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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라붙은 아랄海 다시 살린다

    말라붙은 아랄海 다시 살린다

    ‘아랄해 구하기’가 본격화됐다.50년 만에 수량의 90%, 면적의 75%가 줄어든 ‘사라지는 내해´ 아랄해의 복원 프로그램이 탄력을 받고 있다. 28일자 인터내셔널해럴드트리뷴(IHT)은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최근 1억 2000만달러 규모의 복원 프로그램을 승인, 설계작업을 거쳐 2007년부터 토목공사에 돌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사업은 주변 하천들로부터의 수량 유입을 확대해 물이 말라 사막처럼 변해가고 있는 아랄해의 상당 부분을 복원하는 것이 목표다. 관개용수 사용을 제한하고 제방을 쌓아 수량 유실을 막고 내해와 이어진 주변 수원들을 끌어들이는 토목작업도 이뤄진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2010년까지 아랄해의 수량은 기존의 2배, 면적은 320㎢가 늘어나게 될 것이라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또 예전처럼 철갑상어, 잉어류 등 각종 어종들이 뛰노는 어업의 보고로 되살려 주변 지역을 내해 어업의 중심지로 부활시키겠다는 복안이다.1960년대만해도 이 지역에선 연간 5만t 이상의 어류가 잡혔다. 그러나 수량 감소로 염분 농도가 높아지고 어류가 줄면서 어업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아랄해가 마르면서 아랄스크 같은 내해 항구도시들은 사막에 둘러싸인 내륙도시로 변했고, 어업 및 관련 가공산업도 중단됐다. ‘섬들의 바다’란 이름의 중앙아시아 중심에 위치한 아랄해는 지난 60년 면적 6만 8000㎢, 깊이 20∼25m였다. 그러나 87년에 이르러 면적이 40%나 줄어들었고 그후에도 지속적인 면적 및 수량 급감을 겪어왔다. 아랄해의 수량이 이처럼 급감한 것은 면화재배 등 농업을 위해 주변 하천의 물을 관개사업에 우선적으로 끌어 쓴 옛 소련의 정책 때문이다. IHT는 세계은행이 지난 2년 동안 8500만달러의 예산을 쏟아부은 ‘아랄해 살리기 프로젝트’ 결과 24종류의 어종이 돌아오고 500㎢ 지역에 수위가 2m나 높아졌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카자흐스탄의 아랄해 살리기가 전체 아랄해의 일부 복원에 불과하다면서도 환경재건 사업에 기대를 걸고있다. 아랄해는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사이에 있는 거대한 바닷물 호수로 60년대만해도 내해로선 세계 4위였다.IHT는 아랄해의 더 많은 부분은 우즈베키스탄 지역에 속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인천 ‘유경호텔 딜레마’

    인천시가 현재 공사가 중단된 북한 평양 유경호텔에 대한 실사단 파견 여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시는 평양시 보통강구역 언덕에 완공되지 않은 채 방치돼 있는 105층 짜리 유경호텔 건축사업 타당성 검토를 위해 건축·토목 관련 공무원들을 평양에 보낸다는 계획을 세웠다. 안상수 시장이 지난 6월 아시안게임 인천·평양 공동유치를 위해 북한을 방문했을 때 유경호텔에 남측 민간자본을 투입시켜 완공시키겠다는 의사를 밝힌 데 따른 조치다. 그러나 남측 민간자본의 유경호텔 투입은 아시안게임 공동유치를 전제로 한 것인 데다, 사업성마저 불투명한 상황에서 섣불리 실사단을 파견하기가 쉽지 않다.인천 김학준기자kimhj@seoul.co.kr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동부그룹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동부그룹

