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토막 시신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 신혼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 진천선수촌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 미혼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11
  • [여기는 남미] 극악무도한 멕시코 범죄카르텔, 카니발리즘 사실로 확인

    [여기는 남미] 극악무도한 멕시코 범죄카르텔, 카니발리즘 사실로 확인

    악명 높은 멕시코 범죄카르텔이 인육을 먹는다는 주장이 사실로 확인돼 멕시코 사회가 경악하고 있다. 멕시코 범죄카르텔 정보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복수의 블로그는 최근 입수했다는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의 영상 1편을 공개했다. CJNG는 멕시코에서 가장 잔인하다고 알려진 전국적 범죄 카르텔 중 하나다. 영상에는 자신들을 CJNG 소속이라고 밝힌 3명의 조직원과 이들에게 붙잡혀 있는 한 남자가 등장한다. 내용은 소름이 끼칠 정도로 잔인하고 끔찍하다. 영상을 보면 조직원 한 명은 팬티만 입은 채 바닥에 쓰러져 있는 남자의 머리를 발로 밟고 있고, 또 다른 한 명은 흉기로 남성에게 차마 글로도 표현못할 극악무도한 행위를 벌인다. 이 영상은 "시체를 검은 비닐에 넣어 처리하겠다"는 조직원들의 말로 끝난다. 영상이 촬영된 날짜와 장소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간 CJNG 즉결 처결, 토막살인 등의 영상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공개된 적이 있지만 인육을 먹는 영상이 공개된 건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이다. 멕시코의 범죄카르텔이 인육을 먹는다는 사실은 그간 폭로와 진술 등을 통해 외부 사회에 알려져 왔다. 범죄카르텔에 몸담았다가 기적처럼 빠져나온 옛 조직원들은 익명의 인터뷰에서 "멕시코의 대형 범죄카르텔, 특히 CJNG과 '로스세타스' 등이 카니발리즘을 즐긴다"고 폭로했다. 증언에 따르면 이들 범죄카르텔은 주로 신입 조직원의 신고식 또는 카르텔 내부명절 때 이같은 짓을 벌인다. 시신을 냉동 보관하면서 멕시코 전통음식을 만들 때 소고기나 돼지고기 대신 인육을 식재료로 사용하기도 있었다. 지난 2017년 6월 멕시코 당국은 지방도시 비야에르모사에서 CJNG 조직원 12명을 체포했다. 5명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12명 중 2명은 미성년자였다. 이들 2명 미성년자는 경찰조사에서 "조직원이 되고 첫 신고식을 할 때 강요를 받고 인육을 먹었다"고 진술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용인 토막살해 49세 유동수 얼굴 들고 “피해자에 할말 없다”

    용인 토막살해 49세 유동수 얼굴 들고 “피해자에 할말 없다”

    ‘용인 토막살해’ 사건 피의자 유동수(49·중국 국적)의 얼굴이 공개됐다. 유동수는 5일 오전 경기 용인동부경찰서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정 점퍼에 반바지, 슬리퍼 차림의 유동수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고 ‘경찰 증거’에 대한 입장을 묻자 “정확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피해자에게 할 말이 없냐’는 질문엔 “할말 없다”며 짧게 대답한뒤 수원지검으로 향하는 호송차에 올라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유씨는 지난 7월 25~26일 내연관계였던 동포 여성 A씨(42·중국 국적)를 처인구 자신의 원룸에서 살해한 후 시신을 훼손해 경안천변 2곳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헤어진 A씨가 다른 남성을 만난다는 것을 알고 격분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사건발생 직후인 지난달 27일 유씨를 체포한 이후 지속적인 조사를 벌였지만 그는 묵비권을 행사하는 등 혐의를 부인했다. 유씨는 10여년 전 재외동포 비자(F4)로 입국해 일용직 등으로 생활해오다 A씨를 알게돼 만남을 가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씨와 A씨는 모두 중국에 각자의 배우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4일 오후 2시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유씨의 얼굴과 이름,나이 등 신상공개를 결정했다. 특례법에는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특정 강력범죄이고 피의자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충분한 경우, 재범방지 및 범죄예방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 될 경우 피의자의 얼굴과 이름, 나이 등 신상정보를 공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김길태, 유영철, 조두순, 강호순, 오원춘, 박춘풍, 김상훈, 김하일, 김성관, 변경석, 김다운, 장대호 등이 특례법에 적용된 신상정보 공개 사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사형도 괜찮다” 한강 몸통시신 사건 장대호 무기징역 확정(종합)

    “사형도 괜찮다” 한강 몸통시신 사건 장대호 무기징역 확정(종합)

    “유족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지도 않고 합의할 생각도 없다. 사형을 당해도 괜찮다”고 말해 공분을 산 ‘한강 토막 살인’ 장대호(39)에 대해 대법원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대법원 1부(주심 권순일 대법관)는 29일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장씨에 대한 상고심 선고기일을 진행하고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범행의 수단이 잔혹하고 장씨가 자신의 행동에 대해 반성하지 않는다”라며 “피해자의 생명에 대해 최소한의 존중을 보이고 있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하면 무기징역형을 선고한 원심의 양형이 무거워 부당하다고 볼 수 없다”며 상고를 기각했다. 장씨는 지난해 8월8일 서울 구로구 소재 자신이 일하던 모텔에서 투숙객 A씨(32)를 둔기로 때려 살해한 뒤 흉기로 시신을 훼손, 비닐봉지에 나눠 담아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한강에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사건은 장씨가 시신을 유기한 같은달 12일 오전 경기 고양시의 한강 마곡철교 남단 부근에서 머리와 팔다리가 없는 남성의 알몸 몸통 시신이 발견되면서 알려졌다. 경찰이 한강 수색작업 5일째인 8월16일 오른팔 부위를 발견하면서 피해자의 신원을 확인했고, 수사망이 좁혀오자 장씨는 다음날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 조사에서 장씨는 “A씨가 반말과 함께 자신의 얼굴에 담배연기를 내뿜고 배를 때린 뒤 숙박비를 내지 않으려고 해 홧김에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장씨는 “이 사건은 흉악범이 양아치를 죽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1심에서 검찰은 사형을 구형했지만 1심 재판부는 “극도의 오만함과 살인의 고의,끔찍한 살인의 내용, 비겁하고 교활한 범행의 수법, 수사와 재판과정에서 수차례 ‘잘못이 없다’고 말한 뻔뻔함, 일말의 가책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2심에서도 검찰은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장씨를 영구적으로 사회로부터 격리하는 것이 합당한 처벌이라며 무기징역 선고를 유지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차량 공유업체 파타오 창업자 파힘 살레 뉴욕서 비극적 최후

