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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테러공포 확산] 예멘지역 ‘평시→주시’ 격상… 200㎞ 송유관 경계 강화

    [지구촌 테러공포 확산] 예멘지역 ‘평시→주시’ 격상… 200㎞ 송유관 경계 강화

    정부는 예멘 남부에서 발생한 송유관 폭발 사건에 따라 즉각 전 해외자원개발 사업장에 경비 인력과 보안 장비를 늘리기로 했다. 테러 징후를 포함한 사전 보고 체계도 강화했다. 한국석유공사는 3일 경기 안양 본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긴급 보안 대책을 발표했다. 석유공사는 예멘 지역의 보안등급을 ‘평시’에서 ‘주시’ 단계로 높이고 경비 인력과 순찰 장비도 보강하기로 했다. 주시는 보안등급 4단계 중 2번째에 해당하는 단계이다. 또 대사관 등 해외 공관과의 연락망을 재점검하는 등 보고 체계를 강화했다. 기존의 안전 대책 매뉴얼도 보강·검토하기로 했다. 안범희 석유공사 유럽중동생산팀장은 “현재 130명의 보안 인력이 예멘 지역에 상주하고 있다.”면서 “송유관 200㎞에 대한 경비 인력을 보강하고 순찰용 차량도 늘렸다.”고 밝혔다. 다만 “다른 에너지 사업 지역에는 테러 등에 대해 주의를 당부하는 지침을 배포할 방침”고 말했다. 현재 치안 상황이 불안한 예멘과 이라크에는 영국계 보안업체인 G4 보안요원이 각각 130여명, 120여명이 배치된 상태이다. 석유공사는 13개 지역에서 해외 원유사업을 하고 있는데 그중 예멘, 이라크, 나이지리아, 페루, 인도네시아 등 5개국을 ‘치안 불안국’으로 지정해 둔 상태이다.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현장 안전도 관심에 올랐다. 지난 10월 말 현재 우리나라 기업의 에너지 관련 사업 해외 진출은 174개 사업장, 78개 기업에 이른다. 문제는 대부분 에너지 관련 사업이 중동과 중앙아시아 등 정치적으로 불안한 지역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정부는 해외 공관과 해외 진출 기업 간의 핫라인에 대해 전면 점검에 착수했다. 예멘의 경우에도 석유공사를 비롯한 11개의 기업이 6군데 사업장에 진출해 있다. 또 테러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 이라크에도 8개 사업장에 9개 기업이 나가 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사업소 등 중동과 나이지리아 등에서 발전소 사업을 하고 있는 한국전력도 현지 사업장과 연락을 취한 뒤 필요한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들은 플랜트 건설 위주로 진출해 있어 송유관에 비해서는 위험이 덜하다.”면서도 “하지만 송유관이나 토목사업을 위주로 진출하는 중견 건설사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예멘 4광구 송유관에서는 지난해에도 모두 4차례 원유 누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예멘 4광구는 지난해 7월과 9월, 올해 4월 등 3차례 유출 사고가 있었고 이번 폭발 사고가 4번째이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부고]

    ●안상수(전 인천광역시장)씨 부인상 1일 인천 길병원, 발인 4일 오전 7시 (032)462-9261 ●박용호(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장검사)용문(밀양시청)씨 부친상 31일 경남 밀양 한솔병원, 발인 3일 오전 11시 (055)356-9407 ●임오규(CJ GLS 경영지원실장)씨 장모상 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8 ●이용순(전 진천중 교장)씨 별세 효종(전 국가정보원)욱종(사업)춘종(〃)세종(GM대우 차이나팀 부장)강종(사업)민선(유니레버코리아 상무)씨 부친상 정영진(약사)채희대(유진자산운용 감사·전 농협생명화재 사장)임해종(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장)씨 장인상 1일 충북 진천 제일장례식장, 발인 3일 오전 10시 (043)537-4441 ●곽병환(자영업)관빈(썬뮤직)성기(코오롱건설 기획조정팀 부장)상훈(서울시립대 성악과 외래교수)씨 부친상 이정호(자영업)씨 장인상 1일 분당제생병원, 발인 3일 오전 6시 (031)781-7628 ●이형철(성모치과 원장)동현(KB투자증권 홍보실 차장)씨 부친상 박동균(글로비스 차장)씨 장인상 1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3일 오전 6시 (02)923-4442 ●배영철(대구시 국제통상과장)씨 모친상 31일 대구 가톨릭대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053)655-4501 ●권오관(한국은행 감사실 검사역)오균(강릉농업기술센터 지도사)씨 부친상 홍승표(자영업)황충성(이현전력 전기부장)씨 장인상 1일 강릉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033)610-5992 ●박병근(춘천MBC 보도팀 부장)씨 부친상 이경열(강원대 조교)씨 시부상 윤영국(군무원)원규상(사업)씨 장인상 1일 춘천장례식장, 발인 3일 오전 6시40분 (033)261-6895 ●김승완(SK증권 Wholesale사업본부 상무)씨 모친상 1일 홍천 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033)430-5151 ●한태동(한경산업 대표)태송(한솔양행 〃)태정 태영(이지스포츠)씨 모친상 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02)2227-7594 ●임승일(사업) 승근(사업) 성태(사업)씨 모친상 안병희(맑은샘 수목원 대표) 박경남(우태공업사) 신문균(신성시스템 대표) 씨 빙모상 임병수(GS건설 토목사업부 과장)씨 조모상 1일 명지병원, 발인 4일 오전 7시 30분 (031)810-5471
  • ‘서울시 최연소’ 은평구청장 김우영 “취임 4개월 경험 희로애락 결정판”

    ‘서울시 최연소’ 은평구청장 김우영 “취임 4개월 경험 희로애락 결정판”