    국내 10대 그룹이 대부분 1930∼1940년대 출범한 것과 달리 동부는 이보다 한 세대가량 늦은 산업화시대인 1969년, 대학생인 김준기 회장이 세운 후발기업이었다. 선발 창업 기업은 사업참여 기회가 많았지만 동부는 후발기업이어서 사업참여에 어려움을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대우·율산 등 60년대 말을 전후해 함께 등장했던 기업들이 부실 문제로 몰락한 것과 달리 동부는 성장과 안정을 기치로 삼아 꾸준히 사세를 키워 현재 재계 순위 12위까지 끌어올렸다. ●사우디 최초·최대의 사업단지인 주베일에서 신화를 창조하다 “나는 죽고 싶었다. 아니 죽으려 했다. 공사도 시작하기 전에 나라에 큰 손해를 끼친다는 죄스러운 마음에서 눈앞이 깜깜했다. 중동 진출 꿈은 날아가고 동부건설이 무너지는 소리를 들었다. 피사의 사탑 앞에서 양주를 한병이나 마셨다. 이 탑에 올라가 뛰어내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막상 죽으려니 그동안의 고생이 너무 아까웠다. 이탈리아 말도 모르면서 이탈리아 귀신들 속에서 고생할 것 같다는 쓴웃음도 나왔다. 그리고 죽더라도 고국에 돌아가서 죽자고 마음을 바꿔 먹었다. 죽기로 마음 먹으니 다시 한번 부딪쳐 보자는 각오가 섰다.” 1974년. 동부의 중동 진출 시발탄인 주베일 해군기지 공사를 내정가에도 못 미치는 가격에 입찰받자 회사와 국가에 큰 손해를 끼치게 했다는 자책감과 함께 김 회장은 일생일대의 위기를 맞게 됐다. 유복한 집안에서 고생 없이 자란 덕에 김 회장의 창업은 밥벌이와 무관했지만 그렇다고 그룹을 이루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는 죽는 대신 죽을 각오로 다시 일어섰다. 발주처를 끈질기게 설득한 끝에 재입찰을 성사시키면서 동부의 중동시대를 본격 개막했다. 김 회장이 현장 반장이 되어 섭씨 50도가 넘는 사막을 전세 택시로 오가며 말뚝을 박고 공사를 지휘했다. 사우디 최대의 산업단지인 주베일에 한국 건설 업체로서는 최초로 동부건설이 대형 복합공사(4800만달러)를 따냈고, 그 이후 1억달러 이상의 대형 공사를 수주했다. 사우디 제다 해군기지, 사우디 국방부 청사, 리야드 국제공항 등 중동지역 공사를 잇따라 따냈다. 그 때 벌어들인 돈이 오늘날의 동부를 일군 종자돈인 일명 ‘오일 머니’다. 건설사 창업 10년도 안돼 도급 순위가 1978년 6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부강한 미국에서 착안한 기업가의 길 고려대 경제학과 4학년에 재학중이던 1969년. 만 24세의 나이로 직원 셋을 데리고 동부그룹의 전신인 ‘미륭건설’을 창업했다. 군제대 후 선진국 시찰단의 일원으로 40일간 미국을 돌아보고 그는 자본주의의 위대성과 시장경제체제의 합리성에 눈뜨게 된다. 좋은 기업을 만들어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젊은 포부에서 동부의 창업 이념은 ‘좋은 기업’이다. 건설업은 리스크가 크고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나 설비없이 시작할 수 있다는 이점을 살려 창업 업종으로 삼았다. 당시 회사 이름은 아름답게 솟아오른다는 뜻의 ‘미륭’. 오늘날 동부의 전신이다. 창업자금 2500만원은 여러 친지들을 설득해 간신히 꾼 돈이다. 아버지 김진만(87) 전 의원은 대학 재학중인 어린 아들이 사업하는 것을 반대했다. 1954년 제3대 민의원으로 정치 인생을 시작한 아버지 김 전 의원은 김 회장이 창업한 1960년대 후반, 여당의 당 4역으로 활약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었다. 동부의 창업 과정에 아버지의 후광 이야기가 운운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7선 의원인 김 전 의원은 지금도 민족중흥동지회장이란 직함으로 활동 중이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김 회장은 동부그룹을 창업하는 과정에서 아버지로부터 도움을 받지 않았겠느냐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 정치는 후광으로 가능하지만 기업은 자본주의 시장경제에서 평가받는다는 평범한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해”라고 말한다. 김 전 의원은 1972년 항명파동으로 당권의 핵심에서 멀어져 간 인물이고, 오늘날 동부그룹을 이룬 결정적 기반은 1975∼1983년 중동에서 벌어들인 외화였기 때문이다. 1980년 전두환 군부 정권은 권력에 의존해 축재 혐의가 있는 정치인을 조사, 재산을 몰수했다. 이 과정에서 김 전 의원으로 인해 동부건설 계열 3사가 연루된 적도 있다. 아들인 김 회장은 조사를 받았지만 무혐의로 풀려났다. 동부건설 계열 3사가 직면한 일대 위기였지만 결과적으로 동부의 창업 과정과 김 전 의원이 무관하다는 점을 입증한 계기가 되기도 했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동부(당시 미륭)를 창업한 1969년 당시 이미 600여 선발 업체들이 포진한 상태였고 도급 순위에 따라 수주 한도가 정해졌기 때문에 미륭은 정부 발주 공사는 넘보지도 못했다.”며 후광설을 일축했다. 그는 또 “그래서 요즘 말로 우리만의 틈새시장인 이른바 ‘블루오션’을 개발해 성공한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영국대사관·독일문화원·용산미군기지와 같은 주한미군 공사·연세대 이공대 건물 등 외국인 및 민간 발주 공사를 집중 공략했다. 특히 이는 국제적인 공사 표준이 엄격하게 요구되던 사우디 건설시장에서 성공 신화를 이룬 밑거름이 됐다고 덧붙였다. ●계획된 사업다각화로 재계 10위권 진입 5남3녀 가운데 장남인 그는 서울 경기 중·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김 회장 일가는 경기고와도 인연이 깊다. 광복후 청년운동을 펼쳤던 그의 숙부 고 김진팔씨가 경기고 27회, 김 회장이 60회, 그의 아들 김남호(30)씨가 90회 졸업생으로 3대가 경기고를 졸업했다. 지난 6월 말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아들 남호씨의 결혼식에는 김 회장 재학 당시 화학 선생님이자 남호씨의 교장 선생님으로 재직했던 송길상씨가 주례를 맡기도 했다. 고등학교 동창 중 사업을 가장 크게 하고 있는 사람 역시 김 회장이다. 동창들은 김 회장에 대해 “고등학교 시절에 공부도 잘했지만 술·담배는 물론 주먹도 무지 센 친구였다.”고 회고한다. 김 회장의 경기고 동기동창 중에는 고려대학교 어윤대 총장, 포스코 이구택 회장, 최창영 고려아연 회장, 최경원 전 법무장관, 원정일 전 법무차관, 송옥환 전 과학기술부 차관, 양수길 전 OECD 대사, 한남규 전 중앙일보 부사장, 손욱 전 삼성SDI 사장, 이연수 전 외환은행부행장 등 쟁쟁한 유명인사가 많다. 동부그룹에서는 김 회장에 대해 “일밖에 모르는 탁월한 기업가” 라고 정의한다. 일을 위해 그 좋아하던 술·담배도 끊고 걸음걸이까지 바꿨다. 다양한 분야에 걸쳐 독서를 즐기고 골프는 거의 치지 않는다. 주요 사업현안에 대해 합리적인 결론을 얻을 때까지 임직원들과 마라톤 회의를 벌인다. 논리에서 밀리지도 않고 지독하다 싶을 만큼 마음 먹은 일은 꼭 이뤄내고 마는 성격이다. 70년대 말까지만 해도 건설·운송사업에 머물던 동부가 10위권 그룹으로 거듭난 것도 동부가 중동신화를 창조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그의 강한 집념, 탁월한 전략, 추진력, 리더십의 결과라는 평이다. 반대를 무릅쓰고 중동에서 벌어들인 돈으로 부실 기업들을 속속 인수해 경영을 정상화시킨 주인공이 바로 김 회장이기 때문이다. 이런 사업다각화는 초기부터 큰 밑그림을 갖고 계획적으로 추진되었다. 예컨대 1984년 ‘장영자 사건’ 여파로 부도가 난 일신제강을 인수,4000여억원을 투입해 민간 최대의 냉연강판회사로 탈바꿈시켰다. 이어 1998년 1조 3000억원을 들여 아산만에 제2 냉연공장을 건설, 오늘날 동부제강을 세계적인 냉연철강회사로 탈바꿈시켰다. 80년대에는 울산석유화학·영남화학을 인수, 양사를 합병해 동부화학(현 동부한농화학)으로 출범시켰고,1983년에는 만년 적자인 한국자동차보험(현 동부화재)을 인수해 오늘날 손해보험업계 ‘빅3’인 동부화재로 거듭나게 했다. ●형제들의 화려한 혼맥 어머니에 대한 사랑도 일에 대한 열정만큼 극진하다. 경기도 남양주시 금곡에 있는 어머니 고 김숙자씨의 묘소 옆에 별장을 지어놓고 수시로 다녀가고 있다. 사업 구상이나 고민에 빠질 때도 그가 찾는 곳은 늘 어머니 곁이다. 어머니 김씨는 서울 명성여학교에서 유학, 일제시대 삼척 송정국민학교에서 교편을 잡은 최초의 여교사다. 전형적인 현모양처였다는 평이다. 동부는 80년대 중동 경기가 악화되기전 이미 중동에서 철수했다. 사우디에서 벌어들인 ‘오일머니’로 회사를 속속 설립, 인수하면서 그룹 시대를 열었고 몇 안 되는 친인척들은 이무렵 동부그룹에 들어왔다. 정치인 아버지 슬하에서 이뤄진 혼사들이라 화려하다는 인상을 주기도 하지만 연애 결혼도 이외로 많다. 누나인 김명자(63)씨의 남편인 임주웅(65)씨는 결혼과 함께 김 회장의 권유로 동부에 합류해 한국자동차보험 이사, 동부생명보험 사장 등을 지냈다. 누나 김명자씨는 김 회장을 대신해 가족들의 대소사를 챙기는 역할을 맡고 있다. 매형인 임 전 사장의 아버지는 한국 최초의 치약 제조회사였던 동아특산약화학의 창업자인 고 임형복씨다. 임 전 사장의 형인 임주용(71)씨는 동국제강 고 장상태 회장의 막내 동생인 장복혜씨와 결혼했으며 중앙투금 부사장을 지냈다. 임 전 사장의 아들 준석(37)씨의 장인 윤호중씨는 흥아해운 창업주인 고 윤종근씨의 아들이다. 김 회장의 큰 동생이자 김진만 옹의 차남인 김택기(55)씨는 90년대 동부화재 사장을 지내면서 만년 적자이던 한국자동차보험(현 동부화재)을 흑자 전환시켰다. 그러나 정계 진출을 위해 사표를 내고 2000년 4월 16대 민주당 의원(강원 태백 정선)으로 당선됐다.17대 총선에는 낙선했지만 그룹으로 돌아올 계획은 없다는 것이 측근들의 전언이다. 요즘은 강원대 초빙교수로 출강하며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아버지의 정치가 피를 이어받은 사람은 동생 택기씨란 평이 나오는 이유다. 부친과 절친했던 이철승(83) 전 의원의 딸인 이양희(49) 성균관대 아동학과 교수와 결혼해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김 회장의 둘째 남동생인 김무기(52)씨는 80년대 초반 동부그룹에 합류했다. 동부제강 상무, 동부증권 부사장 등을 역임하다 1990년대 말 벤처 창업을 위해 회사를 떠났다. 지금은 IT전문 경제지인 서울디지털경제의 발행인 겸 편집인으로 활약 중이다. 