    차량 공유업체 파타오 창업자 파힘 살레 뉴욕서 비극적 최후

    방글라데시와 네팔의 차량 공유업체 파타오(Pathao) 공동창업자 파힘 살레(33)가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미국 뉴욕의 한 아파트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끔찍하게도 누군가 시신을 토막 낸 채였다.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도 꽤 성공한 스타트업 기업을 일군 살레가 이렇게 끔찍한 변을 당한 사실을 미국 경찰은 제대로 공표하지 않았지만 현지 매체들의 보도로 알려졌다고 영국 BBC가 15일 전했다. 그가 나이지리아에서 공동창업한 ‘고카다(Gokada)’는 이날에야 “창업자이며 최고경영자(CEO)인 파힘 살레를 갑작스럽게 비극적으로 잃었다는 점을 알리게 돼 매우 슬프다”고 밝혔다. 미국 언론이 보도한 폐쇄회로(CC) TV 동영상을 보면 살레는 사건 당일 엘리베이터 안에 마스크를 쓴 한 남성과 함께 걸어 들어가는 모습이 찍힌 게 마지막이었다. 그런데 옆에 전기톱이 놓여져 있고 머리와 몸 등이 토막 난 채로 발견된 것이다. 사법당국의 한 관계자는 일간 뉴욕 포스트에 사건 현장이 마치 전문 킬러가 작업한 것처럼 보였다고 털어놓았다. 방글라데시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난 고인은 고교 재학 중 첫 회사를 창업할 정도로 수완이 있었다. 파타오를 창업한 것은 2015년의 일이었다. 최근에는 나이지리아의 모터바이크 택시 어플리케이션 고카다를 창업하는 데 도움을 줬지만 연초에 라고스 당국이 이 택시 사업을 금지하는 바람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고카다 역시 트위터를 통해 “대단한 지도자로 우리 모두에게 영감과 긍정적인 빛을 던졌다”며 애석해 했다. 그와 파타오를 공동 창업했던 후세인 M 엘리우스는 방글라데시 일간 데일리 스타와의 인터뷰를 통해 “파힘을 방글라데시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켜 한계를 뛰어넘도록 하는 기술의 잠재력을 믿었다”며 “공통의 목적과 비전을 공유하면 어떤 미래를 안길 수 있는지 약속했다. 파타오와 우리 전체의 생태계를 위한 믿기지 않는 영감을 준 인물로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유예→재개→중단→집행 17년 만에 미 연방 사형 집행

    유예→재개→중단→집행 17년 만에 미 연방 사형 집행

    미국 법원들이 네 차례나 결정을 번복하는 진통 끝에 17년 만에 연방정부 차원의 사형이 집행됐다. 미국 대법원은 전날 집행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보류시킨 워싱턴 DC 연방지방법원의 판결을 14일(이하 현지시간) 뒤집고 인디애나주의 테러호트 연방교도소에 수감 중인 사형수 대니얼 루이스 리(47)에 대한 사형을 집행하도록 했다. 대법관들은 투표까지 했는데 집행하라는 쪽이 5-4로 우세했다. 리는 결국 이날 오전 8시 7분(한국시간 오후 9시 7분) 치사량에 이르는 강력한 진정제 펜토바르비탈을 주사로 맞고 숨을 거뒀다. 2003년 트레이시 조이 맥브라이드(당시 19) 장병을 살해한 걸프전 참전 용사 루이스 존스 주니어(당시 53)를 처형한 이후 미국에서는 연방 사형 집행이 없었는데 이날 17년 만에 형이 집행됐다. 앞서 연방지방법원은 리를 포함해 7~8월에 예정된 4건의 사형 집행을 보류하겠다며 지난해 법무부가 공표한 새로운 사형 집행 규정에 관해 “여전히 해결해야 할 법적 문제가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법무부가 제시한 독극물 주사 방식의 사형이 ‘잔인하고 이례적인 형벌’을 금지한 수정헌법 8조 위반이라는 이의가 제기됐다는 것이었다. 리는 1996년 아칸소주에서 총기 거래상 부부와 여덟 살 딸을 살해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극단적 백인 우월주의자였던 그는 세 가족을 고문하고 살해한 뒤 호수에 시신들을 던져버렸다. 원래 지난해 12월 집행될 예정이었지만 법원이 사형 선고를 실행에 옮기는 일을 계속 막아왔다.더 앞서서는 인디애나폴리스 연방지방법원과 관할 항소법원이 형 집행 문제를 두고 각각 유예와 재개 결정을 내리며 하루 만에 결정이 번복되기도 했다. 제7 연방 순회 항소법원은 살해된 일가족의 유족이 “바이러스에 감염될까 두렵다”며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날 때까지 집행을 미뤄달라고 간청한 것을 받아들였던 하급심을 12일 뒤집고 형을 집행하기로 결정했다. 항소법원은 피해자 유족들이 반드시 집행 현장을 참관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다는 이유를 들었다. 1972년 연방 대법원은 주법과 연방법에 있던 사형 제도를 모두 불법이라고 규정하고 기존의 사형 선고를 모두 없던 일로 만들었다. 하지만 4년 뒤 대법원은 몇개 주의 사형 선고를 다시 인정했으며 1988년 정부는 다시 연방 차원에서도 사형 선고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입법안을 통과시켰다. 사형 선고 정보센터에 따르면 1988년부터 2018년까지 연방 재판에서 사형이 언도된 사람은 78명이었는데 실제 집행이 이뤄진 사례는 셋 밖에 안된다. 그리고 현재 연방 사형수로 수감 중인 사람은 62명이다. 리의 뒤를 이어 세 명의 사형수에 대한 집행이 예정돼 있는데 모두 어린이를 살해한 공통점이 있다. 2003년 미주리주에서 16세 소녀를 강간하고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내고 불태우는가 하면 연못에 유기한 웨슬리 이라 퍼키의 집행이 15일 예정돼 있고, 2004년 아이오와주에서 여섯 살, 열 살 소녀 둘을 포함해 5명을 총 쏴 죽인 더스틴 리 혼켄이 17일 예정돼 있다. 또 2001년 미주리주의 교회 뒤에서 10세 소녀를 강간하고 살해한 키스 드웨인 넬슨의 형 집행이 다음달이다. 넷 모두 백인이지만 미국의 사형제 반대 목소리에는 늘 인종 문제가 결부돼 있었다. 사형 선고 정보센터에 따르면 처형된 이들의 34%는 흑인이었고, 현재 사형이 언도된 이들의 42%가 흑인이다. 미국 인구 중 흑인 비중은 13.4% 밖에 안된다. 한 시민단체의 통계에 따르면 미국 내 28개 주에서 사형은 적법한 처벌이며 1976년 이후 1519건의 사형이 집행됐다. 텍사스주가(570건), 버지니아주(113건) 오클라호마주(112건) 순으로 많았다. 지난 1월 1일 현재 미국의 사형수는 2620명이었다. 캘리포니아주가 725명으로 가장 많았는데 1976년 이후 집행은 13건 밖에 되지 않았다. 집행 방법으로는 독극물 주사가 1339건, 총살이 3건 뿐이었다. 2002년 이후 정신지체자에게 사형을 집행하는 일은 불법이 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30대 부부가 유기한 50대 女 토막 시신…알고 보니 내연녀