    “구청장 4개월은 마치 변덕스러운 날씨와도 같더라.” 민선 5기 서울시 25개 구청장 중에서 가장 젊은 김우영(41) 은평구청장은 지난 시간을 이렇게 회상했다. 하루하루가 비, 흐림, 바람, 맑음이 뒤섞여 있는 변덕스러운 날씨의 연속이라는 것이다. 가장 나이가 젊다고 하지만 김 구청장은 반백에 가까운 머리에 지난 4개월 동안 노심초사가 반영된 고뇌의 얼굴로 반드시 젊어 보이지는 않는다. 지난 29일 은평구청장실에서 만난 그는 “국회보좌관을 할 때에는 일년 중 4개월씩 좋고 평범하고 나쁜 때가 있었다.”면서 “그런데 구청장이 된 뒤로는 비가 새는 집의 저소득층 주민을 만나고 오면 아주 우울하고, 어떤 날은 아주 화가 나고, 계획한 일이 잘 풀리면 기분이 아주 좋은 일이 반복되고 있다. 이것이 인생이구나 하고 느낀다. ”라고 덧붙였다. 노심초사의 정책적 결과는 비교적 성공적이다. 은평구는 지난 9월 서울시에 떨어진 ‘추석 물폭탄’에서 안전했다. 은평에도 집중호우가 하루 230㎜나 쏟아져 양천구와 비슷한 수준으로 비가 왔는데도 말이다. 왜 그랬을까. 은평은 지난 8월에 예방주사를 맞았다. 시간당 100㎜의 집중 폭우로 수백명의 수재민이 발생하자 구는 재난구호대책의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바꿔버렸다. 이른바 상습침수가옥과 공무원을 1대1로 대응시킨 ‘1호 담당제’를 운영했다. 5년 내 상습침수가옥을 파악해 근처에 사는 구청 공무원과 연결해 놓은 것이다. 은평구 공무원은 일기예보를 듣고 해당 가옥 주민들에게 휴대전화로 연락하는 것이다. 수해가 발생하면 구민들은 자신을 담당하는 공무원에게 연락하면 된다. 김 구청장은 “신속하게 대응하라고 당부했지만, 공무원들은 서울시 재난본부에서 지시가 떨어지기 전에는 움직이지 않았다. 그래서 구 차원의 재난대응 매뉴얼을 만들어 움직이도록 조정해 놓았다. 또한 수해가 발생하면 구청과 동사무소에 양수기와 모래주머니를 갔다 달라는 전화가 폭주해 불통이 된다. 그래서 유선전화가 아니라, 담당 휴대전화로 바꿔 놓은 것이다.”라고 했다. 지난 8월 손보는 김에 막혀 있던 하수관을 정비했다. 이를테면 순댓국 집 근처 하수관은 기름때가 끼어 하수관이 원래 처리 용량보다 적게 처리되는데 이런 장애물을 다 제거했다. 하수역류방지장치가 잘 작동되는지도 확인했다. 서울에서 은평구만 비슷한 강수량에 추석 물폭탄을 피해간 이유다. 공약은 물론 취임 후에도 대형 토목공사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해온 김 구청장의 최근 관심사는 은평구를 ‘솔 오브 서울’(Soul of Seoul)로 키우는 것이다. 서울을 ‘솔 오브 아시아’(Soul of Asia)로 부르는 것과 비슷하다. 김 구청장은 “인천신공항에서 서울로 들어오고 나가는 관문이 은평”이라며 “은평은 서울의 인상을 결정짓는 최초의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국의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고 관광수입을 올리려면, 한국의 전통을 시골이 아니라 서울에서 찾고, 그것도 은평이 그 중심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은평에 있는 비구니 절인 진관사에는 이성계가 조선의 정체성을 세우고자 올린 수륙대제의 터가 있다. 세종 때 한글을 만들기 위한 집현전 학자들의 비밀 연구소 역시 진관사였고, 근대기에는 독립운동의 근거지였다. 또한 진관사는 고려 때부터 왕실과 연결돼 아주 화려하고 독특한 사찰 음식을 만들어왔는데, 이것이 또한 한식의 원형이 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러하니 한글과 한식 등 ‘한 브랜드’를 육성하는 데 은평의 역할이 지대하다고 강조하는 것이다. 문제는 조선의 전통적 거주형태인 한옥이 은평에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도 김 구청장은 “은평 역시 조선 600년의 도읍지로서 북한산이라는 자연과 역사가 공존할 수 있도록 숙박시설이 필요한데, 이것을 한옥으로 하고 싶다.”고 밝혔다. 부지로는 진관사 근처의 너른 터를 생각 중이다. 그는 SH와 그 부지와 관련해 협상 중이다. 진관사 근처에 한옥촌이 마련되면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홈스테이 장소로, 영어를 공부하고 싶은 학생들에게는 외국인과 공부할 수 있는 장소로 제공될 것이다. 외국인에게 한글을 가르쳐줄 수도 있다. 구청장을 하면서 그가 깨달은 바는 “구청장이 이리저리 뛰면서 모두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복지부동인 줄 알았던 공무원들이 구청장이 정책 방향을 잘 제시하면 열심히 일할 자세가 돼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넓은 시각으로 숙고해서 정책을 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수색복합환승역센터 추진과 진관사와 한옥촌 건설, 어린이 박물관 등을 삼각축으로 해서 ‘행복한 은평’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日 오쿠라호텔 “이천 오층석탑 반환”

    日 오쿠라호텔 “이천 오층석탑 반환”

    일제 강점기 때 일본에 반출된 이천 오층석탑을 갖고 있는 오쿠라호텔이 석탑을 돌려주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이천 오층석탑 환수추진위원회는 29일 오전 도쿄오쿠라호텔에서 가진 석탑 반환 협상에서 오쿠라 문화재단 측이 일본 정부의 동의를 조건으로 석탑을 반환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간 나오토 총리는 지난 8월 한·일 강제병합 100년 담화에서 조선왕실의궤 등 일제 강점기 때 반출된 한국 문화재를 반환하겠다고 밝힌 만큼 오쿠라호텔의 석탑 반환에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쿠라 문화재단 측은 지금껏 석탑이 도쿄에 있어도 잘 보관돼 있고, 한국인 관광객들이 언제든지 볼 수 있는 데다 다른 박물관의 입장도 고려해야 한다며 반환을 거부했었다. 오쿠라 문화재단 측은 “오층석탑이 재단 소유이고 문화재로서 국가의 문화재 정책의 영향을 받고 있는 만큼 국가 간 문제로 접근해야 하며 정부가 반환을 허용할 경우 한국에 돌려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환수추진위원회 측은 “오쿠라 문화재단 측은 반환을 위해서는 일본 정부의 정책 변화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양국 정상회담에서 대통령이 일본 총리에게 이 문제를 거론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환수추진위원회는 현재 한·일 간에 진행 중인 조선왕실의궤 등 도서 반환 협상이 긍정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오층석탑 반환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고려 초기 이천시 관고동에 세워진 오층석탑은 1914∼1915년쯤 조선총독부에 의해 경복궁으로 옮겨졌다가 1918년 오쿠라토목조(현 다이세이건설)를 통해 일본으로 반출됐다. 글 사진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방재 실천계획 합의 막판까지 가슴 졸여”

    “방재 실천계획 합의 막판까지 가슴 졸여”

    “무조건 ‘구체적인 액션플랜(실천계획)이 있는 회의를 만들자’는 것이 이번 회의를 준비하는 모토였습니다.” 28일 막을 내린 ‘유엔 재해경감 아시아 각료회의’의 김용균(39) 준비단장이 내뱉은 첫마디는 젊은 나이답게 당찼다. 김 단장은 소방방재청 소속으로 의장국인 한국의 회의준비를 총지휘한 사령탑이다. 2008년 12월 네 번째 회의 개최지로 우리나라가 선정된 직후 준비단이 꾸려졌다. 청 내에서 유창한 영어실력을 자랑하는 데다 토목공학 전공, 방재분석 분야 근무경력이 풍부한 그가 적임자였다. 단장은 준비된 자리였지만 역할은 험난했다. 가장 어려웠던 고비로 그는 단연 “주제를 ‘기후변화와 재해경감’으로 잡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회의 개최지를 인천 송도로 결정하고 난 뒤에도 주제를 정하는 데만 4개월 넘게 소비했다. 올해 8월 인천에서 열린 최종 준비회의까지 20여차례 가까운 국제 준비회의가 이어졌다. 참가 예정국들과 주제가 적절한지를 놓고 격론이 벌어졌다. 기후변화라고 하면 대개 저탄소 녹색성장만 생각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김 단장은 “탄소저감이 미래 세대를 위한 노력이라면, 재해경감은 당장 대형 자연재난에 노출된 현 세대를 구하자는 노력”이라고 덧붙였다. 게다가 지난해 12월 성과 없이 무산된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는 준비단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우리 회의도 저렇게 끝나 버리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덮쳤다.”고 회상했다. 합의만 가지곤 부족했다. 구체적인 실천계획이 필요했다. 소방방재청은 유엔 국제재해경감전략기구(ISDR)와 공동으로 아시아 지역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실천계획을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짜냈다. 그는 회의 폐막 전날 밤까지도 가슴을 졸여야 했다. 참가국 장관회의도 오후 6시에 끝나고 이제 큰 건은 해치웠다며 가슴을 쓸어내릴 찰나 마지막 드래프팅 커미티(초안작성위원회)에서 일이 터졌다. 참가 기관인 남아시아지역협력연합(SAARC)이 딴죽을 걸고 나선 것. “액션플랜이 꼭 필요합니까.” 자칫 회의 자체가 무의미질 수 있는 반론이었다. 찬물을 끼얹은 분위기 속에 부탄 수자원국장, 캄보디아 재난관리국장 등이 지원사격에 나섰다. “한국이 주도하는 방재실천 계획이 없으면 아·태지역 재해경감은 불가능합니다.” 기후변화에 관한 대륙 차원 최초의 합의가 도출되는 순간이었다. 김 단장은 “부탄, 캄보디아 같은 재해 후진국들은 방재기술 지원이 절실했다.”고 배경을 공개했다. “급속한 경제발전으로 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바뀐 한국은 아·태지역 후진국들의 본보기”라고 덧붙였다. 회의는 28일 폐막했지만 준비단은 해체되지 않는다. 인천선언 실천계획 등 마무리를 위해 그도 당분간 단장직을 수행해야 한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감사원 겁 안내는 공공기관들