성격이 호방한 데다 주량이 세고 입담이 뛰어나 그룹 내에서는 일명 ‘핵무기’로 통했다. 자유연애로 만난 부인 이지은(46) 씨는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서울대 문리대 학장을 지낸 고 이종진씨의 딸이다. 친구의 소개로 만났으며 금실이 좋기로 유명하다. ●가족·친지·동업자의 동반없이 재계 정상에 오르다 동부는 창업에서부터 궤도에 오르기까지 가족·친지·동업자의 동반없이 사업을 했고, 창업자 단독으로 그룹을 일궈낸 보기 드문 사례다. 그룹을 이루는 과정에서 한때 일했던 매형과 동생들은 모두 각자의 길로 떠났다. 남아 있는 사람은 김 회장의 오른팔 역할을 하는 동서지간인 윤대근 동부아남반도체 부회장과 제조부문 회장을 지낸 외삼촌 김형배(71) 고문 둘뿐이다. 김형배 고문은 상공부(현재의 산업자원부 전신)에서 기획관리실장, 경공업 차관보를 거친 경제관료 출신으로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등을 거쳐 1994년 김 회장의 권유로 동부에 합류했다. 동부제강, 동부한농화학, 동부전자 등 동부 주력 제조업체들의 경영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동서인 윤 부회장은 문교부(현재의 교육부 전신) 장관과 서울대 총장을 지낸 고 윤천주씨의 아들이다. 김 회장의 부인인 김정희(57) 여사의 여동생 김정림(56)씨의 남편이다.70년대 초반 미국 유학 당시부터 그룹 일을 도와 가장 먼저 그룹에 참여한 친·인척으로 꼽히기도 한다. 측근들은 김준기 회장과 윤대근 부회장은 코드가 통해 지금도 손발을 맞추고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소머리 국밥집에서 냄비에 눌어붙은 누릉지를 긁어먹길 좋아하는 등 두 사람의 소탈함이 닮았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윤 부회장에 대해 “인척관계를 떠나 사업상 고락을 함께 해온 동지”라고 표현할 정도로 정이 돈독하다. 김 회장과 윤 부회장의 장인은 고 김상준 삼양염업사 명예회장이다. 고 김 명예회장은 김상하 삼양그룹 회장의 형이다. 고 김 명예회장의 2남3녀 중 둘째 딸과 셋째 딸이 나란히 김 회장과 윤 부회장에게 시집간 것이다. 지난 7월 김 회장의 아들 남호씨의 결혼식 당시 식장 맨 앞에 있던 신랑 가족석 옆에 삼양그룹 사람들을 위한 별도 테이블이 마련되기도 했다. 지난 2004년 9월 고 김 명예회장이 별세했을 당시 두 사람이 시종 빈소인 고려대병원을 지키기도 했다. 김 회장의 결혼은 친지의 중매로 이뤄졌다. 동부 관계자는 “창업 이후 사업 확장에 여념이 없던 김 회장에게 중매가 들어왔는데 신부 후보가 알고 보니 김 회장과 중·고등학교 동기인 김병휘(현 한양대 수학과 교수)씨의 동생이었다.”면서 “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여서인지 자연스런 만남이 지속됐고 혼사도 순조롭게 이뤄졌다.”고 말했다. 연세대 기악과 출신의 김정희(57)씨는 김상준 전 삼양염업 회장의 2남3녀 중 차녀다. 주례는 당시 동아일보 고재욱 사장이 맡았다. 이밖에 다른 형제들은 그룹에 관여한 경험조차 없다. 여동생 김명희(58)씨는 ‘여성의 전화’ 창립맴버로 여성운동에 몸담아 왔다. 김희선 열린우리당 의원 등 여성계 인사들과 친분이 두텁다. 대한변호사협회 사무총장을 지낸 김평우(60) 변호사와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김 변호사의 양친 모두 유명한 소설가인 고 김동리 선생과 고 손소희 여사다. 김평우 변호사는 김준기 회장과 고등학교 동기이기도 하다. 김흥기(46)씨는 여동생인 희선(45)씨의 소개로 이화여대 수학과 출신인 오남선(46)씨를 만나 연애 결혼했다. 흥기씨는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가방을 만들어 수출하는 무역업에 종사하다 지금은 미국에서 개인사업을 하고 있다. 김희선씨는 농심 신춘호(75) 회장의 둘째 며느리이자 신동윤(47) 율촌화학 사장의 아내다. 이화여대 음대 재학시절 자신이 소개해 오빠의 부인이 된 오남선씨의 주선으로 남편 신 사장을 학교 축제에서 만나 결혼했다. 막내인 김현기(39)씨는 부산에서 개인 사업을 하고 있다. 상지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아직 미혼이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현재 동서인 윤 부회장과 외삼촌인 김 고문 이외에 다른 어떤 친인척도 동부그룹에 몸담고 있지 않다.” 면서 “다른 재벌들과 달리 동부는 아무리 가족이라도 능력이 없으면 경영에 참여시키지 않는 전통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 핵심경영인들 김 회장이 직접 스카우트 김준기 회장은 미국의 철강왕 카네기 묘비명에 적힌 “자신보다 훌륭한 사람을 부리다가 간 사람, 여기 누웠노라.” (Here lies a man who was able to surround himself with men far cleverer than himself.)를 자주 인용한다. 대학 시절 카네기의 ‘부의 복음’을 읽고 그의 경영철학과 인재관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이 묘비명이 자신처럼 치열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경영자의 참모습을 간결하면서도 적절하게 표현했다고 생각하고 ‘사람’중심의 경영철학 및 인재관에 관한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김 회장은 전문경영인들에게도 이를 실천할 것을 독려한다. 2001년 입사한 이명환(61) 현 ㈜동부 부회장의 경우 김 회장이 여러 차례 만나 자신의 기업관 등을 설명하며 동부 합류를 끈질기게 설득해 영입한 케이스. 이 부회장은 67년 삼성에 입사해 삼성전자 종합기획실장, 삼성 비서실 인사담당, 삼성SDS 사장 등을 지냈다. 효성 생활산업 사장, 현대건설이 출자한 인천국제공항철도사업단 사장도 역임했다. 이미 70년대부터 김 회장과 손발을 맞춰 온 백호익(62·건설·물류분야) 부회장, 윤대근(58·소재분야) 부회장은 물론 90년대 말 이후 합류한 장기제(금융분야) 부회장, 신영균(61·화학분야) 부회장 등 오늘날 동부를 이끄는 핵심 전문경영인들 모두 이런 과정을 거쳤다. 이밖에도 2004년 6월 김순환 동부화재 사장(전 삼성화재 부사장), 같은 해 12월 임종성 동부아남반도체 부사장(전 삼성전자 전무), 지난 2월 김홍기 동부정보기술 사장(전 삼성SDS 사장) 등이 삼성에서 영입됐고, 지난 3월 GS건설 출신의 황무성 부사장이 동부의 토목부문 사장으로,4월 GS건설 주택사업본부장을 지낸 김용화씨가 개발부문 사장이 됐다. 이어 5월에는 세계적인 반도체회사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의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인 오영환 동부아남반도체 사장, 대림산업 부사장 출신인 하진태 동부건설 부사장, 대림산업 출신인 김용식 동부건설 부사장 등이 영입된 바 있다. jhj@seoul.co.kr ■ ’후계자’ 김남호씨 MBA 유학중 동부의 후계구도는 단순 명확하다.김준기 회장의 승계자가 1남1녀 중 아들인 김남호(30)씨로 일찌감치 정해졌기 때문이다.180㎝나 되는 건장한 체구에 겸손한 태도가 눈에 띈다. 남호씨는 최근 부인 차원영(26)씨와 함게 미국으로 건너갔다.내년 1월부터 뉴욕대학에서 MBA과정을 밟기 위해서다.원영씨는 차경섭(86) 차병원 이사장의 손녀(차광열 포천중문의대 교수 딸)로 지난 6월 남호씨 누나인 주원(32)씨 후배의 소개로 만난지 1년만에 결혼에 골인했다.남호씨는 MBA과정을 끝낸 뒤에도 서울로 돌아오는 대신 한동안 일본에 머물며 공부를 계속할 계획이다.경기고를 졸업한 뒤 미국 웨스트민스터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귀국해 군복무를 마쳤고 지난 2002년부터 외국계 경영 컨설팅 그룹인 AT커니 한국지사에서 최근까지 근무했다. 서울예고 출신의 원영씨는 영국에서 ‘유니버시티 오브 런던’ 수학과를 나온 재원.그룹의 예비 안주인으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 향후 남호씨 뒷바라지에 전념중이다. 2,3세에 대한 지분 이양 과정에서 ‘편법 증여’ 등 의혹이 제기되는 일부 재벌들과 달리 동부의 경우 온전히 증여세를 내고 정당하게 지분을 넘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지분 이양은 대부분 이뤄졌지만 남호씨가 경영에 참여하는 것은 아직 멀었다고 그룹측에선 진단한다. 동부그룹측은 “남호씨 본인이 공부를 하고 싶어 하는데다 김 회장도 평소 남호씨에 대해 국내외 경제 흐름에 대한 보다 전문적인 지식과 국제적인 안목을 쌓길 바라고 있다.”면서 “경영 참여는 전혀 급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경영권 승계 작업은 진작에 끝났다.김 회장은 1990년대 중반부터 2002년에 이르기까지 아들 남호씨에게 꾸준히 지분을 넘겼고,그 결과 지난 2002년 10월 남호씨가 동부그룹의 지주회사격인 동부화재 최대주주가 됐다.동부화재가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들인 동부생명,동부증권,동부저축은행,동부투신운용 등 금융계열사들과 동부건설 및 동부아남반도체의 경영권도 확보하고 있다. 또 2004년 8월 김 회장이 아들 남호씨에게 자신이 갖고 있던 동부정밀화학 지분을 증여함으로써 남호씨는 동부정밀화학,동부증권,동부제강 등 주요 계열사에서 개인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해 사실상 지분 승계 작업을 마무리했다. 딸 주원씨는 동부화재,동부정밀화학,동부제강 등에 대한 지분을 일부 갖고 있으나 경영 참여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 그룹측 설명이다.친구 소개로 만나 1997년 9월 당시 해동화재 김동만(96) 회장의 손자인 김주한(35)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지금은 미국 애틀랜타에서 두 아들과 함께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김주한씨는 메릴린치증권 애틀란타 지사에서 자산운용가로 일하고 있다. jhj@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 (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 차장 이종락·이기철·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 심은하 “새달18일 면사포 써요”