    30대 부부가 유기한 50대 女 토막 시신…알고 보니 내연녀

    서해대교 인근서 시신 일부 발견나머지 신체 부위 추가 수색 중경찰 “진술 번복 등 의문점 많아”구체적 사건 경위 조사 중 50대 여성을 살해한 후 시신을 훼손해 바다에 유기한 30대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숨진 여성의 시신 일부를 서해안 갯벌에서 발견, 나머지 시신을 찾기 위해 일대를 수색 중이다. 22일 경기 파주경찰서는 살인 및 사체손괴, 시신유기 등의 혐의로 30대 남성 A씨와 30대 부인인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6일 자택에서 50대 여성 C씨를 흉기로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바다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9시쯤 파주시 임진강 인근에서 C씨의 차량이 발견되고 C씨가 실종된 사실을 확인해 수사를 벌였다. 경찰은 시신을 서해대교 인근에 유기했다는 진술에 따라 주변 일대를 수색했다. 해경은 지난 21일 오후 9시 35분쯤 충남 행담도 인근 갯벌 해상에서 피해자의 머리와 왼쪽 팔 부위 시신을 발견했으며, 나머지 시신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들은 범행을 모두 시인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경위 등에 대해서는 일부 진술을 번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로부터 그만 만나자는 말을 듣고 집으로 찾아온 C씨와 A씨 부부가 다투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수사 중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여기는 동남아] 여성 3명 살해한 희대 연쇄살인마 알고보니 부친도 살인마

    [여기는 동남아] 여성 3명 살해한 희대 연쇄살인마 알고보니 부친도 살인마

    여자 친구를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태국 남성의 자택 연못에서 300개가 넘는 사람 뼛조각이 발견됐다. 경찰은 이 남성이 최소 3명 이상의 여성을 고문, 살해한 것으로 파악, '연쇄살인'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상당한 재력가의 아들인 그는 젊은 여성들을 집으로 유인한 뒤 철관에 가둬 고문을 가하다 살해했으며, 시신을 잔인하게 훼손해 자택 연못, 마당 등에 감춘 것으로 드러났다. 3일 태국 현지 언론 방콕포스트는 22살 된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지난달 체포된 '희대의 연쇄 살인마' 아피차이(40)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조사 결과 아피차이는 여자친구를 둔기로 때린 뒤 철관에 가뒀고, 여성은 이틀간 갇혀 있다가 질식해 숨졌다. 그는 여성의 시신을 비닐봉지에 싼 뒤 뒷마당에 묻었다. 실종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뒷마당에 묻혀있던 시신을 발견했는데, 수사 과정에서 연못 안에 가라앉아 있던 뼛조각 300개 이상을 발견했다. 연못 안에는 여성의 옷가지, 밧줄, 체인, 철관 등도 함께 발견됐다. 경찰은 살해된 여성 중 한 명은 12~15세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성인 여성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또한 최소 3명 이상의 여성이 살해된 것으로 보고, 실종 신고를 토대로 신원을 파악 중이다. 그러나 그는 여자 친구가 죽은 것은 약물 과다 복용 때문이라면서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한 가지 더욱 놀라운 점은 그가 과거 태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살인마의 아들이라는 사실이다. 태국의 성공한 사업가로 알려진 그의 부친은 지난 1983년 10대 소녀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그 역시 소녀의 시신을 토막내 여러 곳에 유기했다. 부친은 출옥 후 총에 맞아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jongsil74@naver.com
  • 나폴레옹에 빠져 사랑에 빠진 63세 교수와 24세 제자 잔인한 결말

    나폴레옹에 빠져 사랑에 빠진 63세 교수와 24세 제자 잔인한 결말

    나폴레옹 연구의 권위자인 러시아 역사학자가 서른아홉 연하의 연인을 살해한 사건은 그야말로 충격적이다. 프랑스 역사를 전공해 나폴레옹에 관한 저술을 여러 권 냈고 수많은 영화 제작에 조언을 했던 올렉 소콜로프(63)가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이른 아침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모이카 강에 만취한 채로 뛰어들었는데 가방 속에 제자였던 연인의 두 팔을 보관한 것이 발각돼 경찰에 체포됐다고 영국 BBC가 10일 전했다. 그는 강물 속에 그녀의 시신 일부를 흘려 보내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밝혔다. 강변에 인접한 자신의 아파트에서 참혹한 주검으로 발견된 이는 여러 저작들을 공저한 애제자 아나스타샤 예슈첸코(24)였다. 나폴레옹 전문가로서 파리 소르본 대학에 방문교수로 다녀와 그 시절 무도회, 피크닉, 전투 장면 등을 재연하는 데 일가견이 있어 프랑스 정부가 민간인에게 서훈하는 최고의 훈장이 레종 도뇌르를 받기도 했던 소콜로프가 범행 일체를 털어놓았다고 변호인 알렉산데르 포추예프가 AFP 통신에 밝혔다. 포추예프는 그가 범행을 저지른 사실을 자책하고 있으며 수사에도 전력을 다해 협조하고 있다고 포추예프는 덧붙였다. 그는 말다툼을 벌이다 연인을 총기로 살해하고 톱으로 주검을 토막냈다고 경찰에 자백한 것으로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또 나폴레옹처럼 치장한 뒤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자살하는 것처럼 꾸며 시신들을 처리할 계획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피해 여성 예슈첸코는 남부 크라스노다르에서 공부하다 상트로 옮겨왔고 피살 당시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이었다. 한 친구는 리아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조용했고 다정했으며 늘 이상을 꿈꾸던 학생이었다”며 “절대적으로 모두가 두 사람이 교제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소콜로프가 나폴레옹처럼 치장하는 것처럼 그녀 역시 그 시절 의상들을 즐겨 입었다. 현지 매체들은 그녀의 어머니가 경찰관 중급 간부였으며 아버지는 학교 교사였다고 전했다. 오빠 중 한 명은 청소년 축구 국가대표팀의 골키퍼로 활약하기도 했다. 소콜로프와 3년 정도 사귄 그녀는 사건이 일어난 날 새벽 1시 30분쯤 오빠에게 소콜로프 교수가 질투해 입씨름을 벌였지만 잘 지내니 걱정 말라고 당부해는데 그게 마지막이 됐다. 변호인은 소콜로프 교수가 병원에 입원해 저체온증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그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그를 프랑스어에 능통한 재능있는 강사로 기억하고 있으며 연인을 조세핀이라고, 본인을 경(Sire)으로 불러주기를 바라 “소름끼쳤다”고 했다. 그는 또 극우 국가연합 당 지도자이며 민족전선 의원이었던 마르 르펜의 여조카인 마리온 마레샬이 창립한 프랑스 사회과학경제정치학 재단(Issep) 회원이기도 했다. 이날 재단은 과학위원회 위원 명단에서 그의 이름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재단은 성명을 내고 “우리는 끔찍하고 잔학한 범죄와 관련해 올렉 소콜로프가 유죄란 점을 알게 됐다. 우리는 그가 이런 악행을 저지를 수 있다는 것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나폴레옹 권위자 63세 러 교수, 24세 제자 겸 연인 살해 후 강에 뛰어들어