    정부가 공공기관들의 방만경영에 대한 감사와 처벌을 강화한다. 감사원 관계자는 26일 “각급 공공기관들을 대상으로 감사 지적사항에 대한 이행 여부를 철저히 확인하고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추진 실태 점검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는 감사원 감사뿐만 아니라 최근에 진행된 국정감사에서도 각급 공공기관의 방만경영과 도덕적 해이가 크게 부각된 데 따른 조치다. ●감사원, 경영감사 수위 높이기로 이에 따라 감사원은 국정감사와 감사원의 결산감사 등에서 지적된 사항을 재점검하고 공공기관들의 이행 여부에 대해 모니터링에 나선다. 만약 감사 지적사항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을 경우 기관장과 담당자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여 나갈 방침이다. 감사원이 공공기관들의 방만경영에 대한 압박의 수위를 높이게 된 것은 지적된 문제점이 개선되지 않고 반복되는 데다가 처분요구 사항을 신속히 처리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공공기관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결과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월차보전수당 지급, 임차사택 부당 운영, 대학생 자녀 학자금 등을 2008년 감사에서 지적받았으나 경영실적 평가 결과 성과급 지급률은 2009년에도 똑같았다. 이에 대해 자산관리공사는 2008년 말 감사원 지적사항을 시정조치했다고 해명했다. ●회계분야 조치 가장 많아 또 감사원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 8월 말까지 한국조폐공사 등 공공기관에 대한 감사를 통해 처분을 요구하거나 권고·통보 등 조치한 사항은 모두 281건에 이른다. 관련 금액은 3316억 2000여만원, 문책 등을 요구한 인원은 26명이다. 분야별로는 회계분야에 대한 조치가 모두 22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 가운데 예산관리 및 집행에 문제가 드러난 것이 97건, 토목 38건, 경영관리 29건, 기타 61건 등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의 인력·예산감축 등 경영효율화를 위해 현 정부가 2008년부터 6차에 걸쳐 추진 중인 ‘공공기관 선진화’ 작업도 제대로 먹혀들지 않고 있다. 경영책임 확보를 위해서는 공공기관 지배구조에 대한 내·외부 감독체계가 적절히 작동돼야 한다. 하지만 한국자산관리공사에서는 이사회 의결 없이 기관장 임의로 급여성 복리후생비 12억여원을 지급키로 하는 등 문제점을 드러냈다. 또 노사관계 선진화는 합법적 노사협의, 노조전임자 운영의 적정성 등 합리적 노사관계 운영을 목적으로 하지만 대한석탄공사는 노조전임자를 정부기준보다 많게 운용해 2007~2009년에 노조전임자 급여 4억 9000여만원을 과다 지급한 것으로 감사결과 드러났다. ●도덕 불감증도 심각 특히 인건비 및 급여성 경비는 정부지침을 위반해 과다하게 지급하는 일이 없어야 하는데도 한국농어촌공사에서는 전 직원에게 예산에 없는 단체 포상비 61억여원을 지급하고, 경영평가자료에는 이를 빠뜨려 A 평점을 받았다. 감사원 관계자는 “공공기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감사 강화로 도덕적 해이를 막고 지적사항의 이행 여부를 철저히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헌법 119조 경제 조항 없애도 국가가 경제에 개입할 수 있다”

    “헌법 119조 경제 조항 없애도 국가가 경제에 개입할 수 있다”

    정치권에서 개헌 얘기가 솔솔 나온다. 권력구조가 가장 큰 관심거리지만, 한동안 뜨거웠던 경제조항도 빼놓을 수 없다. 바로 헌법 제119조 2항 ‘국가는 균형 있는 국민경제의 성장 및 안정과 적정한 소득의 분배를 유지하고, 시장의 지배와 경제력의 남용을 방지하며, 경제주체 간의 조화를 통한 경제의 민주화를 위하여 경제에 관한 규제와 조정을 할 수 있다.’는 대목이다. 경제에 대한 국가 개입 근거를 마련한 조항으로, 법률가 출신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이 “우리 헌법은 사회주의적 시장경제를 채택하고 있다.”고 발언하는 이유다. 때문에 이 조항은 한때 국내 자유시장주의자들의 표적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자유시장주의자들에겐 약점이 하나 있다. 이 조항이 사회주의라 불리는 이유는 자유방임주의와 반대되는 개념이어서다. 자유방임주의에 따르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각국 정부가 쓴 재정적자정책은 반칙이다. 시스템 위기를 막는답시고 금융기관에 공적자금을 쏟아붓는 것 역시 반칙이다. 경제위기가 닥쳤을 때 국가건 기업이건 개인이건 쫄딱 망해버리자, 그게 자유방임이다.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의 전임자로 대공황을 방치했다는 비판을 받는 자유시장주의자이자 토목기업가 출신인 후버 대통령은 대공황을 일러 ‘신의 섭리’라 했다. 이렇게 보면,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위기 대응책을 보고 미국 우파들이 사회주의라 비난하는 것은 옳고 그르고를 떠나 논리적 일관성만큼은 갖추고 있는 셈이다. 반면, 공격적 재정확대 정책을 폈던 이명박 정권에 대해 ‘시장경제질서를 어지럽히는 반체제 정권’이라고 비판하는 일관성 있는 한국 우파를 찾기 어려운 점은 아쉽다. 이렇게 타깃이 된 경제조항이건만, 이를 없앤다 해도 경제에 대한 국가 개입은 막을 수 없다는 주장이 나왔다. ‘법학평론’(서울대학교 출판문화원 펴냄) 창간호에 실린 이황희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의 논문 ‘재산권, 독특한 기본권-헌법상 재산권 규정의 이해’가 담고 있는 주장이다. 법학평론은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학생들이 편집위원회를 구성, 발행하는 반년간지다. 창간호에는 모두 9편의 논문이 실렸는데, 이 연구관은 이 논문에서 헌법 23조의 재산권 조항을 분석했다. 재산권은 흔히 부르주아 헌법의 기본으로 꼽힌다. 불온한 혁명의 기운에서 내 재산을 지키는 것이 부르주아 헌정질서의 출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연구관이 보기에 우리 헌법상 재산권 조항은 특이하다. “기본권 행사가 공공복리에 적합”(23조 2항)해야 하고, “보상을 통해 기본권을 제한할 수 있다.”(23조 3항)고 하기 때문이다. 평등권, 자유권, 참정권 등 10조부터 22조까지 나열된 기본권은 헌법 자체로 선포되는 기본권이고, 공무담임권과 재판 받을 권리 등 24조부터 39조까지 나열된 기본권은 하위 법률 규정의 도움을 받는 기본권들이다. 이들 조항에는 ‘법률이 정하는 바에 따라 보장 받을 수 있다.’는 문구가 항상 따라다닌다. 이에 반해 재산권은 법률로서 ‘제한’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는 기본권이다. 왜 이렇게 됐을까. 23조 재산권 조항은 제헌헌법 15조에 기원을 두고 있다. 제헌헌법을 만들었던 유진오 박사는 1919년 제정된 독일 바이마르 헌법 153조에서 끌어와 이 조항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유 박사 스스로 ‘헌법해의’라는 책에서 “소유권은 절대불가침한 것이 아니고 그 이용할 의무가 있는 것을 선명히 한 것”으로 “19세기의 소유권 신성불가침의 사상으로 볼 때 획기적 변천”이라 규정하고 있다. 이는 19세기 말, 20세기 초 잇따른 경제공황에 따라 자유방임주의를 폐기하게 된 데 따른 것이다. 이 연구관은 “다른 기본권들은 주체의 행위나 상태에 대한 것인데, 재산권은 외부 대상물과의 관계를 드러내는 것”이라면서 “이는 재산권이 다른 기본권처럼 자연권적 기반 위에 있다기보다 사회의 합의, 도덕적 가치평가, 세계관의 대립수준 등에 따라 결정되어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본다. 이런 맥락을 이해한다면 “헌법 23조가 유지된다면, 헌법 119조가 차후 헌법개정에서 삭제된다 하더라도 119조의 취지는 여전히 헌법 속에서 규범적인 힘을 잃지 않는다고 봐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 연구관은 논란을 피하기 위해 부연설명도 달아뒀다. 그는 “이런 관점이 경제조항은 불필요하다는 취지로 읽혀서는 안 된다.”고 못박았다. 이 연구관은 “국가의 시장 개입 문제는 이 논문의 범위를 벗어나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헌법의 119조만 없애면 국가의 경제 개입이 불가능해진다는 주장은 틀렸고, 또 23조와 119조가 겹치니까 하나를 없애도 된다는 주장 역시 두 조항을 둘 만큼 헌법제정권자의 강력했던 의지를 무시하는 것이어서 타당하다고 볼 수 없다.”고 결론지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서울시와 보편적 복지예산 협의체 구성”