    심은하 “새달18일 면사포 써요”

    배우 심은하(33)씨가 오는 10월18일 지상욱(40)씨와 서울 워커힐호텔 애스톤하우스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심씨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작년 말 친교 모임을 통해 신랑 지씨와 만나 호감을 가졌고, 올 봄부터 둘만의 데이트를 해왔다.”면서 “지난 7월 초 결혼을 약속한 뒤 8월 말 양가 상견례를 가졌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10월18일 목사의 주례로 예식을 진행한다. 심은하의 결혼 발표 및 이후 결혼 과정 진행은 결혼식을 올리는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담당하기로 했다. 심씨는 신랑에 대해 “자상하고 섬세하게 챙겨주는 따뜻한 마음씨에 끌렸다.”고 말했고, 지씨는 심씨에 대해 “착하고 아름다운 마음씨,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 함께 있는 자체만으로도 느껴지는 사랑스러움이 좋았다.”고 밝혔다. 심씨는 결혼 발표와 함께 컴백은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심씨는 “연기자로서 이루었던 것만큼 앞으로는 한 남자의 아내로서 아름다운 가정을 성공적으로 꾸려나가고 싶다.”고만 언급했다. 두 사람은 “5월 초 지씨가 미국 출장시 떨어져 있는 동안 서로 애틋한 마음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신랑 지씨는 연세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했으며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기술정책연구그룹장 선임연구원을 역임, 현재 연세대학교 국제대학원 연구교수로 재직중이다. 그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미국에 체류하는 동안 함께 지냈던 인물로 알려지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日절터서 한반도식 연못·도로유적 발견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나라현의 한 절터에서 6세기쯤 한반도에서 건너간 것으로 보이는 돌로 막은 장방형 연못과 정교한 포장도로 등의 유적이 발견됐다. 한반도에서 널리 이용된 큰 벽을 중심으로 한 건물과 온돌도 발견됐다. 나라현 다카토리초 교육위원회는 고대 한반도에서 건너온 야마토노아야우지(東漢氏)의 본거지였던 관내 간가쿠지(觀覺寺) 유적에서 6세기의 장방형 연못자리와 정교한 포장도로, 한반도에 뿌리를 두고 있는 대벽건물 등이 발견됐다고 14일 발표했다. 일본 고대의 관찬 역사서인 일본서기에 따르면 토목기술자였던 야마토노아야우지는 7세기 나니와노미야 궁전과 백제의 큰절(百濟大寺)을 지을 때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장방형 연못 유적은 고구려의 산성 등에서 자주 발견된다. 다카토리초 교육위원회는 “당시의 첨단기술을 구사해 만들어진 거리로 야마토노아야우지의 고향인 한반도 풍경을 보는 것 같다.”고 밝혔다. 연못터는 가로 5m, 세로 4m, 깊이 0.4m로 돌로 지은 사각형 연못으로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연못바닥과 옆면에는 직경 5∼30㎝의 돌을 붙여 놓았다.taein@seoul.co.kr
  • 재난안전토목기술봉사단 첫 발족

    각종 재해발생시 피해현장 분석과 복구 방안을 검토 및 제시하는 ‘재난안전 토목기술봉사단’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부산에서 탄생한다. 부산시 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허남식 부산시장)는 15일 시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민간인 전문가들로 구성된 ‘재난안전토목기술봉사단’을 발족하고,(사)대한토목학회 부산·울산·경남지회와 전문기술지원 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각종 재해·재난 발생시 비전문가인 일선 공무원들이 피해조사를 실시함에 따라 결여된 전문성과 정확성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관련 전문가들이 현장에서 직접 피해 원인규명과 정확한 분석으로 응급 조치 및 복구방안을 제시할 수 있어 최단시간내 복구계획을 수립,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족한 재난안전 토목기술봉사단은 부산·울산·경남지회 전문기술단 6개분야(토질 및 기초, 토목구조, 도로 및 교통, 수자원, 해안 및 항만, 토목시공) 20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재해발생시 피해조사 및 복구지원, 취약시설물 안전점검 등의 임무를 수행하며 무보수 명예직으로 활동하게 된다. 이들은 우선 제14호 태풍 나비에 대한 피해조사부터 실시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기술봉사단 발족으로 전문성이 강화되고 피해 집계 등의 정확성으로 피해내용의 과다·과소·누락 등의 문제점 보완과 정확한 원인분석으로 재해·재난에 대한 예방책 마련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부시, 인의 장막 걷어라”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한 피해가 커진 것과 관련한 미국 정부 안팎의 책임 논란이 조지 부시 대통령과 백악관의 참모들을 집중 겨냥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미 남부 멕시코만 주변지역을 강타한 카트리나에 대한 초기 대응 실패는 부시 대통령이 보여주고 있는 경직된 상의하달식 국정운영의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고 최신호를 통해 지적했다. 타임은 우선 부시 대통령이 무려 5주에 가까운 여름휴가를 즐긴 것부터가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부시 대통령이 집권 2기 들어 점차 고립되고 있으며 선별된 정보만을 접하고 있다면서, 갈수록 부시 대통령에게 나쁜 소식을 전하거나 잘못을 지적하는 보좌관들이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타임은 콘돌리자 라이스 등과 같은 핵심 측근들이 행정부로 빠져나간 것도 부시의 고립을 심화시켰으며, 연방재난관리청(FEMA) 청장 자리에서 쫓겨난 마이클 브라운처럼 정치적 배려가 작용한 부적절한 인사도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타임은 아울러 부시 대통령이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들과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의제만으로 대통령에 당선되고 재선에 성공했다는 점도 흑인 밀집지역인 뉴올리언스의 중요성을 간과하게 만들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FEMA 등 연방정부가 카트리나 재앙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했다고 비난해온 레이 내긴 뉴올리언스 시장은 부시 대통령 참모진에 화살을 겨누었다. 내긴 시장은 11일(현지시간) NBC방송에 출연,“어떤 이유 때문에 대통령이 초기에는 이번 재앙의 규모를 오판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내 생각으로는 사태가 심각하기는 하지만 이처럼 심각하리라고는 이해하지 못한 핵심 측근 또는 하위 직책의 보좌관으로부터 대통령이 보고를 받았으리라는 게 내 생각”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부시 대통령에 대해서는 “그와 대화하고 진실을 이야기하면 필요한 조치를 취해줬다.”며 두둔했다. 미 토목공학회(ASCE)는 사회기반시설 유지 및 보수에 필요한 예산을 부시 행정부가 지나치게 삭감해 언제 또다시 뉴올리언스 둑 붕괴와 같은 대형 참사가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ASCE는 향후 5년 간 미국 내 사회기반시설 보수를 위해 1조 6000억달러의 예산이 필요하지만 연방정부가 배정한 금액은 9000억달러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편 미 국무부는 국제사회가 카트리나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보내온 현금과 구호품이 7억달러(약 7000억원)에 이르렀다고 밝혔다.dawn@seoul.co.kr
  • 한강서 스트레스 풀자

