.8년이었다. 지난해 합격자 96명 중 경력이 5년 미만이었던 합격자는 29명으로 전체 30.2%였으며, 5~10년은 28명(29.2%), 10~15년도 28명(29.2%)이었다. 15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합격자도 11명(11.4%)으로 10명 중 1명꼴이었다. 합격자 평균 연령도 지난해 37.3세로 20대 중후반인 공채와는 10여년 정도 차이가 난다. 2014년 민경채에 합격해 현재 해양수산부 방재안전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김태민 사무관(50)은 민간 경력 20년의 방재 전문가다. 항만과 해안분야 박사학위를 갖고 있으며, 대기업 건설사에서 토목건설과 항만 계획, 시공, 운영 업무뿐 아니라 자연재난 컨설팅 등도 했었다. 김 사무관은 12일 “민간에서만 계속 근무를 하다 보니 공직에 대한 호기심이 자연히 일었고, 좀더 넓은 시야로 일을 하고 싶단 생각에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합격한 전병규(45) 국토교통부 시설사무관도 16년 동안 정부 지능형교통체계 정책과 관련된 일을 했다. 교통공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뒤 국책연구기관과 민자고속도로 사업시행 법인에서 첨단교통체계(ITS)와 관련된 업무를 하며 전문성을 쌓았다. 민경채도 5급 공채와 마찬가지로 ‘공직 적격성 시험’(PSAT)을 쳐야 한다. 여기서 10배수 이내로 추려지며 이후엔 자격 요건에 부합한지, 직무에 적합한지 등을 살피는 ‘서류 전형’으로 3배수로 걸러진다. 직장 생활을 하며 PSAT를 준비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다른 전형보다 특히 PSAT에 전념했다는 김 사무관은 “공부를 하지 않아도 붙었다는 합격자도 있었지만 아무래도 민간에서 접하기 쉽지 않은 시험이라 주말에 따로 학원에 다니며 준비했다”고 말했다. 마지막 전형인 면접시험에 집중한 합격생들도 많다. 전 사무관은 “돌아보니 1차와 2차는 면접을 가기 위한 과정일 뿐 가장 중요한 것은 면접”이라고 운을 뗐다. 김 사무관은 공채 준비생들이 함께 모여 면접 스터디를 하듯 “같은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과 함께 모여 서로의 면접 방식에 대해 토론하는 게 좋은 방법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합격해 의약품허가심사 업무를 수행하는 서혜원(34) 식품의약안전처 약무주사보는 “아무래도 민경채의 특성상 지원자의 경력을 지원 분야와 연계시켜 앞으로 어떻게 업무에 임할 것인지를 제대로 설명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공채 경쟁률도 치열한데 제한 경쟁인 민경채 전형이 따로 있을 필요가 있느냐는 의문이 생길 수 있지만 민경채는 민간의 전문성을 공직에 유치해 공직의 전문성과 개방성을 높이겠다는 정부 의지와 공공 이익에 공헌하겠다는 응시생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제도다.서 주사보는 “민경채는 과거의 경력을 버리지 않고 그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업무에 지원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며 “약학부 졸업 후 암세포 실험을 했을 땐 약사 지식을 현장에 적용시킬 기회가 거의 없었지만, 합격 후 전공 분야의 지식을 정부 정책에 접목시킬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 사무관은 “다양한 분야의 민간 전문가들이 공직에 입문해 행정 전문가와 함께 정부 정책을 추진하면 ‘시너지’가 생길 수밖에 없다”며 “다만 충분한 현장 경험과 전문성 위주로 민경채를 채용하는 기조는 강화돼야 민경채의 필요성이 증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물론 공직 사회에서 겪는 어려움도 있다. 김 사무관은 “민간은 대개 기업의 이윤 추구가 목적이고 실수를 하더라도 기업 내 문제로 국한되지만, 공직은 국민 대상 정책을 추진하므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해 업무량이 많다”면서 “공직자에게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점도 또 하나의 어려움”이라고 토로했다. 서 주사보도 “대학 실험실은 다소 자유로운 분위기가 있었지만 공직은 공문 작성과 행정 업무가 매우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적응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민경채 합격자가 공직에서 받는 임금은 민간의 70~80%에 그친다. 전 사무관도 호봉 획정이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모든 경력을 인정받는다고 해도 전 직장의 70% 정도일 거라고 예상하고 있다. 물론 정년 보장과 연금이라는 이점도 있다. 서 주사보는 “실제 수령액만 본다면 분명히 지난 직장보다 적지만 연금제도, 호봉제, 복지제도 등을 포함하면 길게 봤을 때 나쁘지 않은 조건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공채에 비해 소수인 데다 교육 기간이 짧아 결속력이 약하다는 우려에 대해 합격자들은 “그렇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서 주사보는 “비록 숫자는 적지만 다양한 분야의 경력자들이라 각자의 경험을 기반으로 빠르게 가까워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빨리 부처에 발령받아 실무를 하다 보니 동기 간 유대와 정보 공유가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 사무관은 “부처별 곳곳에 동기가 있는 공채와 달리 민경채는 선발 인원이 한정적이라 함께 업무를 하는 부서에 동기가 없을 가능성이 높지만 오히려 그런 차이 때문에 서로를 각별하게 느낀다”고 덧붙였다. 올해 민경채 선발 예정 인원은 모두 230명으로 5급은 31개 기관 93명, 7급은 19개 기관 137명이다. 2011년 도입 첫해 93명을 뽑은 5급은 이듬해 103명으로 인원을 늘린 뒤 2013년 96명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2016년까지 꾸준히 인원을 늘려 130명까지 선발했다. 지난해와 올해는 각각 96명, 93명으로 줄었다. 반면 7급은 도입 첫해인 2015년 80명으로 시작했지만 올해 137명으로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지난해부턴 7급 선발 인원이 5급 선발을 앞선다. 인사처 관계자는 “부처별로 매년 필요한 인력을 요구하면 인사처가 채용하는 시스템이라 5급 선발 인원이 적다는 건 수요가 줄었다는 의미”라면서 “내부에서 승진해야 할 사람도 있어 민간에서 5급 인원을 많이 채용하면 인사 적체가 생기리라 판단했을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7급 인원이 느는 것도 5급에 비해 부처 입장에서 부담이 덜하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전 사무관은 “민경채는 부처에 새로운 활력이나 동기를 부여한다는 점에서 확대되는 게 바람직하다”며 “다만 민경채 출신 공직자들이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업무에 임해야 민경채에 대한 수요가 느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코레일 하반기에도 1000명 공개 채용

    코레일이 올 상반기 신입사원 1000명을 뽑은 데 이어 하반기에도 1000명을 공개 선발한다. 2005년 공사 설립 이후 최대 규모다. 11일 코레일에 따르면 하반기 600명을 선발할 계획이었으나 철도안전 강화와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400명을 추가 채용하기로 했다. 채용 인원은 일반 공채 840명과 보훈 추천 160명으로 나눠 6개 직무별로 선발한다. 직무별로 일반 공채는 사무영업 260명, 운전 200명, 차량 180명, 토목 85명, 건축 30명, 전기통신 85명이다. 보훈 추천은 사무영업 100명, 차량 30명, 토목 15명, 전기통신 15명이다. 장애인 가점(5점)이 첫 반영된다. 현장근무 특성을 반영해 신설한 수송분야(사무 영업)는 실기시험을 실시하고, 전국을 5개 권역으로 나눠 지역별 인재 채용을 확대했다. 채용 절차는 서류와 필기시험, 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오는 25일 오전 10시부터 27일 오후 2시까지 코레일 홈페이지(www.korail.com)에서만 접수한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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