    “서울시와 보편적 복지예산 협의체 구성”

    허광태 서울시의회 의장은 18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보편적 복지예산을 논의하는 협의체를 집행부와 함께 구성해 1000만 시민이 일정한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허 의장은 “제8대 시의회는 빈곤층 위주의 ‘선별적 복지’가 아니라 시민 모두에게 좋은 ‘보편적 복지’ 실현에 혼신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특화된 복지정책을 펴고 있는 시로서는 반가운 제안이며, 복지 정책이 더욱 활성화하도록 시의회의 협조를 구하겠다.”고 밝혔다. ●“전시성 사업예산 투입해 재원조달” 허 의장은 이를 위한 전략사업으로 ▲양육부담을 줄이는 정책 강화 ▲청년고용률 제고 ▲노인과 장애인 보편적 복지 실현 ▲보건의료사업 지역 거점화 ▲보건복지 분야 사회적 일자리 창출 ▲공공임대주택 확대를 제시했다. 그는 “6대 사업을 민선5기 마지막해인 2014년 마무리짓자면 2조 1485억원의 예산이 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토목·건축 등 전시성 사업에 들어갈 예산을 투입한다면 재원조달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시와 시의회는 시교육청, 자치구와 친환경 무상급식 및 사교육·학교폭력·학습준비물 없는 ‘3무(無)학교’ 등 교육 현안을 논의하는 협의회를 지난달 초 출범시켰다. ●“서울광장 조례안 소송 취하하라” 허 의장은 이어 “서울광장 조례, 무상급식, 아라뱃길사업 등 현안에서 집행부와 갈등하는 듯하지만 이것이 올바른 지방자치의 모습”이라며 “시민들이 바라는 서울을 만들 수 있도록 더욱 집행부를 견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광장 개방 추진은 소통과 대화를 통해 당사자 간에 자율적으로 해결해야 할 일인데 제3자인 사법부를 끌어들인 것은 시민들이 원하는 의회와 집행부의 모습은 아닐 것”이라면서 “오 시장은 조속히 소(訴)를 취하하라.”고 요구했다. 또 “시는 무상급식을 하되 예산문제로 가구소득 하위 30%에서 하위 50%로 상향해 제한급식을 실시하겠다고 한다.”면서 “저소득 기준이 어디까지인지, 정말 예산이 없어서 그러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전긍렬·윤형근씨 은탑훈장

    전긍렬·윤형근씨 은탑훈장

    지식경제부는 1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엔지니어링의 날 기념식을 열고, 전긍렬(왼쪽) 유신 회장과 윤형근(오른쪽) 대우엔지니어링 대표에게 각각 은탑산업훈장을 수여한다고 17일 밝혔다. 전 회장은 최대 토목엔지니어링 회사의 대표로서 공항, 철도 등 사회기반시설의 설계 및 감리발전에 기여한 공을, 윤 대표는 30여년 간 플랜트 엔지니어로서 해외시장 개척에 일조한 공을 인정받아 훈장을 받는다. 지경부는 아울러 35명의 건설인과 2개 단체에도 훈·포장을 수여한다. 김용곤 대상엔지니어링 대표와 김주범 GS건설 상무는 산업포장을, 이윤정 한국가스기술공사 연구소장과 신윤섭 윤성이엔지 대표이사, 이상익 동신기술개발 부사장, 소수일 하나에버텍 사장 등 4명은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해외 엔지니어링 시장은 중동·동남아·중남미 등의 석유·화학 설비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지만 국내 업체들은 전문인력 부족과 규모의 영세성, 지원정책 미흡 등으로 고전하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행복도시추진위원장 송재우 교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추진위원회 위원장(장관급)으로 송재우(64) 홍익대 토목공학과 교수를 위촉했다고 15일 밝혔다. 연세대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한 송 위원장은 하천·방재분야 전문가로 국립방재연구소 소장, 홍익대 방재연구센터 소장, 한국수자원학회 회장 등을 지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대한토목학회장 이태식 교수

    대한토목학회는 11일 이태식 한양대 토목공학과 교수를 제43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1951년 창립된 학회는 회원 2만 4000여명을 둔 국내 토목공학 관련 최대 학회다.
  • 해외수주 대박 건설사 환율비상

    해외수주 대박 건설사 환율비상

    최근 환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면서 해외건설 수주에서 ‘대박’을 기록했던 건설사들에 비상이 걸렸다. 원·달러 환율이 1400~1500원대로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2008년 말 이후 지난해 초까지 대형 공사를 수주했던 건설사들은 환율이 1120원 대까지 급락하면서 매출액이 급감,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원화 강세가 지속되면 건설사들은 신규 수주에도 악영향을 받는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해 건설업체들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491억달러(약 55조 1147억원), 559건에 달했다. 이는 사상 최대치로 중동(357억달러), 동남아시아(100억달러) 등에서 대규모 플랜트 사업을 수주한 덕분이다. 해외 건설 수주 현황을 살펴 보면 최근 2년간 현대건설은 108억 5493만달러, GS건설 122억3211만달러, 삼성엔지니어링이 105억 9704만달러를 수주했다. 하지만 최근 원화강세가 지속되면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영업이익은 환매 때 환율을 현재 시점의 환율로 미리 고정해 두는 환헤지를 통해 어느 정도 보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매출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여기에 입찰단가 경쟁력까지 떨어지면서 앞으로의 해외수주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업체들과 중동에서 공격적인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는 처지에서 원화 강세가 장기화되면 국내 업체들의 수주 가능성은 그만큼 낮아진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극심한 환율변동을 경험해 최근에는 결제통화를 유로나 현지화 등으로 다변화해 영업손실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매출은 줄어들 수밖에 없고, 원화가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일 경우 입찰단가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중소 건설사들은 문제가 더 심각하다. 대형 건설사들이 여러가지 안전대책을 마련한 것과 달리 환율하락 위험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고, 수주에서도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중소 건설사의 주력 해외수주 공사는 토목과 건설인데, 올해 중소 건설사가 토목 분야에서 거둔 수주 실적은 7억 3756만달러로 전년 동기 10억 2607만달러의 70% 수준에 그쳤다. 건축 분야의 부진은 더욱 심각해 올해 수주 실적 7억 5740만달러로 지난해 수주 실적 13억 6117만달러의 절반 정도에 그쳤다. 해외건설협회 정창구 금융팀장은 “환율이 1100원 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아무래도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고, 특히 환헤지 등 안전장치를 마련하지 못한 중소 건설사들에게는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경북 울진 십이령길의 삼색 매력