    한강서 스트레스 풀자

    21세기 국제도시는 경제성과 효율성은 물론 도시민이 느끼는 여유, 쾌적함, 안락함 등을 동시에 요구한다. 사람들은 누구나 미국 뉴욕, 프랑스 파리, 오스트리아 빈, 이탈리아 밀라노 등의 도시를 여행하고 싶은 곳으로 한번쯤 손꼽아 봤을 것이다. 무엇이 이런 도시들을 마음속으로 동경하게 만들었을까. 살기 좋은 도시는 몇가지 공통점이 있다. 먼저 이들 도시에는 자유로움과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문화도시’라는 이미지가 한구석에 자리잡고 있다. 또 다른 공통점은 도심형 비즈니스센터에서 쇼핑·오락·문화·레저 그리고 이벤트 등이 결합된 복합레저시설을 통해 외래관광객에게 ‘즐거움’(fun)과 ‘놀이’(play)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한강에 관광객과 시민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문화의 섬과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서울이 세계적인 문화·관광도시가 되기 위한 필요 요건이다. ●스트레스. 한강에서 풀자 후끈거리는 도시의 스트레스를 벗어나고 싶었지만 시간적 여유가 없어 주말만 되면 가족들 눈치보기로 여간 곤혹스럽지 않다. 이러한 시민이라면 지금 당장 한강 속으로 뛰어 들어가 보자. 흐르는 한강으로 떠나보면 각종 공해에 찌든 삶의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 해소되는 즐거움이 있을 것이다. 세계도시와 비교해 서울의 혼잡함, 녹지공간의 부족은 심한 편이다. 파리시는 1인당 17.88㎡에 이르는 공원면적을 확보, 생활권 공원 1인당 4.66㎡에 그친 서울시와 비교된다. 주5일 근무제 등으로 늘어나는 시민들의 문화·레저욕구에 대응할 수 있는 여가·휴식공간이 절대 부족한 만큼 시민이 느끼는 일상 삶의 스트레스는 상당히 높을 것이다. 그런데 반가운 연구결과가 있다. 미국의 조경학자 울리히는 물로 가득 찬 경관을 바라보는 것이 스트레스 회복에 상당한 의미의 효과를 보이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각기 다른 자연경관요소인 ‘흐르는 물이 있는 장면’‘초목류 식생이 서식하고 있는 자연’‘도시경관’을 담은 슬라이더를 통해 스트레스 상황에서 회복되는 시간을 산출해 냈다. 그는 ‘물을 본다.’는 그 자체가 자아 재충전, 스트레스 감소, 적대적 상황에서의 공격성 둔화 등에 가장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입증해 냈다. 이런 효과는 불과 4∼6분만 바라보더라도 효과를 본다고 한다. 그렇다면 한강은 지친 도시민에게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해 주지 않을까. 한강과 같은 수변환경에서 물과 접촉하려는 인간의 본능은 사실 에덴동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인간에게 각인된 선천성 유전자는 진화론적으로 생존의 필수요소인 과일, 성적 파트너, 안전함이 갖춰진 수변공간의 피난처를 선호하는 것이다. 또한 사람은 어머니의 자궁 속 양수에서 커가던 모태회귀본능 속에서 이와 유사한 환경, 물을 접촉할 때 정신적으로 편안해 지는 것이다. ●한강, 시설중심 개발은 한계 그렇다면 현실적으로 한강이 가진 사회적·환경적·경제적 가치는 어느 정도일까. 지금까지 이에 대한 연구는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시민에게 주는 스트레스 해소와 사회적 참살이(well-being) 가치를 포함시킬 경우 한강이 지닌 가치는 엄청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서울시민들이 바라보는 한강은 실망스럽다. 회색 토목구조물로 이뤄진 호안과 교각들은 말할 것도 없다. 강변을 둘러보면 단조롭게 늘어선 아파트 숲이 가득할 뿐이다. 한강 연접지역의 토지이용을 보면 전체의 약 60%를 주거지역이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상당부분이 현재 아파트단지로 조성돼 있다. 부유한 소수 엘리트와 성공한 자들을 상징하는 특권으로서 한강을 조망하는 고밀도아파트 가격은 이미 하늘만큼 치솟아 있는 실정이다. 한강의 물은 모든 시민들이 향유해야 할 우리 모두의 자산임에도 불구하고 의당 한강과 그 주변지역이 사람들이 다가가기 쉽고, 주변의 경관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도록 잘 가꾸어야 한다. 최근 서울시는 강남·북을 연결하는 한강 다리의 미관을 살리기 위해 다리의 특성에 맞는 상징 조형물과 야간경관 조명을 설치했다. 또 한강을 친환경적이고, 문화적이며, 친수활동이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공을 들였다. 자연생태계 보전이 양호한 고덕·광나루·강서지구는 ‘자연생태지구’로, 생태학습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접근성이 좋은 뚝섬·잠실·여의도·난지지구는 ‘광역거점지구’로 개발하는 등 지구별로 특화하고 있다.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양화·잠원·망원지구는 가족 단위 활동을 유도하는 ‘지역거점지구’로, 이촌지구는 청소년 대상의 시설을 주로 갖추는 ‘청소년이용지구’로, 반포는 ‘전원풍경지구’로 설정해 한강공원별 특성을 드러낼 수 있도록 차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난지지구에는 기존 텐트형 야영장과는 달리 취사시설 등이 구비된 가족형 트레일러캠핑장도 생겼다. 여의도에서는 길거리농구 등 X게임 대회가 열리고, 뚝섬에서는 요트, 윈드서핑 등 수상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아울러 한강시민공원사업소는 뒤엉켜 이용하던 한강 자전거길을 인라인전용도로를 개설해 자전거 및 인라인스케이트 이용자, 마라토너와 산책하는 시민을 분리하기로 하였다. 이러한 일련의 움직임은 한강에 시민 여가시설을 확충해 주 5일 근무제 등으로 늘어나는 시민의 레저욕구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한강이 종합레저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이러한 차별화작업과 레포츠공간화 작업만으로 한강이 살아날 수 있을까. 또 상징 조형물과 야간 다리조명, 공간적인 특화개발만으로 한강을 세계적 관광명소로 자리매김시킬 수 있을까. 여러 의문들이 남아 있다. 외국사례를 보자.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경우 시가지를 끼고 흐르는 마인강은 야간이면 ‘강변 먹을거리 메세(박람회)’가 도시공간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다양한 먹을거리를 선보이고 틈틈이 창작품 판매장, 전시·공연 공간 등이 조화를 이뤄 흥을 돋운다. 싱가포르 센토사섬의 음악분수쇼 역시 역동적인 분수와 화려한 조명으로 많은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재미와 즐거움이 공존하는 다이내믹 문화공간 이런 관점에서 보면 지난해 개최된 서울시 한강시민공원사업소 주최 야외콘서트와 서울불꽃축제는 또 다른 한강의 희망을 엿보게 한다. 물과 야간의 즐거움이 결합된 축제의 장으로 한강의 가을밤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가족단위 시민들과 연인, 외국 관광객들에게 축제 한마당으로 다가가는 데 성공적이었다는 진단이다. 문화에 대한 국민수요가 팽창하고 서울의 문화시설이 태부족인 실정에서 큰 돈 들여 문화시설을 신축하기보다는 문화이벤트를 통한 한강의 축제·이벤트 전략이 성공적이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불꽃축제가 한강을 대표하는 문화이벤트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일과성 행사로 그쳐서는 안된다. 자발적인 시민의 참여 없이 만들어지는 문화축제는 단지 기획회사형 축제일 뿐이기 때문이다. 오로지 ‘공급’되고 ‘배급’돼서는 한강의 생명성을 이어가기 어렵다.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마당이 마련될 때 한강은 싱싱하게 거듭나고 우리에게 성큼 다가올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축제 속에서 관람만 하기보다는 휴식·학습·체험의 문화이벤트가 돼야 한다. 좋은 사례가 꽃샘추위가 사라진 따스한 어느 봄날, 꼬마들과 함께 나비의 꿈을 심어주러 선유도를 가보는 것이다. 또한 앞으로 시간이 허락된다면 광화문에서 출발, 청계천∼중랑천∼한강을 거쳐 서울숲으로 연결되는 환상적인 나들이 산책 코스를 따라가 보는 것이다. 이곳들은 관찰과 학습의 대상만이 아니다. 도시의 각박한 일상을 벗어나 언제라도 쉼터를 얻을 수 있는 콘크리트 도시 안의 푸른 섬과 녹지공간들이다. 이젠 해외관광에서 느꼈던, 서울에는 왜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나 파리 바스티유 오페라극장과 같은 공연장이 없을까하는 생각이 부질없어질 것 같다. 한강에 ‘음악섬(島)’이 뜰 것이기 때문이다. 한강 노들섬에는 수준 높은 클래식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순수예술 음악단지가 조성된다. 오페라와 고전무용 관람뿐만 아니라 합창공연과 클래식 콘서트가 이어지고, 서울시향 등 관련 단체가 상시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전용 음악당과 소극장이 모두 들어선다. 유람선 선착장을 만들어서 외국관광객이 노들섬에 가면 웬만한 문화콘텐츠는 다 보고 갈 수 있도록 구상 중이다. 서울의 대표적 랜드마크로서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와 코펜하겐의 오페라하우스처럼 수변(水邊)에 21세기형 오페라하우스가 세워지면, 사각형의 빌딩군으로 대표되던 한강의 부정적 이미지는 일거에 바뀌게 될 것이다. 서울 시민이 자랑스러워하고 언제라도 느긋하게 예술을 만끽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 한강에 생긴다는 것은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시민 여가와 문화를 통해 한강의 경제적 기적에서 거듭 태동하는 한강은 관광객과 시민이 함께 즐거움과 놀이를 나눌 수 있는 문화의 섬으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다. 아울러 한강을 배경으로 강변무대에서 울려퍼지는 음악과 불꽃이 조화된 이벤트는 ‘어메니티’(Amenity)와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를 갖춰 도시민의 갈증과 스트레스를 동시에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클래식 선율이 흐르는 한강에서 외국관광객들도 술과 쇼핑 대신 고부가가치의 고급 문화행사에 돈을 쓰게 된다면 우리는 이미 문화·관광 선진 도시의 문턱을 넘어선 것이다. 박종구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서울시마케팅연구센터 부연구위원
  • 수자원공사 사장 곽결호씨

    정부는 공석중인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에 곽결호 전 환경부 장관을 임명했다.곽 사장은 대구 달성 출신으로 73년 기술고시에 합격한 뒤 공직에 입문, 건설부 상하수도국장, 환경부 수질보전국장, 기획실장을 거쳐 환경부 차관·장관을 역임한 수자원 및 환경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영남대 토목공학과,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환경계획을 전공했고 미국 컬럼비아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 일제 국내 노무피해자 첫 인정