    나폴레옹 권위자 63세 러 교수, 24세 제자 겸 연인 살해 후 강에 뛰어들어

     나폴레옹 연구의 권위자인 러시아 역사학자가 서른아홉 연하의 연인을 살해한 사실을 털어놓아 충격을 주고 있다.  프랑스 역사를 전공해 나폴레옹에 관한 저술을 여러 권 냈고 수많은 영화 제작에 조언을 했던 올렉 소콜로프(63)가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아침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모이카 강에 만취한 채로 뛰어들었는데 가방 속에 제자였던 연인의 두 팔을 보관한 것이 발각돼 경찰에 체포됐다고 영국 BBC가 10일 전했다. 그는 강물에 그녀의 시신 일부를 띄워 보내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밝혔다. 강 옆에 있는 그의 아파트에서 주검으로 발견된 이는 아나스타샤 예슈첸코(24)였다. 여러 저작들을 공저한 자신의 애제자였다.  나폴레옹 전문가로서 프랑스 정부가 민간인에게 서훈하는 최고의 훈장인 레종 도뇌르를 받기도 했던 소콜로프가 범행 일체를 털어놓았다고 변호인 알렉산데르 포추예프가 AFP 통신에 밝혔다. 포추예프는 그가 범행을 자책하고 있으며 수사에도 협조를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말다툼을 벌이다 실수로 연인을 살해하고 톱으로 주검을 토막 냈다고 경찰에 자백한 것으로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또 나폴레옹처럼 옷을 입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자살을 시도하는 것처럼 꾸며 그 와중에 시신들을 처리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보도됐다.  변호인은 소콜로프 교수가 병원에 입원해 저체온증 치료를 받고 있다며 그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예슈첸코 역시 프랑스 역사를 전공하며 그 시절 의상을 코스프레하는 것을 즐겼다.  학생들은 소콜로프 교수를 프랑스어에 능통한 재능있는 강사로 기억하고 있으며 연인을 조세핀으로 지칭하는 등 스스로를 나폴레옹으로 대접해주기를 바라 “소름끼쳤다”고 했다. 그는 또 프랑스 사회과학경제정치학 연구소(Issep) 회원이기도 했는데 재단은 과학위원회 위원 명단에서 그의 이름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성명을 내고 “우리는 끔찍하고 잔학한 범죄와 관련해 올렉 소콜로프가 유죄란 점을 알게 됐다. 우리는 그가 이런 악행을 저지를 수 있다는 것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Issep의 창립자는 극우 국가연합 당 지도자이며 민족전선 의원이었던 마린 르펜의 여조카인 마리온 마레샬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멕시코 마약왕 활동지서 집단 암매장 시신 44구 또 발견

    멕시코 마약왕 활동지서 집단 암매장 시신 44구 또 발견

    멕시코에서 집단으로 암매장된 시신 수십 구가 또 발견됐다. AP 통신은 27일(현지시간) 멕시코 소로나주 사막에서 최소 44구의 시신이 수습됐다고 전했다. 매장지는 휴양 리조트가 밀집한 푸에르토 페나스코와 밀접해 있으며, 24일 인근을 순찰 중이던 자원봉사자들이 처음 발견했다. 매장지에서는 발견 당일 13구의 시신을 시작으로 이튿날 25구 등 현재까지 최소 44구에 달하는 시신이 수습됐다. 이 중 아직 부패가 진행 중인 2구의 시신은 비교적 최근 묻힌 것으로 보이며, 백골 상태의 나머지 시신은 오래전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멕시코 당국은 수습한 시신 중 최소 2구가 여성의 것으로 파악됐으며, DNA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사망자의 신원을 파악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미국 애리조나주 국경에서 100km 떨어진 이 지역은 마약 밀수와 인신매매 경로로 이용됐으나,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치안이 좋은 곳으로 꼽혔다. 그러나 2006년부터 본격화된 마약과의 전쟁으로 카르텔과 군인 사이에 총격전이 잇따르면서 지역 관광산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땅딸보'(엘 차포)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이 이끄는 대규모 마약 카르텔 ‘시날로아’가 이곳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면서 혼란은 가중됐다. 멕시코 당국은 이번에 발견된 집단 암매장지와 마약 카르텔 간의 연관성을 분석하고 있다. 멕시코에서는 마약 카르텔이 경쟁 조직원이나 무고한 이들을 살해한 뒤 집단으로 암매장해 범행을 은폐하는 일이 흔하게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 신원 확인을 어렵게 하기 위해 시신을 훼손하거나 토막 내는 사례가 빈번하다. 지난달 중순에도 멕시코 서부 지역의 한 우물에서 훼손된 시신이 담긴 검은색 비닐봉지 119개가 발견됐다. 8월에는 북서부에서 발견된 암매장지에서 2000개가 넘는 뼛조각이 쏟아졌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최근 13년간 멕시코 전역에서 발견된 암매장지는 3024곳에 달하며, 수습된 시신만 4874구에 이른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마약왕 아들 잡았다고 기관총 세례...군 헬기에 로켓포 공격

    마약왕 아들 잡았다고 기관총 세례...군 헬기에 로켓포 공격

    정부 카르텔과 전쟁선포 뒤 거대조직 분열더욱 잔인한 소규모 신생조직 생겨나 골치시신 토막내 매달고 염산통에 산채로 던져작년 2만 9000명 사망 실종... 올 더할 듯범죄조직이 경찰 십여명을 한번에 살해하거나 군대와 전쟁을 벌이는 상황은 한국에선 상상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런 일이 가능할 뿐 아니라 실제로 자주 일어나고 있는 나라가 있다. 마약조직들의 힘이 공권력을 넘어서기도 하는 나라, 멕시코다. 17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에 따르면 멕시코 북부도시 쿨리아칸 전역에서 총격전이 일어났다. 기자들과 시민들이 찍은 영상엔 마스크를 쓴 남성들이 도시 주요 도로에서 중화기를 발사하고 짐칸에 기관총을 설치한 픽업트럭이 돌아다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소셜미디어엔 집 밖에 나가지 말라는 경고가 계속 올라왔다. 한 인터넷 뉴스 사이트엔 무장괴한들이 불타는 차량으로 도시 진입을 막고 있다는 기사도 나왔다. 이날 사태는 멕시코의 악명높은 마약왕 호아킨 ‘엘 차포(땅딸보)’ 구즈만의 아들 오비디오가 순찰 중이던 경찰에게 발견돼 구금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일어났다. 구즈만 일가가 이끄는 ‘시날로아 카르텔’ 조직원들로 추정되는 괴한들은 도로를 막고 무력으로 대응했다. 도로 위엔 사망자들의 모습이 확인됐고 폭력상황이 격해졌다. 로이터통신 등은 당국이 결국 오비디오를 풀어둔 채 철수했다고 보도했다.앞서 지난 15일엔 미초아칸주 엘아과헤 도로 위에서 매복 중이던 30여명이 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이동하던 경찰 수송 차량을 둘러싸고 총격을 가한 뒤 불을 질렀다. 경찰 14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현장엔 ‘로스 비아그라스를 돕지 말라’는 메모가 남겨져 있었다. 당국은 메모를 토대로 ‘할리스코 누에바 제네라시온’ 카르텔(CJNG)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했다. 2006년 12월, 멕시코 정부는 조직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이로 인해 20만명 이상의 사망·실종이라는 처참한 결과를 얻었다. 군사적 공세는 일부 마약조직을 파괴할 수도 있었지만 거대 조직의 분열과 새로운 집단의 출현으로 문제를 더 꼬이게 만들기도 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현 대통령은 ‘총알 대신 포용’을 내걸고 평화적 대응을 강조해 왔다. 하지만 공권력의 무장이 더 가벼워져 지난 15일 같은 참담한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멕시코의 마약 카르텔은 대체 몇 개나 되며, 이들 간의 세력 관계는 어떻게 될까. BBC는 지난해 멕시코 마약 카르텔을 분석 보도했다. 구즈만의 시날로아 카르텔은 멕시코에서 가장 강력한 범죄조직으로 꼽힌다. 멕시코 북서부를 지배하고 있으며 미국, 유럽, 아시아를 상대로 마약을 밀매해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였다.하지만 구즈만이 체포된 뒤, 아들이 이어받은 것으로 알려진 이 조직의 미래는 알 수 없게 됐다. 구즈만의 아들들이 이끄는 세력과 구즈만의 동료였던 다마소 로페스 누네즈가 이끄는 세력으로 분열돼 양측이 격돌했다. 구즈만의 아들들은 수차례 납치되기도 했지만 로페스 누네즈가 2017년 미국 국경에서 자수하면서 카르텔을 장악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후에도 내부 경쟁자의 계속된 도전을 받고 있다. CJNG는 시날로아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힌다. 2010년 형성된 조직으로, 멕시코 전역에 빠르게 세력을 뻗치고 있다. 티후아나 항과 만자니요 항 등 전략지역에서 시날로아와 세력다툼을 벌이고 있다. 2015년엔 휴대용 대전차 유탄발사기(RPG) 공격으로 육군 헬기를 격추하는 등 공권력을 공격하는 일도 서슴지 않는다. 2017년엔 법무장관이 이들을 멕시코 최대 범죄조직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멕시코 동부에선 걸프 카르텔과 로스제타스가 강력한 동맹을 맺고 있었지만 양쪽 최고 지도자들이 살해, 체포되며 세력이 약화, 분열됐다. 서부 미초아칸 주에선 사이비 종교집단에서 일어난 ‘템플기사단’과 ‘라 파밀리아’ 카르텔이 새로 나타났지만 자경단에게 패배했다. 최근 CJNG가 경찰에게 보낸 경고 메모에 등장하는 로스 비아그라스는 템플기사단의 분파다. 북부엔 한 때 후아레즈, 티후아나, 벨트란-레예바 카르텔이 강력했지만 모두 시날로아 카르텔이 제압했다. 정부는 카르텔과의 전쟁 이후 커다란 카르텔의 지도자를 잡거나 죽이는 데엔 성공했지만, 더 작고 일부 더 폭력적인 갱들이 그 자리에 들어섰다. 이들은 국제적인 마약 밀매 능력은 없지만 납치, 강탈, 인신매매, 불법 벌목과 채굴, 송유관 석유 절도 등의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2012년 이후로 폭력 수위가 좀 낮아졌다가 2017년 전후로 다시 극적으로 치솟았다. 카르텔 조직원들은 희생자들의 사지를 절단해 다리 위에 매달거나 산성 용액이 든 통에 산 채로 던져 버리기도 한다. 또 이런 과정을 동영상으로 찍어 소셜미디어에 올리기도 한다. 지난해 멕시코에선 마약 카르텔 관련 범죄로 2만 9000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으며, 올해는 그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속보] ‘5살 의붓아들 살해’ 계부, SNS에 잔혹 사건 영상 대거 공유