    경북 울진 십이령길의 삼색 매력

    주막에서 국밥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운 일단의 보부상들이 ‘끙~’ 소리를 내며 ‘바지게’(다리가 없는 지게)를 지고 일어섭니다. 바지게 위에는 경북 울진 바닷가 마을에서 사들인 건어물이며 소금, 생선, 젓갈 등 내륙에 내다 팔 물산들로 가득합니다. 그들이 두런두런 얘기를 나누며 향하는 곳은 봉화(춘양), 영주, 안동 장 등입니다. 요즘에야 7번, 36번 국도가 사통팔달로 이어주지만 어디 예전에도 그랬으려고요. 갯마을에서 내륙으로 가기 위해서는 당연히 산을 넘어야 했습니다. 내륙에서 피륙, 비단, 곡물 등을 사서 돌아올 때도 마찬가지였지요. 그 시절 보부상들이 발품 팔았던 그 길, 그들의 밭은 숨결 켜켜이 쌓인 그 길이 ‘십이령길’입니다. 현지인들은 ‘십이령 바지게길’이라고도 부르지요. 산림청과 울진군이 그 길을 복원해 ‘금강소나무 숲길’이란 이름으로 지난 7월 일반에 공개했습니다. 예전엔 화적 떼가 들끓던 그 길에 이젠 ‘살아 있는 화석’ 산양과 사슴, 고라니 등이 살고 있지요. 쭉쭉 뻗은 금강송들은 이들에게 버팀목이 되어 줍니다. 선인들의 숨결 오롯한 옛길을 거닐며 차분하게 가을을 맞는 건 어떨까요. 글 사진 울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옛길이 주는 감동의 시간들 옛길은 자연으로 돌아가는 길. 바위와 나무를 돌아 어제와 오늘을 이어 주는 옛길은 오래된 시간의 크기만큼 호젓한 시간을 내어 준다. 예전엔 십이령길과 함께 고초령길(매화장)과 구주령길(평해장) 등이 울진에서 내륙의 대처로 나가는 통로 역할을 했다. 그중 대표적인 길이 십이령길이다. 바릿재, 샛재, 너삼밭재(저진치) 등 정겨운 이름의 고개를 넘는데, 울진 관내에 7령, 봉화 관내에 5령이 속해 있다. 이상을(57) 산림청 울진국유림관리소 경영토목계장에 따르면 총길이는 약 150리(약 60㎞)쯤 된다. 하지만 이는 구전에 따른 기록일 뿐 정확한 측량에 근거한 거리는 아니다. 이번에 공개된 십이령길은 그중 울진군 관내 약 21㎞ 구간을 복원한 것. 그런데 공식 이름을 보부상 옛길이나 십이령길이 아닌 금강소나무숲길로 정한 까닭은 뭘까. 이 계장은 “총 4개 구간 70㎞에 금강소나무숲길이 조성되는데, 보부상길은 그중 1구간 전체 13.5㎞를 말하는 것”이라며 “내년으로 예상하고 있는 2구간 16.7㎞ 일부에도 보부상 옛길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보부상들은 흥부장(현 부구리)이나 죽변장, 울진장에서 미역 등 갯것들을 사 봉화 춘양장 등에 내다 판 뒤 다시 내륙에서 비단, 곡물 등을 가져와 해안 장터에 팔았다. 그들은 대개 북면 두천리 주막거리에서 하루를 묵고, 이튿날 아침 일찍 바릿재를 올랐다. 바릿재란 소에다 물건을 바리바리 싣고 다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두천리 주차장에서 맑은 내를 훌쩍 뛰어넘으면 내성행상불망비(乃城行商不忘碑)와 만난다. 보부상들이 접장(接長) 정한조 등의 은공을 기리기 위해 세운 철비(鐵碑)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입구이자 십이령길의 출발지다. 다소 된비알의 바릿재를 숨가쁘게 넘어가면 옛 장평마을이다. 여기서부터는 임도를 따른다. 임도 초입에는 제법 큰 키의 엄나무가 탐방객들을 굽어보고 있다. 나이는 350살가량. 이윤권(54) 숲해설가는 “엄나무는 약재 등 쓰임새가 많아 대부분 다 자라기 전에 잘려지곤 하는데, 이 녀석은 못생긴 탓인지 여태 살아남았다.”며 웃었다. ●못난 소나무가 선산 지킨다더라 임도를 따라 발길을 재촉하면 곧 서들골. 시싯골과 창골 등에서 내려온 계곡물이 합류하는 곳이다. 겨울철이면 곧잘 산양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서들골에 들면 옛길은 접고 잠시 쉬어갈 일이다. 빼어난 계곡이 보이지 않게 이어져 있기 때문. 계곡을 따라 10분쯤 내려가면 ‘선녀탕’이다. 하지만 현지인들은 ‘선녀 엉덩이탕’이라 즐겨 부른다. 계곡물이 암벽을 파 두 개의 둥그런 소를 만들었는데, 그 모양이 여인네의 엉덩이와 닮았다 해서 이처럼 해학적인 이름이 붙었다. 필경 이곳에서 다리쉼을 했을 보부상들도 이 모습을 보며 저마다 입에 궐련을 문 채 희희덕거렸을 게다. ‘선녀 엉덩이탕’ 있는 곳에 남근석이 빠지랴. 여기서 다시 10분쯤 내려가면 길게 뻗은 바위와 소가 어우러져 있다. 당연히 이름도 ‘남근탕’이다. 서들골에서 한 시간 반쯤 걸으면 찬물내기다. 계곡물이 매우 차갑다는 뜻으로, 1구간의 중간 쉼터다. 찬물내기에서 남매처럼 다정하게 선 금강송 두 그루를 지나 산길로 접어들면 샛재(鳥嶺·595m). 경북 문경의 ‘새재’와 똑같은 이름이다. 결국 영남 사람들이 한양으로 가기 위해서는 하나도 버거운 ‘새재’를 두 개나 넘어야 했던 셈이다. 서어나무가 무거운 그늘을 만들고 있는 샛재에 서면 ‘조령성황사’란 편액이 내걸린 낡은 건물과 마주한다. 보부상들이 상단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지은 성황당으로, 세월의 무게만큼이나 장중한 분위기로 주변을 압도한다. 샛재 주변엔 그야말로 ‘기골이 장대한’ 금강송들이 가득하다. 저마다 둥치에 노란 페인트칠을 하고 있는데, 문화재 중수 시 베기 위한 표식이다. 이윤권 숲해설가에 따르면 4137번까지 표시돼 있다. 조령성황사 바로 옆, 어른팔로 두 아름쯤 되는 금강송이 1번. 원래 남대문 복원공사 때 베어질 뻔했으나, 둥치 위가 약간 굽어 규격에 미달된 덕에 살아남았다. ‘못난 소나무 선산 지킨다’더니 딱 그 모양새다. 샛재에서 대광천까지는 평탄한 내리막 코스. 철 따라 들꽃들이 지천으로 피고 진다. 샛재에서 10여분쯤 내려오면, 희미하게 발자국 흔적이 남아 있는 돌계단과 만난다. 이 숲해설가는 “보부상들이 오랜 기간 짚신발로 밟아서 생겨난 흔적”이라고 전했다. 너삼밭재 입구 어름에서는 보부상들이 밥을 지어 먹은 흔적도 찾아볼 수 있다. ●제철 송이 맛보고 오세요 ‘제8회 울진 금강송 송이축제’가 새달 1~3일 울진친환경엑스포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울진군은 축제를 통해 전국 최대 송이 생산지의 면모를 과시할 계획이다. 축제의 백미는 송이 채취 체험이다.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하루 두 차례, 오전 10시와 오후 2시 북면 구수곡자연휴양림 일대를 걸으며 송이를 딴다. 체험비 1만원을 내면 송이 1개씩 채취할 수 있다. 산림욕을 즐기며 송이를 따는 맛이 각별하다. 두 시간쯤 걸린다. 송이채취 체험 및 투어 참가자는 참가비의 절반을 울진사랑상품권(5000원)으로 되돌려 받고, 축제기간 동안 주요 관광지와 온천 입장료를 30~50% 할인받을 수 있다. 울진군산림조합 (054)782-2249. ■여행수첩(지역번호 054)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중앙고속도로 풍기, 또는 영주 나들목으로 나와 36번 국도를 타고 곧장 간다. 영동고속도로→동해고속도로→7번 국도→울진 순으로 가는 방법도 있다. 두천1리에 차를 뒀을 경우 십이령길이 끝나는 소광2리 금강송 펜션 앞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되돌아오면 된다. 오후 4시20분 소광리를 출발해 5시30분 두천리에 도착한다. 두천리까지는 7000원, 울진터미널 앞(5시)까지는 5000원을 받는다. 시내버스는 울진버스터미널 앞에서 오전 6시25분, 오후 1시20분·4시15분·6시에 각각 출발한다. 2000원. ▲예약 십이령길은 1일 1회 예약제로 운영된다. 탐방 인원도 하루 80명을 넘지 않는다. 국내 최대 금강송 군락지인 데다 산양(천연기념물 제217호) 서식지를 통과하기 때문이다. 출발은 오전 9시. 산행 내내 숲해설가와 가이드가 동행한다. 숲길에 들어서면 무전기나 휴대전화가 되지 않는다. 참가비는 없다. 울진숲길(www.uljintrail.or.kr, 781-7118), 산림청 울진국유림관리소(780-3940~3). ▲잘 곳 두천리와 소광리 주민들이 민박을 운영한다. 두천리 1인 1만원. 식사 5000원. 이튿날 도시락(5000원)도 싸준다. 소광리 6만~12만원. 울진숲길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인근 구수곡 자연휴양림(783-2241)이나 통고산 자연휴양림(782-9007), 덕구온천관광호텔(782-0677) 등에서 자고 이튿날 두천리에서 합류해도 된다. ▲맛집 남양숯불갈비는 송이전골을 잘한다. 읍내에 있다. 782-3637. 근남면 노음리 성류식당(783-5358)은 대게칼국수, 후포항 왕돌수산(788-4959)은 홍게탕이 맛있다.
  • 4대강 감사결과 어떻기에…