    일제 강점기에 국내에 있는 수력발전소나 토목공사장 등에 끌려가 강제노역을 했던 생존자 5명이 국내 강제동원 노무피해자로 첫 인정을 받았다. 일제강점하 강제동원피해 진상규명위원회는 7일 전형팔(76·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씨 등 5명을 강제동원 피해자로 판정했다고 밝혔다. 국내 강제동원 노무피해자를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진상규명위는 “국내 노무동원은 해외동원과 달리 크게 부각되지 못하고 있지만 실제로 근로보국대, 학도근로대, 가정근로보국대, 도청근로보국대라는 이름으로 연인원 500여만명이 동원된 것으로 추산된다.”며 “앞으로 생존자의 증언과 작업장 현지조사 등을 통해 판정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진상규명위는 또 이날 하와이 포로수용소 한인피해와 일본군 위안부 추정명단 등 6건에 대한 진상조사 개시 결정을 내렸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유망 자격증 20선 (3)] 광해방지기사

    광해방지기사는 올해 첫 시험이 실시된 신설 자격증이다. 아직 일반에게는 생소하지만, 산업인력공단에서 유망 자격증으로 꼽을 만큼 전망이 밝다. 공단 관계자는 “난이도가 높아 자격을 따기가 쉽지 않지만 수요가 확실하기 때문에 활용가치가 높다.”고 밝혔다. 지구환경시스템공학, 자원공학, 지질환경과학, 지질학과 등 관련 전공생은 도전해봄직한 자격증이다. ●확실한 시장수요 광해방지기사는 광업활동으로 인해 발생한 피해를 탐지, 복구 및 예방사업을 수행하는 전문가라 할 수 있다. 즉, 폐광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복구하고 예방하는 역할이다. 환경평가, 광해로 인한 오염도 탐지, 지반침하조사, 채석장 안전성 검토, 광산배수 및 폐기물의 관리 등이 모두 광해방지기사가 수행해야 할 업무영역이다. 이같은 광해방지 전문가는 폐광 광산의 오염과 피해가 심각해지면서 최근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1980년대 후반부터 국내 광업사업의 침체로 휴·폐광 광산의 수가 급격히 증가했지만, 광해방지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1000여개의 폐금속광산이 방치돼 있는 실정이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전국 906개 휴·폐광산 가운데 127개에서 이미 갱내수 유출, 지반 침하 등의 광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광해방지사업의 시급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광산피해의 방지 및 복구에 관한 법률(광해방지법)’이 제정되면서 광해방지기사의 진출분야가 법적으로도 보장을 받게 됐다. 광해방지법은 광해방지사업자는 반드시 광해방지자격증을 취득한 전문가를 고용하도록 의무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까다로운 자격제한 이처럼 광해방지기사에 대한 향후 수요는 날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응시자격을 까다롭게 제한하고 있어 접근이 쉽지는 않다. 산업기사 취득 후 1년 이상의 실무경험을 갖췄거나, 기능사 취득 후 3년 이상의 경력이 있어야 응시할 수 있다. 또 대학졸업 이상자는 지원할 수 있지만 전문대 졸업자는 2년의 실무경력을 요한다. 시험은 필기와 실기시험으로 나뉜다. 필기시험 과목은 광산환경일반·사면 및 굴착공학·오염탐지공학·환경지구화학 등이며, 실기에서는 광해방지실무를 평가한다. 진출이 가능한 분야로는 광산 및 채석장, 지하자원관리업체, 환경관련업체, 환경분야 정부출연 공사 및 연구기관, 건설 및 토목회사 등이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한국서 ‘중국통’ 제대로 키워볼 터”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중국 특화 대학은 한중대학교가 처음입니다.” 중국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하는 ‘중국 전문 종합대학’이 올해 첫 입학생을 뽑는다. 강원도 동해시에 위치한 한중대학교. 이 대학의 이순영 총장은 23일 수시전형 등을 통해 1000명의 내년도 입학생을 선발, 중국 전문 종합대학으로서 첫 발을 내딛는다고 밝혔다. “중국 현지에 가지 않더라도 중국 명문대학에서 수학하는 효과를 가질 수 있도록 베이징대, 칭화대 등 중국 일류대학 교수들이 한중대학에 와서 원어로 강의하게 됩니다.” 또 중국 명문대 학생들을 초청, 한중대에 머물면서 한중대 학생들과 자연스레 교류케 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장기적으론 우리 학생들과 중국에서 한중대학으로 유학온 중국인 유학생이 같은 수가 될 수 있도록 조정해나갈 계획이지요. 젊어서부터 중국학생들과 친분과 교류를 이어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중국어 능력시험(HSK) 7급 이상, 중국 대학 수학 1년, 국내외 기업인턴 등의 과정을 마쳐야 졸업할 수 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중국으로 특화된 대학이지만 법·행정학과와 디지털, 자동차, 건축·토목학과 등 이공계 학과도 있습니다. 이공계를 포함한 각 분야의 학과들이 전공을 배우면서 중국어와 중국 관련분야의 상황을 더 배우게 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문가 풀’도 만들었다. 노용악 전 LG전자 부회장, 법무법인 화우의 나승복 변호사, 이영주 대우경제연구소 고문 등이다. 국제교류원은 서울 을지로5가에 있는 한중대학 서울분원 건물에서 내년 하반기부터 강의를 시작한다. 어학과정, 국내외 전문가들의 특강과 기업실무 과정, 전문가 프로그램 등 각종 과정도 개설된다. “한중대학을 중국 관련 인재 양성은 물론 중국과 동북아를 연구하는 메카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 총장은 지난 4월 10대1의 경쟁을 통해 영입된 ‘공모’ 총장. 새로운 학교 발전방향을 제시하고 총장으로 선임된 뒤 기존 명칭인 동해대학에서 한중대학으로 이름을 바꾸고 학교 틀을 확 바꿨다. “교수, 학생, 직원 노조 등 대학구성원들의 동의를 거쳐 중국 전문대학으로 탈바꿈할 수 있었습니다.” 국내에서 충분히 중국을 가르치고 중국의 각종 상황에 대비한다면 그동안 적지 않은 분들이 겪은 ‘묻지마 투자’와 ‘무작정 유학’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에 교직원, 학생들이 공감하며 큰 힘을 보태주었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 보스턴대학에서 법·사회정책학을 전공한 ‘미국 박사’. 미국에서 10여년 머무는 동안 세계가 중국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한다. 중국 특화대학의 추진 배경인 셈이다. 이 총장은 중국 관련 인재 양성이란 목표와 함께 공동체를 위해 봉사하는 문화인 배출을 학교의 목표로 제시했다.“인간성 없는 기술은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이제 대학교육이 빠른 지식정보형 사회에 맞도록 변화해야 합니다. 자신뿐아니라 주위를 둘러보고 봉사할 줄 아는 인격을 갖춘 인재로 키워나가자는 것이지요.” 한중대학의 구호 중 하나인 ‘4품제를 통한 전인교육’도 그같은 생각과 맥락을 같이한다. 철학·문화인식·공동체·평화봉사란 4가지 축을 중심으로 학생들을 길러나가겠다는 것이다. 이 총장은 서울시 교육위원회 부의장과 의장대행을 역임한 교육전문가이기도 하다. 국회 소관 연구재단인 한세정책연구원의 원장을 96년부터 맡아오고 있고, 중앙선관위의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위원도 맡고 있다. 이 총장은 오는 9월중에 ‘한중대학교 비전 선포식’을 갖고 후원회 조직 등 중국 전문인재 양성을 위한 대장정에 들어간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건설투자 3분기만에 증가

    해외건설이 날개를 달고 국내 건설투자도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 업체들이 따낸 해외건설공사는 8월 현재 63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런 추세라면 연말 목표액(85억달러)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는 쿠웨이트에서 20억달러, 카타르에서 9억 6000만달러를 수주하는 등 중동지역에서 41건 44억달러를 수주했다. 아시아지역에서는 95건 10억달러를 따냈다. 업체별로는 현대건설이 18억 6000만달러,SK건설이 12억 5000만달러를 수주, 업계 수위를 지켰다. 공종별로는 산업 설비 분야가 58억 5000만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건교부는 중동지역 플랜트건설 활황세가 두드러지고 중남미 등 신흥시장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2·4분기 국내 건설 투자도 3분기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2·4분기 건설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 늘어나 작년 3분기(1.3%)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건설투자를 견인해 오던 건축부문이 2분기 들며 침체의 늪에서 탈출, 주거용 건물투자가 회복세로 돌아선데다 토목건설도 지난 분기의 상승률을 유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2분기 건설수주는 재건축과 민간투자사업 수주 증가 등의 영향으로 40.5%의 높은 신장세를 기록,2003년 3분기(44.4%) 이후 최고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김용덕 건교부 차관은 “이달말 부동산 종합대책이 확정, 시행되면 주택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있으나 오히려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 제거로 건설경기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광복60-청산하지 못한 과거] 日홋카이도 비바이탄광 매몰 한국인 64년째 방치