    [속보] ‘5살 의붓아들 살해’ 계부, SNS에 잔혹 사건 영상 대거 공유

    지난해 몇달간 페이스북 페이지에 유튜브 영상 공유조두순·이태원살인사건 등 주로 잔혹한 사건 다룬 영상“잔혹한 영상 반복 시청에 폭력에 무뎌졌을 가능성” 5살 의붓아들을 묶어놓고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20대 계부가 과거 자신의 SNS 등에 살인사건을 다룬 영상물을 대거 올렸던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평소 잔혹한 사건에 흥미가 있던 피의자가 반복적으로 살인 관련 영상물을 시청하면서 폭력에 둔감해졌던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살인 혐의로 지난 29일 경찰에 구속된 A(26)씨는 2012년 페이스북 계정을 만든 이후 지난해 몇 달 간 한 유튜버의 영상을 지속해서 올렸다. ‘미스터리 스토리텔러’로 불리는 이 유튜버는 영상을 통해 한국뿐 아니라 해외의 각종 사건·사고와 음모론 등을 다루며 10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A씨는 2018년 10월부터 이 유튜버의 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기 시작했다. A씨가 SNS에 공유한 유튜버 영상 제목은 ‘캐리어 가방에서 발견된 한인여성 토막 시신’, ‘일본 꽃뱀 살인마’, ‘일본 3대 미제사건 콜라 독극물’ 등 해외 살인 사건이었다. 그는 또 ‘20년간 미제 이태원 살인사건’, ‘조두순 사건 전말’, ‘광주 여대생 테이프 살인’, ‘보성 어부 살인’ 등 국내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 관련 영상도 공유했다. A씨는 지난 25일 오후부터 다음 날 오후까지 약 25시간 동안 인천시 미추홀구 한 빌라에서 첫째 의붓아들 B(5)군의 얼굴과 팔다리 등 온몸을 심하게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B군의 손과 발을 케이블 줄로 묶어 움직이지 못하게 한 뒤 1m 길이의 목검으로 마구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2년 전인 2017년에도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유기·방임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으며 집행유예 기간이 끝나기 전인 이번에 재차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그는 B군뿐 아니라 둘째 의붓아들 C(4)군도 온몸에 멍이 들 정도로 폭행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두 의붓아들은 아동보호전문기관의 관리를 받으며 2년 6개월간 보육원에서 지내왔다. 그러던 중 A씨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집으로 데려왔고, 이후 한 달 만에 B군을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악취 뿜던 우물서 훼손된 시신 44구가…멕시코 마약조직 연관

    악취 뿜던 우물서 훼손된 시신 44구가…멕시코 마약조직 연관

    멕시코의 서부지역의 한 우물에서 훼손된 시신 44구가 발견돼 주민들이 충격에 빠졌다. 영국 BBC 등 해외 언론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3일 멕시코 서부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에 사는 지역민들은 무언가 썩은 듯한 고약한 악취가 난다며 당국에 여러 차례 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당국이 악취의 근원으로 추정되는 우물을 찾았고, 이 우물 안에서는 검은색 비닐봉지 119개가 발견됐다. 문제의 검은색 비닐봉지에 든 것은 다름 아닌 훼손된 시신이었다. 시신 대부분은 신체 일부가 날카로운 흉기에 잘려나간 상태였고, 부검의들은 해당 유해의 주인이 총 44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현재 당국과 전문가들이 시신의 조각을 이어 붙이는 방식 등을 동원해 신원 파악에 주력하고 있지만, 관련 기술이 턱없이 부족한 탓에 신원확인에 애를 먹고 있다. 당국은 시신의 주인들이 현지에서 활동하는 마약 카르텔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우물에서 시신이 발견된 해당 지역은 멕시코에서 가장 악명 높은 마약 카르텔의 본거지로 알려져 있다. 현지에서는 마약 카르텔이 경쟁 조직원이나 무고한 이들을 살해한 뒤 이를 은폐하기 위해 집단으로 매장하는 일이 흔하게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 신원 확인을 어렵게 하기 위해 시신을 훼손하거나 토막내는 사례가 잦으며, 이번에 발견된 유해 역시 비슷한 이유로 훼손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말에도 멕시코 북서부의 암매장지에서 2000개가 넘는 사람의 손과 발 뼛조각이 발견된 바 있다. 현지 언론은 멕시코에서 지난 20년간 실종 신고된 사람은 최소 6만 명에 이르며, 실종자 대부분은 카르텔이 기승을 부리는 과정에서 사라진 이들이다. 사진=AFP·연합뉴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한강토막살인’ 장대호 “사형 구형해도 상관없다”