    ‘4대강 사업 감사 결과 안 까나 못 까나.’ 감사원이 4대강 사업 감사결과 발표 문제로 속앓이 중이다. 29일 시작되는 김황식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4대강 사업 감사결과 발표가 늦어지는 이유에 대한 호된 추궁이 예상되지만 명쾌한 답을 내놓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국회는 은진수 감사위원을 증인으로, 정창영 감사원 사무총장을 참고인으로 각각 채택하는 등 일전을 벼르고 있다. 은 감사위원은 4대강 사업감사 주심위원으로 김 총리 후보자와 함께 정치권으로부터 감사결과 발표를 미룬 당사자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은 위원은 그동안 감사결과 발표 지연 배경에 대해 함구해왔지만 청문회에서는 어떤 형식으로든 입장을 밝혀야 한다. 다만, 은 위원의 발언 수위는 김 후보자가 그동안 밝혀온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는 지난 17일 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기술적인 문제들로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었다. 4대강사업은 토목사업이 주를 이루는 만큼 감사원 건설환경감사국 기술고시 출신 주축으로 감사를 했다. 하지만 4대강사업에 대한 감사원의 시각과 현장의 기술적인 부분을 강조하는 국토해양부, 환경보전을 중시하는 시민·사회단체의 시각은 크게 다를 수 있다. 실제로 보의 높이나 수량 예측, 댐 간 연결수로 건설 여부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최대한 객관적인 감사 결과를 통해 이런 시각차를 극복하고, 감사 신뢰도를 높인다는 차원에서 감사결과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이런 설명이 정치권이나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시민단체 등을 설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민주당 이춘석 의원은 “정부의 난처한 입장을 회피하려고 결과발표를 미루고 있고 은 위원장에게 감사가 배정된 것도 의혹이 많다.”고 주장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세종시에 특별시지위 줘야”

    세종시가 균형발전을 선도하기 위해선 중앙정부 직할의 행정특별시 지위를 부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조명래 단국대 교수는 27일 대전 둔산동 오페라웨딩홀에서 대전발전연구원이 주최한 ‘세종시와 대전의 미래’ 정책기획세미나에서 “9부2처2청을 포함한 53개 공공기관을 단계별로 옮기고 민간 기업들의 이전을 유도하는 소극적인 방식으로는 세종시가 국토 균형발전을 선도할 중추 거점도시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조 교수는 “세종시는 원안대로 추진될 일만 남았지만, 자족성 결핍으로 인한 유령도시로의 전락 등의 문제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면서 “현 정부가 세종시 수정안 부결 이후 플러스 알파를 강구할 뜻이 없다고 밝힌 데다 2030년 세종시가 완성될 때까지 정권이 네 차례 바뀌어야 한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세종시의 미래는 더욱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세종시를 단순히 신도시 하나 만드는 토목공사가 아니라 국가 균형발전을 선도하는 국토정책 사업으로 추진해야 하며 이를 위해 ‘세종시 설치 및 지위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세종시에 중앙정부 직할의 행정특별시 지위를 부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부고]

    ●김결(수원 하늘빛신경외과의원 원장)홍재(인제대 통일학부 초빙교수·전 통일교육원장)씨 모친상 김석(블루오션리더스 상임고문)씨 장모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7일 오전 6시 (02)3410-6919 ●김광수(사업)씨 모친상 홍완선(하나은행 부행장)씨 장모상 24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 (02)2258-5957 ●김동한(전 대한토목학회장)씨 별세 희성(전 포항철강공단 이사장)희상(한국안보문제연구소 〃)희창(고려세무법인 대표세무사)희중(계명대 토목과 교수)희대(사업)씨 부친상 성기상(푸드웰 회장)박경환(부산대동병원 원장)씨 장인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 (02)3410-6915 ●김정규(전 경북도 교육위 관리과장)씨 별세 용택(전 서울증권 영업부장)씨 부친상 태윤(육군7사단 군의관)재윤(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입법조사관)씨 조부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2)3410-6906 ●허만우(전 대한농구협회 부회장)씨 부인상 남(삼성종합기술원 상무)씨 모친상 조철호(연세플러스내과병원 원장)씨 장모상 하지윤(부천시립교향악단 제1수석)씨 시모상 2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4 ●신용호(효성테크노 대표이사)용욱(자영업)용국(예일인테리어 대표이사)용훈(KBS 콘텐츠운영부)씨 부친상 23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30분 (02)2650-2753 ●정태균(우리은행 여자농구단 감독)씨 부친상 24일 인천 길병원, 발인 28일 오전 7시 (032)471-6362 ●강성용(상암커뮤니케이션즈 매체구매팀 국장)씨 모친상 24일 부천 성모병원, 발인 26일 (032)340-7304 ●이종억(충북 레미콘협동조합 부장)종섭(충북도 법무통계담당관실)씨 모친상 24일 청주병원, 발인 26일 오전 9시 (043)224-2898 ●한영철(전 한진투자증권 부장)영선(사업)영대(재능교육)씨 부친상 남규현(동산기전 대표)이근태(여주군청 과장)김형준(사업)씨 장인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2)3010-2294 ●김태순(조은자원 대표)종일(더존IT그룹 부사장)씨 부친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6시30분 (02)3010-2232 ●김경진(고려치과 원장)씨 별세 대한 진아(두산중공업 대리)씨 부친상 2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6일 오후 1시30분 (02)2227-7584 ●문주한(국민은행 강북지점 과장)주성(하나로재활의학과 원장)씨 부친상 김은철(성애병원 과장)씨 장인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후 2시 (02)3010-2262 ●남영규(사업)영도(〃)영로(솔본그룹 상근감사)씨 부친상 최원식(수자원공사 본부장)씨 장인상 24일 대구 영남대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53)620-4246 ●이은영(사업)은상(〃)씨 부친상 이영호(중앙일보 편집부 차장)신동희(마포경찰서 생활안전과)씨 장인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2)3010-2265
  • [부고]