    [광복60-청산하지 못한 과거] 日홋카이도 비바이탄광 매몰 한국인 64년째 방치

    1941년 3월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미쓰비시 비바이탄광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사망한 한국인 징용자 32명의 신원이 ‘일제강점하 강제동원 진상규명위원회’의 현지조사 결과 처음으로 확인됐다. 경북에서 강제로 끌려갔던 사람들이 대부분인 한국인들은 막장 입구에서 가장 먼 곳에 배치돼 희생이 컸던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패전 전 최대의 탄광사고로 기록되는 이 사고에서 일본인도 145명 숨졌다. 진상규명위원회는 지난 6월부터 홋카이도 일대에서 조사를 벌여 조선인 희생자 명단이 수록된 사고수습 일지와 비바이 탄광의 갱도 지도 등 관련자료를 입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일본 시민단체인 ‘강제연행·강제노동 희생자를 생각하는 홋카이도 포럼’이 진상규명위에 조사를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매몰된 조선인 17명 발굴 불가능 진상규명위가 입수한 자료는 탄광회사인 미쓰비시측이 직접 작성한 ‘통동변재도’와 ‘통동변재일지’로 일본인 학자가 소장하고 있던 문서다. 생존자 구출과 시체 수습을 위해 사고 후 작성된 막장의 지도인 통동변재도는 동서로 4㎞, 깊이 2㎞의 탄광 내부에 거미줄처럼 얽힌 100여개 이상의 갱도들이 ‘1200분의1’ 축척으로 세밀하게 묘사돼 있다. 자료에 따르면 조선인일수록 탄광 입구에서 가장 먼 막장에 집중 배치된 점이 뚜렷했다. 한국인 사망자 중 15명은 수습이 됐으나 17명은 폐광처리되면서 아직도 막장에 묻혀 있으며, 수습된 한국인 유해가 한국에 송환됐는지는 이번에 발굴된 자료에는 기록돼 있지 않았다. 현지 조사에 나선 한혜인 북해도 팀장은 “유골 발굴에 천문학적인 비용이 드는 데다 기술적인 어려움으로 당초 계획했던 유해 수습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망자 32명 경북 출신,19∼38세 분포 사고 이후 그해 7월31일까지 시체 수습과정 및 사망자 명단이 기재된 일지에는 날짜별 구조 기록과 조선인 사망자의 본적지, 생년월일 등이 자세히 기록돼 있다.10∼30대의 희생자 32명은 경북 의성군·달성군·영천군과 대구·구미·안동에서 끌려온 고향 사람들이었다. 진상규명위원회는 일지를 토대로 국내 유족의 증언 청취, 조선인 희생자에 대한 장례비 및 위로금 지급 사항, 유골 송환 및 당시 노동현장의 차별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토목 노동자 강제징용 명부도 첫 발견 진상규명위의 현지조사에서는 토목 노동에 강제동원된 ‘조선인노동자연명부’를 처음으로 발견하는 개가도 올려, 그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토목 징용자의 피해를 조사하는 길도 열었다. 1945년 8월29일 홋카이도 오비히로 토목현업소장 나카타 가즈이치가 작성한 이 명부는 오비히로 경찰서장에게 제출됐다. 명부에는 조선인 148명의 이름, 나이, 본적지 등이 기록돼 있다. 이로써 일본측이 공개를 거부하고 있는 토목공사 관련 강제징용자 명부가 일본 각 경찰서에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비바이탄광 폭발사고 1941년 3월18일 오전 2시40분 탄광 내 쓰도갱에서 발생했다. 당시 일왕에게도 보고된 이 사건 이후 모든 탄광사고의 보도통제가 이뤄졌다.44년 5월에도 폭발사고가 발생해 조선인 71명이 사망했다.‘사고 당시 조선인이 갱도 안에서 담배를 피웠다.’며 사고 원인을 조선인에게 떠넘기려는 소문도 나돌았다. 강제동원이 시작된 1939년부터 1945년까지 홋카이도 지역에서 숨진 조선인 희생자는 2300여명에 이른다. ■ 1941년 비바이탄광 사망자 (출신군별, 연도는 출생연도, 일본식 이름은 창씨개명한 것) ●경북 달성 △천태수(옥포면·22년) △양금수(〃·18년) △신사봉(〃·16년) △전명조(화원면·18년) △新井杉根(월배면·22년) △김서학(안평면·13년) ●경북 의성 △전용수(비안면·16년) △松山德出(〃·21년) △김두봉(단촌면·15년) △박춘하(신평면·19년) △이유구(성서면·11년) △윤병철(봉양면·13년) △김두칠(〃·17년) △박규진(가음면·20년) △安本碩文(금성면·16년) ●경북 영천 △固本道□(금호면·11년) △金本令岩(자양면·11년) △永本鎭星(임호면·22년) △金子元出(〃·17년) △金山成煥(북안읍·20년) ●경북 안동 △유삼원(풍천면·04년) △松本德伊(〃·12년) △임진섭(임하면·09년 3월12일) △정학준(길안면·14년) △이수룡(〃·13년) ●경북 칠곡 △강수석(왜관면·18년) ●경북 대구부 △이팔수(내장동·12년) ●경북 구미 △井本寅用(고로면·11년) ●주소불명 △박판근(03년) △김규식(18년) △김삼진(19년) △김기수(15년)
  • “캠퍼스 커플 됐어요”

    53세의 동갑내기 부부가 나란히 같은 대학 신입생으로 입학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최근 실시된 경일대 수시 1학기 모집에서 부동산지적학과와 사회복지학과에 각각 합격한 안경은(사진 왼쪽·53), 김진영(오른쪽·53·여)씨 부부. 대구 동구의회 3선 의원인 안씨는 토목 관련 제조업체를 운영하고 있고 부인 김씨는 전업주부다. 안씨는 평소 구의원 활동 과정에 부동산과 지적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던 중 마침 경일대에 부동산지적학과가 신설된 사실을 알고 서슴없이 대학 진학을 결정했다. 또 부인 김씨는 내친 김에 사회복지학을 공부해보는 게 어떻겠느냐는 남편의 권유를 받아들여 젊은이들과 나란히 공부할 수 있게 됐다.경산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인사]

    ■ 한국철도시설공단 ◇처장(1급) 전보△기술실 기술개발전담처장 李康載 건축설계처장 石達淳 전기설계처장 柳承均△품질안전실 안전기술처장 金鶴煥△고속철도건설본부 건축처장 蔡泓洛△시스템사업본부 신호제어처장 李明熙△일반철도건설본부 건축처장 金興泳△수도권지역본부 건설1처장 林永錄△경영혁신단 경영혁신사무국장 金東勳◇부장(2급) 전보△기술실 기술개발전담처 기준부장 李玄晶 토목설계1부장 權寧喆 건축설계1부장 柳東鎬 건축설계2부장 尹水萬△시설안전부장 鄭風煥 열차운영안전부장 金承寧△총무인사처 인사부장 李仁宅△시설처 시스템관리부장 李丙泰△일반철도건설본부 건축부장 崔喆基 공사3부장 李泰均 남북철도사업단 민자사업부장 金榮澈 전기부장 申繁澈△고속철도건설본부 공사1부장 具東林 공사2부장 朴成基△신호제어처 열차제어부장 柳根洙△경영혁신사무국 고객만족경영팀장 金在奎△수도권지역본부 건설지원처 관리부장 李郁盛 재산관리부장 權寧三 건설1처 토목궤도부장 朴秉玉 건설2처 신호통신부장 金璿國△영남지역본부 건설1처 전기부장 田潤培△호남지역본부 건설처 전기부장 金殷泰△충청지역본부 건축부장 金相鶴 전기부장 金到遠 용지부장 申秀容 경영혁신단 경영혁신팀 金榮坤◇파견△한국철도기술연구원 朴炳殷 朴贊弘 柳喆永■ 그린화재해상보험 ◇신임 (이사)△준법감시인 崔鎬圭 ◇승진 (부장)△법인영업1 林貞默△정보시스템 李晩根△서부지점장 黃南圭△제주〃 柳時喆 ◇전보 △법인영업 3·4 담당 河憲國△마케팅부장 구발△경영관리〃 呂政勳△신채널사업〃 金京洙△강북지점장 金鎭植■ 언론중재위원회 ◇승진 △조정심의본부장 吳光鍵△운영본부 예산회계팀장 李美炅△조정심의본부 조정1팀 차장 류석창△〃 조정2팀 차장 崔永勳△〃 심의팀 차장 安伯洙△광주사무소장 鄭熙星△전북〃 趙南泰◇전보 △조정심의본부 심의팀장 權五勤△운영본부 기획혁신팀장 沈榮珍△〃 총무팀장 姜賢錫△〃 기획혁신팀 차장 趙晙元△〃 예산회계팀 차장 李秀鐘△전문위원 李辰淑△부산사무소장 呂運奎△대구〃 余鐘國△경남〃 孫禎培■ 메트로신문 ◇승진 (이사)△편집국장 金龍泰△광고마케팅국장 金鍾鶴■ 제일은행△업무개선지원본부장(상무) 趙正彬 ■ 한국조세연구원 △연구1팀장 朴寄白△연구2〃 崔濬旭△혁신전략〃 李根奉△기획조정〃 成周錫△관리운영〃 裵賢昊△재정분석센터장 직무대리 朴炯秀■ KTF ◇팀장(부장급) 전보△경영지원부문 구매전략팀장 姜榮吉△수도권네트워크본부 강원시설팀장 孔振亨△신사업부문 뮤직사업팀장 廉力△신사업부문 도시락팀장 金河春△신사업부문 콘텐츠관리팀장 吳光振△KTF 인도네시아 법인장 金武謙
  • 서울시 ‘뉴타운 전문가’ 선발