    ‘한강토막살인’ 장대호 “사형 구형해도 상관없다”

    ‘한강 몸통 토막살인 사건’의 피의자 장대호(38)가 재판에 넘겨졌다.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은 장대호를 살인·사체손괴·사체유기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장대호는 지난 8월 8일 오전 8시 서울 구로구의 자신이 일하던 모텔에서 객실 문을 열고 들어고 잠자고 있던 A씨(32·자영업)를 둔기로 살해한 혐의다. 또한 같은달 11일과 12일 사이 B씨의 사체를 훼손한 뒤 대용량 백팩과 가방 등에 담아 한강에 버린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수사결과 장대호와 A씨는 사건 당일 처음 만난 사이로 면식범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장대호는 조사과정에서 피해자에 대한 단 한마디의 사과나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사 과정에서 장씨는 단 한번도 ‘잘못했다’고 말하지 않았다. 더구나 ‘사형을 구형해도 상관없다’는 당당함까지 보였다”면서 “장씨는 ‘자살’과 ‘자수’ 사이에서 고민하던 중 죽은 사람이 나쁜 놈이라는 것을 알리려고 자수하기로 결심했다고 진술했다”라고 밝혔다. 검찰은 “통상 다툼을 벌일 경우 홧김에 그 자리에서 범행을 저지르지만 장씨는 2시간 동안 참고 있다가 분을 삭이지 못하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하고 있다. 장씨 말로는 이 2시간 동안 카운터와 자신의 방을 오가며 A씨를 죽일 방법을 생각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현재로서 다툼을 벌일 당시 상황은 CCTV 복원에 실패해 장씨의 진술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장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A씨가 담배연기를 얼굴에 뿜으며 반말을 하고 객실료 4만원을 주지 않으려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지만 이날 A씨를 모텔까지 태워준 택시기사는 “A씨가 만취 상태였지만 반말을 하거나 하지는 않았으며 택시비 잔돈까지 챙겨 줬다”고 진술했다. 피해자 A씨는 국내 국적을 취득한 조선족 출신으로, 경기지역에 주소를 두고 있지만 한달에 한 번씩 조선족이 많은 서울 구로구를 찾아 술을 마시고 혼자 노래방을 가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사건 당일에도 술에 취해 택시를 잡은 뒤 “아무 모텔이나 가 달라”고 요구, 장씨가 일하는 모텔에 도착해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 유족은 이날 장례를 치렀다. 지난달 12일 한강에서 피해자의 몸통 시신이 최초로 발견된 지 약 한 달 만이다. 이후 피해자의 오른팔과 머리만 추가로 한강에서 수습됐으나, 나머지 시신은 아직 찾지 못한 상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최소 150명 사람의 손·발 모아 묻은 암매장지 멕시코서 발견

    최소 150명 사람의 손·발 모아 묻은 암매장지 멕시코서 발견

    끝도 없는 암매장지와 시신의 발견으로 연일 충격을 주고 있는 멕시코에서 또다시 믿기 어려운 규모의 유골 무더기가 발견됐다. 멕시코뉴스데일리, 엘 유니버설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멕시코 북서부 시날로아에서 발견된 암매장지에서 2000개가 넘는 사람의 손과 발 뼛조각이 발견됐다. 시날로아는 타마울리파스, 치와와, 게레로 등지와 함께 마약 카르텔의 범죄가 많은 지역들이었고, 해당 지역에서 활동하던 마약 카르텔은 경쟁 조직원이나 무고한 이들을 살해한 뒤 이를 은폐하기 위해 집단으로 매장해 왔다. 이 과정에서 신원 확인을 어렵게 하기 위해 시신을 훼손하거나 토막내는 일도 흔했는데, 이번에 발견한 뼛조각들 역시 비슷한 이유로 훼손된 것으로 추정된다. 실종자 가족단체인 ‘실종자 수색을 위한 다리’ 측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시날로아에서는 손의 뼈만 모아놓은 여러 개의 가방이 암매장된 채 발견됐고, 해당 장소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는 발 뼈만 모아 매장한 장소가 발견됐다. 감식 전문가들은 손과 발의 뼈 주인 중에는 어린아이도 포함돼 있으며, 적어도 해당 뼛조각들의 주인이 150명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손과 발의 뼈만 담아놓은 가방 일부는 햇빛과 수분에 노출돼 손상돼 있었고, 뼛조각 일부는 동물들에 의해 훼손돼 있었다. 아이의 것으로 추정되는 뼛조각을 포함해 손과 발의 유골뿐만 아니라, 머리에 총을 맞고 사망한 것으로 포함된 여성 2명 등 총 3명의 시신도 함께 발견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멕시코에서 지난 20년간 실종신고된 사람은 최소 6만 명에 이르며, 실종자 대부분은 카르텔이 기승을 부리는 과정에서 사라진 이들이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수많은 실종자들이 이전 정부가 남긴 ‘최악의 유산’이라고 표현하며, 취임 후 실종자 수색과 시신 신원 확인에 인력과 예산을 보강했다. 그러나 신원 확인이 되지 않은 무연고 시신이 약 2만 6000구에 달하는데다, 지금 이 순간에도 살인과 납치 등 범죄가 끊이지 않는 상황은 실종자 가족을 더욱 절망에 빠지게 했다. 멕시코 정부가 ‘마약 전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06년 이후부터 최근까지 멕시코 전역에서 3000곳이 넘는 암매장지가 발견됐으며, 정부의 미미한 지원에 분통을 터뜨리던 일부 실종자 가족은 직접 수색 단체를 만들고 시신이 묻혀있을 만한 곳을 찾아 수년째 땅을 파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한강 몸통 시신’ 피의자 장대호 얼굴 공개…17일 촬영

    ‘한강 몸통 시신’ 피의자 장대호 얼굴 공개…17일 촬영

    모텔 손님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한강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장대호(38)의 신상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의를 열어 논의한 끝에 장씨의 이름과 얼굴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JTBC 뉴스룸은 이날 마스크를 쓰지 않은 상태의 장씨 얼굴을 공개했다. 영상은 지난 17일 오전 1시 47분쯤 장씨가 종로경찰서에서 자수한 뒤 일산동부경찰서로 인계될 당시 취재진 카메라에 찍힌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지난 8일 오전 서울 구로구 자신이 일하는 모텔에서 투숙객(32)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지난 12일 여러 차례에 걸쳐 훼손한 시신을 한강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장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가 반말하는 등 시비를 걸고, 숙박비 4만원을 주지 않아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장씨는 취재진 앞에서 피해자를 향해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다음 생애에 또 그러면 너 또 죽는다”라고 막말하는 등 반성하지 않는 듯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강호순 연쇄살인사건(2009년) 이후 2010년 4월 특강법에 신설된 ‘8조 2항(피의자의 얼굴 등 공개)’을 근거로 흉악범의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고 있다. 피의자 신상이 공개된 최근 사례는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의 김성수(30), 노래방 손님 토막살인사건의 변경석(35), 재가한 어머니 일가족을 살해한 김성관(37), ‘어금니 아빠’ 이영학(37), 아파트 방화살인 사건의 안인득(42), 전남편 살인 혐의의 고유정(36) 등이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강 몸통 시신사건’ 피의자 장대호 신상 공개