    ●유재선(한국세무사회 부회장)씨 부친상 박화진(고용노동부 국장)씨 장인상 23일 평촌 한림대 성심병원, 발인 25일 오전 5시30분 (031)386-2345 ●노인환(전 광주시장)씨 별세 재현(건축사)재관(변호사·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용(이화여대 교수)영(동서울대 〃)정해(한국식품연구원 책임연구원)씨 부친상 권진욱(변호사)한병용(전 여수시장)김영선(자영업)김상섭(연경전자 대표이사)이진교(국민대 교수)씨 장인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5일 오전 9시 (02)3410-6915 ●정인경(학교법인 건국대 상임감사)씨 모친상 김교문(사업)김용길(〃)김명호(〃)하삼웅(〃)김정만(〃)씨 장모상 21일 건국대병원, 발인 25일 오전 6시 (02)2030-7905 ●이부근(경남농협 본부장)종근(동아대 교수)종문(한국법률구조공단)원두(공정거래위원회 부산사무소 경쟁과장)씨 모친상 22일 경상대병원, 발인 25일 오전 6시 (055)750-8651 ●한기풍(전 대한역도연맹 고문)씨 별세 진(대한체육회 과장)철(빛나시스템 대표)우(넷파인더 대표이사)씨 부친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6시 (02)3010-2238 ●박상원(GS건설 부장)상혜(윤중중 교사)씨 모친상 황근(KBS 이사·선문대 교수)씨 장모상 20일 여의도 성모병원, 발인 26일 오전 9시 (02)3779-1526 ●김종애(한국전통음식 연구가)씨 별세 김태형(현대포리텍 연구소장)성광(메가주식회사 이사)민화(한북대 교수)경화(동화작가)씨 모친상 이해윤(동부건설 부장)최승철(자영업)씨 장모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5일 오전 6시 (02)3410-6918 ●유병덕(안양 모아치과 원장)병현(시티티디자인 대표)김중현(배재고 교사)씨 모친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6시 (02)3010-2293 ●김흥남(서양화가)씨 별세 혁진(허브 대표)혁정(한영대 교수)혁민(경도수산 대표)씨 부친상 조유정(광주전산고 교사)씨 시부상 21일 광주 조선대병원, 발인 25일 오전 9시 (062)231-8901 ●김효석(두산 부장)익현(ubc 울산방송 차장)효현(SK증권 과장)씨 모친상 22일 부산의료원, 발인 25일 오전 9시 010-3841-0698 ●김영직(프로야구 LG트윈스 수석코치)씨 모친상 23일 고려대 구로병원, 발인 25일 오후 1시 (02)857-0444 ●최병일(전 성우 오토모티브 대표이사 사장)씨 부친상 장석허(전 신한주철 전무이사)김완진(전 한일은행 영등포지점장)김기호(씨스코 대표이사)씨 장인상 최성문(현대제철 대리)씨 조부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2)3010-2291 ●편완식(세계일보 문화부 부장)씨 부친상 21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 (02)921-2899 ●이성길(전 철도청 부이사관)씨 별세 경욱(일본 LCA 지사장)정화(한국아동심리코칭센터 대표)씨 부친상 김효진(삼성물산 부장)씨 장인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6시 (02)3010-2294 ●이만용(전 동아일보 편집위원)씨 별세 이준희(유니크 앤 디자인 대표)양석호(삼성카드 팀장)전재현(유니크 앤 파트너스 대표)씨 장인상 2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4일 오전 10시30분 (02)3410-6917 ●김동수(전 농협 구미교육원장)동식(우리K종합건설 대표이사)동대(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기북부지사장)동명(우리코스메틱 대표이사)영재(우리K종합건설 부사장)씨 모친상 박동호(전 롯데제과 이사)씨 장모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30분 (02)3010-2292 ●이창재(충주시청 홍보담당관실)씨 부친상 22일 충북 충주의료원, 발인 24일 오전 9시 (043)841-0388 ●이봉근(독립기념관 고객지원부장)동근(사업)씨 모친상 김현정(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 운영관리부 차장)씨 시모상 22일 천안 하늘공원장례식장, 발인 24일 오전 7시 (041)621-8011 ●김만석(전 삼성물산 이사)씨 별세 인석(티이씨건설 토목본부장)씨 형님상 진욱(Anu디자인그룹 건축사사무소 팀장)기현(경인여대 교수)씨 부친상 설민신(한경대 교수)권현철(한국투자증권 차장)박성돈(차티스 과장)씨 장인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4일 오전 4시30분 (02)3410-6914 ●이경우(전 국토통일원 이사관·전 남북회담사무국 회담협력관)씨 별세 상대(종합건축사사무소 건원 상무이사)상길(콘티넨탈 이사)씨 부친상 박서영(한미파슨스 엔지니어링팀 부장)씨 장인상 22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5일 오전 9시 (02)2227-7556 ●박종식(자영업)종태(〃)종훈(한국서부발전 처장)씨 부친상 강윤모(전 건설교통부 차관)윤현희(경원대 화학생명공학과 교수)씨 장인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 (02)3010-2263 ●신동원(에스이티아이 대표)씨 부친상 23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30분 (031)787-1513 ●박대일(매일경제TV 산업부 차장)씨 부친상 최승근(성은한의원 원장)씨 장인상 23일 서울대병원, 발인 25일 오전 (02)2072-2016 ●김훈(대전 MBC 영상부 차장)씨 장인상 23일 분당 제생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31)781-7628 ●임홍준(서울지방경찰청 G20기획단 경감)씨 부친상 2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2)3410-6906
  • 지혜를 찾아나선 두 철학자 이야기

    ‘깨어 있는 자들의 나라’(이재룡 옮김, 사월의책 펴냄)는 저자의 이력이 화려하다. 저자 자크 아탈리(67)는 ‘살아 있는 프랑스 최고의 석학’으로 불리는 데다 정치, 경제, 인문, 예술 등 학문의 경계를 넘나드는 저술로 유명한 지식인이다. 1943년 알제리에서 태어나 프랑스의 그랑제콜에서 공학, 토목공학, 정치경제학을 전공했다. 프랑스 최고지도자 양성소인 국립행정학교를 거쳐 소르본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런 이력 때문에 프랑스에서는 ‘시험으로 대통령을 뽑는다면 자크 아탈리가 1등으로 당선될 것’이란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라고 한다. 역사 소설 ‘깨어 있는’은 아탈리의 몇 안 되는 소설 가운데 대표작으로 꼽힌다. 소설은 12세기 스페인을 배경으로 고대의 지혜를 찾아나선 두 철학자의 이야기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남긴 책을 찾아가는 이슬람 철학자 아베로에스(이븐 루시드)와 유태 철학자 마이도니데스(모세 벤 마이문)의 여정을 아탈리는 참고 문헌과 상상력으로 복원해냈다.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과 같은 지식소설의 계보를 잇는다는 게 출판사 측의 설명이지만 문학적 재미는 훨씬 떨어진다. 소설의 시간적 배경인 12세기 스페인은 역사상 딱 한 번 있었던 기독교와 유태교, 이슬람교가 조화를 이루며 살았던 20년 동안의 시절이다. 12세기 초 스페인 안달루시아에서는 유일신을 믿는 세 개의 종교가 서로 존중하고 찬양하며 서로에게서 자양분을 섭취하는 믿을 수 없는 일이 있었다. 아브라함을 공통의 조상으로 하는 세 개의 종교가 어떻게 해서 어긋나기 시작해 서로 죽이지 못해 안달하는 사이로 변한 것인지 아탈리는 역사에 추측과 상상력을 보탰다. 소설의 주인공인 철학자는 기록에 등장하는 실존 인물이지만 ‘깨어 있는 자들의 결사단’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절대적 영원에 대한 논고’라는 책은 허구에 가깝다고 아탈리는 서문에서 밝힌다. 비슷한 분위기의 ‘장미의 이름’이나 ‘다빈치 코드’는 논쟁을 일으키며 미국 할리우드 영화로까지 만들어졌다. 하지만 ‘깨어 있는’의 문체나 소설 작법은 그다지 대중적이지 못하다. “나쁜 소설만이 자전적이다. 좋은 소설은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는 데 쓰인다. 그리고 그 본성이란 허구 속에서만 찾을 수 있다.”는 대사가 소설 중간에 나온다. 1만 3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해외 한국형 신도시 1호 ‘알제리 부그줄’ 현장을 가다