    서울시는 역점사업의 하나인 뉴타운 개발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시내 공무원을 대상으로 중추 역할을 담당할 뉴타운 분야 ‘서울 전문인’을 선발, 운영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오는 10일까지 본청과 자치구 직원들로부터 희망신청을 받은 뒤 심사위원회를 통해 적격자를 선발한다. 대상은 뉴타운 지구지정이나 개발업무, 도시계획, 주택 등의 분야에서 1년 이상 근무한 공무원 중 전문성과 업무 능력을 겸비한 사람으로, 행정·토목·건축·지적 등 5∼7급 공무원 가운데 직렬별 정원의 30% 이내에서 뽑는다. 시는 특정분야 업무의 전문성과 일관성, 지속성 등을 위해 통상 보직이 순환되는 일반 공무원과 달리 일정한 기간 특정 업무만 담당하는 ‘서울 전문인’ 제도를 운영 중이며 현재 교통·환경·지하철·상수도 분야에서 125명이 운영되고 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한화·금호 ‘웃고’ 삼성은 ‘찜찜’

    한화·금호 ‘웃고’ 삼성은 ‘찜찜’

    건설시공능력 종합평가 결과를 놓고 업체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평가 제도에 모순점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건설업체의 순위를 매길 수 있는 유일한 잣대라는 점에서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발주자가 수주 참가자격을 제한하는 자료로 이용하는가 하면, 업체들이 민간 공사를 따낼 때 자신의 실적을 객관적으로 내세울 수 있는 근거자료이기도 하다. ●수직상승 업체, 잔칫집 분위기 수직상승한 업체들은 희색을 감추지 못했다. 나름대로 성장 원인을 분석, 홍보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25위에서 올해 15위로 무려 10단계 급상승했다며 평가 결과를 대대적으로 내보였다.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었던 요인으로 주택·건축사업부문의 약진을 꼽았다. 최근 3∼4년간 다져온 꿈에그린, 오벨리스크 브랜드로 무려 35개의 주택사업을 따냈다. 일반 건축물 수주가 증가했고, 토목·환경·SOC사업·플랜트 공사까지 줄줄이 이어져 매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나름대로 분석했다. 17위에서 9위로 8계단 상승한 금호산업건설사업부도 잔칫집 분위기다. 지난 91년 8위,92년 10위를 기록한 뒤 밀려났다가 13년만에 10위권에 다시 진입한 것에 의미를 뒀다. 건축, 토목 등 시공실적 증가뿐 아니라 매출, 재무구조, 신용등급, 기술능력, 신인도 등이 대폭 호전됐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주택만한 효자없네 회사의 덩치를 키우는 데는 주택만한 효자가 없다. 단기간에 매출을 늘리기에는 그만이다. 최근 2∼3년간 신규 주택공급 호황에 따라 주택건설 전문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우림 루미아트’ 브랜드로 잘 알려진 우림건설은 88위에서 52단계를 뛰어올라 30위권에 진입, 리딩 중견업체의 입지를 굳혔다.㈜현진은 108위에서 55위로 53계단을 건너뛰었다. 수도권에서 ‘현진 에버빌’ 브랜드로 다진 주택사업을 전국으로 펼치고 있는 주택전문 업체다. 수도권에서 주택사업으로 뿌리를 내린 동문건설도 무려 13계단 올라 54위를 차지했다. 주택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풍림산업은 2단계 오른 20위, 월드건설은 9단계 상승한 53위, 서해종건은 21단계 뛴 56위를 기록했다. ●쉿, 조용히 넘어가자 지난해에 이어 연속 1위를 기록한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조용하다. 공사실적·기술능력 등 분야별 순위를 따져볼 때 현대건설이 부동의 1위 업체라는 것을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인정하는데다, 정부도 평가방식의 모순점을 인정하고 제도를 바꾸기로 했기 때문이다. 현대·대우와 달리 힘들이지 않고 많은 공사를 그룹에서 따냈고 1위 체면을 깎는 해프닝이 나라 안팎에서 일어난 것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공사물량 수주가 급증하고 경영상태가 좋아져 한 단계 올라 2위를 차지한 대우건설도 자세를 낮추는 분위기다.3위와 근소한 차이라서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3위로 밀려난 현대건설은 겉으로는 태연한 척하지만 여간 속이 쓰리지 않다. 평가 제도의 모순점을 백번 이해하고, 최근 경영상태가 좋아지고 있다 치더라도 3위까지 밀려난 것은 치욕에 가깝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2분기 GDP 3.3% 성장

    2분기 GDP 3.3% 성장

    올해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민간소비 회복세 등의 영향으로 당초 예상치보다 0.1%포인트 높은 3.3%를 기록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에 따르면 2·4분기 실질 GDP는 3.3% 성장, 전분기의 2.7%에 비해 증가세가 0.6%포인트 확대됐다. 계절변동조정 실질 GDP는 전기 대비 1.2% 증가해 전분기의 0.4%를 크게 웃돌았다. 민간소비는 의류 등 준내구재가 증가세로 돌아선 데다 자동차, 컴퓨터 등 내구재와 오락·문화 등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지출의 증가폭도 늘면서 전년동기대비 2.7% 증가했다. 이는 2002년 4·4분기의 5.5% 이후 10분기 만에 최고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투자가 증가세로 전환되고 토목건설도 전분기의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1.8% 증가,2분기 연속된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났다. 다만 재화수출(물량기준)은 6.1%로 전분기(8.1%)에 이어 2분기 연속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한편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고유가 등으로 교역조건이 악화되면서 0.2% 증가에 그쳐 2000년 4·4분기(0.2%)와 함께 1998년 4·4분기(-4.8%)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형제의 난’ 진원지는 박경원?

    ‘두산가 경영권 분쟁의 배후 인물은 박경원 전신전자 사장(?)’ 두산 3세간 일어난 ‘형제의 난’은 사실상 4세들을 위한 ‘대리전’이라는 것이 재계의 분석이다. 그 4세 가운데 핵심 인물은 ‘박경원·중원 대(對) 박정원·진원’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평이다.박경원(41) 전신전자 사장과 박중원 두산산업개발 전 상무는 박용오 전 회장의 장남과 차남이며, 박정원 두산산업개발 부회장은 박용곤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또 박진원 두산인프라코어 상무는 박용성 회장의 장남이다.이들 4인방 가운데 박 부회장과 박 상무는 그룹의 성장세와 맞물려 승진 가도를 달린 반면 박경원 전신전자 사장과 박 전 상무 형제는 지분 하락에 따른 소외감에 시달렸다는 후문이다.이를 만회하기 위해 박 사장 등 박용오 회장 일가가 요구한 것이 두산산업개발의 독립이었으며,M&A(인수합병) 시도였다는 분석이다. 박경원 전신전자 사장은 두산가 4세 가운데 유일하게 ‘두산 명함’이 없다.2002년 그룹을 떠나 벤처업계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두산 소속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것이 아니러니하다. 박 사장은 연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1987년 두산건설(현 두산산업개발)에 입사했으며,99년 두산건설에서 임원으로 승진했다. 잠시 두산상사에 머물기도 했지만 그에게 두산건설은 사실상 고향이었다. 자기만의 사업에 관심을 가졌던 박 사장은 2000년부터 불기 시작한 벤처붐에 큰 관심을 가졌으며, 다양한 벤처사업에 손을 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인들과 공동으로 벌인 각종 벤처사업에서 상당한 손해를 봤던 박 사장은 2002년 그룹을 박차고 본격적인 벤처사업에 뛰어들었다.2003년 전신전자를 인수했지만 적지 않은 적자를 기록했다.전신전자는 2002년 12억원,2003년 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며, 지난해에 7억원의 흑자로 반전됐다. 이 과정에서 두산그룹의 지주회사격인 ㈜두산에서 박용오 전 회장가의 지분은 대폭 줄었다.1999년 3.4%로 형인 박용곤(4.94%) 회장에 이어 동생인 박용성 회장, 박용현 일가와 비슷했지만 지분 매각으로 현재는 형제 가운데 가장 지분율이 낮다.특히 박경원 사장은 지분이 전혀 없다. 이 때문에 이번 사태는 4세간 향후 후계 구도를 놓고 3세들의 힘겨루기에서 비롯됐다는 설명이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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