    ‘한강 몸통 시신사건’ 피의자 장대호 신상 공개

    모텔 손님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한강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장대호(38·모텔종업원)의 신상이 공개됐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20일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장대호의 실명과 얼굴, 나이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위원회는 “모텔에 찾아온 손님을 살해하고 시신을 심하게 훼손한 뒤 공개적인 장소인 한강에 유기하는 등 범죄 수법이 잔인하고 그 결과가 중대하다”면서 “국민의 알권리 존중과 강력범죄 예방 차원에서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지 등 모든 요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장대호의 얼굴은 사진을 별도로 배포하는 것이 아니라 언론 노출 시 마스크 착용 등의 조치를 하지 않음으로써 공개한다. 현행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특강법)에 따르면 ‘범행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특정 강력범죄의 피의자가 그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을 때’ 얼굴을 공개할 수 있다. 경찰은 강호순 연쇄살인사건(2009년) 이후 2010년 4월 특강법에 신설된 ‘8조 2항(피의자의 얼굴 등 공개)’을 근거로 흉악범의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고 있다. 최근 사례로는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의 김성수(30), 노래방 손님 토막살인사건의 변경석(35), 재가한 어머니 일가족을 살해한 김성관(37), ‘어금니 아빠’ 이영학(37), 아파트 방화살인 사건의 안인득(42), 전남편 살인 혐의의 고유정(36) 등이 있다. 장씨는 지난 8일 오전 서울 구로구 자신이 일하는 모텔에서 투숙객(32)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지난 12일 여러 차례에 걸쳐 훼손한 시신을 한강에 유기한 혐의(살인 및 사체손괴, 사체유기)로 구속됐다. 장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가 반말하는 등 시비를 걸고, 숙박비 4만원을 주지 않아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자수한 장씨는 막상 취재진 앞에서 피해자를 향해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다음 생애에 또 그러면 너 또 죽는다”며 막말을 하는 등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경찰, ‘한강 몸통 시신사건’ 피의자 장대호 신상 공개

    경찰, ‘한강 몸통 시신사건’ 피의자 장대호 신상 공개

    모텔 손님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장대호(38·모텔종업원)의 신상이 공개됐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20일 오후 외부전문가 4명과 경찰 내부 위원 3명 등으로 구성된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장대호의 실명과 얼굴, 나이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단, 장대호의 얼굴은 사진을 별도로 배포하는 것이 아니라 언론 노출 시 마스크 착용 등의 조치를 하지 않음으로써 공개한다. 조만간 보강 조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장대호의 얼굴이 언론에 노출될 것으로 보인다. 현행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특강법)에 따르면 ‘범행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특정 강력범죄의 피의자가 그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을 때’ 얼굴을 공개할 수 있다. 국민의 알 권리 보장과 피의자의 재범 방지 및 범죄 예방 등 오로지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경우에 해당하며, 피의자가 청소년이면 안 된다. 피의자 신상이 공개된 최근 사례로는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의 김성수(30), 노래방 손님 토막살인사건의 변경석(35), 재가한 어머니 일가족을 살해한 김성관(37), ‘어금니 아빠’ 이영학(37), 아파트 방화살인 사건의 안인득(42), 전남편 살인 혐의의 고유정(36) 등이 있다. 장씨는 지난 8일 오전 서울 구로구 자신이 일하는 모텔에서 투숙객(32)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지난 12일 여러 차례에 걸쳐 훼손한 시신을 한강에 유기한 혐의(살인 및 사체손괴, 사체유기)로 구속됐다. 장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가 반말하는 등 시비를 걸고, 숙박비 4만원을 주지 않아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자수한 장씨는 막상 취재진 앞에서 피해자를 향해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다음 생애에 또 그러면 너 또 죽는다”며 막말을 하는 등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재판 넘겨진 고유정, 형량 얼마나 받을까…사형 어려운 이유