    해외 한국형 신도시 1호 ‘알제리 부그줄’ 현장을 가다

    속살을 드러낸 황량한 밀밭과 간간이 풀을 뜯는 양떼들…. 지난 9일 알제리 수도 알제에서 남쪽으로 250여㎞, 2008년 10월 첫 삽을 뜬 ‘한국형 1호 신도시’ 부그줄 현장까지는 낯선 풍경이 이어졌다. 버스를 타고 달린 3시간 동안 돌산과 허물어질 듯한 집들만 보였다. 한 달간 지속된 이슬람 금식월 라마단의 마지막날답게 자살폭탄 테러를 대비한 경찰들의 검문도 삼엄했다. ●14곳중 개발속도 가장 빨라 해발 800m 고원인 부그줄에 도착하자 모습을 갖춰 가는 인공호수가 일행을 반겼다. 경기도 일산 신도시의 호수공원을 연상케 하는 이곳에는 ‘에코시티’를 상징하는 3개의 인공섬이 조성될 예정이다. 현장소장인 이칠영 대우건설 상무는 “알제리 정부 관계자들이 우리나라 분당·판교·동탄 신도시 등을 둘러보고 한국형 신도시의 우수성을 인정했다.”면서 “부그줄 신도시는 지난해 3선에 성공한 부테플리카 대통령의 역점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분당신도시(6900만㎡)와 비슷한 6000만㎡ 규모로 조성되는 부그줄 신도시는 전체 면적의 85%를 차지하는 남부 사막지대를 개발하기 위해 마련한 알제리 정부의 전초기지다. 시디압델라, 브이난 등 추진 중인 전체 14곳의 신도시 중 개발속도가 가장 빠르다. 한국 건설업체가 해외에서 처음으로 착공한 신도시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내전으로 ‘암흑의 10년’을 보낸 알제리는 최근 신도시 조성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교통망 확충과 신도시 건설을 축으로 하는 ‘알제리국토개발종합계획(SNAT 2025)’을 통해 국가 재건과 균형발전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복안이다. 2025년까지 철도와 항공, 도로가 만나는 내륙 교통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답게 부그줄은 철저한 계획도시로 터를 잡고 있었다. 아흐메디 펜니 부그줄 신도시 개발청장은 “재생에너지, 첨단산업, 농업 등이 어우러진 도시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국형 신도시 우수성 인정” 대우건설과 삼환기업, 우림건설, 공간건축 등 5개사가 참여한 대우건설컨소시엄은 기본 계획부터 세부 설계, 시공까지 모두 책임지는 일괄 방식으로 터를 닦고 있다. 대우건설은 설계에 따라 1단계 2150만㎡ 부지에 61㎞의 도로와 상하수도 및 전기·통신·가스관로를 포함한 22㎞의 공동망을 설치 중이다. 공정률은 16% 수준. 내년 11월이면 준공된다. 대우건설은 5억 8790만달러(약 6840억원) 규모의 1단계 공사가 끝나는 대로 정부청사와 컨벤션센터, 공항, 철도역, 아파트단지, 상업단지, 첨단산업단지 등이 들어서는 상부건축공사 발주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1710명의 인력을 동원, 공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인 직원은 80여명으로, 중장비와 차량 등 310대의 장비도 모두 한국에서 조달했다. 현장 관계자는 “한국인 직원들은 라마단 기간에도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모래바람과 맞서 작업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알제리는 한반도 10배의 넓이에 세계 14위 원유와 9위의 천연가스 매장량을 보유한 만큼 발전 가능성도 풍부하다. 대우건설은 틈새시장을 파고들었다. 수교 이전인 1989년 처음 알제리에 진출해 알제 힐튼호텔을 건설·운영하던 경험을 되살렸다. 김원호 대우건설 알제지사장은 “현재 알제리는 2003년 이후 연평균 5~6%의 경제성장을 하고 있다.”며 “향후 플랜트와 토목공사 물량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그줄(알제리)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구의회 의장을 만나다] 강북구 유군성 의장 “의원 전문성 높일 기회 자주 마련”

    [구의회 의장을 만나다] 강북구 유군성 의장 “의원 전문성 높일 기회 자주 마련”

    “강북구의회는 국회 축소판입니다. 한나라 6명, 민주 6명, 민노 1명, 진보신당 1명 등 4당체제로 원구성된 유일한 자치구의회가 아닌가 생각해요.” 유군성(64) 강북구의회의장은 15일 “새로운 지방정치 실험의 장이 될 수 있고 타 의회에서도 관심이 높아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4대 때 부의장을 역임한 유 의장은 9대 3(기권 1표)이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구의회 수장이 됐다. 그는 “지난 4년간의 공백 때문에 초심으로 돌아가 5대 의회의 운영현황을 검토하고 있다.”며 “무조건 옛것을 버리기보다 좋은 점은 본받아 더욱 발전시키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의장은 요즘 의회는 예전같지 않다고 한다. 그가 4년간 자리를 비운 사이 의회 분위기는 열공 분위기로 바뀌었다. 특히 초선 의원들이 휴일에도 의회사무실에 나와 조례집과 씨름하는 것을 보고 내심 놀랐단다. 이 같은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행정감사 때 여러분야의 질의보다 한 분야를 놓고 집중적이고 깊이 있는 질문을 할 수 있는 전문성을 지닌 의원이 될 수 있도록 위원회별 주제발표회, 세미나 등 소양을 쌓는 기회를 많이 마련할 계획이다. 그는 주민을 위한 생활정치에 유독 관심이 높다. 기초의회는 거대 예산을 집행하거나 국책사업을 지원 견제하는 중앙정치와는 달라야 한다는 생각에 “구민을 위한 일이라면 정당을 떠나 14명의 의원 모두가 집행부를 견제하고 균형을 맞추는 수레바퀴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의장은 건설회사를 15년을 넘게 몸담았던 이력을 갖고 있어 유달리 토목·건축 관련 민원해결에 적극적이다. 1998년 9월 수해로 미아4동 일대 700여가구가 침수됐을 때는 37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취수장을 건설, 국지성 호우에도 끄떡없게 했다. 올해도 인수동 침수가옥현장을 방문해 주민들의 민원을 수렴해 집행부에 해결 방안을 요청하기도 했다. 유 의장은 하반기에는 재정악화로 예산편성에 자유롭지 못한 구를 위해 복지행정을 위한 예산편성에 모든 힘을 쏟는다. 이를 위해 서울시, 시의회와 연계해 재원조정교부금을 확보하는 데 팔을 걷어붙일 참이다. 특히 현재 35억원에 이르는 공공교육 보조금을 확충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진정한 일꾼으로 소통하는 의회를 이끌어간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는 유 의장은 초선 때는 주민을 위한 일이라면 저돌적으로 밀어붙이는 데다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성격 탓에 ‘저격수’ ‘진돗개’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강북구 의회는 강북구의회는 김 의장과 김용욱(민주당) 부의장, 운영위원회(6명), 행정보건위원회(6명), 복지건설위원회(7명) 등으로 구성됐다. 한나라·민주·민노·진보신당 등 4당체제를 갖춰 다른 구의회에 모범을 보여야만 하는 부담도 안고 있다. 운영위원회는 최선(진보신당) 위원장을 주축으로 김도연(비례대표), 박문수(3선·이상 민주당), 구본승(민노당), 이성희, 이종순(이상 한나라당)의원으로 짰다. 행정보건위원회에는 이영심 위원장, 김도연, 김용욱(이상 민주당), 이종순, 이순영(이상 한나라당), 최선 의원이 뛰고 있다. 박성열 위원장으로 한 복지건설위원회는 강남연(비례대표·한나라당), 김동식, 박문수, 이백균(이상 민주당), 이성희, 구본승 의원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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