    재판 넘겨진 고유정, 형량 얼마나 받을까…사형 어려운 이유

    “계획 범행 인정시 가중처벌…징역 25년 이상 예상”“시신 없을 경우 사체훼손 확인 안돼 고유정에 유리”“1심 사형돼도 항소심서 무기징역 감형 가능성”제주에 아들을 보러 온 전 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여러 군데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 고유정(36·구속)이 1일 재판에 넘겨졌다. 국민적 공분을 사기는 했지만 법적으로 고씨가 받게 될 형량은 계획 범행을 검찰이 입증할 수 있느냐에 따라 판가름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고씨의 행동들이 모두 우발적이었다고 판단되면 집행유예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검찰은 20일간의 수사를 마무리하고 이날 고씨를 살인과 사체손괴·은닉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재판에서는 고씨의 계획적 범행 여부를 놓고 검찰과 변호인의 치열한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고씨에 대한 사형을 요구하는 여론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국민적 법 감정이나 국민 정서에 부합한 형벌이 내려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재판의 가장 큰 쟁점은 전 남편을 살해한 고씨의 범행이 우발적이었는지 아니면 계획적이었는지 여부다. 고씨는 경찰 수사에서부터 줄곧 “전 남편인 강씨가 성폭행하려고 해 이에 대항하는 과정에서 살해하게 된 것”이라며 우발적 범행임을 주장하고 있다. 고씨 측은 자신의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범행과정에서 다친 것으로 보이는 오른손에 대해 법원에 증거보전신청을 했다.전 남편이 성폭행하려 하자 대항하는 과정에서 오른손이 다쳤다는 것을 재판 과정에서 입증하기 위한 취지다. 일단 자신의 살인혐의를 인정하면서도 피해자인 전 남편에게 귀책 사유가 있는 등 범행에 참작할 만한 사정이 있다고 주장하며 최대한 양형을 줄여보려는 의도로 보인다. 또한 수사당국이 사건 발생 한 달이 넘도록 피해자의 시신을 찾지 못하면서 ‘시신 없는 살인사건’이 됐다는 점도 고씨 측에는 유리한 정황이다. 부검을 통해 구체적인 범행 수법과 사인을 밝히는 것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상준 변호사는 “시신이 없을 경우 사체를 훼손한 것들이 가중처벌이 가능한 요소인데도 확인이 안 되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피해자 존속 살인이나 잔혹한 범행 수법, 사체를 훼손했을 경우에는 양형기준상 가중처벌이 가능하다. 반면 검찰은 고유정의 혐의를 입증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피해자의 DNA가 발견된 흉기 등 증거물이 총 89점에 달하고, 계획적 범행임을 증명할 여러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수사당국은 고씨가 전 남편과 자녀의 첫 면접교섭일이 지정된 면접교섭 재판 다음 날인 5월 10일부터 보름간 범행을 계획한 정황도 드러났다고 밝혔다.고씨가 제주에 오기 전 졸피뎀 성분의 수면제를 처방받아 구매하고 제주에 온 뒤 마트에서 범행도구를 사들인 점, 범행 전 범행 관련 단어를 인터넷으로 검색하고 차량을 제주까지 가져와 시신을 싣고 돌아간 점 등을 계획적 범죄의 근거로 설명했다. 4년 전 경기도 화성시에서 발생한 일명 ‘육절기 살인사건’ 등 이전에도 시신을 찾지 못한 살인사건이 여러 차례 발생했지만, 범행동기와 계획범행임이 명백할 경우 법원은 범인에게 무기징역과 같은 중형을 선고했다. 이상준 변호사는 “고유정 사건의 가장 중요한 것은 검찰의 계획범행 입증 여부”라면서 “고씨가 우발적인 범행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살인미수와 달리 살인사건의 경우 집행유예의 기준이 없기 때문에 고씨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을 가능성은 없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계획적 살인 범행은 가중요소이기 때문에 중대범죄의 경우 기본 20년에 가중요소가 인정될 경우 5년이 더해져 25년 이상이 될 수 있다”면서 “고유정의 경우 1심에서 사형 선고까지도 갈 수 있지만 피해자가 범행을 유발했다거나 항소심에서 정신적 사유 등이 감형 사유로 인정돼 받아들여진다면 20년 이상 무기징역으로 내려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럴 경우 징역 17~22년 사이에서 선고가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고씨 측이 우울증 등 정신적 사유와 관련해서 법원에서 인정하지 않을 경우 정신감정을 해달라고 변호인 측이 강하게 요구할 수 있다. 권범 변호사는 “범행 동기와 수법이 법원에서 입증된다면, 전 남편을 살해한 범행 외에도 사체 유기와 손괴 등 범행 후 정황이 매우 잔혹하고 계획적이어서 사회적 비난 가능성이 높다”면서 “고씨가 반성의 기미도 보이지 않을 경우 최고 사형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권 변호사는 그러면서 “고유정이 주장하는 우발적 범행이 모두 받아들여 진다고 할 때 집행유예 처벌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현재로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살인범죄에 대한 법원의 양형기준은 범행동기에 따라 참작동기 살인 4∼6년(가중될 경우 5∼8년), 보통동기 살인 10∼16년(〃 15년 이상 또는 무기 이상), 비난동기 살인 15∼20년(〃 18년 이상 또는 무기 이상), 중대범죄 결합 살인 20년 이상 또는 무기(〃 25년 이상 또는 무기 이상), 극단적 인명 경시 살인 23년 이상 또는 무기(〃 무기 이상) 등으로 나뉜다. 고유정에 대한 실제 사형선고가 가능한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고유정을 법정 최고형인 사형에 처해 달라며 피해자 유족이 올린 청와대 국민청원이 지난달 23일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지난달 7일 ‘불쌍한 우리 형님을 찾아주시고, 살인범 ***의 사형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된 지 17일 만이었다.잔혹한 고씨의 범행이 국민적 공분을 사면서 여론이 형성되더니 인터넷상에선 댓글 등을 통해 갑론을박 사형제 논란이 일기도 했다. 법무부 등에 따르면 현재 사형 판결을 확정받고 국내 교정시설에 수용된 미집행 사형수는 61명(군인 4명 포함)이다. 가장 최근 판결이 확정된 사형수는 2014년 육군 22사단 일반전초(GOP)에서 총기를 난사해 동료 5명을 살해한 임모(27)씨다. 대법원은 2016년 2월 임씨에게 사형을 선고한 고등군사법원의 판결을 확정했다. 민간인 중에서 마지막으로 사형선고를 확정받은 이는 전 여자친구의 집을 찾아가 부모를 잔인하게 살해한 20대 대학생 장모(29)씨였다. 대법원은 2015년 8월 사형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연쇄살인범 유영철과 강호순도 2005년과 2009년 각각 사형을 확정받고 수용돼 있다. 1심에서 사형이 선고되더라도 상급심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된 경우도 있다. 중학생 딸의 친구를 성추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어금니 아빠’ 이영학(37)은 지난해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지만, 2심에서 감형돼 3심에서 무기징역형을 확정받았다. 2012년 발생한 수원 토막 살인사건의 오원춘(48)도 마찬가지였다. 사형을 선고한 1심과 달리 항소심을 거쳐 대법원은 무기징역형을 확정했다.우리나라는 1997년 12월 30일 23명의 사형을 집행한 뒤 이후 20년 넘게 사형집행을 하지 않은 실질적인 사형제 폐지 국가다. 10년 이상 사형을 집행하지 않으면 국제사면위원회 기준에 따라 ‘실질적 사형제 폐지 국가’로 분류된다. 한국법제연구원이 발표한 2015년 국민 법의식 조사에서 응답자의 65%가 사형제 폐지에 반대했으며, 34.2%가 찬성했다. 국가인권위가 지난해 사형제 폐지를 약속하는 내용의 국제규약에 가입하라고 권고했지만, 정부는 올해 국민 여론과 법 감정 등을 고려해 불수용 의사를 밝혔다. 사형제도에 대한 찬반양론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에서 사형집행을 재개하기는 어렵다는 게 법조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실제로 사형 대신 무기징역을 선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법원 안팎에선 가석방이 불가능한 종신형 도입의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한다. 현재 무기징역 피고인은 감형과 가석방 대상이 될 수 있어 ‘사회로부터의 완벽한 격리’로 보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판단에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여기는 남미] 여성들만 골라 살해 후 인육먹은 멕시코 ‘괴물 부부’

    [여기는 남미] 여성들만 골라 살해 후 인육먹은 멕시코 ‘괴물 부부’

    여성들을 잔인하게 살해한 뒤 인육을 먹은 멕시코 부부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그러나 아직 재판은 8건이나 남아 있어 형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멕시코주 법원은 살인 및 시신 유기 혐의로 기소된 후안 카를로스 에르난데스와 부인 파트리시아 마르티네스에게 각각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부부는 여성 2명을 살해하고 시신을 절단, 유기하고 인육을 먹은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2건의 사건에 각각 징역 15년이 선고된 셈이다. 선고공판에서 중형이 내려졌지만 징역이 선고되는 순간 부부는 웃음을 흘렸다고 한다. 그런 피고들을 지켜봤다는 한 피해자 가족은 "섬뜩한 느낌이 들어 소름이 돋았다"고 말했다. 부부는 지난해 10월 토막 낸 시신을 유모차에 싣고 가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이어진 가택 압수수색에선 토막 난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다. 시신은 냉장고에 보관돼 있었다. 살해된 여성들은 2018년에 돌연 사라져 실종 신고가 된 사실도 뒤늦게 확인됐다. 경찰조사에서 부부는 인육을 먹었다고 털어놨다. 더욱 충격적인 건 부부가 인정한 여죄다. 부부는 확인된 2명의 여성 외에도 최소한 6명을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많게는 10명 이상을 부부가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충격적인 진술을 하면서도 부부는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남편 후안 카를로스 에르난데스는 "만약 풀려난다면 나가서 또 다시 여자들을 죽일 것"이라고 말해 경찰을 경악케 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부에겐 '에카테페크의 괴물'이라는 끔찍한 별명이 붙었다. 에카테페크는 부부가 살던 멕시코주의 도시 이름이다. 한편 부부에겐 재판이 계속된다. 여성살인과 관련된 재판 5건, 사망자 명예훼손과 시신 유기에 대한 재판 1건, 유괴에 대한 재판 2건 등이 진행 중이다.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부부에게 선고되는 징역을 모두 합산한다면 100년이 훌쩍 넘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사진=멕시코주 검찰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위로